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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민 427명, 전광훈에 손배소 “내란 선동으로 정신적 고통”

    시민 427명, 전광훈에 손배소 “내란 선동으로 정신적 고통”

    시민 427명이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내란 선동 등 행위로 정신적 고통을 받았다며 법원에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에 참여한 김한메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 대표와 소송대리인인 박강훈 변호사는 21일 오후 서울서부지법에 전 목사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청구 소장을 냈다. 사세행을 중심으로 민사소송 원고단을 모집했으며 김 대표를 포함해 시민 427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전 목사가 원고들에게 각 50만원의 위자료와 이에 대한 지연손해금을 지급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소장에서 “피고(전 목사)는 허위의 부정선거론과 혁명론을 통해 윤석열 전 대통령으로 하여금 위헌·위법한 비상계엄을 선포하게 만들었고 이후에도 계속해서 내란을 옹호하고 폭동을 선동하는 행위를 했다”며 “원고들은 국가의 근간이 흔들리는 불안과 공포, 깊은 정신적 고통을 겪었다”고 주장했다. 또 “원고 중 일부는 불면증, 우울증, 불안장애 등의 증상을 호소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원고 측은 2차 손해배상 청구 소송인단도 모집 중이며 참여 의사를 밝힌 인원이 2000여명이라고 밝혔다.
  • 상견례 잊고 집회간 여친, 정치인 비판하자 욕설·침 뱉었다 ‘충격 사연’

    상견례 잊고 집회간 여친, 정치인 비판하자 욕설·침 뱉었다 ‘충격 사연’

    부모님과의 식사 자리를 잊고 정치 집회에 나가고, 정치인을 비판하자 욕설에 침까지 뱉는 ‘정치인 열성 팬’ 여자친구와의 혼인신고를 취소하고 싶다는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21일 YTN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서는 직장동료의 소개로 만나 3년째 연애 중인 여자친구와 예식장 예약을 마치고 신혼집을 구한 뒤, 혼인신고를 하고 함께 살고 있다는 30대 남성 A씨의 사연이 공개됐다. 그는 “저녁을 먹으며 같이 뉴스 보는 게 일상이 됐는데, 얼마 전부터 여자친구의 정치적 성향을 알게 됐다”며 “정치적 성향과 지지하는 정당이 (저와) 같아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 여자친구는 제가 생각한 것보다 열성적으로 정당 활동을 하고 있었다”고 했다. A씨에 따르면 평소 여자친구는 커피 한잔 사 마시는 것도 돈 아깝다고 하는 짠순이 스타일인데 지지하는 정당에 후원금을 꽤 많이 내고 있었다. 또 날마다 야근하느라 피곤하다면서 주말에는 빠짐없이 집회에 나갔다. A씨는 “특정 정치인에게 푹 빠져서 아이돌 가수를 좋아하듯이 따라다니는 거였다”면서 “제 친구가 유튜브 링크를 보내줬는데 단체복 입고 손뼉 치며 노래 부르는 여자친구의 모습을 보고 당혹스러웠다”고 토로했다. 심지어 여자친구는 정치 집회에 가느라 미리 말도 하지 않고 A씨의 부모님과의 점심 약속에 참석하지 않았으며, 웨딩촬영도 깜빡하고 집회에 나갔다고 한다. A씨는 “저는 여자친구처럼 맹목적인 편은 아니다. 늘 객관적으로 상황을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근데 제가 정치인과 관련된 일화를 지적하자 여자친구가 욕하고 침을 뱉더라. 미안하다고 빌어서 용서했지만, 그래도 가슴 속 응어리가 풀리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얼마 전 친구들과 함께한 술자리에서도 사건이 발생했다. 여자친구가 옆 테이블에서 자신이 지지하는 정당을 욕하는 걸 듣고 길길이 날뛴 것이다. A씨는 “친구들은 하나를 보면 둘을 안다고 여자친구가 좀 이상하다면서 결혼을 진지하게 고려해 보라더라”며 “사실 그동안 여자친구의 모습 때문에 애정이 많이 사라진 상태다. 이미 혼인신고도 했고 돈도 많이 들어갔는데, 이를 취소할 수 있냐”고 물었다. 사연을 접한 신진희 변호사는 “정치적 성향은 개인의 영역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존중할 필요가 있어서 단순히 이러한 문제로 이혼까지 성립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갈등이 반복되고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 없이 같은 행동을 반복한다면 이혼 사유로 주장해볼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신 변호사는 “단기간 이혼이라도 혼인 관계 파탄에 책임이 있는 상대방에게 위자료 청구를 할 수 있다”며 “단기간 파탄이 난 경우 공동으로 볼 만한 재산이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재산분할이 아니라 원상회복과 손해배상청구를 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A씨는 본인 명의로 아파트를 샀는데, 상대방이 내준 돈이 있다면 반환해야 할 것 같고 본인이 모든 자금을 부담했다면 이자에 대해 손해배상 청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예물, 예단, 혼수품 역시 상대방에게 원상회복으로 반환청구를 할 수는 있지만 원물반환이 원칙이다. 그 외 결혼식 등의 비용은 손해배상청구를 할 수 있다”고 했다. 또한 A씨 여자친구의 ‘침 뱉기’ 등의 행동에 대해서는 “판례는 폭행죄에 해당하는 폭행을 넓게 보는데, 이렇게 A씨에게 침을 뱉는 행위는 넓게는 신체에 대한 물리력의 행사로도 보일 수 있어 폭행죄에 해당할 여지가 있다”면서 “모욕죄, 폭행죄로 고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경북 포항시, 지진 피해 손해배상 상고 앞두고 본격 대응 추진

    경북 포항시, 지진 피해 손해배상 상고 앞두고 본격 대응 추진

    경북 포항시가 지진 피해 손해배상 소송을 위한 본격적인 대응에 나선다. 20일 포항시는 포항지진 정신적 손해배상 항소심 판결 이후 시민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체계적인 대응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대구고법 민사1부(정용달 부장)는 지진 피해 포항시민 111명이 정부 등을 상대로 제기한 포항 지진 손해배상청구 소송 항소심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앞서 1심 재판부가 원고들에게 200만~300만원의 위자료를 줘야 한다는 판결과 상반된 결과다. 시는 항소심 판결 직후부터 ‘포항지진 대시민 안내센터’를 운영해 항소심 판결 내용과 상고 절차, 소송 진행 상황 등에 대한 법률 상담을 제공하고 있다. 민원 수요에 따라 향후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시는 향후 상고심에 대비해 지질학 전문가 판결 분석자료 제공, 시민설명회 개최 등 시민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포항지진 공동소송단, 지역변호사회, 시 법률고문단 등과 간담회를 열어 공동 대응 방안도 논의할 계획이다. 정부 차원의 책임 촉구를 위해 산업통상자원부를 직접 방문해 촉발지진에 대한 정책적·도의적 책임 인정을 요구하고, 대법원 상고장 제출 시점에 맞춰 지역 정치권과 대법원을 방문해 정의 판결에 대한 결단도 촉구할 계획이다. 장상길 부시장은 “많은 시민들이 재판 결과에 큰 기대를 걸었던 만큼 이번 항소심 판결에 대한 시민들의 실망감이 매우 크다”며 “포항시는 시민 권익 보호를 위해 법적 검토를 거쳐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했다.
  • “사이버 해킹 시 국민에게 위험 알리는 문자 경보 체계 갖춰야”[최광숙의 Inside]

    “사이버 해킹 시 국민에게 위험 알리는 문자 경보 체계 갖춰야”[최광숙의 Inside]

