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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길교수 유족 손배소 “시효지났다” 패소

    최종길교수 유족 손배소 “시효지났다” 패소

    유신시절이던 1973년 중앙정보부에서 의문의 죽음을 당했던 고 최종길 서울대 법대 교수의 유가족이 사건 발생 30년 만에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소멸 시효가 지나 국가는 배상 의무가 없다는 판결이 나왔다. 하지만 재판부가 법을 소극적으로 해석했다는 지적과 함께 논란은 다시 불거질 전망이다. 서울중앙지법 민사23부(부장 이혁우)는 26일 최 교수의 유가족들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국가는 손해배상 의무가 없고 언론 인터뷰에서 최 교수를 간첩이라고 말한 당시 중정 수사관 차모씨는 유족들에게 총 20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박정희 정권까지는 원고들이 손해배상 청구권을 행사할 수 없는 객관적인 장애사유가 있었지만 1988년 천주교 정의구현 사제단 명의로 검찰에 진정을 제기한 뒤 청구권은 소멸했다고 봐야 한다.”면서 “이후에 들어선 정권의 성격 및 정치·사회적 변화를 감안하면 원고들이 주장하는 장애 사유는 늦어도 소송이 제기된 2002년 5월29일부터 역산해 5년이 되는 1997년 5월29일 이전 모두 소멸했다.”고 밝혔다. 유족들은 2002년 5월 “최 교수가 지난 73년 간첩임을 자백한 뒤 투신 자살했다는 중앙정보부 발표와 달리 위법한 공권력 행사로 숨졌다.”는 의문사위의 발표 직후 국가를 상대로 67억원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재판부는 지난해 7월 최 교수가 고문에 의해 사망했다는 점을 입증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국가는 유족들에게 위자료로 10억원을 지급하라.”는 화해권고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유가족들은 “국가 책임이 불분명하고 명예 회복 조치도 없는 판결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거부했다. 소멸 시효와 최 교수의 죽음을 둘러싼 의문에 대한 논란은 상급심에서 다시 쟁점이 될 전망이다. 민법 등에는 국가의 불법행위로 인한 손해배상 청구권은 피해자가 손해와 가해자를 안 날로부터 3년이 지나거나 불법행위가 있었던 날로부터 5년이 지나면 소멸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번 재판의 소멸시효 판단은 불법행위가 있었던 날에 대한 판단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유가족들이 “2002년 5월 의문사위의 발표로 국가의 불법행위를 확인했다.”고 주장할 경우에는 판단이 달라질 수 있다. 재판부 관계자도 이럴 경우에 대한 언급은 피하며 “재판부는 원고들이 제기한 부분에 대한 판단만 했을 뿐이고 다른 것들은 고려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日히로시마 고법, 韓人 징용피폭자 배상명령

    |도쿄 이춘규특파원|2차 세계대전 후 처음으로 일본 밖에 거주하는 원자폭탄 피폭 피해자들(한국인)에게 일본 국가의 책임을 물은 배상명령이 일본 고등법원에서 내려졌다. 이에 따라 현재 진행 중인 유사한 소송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히로시마 고등법원은 19일 2차세계대전 중 한국에서 강제로 끌려와 미쓰비시중공업(당시) 히로시마공장에서 일하다 피폭된 홍순의(81)씨 등 한국인 징용근로자 40명(19명은 사망)이 일본 국가와 미쓰비시중공업을 상대로 제기한 위자료와 미불임금 등 총액 약 4억 4350만엔의 손해배상 항소심에서 1심 판결을 뒤집고 원고 일부 승소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이날 “재외 피폭자를 원호대상에서 제외해온 국가의 시책은 위법성이 인정된다.”면서 국가에 대해 원고들에게 각각 120만엔(약 1200만원), 총 4800만엔의 배상을 명령했다. 하지만 미쓰비시측에 대한 청구는 시효 등을 이유로 인정하지 않았다. 식민지 지배하의 ‘국민징용령’에 근거, 강제연행된 사람들에 대해 2차대전 종전 후 보상을 둘러싼 재판에서 국가의 책임을 인정한 판결은 고등법원에서는 처음이라고 언론들이 전했다. 판결 이유에 대해 재판부는 “가족에게 협박 등을 통해 히로시마에 연행된 것은 위법으로 나라의 책임을 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출국했다고 해서 수당을 받을 권리가 사라졌다는 402호 통지는 잘못”이라며 “법률상 근거 등에 대한 충분한 조사검토가 이뤄졌다고 인정되지 않는다.”면서 정신적 손해에 대한 위자료 지불을 명령했다. 언론들은 “국가가 종전 후 60년이 다된 시점에서 재외 피폭자를 원호대상에서 제외해왔던 옛 후생성 통지(402호)의 위법성을 인정했다.”고 해석했다. 원고들은 소송에서 “전황 악화에 따른 일본 내 노동력 부족을 보충하기 위해 ‘국민징용령’에 기초해 1944년 가을에 한반도로부터 연행되었다.”면서 “당시의 미쓰비시중공업 히로시마 기계제작소 등에서 일하게 되면서 45년 8월 전원이 피폭됐다.”고 주장했다. taein@seoul.co.kr
  • “자살 SOS” 40대 최다

