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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가니’ 인화학교 성폭행 피해자들에 위자료 2000만원 지급 판결

    ‘도가니’ 인화학교 성폭행 피해자들에 위자료 2000만원 지급 판결

    영화 ‘도가니’의 소재가 됐던 인화학교 성폭행 피해자들이 위자료 2000만원씩을 받게 됐다. 광주지법 민사11부(부장 최영남)는 22일 피해자(원고) A씨 등 7명이 사회복지법인 우석과 인화학교 행정실장, 교사 등 개인 6명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했다. 재판부는 원고 가운데 1명에게 행정실장과 우석으로 하여금 2000만원씩 4000만원을 지급하도록 했다. 다른 원고 3명은 가해자로부터 2000만원씩을 받을 수 있게 됐으며 나머지 원고 3명의 청구는 기각됐다. 재판부는 “성폭행 당시 피해자들의 나이, 가해자와 피해자의 관계, 성폭행 사건들에 대한 학교 측의 대응, 피해자들이 받은 정신적 고통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손해배상 청구권 소멸시효와 관련해서는 피해자 모두 미성년자일때 우월적 지위에 있는 교사 등으로부터 성폭행당한 사실을 고려해 법정대리인이 피해사실을 안 날 또는 피해자가 성년이 된 날을 기점으로 적용했다. 다만 원고 2명의 청구는 피해 입증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1명의 청구는 청구권 소멸시효가 지난 것으로 보고 기각했다. 인화학교 성폭력 대책위원회는 재판 뒤 기자회견을 열고 “(승소는)사필귀정”이라면서도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아 피해자, 변호인단, 시민사회 단체들과 협의해 대응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또 “피해자들의 한 맺힌 절규를 분명히 기억하고 가해자들에게 더 명확한 심판이 내려질 때까지 물러서지 않고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머독, 세 번째 이혼 합의

    언론 재벌 루퍼트 머독(82)이 세 번째 아내 웬디 덩(44)과 14년 만에 결혼 생활을 청산했다. BBC방송에 따르면 머독과 덩은 20일(현지시간) 공동성명을 통해 “이혼 합의는 원만하게 이뤄졌으며, 앞으로도 서로 존경하고 두 딸 그레이스(11)와 클로에(9)가 자라는 데도 같이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이날 미국 뉴욕 법원에 출석해 합의 이혼 절차를 밟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위자료 액수 등 자세한 사항은 공개하지 않았다. 그레이스와 클로에는 별도의 신탁회사에 맡겨진 총 870만 달러(약 92억원)어치 무의결권 주식의 수익자가 된다. 즉 머독이 덩과의 결혼에서 낳은 두 딸에게는 그가 소유한 21세기폭스, 뉴스코퍼레이션 등 언론 기업의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는다는 의미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헬스 중독’ 아내 vs ‘성정체성 의심’ 남편, 법원 판결은?

    ‘헬스 중독’ 아내 vs ‘성정체성 의심’ 남편, 법원 판결은?

    법원이 밤늦게까지 헬스클럽에서 운동을 하는 아내와 갈등 끝에 일탈을 한 남편의 위자료 소송에서 아내의 손을 들어줬다. 서울고법 가사3부(부장판사 이승영)은 20일 아내의 헬스클럽 출입으로 갈등을 빚어온 사실혼 부부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파탄의 주된 책임은 남편에게 있기 때문에 남편 B(33)씨는 아내 A(29)씨에게 10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음대 편입을 준비하던 A씨는 B씨와 1년간의 연애 끝에 2010년 결혼식을 올렸지만 혼인 신고는 하지 않았다. 이후 A씨는 대학 편입에 성공했고 B씨는 모아둔 돈으로 등록금을 내주기도 했다. 두 사람의 관계가 틀어지기 시작한 것은 플루트를 전공하던 A씨가 “폐활량을 기르겠다”면서 일주일에 서너 번 헬스클럽에 운동하러 다니면서 부터였다. A씨는 오후 10시가 넘어 운동을 간 뒤 밤 12시를 넘어 집에 들어오곤 했다. 수업이 늦게 끝나기 때문에 심야 운동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B씨는 “안 그래도 수업과 연주회 준비 때문에 늦게 들어오는 날이 많은데 헬스클럽에 가지 말고 함께 시간을 보내자”고 요구했다. 하지만 A씨는 “악기를 다루려면 복식호흡이 중요하고, 폐활량을 키워야 한다”면서 여전히 운동을 다녔다. A씨는 심심해하는 남편에게 헬스클럽을 다니자고 했지만 운동에 별 흥미가 없던 B씨는 이내 그만뒀다. 이후로도 B씨는 “헬스클럽에 가지 말라”고 계속 이야기했다. 두 사람의 감정이 폭발한 것은 2011년 2월. A씨는 이날도 헬스클럽에 갔고 화가난 B씨는 인근에 살고 있는 자신의 부모님집에서 잠을 자고 왔다. 이 일로 실랑이를 벌이던 B씨는 화를 참지 못하고 A씨의 뺨을 때렸고 A씨는 B씨를 상해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두 사람은 가까스로 화해를 해 기소유예로 마무리 되기는 했지만 갈등의 골은 깊어질만큼 깊어졌다. 이후에도 A씨는 여전히 헬스클럽에서 밤늦게까지 운동을 했다. B씨는 아내가 없는 집에 남자 후배를 데려와 술을 마신 뒤 함께 속옷만 입고 자며 맞대응했다. 자정이 넘어 운동을 다녀와 이 모습을 본 아내는 화가 머리 끝까지 났다. “성 정체성이 의심된다”는 이유였다. 결국 두 사람은 각자 법원에 사실혼 파기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다. 1심 재판부는 “두 사람 모두에게 잘못이 있다”면서 위자료 청구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하지만 2심 재판부는 아내의 손을 들어줬다. 2심 재판부는 아내에게 10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하면서 “남편이 아내의 생활패턴을 이해하고 수용하려는 진지한 노력을 하지 않았고 자신의 입장만 주장하면서 아내를 자신의 생활패턴에 맞추려 해 갈등을 증폭시켰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B씨가 손해배상 청구에 대해서는 “남편의 의견을 존중하지 않고 계속 저녁 늦게 운동을 갔다는 것만으로는 책임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기각했다. 맹수열 기자 guns@seoul.co.kr
  • [화제의 포토]악당 때려 잡던 멜 깁슨도 세월은 못 이겨

