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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베 특사 니카이, 친서 들고 방한…“협력 최선 다하겠다”

    아베 특사 니카이, 친서 들고 방한…“협력 최선 다하겠다”

    일본 자민당 2인자이자 당 내부에서 한국과의 관계를 중시하는 ‘비둘기파’로 알려진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78)가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특사 자격으로 10일 방한했다.이날 오전 김포공항으로 입국한 니카이 특사는 “모든 이들과 협력해 제대로,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밝혔다. 니카이 특사는 강경 우익 세력이 세를 불리는 자민당 안에서도 한국과 중국과의 관계를 중시하는 ‘비둘기파’ 정치인으로 분류된다. 그는 1983년 첫 당선 이후 현재까지 중의원 11선을 역임했으며 경제산업상 등을 지내며 관광 등 한·일 민간 교류에 오래 관여해왔다. 문재인 대통령과 니카이 특사와의 만남은 12일로 예정됐다. 니카이 특사는 아베 총리의 친서를 전달하고 문 대통령과 한·일관계 발전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눌 것으로 보인다. 특히 문 대통령 당선 이후 중요한 한·일 관계 현안으로 떠오른 위안부 합의에 대해서 어떤 논의를 할지 주목된다. 이날 공항에서 한국 재계인사와 나가미네 야스마사(長嶺安政) 주한 일본대사 등과 함께 시간을 보낸 니카이 특사는 전남 목포로 이동했다.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을 방문하면서 나흘간 방한 일정을 시작한다. 이번 방한에는 니카이 특사를 포함해 일본 관광업계 관계자 등 360명 정도가 대거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니카이 특사는 방한하는 동안 이낙연 국무총리, 박원순 서울시장 등 정관계 인사와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명예회장 등 경제계 인사들과도 만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강경화 카드’ 놓고 협치 갈림길 선 文대통령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는 어제야 간신히 채택됐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는 국회 문턱에서 오도 가도 못하고 묶여 있다. 두 후보는 청문보고서가 채택되더라도 갈 길이 험하다. 김이수 후보자는 당장 국회 본회의 무기명 투표에서 임명동의안 통과 기준인 과반을 장담하기 쉽지 않다. 김상조 후보자는 강사 특혜채용 의혹을 받는 부인이 검찰 수사와 감사원 감사 대상이다. 갈수록 해법 난망인 암초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다. 야 3당이 강 후보자에 부적격 입장을 최종 표명하자 어제 문재인 대통령은 즉각 청문 통과를 국회에 간청하고 나섰다. 청와대 대변인을 통한 당부였으나 문 대통령의 다급한 심정은 그대로 읽혔다. 문 대통령의 말마따나 강 후보자는 국제사회에서 실력이 검증된 드문 인재다. 그런 든든한 배경을 지닌 여성 국무위원 후보감을 찾기는 더더욱 쉽지 않다. 야당의 거센 반대에도 불구하고 여당이 강 후보자의 적격성을 거듭 강조하며 여론전을 펴는 이유다. 강 후보자 문제로 냉각 정국이 장기화한다면 새 정부의 국정 동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일은 불 보듯 빤하다. 문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을 업고 여론을 설득해 정면돌파하겠다는 청와대와 여당의 의지는 그런 점에서 유의미한 측면이 있다. 초반 국정 동력이 꺾여서는 국민에게도 득 될 것은 없다. 한?미 정상회담, G20 등 눈앞의 외교 현안을 놓고 청와대와 정부가 대책을 숙의할 일도 한시가 급하다. 그렇더라도 지지 여론을 아전인수 격으로 해석하는 패착은 없어야 한다. 위안부 할머니들이 강 후보자에 대한 지지를 밝히자 여당은 국민 여론이 그렇다면 인선을 강행할 수 있다는 분위기를 잡는다. 이런 태도는 위험하다. 국회의 동의가 없어도 문 대통령은 장관 후보자들의 임명을 강행할 권한은 있다. 하지만 득보다 실이 클 수 있다는 계산을 애써 외면해서는 안 된다. 이후 줄 이을 인사 청문회, 추가경정예산안과 정부조직법안 처리 과정에서는 협조를 기대하지 말라고 야당은 벌써 을러대고 있다. 문 대통령은 제로섬 게임이 아닌 덧셈의 출구전략을 고민해야 한다. 하나를 내놓고 열을 얻는 통 큰 전술이 때로는 필요하다. 속이 쓰리지만 강 후보 카드를 접는 결단도 무의미하지는 않다. 협치의 강력한 시그널을 야당에 먼저 던져 정국의 고삐를 틀어쥘 수 있다. 손에 쥔 카드 패가 최선이 아닐 수 있다는 냉정한 계산을 해볼 때다.
  • 오늘 방한 아베 특사 “위안부 재협상, 바보 같은 이야기”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특사인 니카이 도시히로 자민당 간사장을 접견할 것으로 9일 알려졌다. 니카이 간사장은 10일 방한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문 대통령 예방에 앞서 이낙연 국무총리가 최근까지 지사로 있던 전남도를 먼저 찾을 것으로 전해졌다. 니카이 간사장은 문 대통령에게 아베 총리의 친서를 전달하고 한·일 정상회담의 조기 개최를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니카이 간사장은 이날 아베 총리를 만나 “한국 방문 기간에 한·일 관계 구축을 위해 (한국 인사들과) 의견을 나누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SBS와의 인터뷰에서는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 재협상 요구에 대해 “바보 같은 이야기”라고 한국을 자극하는 이야기를 했다. 니카이 간사장은 상당수가 재협상을 원한다는 얘기에 “서로 이야기해서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고 일본이 돈도 지불했는데 재협상하자는 그런 바보 같은 이야기를 하는 것은 국제적으로 통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日아베 “한국 중요나라” 日특사 “위안부 재협상 바보같은 이야기”