    “자살 SOS” 40대 최다

    19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서울광역정신보건센터. 위기상담팀 강정선(28) 전문요원의 수화기 너머로 50대 실직 가장의 한숨소리가 새어 나온다. “용기내서 전화했어요. 직장을 그만두고 힘드네요. 집에서 밥을 먹어도 눈치가 보이고 애들도 건성으로 인사하는 것 같고…. 이 나이에 감당하기 어려울 게 뭐 있겠느냐고 생각했는데 자꾸만 약해지네요. 사는 게 왜 이렇게 힘들까요.”그는 순간순간 자살 충동을 억누르려고 “속으로 운다.”고 했다. 보건복지부가 지난 10일부터 운영을 시작한 ‘자살 등 위기상담 전화’에 막다른 길로 내몰린 우리 이웃의 지친 목소리가 줄을 잇고 있다. 서울 지역을 총괄하는 서울광역정신보건센터에 접수된 상담만 140여건. 성별에 상관없이 40대의 상담이 전체의 절반을 차지한다. 자살을 기도한 적이 있다는 20대부터 40대 주부,50대 실직 가장, 노숙자, 황혼 이혼을 고민하는 60대 여성까지 사연도 제각각이다. ●서울만 140여건… 경제비관 늘어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상담이 전체의 20% 정도. 실직은 급작스럽게 삶의 의미를 상실케 하는 주범이 되고 있다. 특히, 재취업이 어려운 40∼50대는 위기관리 능력에 취약하다. 전준희(34) 팀장은 “카드빚과 금융문제, 실직으로 충동적 자살을 상담하는 사람이 많다.”면서 “경제적 문제로 우울증과 심리적 위축 증상을 보이는 사례가 대부분”이라고 털어놓았다. 전체의 60%는 우울증이나 피해망상 같은 정신과적 상담이다. 지난해 말 이혼했다는 50대 여성은 “남편의 허물을 덮어주며 살았는데도 경제권을 빼앗아가고 위자료마저 한푼도 받지 못해 억울하다.”고 호소했다.40대 남성은 “아내와 매일 싸운다. 수면제도 효과가 없고 2∼3일씩 뜬눈으로 보낸다. 이젠 가정을 버리고 싶다.”고 괴로워했다.“죽고 싶어 칼을 몇 번이나 손에 쥐었다.”(40대 여성),“지하철 철로만 보면 뛰어 내리고 싶다.”(20대 남성),“애들이 울고 화가 나면 감당이 안돼 죽고 싶다.”(30대 여성)는 등 실제로 강렬한 자살 충동을 호소하는 전화도 많았다. ●전문요원 24시간 상담 치료로 연결 위기상담 전화는 고통을 겪는 사람들의 하소연을 그저 들어주는 수준에 머무르던 기존의 상담전화와 달리 상담에서 진단, 치료로 연결시키는 것이 특징이다. 사회복지사 또는 간호사 자격증을 갖고 1년 이상 체계적으로 교육을 받은 전문요원이 24시간 전화상담에 나서고 있다. 서울지역은 11개 지역정신보건센터와 연계해 가정방문, 전문가 진단과 치료요법 등으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지난 12일 전화를 걸어온 40대 남자는 알코올중독으로 전문요원이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케이스. 곧바로 이 남자가 살고 있는 강북지역 정신보건센터에 의뢰, 가정방문 상담에 이어 정신사회재활프로그램에 등록시켜 약물치료교육을 받도록 했다. 13일 상담한 남자 대학생은 우울증을 앓고 있다. 이 학생이 살고 있는 곳은 정신보건센터가 없는 구로구. 서울광역정신보건센터는 구로보건소에 요청해 이 대학생이 사회성 및 대인관계 능력을 향상시키는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센터장 이명수(37) 정신과 전문의는 “자살 충동에 시달리는 사람에게는 위기상담 전화처럼 상담과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시스템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면서 “주위에서도 이들을 나약한 사람으로 취급하기보다 고통을 있는 그대로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안귀옥 가족클리닉 행복만들기] 이혼소송에 허위진단서…올케의 ‘적반하장’

    오빠와 올케는 10년동안 결혼생활을 했습니다. 사치와 낭비로 자주 가정불화를 일으키던 올케가 오빠에게 이혼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올케는 이혼소송 중에 오빠에게 맞은 증거라면서 허위진단서까지 발급받아 제출했습니다. 오빠나 저희 가족들은 허위 자료까지 제출하면서 위자료를 청구하는 올케의 모습을 보면서 분노와 환멸을 느낍니다. 오빠는 이제 이혼사건에서 꼼짝없이 위자료를 물어주어야 하나요. 무슨 대책이 없을까요. - 김정임(가명) - 정임씨, 이혼소송을 진행하다 보면 혼인파탄의 원인을 입증하기 위해서 혹은 배우자에게 재산을 덜 나눠 주기 위해서 허위서류를 작성해 제출하는 경우를 간혹 봅니다. 이렇게 허위자료라도 제출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은 부부관계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비롯됩니다. 부부간의 욕설이나 폭력 등은 대개가 남의 눈에 띄지 않는 은밀한 장소에서 우발적으로 발생하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밀실에서 갑작스럽게 일어나는 일에 대해서 증거를 확보할 방법이 없고 오로지 이혼소송에서 이겨야 한다는 편집증적인 생각에서 허위 자료라도 만들어서 폭행의 근거를 남겨야 한다는 위험한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결혼생활을 하는 중에는 헤어질 결심을 한 사람이 아니라면 설령 배우자로부터 폭행을 당해서 상해를 입었다고 해도 의사에게 조차 이야기하기가 부끄럽습니다. 눈가에 시퍼런 멍도 벽에 부딪혀서 생겼다고 하든가 손톱에 긁힌 자국도 넘어지면서 긁혔다고 하면서 치료를 받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더욱이 상해원인을 남편이나 아내에게 폭행을 당한 것이라고 적어 상해진단서를 받는 경우는 그리 흔하지 않습니다. 남편이 생활비를 제대로 벌어다 주지 않아도 친정이나 친구들에게는 자존심이 상해 이런 내용을 푸념조차 하기 어려워 하는 것이 우리 아내들입니다. 아내는 남편의 자존심이요. 남편은 아내의 버팀목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혼인생활 중에는 서로 감춰주고 부끄러워 하던 사람이 이혼이라는 극단적인 상황에서는 왜 부끄러움보다는 금전적인 배상에 더 큰 관심을 보이고 허위로라도 상대방의 치부를 드러내 놓아 공개를 하려는 것일까요. 아마도 너무나 사랑했던 사람에게, 사랑한다고 믿었던 사람에게 입은 배신감을 감당하기가 어려워서 그럴 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자기 마음대로 대해도 된다고 쉽게 생각하고 함부로 대했던 사람이 어느 날 이혼소송을 제기한 것을 보고 겁이 나서 그럴 수도 있습니다. 인간은 누구나 행복할 권리가 있습니다. 특히 남남이 만나 가족을 이룬 부부는 행복해야 할 의무도 있습니다. 행복해야 할 부부에는 헤어지는 부부도 포함됩니다. 서로 사랑하던 부부가 결국 헤어지게 된다면 그 헤어짐에서도 얻는 것이 있어야 합니다. 과거의 혼인관계에서 얻는 것 없이 헤어진다면 새로운 만남도 행복해 질 수가 없습니다. 헤어지는 것이 서로 관계를 유지하는 것보다는 행복하다고 판단될 때 사람은 헤어짐을 선택합니다. 행복하기 위해서 헤어지는 부부가 과거의 혼인 관계에서 이렇게 하니까 불행해지더라는 경험을, 이렇게 했으면 행복했을 것이라는 것을 얻지 못하고 헤어진다면 재혼한다고 해서 행복해진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그렇다면 재혼이 행복하기 위해서는 과거의 혼인에서 무엇을 배워야 할까요. 과거의 배우자에게 감사하고 행복을 빌어줘야 하는 것을 배워야 한다고 봅니다. 과거의 배우자가 이혼 후에 불행하면 재혼생활도 행복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헤어짐에도 예의를 지켜야 서로 행복해 질 것입니다. 허위 진단서까지 발급받아 제출하는 사람은 이미 상대방에게 약점을 보이고 있는 것이고 심리적으로 지고 있다는 불안감을 보이는 것입니다. 정임씨, 상대방의 행동에 대해서 너무 걱정하지 말고 진실되게 대응하면 그에 따른 결과를 얻을 것입니다.
  • 재산 50%나눴지만…상처뿐인 기러기 아빠

