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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우 조덕제 ‘방역지침 위반‘ 혐의로 검찰 송치

    배우 조덕제 ‘방역지침 위반‘ 혐의로 검찰 송치

    영화 촬영 중 여배우를 추행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배우 조덕제(52·본명 조득제)씨가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어기고 집회를 강행한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1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종로경찰서는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지난 6월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조씨를 송치했다. 지난 2월 변희재(46)씨가 만든 인터넷 매체 ‘미디어워치’ 독자모임 명목으로 세종로 등 도심에서 집회를 여는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서울시의 집회 금지 조치를 어긴 혐의다. 서울중앙지검은 추가 조사 등을 거쳐 조씨를 재판에 넘길지 결정할 방침이다. 앞서 조씨는 2015년 영화를 촬영하며 사전에 합의하지 않고 상대 배우 A씨를 만지는 등 강제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고, 대법원까지 간 끝에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40시간 이수가 확정됐다. A씨와의 민사소송에서도 패소해 위자료 3000만원 지급을 선고받았다. 또 조씨는 A씨를 비방하는 글을 인터넷에 여러 차례 올린 혐의로도 지난해 재판에 넘겨졌다. 이 재판은 의정부지법에서 진행 중이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배우 조덕제, ‘코로나19 방역지침’ 위반 혐의로 검찰 송치

    배우 조덕제, ‘코로나19 방역지침’ 위반 혐의로 검찰 송치

    영화 촬영 중 상대 여배우를 추행한 혐의로 유죄가 확정됐던 배우 조덕제(52·본명 조득제)씨가 방역지침을 어기고 집회를 강행한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1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종로경찰서는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지난 6월 조덕제씨를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조덕제씨는 지난 2월 변희재씨의 인터넷 매체 ‘미디어워치’ 독자모임 명목으로 서울 세종로 등 도심에서 집회를 여는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서울시의 집회금지 조치를 어긴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검은 추가 조사 등을 거쳐 조덕제씨를 재판에 넘길지 결정할 방침이다. 조덕제씨는 2015년 영화 촬영 중 사전에 합의하지 않은 채 상대 여배우 A씨의 신체를 만지는 등 강제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됐다. 법원은 조덕제씨에 대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40시간 이수를 명령했다. 이와 별도로 진행된 여배우 A씨와의 민사소송에서도 패소해 위자료 3000만원 지급을 선고받았다. 또 재판 과정에서 A씨를 비방하는 글을 인터넷에 여러 차례 올린 혐의(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등)로도 지난해 재판에 넘겨져 현재 의정부지법에서 재판이 진행 중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조국 “가세연 허위사실 유포로 딸·아들 고통” 3억 손배 제기

    조국 “가세연 허위사실 유포로 딸·아들 고통” 3억 손배 제기

    “승소시 판결금 일부 언론시민단체 기부”재판을 받고 있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자신과 자녀 등 가족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와 출연자를 상대로 3억원 상당의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조 전 장관은 가세연이 조 전 장관의 딸이 고가의 외제차를 탄다고 방송했던 것 등과 관련해 사실과 달라 명예훼손과 인격침해로 큰 고통을 받았다며 삭제해달라고 요구했다. 조 전 장관은 재판에서 승소할 경우 판결금의 일부를 언론개혁 등 언론 관련 시민운동단체에 주겠다는 뜻도 밝혔다. “가세연,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조국 자녀 엄청난 고통, 피해 심각” 조 전 장관의 법률대리인은 19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가세연과 운영진인 강용석 변호사, 김세의 전 MBC 기자, 김용호 씨 등을 상대로 위자료 3억원을 청구하는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원고는 조 전 장관과 그의 자녀 2명이다. 변호인은 “가세연과 출연자 세 사람은 법무부 장관 지명 직후부터 수많은 유튜브 방송을 내보내며 조 전 장관뿐만 아니라 자녀들에 대해서도 모욕적인 표현들과 이미지를 사용해 명백한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면서 “조 전 장관과 자녀들은 엄청난 고통을 당했고 그로 인한 피해 또한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조 전 장관의 자녀들은 공적 지위를 가진 공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유튜브 방송 내용으로 인해 광범위한 사회적 낙인이 찍혔고, 명예훼손에서 더 나아가 심각한 인격침해까지 당하는 피해를 보았다”고 주장했다.‘조국 특정 여배우 지원’ 발언 문제 삼아“조국 사모펀드 혐의 기소조차 안 돼” 변호인단이 허위사실 및 명예훼손에 해당한다며 문제 삼은 부분은 강 변호사 등이 방송에서 언급한 ‘조 전 장관이 운영하는 사모펀드에 중국 공산당 자금이 들어왔다’, ‘조 전 장관이 특정 여배우를 밀어줬다’는 등의 내용이다. 조 전 장관의 딸이 외제차를 타고 다닌다거나 아들이 학교 폭력에 연루됐다는 방송 내용도 사실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앞서 강 변호사 등은 지난해 8월 가세연에서 당시 조 전 장관 딸 조모씨가 재학 중이던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주차된 포르쉐 차량 사진을 공개하며 ‘조 전 장관 딸이 빨간색 외제차를 타고 다닌다’고 주장했다. 변호인단은 이러한 내용을 담은 유튜브 영상에 대한 삭제 요청도 소송에 포함했다고 밝혔다. “법원서 정경심 횡령 공범 아니라 했다” 조 전 장관에게 제기된 사모펀드 관련 의혹에 대해서도 변호인단은 “조 전 장관은 사모펀드 관련 혐의로 기소조차 되지 않았다”며 “조 전 장관의 5촌 조카 조범동씨의 재판부는 정경심 교수가 횡령 행위의 공범이 아니라는 판단까지 내렸다”고 강조했다. 변호인단은 “추후 이 사건에서 승소해 지급되는 판결금 중 일부는 언론 관련 시민운동 단체에 기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방역지침 어기면 ‘공짜 치료’ 해주지 마” 구상권 청구 국민 80% “찬성”(종합)

    “방역지침 어기면 ‘공짜 치료’ 해주지 마” 구상권 청구 국민 80% “찬성”(종합)

    일부 확진자 도피·허위자료 제출·마스크 권유 버스기사 폭행 잇따라방역 지침을 고의로 어겨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야기하면 당국이 구상권을 청구하는 방안에 대해 국민 10명 중 8명이 공감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9일 나왔다. 광복절 집회를 주도한 뒤 확진 판정을 받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 목사를 비롯해 일부 신도들과 확진자들이 양성 판정을 받았음에도 도피하거나 허위 자료를 제출하고 버스 안에서 마스크를 쓰라는 버스기사를 폭행하는 등 지침 위반 사건들이 잇따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현재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에서 확진자가 급증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발효가 가운데 방역 지침 위반자에 대해 세금으로 무상 치료해주지 말고 행동에 대한 책임을 치료 비용으로 부담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리얼미터가 전날 전국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9.7%는 당국의 구상권 청구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구상권 청구에 반대한다는 응답은 17.4%였다. 2.9%는 잘 모른다고 답했다. 한편 방역 당국은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어기거나 방역을 방해하는 행위로 확진자가 추가 발생하는 경우 입원·치료비, 방역비에 대해 구상권을 적극적으로 행사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전날 방역당국은 이날부터 ‘모이지 말라’는 집합금지 명령을 위반하면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3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되고, 확진자 발생 시 입원·치료비·방역비에 대한 구상권이 청구될 수 있다고 발표했다. 그동안은 치료비를 부담 지울 경우 저소득층 등 확진자들이 적극적인 치료를 받지 않고 기피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정부에서 비용을 지원해왔다.전광훈, 확진에도 마스크 턱에 걸치고광복절 집회 참석 권유, 본인도 참석 앞서 전 목사는 사랑제일교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음에도 지난 15일 광복절 집회에 신도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자가격리 명령에도 자신도 집회에 참석했다. 전 목사 역시 코로나 감염이 확인돼 병원에 입원했다. 전 목사 역시 지난 17일 서울 관악구 양지병원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전 목사의 부인도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전 목사는 구급차를 타고 이송하는 과정에서도 마스크를 턱에 걸치거나 휴대전화를 사용하며 웃는 모습 등이 언론에 포착돼 빈축을 샀다. 심지어 구급차 안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 전 목사는 지난 2월에도 삼일절 집회를 앞두고 “전문가들이 야외 집회에서는 감염사례가 없다고 했다”고 주장했지만 의료계에서는 “신천지 예배와 다를 바 없다”고 비판했었다.파주병원 탈출 사랑제일교회 확진자25시간 만에 경찰에 검거 또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예배에 참석한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경기도의료원 파주병원에서 격리치료 중 달아났던 50대가 도주 25시간여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파주시에 따르면 전날 새벽 파주병원을 탈출했던 A(평택시 177번 확진자)씨가 이날 1시 15분쯤 서울 서대문구 신촌의 한 커피숍에서 경찰에 검거됐다. 당시 커피숍에는 손님 40여명이 있었으며 서울시가 이들과 커피숍 등을 상대로 방역 조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파주병원은 지난 18일 오전 8시쯤 A씨가 격리치료 중이던 병실에 배식을 위해 들어갔다가 A씨가 없는 것을 확인하고 10분뒤 경찰에 탈출 신고를 했다. 파주시와 파주병원은 A씨가 이날 0시 18분쯤 병원 정문을 나서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촬영된 것을 확인했다. A씨는 푸른색 계열의 환자복 바지와 흰색 민소매 티를 입고 하얀색 슬리퍼를 신은 채 병실을 나선 뒤 간호사들이 업무를 보는 공간에서는 바닥에 엎드려 기어서 출입문까지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마스크 바로 쓰세요” 권유 버스기사 폭행60대 구속…출동한 경찰 밀치고 깨물어 이와 함께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도록 요구하는 버스 운전기사와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업무방해, 공무집행방해 등)로 남성 B(60)씨가 전날 구속되기도 했다. 경찰에 따르면 B씨는 지난 14일 오전 7시 50분쯤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역 버스정류장에서 버스에 탄 후 “마스크를 정확히 착용하라”는 요구를 운전기사로부터 받자 그의 머리채를 잡아당기는 등 폭행하며 약 15분간 버스 운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도 밀치고 손등을 깨문 혐의도 함께 받는다.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한 후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법원은 지난 16일 영장을 발부했다. 이번 조사는 오마이뉴스 의뢰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법원 “디젤게이트 폭스바겐, 중고차 차주엔 배상 안 해도 돼”

