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위암
    2026-03-03
    검색기록 지우기
  • 분화
    2026-03-03
    검색기록 지우기
  • 이민정
    2026-03-03
    검색기록 지우기
  • 육아
    2026-03-03
    검색기록 지우기
  • 장모
    2026-03-0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928
  • 장점마을 집단 암의 공포… 500m 옆 비료공장 담뱃잎이 원인

    장점마을 집단 암의 공포… 500m 옆 비료공장 담뱃잎이 원인

    18년간 주민 99명 중 22명 발병·14명 사망 발암물질 연초박 최소 2242t 불법 사용 환경오염 비특이성 질환 관련성 첫 확인 지자체 등 관리부실에 분노… 소송 준비전북 익산 함라 장점마을 주민들의 암 발병이 인근 비료공장에서 배출된 유해물질과 관련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퇴비로만 써야 할 연초박(담뱃잎 찌꺼기)을 유기질 비료로 불법 건조공정하는 과정에서 다량의 발암물질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 환경부는 14일 장점마을 주민건강영향조사 최종 발표회에서 “비료 생산 과정에서 배출된 유해물질과 주민들의 암 발생 간에 역학적 관련성이 있다”고 밝혔다. 정부가 다양한 환경오염 피해로 발생한 비특이성 질환의 역학적 관련성을 확인한 첫 사례다. 조사는 2017년 4월 주민들이 인근 비료공장인 금강농산과 관련해 건강영향조사를 청원하면서 이뤄졌다. 장점마을에서는 2001년 공장 설립 이후 2017년 12월 31일까지 주민 99명 중 22명에게 암이 발생해 이 중 14명이 사망했다. 공장은 2017년 4월 가동 중단됐다.조사 결과 금강농산은 KT&G로부터 들여온 연초박으로 유기질 비료를 불법 생산한 것으로 드러났다. 비료관리법에 연초박은 퇴비로만 사용할 수 있다. 연초박으로 비료를 만들려면 건조 공정이 필요한데 이 과정에서 발암물질이 나와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금강농산이 2009년부터 2015년까지 KT&G로부터 반입한 연초박이 확인된 것만 2242t에 달하는데 공장이 폐쇄돼 정확한 사용량은 파악하지 못한 상태다. 모의시험 결과 연초박 건조 과정에서 발암물질인 다환방향족탄화수소(PAHs)와 담배특이니트로사민(TSNAs)이 배출됐다. PAHs·TSNAs 일부 물질은 국제암연구소가 지정한 1군 발암물질로 노출 시 폐암, 피부암, 간암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보고돼 있다. 가동 중단된 사업장 바닥과 벽면, 원심집진기 등 비료공장 내부와 마을 주택의 침적 먼지에서도 발암물질이 검출됐다. 마을 내 15개 지점에서 침적 먼지를 분석한 결과 5곳에서 TSNAs가 검출된 반면 대조지역(5곳)에서는 검출되지 않아 공장에서 오염물질이 날아가 뿌려진 것으로 추정됐다. 또 공장 가동시기 생육된 소나무 잎(2년생)이 공장 가동중단 이후 생육된 잎(1년생)보다 PAHs 농도가 짙었다. 장점마을의 남녀 전체 암 발병률은 갑상선을 제외한 모든 암, 간암, 기타 피부암, 담낭 및 담도암, 위암, 유방암, 폐암에서 전국 표준인구 집단에 비해 2∼25배 높았다. 공장 가동 시기에 거주한 기간이 긴 주민들의 암 발생률이 높아지는 경향도 나타났다. 공장이 들어선 2001년부터 저수지의 물고기가 대량 폐사하는 등 생태계에도 영향을 미쳤다. 환경부 조사 발표로 주민들은 ‘환경오염피해 배상책임 및 구제에 관한 법률’에 따른 구제를 받을 수 있다. 피해구제는 개별 신청을 통해 판정한다. 주민들은 환경부와 지방자치단체의 부실한 관리·감독에 분노하고 있다. 금강농산이 오염물질을 걸러내는 방지시설을 거치지 않고 발암물질을 배출하다 적발된 이력이 있고 연초박을 유기질 비료 원료로 사용했다는 폐기물 실적 보고를 했음에도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주민들은 금강농산, KT&G, 공장 설립을 허가한 전북도, 관리감독자인 익산시 등을 상대로 집단소송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암보험의 ‘진화’… 용종만 발견돼도 보험금 준다

