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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인 무료검진 순회버스 “시동”/근화재단 주1회씩

    ◎오늘 낮12시 파고다공원서 첫 진료/김 이사장 “병마 물리친뒤 봉사결심” 사회복지법인인 근화복지재단(이사장 김지)은 28일 하오 2시 서울 종로구 파고다공원에서 65세 이상 노인들을 대상으로 무료 순회 건강검진을 실시한다. 지난 25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근화빌딩에서 개관식을 가진 근화복지재단은 앞으로 양로원 노인정 노인학교 사회복지관 공원 등 노인들이 모이는 곳에 1주일에 한번씩 찾아가 상오 9시부터 낮 12시까지 진료활동을 벌인다.올해는 서울 지역 위주로 진료활동을 펼치고 내년부터 수도권 전역으로 범위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복지재단내의 근화내과(591­4611)에서도 매일 상오 8시부터 하오 5시까지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다.수술이나 입원이 필요하면 삼성의료원·서울중앙병원·강남성모병원·연세의료원 등 종합병원에서 필요한 진료를 받을수 있도록 조치해 준다. 근화내과와 다른 병원에 갈 때는 병원측이 의료보험조합에 진료비를 청구할 수 있도록 의료보험증을 지참해야 한다.그러나 65세 이상 노인은 재단측이 환자본인부담금을 내줘 진료비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재단측은 이미 고속버스를 개조,X선 촬영장비와 소변·혈압·심전도·초음파 검사 등에 필요한 장비가 설치된 순회 진료버스까지 마련했다.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94년까지 서울 서초동에서 「지내과」를 운영했던 김이사장(51)은 『위암과의 투병끝에 다시 살아난 뒤 의술로 쌓은 조그만 부를 힘없고 불쌍한 사람들과 나누기 위해 재단을 설립했다』고 밝혔다.〈김태균 기자〉
  • 제3세대 백금착제 항암제/선경,제2임상시험 성공

    ◎위임환자 35명중 7명 호전 (주)선경 인더스트리(대표이사 김준웅)는 27일 자체 개발한 제3세대 백금착제 항암제 신약이 전기 제2임상시험에 성공,국내 최초의 신약 탄생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고 밝혔다. 선경측은 지난 95년부터 서울대병원 내과 김노경 교수팀이 위암환자 3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 시험에서 17%인 6명이 부분 관해 이상의 치료효과를 보였고 1명이 암의 크기가 줄어들고 있어 20%의 유효율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 「병상 무죄선고」 버스기사 숨져

    ◎선고 하루만에… 의식 잠식회복 무죄확인 【부산=김정한 기자】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며 2년4개월에 걸친 법정투쟁끝에 병상에서 무죄선고를 받은 김인호씨(46)가 선고 하루만인 19일 상오 11시30분쯤 지병인 위암으로 숨졌다. 가족들은 『김씨가 무죄판결이 내려졌던 18일 자정쯤 잠시 의식을 회복한 뒤 자신의 무죄선고 사실을 확인하고 곧바로 의식을 잃었다』고 말했다. 버스운전사였던 김씨는 지난 94년 6월11일 버스 브레이크 고장으로 행인 전모양(당시 14세)을 치어 숨지게 한 혐의로 벌금 2백만원의 유죄를 선고받았으나 이에 불복해 병석에서 대법원까지 가는 법정투쟁을 계속해 왔다.
  • 죽음앞 “진실의 승리”/여중생 치사혐의 버스기사 무죄선고

    ◎2년간 무죄주장 법정투쟁중 암에 걸려/병원 중환자실 출장재판… “과실없다” 판결 암에 걸려 시한부 삶을 살고있는 40대 버스 운전기사가 2년4개월간의 법정투쟁 끝에 법원의 이례적인 출장재판으로 무죄를 선고받았다. 18일 하오 1시 동아대부속병원 내과 중환질실에 입원중인 김인호씨(46·부산 북구 화명동 428)는 가족과 병실 환자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부산지법 제1형사부(재판장 김종대 부장판사)의 출장재판을 받았다.선고까지 걸린 시간은 겨우 10여분.재판부는 『피고인의 과실이 없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20년 넘게 무사고운전자인 김씨가 이처럼 고통을 겪게된 것은 지난 94년 6월11일 발생한 교통사고때문.당시 (주)삼진여객소속 부산5자 3839호 시내버스를 몰던 김씨는 부산진구 전포1동 내리막길에서 브레이크 파열로 차가 인도로 돌진,여중생을 숨지게한 혐의로 구속됐었다.법정에서 「제동장치의 결함으로 일어난 불가항력적인 사고였다」고 무죄를 주장했으나 95년 12월과 지난 4월에 있은 1·2심에서 재판부는 유죄를 인정,2백만원의 벌금형을 내렸다. 즉시 대법원에 상고했고 지난 7월9일 대법원은 원심판결을 파기환송한다는 판결과 함께 사건을 부산 지법으로 되돌려보냈다. 이 과정에서 극도로 몸이 쇠약해진 김씨는 큰 병원에서 진찰을 받아보라는 주변의 권유도 물리친채 오직 재판날짜만 기다리다 결국 지난달 20일 동아대 부속병원에 입원하고 말았다. 진찰결과 김씨는 이미 위암이 간으로까지 전이돼 수술이 불가능한 상태였으며 간파열은 물론 폐렴증세와 신부전증 등 합병증까지 겹쳐 온몸이 만신창이가 된 상태였다. 산소호흡기를 통해 겨우 숨을 쉬고 가끔식 의식이 돌아오는 김씨의 안타까운 사연은 소송대리인인 안홍렬 변호사를 통해 재판부에 전해졌고 담당재판부가 이날 거의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병원 출장재판을 갖게 된 것이다.〈부산=김정한 기자〉
  • 위암원인균 박멸 새물질 개발/미서 물질특허 획득

    ◎일양약품,위궤양 에방·재발 방지 위암의 원인균인 헬리코박터균을 박멸하는 차세대 위궤양치료물질이 국내에서 개발됐다. 일양약품은 이 회사 김동연박사팀이 5년간의 연구 끝에 차세대 위궤양치료물질인 「Y­81238」을 개발,최근 미국 특허청으로부터 물질특허를 받았다고 9일 발표했다. 일양약품에 따르면 「Y­81238」은 위암을 일으키는 헬리코박터균을 박멸할 뿐 아니라 위산을 분비하는 위벽세포효소의 활동을 억제해 위궤양을 근본적으로 막고 재발까지 방지하는 혁신적인 물질로 체내에서 12시간가량 약효를 발휘한 뒤 체외로 배출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일양약품은 현재 프랑스와 독일 등 26개 국에 물질특허를 출원해놓고 있으며 선진국 제약업체와 라이선싱 개발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 생명공학 「게놈프로젝트」 본격 추진