    폭스바겐과 아우디 중고차를 사들인 고객들은 배출가스 조작 사건과 관련해 손해배상을 받을 수 없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중고차 소비자들은 광고보다 사고 여부나 연식 등을 중시한다는 취지에서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1부(부장 김상훈)는 김모씨 등 차주 12명이 폭스바겐·아우디와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등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이 소송은 폭스바겐그룹이 불법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디젤 차량의 대기오염 물질 배출량을 조작한 ‘디젤 게이트’ 사건에 대해 소비자들이 제조사와 수입사의 민사 책임을 묻기 위해 제기됐다. 수천명의 국내 소비자들은 2015년부터 제조사와 수입사 등을 상대로 소송을 벌여 왔다. 비슷한 소송에서 법원은 정신적 손해에 대한 위자료 등을 지급하라고 판결해 왔다. 그러나 이번 재판부는 제조사와 수입사 등의 배상 책임을 인정하지 않았다. 소송을 낸 김씨 등이 신차가 아닌 중고차를 사들이거나 리스한 고객이라는 점이 결정적이었다. 재판부는 “통상 신차 소비자들은 의사결정 과정에서 제작사나 판매사의 광고, 브로슈어 등을 중요한 자료로 참고하지만, 중고차 소비자들은 사고 여부, 연식, 주행거리, 디자인 등을 중요한 자료로 삼는다“고 설명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日 “징용 소송 문제 중요하다면 한국이 구체적 방안 제시”

    日 “징용 소송 문제 중요하다면 한국이 구체적 방안 제시”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5일 징용 피해자 소송 문제와 관련해 “언제든 일본 정부와 마주 앉을 준비가 돼 있다”며 대화를 통한 해결을 역설한 것에 대해 일본 정부 당국자는 한국이 구체적인 해결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16일 요미우리신문 보도에 따르면, 익명의 일본 정부 고위 당국자는 문 대통령의 이번 연설 내용에 대해 “(한국 측이) 협의에 응한다는 자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일본에 양보를 강요하는 종래 입장에 변화는 없다”는 견해를 밝혔다. 일본 외무성 간부는 “대화가 중요한 것이라면 구체적인 해결에 이를 수 있는 안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또한 요미우리는 문 대통령의 입장에 변화가 없다는 이유로 “위안부 문제 등에서 피해자 중심주의를 내세우는 문재인 정부와는 관계 개선의 실마리조차 찾을 수 없다”고 일본 외무성 간부가 말했다고 전했다. 앞서 전날 문대통령은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한국대법원의 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로 불거진 한일 갈등 상황과 관련해 “사법부의 판결을 존중하며 피해자들이 동의할 수 있는 원만한 해결 방안을 일본 정부와 협의해 왔고, 지금도 협의의 문을 활짝 열어두고 있다”며 일본 정부에 대화를 촉구했다. 일본 정부는 그간 징용 피해자에 대한 위자료 배상을 명령한 한국대법원의 2018년 최종 판결이 ‘청구권 문제는 완전하고도 최종적으로 해결됐다’는 문구가 포함된 1965년의 한일청구권협정에 어긋나는 것이라며 이 협정에 부합하는 해결책을 한국 정부가 내놓아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그러면서 한국 원고 측이 배상 채권 확보를 위해 법원 허가를 얻어 피고 기업인 일본제철(옛 신일철주금)의 한국 내 자산을 현금화할 경우 보복 조치에 나서겠다고 경고해 왔다. 일본 정부가 검토 중인 보복 조치로는 관세 인상과 일본 금융기관에서의 한국 기업에 대한 대출·송금 중단 등 다양한 시나리오가 거론되고 있다. 일본 정부가 징용 소송 문제로 보복을 강행하면 한국 정부도 맞대응에 나설 것이기 때문에 그런 상황까지 가게 된다면 한일 관계는 사실상 파탄 지경으로 내몰릴 수밖에 없게 된다. 한일 정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초순 비공개 전화 회담을 열어 원만한 해결 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그 연장선에서 8·15 경축사 형식을 빌려 양국 간 대화를 거듭 강조했는데, 일본 정부 당국자는 대화를 위해선 ‘구체적 해결 방안’을 한국 측이 제시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한일 양국 정부는 작년 12월 중국 청두(成都)에서 문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1년 3개월 만의 정상회담을 열어 현안 해결을 위한 ‘솔직한 대화’ 원칙에 합의한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 때문에 화상회의 등으로 당국 간 협의를 해 왔으나 지금까지 이렇다 할 성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갑질 피해 아파트 경비원 유족, 가해 주민 상대 1억 소송 승소

    갑질 피해 아파트 경비원 유족, 가해 주민 상대 1억 소송 승소

    주민으로부터 폭언과 폭행에 시달리다가 극단적 선택을 한 서울 강북구 우이동 아파트 경비원 최희석씨의 유족이 가해자를 상대로 제기한 민사소송에서 이겼다. 서울북부지법 민사10단독 노연주 판사는 12일 최씨 유족이 심모(49)씨를 상대로 낸 1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원고 전부 승소로 판결했다. 유족 측은 지난 5월 최씨가 심씨에게 당한 폭행과 상해 등의 치료비와 정신적 고통에 대한 위자료로 5000만원을, 최씨의 사망으로 두 딸이 받은 정신적 고통에 대해서는 각각 2500만원을 청구했다. 심씨는 유족 측의 소송 제기에 답변서를 제출하지 않는 등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았다. 민법은 피고가 소장을 받은 뒤 일정 기간 내에 답변서를 내지 않으면 청구의 원인이 된 사실을 자백한 것으로 보고 법원의 무변론 판결을 인정한다. 선고 이후 2주 내로 심씨가 항소하지 않으면 1심 판결이 확정된다. 최씨는 지난 4월 21일 심씨와 주차 문제로 다툰 뒤 심씨에게 상해와 폭행, 협박을 당했다는 음성 유언을 남기고 5월 10일 숨졌다. 심씨는 강요미수, 협박, 상해 등 총 7개의 혐의로 형사재판을 받고 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일제강제동원·위안부 피해자 인권재단 설립 법안 발의…“일본 정부·기업 책임의식 이끌 것”

    일제강제동원·위안부 피해자 인권재단 설립 법안 발의…“일본 정부·기업 책임의식 이끌 것”

