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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천 선월농공단지에 또 레미콘공장 추진… 주민 반발

    전남 순천 ‘해룡 선월농공단지’에 레미콘 공장이 추가로 들어선다는 소식에 지역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순천시가 환경 여건을 고려하지 않은 채 이를 허가한다면 항의 집회 등 단체 행동도 불사한다는 입장이다. 18일 ‘선월농공단지 레미콘공장 입주반대 대책위원회’에 따르면 해룡면 선월·통천·신성마을 주민들은 해룡산업단지와 선월농공단지 조성 과정에서 장기간 소음과 분진, 대형 차량 통행 등으로 고통과 불편을 겪어 왔다. 주민들은 기존 레미콘 공장 때문에 비산먼지와 차량 통행 피해를 입은 상황에서 같은 공장이 추가되는 것은 마을 죽이기나 다름없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선월농공단지와 주변 마을 곳곳에는 ‘지역 여건 무시한 레미콘 공장 허가 반대’, ‘주민 동의 없는 레미콘 공장 설립 절대 불가’, ‘농공단지에 레미콘 공장은 부적합’ 등의 문구가 적힌 현수막 수십 장이 내걸렸다. 현재 선월농공단지에는 입주 계약을 마친 업체들이 공장 신축 공사를 본격 진행하고 있다. 이 중 일부 기업도 레미콘 공장이 건립되면 분진 유입과 대형 차량 통행 증가 등으로 인해 생산 환경과 기업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특히 첨단·정밀 분야 업종의 경우 작업 환경과 제품 품질 유지가 중요한 만큼 주변 환경 변화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업체 관계자들은 “시가 입주 기업들의 생산 환경 악화에 대해서는 충분히 고려하지 않는 것 같아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강석구 대책위원장은 “처음 농공단지를 조성할 당시와 달리 주민 의견이 뒷전으로 밀리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불신까지 생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민들은 현재 시를 상대로 레미콘 사업계획서와 인허가 검토 자료 등에 대한 정보공개를 청구한 상태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업체 측의 인허가 신청이 접수되면 주민 의견과 환경 영향 등을 종합 검토해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 백악관 “中, 2028년까지 美 농산물 매년 25조원어치 구매”

    희토류 문제는 “우려 해결하기로”대만 무기 판매 보류 여부 질문엔“판매해 왔지만, 중단한 적도 있어”백악관은 17일(현지시간) 중국의 미국 보잉 항공기 및 농산물 수입 등을 골자로 하는 미중 정상회담 팩트시트를 발표했다. 미중은 ‘북한 비핵화’ 등 공동목표를 확인했지만, 회담의 경제 성과는 2017년 양국이 체결했던 2530억 달러(당시 환율 기준 약 280조원) 규모 계약에 크게 못 미칠 뿐 아니라 실제 합의된 분야도 무역위원회 설치 등으로 극히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백악관 팩트시트에 따르면 중국은 9년 만에 미국산 보잉 항공기 200대를 구매하고, 2028년까지 매년 최소 170억 달러(약 25조원)의 농산물을 수입하기로 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회담 이후 귀국길에서 “보잉 항공기 구매가 최대 750대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언급했던 것과 달리 실제 계약은 시장 예상치였던 500대보다 훨씬 작은 규모였다. 다만 중국이 400개 이상의 미국산 소고기 생산 시설의 수입 허가를 갱신하면서 소고기 무역은 재개됐다. 무역 전쟁에서 중국의 핵심 무기로 떠오른 희토류 수출 규제와 다른 핵심 광물 공급망 부족에 관련해서도 “중국이 미국의 우려를 해결하기로 했다”는 구체성이 부족한 표현만 팩트시트에 담겼다. 양국은 무역위원회와 투자위원회 설립에도 합의했다. 민감하지 않은 상품의 교역이 무역위에서 다뤄지고, 투자위에서는 투자 관련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정부간 포럼이 제공된다고 백악관은 설명했다. 백악관은 이같은 회담 결과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고임금 일자리를 창출하고 미국 제품을 위한 새로운 시장을 열어줄 포괄적인 정책 패키지를 협상해냈다”고 자평했다. 한편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미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보류 가능성이 제기된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에 대해 “미국은 오랫동안 대만에 무기를 판매해왔지만, 판매하지 않았던 때도 여러번 있었다”며 “오바마 전 대통령도 무기 판매를 중단한 적이 있었고, 부시 전 대통령도 그랬다”고 설명했다.
  • 법에도 없는 ‘수감 중 출정조사’ 관행… 공소청 출범 땐 사라지나

