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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통사고 손실 연4조2천억/보험통계로 본 92년도 총비용

    ◎인명피해 35만건 2조4천9백억으로 59%/물적 비용은 152만여건에 1조7천2백억 지난 92년 자동차 사고로 입은 인적 및 물적 피해를 합한 사회적 총비용은 4조2천여억원으로 이 해 우리나라 GNP의 1.8%에 해당된다. 보험개발원이 13일 밝힌 「보험통계로 본 교통사고의 사회적 비용」에 따르면 지난 92년 교통사고로 사망했거나 부상을 입은 인적 피해는 전체 피해액의 59.1%인 2조4천9백57억원이며 차량 파손 등의 물적 피해는 1조7천2백35억원이다. 인적 피해 중 부상한 사람 34만3천8백명에게 지급한 치료비,손해배상액 등의 피해액은 9천2백71억원으로 1인당 17만8천3백원이다.사망한 사람은 1만2천8백36명으로 장례비,상실 수익액 등으로 8천2백억원이 지급됐고 후유 장해자 3만3천3백51명에게 위자료 등으로 7천4백84억원의 보상이 이뤄졌다. 물적 피해는 총 1백52만3천여건으로 본인이 피해액을 부담하는 자기차량 사고가 84만6천건에 1조21백27억원,남이 부담하는 대물 사고가 67만6천7백여건에 5조1백8억원이다. 자기 피해액 중 자가용 사고가 64만건에 6천5백4억원,영업용 차량이 16만건에 5천4백32억원,이륜차가 6만건에 4백89억원 등이다.
  • “자녀 행복보장 가능성 있는쪽이 이혼때 양육권 가져야”/서울고법

    서울고법 민사20부(재판장 조육부장판사)는 9일 C모씨(37·여)가 남편 S모씨(41)를 상대로 낸 이혼및 재산분할 청구소송에서 이들의 자녀 2명에 대한 친권행사자및 양육자로 이혼사유를 제공했던 S씨를 지정했다. 이번 판결은 자녀에 대한 양육문제를 이혼의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냐는 사실보다는 부모 가운데 어느쪽이 자녀의 행복을 보장해줄 수 있는지를 우선 고려한 것으로 주목된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S씨가 부인 C씨를 학대한 것이 이혼의 원인이 된 만큼 가정파탄의 책임은 S씨에게 있지만 두 자녀가 부모의 별거기간중 계속 아버지와 함께 지낸 점등을 고려할 때 S씨에게 양육을 맡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한편 재판부는 자녀양육문제를 제외한 부분에 대해서는 『S씨는 부인 C씨에게 위자료 3천만원과 전재산의 절반인 1억2천만원을 분할해 주라』며 원고승소 판결을 내렸다.
  • 위자료 물게된 며느리 구박(사설)

    지참금 핑계로 며느리를 구박하고 마침내 파경에 이르게한 시어머니에게 아들과 함께 위자료를 물라는 판결이 나왔다.온당한 판결인 듯하다. 도대체가 며느리에게 「지참금」이라는 것을 요구하는 이상한 풍습이 언제부터 우리에게 생겼는지 모르겠다.좀 모자란 규수를 마지못해 맞을 때 그 벌충으로 논문서나 밭문서가 딸려오게 한다든가 혼수를 바리바리 싣고 오게 하는 일은 있었다지만 멀쩡한 신부가 시어머니 명에 따라 지참금을 싸들고 시집오는 일은 우리에게 없던 「짓」이다.이 이상한 풍습을 계속 악화시키는 혐의는 시어머니들에게 있다. 폴 케네디라고 하는 미국학자가 한국을 평가하면서 여성들의 높은 교육수준을 지적한 일이 있다.여성의 교육수준은 한 국가가 발전하는 원동력이라는 것이다.선거에서 독자적 판단을 하고,가정경제의 주체로 바른 소비생활을 하며,자녀교육을 올바로 이끌고,민주사회를 성숙시키는 모든 일에 여성의 교육수준은 영향을 미치므로 그것이 사회를 성장변모시키는 직접적 역량이 된다는 것이다.그러기에 여성교육수준이높은 한국은 성장잠재력이 아주 많은 나라라고 그는 지적했다. 그런 한국의 여성들이 망국적인 혼인 풍습을 만들어 혼란스럽게 한다는 것은 창피한 일이다.특히 혼수문제로 갈등을 빚는 집안의 대개가 교육수준이 높은 편이라는 사실은 더욱 한심스런 일이다.며느리는 가족으로 오는 것이지 인질로 오는 사람이 아니다.이렇게 시작한 고부간이라면 심각한 갈등은 처음부터 잉태된다.혼수따위로 평생동안 응어리를 짓게 되고 말게 뻔하다. 오늘날과 같은 국적불명의 혼인풍습들이 양산된 것은 직업적인 중매인이 활동하고부터이다.그런 것에 놀아난다는 점에서는 신부쪽의 잘못도 적지않다.결혼을 허울좋은 조건만으로만 챙기려다가 이상한 풍습에 말려들어 곤욕을 치르는 것이다.자신도 곤욕을 치르고 그런 풍습이 자리를 잡게 만들기도 하는 것이다.그런 이상한 결혼은 처음부터 거부해야 한다.스스로 파경을 맞고 법정투쟁같은 시련으로 상처투성이가 되었다는 뜻에서는,비록 판결에는 이기더라도 여성 역시 심한 피해자가 되는 것이다.물질만을 위주로 하는 사고를 벗어나 인성을 깊이 성찰하고 사람 사는 도리나 품위를 중요하게 여기는,삶의 철학을 지니고 있었더라면 이런 선택은 안할수 있었을 것이다. 무엇보다도 이 해괴하고 별난 풍습을 고치기 위해서는 이땅의 시어머니들이 달라져야 한다.또 혼수로 좌우되는 신랑감이란 결코 제대로 된 남편감이 아니다.반드시 후회시킬 사람이다. 사회분위기가 바로잡혀 혼인에 얽힌 이상한 짓들이 고쳐지기 위해서는 법의 선도는 아주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이번을 계기로 사회기풍이 조금이라도 건전하게 바로잡히기를 기대한다.
  • 파경 부른 「시어머니 구박」에 배상판결/서울 고법