    암보험의 ‘진화’… 용종만 발견돼도 보험금 준다

    초기갑상선암 등 소액암 보장 수준 강화 가입 직후 보험금 ‘감액기간’ 폐지하기도 상품마다 보장 내용 달라 꼼꼼히 확인을예전과 달리 암이 ‘관리 가능한 질병’으로 인식되면서 암보험도 진화하고 있다. 암의 전 단계로 볼 수 있는 용종만 발견돼도 보험금을 지급하고, 일반암보다 보장 수준이 낮았던 소액암에 대해서도 보장을 강화하는 추세다. 가입 후 일정기간 동안은 보장금액의 일부만 지급하는 ‘감액기간’을 폐지하는 상품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암 발생 전 단계부터 치료비를 보장하는 상품이 최근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발병 전 단계까지 미리 보장해 ‘암을 예방하는 암보험’이 되겠다는 취지다. 가입자는 암 발병 예방과 동시에 건강관리를 할 수 있고, 보험사는 보험금 부담을 줄이는 ‘윈윈’ 효과가 기대된다. KB손해보험은 암 발생 전 단계로 볼 수 있는 용종부터 보장하는 ‘KB 암보험과 건강하게 사는 이야기’를 출시했다. 기존 암보험이 악성종양이라고 불리는 암에 대해서만 보장했다면, 이 상품은 위, 십이지장, 대장의 양성종양과 폴립(용종) 진단비를 보장한다. KB손보는 “고객은 치료 자금을 보장받아 암으로의 진행을 예방할 수 있다”면서 “암 발병 이후 보장도 중요하지만 암으로 진행되기 전 단계부터 예방 차원의 보장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DB손해보험도 암 발생 전조증상까지 보장하는 ‘암오케이 암보험’을 내놨다. 내시경을 통해 위 또는 대장에 용종이 발견되면 연 1회 한도로 최대 20만원까지 진단비를 받을 수 있다. 간, 갑상선, 자궁 등에서 용종이 발견되면 수술비를 지원한다. 또 갑상선 호르몬의 과다분비로 갑상선 중독증을 일으키는 갑상선기능항진증에 대한 진단도 보장하는 등 발생 빈도가 높은 갑상선암의 전조 증상에 충실히 대비할 수 있도록 했다. 가입자들의 정기적인 건강 검진을 유도하기 위해 인공지능(AI) 질병 예측 서비스도 제공한다. 소액암에 대한 보장도 강화되고 있다. 한화생명은 발병 빈도가 높지만 그동안 소액암으로 분류됐던 암에 대한 보장을 강화한 ‘스페셜 암보험’을 선보였다. 기존에 일반암(간암, 위암, 폐암 등)의 10% 수준으로 보장하던 기타피부암, 초기갑상선암, 대장점막내암, 제자리암, 경계성종양을 각각 일반암 수준으로 보장을 강화했다. AIA생명도 소액암, 일반암 구분 없이 최대 3000만원까지 보장하는 ‘빈틈없는 암보험’을 출시했다. 소액암으로 분류되는 기타피부암, 갑상선암, 제자리암, 경계성종양으로 최초 1회 진단 확정되면 3000만원을 지급한다. AIA생명 관계자는 “소액암은 치료가 비교적 쉽기 때문에 치료비가 적게 들 것이라는 인식이 있지만 실제 비용 부담은 일반암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통상 암보험은 가입 1년 이내에 암이 발병했을 때는 보장금액의 일부만 지급한다. 암 발병이 의심되는 상태에서 보험금을 타기 위해 가입하는 경우를 막기 위해서다. 최근에는 감액기간도 단축되고 있다. 삼성화재는 지난 1월 ‘태평삼대 플러스’ 상품의 암보험 감액기간을 폐지했고, 지난 4월 전체 상품군으로 확대했다. 롯데손해보험도 일반암 진단 때 감액기간 없이 가입금액의 100%를 보장하는 ‘더 끌림 건강보험’을 출시했다. 다만 이 경우에도 가입 후 90일의 면책기간 안에 발생한 암은 보장하지 않는다. 암보험의 경우 치료비 범위를 놓고 분쟁이 잦은 만큼 가입 전에 보장 내용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암보험에 가입할 때는 상품마다 진단금 보장 횟수, 감액기간 등이 다르기 때문에 보장 내용을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면서 “최근 암보험의 감액기간이 없어지는 추세이지만 일부 유병자보험의 경우 감액기간이 적용되는 상품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건강을 부탁해] “커피 마시면 가장 흔한 간암 위험 50% 낮춘다”

    [건강을 부탁해] “커피 마시면 가장 흔한 간암 위험 50% 낮춘다”

    아침에 커피 한 잔은 피곤한 직장인의 잠을 깨우는 것보다 큰 혜택을 지녔을지도 모르겠다.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은 가장 흔한 유형의 간암에 걸릴 위험이 절반으로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벨파스트 퀸스대학 연구진이 커피를 마시는 습관이 있는 사람이 약 4분의 3 이상을 차지하는 성인남녀 약 50만 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커피를 마시면 ‘간세포암종’이라는 간암을 진단받을 확률이 50% 낮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영국 암학회지(British Journal of Cancer) 최신호에 발표했다. 여기서 간세포암종은 간암 발병 사례의 90%를 차지하는 가장 흔한 암 유형이다. 이에 대해 연구에 공동저자로 참여한 우나 맥메나민 박사는 “이번 결과는 커피가 건강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연구에 주저자로 참여한 킴 투 트랜 연구원도 “커피를 마시는 습관이 있는 사람들은 이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건강에 좋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는 커피에 암을 예방할 수 있는 항산화 물질과 카페인이 들어있기 때문”이라면서도 “그렇지만 커피가 담배를 끊거나 술을 줄이고 또는 체중을 감량하는 것만큼 간암을 예방하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나이가 많으며 대학에서 교육을 받은 사람들과 술을 마시는 사람들 그리고 특히 남성들이 커피를 마실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점도 발견했다. 연구진은 7년 반의 영국 암 기록 조사 자료를 사용해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 36만5157명과 커피를 마시지 않는 사람들 10만여 명을 추적 조사했다. 이 중 88명은 조사 시작 시점에 이미 간세포암종을 진단받은 상태였다. 그런데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은 이 암에 걸릴 위험이 커피를 마시지 않는 사람들보다 50% 낮은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이는 음주와 흡연 그리고 비만이라는 요인을 고려하더라도 마찬가지였다. 어떤 사람들은 매일 커피를 한 잔 더 마실 때마다 그 위험이 13%씩 떨어졌다. 영국에서는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 중 대다수가 인스턴트 커피를 주로 마시고 있는데 일부 전문가는 인스턴트 커피를 마시면 암에 걸릴 위험이 더 높아진다고 생각한다. 이는 커피콩을 볶을수록 암을 유발하는 아크릴아미드(acrylamide)라는 화학물질이 더 많이 생성된다는 증거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스턴트 커피와 굵게 간 커피 그리고 디카페인 커피를 조사한 이번 연구에서는 주로 인스턴트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도 간세포암종에 걸릴 위험이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인스턴트 커피에도 체내 유해한 염증을 예방할 수 있는 클로로젠산 등 암과 싸우는 화합물이 많이 들어있기 때문”이라고 추정했다. 세계암연구기금(WCRF) 역시 커피는 간암 위험을 줄일 가능성이 있다고 결론지었다. 하지만 연구진은 이번 연구에서 대장암과 위암을 포함한 여러 암 유형에 대해서도 조사했지만 커피와 다른 소화기암 사이의 전체적인 연관성을 찾지 못했다. 연구진은 기존 연구에서도 스타틴을 복용한 사람들은 간암을 진단받을 확률이 36% 낮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에 대해 이들 전문가는 영국의 수백만 명이 콜레스테롤을 낮추기 위해 섭취하고 있는 스타틴이 종양으로 발전할 수 있는 비정상적인 세포의 수를 줄일 수 있다고 추정했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폐암, 전립선암 꼼짝마’…암세포 에너지원 차단하는 신종 항암물질 개발