    日아베 “한국 중요나라” 日특사 “위안부 재협상 바보같은 이야기”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한국을 ‘가장 중요한 이웃나라’라고 표현했다. 일본 NHK방송은 아베 총리가 10일 총리 특사로 방한하는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자민당 간사장에게 문재인 대통령에게 줄 친서를 전달하며 이같이 표현했다고 9일 보도했다.이날 총리 관저에서 니카이 간사장과 만난 아베 총리는 “한국은 상당히 중요한 이웃”이라며 “정상 간 교류와 한·중·일 3국의 정상회담 개최가 가능하도록 해가고 싶다”고 말했다. 니카이 간사장은 10일부터 나흘간 한국을 방문한다. 그는 문 대통령을 예방하고 아베 총리의 친서를 전달하는 동시에 이낙연 국무총리와 한국 정치인 등을 만날 예정이다. 니카이 간사장은 이날 아베 총리에게 한국 방문 기간에 한일 관계 구축을 위해 (한국 인사들과) 의견 교환을 하겠다고 말하면서도 한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는 위안부 한일합의 요구에 대해 “바보 같은 이야기”라고 한국을 자극하는 이야기를 했다. 그는 아베 총리와 만난 뒤 기자들에게 “한일 양국 간의 어수선한 상황을 불식시키고, 정상회담을 비롯해 양국 간 교류가 빈번해지도록 털어놓고 숨김없이 대화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어 SBS와의 인터뷰에서 나카이 간사장은 한국 국민 상당수가 위안부 재협상을 원한다는 얘기에 “서로 이야기해서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고 일본이 돈도 지불했는데 처음부터 재협상하자는 그런 바보 같은 이야기를 하는 것은 국제적으로 통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니카이 간사장은 대표적인 지한(知韓)파 일본 정치인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지난 1월 나가미네 야스마사(長嶺安政) 주한 일본대사의 소환 전 한국을 “성가신 국가”라고 표현해 양국 관계 악화에 불을 지핀 바 있다. 그는 당시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이 중요한 나라임에는 틀림이 없지만, 교섭하는 데에는 꽤 성가신 국가”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월드피플+] ‘중국수능’ 17년째 도전하는 70대 남자