    법에도 없는 ‘수감 중 출정조사’ 관행… 공소청 출범 땐 사라지나

    형소법 확대 해석해 검찰로 불러교도관 업무 늘고 부당 처우 우려보완수사권 없이 공소청 수사 못 해법무부·행안부 업무 협조 미지수 최근 ‘연어회·술파티 의혹’ 등 검찰의 과거 수사에 대한 재조사가 이뤄지면서 교정시설 수용자의 검사실 출정조사 관행이 도마에 올랐다. 수용자 탈주 등에 대한 위험성이 클 뿐더러 인권침해나 특혜 의혹 등 불필요한 논란을 불러일으킨다는 지적이다. 그동안은 법적 근거가 미비해 법무부 산하 검찰국과 교정본부 간 업무협력에 의존했지만, 공소청-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으로 조직 개편이 이뤄지는 10월 이후엔 이같은 관행 유지가 어려워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18일 법무부 교정본부에 따르면 수용자가 검찰청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은 횟수는 지난 2024년에만 4만 2768건에 달했다. 수용자의 검찰청 출정조사는 2016년 10만 1426건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후 점차 감소해 한명숙 전 국무총리에 대한 ‘모해위증교사 의혹’ 등 검찰 수사를 둘러싼 논란이 커졌던 2021년 3만 4704건까지 줄었다. 이후 2023년 4만 3481건으로 오름세로 돌아섰다. 아직 수치가 집계되진 않았지만 지난해에도 증가세가 유지됐을 거란 전망이 많다. 출정조사는 교정시설에 수감된 수용자를 검찰의 수사상 필요에 따라 검찰청으로 불러 조사를 받게 하는 제도다. 검사가 요청하면 수용자 1인당 교도관 2~3명이 맡아 검찰청 내 구치감으로 이송한 후 검사실로 데려간다. 수용자의 조사 종료 시까지 검사실 내에서의 계호, 조사 종료 후 교정기관까지의 호송은 모두 교도관의 몫이다. 수용자의 출정조사는 해외에서도 전례를 찾기 어렵다. 대부분 국가에선 검사가 직접 구치소나 교정시설에 방문해서 조사해야 한다. 그나마 우리와 형사사법시스템이 비슷한 일본의 경우엔 구속 피의자의 신병을 관리감독하는 경찰이 호송을 맡는다. 국내에도 관련법상 ‘수용자를 검찰청으로 불러 조사할 수 있다’는 명시적인 근거는 없지만, ‘검사의 지휘 하에 영장을 집행한다’는 내용이 담긴 형사소송법 81조 및 209조 등을 확대 해석해 운영해왔다. 2020년 법무·검찰개혁위원회도 같은 문제를 지적하며 ‘방문조사 원칙’을 권고했다. 그러나 2024년 기준 검찰의 교정시설 방문 조사(검사, 수사관 포함)는 223건으로 같은 기간 경찰의 방문조사 6만 3579건 대비 약 0.36%에 불과했다. 검사가 직접 교정시설을 방문해 진행한 조사는 16건에 그쳤다. 김대근 형사법무정책연구소 연구위원은 “출정조사는 교도관들의 업무가 과중되고, 조사하는 동안 교도관 공백에 따른 교정시설 관리 부실 문제가 발생한다”면서 “피조사자의 부당한 처우나 특혜 논란과도 직결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은 2023년 1월부터 1년 동안 수원구치소에 수감됐고, 해당 기간동안 수원지검에 184회 출정해 대북송금 사건 관련 조사를 받아 논란을 빚었다. 오는 10월 기존 검찰청이 공소청-중수청으로 이원화된 이후에는 이러한 조사 관행 유지가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보완수사권이 공소청에 존치되지 않는 경우 검찰은 직접조사를 할 수 없어서다. 이에 따라 신설될 중수청이 출정조사라는 악습을 반복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법조계 관계자는 “공소청이 보완수사권이 없으면 출정조사 등도 할 수 없게 된다”며 “과거와 같이 같은 부처 소속이 아닌 법무부 교정본부와 행정안전부 산하 중수청 간 출정조사 등을 위한 업무 협조가 이전처럼 원활하게 이뤄질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 정청래 “국힘, 아직도 내란 옹호” 장동혁 “李 기념사에 박수 칠 수 없어”

    정청래 “국힘, 아직도 내란 옹호” 장동혁 “李 기념사에 박수 칠 수 없어”

    기념식 일부 참석자, 장 향해 욕설조국 “진실 알리고 책임은 물어야”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5·18민주화운동 46주년을 맞아 광주에 총집결한 여야 지도부는 5·18 정신 계승을 둘러싸고 날 선 신경전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을 겨냥해 “내란 공천 심판”을 강조한 반면 국민의힘은 정부·여당에 5·18은 “권력 확장의 도구일 뿐”이라며 맞섰다. 전날 전야제부터 광주에 집결한 민주당 지도부는 국립5·18민주묘지 참배, 현장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 기념식 참석 등 일정을 소화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참배 후 “아직도 내란을 옹호하고 윤어게인을 외치는 내란당의 내란 공천을 보면서 광주 영령들께 이들을 반드시 심판해 달라고 빌고 왔다”며 “하늘의 뜻이 있다면 내란당의 내란 공천을 역사와 헌법, 민주주의 이름으로 6월 3일에 준엄하게 심판할 것”이라고 했다. 한병도 원내대표는 “5월 영령 앞에서 약속드린다. 민주당은 조속히 개헌을 재추진해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반드시 수록하겠다”고 공언했다. 지난해 8월 취임 후 처음으로 기념식에 참석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일부 참석자들의 거친 욕설을 들으며 기념식장에 입장했다. 다만 지난해 11월 국립5·18민주묘지 참배 당시 발생했던 물리적 충돌은 이번에는 없었다. 장 대표는 기념식 후 페이스북에 “본인 재판 없애겠다는 대통령이 5·18 광장에서 읽어 내려가는 기념사. 참으로 낯설고 어울리지 않는다”며 “이재명의 기념사는 그래서 5·18광장도 다 채우지 못했다. 나는 기념사에 단 한 번도 박수를 칠 수가 없었다”고 썼다. 장 대표는 기념식 참석 전 올린 글에서도 “이재명과 민주당은 늘 5·18 정신을 앞세운다. 하지만 저들에게 5·18은 지켜야 할 가치가 아니라 권력 확장의 도구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빨갱이, 간첩’ 운운하는 소리가 여전하다”며 “진실을 알리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영업이익 N% 성과급’ 논란 확산… “성장 공유 새 분배시스템 필요”

    ‘영업이익 N% 성과급’ 논란 확산… “성장 공유 새 분배시스템 필요”