    ‘폐암, 전립선암 꼼짝마’…암세포 에너지원 차단하는 신종 항암물질 개발

    국내 연구진이 폐암과 전립선암 세포의 성장을 원천 차단할 수 있는 신종 항암물질을 개발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화학키노믹스센터 연구진은 암 세포의 에너지 확보와 생성과정을 교란시켜 암세포 성장을 차단하고 암을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화학물질을 찾아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화학 분야 국제학술지 ‘의약화학’(Journal of Medicinal Chemistry)에 실렸다. 암세포는 성장이나 분열속도가 정상세포보다 빠른데 이는 에너지 생성 과정도 다르기 때문이다. 암세포는 생체 내에서 포도당이 연소돼 에너지로 변할 때 만들어지는 피루브산을 세포 소기관인 미토콘드리아로 보내는 것이 아니라 다시 젖산염으로 변환해 에너지를 생산해 소비한다. 연구팀은 암 세포의 이런 특징에 착안해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공격할 수 있는 물질을 만들어 냈다. 연구팀은 암세포가 피루브산을 사용하는 것을 막기 위해 ‘피루브산 탈수소효소 키나아제’(PDHK)라는 효소 활동을 억제하는 물질을 찾아냈다. 이 효소는 위암, 피부암, 폐암 등 다양한 암세포에서 과다하게 발현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이 발굴한 효소 억제 물질은 기존의 PDHK 저해제보다 특히 폐암과 전립선암 세포 성장을 차단해 암세포 사멸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더군다나 암세포의 미토콘드리아 기능을 저해함으로써 에너지 생성도 막아 정상세포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고 암세포만 제거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이 때문에 기존 항암제와 함께 사용할 경우 폐암 세포의 성장을 막고 사멸까지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심태보 KIST 박사는 “이번 연구는 아직 독성연구가 되지 않은 기초연구단계이기는 하지만 안전성이 확인될 경우 암 뿐만 아니라 당뇨 같이 PDHK 때문에 발생하는 질환들의 치료제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호주판 ‘살인의 추억’…연쇄살인마 죽기 전 남긴 말은 “아이 돈 케어”

    호주판 ‘살인의 추억’…연쇄살인마 죽기 전 남긴 말은 “아이 돈 케어”

    ‘호주에서는 매년 3만 명의 실종자가 보고 된다. 이중 90%는 한달 안에 발견되나 나머지는 영구 실종으로 남는다’ 호주 영화 ‘울프 크릭’에 나오는 내레이션이다. 호주판 ‘살인의 추억’이라 할 수 있는 ‘울프 크릭’은 90년대 호주를 발칵 뒤집어 놓은 희대의 연쇄 살인마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영화다. 이 영화의 모티브가 된 ‘호주 최악의 연쇄 살인마’ 혹은 ‘배낭 여행객 킬러’로 불려진 아이번 밀럿이 지난 27일(이하 현지 시간) 감옥에서 74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사망 원인은 위암과 식도암. 밀럿은 종신형을 받은 7명의 배낭 여행객 살인죄 이외에 최대 6개의 실종과 살인에 대한 혐의를 받고 있었지만 증거 불충분으로 기소가 불가능했다. 경찰은 지난 5월 위암과 식도암 판정을 받은 밀럿이 시한부 인생의 마지막을 앞두고 범죄를 고백하도록 설득했다. 채널9 시사프로그램 '커런트 어페어'( A Current Affair)가 해당 인터뷰를 밀럿이 사망한 다음날인 28일 공개했다. 1989년부터 1992년 사이 시드니를 출발한 많은 배낭 여행객들이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그리고 1992년 9월 19일 시드니에서 남서쪽으로 120km 떨어진 벨랑글로 주립 삼림공원에서 사라진 배낭 여행객들의 시체가 발견된다. 최초에 발견된 시체는 영국에서 온 배낭 여행객 죠앤 월터스와 캐롤라인 클라크였다. 그로부터 1년 후인 1993년 10월 호주 배낭 여행객 데보라 에베리스트와 제임스 깁슨의 부패된 시신이 같은 지역에서 발견됐다. 1993년 11월 1일 독일 배낭 여행객 시모네 쉬미들, 아냐 합쉬드, 가보르 뉴게바우어의 시신이 발견됐다. 이들은 사격 연습 내지는 사냥을 당한 듯한 10여 발의 총상과 흉기 자국 등 그 잔혹성을 말로 다 할 수 없었다. 독일 배낭객 아냐는 목이 절단된 상태로 발견됐고 머리 부분은 아직도 발견되지 않았다.이 엽기적인 연쇄 살인 사건은 영국에까지 뉴스가 전해졌고, 1993년 11월 13일 호주 경찰은 영국인 폴 오니언스라는 사람으로부터 한통의 국제전화를 받는다. 폴 오니언스는 “4년전에 호주를 배낭 여행하다가 휴게소에서 콧수염이 특이한 ‘빌’이라는 남자가 다가와 친절하게 차를 태워다 준다고 해서 차를 얻어 탔는데, 시체가 발견된 삼림공원 입구에서 총으로 위협을 해서 필사의 탈출을 했다”고 말했다. 바로 폴 오니언스가 신고한 그 남자 ‘빌’이 바로 희대의 살인마 아이번 밀럿 이었다. 삼림공원 주변 용의자를 추려냈고 폴이 호주까지 날아와서 바로 밀럿을 확인 했다. 밀럿의 집에서는 총기와 배낭 여행객들의 물품들이 발견되어 결국 1996년 7월 27일 7개 살인에 대한 유죄를 물어 7번의 종신형을 선고 받았다. 경찰은 밀럿이 수감되어 있던 롱 베이 교도소와 암을 치료하던 병원에서 8번 정도의 만남을 가졌다. 인터뷰에 참가한 밀럿은 형사가 자기를 너무 몰아친다고 생각해 인터뷰 중 조는 척 하는 등 반성의 기미도 안보였다. 피해자 가족들의 사연을 보여 주려 하자 “내가 왜 이것을 봐야 하냐”며 “내가 왜 이들에게 미안해야 하지, 사람은 언젠가 다 죽게 마련이지”라고 말해 연민의 감정을 전혀 느끼지 못하는 전형적인 사이코패스의 모습을 보여 주었다. 마지막 죽음을 앞두고 한 그의 마지막 인터뷰에서 피해자에게 마지막으로 한마디 해 달라 하자 그가 마지막 남긴 말은 “I don’t care”(신경 안쓴다) 였다. 김경태 시드니(호주) 통신원 tvbodaga@gmail.com
  • 은행 입사 앞두고 캄보디아 배낭여행 영국 여성 감쪽같이 사라져

