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위염
    2026-02-05
    검색기록 지우기
  • 명치
    2026-02-05
    검색기록 지우기
  • 푸드
    2026-02-0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02
  • [선생님이 쓰는 신나는 과학] ‘생활속 해독제’ 중화반응

    [선생님이 쓰는 신나는 과학] ‘생활속 해독제’ 중화반응

    한해를 마무리할 시기가 다가오면서 송년회 등 술을 마실 기회가 많아지게 된다. 이럴 때일수록 속쓰림을 호소하는 직장인들이 늘게 된다. 속쓰림은 식도나 위, 십이지장 등 소화기관이 자극받았을 때 나타나는 증상이다. 우리는 흔히 위산 과다에 의한 속쓰림을 완화시키기 위해 제산제를 복용한다. 제산제는 산과 염기의 중화반응을 활용한 것이며, 이같은 중화반응은 우리가 무심코 지나치는 생활주변 곳곳에서 응용되고 있다. ●산+염기→물+염 위산의 성분은 염산(HCl)으로 강한 산성을 띤다. 우리가 복용하는 제산제에는 탄산수소나트륨(NaHCO3), 수산화마그네슘(Mg(OH)2), 탄산수소칼륨(KHCO3) 등 약한 염기성 성분이 들어 있어 염산과 중화반응을 일으켜 속쓰림을 줄일 수 있다. 다음은 제산제 가운데 수산화마그네슘의 중화반응이 일어나는 반응식을 나타낸 것이다. 2HCl+Mg(OH)2 → MgCl2+2H2O 중화반응은 산과 염기가 반응, 물과 염류를 만드는 것이다. 이 가운데 산은 물에 녹아 수소이온(H+)을, 염기는 물에 녹아 수산화이온(OH-)을 내놓은 물질이다. 중화반응은 주변의 온도상승, 전류의 변화, 지시약의 색 변화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중 전류 세기의 경우 중화반응을 통해 물의 양은 증가하지만 물 속에 녹아 있는 이온 수는 줄어들어 점점 약해지게 된다. 특히 지시약의 색 변화는 중화반응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다. 보통 염기성에서 작용하는 지시약인 페놀프탈레인 용액을 이용한다. 먼저 페놀프탈레인 용액을 염기성 용액에 넣으면 색깔이 붉은색을 나타낸다. 여기에 산성 용액을 넣어주면 어느 시점부터 용액의 색깔이 무색으로 변하게 된다. 페놀프탈레인 용액이 중성에서는 무색이 되기 때문이며, 이는 결국 중화반응이 일어났다는 사실을 증명해 준다. ●염산과 양잿물을 먹어도 멀쩡한 이유 맹독성 물질인 염산이나 양잿물로 알려진 수산화나트륨을 먹으면 인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러나 염산과 수산화나트륨을 각각 같은 양으로 섞어 마시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정답은 ‘아무일도 없다.’이다. 산과 염기 사이에 중화반응이 일어나 염산과 수산화나트륨의 독성은 깨끗이 사라지고, 인체에 무해한 소금물로 변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보통 사람의 경우 위벽 세포가 산성인 위산에 끄떡없이 견딜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세포가 특수한 점액으로 감싸져 있기 때문이며, 위산에 의해 세포가 죽더라도 위벽 세포는 시간당 3억개씩 새롭게 생성되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은 속이 쓰릴 경우 제산제를 너무 많이 복용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속쓰림의 원인으로는 소화성 궤양이 대표적이지만, 지속적으로 제산제를 복용할 경우 위염이나 위암 등 더욱 심각한 병의 증세를 모르고 지나칠 수 있다. 또 제산제에 포함된 염기가 다른 약물과 위장에서 결합해 약물 흡수를 방해할 수 있어 다른 약물과 다른 시간대에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생활속 어떻게 활용되나 생활 속에서 활용되는 중화반응의 예로는 또 어떤 것들이 있을까. 우선 생선회를 먹을 때 레몬즙을 뿌리는 것도 이에 해당한다. 생선에서 나는 비린내는 암모니아에 의해 발생하는 아민이라는 물질이 유발하며, 이 물질은 약한 염기성을 띠고 있다. 여기에 시트르산이라는 약한 산성 물질을 포함하는 레몬즙을 뿌려주면 아민과 중화반응이 일어나 비린내를 제거할 수 있는 것이다. 또 우리가 벌에 쏘이거나 개미에 물렸을 경우 살갗이 벌겋게 부어오르고 따갑게 된다. 이 때 상처 부위에 암모니아수를 바르면 통증이 가라앉는다. 이 역시도 벌이나 개미의 침 속에 들어 있는 산성 물질이 염기성 물질인 암모니아수와 중화반응을 일으킨 것이다. 아울러 푹 시어버린 김치에 소다(Na2CO3)를 넣으면 신맛을 없앨 수 있다. 산성을 띠고 있는 신 김치에 염기성 성분인 소다를 넣으면 신맛을 중화시켜 김치의 맛을 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듯 중화반응은 다양한 방법으로 경험할 수 있다. 게다가 중화반응을 이용하는 다양한 방법들이 개발되고 있어 앞으로는 더욱 많은 분야에서 이 원리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배준우 서울 숭문고 교사
  • [메디컬 라운지] 위·십이지장궤양 치료 잔탁 75㎎정 시판

    글락소 스미스클라인(GSK)이 위·십이지장궤양 치료제 잔탁 75㎎정(성분명 라니티딘)을 새로 출시했다. 새 잔탁은 기존 150㎎ 정제의 라니티딘 성분을 절반으로 줄여 경미한 위염 환자들도 1일 2회 간편하게 복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영국 GSK가 개발한 잔탁은 위·십이장궤양 치료제로, 위·십이지장궤양으로 인한 통증을 줄여주고, 역류 증상을 완화하며, 미란성 식도염의 치료 및 유지에 효과를 나타낸다.
  • 日아내들 “은퇴한 남편때문에 못살아”

    가부장적인 일본 남성들로 인한 ‘은퇴한 남편 증후군(RHS·Retired Husband Syndrome)’이 일본 여성들을 괴롭히고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17일 보도했다. 일밖에 모르던 남편이 은퇴 후 집에만 머물자 스트레스를 받은 늙은 아내들이 각종 질환에 시달린다는 것이다. 데라가와 사쿠라(63)는 지난 40년간의 결혼생활이 아내에서 엄마로, 이제 하인으로 변했다고 설명했다.30년 만에 은퇴한 남편은 삼시세끼를 지어바치라고 요구했고, 이혼하고 싶었지만 경제적 문제 때문에 이도 쉽지 않았다. 위염과 말더듬, 눈가의 발진, 목의 돌기 등 각종 스트레스성 질환에 시달리던 데라가와는 의사로부터 RHS라는 진단을 받았다. 일본에서는 1991년 정신신체의학 학회지에 RHS란 용어가 처음 등장했다. 전체 국민의 5분의1이 65살 이상인 ‘세계에서 가장 늙은 나라’ 일본에서는 2007∼2009년 700만명의 남편들이 은퇴한다. 일본 아내들은 수십년간 휴가마저 직장동료나 고객과 함께 보낸 남편과 식탁에서 눈길조차 마주치기 힘들어하고 있다.1985년 2만 435건에 불과하던 20년 이상된 부부의 이혼이 2000년에는 4만 1958건으로 2배 이상 늘었다. 은퇴 이후 할일 없이 집에서 TV나 신문만 보는 남편들은 아내에게 ‘소다이 고미(대형쓰레기)’일 뿐이다. 일본 유명 광고회사 하쿠호도의 조사결과,85%의 남성들은 은퇴에 기뻐했지만, 반면 40%의 여성들은 남편의 은퇴에 우울해진다고 답했다. 전문가들은 60%의 아내들이 RHS에 시달린다고 밝혔다. 물론 가사일엔 관심 없고, 아내에게 일방적으로 명령만 내리던 일본 남성들도 조금씩 변하고 있다. 은퇴한 은행원 고다케 도모히사(66)는 아내의 요구로 은퇴한 남편을 ‘재교육’하는 그룹에 가입했다. 요리, 쇼핑, 청소 등을 가르치는 이러한 재교육 그룹은 이미 3000개 이상 있다. 고다케는 “아내가 목욕하는 동안 처음 집을 청소했을 때, 아내가 행복해하던 모습을 잊을 수 없다.”고 말했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아침을 먹자] 아침은 곧 보약이드래요