    ◎“지참금 적다” 트집/“아들과 함께 며느리에 7천만원 줘라” 시어머니가 「지참금이 적다」는 이유로 며느리를 구박,아들부부를 파경에 이르게 했을 경우 시어머니도 며느리에게 위자료를 지급해야 한다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고법 민사20부(재판장 조육부장판사)는 11일 조모씨(27·서울)가 남편과 시어머니를 상대로 낸 「사실혼 관계 부당파기로 인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남편 설모씨(38·회사원)와 시어머니 박모씨는 연대해 조씨에게 위자료 7천만원을 지급하라』고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조씨는 92년 결혼식은 올렸으나 혼인신고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혼소송대신 사실혼 파기로 인한 손해배상 소송을 내 승소판결을 받아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조씨는 결혼지참금으로 5천만원을 가져왔으나 시어머니인 박씨가 지참금이 적다며 며느리를 학대,결혼생활이 깨지게 된 점이 인정된다』고 지적하고 『시어머니는 아들과 며느리가 원만한 결혼생활을 꾸릴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부당하게 많은 지참금을 요구하는 등 며느리에게 심한 정신적 고통을 주었으므로 위자료를 지급할 의무가 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 『남편 설씨도 아내에 대한 어머니의 부당한 대우를 막지 않고 이에 가담, 끝내 폭력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한 잘못이 인정되므로 어머니와 함께 아내에게 위자료를 지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조교 성희롱 위자료/강제집행 정지 처분/서울지법

    서울민사지법 항소1부(재판장 윤여헌부장판사)는 9일 「서울대조교 성희롱사건」 재판에서 패소한 신모교수가 『위자료 3천만원에 대한 강제집행을 정지해달라』며 낸 강제집행정지명령신청을 받아들였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이 사건 항소심이 어떻게 진행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3천만원이라는 거액의 위자료를 지급하는 것은 돌이킬 수 없는 손실을 보게 될 수도 있는 점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 「성희롱」 재판부 “곤욕”/격려보다 남성들의 비난전화 많아

    ◎판결 배경 일일이 설명하느라 진땀 국내 최초로 「성희롱」에 대해 손해배상판결을 내린 서울민사지법 합의18부(재판장 박장우부장판사)가 각계에서 걸려오는 비난전화와 격려전화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박부장판사는 23일 『이같은 판결을 내린뒤 지금까지 하루에 10여통 이상의 전화를 받고 있다』면서 『그러나 격려전화보다는 비난전화가 더 많아 판결배경을 일일이 설명하느라 몹시 곤혹스럽다』고 실토했다. 박부장판사는 『이번 사건을 대서특필한 언론들이 3천만원의 위자료를 산정한 이유에 대해 판결문내용을 정확하게 전달했더라면 오해를 하고 있는 수많은 남성들로부터의 비난전화는 걸려오지 않을 것』이라며 보도내용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언론들이 미처 보도하지 않았던 손해배상판결의 이유로 ▲신모교수의 성추행에 가까운 지속적인 성희롱 ▲소를 제기했던 우모양에게 사사건건 시비를 거는등 심한 스트레스를 받게 한 점 ▲성희롱 거절을 주된 이유로 조교직에서 해고,경제적·정신적으로 고통을 준 점 ▲명문대 교수가 다른 곳도 아닌 학교안에서 성희롱을 한 「괘씸죄」 등을 꼽았다. 박부장은 『이번 사건이 만약 민사소송에 그치지않고 형사사건으로 번져 신교수가 성추행 혐의로 기소됐더라면 형사법원은 신교수에게 당연히 유죄판결을 내렸을 정도로 그 도가 지나쳤다』면서 『이번 사건에서의 명칭도 「성희롱」이라기 보다는 차라리 「성추행」이라는 단어가 더 적절하다』고 강조했다.
  • 이혼소송/여성에 유리한 판결 잇따라