    은행 입사 앞두고 캄보디아 배낭여행 영국 여성 감쪽같이 사라져

    영국 로이드 은행 입사를 앞두고 캄보디아를 여행 중이던 여성 배낭여행자가 비치 파티를 즐기다 갑자기 사라졌다. 잉글랜드 서식스주 워딩 출신의 아멜리아 뱀브리지(21)가 마지막으로 사람들의 눈에 띈 것은 지난 23일(이하 현지시간) 코 롱 섬의 리조트에서였다. 언니(또는 여동생) 조르지 등이 영국에서 날아와 바다와 해변, 정글을 샅샅이 뒤졌으나 소지품을 해변에서 발견했을 뿐 그의 행방은 오리무중이다. 함께 배낭여행을 하던 남자친구 라이언 해리스에 따르면 이렇게 며칠씩 연락이 안되는 것은 평소 조심스러운 몸가짐에 비춰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해리스는 “그는 늘 일행과 함께 움직였다. 절대로 혼자 돌아다니지 않는다”고 말했다. 코 롱 섬은 “아주 작은 곳”이어서 누구라도 2~3시간이면 모두 돌아볼 수 있는 곳이라고 영국 BBC가 26일 전했다. 해리스는 “밤에 친구와 헤어져도 20분 뒤면 만날 수 있고, 아무리 늦어도 다음날 아침 만날 수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멜리아가 사라진 날, 다른 일행과 함께 이웃 섬에 놀러가 있었다며 자신도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섬을 샅샅이 뒤졌지만 아멜리아를 찾을 수 없었다고 했다. 이어 “잠수부들이 동원돼 정글과 해변도 다 살펴봤다. 경찰이 세 차례나 수색대를 보냈고, 모두가 동원돼 온 섬을 뒤졌다”고 말했다. 조르지는 가족과 친척들이 절망의 늪에 빠졌다고 했다.가족들에 따르면 3녀 1남 가운데 한 명인 아멜리아는 지난달 27일 베트남인 아버지를 만나기 위해 베트남을 찾은 다음 아버지와 함께 캄보디아를 여행하다 아버지는 돌아가고 남자친구 해리스와 코 롱 섬을 찾았다. 호스텔에 묵는 친구들과 옛날에 경찰서가 가까이 있었다는 이유로 폴리스 비치로 불리는 곳에서 파티를 즐겼다. 조르지에 따르면 아멜리아는 2년 동안 열심히 저축해 취업 전 마지막 여행으로 이번 여행을 꼼꼼이 준비했다. 채식주의자이며 팔에는 스코틀랜드 하일랜드의 소 문신을 하고 있다.한편 호주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 7명을 마치 사냥하듯 살해해 악명을 떨친 이반 밀랏이 27일 시드니의 한 병원에서 암으로 74세 삶을 접었다고 BBC가 보도했다. 밀랏은 1989년부터 1992년까지 7명의 배낭여행자들을 살해하고 시드니에서 남서쪽으로 120㎞ 떨어진 뉴사우스웨일스주의 벨랑글로 숲에 버린 혐의로 종신형을 살고 있었다. 연초에 말기 식도암과 위암 진단을 받았다. 경찰은 밀랏이 훨씬 많은 범행을 저질러놓고도 이에 대한 진술을 거부해 더 이상 수사를 진척시킬 수 없었다고 봤다. 그의 손에 희생된 배낭여행객들은 독일인 3명, 영국인과 호주인 둘씩이었다. 모두 19~22세 젊은이들이었다. 밀랏은 또다른 영국 청년 폴 오니언스를 상대로 범행을 저지르려 했으나 그가 달아나 경찰에 신고하는 바람에 체포됐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짜게 먹으면 고혈압에 치매까지 온다

    [달콤한 사이언스]짜게 먹으면 고혈압에 치매까지 온다

    한국인의 하루 소금 섭취량은 2017년 기준으로 3669㎎으로 세계보건기구(WHO) 권고량인 2000㎎을 훌쩍 넘는다. 한식이 건강식이라고는 하지만 식단 특성상 국이나 찌개, 간장, 고추장, 각종 젓갈 등이 많다보니 기준치보다 많이 섭취하게 된다. 짭짤하지 않으면 음식 맛이 나지 않는다고 해서 국이나 찌개에 소금이나 간장을 추가로 넣는 경우도 많다. 짜게 먹는 습관이 계속되면 고혈압은 물론 뇌졸중, 심근경색 같은 심혈관 질환 뿐만 아니라 위염이나 위궤양, 위암을 앓게될 가능성도 높아진다. 그런데 미국 연구진은 고염식을 하면 인지기능을 떨어뜨리고 알츠하이머 치매를 유발할 가능성까지 높아진다고 밝혔다. 미국 코넬대 의대 뇌·마음연구소,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 신경질환연구센터 공동연구팀은 생쥐실험을 통해 나트륨 함량이 높은 식사를 계속 하면 알츠하이머 치매의 원인인 타우단백질 변형과 축적을 가져와 인지기능까지 떨어진다는 사실을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 24일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생후 8주가 지난 암수 생쥐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쪽에는 사람 기준으로 나트륨 하루섭취 권고량과 비슷하거나 조금 낮은 수준의 0.5% 소금물과 음식을 제공하고 다른 한 쪽은 물과 음식을 포함해 4~8%의 고염식을 제공했다. 4~8% 나트륨은 기준치의 8~16배에 이르는 나트륨 함량이다. 연구팀은 이렇게 4~36주 동안 식사를 제공한 다음 미로찾기, 수영하기 같은 인지기능 테스트와 뇌관류 자기공명영상(ASL-MRI)으로 뇌를 관찰했다.그 결과 표준량의 염분을 섭취한 생쥐 그룹은 미로실험에 첫 번째는 어렵게 통과했더라도 다음번 똑같은 미로는 쉽게 통과하는 것이 관찰됐는데 과도한 염분 섭취를 한 생쥐 그룹은 새로운 사물을 인식하는 능력은 물론 미로실험을 쉽게 통과하지 못하는 것이 관찰됐다. 또 염분섭취가 많았던 생쥐들은 혈관을 둘러싼 세포의 기능이 떨어지고 혈관을 이완시키고 뇌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산화질소 기능도 저하되는가 하면 뇌로 가는 혈류도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또 알츠하이머 치매 유발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타우단백질의 변형도 많이 관찰됐다. 연구팀은 또 고염식 섭취 기간이 짧을수록 짜게 먹지 않으면 정상 회복 가능성이 높아지지만 고염식 섭취기간이 길어지면 인지기능 회복에 한계가 있는 것도 확인했다. 콘스탄티노 라데콜라 코넬대 의대 교수는 “이번 연구는 짜게 먹는 것이 뇌기능에 장애를 일으키며 오랜 기간 기준치의 2~3배가 넘는 나트륨 섭취를 오래 지속할 경우 알츠하이며 치매까지 유발해 인지기능에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된다는 것을 보여준다”라며 “소금은 음식의 맛을 좌우하는 중요한 물질이지만 과다하게 섭취할 경우 인체를 망가뜨릴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한화생명 ‘스페셜암보험’ 출시… 피부암 등 일반암 수준 보장