    [화제의 포토]악당 때려 잡던 멜 깁슨도 세월은 못 이겨

    인기 액션스타에서 영화감독으로 변신해 명성을 높인 멜 깁슨(57)의 최근 근황이 포착됐다. 미국 연예매체 스플래시뉴스닷컴은 14일(현지시간) 멜 깁슨이 할리우드 부스티 벨로우즈 나이트 클럽에서 팬사인회를 가진 뒤 나오는 모습을 포착했다. 멜 깁슨은 세월의 무상함을 보여주듯 깊게 패인 주름살과 희끗희끗하게 센 머리카락을 그대로 보였다. 1980년대 ‘매드 맥스’ 시리즈와 ‘리썰 웨폰’ 시리즈로 일약 액션스타로 떠오른 멜 깁슨은 ‘전선 위의 참새’, ‘컨스피러시’, ‘왓 위민 원트’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에 출연해 전세계 팬들 의 사랑을 받았다. ‘브레이브 하트’,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아포칼립토’ 등 흥행 영화 감독으로도 명성을 높였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불륜 사실이 들통나 2011년 아내 로빈 무어와 이혼하면서 재산의 절반에 해당하는 4500억원이 넘는 위자료를 넘겨주는 등 파란만장한 인생을 살기도 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화제의 포토]‘왕년의 액션스타’ 지금은

    [화제의 포토]‘왕년의 액션스타’ 지금은

    할리우드를 주름잡으며 인기를 모았던 ‘왕년의 액션스타’ 3명의 근황이 화제다. 미국 연예매체 스플래시뉴스닷컴은 14일(현지시간) 멜 깁슨이 할리우드 부스티 벨로우즈 나이트 클럽에서 팬사인회를 가진 뒤 나오는 모습을 포착했다. 멜 깁슨은 세월의 무상함을 보여주듯 깊게 패인 주름살과 희끗희끗하게 센 머리카락을 그대로 보였다. 1980년대 ‘매드 맥스’ 시리즈와 ‘리썰 웨폰’ 시리즈로 일약 액션스타로 떠오른 멜 깁슨은 ‘전선 위의 참새’, ‘컨스피러시’, ‘왓 위민 원트’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에 출연해 전세계 팬들 의 사랑을 받았다. ‘브레이브 하트’,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아포칼립토’ 등 흥행 영화 감독으로도 명성을 높였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불륜 사실이 들통나 2011년 아내 로빈 무어와 이혼하면서 재산의 절반에 해당하는 4500억원이 넘는 위자료를 넘겨주는 등 파란만장한 인생을 살기도 했다. 액션스타에서 정치인으로, 또 다시 영화인으로 화려하게 복귀한 아놀드 슈왈제네거(66)는 같은 날 베버리힐즈 로데오 거리에서 지인과 거리를 걷는 모습이 포착됐다. 늠름한 풍채는 과거와 별반 다름이 없었지만 과거와 비교해 좀 더 벗겨진 앞머리와 주름살로 덮힌 목에서 세월의 흔적이 드러났다. 아놀드 슈왈제네거는 오스트리아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보디빌딩 분야 역대 최다 우승 타이틀을 거머쥔 인물. 1973년 기네스북에 ‘지구상에서 상체 근육이 가장 발달된 사람’으로 기록되기도 했다. 이후 ‘터미네이터’ 시리즈로 액션 스타로 부상, 악역과 코미디 등 여러 장르를 넘나들며 미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배우 중 한명이 됐다. 또 2003년과 2006년 두차례 캘리포니아 주지사로 당선된 유력 정치인이기도 하다. 올해 김지운 감독의 할리우드 진출작 ‘라스트 스탠드’로 다시 할리우드 배우로 복귀했으며 ‘할리우드 최고의 갑부’, ‘미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액션 스타’라는 별명을 얻으며 현재도 맹활약하고 있다. 마치 약속이나 한 듯 이날 실베스터 스탤론(67)도 베버리힐즈에 나타났다. 실베스터 스탤론은 지인과 점심을 먹고 나오는 모습이 언론에 포착됐다. 선글라스를 쓴 모습은 60대에도 왕성하게 배우로 활동하는 그의 인생을 요약한 듯 보였다. 실베스터 스탤론은 한때 감독으로 데뷔하기도 했지만 거의 줄곧 액션 배우의 길을 걸었다. 무명 배우에서 ‘록키’와 ‘람보’ 시리즈로 일약 스타가 됐고 아놀드 슈왈제네거와 함께 쌍벽을 이루는 액션스타로 현재도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23년간 섹스리스, 황혼 이혼사유 안돼”