    유학생 자녀를 뒷바라지하기 위해 외국에 체류하다 현지인과 동거하게 된 아내를 상대로 이혼 및 재산분할 소송을 낸 ‘기러기 아빠’가 승소했다. 그러나 가정결합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은 남편도 절반의 책임이 있다고 재판부는 판시했다. A(55)씨는 1994년 두 자녀를 외국으로 유학 보내고 ‘기러기 아빠’ 생활을 시작했다. 아내도 따라 갔지만 자녀들이 자리잡는 대로 귀국하기로 했다. 그러나 뒷바라지를 위해 아내가 계속 체류하게 되자 A씨는 현지의 아파트를 아내 명의로 구입해 줬다. 은행지점장으로 일하던 A씨는 이 무렵 퇴직하고 다른 사업에 뛰어들었지만 2년 만에 부도를 냈다. 다른 회사 임원으로 취업했으나 역시 부도로 그만두게 됐다.A씨는 고전하면서도 4년여 동안 2억 4000만여원을 송금했다. 결국 A씨가 유학비용을 보내주지 못하자 1998년 1월 귀국한 아내는 같이 나가자고 했지만 A씨는 다니던 회사와 소송을 벌이고 있다며 거절했다.A씨는 재산탕진을 우려하는 아내에게 아파트를 아내 명의로 이전하고 1억원을 추가로 줬다. 하지만 아내는 그해 3월 다시 들어와 “당신을 풀어줄 테니 좋은 사람 있으면 마음대로 하라.”며 외국으로 떠났다. 아내는 다음해 7월 정식으로 이혼을 요구했다. 아내는 민박, 관광안내, 통역 일로 생활비를 댔다. 그러다 아들의 지도교수와 사귀게 돼 2001년부터 동거를 시작했다.A씨는 택시운전 등을 하며 번 돈을 딸에게 매월 500달러씩 송금하고 재회를 희망하는 이메일만 몇번 보냈다.A씨는 지난해 10월 아내가 동거 중이고 아파트 처분을 위해 귀국했다는 사실을 듣고 이혼 및 재산분할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자 아내도 “이미 재산분할 합의를 해, 해줄 수 없다.”며 A씨의 경제적 무능과 허황된 행동, 생활비 미지급 등을 혼인 파탄의 책임으로 물어 이혼 및 위자료 5000만원을 청구하는 맞소송을 제기했다. ●회사 부도속 10년간 두자녀 유학 뒷바라지 서울가정법원 가사3부(부장 이강원)는 2일 두 사람의 이혼 소송에서 “부부는 이혼하고 부인은 남편에게 재산분할로 4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A씨는 방문이나 연락을 하는 등 혼인생활을 회복하기 위한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아 오랜 별거로 이어졌다.”면서 “혼인파탄의 원인은 대등하므로 재산을 50%씩 나눠 가지는 것이 옳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아울러 “A씨의 경제적 무능 등으로 혼인관계가 파탄됐다는 증거가 없기 때문에 부인의 위자료 청구는 이유 없다.”고 덧붙였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성매매질환 업주에 집단 손해배상 청구”

    성매매 피해 여성들이 업주를 상대로 성매매로 인한 질환의 책임을 묻는 집단 손해배상 청구소송에 나선다. 성매매 피해여성 자활 지원을 위한 ‘다시함께센터’와 법률사무소 ‘청지’는 20일 서울 대방동 여성플라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업주의 불법행위로 인한 손해배상과 정신적 피해에 대한 배상책임을 묻는 집단소송을 제기한다.”고 밝혔다. 자궁암 말기로 병원에 입원 중인 30대 여성은 2억 9900여만원을, 상피경부내암으로 자궁적출수술을 받은 30대 여성은 5100만원을 각각 청구하기로 하고 21일 법원에 소장을 제출할 예정이다. 중증 골반염 등으로 치료 중인 20∼30대 여성 3명도 손해배상을 청구할 방침이다. 피해여성의 손해배상 청구액은 질환으로 노동능력을 상실함으로써 얻을 수 없게 된 소득과 치료비, 간호비, 정신적 고통에 대한 위자료 등을 합산한 것이다. 다시함께센터 등은 “성매매 여성에게 불법 의료시술을 하는 ‘주사 이모’와 실제 질환과 다르게 보건증을 발급하거나 보건소의 형식적 검진으로 질환이 발견되지 않은 사례 등을 찾아 민·형사상의 소송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강지원변호사 “최진실 무료변론”

    강지원 변호사는 7일 건설사로부터 30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당한 탤런트 최진실씨의 무료 변론을 맡기로 했다고 밝혔다. 강 변호사는 “6일 법원에 정식으로 변호사 선임계를 내고 최씨 변론을 맡았다.”면서 “이번 소송은 가정폭력의 피해자인 여성에게 제2의 피해를 가하는 행위인 만큼 여성인권 보호 차원에서 무료 변론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건설업체 S사는 지난달 “최씨가 사생활 관리를 잘못하는 바람에 기업 이미지가 훼손됐다.”면서 최씨를 상대로 광고비 21억원과 위자료 4억원 등 30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여성&남성] 부부공동재산제 오해와 편견

    [여성&남성] 부부공동재산제 오해와 편견

    ‘뒤웅박의 끈처럼 남편에게 매인 것이 여자의 팔자’라는 속담처럼 여성의 경제활동은 폄하되기 일쑤다. ‘돈이 곧 힘’이라는 등식이 성립하는 사회이지만 돈 많은 여성에 대한 시선은 곱지만은 않다. 나아가 경제적 주체로서 여성에 대한 시각은 노골적인 비하로 이어질 때가 많다. ●명의자만 재산처분 가능 그렇다면 탁월한 이브의 재테크 혹은 내조로 아담이 사과를 수확했다면 사과는 누구의 것일까. ‘부부 공동재산제’란 가정 경제의 공동주체인 부부의 수확은 두 사람이 공유해야 한다는 상식에 다름아니다. 남편이 돈을 벌어오고 주부는 소비만 하면 된다는 인식으로는 실질적인 부부간의 경제적 평등권은 멀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부부별산제를 취하고 있는 현행 민법에서는 부부라도 명의자만 재산처분이 가능하다. 즉, 배우자가 이혼하기 전 재산을 감추면 찾아내기가 쉽지 않다. 이혼과 함께 빈곤의 나락으로 추락하는 여성을 주변에서 찾아 보기 어렵지 않다. 최근 이혼한 40대 여성 황모씨는 하루아침에 막막한 신세가 됐다. 남편이 자신의 명의로 되어 있던 아파트를 다른 사람의 이름으로 몰래 바꿔 놓은 것. 황씨는 유일한 재산이 사라진 상태에서 재산분할 청구도, 위자료나 양육비도 해결하지 못한 채 두 아이의 양육만 떠맡게 됐다. 이미혜 현실요법전문가는 “굳이 이혼을 전제하지 않더라도 부부간의 실질적인 평등은 서로의 노동력과 가치를 인정하는 데서 만들어진다.”고 강조했다. 두 사람의 이름으로 하면 세금을 더 많이 내는 것은 아닐까하는 걱정도 있다. 하지만 오히려 세금 감면의 효과를 본다. 주택 매매로 양도소득세가 발생해도 세율이 낮아진다. 양도차익이 1억원일 때 세율은 최고 36%가 적용되지만 부부 명의라면 양도차익이 5000만원으로 나눠져 세율도 27%로 낮아진다. 배우자가 사망해도 전체 재산에 대한 상속이 아니라 일부에 대한 상속세만 내면 된다. 또 부부간 증여는 3억원까지 공제가 된다. 부부간에 6억원짜리 아파트의 절반을 증여한다면 증여세를 내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등기 전 취득한 아파트 분양권도 절반을 증여하게 되면 취득세와 등록세를 낼 필요가 없는 이점이 있다. 또 부부가 함께 지분을 나누고 있더라도 남편 혹은 부인이 서로 동의하면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는 데도 어려움이 없다. 대출이자에 대한 소득공제도 똑같이 받을 수 있다. 친구나 친척들로부터 부탁받은 보증 요청도 피할 수 있다. 부부의 공동명의인 탓에 일방적인 담보 제공이나 처분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부부간 애정-신뢰쌓기’ 가능 실질적으로 함께 이룩한 재산을 공동명의로 등기하면서 부부간의 신뢰를 쌓을 수 있다. 아침에 눈 뜨자마자 시작하는 전업주부의 일은 가사노동부터 육아·교육노동까지 일생동안 계속된다. 2001년 여성부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가정에서 생산되는 무보수 가사노동의 총 부가가치는 143조원에서 169조원으로 GDP의 30.0∼35.4%를 차지한다. 김정혜 서울 여성의전화 인권센터장은 “평등한 가정문화는 남편과 아내가 서로를 가계경제의 생산주체로 인식하는 데서 출발한다.”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이혼도 죄인가” 최진실의 눈물