    ◎공학연구소내 사업단 설치… 국가게놈센터 기능 수행/의학·식량·환경·유화기술 등의 핵심 정보/올해 전담팀·DB·정보분석 시스템 등 확립/작업량 방대·첨단기술 요구 국제적인 생명공학 거대프로젝트인 「게놈프로젝트」가 국내서도 본격 추진된다. 생명공학연구소는 31일 연구소내에 게놈사업단(단장 이대실)을 새로 설치,국가게놈센터기능을 수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게놈이란 생물의 전유전형질정보가 담겨 있는 생체물질을 말한다.미국·일본·프랑스등 세계 주요국가의 생물관련 연구기관은 지난 90년부터 인체 게놈연구를 비롯,생물의 게놈에 담겨 있는 모든 유전정보를 해독하기 위한 연구프로젝트를 발진시켰다.영국·독일·덴마크,심지어는 이스라엘·멕시코·브라질·중국까지 가세하고 있는 게놈연구사업은 생물의 유전정보가 미래생물산업의 핵심적인 산업정보로 떠오르고 있는데다 각국이 연구결과를 특허로 보호하려는 움직임을 구체화하고 있어 경쟁양상이 긴박감마저 띠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연구투자가 95년도 미국의 0.5%수준에 불과,국제적으로 참여국으로 인정도 못받고 있는 상태. 게놈사업단은 이같은 국내상황을 타개,국내 게놈연구를 활성화하기 위해 생명공학연구소가 자체 고유사업으로 설치한 것이다. 게놈사업단은 게놈연구사업과 게놈연구지원사업을 양대사업으로 설정하고 올해는 게놈분석전담팀구성과 대규모 염기서열결정시스템구축,게놈정보데이터베이스(DB)및 게놈정보분석시스템확립을 중점사업으로 펴나갈 계획이다. 생명공학연구소는 그동안 위암·간암 등 암관련 게놈연구와 내열성미생물및 산업미생물 게놈연구를 벌여왔다.암연구는 우리나라에 가장 많은 위암및 간암의 원인규명과 치료술개발이 목표다.내열성미생물연구는 고열·고압과 같은 극한조건에 잘 적응하는 새로운 산업효소를 대량으로 창출,멀잖아 고갈 위기에 있는 석유를 대체할 기술을 개발하는 게 목표다. 연구소는 올해중 본격적인 연구전담팀을 구성하고 대규모 염기서열결정시스템등을 구축할 계획이다. 게놈DB및 게놈분석사업은 국내외의 방대한 게놈연구결과를 연구자에게 제공해 연구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연구소는 이를 위해 지난해 게놈관련 전산망(GINet)을 개통한 바 있으며 올해는 이를 대폭 확충해 유전정보의 전산체계를 확립할 계획이다. 게놈연구는 의약·식량·환경·석유화학기술 등에 혁명을 가져다줄 핵심정보로 전망되지만 방대한 작업량과 첨단기술이 요구돼 엄청난 경비가 소요되는게 사실이다.현재 한개의 염기서열결정에 소요되는 경비는 1천원정도로 추정된다.생물체는 무수히 많은 염기로 구성돼 있는데 예를 들어 인체게놈의 경우 30억개의 염기로 이뤄줘 분석에만 3조원이 소요된다는 계산이다.실제로 미국은 인체게놈,프랑스와 영국은 인체게놈과 유전병 등 치료를 위한 모델생물의 게놈,일본은 벼와 산업미생물게놈연구 등에 수십억달러의 연구비를 투자해왔다. 이와같은 높은 투자와 연구결과의 효용성 때문에 최근 연구참여국은 연구결과를 공개 않고 특허출원을 하고 있는 추세이다.
  • 부작용 거의 없는 항암제 개발/경희대 장성구 교수팀

    ◎「제3세대 백금착제 화합물」 특허출원/효능 탁월… 백혈병·위암·간암 치료에 큰 효과 백금을 화학적으로 결합시킨 기존의 백금착제(시스플라틴) 항암제에 비해 항암효과가 훨씬 뛰어난 새로운 백금착제 항암제가 국내에서 개발됐다. 이 새로운 항암제는 독성이 아주 낮아 많은 양을 복용해도 부작용이 거의 없을 뿐만 아니라 물에 잘 녹지않는 기존 항암제의 단점을 개선한 것으로 백혈병,위암,난소암,간암,방광암등에 큰 효과를 보이고 있다. 경희대병원 비뇨기과 장성구 교수가 주축이 된 신약개발연구팀은 18일 이같은 새로운 제3세대 백금착제 화합물을 개발해 일반독성 검사와 안전성 검사를 거친 결과,기존의 시스플라틴보다 우수한 항암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장교수팀은 지난 4월 미국 워싱턴에서 개최된 암연구학회 학술회의에 이를 보고한데 이어 최근 특허출원했다. 기존의 백금착제 항암제는 인체의 각종 종양 치료에 효율적으로 사용되긴 했으나 사용량을 늘리면 신장에 해를 끼치는 독성을 유발하는 것이 단점이었다. 장교수는 『이번과 같은 항암효율성이 높은 약제 개발은 세계최초』라면서 『현재 대장암,위암등의 종양에 대한 항암효과도 계속 연구하고 있으며 모든 동물실험과 임상실험을 거친뒤 임상적으로 이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현석 기자〉
  • 통계로 본 세계속의 한국위상