    해킹도 초기 대응이 중요 SKT 해킹, 1차 조사 때보다 더 심각두 달 넘게 해킹·피해범위 오리무중피해자 집단소송·번호 이동 위약금회사 귀책사유 입증·약관 따져봐야 보안도 필수 인프라로 정착을 생성형 AI 활용한 해킹 급증하는데 기업·사회의 보안 의식은 ‘제자리’통신·포털사 국가보안시설급 지정대량 개인정보 보유 땐 의무 투자를사이버사고 대응 정부 역할은초연결 시스템 멈추면 전체가 마비북한·중국 해커 공격 위험성도 큰데부처별 대응 체계 나뉘어져 비효율보안 총괄 ‘사이버안전청’ 설립 필요 국내 최대 통신사인 SK텔레콤(SKT)의 해킹 사건은 우리나라 역대 최악의 사이버보안 침해 사고다. 발생한 지 두 달이 넘었지만 아직도 정확한 해킹 경위와 피해 범위는 오리무중이다. 디지털보안에 대한 대응 태세를 근본적으로 재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정보통신법학회장인 이성엽 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를 지난 13일 만나 사이버보안 강화 방안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이 교수는 “점차 고도화되고 있는 해킹 사고가 급증하는데도 보안 의식이 약해 보안 투자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SKT 해킹 사건을 조사 중인 민관합동조사단의 2차 중간조사 결과가 발표된 19일 추가로 전화 인터뷰를 했다. ●SKT 해킹 ‘복제폰 피해’ 가능성은 낮아 -이번 조사 결과가 1차 발표보다 상황이 더 심각한 것 같다. “이번 2차 조사에서는 최초로 고객 단말기에 부여되는 고객단말식별정보(IMEI)가 유출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다만 IMEI가 유출됐다 하더라도 비정상인증차단시스템(FDS) 등의 시스템을 통해 실제 복제폰 피해는 차단할 수 있다. 정부도 삼성·애플 등 제조사는 15자리 IMEI값 단독으로는 단말기 복제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악성코드에 감염된 일부 서버에 담긴 이름 등 중요 개인정보의 유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인데. “금융사고 등이 발생하려면 은행 거래 관련 공인인증서 일회용비밀번호(OTP), 개인 비밀번호까지 알아야 한다. 그럴 가능성은 희박하므로 과도하게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피해자들의 집단소송이 본격화되고 있다. “정보 유출로 인한 정신적 피해에 대해서는 위자료 배상이 가능하다. 단 회사의 법 위반 등 귀책사유가 입증돼야 한다. 보통 피해자가 이를 입증해야 하는데 개인정보보호법은 회사가 귀책사유 없음을 입증하도록 하고 있으므로 이 점에서는 입증이 쉬울 수 있다. 또한 징벌적 손해배상 요구도 높은데 회사의 고의나 중과실이 있는 경우 손해액의 5배까지 배상이 가능한 징벌적 손해배상이 도입돼 있다.” -다른 통신사로의 번호 이동에 대한 위약금 면제 이슈도 논란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자신의 정보 유출에 대한 불안으로 번호 이동을 한다면 응당 위약금을 면제받아야 한다고 생각하게 마련이다. 하지만 약관을 따져 보면 법리상 위약금 면제가 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는 것은 쉽지 않다. 이런 이유로 정부도 4군데 로펌에서 의견을 받아 놓고도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SKT 약관 때문에 책임을 물을 수 없다는 건가. “약관상 위약금이 면제되는 ‘회사의 귀책사유로 인해 해지할 경우’란 계약의 온전한 이행을 기대할 수 없는 경우, 즉 약관에 따른 이동통신서비스 제공이 불가능하고 그 원인이 회사에게 있는 경우를 의미한다. 하지만 통신서비스가 중단되지 않았고 회사의 과실이나 법 위반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라서 위약금 면제가 어려울 수 있다는 얘기다.” -해킹 사건이 발행한 지 두 달이 넘도록 사고 원인을 찾지 못한 게 더 심각한 문제 아닌가. “2차 조사 결과에 따르면 3년 전 해킹이 시작됐고 약 2700만건의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아직 해커가 경제적 이익을 노린 것인지, 정치적 목적인지는 알 수 없다. 민관합동조사단이 오는 6월 말쯤 최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해킹 사고로 인한 직접적인 피해는 아니지만 스미싱 피해가 우려된다는데. “이용자 혼란을 악용한 스미싱 등의 피해 발생이 우려된다. 예컨대 예약한 유심 재고가 확보됐다며 교체를 위해 개인정보를 입력하라는 스미싱 사례가 실제로 확인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에서도 해킹 사고를 악용해 소비자원을 사칭하는 스미싱·피싱에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당분간 이러한 메시지에 주의해야 한다. 의심스러운 문자의 링크는 절대 눌러서는 안 된다.” ●기업들 정보보호 투자, IT 대비 6% 불과 -SKT는 가입자가 가장 많은데 보안 투자는 경쟁회사에 비해 적은데. “국내 기업들의 정보보호 투자 비율은 전체 정보기술(IT) 투자 대비 평균 6%에 불과하다. 미국·유럽의 평균 투자 비율(25%)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SKT의 지난해 정보보호 분야 투자 금액은 본사(600억원), 자회사 SK브로드밴드(267억원) 등 총 867억원으로, 경쟁사인 KT(1218억원), LGU+(631억원)에 비해 적었다. 다량의 개인정보를 보유하고 있을 수 있는 영세업체의 경우 보안 투자 여력이 없는 만큼 정부가 기술적·경제적 지원을 할 필요가 있다.” -해킹 사건의 중대성을 감안해 정부가 나서야 하지 않을까. “산불 등 자연재해 발생 시 정부는 피해가 확산되지 않도록 안내 및 경보 문자를 보낸다. 국민 대다수가 가입한 이동통신사 해킹 사고 등도 즉시 경보를 해야 할 중요한 사안이다. 산불 피해 방지 문자처럼 사이버 침해 사고 시 국민에게 직접적으로 위험성과 대응 방안을 알리는 경보 체계를 갖출 필요가 있다.” -SKT는 6개월 전 정부의 보안인증심사(ISMS)를 받았다고 하는데. “인증 심사 기준 설정 당시보다 고도화된 사이버 침해에 제대로 대응할 수 없다는 게 문제다. 대기업은 인증 기준에 없더라도 수시로 고도화되는 해킹에 대응하는 보안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해야 한다. 이 제도가 보안 강화에 걸림돌이 되는 측면도 있다. 또한 통신업에 특화된 정보보호 체계를 고도화할 필요가 있다.” -최근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사이버 범죄에 악용되고 있는데. “생성형 AI의 출현으로 비전문가에 의한 사이버 공격도 훨씬 쉬워졌다. 챗GPT를 활용해 악성 도구를 개발하는 사례가 확인되고 있다. 생성형 AI가 자연스러운 언어 능력을 가지면서 피싱 메일이 증가할 수 있다. 또 생성형 AI는 코딩 능력이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문 지식이 부족한 공격자도 랜섬웨어 같은 악성코드 생성, 웹페이지 공격 수단 검색, 취약점 분석, 공격 스크립트 생성 등을 통해 해킹 공격을 할 수 있다.” -반대로 생성형 AI로 사이버보안 대응력을 키울 수 있지 않을까. “AI 기반 보안 관제 등 AI 기술을 이용해 사이버보안을 강화할 수 있다. 사람이 하루에 수백만건에 달하는 보안 위협을 분석하는 것은 불가능한데, AI는 보안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위협 요인을 찾아내 위협 원인과 추후 공격 양상, 그리고 잠재적인 공격자 등을 식별하는 데 이용될 수 있다.” -우리 사회의 보안 의식이 약한 것 같다. “사이버보안에 안전지대는 없다. 이번 SKT의 정보 유출 같은 사고뿐만 아니라 스미싱, 가족·친구와 똑같은 목소리로 속이는 딥보이스피싱 등이 날로 진화하고 있다. 해커들은 경제적 이익 등을 목적으로 생성형 AI 등을 활용해 보안 방어 체계를 뚫으려고 전력투구하는데 우리 기업에서는 보안을 비용으로만 보고 투자하지 않으려고 한다. 사이버보안이 기업과 사회 전반에 내재된 필수적인 인프라·문화로 정착돼야 한다.” ●인터넷 강국, 스미싱 등 위협에 더 노출 -보안 사고는 이제 개인을 넘어 사회를 위협하는 단계에 왔다. “디지털 사회는 네트워크와 통신, 사이버 공간에 기반한 초연결 구조 위에 작동하는데 이 시스템이 멈추는 순간 사회 시스템 전반이 마비될 수 있다. 통신사, 포털사, 전력·에너지 기업 등은 국가보안시설에 준하는 보안관리 체계(주요 정보통신기반 보호시설)로 지정할 필요가 있다. 또한 대량의 개인정보를 보유한 대기업에 대해서는 전체 IT투자 대비 정보보호 투자액의 하한선을 가이드로 마련할 필요도 있다.” -정부의 사이버 사고 대응 체계는. “국정원과 행정안전부가 공공부분 사이버보안,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민간부분 사이버보안,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공공·민간 해킹으로 인한 개인정보 유출 시 조사·제재, 경찰이 사이버 범죄 수사 등을 담당하고 있다.” -여러 부처로 나뉘어 있는 대응 체계의 문제점은 없나. “다층적인 시스템으로 인해 비효율적인 중복 조사·수사, 인력의 전문성 부족, 상시적인 보안·안전 정책 부족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사이버보안 이슈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정부 조직이 필요하다. 차기 정부는 ‘사이버안전청’(가칭)을 설립해 사이버보안 기술·정책 개발, 사이버 침해 및 개인정보 유출 조사·제재를 총괄하는 전문기관 역할을 맡겼으면 한다.” -사이버보안을 담당하는 정부 조직까지 필요한 이유는. “우리나라는 인터넷 강국으로, 다른 나라보다 초연결 네트워크 사회다. 스미싱, 딥보이스 등의 위협에 더 노출돼 있다. 특히 북한과 중국의 해커 공격을 받을 수 있다. 안보 차원에서도 이런 취약성을 강화해야 한다.” ■ 이성엽 교수는 고려대 법학과, 서울대 행정대학원, 미국 미네소타대 로스쿨을 졸업한 후 미국 변호사 자격을 취득했고, 서울대에서 법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제35회 행정고시 출신으로 정보통신부, 김앤장 등 민관분야에서 두루 경험을 쌓아 현장과 실무도 밝다. 한국정보통신법학회장, 한국데이터법정책학회장을 맡고 있고 국가데이터정책위원, 개인정보위 규제심사위원장으로 활동하는 ICT 분야 권위자이다. 최광숙 대기자
  • [서울 on] SKT 유심 해킹 사태, 그 후 한 달