    [아침을 먹자] 아침은 곧 보약이드래요

    아침 먹기 습관은 늪과 닮았다. 건강해지는 걸 몸으로 느끼기에 한번 들여놓으면 빠져나오기가 어렵다. 하지만 첫 발을 내딛기란 쉽지 않다. 서울신문은 CJ㈜와 함께 ‘아침을 먹자’는 건강캠페인을 시작한다. 바쁜 직장인과 학생, 가족들에게 매주 목요일 아침도식락 30개를 무료로 배달하는 행사다. 비용과 시간을 고려해 도시락은 5개단위로 배달한다. 대상 지역은 서울 전지역과 강남구 삼성동에서 퀵서비스로 한시간 이내에 있는 경기지역으로 제한한다. 매주 수요일 오전까지 아침을 먹자 게시판(www.seoul.co.kr)이나 이메일(breakfast@seoul.co.kr)로 사연과 함께 도시락을 신청하면, 사연을 보고 대상그룹을 선정한다. 서울신문은 캠페인을 시작하면서 아침을 반드시 챙겨먹는 세 가족을 만나 이들로부터 ‘아침 예찬론’을 들어봤다. 이들은 규칙적인 생활을 즐겼다. 휴일이라고 해가 중천에 뜰 때까지 늘어지는 일이 없다. 굶거나 폭식도 적었다. 육류보다는 야채와 생선을, 백미 보다는 현미와 잡곡을 좋아했다. 그리고 어린시절부터 아침 먹는 습관을 가지고 있었다. ■ 아침도시락 어떻게 만드나 서울신문과 CJ㈜가 함께하는 ‘아침을 먹자’ 건강캠페인의 아침도시락은 쿠킹스튜디오 ‘노다플러스’(Noda+)가 만든다. 부부 푸드 스타일리스트 김노다(31), 김상영(28) 부부가 웰빙두부 ‘백설 행복한 콩’을 활용해 개발했다. 주 메뉴는 두부샐러드와 두부셰이크. 부부는 매주 수요일 밤 12시∼1시 서울 서초구 하나로클럽 양재점에서 샐러드용 야채를 고른다. 신선한 채소를 구입하려 산지에서 올라온 채소가 매장으로 나오는 밤시간에 쇼핑을 나서는 것이다. 요리 시작은 새벽 5시. 아침 9시까지 도시락을 배달하기 위해서다. 게다가 샐러드는 만든 지 3시간 이내에 먹어야 제맛이 난다. 도시락 배달지역을 서울·경기로 제한한 것도 비용과 더불어 맛을 고려한 선택이다. 도시락에는 행복한 콩 두부(235g)와 미소참깨 드레싱(100g), 야채 샐러드(100g), 깍두기 모양으로 자른 두부(150g), 두부 셰이크(430㏄)가 들어간다. 셰이크는 두부에 우유와 땅콩, 아몬드, 잣 등 건과류를 섞어 갈아 만들었다. 소금으로 간을 맞춰 약간 짭짤하다. 거품이 꺼져 텁텁해지면 빨대나 젓가락으로 저어주면 맛이 살아난다. 야채 샐러드에는 양상추와 유기농 야채 9종류 적양파 양파 파프리카 새싹채소 옥수수 과일 등을 넣었다. 김씨 부부는 청결을 유지하기 위해 1회용 비닐장갑에 마스크까지 착용하고 요리한다. 우선 양파 적양파 파프리카 양상추 등은 얇게 슬라이스한 후 찬물에 담근다. 매운 맛을 없애고 채소를 싱싱하게 만들기 위해서다. 그러나 새싹 채소는 그대로 사용한다. 물에 씻으면 영양소가 파괴되기 때문. 깍두기 모양의 두부에 샐러드 야채를 넣어 드레싱을 곁들이면 웰빙 아침식사가 완성된다. 직장에서도 쉽게 버무려 먹도록 종이펄프 용기에 내용물을 담았다. 인체에 유해한 환경호르몬이 나오지 않는 고급 소재로 전자레인지에도 사용 가능하다. 배달비용과 시간을 고려해 도시락 5개를 한 세트로 묶어 보낸다. 아침도시락이 필요한 사연과 함께 도시락을 5개,10개,15개씩 신청하면 된다. 김씨는 “몸에 좋은 아침 먹거리를 나눠준다는 사명감으로 도시락을 만들 것”이라고 다짐했다. 글 사진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오늘, 아침은 드셨나요.” 챙기지 못했다면 서울신문 홈페이지를 방문해 보세요. 매주 목요일 아침, 아침도시락 30개가 당신을 찾아갑니다. #신청방법 ●누구:아침 도시락이 필요한 독자는 ●언제 수요일 오전까지 ●무엇을 도시락이 필요한 사연과 연락처를 ●어디에 아침을 먹자 게시판(www.seoul.co.kr)이나 이메일(breakfast@seoul.co.kr)로 보내세요. ■ 아침밥 가족(1) 단란한 핵가족 웅진쿠첸 기술연구소 전준섭(38) 차장은 결혼하며 아침식사형으로 바뀐 ‘행운아’다. 어머니가 해주던 아침을 먹다가도 결혼하면 굶기 십상인데 그는 아침을 챙겨 먹는다. “대학 다니며 자취할 때는 아침식사 못 챙겼죠. 아침을 꼭 먹어야 하는 아내를 만나니까 자연스레 습관이 바뀌더군요.” 아내 문수량(36)씨에게 아침식사는 필수과목이다. 평생 아침밥을 굶은 횟수가 열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다.“아침을 거르면 기운이 없어서 밖에 나가지도 못해요.” 경남 양산시 원동면 시골마을에서 자란 장씨는 어려서부터 온가족이 둘러앉아 아침을 먹었다. 그 습관은 자취하며 직장을 다닐 때도, 결혼 후 10년 동안 변하지 않았다. 부모 덕에 딸 소희(10)·재현(6)양도 아침을 거르는 일이 없다. 인천 연수구 청학동에 사는 전씨 가족의 아침식사는 그리 이르지 않다. 남동공단에 자리잡은 웅진쿠첸 기술연구소가 집에서 차로 10분거리이기 때문. 초등학교 4학년인 소희양 학교도, 재현양 유치원도 10분 안팎이다. 부부가 일어나는 시간은 아침 7시30분. 남편이 출근을 준비하면, 아내는 아침상을 차린다. 백미와 현미를 7대3으로 섞은 현미밥은 남편이 개발한 ‘황동 IH 압력밥솥’으로 짓는다. 불리지 않아도 높은 압력과 화력 덕에 20분이면 쫀득한 밥이 나온다. 아내는 그 사이 조개살에 무와 호박, 풋고추, 두부를 넣은 된장찌개를 끓인다. 7시50분, 이제 아이들이 일어날 시간이다. 밥을 맛있게 먹도록 아침식사 10분 전에 깨운다. 남편은 어느새 식탁에 앉았다. 야근이 잦은 아빠가 하루 중에 아이들과 마주하는 유일한 시간이기도 하다. 소희·재현양은 졸린 눈을 비비면서도 자연스레 식탁에 자리한다. 엄마는 반찬을 숟가락에 올려주며 과제물은 다 챙겼는지, 짝궁과 잘 지내는지 물어보곤한다. 소희가 밥맛이 없는지 시래기국에 밥을 말았다. “밥 먹기 싫을 때도 있어요. 그럼 엄마가 빵과 우유를 주죠. 그것도 안 먹으면 학교 못가요.”소희양이 속삭였다. “아이들이 투덜거리면, 아침을 거르면 머리가 깨어나질 않아 공부가 안된다고 타일러요. 한참 클 때라 빈 속으로는 학교를 보낼 수 없죠.” 부지런한 부모가 건강한 아이를 키우는 법이다. ■ 아침밥 가족(2) 맞벌이 부부 “따르릉∼ 따르릉∼.” 6시 30분 자명종 소리에 눈을 뜬다. 결혼 3년차인 경영전문 잡지 엑셀런스 코리아(Excellence Korea) 유승용(31)편집장과 대한YWCA연합회 조영미(30)팀장 부부의 아침이 열렸다. 부인 조씨는 일어나자 마자 밥솥 불부터 켠다. 지난 밤에 안쳐놓은 잡곡밥을 짓는 것. 현미에 검정쌀, 발아현미, 콩 등을 섞었다. 밤새 불린 터라 금방 익는다. 씻고 나올 때면 어느새 밥이 ‘칙칙폭폭’ 요란하다. 기다리던 남편은 불을 끄고 목욕탕으로 향한다. 반찬 챙기기는 조씨가 맡는다. 주말에 만든 밑반찬을 냉장고에서 꺼내고, 지난밤에 끓인 국이나 찌개를 데운다. 남편이 나와 밥을 푸고, 국과 수저를 식탁에 올리면 아침식사 준비 끝. 부부의 조찬모임이 시작된다. 오늘 해야할 일이나 가족·친구들 얘기를 나누며 밥을 먹는다.20분은 쏜살같다. 마무리는 남편 몫. 반찬을 집어넣고, 밥그릇을 개수대에 담근다. 그리고 나란히 출근길에 오른다. 구리시에서 서울 명동과 강남구 수서동으로…. “아침식사는 하루를 준비하는 시간이죠. 얘기를 나누다 보면 정리도 되고, 계획도 세워지죠. 빼먹으면 숙제를 안한 것처럼 하루종일 찜찜하죠.” 조씨는 어려서부터 아침을 꼭 챙겨먹었다. 아침을 거르면 어머니가 학교를 보내지 않았단다. “아침 6시이면 어머니가 창문을 열고, 음악을 틀었죠. 그 소리에 깨어 아침 식탁에 둘러앉곤 했어요.” 결혼할 때도 부모님은 “아침식사를 꼭 함께하라.”고 당부했다. 하루를 함께 시작하는 부부가 서로를 이해할 수 있다는 가르침이었다. 남편 이씨가 집안일을 ‘아내의 일’이 아니라 ‘가족의 일’이라 생각하는 것도 아침식사를 편하게 만든다. 청소, 빨래는 물론 식사 준비도 부부가 함께한다. 남편 이씨는 “보고 자란 것”이라고 했다. 아버지가 7남매를 키우는 어머니를 늘상 도왔기 때문. 명절 때면 부엌에서 야채를 다듬고, 전을 부쳤단다. 부인 조씨는 반조리식품이나 가공식품으로 요리를 하지 않는다. 조미료 대신, 멸치와 표고버섯을 갈아 사용하고, 다시마로 국물을 우려낸다. “아침식사도, 요리도 직접 해보세요. 귀찮기보다는 행복함이 밀려와요.” ■ 아침밥 가족(3) 싱글족 속이 아파서 아침을 먹기 시작했다. 귀찮은 것보다, 더부룩한 게 더 싫어서. 청아출판사 편집부 공영아(31) 과장은 혼자 자취하면서도, 경기 부천에서 파주출판단지까지 출퇴근을 하면서도, 아침을 챙겨먹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중학교 때 아침을 먹지 않고 등교하는 습관이 들었어요.1년쯤 지나니까 속이 쓰리고 아프더라고요.” 병원에 갔지만 신경성이라며 별다른 처방이 없었다. 부모님 걱정에 아침밥을 챙겨 먹었더니 속쓰림이 거짓말처럼 사라졌다. 그때부터 ‘아침밥 먹기’가 시작됐다. “대학 때 친구들과 자취를 했지만, 아침식사를 거르지 않으려 노력했어요. 조금만 부지런을 떨면 하루가 편안했거든요.” 그러나 직장생활을 시작해 야근이 잦아지자 아침 식사에 소홀해졌다. 증상은 금세 나타났다. 명치 끝이 아프고, 속이 쓰려 앉아 있기조차 어려웠다. 병원 응급실로 달려갔다. 신경성 위염이라고 했다. 스트레스로 인한 것이라 별다른 치료약도 없었다. “예민하거나 힘들다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몸이 먼저 신호를 보낸 거예요.” 더부룩한 속을 달래려고 다시 부지런을 떨었다.30분 먼저 일어나 밥을 짓고, 반찬을 차렸다. 한 숟가락이라도 먹으니 속이 나아졌다.“아침을 먹으면 점심에 폭식할 일이 없어요. 규칙적으로 먹으니까 위도, 대장도 건강해지더군요.” 배고픔에 허겁지겁 먹지 않아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란다. 공씨는 바쁘더라도 예쁜 접시에 반찬을 가지런히 놓아 먹는다. 그는 “습관”이라 말했다. 그래도 홀로 반찬 만들기란 만만치 않단다. 그래서 어머니가 경주에서 1∼2개월에 한번씩 택배로 보내주는 밑반찬이 너무나 반갑다. “나물을 데친 뒤 냉동고에 넣어 얼려 보내세요. 별로 녹지 않은 채로 배달되니까 오랫동안 보관할 수 있죠.”된장, 고추장, 간장도 할머니와 어머니가 담근 것만 먹는다. 요즘에는 점심도시락까지 들고 다닌다. 식당음식이 지겨워져서다. 남편이 아침밥을 먹기 싫어하면 어떻게 할거냐고 물었다.“설득해야죠. 아내를 위해 아침밥을 먹고, 건강을 유지할 의무가 있다고요. 처음엔 힘들어하겠지만 나중에는 고마워할 거예요.” 그는 자신만만했다. 글 사진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노벨의학상 濠 마셜·워런…헬리코박터균 발견 공로