    일제강제동원·위안부 피해자 배상 법안 발의돼일제강제동원과 위안부 피해자 배상과 관련해 일본 정부와 기업의 책임의식을 이끌기 위한 법안이 발의됐다. 일본 정부와 기업이 배상책임을 부인하는 가운데 피해자 배상금 지급을 위한 인권 재단을 설립하고, 배상금 재원에 한·일 양국 정부와 기업의 출연금·기부금에 신탁금을 포함하자는 것이 골자다. 12일 무소속 양정숙 의원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제강제동원 및 위안부 피해자 인권재단의 설립에 관한 법률’ 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강제동원 피해자를 비롯해 대한변호사협회의 일제 피해자 인권특별위원장인 최봉태 변호사 등이 참석했다. 해당 법안은 강제동원과 ‘위안부’ 피해자들에 대한 법원의 확정판결이 났음에도 일본 정부와 기업이 판결에 따른 배상책임을 부인하고 집행절차를 지연시키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인권재단을 설립하고, 피해자들의 배상금 재원에 한일 양국 및 기업의 출연금·기부금에 신탁금을 포함하고, 전세계를 대상으로 출연금과 기부금을 받을 수 있도록 규정하는 것이 골자다. 일본에서 실제 중국인 징용 피해자 구제가 이뤄진 하나오카 기금방식을 모델로 했다. 이해 관계가 있는 제3자가 피해자 인권의 시급한 구제를 위해 대위 변제할 수 있는 조항도 마련했다. 최봉태 변호사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일본 기업들이 배상금은 신탁하지 않더라도) 해당 조항에 의거해 전범기업 주주들의 대위 변제의 길이 열려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 변호사는 “(지난해 발의됐던) ‘문희상 안’에는 전쟁 책임의 기업이 져야 할 배상 책임을 제 3자의 기부를 받아 면책 시키는 조항 등 피해자들의 인권을 오히려 침해하는 조항이 있었다”면서 “그러나 이 법안에는 선의로 제 3자가 내는 기부가 전쟁 책입 기업들의 책임을 면책 또는 경감시키지 못하도록 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문희상 전 국회의장은 지난해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 이행 문제와 관련, 한일 양국 기업과 국민의 자발적 기부금으로 강제징용 피해자에게 위자료를 주는 것을 골자로 하는 ‘기억·화해·미래재단법안’ 등을 발의했었다. 양 의원 등이 발의한 법률안에 따르면, 일본 정부나 강제동원 책임기업이 재산신탁을 할 경우에는 취지와 신탁금액의 적정성 등을 심사해 대통령령이 정하는 바에 따라 재산신탁을 승인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즉, 일본 기업이 배상금만 내고 사죄와 시실인정을 하지 않는다면 신탁을 승인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게 최 변호사의 설명이다. 이해관계가 있는 제3자가 피해자들 인권의 시급한 구제를 위해 대위 변제할 수 있는 조항도 마련했다. 최 변호사는 “(일본 기업들이 배상금은 신탁하지 않더라도) 해당 조항에 의거해 전범기업의 주주들의 대위 변제의 길이 열려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법률상 화해나 판결을 기다리지 않고 일본 정부가 피해자들에 대해 배상할 경우 화해할 수 있는 조항을 만들어, 근본적으로 한일 관계를 안정적으로 해결할 길을 만들어 놓았다”고 덧붙였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故김광석 부인 명예훼손’ 혐의 이상호 기자 ‘국민참여재판’ 받는다

    ‘故김광석 부인 명예훼손’ 혐의 이상호 기자 ‘국민참여재판’ 받는다

    가수 고 김광석의 부인 서해순씨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된 고발뉴스 이상호 기자가 국민참여재판을 받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양철한)는 12일 이씨의 네 번째 공판준비기일에서 “가급적 국민참여재판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씨는 국민참여재판을 요청에 법원은 그간 방대한 기록과 코로나19 확산 우려 등을 이유로 난색을 표했으나 이날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재판부는 잠정적으로 오는 11월 12~13일 이틀에 걸쳐 국민참여재판을 진행하기로 했다. 재판부는 “이 사건의 사안 차제는 국민의 판단을 한 번 받아 보면 좋은 성격이 있다”면서 “다만 증거조사의 어려움과 피해자가 국민참여재판을 원하는 않는다는 사정 등이 주저하게 만드는 요인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검토 결과 국민참여재판이 불가능하지 않다고 판단해 진행해보기로 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미 관련 민사재판에서 어느 정도 사실 관계가 확정된 만큼 사실관계를 다시 따지기 위한 증인신문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서해순 씨에 대한 증인신문에 대해서는 “배심원의 심증을 형성하는 데 중요하기 때문에 최대한 설득해서 나오도록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씨는 영화 ‘김광석’과 기자회견 등을 통해 서씨가 김광석와 영아를 살해했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해 서씨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민사 재판에서는 서씨가 이씨와 고발뉴스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서씨가 승소했다. 대법원은 올해 5월 관련 상고심에서 심리불속행 기각 결정을 내렸고 이에 따라 원심이 선고한 대로 이씨는 서씨에게 1억원을 배상해야 한다. 당초 1심은 이 기자와 고발뉴스가 서씨에게 5000만원을 배상해야 한다고 판단했으나, 2심은 “일반 대중들은 이 기자의 주장을 사실로 인식했고 이로 인해 서씨의 인격권이 회복하기 어려울 정도로 심하게 침해됐다”며 위자료를 1억원으로 늘렸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코로나 휴관 미술관 재개관하는데 삼성·SK는 왜 문 안 여나

    코로나19 영향으로 휴관했던 대기업 소유 미술관·박물관이 속속 다시 문을 열고 있는 가운데 유독 삼성과 SK 미술관은 깜깜무소식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20일 수도권 지역 도서관·박물관·미술관 등 공공시설의 운영 재개를 허용했다. ●檢 수사·이혼소송 관련 등 추측 난무 9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의 ‘삼성미술관 리움’과 ‘호암미술관’, SK의 ‘아트센터 나비’는 9일 현재 코로나19를 이유로 휴관 중이다. 삼성의 미술관은 지난 1월 30일부터, 아트센터 나비는 2월 25일부터 문을 닫았다. 반면 금호아시아나그룹의 ‘금호미술관’은 지난 2월 26일부터 휴관한 뒤 4월 1일부터 관람을 재개했다. 포스코의 포스코미술관은 지난달 27일 재개관했다. 쌍용그룹의 성곡미술관은 오는 13일 재개관한다. LG가 운영하는 LG아트센터는 3~4월 공연을 취소·연기했다가 지난 5월부터 재개했다. 삼성과 SK의 미술관만 문을 열지 않는 이유를 놓고 재계에서는 추측이 난무한다. 두 기업이 처한 ‘공사다망’한 현 상황이 미술관 재개관과 관련 있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많다. ●“코로나 확산 아직 끝나지 않아 휴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불법 경영권 승계 관여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검은 이르면 이번 주에 이 부회장에 대한 기소 여부를 결정한다. 삼성의 두 미술관은 홍라희 전 리움·호암미술관장 사퇴 이후 현재까지 공석인 채로 남아 있다. 삼성 측은 “코로나19 확산이 아직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은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이혼 소송 중이다. 서울가정법원에 따르면 양측 당사자 출석 없이 세 번째 변론까지 진행됐고, 현재 재산 분할 문제가 본격적으로 논의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노 관장은 지난해 12월 3억원의 위자료와 최 회장이 보유한 SK㈜ 주식 18.44%(1297만주) 가운데 42.99%를 지급하라며 맞소송을 냈다. 하지만 SK 측 역시 “코로나19로 인한 휴관”이라고만 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포스코로 번진 ‘징용 배상 역할론’

    포스코로 번진 ‘징용 배상 역할론’