    ‘영업이익의 N%를 성과급으로 달라’는 노조의 실적 연동형 성과급 요구가 반도체를 넘어 자동차·조선·정보통신(IT)·바이오 업계 전반으로 번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성과급 논쟁이 반복되는 배경에 불투명한 보상 체계와 노동시장 양극화가 자리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 계열사인 엑스엘게임즈·디케이테크인 노사가 이날 경기지방노동위원회 조정 절차에서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에 따라 엑스엘게임즈·디케이테크인 노동조합은 쟁의권을 확보했다. 앞서 카카오페이·카카오엔터프라이즈 등 2개 법인도 조정 결렬로 쟁의권을 확보한 바 있다. 카카오 본사는 노사간 합의로 조정기일을 연장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노조가 요구한 성과급 규모가 영업이익의 약 13~15%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카카오지회는 오는 20일 성남시 판교역 광장에서 결의대회를 예정하고 있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지난해 고대역폭메모리(HBM) 호황 속에서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 재원으로 활용하는 구조를 도입했고, 올해 초 직원 1인당 평균 1억원 이상의 보너스를 지급했다. 이후 실적 연동형 성과급 요구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카카오·현대자동차·HD현대중공업·LG유플러스·삼성바이오로직스 등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하는 분위기다. 문제는 ‘영업이익 N%’ 모델이 고착화할 경우 미래 투자와 산업 경쟁력을 약화할 수 있다는 점이다. 반도체·인공지능(AI) 등은 수십조원 규모의 설비투자와 연구개발(R&D)이 필요한 장치 산업이다. 노란봉투법(개정 노동조합법 2·3조)도 변수다. 김소희 국민의힘 의원이 고용노동부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지난 3월 10일 시행된 개정 노조법 이후 약 두 달 동안 하청노조 1101곳이 원청 408곳에 교섭을 요구했다. 미국 빅테크 기업들은 성과급 상당 부분을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 형태로 지급해 직원과 기업, 주주의 이해관계를 장기적으로 묶고 있다. 이는 단기적인 분배 구조인 ‘영업이익 N% 지급’과 차이가 있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지금의 갈등은 단순 임금 문제가 아니라 노동시장 양극화와 분배 구조 불신이 결합된 결과”라며 “첨단 전략산업 노조일수록 산업 생태계와 사회 전체에 미치는 영향까지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상길 한양대 에리카 경영학부 교수는 “성과급은 RSU를 확대해 미래 투자와 산업 경쟁력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 이 와중에 노노갈등 격화… DX 직원들, 교섭 중지 가처분 신청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초기업노조와 사측이 막판 교섭 중인 가운데, 완제품(DX) 부문 직원들의 법적 소송과 피켓 시위 등 내부 반발이 부각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반도체(DS) 중심의 투쟁 노선에 반발한 DX 부문 직원들로 구성된 법률대응연대는 초기업노조를 상대로 ‘임금·단체교섭 중지 가처분 신청서’를 수원지방법원에 제출했다. 이들은 노조 집행부가 총회 의결 없이 설문조사로 교섭안을 갈음하는 등 규약을 위반했고, DX 부문의 근로조건 개선 요구를 배제했다고 주장했다. 동행노조 등 DX 성향 노조원들은 노사 간 사후조정이 진행된 세종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 회의장 앞에서도 “DX 차별을 금지하라”며 피켓 시위를 벌였다. 노조 수뇌부의 대화방 발언도 논란이 됐다.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이송이 부위원장이 조합원 단체대화방에서 “분사할 거면 하고, 삼성전자는 우리가 그냥 없애버리는 게 맞다”는 등 극단적인 표현을 쓴 것이 알려지면서다. 이에 대해 이 부위원장은 이날 “회사 자체를 없애자는 의미가 아니라 잘못된 노사 관행을 바로잡자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정부의 긴급조정권 발동 가능성이 공식 제기되자, 노조 내에선 대응 방안으로 ‘집단 연차 휴가’ 카드도 언급되는 분위기다. 하지만 조직적 지시에 따른 집단 연차 역시 실질적인 쟁의행위이자 불법 투쟁으로 해석될 수 있어 현실화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날 법원이 사측의 쟁의행위 금지 가처분 신청을 일부 인용하며 필수 인력 유지를 명령함에 따라, 이런 우회 투쟁 노선도 법적 부담이 커진 상황이다.
  • 李 “경영권 존중돼야” 긴급조정 시사

    李 “경영권 존중돼야” 긴급조정 시사

    李 “힘 세다고 많이 가지는 것 아냐”노사 이견 못 좁혀… 오늘 최종 협상한은 “파업 땐 성장률 0.5%P 하락”법원 제동에도 노조는 “파업”… 중노위 “노사 접점 찾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삼성전자 노사 간 사실상 마지막 협상이 열린 18일 “기업만큼 노동도 존중되어야 하고 노동권만큼 기업경영권도 존중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를 지칭하지는 않았지만, 노사에 총파업이라는 파국은 막아 달라는 메시지를 보낸 셈이다. 또 법원은 삼성전자가 제기한 위법 쟁의행위 금지 가처분 신청을 일부 인용했다. 노조에 안전보호시설 및 시설 손상 방지, 제품 변질 방지를 위한 인력 투입을 평상시 수준으로 유지하도록 했고 위반 시 매일 1억원의 강제이행금을 부과했다. 삼성전자 노사는 세종시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열린 2차 사후조정 회의에서도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고 이튿날인 19일에 회의를 이어 가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X)에 “노동자는 노무 제공에 대한 정당한 노동의 대가를 받을 수 있어야 하고 위험과 손실을 부담하며 투자한 주주들은 기업 이윤에 몫을 가진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한때 제헌 헌법에 노동자의 기업 이익 균점권이 규정된 적도 있었다”며 “현행 헌법상 모든 국민의 기본권은 보장되지만 본질적 내용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공공복리 등을 위해 제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선 이 대통령이 전날 김민석 국무총리가 거론한 긴급조정권 발동 검토 등 정부의 강경 대응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이 대통령은 이어 “양지만큼 음지가 있고 산이 높으면 골짜기도 깊은 법”이라며 “과유불급 물극필반”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힘 세다고 더 많이 가지고 더 행복한 것이 아니라 연대하고 책임지며 모두가 함께 잘사는 세상이 새로운 대한민국의 미래”라며 타협을 촉구했다. 법원도 쟁의행위 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사실상 사측의 손을 들어 줬다. 수원지법 민사합의31부는 필수 인력을 평상시 수준으로 유지하도록 했고, 초기업노조와 최승호 노조위원장 등에게 생산시설 전부 또는 일부를 점거하거나 시설에 잠금장치를 설치하는 행위, 근로자 출입을 방해하는 행위 등을 금지했다. 이번 결정으로 노조의 파업 동력이 약화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법원은 결정 사항을 위반할 경우 초기업노조에는 하루에 1억원, 지부장 및 위원장 직무대행에게는 각각 1000만원의 이행강제금을 부과하도록 했다. 이는 사측이 신청한 금액의 절반 수준이나, 노조에는 적지 않은 부담이 될 수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결정으로 파업 장기화에 따른 생산 차질 및 공급망 혼란 등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총 18일간의 총파업이 현실화하면 최악의 경우 올해 경제성장률이 0.5% 포인트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한 한국은행 보고서가 최근 청와대에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보고서는 파업 종료 후 생산라인 복구까지 추가로 3주가 소요되는 것을 감안해 반도체 생산 차질 규모가 약 3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다만 초기업노조는 “법원의 결정을 존중하되 쟁의활동은 계획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법원이 지칭한 필수 인력은 반도체 부문의 총 7만 8000여명 가운데 5~10% 수준인 4000~8000명 정도로 추산된다. 노조에 파업 참여 의사를 밝힌 인원은 4만 7000여명이다. 법원이 명시한 ‘평상시 수준의 인력 유지’를 두고 노사는 엇갈린 입장을 내놨다. 노조 측은 “주말·연휴 수준의 최소 인력”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사측은 “평일에는 평일 수준, 주말·휴일에는 주말·휴일 수준이라고 결정문에 명확히 적시돼 있다”고 확인했다. 노사는 총파업 예고일(21일)을 사흘 앞두고 8시간 30여분 동안 협상을 벌였지만 접점을 찾지 못했다. 이날 회의는 박수근 중앙노동위원장이 직접 조정을 맡았다. 회의에 배석한 박정범 중노위 조정과장은 “노사가 적극적으로 임해줬다”며 “접점을 찾아가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사측은 전날 영업이익에서 투자비용과 세금 등을 뺀 경제적부가가치(EVA)의 20% 또는 영업익 10% 중 선택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 부문 영업익 200조원 이상 달성 시 초과이익성과급(OPI) 외 별도로 영업익의 9~10%의 재원을 마련해 ‘전체 부문 60% 대 사업부별 40%’를 지급하는 방안도 거론됐다. 또 이 제도를 3년간 지속한 이후 재논의하자고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노조는 영업익의 15%를 성과급으로 지급하는 것을 제도화하고 연봉의 50%인 성과급 상한선 폐지를 요구해 왔다. 중노위는 19일에 조정안을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사후조정은 이날 오후 7시까지 진행될 예정이지만, 진통이 길어지면 총파업 예고일 하루 전인 20일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
  • ‘안방’ 흔들리는 민주… ‘보수’ 결집하는 국힘

