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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파트 옵션상품’ 계약, 공사 전 해지 쉬워진다

    앞으로는 입주자들이 발코니 확장과 빌트인 가전제품, 붙박이장 등 ‘아파트 옵션상품’을 건설사와 계약했어도 공사를 시작하지 않았거나 설치 전이라면 자유롭게 해지할 수 있다. 또 입주자가 옵션상품 대금을 내지 못했어도 건설사가 아파트 입주를 못하게 할 수 없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대우건설, 대림산업, 삼성물산, GS건설, 현대건설 등 전국 25개 건설업체가 사용하는 ‘아파트 옵션상품 공급계약서’를 점검해 소비자에게 불공정한 약관 조항을 고쳤다고 16일 밝혔다. 공정위가 아파트 옵션상품 계약서를 심사한 것은 건설사들이 붙박이장, 시스템 에어컨, 빌트인 냉장고, 가변형 벽체 등 다양한 옵션상품을 내놓으면서 이와 관련된 소비자 피해가 늘어나서다. 그동안 아파트 계약서에는 옵션상품을 계약한 이후거나 1개월이 지나면 계약 파기가 안 된다고 규정해 놓았다. 설사 계약 파기가 가능한 기간이라도 위약금을 과다하게 부과했다. 위약금은 보통 거래대금의 10% 수준인데 포스코건설 등은 옵션상품 계약금의 20%를 요구했다. 앞으로는 계약금의 10%만 위약금으로 내면 된다. 위약금 이외에 무조건 별도의 원상 회복 비용을 부담시키는 조항도 수정됐다. 옵션상품 공사 시작 전이라면 위약금만 부담하고, 공사가 시작됐다면 원상 회복 비용(실손해액)을 추가로 부담하는 식이다. 옵션상품에 대한 대금을 내지 못했을 때 아파트 입주를 제한했던 조항은 아예 삭제됐다. 민혜영 공정위 약관심사과장은 “옵션상품 대금 미납을 이유로 입주자의 아파트 입주 자체를 금지하는 것은 불공정 조항”이라면서 “옵션 계약은 옵션상품 공급 의무에만 국한된다”고 말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예식장 예약하기 왜 이리 힘들까

    예식장 예약하기 왜 이리 힘들까

    이달 26일 결혼식을 올리는 예비신부 이모(27)씨는 지난해 6월 예식장을 10곳 가까이 돌아다녔다. 서울 강남에 있는 예식장에서 올해 3월 중 토요일 점심시간대에 예식을 올리고 싶었지만 이미 예약이 다 차 있는 상태였다. 어쩔 수 없이 토요일 오후 4시로 예식장을 잡았다. 이씨는 “인기 예식장은 1년 전에 이미 예약이 마감된다”며 “스드메(스튜디오, 드레스, 메이크업)숍이 청담동에 몰려 있고, 먼저 결혼한 친구들과 비슷하게 수준을 맞추려다 보니 사람들이 강남 지역을 선호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회사원 배모(32)씨는 지난해 7월부터 지방에서 올라올 친척들을 위해 교통이 편리한 서울 광화문, 종로, 강남 등지의 예식장을 알아봤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그는 봄 성수기와 점심시간대를 포기하고 결국 지난달 어느 금요일 저녁 7시에 결혼했다. 지난해 혼인 건수는 30만 2900건으로, 2003년(30만 2503건) 이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그런데도 예식장 구하기는 여전히 ‘하늘의 별 따기’다. 전체 예식장 수가 줄어든 가운데 지역적·계절적으로 쏠림 현상이 심한 것이 예식장 부족의 주된 이유로 꼽힌다. ‘겹치기 예약’도 사정을 악화시키는 요인이다. 규정상 예식 90일 전까지는 취소를 해도 계약금을 전액 환불받을 수 있어 이곳저곳 예약을 해 놓고 보는 사람이 많다. 9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혼인 건수(30만 2900건)는 10년 전인 2006년(33만 634건)에 비해 8.4%나 줄었다. 올해는 혼인 건수가 사상 처음으로 30만건에도 못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저출산으로 결혼적령인구가 줄어드는 데다 경제 불황으로 청장년층 혼인 건수도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예식장 수는 더 가파르게 줄었다. 2006년 1038개였던 전국의 결혼식장은 2014년 917개로 11.7%나 감소했다. 최근에는 대기업까지 예식장 업종에 진출하면서 중소 예식장의 폐업이 이어지고 있다. A웨딩홀 관계자는 “강남은 아직 인기 지역이라 타격을 덜 받고 있지만, 서울 외곽이나 지방 웨딩홀은 문 닫은 곳이 많다”고 밝혔다. 폐업 예식장의 급증에 더해 ‘봄이나 가을’에 ‘서울 강남에 있는 결혼식장’에서 예식을 올리려는 심리도 예식장 구하기 전쟁을 부추긴다. 결혼 컨설팅업체 듀오웨드 관계자는 “결혼식장을 고를 때 교통, 가격, 인테리어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하긴 하지만 결국 예비부부들이 선호하는 장소는 매우 한정돼 있다”며 “특히 강남 지역의 ‘컨벤션 웨딩홀’이 인기가 높은데, 가격은 호텔보다 저렴하고 분위기가 좋아 1년 전 예약이 필수”라고 말했다. 결혼식장 중복 예약도 늘고 있다. 결혼업체 관계자는 “90일 전에 예약을 취소하면 계약금(200만~300만원)을 전액 돌려받을 수 있어 2개 이상 예약한 뒤 결혼이 90일 앞으로 다가오면 하나만 남기고 취소하는 경우가 있다”며 “그래서 일부 예식장은 위약금 명목으로 계약금의 10~20%를 요구하기도 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보여 주기식 결혼 문화가 예식장 부족을 심화시키는 요인이라고 지적한다. 정현숙 상명대 가족복지학과 교수는 “결혼 전문 업체의 패키지에 포함된 예식장 대부분이 강남에 모여 있어 어쩔 수 없이 예비부부가 ‘예식장 전쟁’에 뛰어들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결혼을 통해 재력이나 지위를 과시하려는 문화가 사라져야 예식장 전쟁도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소비자 권익·건강·민생경제 침해 행위 엄단한다