    호주의 배리 J 마셜(54)과 J 로빈 워런(68)이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노벨의학상 수상자를 선정하는 스웨덴의 카롤린스카 연구소는 마셜과 워런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을 발견하고 이 균이 위염 및 소화성 궤양 질환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한 공로로 올해 의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현재 마셜은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대학 헬리코박터 파일로리연구소 책임연구원으로 재직 중인 의사 겸 미생물학자이며, 워런은 호주 로열 퍼스병원에서 병리학자로 일하고 있다. 마셜은 국내에서도 H사의 유산균 음료 CF에 출연해 익숙한 인물이다. 워런은 지난 79년 생체조직 현미경 검사를 실시한 환자들 중 50%에서 위 아랫부분에 기생하는 굽은 형태의 작은 박테리아를 찾아냈으며, 이 박테리아가 발견된 곳에서 가까운 위 점막에는 항상 염증이 있다는 중요한 사실을 발견했다. 이후 마셜은 워런과 함께 100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몇 차례의 생체조직 검사를 실시한 끝에 당시 정체가 알려지지 않았던 박테리아의 정체를 확인, 이를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라고 명명했다. 이들은 대부분의 위·십이지장 궤양 등 위장관 염증에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이 관련돼 있으며, 이 박테리아가 일련의 소화기질환의 원인이라는 사실을 처음으로 주창했다고 카롤린스카 연구소는 설명했다. 이들은 지난 82년 이 박테리아의 배양에 성공해 연구를 도움으로써 병 치료를 수월하게 한 공로도 함께 인정됐다. 특히 마셜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치료법을 찾기 위해 스스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을 먹어 급성 위궤양이 생기게 한 뒤 항생제를 복용해 이를 제거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일화도 의학계에는 널리 알려져 있다. 마셜과 워런은 이날 AP통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노벨상 수상은 의학 연구 분야 종사자로서 최고의 영예”라면서 “정말 믿을 수 없으며, 매우 흥분되고 압도된 기분”이라고 밝혔다. 이준행 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이들에 의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이 발견, 배양됨으로써 위·십이지장 궤양 등 위장관의 염증질환 치료는 물론 위암과 위림프종의 원인과 치료가 일대 전환기를 맞게 됐다.”고 평가했다. 정훈용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도 “이 박테리아의 발견은 강한 위산이 분비되는 위에서는 세균이 증식할 수 없다는 기존 학설을 뒤엎은 것으로 20세기에 이룬 의학계의 위대한 업적 가운데 하나”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시상식은 오는 12월10일 스톡홀름에서 열리며, 수상자에게는 1000만 스웨덴크로네(130만달러)의 상금이 주어진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노벨의학상 마셜박사는 ‘윌’ 광고모델