    포스코, 도의적 차원서 이미 60억 지원日정부 “피엔알 자산 매각땐 40가지 보복”광복절을 앞두고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문제로 한일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피해자들이 ‘포스코 역할론’을 들고 나왔다. 전범기업 일본제철(옛 신일철주금)이 배상 거부 입장을 고수하자 일본제철의 주주인 포스코를 겨냥하고 나선 것이다. 포스코는 법원의 자산압류 명령 대상인 피엔알(PNR)의 지분 70%를 보유한 최대 주주이기도 하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들은 포스코가 일본제철 지분 1.65%를 보유한 주주라는 점을 들어 포스코에 연대책임을 제기하고 나섰다. 2006년 포스코를 상대로 위자료 청구 소송을 냈던 이윤재 일제피해자공제조합 부이사장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포스코가 2018년 한국 대법원의 피해자 배상 확정 판결 이후 일본제철 주주총회에서 법치주의 국가에서 사법부의 확정판결은 존중돼야 한다고 주장하며 일본제철에 판결 이행을 요구했다면 지금과 같은 한일 갈등은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이라도 포스코는 일본제철의 주주로서 한국 대법원 판결을 무시한 일본제철 현 경영진에 대한 책임 추궁에 앞장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피해자들은 포스코가 1965년 한일협정 타결로 받은 대일청구권 자금으로 세워졌다는 점도 포스코가 나서야 할 근거로 내세우고 있다. 고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은 1968년 포항제철소 건립 당시 “우리 선조의 피의 대가인 대일청구권 자금으로 짓는 제철소이기 때문에 실패하면 역사와 국민 앞에서 씻을 수 없는 죄를 짓는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당시 포스코에는 정부 부처와 기관에 투입된 총 5억 달러(유상 2억 달러, 무상 3억 달러)의 대일청구권 자금 가운데 1억 1948만 달러(23.9%)가 배정됐다. 대한변호사협회 일제 피해자 인권특별위원장 최봉태 변호사는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문제는 기업과 개인 간 소송이기에 일본 정부뿐만 아니라 한국 정부까지 개입할 이유가 없다”면서 “포스코가 한국 기업이 맞고 일본제철과 전략적 제휴 관계에 있다면 법원의 판결을 준수하지 않는 일본제철에 이를 지킬 것을 촉구하는 건 상식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포스코의 생각은 다르다. 포항제철소 건립에 투입된 대일청구권 자금은 총액의 2%에 불과하고, 2000년 민영화와 함께 정부가 현금 배당 및 주식 매각 등으로 실현한 이익 3조 8899억원을 정부에 이미 모두 반환했다는 점에서다. 당시 대일청구권 자금을 받았던 정부 기관과 은행 가운데 피해자를 위해 도의적 차원에서 100억원을 내놓은 것도 포스코가 유일하다. 법원 역시 포스코를 상대로 피해자들이 낸 위자료 청구 소송을 기각했다. 포스코에는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들에게 직접적인 배상을 할 의무가 없다는 취지다. 법원이 일본제철이 보유한 국내 자산인 피엔알 주식에 대한 강제 매각 절차를 진행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한편 일본 정부는 이날 피엔알 자산 강제 매각 시 국제사법재판소(ICJ) 제소를 비롯해 40가지에 달하는 외교·경제적, 국제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보복 조치로는 관세 인상, 송금 정지, 비자 발급 정지, 주한 일본대사 일시 귀국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사설] 일본제철 자산압류 문제, 한일 정부가 외교적으로 풀어야

    일제 강제동원 배상 소송의 피고인 일본제철(옛 신일철주금)이 어제 한국 법원의 자산압류 결정과 관련해 “즉시 항고를 예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0시부터 일본제철의 한국 내 자산압류를 위한 법원의 압류 명령 공시송달 효력이 발생함에 따라 압류명령의 확정을 피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압류 대상 자산은 일본제철과 포스코의 합작사인 PNR 주식이다. 앞서 한국 대법원은 2018년 10월 30일 징용 피해자 4명이 일본제철을 상대로 제기한 위자료 등 손해배상 청구 재상고심에서 1억원씩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일본제철이 이 판결을 수용할 움직이 전혀 없자 관할 대구지법 포항지원은 지난해 1월 손해배상 채권의 압류를 결정했다. 이후에도 일본 정부가 자산 압류 결정문을 일본제철에 송달하는 것을 거부하자 법원은 지난 6월 공시 송달 절차에 들어갔고, 어제 효력이 발생한 것이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어제 “현금화(일본 기업 자산 강제 매각)되면 심각한 상황을 부르므로 피하지 않으면 안 된다”며 보복 조치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실제로 일본 정부는 관세 인상, 송금 중단, 비자 발급 요건 강화, 금융 제재, 주한 일본대사 소환 등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일본제철이 대법원 판결을 이행하지 않는다면 자산 매각은 불가피하고 양국 관계는 상당 기간 회복할 수 없는 나락으로 치달을 게 분명하다. 코로나19 위기 극복에도 힘이 부치는 때에 양국의 경제 보복전이 확대된다면 결국 두 나라가 피해를 입게 된다. 우리 정부는 지난해 문제 해결을 위해 한일 기업이 기금을 조성해 문제를 풀자는 ‘1+1안’을 제시했으나 일본이 거부했다. 이에 더해 문희상 전 국회의장은 국민 모금이 더해진 ‘1+1+α(알파)’안을 제안했고, 이 안을 21대 국회에서도 무소속 윤상현 의원이 대표 발의한 상태다. 양국 정부는 예견된 파국을 막고자 지금까지 제안된 타협안에 대해 진정성을 갖고 대화와 협상에 임해야 한다. 양국의 분위기상 정부가 직접 나서기가 어렵다면 일본제철과 한국인 피해자가 당사자 간 교섭을 벌이도록 도울 필요가 있다.
  • 일본제철, 강제동원 자산압류 앞두고 “즉시항고 예정”

    일본제철, 강제동원 자산압류 앞두고 “즉시항고 예정”

    일제 강제동원 배상 소송의 피고인인 일본제철(옛 신일철주금)이 한국 법원의 자산 압류 결정과 관련해 “즉시항고를 예정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교도통신과 NHK방송이 4일 보도했다. 이날 0시부터 일본제철의 한국 내 자산 압류를 위한 법원의 압류 명령 공시송달 효력이 발생함에 따라 압류 명령의 확정을 피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일본제철은 자산 압류를 앞두고 시간을 벌게 됐다. 압류 대상 자산은 일본제철과 포스코의 합작사인 PNR 주식이다. 앞서 한국 대법원은 2018년 10월 30일 징용 피해자 4명이 일본제철을 상대로 제기한 위자료 등 손해배상 청구 재상고심에서 1억원씩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일본제철이 이 판결을 수용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자, 원고 측은 같은 해 12월 손해배상 채권 확보를 위해 PNR 주식 압류를 법원에 신청했다. 관할 대구지법 포항지원은 작년 1월 손해배상 채권액에 해당하는 8만 1075주(액면가 5000원 환산으로 약 4억원)의 압류를 결정했고, 원고 측은 작년 5월 해당 자산의 매각도 신청했다. 그러나 일본 정부가 한국 법원의 자산 압류 결정문을 피고인 일본제철에 송달하는 것을 거부하자, 포항지원은 올해 6월 1일 관련 서류의 공시송달 절차에 들어가 그 효력이 이날부터 발생했다. 공시송달이란 소송 상대방의 주소를 알 수 없거나 서류를 받지 않고 재판에 불응하는 경우 법원 게시판이나 관보 등에 게재한 뒤 내용이 전달된 것으로 간주하는 제도다. 이로써 일본제철이 11일 0시까지 즉시항고를 하지 않으면 이 회사가 보유한 PNR 지분은 압류가 확정되는 상황이다. 일본제철이 불복 신청 방법의 하나인 즉시항고를 하면 법률적으로 집행정지 효력이 있다. 한국 법원의 PNR 주식 압류 명령이 확정되면 다음 단계인 매각 절차로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일본제철은 시간을 벌기 위해 즉시항고를 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일본제철은 “징용과 관련된 문제는 국가 간 정식 합의인 한일 청구권 협정에 의해 ‘완전히, 최종적으로 해결’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NHK는 전했다. 아울러 일본제철은 “한일 양 정부의 외교 교섭 상황 등도 감안해 적절히 대응해 가겠다”는 입장도 밝혔다고 교도통신은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성추행 의혹’ 외교관 즉각 귀임 발령…뉴질랜드엔 “언론플레이 마”(종합)

    ‘성추행 의혹’ 외교관 즉각 귀임 발령…뉴질랜드엔 “언론플레이 마”(종합)