    소비자 권익·건강·민생경제 침해 행위 엄단한다

    아파트 옵션계약 등 불공정 약관 개선… 공기업 부패·법조 비리 집중 단속 ‘5대 금융악’ 지속 척결·새 수법 차단도… 관련 장·차관 회의 매월 열어 실적 점검 A씨는 아파트를 분양받은 뒤 필요 없는 시스템에어컨을 분양사에 떼어달라고 요구했다가 설치비 등 제반 비용 487만원의 20%인 97만원을 위약금으로 물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이처럼 원하지 않는 약관상의 피해로부터 소비자가 보호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정부가 민생경제 안정과 소비자 권익을 침해하는 행위 등에 엄정 대처하는 ‘법질서 확립’을 새 정책 과제로 삼았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22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차 법질서·안전 장관회의를 열고 관련 부처별로 국민 생활과 밀접한 부정부패를 근절하는 19개 과제를 선정했다. 회의에는 법무부, 공정거래위원회, 금융위원회, 국민권익위원회, 국세청, 관세청, 경찰청, 금융감독원 등 민생 관련 법 집행과 관련된 8개 기관이 참석했다. 국무조정실은 부처별 정책 과제를 조율하고 추진 실적을 점검한다. 총리 주재로 법질서에 관련된 장·차관 회의가 매월 열리게 된다. 이로써 내각의 의사결정 과정은 총리·부총리 협의회를 정점으로 경제 관계 장관회의, 사회관계 장관회의, 법질서 관계 장관회의 등 3대 축을 중심으로 운영된다. 특히 정부는 올해 ▲소비자 보호 ▲국민 건강 ▲민생경제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분야의 부정부패 척결에 중점을 두기로 했다. 법무부는 공기업 등의 비정상적 관행, 주가 조작 등 자본시장 교란 범죄, 불법적인 법조 브로커 비리 등을 집중 단속하기로 했다. 증권·금융 범죄로 얻은 수익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환수한다. 공정위는 아파트 옵션 상품 계약서, 해외구매·배송대행 표준약관 등 소비자 피해가 빈번한 불공정 약관이나 부당 광고를 집중적으로 개선할 방침이다. 취소 시점과 무관하게 일률적으로 수수료를 부과하는 항공권 구매 약관에 대해서도 개선을 추진한다. 금융위와 금감원은 지난해 마련한 보이스피싱 등 금융사기·불법 사금융·불법 채권 추심·꺾기 등 금융회사의 우월적 지위 남용이나 보험사기 등 민생을 침해하는 ‘5대 금융악’을 지속적으로 척결하면서 신·변종 사기 수법을 차단하기 위한 보완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 15일 금감원은 불법금융대응단을 신설해 5대 금융악을 이전보다 더 효과적이고 강력히 대응할 수 있는 조직 체계를 구축했다. 아울러 이른바 대포통장 신고자에 대한 포상금을 상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불법 사금융 피해자를 위한 대응 요령과 소송 지원 매뉴얼을 발간하기로 했다. 권익위는 고위 공직자 가족의 경우에는 특별채용이나 수의계약을 제한하고, 직무 관련 외부 강의에 대한 대가 상한 기준을 명시하기로 했다. 또 민간 부문에 대한 청탁금지 조항을 신설하는 등 공무원 행동강령 행위 기준을 보완한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 에코로바 갑질 논란, 하청업체는 빚더미 “진짜 죽어버리고 싶다” 공분

    에코로바 갑질 논란, 하청업체는 빚더미 “진짜 죽어버리고 싶다” 공분

    에코로바 갑질 논란, 하청업체는 빚더미 “진짜 죽어버리고 싶다” 공분에코로바 갑질 지난 21일 MBC ‘시사매거진2580’에서는 에코로바 불공정거래 논란에 대해 다뤘다. 방송에서 조태일 대표는 에코로바와 총 42억 계약을 맺었으나, 이로 인해 빚더미에 앉은 사연을 고백하며 “진짜 죽어버리고 싶다”며 착잡한 심경을 전했다. 조태일 대표는 에코로바와 2014년 계약을 맺었으나, 에코로바 측은 조 사장에게 무리한 납기 시한을 요구했고 결국 조 사장은 납기를 지키지 못해 계약 금액을 다 줄 수 없다는 클레임 통보와 함께 위약금을 물었다. 이같은 불공정거래에도 조 사장은 에코로바에 납품을 마치고 20억 잔금 결제를 기다리던 중이었으나 에코로바는 이번에는 지퍼 불량이 의심된다며 4800 벌을 반품시켰다. 에코로바는 이후 지퍼 불량을 명목으로 제품을 수선해 오라고 지시하면서, 불량과는 관계없는 제품명 라벨까지 교체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이는 조 사장에 불량품이라며 재고를 넘긴 뒤, 꼬리표를 바꾸는 이른바 택(tag)갈이를 거쳐 신상품으로 둔갑시켜 소비자들에게 팔아온 정황이 포착됐다. 에코로바의 불공정거래는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5월 협력업체에 횡포를 부리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를 받기도 했다. 당시 공정위는 에코로바가 하도급 대금을 늦게 주는 등의 불공정행위를 한 사실을 확인하고 시정명령과 함께 53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방송 이후 시청자들은 홈페이지 등에 항의글을 올리며 에코로바의 갑질행위에 공분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에코로바 갑질, 하청업체 빚더미 “죽어버리고 싶다” 대체 어느 정도길래?

    에코로바 갑질, 하청업체 빚더미 “죽어버리고 싶다” 대체 어느 정도길래?

    에코로바 갑질, 하청업체 빚더미 “죽어버리고 싶다” 대체 어느 정도길래? 에코로바 갑질 지난 21일 MBC ‘시사매거진2580’에서는 에코로바 불공정거래 논란에 대해 다뤘다. 방송에서 조태일 대표는 에코로바와 총 42억 계약을 맺었으나, 이로 인해 빚더미에 앉은 사연을 고백하며 “진짜 죽어버리고 싶다”며 착잡한 심경을 전했다. 조태일 대표는 에코로바와 2014년 계약을 맺었으나, 에코로바 측은 조 사장에게 무리한 납기 시한을 요구했고 결국 조 사장은 납기를 지키지 못해 계약 금액을 다 줄 수 없다는 클레임 통보와 함께 위약금을 물었다. 이같은 불공정거래에도 조 사장은 에코로바에 납품을 마치고 20억 잔금 결제를 기다리던 중이었으나 에코로바는 이번에는 지퍼 불량이 의심된다며 4800 벌을 반품시켰다. 에코로바는 이후 지퍼 불량을 명목으로 제품을 수선해 오라고 지시하면서, 불량과는 관계없는 제품명 라벨까지 교체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이는 조 사장에 불량품이라며 재고를 넘긴 뒤, 꼬리표를 바꾸는 이른바 택(tag)갈이를 거쳐 신상품으로 둔갑시켜 소비자들에게 팔아온 정황이 포착됐다. 에코로바의 불공정거래는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5월 협력업체에 횡포를 부리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를 받기도 했다. 당시 공정위는 에코로바가 하도급 대금을 늦게 주는 등의 불공정행위를 한 사실을 확인하고 시정명령과 함께 53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방송 이후 시청자들은 홈페이지 등에 항의글을 올리며 에코로바의 갑질행위에 공분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에코로바 갑질, 하청업체 빚더미 “진짜 죽어버리고 싶다” 대체 무슨 일?

    에코로바 갑질, 하청업체 빚더미 “진짜 죽어버리고 싶다” 대체 무슨 일?