    노벨 의학상 수상자 배리 마셜 박사가 한국야쿠르트 광고 모델로 활동 중인 것으로 밝혀져 눈길을 끌고 있다. 노벨상 수상자가 광고 모델로 등장한 한국야쿠르트는 ‘마셜 특수’를 톡톡히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야쿠르트 관계자는 3일 “배리 마셜 박사가 지난 2002년 5월부터 지난 5월까지 3년간 기능성 발효유 ‘윌’의 모델로 출연했다.”며 “마셜 박사와의 광고 계약 만료기간은 내년 6월30일”이라고 말했다. 한국야쿠르트 관계자는 “현재는 윌 광고가 중단됐지만 마셜 박사의 광고를 조만간 재개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계약 금액은 밝힐 수 없다.”고 덧붙였다. 당시 광고는 한국과 마셜 박사의 호주 연구실에서 촬영됐다. 마셜 박사는 이에 앞서 지난 2002년 4월 한국야쿠르트의 초청으로 방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은 위염·위궤양뿐만 아니라 위암도 유발할 수 있다는 내용으로 강연하기도 했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탈모 예방 ‘마데카솔 비누’ 개발

    전남대 교수팀이 최근 산학협동으로 약용식물인 센텔라아시아티카(학명) 추출물인 마데카솔을 원료로 한 기능성 비누인 ‘센텔라’를 개발했다. 이 대학 황백(57) 교수팀(식물생리학교실)과 ㈜센텔라(대표 김종광)가 공동 개발한 이 비누는 탈모예방, 아토피성 피부염, 가슴발육(여성) 등 기능별로 3종류이다. 어른 주먹만한 크기(100g)로 가격은 2만원선이다. 마데카솔은 상처의 새살을 돋게 하는 약효가 있어 예부터 나병·위염 등의 치료용으로 사용돼 왔다. 인도에서는 호랑이가 상처나면 ‘센텔라아시아티카’란 식물에 뒹굴었다는 사실이 널리 알려졌을 정도다. 마데카솔은 원료 가격이 ㎏당 200만원에 달할 정도로 비싸 현재까지 소량의 원료가 함유된 연고제나 화장품 등에 극히 제한적으로 사용돼 왔다. 황 교수팀은 “비누 효능에 대한 임상실험 결과 탈모현상은 1개월 안에 80%가 감소했고, 아토피성 피부염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황 교수팀과 회사 측은 지난해 이미 마데카솔 추출방식에 대한 특허를 받았고 지난 4월에는 비누 제조법에 대해 특허를 신청해 둔 상태다. 또 마데카솔은 세계 시장 규모가 3조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농가에서 센텔라아시아티카를 재배할 경우 다른 작물에 비해 단위 면적당 수익성이 월등히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아프리카 대륙의 동쪽 마다가스카르 섬이 원산지인 센텔라아시아티카는 인도·중국 등 전세계적으로 분포하며,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에 극소수 자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 교수는 “기적의 치료물질로 평가받는 마데카솔을 원료로 한 제품의 사업전망이 밝다.”며 “약품·화장품 등 응용 분야가 다양하다.”고 말했다.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어떤 약이든 경계심 가질 필요”

    운동선수들은 엄격한 도핑테스트가 있지만 일반인들은 이런 제약에서 자유로워 약물에 대한 경각심이 거의 없다. 그러나 주변을 살펴보면 선수들이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약물이 널려 있어 문제의 심각성을 대변해 준다. 이 박사는 이와 관련, 한약을 먼저 거론했다. 마황과 반하는 물론 고우난낭 구골수피 다엽 마전자 백작약 앵속 우신 자하거 등이 흥분제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이런 유사 성분을 함유한 양약류 중 시중에 유통되는 약은 수백가지도 넘는다. 이 가운데 흔한 종합감기약과 비염치료제 등에는 에페드린이나 페닐프로파놀이, 일부 강장제에는 메틸테스토스테론이 들어있는 경우가 많으며, 해외에서 수입해 사용하는 DHEA나 안드로스텐다이온 등 건강보조식품의 주요 성분도 사용이 금지돼 있다. 이밖에 천식약과 통풍 치료에 사용되는 프로베네시드, 고혈압 치료제에 사용되는 베타 차단제와 이뇨제, 위염과 구토증 치료제에도 경계해야 할 금지약물이 들어 있는 경우가 많다. 이 박사는 “운동선수가 아닌 일반인들의 경우 의사의 처방에 따라 사용하면 큰 문제는 없으나 자신이 그런 성분의 약제를 사용하고 있다는 경계심은 가질 필요가 있다.”며 “비만이든, 운동이든 자신의 능력 안에서 해결책을 찾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김치 ‘발효과학의 오케스트라’

    김치 ‘발효과학의 오케스트라’

    김치를 발효식품의 ‘대명사’로 꼽는 데 주저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수많은 발효식품이 있지만, 김치만큼 다양한 과학적 원리가 발효과정에 적용된 음식은 드물다. 발효는 미생물이 각종 효소를 분비해 유기화합물을 산화·환원·분해·합성시키는 과정을 의미한다. 부패 역시 발효처럼 ‘썩는다’는 관점에서는 같지만 차이는 어떻게 썩느냐에 달려있다. 미생물이 유기화합물에 작용해 인간에게 이로운 물질을 만들어내면 발효, 유해하거나 원치 않는 물질로 바뀌면 부패이다.‘발효 과학’을 들여다본다. ●치즈·요구르트 인공발효, 김치 자연발효 젖산균의 효소작용에 의해 숙성되는 치즈는 종류가 수천종이나 되지만, 미생물과 박테리아 등으로 구성돼 있다는 점에서는 차이가 없다. 우유의 각종 영양소를 농축한 치즈는 발효과정을 거치며 단백질과 지방 등 각종 영양분이 소화·흡수되기 쉬운 형태로 변하게 된다. 이 가운데 치즈 속에 포함된 ‘아미노산 메티오닌’은 간기능을 강화시키고 알코올 분해를 돕기 때문에 와인 등 술을 마실 때 치즈를 곁들여 먹기도 한다. 요구르트도 우유나 염소젖 등을 젖산발효시킨 것이다. 특히 러시아의 세균학자 메치니코프는 요구르트에 포함된 젖산균이 장에서 독소를 생성하는 유해균의 생장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밝혀내 요구르트가 전세계적으로 보급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김치도 치즈나 요구르트처럼 젖산발효시킨 식품이라는 원리에서는 같지만, 포함된 미생물의 종류 등에서 차이가 있다. 유산균 또는 락트산균으로도 불리는 젖산균은 글루코오스 등 당류를 분해해 젖산을 생성하는 인체 유용 미생물이다. 젖산균은 공기중의 산소를 이용한 호흡능력이 없는 혐기성 세균으로 일반 세균에 비해 영양이 풍부한 환경에서만 번식한다. 이 때문에 젖산발효에서는 공기와 밀폐된 환경을 유지, 산소를 이용하는 미생물의 번식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식품연구원 발효식품연구팀장 차성관 박사는 “치즈나 요구르트의 경우 발효과정에 앞서 살균처리한 뒤 인위적으로 젖산균을 접종시켜 특정 미생물만 번식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면서 “하지만 김치는 온도 등의 환경만 일정조건을 갖춰 자연발효시키기 때문에 보다 다양한 미생물이 더욱 풍부하게 존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즉 김치는 인간에게 유용한 미생물의 ‘보고’(寶庫)인 셈이다. ●김치, 유용 미생물의 ‘보고’ 김치에 포함된 미생물은 최대 3000여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때문에 김치는 치즈나 요구르트보다 훨씬 더 복잡한 발효 및 숙성 과정을 거치게 되며 흔히 ‘담근다’와 ‘익힌다’ 등의 표현이 쓰인다. 유해균의 번식을 방지하고 유익한 미생물이 작용해 배추 등 재료들을 ‘담그는’ 것이며, 이같은 발효작용에 독특한 맛과 향으로 ‘익어가는’ 것이다. 이중 발효에 관여하는 젖산균 가운데 ‘류코노스톡 메센테로이데스’는 김치를 알맞게 익혀 주고,‘텍스트란’이라는 식이섬유를 만들어 신진대사를 촉진시키는 역할을 한다. 또 ‘락토바실루스 플란티룸’은 해로운 세균을 사멸시키는 기능을 하지만 산을 만들어 김치를 시게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와 함께 ‘류코노스톡 시트리움’에는 젖산을 생산하는 효소가,‘페디오코쿠스 펜토사세우스’에는 위염 및 위궤양을 유발하는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과 식중독을 일으키는 리스테리아균 등 몸속 유해 세균의 생장을 억제하는 항균물질이 각각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김치에서 이같은 젖산발효가 일어나지 않으면 김치는 단순히 소금에 의해 절여진 염장식품에 그치게 된다. 차 박사는 “김치에서 특수한 미생물들만 생장하는 것은 발효 미생물들이 다른 미생물들의 생장을 억제하는 물질을 만들어내기 때문으로 추정된다.”면서 “따라서 김치를 비롯한 발효식품에는 천연의 항생물질이 다량 존재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김치속 미생물 유전자해독 연구 따라서 김치에 포함된 미생물들의 염기서열 및 유전자 해독은 신약물질 개발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국내 과학자들이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류코노스톡 시트리움과 페디오코쿠스 펜토사세우스, 류코노스톡 메센테로이데스 등 3종의 젖산균에 대한 염기서열 분석이 완료된 상태다. 김치를 발효·숙성시키는 데는 젖산균 못지않게 소금을 비롯한 양념류의 역할도 중요하다. 특히 채소를 소금에 절이면 삼투작용에 의해 채소의 수분이 밖으로 배출되는 탈수현상이 일어나는 동시에 채소내 미생물의 활동도 정지된다. 즉 소금이 병원성 미생물의 번식을 막고 유용 미생물의 효소작용을 촉진시켜 치즈나 요구르트 발효에 필수적인 살균처리 기능을 대신하는 것이다. 또 마늘과 고추, 젓갈 등 양념류도 미생물에 대한 살균 작용을 하기 때문에 김치가 부패하는 것을 막는 방부력을 높이는 효과를 발휘한다. 같은 맥락에서 김치를 담근 뒤 무거운 것으로 눌러놓는 이유도 식염 효과를 가속시키고, 공기와의 접촉을 막기 위한 것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비빔면·우동도 ‘소금 범벅’

