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보험료 최고 11% 내린다
자동차 보험료가 오는 8월부터 최고 11% 인하될 전망이다.
책임보험사고 보상한도가 사망기준으로 현행 6,000만원에서 8,000만원으로,부상피해자에 대한 위자료도 최소 1.5배에서 2배까지 각각 상향조정된다.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고 운전하다 자신이 신체사고를 입었을 경우 현재는 사망,부상 1급 사고에 한해 보험금을 5%줄여 지급하고 있으나 앞으로는 모든 자기신체사고에 대해10∼20%(자기과실 비율 확대) 감액지급된다.
금융감독원은 1일 “지난 1월과 4월 각각 10인승 이하 승합차와 영업용자동차의 순보험료를 자유화한데 이어 당초내년 4월 시행예정이던 개인용·업무용 자동차의 순보험료자유화도 오는 8월로 앞당겨 조기시행한다”고 밝혔다.이에따라 8월부터는 모든 차종의 자동차보험료가 완전 자유화된다.
◆최초 가입자는 11%내려= 보험료가 현재보다 약11% 내려갈전망이다.보험가입경력에 따라 사고위험도가 다르다는 이유로 자동차보험 최초 가입자의 보험료를 3년 이상된 가입자보다 80%나 높게 책정했으나 이를 실제 위험도에 맞게 조정,앞으로는 60∼65%만 차등 적용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8월1일 사고발생분부터 책임보험 사고 피해자의 보상한도가 사망자와 후유장애자의 경우 6,000만원에서 8,000만원으로 상향조정된다.이로 인해 책임보험료는 인상되나 종합보험료는 책임보험료의 인상분만큼 인하된다.
◆부상자 위자료도 최고 2배까지 인상= 자동차보험 약관도대폭 손질,부상자의 위자료 지급액도 종전 6만∼100만원에서 9만∼200만원으로 올렸다.
출고후 1년 이내의 신차가 파손될 때에는 차량시세 하락가격도 보상토록 했다.
◆내년부터 무사고 보험자의 할인률 혜택 줄어= 내년 1월부터 자동차 보험에 새로 가입하는 사람들은 무사고 경력에따른 할인률을 현행보다 다소 불리하게 적용받게 된다.
현재는 무사고 1년마다 10%씩 할인해 8년째면 최고 60%까지 할인받을 수 있으나 내년부터는 최고할인률 도달기간이 12년으로 길어진다.또 사망 및 부상1급 사고의 경우 보험료가 40% 할증되는 등 사고내용의 점수에 따라 할증이 이뤄지던 것을 미국,일본,프랑스 등과 마찬가지로 사고건수에 따라평가토록했다.금감원은 또 최근 보험사들이 할인율이 너무 높다는 이유로 장기 무사고자에 대해 보험가입을 받지 않으려는 인수기피 현상에 대해 제재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박현갑기자 eagleduo@.
***용어풀이.
◆책임보험 다른 사람을 다치거나 사망토록 하는 경우 일정한도 이내에서 보상.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함.
◆대인배상 책임보험 보상한도를 넘는 손해를 보상.가입 여부를 선택할 수 있음.
◆대물배상 남의 재물에 입힌 손해를 보상.
◆자기신체사고 본인과 가족이 다치거나 숨지는 피해를 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