    [서울 on] SKT 유심 해킹 사태, 그 후 한 달

    SK텔레콤에서 유심 해킹 사고가 발생한 지 한 달이다. 그사이 SK텔레콤에서는 31만명이 넘는 고객이 떠났고 9000여명의 고객이 위자료를 요구하는 집단소송에 나섰다. 사태 이후 SK텔레콤 주가는 11% 하락하며 시가총액 약 1조 4200억원이 증발했다. 국내 통신업계 역사상 최악의 해킹 사고로 꼽히는 이번 사태를 두 번 다시 반복하지 않으려면 사고 발생 시점부터 이후 수습 과정을 복기해 볼 필요가 있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브리핑에서 “침해 인지 후 24시간 내 신고를 못 한 것에 대해 뼈아프게 생각한다”고 밝혔듯 사건 발생 후 일주일은 초동 대처의 미흡함을 드러냈다. 해킹 사고가 언론을 통해 처음 공개된 것은 지난달 22일. 당시 SK텔레콤은 19일 오후 11시쯤 해커에 의한 악성코드에 감염돼 고객의 유심 관련 일부 정보가 유출된 정황을 확인했고 20일 한국인터넷진흥원에 즉시 신고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SK텔레콤이 처음 내부 시스템에서 이상을 발견하고 해킹 사실까지 인지한 것은 18일 밤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해킹을 인지하고 40시간이 지나서야 최초 신고가 이뤄진 것이다. 뼈아프게 생각해야 할 대목은 또 있다. 유심 정보는 자칫 복제폰을 만드는 데 악용될 수 있는 민감한 정보인데도 SK텔레콤은 이러한 상황을 고객들에게 알리는 데 소극적이었다. SK텔레콤이 처음 내놓은 고객 대응책은 안전조치를 원하는 고객을 위해 ‘유심 보호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는 안내였다. 이마저도 고객에 대한 문자메시지 발송은 언론 보도가 나온 뒤에야 이뤄졌다. 신문이나 방송을 통해 관련 소식을 듣지 못한 가입자들은 자신의 유심 정보가 해킹된 사실도 모른 채 무방비로 있었고, 이는 고객의 불안과 불신을 키우는 계기가 됐다.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은 경영진은 사고 발생 일주일 만에 언론 브리핑을 열고 사과와 함께 2300만 고객에게 유심을 무료로 교체해 주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정작 유심은 100만개밖에 준비가 안 된 상태였고, 이는 또다시 ‘유심 대란’을 초래했다. 월요일 아침부터 대리점마다 유심을 교체하려는 사람들로 긴 줄이 이어졌고, 결국은 유심 교체를 위해 전국의 SK텔레콤 매장은 신규 영업을 중단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SK텔레콤과 정부의 말대로 정말로 유심 교체 없이 유심 보호 서비스만으로도 안전하다면 재고도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유심 교체를 선언할 것이 아니라 모든 가입자가 유심 보호 서비스에 자동 가입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했어야 했다. 지난 2일부터 매일 언론 브리핑을 열어 소통하고 정보보호혁신특위와 고객신뢰위원회 등을 출범하면서 사태가 조금씩 진정되는 모습이다. 이번 사건은 SK텔레콤뿐 아니라 어느 통신사도 해커들의 공격에 노출될 수 있음을 보여 준다. 중요한 건 사고가 발생했을 때 얼마나 신속하게 사실을 알리고, 진정성 있게 수습하려고 노력하느냐에 따라 더 큰 혼란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이다. 비싼 값을 치르고 얻은 교훈이다. 신융아 산업부 기자
  • SKT ‘고객신뢰위’ 출범… “신속 실행 조치 조언”

    SKT ‘고객신뢰위’ 출범… “신속 실행 조치 조언”