    비빔면·우동도 ‘소금 범벅’

    인스턴트 비빔면과 가락국수류에도 나트륨이 지나치게 많이 들어 있어 자주 먹으면 건강에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서울환경연합이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인스턴트 비빔면류와 즉석 우동류의 나트륨 함량을 조사한 결과 WHO가 제시한 하루 섭취 기준치(1968㎎·성인 기준)를 모두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야쿠르트 팔도비빔면(130g) 한 봉지의 나트륨 함량은 3200㎎, 팔도비빔면 컵(117g) 2940㎎, 농심 생생우동(276g) 2810㎎, 생생 칼국수(200g) 2410㎎, 삼양 손칼국수(100g) 2410㎎으로 기준치를 훨씬 웃돌았다. 나트륨을 과다하게 섭취하면 고혈압과 심장병·혈관질환·위염·골격계 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크다. 학계에서는 성인이 하루에 나트륨 500㎎ 정도만 섭취하면 건강상 문제가 없다고 보고 있다.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너무 ‘짠’ 라면… 건강위협

    국내 판매순위 1∼10위의 라면 1봉지에 들어 있는 나트륨 함량이 국제기준 하루 필요량의 1.4배에 이른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서울환경운동연합은 19일 최근 3년간 라면 판매 상위 11개 제품의 나트륨 함유량을 식품의약품안전청 공인기관인 L연구소에 의뢰 분석한 결과,8개 제품의 나트륨 함유량이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치를 초과했다고 밝혔다. 국내 라면 1개의 최대 나트륨 함유량은 2720㎎으로 식약청의 기준치인 3500㎎을 넘지는 않았지만 WHO가 제시한 성인 1일 섭취 기준치 1968㎎을 38% 초과한 수치다. 시판 라면 1봉지의 평균적인 나트륨 함유량은 2075㎎이었다. 면발에서도 전체 나트륨량의 최고 46%가 검출됐다고 환경연합측은 밝혔다. 서울환경연합은 “짠 음식이 많은 우리 식단의 특성상 나트륨의 과잉섭취가 많은데다 한국의 라면소비량이 세계 최고 수준이어서 건강을 해칠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학계에서는 나트륨을 과다하게 먹으면 고혈압과 심장병·혈관질환·위염·골격계 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크며, 성인은 하루에 나트륨 500㎎ 정도만 섭취하면 건강에 큰 문제가 없다고 보고 있다. 서울환경연합은 “국내 나트륨 섭취 기준량은 WHO의 1.75배로 높기 때문에 이를 국제 수준으로 낮추고 어린이나 청소년 건강 보호를 위해 ‘나트륨 과다섭취 주의’ 경고문을 식품 겉면에 명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모 라면회사의 관계자는 이같은 환경연합의 주장에 대해 “국민들이 짜거나 맵게 먹는 식성을 감안해 제품을 개발하려는 측면은 있다.”면서 “국제기준에 맞춰 라면맛은 유지하면서도 나트륨 함유량을 낮추는 연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나트륨 과다섭취 주의 경고문 표시 여부도 검토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노인 건보진료비 지난해 5조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면서 65세 이상 노인들의 진료비가 매년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건강보험 총진료비 22조 3559억원 중 노인 진료비가 5조 1097억원으로 전체의 22.9%를 차지했다. 보건복지부가 3일 발표한 ‘5년간 건강보험급여 추이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노인 진료비는 5조 1097억원으로 2003년 4조 3723억원보다 16.9%나 증가했다. 노인들이 가장 많이 진료를 받은 병은 병실 입원의 경우 백내장, 뇌경색증, 폐암, 위암, 폐렴 순이었고, 외래는 고혈압, 당뇨병, 무릎관절증, 배(背)통, 위염 및 십이지장염 순이었다. 한편 지난해 건강보험 가입자가 부담한 연평균 보험료는 40만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1인당 보험료는 2000년 18만 7432원에서 2001년 24만 5659원,2002년 29만 7005원,2003년 36만 2593원,2004년 40만 197원으로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이와 더불어 보험료를 제때 내지 못하는 비율도 매년 상승하고 있다.3개월 이상 보험료를 체납한 가구는 2002년 15%,2003년 18%,2004년 23%로 늘었고, 보험료 체납 사업장도 2002년 3.1%,2003년 4.4%,2004년 5.6%로 증가하는 추세다. 질병 분포로는 감기 진료비가 2조 1550억원으로 암 진료비 9124억원보다 두배가 넘었다. 이밖에 고혈압과 동맥경화증, 비만 등 생활습관과 관련성이 높은 질환자가 증가, 국민건강 증진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임플란트 치아도 리콜시대