    ◎불륜배우자에 “재산분할 권리”/동거중 헤어져도 “위자료 지급” 최근 여성의 「성희롱」에 대해 손해배상판결이 내려진데 이어 이혼소송등에서도 여성들에게 유리한 판결이 잇따라 「여권시대」를 실감케 하고 있다. 서울가정법원은 22일 이모씨가 남편 유모씨를 상대로 낸 이혼및 재산분할청구소송에서 『피고는 원고에게 위자료 3천만원과 함께 4억원의 재산을 분할,지급하라』고 판결했다. 남편 유씨의 재산 가운데 상당부분은 선친으로부터 물려받은 것이지만 결혼생활동안 자녀양육등 가사에만 전념한 이씨 역시 재산의 4분의1을 분할받을 권리가 있다고 인정한 것이다. 법원은 이에앞서 서모씨(여)가 동거하다 헤어진 정모씨를 상대로 낸 위자료및 재산분할 청구소송에서도 위자료 5백만원과 재산의 3분의1을 분할,지급하도록 했다. 서씨가 정씨와 살면서 파출부로 일해서 번 돈을 생활비에 보태는 한편 가사노동에 종사한 무형의 노력이 재산형성에 뒷받침이 되었다는 해석이다. 특히 불륜관계가 드러나 이혼당한 유모씨(여)의 경우 법원이 내연의남자에게 『손해보상및 생활대책비조로 5천만원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내려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사건 재판부인 서울고등법원은 판결문에서 『불륜관계를 청산하는 대가로 돈을 주기로 하는 것은 위법이나 그동안 입은 정신적·물질적 손해를 배상키로 하는 약정은 사회질서에 반하지 않는다』고 원고승소이유를 설명했다. 더구나 『원고가 남편과 이혼한 뒤 위자료도 받지 못해 생활대책이 없는 만큼 원고가 요구한 5천만원은 과다하지 않은 액수』라며 1심에서 인정한 2천만원 보다 3천만원을 보태 전액을 지급하도록 했다. 유씨는 불륜관계때문에 위자료도 받지못하고 이혼당하자 90년 불륜관계를 청산키로 하면서 내연의 남자로부터 5천만원을 받기로 약정했으나 이를 지급받지 못하자 소송을 냈다. 이에앞서 대법원은 아내의 불륜과 관련된 판결에서 『부정을 저질러 이혼당한 여자에게도 재산을 분할 받을 권리가 있다』고 판시했었다.
  • 예금정보 누설 은행원 첫 구속/실명제 위반

    ◎함안 법수 농협/친구 부탁받고 고객입금액 알려줘 【진주=강원식기자】 금융실명제가 실시된 이후 예금주의 예금내역을 다른 사람에게 몰래 알려준 금융기관직원이 처음으로 검찰에 구속됐다. 창원지검 진주지청 수사과는 30일 친구의 부탁으로 예금주의 예금내역을 알려준 경남 함안군 법수농협 직원 이경련씨(24·여·함안군 가야읍 도항리 도신아파트 102동)를 금융실명거래및 비밀보장에 관한 긴급재정 경제명령위반혐의로 구속했다. 이씨는 친구의 부탁을 받고 단말기를 조작,강모씨(48·삼천포시 벌리동)가 삼천포시 남양농협지소에 6천8백만원이 입금된 예금통장을 갖고있다는 사실을 알려준 혐의를 받고있다. 금융실명제에 관한 대통령령은 검찰의 압수수색영장이나 예금주의 동의없이는 예금내역을 다른 사람에게 알려주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검찰조사결과 예금주 강씨와 별거중인 부인 김모씨(45)가 위자료 청구소송을 위해 친구를 통해 강씨의 계좌추적을 이씨에게 부탁한 것으로 밝혀졌다. 금융실명제 실시이후 금융기관의 점포들이 가명계좌를 실명으로 조작하거나 차명계좌를 이용,예금을 불법인출하다 구속된 사례는 있었으나 예금주의 거래내역을 빼내 다른 사람에게 제공한 혐의로 구속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 첨단통신 급증… 관리는 “주먹구구”/「광역 불통사태」문제점과 대책