    한화생명은 발병 빈도가 높지만 소액암으로 분류됐던 암에 대한 보장을 강화한 ‘스페셜암보험’을 22일 출시했다. 가장 큰 특징은 간암, 위암, 폐암 등 일반암의 10% 수준으로 보장하던 기타 피부암, 초기 갑상선암, 대장점막내암, 제자리암, 경계성종양을 각각 일반암 수준으로 보장을 강화한 것이다. 특히 ‘재진단 소액암 보장특약’은 기타 피부암을 비롯해 재진단 소액암이 발생하면 2년 후부터 2년에 1회씩 특약 가입액의 50%만큼 보장한다. 납입 면제 범위도 확대했다. 유방암, 전립선암, 여성생식기암, 직·결장암과 초기 이외의 갑상선암도 발병 이후 남은 납입 기간 동안 보험료가 면제된다. 만 15세부터 80세까지 가입할 수 있다. 주계약은 최초 계약 20년 만기이며, 만기 후 20년마다 갱신해 100세까지 보장을 해 준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이웃사랑 숨은영웅 155명 ‘대한민국 나눔국민대상’

    이웃사랑 숨은영웅 155명 ‘대한민국 나눔국민대상’

    28년간 131억원을 저소득층 학생과 소외계층에게 꾸준히 기부해 온 최신원(왼쪽·66) SK네트웍스 회장이 10일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았다. 또 자신도 장애가 있지만 28년간 노인, 장애인 등 어려운 이웃을 위해 무료 급식과 생필품 지원 활동을 해 온 대구지체장애인협회 수성구지회장 사공한(가운데·68)씨, 27년간 눈 건강 진료 재능나눔을 해 온 마산 김안과의원 원장 김해곤(오른쪽·62)씨가 국민포장을 받았다. 보건복지부는 이날 열린 대한민국 나눔국민대상 시상식에서 이들을 비롯해 평소 이웃사랑을 실천한 155명이 나눔국민대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대통령 표창을 받은 조매정(57)씨는 1994년 목욕 봉사를 시작으로 24년간 노인과 노숙자 대상 미용 봉사활동을 해 왔다. 국무총리 표창을 받은 서봉현(64)씨는 13년 전 위암 2기 진단을 받고도 더 어려운 취약계층을 위해 봉사회를 결성하고 대구 북구 지역 내 사각지대 발굴·지원 활동을 폈다. 박능후 복지부 장관은 이날 기념식에서 이들을 “사회 곳곳에서 봉사·헌신하고 있는 숨은 영웅들”이라고 칭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호흡만으로 폐암 조기 진단 가능한 기술 나왔다

    호흡만으로 폐암 조기 진단 가능한 기술 나왔다

    과거에는 ‘불치병’으로 받아들여졌던 암도 이제는 과학기술이 발전하면서 점점 관리 가능한 질병으로 바뀌고 있다. 그렇지만 관리 가능하고 정복이 눈 앞으로 다가왔다지만 조기 진단을 하지 못하면 여전히 불치병일 수 밖에 없다. 최근 과학자들은 복잡한 영상장치를 사용해 진단하던 암을 비교적 간단하고 저렴하지만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방법들을 내놓고 있다. 국내 연구진이 풍선 모양의 봉투에 숨을 불어넣는 것만으로도 손쉽게 폐암을 조기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을 내놔 주목받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복지·의료ICT연구단 진단치료기연구실과 분당서울대병원 흉부외과, 동국대 공동연구팀은 날숨만으로 폐암을 진단할 수 있는 ‘의료용 전자 코’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기계공학 및 전자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센서 앤드 액츄에이트 B: 화학’에 실렸다. 지난해 기준 한국인 사망원인은 암, 그중 폐암 사망률은 점점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현재 폐암진단을 위해서는 X선 검사나 컴퓨터 단층촬영(CT) 검사를 실시하는데 모두 방사선을 이용하기 때문에 방사선 노출 위험이 있을 뿐만 아니라 CT는 비용 부담이 여전히 높은 편이다. 연구진은 코가 신경세포를 통해 냄새를 맡는 것에 착안했다. 연구진은 사람이 내뱉는 날숨을 통해 폐 속 암세포가 만들어 내는 휘발성유기화합물(VOCs)를 감지하는 센서와 이를 통해 얻은 데이터로 폐암 여부를 판별할 수 있도록 돕는 인공지능 기계학습 알고리즘 기술을 개발한 것이다. 날숨이 들어오면 전자소자를 이용해 사람의 코처럼 냄새를 맡아 전기적 신호로 바꿔 질병유무를 판단해 검진할 수 있는 ‘전자코’를 만들었다. 연구진이 개발한 전자코 시스템은 데스크탑 컴퓨터 크기의 날숨 샘플링부, 금속산화물 화학센서 모듈, 데이터 신호처리부 3개 부분으로 구성돼 있다. 우선 검진 대상자가 풍선처럼 생긴 비닐 키트에 숨을 불어넣으면 여기에 탄소 막대를 넣는다. 탄소막대에는 호흡 중 배출되는 여러 가스 성분들이 붙게 되고 이것을 전자 코 시스템에 집어넣으면 가스 성분에 따라 전기 저항이 달라지게 된다. 날숨 구성성분 데이터를 알고리즘으로 분석해 폐암 유무를 판별하는 것이다.연구팀은 폐암 환자 37명과 정상인 48명의 날숨을 채취해 200회 이상 분석해 폐암환자의 숨에서만 나타나는 특징을 데이터베이스로 만들었다.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인공지능이 진단한 폐암환자 여부 진단 정확도는 약 75% 수준으로 임상의사의 진단 정보와 결합하면 폐암환자 판정율은 매우 높아지게 된다. 연구진은 추가 연구를 통해 날숨을 활용해 위암, 대장암 등 다양한 암의 조기진단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며 현재는 비만환자의 비만정도와 운동량을 정확하게 판독할 수 있는 ‘웨어러블 전자코 시스템’ 완성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연구팀 관계자는 “이번 기술이 상용화될 경우 저렴하면서도 편리하게 폐암 발병 여부를 검사할 수 있어 국민들의 의료비용 절감은 물론 관련 진단시장 시장경쟁력 확보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인사]

    ■중소벤처기업부 ◇과장급 전보 △창업생태계조성과장 윤영섭 ■수원시 ◇5급 전보 △재산관리과장 조인규 ■서울성모병원 △홍보부장 이인석·이성종·제갈동욱△조직은행장 정양국△안은행장 김현승△심혈관센터장 장기육△대동맥 및 말초혈관센터장 윤상섭△위암센터장 송교영△폐암센터장 문석환△간담췌암센터장 홍태호△감상선암센터장 김정수△심장계중환자실장 김진진 ■디지털리얼티 △한국지사장 김재원
  • [인사] 중소벤처기업부, 디지털리얼티, 서울성모병원