    ‘안방’ 흔들리는 민주… ‘보수’ 결집하는 국힘

    민주 45.8%… 호남 14.3%P↓ 비상‘승부처’ 서울·충청도 5%P씩 하락국힘 지지율 2.6%P 반등해 33.5% 6·3 지방선거가 보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텃밭’인 호남에서 지지율이 크게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핵심 승부처인 서울과 충청권에서도 지지율이 각 5% 포인트씩 빠지면서 여권에 비상이 걸렸다. 반면 선거 막판 보수 결집이 두드러지면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상승세로 전환한 모양새다. 리얼미터가 18일 공개한 조사 결과(지난 14~15일, 무선자동응답,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를 보면 민주당 지지도는 45.8%로 직전 조사 대비 2.9% 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국민의힘은 2.6% 포인트 반등한 33.5%를 기록하며 양당 간 격차는 12.3% 포인트로 축소됐다. 민주당은 ‘안방’과 격전지 모두에서 약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호남은 민주당 지지도가 57.2%로 직전 조사(71.5%) 대비 14.3% 포인트 급락하는 등 경고음이 켜졌다. 전북지사 후보 공천 과정에서의 잡음 등으로 호남의 무당층 비율이 3.1%에서 11.5%로 일주일 만에 3배 이상 치솟은 것으로 분석된다. 호남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같은 기간 13.3%에서 20.7%로 7.4% 포인트 상승했다. 지선 과정에서 불거진 호남 지역의 공천 갈등과 당내 분열 양상이 부각되면서 이탈 폭이 크게 확대됐다는 게 리얼미터 진단이다.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관영 전북지사 후보 측은 “정청래 지도부의 공정치 못한 ‘사천’에 대한 민심이 반영된 결과치”라고 주장했다. 이에 한민수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김 후보는 민주당의 공천 원칙에 어긋나는 부정부패 의혹으로 스스로 제명을 초래한 문제 유발자”라고 맞받는 등 이날도 신경전이 이어졌다. 민주당 지지율은 격전지로 분류되는 서울과 대전·세종·충청에서도 각각 5.2% 포인트, 5.0% 포인트 하락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김부겸 후보가 뛰고 있는 ‘험지’ 대구·경북(TK)에서의 지지도(37.3%)는 6.9% 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보수 진영의 결집 강도는 점점 세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지지도는 서울에서 5.1% 포인트, 충청에서 3.9% 포인트 각각 올랐다. 보수 진영의 본산인 TK에선 1.2% 포인트 내렸지만, 이 지역에서 민주당 지지율의 상승폭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미미한 하락에 그쳤다는 평가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15일 이명박 전 대통령과 함께 청계천을 찾은 데 이어 양향자 경기지사 후보가 이날 이 전 대통령을 예방한 것도 보수층 결집을 강화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지난 13일 출범한 중앙선대위가 지역선대위와의 이원화 전략을 구사해 대여투쟁에만 몰두했던 전략도 유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양당 사이의 지지율 간극이 사정권 안으로 좁혀지며 선거 막판 판세도 요동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핵심 승부처인 서울의 양당 지지율 차이는 1.9% 포인트로 오차범위 내에서 초접전을 벌였다. 불과 2주 전 15.6% 포인트까지 벌어졌던 큰 폭의 격차가 오차범위 안으로 바짝 붙은 것이다. 충청권 역시 일주일 전 조사에서 21.8%까지 벌어졌던 간극이 12.9% 포인트까지 붙었다. 선거 막판 보수층의 강한 결집세가 전국적으로 접전 정국을 형성하는 모양새다. 다만 승부를 예측하긴 어렵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민주당은 이미 결집해 있던 지지층이 공천 파동이나 당내 잡음으로 분열됐고, 국민의힘은 선거가 다가오면서 대통령의 공소 취소 이슈 등 때문에 흩어져 있던 지지층이 결집하고 있다”면서도 “격차가 줄어드는 만큼 민주당 지지자들도 결속하면서 민주당 우세 흐름은 크게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고리 2호기·북한 평산폐수 대응 공무원 2400만원 특별포상

    고리 2호기·북한 평산폐수 대응 공무원 2400만원 특별포상

    고리 2호기 계속운전 10년 만에 승인 원전 사고대응 목표치 세계 최고 수준 SMR 규제 로드맵 구축…국가 전략 제시 북한 평산 폐수 의혹 대응 공무원도 포상 “허위 정보 확산 막아 국민 불안 조기 불식” 설계 수명이 완료된 고리 2호기 계속운전·사고관리계획서 승인, 북한 평산 우라늄 시설 폐수 방류 의혹 대응, 소형모듈원자로(SMR) 규제체계 구축 방안 마련에 기여한 공무원 12명이 2400만원의 정부 특별성과 포상금을 받았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18일 서울 종로구 원안위 대회의실에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우수 성과 3건에 기여한 공무원들에 대해 특별성과 포상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고리 2호기 계속운전 허가는 월성 1호기 계속운전 이후 10년 만이다. 지난해 11월 계속운전 허가를 받아 지난달 가동에 들어갔다. 원안위는 담당 공무원들이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계속운전 기간 안전 여유도 확보 여부와 방사선 환경영향평가 안전기준 충족 등을 면밀히 확인해 후속 계속운전 심사 기준과 경험을 축적하는 데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장기 가동 원전의 안전성을 높였다는 의미다. 특히 고리 2호기 사고관리계획서 승인은 사고관리설비를 적극적으로 현장에 적용해 국제적으로 선례가 없는 수준의 원전 사고 대응 목표치를 달성했다고 덧붙였다. 북한 평산 우라늄 시설 폐수 방류 의혹과 관련해서는 방사능 오염 우려가 있는 지역에 대해 과학기술 기반 조사계획을 주도적으로 수립하고 관계부처와 협업을 통해 신속히 조사한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원안위는 “소셜미디어(SNS)에서 허위 정보가 확산되지 않도록 신속히 대응해 국민 불안을 조기 불식시킨 점이 성과로 인정받았다”고 전했다. SMR은 세계적인 기술 개발 경쟁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국가 차원의 전략적 규제 청사진을 제시한 점이 호평을 받았다. 관계부처·개발자·전문기관·산학연 전문가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수렴하고, 인허가 체계 개편과 기술기준 제정을 포함한 연구개발, 국제협력 등을 통해 SMR 규제 인프라 전반에 대한 구축 방향을 제시해 SMR 규제 환경의 예측 가능성을 높인 점이 인정됐다. 원안위는 이날부터 국민이 직접 원안위 공무원 특별성과를 추천할 수 있도록 원안위 홈페이지에 팝업창과 알림관을 개설해 운영한다.
  • 한국 주도 ‘원전 해체 국제표준’ 신규안 3년 만에 최종 승인