    에코로바 갑질, 하청업체 빚더미 “진짜 죽어버리고 싶다” 대체 무슨 일? 에코로바 갑질 지난 21일 MBC ‘시사매거진2580’에서는 에코로바 불공정거래 논란에 대해 다뤘다. 방송에서 조태일 대표는 에코로바와 총 42억 계약을 맺었으나, 이로 인해 빚더미에 앉은 사연을 고백하며 “진짜 죽어버리고 싶다”며 착잡한 심경을 전했다. 조태일 대표는 에코로바와 2014년 계약을 맺었으나, 에코로바 측은 조 사장에게 무리한 납기 시한을 요구했고 결국 조 사장은 납기를 지키지 못해 계약 금액을 다 줄 수 없다는 클레임 통보와 함께 위약금을 물었다. 이같은 불공정거래에도 조 사장은 에코로바에 납품을 마치고 20억 잔금 결제를 기다리던 중이었으나 에코로바는 이번에는 지퍼 불량이 의심된다며 4800 벌을 반품시켰다. 에코로바는 이후 지퍼 불량을 명목으로 제품을 수선해 오라고 지시하면서, 불량과는 관계없는 제품명 라벨까지 교체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이는 조 사장에 불량품이라며 재고를 넘긴 뒤, 꼬리표를 바꾸는 이른바 택(tag)갈이를 거쳐 신상품으로 둔갑시켜 소비자들에게 팔아온 정황이 포착됐다. 에코로바의 불공정거래는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5월 협력업체에 횡포를 부리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를 받기도 했다. 당시 공정위는 에코로바가 하도급 대금을 늦게 주는 등의 불공정행위를 한 사실을 확인하고 시정명령과 함께 53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방송 이후 시청자들은 홈페이지 등에 항의글을 올리며 에코로바의 갑질행위에 공분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000원으로 느끼는 만원의 행복… 대세는 ‘가성비’

    1000원으로 느끼는 만원의 행복… 대세는 ‘가성비’

    기존 제품 절반 가격에 품질은 기대 이상… 저성장 기조에 ‘가치 소비’ 일반적 현상으로 #사례 1. 지난달 27일 낮 12시 서울 종로구 다이소 종각점에 평소 볼 수 없었던 긴 줄이 이어졌다. 이날 낮 12시부터 다이소 매장 내 폰플러스컴퍼니의 자판기를 통해 중국 샤오미 스마트폰 ‘홍미3’와 ‘홍미노트3’ 등을 선착순으로 300대 한정 판매했기 때문이다. 이날 판매된 홍미3의 가격은 9만 9000원으로 기존의 해외 직구 휴대전화보다 약 10만원 저렴하고 무약정으로 판매해 위약금도 없었다. 이날 300대의 휴대전화는 1시간도 안 돼 모두 팔렸다. #사례 2.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신라스테이 광화문점 내 뷔페 레스토랑 ‘카페’. 점심시간이 되자 108석의 자리가 꽉꽉 찼다. 지난해 12월 22일 신라스테이 광화문점 개관과 함께 문을 연 카페는 개관 한 달여 만에 근처 직장인들 사이에서 점심 명소로 통한다. 신라호텔의 고급 뷔페 레스토랑 ‘더 파크뷰’의 메뉴와 비슷한 레시피와 식재료를 사용한 70여종 넘는 메뉴를 1인당 1만 6000원에 즐길 수 있어서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2주 전에 예약하지 않으면 자리가 없다”고 말했다. 선착순으로 줄을 서야만 구입할 수 있고 최소 2주 전 예약해야 점심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이런 상품의 인기 비결은 무엇일까. 답은 ‘가성비’다. ‘1000원’을 내고 구입했지만 10배인 ‘1만원’의 체감 효용을 느끼는, 가격 대비 뛰어난 성능이나 효용을 가리킨다. 최근 산업계의 경영 악화를 극복할 수 있는 키워드로 떠올랐다. ●대형마트 등 유통업계 PB 상품에 사활 가성비가 높은 제품으로는 ‘자체브랜드(PB) 상품’이 꼽힌다. PB 상품은 대형마트, 편의점, 홈쇼핑 등이 자체적으로 만든 상품으로 유통 비용을 줄여 기존 제조사들의 내셔널브랜드(NB)보다 가격을 낮춘 게 강점이다. KDB대우증권은 지난해 말 발표한 2016년 유통업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업계의 주요 화두로 PB 시장 확대를 꼽았다. 이준기 연구원은 12일 “PB 시장 확대는 성장성이 정체된 국내 유통 환경에서 업체 간 차별화를 위해 필수적인 트렌드”라고 설명했다. 특히 요즘 주목받는 PB 상품으로는 이마트가 지난해 7월 본격적으로 판매를 시작한 ‘노브랜드’가 있다. 노브랜드 상품의 매출은 7월 20억원에서 올해 1월 78억원으로 7개월 만에 3배 이상 커졌다. 노브랜드는 포장은 물론 제품 이름도 없어 제작비를 크게 줄일 수 있다. 실제로 노브랜드 상품은 같은 상품군의 NB 상품 대비 최대 67%까지 저렴하다. ●이마트 ‘노브랜드’ 7개월 만에 3배 성장 노병간 이마트 노브랜드 바이어는 “가격을 낮추고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중소기업은 물론 해외 우수 소싱 업체까지 다양하게 생산자를 발굴한다”면서 “올해 노브랜드 상품을 600개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BGF리테일의 편의점 씨유(CU)의 PB 상품인 ‘빅요구르트’는 CU에서 NB 상품 요구르트보다 더 많이 팔리는 제품으로 꼽힌다. 요구르트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손바닥 절반 크기의 작은 요구르트는 마실 때마다 아쉬움을 줬다. 이에 기존 요구르트보다 양을 대폭 늘려 2014년 출시한 게 빅요구르트다. 빅요구르트 1개는 270㎖로 가격은 1250원이다. 제조사들이 만드는 기존 요구르트 1개가 150㎖에 1000원인 것과 비교하면 저렴하다. 지난해 빅요구르트 매출은 NB 상품 매출과 비교해 4.8배나 성장했다. ●CU, 270㎖ 빅요구르트 매출 4.8배 늘어 지난해 말 라면 업계에 지각변동을 일으킨 ‘짬뽕라면’도 가성비 면에서 빼놓을 수 없는 상품이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10월 출시된 오뚜기의 ‘진짬뽕’은 출시된 지 두 달도 안 돼 닐슨코리아 집계 기준 지난해 라면 매출 17위에 오른 상품이다. 진짬뽕은 지난달 말 기준 누적 판매 5000만개를 돌파했다. 진짬뽕 외에도 농심의 맛짬뽕, 팔도의 불짬뽕 등 짬뽕라면 가격은 1500원으로 일반 라면 가격 대비 500원가량 비싼 편이다. 하지만 소비자들 사이에서 짬뽕라면은 중국집에서 1만원 안팎에 판매되는 짬뽕의 풍미를 즐길 수 있다는 평을 받으며 매출이 늘고 있는 상황이다. 휴대전화나 공기청정기, 휴대전화 보조 배터리 부문에서는 ‘샤오미’ 열풍이 거세다. 오픈마켓 옥션에서는 지난 1일 자정부터 한정 판매한 샤오미의 공기청정기 ‘미.에어(Mi.Air)2’ 1000대가 15시간 만에 모두 팔렸다. 11번가에서는 지난해 샤오미 매출이 전년 대비 900% 뛰기도 했다. 샤오미의 인기는 국내 가전제품의 절반도 안 되는 가격에 기대 이상의 품질을 갖췄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샤오미 휴대전화 보조 배터리와 이어폰을 구입해 1년 넘게 쓰고 있는 직장인 권희진(32)씨는 품질을 극찬했다. 권씨는 “인체 공학적으로 만들어졌다는 아이폰용 이어폰보다 성능 면에서 훨씬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샤오미 스마트폰 300대 판매 1시간 만에 동나 가성비가 대세가 된 현재의 흐름을 읽지 못하고 과거의 명성에 안주해 도태된 곳들도 많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외식 브랜드들이다. 2000년대 중반 전성기를 달렸던 패밀리레스토랑 수는 급감한 지 오래다. 마르쉐, 씨즐러, 토니로마스 등은 한국 시장에서 철수했다. 피자업계도 마찬가지다. 피자헛 매출은 10여년 전만 해도 연매출 3000억원을 넘었지만 2014년 매출은 1142억원으로 잘나가던 시절의 절반 이하로 꺾였다. 라지 사이즈 1판에 3만원이 훌쩍 넘는 피자와 패밀리레스토랑의 스테이크 대신 2만원 안팎의 다양한 요리를 즐길 수 있는 한식 뷔페 레스토랑이 주목받고 있다. 가성비 높은 제품이 주목받는 것은 장기화된 경기 불황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소비자물가지수는 109.81로 전년 대비 0.7% 상승했다. 2014년 소비자물가지수의 전년 대비 상승률은 1.3%였다. 구입 빈도가 높고 지출 비중이 높은 식품 등 142개 품목으로 산출한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 107.57(2010년 100을 기준)로 전년 대비 0.2% 하락했다. 소비자물가지수의 상승 폭이 크지 않고 생활물가지수는 떨어졌음에도 체감 물가가 높은 이유는 물가지수 산출 품목마다 사람들이 주로 소비하는 상품 구성이 다르기 때문이다. ●진짬뽕, 중국집 풍미로 라면 업계 평정 가계 빚은 늘었다. 통계청이 지난해 말 발표한 2015년 가계금융·복지조사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3월 말 기준 가구 평균 부채는 6181만원으로 전년에 비해 2.2%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은퇴한 베이비붐 세대들이 자영업으로 대거 빠지는 상황에서 자영업자의 지난해 부채 증가율이 전년 대비 3.8%로 가장 높았다. 또 이전처럼 소득을 내기 어려운 60대 이상의 지난해 부채 증가율은 전년 대비 8.6%로 전 세대 가운데 가장 높았다. 전문가들은 우리 경제가 저성장 기조에 접어들면서 가성비가 높은 제품을 선택하는 ‘가치 소비’는 일반적인 현상이 됐다고 말한다. 고소득층은 불황과 관계없이 자신에게 맞는 ‘감성 소비’를 이어 가겠지만 전체 경기 상황을 봤을 때 가치 소비의 흐름은 막을 수 없다는 것이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는 “일본에서 무인양품이 인기를 끈 것도 일본 내 장기 불황과 관련이 있다”면서 “꼭 필요한 기능만 살리고 거품을 빼는 가성비 높은 제품을 생산하는 게 중요해졌다”고 설명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여행 전이면 언제든 계약 해지 가능해진다