    20년 넘게 성관계를 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이혼 사유가 되지는 않는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서울고법 가사3부(재판장 이승영)는 부인 A(68)씨가 남편 B(71)씨를 상대로 낸 이혼 소송에서 “이혼하라”고 판결한 원심을 깨고 이혼 청구를 기각했다고 11일 밝혔다. 황혼에 접어들면서 자연스레 잠자리가 끊겼다면 이 때문에 혼인이 파탄났다고 보거나 어느 한쪽에 책임을 물을 수 없다고 법원은 판단했다. 이들은 1960년대 후반 결혼했다. 재산을 수십억원대로 불리며 풍족한 생활을 해왔지만 관계는 원만하지 않았다. 부부는 20여년 전부터 성관계를 하지 않았다. B씨는 전립선비대증을 앓았고, 칠순이 넘어서는 전립선암 진단을 받았다. 두 사람은 2004년 B씨의 모욕적인 말에 화를 참지 못한 A씨가 집을 나오면서 별거를 시작했다. A씨는 결혼한 지 40여년이 지나 이혼소송을 냈다. 1심은 B씨의 ‘성적 유기’와 장기간의 폭언·폭행 등으로 혼인이 파탄에 이르렀다고 판단해 이혼과 함께 A씨에게 위자료를 지급하고 재산도 나눠 주라고 판결했다. 그러나 항소심은 ‘23년 섹스리스’를 이혼 사유로 인정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살아가면서 점점 무덤덤해져 성관계 횟수가 줄다가 딱히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성관계가 단절되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고 전제한 뒤 “성관계 부재가 부당한 대우라거나 이 때문에 혼인관계가 파탄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20년 넘게 섹스리스 부부에 법원 “이혼 안돼”

    20년 넘게 섹스리스 부부에 법원 “이혼 안돼”

    20년 넘게 성관계를 하지 않고 지내온 사실만으로는 이혼사유가 되지 않는다는 판결이 나왔다.황혼에 접어들면서 자연스레 잠자리가 끊겼다면 이 때문에 혼인이 파탄났다고 보거나 어느 한쪽에 책임을 물을 수 없다고 법원은 판단한 것이다.A씨와 부인 B씨는 1960년대 후반 결혼했다. 재산을 수십억대로 불리며 풍족한 생활을 해왔지만 부부관계는 원만하지 않았다.부부는 1980년쯤부터 성관계를 하지 않았다. A씨는 설상가상으로 전립선비대증을 앓았다. 칠순이 넘어서는 전립선암 진단을 받았다.B씨는 남편의 가부장적 태도도 불만이었다. 남편에게 맞는 바람에 뇌진탕을 입고 응급실에 실려가기도 했다.B씨는 2004년 어느 날 남편과 다투다가 모욕적인 말에 화를 참지 못했다. 결국 환갑을 눈앞에 두고 집을 나와 별거를 시작했다.B씨는 결혼한 지 40여년이 지나 이혼소송을 냈다. 1심 재판부는 A씨의 ‘성적 유기’와 장기간의 폭언·폭행 등으로 혼인이 파탄에 이르렀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이혼과 함께 A씨가 B씨에게 위자료를 지급하고 재산도 나눠주라고 판결했다.그러나 항소심 재판부는 ‘23년 섹스리스’를 이혼사유로 인정하지 않았다. 서울고법 가사3부(부장 이승영)는 원심을 깨고 B씨의 청구를 모두 기각했다고 11일 밝혔다.재판부는 “살아가면서 점점 무덤덤해져 성관계 횟수가 줄다가 딱히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성관계가 단절되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고 전제했다.재판부는 “성관계를 중단할 무렵 이미 쉰 살에 가까웠고 전립선 질환 때문에 성관계를 하기 어려웠다는 A씨의 주장은 수긍된다”면서 “성관계 부재가 부당한 대우라거나 이 때문에 혼인관계가 파탄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시했다.A씨의 폭행·폭언도 진술이 엇갈리거나 증거가 부족해 이혼사유로 인정되지 않았다.재판부는 “대화와 설득으로 갈등을 해결하려는 진지한 노력”을 강조하며 “세 자녀가 훌륭히 성장해 독립했고 A씨의 여생이 길지 않아 보이는 점 등을 고려하면 혼인생활이 B씨에게 참을 수 없는 고통이라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日 “징용배상 이미 끝났다” 韓 “개인배상 아직 남았다”