    [월드피플+] ‘중국수능’ 17년째 도전하는 70대 남자

    중국판 대학수학능력시험인 가오카오(高考)가 7~8일 이틀 동안 치러진 가운데 한 70대 노인이 17번째 가오카오에 도전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텐센트뉴스에서 운영하는 ‘중국인의 하루’ 프로그램은 주인공 캉롄시(71·康连喜)씨의 사연을 지난 7일 방영했다. 그는 지난 1978년 처음으로 가오카오에 응시한 이후 연령 제한이 풀린 2002년부터 지금까지 매년 시험에 응시하고 있다. 그러니까 올해는 그가 17번째로 시험에 도전하는 해다. 랴오닝성 푸신(阜新)의 한 누추한 집에 사는 그이지만, 엄격한 규율에 따라 하루를 보낸다. 오전에는 쓰레기를 줍고, 오후에는 가오카오 시험공부에 열중한다. 정부에서 나오는 최저 생계비 300위안(약 5만원)과 쓰레기를 주워 모으는 돈으로 한 달을 살며, 쓰레기장에서 주워온 음식으로 끼니를 때우기 일쑤다. 그런 그에게 가오카오 응시료 120위안(약 2만원)은 적은 돈이 아니다. 주변에서는 “그 돈으로 차라리 맛있는 음식을 사 먹어라”고 말하지만, 그에게 가오카오는 1년 중 가장 ‘큰돈’을 쓰는 기다려온 순간이다. 온갖 쓰레기 더미로 덮인 방 한구석에 책들이 쌓여있다. 그는 “중,고등학교 교재를 중고책방에서 한 권당 1위안에 사 왔는데, 아직은 쓸만하다”면서 책을 쓰다듬는다. 지난 2002년에는 가오카오 시험에서 전문대학에 합격했지만, 원림학과가 마음에 들지 않아 결국 진학을 포기했다. 그는 수학과 물리를 전공하고 싶어 하는데, 시스템화된 학교 수업과 전문 지도를 받지 않아 아무래도 불리한 측면이 많다. 어문 과목에서는 90점 이상을 받을 만큼 실력이 높지만, 영어 과목은 거의 포기하다시피 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이 원하는 대학의 학과에 합격할 때까지 도전을 멈추지 않을 셈이다. 많은 사람은 그가 시험에 합격하더라도 학비를 감당할 능력도 안 될 텐데 무엇 때문에 가오카오를 고집하는지 모르겠다면서 ‘무모한 도전’이라고 지적한다. 일부 사람들은 “지독히 외로운 생활을 하는 그가 가오카오를 통해 주목받고 싶어한다”고 말하기도 하는가하면 “어려운 삶을 살아온 그는 가오카오를 통해 자신의 존재를 증명해 보이고 싶어 한다”고 말하기도 한다. 사실상 독신인 그의 주변에는 이웃도 없고, 가족도 없다. 그는 세상과 격리된 공간에서 지독한 외로움을 풀 길이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는 “주변에서 쓸모 없는 도전, 공중누각이라고 말하지만, 나는 원하는 대학에 합격할 때까지 계속해서 도전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면서 강한 집념을 내비쳤다. 중국 정부는 내년부터 그가 양로원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 추미애 “국민의당, 강경화에 전향적 태도 나서달라…큰 협치 기대”

    추미애 “국민의당, 강경화에 전향적 태도 나서달라…큰 협치 기대”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9일 국민의당을 향해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전향적인 태도로 나서주기를 간곡히 당부한다”고 말했다.추 대표는 이날 광주시당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국민의당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이 ‘준여당’을 선언했는데 매우 반가운 말씀”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추 대표는 “국민의당이 사사건건 발목 잡는 야당과 달리 통 큰 협치를 보여주리라 기대하지만, 강 후보자에 대해 부적격 결론을 내린 점은 못내 아쉽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시바삐 외교 공백을 메워야 할 시점”이라며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와 여성단체, 국민 다수가 강 후보자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 자녀 정책’ 다른 버전…中 ‘한 애완견’ 정책 실시