    한국 주도 ‘원전 해체 국제표준’ 신규안 3년 만에 최종 승인

    19일부터 각국 의견 수렴 내년 12월 국제표준 제정 한국 정부가 세계 최초로 제안한 원전 해체 분야의 국제표준 신규작업표준안(NP)이 국제표준화기구(ISO)의 최종 승인을 받았다. 이로써 원전 해체 분야의 국제표준 선점에 바짝 다가섰다. 산업통상부 국가기술표준원은 18일 한국이 2023년 6월 ISO에 제안한 원전 해체 표준안이 NP로 최종 승인됐다고 밝혔다. 승인된 표준안은 약 3년에 걸친 기술위원회 논의 끝에 미국·중국·일본 등 9개 회원국의 찬성을 얻었다. 이번 표준안은 용어 정의부터 계획 수립과 실행·관리까지 원전 해체 전 과정에 적용되는 일반 요건을 담고 있다. 신규작업표준안은 국가표준 제정 첫 단계다. 이후 작업반 초안(WD), 위원회안(CD), 국제표준안(DIS), 최종 국제표준안(FDIS) 등 절차를 거치면 국제표준(IS)으로 제정된다. 우리나라는 프로젝트 리더로서 표준 제정을 주도한다. 19일부터 각국의 의견 수렴을 시작하며, 내년 12월 국제표준 제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대자 국표원장은 “K원전 수출 경쟁력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ISO뿐만 아니라 미국기계학회(ASME) 등의 사실상 표준 제정도 주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울산 초등생, 영어회화 전문강사 폭행

    울산 초등생, 영어회화 전문강사 폭행

    울산의 한 초등학교에서 영어회화 전문강사가 학생에게 폭행을 당했으나 신분상의 한계로 교육 당국의 공식적인 보호를 받지 못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울산지부는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8일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이 영어회화 전문강사를 발로 차는 등 폭행과 언어폭력을 가한 중대한 교육활동 침해 사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어 “피해 강사는 정규 수업을 전담하며 전일제 근무를 해왔음에도, 강사라는 이유로 교권 보호 사각지대에 방치된 채 홀로 고통을 감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16년 동안 근무한 피해자는 폭행 상처보다 교육 행정의 외면에 더 큰 충격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울산시교육청에 영어회화 전문강사에 대한 교권 보호 및 심리·행정 지원, 교육활동 보호 체계 공식 포함, 재발 방지 대책 마련 등을 강력히 요구했다. 현재 피해 강사는 병가를 낸 상태이고, 가해 학생은 서면 사과와 함께 학교 생활교육위원회 조치를 받았다. 이에 대해 울산시교육청 관계자는 “법적 한계로 당장 보호 체계에 편입하기는 어렵지만, 부서 협의를 거쳐 정서·심리상담을 지원하고 있다”며 “모든 교육 구성원이 동등하게 안전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제도적 보완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경북선관위, 헌금·식사비 제공 청송·청도 군의원 후보자 2명 고발

    경북선관위, 헌금·식사비 제공 청송·청도 군의원 후보자 2명 고발

    경북도선거관리위원회는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헌금 및 식사비를 제공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청송군과 청도군 군의원 후보자 A씨와 B씨를 각각 대구지검에 고발했다고 18일 밝혔다. A씨는 지난 3월과 4월, 평소 자신이 다니지 않던 교회에 2차례 방문해 총 15만원(10만원 1회, 5만원 1회)의 헌금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지난 3월 중순에 개최된 지역 스포츠 행사 뒤 행사 관계자 및 내빈 등 총 15명이 함께한 식사 자리에서 식사비 60여만원을 결제한 혐의를 받는다. 공직선거법은 후보자가 당해 선거구 안에 있는 사람이나 기관·단체 등에 기부행위를 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선관위 관계자는 “기부행위와 관련해 규정을 위반할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고 밝혔다.
  • 삼성전자 노사 2차 사후조정 1일차 종료 “성실하게 임해”…19일 재개

    삼성전자 노사 2차 사후조정 1일차 종료 “성실하게 임해”…19일 재개

    삼성전자 노사는 18일 두 번째 사후조정을 진행했으나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종료됐다. 이날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와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사 사후조정은 18일 오전 10시 시작돼 오후 6시 30분쯤 끝났다. 오전 10시부터 두 시간, 오후 2시부터 두 시간, 오후 5시부터 6시 30분까지 총 세 차례 회의가 열렸다. 이날 사후 조정은 박수근 중노위 위원장이 조정위원을 맡았다. 박 위원장에 따르면 오전 조정 회의에서는 노사 양측이 기본 입장을 피력했다. 오후 회의부터 본격적으로 조정이 진행했다. 박정범 중노위 조정과장은 이날 교섭 분위기에 대해 “양측이 적극적으로 임했다”고 전했다. 노사 간 접점을 찾았는지 묻는 질문에는 “찾아가고 있다”며 기존 노사 양측의 다양한 안들을 바탕으로 논의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노사는 19일 오전 10시 사후조정을 다시 이어가기로 했다. 노측 교섭위원인 최승호 삼성그룹 초기업노조 삼성전자 지부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노동조합은 일단 성실하게 교섭 임하고 있고 연장해서 내일 오전 10시 출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노사는 지난 11일부터 13일 새벽까지 중노위 중재 아래 첫 번째 사후 조정을 진행했지만 성과급 지급 기준, 성과급 제도 투명화에 대한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채 결렬됐다.
  • 청주 노래방 살인사건 피의자 신상정보 공개된다