    ◎선박 건조량 세계2위·자동차 생산량 6위/전자제품 생산액 3위·륜화사망 2위/주당근로 48.7시간… 유치원취학 80%/무가저경쟁으로 신문발행 부수 7위/인구 4,485만명으로 25위… 「밀도」는 3위 통계로 본 세계속의 한국의 위상을 분야별로 간추린다. ▷국토·인구◁ 국토면적은 9.9만㏊로 세계 총면적의 0.07%,총인구는 4천4백85만명으로 세계 총인구의 0.78%다.15∼64세의 노동가능 인구 대비 0∼14세와 65세 이상 인구 비율인 총부양비는 40.6%로 카타르(40.5%)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낮다.65세이상 노인인구 비율은 5.7%로 선진국 수준(10∼20%)에 비해 낮다.인구 1천명당 이혼율은 1.5명으로 일본(1.4명),대만(1.5명)과 비슷하나 미국(4.6명),영국(3.0명) 등 서방선진국 보다는 낮다.평균수명은 93년 현재 남자 68.9세,여자 76.8세,평균 72.8세로 세계 평균치인 64.4세 보다는 높지만 선진국 평균인 70대 후반에 비해서는 5세 가량 적다. ▷노동·임금·농림어업◁ 우리나라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94년 현재 61.7%.남자는 76.4%로 선진국과 비슷하나 여자는 47.9%로 아직 낮다.제조업 근로자의 주당 근로시간은 85년 53.8시간에서 94년에는 48.7시간으로 줄어들었으나 선진국에 비해서는 여전히 많다.제조업 평균 임금증가율은 16%로 선진국의 2∼6%에 비해 높다.농림어업 종사자는 13.6%로 선진국수준(2∼6%)에 비해 월등히 높다.소에 대한 돼지사육비율은 2백2%로 목초지가 많은 호주(11%),미국(57%)에 비해 우리나라가 소보다 돼지를 많이 키우는 셈이다. ▷광공업·에너지·운수◁ 담배생산량은 중국(1조6천5백억개비)과 미국(7천31억개비)이 세계전체의 47%를 차지한다.우리나라는 전체의 1.9%인 9백66억개비를 생산.맥주생산량은 미국(2백37억),독일(1백14억),중국(1백2억)이 세계전체의 40%를 차지하는 가운데 우리나라는 1.4%인 16억를 생산한다.1인당 1차 에너지 소비량은 93년 기준 2천8백80㎏으로 미국의 38%에 그치나 세계평균 1인당 소비량인 1천3백96㎏ 보다는 높은 수준.가구당 승용차수는 0.42대로 세계 27위.이동전화 가입자는 인구 1만명당 92년 62.3명으로 38위에서 93년에는 1백7.0명으로 33위로올라섰다.관광수입은 35억1천만달러로 세계 24위이나 관광지출은 41억5백만달러로 세계 15위로 5억9천5백만달러 적자다.싱가포르·미국·오스트리아·프랑스·스위스 등이 관광흑자국이다. ▷무역·외환◁ 교역량은 94년 기준 1천9백84억달러로 세계 교역량의 2%를 차지하며 12위.경상수지는 1백10개국중 40개국이 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우리나라는 45억달러 적자로 미국·멕시코 등에 이어 9위.금을 제외한 외환보유액은 3백27억달러로 세계 14위.일본이 1천8백33억달러로 1위,대만이 9백3억달러로 2위다.총외채는 93년 현재 4백38억7천만달러로 세계 8위.95년에는 7백89억8천만달러로 계속 증가추세다. 최대 외채국은 브라질로 1천3백27억달러이고 멕시코·인도·인도네시아·중국 등의 순이다.세계최대인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의 상장주식 거래대금은 우리나라의 9배인 2조4천5백42억달러,시가총액은 22배인 4조1천4백79억달러.정부 세출중 사회보장비는 94년 9.9%에 그쳐 선진국의 30%대에 비해 낮은 편이며 GDP대비 사회보장부담금은 지난해 2.5%로 일본(9.8%),미국(8.7%) 등에 비해 훨씬 낮다.사회보장과 관련,적게 부담하고 적게 혜택받는 셈이다. ▷물가◁ 물가는 지난 90년을 1백으로 했을 때 94년 소비자물가지수가 1백29.3으로 일본(1백7.1),미국(1백13.4),프랑스(1백9.7) 등에 비해 높은 수준.쌀 소매가격은 ㎏당 1.9달러로 일본의 3분의 1,미국의 1.6배 수준이며 쇠고기 소매가격은 ㎏당 18.66달러로 일본의 절반,미국의 2.6배.맥주 0.33ℓ당 소매가격은 0.78달러로 일본의 3분의 1,독일의 1.6배 수준. ▷국민계정◁ GDP는 94년 현재 3백80억8천만달러로 세계 11위.미국이 GDP 6천7백38억4천만달러,일본이 4천5백90억9천만달러로 1,2위다.투자율은 93년 기준으로 35.2%,저축률도 중국(40.2%),말레이시아(38·1%) 등에 이어 35.2%로 동양이 서양보다 높다. ▷보건◁ 인구 10만명당 의사·약제사·간호사 수는 94년 기준으로 각각 1백22명,95명,2백57명에 달해 80년에 비해 각각 2.1배,1.5배,2.4배 증가했으나 선진국에 비해서는 크게 낮은 편이다.인구 10만명당 사망원인별 사망률은 결핵과 고혈압성 질환이 각각 9.6명과 26.2명으로 세계5위,위암이 29.3명으로 세계 7위를 기록.당뇨병에 의한 사망률은 81년 5.7명에서 94년 17.2명으로 크게 늘어 세계 18위.남녀 흡연율은 89년에 각각 75.4%와 7.6%였으나 지난해에는 73.0%와 6.0%로 떨어져 감소추세다.에이즈 감염자수는 93년말 누계 기준으로 미국이 38만8천4백34명으로 전세계 감염자의 45.6%를 차지,가장 많았고 우리나라는 95년말 누계 기준으로 41명을 기록했다. ▷교육 및 연구개발◁ 유치원교육 취학률은 94년 현재 80%를 기록,미국(62%),일본(49%) 등보다 높아 아동교육에 대한 관심을 반영했다.선진국에 비해 교사1인당 학생수는 많고 여교사 비율은 낮다.GNP대비 총 교육비지출은 92년 현재 4.2%로 선진국은 물론 말레이시아(5.1%) 보다도 낮은 편.연구개발비는 94년 현재 98억달러로 미국(1천7백26억달러)등 선진국에 비해 절대액수는 적으나 GNP 대비로는 2.6%로 2.5%대의 선진국들과 비슷한 수준. ▷사회·문화·주거◁ 94년 현재 2만9천5백64종의 도서를 발행,세계 9위 수준이었다.1위는 9만5천15종을 발행한 영국.일간신문발행부수는 인구 1천명당 92년 현재 4백12부로 세계 7위,홍콩이 8백22부로 1위. ▷환경◁ 한강(팔당댐)의 생물화학적 산소요구량은 90∼94년에 1.32㎎/ℓ로 중국 황하(1.84),일본 사가미강(1.71),헝가리 다뉴브강(5.29) 등에 비해 오염도가 낮은 편.그러나 낙동강은 3.66으로 높은 편이었다.이산화탄소 방출량은 91년 현재 7천2백22만9천t으로 세계 14위.미국이 13억4천5백96만9천t으로 세계 1위,러시아가 9억7천7백39만6천t으로 2위.오존층 파괴물질인 프레온가스와 할론의 1인당 소비량은 0.23㎏으로 세계 27위,싱가포르가 1.44㎏으로 세계 1위이다.〈김주혁·오승호 기자〉
  • 「의사 윤리선언」… 선언으로 그치잖게(박갑천 칼럼)

    위암 장지연이 펴낸 책에 「일사유사」가 있다.별쭝난 우리 옛어른들의 언행을 적어 놓았다.서화가·협객등 여러계층의 사람이 나오는데 거기 명의도 낀다. 숙종 때의 백광현은 의술을 공부하진 않았다.그러면서도 침술에 능했는데 사람들은 그를 신의라했다.임금님이 그의 명성을 듣고 불러들여 시의를 삼는다.나중에는 현감을 지내는데 이 의원사 또는 병난소식만 들으면 귀천·친소가리잖고 달려가 치료해 주었다.그것도 환자의 병이 나을 때까지 몇번이고 가면서 관직에 있고 늙은 몸이란걸 내세우지 않았다. 태안사람 조광일은 집이 가난하여 건깡깡이로 떠돌다가 침놓는 기술을 익힌다.어느날 한 친구가 보니 그가 장대비속을 달음질쳐 가고있지 않은가.무엇이 바빠서 그러느냐고 묻자 그는 대답한다.『어떤 환자한테 침을 주었는데 심드렁한 병이라서 오늘 다시 가게 돼있소.하지만 시간을 넘기면 안되겠기에 서두르는 중이오』 누군가 말한다.『당신은 그 신통한 재주로 돈많고 벼슬 높은 집안과 사귀지않고 가난뱅이만 찾으니 딱하구려』.그는 이렇게 응수한다.『나는 병고치는 의원이지 돈이나 감투고치는 사람은 아니오.의술좀 있다해서 교만해진 사람과는 다르오.가난한 사람들은 병이 나도 돈없으니 죽어가지요.내가 가난한 사람들만 치료하는 건 그런 애바르고 야멸친 의원들 깨우쳐주려는 생각에서라오』 얼마전 대한의사협회에서 「의사 윤리선언」을 채택했다기에 떠올려 본 옛얘기다.그 선언은 의사와 환자와의 관계를 「신뢰와 사랑이 가득찬 것」으로 규정한다.그러면서 질병에 노출된 모든사람과 함께 변화하는 사회상에 맞는 의료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다짐한다. 선언을 선언에 그치지 않게 하는건 양심의 눈뜨임이다.이와 관련해서는 「맹자」(리루하)의 글귀를 생각케 한다.­『대인이라하여 말한바를 반드시 지킨다고 할수는 없다.또 행한바를 반드시 끝까지 해낸다고 할수도 없다.오직 의에따라 언행을 조정할 뿐이다』.그말 그대로 선언을 지키려면서도 사람이기에 선언에 못따르는 경우가 있을수도 있다.그러나 「의에 따른다」고 함은 결국 양심에 따른다는 뜻 아니겠는가. 선언은 「인술의 양심」을 한번 더 일깨운다.육신의 병 다스리는 병원이 마음의 병 심는 곳으로 될수야 없잖은가.「신뢰와 사랑이 가득찬곳」으로 되면 오죽 좋으랴만.〈칼럼니스트〉
  • 항암 된장(외언내언)