    SK텔레콤이 지난달 발생한 유심 해킹 사고의 대응책으로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고객신뢰위원회’를 꾸리고 소비자들의 위약금 면제 요구 등에 관한 의견을 듣기로 했다. SK텔레콤은 안완기 전 한국생산성본부 회장, 신종원 전 소비자분쟁조정위원장, 손정혜 법무법인 혜명 변호사,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 김채연 고려대 심리학부 교수 등 5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위원회를 출범하고 지난 16일 첫 회의를 열었다고 18일 밝혔다. 위원장은 안 전 회장이 맡았다. 위원회는 앞으로 2주에 한 번씩 회의를 개최하고 신속한 실행이 필요한 조치들에 대해 조언한다. 소비자들이 집단분쟁조정 등을 신청한 것과 관련해서도 위원회에서 의견을 내고 SK텔레콤에 권고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일부 가입자는 한국소비자원에 위약금 없이 약정 계약을 중도에 해지할 수 있게 해 달라며 집단분쟁조정을 신청했고, 지난 16일에는 9000여명의 가입자가 위자료를 요구하는 집단소송에 나섰다. 다만 이와 관련해 위원회가 직접 내용을 다루기보다 고객 입장에서 의견을 정리해 전달하는 기능을 한다고 SK텔레콤 측은 설명했다. 홍승태 SK텔레콤 고객가치혁신실장은 이날 일일브리핑에서 “현재 위약금 부분에서 위원회의 역할을 말하기 어렵지만 고객의 시각을 반영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고객 신뢰 활동에 대한 고객 및 시장의 인식과 그에 따른 성과 측정 지표도 개발해 위원회에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고객 신뢰 활동의 효과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개선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한 중장기 로드맵도 위원회 검토를 거쳐 발표할 계획이다. 19일부터 디지털 취약계층을 위한 ‘찾아가는 서비스’도 시작한다. 다음달 말까지 전국 도서벽지 300여곳을 방문해 노령층을 중심으로 유심보호서비스에 관해 설명하고 유심 교체와 재설정 서비스를 지원한다. 한편 SK텔레콤은 이날까지 210만명이 유심 교체를 완료했으며 10만 9000명은 유심 재설정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 SKT 이용자 9000명, ‘유심 해킹’에 46억원대 손해배상 공동소송

    SKT 이용자 9000명, ‘유심 해킹’에 46억원대 손해배상 공동소송

    SK텔레콤 유심 해킹 사태와 관련해 이용자 9000여명이 총 46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공동으로 제기했다. 로피드법률사무소 하희봉 변호사는 16일 SK텔레콤 이용자 9175명을 대리해 1인당 50만원의 위자료를 지급하라는 손해배상 청구 소장을 제출했다. 공동소송의 전체 청구 액수는 46억원 규모이며, 이번 소송은 1차 소송이다. 하 변호사는 이날 서울 서초구 법원종합청사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피해자들은 단순한 개인정보 유출을 넘어 유심 복제라는 현실적인 공포와 극심한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다”며 “유심을 교체해야 하는 불편은 물론, 일부 금융 서비스 이용 제한 등 일상생활에서도 큰 지장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소송은 SK텔레콤이 정보통신서비스 제공자로서 마땅히 지켜야 할 개인정보 보호조치 의무와 침해사고 발생 시 신속한 신고 의무를 명백히 위반해 발생한 예견된 인재임을 밝히고자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피드법률사무소는 SK텔레콤에 ▲정보보호 의무 및 신고 의무 위반 등 명백한 과실 인정 ▲모든 피해자에 진심으로 사죄 ▲유출 정보의 정확한 내용과 범위 공개 및 유심 비밀키(K) 유출 여부 공개 ▲2차 피해 방지 조치 등을 요구했다. 또 정부 당국에도 “SK텔레콤에 엄중한 책임을 묻는 한편, 통신사 핵심 서버의 국가적 관리·감독 강화 등 실질적인 제도 개선에 즉각 착수하라”고 촉구했다.
  • ‘5·18 발포명령 거부’ 안병하 치안감, 2심도 국가배상 인정

    ‘5·18 발포명령 거부’ 안병하 치안감, 2심도 국가배상 인정

    1980년 5·18 민주화운동 당시 시민을 향한 발포 명령을 거부했던 고(故) 안병하 경찰 치안감의 정신적 고통을 국가가 유가족에게 배상해야 한다는 판결이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나왔다. 광주고법 민사1부(이의영 고법판사)는 15일 안 전 치안감 유족 4명이 대한민국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 항소심에서 1심과 같이 총 2억5000만원의 위자료 지급을 판결했다. 재판부는 1심과 마찬가지로 국가가 안 치안감에게 지급해야 할 위자료를 상속분에 따라 배우자와 장남에게 7500만원씩, 나머지 두 아들에게는 5000만원씩 지급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다만, 재판부는 본인이 아닌 배우자와 자녀 등 그 가족이 겪은 정신적 피해에 대해서는 1심과 마찬가지로 소멸시효가 완성됐다고 판단해 받아들이지 않았다. 안 치안감은 1980년 5월 당시 전남도경찰국장(현 전남경찰청장)으로 재직하면서 전두환 신군부의 발포 명령 등 강경 진압 명령을 거부해 시민의 생명과 경찰의 명예를 지켰다. 이로 인해 신군부의 눈 밖에 난 그는 보안사에 끌려가 고초를 겪었고, 고문 후유증으로 투병 생활을 하던 중 1988년 10월 10일 숨을 거뒀다. 유족들은 국민을 지키는 본분을 다하다가 고초를 겪은 공직자들이 제대로 인정받고 보상받는 계기를 마련하겠다며 2023년 3월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1심 재판을 맡은 광주지법 민사13부(당시 정용호 부장판사)는 2024년 6월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 당시 재판부는 “안 치안감은 당시 군인 등 국가 소속 공무원들로부터 강제 연행, 불법 구금, 폭행, 고문 등 가혹 행위와 의원 면직 형식의 강제 해직 등과 같은 불법 행위를 당했다”며 “안 치안감과 유족인 원고들이 국가의 불법 행위로 인해 정신적 고통을 받았음은 경험칙 상 명백하다”고 봤다. 다만 “가족들이 가진 고유한 위자료 채권을 행사하는 데 그동안 법률상 장애 사유가 있었다고 볼 수 없고, 권리 행사가 불가능하거나 곤란한 사정을 찾을 수 없다”며 “안 치안감이 입은 정신적 손해는 인정, 그 위자료를 유족에게 상속분에 따라 지급해야 한다”고 판시했다. 2심에서도 승소한 유족들은 재판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당시 참모들도 다 강제 퇴직을 당했는데 지금까지 명예가 회복된 사람이 하나도 없다”며 “공직자들에게 부당한 명령에 거부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치안감은 사후 약 20년이 지난 2017년 ‘올해의 경찰 영웅’으로 선정돼 경무관에서 치안감으로 1계급 특진 추서됐다.
  • 포항 지진 엇갈린 판결에 반발 지속…“시민총궐기 등 동참해야”

    포항 지진 엇갈린 판결에 반발 지속…“시민총궐기 등 동참해야”

    2017·2018년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과 관련해 국가배상 책임을 인정한 1심 판단이 항소심에서 뒤집히면서 포항지역 시민단체가 문제 제기와 더불어 시민총궐기대회 등 단체 행동을 주장하고 나섰다. 15일 포항지진범시민대책본부(이하 범대본)은 기자회견을 열고 “피고 대한민국 정부의 손을 일방적으로 들어준 항소심 판결은 정당한 국민권익을 무시한 사법부 횡포”라고 주장했다. 지난 13일 대구고법 민사1부(정용달 부장)는 지진 피해 포항시민 111명이 정부 등을 상대로 제기한 포항 지진 손해배상청구 소송 항소심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앞서 1심 재판부가 지역 발전사업으로 발생한 촉발지진임을 인정해 원고들에게 200만~300만원의 위자료를 줘야 한다는 판결을 한 것과 상반된 결과가 나온 것이다. 모성은 범대본 의장은 “2심 판결문의 전반적인 내용은 피해자 권리구제 측면이 완전 무시됐고, 오로지 가해자인 피고 정부 입장만 배려한 편파적인 판결”이라며 “5년 1개월간 지속된 1심 판결의 방대한 소송자료를 충분히 검토하지 않고 국가의 책임을 부정했다”고 했다. 또한 “2심 판결은 정부 정책 실패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회피하는 시도”라며 “국가와 정부에 대한 국민 신뢰성을 붕괴시키는 중대한 실수를 거듭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단체 행동에 동참해달라고 호소했다. 범대본은 “지역 지도자들이 앞장서고 시민이 중심이 되는 시민총궐기를 제안한다”며 “지진피해 위자료 소송을 수임한 지역 변호인들도 힘을 합쳐 항소심 선행 재판의 상고이유서를 작성하고, 후행 재판에도 지혜를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범대본은 변호인단과 협의를 통해 다음주 대법원에 상고하고, 시민서명운동 등을 지속할 방침이다.
  • “150㎏인 내가 女 만지며 즐길 리 없어”…70대 국민배우 ‘충격 근황’