    청주 노래방 살인사건 피의자 신상정보 공개된다

    청주의 한 노래방에서 흉기를 휘둘러 1명을 숨지게 한 60대 피의자의 신상정보가 공개된다. 충북경찰청은 18일 A씨에 대한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신상정보를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의 중대성 및 범행의 잔인성이 인정되고, 범죄예방 등 공공의 이익을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피해자 유족들도 신상정보 공개를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A씨가 신상정보 공개 결정에 이의를 제기해 5일간(주말,공휴일 등 제외)의 유예 기간을 거쳐야 한다. 이에 충북경찰청은 오는 27일부터 6월 25일까지 한달간 충북경찰청 누리집에 이름, 나이, 얼굴을 공개키로 했다. A씨는 지난 9일 오전 5시 11분쯤 청주시 흥덕구 운천동의 한 상가 지하 1층 노래방에서 흉기로 지인 B(50대)씨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됐다. 그는 노래방에 있던 또 다른 지인 C(40대)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중상을 입힌 혐의도 받고 있다. A씨는 말다툼을 벌이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 무안공항 참사 현장 찾은 李대통령 “현장 수습 조치가 부실한 게 문제”

    무안공항 참사 현장 찾은 李대통령 “현장 수습 조치가 부실한 게 문제”

    이재명 대통령은 18일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현장 수습 조치가 너무 부실했던 게 문제 아닌가”라며 철저한 수색을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제46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 참석 후 무안국제공항의 유해 수습 현장을 찾아 재수색 상황 보고를 받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현장에는 청와대에서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김용범 정책실장 등이 참석했고 정부에서는 김윤덕 국토부 장관과 윤창렬 국무조정실장이 함께했다. 이 대통령 등은 노란색 민방위복에 무안공항 참사를 추모하는 하늘색 배지를 착용했다. 이 대통령은 재수색을 하게 된 원인에 대해 강하게 추궁했다. 이 대통령은 “초기 수색이 부족했던 것이냐”고 물으며 “이번에 재수색은 철저히 하고 기존 매뉴얼이 문제 있는지도 살펴봐라”라고 지시했다. 또 “기존 매뉴얼도 충실히 잘 지킨 것 같지 않다”며 “앞으로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게 하라. 사고 조사를 두 번씩이나 하는 게 말이 되느냐”고 질타했다. 유가족들은 이 대통령에게 성역 없는 진상 규명을 요청했다. 김유진 유가족협의회 대표이사는 “유해는 찾았고 특수단 수사가 마무리됐지만 검찰에서는 둔덕 외에 기체 결함과 조종사 과실이 명확하게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재판에 넘길 수 없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유가족들은 1년 5개월간 아무도 책임지지 않아 너무나 답답한 상황”이라며 “유가족들은 오직 진상 규명, 책임자 처벌을 바란다. 이 모든 것은 지금 현재 항공철도조사위원회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에서 철저하고 빠르게 재수색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사고 조사 등과 관련해 “전문 집단에 아예 맡기는 것도 한번 검토해 보라”라고 지시했다. 이어 사고 수습이 더딘 점을 지적하며 “정부에서 빨리 수습을 해줘야 한다. 유가족이나 피해자들이 혹시라도 의문을 가지면 다 공개해서 알려달라. 모르니까 오해가 생긴다”라고 밝혔다.
  • 법에도 없던 ‘수감 중 출정조사’ 관행…공소청 출범 땐 사라지나

    법에도 없던 ‘수감 중 출정조사’ 관행…공소청 출범 땐 사라지나

    최근 ‘연어회·술파티 의혹’ 등 검찰의 과거 수사에 대한 재조사가 이뤄지면서 교정시설 수용자의 검사실 출정조사 관행이 도마에 올랐다. 수용자 탈주 등에 대한 위험성이 클 뿐더러 인권침해나 특혜 의혹 등 불필요한 논란을 불러일으킨다는 지적이다. 그동안은 법적 근거가 미비해 법무부 산하 검찰국과 교정본부 간 업무협력에 의존했지만, 공소청-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으로 조직 개편이 이뤄지는 10월 이후엔 이같은 관행 유지가 어려워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18일 법무부 교정본부에 따르면 수용자가 검찰청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은 횟수는 지난 2024년에만 4만 2768건에 달했다. 수용자의 검찰청 출정조사는 2016년 10만 1426건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후 점차 감소해 한명숙 전 국무총리에 대한 ‘모해위증교사 의혹’ 등 검찰 수사를 둘러싼 논란이 커졌던 2021년 3만 4704건까지 줄었다. 이후 2023년 4만 3481건으로 오름세로 돌아섰다. 아직 수치가 집계되진 않았지만 지난해에도 증가세가 유지됐을 거란 전망이 많다. 출정조사는 교정시설에 수감된 수용자를 검찰의 수사상 필요에 따라 검찰청으로 불러 조사를 받게 하는 제도다. 검사가 요청하면 수용자 1인당 교도관 2~3명이 맡아 검찰청 내 구치감으로 이송한 후 검사실로 데려간다. 수용자의 조사 종료 시까지 검사실 내에서의 계호, 조사 종료 후 교정기관까지의 호송은 모두 교도관의 몫이다. 수용자의 출정조사는 해외에서도 전례를 찾기 어렵다. 대부분 국가에선 검사가 직접 구치소나 교정시설에 방문해서 조사해야 한다. 그나마 우리와 형사사법시스템이 비슷한 일본의 경우엔 구속 피의자의 신병을 관리감독하는 경찰이 호송을 맡는다. 국내에도 관련법상 ‘수용자를 검찰청으로 불러 조사할 수 있다’는 명시적인 근거는 없지만, ‘검사의 지휘 하에 영장을 집행한다’는 내용이 담긴 형사소송법 81조 및 209조 등을 확대 해석해 운영해왔다. 2020년 법무·검찰개혁위원회도 같은 문제를 지적하며 ‘방문조사 원칙’을 권고했다. 그러나 2024년 기준 검찰의 교정시설 방문 조사는 222건으로 같은 기간 경찰의 방문조사 6만 1814건 대비 약 0.36%에 불과했다. 김대근 형사법무정책연구소 연구위원은 “출정조사는 교도관들의 업무가 과중되고, 조사하는 동안 교도관 공백에 따른 교정시설 관리 부실 문제가 발생한다”면서 “피조사자의 부당한 처우나 특혜 논란과도 직결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은 2023년 1월부터 1년 동안 수원구치소에 수감됐고, 해당 기간동안 수원지검에 184회 출정해 대북송금 사건 관련 조사를 받아 논란을 빚었다. 오는 10월 기존 검찰청이 공소청-중수청으로 이원화된 이후에는 이러한 조사 관행 유지가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보완수사권이 공소청에 존치되지 않는 경우 검찰은 직접조사를 할 수 없어서다. 이에 따라 신설될 중수청이 출정조사라는 악습을 반복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법조계 관계자는 “공소청이 보완수사권이 없으면 출정조사 등도 할 수 없게 된다”며 “과거와 같이 같은 부처 소속이 아닌 법무부 교정본부와 행정안전부 산하 중수청 간 출정조사 등을 위한 업무 협조가 이전처럼 원활하게 이뤄질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 부산시, ‘2026 치의학산업 육성 계획’ 발표…국립치의학연구원 유치 총력