    “이혼도 죄인가” 최진실의 눈물

    아파트 건설회사 S사가 최근 탤런트 최진실씨를 상대로 낸 30억원대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이 치열한 장외공방으로 치닫고 있다. S사는 소송이 최씨의 이혼을 문제삼은 것이 아니라 ‘사회적·도덕적 명예를 훼손하여서는 안된다.’는 계약을 위반한 데 따른 것이라고 주장한다. 반면 최씨는 “이혼녀가 ‘사생활 관리를 못한 사람’으로 낙인 찍히는 선례가 남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대응하겠다.”면서 여성단체와 연계해 싸워나갈 뜻을 밝혔다. 최진실(36)씨는 11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어느새 나도 이혼녀의 길에 들어섰다는 것을 절감하고 있다.”면서 “이혼녀라서 당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 강한 여성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최씨는 “S사와 계약서에는 ‘이혼’이라는 단어가 어느 곳에도 명시되어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 부부 사이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은 이미 알려져 있었다.”면서 “특히 여성인 그 회사 부사장은 ‘가정을 지키려는 내 모습이 좋아 모델로 정했다.’고 말했다.”고 어이없어했다. 최씨가 3억 5000만원에 아파트 모델 계약을 맺은 것은 남편 조성민씨와의 불화설이 새어나오기 시작할 즈음인 지난 3월. 두 사람은 폭행사건 등을 겪으며 결국 이혼했다.S사는 지난 16일 광고비 21억원과 위자료 4억원 등 30억 5000여만원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다. S사측 강승호 변호사는 “단순히 최씨가 이혼했기 때문이 아니라, 폭행사건이 언론에 알려지면서 새로운 아파트 브랜드의 출범이 제대로 되지 않고 분양이 잘 되지 않아 소송을 낸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장에서도 “‘이 아파트에 들어가면 멀쩡한 부부도 갈라서겠다.’는 말이 나오면서 분양사업이 망가져 1200억원짜리 사업에 중대한 손해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최씨는 소송이 가정폭력에 의한 이혼을 문제삼고 있다고 반박했다. 최씨는 “죄인 같은 느낌을 주는 ‘이혼녀’란 말이 정말 싫다.”면서 “남성의 도움 없이 아이들을 당당히 키워내는 강한 여성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의지를 다졌다. 시민단체도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장유식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은 “최씨는 마약을 했다든지 하는 본인의 귀책사유가 있는 것이 아닌 만큼 책임을 물을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면서 “광고비 전액의 손실을 청구한 것은 과도한 면이 있다.”고 말했다. 광고업계의 ‘여성 연예인 노예계약 논쟁’도 다시 불붙었다. 서울 강서·양천지구 여성의 전화 이소영 회장은 “광고가 이미지를 중시한다고 해도 여성 연예인의 사생활을 남성 연예인보다 과도하게 규제한다.”면서 “광고에 나오는 여성이 모두 순결해야 한다는 법이 어디 있느냐.”고 되물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최진실씨 일문일답 탤런트 최진실씨는 28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이런 일을 당하고 보니 결국 나도 한국사회를 살아가는 한 사람의 여성일 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한국사회에는 이혼녀로서 입지가 좁다는 생각이 든다.”고 털어놓았다. 다음은 최씨와의 일문일답. 이번 소송을 어떻게 생각하나. -재판에서 이기거나 지거나 S사에 피해가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민사소송이 2∼3년은 가는데, 최진실이 관련된 일이라고 하면 사람들이 이 회사에 관심을 더 갖지 않겠나. 청구액을 많이 건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본다. 돈을 받으면 받아서 좋고, 받지 못해도 그만큼 홍보가 되니 S사에 큰 충격은 있을 것 같지 않다. 그동안 S사와 갈등이 있었나. -소송을 제기하기 전 내용증명을 집으로 보내왔기에 “이혼의 귀책사유가 내게 있는 것이 아니니 계약을 일부러 이행하지 않은 것이 아니다.”라는 맥락으로 충실히 답변을 해주었다. 충분히 대화로 풀 수 있는 문제를 굳이 재판정으로 끌고 가니 당황스럽다. 여성문제에 관심이 있었나. -한국사회에 살고 있었지만, 연예인이라는 신분 때문에 보호받고 있었던 것 같다. 여자라서 차별받기보다는 오히려 더 좋은 대접을 받을 때가 많았다. 그런데 막상 이혼녀의 위치에 서게 되니 차별을 받는다는 느낌이다. 주변의 반응은 어떤가. -가장 막막한 것이 나같은 경우를 당한 사람이 없어서 아무 곳에도 물어볼 데가 없다는 것이다. 다른 연예인에게도 상의해 봤지만 이렇게 많은 액수로 소송을 청구당한 사람도 없고…. 어디에 도움을 청할지 막막하다. 여성 단체에서 많은 격려를 보낸다는데. -그동안 여성단체에 관심을 갖지도 못했고, 도움을 준 적도 없는데 여성단체에서 내 처지를 이해해 준다고 하니 고마울 뿐이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이혼고민’ 털어놓다 보면 길이 보여요