    된장은 한국인에게 단순한 식품이 아니라 향수와도 같은 그리움의 상징이다.된장맛에서 풍겨나는 소재는 어머니·고향·토속성·순박함 등이다.그래서 한국인들은 누구나 된장국·된장찌개를 좋아하는 것이 아닐는지.몇십년전만해도 추운 겨울밤 화롯불위에 된장 뚝배기를 올려놓고 남편의 귀가를 기다리는 아낙네들은 흔히 볼 수 있는 전경이었다.사그러져가는 화롯불을 다독거리는 여인의 정성속에서 된장찌개는 보글보글 끓는다. 콩을 발효시켜 만드는 된장은 한국이 단연 종주국이다.중국의 삼국지 동이전에 『고구려사람은 장을 잘 담근다』라 했고 신당서에는 『발해의 서울 메주는 유명하다』고 기록했다.조선시대에 『장은 모든 맛의 으뜸이요,인가의 장맛이 좋지 않으면 비록 좋은 채소나 맛있는 고기가 있어도 좋은 요리가 될 수 없다.시골사는 사람이 고기를 쉽게 얻지 못하여도 좋은 장이 있으면 아무런 걱정이 없다』(증보산림경제)고 했다.그러기에 장독대는 신성한 장소였고 장 담글때는 고사를 지내기도 했다. 고려의 막장(말장)은 1천2백년전 일본에 전해져 「미소」라고 불리워지는데 「미소」는 말장의 일본식 발음이다.된장이나 청국장은 맛을 낼뿐만 아니라 영양가도 높다.장의 재료인 콩에는 단백질 38%,지방 18%가 함유돼 있다.「밭에서 나는 고기」라는 콩을 원료로 하여 실박테리아로 발효시켜 만든 된장은 신비한 항암효과가 있다는게 정설이었다. 그 항암억제효과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밝혀졌다.식품개발연구원의 실험결과에 따르면 된장 추출물은 간암세포 실험에서 93.3%의 억제율을 보였고 청국장추출물은 위암세포 실험에서 95.7%의 억제효과를 보였다는 것,또한 암을 일으키는 유전자 돌연변이를 막는 효과까지 있는 것으로 밝혀져 화제. 우리식탁의 기초식품이 이렇게 강력하고 신비한 항암효과를 가졌다니 반가운 일이다.고구려시대부터 장을 담가 먹는 선조들의 실용적 예지가 놀랍다.그런 된장도 이제는 신세대주부들에 의해 외면당해 장 담그는 일이 사라지고 있음은 안타까운 일이다.지난번 간장파동이후 그래도 메주찾는 주부들이 늘어난 것은 그나마 다행이라고 할까.〈반영환 논설고문〉
  • 바싹 구운 고기 많이 먹으면 위암발생 위험 3배

    ◎미 암전문가 역학조사 보고서/고기 표면 갈색 안되게 익혀 먹어야 높은 온도에서 오랫동안 구운 고기일수록 발암위험이 커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국립 암연구소(NCI)의 역학전문가인 매리 워드 박사는 최근 미국 암연구학회 연례회의에서 발표한 연구보고서를 통해 고기를 좋아하는 농민을 대상으로 한 역학조사결과 고기를 굽는 강도가 높을수록 위암발생위험도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워드 박사는 고기를 보통정도나 바싹 구워 먹는 사람은 가볍게 익혀서 먹는 사람에 비해 위암에 걸릴 위험이 약 3배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하고 고기는 비교적 낮은 온도에서 고기의 표면이 갈색이 되지 않도록 가볍게 익혀서 먹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권고했다. 워드 박사는 또 고기를 어느 정도 굽느냐도 중요하지만 먹는 양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면서 이번 조사에서는 고기를 많이 먹을수록 발암위험도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워드박사는 고기를 좋아하는 농민으로서 위암에 걸린 1백76명과 건강한 사람 5백3명을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실시한 결과 고기를 가볍게 익혀서 적은 양을 먹는 사람이 위암발생위험이 가장 낮으며 가볍게 익힌 고기라도 많은 양을 먹으면 10%,고기를 보통정도로 구어서 적은 양을 먹는 사람은 20% 각각 발암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보통정도로 구운 고기를 많이 먹는 사람은 3.2배,바싹 구운 고기를 적게 먹는 사람은 2.8배,바싹 구운 고기를 많이 먹는 사람은 3.3배로 발암위험이 급격히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워드 박사는 말했다. 워드 박사는 또 최소한 하루에 한번 고기를 먹는 사람은 1주일에 한번 먹는 사람에 비해 위암발생위험이 두배였다고 밝히고,그러나 고기를 어느 정도 굽느냐가 먹는 양보다 훨씬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워싱턴 AP 연합〉
  • “의사는 환자의 모든병 책임져야”/“전공분야 아니라도 조치의무”

    ◎서울고법/산부인과 치료중 위암사망에 배상 판결 의사가 치료한 환자가 그의 전공분야가 아닌 질환으로 숨졌더라도 적절한 사전조치를 취하지 않았으면 책임져야 한다는 판결이 내려졌다. 서울고법 민사9부(재판장 김재진 부장판사)는 17일 산부인과 치료를 받던중 위암으로 숨진 박모씨(여·사망당시 25세)의 유족이 산부인과전문의 조모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 『피고는 유족에게 1천6백여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특정분야만 진료하는 「전문의」역시 의학적으로는 「일반의사」에 해당한다』며 『환자의 증상이 자신의 전공이 아닌 다른 분야의 증상일 가능성에 대해서도 진료하거나 관련 병원에 진료를 의뢰할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또 『의사인 조씨가 박씨의 증상이 산부인과질환이 아닐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필요한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은 환자의 의사에 대한 「기대권」을 박탈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씨는 지난 91년 소파수술을 받은뒤 생리가 중단되는 등의 증세로 조씨의 산부인과병원에서 치료를 받던중 구토및 체중저하 등 위암증세를 보였으나 「입덧현상」으로 판단한 조씨로부터 산부인과 치료만 받다가 숨졌다.
  • 위암 줄고 대장·폐암환자 늘어/복지부,94년 암환자 실태 조사