    ■ 중소벤처기업부 ◇ 과장급 전보 △ 창업생태계조성과장 윤영섭 ■ 디지털리얼티 △ 한국지사장 김재원 ■ 서울성모병원 △ 홍보부장 이인석·이성종·제갈동욱 △ 조직은행장 정양국 △ 안은행장 김현승 △ 심혈관센터장 장기육 △ 대동맥 및 말초혈관센터장 윤상섭 △ 위암센터장 송교영 △ 폐암센터장 문석환 △ 간담췌암센터장 홍태호 △ 감상선암센터장 김정수 △ 심장계중환자실장 김진진
  • 강남, 매달 셋째 주 건강토크콘서트

    서울 강남구는 상반기 건강강연을 건강토크콘서트로 개편, 오는 12월까지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건강토크콘서트는 매달 셋째 주 구청 본관 1층 로비에서 열린다. 강의 후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던 건강강연과 달리 의학전문기자가 강남세브란스병원 분야별 명의와 토크콘서트 형태로 얘기를 풀어 간다. 오는 18일 안철우 내분비내과 교수의 ‘호르몬으로 젊어지고 건강하자’를 시작으로, 다음달 17일 김용배 신경외과 교수의 ‘뇌혈관질환의 이해, 머릿속 시한폭탄 뇌동맥류’, 11월 21일 노성훈 위장관외과 교수의 ‘베스트 위암팀과 함께하는 위암 정복의 길’, 12월 19일 장항석 갑상샘내분비외과 교수의 ‘갑상샘암,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가 이어진다. 양오승 보건소장은 “전반기에 호응이 컸던 건강강연의 소통 기능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씨줄날줄] 자살 예방의 날/이동구 수석논설위원

    [씨줄날줄] 자살 예방의 날/이동구 수석논설위원

    그제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노부부가 함께 추락해 숨졌다. 심장병과 위암을 앓아 오던 부부가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며칠 전 대전에서는 40대 가장이 생활고를 비관해 가족과 함께 동반 자살을 하는 등 최근 자살 사건이 잇따르고 있어 안타까움과 함께 우리 사회의 무관심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보건복지부의 2019년 자살예방백서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우리나라의 연간 자살자 수는 1만 2463명으로 2016년 1만 3092명보다 약간 줄었다. 2013년 1만 4427명 이후 계속 줄어들고 있어 그나마 다행이다. 하지만 여전히 하루 34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있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리투아니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자살률이다. 불명예스런 수치가 아닐 수 없다. 건강보험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자살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만도 한 해 6조 5000억원에 이른다고 한다. 사망 원인 중 암(14조 1000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비용이다. 이 비용보다 더 안타까운 것은 말할 것도 없이 자살자와 주변 가족들이 겪어야 할 심리적인 고통일 것이다. 세계보건기구(WTO) 발표에 따르면 1명이 자살하면 평균 5~10명의 주변 가족들에게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이를 감안한다면 한 해에 10만명 이상의 국민이 가족의 자살로 고통을 겪고 있는 셈이 된다. 사회나 국가 차원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임이 틀림없다. 자살을 시도하는 사람은 자신의 삶이 죽음보다 못하다고 생각하고, 이를 세상 사람들에게 알리고자 한다고 알려져 있다. 그래서 모든 자살은 우리 사회의 공동적인 책임이 있다. 결코 남의 일이 아닌 것이다. 따라서 자살자가 더이상 나오지 않도록 살기 좋은 세상을 위해 고민하고 잘못된 사회 환경을 개선하는 게 우선돼야 할 것이다. 특히 자살자 대부분은 우울증과 충동적인 심리 상태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만큼 주변인의 꾸준한 관심과 사회 공동체적인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오늘은 ‘세계 자살 예방의 날’이다. 생명의 소중함과 국가적·사회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자살 문제의 심각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세계보건기구(WTO)가 제정했다. 2003년부터 매년 9월 10일이면 정부나 자치단체, 사회단체를 중심으로 자살 예방 프로그램 등 각종 행사를 펼쳐 오고 있다. 벌써 15년이 훌쩍 지났지만 대부분의 시민에게는 생소하다. 무관심 탓이다. 이날 하루라도 우리는 주변인의 고통에 관심을 가지고 예방책과 해결 방안 등을 찾는 데 좀더 고민했으면 한다. “우울한 날들을 견디면/기쁨의 날이 오리니”(푸시킨의 시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yidonggu@seoul.co.kr
  • 아파트서 노부부 추락사…아내는 암 투병, 남편은 심장 질환

    아파트서 노부부 추락사…아내는 암 투병, 남편은 심장 질환

    “하느님 곁으로 간다” 유서 발견…경찰 “함께 극단적 선택한 듯”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오랜 지병을 앓아오던 노부부가 함께 추락해 숨진 채 발견됐다. 8일 서울 동대문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쯤 부부인 70대 남성 A씨와 60대 여성 B씨가 동대문구 한 아파트 건물 입구에서 쓰러진 채 숨져 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이들이 아파트 19층 복도 창문에서 추락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부인 B씨는 오래 전부터 위암을 앓아왔고, A씨도 심장 질환으로 병원 통원치료를 받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별다른 타살 정황이 없는 데다 부인 B씨의 주머니에서 “하느님 곁으로 간다”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다. 이들 부부는 단 둘이 생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부부가 병을 앓는 등 신변을 비관해 함께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 우울감 때문에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거나, 위의 기사를 본 뒤 우울감이나 정신적 고통을 느끼셨다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에 전화해 24시간 상담받을 수 있습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국화꽃 향기’ 배우 고(故) 장진영 10주기