    “150㎏인 내가 女 만지며 즐길 리 없어”…70대 국민배우 ‘충격 근황’

    영화 ‘시라노’로 1990년 프랑스 칸 영화제 남우주연상을 받은 프랑스 국민배우 제라르 드파르디외(76)가 영화 스태프들을 성추행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형 집행유예 판결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13일(현지시간) 일간 르피가로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파리 형사법원은 이날 드파르디외의 성추행 혐의를 유죄로 인정하고 징역 18개월에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또 검찰의 요청에 따라 2년간 공무담임권을 제한하고 성범죄자 명단 등록도 명령했다. 드파르디외는 지난 2021년 영화 ‘녹색 셔터’(Les Volets verts) 촬영장에서 세트 장식 담당자와 조감독의 엉덩이와 가슴을 만지고 성희롱한 혐의로 기소됐다. 두 여성은 지난해 2월과 3월 각각 그를 고소했다. 드파르디외는 처음 의혹이 제기됐을 당시에는 여성들의 신체를 절대 만지지 않았다고 부인했다가 이후엔 신체 접촉이 있긴 했으나 성적인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3월 법정에서는 “76살의 나이에 몸무게가 150㎏이나 나가는 내가 여성을 만지며 즐길 리 없다”며 “나는 지하철에서 여성 몸을 슬쩍 만지고 다니는 치한이 아니다”라고 항변하기도 했다. 드파르디외의 변호인도 그가 허위 고소의 피해자라며 여성들이 무고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심지어 법정에서 고소인들을 향해 “거짓말쟁이들, 히스테리 환자들, 가서 울어버리라”고 소리 지르기까지 했다. 그러나 법원은 고소인들의 일관된 주장과 목격자들의 증언에 더해 드파르디외의 주장에 일관성이 없는 점 등을 근거로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법원은 아울러 드파르디외 측이 피해자들에게 법정에서 2차 가해를 했다고 보고 두 사람에게 각각 1000유로(약 158만원)의 위자료도 지급하라고 선고했다. 드파르디외는 포르투갈에서 영화를 촬영 중이라는 이유로 법정엔 나오지 않았다. 변호인은 판결에 불복해 항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피해 여성 가운데 한 명을 대리하는 변호사는 법원 판결을 환영하며 “이번 판결은 영화 촬영장에 있던 두 여성의 승리이기도 하지만, 이 재판에 참여한 모든 여성의 승리이기도 하다”며 “오늘을 계기로 영화계에서 한 예술가가 누려온 면책 특권이 끝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드파르디외는 지난 2018년 8월 자신의 파리 자택에서 두 차례에 걸쳐 배우 샤를로트 아르누를 성폭행한 혐의로도 예비 기소돼 있다. 또한 비슷한 시기 배우 엘렌 다라스도 드파르디외가 지난 2007년 영화 촬영 중 자신을 성추행했다며 고소했다. 제라르 드파르디외는 ‘라이프 오브 파이’, ‘마농의 샘’, ‘그린 카드’, ‘아이언 마스크’, ‘사랑도 흥정이 되나요’, ‘웃는 남자’, ‘아스테릭스’, ‘102마리 달마시안’ 등 170여편이 넘는 영화에 출연한 프랑스의 국민 배우다.
  • 포항지진 국가배상, 1500억→ 2심 ‘0원’

    포항지진 국가배상, 1500억→ 2심 ‘0원’

    “이해 못할 판결”… 즉각 상고 방침포항시도 “시민들 고통 외면 유감” 2017년 11월과 2018년 2월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과 관련해 정부의 배상 책임을 인정했던 1심 판단이 항소심에서 뒤집혔다. 피해를 본 포항 시민들은 즉각 상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구고법 민사1부(부장 정용달)는 13일 포항 시민 111명이 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 항소심에서 1심을 뒤집고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핵심 쟁점은 지진이 국책사업인 지열 발전사업에 의해 촉발된 ‘인위적 지진’(촉발지진)인지, 또 정부와 관련 기관의 과실과 인과관계가 인정되는지였다. 이날 재판부는 “포항 지진이 물 주입 때문에 발생했더라도 이것이 관련 기관의 고의 또는 과실에서 비롯한 것인지가 소송의 쟁점”이라며 “촉발지진이라는 점은 인정되나 과실을 입증할 만한 내용이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재판부는 “아직 대법원이 남아 있어 확정적이라고 볼 수는 없다”며 “지진은 다양한 시각이 존재하고 우리 재판부 판단이 100% 옳다 확신하지는 않지만, 피해에 관해 과실 부분을 인정할 만한 충분한 자료는 없다”고 덧붙였다. 이번 소송은 역대 집단 소송 중 소송인단이 가장 많고 배상금 규모도 가장 크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앞서 1심 재판부는 포항지진이 자연재해가 아니라 인재라고 인정했다. 2023년 11월 두 차례 지진을 모두 겪은 포항 시민에게는 위자료 300만원, 한 차례만 겪은 시민에겐 2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당시 1심 소송에 참여한 인원은 최초 111명에서 5만여명으로 늘면서 정부가 지급해야 할 위자료는 약 1500억원에 달했다. 이에 정부는 배상금이 과하다고, 주민대표는 애초 청구액인 1000만원을 지급하라며 각각 항소했다. 이후 피해 주민들이 대거 소송에 동참하면서 2심 소송인단 수는 49만 9881명까지 늘었다. 지진 발생 당시 포항 인구(51만 9581명)의 96.2%에 해당한다. 2심 판결 직후 법정에선 지진 피해를 본 포항 주민들 사이에선 격앙된 반응이 터져 나왔다. 한 방청객은 법정을 나오며 “사법농단을 규탄한다”고 외쳤다. 최정호(59)씨는 “집이 무너질 수도 있다는 공포를 겪었는데, 정부 과실이 없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토로했다. 이강덕 포항시장도 이날 입장문을 통해 “지진으로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겪은 시민들의 현실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결정으로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 항소심서 뒤집힌 포항지진 손배소송…“국가 배상 책임 없다”

    항소심서 뒤집힌 포항지진 손배소송…“국가 배상 책임 없다”