    ◎발병률 50대가 가장 높아/위암 21.5%로 최다… 폐·간암 등 순/남자환자가 여자보다 1.26배 많아/소아암 전체의 1.83%… 백혈병 으뜸 식습관이 서구화되면서 위암은 점차 줄어드는 반면 대장암과 폐암은 늘고 있다.그래도 위암의 비율은 여전히 압도적이다. 암발생률은 50대가 가장 높다.남자는 위·폐·간암에,여자는 자궁경부·위·유방암에 가장 많이 걸린다. 22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94년의 암등록환자실태」에 따르면 암의 초진연령은 50대가 15%로 가장 많다.40∼60대가 전체의 68%다. 지난 94년 서울대병원 등 1백7개 대형병원이 보건복지부 암등록본부에 제출한 6만8백10명의 암환자를 분석한 내용이다.지난 82년부터 해마다 하는 조사다. 전체등록환자의 55.7%(3만3천8백84건)가 남자로 여자(44.3%,2만6천9백26건)의 1.26배다.40대까지는 여자의 발생률이 더 높지만 50대이후에는 남자가 더 많이 걸린다.술과 담배를 가까이 하는 데다 스트레스를 더 많이 받는 탓이다. 위암이 21.5%로 가장 높고 다음이 폐(11.5%)·간(11%)·자궁경부(10.1%)·대장(8%)·유방암(5.3%)의 순이다.성별로는 남자가 위·폐·간·대장·식도암,여자는 자궁경부·위·유방·대장·폐암 순이다. 암을 처음 등록받은 지난 82년 남녀 각 29.8%와 28.3%이던 위암은 94년에 26%와 22.8%로 상당히 낮아졌다.식물성 음식물의 섭취가 줄어든 덕분이다. 반면 대장암이 늘고 있다.동물성 섭취가 상대적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다.남녀 모두 5.8%(82년)에서 94년에 7.7%와 8.3%로 높아졌다. 대기오염과 흡연으로 인해 폐암도 늘고 있다.82년 11.2%와 3.9%이던 남녀의 폐암발생비율은 94년에 16.4%와 5.6%로 늘었다. 자궁경부암은 82년 28.3%에서 22.8%로 낮아졌다.결혼연령이 높아진데다 예방검진을 통한 조기발견이 늘어나는 덕분이다. 유방암의 비중은 82년 9.3%에서 94년 11.9%로 높아졌다. 15살미만의 소아암은 전체의 1.83%인 1천1백10건으로,남아가 여아의 1.5배였다.백혈병이 33.1%로 가장 많고 중추신경계가 15.4%,림프종이 8.9%였다.〈조명환 기자〉
  • 위암·간암·자궁암/생보자 무료 검진/「암정복위」10개년계획 발표

    ◎내년부터/2005년까지 전국민에 확대/전국 6개 권역 「암센터」 설치/진단·치료 국가관리 체제로 생활보호대상자는 내년부터 위암·간암·자궁암 등 한국인의 3대암을 무료로 검진받게 될 전망이다.암퇴치를 위해 오는 2005년까지 10년간 7천8백10억원을 투입한다. 「암정복 10개년계획수립위원회」(공동위원장 김노경 서울대교수·이기호복지부차관)는 22일 서울 국립보건원에서 공청회를 갖고 「한국형 암」의 집중연구 및 퇴치를 위한 암정복 10개년계획안을 이같이 발표했다.재정경제원 등과의 협의를 거쳐 빠르면 내년부터 시행한다. 이 위원회는 한국인의 사망원인에서 1위를 차지하는 암을 퇴치하기 위해 지난해 6월 28명의 전문가로 구성한 복지부의 자문기구다. 계획에 따르면 정부는 2005년까지 암의 예방교육 및 조기진단·치료,통계수집 등 국가적인 관리체계를 갖춘다.장기적으로는 암의 원인 및 특성,진단·치료법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 및 전문인력을 양성한다. 이를 위해 내년부터 생활보호대상자를 대상으로 3대암을 무료검진하고,2005년까지 단계적으로 유방암과 대장암을 포함한 5대암을 전국민검진사업으로 확대할 것을 건의했다. 99년 완공예정인 일산 국립암센터 외에 2005년까지 전국에 6개 권역별로 지역암센터를 지정하도록 했다. 전국의 모든 보건진료소는 국립암센터 및 지역암센터와 연계해 한국형 암과 관련한 생활환경 및 습관 등에 대한 연구·조사와 조기진단 및 치료사업을 펼친다. 이 사업이 계획대로 이뤄지면 2005년까지 ▲암증가율이 현재의 절반으로 낮아지고 ▲조기진단율은 3배로 높아지며 ▲30%에 불과한 치료율은 50%선으로 높아진다.암관리 및 연구수준도 세계 20위권에서 10위권으로 올릴 수 있다. 위원회는 이를 위해 복지부 산하에 「암정복추진기획단」과 「자문위원회」를 설치하는 한편 2003년부터는 자문위원회는 대통령 직속으로,기획단은 범정부적 기구로 격상할 생각이다. 한편 지난 90년 5백16만7천건이던 암과 성인병의 진료건수는 지난 94년 9백58만1천건으로 85%가 증가했다. 의료보험진료에서 차지하는 암의 비율도 90년 93만2천건에서 94년 1백26만건으로 35%가 늘었다.같은 기간 암치료에 든 의료보험진료비는 1천5백87억원에서 2천8백57억원으로 80% 증가했다. 암으로 인한 사망률도 83년 10만명당 71명이었으나 94년 1백14.5명으로 61% 증가했다.암으로 인한 사망자는 83년 2만6천90명에서 94년 4만9천32명으로 88%가 늘었다.〈조명환 기자〉
  • 마산의료원 휴업으로 퇴원/영세민환자 6명 사망/단식 도의원 주장

    【마산=강원식 기자】 정상화를 요구하며 4일째 단식농성중인 김상로의원등 경남도의회 마산출신 의원 7명은 15일 마산의료원이 휴업에 들어가며 영세민환자 6명이 제대로 치료를 받지못해 숨졌다고 주장했다. 김의원등은 『당뇨병을 앓던 이분순씨(72·여·마산시 회원구 양덕동)가 지난 1월31일 퇴원후 상태가 악화돼 숨지는 등 중병으로 치료를 받던 김명숙(56·여)·김명자씨(66·여) 등 6명이 경제적 어려움으로 치료를 받지못해 지난달까지 숨졌다』고 밝혔다. 또 마산 의료원에 장기치료를 받고 있던 26명의 영세민 환자들은 경제적인 형편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집으로 가 질병상태가 악화됐거나 차도가 없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의료원측은 『이분순씨는 이미 입원당시 당뇨성 괴저로 하퇴부를 절단한 위독한 환자였고 김명숙씨는 위암 말기증세,김명자씨는 자궁암 등으로 위기를 맞고 있었다』고 밝혔다.
  • 조기위암/이종철 삼성의료원 소화기내과 과장(전문의 건강칼럼)