    ‘한 자녀 정책’ 다른 버전…中 ‘한 애완견’ 정책 실시

    과거, 인구를 제한하고자 시행했던 한 자녀 정책은 잊어라. 이제 ‘한 개(犬) 정책’의 본거지가 되고 있는 중국을 주목할 때다. 7일(현지시간) 베이징 뉴스는 중국 산둥성 칭다오시가 다른 몇몇 주요 도시와 함께 한 가구당 소유가능한 애완견의 수를 제한하는 일에 합류했다고 보도했다. 칭다오시 경비국에 따르면, 애완동물을 키우는 사람의 수가 증가하면서 제어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고, 이로 인한 피해 사례나 사람이 상해를 입는 사건도 늘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칭다오시는 새로운 ‘애견 관리 규정’을 발행해 지난 8일 전면적인 시행에 나섰다. 새 정책에 따라 현재 가정에서는 한 마리의 반려견만 기를 수 있다. 유지비 명목으로 400위안(약 6만6000원)의 수수료를 내고 시당국에 애완동물을 등록해야 한다. 또한 예방접종 등록 카드를 준비해 의무적으로 접종도 받아야한다. 규정을 위반한 사람들은 2000위안(약 33만원)의 벌금을 내야 한다. 경비국은 “개 한 마리당 지불하는 400위안의 양육비는 시에서 개를 위한 공공사업을 진행하거나 동물 보호시설을 운용하는 자금으로 쓰일 것”이라고 전했다. 칭다오시 당국은 애완견 수 제한에 이어, 티베탄 마스티프를 포함해 약 40여가지 종류의 금지견 목록도 제시했다. 2006년 광견병이 만연하자 베이징시가 이 규칙을 먼저 도입한 적이 있으며, 당시 베이징시는 교양있는 반려견 소유주가 되어 조화로운 사회를 만들자고 요청했었다. 사진=베이징뉴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사설] 文 대통령 취임 한 달, 과감한 ‘대탕평’을 기대한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 심사경과 보고서 채택에 대해 국민의당이 어제 협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강 후보자가 도덕성과 자질을 갖추지 못했다는 이유에서다. 원내 3당 국민의당의 협조 없이는 여소야대 정국을 뚫기 어렵다. 문재인 정부로서는 인사 암초에 걸린 것과 같다. 오늘로 출범한 지 한 달을 맞은 문 정부가 처한 현실이다. 향후 순탄치 않을 대치 정국의 전초전이다. 문 정부의 한 달 평가는 쉽지 않다. 과거 정부와 비교하면 대통령 인수위원회 기간도 채 지나지 않았다. 이 때문에 국정 운영의 틀을 안정적으로 다졌다고 판단하는 데는 좀더 시간을 두고 지켜보는 게 마땅하다. 다만 문 정부는 여느 정권과 다르게 출발했듯 달라야 한다는 게 국민적 요구다. 문 대통령은 개혁·통합·탕평의 면모를 보여 줬다. 권위를 떨쳐 내고 국민의 눈높이에 맞췄다. 사회 전반에 걸쳐 변화의 공감대를 쌓고 있는 것이다. 검찰과 국가정보원과 같은 권력기관을 우선 개혁 대상에 올렸다. 박근혜 정부에서 마찰과 갈등을 빚던 국정 교과서,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4대강 정비 등 민감한 사안을 거침없이 정리했다. 탄핵 정국 이후 벌어진 정상외교의 공백도 정상들과의 전화 통화, 특사 파견 등을 통해 일단 메운 데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위안부 문제 등 핵심 현안을 풀어 가기 위한 토대를 쌓고 있다. 80%대의 높은 국정 지지율이 유지되는 배경이다. 문제는 지금부터다. 상대와의 대화와 힘겨루기가 불가피한 외교·안보 과제들이 적잖기 때문이다. 빈틈없는 위기 관리가 요구되는 난제들이다. 당장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사드 배치에 따른 양국의 이해 충돌 부분을 원활하게 조율해야 할 뿐만 아니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요구에서도 윈윈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중국, 일본과의 현안 대응에서도 마찬가지다. 철저하게 준비하지 않으면 낭패를 볼 수밖에 없는 게 외교라는 냉혹한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민간 차원의 교류마저 거부하며 미사일 실험을 일삼는 북한과의 관계는 난제 중의 난제다. 문 정부는 내치에서 좀더 적극적으로 야당에 협조를 구해야 한다. 자유한국당은 여·야·정 협의체에 불참하고, 국민의당은 강 후보자의 보고서에 대한 채택 불가를 결정했다. 곤혹스런 형국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문 정부는 야당을 탓하기에 앞서 협치 방안을 내는 게 옳다. 소탕평이 아닌 담대한 탕평 인사도 협치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 현재 18개 부처 장관 가운데 12개 장관이 내정조차 되지 않았다. 야당을 비롯해 치열하게 경쟁했던 후보들에게 인재 추천과 협조를 구할 필요가 있다. 문 대통령은 취임 선서에서 “지지 여부와 상관없이 유능한 인재를 삼고초려해 일을 맡기겠다”고 밝힌 바 있다. 능력 있는 보수 인사를 찾아 국정에 참여시키는 게 바로 협치와 통합의 길이다. 수월한 국정 방안이 따로 없다.
  • ‘광명동굴 개발사’ 책 엮은 양기대 시장