    배우 고(故) 장진영이 하늘로 떠난지 10년이 됐다. 고 장진영은 10년 전인 2009년 9월 1일 위암 투병을 하다가 세상과 작별했다. 암 진단을 받고 투병한지 1년여 만에 37세의 꽃다운 나이에 생을 마감했다. 그의 10주기 기일을 맞아 온·오프라인에는 추모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고 장진영은 2008년 9월 위암 말기 진단을 받았다. 이듬해 7월 미국으로 요양을 다녀오기도 했지만 증세가 악화돼 8월부터 다시 치료를 시작했으나 결국 회복하지 못했다. 그녀의 사망 당시 곁에서 함께 한 남편 김영균씨와의 러브스토리가 알려지면서 안타까움을 더했다. 두 사람은 미국에서 치료를 받던 2009년 7월 라스베가스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이후 한국으로 와서 8월 29일 혼인신고를 했지만 3일 뒤 사별했다. 1993년 미스코리아 충남 진 출신인 고인은 1997년 드라마 ‘내 안의 천사’를 통해 연기에 첫발을 디뎠다. 2000년에는 김지운 감독의 ‘반칙왕’을 통해 충무로에 입성했다. 이후 ‘싸이렌’, ‘소름’, ‘오버 더 레인보우’, ‘국화꽃 향기’, ‘싱글즈’, ‘청연’, ‘연애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 등에서 열연했다. 대표작 ‘국화꽃 향기’에서는 사랑하는 사람을 남겨두고 암으로 세상을 떠나는 인물을 연기해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2007년 9년 만에 드라마로 복귀해 무기 거래상을 연기한 ‘로비스트’가 유작이다. 고 장진영의 아버지 장길남 삼화화학 대표는 딸을 기리기 위해 계암장학회를 설립했다. 지난 달 30일에는 전북 임실군에 장학금 1억원을 전달하며 고인을 기렸다. 장 대표는 “사랑하는 딸이 세상을 떠난 지 10년이 되는 날이다. 아직도 진영이가 너무 그립고 보고픈 마음이 크다. 진영이 기념관이 있는 임실에 장학금을 전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1일 임실군 장진영 기념관에서는 고인의 가족과 친지, 영화계 관계자들이 모여 조촐한 추모식을 가졌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의사요한’ 이규형, ‘감정→신념’ 복잡한 감정선 살린 “고밀도 열연”

    ‘의사요한’ 이규형, ‘감정→신념’ 복잡한 감정선 살린 “고밀도 열연”

    ‘의사요한’ 이규형이 복잡한 감정선을 고밀도 연기로 쏟아냈다. 지난 23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의사요한’에서 손석기는 호흡기가 꺼진 채 발견된 유리혜(오유나 분) 환자 사건을 맡았다. 해당 사건의 피의자로 지목된 차요한(지성 분)과 3년 만에 검사와 피의자 신분으로 다시 만난 손석기는 극 초반부 냉철하고 서늘한 모습으로 차요한을 몰아치며 극 긴장감을 증폭시켰다. 차요한의 심리를 되짚으며 심문을 이어가던 손석기가 더욱 명확한 증거를 잡기 위해 CCTV확인에 나서며 사건 진실에 대한 궁금증이 더욱 커진 상황. 손석기는 개인적인 감정을 배제하고 오롯이 검사로서 CCTV에 찍힌 차요한의 모습을 분석하며 몰입도를 더했다. 결국 호흡기를 끈 유리혜의 아들과 유리혜를 지키기 위해 차요한이 피의자로 지목받으면서도 침묵했다는 것을 알게 된 손석기는 그를 찾아가 한층 차분해진 모습으로 의미심장한 질문을 던졌다. “단순히 의학을 통해 통증을 없애고, 수명을 연장한다고 인간이 행복해지는 것은 아니다. 동의하십니까?”라고 물은 손석기의 질문에는 여러 가지 감정이 묻어있었다. 아들을 잃은 피해자로서 또 위암 3기 환자로서 유리혜 사건을 통해 차요한의 신념을 진심으로 들여다보기 시작한 것. 환자에게 가장 이로운 것이 무엇인지 최선을 다해 고민하고 결정한다는 차요한의 답변에 손석기는 많은 감정이 교차한 듯한 눈빛을 드리우며 왠지 모를 먹먹함을 안겼다. 이규형은 이날 방송에서 변화한 손석기의 복잡한 감정선을 디테일하게 그리며 입체적인 인물로 이끌었다. 줄곧 차요한을 향해 날 선 모습을 드러냈던 손석기가 차요한의 진심 어린 신념에 흔들리는 듯한 모습을 보이며 여운을 남긴 것. 이규형은 손석기의 감정을 섬세한 표정연기와 더불어 대사의 호흡과 목소리의 떨림 하나까지도 세밀하게 조절하며 캐릭터에 설득력을 더했다. 여기에 감정을 담은 듯한 고밀도 눈빛 연기까지 더해져 손석기의 감정을 시청자들에게 완벽히 전달했다. 이규형 특유의 디테일한 연기가 손석기 캐릭터에 숨을 불어넣고 있다. 손석기의 변주하는 감정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믿고 보는 배우’로서 진가를 보여준 이규형의 손석기 캐릭터 변화에 다시 한 번 시청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SBS ‘의사요한’은 금, 토요일 저녁 10시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속쓰림 일으키는 위염, 위궤양 원인 밝혀냈다

    속쓰림 일으키는 위염, 위궤양 원인 밝혀냈다

    위는 식도와 소장을 잇는 소화기관 중 하나이지만 음식물을 섭취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장기이다. 위 내부 위점막층 상피는 위장 중에 가장 두꺼운 부분으로 음식물이 지나가고 소화되는 과정에서 주기적으로 손상되지만 위 줄기세포의 세포 재생기능으로 손상부위를 복구된다. 위점막층 상피 손상이 복구되지 않는 경우 각종 위장병에 걸리게 된다. 그렇지만 정확한 발병 메커니즘은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태이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랭커스터대,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독일 칼 구스타프 카루스 의대, 막스플랑크 분자세포생물학및유전학연구소, 오스트리아 분자생명공학연구소, 일본 게이오대 의대, 네덜란드 우트레흐트대 의대 공동연구팀은 위궤양이나 위염, 위암의 발병원인을 찾고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하는데 도움이 될 위 줄기세포의 특성을 규명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셀 스템 셀’ 최신호(15일자)에 실렸다. 지금까지 많은 연구자들이 위 줄기세포를 관찰한 결과 상피 내 위샘 상부에만 줄기세포가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었지만 최근 위샘 아랫쪽인 기저부에서도 줄기세포가 추가로 발견돼 위 손상 복구에 대한 정확한 메커니즘을 파악하지 못했다. 이는 위샘에서 줄기세포를 명확히 구분해 낼 수 있는 마커 유전자의 정확도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마커 유전자 대신 세포 특성에 따라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다색 마우스 색종이 리포터 시스템’이라는 기술을 이용해 생쥐의 위 상피세포를 파악하는데 성공했다. 연구팀은 유방암 예방제로 알려진 타목시펜을 생쥐에게 투약한 다음 현미경으로 세포분열과 이동을 관찰했다. 다색 마우스 색종이 리포터 시스템은 약물을 투여했을 때 줄기세포별로 색깔이 달라지는 것에 착안해 세포를 구분해 내는 기술이다. 연구팀은 이 기술을 바탕으로 위샘 하부와 상부에서 서로 다른 종류의 위 줄기세포를 찾아냈다. 분석 결과 위 상부 줄기세포는 빠르게 분열하는 반면 하부 줄기세포는 느리게 분열한다는 사실과 함께 각각 위치에 따라 위샘 재생을 담당한다는 것도 확인했다. 김종경 DGIST 뉴바이올로지전공 교수는 “이번 연구는 서로 역할과 특성이 다른 위 줄기세포의 위치와 분자적 특성을 규명했다는데 의미가 크다”라며 “위샘 재생은 위점막층 복구에 영향을 줘 각종 위장질환과 위암 발병원인을 좀 더 정확하게 이해하고 새로운 개념의 치료법을 개발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위 점막 재생하는 줄기세포 규명