    임플란트 치아도 리콜시대

    잃은 치아를 대신해 주는 임플란트 시술이 국내에 도입된 지 15년 만에 틀니를 대체해 대표적인 치과 진료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아직도 관리를 소홀히 하는 사람이 태반이다. 치과에서 상세한 안내를 외면하기도 하거니와 환자들도 일단 시술이 끝나면 사후 관리에 신경을 쓰지 않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치조골이나 잇몸이 심하게 망가져 임플란트 사용 기간이 줄거나 심각한 염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임플란트 치아의 수명 15년이상 임플란트 시술을 받은 사람은 해당 치과병원의 리콜프로그램을 이용하면 관리에 도움이 된다. 통상 성공한 임플란트 치아의 수명은 15년 이상이다. 치조골과 임플란트간의 접촉 면적이 늘어 견고하게 자리를 잡기 때문이다. 그러나 과도한 흡연이나 비정상적인 교합이 생긴 경우에는 부작용으로 임플란트 치아를 잃기도 한다. 이런 부작용이 두려운 사람은 임플란트 리콜프로그램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 임플란트 관리는 물론 교합 상태 점검과 금연교육 등이 포함돼 있다. 리콜프로그램에 따른 정기검진은 첫 시술 1개월 후에 한번, 그 후에는 6개월마다 받는 게 좋다. 통상 임플란트는 5년간 치료보증제를 실시하는데,5년 동안 별 문제가 없고 관리가 잘 된다면 30년 이상도 사용할 수 있다. ●문제는 관리 소홀 치아관리는 습관이어서 관리 소홀로 임플란트 시술을 한 사람은 이후에도 관리에 문제가 많을 가능성이 높다. 자신의 치아 대신 인공치아를 치조골에 이식해 고정하는 임플란트는 정상적으로 자리잡으면 자연치아와 유사한 저작력을 갖지만 잘 관리하지 않으면 임플란트 주위에 세균막인 ‘플라크’가 생성되며 이 상태에서 방치하면 임플란트 주위염으로 진행, 치주염처럼 치조골을 파괴하기도 한다. 초기 임플란트 주위염은 약물 등으로 치료가 가능하나 신경이 없는 임플란트의 특성상 통증을 못 느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증세가 심각하게 발전하는 게 일반적이다. 이런 경우에는 염증과 함께 광범위한 골파괴가 진행돼 수술을 하거나 보철물을 바꿔야 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 ●임플란트에서 생기는 문제 자칫 임플란트의 나사가 풀려 상부 보철이 흔들리면 임플란트 시술이 통째로 실패할 수 있으며, 임플란트 주위염으로 치조골이 파괴되기도 한다. 또 이갈이가 심한 경우에도 임플란트가 실패할 가능성이 커 별도의 보호장치를 이용해야 한다. 임플란트 시술 환자는 금연도 필수. 흡연자는 금연자보다 임플란트 실패율이 10배나 높다. ■ 도움말 명우천 지오치과 원장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토종 웰빙을 찾아서] 제주 손바닥선인장

    [토종 웰빙을 찾아서] 제주 손바닥선인장

    제주의 ‘손바닥 선인장’이 건강식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식이섬유, 비타민C, 플라보노이드, 칼슘 등 함유량이 엄청나 특히 변비로 고생하는 사람들 중 아침 식사 전이나 취침 전에 열매를 직접 갈아 마시는 사람들이 많다. 선인장(仙人掌)은 박토에서도 오래 사는 풀이라고 해서 백년초(百年草), 또는 제왕처럼 위엄이 있다고 해서 패왕수(覇王樹)라는 명칭으로도 불린다. 다년초 식물인 제주의 ‘손바닥 선인장’은 열매나 줄기를 공복에 갈아 마시면 변비·이뇨·장운동 활성화와 화상치료 등에 효과있는 민간요법으로 오래전부터 구전되고 있다. 한방에서는 신경성통증 치료와 건위·자양·강장제로, 소염·해독제로, 급성유선염 및 이질 치료제 등으로 이용되고 있다. 중약대사전(中藥大辭典)에는 기의 흐름과 혈액순환을 좋게 하고 열을 식히고 독을 풀어주며 심장과 위의 통증 치료, 이질, 치질, 해열, 천식, 수면부족, 가슴 두근거림 등에 효과가 커 열매와 줄기 100g 정도를 즙을 내 복용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한다. 본초강목, 상용중초약수책, 영남체약록, 신평·몽고약전, 본진민간초약 등 한방서에도 당뇨와 성인병에 선인장 즙을 매일 마시면 근골을 굳게 하고 불로장생하며, 백일해·늑막염·부스럼·종기·신경통·관절염·갑상선·장염·냉증·수종·화상 등에도 큰 효능을 나타낸다고 기록돼 있다. ●질병 예방과 치료에 탁월한 ‘기적의 만병통치 식물’ 한국식품개발연구원과 서울대·경희대·경성대 연구팀의 선인장 열매와 줄기에 대한 약리 효능시험 결과도 눈여겨 볼 만하다. 북제주군 농업기술센터와 한국식품개발연구원이 손바닥 선인장의 효능에 대해 공동으로 연구한 결과, 변비예방과 장운동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식이섬유 함유율이 30%로 곡류(1.19∼10.35%)나 신선 채소류(0.99∼7.42%), 과실류(0.19∼2.19%)에 비해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타민C도 알로에에 비해 5배 넘게 들어있고 노화억제와 항암 등에 효과가 있는 페놀성물질과 플라보노이드도 5% 정도 함유돼 율무(0.19%)나 표고버섯(0.21%), 칡뿌리(2.21%), 생강(1.67%), 호두(2.06%)에 비해 훨씬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 선인장 줄기에는 뼈와 치아 구성에 필요한 칼슘이 감, 다래, 딸기 등에 비해 무려 400배가량 들어있어 임신기나 갱년기, 성장기 기능식품으로 안성맞춤이며, 선인장 꽃에서 채취한 꿀도 일반 잡화꿀에 비해 칼륨이 4.4배나 많고 리보플라빈(비타민B2)은 무려 37배, 티아민(비타민B1)은 2배, 나이아신은 5배가량 높아 식욕감퇴나 근육경련, 과음시 복용하면 큰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연구결과까지 나왔다. 서울대의 ‘호흡기와 위염 및 위궤양에 대한 효과연구’에서는 천식에 대해 현저한 이완작용을 보였고, 항위염 효과도 대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희대의 ‘항당뇨병 효과연구’에서는 식후 혈당치를 감소시켜 당뇨병에 의한 각종 합병증의 예방적 치료제로 사용될 수 있다는 판정이, 경성대의 ‘항동맥경화 작용 연구’에서는 열매에서 고지혈증 개선효과가 뚜렷한 것으로 밝혀지는 등 그야말로 ‘기적의 만병통치 식물’이라고 해도 손색 없을 정도다. ●선인장김·약과·초콜릿·화장품까지 등장 손바닥 선인장이 인기를 끌면서 선인장을 원료로 하는 가공업체도 전국적으로 20여곳에 이르고 있다. 북제주군 ‘선인장 마을’ 등 제주지역 10개 업체는 대부분 차·비누·분말 등을 만들어 관광객들에게 팔거나 일본으로 수출하고 있다. 제주의 손바닥선인장은 약 200년전 북제주군 한림읍 월령리 해안에 떠밀려온 것이 자연 서식하면서 군락을 이루기 시작했다. 지난 76년 9월 제주도기념물 제35호로 지정된데 이어 2001년 9월에는 월령리 자생지가 천연기념물 제429호로 지정, 보호되고 있다.5∼6월쯤 우리가 흔히 잎으로 알고 있는 줄기 위쪽에 직경 2∼3㎝ 되는 노란 꽃을 피우며 1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자주색 열매를 수확한다. 한동안 울타리용이나 약용으로 소량 재배되다 지난 96년부터 웰빙식품과 가로수 조경용으로 본격 재배되기 시작했다. 주 재배지는 자생지인 북제주군 한림읍 월령리와 금능리 일대로 지난해의 경우 380여 농가가 199㏊에서 4000여t의 열매를 생산했다. 북제주군 농업기술센터 문영인 연구개발담당(농학박사)은 “제주의 손바닥 선인장이 웰빙식품으로 뜨면서 열매 소비량만 연간 3900여t에 이르고 있다.”며 “올해는 20%정도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seoul.co.kr ■ 요플레나 잼으로도 드세요 차가운 성질을 지닌 손바닥 선인장은 비료와 농약을 싫어하는 ‘자생 무독식물’로 인체에 해가 없어 가정에서 생즙, 차, 음료, 농축액, 배숙, 요플레, 나막김치, 잼, 술, 샐러드 등 여러가지로 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다. 생즙으로 먹고 싶을 때는 열매를 씻어 물기를 뺀 다음 3∼5개 정도를 사이다 또는 물 한컵 정도와 함께 믹서기에 갈면 되는데 기호에 따라 꿀이나 포도 등을 첨가해도 좋다. 차는 깨끗이 씻은 열매를 가로로 3등분 한 후 올리고당 또는 고당과 1대1 비율로 2∼3일간 재운 다음 우러나온 액에 생수를 1대1 비율로 섞어 마시면 된다. 음료로 마시고 싶으면 선인장 열매 10개 정도를 반씩 잘라 1.5∼2ℓ들이 사이다나 생수와 하루 정도 보관하면 고혹적인 붉은 체리빛깔을 내는, 연한 젤리 타입의 음료가 완성된다. 물 3ℓ에 선인장 열매 1㎏ 정도와 대추·생강·감초·꿀 등을 넣고 달여먹는 방법도 있다.
  • [영화속 수능잡기] 런어웨이