    ‘이혼고민’ 털어놓다 보면 길이 보여요

    “배부른 소리 마세요. 남편이 외도를 했나, 주먹질을 했나. 아직은 좀 더 생각해 보세요.” 2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한국가정법률상담소 3층 교육장.5∼6명의 여성이 30대 여성에게 부러움과 질시가 섞인 충고를 쏟아부었다. 중학교 선생님이라고 밝힌 이 30대 여성은 “남편이 가정에 신경을 거의 쓰지 않는 바람에 아이 셋을 두고 별거중”이라며 나름대로 진지하게 사정을 이야기했다. 하지만 다른 여성들이 남편에게 폭행당한 사연, 남편이 여러 차례나 바람을 피워 고생한 사연 등을 눈물로 호소하기 시작하자 곧 입을 다물 수밖에 없었다. 이 여성은 결국 “남편과 좀 더 상의하고, 서로 더 노력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됐다.”고 털어놓으며 상담소를 나섰다. 이혼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는 이 모임은 한국가정법률상담소가 지난 2월부터 ‘이혼, 현실과 미래 더 생각해 보기’라는 주제로 꾸려오고 있는 상담 및 교육 프로그램이다. 상담 과정에서 이혼을 생각하고 있는 부부에게 갈등의 해결책을 다시 한 번 모색하게 하거나 부득이하게 이혼한다면 이후 각자가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대책을 생각해 보는 자리다. ●비슷한 경험 얘기하며 위로받기도 이날은 비슷한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터놓고 자신의 처지를 이야기하고, 다른 사람의 사례로부터 교훈을 얻는 집단 상담 시간이었다. 지난 9월에는 한 여성이 “고등학교를 나온 남편이 나보다 학력이 못해 아무리 노력해도 존경심이 생기지 않는다.”며 조언을 요청해 왔다. 상담자들이 여러 차례 돌이켜 생각해 보라고 권유했지만 그는 결국 이혼을 선택하고 말았다. 하지만 막상 혼자 살아야 하는 상황이 닥치자 앞길이 막막했다. 그는 수 차례에 걸친 상담 끝에 현재는 캐나다에서 자신의 일과 어학 공부도 만족스러운 생활을 하고 있다. 한 남자와 3차례나 결혼과 이혼을 반복한 30대 후반의 주부가 집단 상담 프로그램을 찾기도 했다. 이 여성은 이혼을 생각하고 있는 다른 참가자들에게 “남편과 성격이 맞지 않아 두 차례나 이혼했지만 결국 호적만 더러워지고 ‘세상에 별 남자 있겠느냐.’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털어놓아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프로그램은 크게 두 단계로 이뤄져 있다.1단계는 ‘이혼의 현실 인식하기’라는 주제로 부부가 이혼하기 전 숙지해야 할 위자료와 재산 분할, 양육비·양육권과 친권 문제 등 법률적인 사안에 대한 교육과 상담이다. 한국가정법률상담소 조경애(46) 상담위원은 “친권은 부모가 자녀에 대해 가지는 총체적인 권리인데 비해 양육권은 키울 수 있는 권리만을 지칭하고, 위자료는 상대방이 입은 신체적 정신적 피해와 관련된 문제인데 비해 재산분할은 결혼 중에 함께 모은 재산을 나눈다는 의미인데 이를 비슷하게 여기는 상담자들이 상당히 많았다.”고 밝히고 “이혼을 현명하게 준비하고 대처하려면 먼저 이혼과 관련한 법률 지식을 명확히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법률 상담과 심리 상담으로 나눠져 2단계는 ‘결혼생활 점검하기, 이혼 후의 현실인식과 대책 생각하기’. 이혼을 고려하고 있는 사람들이 현재 자신이 처해 있는 상황과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를 고민하고, 그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심리적인 문제도 조언받을 수 있다. 전문 상담위원과 대화에서 허심탄회하게 자신의 심경을 털어놓기도 하고, 집단 상담에 참여하기도 한다. 2단계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김명순(60) 세은심리상담연구소장은 “이미 이혼을 결심한 사람들의 사연을 하나 둘 들으면서 이들이 심리적으로 안정되도록 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면서 “집단 상담 프로그램에서는 남들의 경험에 자신의 처지를 비추어 보고 긍정적으로 생각을 바꾸기도 하는 등 상당한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가정법률상담소는 매주 금요일 오후 2시부터 1단계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혼을 고려하고 있는 남녀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또 매달 둘째, 넷째 월요일 오후 2시부터 1단계 프로그램을 거친 사람들을 대상으로 2단계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무료.(02)782-3601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20일 TV 하이라이트]

    ●한강수 타령(MBC 오후 7시55분) 신률은 엄마에게 갑자기 인사드리게 되어 죄송하다며 가영과 결혼을 전제로 진지하게 사귀어보고 싶다고 말한다. 이 장면을 엿듣고 있던 다영은 놀란 마음에 준호에게 전화해 상황을 알려준다. 한편, 엄마는 수영과 미애를 약혼시키기로 하고, 두 사람은 동네 사진관에서 약혼사진을 찍는다. ●라이프n조이(YTN 오전 9시20분) 영화 ‘봄날은 간다’ 촬영지로 더욱 유명해진 강원도 삼척. 절벽 위에 우뚝 서있는 죽서루, 지옥과 천국을 넘나드는 듯한 환선굴의 신비함, 대밭에서 느껴지는 자연의 소리, 그리고 못생겨도 맛은 좋다는 곰치매운탕까지 다양한 매력이 숨어 있는 삼척으로 떠나본다. ●꿈은 이루어진다(EBS 오후 5시10분) 하루 동안 우리는 얼마나 많은 기계들을 사용하고 있으며 또 얼마만큼의 전력을 사용하고 있을까. 오지은양의 하루를 따라가 그녀가 휴대용 기기에 사용하고 있는 전력을 일반 건전지로 환산해 본다. 또 미래형 전지로 주목받고 있는 연료전지와 태양전지 연구개발 현장을 찾아 가본다. ●최종분석(세계의 불가사의)-기적의 손, 심령치료사(iTV 오후 10시) 심령치료사들은 단지 육체를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환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방법을 쓴다고 한다. 심령치료는 실제로 효과가 있을까. 과학적인 실험을 통해, 심령치료의 효과를 규명해보고, 세계 각국에서 활동하는 최고의 심령치료술사들을 만나 본다. ●솔로몬의 선택(SBS 오후 6시50분) 아무도 없는 여탕 안을 들여다 본 남자에게 죄가 있는지 알아본다. 에이스급 투수와 후보급 투수가 동시에 불의의 사고를 당했을 때 똑같은 위자료를 받을 수 있는지 살펴본다. 극장에서 외부 음식반입은 금지하면서 직영 매점에서 같은 음식을 판매하는 행위가 법적으로 정당한지 확인해 본다. ●용서(KBS2 오전 9시) 희만은 재훈을 추궁해 수민이 유부남과 사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절대로 형우를 받아 들일 수 없다는 희만에게 수민은 한 번만 기회를 달라고 애원한다. 한편 형우는 미국의 장모로부터 전화를 받고 인영이 미국 친정에 간 사실을 알게 되고 이혼절차를 마무리짓기 위해 미국으로 향한다. ●불멸의 이순신(KBS1 오후 9시30분) 와키자카는 이순신에 대한 복수심에 곤양 땅을 피로 물들인다. 오랜만에 곤양을 찾은 순신은 은우에게서 미진이 끌려갔다는 말을 듣고 정신없이 뒤쫓던 중 날발이 집에서 들려오는 처절한 울음소리에 발을 멈춘다. 날발의 집이 불타고 있었던 것. 순신은 불타는 집에서 날발을 구해 내는데….
  • [좋은도시 만들기] (1) 햇빛 안드는 아파트 많다