    뉴질랜드 항의 절차에 외교부 불쾌감 표출“언론 통한 문제제기 바람직하지 않아” “정상통화서 갑자기 문제 언급도 이례적”외교부가 뉴질랜드 근무 당시 현지 남자 직원에게 성추행을 한 의혹을 받는 외교관에게 3일 귀국을 지시했다. 외교부는 뉴질랜드 정부가 요청하는 당사자 조사를 가능하게 하기 위한 조치로 정당한 면책특권을 포기하지 않는 선에서 범죄인 인도 요청 등 뉴질랜드 요구에 협조할 방침이다. 그러나 외교부는 뉴질랜드가 양국 간 외교가 아닌 언론을 통해 문제제기를 하는 이른바 ‘언론플레이’ 부분이나 정상 간 통화에서 이례적으로 갑자기 문제를 언급한 부분에 대해 문제가 있다는 의견을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식 사법 절차에 따라 요청하면 협조” 외교부, 주한뉴질랜드 대사에 전달 외교부 고위당국자는 이날 외교부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3일) 날짜로 외교관 A씨에 대해서 오늘 즉각 귀임 발령을 냈다”면서 “여러 물의를 야기한 데 대한 인사 조치”라고 말했다. 고위당국자는 “뉴질랜드 측이 제기하는 문제의 올바른 해결 방식은 공식적인 사법 절차에 의한 것”이라며 “뉴질랜드 측이 공식적으로 요청하면 형사 사법 공조와 범죄인 인도 등의 절차에 따라서 우리는 협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이날 오후 필립 터너 주한뉴질랜드 대사를 불러 이러한 정부 방침을 설명했다. 터너 대사는 이번 사안에 대한 뉴질랜드 정부 입장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언급할 내용이 없다”고만 말했다. 한국 외교관 A씨는 2017년 말 주뉴질랜드대사관에서 근무할 때 대사관 현지 남자 직원의 엉덩이를 손으로 만지는 등 3건의 성추행을 했다는 혐의로 뉴질랜드 사법 당국의 수사를 받고 있다. 이 내용은 지난 25일 뉴질랜드 방송인 뉴스허브에 보도됐다. A씨는 2018년 2월 임기를 마치고 뉴질랜드를 떠났으며, 현재 필리핀에서 근무하고 있다.“A씨 떠날 당시 피해자 문제제기 없어”“A씨 신체 접촉 인정, 감봉 1개월 징계” 외교부는 피해자와 원만한 문제 해결을 위해 충분한 노력을 하지 않았다는 일각의 비난을 의식한 듯 그간 경과를 이날 상세히 설명했다. 피해자는 2017년 12월 주뉴질랜드대사관에 피해 사실을 제보했고, 대사관은 자체 조사 뒤 A씨에게 경고장을 발부했다. 이후 A씨는 임기 만료로 2018년 2월 뉴질랜드를 떠났고, 당시에는 피해자의 문제 제기가 없었다는 게 외교부 설명이다. 2018년 10월 외교부 감사관실이 주뉴질랜드대사관에 대한 현지 감사를 하는 과정에서 피해자가 다시 문제를 제기했다. 피해자와 A씨 모두 신체적 접촉이 있었던 사실을 인정했으며, 외교부는 2019년 2월 A씨에 대해 감봉 1개월의 징계를 내렸다. 고위당국자는 “법률 전문가와 외부 민간인을 포함한 위원회에서 최종 결정하는 것이어서 관련 내용을 충분히 다각도로 면밀히 검토한 후에 결정한 것이 감봉 1월이었다”고 말했다.뉴질랜드, CCTV 미제출에 불만 표출외교부 “A씨 특권 면제 주장한 적 없다” 뉴질랜드 사법당국은 A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하고 한국 정부에 주뉴질랜드대사관의 폐쇄회로(CC)TV 영상 제공과 현장 조사 등 수사 협조를 요청했으며, 정부가 협조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강한 불만을 표출해 왔다. 그러나 외교부는 주뉴질랜드대사관이나 현재 공관 직원들에 대한 특권 면제를 포기하지 않는 전제 아래 서면 인터뷰나 자료 제출 등에 협조할 의사를 뉴질랜드 정부에 제안했으나 뉴질랜드가 거부했으며, 이 방안을 다시 제안하겠다고 설명했다. 고위당국자는 “A씨 개인에 대한 (면책) 특권 문제와 뉴질랜드에 있는 한국 대사관 직원의 특권 문제는 분리돼야 한다”며 “외교부가 A씨 개인에 대한 특권 면제를 주장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외교부 “피해자에 인권위·고용부 진정 안내”현지 피해자 지원 노력 미흡 주장에 반박 또 한국 국가인권위원회와 고용노동부에 대한 진정 방법을 피해자에 안내한 게 외교부라며 외교부가 피해자 지원 노력을 충분히 하지 않았다는 일각의 주장을 반박했다. 피해자는 2018년 11월 한국 국가인권위원회에, 2019년에는 뉴질랜드 고용부에도 이 문제를 진정했고 외교부는 관련 절차를 안내하는 방법으로 피해자를 측면 지원했다. 피해자가 뉴질랜드 경찰에 신고한 것은 2019년 10월쯤으로 현지 경찰은 주뉴질랜드대사관 등에 대한 직접 조사를 요청했다. 경찰이 요구한 폐쇄회로(CC)TV 자료는 시간이 많이 흘러 당시 피해 상황을 담은 영상이 없다고 외교부는 설명했다. 외교부는 또 피해자가 중재 협의를 요청해와 올해 초부터 약 4개월간 주뉴질랜드대사관이 피해자와 A씨 사이에 중재했으나, 피해자의 위자료 요구 등에 대한 입장차가 커 결렬됐다고 전했다.“피해자 정신적·경제적 피해 보상 요구”“조건 안 맞아 중재 결렬” 이후 언론 제기 피해자는 중재 결렬 이후 언론을 통한 문제 제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고위당국자는 “피해자는 정신적, 경제적 피해 보상을 요구했다”며 중재 결렬 이유에 대해서는 “조건이 맞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외교부는 뉴질랜드 측이 양국 간 외교로 풀 수 있는 사안을 언론을 통해 공개 제기한 것도 지적하며 항의 절차에 불쾌감을 표출했다. 고위당국자는 “언론을 통해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도 전달할 것”이라면서 “양국 정상 통화에서 갑자기 문제를 제기한 것도 외교 관례상으로 볼 때 매우 이례적”이라고 덧붙였다. 또 “강경화 장관 취임 이후 성비위에 대해서는 무관용의 원칙으로 대응했다고 생각한다”며 “절대로 외교부 직원이라고 해서 감싸거나 내용을 축소하거나 감추지 않는다”고 강조했다.뉴질랜드 매체 “아던 총리, 文 통화서 韓 특권면제 포기 안해 실망 표현” 뉴질랜드 온라인 매체 스터프의 지난달 30일자 보도에 따르면 저신다 아던 총리의 대변인은 지난달 28일 이뤄진 총리와 문재인 대통령 간 통화 내용에 대해 “총리는 한국 정부가 이 사안에 대한 경찰 수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특권 면제를 포기할 수 없었던 점에 실망을 표현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제 한국 정부가 다음 조치를 결정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윈스턴 피터스 뉴질랜드 부총리 겸 외교부 장관도 이달 1일 “뉴질랜드에서 성추행 혐의를 받는 한국 외교관은 뉴질랜드에 들어와서 조사를 받으라”고 압박했다. 피터스 장관은 이날 뉴질랜드 스리텔레비전 뉴스허브 프로그램을 통해 제3국에서 고위직으로 근무하는 A씨는 한국이 아니라 뉴질랜드에서 범죄 혐의를 받는 만큼 뉴질랜드에 들어와서 자신의 혐의에 대해 변호해야 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피터스 장관은 “우리는 줄곧 양국 외교부 최고위급에서 이 문제를 제기해오고 있다”면서 “혐의를 받는 범죄는 한국에서 일어난 범죄가 아니라 뉴질랜드에서 일어난 범죄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피터스 “성추행은 면책특권 해당 안해”“정말 결백하면 와서 사법절차 따라라” 그는 “한국 정부는 그에게 외교관 면책특권을 포기하게 하고 우리나라(뉴질랜드)로 그를 돌려보내야 한다”면서 “그가 생각하는대로 정말 결백하다면 이곳으로 돌아와 이곳의 사법 절차를 따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외교관 면책특권이라는 걸 가지고 있고 그것이 세계 어디에서나 보호막이 될 수 있지만 이런 (성추행) 사건에는 해당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뉴스허브는 최고 징역 7년까지 받을 수 있는 범죄 혐의에 대해 뉴질랜드 경찰이 조사하려고 했으나 한국 관리들이 이들 차단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뉴스허브는 현재 A씨에 대한 체포 영장도 발부돼 있으나 A씨가 근무하는 나라와 뉴질랜드 간에는 범죄인 인도 조약도 체결돼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피터스 장관은 한국에서도 이 사건이 큰 뉴스로 보도돼 ‘국가적 망신’으로 여겨지고 있는 만큼 A씨가 옳은 결정을 내려주기를 기대한다면서 “이 문제는 이제 최고위급까지 올라가 문재인 대통령도 알고 있는 사안이다. 기다리는 것 외에 더는 할 수 있는 건 없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버티는 日 강제동원 기업에 자산매각 명령…정부 “日 추가보복 대비”(종합)