    ◎통신선로 16%만 도면 전산화/가연성케이블… 화재 “속수무책”/통신망 분산·체계 2원화 시급 현대사회의 말초신경이나 다름없는 통신망에 대한 관리가 엉망이다. 전화 2천만회선을 넘어 세계 10위권내 통신선진국을 자처하고 있으나 그간 통신망의 양적 증가에만 급급한 나머지 효율적으로 운용·관리하거나 화재 등 긴급 상황에 대처한 노력은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다. 한국통신 관계자들은 『사고가 난 지하 통신구에는 콘크리트 방호벽이 설치돼 있는 등 다른 지하및 지상 통신선로 보다는 그나마 나은 곳』으로 꼽고 있다.기타 선로들의 안전관리는 거론조차 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심지어 오래전 지하에 포설한 통신선중 일부는 어디에 어떤 재질로 얼마나 깔린지에 대한 망지도조차 없어 지반붕괴 등으로 유실될 경우 즉각 복구가 어려운 실정이다.현재 전국의 통신선로 가운데 16%만 도면이 전산화돼 제대로 관리되고 있다. 전화선과 TV송출선등 각종 케이블이 지나가는 지하철 통신구는 5백m 마다 설치된 통신구의 출입문이 열쇠하나만 채워져 마음만 먹으면 외부인의 침입이 용이하다.내부에 포설된 광케이블등 통신선은 가연성 물질인 PE(폴리에틸렌)로 포장돼 화재에 무방비이다.한국통신은 화재등에 대비,서울 광화문과 중앙우체국,부산전화국의 광케이블에만 8백10도에서 20분간 견딜수 있는 난연재를 입혔을 뿐이다. 통신구내의 화재와 침수,출입자 등을 감시하는 종합 컴퓨터 감시시스템도 부산지하철 병행통신구 13.6㎞구간에만 지난해 첫시범 설치됐을 뿐이다.이번의 사고지점에는 지난 70년대초 설치한 배수펌프 5대만 있고 케이블이나 기기에 손상을 주지 않고 불을 끄는 할론가스 자동소화장비등은 전무했다. 통신전문가들은 『최근 나라마다 음성과 데이터,화상등 엄청난 정보량을 순식간에 전송하는 초고속정보통신망 구축을 서두르면서 관리소홀에 따른 치명적인 통신사고의 위험에 늘 긴장하고 있다』고 지적,『2000년대 첨단 정보화시대가 되면 이번 보다 더 큰 통신불통 사태가 올지도 모르기 때문에 각종 통신장비의 전천후 관리에 과감한 투자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내외 및 국제전화가 70% 이상 경유하는 혜화전화국 인근지역에서 불이난 점도 피해를 가중시켰다.혜화전화국은 일반 전화국의 3배이상 회선이 통과하는 관문국(총괄국)으로 구로전화국과 함께 2원화,비상시 서로 우회토록 회선이 구성돼 있다. 전문가들은 비상시에 대비,현재 한국통신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통신망을 다른 통신사업자에게 분산하고 무선 및 위성이용의 활성화를 통해 유·무선이 독자적 역할을 하도록 통신체계를 2원화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즉 한국전력등 자가망을 갖춘 사업자의 통신망과 주요 기간망을 유기적으로 연결,비상시에 활용하는 방안도 강구해야 한다고 말한다. 미국은 통신사고에 대비,가입자가 시내전화사업자(BOC)외에 시내접속 서비스제공사업자(CAPS)도 이용케 함으로써 돌발적인 사고에 대비하고 2개의 독립된 시내통신망으로부터 서비스를 받게하고 있다. ◎피해보상 어떻게 되나/인재 판명땐 한국통신에 책임/법조계 “구체피해 입증하면 배상 마땅”/84년 일선 일반가정도 전화요금 감면 지난 10일 발생한 광케이블 화재로 인한 유·무선통신 가입자들이 입은 피해를 보상받을 수 있을까. 이번 사고로 이 가입자들이 입은 피해는 산술적으로 계산하는 것이 불가능하나 방송사나 일부사업체등은 직접적인 피해를 봐 피해보상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전기통신사업법 제66조는 『전기통신사업자가 이용자에게 손해를 입힌 경우 배상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그러나 이 경우에도 손해가 불가항력으로 인한 것으로 인정되거나 이용자의 고의·과실일 때는 배상책임이 경감 또는 면제된다고 그 배상책임의 한계를 긋고 있다. 지진이나 낙뢰등 천재지변이 아닌 한 사업자에게 배상책임을 지우고 있는 것.화재원인이 곧 드러나겠지만 한국통신측이 공사를 하다 부주의로 화재가 났을 경우 한국통신측에 모든 책임이 있음은 물론이다. 문형식변호사는 『일반전화가입자는 전화를 못쓰는등 불편한 점은 인정되나 그로 인한 손해를 산정할 수 없어 피해를 보상받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하고 『그러나 구체적인 피해를 입증할 수 있는 사업체나 수입의 젖줄인 광고방송을 송출하지 못한 방송사등이 소송을 제기하면 이를 배상해 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91년 경기도 안산시 안산플라자건물 신축공사를 맡은 롯데건설측은 공사도중 지반이 붕괴,지하광케이블이 훼손돼 식당·다방등 인근상가들로부터 손해배상을 요구받자 하루 전화주문량등을 계산해 위자료와 함께 모두 30억원을 지급했었다. 이 경우도 광케이블파손으로 업소들이 직접적인 피해를 입었고 피해액의 산정이 어느정도 가능했기 때문에 손실을 보상받을 수 있었던 것. 따라서 이번 사고가 원인이 돼 재산상 피해를 입은 당사자는 보상을 받을 수 있다는 게 법조계의 중론이다. 한편 지난 84년 일본에서도 지하케이블이 불타는 바람에 약 9만회선의 전화가 불통되는 사고가 일어나 손해배상금조로 일반가정의 경우 가구당 9천엔정도의 전화요금을 감면해준 적이 있었다. ◎국내 통신망 어떻게 돼있나/전용교환기 혜화·구로국에/시외전화/혜화국 거쳐서 국제국 연결/국제전화 서울 종로에서 발생한 단순한 지하통신케이블 화재 한건으로 전국의상당한 지역에서 무선호출,이동전화가 불통되고 시외전화는 물론 국제전화까지 기능이 정지된 이유는 무엇인가. ▷시외전화◁ 현재 국내에 구축된 통신망은 대역통신망으로 전국을 크게 02,03,04,05,06 등의 통화권역으로 나눠 서울에서 다른 시·도로 전화를 걸면 반드시 시외전용교환기를 거치도록 시스템이 구축됐다.이 시외전용교환기는 서울 혜화전화국과 구로전화국에 각각 설치되어 수도권과 전국을 이어주는 역할을 한다.예를 들어 서울에서 대전으로 시외전화를 걸 경우 일단 혜화전화국에 있는 시외전용교환기를 거쳐 대전에 있는 교환기를 통해 상대방의 수신기에 연결되는 것이다.따라서 혜화전화국에 이상이 생기면 이곳을 거쳐야만 하는 모든 회선이 마비된다. ▷국제전화◁ 국제전화도 마찬가지다.일단 혜화전화국에 있는 시외전화교환기를 거쳐 서울 신설동에 있는 국제전화국으로 연결된다.그다음 광케이블을 이용해 금산과 보은에 있는 위성지국으로 신호가 보내지고 이 위성지국에서 다시 태평양 상공에 있는 통신위성으로 무선안테나를 이용해전파를 발사하게 되는 것이다. ▷이동전화◁ 차량전화등 이동전화는 수도권의 경우 교환기가 서울 장안동과 구로지역에 설치돼 있다.따라서 수도권에서 이동전화를 걸 경우 먼저 기지국을 거쳐 지역에 따라 장안동이나 구로교환기를 경유하게 된다.그다음으로 역시 중심전화국인 혜화전화국 또는 구로전화국을 거쳐 한국통신의 시내·시외·국제망과 연결된다.이번 사고로 장안동 이동통신 집중교정국(전농전화국)­혜화­구로전화국간 중계선이 불탔기 때문에 기지국이 장안동에 몰려 있는 강북지역은 물론 서울 전지역에서 이동전화를 이용한 시내·시외·국제전화가 전부 불통된 것이다. ▷무선호출◁ 삐삐등 무선호출은 이용자가 전화로 호출하면 관할전화국을 통해 서울시내 8개 집중국이나 혜화전화국을 거쳐 장안동교환기로 가서 가입자확인을 한뒤 수도권전역의 기지국을 경유해 호출신호를 뿌려주게 되는데 장안동교환기에서 일부지역 기지국까지는 혜화전화국을 다시 거쳐가기 때문에 이들 지역에서 불통이 됐다.
  • 민자,“핵재처리시설 보유” 주장