    위약금은 약관 계약 따라 물어야 30대 이모씨는 지난해 악몽 같은 여름휴가를 보냈다. 해외여행을 가려다 출발 5일 전에 사고를 당하는 바람에 여행을 갈 수 없게 됐다. 이씨는 여행사에 예약을 취소하고 계약금 200여만원을 돌려 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여행사는 ‘여행 출발 14일 전부터는 계약 취소시 이유를 불문하고 환불받지 못한다’는 약관 조항을 들어 환불을 거부했고 이씨는 여행계약금을 고스란히 날릴 수밖에 없었다. 이씨와 달리 앞으로 여행이 시작되기 전이라면 여행자들은 언제든지 여행 계약을 해지할 수 있게 된다. 법무부는 여행자 권리를 강화하는 내용이 포함된 민법 개정안이 4일부터 시행된다고 밝혔다. 개정 민법은 민법상 계약의 한 형태로 ‘여행 계약’ 조문을 새롭게 넣었다. 그동안 민법에는 여행 계약 관련 조문이 없이 가이드라인에만 의존해 여행자가 손해를 입어도 제대로 된 권리를 보장받지 못했다. 단 여행자가 계약을 취소하거나 해지할 경우 이에 따른 위약금은 여행 전에 맺은 약관 계약에 따라 물어야 한다. 여행자는 여행 도중 서비스가 형편없거나 하자가 있을 경우 여행사에 시정을 요구하거나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도 있다. 숙박지를 특급 호텔로 여행사가 계약했다고 해 놓고 실제로는 싼 호텔로 바꿔 여행자가 손해를 입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법무부 관계자는 3일 “여행사가 이전에는 약관에 하자에 관한 책임 회피 조항을 넣는 등의 방식으로 교묘하게 보상을 거부하기도 했는데 이런 피해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개정 민법에는 여행자뿐 아니라 여행 주최자도 부득이한 사유가 있으면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는 규정이 새로 포함됐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소두증’ 공포, 해외 태교·신혼여행 줄취소

    ‘소두증’ 공포, 해외 태교·신혼여행 줄취소

    ‘소두증’(小頭症)을 유발하는 지카 바이러스가 남미에서 동남아시아 등으로 확산되자 태교여행을 예약한 임신부들이 취소에 나서는 등 불안이 확산되고 있다. 소두증은 아이의 뇌가 자라지 않는 선천성 기형을 말한다. 질병관리본부는 24개 지카 바이러스 발생국으로의 여행을 자제하라고 발표했다. 관광업계는 지난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에 이어 올해는 지카 바이러스의 직격탄을 맞을까 우려하고 있다.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사는 임신부 조모(32)씨는 “올 4월쯤 태국으로 태교여행을 가려고 했는데 태국에서 소두증이 발생했다는 뉴스를 보고 급히 취소했다”고 27일 말했다. 그는 “임신 6개월 무렵 따뜻한 곳에서 쉬다 오려고 했는데 제주도로 행선지를 변경했다”고 말했다. 임신부 최모(34)씨는 “다음달에 사이판으로 태교여행을 갈 계획이었는데 위약금 40만원을 물고 취소했다”며 “중남미뿐 아니라 태국에서도 발병하는 것을 보니 우리나라가 가장 안전한 것 같다”고 말했다. 250만명의 회원을 보유한 임신·육아 인터넷 카페 ‘맘스홀릭’에는 ‘소두증 유행한다는데 태교여행 괜찮을까요’ 등의 우려 섞인 글이 매일 10건 이상 올라온다. 이날 질병관리본부는 지카 바이러스 상황보고에서 “최근 2개월간 지카 바이러스가 중남미 21개국 및 태국 등 총 24개국에서 발생했다”며 “될 수 있으면 발생 지역으로의 여행을 자제해 달라”고 권고했다. 최근에는 임신 5개월 안팎에 괌이나 동남아시아 등 휴양지로 태교여행을 가는 것이 유행이다. 따라서 관광업계는 걱정이 많다. 한 여행사 대표는 “지난해 메르스에 이어 올해는 지카 바이러스 때문에 매출이 급감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많다”며 “중남미의 대표적인 휴양지인 멕시코 칸쿤이나 동남아로 신혼여행을 계획했던 예비부부들도 일정 변경을 문의한다”고 말했다. 인터넷에 잘못된 정보도 퍼지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지카 바이러스의 잠복기가 2년이라는 것이다. 지카 바이러스를 퍼뜨리는 이집트 모기가 우리나라에도 있다거나 공기를 통해 사람 간에 전파된다는 근거 없는 정보도 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엘살바도르 등에서 2년간 임신하지 말 것을 권고하고 있지만 잠복기가 2년이라는 의미가 아니다”라며 “남미 등을 다녀와서 2주 안에 증상이 없다면 안심해도 된다”고 말했다. 지카 바이러스에 걸리면 온몸에 빨간 반점이 생기고 전신에 통증을 느끼게 된다. 또 지카 바이러스는 일반적으로 모기, 수혈, 성교 등으로 옮으며 공기를 통한 사람 간 전파는 보고된 사례가 없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중소기업 양보 덕택에 SK투자유치 이끈 청주시