    버티는 日 강제동원 기업에 자산매각 명령…정부 “日 추가보복 대비”(종합)

    정부 “모든 보복 가능성 열어두고 대응 검토”靑·외교·기재·산업 등 관련부처 전방위 대응작년 日, 대한국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 보복일본 제품 불매운동 확산…한일관계 경색 한국 대법원의 일본강점기 당시 일본 기업에 강제동원된 피해자의 손해배상을 위한 일본기업의 자산 매각 명령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정부가 일본의 추가 보복에 나설 가능성을 염두하고 모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제철 보유 주식 압류명령 4일 전달11일 日항고 안하면 압류 후 현금화 외교부는 3일 향후 국내 법원의 현금화 명령에 따른 일본의 보복 가능성과 관련, “정부는 관련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대응 방향을 검토해오고 있다”고 밝혔다. 강제동원 피해자 대리인단에 따르면 일본제철(옛 신일철주금)이 보유한 PNR 주식에 대한 대구지법 포항지원의 압류명령이 오는 4일 0시부터 일본제철에 전달(공시송달)된 것으로 간주한다. 이후 일본제철이 11일 0시까지 즉시 항고하지 않으면 주식압류명령은 확정되며, 이후 법원은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을 위해 압류한 자산을 처분하는 현금화 절차를 밟을 수 있다. 법원이 자산매각(현금화) 명령을 내리더라도 실제 매각까지 상당한 절차와 시간이 필요하지만, 압류 확정만으로도 일본 기업 자산이 묶이는 셈이라 일본 정부가 예민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크다. 그간 일본 정부는 한국 법원의 현금화 명령에 추가 보복으로 대응할 것임을 여러 차례 경고해왔다.日 “현금화하면 심각한 상황 초래할 것”스가 “모든 대응책 검토 중” 보복 예고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은 지난 6월 3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통화에서 “현금화는 심각한 상황을 초래하므로 피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으며,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지난 1일 요미우리TV의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정부는 (현금화에 대비해) 모든 대응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언론은 보복 조치로 관세 인상, 송금 중단, 비자 발급 엄격화, 금융제재, 일본 내 한국 자산 압류, 주한 일본대사 소환 등을 거론하고 있다. 앞서 아베 정부는 한국 대법원의 손해배상 판결에 불만을 품고 지난해 7월 한국의 핵심 수출품목인 반도체 주요 부품 3종에 대한 대(對)한국 수출 규제를 강화하는 1차 경제 보복을 단행했다. 이후 8월에는 수출 절차를 간소화해주는 수출우대국인 ‘백색국가 명단’(화이트리스트)에서 한국을 배제하는 2차 경제 보복을 감행했다. 일본 정부는 이 과정에서 한국 통상협상단을 창고 같은 곳에서 회의하도록 푸대접하는 등 대놓고 외교적 결례를 가하기도 했다. 침략 전쟁으로 피해를 입힌 역사를 대해 반성하지 않고 되레 경제 보복 조치로 맞선 일본 정부의 행태에 정부는 화이트리스트 일본 배제로 맞불을 놓았고 국민들은 이른바 ‘노재팬’(No Japan) 운동인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을 벌였다. 당시 유니클로를 비롯해 일본산 맥주·자동차 등의 판매가 급감하는 한일 관계는 악화일로를 걸었고 지금까지 그 여파가 지속되고 있다.앞서 2018년 11월 대법원은 양금덕 할머니 등 징용 피해자 5명이 일본 미쓰비시중공업 측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피고는 1인당 1억∼1억 5000만원의 위자료를 지급하라”고 선고하는 등 2건의 징용 관련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모두 원고 승소 판결을 했다. 이후 피해자들은 지난해 3월 22일 대전지법을 통해 판결 이행을 미루는 미쓰비시 측을 상대로 한국 내 상표권 2건과 특허권 6건을 압류하는 절차를 밟은 데 이어 매각 명령 신청을 했다. 채권액은 별세한 원고 1명을 제외한 4명분 8억 400만원이다. 그러나 미쓰비시에 대한 한국 대법원의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상대 배상 명령이 16개월째 이행되지 않았다. 대전지법은 압류결정과 매각 명령 서류를 채무자인 미쓰비시중공업 측에 전달하기 위해 여러 차례 송달을 시도했으나, 압류결정 16개월이 지나도록 송달 여부가 확인되지 않아 이날 근로정신대 소송 원고 측 대리인은 압류 상태인 미쓰비시 자산 매각과 관련한 절차를 공시송달로 신속히 진행해 줄 것을 지난달 31일 대전지법에 요청했다. 공시송달은 소송 상대방이 서류를 받지 않고 재판에 불응하는 경우 법원 게시판이나 관보 등에 게재해 내용이 전달된 것으로 간주하는 제도다. 정부 “日 추가 보복시 가만 있지 않겠다”외교부 “합리적 해결 위해 日협의 지속” 정부는 청와대와 외교부,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 부처를 중심으로 보복 조치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가 시행할 수 있는 조치를 시나리오별로 가정하고, 이에 대한 상응 조치 등 맞대응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강제동원 배상 판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을 포기하지 않는다는 방침이지만, 일본 정부가 추가 보복에 나설 경우 가만히 있지만은 않겠다는 입장이다. 외교부는 “정부는 사법부 판단 존중, 피해자 권리실현 및 한일 양국관계 등을 고려하면서 다양한 합리적 해결방안을 논의하는 데 대해 열린 입장”이라면서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해 나가면서 일측과 해결방안을 찾기 위해 긴밀히 협의해 왔으며 앞으로도 관련 협의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한국 정부는 그간 소재·부품·장비산업 육성 등을 통해 일본의 추가 보복 가능성에 대비해왔다. 그러나 지금 상황에서 한일관계가 더 나빠지면 양국 모두 부담이 커지는만큼 현금화 전에 외교적 해법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상황은 쉽지 않아 보인다. 한일 양국은 지난해 11월부터 외교부 국장급 협의 등 대화를 이어가고 있지만, 양측의 변함없는 입장을 확인했을 뿐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지난 2일 기자간담회에서 “대화를 통해 서로에 대한 이해의 깊이를 넓혔다고 생각하지만, 입장차가 굉장히 크고 수출규제 문제도 풀리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지소미아 언제든 종료”…美 개입 관건 정부는 일본이 지적한 문제를 해결했음에도 수출규제가 유지되자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절차를 최근 재개했으며,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도 언제든지 종료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한일관계가 다시 파국으로 치달을 경우 미국의 개입 여부도 관심이다. 앞서 미국은 한국이 지난해 8월 지소미아 종료를 일본 측에 통보하자 전례 없이 강하고 공개적으로 한국을 비판하기도 했다. 조세영 외교부 1차관은 지난달 8일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과 전략대화에서 일본의 수출규제와 한국의 WTO 제소에 대한 정부 입장을 설명했으며, 비건 부장관은 한일이 이 문제를 잘 해결하기를 바란다면서 미국도 한일 간 협의를 촉진하기 위한 역할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는 시민모임에 따르면 근로정신대 소송 원고 측 대리인은 압류 상태인 미쓰비시 자산 매각과 관련한 절차를 공시송달로 신속히 진행해 줄 것을 지난달 31일 대전지법에 요청했다. 공시송달은 소송 상대방이 서류를 받지 않고 재판에 불응하는 경우 법원 게시판이나 관보 등에 게재해 내용이 전달된 것으로 간주하는 제도다. 원고 측 대리인 김정희 변호사(법무법인 지음)는 의견서를 통해 “미쓰비시 측은 송달 절차에 협조하지 않는 방법으로 소송을 지연하는 태도를 보이는 등 대한민국 사법질서를 가볍게 여기고 있다”며 “원고들은 현재 90세가 넘는 등 건강이 좋지 않아 대부분 병원 신세를 지고 있고, 언제까지 집행 결과를 기다릴 수만은 없는 처지”라고 호소했다. 실제 관련 재판 과정에서 원고 5명 중 1명은 대법원 승소 판결 이후 제대로 된 보상을 받지 못한 채 별세했다고 대리인 측은 덧붙였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56억 횡령 혐의’ 이만희 총회장 오늘 영장실질심사