    [좋은도시 만들기] (1) 햇빛 안드는 아파트 많다

    6·25전쟁 복구개발 후 50여년, 한국은 기로에 서 있다. 도시화가 급진전되지만 난개발이 적지 않다. 주택보급률이 100%를 웃도는 반면 주택의 품질에 대한 소비자의 불만은 높다. 신도시와 기존 도시 재개발, 아파트와 단독주택간 선택도 쉽지 않다. 그런데도 행정수도 이전, 지역균형발전, 기업도시 등 도시와 주택 문제는 여전히 뜨거운 이슈다. 도시와 주택문제를 집중 조명하는 ‘좋은 도시 만들기’ 특집기사를 국내외 취재를 통해 싣는다. 서울 구로구 구로3동 현대아파트 301동 주민 34가구는 인근에 지어지고 있는 70m 높이의 14층짜리 아파트형 공장건물로 인해 일조권을 침해당했다며 최근 소송을 제기했다. 문제가 된 아파트형 공장건물은 이 아파트로부터 69m 떨어진 준공업지역에 세워져 있다. 송재범씨 등 주민들은 “공장건물 때문에 일조시간이 하루 1시간을 넘지 못하고 있다.”며 소송을 제기했고, 법원은 1차적으로 이들의 주장을 받아들인 상태다. 소송대리인인 고미진 변호사는 “지은지 11년된 이 아파트는 준공업지역에 위치한 경우이지만 법원으로부터 일조권을 인정받은 몇 안 되는 사례”라고 말했다. 집 앞에 ‘합법적으로’ 건물이 들어설 때도 일조권 침해를 인정해주는 추세다. 또 건설회사가 분양한 아파트 입주자에게도 일조권이 인정되고 있다. 이런 추세에서 앞으로 일조권 분쟁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 99년 인천시 부평구 부개동 한국아파트 입주자 홍모씨 등 38명이 아파트 단지 내 옹벽으로 인해 일조권을 확보할 수 없다며 건축회사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를 냈다. 이 당시 재판부는 “주택으로서의 기능 유지를 위해서는 동지일을 기준으로 최소 연속 2시간의 일조시간을 확보해야 한다.”며 일조량을 확보하지 못한 건축분양자는 위자료를 지급할 의무가 있다고 판결했다. ●현실과 동떨어진 건축법 일조권은 말 그대로 햇빛을 쬘 수 있는 권리이다. 하지만 서울 등 대도시에 빽빽이 들어선 주택의 입주자들은 이 권리를 제대로 누리지 못해온 게 사실이다. 법규를 몰라서, 또는 알아도 소송절차 등 권리를 찾는 방법이 너무나 번거로워 대부분의 입주자들은 참고 살아온 게 사실이다. 특히 단지로 형성된 아파트의 저층에 살고 있는 주민들은 앞 건물에 가려 햇빛이 제대로 안 들어도 “건설회사들이 법규에 따라 지은 건물”이라고 믿으며 일조권을 따지지 않고 살아왔다. 여기에는 ‘앞동 건물의 높이만큼만 떨어져 뒷동 건물을 지으면 된다.’는 등의 현실성이 떨어지는 건축법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인동거리 축소로 고밀개발 현행 건축법은 일조권을 위해 공동주택의 동간 거리(인동거리:동간 간격/건물높이)를 0.8배로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이 규정에 따라 아파트나 다세대주택 등을 지을 경우 대부분의 뒷동(북측) 건물에서는 최소 일조시간 2시간(동짓날 기준)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선문대 이장범 교수는 지적한다. 정부는 동간 거리를 현행 0.8배에서 법 개정을 통해 내년에는 1.0배로 늘릴 예정이다. 그러나 이 역시 필요 일조량을 확보하기에 충분치 않다. 특히 문제는 인동(隣棟)거리가 용적률 상향 조정과 맞물려 고밀 개발을 가능케 했다는 점이다. 노후 주택의 재건축 사업이 부지에 햇볕이 안 들 정도의 고밀 난개발로 이어진 데는 이런 인동거리 축소 규정이 한몫한 것이다. 인동거리의 경우 1978년 1.25배에서 1982년 1.0배로, 주택 200만호 공급이 본격화된 1992년부터는 0.8배로 다시 줄었다. 1988년 건축법상 용적률이 400%로 완화됐지만 이를 이용한 초고밀 아파트는 1990년대 초까지 등장하지 못했다. 그러나 인동거리가 0.8배로 완화되면서 본격적으로 재건축 사업을 통한 고밀도 개발과 초고층 아파트가 등장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햇빛 잘드는 집 조건 ‘남향 좋아하다간 일조량이 부족한 아파트에 살기 쉽다.’‘동남이나 남서 방향으로 단지가 비스듬히 서 있는 단지는 동간 거리가 짧아도 빛이 더 든다.’ 이장범 교수가 서울 강남구를 기준으로 동짓날인 12월22일의 일조량 시뮬레이션을 돌려 분석한 결과이다. ●북측과 남측에 각 12층짜리 아파트가 서 있고 그 간격이 건물 높이만큼(1.0배)일 경우:북측 동 1층에 연속 2시간 빛이 드는 것은 총 96가구중 절반 정도에 불과하다(그림 1). ●북측 12층, 남측 6층의 아파트가 서 있고 북측 건물의 절반 정도 거리가 떨어져 있거나, 남북 모두 12층짜리 건물이 2.0배 떨어져 있을 경우 북측 건물에 2시간 일조량이 확보되는 비율은 75∼80%가 된다(그림 2). ●동서남북에 12층짜리 건물이 ㅁ자로 들어서 있을 경우에는 북측 건물에 2시간 빛이 드는 것은 10% 안팎에 불과하다(그림 3). 또 표에서 보는 것처럼 건물배치가 동남향이나 남서향으로 비스듬히 서 있을 경우 2시간 일조량 확보에 필요한 인동계수가 0.94나 1.11로 다른 정남향보다 훨씬 짧다. 동남향이나 남서향은 앞뒤 건물의 간격이 정남향 때보다 좁아도 일조량 확보에는 더 유리하다는 결론이다. 한편 성균관대 임창복·박승민 교수팀은 ㅁ자형 건물 배치에서 일조시간을 측정했다.4층짜리 건물을 예로 들어 남북 대(對) 동서간의 간격이 2대 1일때 북측에 위치한 동의 1층 가구는 2시간 이상의 일조시간을 확보한다. 그러나 이 비율이 1.5대1 이하부터는 일조시간이 2시간에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개정 건축법안에 따른 1.0배를 ‘ㅁ자형’ 공동주택에 적용하기는 힘들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일조권이란 건축에서 일조를 중요시하는 것은 자외선에 의한 위생적·보온적 효과 등, 즉 쾌적한 주거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다. 이를 보장하기 위해 건축법 등에서는 통상적으로 동짓날에 주택 거실에 연속해서 2시간, 하루중 4시간의 일조를 최소한 확보토록 하고 있다. ■ 이장범 교수의 진단 “아파트나 다세대 주택 동간의 거리는 높이의 2배 정도 떨어져 있어야 한다고 건설업계나 전문가들은 막연하게 생각했습니다. 시뮬레이션을 돌려보니 그런 통념은 맞는 것이었습니다.” 선문대 이장범(건축학과) 교수는 “동간 거리가 현재 0.8배에서 내년부터 1배로 는다고 해도 필요 일조량을 확보하는 데는 부족하다.”고 말했다. 그는 “공무원들이 제대로 알지도 못하고 법을 고친다.”고 일침을 놨다. 이어 “일부 건설회사들은 일조량에 관한 시뮬레이션 시스템을 이용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회사들은 좁은 땅에 건물을 높이, 그리고 많이 올리면서 수익 위주로 짓는 바람에 일조량이 모자란 공동주택을 짓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에서 5년 안팎 일하다 1980년 중반 설계사 사무실로 전직한 이 교수는 지난해 학계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다세대 주택의 입지와 주차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2002년 말 한양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 교수는 “공동주택 동간 거리를 규제한다고 해도 용적률이 높을 경우 건설회사들은 ㄱ자나 ㄴ자 등의 건물 배치로 적정한 일조량을 확보하기에 어려운 건물을 짓는다.”며 높은 용적률에도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특별취재팀 ●북유럽팀 이상일 논설위원(특별취재팀장), 건국대 김세용 교수 ●서유럽팀 이동구 기자, 이정형 중앙대 교수 ●미 국 팀 장세훈 기자, 김도년 성균관대 교수
  • 내부 부패제보·협조자 보복인사 ‘제동’