    ◎초기에 절제 수술하면 완치율 95% 넘어/특이한 증상없어도 정기 내시경 검사를 5년전의 일이다.필자의 뇌리에 너무도 생생한 당시의 기억이 남아 간추려 본다. 58세된 선배 한분을 우연한 기회에 위내시경검사를 실시한 일이 있었다.이 분은 수년에 걸쳐 기관지 천식으로 고생을 하고 있었는데,증상이 있을적 마다 투약을 해왔다고 하며,기관지약을 복용하면 으레 속쓰림이 수반하여 제산제를 상용하였다고 한다. 약 1년전 위내시경을 시행한 일이 있으며,당시 별 특이한 증상은 없었으나 위내시경 소견상은 만성위염이 있었다.그때로부터 한 해가 지난 셈이다.병원 주차장에서 우연히 그 선배를 만나게 되어,무심코 한 얘기다.「선배님,내시경검사 한지가 1년이 지났는데 새로 하셔야 할텐데요」 다음날,위내시경검사를 실시하게 되었다.내시경소견은 약3∼4㎝ 길이의 푹 패인 진행성 위암이었다.위투시도 실시하고 컴퓨터검사도 병행하였으나 결과는 역시 진행성 위암이었다.내가 알고 있는 지식을 근거로 한다면 1년전 실시한 위내시경검사시 내가 오진하였을가능성이 많았다.당시 필자가 받은 정신적인 고통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다.강의를 할적이나 글을 쓸적마다 필자는 40세 이후엔 1년에 한번정도 위내시경검사를 받기를 권하였고,이는 조기위암을 발견하기 위함이라고 역설하였기 때문이다.상당기간 우울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는데 약 2주후 그 선배에게서 편지 한장이 도착하였다.방금 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로 옮겨 이제사 글을 쓰게 되었다며 보내온 소식이다.도쿄의 모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으며 그곳에서도 진행성위암으로 진단하고 수술을 시행하였으나,절제위에서의 최종 판정은 조기위암이라고 한다.우연히도 위궤양이 겹쳐 병소가 깊게 패여 보였다는 설명이다.잠시나마 후배를 원망하여 미안하다는 그 선배의 편지는 방금 중환자실을 나온 환자의 필체라 글씨를 알아보기가 힘들었지만,필자에게는 무척이나 반가운 편지였다. 5년이 지난 지금에야 지난날을 회상함은,이제야 그 병에서 해방되었기 때문이다.암치료 결과를 얘기할 때 5년 생존율을 말함이 여기에 있다.최근 보고된 보사부 통계에 의하면 암에의한 사망의 원인중 위암이 약 30%로 절대적 수위를 차지하였으며 그 발생연령이 50대를 전후하고 있어 문제의 심각성을 보고한바 있다. 위암은 결코 건강한 위에선 발생하지 않는다.중요한 사실은 비록 증상이 없더라도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우리가 먹는 자극적인 음식,술,담배 등 기호품,매일매일 받는 스트레스 등에 의하여 위도 나이가 든다는 사실이다.더욱이 위암으로 진행하는 전단계인 만성위축성 위염과 장형화생 등과 같은 병변은,별 증상없이 지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사실이다.결국 위암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서는 위내시경 검사를 정례화하는 길밖에 없다.조기위암은 위절제수술로 완치율이 95%를 넘는다.그러나 일단 진행된 위암의 경우는 5년 생존율이 20∼30%를 넘지 못한다.요컨대 위암은 그 자체에 특이한 증상이 없지만 초기에 병을 발견하기만 하면 완치가 가능하다.
  • 생명공학(21세기 첨단과학:2)

    ◎2030년 암 정복 수명 150세 시대로/인체 유전정보 해독… 범죄성향까지 치료/인공장기개발 획기적 발전… 인조인가 탄생/질병예방 주사대신 「과일백신」으로 해결 「2002년에 에이즈전염이 저지되고 2003년에는 위암 및 췌장암이 치료된다.또 2011년쯤 노화·면역질환이 억제되고 2014년에는 아기의 재능유전자 조작도 가능해진다.이어 2030년이면 암이 완전히 정복되면서 마침내 인간의 최고 수명이 1백50세인 시대에 진입한다­」 미국의 저명한 해부병리학자이자 임상병리학자인 제프리 A 피셔박사는 지난 94년말 펴낸 「미래의학」에서 인류의 건강에 대한 미래상을 이처럼 조망,무병장수를 기원하는 사람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다. 피셔박사가 이처럼 자신있게 인간의 미래건강을 낙관할 수 있었던 근거는 무엇일까. 세계적인 석학이자 미래학자인 미국의 존 네이스비트박사는 이미 15년전 「메가트렌드 2000」이란 저서에서 21세기의 가장 유망하고 주도적인 산업으로 생명공학을 꼽았다.그는 21세기에는 지식·정보산업이 생명공학에 밀려날 것을 일찍이진단했음에도 당시 많은 사람은 이를 하나의 예견일 뿐으로만 여겼다. 그러나 2000년을 불과 4년 앞둔 1996년 현재,네이스비트박사의 「예언」이 현실로 성큼 다가오면서 21세기 과학기술의 급속한 발전에 「연료」가 되는 것은 다름 아닌 생명공학이라는 점에 이의를 제기하는 과학자는 아무도 없다. ○유전자 위치·역할 규명 유전자 재조합이나 세포배양,세포융합등의 기술을 통해 새로운 생명체와 생명현상을 만들어 내는 생명공학이 지금까지 거둔 결실로는 포메이토,인공감자씨,슈퍼마우스,슈퍼소 등. 더나아가 생명공학은 90년대 들어서는 연구영역을 동·식물분야에서 점차 인간으로까지 확대하면서 암·에이즈·바이러스·노인성질환등 각종 난치병으로부터 인류를 구원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으로 떠올랐다. 인간 무병장수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90년 이후 전세계가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생명공학연구의 근간은 「인간게놈프로젝트」다. 「게놈」이란 각 생물이 대대손손 그들만의 고유한 구조와 유전형질을 유지토록 하는 유전정보의 총칭.고양이의게놈은 고양이의 자손을 고양이로 태어나게 하고 인간게놈은 1백조개의 세포로 이뤄진 인체가 인간의 형태로 유지되도록 만들어 준다. 사람의 염색체는 23쌍 46개.이 염색체는 10만개의 유전자로 이뤄져 있고 이 유전자의 성질을 규정짓는 더 작은 염기 30억개로 구성돼 있다.인체게놈연구는 유전자의 염기서열을 밝혀내 인체의 구조·기능을 결정짓는 유전정보를 해독하고 이들의 염색체내 위치를 나타내는 유전자지도를 만들고자 하는 야심찬 작업이다. 미국·프랑스등 선진 15개국은 90년 10월1일 「인체게놈프로젝트」를 확정,2005년까지 총 30억달러를 들여 「인체설계도」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6년째를 맞는 게놈연구를 통해 그동안 베일에 가려져 있던 유전자들이 각각 DNA분자의 어디에 위치하고 있는 지와 함께 어느 유전자가 무슨 역할을 하는 지가 속속 밝혀지고 있다.이 계획이 성공할 경우 특정 유전병을 일으키는 유전자가 어떤 위치에서 어떻게 기능하는 지를 규명할 수 있게 된다. 따라서 태어날 아기가 어떤 유전병에 걸렸는 지를 알 수있을 뿐 아니라 질병의 사전예방도 가능해진다.예를 들어 관상동맥질환의 소인을 지니고 태어난 불행한 아기가 있다면 미리 유전자 조작을 통해 병이 생기지 않도록 예방할 수 있게 된다. 간단한 생검표본(조직)검사만으로도 알츠하이머형 치매를 일으키는 소인을 제거할 수 있으며 심지어는 인간의 범죄성향 여부까지 사전에 진단,예방적 차원에서 치료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다.또 폐암·위암·유방암·전립선암·직장암등 유전성향이 높은 암의 진단법에도 획기적인 진전이 예상된다. 미국 케임브리지대학 유전학연구소 피터 굿펠로우 교수는 이와 관련,『2010년을 고비로 모든 질병과 관련된 유전자가 완전 판독됨으로써 심장질환·혈우병·알츠하이머·정신분열증·비만등 3천여종의 난치병을 쉽게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난치병 3천여종 퇴치 피셔 박사도 같은 맥락에서 『2010년에 이르면 암 발생률이 지금보다 60%이상 줄어들면서 5명의 환자중 4명이 완치될 것이며 20 20년쯤이면 90%이상의 암을 예방·치료할 수 있을 것』이란 낙관론을펴고 있다. 인간을 병마의 고통으로부터 해방시켜주고 수명을 연장해줄 수 있는 또 하나의 생명공학분야는 이른바 「휴먼프론티어사이언스 프로그램」(인체기능첨단과학연구). 21세기 초반에 「6백만불의 사나이」나 「소머즈」와 같은 인조인간을 탄생시킨다는 목표아래 추진중인 인체기능 첨단과학연구는 현재는 인공장기 개발에 더 비중을 두고 있다. 인공장기 가운데 세계적으로 가장 연구가 활발한 인공심장의 경우 지난 82년 미국 유타대 쟈비크 박사팀이 심근경색환자에게 처음 이식,1백12일간의 생존기록을 세워 비상한 관심을 모았었다. 인공심장은 이후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2000년까지 몸안에 심는 인플랜트식(이식)을 실용화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이어 20 10년이 되면 모든 조절장치가 내장되도록 함으로써 다른 사람은 전혀 눈치조차 챌 수 없게 만든 인공심장을 사서 갈아 끼울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인공장기 개발분야의 발전은 내장기관의 개발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인공눈과 귀까지도 완전히 인플랜트가 가능토록 해주는 기술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생명과학자들은 현 단계에서는 눈과 뇌를 연결하는 시신경이 해결되지 않아 인공눈이 원시적인 수준에 머무르고 있지만 2015년쯤이면 인공눈과 인공귀가 현재 우리가 갖고 있는 눈과 귀보다 훨씬 뛰어난 기능을 발휘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와 함께 2005년을 전후해 사람이 아닌 영장류를 심장·폐·췌장의 공급원으로 하는 이종이식도 보편화될 전망이다.이종이식은 기술적으로는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사실이 이미 입증됐지만 다만 사람과 영장류 사이의 면역학적 적응력을 보강해 줄 강력한 항이식거부제의 개발이 관건으로 남아 있다. ○이종이식도 보편화 한편으로 위염이나 콜레라를 예방해주는 「과일백신」도 생명공학이 이뤄낸 소중한 결실로 평가되고 있다. 미국 스크립연구소 마이크 헤인 박사팀은 최근 유전자조작을 통해 위염을 일으키는 균이나 콜레라균을 죽일 수 있는 감자와 바나나를 실험실에서 배양해냈다.이들은 질병을 일으키는 세균의 표면단백질을 분리한 뒤 감자와 바나나에 유전자를 이식,형질을 변형시키는데 성공한 것이다. 이 과일백신은 현재 실험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5∼10년 뒤에는 임상실험에 들어갈 예정이다.따라서 21세기에는 주사를 맞는 대신 과일을 먹는 것으로 예방접종을 대신하는 시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질병을 앓지 않고 생명이 다 하는 날까지 건강하게 살아가려는 인간의 욕망은 끝이 없다.그런 만큼 생명공학은 「기존의 난치병」과 「새롭게 나타나는 질병」의 거센 저항과 도전을 받아가며 엄청난 수준으로 발전해 나갈 것임에는 틀림없다.
  • 기능성 위장장애/이종철(전문의 건강칼럼:7)