    강제 징용 피해자에 대한 배상 판결이 최근 한국에서 잇따라 나오는 것에 대해 일본 경제계가 우려를 표명하고 나섰다. 일본의 경제단체가 외국의 사안에 대해 입장을 발표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일본의 경제 3단체인 경제단체연합회(게이단렌), 일본상공회의소, 경제동우회와 일·한경제협회는 6일 ‘양호한 일·한 경제관계의 유지 발전을 위하여’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에서 경제 단체들은 “한반도 출신 징용공 등이 일본 기업을 상대로 한 청구권 문제는 앞으로 한국에 대한 투자나 비즈니스 전개를 하는 데 있어 장애가 될 우려가 있고, 나아가 양국 간의 무역투자관계가 냉각되는 등 양호한 일·한 경제관계를 훼손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이어 정부와 경제계가 나서 문제 해결을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제계의 이 같은 주장은 그간 일본 정부가 공식적으로 견지해 온 입장과 같은 내용이다. 강제징용 피해자 문제가 부상한 것은 지난해 5월 한국 대법원이 ‘한·일청구권협정을 이유로 개인의 배상청구권을 제약할 수 없다’면서 신일본제철과 미쓰비시중공업을 상대로 한 소송에서 처음으로 개인의 청구권을 인정하면서부터였다. 그후 지난 7월 서울고법, 부산고법에서 잇따라 비슷한 취지의 판결이 나왔다. 지난 2일에는 광주지법에서 양금덕(82) 할머니 등 원고 5명이 미쓰비시중공업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총 6억 8000만원의 위자료를 배상할 것을 미쓰비시에 명령하는 등 배상 판결이 이어지고 있다. 일본 측 입장에 대해 한국 측은 개인배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반박하고 있어 대일청구권 문제를 둘러싼 한·일 간 갈등이 깊어질 전망이다. 국무총리 소속 ‘대일항쟁기 강제동원 조사지원위원회’ 박인환 위원장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한·일청구권협정에 규정된 ‘8가지 대일요구’ 항목에 강제징용 피해 보상이 포함돼 있기는 하지만 구체적인 피해자 명단도 없는 상태에서 체결됐다”며 “국가가 협정을 맺었다고 강제징용 피해에 대한 개인 청구권까지 당사자의 동의를 받지 않고 제한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1965년 체결한 한·일청구권협정과는 별개로 강제징용 피해자 개개인의 법적 청구권은 여전히 살아 있다는 것이다. 한편 외교 당국자는 “현재 진행되는 사법절차가 한·일 경제관계에 영향을 주더라도 상당히 미미한 부분일 것”이라며 “이런 (일본 재계의) 행동이 오히려 양국 경제관계 발전을 위축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서울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미네르바 무죄 맞지만 검찰 수사·기소는 정당”

    인터넷상 표현의 자유와 검찰의 부당 수사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이른바 ‘미네르바 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와 기소는 정당하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민사22단독 홍성욱 판사는 박대성(35)씨가 위자료 1억원을 지급하라며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기각했다고 3일 밝혔다. 홍 판사는 “박씨에 대한 무죄 판결은 공익을 해칠 목적이 있었다고 보기 어려워 범죄가 증명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비슷한 사안에서 전기통신기본법 위반으로 기소한 전례가 거의 없다고 해서 박씨에 대한 공소제기 자체가 부당하다고 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법원 “검찰, ‘미네르바’ 수사·기소는 정당”

    법원 “검찰, ‘미네르바’ 수사·기소는 정당”

    인터넷상 표현의 자유와 검찰의 부당 수사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이른바 ‘미네르바 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와 기소는 정당하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민사22단독 홍성욱 판사는 박대성(35)씨가 위자료 1억원을 지급하라며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기각했다고 3일 밝혔다.  홍 판사는 “박씨에 대한 무죄 판결은 공익을 해칠 목적이 있었다고 보기 어려워 범죄가 증명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비슷한 사안에서 전기통신기본법 위반으로 기소한 전례가 거의 없다고 해서 박씨에 대한 공소제기 자체가 부당하다고 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2008년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미네르바’라는 필명으로 각종 경제상황을 예측하는 글을 올려 유명해진 박씨는 같은 해 12월 ‘환전 업무가 중단됐다’, ‘정부가 달러 매수를 급지하는 긴급 공문을 발송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검찰은 이듬해 1월 “공익을 해치려고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박씨를 긴급 체포해 재판에 넘겼다. 그러나 법원은 2009년 4월 “글의 내용이 허위라는 인식이나 공익을 해칠 목적이 있었다고 볼 수 없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근로정신대 할머니들, 日 미쓰비시 상대 승소 “1억 5천만원씩 지급”

    근로정신대 할머니들, 日 미쓰비시 상대 승소 “1억 5천만원씩 지급”

    일제강점기 징용 피해를 당한 근로정신대 할머니들이 미쓰비시 중공업을 상대로 한일 양국 법원에서 14년 만에 승소 판결을 받았다. 광주지법 제12민사부(부장판사 이종광)는 1일 양금덕(82) 할머니 등 원고 5명(피해자 6명)이 미쓰비시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미쓰비시로 하여금 양 할머니 등 4명의 원고에게는 각각 1억 5000만원을 위자료로 지급하라고 주문했고 피해자의 유족인 나머지 1명에게는 8000만원을 지급하도록 했다. 이 유족은 사망한 부인과 여동생을 대신해 소송을 냈다. 재판부는 이날 선고에 앞서 이례적으로 이번 판결이 갖는 의미와 한국과 일본 양국의 관계 발전을 위한 보상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 부장판사는 “대한민국이 해방된 지 68년이 지나고 원고들의 나이가 80세를 넘는 시점에서 뒤늦게 선고를 하게 돼 심심한 위로를 전한다”면서 “이번 판결로 억울함을 씻고 고통에서 벗어나 여생을 보내기 바란다”고 말했다. 또 “대한민국 정부가 외면하는 동안 한국의 시민단체와 일본의 양심적인 지식인들의 도움이 컸다”면서 “강제 징용 문제에 일본이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임할 때 양국 사이의 응어리진 감정도 해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재판부는 일본이 만 13,14세에 불과한 미성년자이던 양 할머니 등을 강제 연행 후 열악한 환경에서 가혹한 노동을 하게 하고도 임금을 지급하지 않은 점에서 배상 책임을 인정했다. 구체적인 손해 배상액은 징용 당시 어린 나이로 판단력이 불분명한 피해자들에게 상급학교 진학과 임금을 지급할 것을 약속하고, 지원하지 않으면 가족들에게 위해를 가할 것처럼 협박한 점을 고려해서 정했다.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손해배상 소송에서 승소한 것은 지난 7월 서울고법, 부산고법의 판결 이후 세번째다. 원고들은 지난 1999년 3월 1일 일본정부와 미쓰비시 중공업을 상대로 일본 나고야 지방재판소에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패소했지만 14년여만에 국내 법원에서는 승소하게 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주말 인사이드] 행복을 찾아 갈라서는 부부들