    공직내부의 부패행위를 제보한 공무원을 부당하게 전보한 민선 자치단체장에게 “1500만원을 배상하라.”는 법원의 판결이 내려졌다. 내부 고발자에게 인사상 불이익을 준 지자체장의 인사권 남용을 견제한 첫 판결이어서 앞으로 유사 소송이 잇따를 전망이다. 수원지법 안산지원 민사4단독 조정현 판사는 26일 안산시 공무원 김모(48·6급)씨가 송진섭 안산시장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 부당인사에 따른 정신적 고통과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 혐의를 각각 인정,“송 시장은 김씨에게 15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가 원고에 대해 인사위원회 심의도 거치지 않은 채 인사관행마저 무시하고 시청에서 동사무소로 전보한 것은 단체장의 인사권 재량을 넘어선 내부 고발자에 대한 보복”이라며 “단체장의 부당한 인사권 남용을 견제할 필요성과 내부고발자에 대한 보호 필요성, 원고의 정신적 고통 등을 종합해 볼 때 피고는 원고에게 위자료 10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이어 “국가기관인 부패방지위원회가 원고에 대한 인사상 원상회복 조치를 의결했는데도 22개월 동안 이행을 거부하고 시청 전자게시판에 허위사실을 적시해 원고의 명예를 훼손한 점이 인정된다.”며 “피고는 원고에게 5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시했다. 송 시장측은 1심 판결에 불복, 항소하겠다고 밝혔다. 김씨는 2002년 4월 참여연대와 공동으로 1996년부터 추진된 안산시 종합운동장 건립과 관련, 부당하게 지급된 예산 38억원의 환수와 관련자 징계를 요청하는 신고서를 부방위와 감사원에 제출했다. 그러나 당시 초대 민선시장으로 예산지출을 승인했던 송 시장은 98년 선거에서 낙선 후 2002년 재선되자 같은 해 11월 김씨를 시청에서 동사무소로 전보했다. 부패방지위원회도 26일 내부 공익신고 협조자에게 보복성 인사를 한 모 공사 김모 이사에 대해 과태료 500만원을, 이모 인사부장과 이모 인사팀장에 대해서는 각각 징계처분을 요구하고 25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이 공사는 지난 5월 내부 부패행위 고발에 협력했다는 이유로 직원 2명을 서울본사에서 강릉과 창원지사로 각각 전보하는 등 보복행위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병철 조현석기자 kbchul@seoul.co.kr
  • 성매매여성 업주상대 3억 승소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1부(부장 이홍철)는 22일 서울 성북구 하월곡동 일명 ‘미아리 텍사스촌’ 윤락업소에서 일한 A(24)씨 등 5명이 업주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1인당 1000만∼5000만원의 위자료를 포함, 미지급 월급 등 모두 3억 2000만원을 지급하라.”고 원고 일부승소 판결했다. 강충식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전지현 결혼설 보도 10억 소송

    영화배우 전지현씨와 소속사 IHQ는 13일 결혼설을 보도한 ㈜뉴시스와 해당 기자를 상대로 10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냈다. 전씨측은 소장에서 “유명 연예인의 사생활을 보도하면서 사실 확인절차도 거치지 않았다.”면서 “허위기사로 전지현씨가 막대한 정신적 피해를 입었기에 위자료를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자녀양육권 찾으려 350억원 위자료 포기

    |런던 연합|어머니의 사랑을 돈으로 환산하면 얼마가 될까. 값을 매길 수 없는 어머니의 자식 사랑이 약 1750만파운드(350억원)에 해당한다는 계산이 나왔다고 영국 언론들이 6일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이혼녀인 모나 알 카티프는 영국 항소법원에서 진행된 위자료 및 양육권 소송에서 자식을 볼 수 있는 권리를 찾기 위해 2650만파운드의 위자료 가운데 1750만파운드를 포기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출신인 알 카티프는 5명의 자녀들과 관계가 복구된다는 사실에 비교하면 돈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알 카티프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부호인 압둘라 마스리와 2000년 4월 이혼했다.영국 법원은 2002년 마스리에게 위자료로 2650만파운드를 지급하라는 판결을 내렸으나 그는 이를 거부하고 자녀들을 데리고 사우디아라비아로 달아났다.물론 단 한푼의 위자료도 지급하지 않았다.사우디아라비아로 돌아가면 출국이 불가능해질 것을 우려한 알 카티프는 전 남편 마스리가 영국에 남긴 재산을 처분해 위자료와 자녀들을 되찾기 위한 재판을 시작했다. 재판은 항소법원까지 올라갔고 지루한 소모전에 지친 알 카티프와 마스리는 항소법원의 중재로 재판을 중단하고 화해하기로 결정했다. 마스리는 13세와 16세인 두 딸이 방학 동안 어머니를 방문하는 것을 허용하기로 했다.18,19,21세인 남자 아이들도 언제든지 어머니를 만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대신 알 카티프는 위자료 가운데 약 900만파운드만을 받기로 하고 소송을 취하했다.알 카티프의 변호인은 “어머니가 아이들과 다시 만날 수 있게 됐다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어머니의 사랑에 비하면 금적적인 측면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 쉬어가기˙˙˙