    ◎상위자료.「한반도비핵화」 국제조약화에 반대/패트리어트 배치에 부정적 견해 민자당은 14일 핵문제와 관련,한반도비핵화의 남북당사자 해결원칙을 강조하면서 핵의 평화적 이용을 위해 핵재처리 시설을 보유하는 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민자당은 이날임시국회에 대비해 소속 의원들에게배포한 상임위활동자료에서 최근 쟁점으로 부각됐던 한반도 비핵화 선언의 국제조약화 문제에 언급하는 가운데 이같이 밝혔다. 민자당은 이 자료에서 한반도 비핵화 선언의 국제조약화는 핵재처리시설의 평화적 이용을 제한한다고 지적하면서 『핵재처리시설문제는 동북아지역 전체의 비핵화문제와 연계해 추진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자료는 이어 ▲비핵화 공동선언은 국가간의 조약이 아닌 민족내부의 합의사항이므로 국제조약의 대상이 될 수 없으며 ▲북한의 핵재처리시설 보유문제는 남북한 핵통제공동위원회를 통한 해결이 바람직하다는 정부의 기존입장을 견지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민자당은 특히 패트리어트 미사일의 한국 배치문제에 관해서도 ▲한반도는 종심이 짧아 북한스커드를 포착,대응할 시간여유가 거의 없으며▲북한 스커드의 파편등으로 인명살상의 우려가 있고 ▲구형 패트리어트의 한국판매를 위한 사전 포석등 군사판매의 의구심이 있다는 점등을 들어 국회차원의 충분한 협의가 필요하다고 부정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 5공때 「사채시장 대모」 부상/장영자는 누구

    ◎이혼위자료 5억원 굴려 거액 치부/이철희씨 만나 정계고위층과 교분 지난 82년 5월 최대의 어음사기사건으로 구속될 당시 「사채시장의 대모」 「큰손」으로 불렸던 장영자씨(49)는 전남 강진에서 사업가이자 문필가인 장모(작고)씨의 2남3녀중 차녀로 태어났다.할아버지는 고향에서 대지주로 소문이 났었으며 가족들은 모두 독실한 카톨릭 신자였다. 카톨릭계통인 목포의 J여중과 서울의 K여고를 거쳐 서울S여대를 졸업한 장씨는 대학시절에는 메이퀸에 뽑힐 정도로 미모가 뛰어났다. 고교시절에는 다소 도의성과 준법성이 결여됐으나 대인관계는 남달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장씨는 대학 졸업 직후인 69년 K대 학생회장출신인 김모씨와 결혼,77년 이혼한 뒤 곧바로 사업가인 홍모씨와 재혼했다가 1년뒤 다시 헤어지고 20년 연상의 현 남편 이철희씨(71)와 82년 2월 서울 장충동 사파리클럽에서 3번째 결혼식을 초호화판으로 올렸다. 남편 이씨는 육사2기생으로 일제때 정보학교를 나와 첩보 및 방첩부대에서 잔뼈가 굵었으며 중앙정보부 차장까지지내다 79년 10월 유정회 국회의원이 됐다. 장씨는 남편 이씨와 전두환전대통령의 처숙이며 친언니의 남편인 이규광씨등의 후광을 업고 금융계·정계의 고위층들과 친분을 쌓으며 활동영역을 넓혔다. 두번째 남편 홍씨와 살며 「돈 굴리는 법」을 터득한 장씨는 홍씨로부터 받은 위자료 5억원을 사채놀이와 증권에 투자,거금을 벌고 일약 「사채시장의 대모」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장씨는 72년 꿈에서 부처님의 계시를 받고 불교로 개종한 뒤 장보각행이라는 법명으로 81년에는 전남 백양사 범종을 복원,기증하는등 불교에 큰 관심을 기울이기도 했다. 장씨부부의 사랑은 너무도 각별해 어음사기사건으로 함께 구속됐다가 91년 6월 먼저 가석방된 이씨는 거의 매일 장씨를 면회하면서 옥바라지를 했을 정도였다.
  • 군수본부서 허위자료 제출/구축함장비 독 제품선정유도