    부산시, ‘2026 치의학산업 육성 계획’ 발표…국립치의학연구원 유치 총력

    부산시는 최근 치의학산업지원위원회를 열고 올해 치의학산업 육성·지원 계획과 국립치의학연구원 유치 추진 방향을 논의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회의는 첨단기술을 기반으로 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이 요구되는 치의학산업의 성장 기반을 강화하고, 관련 정책 과제를 체계적으로 추진할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시는 이날 ‘2026 치의학산업 육성 및 지원계획’을 보고했다. 이 계획은 디지털 융복합 기반의 첨단기술 산업화 및 우수인재 양성, 한국 치의학의 세계시장 진출 촉진을 통한 산업 경쟁력 강화, 연구·실증·산업화로 이어지는 전주기 치의학산업 생태계 구축, 동남권 관계망 기반 연구역량 강화와 기술혁신 선도 등 4대 추진 전략과 9개 세부 사업으로 구성됐다. 이날 회의에서 유진호 부산과학기술고등교육진흥원(BISTEP) 연구원이 국립치의학연구원과 관련한 정부 정책 동향과 유치 추진 경과 등을 공유했으며, 참석한 전문가들이 향후 국립치의학연구원을 부산에 유치하기 위한 전략을 논의했다. 보건복지부는 상반기 중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지를 선정하기 위한 기준을 마련하고, 하반기에 후보지 공개모집에 나설 계획이다. 국립치의학연구원은 국내 최초의 치의학 전문 국립연구기관으로, 임상·산업·정책 연구를 아우르는 치과의학 거점으로 설립될 예정이다. 부산을 비롯해 대구, 광주, 충남 천안 등이 유치에 나서고 있다. 시는 부산이 전국 최대 규모의 치의학 산업 기반을 갖춘 점을 내세워 국립치의학연구원 유치에 도전하고 있다. 치과병의원 1358곳, 치과기공소 487곳 등 1800여 개의 치의학 의료·산업 기관이 부산에서 운영 중이며 종사자 수는 5305명이다. 수도권 외 지역 중 부산이 가장 큰 치의학 산업 기반을 갖추고 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시는 부산대 치의학전문대학원을 중심으로 한 연구·임상 기반 시설, 선도기업 역량, 우수 정주 여건 등을 활용해 연구부터 산업, 수출까지 연계되는 치의학 전주기 생태계 구축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치의학 산업은 디지털 헬스케어와 첨단의료를 기반으로 시민 건강과 지역경제를 함께 이끄는 미래 핵심 산업이 될 것”이라며 “산·학·연·의료계와 협력해 국립치의학연구원을 부산에 유치하고, 동남권이 치의학산업의 혁신 거점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경남지사 선거 ‘병역 검증’ 공방…“설명 부족”vs“억지 의혹”

    경남지사 선거 ‘병역 검증’ 공방…“설명 부족”vs“억지 의혹”

    6·3 지방선거 경남도지사 선거에서 ‘병역’ 문제를 둘러싼 공방이 일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청년위원회가 국민의힘 박완수 후보의 과거 병역 판정과 가족관계 변경 과정을 문제 삼으며 의혹을 제기하자, 박 후보 측은 “군 복무를 마친 사람에 대한 정치공세”라며 반박했다. 민주당 경남도당 청년위원회는 18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남 3녀 중 막내로 태어난 것으로 알려진 박 후보는 ‘독자’라는 이유로 1977년 2월 19일 입영해 같은 해 9월 17일 이병으로 약 7개월만 군 복무를 한 후 전역했다”며 “입영 전 양자 입적 과정과 병역 판정 사이에 어떤 관련이 있었는지 명확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도당은 이어 “박 후보는 과거 언론 인터뷰에서 ‘18세 당시 5촌 당숙에게 입양됐다’고 밝힌 바 있다”며 “왜 입영을 앞둔 시기에 양자 입적이 이뤄졌는지, 원호적 복귀는 있었는지, 병역 부담 경감 목적은 없었는지에 대해 책임 있게 답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와 함께 민주당 도당은 “청년들이 가장 민감하게 바라보는 병역 문제의 의혹을 해소하지 못한다면, 박 후보에게는 더는 청년들의 공정한 기회와 도덕성을 이야기할 자격은 없다”고 지적했다. 박 후보 측은 즉각 반박에 나섰다. 박 후보 측은 “박 후보는 1973년 양자로 입양돼 당시 법적 친부였던 당숙부의 아들로 병역 판정을 받았다”며 “이후 1년 만기 방위병으로 입대해 약 7개월간 실제 복무했고 복무 중 당시 병역법상 규정인 ‘부선망 독자’ 즉 아버지를 여읜 외아들 규정을 적용받아 이등병으로 전역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1997년 원적 복귀는 병역과 무관한 가정사”라며 “양부의 친딸들과 상속 등 가정 문제를 원만히 정리하기 위해 파양 절차를 밟고 24년 만에 친부 밑으로 복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후보 측은 특히 “김경수 후보는 (1988년) 질병(근위지절강직·왼쪽 손가락 이상)을 사유로 제2국민역, 현재 기준 전시근로역 판정을 받아 군 복무를 하지 않았다”며 “김 후보의 병역 미복무는 법적 판정으로 존중받고 박 후보의 실제 입대와 복무, 법정 전역은 의혹으로 몰아가는 것이 과연 공정하느냐”고 주장했다. 민주당 도당이 ‘박완수 후보에게 묻는다’는 이름으로 추가 기자회견을 예고하면서 향후 유사한 논쟁은 이어질 전망이다.
  • 트럼프, 시진핑에 ‘대만 선물’만 안겨…“무기 안판적 많다”

    트럼프, 시진핑에 ‘대만 선물’만 안겨…“무기 안판적 많다”