    충북도와 청주시가 26일 도청 소회의실에서 SK하이닉스와 투자유치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은 SK하이닉스가 청주테크노폴리스 산업용지 23만 4168㎡를 매입한 뒤 2025년까지 총 15조 5000억원을 투자해 공장을 증설한다는 게 주요 내용이다. 도와 시는 각종 인허가와 용수, 전기, 가스, 오·폐수 처리와 관련해 행정지원을 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식은 SK하이닉스가 지난해 8월 25일 ‘M14 이천공장 준공 및 미래비전 선포식’에서 밝힌 국내 반도체 공장 신축계획을 이행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SK하이닉스의 공장신축 계획 발표가 투자협약으로 한 단계 발전하기까지에는 중소기업들의 도움이 컸다. 청주테크노폴리스 산업용지를 먼저 매입한 중소기업 12곳이 SK하이닉스가 원하는 부지에 공장을 증설할 수 있도록 부지를 양보하고 다른 곳에 공장을 짓기로 했기 때문이다. 10개 기업은 청주테크노폴리스 미분양 부지 가운데 한곳을 골라 투자하기로 했다. 2개 기업은 부지가 부족해 시의 추가개발을 통해 부지를 제공받기로 했다. 시는 이들 기업에 위약금, 그동안 납부한 대금의 이자, 분양금 할인 등 총 99억원 상당의 인센티브를 제공했다. 시가 기존 계약까지 파기하는 이례적인 방법으로 투자유치에 나서면서 대기업 특혜논란이 일기도 했지만 중소기업들이 대규모 투자로 인한 낙수 효과를 기대하며 양보해 큰 마찰은 없었다. 이승훈 청주시장은 “산업용지 이전에 동의해준 중소기업체 대표들에게 감사를 드린다”며 “SK하이닉스 투자유치는 시민들의 관심과 협조로 이뤄낸 결과물로, 세계 제일의 반도체 기업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충북발전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공장건설이 시작되고 3년 후 생산라인이 가동돼 생산이 이뤄질 경우 이후 10년간 48조 36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워크아웃 합의 깨면 채권단에 위약금 부과

    지난해 말 효력이 소멸된 기업구조조정촉진법(기촉법)을 대신해 채권 금융기관들의 구조조정 운영 협약이 다음달 1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금융감독원은 18일 각 금융협회와 주요 금융사 관계자들과 함께 ‘채권금융기관의 기업구조조정업무 운영협약안 제정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고 시행계획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운영협약 최종안에는 기촉법에 따른 워크아웃 절차가 사실상 그대로 반영됐다. 채권 금융기관들의 무분별한 채권 회수를 막기 위해 협의회의 1차 협의회 소집 통보 시점부터 채권행사가 자동 유예된다. 출자제한 및 유가증권 투자한도 관련 특례는 금융위원회의 개별 승인을 통해 예외 인정을 받을 수 있다. 워크아웃 절차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을 경우에는 협약 위반에 따른 손해배상금(위약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구조조정 운영협약 공동 TF는 19일부터 각 금융협회 중심으로 회원사를 상대로 설명회를 열고 이달 말까지 협약 가입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항공권 취소·환불 쉬워진다

    항공권 취소·환불 규정이 구체적으로 만들어지고 이를 어기면 과태료가 부과된다. 외국인 항공사는 의무적으로 국내 전화를 운영해야 한다. 정부는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황교안 국무총리 주재로 제76회 국가정책조정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항공교통이용자 권익 보호 방안을 내놓았다. 이에 따라 국토교통부는 올 하반기 ‘항공교통이용자 보호 기준’을 만들기로 했다. 기준에는 항공권 취소·환불, 항공기 지연·결항, 수하물 분실·파손 등 피해 유형별 소비자 보호 내용이 구체적으로 담긴다. 기준을 어기면 항공사에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물리고 피해 다발 항공사의 명단도 공개한다. 예를 들어 항공권을 출발 5개월 전에 구입하고 다음날 취소했음에도 소비자에게는 40만원의 수수료를 물리는 등 항공권 취소 시점에 관계없이 일률적으로 위약금을 부과하는 조항은 불공정하다고 판단해 일정 기간 안에 취소할 때는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게 할 방침이다. 항공권을 광고할 때 환불 수수료와 기간이 잘 보이도록 글자 크기와 색깔에 차이를 두게 하는 방안도 의무화한다. 운항 스케줄 변경 시 항공사가 자율적으로 제공 중인 전화·문자 안내 서비스도 의무화된다. 한국에 취항한 외국 항공사는 국내 전화를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 한국에 취항하는 외국 항공사는 78개 사(여객기 운항사 60여개 사)이다.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항공 이용 피해 상담은 2010년 1597건에서 지난해 8258건으로, 피해 구제 접수는 같은 기간 141건에서 900건으로 늘었다. 2014년 기준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항공 피해 사건의 54%가 취소·환불 내용이고 전체 피해의 70%가 외국 항공사에서 발생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탈모 치료 샴푸 안돼요