    전지현이 자신의 결혼설을 보도한 언론사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청구액을 놓고 설왕설래.청구액은 매출액이 하나의 기준이 될 수 있는데,전지현의 1개 회사 CF의 1년 모델비 5억∼6억원에 비추어 볼 때,7개 업체의 광고 모델로 활동 중인 만큼 1년 매출액이 50억원을 넘는다고.전지현은 지난해 “초상권을 침해했다.”며 이동통신사를 상대로 25억원의 손해배상 및 위자료 청구소송을 제기했었다.
  • [30일 TV 하이라이트]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SBS 오후 7시5분) 잠만 들면 아리랑을 시작으로 옛 노래들을 줄줄.10분마다 한번씩,그것도 매번 다른 노래를 부른다. 노래에 한이라도 맺힌 것일까. 밤마다 아빠의 노래가 끊이지 않는데 그 이유는. 제대로 설 수조차 없었던 할머니가 갑자기 두 발로 걸을 수 있게 된 이유는. ●생방송 쟁점토론(YTN 오후 3시10분) 열린우리당의 과거사정리 기본법안에 맞선 한나라당이 현대사 정리 기본법안,수도이전 찬반 등 세대간,지역간,이념간 깊어지는 대립을 어떻게 풀어갈 것인지 알아본다.또 추석 연휴 민심을 탐방해 보고,각 정당이 민의를 어떻게 수렴할 것인지 그에 관한 구체적인 방안도 들어본다. ●책,내게로 오다(EBS 오후 11시40분) 예술에서 감상하는 아름다움의 대상은 의학 분야에서는 건강함을 지닌 대상으로 이해된다.‘명화와 의학의 만남’은 명화 속 미학을 이해하며 의학자의 시선으로 기록하고 있는 책이다.명화를 통해 비단 육체의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영혼의 아름다움까지 만나본다. ●특별기획 (물의 노래)(iTV 오전 8시) 태국 북부의 핑강 유역에 거주하는 부족들은 수자원을 둘러싸고 강의 상·하류로 나뉘어 분쟁 중이다.수자원의 확보를 둘러싼 분쟁은 끝이 보이지 않는데….핑강 바신 위원회는 투자자들을 끌어 모아 평지의 개척과 분배,그리고 강을 둘러싼 분쟁을 와해시키고자 노력한다. ●열정(MBC 오전 9시) 영임은 준태에게 강지와 자기 둘 중에서 한 사람을 선택하라고 하고,준태는 어이없어 한다.강지는 함부로 말하지 말라고 하며 나가버리고 영임은 준태에게 매달린다.준태는 강지를 따라나가서 강지에게 미안하다고 하고,결국 두 사람은 헤어지기로 한다.강지는 정여사에게 준태와 헤어졌다고 말한다. ●두번째 프러포즈(KBS2 오후 9시50분) 미영은 민석의 마음이 이미 떠났음을 알고 놓아줄 테니 몸만 나가라고 한다.결국 협의이혼을 하러 법원에 가는 부부.집과 위자료를 받은 미영은 친구들이 모인 자리에서 새로 짓는 쇼핑몰에 비전이 있다는 경희 남편의 이야기를 전해 듣고 전 재산을 털어 분양권을 산다. ●금쪽같은 내새끼(KBS1 오후 8시25분) 진국은 덕배에게 회사 자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집을 팔자고 제의한다.진수를 돌보던 영실은 집안 일을 척척 해내는 희수의 안주인다운 모습에 묘한 질투를 느낀다.방대가 더 이상 집에 오지 못하게 하겠다는 성애의 약속에 재민은 처가로 가 지혜와 화해한다.
  • 대법 “윤락녀 선불금 채무아니다”

    성매매 피해여성이 윤락업소에 취업하면서 윤락행위를 전제로 받은 선불금은 민법상 반환을 요구할 수 없는 불법원인급여이므로 채무로 볼 수 없다는 대법원의 첫 확정판결이 나왔다.선불금을 갚지 않았다는 이유로 윤락행위를 강요당하거나 고리의 이자를 갚아야 하는 윤락행위 관행들을 뿌리뽑을 수 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대법원 2부(주심 유지담 대법관)는 15일 유흥업소 주인 배모(62)씨가 종업원 김모(45)씨를 상대로 낸 가불금 청구소송에서 원고패소 판결하면서 오히려 김씨에게 300만원의 위자료를 지급하라고 판시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영리를 목적으로 윤락행위를 권유·유인·알선·강요·협력한 것은 선량한 풍속이나 사회질서에 위반된다.”면서 “윤락행위자에게 갖는 채권은 계약 형식에 관계없이 무효라고 봐야 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유흥업주나 직업소개소 직원이 윤락행위를 할 사람을 모집하면서 성매매 유인 및 강요의 수단으로 이용한 선불금은 불법원인급여에 해당되므로 반환을 청구할 수 없는 채권”이라고 말했다. 배씨는 지난 2002년 1월 선불금 1600만원을 지급하고 매달 140만원의 월급에서 차감하는 방식으로 김씨를 고용했으나 일을 시작한 12일 만에 공무집행방해죄로 지명수배됐던 김씨가 경찰에 검거되자 선불금을 돌려달라며 소송을 냈다. 배씨는 김씨가 손님들 앞에서 옷을 벗도록 하는 등 음란행위를 시켰고 이른바 ‘2차’를 강요하면서 이를 따르지 않으면 월급에서 일정액을 삭감했다. 앞서 대법원은 지난달 선불금을 갚지 않은 혐의(사기)로 기소된 윤락업소 종업원 조모(22)씨에 대한 상고심에서 “선불금이 윤락 강요수단으로 이용된 측면이 강하므로 선불금을 변제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사기죄 처벌은 곤란하다.”면서 무죄를 확정한 바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밤10시~오전5시 수면방해땐 위자료 줘야”

    “밤10시~오전5시 수면방해땐 위자료 줘야”

    주택가 공장에서 야간에 발생하는 소음과 악취로 주민이 수면권과 휴식권을 침해당했다면 공장측은 정신적 피해를 배상하고 야간작업을 중단해야 한다는 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서울동부지법 민사13부(부장 한명수)는 14일 서울 성동구 공장밀집 지역에 사는 이모씨가 옆 건물에서 직물염색 공장을 운영하는 임모씨를 상대로 낸 야간작업금지 청구소송에서 “피고는 그동안 소음 및 악취 피해에 대해 위자료 300만원을 지급하고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는 작업을 중단하라.”고 판결했다.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가 공장을 운영하기 시작한 2000년 4월부터 가처분결정으로 가동이 중단된 2001년 12월까지 공장의 소음·악취로 원고가 집에서 휴식과 숙면을 취하지 못하고,원고의 부인은 스트레스성 적응장애와 불안신경증 등으로 고통을 겪은 사실이 인정된다.”고 판결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재판부는 “피고의 공장이 준공업지역에 있고,공장운영을 제한할 경우 피고의 피해도 적지 않은 점을 감안할 때 매일 오전 5시부터 오후 10시까지 17시간은 이웃간에 서로 참아야 할 범위에 속한다.”고 말했다.당초 원고는 공장의 작업중단시간으로 매일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오전 8시까지 12시간을 요구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수면권과 휴식권은 국민의 기본권인 행복추구권에 속하는 만큼 야간작업 금지는 당연한 법적 결론”이라면서도 “핵심 쟁점인 휴식과 수면을 위한 최소한의 필요시간을 정하는데 원고의 행복추구권뿐 아니라 피고의 영업권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구체적인 금지시간을 정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씨는 1989년 5월 준공업지역인 서울 성수1가에 집을 짓고 살아왔으며,2000년 4월 피고가 옆 건물에서 염색공장을 가동하여 소음과 악취가 발생하자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에 재정신청을 내는 등 분쟁 끝에 소송을 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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