    미국 백악관이 17일(현지시간) 미중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경제 협상 결과를 공개했지만, 기대에 못 미친다는 실망감이 확산했다. 2017년 양국이 체결했던 2530억 달러(당시 환율 기준 약 280조 원) 규모의 계약에 크게 못 미칠 뿐 아니라 실제 합의된 분야도 무역위원회 설치 등 극히 제한적이었다. 백악관은 이날 발표한 팩트 시트를 통해 중국이 9년 만에 미국산 보잉 항공기 200대를 구매하고, 2028년까지 매년 최소 170억 달러(약 25조 원)의 농산물을 수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회담 이후 귀국길에서 “보잉 항공기 구매가 최대 750대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언급했던 것과 달리 실제 계약은 시장 예상치였던 500대보다 훨씬 작은 규모였다. 2017년에도 미중은 보잉 300대 구매 계약을 맺었으나 이후 양국이 서로 고율관세를 부과하는 무역전쟁이 시작되고 코로나19 유행의 시작으로 실대 인도 대수는 100대 수준이었다. 게다가 2018년과 2019년 수출 주력 기종이던 보잉 737 맥스의 연쇄 추락 사고로 약 350명이 사망하면서 중국 수출길이 아예 막혔다. 다만 중국이 400개 이상의 미국산 소고기 생산 시설의 수입 허가를 갱신하면서 소고기 무역은 재개됐다. 미 농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양국이 보복 관세를 주고받으면서 대중국 농산물 수출이 급감해 2025년에는 전년 대비 65.7% 줄어든 84억 달러(약 12조 원)에 그쳤다. 한편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막판에 방중 대표단에 합류하면서 수출이 기대됐던 H200 칩은 중국이 자체 칩 개발을 추진하기로 하면서 무산됐다. 황 CEO를 대동한 트럼프 대통령은 10개 중국기업에 칩 수출을 허가했지만, 중국의 국산화 의지에 엔비디아의 수출은 보류됐다. 무역 전쟁에서 중국의 핵심 무기로 떠오른 희토류 수출 규제와 관련해서도 “중국이 미국의 우려를 해결하기로 했다”는 구체성이 부족한 표현만 팩트 시트에 담겼다. 한편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정상회담에 별다른 성과가 없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대만 독립 반대 발언으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 큰 선물만 안겼다는 지적에 “미국은 오랫동안 대만에 무기를 판매해왔지만, 판매하지 않았던 때도 여러 번 있었다”며 “오바마 전 대통령도 무기 판매를 중단한 적이 있었고, 부시 전 대통령도 그랬다”고 반박했다.
  • “회생 1년 만에 또 1억원 빚”… ‘재기 설계’ 없인 악순환 못 끊는다

    “회생 1년 만에 또 1억원 빚”… ‘재기 설계’ 없인 악순환 못 끊는다

    신용 회복 뒤 대출 문 다시 열려 재채무 위험 커져급전 대비 여유자금 부족… 생활비 공백이 고금리로정책자금 지원도 상환능력·복지 연계 먼저 따져야재연체·고금리 재유입 막는 성과지표 전환 필요개인회생을 마친 공무원 A씨에게 신용 회복은 새 출발이 아니라 또 다른 빚의 시작이었다. 회생 절차를 마친 뒤 공공정보가 사라지고 신용점수가 오르자 금융권 대출도 다시 열렸다. 공무원이라는 안정적인 직업은 다시 대출 심사의 근거가 됐다. 그렇게 A씨는 1년 만에 다시 1억원의 채무를 떠안았다. 회복된 신용을 어떻게 쓰고, 대출을 어디까지 관리해야 하는지 점검해 주는 과정은 없었다. 장기 연체채권 정리와 채무 감면 논의가 속도를 내고 있지만, 금융복지 현장에서는 “빚을 깎아주는 것만으로는 재기를 보장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금융권이 채무조정 이후 재무상담과 복지 연계, 생활비 관리까지 함께 이뤄지는 ‘재기 설계’를 나눠 맡아야 한다는 것이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취약차주가 다시 빚으로 밀려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생활비 공백이다. 시니어금융교육협의회가 지난해 11월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부채·재정 관련 유효 응답자 622명 중 39.5%는 “급전이 필요할 때 쓸 여유자금이 부족했다”고 답했다. 이광태 시니어금융교육협의회 사무국장은 “생활비나 의료비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결국 고금리 대출이나 불법사금융으로 밀려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신용 회복 이후 대출이 다시 쉬워지는 점도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1년 이상 성실히 빚을 갚은 개인회생자의 ‘회생절차 진행 중’ 공공정보를 조기 삭제할 수 있도록 제도를 바꿨다. 재기를 돕기 위한 취지였지만, 현장에서는 사후 관리 없이 신용만 회복되면 다시 대출과 카드 사용이 늘어 재채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송진섭 화성시금융복지상담지원센터장은 “회생이나 면책 이후 신용이 회복된 사람들을 또 하나의 대출 시장으로 보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우선 정부 차원에서 채무 감면 이후 개인별 재무상담을 금융복지기관과 연계하는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정운영 금융과행복네트워크 이사장은 “취약차주는 빚이 줄었다고 바로 정상 금융생활이 가능한 경우가 많지 않다”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민관이 협력하는 개인별 재무상담”이라고 말했다. 상담 이후에도 생활비나 의료비 같은 긴급자금 수요가 생기면, 금융권과 서민금융기관은 갚을 수 있는 돈인지부터 따져야 한다. 최철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생계를 유지할 생산적 수단이나 소득 창출 능력이 없다면 돈을 빌려줄 게 아니라 복지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짚었다. 송 센터장은 “정책자금을 지원할 때도 소득과 지출을 함께 점검해 생활비 공백에 대응할 수 있게 돕는 영국식 금융웰빙에 기반한 상담이 필요하다”고 봤다. 채무 문제가 이미 주거·건강·고용 문제로 번진 취약차주에게는 지자체 차원의 금융상담과 복지 연계가 필요하다. 이날 서울신문이 찾은 화성시금융복지상담지원센터에서 최경원 상담관은 “5억 1000만원의 채무를 떠안은 내담자에게 파산·면책과 정신건강 상담, 긴급생계비, 자활근로를 연결한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소은 상담관은 “지자체 금융복지센터의 주거·의료·고용 지원을 연계하는 ‘치료형 채무조정’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금융당국 차원에서 금융권의 포용금융 성과를 채무 감면 규모, 교육 횟수를 넘어 실제 재기 여부로 평가해야 한다는 제언도 있다. 정 이사장은 “소비·지출 관리와 신용·부채 관리가 실제로 바뀌는지까지 봐야 한다”고 했다. 재연체 방지, 고금리 대출 재유입 여부, 정상 금융생활 유지 여부 등을 금융권의 포용금융 성과지표(KPI)로 삼아야 한다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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