     탈모 방지 샴푸나 관련 서비스가 소비자가 기대한만큼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행 법률상 탈모 치료 또는 머리가 나는 효과는 의약품 광고에서만 가능하다. 탈모 방지 샴푸는 탈모 방지 또는 모발이 굵어지는 효과가 있다고만 광고할 수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2012~14년 탈모 관련 제품·서비스 이용 경험자 500명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사용전 기대가 높았다’는 응답은 58.8%지만 ‘사용후 기대만큼 만족했다’는 응답은 13.5%에 그쳤다고 12일 밝혔다. 병의원이나 한의원이 아닌 곳에서 탈모 관리 서비스를 받은 286명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이용 전 기대가 높았다’는 응답은 70.3%였으나 ‘이용 후 기대만큼 만족했다’는 응답은 17.8%에 불과했다.  탈모에 관한 소비자의 관심은 높지만 관련 환불 규정 등은 미흡했다. 지난 3년간 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탈모 방지 샴푸 상담 210건을 분석한 결과 ‘환불 보장 광고 후 약속 불이행’이 67.2%로 가장 많았고 청약철회 거절(7.2%), 부작용(6.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탈모 관리 서비스 관련 상담 193건의 분석 결과도 ‘서비스 중도해지 거절 또는 과도한 위약금 요구’가 62.7%, ‘탈모 치료, 발모 효과 과장 설명’이 8.8% 순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은 “탈모 방지 샴푸의 효과인 ‘탈모 방지 또는 모발의 굵기 증가’는 탈모 치료 의미로 인식될 수 있는만큼 ‘탈모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와 같이 완화된 표현으로 개선하자고 관계부처에 건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헐값보다 값진 꿈…박병호 5년 최대 1800만 달러 받고 미네소타행

    헐값보다 값진 꿈…박병호 5년 최대 1800만 달러 받고 미네소타행

    한국의 대표 거포 박병호(29)가 ‘돈’보다 소중한 ‘꿈’을 일궜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MLB.com)는 2일 “미네소타가 한국프로야구 최우수선수(MVP) 출신 박병호와 옵션 등 5년 최대 1800만 달러(약 208억 4000만원)에 계약했다”고 보도했다. 박병호는 4년간 1200만 달러(약 139억원)를 보장받았다. 내년과 2017년에는 각각 275만 달러, 2018년과 2019년에는 각각 300만 달러를 쥔다. 5년째인 2020년 미네소타가 박병호와 계약하지 않으면 ‘바이아웃’(계약 포기 위약금)으로 50만 달러를 받아 1200만 달러를 채운다. 박병호가 2020년 팀에 남으면 650만 달러를 더 받아 총 1800만 달러를 손에 넣는다. ●포스팅 통한 메이저리그 진출 아시아 야수 중 이치로 이어 두 번째 규모 박병호의 최대 1800만 달러는 ‘포스팅’(비공개경쟁입찰)으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아시아 야수 중 스즈키 이치로(일본·3년 1400만 달러)에 이어 두 번째 규모다. 또 한국프로야구에서 메이저리그에 직행한 선수로도 투수 류현진(LA 다저스·6년 3600만 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이로써 박병호는 박찬호, 김병현, 서재응, 최희섭, 추신수, 류현진, 강정호 등에 이어 빅리그 무대를 밟는 15번째 한국 선수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하지만 박병호의 몸값은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 당초 현지 언론은 박병호의 최소 연봉을 500만 달러로 점쳤다. 그럼에도 그는 꿈꿨던 빅리그 무대를 밟는 게 보다 더 소중하다고 생각했다. 박병호는 최근 “미네소타가 제시한 총액이 어느 정도인지 들었다. 팬들이 기대하는 정도의 큰 금액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현지 언론 ‘의외’ 반응… 폭스스포츠 “포스팅 시스템 불합리성 보여준 계약” 지난해 강정호는 포스팅 최고가(500만 2015달러)를 써낸 피츠버그와 5년 최대 1625만 달러에 계약했다. 그러나 박병호는 강정호보다 두 배 이상 높은 포스팅가(1285만 달러)를 내고도 비슷한 연봉을 받는다. NBC스포츠는 “포스팅 금액까지 합쳐 4년간 2485만 달러는 예상치보다 현저히 적다”고 전했고 지역지 스타트리뷴도 “강정호의 계약 조건보다 박병호가 총액에서 100만 달러 정도 높다”며 의아해했다. ‘폭스스포츠’의 켄 로즌솔은 “아시아 구단들도 선수를 내주는 것에 대한 보상을 받아야 하지만 포스팅 시스템은 선수에게 유리하지 않다”면서 “박병호의 계약은 이 제도의 불합리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박병호는 최고가를 제시한 구단과 계약할 수밖에 없고 결국 연봉이 낮아졌다는 얘기다. ●간판타자 조 마워가 1루 맡고 있어 지명타자로 데뷔할 듯 일단 박병호는 지명타자로 데뷔할 공산이 짙다. 미네소타 1루는 간판 조 마워가 굳게 지키고 있다. 세 차례 월드시리즈 정상에 선 미네소타는 2010년대 들어 줄곧 하위권을 맴돌다가 올 시즌 아메리칸리그 중부리그 2위까지 올랐다. 내년 우승하면 25년 만이다. 하지만 미네소타는 리그 팀 타율 14위(.247), 팀 홈런 10위(156개)로 타격 부진에 줄곧 시달렸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2년 지나면 휴대전화요금 20% 깎아준다고?

    개통한 지 2년이 지난 휴대전화를 사용하면 누구나 매월 통신요금의 20%를 할인받을 수 있지만 이동통신사의 홍보 기피로 소비자들이 혜택을 거의 못 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최근 2년 내 중고 휴대전화를 구매한 소비자 1000명을 조사한 결과 ‘지원금에 상응하는 요금할인제’ 가입자가 13.2%에 불과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요금할인제를 아는 소비자도 39.8%에 그쳤다. 지난해 10월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시행에 따라 도입된 이 할인제는 소비자가 휴대전화를 개통할 때 통신사의 보조금 대신 매월 요금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중고 전화기도 12개월 또는 24개월 약정을 하면 요금할인제가 적용된다. 할인율이 애초 12%였다가 지난 4월 20%로 오르면서 특정 전화 기종은 보조금보다 할인제로 인한 금전적 이득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SKT, KT, LG유플러스 등 통신사들은 홍보용 배너를 홈페이지 구석에 조그맣게 배치하거나 ‘할인 반환금’을 통해 요금할인제 가입을 어렵게 했다. 할인 반환금이란 소비자가 약정 기간을 채우지 않고 계약을 해지할 때 그동안 할인받은 금액을 토해 내는 일종의 위약금이다. 전화기를 바꿔도 유심 칩만 그대로 사용하면 약정을 지킬 수 있지만 통신사들은 보조금과 요금 할인의 중복 수혜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는 이유로 이를 막고 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편의점 광고비 본사가 모두 낸다

    앞으로 편의점 광고비는 본사가 모두 부담해야 한다. 또 편의점주의 계약 위반으로 가맹 계약을 해지하더라도 계약 기간에 따라 위약금에 차이를 두도록 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4일 이런 내용을 담은 ‘편의점 업종 표준가맹계약서’를 제정해 앞으로 사용을 권장하겠다고 밝혔다. 표준가맹계약서는 가맹 계약을 맺을 때 담아야 할 기본적인 사항을 명시한 일종의 계약서 예시안이다. 강제성은 없지만 계약서를 작성할 때 사실상 기준이 될 전망이다. 중도해지 위약금 조항도 담겼다. 본사는 그동안 편의점주가 계약을 중도해지하면 최대 10∼12개월의 가맹수수료율(매출이익의 35%)에 해당하는 위약금을 받았다. 그러나 앞으로는 개점 3년 이하일 때 점주가 계약을 중도해지하면 가맹수수료율 6개월치를, 개점 3∼4년은 4개월치, 4년이 넘는 경우에는 2개월치를 받도록 명시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멀쩡한 정수기 렌털 해지 종용 ‘사기 마케팅’ 논란