    ◎스트레스가 원인… 위암·궤양과 동일한 증상/규칙적 운동… 과식 말고 지방 많은 것 피해야 『먹은 음식이 통 내려가질 않고 명치끝에 항상 뭔가 매달려 있는 것같습니다.선생님,제가 위암과 같은 중병에 걸린건 아닐까요』라든가 『음식을 조금만 먹어도 속이 답답하고 아파 못견디겠는데 여러 병원을 찾아 진찰해봐도 괜찮다고만 하니 답답하기만 합니다』라는 환자들의 하소연을 내과 의사들은 흔히 접하게 된다.대개 의사들은 위내시경이나 위투시검사,복부 초음파 검사 및 간기능검사 등을 시행하여 그 원인을 찾고자 노력한다.그리고 이들에게서 원인이 될 만한 기질적 병변을 찾지 못하면 흔히들 신경성 위장병 혹은 기능성 위장장애로 진단한다. 대체로 이들 증상의 요인이 신경성과 연관된 경우가 많으며 나타나는 현상을 볼때 위기능 이상때 보이는 소견과 같아 이와같은 병명으로 사용된다.그러나 모든 암 중에서 위암의 발생빈도가 가장 높은 우리나라 형편을 볼때 이와 같은 환자들의 불안감은 당연하다는 생각이 든다.왜냐하면 위염,위궤양 혹은 위암 등의 기질적 병이 있을 때에도 동일한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이다.결국 신경성 위장병 혹은 기능성 위장장애란 병은 보편적인 검사법으로 형태의 이상을 찾지 못할때 진단된다. 위의 기능을 이해하면 이와같이 형태적으로 보이는 병이 없어도 기질적인 병이 있는 환자와 동일한 증상이 생김을 알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공복때 사람의 위는 자기 주먹만 하며 밥을 먹으면 2ℓ 정도로 늘어난다.그리곤 부단한 운동으로 음식물을 잘게 간다. 이와같이 위가 운동기능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위산 분비가 필수적이다.그러나 이들 위의 저작기능이나 위산분비기능이 스트레스에 민감하게 반응한다.실제 꾸중을 들어 흥분된 상태나 근심,걱정 등의 정서적 불안상황에서 식사를 해본 경험이 있다면 식후 명치끝이 답답하거나 매스껍거나 먹은 음식이 통 내려가지 않는 느낌을 받은 적이 누구에게나 한번쯤은 있으리라 생각된다.현대를 사는 우리는 어떤 형태든 끊임없이 다양한 종류의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이와같은 신경성 소화불량증과 지속된 스트레스의 반복이 우리의위기능 자체를 변화시키고 있다.현대의학은 종래의 위내시경 등 형태학적 검사법 외에 동위원소를 이용하여 위 내용물의 배출기능을 측정함과 동시에 바로스타트라는 기기를 이용,위벽의 탄력도를 계측하는 등 새로운 위기능 진단법을 개발함으로써 그 원인 규명에 접근하게 되었다. 이 병을 치료함에는 무엇보다도 기능성 병의 개념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원인이 되는 스트레스를 피하기보다는 운동을 하는 등 슬기로운 방법으로 해소하는 길을 찾아야겠다.이들 환자의 식사는 영양분이 풍부한 유동식을 소량씩 자주 먹도록 하며,지방이 많은 음식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겠다. 최근 위운동 촉진제 등 약물 치료가 시도되고 있으나 약물 복용때엔 전문의와 상의를 요한다.
  • 일재 식민사관 맞선 애국계몽 사상가/이달의 독립운동가 신채호선생