    ◎감사백서서 드러나 국방군수본부가 지난 5월 해군구축함(KDX)의 탑재장비 기종결정 과정에서 특정업체의 제품을 선정하기 위해 기종결정회의에 허위검토자료를 제출한 사실이 30일 발간한 「93년 감사백서」에서 밝혀졌다. 백서에 따르면 국방부 무기체계획득심의회는 지난 5월7일 해군구축함 지휘및 화력통제시스템을 독일 AE사와 영국 배스마(BAESEMA)사의 기종 가운데 선정하기로 하고 영국업체에 계약이행능력을 판단할 수 있는 서류의 보완을 요구했다.이에 따라 배스마는 1주일뒤 군수본부에 외국은행이 발급한 보증서 발급확약서를 제출,계약이행능력을 공식적으로 확인했다. 그러나 군수본부는 배스마사의 보증서발급확약서 제출사실을 감춘채 『재정상태가 어렵고 신용도가 낮아 계약이행능력이 의문시되기 때문에 이 사업의 계약담당자로서 부적합한 것으로 판단된다』는 내용의 검토자료만을 심의자료에 첨부,독일제품이 선정되도록 유도했다는 것이다. 애초 기종 결정을 위한 심의자료에는 영국제품이 최적장비라는 종합검토의견이 있었고 무기체계획득심의위원들도 영국제가 독일제에 비해 우수하다는 판단을 하고 있었으나 독일제를 선호한 군수본부의 조작으로 우수한 기종이 선정되지 못했다고 백서는 지적했다.
  • 교통사고치료비 “평생지급” 판결/부산지법

    【부산=김정한기자】 교통사고로 노동력을 완전 상실한 근로자에 대해 가해자가 소송기간까지의 치료비와 위자료는 일시불로 지급하고 나머지 생존기간동안의 치료비와 의료장구 구입비·간호비등은 정기적으로 지급하라는 판결이 나왔다. 부산지법 민사4부(재판장 박용수부장판사)는 14일 교통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된 전 (주)한국산업 안전검색원 김만겸씨(33·부산시 강서구 대저2동 2064)가 가해차량 차주 지창호씨(48·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산성동 143)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소송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피고 지씨는 원고 김씨와 가족들에게 치료비와 위자료등 1억5천4백만원을 지급하고 앞으로의 치료비와 간호비는 생존기간동안 정기적으로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 교통사고 하루 손실 1백51억/교통안전진흥공단,작년피해 분석

    ◎자동차 1백45억으로 최다/선박­열차­항공기순 많아/연 25만여건에 5조원 낭비 지난해 국내에서 발생한 자동차·열차·지하철·항공기·선박 등 각종 교통수단의 사고로 하루 평균 1백51억9천만원이 낭비된 것으로 분석됐다. 4일 교통안전진흥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25만9천3백98건의 각종 교통사고로 인한 물적피해·인적피해·사회기관비용 등 사회적 비용을 추산한 결과 모두 5조5천4백59억6천만원에 달했다. 특히 자동차사고에 따른 비용이 연간 5조3천94억7천만원으로 하루평균 1백45억5천만원에 달해 가장 많았고 선박사고는 1천4백40억1천만원으로 하루평균 3억9천만원,열차사고는 7백82억6천만원으로 하루 평균 2억1천만원의 순이었다. 항공기사고는 총비용이 1백18억6천만원으로 하루 평균 3천2백만원에 달했고 지하철사고에 따른 비용도 23억6천만원으로 하루 평균 6백50만원이나 됐다. 피해 종류별로는 인적피해가 연간 3조5천2백37억9천만원으로 하루평균 96억5천만원 꼴로 가장 많았고 물적피해는 모두 1조7천1백12억3천만원으로 하루평균46억8천만원,사회기관비용은 3천1백9억4천만원으로 하루 평균 8억5천만원이었다. 교통안전진흥공단은 인적피해 비용 산출을 위해 사망자의 경우는 위자료·장례비·의료비·보험금·노동생산력 손실액을 합산했으며 부상자는 위자료·의료비·휴업손해액·노동생산력 손실액 등을 포함시켰다. 사회기관 비용은 교통경찰과 손해배상 대행기관의 비용을 산출했고 물적피해는 차량·항공기·선박의 자체손해 및 대물피해·화물손실·오염피해 등을 합산했다.
  • “환경분쟁 정신적 피해도 배상”/유리섬유 먼지로 주민 피부병