    2017년 11월과 2018년 2월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과 관련해 정부의 배상 책임을 인정했던 1심 판단이 항소심에서 뒤집혔다. 피해를 본 포항 시민들은 즉각 상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구고법 민사1부(부장 정용달)는 13일 포항시민 111명이 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 항소심에서 1심을 뒤집고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핵심 쟁점은 지진이 국책사업인 지열 발전사업에 의해 촉발된 ‘인위적 지진’(촉발지진)인지, 또 정부와 관련 기관의 과실과 인과관계가 인정되는지였다. 이날 재판부는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이 물을 주입한 데 따른 촉발지진인지 여부, 지진이 물 주입 때문에 발생했더라도 이것이 관련 기관의 고의 또는 과실에서 비롯한 것인지가 소송의 쟁점”이라며 “재판부 검토 결과 촉발지진이라는 점은 인정되나 과실을 입증할 만한 내용이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재판부는 “아직 대법원이 남아 있기 때문에 확정적이라고 볼 수는 없다”며 “지진에 관해서는 다양한 시각이 존재하고 우리 재판부 판단이 100% 옳다 확신하지는 않지만, 피해에 관해서 과실 부분을 인정할 만한 충분한 자료는 없다”고 덧붙였다. 이번 소송은 역대 집단 소송 중 소송인단이 가장 많고 배상금 규모도 가장 크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앞서 1심 재판부는 포항지진이 자연재해가 아니라 인재라고 인정했다. 2023년 11월 두 차례 지진을 모두 겪은 포항시민에게는 위자료 300만원, 한 차례만 겪은 시민에겐 2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이에 정부는 배상금이 과하다고, 주민대표는 당초 청구액인 1000만원을 지급하라며 각각 항소했다. 당시 1심 소송에 참여한 인원은 최초 111명에서 5만여명으로 늘면서 정부가 지급해야 할 위자료는 약 1500억원에 달했다. 1심 재판부의 판결을 본 시민 대부분이 다시 소송전에 동참했고 결국 2심 소송인단 수는 49만 9881명까지 늘었다. 지진 발생 당시 포항 인구(51만 9581명)의 96.2%에 해당한다. 2심 판결 직후 법정에선 격앙된 반응이 터져 나왔다. 한 방청객은 “사법농단 규탄한다”고 외쳤고, 모성은 포항지진범시민대책본부 공동대표는 대구고법 앞 기자회견에서 “정부는 책임을 회피했고 사법부는 무죄를 선언했다”며 즉시 상고 방침을 밝혔다. 포항 시민들도 이해할 수 없는 판결이라는 반응이다. 지진 당시 베란다 유리가 산산조각이 났던 최정호(59)씨는 “집이 무너질 수도 있다는 공포를 겪었는데, 정부 과실이 없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토로했다. 진앙지 인근 흥해읍에 거주하는 서민철(47)씨도 “아직도 진동에 민감하게 반응하는데 정부는 아무 책임이 없다니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이강덕 포항시장도 판결 직후 입장문을 통해 “지진으로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겪은 시민들의 현실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결정으로, 시민 모두가 바랐던 정의로운 판단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 “포항지진, 국가 배상책임 없다”…항소심서 원고 패소

    “포항지진, 국가 배상책임 없다”…항소심서 원고 패소

    2017년 포항 지진과 관련한 국가 상대 손해배상 소송 항소심에서 1심 판결이 뒤집혔다. 법원은 정부의 배상 책임을 인정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13일 대구고법 민사1부(부장 정용달)는 포항 시민 111명이 국가와 포스코 등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 항소심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물 주입으로 지진이 발생했다 하더라도 정부 과실에 대한 입증이 부족하다”며 “감사원 감사나 진상조사 결과로는 민사상 책임을 물을 수 없다”고 판시했다. 앞서 1심은 정부 책임을 일부 인정하고 원고들에게 1인당 200만~300만원 위자료 지급을 명령했으나, 항소심은 이를 뒤집고 국가 책임을 부정했다. 공동소송을 이끈 ‘포항지진 범시민대책본부’는 즉각 반발했다. 모성은 공동대표는 “50만 시민이 분노하고 있다”며 “즉시 상고하겠다”고 밝혔다. 포항시 역시 “시민 상식과 법 감정에 반하는 판결”이라며 유감을 표했다. 이 사건은 대법원 최종 판단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 이철우 경북지사 “정부, 포항지진 신속 보상해야”

    이철우 경북지사 “정부, 포항지진 신속 보상해야”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2017년 포항 지진과 관련, “정부는 더 시간 끌지 말고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포항 시민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신속하게 보상하기를 바란다” 밝혔다. 이 지사는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포 지진이 발생한 지 7년 6개월, 인공적인 촉발 지진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온 지도 6년이 넘었다”면서 이같이 촉구했다. 그는 포항 지진 위자료 소송과 관련해서도 “내일 2심 소송에서 사법부의 현명한 판결이 내려지고 소송이 종료돼 포항시민들이 정당한 보상과 마음의 위로를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피해 주민들 아픔을 달래고 안정시켰어야 할 국가가 아직도 주민들과 소송을 하고 있으니 부끄러운 모습이다“고 지적했다. 이 지사는 “2019년에는 제가 직접 포항시민들에게 사과하기도 했다”며 “지진이 저의 재임 기간에 일어난 일은 아니었지만, 공직자 모두의 책임을 통감하며 도의적으로 머리를 숙였던 것”이라고 적었다. 포항지진 관련 손해배상 소송 항소심 선고공판은 오는 13일 대구고법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지진 피해 포항시민들이 국가와 포스코 등을 상대로 1인당 1000만원의 위자료를 청구한 지진 관련 손해배상 소송에서 1심 재판부인 대구지법 포항지원은 2023년 11월 ”피고는 원고에게 200만∼300만원의 위자료를 줘야 한다“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했다.
  • 매번 소변 간섭 ‘경악’…아내에 맞고 사는 男 “이혼 싫어” 왜

    매번 소변 간섭 ‘경악’…아내에 맞고 사는 男 “이혼 싫어” 왜

    결혼 전에 있던 빚을 아내에게 숨기고 결혼한 뒤 빚을 다 갚았지만 아내에게 소변보는 것을 간섭당하는 등 눈치를 보고 살고 있다는 남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12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서는 결혼한 지 5년 됐고 4살 된 아들이 있다는 남성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A씨는 “결혼 전에 대학 등록금과 생활비로 인한 빚이 있었다. 여러 비용을 합쳐서 수천만원이 됐다”며 “그 정도면 월급으로 매달 충분히 갚아나갈 수 있을 것 같아서 아내에게 말하지 않고 결혼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하지만 결혼한 지 얼마 안 돼 아내가 그 사실을 알게 됐다”면서 “아내는 속아서 결혼했다면서 심하게 화를 냈고, 그때부터 아내와 자주 다퉜다”고 설명했다. A씨는 퇴근 후 배달 일까지 하면서 예정보다 빠르게 빚을 갚았다. 그러나 아내 마음을 돌릴 수 없었다. 아내는 A씨 생활 습관에 극도로 예민해졌고, 심지어 화장실에서 소변볼 때도 주변에 튄다며 앉아서 보라고 매번 지적하고 간섭했다. 또한 A씨는 아내에게 용돈을 타서 썼는데, 점심값과 교통비 정도만 받아서 아무것도 할 수 없게 했으며 술을 마시면 A씨에게 소리를 지르며 때리기도 했다. A씨는 “정신적으로 위축되고 불안감을 안고 살아가고 있지만 잘못한 것이 있기 때문에 아내 눈치를 보고 있다”고 토로했다. A씨는 “아내는 이혼하고 싶어 하지만, 이혼 가정에서 자라왔던 터라 아들에게 똑같은 상처를 안겨주고 싶지 않다”면서 “전업주부인 아내가 이혼 소송을 건다면 이혼이 되는지 궁금하다. 만약 이혼하게 된다면 재산분할은 어떻게 되냐”고 물었다. 해당 사연을 접한 임형창 변호사는 “A씨 아내가 사기 결혼이라고 주장해도 우리 법은 혼인 취소 사유를 쉽게 인정하지 않는다. 경제적 능력이나 학력, 집안 사정 등을 속였다 하더라도 혼인 취소 사유로 인정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순히 결혼 전에 빚이 있는데 말을 하지 않은 것이고, 결혼 후 갚을 수 있는 수준의 빚이었으므로 혼인 취소 사유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오히려 혼인 생활 파탄에 주된 책임이 아내에게 있어서 아내는 이혼을 재판상 청구할 수 없고 A씨가 청구할 수가 있다”고 전했다. 또한 “재산분할을 하더라도 A씨한테 기여도가 더 높다. 만약 마음을 바꿔서 A씨가 이혼을 청구하게 된다면 A씨는 80% 정도까지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A씨 아내가 폭행, 폭언 등을 행했기 때문에 A씨는 재산분할과는 별개로 위자료까지 청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만약 이혼할 생각이라면 아내가 소리 지르고 때리거나 부당한 대우를 하는 것을 휴대전화를 통해 녹화, 녹취하는 등 증거로 남기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 충남선관위, ‘기부행위·허위자료 제출 등’ 혐의 공무원 등 3명 고발