    [영화속 수능잡기] 런어웨이

    의견이 엇갈릴 때, 우리는 흔히 ‘다수결’로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 다수결은 손쉬운 해결 방법임에는 틀림이 없다. 그러나 그만큼 위험성도 따른다. 한 사람의 병을 진단한다고 하자. 어떤 사람은 위염이라고 하고, 어떤 사람은 장염이라고 할 때, 어떤 쪽의 견해가 더 많은 지지를 받는가에 따라서 병을 판가름한다면 얼마나 우습겠는가. 그러나 이런 우스운 일이 일상에서 종종 벌어지곤 한다. 음식을 주문할 때는 다수결로 해도 무방하다. 그러나 한 나라의 국운이 달린 문제를 대중들의 판단에 맡기는 것은 위험한 발상임에 틀림없다. 중요한 것은 냉정한 판단력이다. 그러나 대중들은 곧잘 감정에 동요되게 마련이다. 정치인들은 흔히 미디어를 이용해 자신의 이미지를 조작하기도 한다. 여론조사 결과 자신의 이미지가 냉정하다고 판단되면 미디어를 통해 얼마든지 조작할 수 있다. 고아원에서 아이들을 품어주고, 노인들의 손을 따뜻하게 잡아주는 모습이 TV를 통해 연속적으로 방영한다면 유권자들의 견해는 달라질 수 있는 것이다. 얼마든지 이미지 조작이 가능한 현실에서 대중은 합리적 이성에 따라 사태를 결정하기보다 조작된 이미지에 휘둘리기 쉽다. 합리적 판단은 충분한 정보가 주어질 때 가능하다. 때문에 정보가 일부에게 독점된다면 군중에게 합리적 판단을 기대하기 어렵다. 그럼에도 많은 이들은 다수의 생각이 제일이라는 견해를 지지한다. 유권자로부터 많은 표를 얻어야 하는 정치인들은 더욱 다수의 견해에 동조한다. 이를 흔히 ‘대중주의’라고 한다. 대중의 견해를 정책 결정에 반영하는 것은 민주주의의 기본이다. 그러나 대중의 견해가 만능은 아니다. 어느 날 한 사나이가 무차별적으로 총기를 난사하는 사건이 일어난다. 이 사건으로 남편을 잃은 미망인은 무기회사를 상대로 소송으로 제기한다, 그러나 이는 무모한 싸움이다. 무기회사는 랜킨 피츠(진 핵크만)를 위시한 법률전문가들에게 천문학적 금액을 제공한다. 이를 바탕으로 랜킨 피츠는 재판의 승부를 조작한다. 배심원들의 성향을 파악하고 이들을 매수하는 작전에 나선다는 것이 영화 ‘런어웨이’의 대략적인 줄거리다. 한 지방자치단체는 ‘음식물 자원화 시설’ 건립 여부를 배심원제를 통해 결정하기로 주민들과 합의했다고 한다. 주민들로 구성된 배심원들은 자신의 이익을 강화하는 쪽으로 판단할 것이 분명하다. 그들의 의견을 무시하는 행정 정책은 독단적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그들의 의견만이 전부는 아니라는 데에 문제의 복잡성과 심각성이 있다. 법률에 대한 지식이 전문가에 비해 떨어지는 일반인들이 감정에 의거해 즉흥적인 판단을 내릴 수도 있다는 것이 배심원 제도의 문제점이다. 반면 판사 한 명의 독단과 편견을 저지할 수 있다는 것이 배심원 제도의 장점이기도 하다. 배심원 제도의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살려나갈 수는 없을까.‘런어웨이’를 보며 고민해볼 일이다. 게리 플레더 감독, 존 쿠삭·진 해크만·더스틴 호프만 주연,2003년작. 김보일 서울 배문고 교사 uri444@empal.com
  • 허리통증 “내·외과 질환 살펴라”

    허리통증 “내·외과 질환 살펴라”

    겨울들어 요통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운동의 일상화와 낙상, 근골격계 부상에 취약한 계절적 요인 등이 더해진 탓이다. 그러나 모든 요통의 원인이 허리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병원을 찾는 요통환자 중 내·외과나 비뇨기과 질환이 원인인 경우가 의외로 많다. 일반적으로 요통을 유발하는 질환은 만성 위염, 위궤양이나 위하수증, 장유착, 췌장·담낭염, 월경전증후군은 물론 심장허혈증, 방광염 등으로 다양하다. 서로 다른 원인에 의해 유발되는 요통의 특성을 살펴 보자. ●내장질환에 의한 요통 내장질환에 의한 요통은 보통의 요통과는 증상이 다르다. 척추 이상으로 생긴 요통은 엉덩이나 다리에 방사통이 나타나며 더러 다리가 저리거나 마비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허리 근육과 인대에 문제가 있을 때는 허리전체에 뻐근한 증상이 나타난다. 그러나 옆구리 결림을 동반하는 요통이나 아랫배에 통증이 미치는 요통이라면 다른 내과 질환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소화기질환으로 인한 요통 만성 위염이나 위염, 위궤양에 의해 생기는 요통은 일반적으로 식후나 공복에 심하며, 변비 때나 배변할 때 허리가 끊어질 듯한 요통을 보인다. 이런 경우 위궤양 등 원인질환을 치료하면 요통도 함께 사라진다. ●간과 담낭, 췌장에 의한 요통 이 경우 주로 오른쪽 허리 부위에 요통이 온다. 췌장암과 같은 악성 종양에 의한 요통은 시간이 지날수록 통증이 심해지는 특징을 보인다. ●월경전증후군 월경전증후군 환자의 45%가 월경전 요통을 호소할 만큼 흔하다. 개별 차이는 있지만 보통 월경이 시작되기 며칠 전부터 서서히 허리가 뻐근해지며 1∼2일 전에 가장 통증이 심하다가 월경이 시작되면 서서히 사라진다. 하지만 월경통이 전혀 없던 사람에게 월경통과 함께 요통이 나타났다면 자궁내막증이나 자궁근종 가능성이 있으며, 자궁암도 심한 요통을 동반하므로 이 경우 반드시 검사를 받아 원인을 찾아야 한다. ●신우신염 38도 이상의 고열을 동반한 국소적 통증이 허리 바로 윗부분에 나타나며 몸이 찌뿌드한 느낌이 있다면 신우신염에 의한 요통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통증은 그리 심하지 않다. 그러나 열과 함께 허리 전체에 뻐근한 통증이 온다면 독감이나 바이러스 감염일 수 있다. ●요로결석 요로결석에 의한 요통도 전체 환자의 20%에서 나타날 만큼 흔하다. 통증과 혈뇨가 특징이고, 옆구리와 하복부에 발작적으로 심한 요통이 나타난다. 또 소변에 피가 섞이거나 오심, 구토, 식은 땀 같은 증상이 보이며, 통증이 점점 퍼지는 경향이 있다. 결석이 작을수록 통증은 더 심하다. 요로결핵의 경우 10% 이상의 환자가 요통을 호소하는데, 이 경우 핏덩어리나 죽어서 떨어져 나간 조직이 요관을 통과할 때 나타난다. ●복부동맥류 누우면 복부에서 심장 박동감이 느껴지며 왼쪽 하복부에 심한 통증이 오는데, 이는 동맥류로 신경이 눌려 나타나는 증상이다. 이 경우 빨리 병원을 찾지 않으면 동맥류 파열로 생명이 위험할 수 있다. 세란병원 척추센터 오명수 부장은 “요통은 원인이 다양하므로 먼저 정확한 원인을 찾아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옆구리 결림을 동반하거나 아랫배에 통증이 오는 경우, 발열과 구토 증상을 동반하는 요통은 반드시 검사를 받아 원인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메디컬 라운지] 위·장 통증 진경제 부스코판 재출시

    한국베링거인겔하임의 진경제 부스코판이 10정 단위의 일반의약품으로 재출시됐다.위와 장의 통증을 진정시키는 부스코판은 위와 장의 평활근에 과도한 수축이나 경련이 일어났을 때 통증을 진정시키며 위염,장염,십이지장염,설사,과민성대장증후군 등에도 효능이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 [폴리시 메이커] 박승호 경북도 보건환경산림국장