    ◎기업에 3백30만원 지급 결정/환경분쟁조정위 환경분쟁에 있어 정신적 피해도 인정해야 한다는 조정결정이 잇따르고 있다. 환경처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위원장 전영길)는 13일 경남 통영군 소재 삼진FRP조선소에서 발생한 유리먼지로 인한 환경피해분쟁을 심의한 결과 인근 주민들이 육체적 피해와 함께 정신적 피해도 입은 것으로 인정,삼진 FRP측에 대해 3백30여만원의 위자료를 지불하라고 결정했다. 분쟁조정위는 재정결정에서 『유리섬유먼지는 피부에 기계적 자극을 일으켜 가려움증을 유발하고 특히 유리섬유공장에서 일하는 근로자에게 피부염이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이에 따라 유리섬유먼지로 인한 피부병 치료비와 함께 정신적 피해에 대해서도 보상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이 지역에 거주하는 장숙자씨등 3명은 지난 4월 삼진FRP조선소(대표 최원업)가 지난 89년초부터 FRP조선소를 운영하면서 발생한 유리강화섬유의 먼지와 소각 매연,소음,악취등으로 신체적·경제적 피해를 입었다면서 1억4천7백만원을 배상하라는재정신청을 제출했었다. 분쟁조정위가 정신적 피해를 인정한 것은 지난 11일 공사장의 소음,진동으로 인한 정신적 피해를 인정한데 이어 2번째이다.
  • 불성실 변론에 첫 배상판결/“정신적피해 4백50만원 주라”

    ◎서울민사지법/피소변호사 8명으로 늘어 변호사의 과다수임료징수와 불성실한 변론 등과 관련,변호사를 상대로 한 진정 및 소송이 급증하고 있다. 서울민사지방법원에도 현재 변호사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청구소송사건 등 8건의 재판이 열리고 있어 판결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변호사의 불성실한 소송으로 사건의뢰인이 정신적 고통을 당했을 경우 이를 배상해야 한다는 판결이 나와 주목되고 있다. 서울민사지법 합의41부(재판장 이공현부장판사)는 이날 유모씨(여·서울 용산구 서빙고동)가 대전변호사회 소속 김대환변호사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김변호사는 유씨에게 위자료 4백50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승소판결을 내렸다. 지금까지 변호사가 수임료를 많이 챙겨 일부 돌려주라는 판결은 내린적이 있지만 불성실한 변론으로 사건의뢰인이 입은 정신적 고통에 대한 위자료까지 지급하라는 판결이 내려진 것은 처음있는 일이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변호사는 일단 소송대리를 위임받은 이상,사건을 면밀히 숙지한뒤 성실한 변론을 수행함으로써 의뢰인에게 공정한 재판을 받을 기회와 기대를 보호해줄 의무가 있다』고 전제하고 『따라서 김변호사가 유씨로부터 이혼소송의 대리인으로 선임된뒤 형식적으로 답변서만 제출하고 5차례의 변론기일 중 4차례나 불출석하는등 성실한 소송 수행의 의무를 소홀히 한 점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 “소음 정신적 피해 3천만원 배상을”/환경분쟁위

    공사장의 소음에 따른 정신적 피해에 대해서도 위자료를 지급해야 한다는 환경분쟁재정결정이 나왔다. 환경처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위원장 전영길)는 11일 서울 성동구 금호동 남창현씨등 재개발아파트 신축공사장 이웃주민 22명이 지난 6월 두산건설을 상대로 낸 분쟁재정사건에서 『두산건설은 지난 90년 6월부터 재개발아파트 신축공사를 하면서 신청인들에게 주택균열등 소음진동피해를 입힌 사실이 인정되므로 정신적 피해에 대한 위자료 3천4백50만원을 포함해 모두 1억3천4백64만원을 배상하라』고 결정했다.
  • 50대 재벌 위장계열사 56개/공정거래위 발표