    ◎자주적 한국 고대사 재구성,민족사관 확립/연해주서 광복활동… 「조선혁명선언」도 집필 단재 신채호선생은 1880년 11월7일 충남 대덕군 산내면 어남리 도림마을에서 태어났다.정언을 지낸 할아버지가 운영하던 사숙에서 6살 때부터 한학을 교육받아 10살때 행시를 지었으며 12살때 사서삼경을 독파,신동으로 불렸다.18살때 한말유학자였으며 학부대신이었던 양원 신기선의 천원군 목천 사저를 출입하면서 신·구서적을 섭렵,새로운 학문에 대한 이해를 깊게 했다. 1898년 성균관에 입학한 선생은 박은식이 주도한 진보적 유학경향을 접하면서 유교학문의 한계를 깨닫고 봉건유생의 틀에서 벗어나 점차 민족주의적 세계관을 키워간다. 26살때인 1905년 성균관 박사가 됐으나 관직에 나가지 않고 위암 장지연의 초청으로 황성신문의 논설기자로 입사,애국계몽운동의 이론가로서 이름을 떨치게 된다.당시의 애국계몽운동은 일제에 주권을 빼앗기던 상황에서 실력을 양성해 국권을 회복하기 위한 민족운동의 한 방법이었다.그러나 같은해 11월 을사조약이 체결됨에따라 장지연이 시일야방성대곡의 논설로 조약을 규탄하자 황성신문은 압수조치와 함께 무기정간처분을 받았다. 1906년 영국인 베델이 사주로 있던 대한매일신보의 논설진으로 참가,일제의 침략과 친일파의 매국행위를 통렬히 비판하고 국권회복에 온 국민이 진력할 것을 호소했다. 당시 일본 사학자들은 「조선사」등을 저술,조선이 고대 이래 중국과 일본에 복속했으며 일본은 가야에 임나일본부를 설치해 남한을 지배했다는 등의 초기식민주의사관을 퍼뜨리면서 한국침략을 정당화하기에 광분하고 있었다. 선생은 이같은 일제의 거짓학설에 대한 학문적 투쟁을 전개,민족주의에 입각한 자주적이며 실증적인 한국고대사 재구성에 노력했다. 1910년 신민회 간부들은 국내에서의 국권회복운동은 불가능할 것으로 판단,먼저 국외 독립운동기지를 구축한 뒤 장차 일제와 독립전쟁을 전개하기로 하고 선생은 안창호·이갑 등과 함께 중국 망명길에 올랐다. 선생은 연해주에서 광복회를 조직하고 권업회의 기관지 「권업신문」의 주필로 활동하는 한편 상해에서는 박은식 등과 박달학원을 세우는 등 국외에서 활발한 독립운동을 펼쳤다. 3·1운동이 일어나자 북경·천진 등에 유학하던 대학생들을 중심으로 조직된 「대한독립청년단」의 단장으로 활동했다. 같은해 임시정부 발기회의 참가했으나 의정원 회의에서 이승만을 국무총리로 추대하자 그가 윌슨대통령에게 한국에 대한 위임통치청원서를 제출한 사실이 있다는 이유를 들어 이에 반대하고 퇴장했다.또 상해 임시정부가 노령임시정부와 한성임시정부를 묶어 통합임시정부로 발전할 때 이승만이 대통령으로 선출되자 역시 임시정부와 결별하고 반 임시정부의 노선을 걸었다. 무장투쟁노선을 지지하는 언론활동을 한 선생은 의열단의 독립운동노선과 투쟁방법을 천명한 「조선혁명선언」을 집필했다.이 선언은 일제의 요인과 기관을 암살·파괴할 폭탄·단총과 함께 의열단원이 휴대하는 필수품의 하나였을 정도로 국내외 동포들에게 적개심과 독립사상을 드높이는 계기가 된 것은 물론 일제당국을 공포에 빠뜨렸다. 1924년 집필된 선생의 「조선상고사」는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씌어진 본격적인 근대 역사방법론이라 할 수 있는 것이며 이 시기에 「조선상고문화사」「조선사연구초」를 집필,근대민족사학을 확립하는 데 박차를 가했다. 이들 역사서를 통해 제시된 선생의 유명한 「아와 비아의 투쟁」사관은 당시의 사회관이나 민족운동노선과 대응하는 것이었다. 선생은 이후 점차 무정부주의 독립운동에 관심을 갖고 1926년 재중국조선무정부주의자연맹에 가입했으며 이듬해 9월에는 이필현과 함께 무정부주의 동방연맹에 조선대표로 참석했으며 1928년 4월에는 무정부주의 동방연맹 북경회의를 개최했다. 이 회의 결과에 따라 대만에서 화폐를 위조하는 등 독립운동자금을 염출하는 직접 행동에 나섰으나 일경에 체포돼 10년형을 선고 받고 여순감옥에서 옥고를 치르다 1936년 순국했다.정부에서는 선생의 공훈을 기리어 1962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했다.
  • 「큰 도둑」은 인의룰 말한다 했던가(박갑천 칼럼)

    세상사람은 누구나 자기언행을 합리화하려 든다.남이 보기엔 바르지 않은 것도 올바르다고 가납사니같이 우겨댄다.그래서 도가사상에 따른 장주의 논리기는 하지만 천하의 악당 도척이 자기를 합리화하려면서 공자를 위선자로 몰아붙이기도 한다.그의 대갈은 이렇다(「장자」도척편).『…천하에 네놈만큼 큰도둑이 없다.그렇건만 사람들은 어찌하여 네놈을「도둑놈구」라 부르지 않고 나를 「도둑의 우두머리 도척」이라 부르는지 알 수 없구나』 감옥속에 있는 두 전직대통령도 도척과 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 법하다.지나친 뒨장질로 왜 자기를 「도둑의 우두머리」같이 만들고 있는지 모르겠다면서.그들도 어김없이 자기합리화 발언을 했다.한사람은 5공을 부정하는 흐름을 용납할 수 없다면서 단식까지.또 한사람은 그 많은 돈을 퇴임하면서 안밝힌 까닭이 뭐냐니까 나라와 겨레 위해 유용하게 쓸 때를 기다렸노라고 했다.남이 어떻게 듣느냐를 생각 못하는 자기합리화 발언은 웃음거리로 될 뿐이다.전에 밝혀진 4천억∼5천억원도 엄청난 액수였는데 나중의 경우 1조원 가깝지 않던가.쉽게 어림잡기 어려운 그 돈은 재임 7년동안 하루 4억씩 걸태질한 꼴이라니 풀쳐 생각하려 하다가도 억장부터 무너진다. 『허리띠 하나 도둑질한 자는 중형을 받게 되지만 나라를 도둑질한 자는 제후가 된다.그리고 제후가 되면 인이 어떻네,의가 어떻네 한다』 「사기(유협열전)」에 나오는 말이다.위암 장지연이 쓴 「일사유사」에서 어쩔수없이 도둑의 괴수가 된 갈처사가 관아에 자진출두하여 외치는 내용도 큰도둑·작은도둑론이다.『…자고로 큰도둑은 나라를 도둑질하고 작은도둑은 금품을 훔친다고 들었소이다.나를 강도라 한다면 지금 세상은 온 나라가 다 도둑일 것이니 조정 큰벼슬아치는 임금을 속여 한통속 무리와 친척을 모아 모든 요직을 차지하고 있으며…』 「사기」의 글 그대로 그들은 나라를 도둑질하고서 재임하는 동안 「인」과 「의」를 얼마나 강조했던가.부정부패를 도려내고 막아야겠다는 잡도리 서슬에 쫓겨난 사람도 한둘이 아니었다.큰도둑이 작은도둑을 차로 졸치기하듯 밀어내면서 스스로는 청렴결백한 양 고개빳빳이 영바람냈다.그리고 광대 끈 떨어진 지금까지도 그 망상에서 헤어나지 못한 채 도척의 자기합리화 논리속을 맴돌고 있다. 문득 하늘을 쳐다본다.내일은 오늘보다 맑아지려나.춥던 날씨도 많이 풀린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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