    [폴리시 메이커] 박승호 경북도 보건환경산림국장

    “국민 건강을 위해서는 위생적인 식사문화 정착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경북도가 ‘국자 사용하기 운동’을 펴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여러 사람이 국이나 찌개를 함께 먹을 때 각자의 분량만큼 국자로 덜어 먹도록 하자는 것이다. 박승호 경북도 보건환경산림국장은 “우리 국민의 70% 이상이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돼 있다는 통계가 있다.”며 “헬리코박터균은 위염과 위궤양,십이지장궤양 등 소화성 궤양의 원인균”이라고 지적했다. 박 국장은 또 “이같이 소화성 궤양의 감염률이 높은 것은 국이나 찌개가 주류를 이루는 우리 음식문화와 관련이 있다.”며 “따라서 국자 사용하기를 생활화해 감염을 예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국자 사용하기는 관공서에서 예산을 투입하면서까지 추진할 성격의 운동이 아니라는 비판적인 시각도 있는 게 사실이다.하지만 너무 포괄적인 것보다는 주민들이 실천하기 쉬운 운동을 전개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는 판단에 따라 올해 경북도 보건분야의 중점시책으로 정했다. 경북도가 이 운동을 올해 처음 전개한 것은 물론 아니다.지난해 음식점들이 자율적으로 시행하도록 유도했었다.실적은 미미했다.그릇과 국자 등을 추가로 구입해야 하는 등 비용문제로 인해 음식점 업주들이 기피했기 때문이었다. 경북도는 올들어 도내 1500여곳의 일반 음식점에 국자 1500여개와 그릇 3000여개를 지급했다.또 홍보포스터 4만 2000여장을 제작해 음식점에 배부했고 각 시·군 음식업지부,여성단체 등과 공동으로 홍보활동을 벌였다.도청 홈페이지에 게재하고 언론매체를 통해 주민들의 동참을 호소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시·군 음식업지부를 대상으로 평가를 해 문경시 등 국자 사용하기를 제대로 실천한 지부를 선정,표창과 시상금을 주었다. 그는 “외국인들이 우리 음식문화 중 가장 이해하기 힘든 것이 국자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며 “이제 음식문화도 선진화 대열에 진입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박 국장은 “지난해 7월 ‘술잔 안돌리기 운동’을 전개해 도민들의 좋은 반응을 얻었다.”며 “국자 사용하기 운동도 우리 식탁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79세노인 감기약 복용뒤 뇌졸중

    페닐프로판올아민(PPA) 성분이 함유된 감기약을 복용한 79세 노인이 뇌졸중을 일으켰으나 인과관계가 밝혀지지 않아 논란이 되고 있다. 3일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PPA가 25㎎ 함유된 콧물감기약을 먹은 박모(79·서울 거주)씨가 뇌졸중을 일으킨 사례가 지난 5월 말 보고됐다. 서울의 모병원 담당 의사와 이번 사건을 조사한 공중보건의는 약품복용 때문에 뇌졸중이 발생한 것인지 혹은 고령에 따른 고혈압으로 뇌졸중이 생긴 것인지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식약청은 설명했다. 식약청 관계자는 “뇌졸중 발병 당시 콧물감기약 이외에 발병 전 1개월간 위염치료 약물을 복용했을 가능성이 있으나 정확한 확인은 불가능해 과연 어떤 원인으로 뇌졸중이 발생한 것인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식약청은 이와 함께 ‘소비자를 위한 설명자료’를 통해 “PPA 성분은 복용 후 몸에 축적되지 않고 바로 배설되기 때문에 과거에 수시로 복용했다 하더라도 5일 정도가 지나면 사실상 영향이 없다.”면서 “따라서 감기약을 복용할 당시 문제가 없었다면 현재 크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또 “대부분의 제약업소에서 이미 4년 전부터 자체 판단에 따라 대체 성분을 이용한 코감기약을 제조·판매해 왔기 때문에 이번 조치로 인해 큰 혼란은 없다.”면서 “참고로 영국 스페인 이탈리아 프랑스 스위스 등 유럽국가에서는 아직도 PPA 성분을 감기약으로 계속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이날 PPA 함유 감기약 논란과 관련,식약청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식약청이 서울대 의대팀의 최종 연구보고서를 받은 후부터 언론에 발표할 때까지 과정에서 직원들의 과오나 실수가 없었는지를 조사할 것”이라면서 “특히 연구보고서가 제약업체에 사전 유출됐는지를 집중적으로 캐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식약청이 감기약 판매금지 발표를 대부분의 언론사가 근무하지 않는 토요일에 한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며 “(파장 축소를 위해)의도적으로 발표 시점을 조작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를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식약청은 감기약 판매금지 조치를 취하면서 주무부처인 복지부와 김근태 장관에게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용수기자 dragon@seoul.co.kr
  • [네티즌이 꼽은 서울신문] ‘흡연자의 변명’ 의학적 진실은

    |심재억 기자|아직도 주변에는 의지와 달리 담배를 끊지 못한 사람이 많다.건강에 치명적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무서운 중독성,습관성의 함정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 이들에게 금연을 권하면 십중팔구는 스트레스나 변비,비만 등의 변명을 늘어놓기 일쑤지만 대개는 의학적인 근거가 없다.그 변명의 실체를 들여다보자. 애연가들이 꼽는 흡연의 첫째 이유는 스트레스 해소.스트레스를 받을 때 담배를 피우면 거짓말처럼 진정이 된다는 것.그러나 이는 니코틴중독 증상일 뿐 실제로는 위산 분비를 촉진하는 동시에 위산으로부터 위를 보호하는 ‘프로스타글라딘’의 분비를 억제해 위염과 위궤양 발생률을 2배 이상 높인다. 일부 애연가들은 ‘담배가 대장운동을 촉진시켜 변비를 없애준다.’고 믿지만,전문의들은 흡연과 대장운동과는 관계가 없으며 이런 생각은 조건반사일 뿐이라고 말한다. 아주대병원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30∼50세 흡연자의 허리둘레는 비흡연자보다 평균 3㎝나 컸다.또 복부 비만도도 흡연자(0.92)가 비흡연자(0.878)보다 현저하게 높았다. 더 자세한 내용은 인터넷 서울신문(http:///www.seoul.co.kr)으로 ■100자 의견 # 그나마 무상교육이 확대된 건…우리 흡연자가 있어서야.ㅎㅎㅎ(벼리아부지님) # 담배를 끊으면 일단 교육세가 줄어들어 교육재정에 엄청난 부담이 되고,국민연금 빵구난다.또 정부 재정은 파탄난다.흡연자들이여 결코 끊어서는 안된다.당신은 애국자다.독립군은 총을 들고 우리는 담배를 들고 애국한다.(신성호님) # 나라에서 담배 피우라고 만들어서 어이없는 교육세까지 붙여서 팔아먹고는 정작 피우면 피운다고 욕해요.정 그렇게 못 봐주겠거든 흡연자들이 마음 놓고 즐길 수 있는 공간이나 만들어 주든지.아니면 아예 국가에서 만들질 말든지.담배 팔아 떼돈 벌어 모자란 국고 보충해온 주제에 정부가 이러면 안 됩니다.(오리님) # 솔직히 담뱃값 인상해서 흡연자한테 뭘 해주는 게 있냐? 결국은 담배 피운 넘들 세금 더 내라는 얘기자나.(딸기가조아님) # 쓰레기 만두가 판치고 경제가 침체되고 그냥 딱히 살맛 안 나는 세상.담배라도 있으니 살지(godboy님) # 실제 나도 담배 끊고 2달 사이에 5킬로나 불었지.식이요법으로 관리가 충분하다고? 그게 쉽나? 그렇게 쉬우면 살찌는 사람 없게?(자유님) # 군대 가면 다 피우게 되어 있다.웬만큼 의지 강한 놈 아니면 담배 없이는 그 힘든 생활 버텨내기 힘들다.(dsbs님) # 선진국 흡연율이 낮아진다.담배가 단순한 기호식품이라면 왜 끊는가.선진국에서 하는 거면 열심히 따라 하는 후진국의 의식으로 금연은 왜 안 따라 하는가.(호산님)˝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