    ‘56억 횡령 혐의’ 이만희 총회장 오늘 영장실질심사

    수원지법은 31일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활동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 이만희(89)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총회장에 대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다. 이명철 수원지법 영장전담판사 심리로 진행될 이날 영장심사의 결과는 이르면 오후 늦게 나올 것으로 보인다. 앞서 수원지법은 지난 8일 이 총회장과 비슷한 혐의를 받는 신천지 간부 3명에 대해 “범죄혐의가 소명되고,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 총회장은 신천지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던 지난 2월 신천지 간부들과 공모해 방역당국에 신도명단과 집회 장소를 축소해 보고해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를 받고있다. 또 신천지 연수원인 평화의 궁전을 신축하는 과정에서 50억여원의 교회 자금을 가져다 쓰는 등 56억원을 횡령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 17일과 23일 두 차례에 걸쳐 이 총회장을 불러다 조사한 뒤 지난 28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15초만에 소형견 물어죽인 로트와일러…견주 처벌 가능할까

    15초만에 소형견 물어죽인 로트와일러…견주 처벌 가능할까

    입마개를 하지 않은 대형견이 산책하던 소형견을 물어죽이고, 소형견의 견주까지 공격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그러나 현행법상 대형견 견주를 형사 처벌 하기는 쉽지 않아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5일 서울 은평구 한 골목에서 대형견 ‘로트와일러’가 산책 중이던 소형견 ‘스피츠’를 물고 이를 말리던 스피츠 견주 A씨까지 상처를 입혔다. 불과 15초 사이에 벌어진 일이었다. 로트와일러는 목줄이 풀린 상태였고, 입마개도 하지 않았다. A씨는 스피츠를 11년 동안 키운 것으로 전해졌다. 상심한 A씨는 28일 저녁 고소장을 접수하러 서울 은평경찰서로 향했다. 그러나 경찰은 A씨가 적시한 혐의로는 로트와일러 견주를 처벌하기 어렵다며 돌려보냈다. 경찰에 따르면 A씨가 처음 고소장에 적은 혐의는 재물손괴와 상해다. 경찰은 A씨의 고소장을 접수하지 않은 것에 대해 “고소장 접수 당시 혐의 적용이 어려운 부분이 있어 한 시간 동안 경찰관과 경찰서 내 변호사가 A씨와 상담을 했고, 민사까지 범위를 넓혀 적용할 수 있는 혐의를 안내한 다음 오늘(30일) 다시 만나기로 약속을 잡았다”고 해명했다. 로트와일러 견주를 형사 처벌하기 위한 관건은 ‘고의성’이다. 로트와일러 견주가 스피츠를 죽인 혐의는 재물손괴, 스피츠 견주를 다치게 한 혐의는 상해다. 그러나 두 가지 혐의는 모두 로트와일러 견주의 고의성을 입증해야 한다. 고의를 입증하기 어렵다면 ‘과실’이 된다. 현행법상 재물손괴는 과실을 인정하고 있지 않아 로트와일러 견주를 재물손괴로 처벌하기는 어렵다. 다만 상해는 과실을 인정하고 있기 때문에 로트와일러 견주를 과실치상으로 혐의로 고소하는 것은 가능하다.이번 사건의 경우 미필적 고의 적용을 고려해볼 수 있다. 의도적인 고의는 없었을지라도 로트와일러 견주가 자신의 반려견이 다른 개나 사람을 물어 피해를 입힐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다면 미필적 고의에 해당할 수 있다. 지난 29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온 게시글에 따르면 로트와일러 견주는 이전에도 비슷한 개물림 사고를 일으켰다. 이 사건의 목격자라고 밝힌 글쓴이는 “같은 패턴의 사고가 벌써 다섯 번째”라면서 “(견주가) 개를 잘 다루지도 못 하면서 자택 현관에 목줄도 잡고 있지 않은채 그 개를 방치한다”고 지적했다. 한재언 동물자유연대 법률지원센터 변호사는 “유사한 사건이 다섯 번 있었음에도 견주가 로트와일러에게 목줄과 입마개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면 미필적 고의를 인정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면서 “고의가 인정되면 재물손괴도 적용 가능하다. 수사기관이 의지를 갖고 수사해 재물손괴를 적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민사상으로는 손해배상 청구가 가능하다. 로트와일러 견주의 과실로 타인에게 손해를 입힌 사실이 성립하기 때문이다. 이 경우 배상받을 수 있는 범위는 스피츠의 시장 가격과 정신적 위자료다. 한 변호사는 “정신적 위자료를 높게 인정받아야 한다. 함께 산책하던 스피츠 견주 외에 다른 가족이 있다면 가족들의 정신적 위자료까지 같이 청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베이조스와 갈라선 맥켄지, 이혼 일년여 만에 2조원 기부

    베이조스와 갈라선 맥켄지, 이혼 일년여 만에 2조원 기부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와 남남이 된 맥켄지 스콧이 이혼한 뒤 자선단체에 기부한 돈이 17억 달러(약 2조 342억원)에 이른다고 스스로 밝혔다. 이혼 재산 분할과 위자료 등을 챙겨 미국 경제잡지 포브스에 의해 620억 달러(약 74조원)의 재산을 챙겨 세상에서 두 번째로 돈 많은 여성이 됐던 그녀는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려 유서 깊은 미국 내 흑인 대학들, 기후변화 운동 단체들, 보건 관련 조직들에 이만한 액수를 쾌척했다고 밝혔다. 동시에 자신의 성(性)을 베이조스에서 할아버지의 성인 스콧으로 돌렸다고 알렸다. 인종차별 철폐 시민단체에 5억 8600만 달러, 경제 사다리를 놓는 단체에 3억 9950만 달러, 젠더 평등과 지구촌 개발, 성적 소수자(LGBTQ) 평등을 바라는 단체에도 지갑을 열었다. 버락 오바마와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을 비롯, 노동권 단체 ‘원 페어 웨이지(One Fair Wage)’, ‘코드 맞는 흑인 소녀들’ 같은 비영리 단체들에도 쾌척했다. 원래 작가였던 맥켄지는 베이조스가 아마존을 창업하기 일년 전 결혼했으며 아마존 최초 직원 중 한 명이었다. 사실 아마존의 비즈니스 모델을 먼저 얘기한 사람이 맥켄지였다. 해서 별거한 뒤에 남편이 갖고 있던 아마존 지분 가운데 4분의 1인 전체의 4%를 챙겼다. 별거 때 기준으로 350억 달러(약 41조 8810억원) 가치였다. 사실 이것만 잘 지켜도 앞으로 엄청난 자산이 될 것이다. 이혼한 뒤 얼마 안돼 워런 버핏과 빌 게이츠와 멜린다 부부가 창안한 억만장자 기부 약속 캠페인 ‘기빙 플레지’에 서명했는데 지난해 2월 이혼한 지 일년 반 만에 벌써 이렇게 많은 돈을 쾌척한 것이다. 물론 그녀의 전 재산 가운데 아주 일부이긴 하지만 짧은 기간 이렇게 많은 돈을 기부한 것은 분명 칭찬할 만한 일이다. 맥켄지는 미디엄(Medium) 블로그 글을 통해 “2020년의 상반기 반쪽을 가슴 아프면서도 두려움 속에 보냈다”며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대한 관심을 제고하기 위해 지금까지 기부한 액수를 집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가 얼마나 코로나 사태를 간과했는지 최근 반성하게 됐다. 난 이들 조직들에 요구하고 지도자들에게 변화를 추동하라고 얘기했어야 했다 공교롭게도 맥켄지의 입장 표명은 전 남편 베이조스가 워싱턴 의회 의사당에 나가 의원들 앞에서 증언하기 전날 나왔다. 청문회는 아마존, 구글, 페이스북 등 정보통신(IT) 공룡들이 권력을 남용해 직원들을 상대로 ‘갑질’을 하고 있는지 조사하기 위한 것이다. 세계 최고의 부호인 베이조스는 최근 왜 좀 더 많은 돈을 기부하지 않느냐는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그는 2018년 자선기금을 만들어 20억 달러를 내겠다고 약속했고, 올해 기후변화에 맞서기 위해 100억 달러, 구호 기금 ‘피딩 아메리카(Feeding America)’에 1억 달러를 내겠다고 공언했지만 더 내놓아야 한다는 비난을 듣고 있다. 그는 전처 맥켄지를 비롯해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와 프리실라 챈 부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창업자, 이베이 창업자 피에르 오미댜르와 팸 부부 등이 서약한 ‘기빙 플레지’에도 함께 하지 않고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단독] 포스코, 일본제철 국내자산 인수 딜레마