    DGIST 뉴바이올로지전공 김종경 교수팀이 한국, 오스트리아, 영국이 함께하는 공동연구에 참여, 위 줄기세포의 특성을 규명했다. 앞으로 위장질환, 위암 등의 발병원인 규명과 치료법 개발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가 높다. 위 내부 위점막층의 상피는 음식이 지나가며 손상되지만, 상피 내 위샘에 위치한 위 줄기세포가 세포 재생을 통해 손상부위를 복구한다. 과학자들이 위 줄기세포 관련 연구를 진행한 결과, 상피 내 ‘위샘’ 상부에만 줄기세포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런데 최근 위샘의 하부인 ‘기저부’에서 줄기세포가 추가로 발견되는 등 정확한 위치 식별이 매우 어려웠다.위샘에서 줄기세포를 구분할 수 있게끔 하는 마커 유전자의 정확도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마커 유전자 대신 분열하는 세포의 특성으로 위치 식별이 가능한 ‘다색 마우스 색종이 리포터 시스템(Multi-Color Mouse Confetti Reporter System)’을 이용해 생쥐의 위상피세포 계통 추적에 성공했다. 원리는 줄기세포를 색으로 구분하는 것이다. 생쥐에 타목시펜을 투약하고 현미경으로 세포 분열과 이동을 관찰하면, 줄기세포는 네 가지 색상 중 하나로 표시된다. 특히 줄기세포가 분열·이동하며 생성된 딸세포가 원래의 줄기세포와 같은 색상을 띄어, 여러 색종이 조각들을 이어붙인 모자이크 같은 위샘의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 이러한 원리를 이용해 연구팀은 위샘 상부와 하부에서 서로 다른 두 종류의 위 줄기세포를 규명했다. 이는 관련 분야에서 해결하지 못했던 난제를 해결한 것으로 의미가 크다. 또 연구팀은 상부, 하부에 있는 위 줄기세포들의 분자적 특성을 ‘단일 세포 전사체 분석’을 이용해 규명했다. 특히 상부 줄기세포가 갖는 빠른 분열로 위샘 상부의 재생을 담당하는 성질과, 하부 줄기세포가 갖는 느린 분열로 위샘 하부의 재생을 담당하는 특성을 각각 파악하는데 성공했다. 이러한 위샘의 재생은 위점막층 재생에 영향을 줘, 관련 질병 원인의 규명과 치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종경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역할과 특성이 서로 다른 두 가지 종류의 위 줄기세포의 위치와 분자적 특성을 규명했다”며 “위장질환과 위암의 발병 원인이해와 치료법 개발 등에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DGIST 뉴바이올로지전공 이은민 연구원이 공동2저자로 참여했으며, 오스트리아 Institute of Molecular Biotechnology(IMBA)의 구본경 박사, 영국 캠브리지대(Univ. of Cambridge) Benjamin D. Simons 교수와 함께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결과는 줄기세포 분야의 국제학술지 셀스템셀(Cell Stem Cell)에 15일 발표됐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신약 잇따라 임상시험 실패… K바이오 산업 위기

    10월 헬릭스미스 임상 3상 결과 촉각 “바이오 버블 꺼져… 이제 옥석 가려야” 올해 기대를 모았던 신약들이 줄줄이 임상 실패 소식을 전하면서 K바이오 산업이 꽁꽁 얼어붙고 있다. 올 상반기 코오롱생명과학의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인보사), 에이치엘비의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 그리고 신라젠의 펙사벡이 글로벌 임상 3상의 관문에서 연속으로 좌초됐다. K바이오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 가는 과정에서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한 성장통이라는 시각도 있지만 그동안 신약 개발이라는 기대감으로 급등했던 ‘바이오 버블’이 마침표를 찍은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신라젠 쇼크’로 인해 K바이오 업계는 크게 흔들리고 있다. 신라젠은 지난 2일 미국 데이터모니터링위원회(DMC)가 간암을 대상으로 미국에서 시행 중인 펙사벡과 넥사바의 병용 임상 3상의 무용성 평가에서 임상 중단을 권고했다고 공시한 뒤 4일 국내 기자회견을 통해 임상 중단을 공식 발표했다. 무용성 평가는 임상 과정에서 신약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거나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하는지 미리 검증해 불필요한 임상을 막기 위한 절차다. 임상 중단 권고 소식이 알려지자 코스닥 시장은 요동쳤다. 임상 중단 사태 발생 전과 비교해 반 토막이 난 신라젠의 주가와 함께 메디톡스, 헬릭스미스 등 제약·바이오주도 동반 하락했다. 앞서 터진 악재들의 영향으로 주요 바이오주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진 탓이다. 지난 3월 인보사 허가 취소 사태에 이어 지난 6월 말 에이치엘비는 말기 위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리보세라닙의 글로벌 임상 3상 시험 결과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허가 신청을 내기 어렵다고 밝혔다. 약 한달 뒤 신라젠 사태까지 벌어지자 업계는 패닉에 빠졌다. 오는 10월 발표를 앞둔 헬릭스미스의 당뇨병성 신경병증 치료제 임상 3상 결과마저 부정적으로 나오면 한국 바이오 시장은 글로벌 경쟁력에서 치명타를 입을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이날 에이치엘비는 임상 3상의 최종 데이터 확보 결과 신약 승인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해 추가 임상을 하지 않고 신약 허가 신청에 나서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연이은 K바이오 악재를 두고 업계에선 여러 시선이 교차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제약사도 임상 3상에 진입한 뒤 신약 허가를 받을 확률은 절반에 불과하다”면서 “선진국에 비해 신약 역사가 짧은 K바이오 산업이 거쳐가야 할 일종의 성장통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그동안 임상 3상은 신약 개발 성공 가능성이 가장 높은 단계라 보고 사업 근거가 약해도 묻지마 투자를 하는 분위기가 컸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국내 업체들의 신약 개발 능력에 대한 거품이 꺼지고 본격적으로 옥석 가리기가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