    [주말 인사이드] 행복을 찾아 갈라서는 부부들

    ‘보는 사람만 없다면 슬쩍 내다 버리고 싶은 존재.’ 일본의 인기 코미디언 겸 영화감독인 기타노 다케시(66)가 자신의 책 ‘생각노트’에서 밝힌 가족의 정의다. 그의 말처럼 전통사회에서 단단한 유대감을 자랑했던 가족 관계는 이제 그 끈끈함을 잃어버렸다. 여기에는 ‘우리의 행복’보다는 ‘나 자신의 행복’을 강조하는 사회 분위기도 한몫을 했다고 볼 수 있다. 과거에는 가족 내의 문제가 있더라도 냉가슴을 앓고 견뎌냈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다. 요즘 부부들은 불행한 가족생활이 지속된다면 과감히 결별을 선언한다. 자신의 행복을 찾아 떠나기 위한 이혼. 최근 들어 이혼이 늘어나고 있는 주된 이유다. 각자의 새로운 삶을 찾아 이혼 법정에 선 부부들의 안타까운 사연들을 들어봤다. “이혼을 당하고서는 문중 사람들에게 얼굴을 보일 수 없다.” 최근 이혼법정에 선 A(81·여)씨는 체면 때문에 이혼을 못 하겠다는 B(82)씨의 이 같은 답변에 기가막힐 지경이었다. A씨는 17세의 어린 나이에 결혼해 64년간 6명의 자녀를 낳았다. 그동안은 정(情)으로 살아왔지만 이제는 도저히 견딜 수 없을 것만 같았다. 젊은 시절 ‘학교도 제대로 못 다녔다’며 자신을 무시하는 것쯤은 참을 수 있었다. 변변한 일자리가 없어 남편 대신 떡장사, 생선장사 등 갖은 고생을 하며 생활비를 마련하는 것도 견딜 만했다. 그렇지만 남편 B씨는 1990년쯤부터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하기 시작했다. B씨는 가족들에게 알리지도 않은 채 고생 끝에 마련한 아파트를 담보로 은행 대출을 받았다. 그 돈으로 종친회에 기부하고 농촌단체도 지원했다. 2010년 이 사실을 알게 된 자녀들이 대출금을 대신 갚아주고 더 이상의 대출은 받지 말 것을 당부했지만 소용없었다. 지난해 4월 B씨는 또다시 아파트를 담보로 5000여만원을 대출받았다.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던 A씨는 강하게 항의했지만 돌아온 것 남편의 폭력뿐이었다. 이렇게 불행하게 남은 생을 살 수 없다고 생각한 A씨는 결국 서울가정법원에 이혼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지난 8월 B씨에게 위자료 2500만원과 재산분할 1억 5800만원을 부인 A씨에게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A씨처럼 황혼이혼을 선택하는 부부들이 늘면서 최근 황혼이혼 비중이 신혼이혼을 앞질렀다. 최근 대법원이 펴낸 ‘2013년도 사법연감’에 따르면 결혼생활을 기간별로 다섯 구간으로 나눴을 때 20년차 이상 부부의 이혼 비중이 가장 높았다. 전체 이혼 중 결혼 20년차 이상 부부의 이혼율(26.4%)이 그동안 줄곧 1위를 달리던 4년차 미만 부부의 이혼율(24.6%)을 앞지른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5~9년차는 18.9%, 10~14년차는 15.5%, 15~19년차는 14.6%였다. 황혼이혼이 늘어난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여성의 권리 신장과 고령화를 꼽았다. 박소현 한국가정법률상담소 부장은 “예전에는 나이가 많은 어르신들이 ‘내가 살면 얼마다 더 산다고 이혼을 하느냐’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하지만 이제는 참고 지내기에는 아직 남은 생이 너무 길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전에는 자녀들도 이혼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해 말렸지만 이제는 자식들도 부모의 선택을 존중하는 경향이 강해졌다”고 덧붙였다. 법무법인 윈 이선희 변호사는 “옛날에는 남녀 관계가 평등하다고 볼 수 없었지만 요즘은 그렇지 않아 여성 노년층들도 당당하게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곤 한다”고 지적했다. 국제결혼 부부들의 이혼 이야기도 더 이상 드문 이야기가 아니다. 몽골인 여성 C씨는 2007년 한국인 남성 D씨와 결혼했지만 불행한 생활을 이어갔다. D씨는 C씨에게 생활비조차 벌어다 주지 않았다. 심지어 D씨는 2011년부터 대놓고 불륜을 저질렀다. 다른 여성과 사귀면서 늦게 들어오는 것은 다반사고 외박까지 빈번했다. 참다못한 C씨는 올해 초 D씨에게 이혼을 요구했지만 돌아온 것은 D씨의 폭행뿐이었다. 몽골에서 D씨만 믿고 한국까지 온 C씨는 큰 배신감을 느꼈다. 불행한 삶을 더 이상 참을 수 없던 C씨는 결국 법원에 이혼소송을 제기했고 이달 초 D씨와 갈라섰다. 국제결혼 부부들이 늘면서 이들의 이혼도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통계청의 ‘2012년 혼인·이혼 통계’에 의하면 2002년 1700건에 불과했던 국제결혼 부부의 이혼은 2012년 1만 900건으로 증가했다. 10년 만에 약 6배가 증가한 것이다. 국내 체류 외국인이 매년 꾸준히 증가해 현재 150만명을 넘어선 점을 고려할 때 앞으로도 국제결혼 부부의 이혼 증가세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일숙 이혼 전문 변호사는 “결혼을 위해 한국에 온 여성들 중에서 한국 문화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도 상당수인데 시댁식구나 남편이 도움을 주기보다 이를 지적하며 폭언과 폭행을 일삼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지적했다. 박지현 한국가족상담교육연구소 연구원은 “국제결혼을 할 때 한국 남성이 나이가 아주 어린 외국 여성과 결혼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나이 차이가 많다고 꼭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로 인한 애로사항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요즘 이주 여성의 경우 교육 및 의식 수준이 높아 한국 남성의 부당한 대우에 적극적으로 의사를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과거와 달리 협의이혼이 아닌 재판이혼을 선택하는 경우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E(40)씨는 아들의 양육권 때문에 아내 F(35)씨를 상대로 법원에 소송을 냈다. 별거중인 아내 F씨가 이미 아들을 양육하고 있고 유치원생이라서 패소할 가능성이 높지만 소송을 택했다. F씨와는 이미 대화가 불가능한 지경에 이른 것도 이유였다. 그는 소송을 진행해 F씨가 잘못했다는 판결을 듣고 싶다고 했다. E씨가 소송을 제기한 이유 중 다른 하나는 나중에 아들 앞에서 당당하고 싶어서다. 아들이 성인이 돼서 “왜 아빠는 나를 버렸냐”며 원망할 때 E씨도 “나도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고 말하고 싶다는 것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전체 이혼 중 재판이혼은 2003년 전체 13.4%에 불과했지만 2008년에는 22.1%, 2012년에는 23.9%로 늘었다. 반면 서울가정법원의 협의이혼의 취하 및 취하간주 숫자는 2002년 7600여건에서 2011년 4만 6000건으로 급증했다. 부부 간 갈등이 너무 심해 협의로는 불가능한 경우가 많아지면서 협의이혼을 취하하고 재판이혼을 택하는 부부가 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서울가정법원 김진옥 공보판사는 “2005년 3월부터 숙려기간 및 상담권고 제도가 서울 가정법원에서 시범 실시되고, 2008년 6월부터 숙려기간 제도, 상담권고 제도, 양육과 친권에 관한 협의서 제출 의무화 등 협의이혼 절차에 관한 민법 규정이 개정됐다”면서 “강화된 협의이혼 제도 때문에 재판이혼을 택하는 부부도 생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혼 법정에 서는 부부들에게는 다양한 사연들이 있지만 주된 이유로 서로에 대한 이해와 대화 부족이 꼽힌다. ‘잘못된 만남’으로 매일 고통받은 그들의 목소리를 비난할 수만은 없지만 서로의 부족한 점을 보듬고 살아가는 ‘가족’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하자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최희진 한국가족상담교육연구소 연구원은 “가족이 내다 버리고 싶은 존재가 돼 버린 것은 불행한 일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가족 구성원들에게 참으라고만 할 수는 없는 일”이라면서 “바쁜 사회이지만 서로 끊임없이 대화하고 부딪쳐 함께하고 싶은 가족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가수 한혜진과 前남편 ‘위자료 맞소송’ 둘다 패소