    멀쩡한 정수기 렌털 해지 종용 ‘사기 마케팅’ 논란

    최근 대표가 사기 혐의로 구속된 한일월드의 정수기 렌털 제품을 쓰고 있는 회사원 이모(35)씨는 자신의 제품을 관리해 주던 영업사원의 말만 믿다가 손해를 봤다. 더이상 관리가 안 되는 한일제품을 해지 처리해 줄 테니 한일월드 이용객은 일반 고객보다 약 15% 저렴한 렌털비로 쓸 수 있는 쿠쿠전자 신상품으로 갈아타라는 제안을 수락한 것이다. 하지만 한일월드 고객들은 이달부터 정상적인 관리를 받을 수 있는 상태였기에 이씨는 더 비싼 렌털 제품으로 정수기를 바꾸면서 무단 해지에 따른 위약금까지 물어야 했다. 쿠쿠, 동양매직 등 국내 정수기 렌털업체들이 지난 9월부터 사실상 부도 상태인 렌털업체 한일월드의 1000억원대 고객 계정을 놓고 경쟁을 벌이면서 부당 마케팅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시장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사실상 사기 마케팅으로 소비자를 현혹하는 것이어서 당국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쿠쿠, 동양매직 등 중견 정수기 렌털업체들은 한일월드 영업사원들을 고용해 기존 한일월드 정수기 렌털 고객들을 상대로 마케팅을 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한일월드 정수기 렌털 이용자들은 회사 부도로 더이상 관리가 안 돼 다른 제품으로 갈아타야 한다는 말에 속아 멀쩡한 정수기를 떼내고 위약금(약 20만~30만원)까지 내고 있다. 한일월드는 회사가 사실상 공중분해됐지만 고객들은 정상적인 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앞서 한일월드로부터 1000억원대 정수기 렌털 고객 계정을 산 BNK캐피탈, DK인베스트 등이 청호나이스 등 일부 렌털업체에 관리 서비스를 맡긴 상태다. 정수기 업계가 이 같은 부당 마케팅을 벌이는 것은 고객 계정을 쉽게 확보해 덩치를 불리기 위해서다. 렌털은 ‘계정 수’로 굴러가는 규모의 경제 사업이어서 가입자 규모가 중요하고, 신규 가입자 확보보다 기존 회원을 공략하는 편이 빠르다. BNK 등으로부터 제값을 주고 고객 계정을 사 오는 데 따른 비용까지 아낄 수 있다. 실제 불법 마케팅 논란에 휩싸인 업체들은 생활가전 렌털 2위 자리를 두고 치열하게 싸우는 곳들이다. 제지할 방법은 별로 없다. 업계 관계자는 “쿠쿠, 동양매직 등이 한일월드 영업사원을 이용해 기존 한일월드 고객을 상대로 마케팅을 하는 것은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이 될 수 있지만 문제가 생기면 영업사원에게 떠넘기는 식으로 책임을 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동양매직의 충북 청주 물류 창고에는 한일월드 정수기 400여대가 쌓여 있다. 동양매직 측은 “청주 창고에 한일월드 정수기가 쌓여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직원들이 고객 정보를 무단으로 사용했는지 여부는 전혀 모르는 일”이라면서 “부당 행위가 적발되면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더욱이 쿠쿠의 경우 BNK로부터 기존 한일월드 고객 1만여 계정에 대한 렌털 서비스를 위탁받은 상태에서 이 같은 부당 마케팅을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BNK 측은 법적 대응도 불사한다는 입장이다. 공정거래위원회 관계자는 “쿠쿠 등 렌털 서비스를 위탁받은 업체들이 유지보수 계약을 위반했을 가능성이 있고 회사 차원에서 소비자에게 자사 정수기로 갈아타라고 유도했다면 공정거래법에서 금지하는 부당 고객 유인에 해당한다”며 “신고가 들어오면 현장 조사를 통해 불법 여부를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쿠쿠전자, 동양매직 정수기 사기 마케팅 논란