    [단독] 포스코, 일본제철 국내자산 인수 딜레마

    강제징용피해자 새달 초 채권 압류 가능일본제철 포스코 PNR 지분 30% 보유법원, PNR주식 현금화 명령 내릴 예정인수하면 ‘반일’… 거부하면 ‘친일’ 낙인“포스코, 일본 눈치 보지 말고 항의해야” 법원이 일본 전범기업 일본제철(옛 신일철주금)이 보유한 국내 자산에 대한 강제 매각 절차에 나선 가운데 포스코가 매각 지분을 인수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법원이 현금화 명령을 내릴 일본 자산은 철강 부산물 재활용 업체 포스코 피엔알(PNR) 주식이다. 2008년 피엔알을 합작 설립한 포스코와 일본제철은 지분을 각각 70%, 30%씩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포스코는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다. 법원의 방침에 호응해 적극 인수에 나서면 ‘반일 기업’으로 비칠 수 있고, 일본제철 입장을 고려해 인수를 거부하면 ‘친일 기업’으로 낙인찍힐 수 있기 때문이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원은 다음달 4일 0시부로 일본제철이 보유한 피엔알 지분에 대한 현금화 명령을 내릴 수 있다. 지난 6월 1일 내린 공시 송달 결정의 효력이 그때부터 발효되기 때문이다. 앞서 대구지법 포항지원은 일본제철 측에 채권압류명령 결정 정본을 받으라는 공시 송달 결정을 내렸다. 강제징용 피해자 대리 변호인단이 일본제철의 국내 자산을 압류해 달라며 법원에 강제집행을 신청한 데 따른 것이다. 법원의 이런 결정은 2018년 10월 대법원이 내린 “일본제철은 강제징용 피해자에게 1인당 1억원의 배상금을 지급하라”는 내용의 손해배상 청구소송 확정 판결을 일본 정부가 외면하고 있는 데 대한 후속 조치로 나왔다. 일본은 이에 대한 보복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재계에서는 이 지분에 대한 강제 매각이 이뤄질 경우 포스코가 인수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일본제철은 현재 피엔알 주식 234만 3294주(지분 30%)를 보유하고 있다. 액면가 5000원을 기준으로 117억원어치다. 박태준 포스코 창업 회장은 1968년 한일청구권협정 자금 1억 2000만 달러로 포항제철소를 설립했다. 강제동원 피해자들은 “포스코는 우리가 받아야 할 자금으로 세워진 기업”이라며 포스코에 위자료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포스코의 손을 들어 주긴 했지만, 포스코에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도 함께 주문했다. 이에 포스코는 2012년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지원재단’에 100억원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고, 현재까지 60억원 정도를 출연했다. 포스코가 일본제철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는 점도 포스코가 일본제철 지분을 인수할 당위성에 힘이 실린다. 두 회사는 같은 세계철강협회 회원사로 활동하며 기술적 교류뿐만 아니라 폭넓은 전략적 협력을 꾸준히 해 왔다. 특히 포스코는 일본제철 지분 1.65%를, 일본제철은 포스코 지분 3.32%를 보유하며 서로 주주로서 역할도 하고 있다. 대한변호사협회 일제 피해자 인권특별위원장 최봉태 변호사는 “일제 피해자들의 피와 땀으로 설립된 포스코는 일본의 눈치를 보지 말고 일본제철이 대법원 판결을 이행하지 않는 것에 대해 강력히 항의해야 평화적인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일본제철이 배상하지 않는다면 포스코가 대신해 피해자에게 사과하고 배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피엔알 지분에 대한 강제 매각이 본격화된다면 중국계 기업이 눈독을 들일 수 있기 때문에 포스코가 직접 지분을 인수해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포스코 측은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 및 피엔알 지분 인수와 관련해 뚜렷한 입장을 정하지 않고 있다. 단순히 지분을 사고파는 문제가 아닌 양국 정부가 나서야 할 민감한 사안이기 때문에 의지를 밝히는 게 어렵다는 것이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일본, ‘강제동원 판결 집행’ 보복조치 본격 검토 중(종합)

    일본, ‘강제동원 판결 집행’ 보복조치 본격 검토 중(종합)

    일본 정부가 한국 법원의 강제동원 배상 판결에 따라 자국 기업의 한국 내 자산이 현금화될 가능성에 대비한 보복 조치를 본격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교도통신이 25일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이날 복수의 일본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보복 조치로 ▲한국인 대상 비자 발급 규제 ▲주한 일본 대사의 일시귀국 방안 ▲추가 관세 부과 등이 검토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 법원의 주식 압류 송달 효력 8월초 발생 한국 대법원은 2018년 10월 30일 강제동원 피해자 4명이 일본제철(옛 신일철주금)을 상대로 제기한 위자료 등 손해배상 청구 재상고심에서 1억원씩을 배상하라는 첫 판결을 확정했다. 일본 정부가 이에 반발했고, 일본제철 역시 이 판결 내용을 받아들이는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이에 원고 측은 같은 해 12월 손해배상 채권을 확보하기 위해 일본제철과 포스코의 한국 내 합작법인인 PNR의 주식 압류를 법원에 신청했다. PNR의 관할인 대구지법 포항지원은 지난해 1월 손해배상 채권액에 해당하는 8만 1075주(액면가 5000원 환산으로 약 4억원)의 압류를 결정했다. 원고 측은 지난해 5월 해당 자산의 매각도 신청했다. 일본 정부, 판결에 반발하며 법원 결정문 송달 거부공시송달 절차로 8월 4일부터 자산압류 절차 가능 그러나 이 같은 원고 측의 압류 신청 등을 수용한 법원 결정문을 피고인인 일본제철에 송달해야 할 일본 정부는 이를 거부했다. 일본 정부는 ‘청구권 문제는 완전하고도 최종적으로 해결됐다’는 내용을 담은 1965년이 한일청구권 협정을 근거로 일본 기업이 배상할 의무가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을 뿐이었다.이에 포항지원은 지난 6월 1일 관련 서류의 공시송달 절차를 시작해 그 효력이 오는 8월 4일 발생하게 된다. 공시송달은 소송 상대방이 재판 절차에 불응하는 경우 등에 법원 홈페이지나 관보에 게재하는 것으로 관련 내용을 당사자에게 알린 것으로 간주하는 제도다. 이에 따라 법원은 8월 4일 이후로 주식 감정 등 피고 측의 압류된 재산을 처분해 현금화하기 위한 후속 절차를 밟을 수 있게 된다. 日정부, 비자 제한·주한日대사 소환 등 보복조치 검토 강제동원 배상 판결 문제를 놓고 일본 정부는 이미 지난해 7월부터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핵심소재 3개 품목을 중심으로 한국에 대해 수출 규제를 강화해 사실상의 보복 조치에 나선 바 있다. 그 이후에도 일본 정부는 줄곧 피고기업의 자산 매각이 실제로 집행되면 보복에 나서겠다는 뜻을 끊임없이 밝혀 왔다. 일본 정부는 한국 법원이 압류자산 매각 명령을 내리는 데 필요한 절차가 8월 4일 완료된 이후 현금화 쪽으로 사태가 진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관련 정보 수집을 서두르는 한편 대항책 발동을 상정한 준비를 가속화하고 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의 보복 조치로는 우선 한국인에 대한 관광목적 등의 단기 비자 면제를 중단하고, 각종 비자 취득 조건을 까다롭게 해 양국관계 악화의 책임이 한국 정부에 있다는 자국 주장을 알리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방역 강화의 일환으로 일본 정부는 이미 한국에서의 일본 입국을 사실상 금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비자 제한 조치가 시행되더라도 상징적인 의미 외에 실질적인 보복 효과는 당장 없을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외교적 대응 조치로 도미타 고지 주한 일본대사를 복귀 시기를 정하지 않은 채 본국으로 불러 들이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한국산 수입품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와 한국으로의 송금 규제 방안 등도 선택지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교도 “보복 가능성 흘려 매각 단념시키려는 목적” 교도통신은 일본 정부가 대구지법 포항지원의 공시송달 효력 발생을 앞두고 보복 가능성을 흘리는 배경에는 견제를 강화해 한국 측에 매각을 단념시키려는 목적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 정부 외교 소식통은 이번 건의 경우 압류 결정문의 공시송달 효력이 발생해도 채무자 심문, 매각 명령 등 후속 절차가 남아 있어 곧바로 현금화가 진행되는 것은 아니라며 일본 측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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