    가수 한혜진과 前남편 ‘위자료 맞소송’ 둘다 패소

    가수 한혜진(48)씨가 전 남편 김모(51)씨와 위자료를 청구하는 맞소송을 벌였으나 두 사람 모두 패소했다. 서울가정법원 가사5부(부장 배인구)는 한씨와 김씨가 서로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모두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고 20일 밝혔다. 한씨는 2000년 김씨와 결혼식을 했으나 혼인신고는 하지 않았다. 두 사람은 경제적인 문제로 갈등을 겪다가 2010년 결별했다. 한씨는 당시 언론과 인터뷰에서 부부관계를 좋게 마무리하고자 협의 이혼을 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김씨는 일방적인 이혼 통보라면서 위자료를 지급하라고 소송을 제기했고, 한씨도 맞소송을 제기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가수 한혜진, ‘사실혼’ 전남편과 위자료 소송서 둘다 패소

    가수 한혜진, ‘사실혼’ 전남편과 위자료 소송서 둘다 패소

    가수 한혜진(48·여·사진)씨가 전 남편 김모(51)씨와 위자료를 청구하는 맞소송을 벌였으나 두 사람 다 패소했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가정법원 가사5부(배인구 부장판사)는 한씨와 김씨가 서로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모두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한씨와 김씨는 지난 1993년 만나 2000년 결혼식을 했으나 혼인신고를 하지 않았다. 두 사람은 경제적인 문제로 갈등을 겪다가 헤어졌다. 2010년 1월 집을 나온 한씨는 그해 7월 한 신문 인터뷰에서 김씨와 협의 이혼했다는 취지로 말했다. 이에 김씨는 한씨가 일방적으로 집을 나갔고 혼인신고를 하지 않아 협의 이혼도 할 수 없다며 반박 인터뷰를 했다. 김씨는 한씨가 사업가 허모(52)씨와 재혼한다고 발표한 뒤 사실혼 파기에 따른 위자료를 청구했고 한씨는 김씨를 상대로 맞소송을 냈다. 그러나 재판부는 “서로에 대한 애정과 신뢰를 바탕으로 이해하고 타협하려는 의지와 노력이 부족했다”며 청구를 모두 기각했다. 이번 판결이 그대로 확정되면 사실혼 파탄에 따른 위자료는 두 사람 모두 상대방에게서 받을 수 없게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형사는 “유죄” 민사는 “무죄”… 오락가락 판결