    ‘광명동굴 개발사’ 책 엮은 양기대 시장

    양기대 경기 광명시장이 광명동굴 이야기 ‘폐광에서 기적을 캐다’ 출판기념회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20층에서 8일 열었다.이 책은 일제강점기에 금을 깨던 광산을 관광명소로 일군 광명동굴 개발 이야기를 담았다. 양 시장은 이날 “새우젓을 보관하던 폐광을 사들여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만들기까지 함께 애쓴 공무원들, 물심양면으로 성원해 준 시민과 고통·환희를 공유하고 남기려 그동안의 기록을 책으로 엮었다”고 말했다. 광명동굴은 유료 개장 2년 만에 누적 방문객 234만명을 기록했다. 덕분에 세외수입 125억원이 생겼고, 일자리 630개를 만들었다. 광명동굴은 ‘2017~2018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관광지 100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날 출판회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옥선·이용수 할머니 등 정·관·언론계 인사 1000여명이 참석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유효슈팅 ‘0’… 이게 축구냐

    유효슈팅 ‘0’… 이게 축구냐

    FIFA 120위 팀과 최악 졸전 스리백 실험·무더위 영향 불구 대표팀 신뢰 회복엔 ‘물음표’울리 슈틸리케(63·독일)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를 어떻게 봐야 할까. 대표팀은 8일 새벽 아랍에미리트의 라스알카이마에서 열린 이라크와의 평가전을 0-0으로 비겼다. 오는 14일 새벽 카타르와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8차전을 앞두고 제대로 예방주사 한 대 맞았다고 위안을 삼아야 할까. 지난 3일 출국하면서 슈틸리케 감독은 “대표팀을 한 번만 더 믿어 달라”고 국민들에게 호소했는데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랭킹 43위인 한국이 120위 이라크를 맞아 전후반 90분을 통틀어 유효슈팅 하나 없는 졸전을 펼친 사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팬들로선 난감하다. 스리백 실험이 의미 있었다는 선수들 주장을 십분 받아들이고, 찌는 듯한 무더위 때문에 제대로 경기력을 보여 줄 수 없었다는 변명도 애써 받아들이고 싶다. 하지만 그럼에도 묻는다. 슈틸리케호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또 한국축구는 무엇을 해야 하나. 답을 기다리는 마음을 빈칸으로 남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왕십리광장에 ‘성동 평화의 소녀상’

    왕십리광장에 ‘성동 평화의 소녀상’