    충남선관위, ‘기부행위·허위자료 제출 등’ 혐의 공무원 등 3명 고발

    충남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구민에게 기부행위 등을 한 혐의로 공무원 2명과 단체 회장 등 3명을 대전지검 홍성지청에 고발했다고 8일 밝혔다. 충남선관위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월 말 한 지방자치단체 청사 내에서 기업 유치 관련 행사를 개최하면서 참석 주민 등 250여명에게 법적 근거 없이 70만원 상당의 홍보 물품을 제공한 혐의다. 선관위 관계자는 “공무원 A·B씨와 모 단체 회장C씨는 공모하거나 단독으로 관련 자료를 임의로 조작해 선관위에 허위 자료를 제출하고, 지자체장의 업적 등을 나타낸 현수막 20매를 관내에 게시했다”고 말했다. 공직선거법에는 공무원은 공직선거 후보자가 되고자 하는 지자체장 업적을 홍보하거나 법적 근거 없이 기부행위를 할 수 없으며, 선관위 자료제출 요구에 불응하거나 허위자료를 제출할 수 없다.
  • 규모 5.4 지진이 흔든 시민 삶… 도시재생과 함께 되살아난 포항

    규모 5.4 지진이 흔든 시민 삶… 도시재생과 함께 되살아난 포항

    관측 이래 두 번째 강진… 여진 100회공공·민간시설 5만 7000여건 피해상권 쇠락 등 경제 손실도 850억흥해 123만㎡ 특별재생지역 지정2901억 들여 29개 재생사업 진행기운 아파트 헐고 문화공간 조성2017년 11월 15일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망천리 지역에서 1978년 기상청 계기 지진 관측 이래 역대 두 번째 규모인 5.4 지진이 발생했다. 이례적인 규모의 지진으로 포항시 공공시설 421건, 사유시설 5만 6566건의 시설물 피해와 약 850억원의 경제적 피해로 이어졌다. 지진으로 흔들린 건 땅과 건물뿐만이 아니었다. 삶의 터전이 무너진 주민들은 일상이 흔들렸고, 지속된 여진으로 심리적인 불안정까지 겪어야 했다. 주택 피해와 불안감으로 일부 주민들이 흥해를 떠나며 인구유출이 가속화되고 상권 또한 쇠락하면서 공동체마저 흔들렸다. 5일 포항시에 따르면 포항 지진은 본진과 여진 두 차례에 걸쳐 큰 피해를 입혔다. 2017년 11월 15일 규모 5.4 본진으로 포항시 공공시설 321건, 사유시설 3만 3324건의 피해가 발생했다. 약 3개월 뒤인 2018년 2월 11일 발생한 여진은 규모 4.6으로 공공시설 100건, 사유시설 2만 3242건의 피해가 발생했다. 여진은 총 100회로 2.0~3.0 미만이 92회, 3.1~4.0 미만 6회, 4.1~5.0 미만 2회 발생했다. 피해가 집중된 흥해읍 일원 약 123만㎡는 결국 특별재생지역으로 지정됐다. 지진으로 포항 내 주택 전파는 총 671가구로 그중 455가구가 흥해읍 중심지에 집중됐다. 주택 피해액만 176억원, 기반시설은 36억원으로 총피해액은 212억원으로 집계됐다. 주민 중 49.1%는 트라우마를 호소하며 심리치료 필요성을 강조했다. 흥해읍 일원은 인구 감소 및 고령화 문제를 겪고 있었는데 지진 발생 이후 더욱 심화됐다. 2010년 1만 7986명이던 인구는 2015년 1만 6190명으로 1796명 줄었다. 2018년 6월 기준 흥해읍의 노령화지수는 138.1%로 포항시(112.4%)와 포항시 북구(112.8%)보다 크게 높았다. 지진 발생 이후 5개월간 인구는 월평균 0.59% 감소했고, 이는 지진 발생 이전 5개월 월평균(0.04%) 대비 약 15배 급증한 수치다. 2017년 11월부터 2018년 6월까지 포항시 부동산 거래 건수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6.0% 줄었고, 특히 흥해읍은 41.5% 감소했다. 흥해읍은 기존에도 20년 이상 노후주택이 전체의 약 66.0%를 차지했고, 인구감소 및 노령인구 증가 등 정주환경에 대한 재정비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지진 피해로 인해 이 같은 문제가 더욱 가속화될 우려가 커지면서 결국 특별재생사업을 시작하게 된다. 특별재생지역을 되살리기 위해 포항시는 주민 설문조사를 거쳤고, 주민들 또한 지진 피해 및 도시 쇠퇴에 따른 문제점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를 바탕으로 ▲주거안정 및 희망공동체 만들기 ▲스마트 방재도시 만들기 ▲문화공간 만들기 등 3가지 목표로 재생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29개 사업에 총 2901억원이 투입됐다. 재생사업으로 추진된 대표적인 사업은 흥해읍 다목적재난구호소, 흥해복합커뮤니티센터, 포은흥해도서관 및 흥해아이누리플라자, 포항북구보건소 및 트라우마센터 조성 등이다. 거주민들과 협의를 거쳐 지진으로 전파된 기존 아파트를 철거하고, 해당 부지는 지역 공동체를 재건하기 위한 핵심 시설로 거듭났다. 2022년 1월 준공된 흥해읍 다목적 재난구호소는 방재인프라 구축의 하나로 마련됐다. 지진으로 전파된 경림뉴소망타운을 철거한 뒤 3790㎡ 부지에 총사업비 50억원을 투입해 2층 규모로 건립했다. 평상시에는 농구, 배드민턴 등 시민 체육문화시설로 이용할 수 있고, 지진 등 재난 시에는 인근 주민들이 신속하게 대피해 생활할 수 있는 구호소 역할을 한다. 내진특급 성능이 적용됐고 태양광 및 자체 발전설비를 갖추고 있다. 2023년 1월 조성이 완료된 흥해복합커뮤니티센터는 전파된 대웅파크맨션 2차를 철거하고 지어졌다. 흥해지역 재건을 위해 정부 생활 사회간접자본(SOC) 지원사업에 선정돼 160억원을 들여 만들었다. 수영장, 탁구장, 문화센터, 돌봄센터 등을 갖춰 주민 소통과 화합을 위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역할을 하고 있다. 지진 피해로 건물 전체가 기울어지는 등 전파 피해를 입었던 대성아파트 3개 동은 철거 후 포은흥해도서관과 아이누리플라자가 들어서면서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했다. 도서관은 연면적 1만 1424㎡, 4층으로 대구·경북 최대 규모의 공공도서관이자 영남권 최초 음악 특성화 도서관으로 조성됐다. 아이누리플라자에는 시립흥해어린이집과 키즈카페, 장난감도서관, 24시간 365 어린이집을 조성해 영유아 돌봄 특화 공간으로 거듭났다. 장성동에 있던 북구보건소는 흥해읍에 신청사를 지어 트라우마센터와 통합 운영한다. 의료취약지역이던 흥해읍에 보건의료서비스를 강화함과 동시에 장성동 청사는 건강생활지원센터로 운영해 의료 복지를 강화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주거안정을 위해 추진하는 학성리 공공임대주택 건립만 마무리되면 주요 특별재생사업은 모두 마무리된다. 흥해읍 재생사업은 지진이라는 대형 재난을 극복한 우리나라 최초의 재난대응형 특별재생사업이다. 예상치 못한 재난이 가져다주는 지역 공동체의 파괴를 지자체와 정부가 협력해 극복한 첫 사례로 남을 것이다. 지진 피해를 겪은 포항시민들은 중요한 항소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 바로 정부를 상대로 한 지진 손해배상 소송이다. 지진 발생 이후 시민들은 정부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해 1심에서는 “정부가 원고에 200만~300만원씩 위자료를 줘야 한다”며 원고 측 일부 승소로 결론이 났다. 하지만 정부와 원고 모두 항소하면서 오는 13일 선고가 내려진다. 정부 지진합동조사단 조사 결과 포항 지진은 국책사업이었던 지열발전소에서 촉발된 지진으로 결론 났다. 1심 당시 4만 7000여명이던 소송 참여 인원은 항소를 거치면서 약 50만명으로 늘었다. 지역 시민단체는 물론 정치권에서도 선고를 앞두고 재판부의 공정하고 정의로운 판결을 통해 국가에 대한 무너진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발표하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과 김일만 포항시의회 의장, 김정재(포항북)·이상휘(포항남·울릉) 국민의힘 의원은 최근 공동입장문을 통해 “정부는 항소심 재판 과정에서 이미 확인된 사실을 부정하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며 “더이상 책임을 미루지 말고 공식적인 사과와 실질적인 배상 대책 마련에 즉각 나서야 한다”고 발표했다. 배상 금액을 떠나 정부의 책임 있는 자세와 진정성 있는 사과만이 포항 시민들이 받은 정신적 상처를 아물게 할 수 있을 전망이다.
  • 남 일 아닌 싱크홀… ‘불가항력’ 땐 보상 제한될 수도