    파업집회에 참가했다가 경찰에 연행돼 성희롱을 당한 이른바 ‘기륭전자 여성 노조원 성희롱 사건’에 대한 법원의 판단이 1년여 만에 뒤집혔다. 대법원은 지난해 6월 형사판결에서 성희롱의 개연성을 인정했지만 서울중앙지법 민사재판부는 성희롱이 인정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기륭전자 노조원 박모(51·여)씨는 2010년 4월 서울 동작경찰서에서 조사를 받던 중 “형사가 화장실 문을 열어 몸을 봤고, 모욕감에 손발이 마비돼 응급실에 실려갔다”며 기자회견을 했다. 해당 경찰관으로 지목된 김모(45)씨는 화장실 안에서 전화통화를 하고 있던 박씨에게 나오라고 말했을 뿐 성적 수치심을 일으킨 일은 없었다며 박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박씨는 1년 6개월의 법정 공방 끝에 지난해 6월 대법원에서 무죄 확정 판결을 받아냈다. 대법원은 당시 “박씨의 발언이 허위라고 볼 수 없고, 상당한 수치심을 느꼈을 것임이 경험칙상 명백하다”고 판시했다. 이후 박씨는 김씨를 상대로 성희롱, 무고, 형사재판에서의 위증에 따른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6단독 심창섭 판사는 17일 “성희롱 사실을 인정할 수 없다”면서 “다만 형사재판에서 김씨의 위증을 인정해 위자료 2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고 밝혔다. 심 판사는 “박씨가 옷을 벗고 용변을 보고 있었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 없다”면서 “화장실 문을 완전히 닫아두지 않았고 용변이 아닌 전화통화를 하고 있었을 수도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이러한 정황을 종합해보면 성적 수치심을 느꼈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박씨가 경찰에 적개심을 품고 거짓 항의를 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기륭전자 女노조원 성희롱 사건, 민사에서 또 판결 뒤집혀

    기륭전자 女노조원 성희롱 사건, 민사에서 또 판결 뒤집혀

    경찰관이 기륭전자 여성 노조원을 성희롱했다고 인정한 대법원 형사판결이 나온지 1년여 만에 민사재판부가 같은 사건에 대해 정반대의 판단을 내놨다. 형사사건 판결에서 인정한 사실은 민사사건에서도 존중하는 일반적인 원칙과는 다른 경우라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1986년 ‘부천경찰서 성고문 사건’과 비교될 만큼 관심을 끌었던 이 사건에 대해 법원이 “경찰이 성희롱을 했다고 인정할 수 없다”는 판결을 내놓아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법 민사6단독(심창섭 판사)는 17일 기륭전자 노조원 박모(51·여)씨가 경찰관 김모(45)씨를 상대로 낸 성희롱 및 무고, 형사재판에서의 위증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 소속에서 김씨의 위증 사실만 인정해 위자료 2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지난 2010년 4월 파업 집회에 참가했다가 서울 동작경찰서에 연행된 기륭전자 노조원 박모(51·여)씨는 회사 직원을 폭행한 혐의로 조사를 받던 중 경찰관 김모(45)씨가 자신을 성희롱했다고 주장했다. 박씨는 “경찰서 형사과 사무실 안에 설치된 화장실에서 용변을 보고 있었는데 김씨가 강제로 문을 열어 견딜 수 없는 모욕감을 느끼고 손발이 마비돼 응급실에 실려갔다”고 주장했다. 반면 김씨는 “화장실 안에서 전화통화를 하고 있던 박씨에게 나오라고 말했을 뿐 강제로 문을 열어 알몸을 쳐다보거나 성적 수치심을 일으킨 일은 없었다”면서 오히려 박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박씨는 1년 6개월 동안 법정 공방을 벌인 끝에 무죄 확정 판결을 받아냈다. 형사 재판부는 “박씨가 상당한 수치심을 느꼈을 것임이 경험칙상 명백하다”고 판시했다. 하지만 민사 재판부는 “김씨가 화장실 문을 열었을 때 박씨가 옷을 벗고 용변을 보고 있었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 없다. 김씨가 박씨를 성희롱했다는 주장도 인정할 수 없다”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박씨가 사건 당시 화장실 문을 완전히 닫아두지 않았고 용변을 보는 대신 전화통화를 하고 있었을 수 있다”면서 “박씨가 경찰에 적개심을 품고 거짓 항의를 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 “여성 피의자가 옷을 입은 채 전화를 하고 있었고 화장실 문을 약간 열어둔 상태에서 남성 경찰관이 무엇을 하는지 확인하려고 문을 약간 더 열었다면 성적 수치심이 있었다고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재판부는 김씨의 위증과 관련, “화장실 문을 약간 더 연 것이 사실인데도 박씨의 형사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화장실 문에 손을 댄 사실이 없다’는 등의 위증을 해 박씨에게 정신적 고통을 줬다”면서 박씨에게 위자료 200만원을 지급할 것을 명령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비서 성추행’ KISA 前원장 손배