    쿠쿠전자, 동양매직 정수기 사기 마케팅 논란

    최근 대표가 사기 혐의로 구속된 한일월드의 정수기 렌털 제품을 쓰고 있는 회사원 이모(35)씨는 자신의 제품을 관리해 주던 영업사원의 말만 믿다가 손해를 봤다. 더이상 관리가 안 되는 한일제품을 해지 처리해 줄 테니 한일월드 이용객은 일반 고객보다 약 15% 저렴한 렌털비로 쓸 수 있는 쿠쿠전자 신상품으로 갈아타라는 제안을 수락한 것이다. 하지만 한일월드 고객들은 이달부터 정상적인 관리를 받을 수 있는 상태였기에 이씨는 더 비싼 렌털 제품으로 정수기를 바꾸면서 무단 해지에 따른 위약금까지 물어야 했다.  쿠쿠, 동양매직 등 국내 정수기 렌털업체들이 지난 9월부터 사실상 부도 상태인 렌털업체 한일월드의 1000억원대 고객 계정을 놓고 경쟁을 벌이면서 부당 마케팅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시장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사실상 사기 마케팅으로 소비자를 현혹하는 것이어서 당국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쿠쿠, 동양매직 등 중견 정수기 렌털업체들은 한일월드 영업사원들을 고용해 기존 한일월드 정수기 렌털 고객들을 상대로 마케팅을 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한일월드 정수기 렌털 이용자들은 회사 부도로 더이상 관리가 안 돼 다른 제품으로 갈아타야 한다는 말에 속아 멀쩡한 정수기를 떼내고 위약금(약 20만~30만원)까지 내고 있다.  한일월드는 회사가 사실상 공중분해됐지만 고객들은 정상적인 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앞서 한일월드로부터 1000억원대 정수기 렌털 고객 계정을 산 BNK캐피탈, DK인베스트 등이 청호나이스 등 일부 렌털업체에 관리 서비스를 맡긴 상태다.  정수기 업계가 이 같은 부당 마케팅을 벌이는 것은 고객 계정을 쉽게 확보해 덩치를 불리기 위해서다. 렌털은 ‘계정 수’로 굴러가는 규모의 경제 사업이어서 가입자 규모가 중요하고, 신규 가입자 확보보다 기존 회원을 공략하는 편이 빠르다. BNK 등으로부터 제값을 주고 고객 계정을 사 오는 데 따른 비용까지 아낄 수 있다. 실제 불법 마케팅 논란에 휩싸인 업체들은 생활가전 렌털 2위 자리를 두고 치열하게 싸우는 곳들이다.  제지할 방법은 별로 없다. 업계 관계자는 “쿠쿠, 동양매직 등이 한일월드 영업사원을 이용해 기존 한일월드 고객을 상대로 마케팅을 하는 것은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이 될 수 있지만 문제가 생기면 영업사원에게 떠넘기는 식으로 책임을 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동양매직의 충북 청주 물류 창고에는 한일월드 정수기 400여대가 쌓여 있다. 동양매직 측은 “청주 창고에 한일월드 정수기가 쌓여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직원들이 고객 정보를 무단으로 사용했는지 여부는 전혀 모르는 일”이라면서 “부당 행위가 적발되면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더욱이 쿠쿠의 경우 BNK로부터 기존 한일월드 고객 1만여 계정에 대한 렌털 서비스를 위탁받은 상태에서 이 같은 부당 마케팅을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BNK 측은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 관계자는 “쿠쿠 등 렌털 서비스를 위탁받은 업체들이 유지보수 계약을 위반했을 가능성이 있고 회사 차원에서 소비자에게 자사 정수기로 갈아타라고 유도했다면 공정거래법에서 금지하는 부당 고객 유인에 해당한다”며 “신고가 들어오면 현장 조사를 통해 불법 여부를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안보 이슈 Q&A…어두워진 KFX사업 전망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이 지난 15일(현지시간) 한민구 국방부 장관에게 한국형전투기(KFX) 4개 핵심 기술 이전이 어렵다는 입장을 재차 밝혀 개발과 양산에 18조원이 필요하다는 KFX 사업이 기로에 섰다. 현시점에서 KFX 사업을 둘러싼 문제점과 대안을 문답 형식으로 짚어 본다. →한 장관이 카터 장관에게 KFX 핵심 기술 이전 문제를 미국에 재차 요청한 이유는. -여론을 의식한 면피성 대응. 미국은 한 장관이 카터 장관을 만나기 전날에도 이미 거절 입장을 담은 회신을 보냈다. 미국이 한번 결정한 사안을 번복할 가능성이 낮은데도 국방부는 우리 정부도 할 만큼 했다는 인상을 심어 주기 위해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정상회담 기간에 박근혜 대통령을 등에 업고 미국 측과 논의하면 4대 핵심 기술 중 하나라도 이전을 약속받을 수 있을지 모른다는 막연한 기대감이 작용했다. →KFX 기술 이전 협상이 졸속이 된 가장 큰 책임은 누가 져야 하나. -당시 군 수뇌부. 미국은 지난해 9월 F35 전투기 도입 계약 체결 전부터 이미 핵심 기술 이전이 어렵다고 밝혀 미국 측에 위약금 등 책임을 묻기 어려운 실정이다. 군 당국은 아직 책임 소재를 묻기는 이르다는 입장이나 방위사업청이 당시 미국 록히드마틴의 F35기를 도입하면 기술 이전이 가능하다고 과대 포장한 경위와 진행 과정을 철저히 재조사해 책임을 규명할 필요성이 있다. 특히 당시 결정권자로 국방부 장관이었던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나 이용걸 전 방사청장도 책임을 피해 갈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KFX 사업의 전망은. -2025년까지 개발 난망. 방사청은 4개 핵심 기술 중 능동위상배열(AESA)레이더와 전투기의 체계통합 기술은 유럽이나 이스라엘 업체와 협력해 개발하고 나머지 3개 기술은 독자 개발할 계획이다. 하지만 유럽으로부터 체계통합 기술을 받아도 KFX에 들어가는 미국 장비와 호환하는 데 어려움이 있어 예정 시한인 2025년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초기 KFX 전투기에는 미국으로부터 완제품 AESA레이더를 부품으로 수입해 장착하고 추후 이를 독자 개발하는 방식도 거론된다. 하지만 이 경우 비용 증가는 물론 한국산 전투기라는 KFX 사업의 취지가 훼손돼 사업 타당성에 대한 논란이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KFX 사업이 차질을 빚게 됨에 따라 당장 직면한 문제는. -공군의 전투기 전력 공백. 우리 공군은 현재 전투기 420여대를 보유하고 있지만 북한 전투기 820여대에 비해 부족하다. 질적으로는 우리 전투기가 앞서나 이 같은 전력 격차는 공군의 전략 전술에 상당한 부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공군은 2019년까지 노후화된 F5E, F5F 전투기 120여대와 F4E 40여대를 퇴역시키고 2025년까지 KF5 전투기 60여대를 추가 도태시킬 예정이다. 공군이 국산 FA50 경공격기와 차기 전투기 F35A 40여대를 예정대로 도입하더라도 2020년대 중반이면 전투기가 300여대에 불과하다. →KFX 사업을 진행하면서 2020년대 전투기 전력 공백 문제를 타개할 대안은. -FA50 경공격기 추가 생산과 중고 전투기 도입. 일단 공군의 국산 경공격기 FA50(로급)을 추가 생산하는 방안이 제기된다. 하지만 2025년 이후 배치하려던 KFX 전투기 120대는 애초에 FA50을 능가하는 ‘미들급’ 전투기를 염두에 둔 사업인 만큼 전투력 차원에서 이를 모두 FA50으로 대체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유럽이나 미국에서 F16급(미들급) 중고 전투기를 싼값에 들여오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해약 거부에 바가지 위약금… 예비부부 울리는 결혼박람회

    ‘결혼박람회에서 충동 계약 조심하세요.’ 결혼박람회에서 사은품 제공과 할인 혜택으로 유혹해 ‘스드메’(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 계약을 하면 해약을 거부하거나 과도한 위약금을 요구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2010년 1월부터 올해 8월까지 ‘결혼 준비 대행서비스’(웨딩 컨설팅) 관련 소비자 피해 229건을 분석한 결과 94건(41.0%)이 결혼박람회에서 계약한 건이었다고 13일 밝혔다. 피해 유형별로는 계약해지 거부가 53건으로 전체 56.4%를 차지했다. 이어 중도해지 거절과 과도한 위약금 요구가 20건(21.3%)이었다. 사진촬영 관련 불만족이 7건(7.4%), 드레스 관련 불만족도 3건(3.2%)이었다. 이와 관련해 소비자원이 지난 8월 결혼박람회 9곳을 대상으로 현장 조사를 벌인 결과 결혼박람회를 주최하는 업체의 과장 광고와 무리한 계약 권유가 ‘현재 진행형’인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박람회 5곳은 광고로는 마치 대규모 행사인 듯한 분위기를 풍겼지만 실제로는 소규모 영업장을 빌려 서비스나 규모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박람회 3곳은 고객이 거부 의사를 표시해도 수차례 계약을 권유해 불편을 줬다. 5곳은 ‘이번 행사에서만 적용되는 할인’이라는 식으로 광고했지만 실제로는 지난 8월에도 비슷한 행사를 매주 또는 격주로 열었다. 소비자원은 “온라인 광고를 보고 박람회 방문을 신청할 때는 장소가 대행업체의 영업장인지 확인하고 현장 계약할 때는 일정 기간 안에 계약금 환불이 가능하도록 특약사항에 명시하라”고 조언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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