    도로 싱크홀 발생 시 국가가 배상공사가 원인일 땐 시공 주체 책임집값 하락은 배상 요구할 수 없어최근 싱크홀 사고가 연달아 발생하면서 재산상의 피해를 입을 경우 법적 책임 소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싱크홀이 발생한 장소의 관리주체 또는 원인이 된 공사 등의 시공주체가 배상 책임을 지는 것으로 법률상 규정돼 있지만, 직접적인 원인 규명이 어려울 경우 제대로 된 보상이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싱크홀이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관리하는 도로 등에서 발생했을 경우엔 국가배상법에 따라 중앙이나 지방정부가 배상 책임을 진다. 만약 싱크홀 사고가 발생한 장소의 관리주체가 민간이거나, 인근의 공사 등 인위적인 이유로 발생했을 경우에는 민법에 따라 해당 관리주체에 직접 손해배상 청구를 할 수 있다. 김도윤 법률사무소 율샘 변호사는 “도로 등 국가 관할 구역에서 싱크홀 사고가 발생했다 하더라도 인근의 지하철이나 수도관 공사 등 인위적인 행위가 원인으로 확인되면 공사주체에 배상 책임을 물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아파트 단지 내 싱크홀이 발생해 주민이 피해를 입었고, 사전 점검 등을 소홀히 한 정황이 인정된다면 관리 책임이 있는 입주자대표회의 등이 배상 주체가 될 수 있다. 다만 싱크홀의 원인이 밝혀져 배상 주체가 특정되더라도 배상 책임을 온전히 묻기는 어려울 수 있다.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벌어지는 싱크홀 사고의 특성상 인과관계를 명확히 하기가 어려운데다, 예기치 못한 사고라는 점에서 책임 주체가 사전에 대비할 수 있는 범위에 한계가 있는 까닭이다. 지난 2022년 8월 서울 강남구의 한 도로에서 주행 중이던 차량이 싱크홀에 빠진 사고의 경우, 2심 법원은 “도로 유지·관리 잘못과 더불어 예외적인 기상 현상도 사고 발생의 공동 원인이 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해당 도로에서 공사를 하던 업체의 책임을 30%만 인정했다. 싱크홀 사고가 발생해 인근의 집값이 하락한 경우 손해배상을 요구하긴 쉽지 않다. 김재호 법무법인 서울 변호사는 “집값이 하락하는 것은 법률상 보장 범위를 넘어서는 반사적 불이익이라는 점에서 배상을 요구할 수 없다”면서 “불안·공포를 느끼는 등 정신적으로 고통을 받는다는 점이 인정되면 위자료를 청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부주의로 어선 충돌...‘3천9백만원 배상’ 판결

    부주의로 어선 충돌...‘3천9백만원 배상’ 판결

    조업 중인 다른 어선을 부주의로 충돌한 가해 어선 선장에게 법원이 3천9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부산지법 동부지원 민사 3단독 강주혜 판사는 피해 선박 선장 A씨가 가해 선박 선장 B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피고는 원고에게 3천971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판결문을 보면 2023년 1월 5일 부산 앞바다에서 B씨가 모는 선박이 조업 중인 1.99t급 A씨의 어선을 보지 못하고 충돌하는 사고를 냈다. 이 사고로 A씨는 바다로 추락했다 20분만에 구조됐으나 전치 4주의 부상을 당했다. 선박은 전복됐다가 인양됐다. 강 판사는 B씨가 선박을 운행하면서 전방을 보면서 충돌 사고를 방지할 의무를 게을리해 사고를 일으켰다며 B씨에게 90%의 책임이 있는 것으로 봤다. 배상금은 선박수리비·조업손실금·치료비를 합산한 금액의 90%와 위자료 1천200만원으로 구성됐다 강 판사는 “고령의 원고가 바다에 빠져 20분이 넘는 시간 동안 구조되지 못한 점, 원고가 입은 상해의 정도가 가볍지 않고 폐의 염증, 목과 가슴 부상으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으며 상당 기간 통원 치료 받은 점 등 제반 사정을 고려해 위자료를 인정했다”고 밝혔다.
  • 포항 “지진 손배소, 공정한 판결해 달라”

    포항 “지진 손배소, 공정한 판결해 달라”

    경북 포항시가 지역 정치권과 함께 다음달 예정인 지진 손해배상 소송 항소심 선고에 대한 공정한 판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강덕 포항시장과 김일만 포항시의회 의장, 김정재(포항북)·이상휘(포항남·울릉) 국회의원은 24일 국회 소통관에서 “재판부의 공정하고 정의로운 판결로 시민들의 억울함을 해소하고 국가에 대한 무너진 신뢰가 회복되길 기대한다”는 내용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2017년 포항지진 발생 이후 피해를 입은 시민들이 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 1심에서는 “정부가 원고에 200만~300만원씩 위자료를 줘야 한다”며 원고 측 일부 승소로 결론 났다. 하지만 정부와 원고 모두 항소하면서 다음달 13일 2심 선고가 내려질 예정이다. 당초 소송 참여 인원은 4만 7000여명이었지만 항소를 거치면서 원고 측은 약 50만명으로 늘었다. 이들은 입장문을 통해 “정부는 항소심 재판 과정에서 이미 확인된 사실을 부정하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며 “시민사회 노력과 각종 조사결과를 통해 입증된 국가 책임을 정식으로 인정하고, 공식적인 사과와 실질적인 배상 대책 마련에 조속히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항소심 판결은 국책사업 실패로 고통받은 시민들의 정신적 피해를 국가가 어떻게 책임지는지에 대한 중대한 사회적 판단 기준이 될 것”이라며 “향후 유사한 국책사업 추진 시 국민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주민들이 피해를 회복하고 일상에 복귀할 때까지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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