    부하 여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서종렬 전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원장이 피해자 부부에게 3000만원 가까운 손해배상금을 물어주게 됐다. 서울동부지법 민사11단독 원정숙 판사는 11일 서 전 원장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여비서 A씨와 남편이 서 전 원장을 상대로 7413만원을 지급하라며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했다. 원 판사는 “업무상 지위를 이용한 추행으로 피해자가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 진단을 받고 치료를 위해 6개월간 무급휴직을 하는 등 피해가 인정된다”면서 “피고는 치료비와 위자료 등 모두 2729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서 전 원장은 원장 재직 당시인 지난해 6월 15일 서울 송파구 가락동의 진흥원 청사 집무실에서 A씨를 두 팔로 껴안고 목 뒷부분에 입을 맞춘 혐의 등으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5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은 뒤 항소심에서 징역 5개월에 집행유예 1년으로 감형됐다. 원 판사는 “피고인 서씨는 피해자가 형사고소하자 ‘무고죄로 맞고소하겠다’고 언론 보도를 하게 하고 항소심 재판 전까지 줄곧 범행 사실을 부인했다”며 “이 과정에서 피해자가 상당한 정신적 고통을 입은 것이 인정된다”고 판시했다. 원 판사는 다만 “피고의 추행에 따른 피해자의 치료비 및 소득 손실 추정액 책정이 과하다”면서 “그 책임을 50%로 제한하는 게 적절하다”고 밝혔다. 서 전 원장은 성추행 혐의로 피소되자 지난해 7월 17일 임기를 1년 3개월 남겨두고 사임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결혼 3개월전 파혼 일방 통보, 위자료 줘야

    결혼 3개월 전에 일방적으로 파혼을 통보하면 상대방에게 위자료를 줘야 한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서울가정법원 가사1단독 정용신 판사는 A(35·여)씨가 B(34)씨를 상대로 낸 위자료 소송에서 “A씨에게 2000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고 9일 밝혔다. 두 사람은 2011년 11월 중매로 만난지 닷새 만에 결혼을 약속하고 부모 동의를 얻어 지난해 4월로 결혼식 날짜를 정했다. 양가 상견례와 예물용 반지 구입 등도 끝냈다. 그러나 지난해 1월 B씨가 신혼집을 마련하는 문제로 다툰 뒤 A씨에게 일방적으로 파혼을 통보하면서 관계가 틀어졌다. A씨는 B씨를 상대로 5000만원을 청구하는 소송을 냈다. 정 판사는 “A씨와 B씨 사이에는 약혼이 성립됐다고 할 수 있다”면서 “정당한 사유 없이 일방적으로 혼인을 거부한 B씨 때문에 두 사람의 약혼이 해제됐다”며 A씨 손을 들어줬다. 이어 “A씨가 심한 정신적 고통을 받았을 것이 명백하며, B씨가 금전적으로나마 위로할 의무가 있다”고 판시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법원 “헤어진 男접대부에 준 선물값 돌려받을 수 없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5부(부장 장준현)는 호스트바에서 만난 남성 접대부와 사귀었던 40대 여성 A씨가 그와 헤어진 뒤 거액의 선물값을 물어내라며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재판부는 “접대부 B씨의 기망 행위를 인정할 수 없으며 이를 전제로 하는 A씨 주장도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A씨가 B씨의 환심을 사기 위해 많은 돈을 줬던 것으로 볼 여지가 있다”고 판단했다. ‘보험왕’으로 많은 돈을 번 유부녀 A씨는 3년 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호스트바에서 접대부로 일하던 3살 연하의 B씨를 만났다. 두 사람은 만난 지 7개월 만에 여행을 다녀왔고 곧 연인이 됐다. A씨는 사귄 지 한 달 만에 B씨에게 6600만원 상당의 외제 승용차를 선물했다. 4개월이 지났을 때는 1억 3000만원에 달하는 돈을 줄 만큼 정성을 쏟았다. 하지만 사귄 지 2년을 넘기지 못하고 둘은 헤어졌다. A씨는 B씨가 자신의 재산을 노리고 접근해 마음을 빼앗은 다음 갖은 명목으로 돈을 요구했다며 그를 상대로 재산상 손해 1억 7000여만원과 위자료 2000만원을 청구하는 민사소송을 냈다. A씨는 형사소송도 제기했지만 검찰은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는 이유로 B씨를 기소하지 않았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보험왕’ 유부녀, 男접대부에 ‘억대 선물’ 소송…

    호스트바에서 만난 남성 접대부와 사귀었던 40대 여성이 그와 헤어진 뒤 수천만원대 선물 값을 물어내라며 소송을 냈다가 지고 말았다. ’보험왕’으로 많은 돈을 번 유부녀 A씨는 3년 전 서울 압구정동 한 호스트바에서 접대부로 일하던 3살 연하의 B씨를 만났다. 두 사람은 만난지 7개월 만에 여행을 다녀왔고 곧 연인이 됐다. A씨는 사귄지 한 달 만에 B씨에게 6천600만원 상당의 외제 승용차를 선물했다. 4개월 만에 1억3천만원에 달하는 돈을 줄 만큼 정성을 쏟았다. 하지만 연애 기간은 2년을 넘지 못했다. A씨는 B씨가 재산을 노리고 자신에게 접근해 마음을 빼앗은 다음 갖은 명목으로 돈을 요구했다며 그를 상대로 재산상 손해 1억7천여만원과 위자료 2천만원을 청구하는 소송을 냈다. 하지만 법원은 두 사람이 자연스럽게 친분을 쌓아 비교적 장기간 교제한 점 등으로 미뤄 B씨가 A씨를 속였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5부(장준현 부장판사)는 A씨가 B씨를 상대로 낸 손배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재판부는 “A씨가 B씨의 환심을 사기 위해 많은 돈을 준 것으로 볼 여지가 있다”며 “B씨의 기망 행위를 인정할 수 없고, 이를 전제로 하는 A씨 주장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판시했다. A씨는 B씨를 사기 혐의로 고소하기도 했으나 검찰은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는 이유로 B씨를 기소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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