    ◎중점관리업체는 26개사/현대9·한양8·한화4개순/계열 편입 대상으로 최종 확정 50대 재벌그룹들이 사실상 경영을 좌우해온 위장 계열사는 56개 회사이며,위장 계열사로 의심이 가지만 증거가 부족해 중점관리할 필요가 있는 업체는 26개사이다.그룹별로는 현대그룹이 금강기획 등 9개로 가장 많고 한양(8개)·한화 및 대림 각 4개,삼성·대우·선경·통일·동국무역 각 3개 등이다. 11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대규모 기업집단 편입대상 계열회사 조사결과」에 따르면 그동안 자진신고와 제3자 신고 등으로 접수된 35개 그룹 1백60개 회사중 재벌들이 ▲외형상 지배주주가 아니면서 사실상 경영을 지배해온 회사가 30개사 ▲특수관계인 등이 지배주주로서 경영을 지배해온 회사 26개사로 모두 56개사가 위장계열사로 드러나 계열편입 대상으로 확정됐다. 계열사의 요건에 맞지 않지만 매출 의존도가 높거나 채무보증이 통상적인 수준을 넘어 계열회사 여부를 지속적으로 감시할 필요가 있는 26개사는 중점관리 대상으로 정했다.나머지 64개사는 계열편입 대상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14개사는 조사기간중 합병,청산,계열편입이 돼 조사대상에서 제외됐다.50대 재벌중 위장계열사를 지닌 그룹은 21개이고 29개 그룹은 전혀 없었다. 공정위는 30대 재벌그룹의 계열편입 대상 46개사는 내년 4월1일자로 계열사로 편입토록 하는 한편 31∼50대 그룹의 편입대상은 앞으로 재벌그룹 지정업무 등에 활용하기로 했다. 공정위 안병엽 독점관리국장은 『계열편입 대상회사는 재벌그룹 지정관련 업무 때 허위자료를 낸 혐의로 정식 제재조치를 취할 수 있으나 가벼운 주의와 경고조치로 끝냈다』며 『계열편입에 따라 발생하는 출자총액 제한,상호출자 금지 등 공정거래법상의 준수사항은 1년간의 유예를 인정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여신관리 규정에 따른 문제의 경우 규정위반에 대한 제재조치는 최대한 줄이고 중소기업 사업조정법 위반 여부에 대해서는 상공부 조사 후 조치할 방침이다.조사결과에 따라 30대 그룹의 실질적인 계열사 수는 5백91개에서 6백37개로 늘어났다.
  • 중국교포처녀「사기결혼」속출/민간업체알선 20%가 파탄…농촌총각울려

    ◎국적 취득뒤 패물등 챙겨 잠적/유부녀가 일자리 얻으려 악용도 중국 교포처녀를 신부로 맞은 농촌청년 가운데 위장·사기결혼에 의한 피해자가 속출,농촌사회의 심각한 문제로 대두하고 있다. 최근 전국의 농촌주변 법률상담소나 읍사무소,면사무소등에는 위장·사기결혼에 피해를 당했다며 법률상담을 요청하거나 억울함을 호소하는 사례가 빈번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자들에 따르면 교포처녀 가운데는 중국에서 결혼한 사실을 숨기고 농촌총각과 결혼,『한국생활에 적응할 수 없다』는 구실을 내세워 이혼과 함께 위자료를 요구하는가 하면 결혼을 매개로 입국,대한민국국적을 취득한뒤 패물등 금품을 챙겨 몰래 대도시등으로 잠적하는 교포도 적지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현상은 최근 정부가 중국교포의 무분별한 입국을 막기위해 국내 연고자가 신분을 보장하는 경우에만 입국사증을 발급토록하는 등 입국절차를 강화하자 결혼을 빌미로 입국한뒤 일자리를 찾아나서는 교포들이 늘기 때문인것으로 분석됐다. 관계자들은 『중국과의 수교이전인 지난해까지만해도 정치적인 이유등으로 공신력있는 3∼4개의 단체들이 결혼을 주선,폐해가 적었다』고 지적하고 『그러나 이후 전국 1천3백여개의 결혼상담소등 결혼알선업체들이 돈벌이에 급급,교포의 신원등을 확인하지 않고 중매에 나서 이같은 현상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같은 위장결혼 피해사례는 아직 전국적으로 정확하게 파악되고있지 않고 있지만 교포처녀와 결혼한뒤 파탄을 맞은 농촌가정은 20%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북 금릉군 대덕면 농촌후계자인 정모씨(27)의 경우 친척의 소개로 알게돼 지난 5월 신부로 맞은 중국 길림성 출신의 강모씨(21)가 지난달 15일 현금과 패물등 1백50여만원어치의 금품을 챙겨 가출,지금까지 행방을 감추고 있다. 지난2월 동생과 함께 결혼상담소의 주선으로 연길출신 교포와 결혼한 경기도 안성군 최모씨(30)역시 부인 전모씨(28)가 지난 8월20일쯤 주민등록을 발급받자 가출했다. 또 연길에 살던 교포 이모씨(26)는 지난해 4월 H복지회의 주선으로 결혼식을 하기 위해 여권등 모든 서류를 가지고 입국한뒤 「유부녀」라는 사실을 밝히며 결혼을 거부하고 잠적,국내에서 머물고 있다.
  • 부당해고/“정신적 피해도 배상해야”/대법원 첫 판결

    ◎사용자 징계권 남용에 쐐기 징계권을 남용해 근로자를 부당해고한 경우 복직은 물론 해고로 입힌 정신적 고통에 대한 위자료도 지급해야 한다는 대법원의 첫 판결이 나왔다. 이번 판결은 부당해고자에 대해 사용자에게 복직의무를 넘어 정신적 고통에 대한 책임까지 물도록 한 것으로 부당해고당한 근로자의 권익을 보호해준 판결로 주목된다. 대법원 민사1부(주심 배만운대법관)는 13일 윤기영씨(경기도 안산시 선부동)가 경기도 군포시 금정동 주식회사 덕신정공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소송 상고심에서 이같이 밝히고 원고패소 판결을 내린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근로자를 회사에서 몰아내려는 의도에서 명목적인 해고사유를 만들거나 징계권을 남용해 근로자를 부당해고한 것은 무효일뿐 아니라 근로자가 입은 정신적 고통까지 배상해야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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