    무학여고 학생들은 ‘배지’ 제작 서울 성동구 왕십리광장에 ‘성동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진다.성동구는 10일 오전 11시 왕십리광장에서 지역민들의 뜻을 모아 제작한 소녀상 제막식을 연다고 8일 밝혔다.소녀상 건립은 학부모 제안으로 추진됐다. 학부모들은 구에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의 인권과 명예를 회복하고, 지역 청소년들에게 아픈 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역사적 교훈을 주자며 소녀상 제작을 건의했다. 구는 지난 2월 ‘성동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를 구성,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회원을 모집했다. 건립 모금 바자회 등을 통해 두 달 만에 1000여명의 회원을 모집, 건립비 4066만 220원을 모았다. 무학여고 학생들은 소녀상 배지를 만들어 성금을 내는 주민들에게 무료로 나눠줬다. 한 학생은 “배지에 할머니들이 과거의 아픔으로부터 벗어나 자유로운 나비처럼 살아가시기를 바라는 소망을 담았다”고 했다. 소녀상 높이는 123㎝다. 한복 차림으로 의자에 다소곳이 앉아 있는 모습으로, 가로 220㎝ 세로 180㎝ 높이 20㎝ 기단 위에 세워진다. 소녀상 옆에는 빈 의자가 놓이고, 앞쪽에는 평화비문과 정원오 성동구청장의 시 ‘불굴의 꽃으로 피어나다’를 새긴 동판이 설치된다. 제막식은 추계예술대학 학생들의 국악공연을 시작으로 경과보고, 평화비문 낭독, 제막, 헌화 순으로 진행된다. 성동음악학원연합회 어린이합창, 도선고 학생들의 상황극, 윤도현 밴드의 ‘나는 나비 플래시몹’ 등도 마련돼 있다. 정 구청장은 “6·10 만세운동 92주년을 맞아 구민들의 정성과 마음이 담긴 소녀상을 세우게 돼 더 뜻깊다”며 “소녀상은 살아 있는 역사 교육이자 성동구민의 자부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 강경화 후보자 지지선언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 강경화 후보자 지지선언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를 지지한다고 선언했다.위안부 피해자인 박옥선(94)·이옥선(91)·이용수(90) 할머니는 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일 위안부 합의를 한 외교통상부는 ‘일본통상부’였다”며 “강 후보자가 우리 문제를 해결해 주겠다고 약속했다. 대한민국 외교통상부 장관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할머니들은 “한·일 위안부 합의는 10억엔을 받고 위안부 할머니들을 팔아먹은 것”이라면서 “우리는 돈이 아니라 사죄를 받아야 한다. 10억엔을 돌려주고 일본의 사죄 각서를 받아 달라”고 요구했다.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서도 “옳은 정치를 해서 위안부 문제만은 해결해 달라”고 부탁했다. 안신권 나눔의집 소장은 “할머니들이 강 후보자를 절대적으로 지지한다는 의미”라면서 “정치적 성향도 중요하지만 인권전문가인 강 후보자의 전문성을 가지고 판단해 달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후보자는 지난 2일 경기 광주시 퇴촌면의 위안부 피해자 보호시설인 나눔의집을 방문했다. 이때 이옥선 할머니는 강 후보자에게 위안부 소녀 배지를 달아 주었다. 강 후보자는 이 배지를 지난 7일 국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할 때도 착용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文대통령 취임 한달] 특사 파견·사드 대응 속도전… 본궤도 오른 ‘외교’

    문재인 정부는 지난달 10일 출범 직후부터 공백 상태로 있던 ‘정상 외교’ 채널 복구에 전력을 기울였다. 각국 정상들과의 전화통화, 특사단 외교 등으로 탄핵 국면에서 반복됐던 ‘코리아 패싱’ 논란은 잦아들었으며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 등 주변국과의 외교 현안에 대한 우리 정부의 목소리도 커졌다. 하지만 사드 배치와 위안부 합의를 둘러싼 갈등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8일 기자들과 만나 지난 한 달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에 대해 “(사드 보복에 관한) 중국 문제가 있고 북한이 미사일을 쏘고 그런 굉장히 어려운 상황에서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지난달 정부 출범 전까지 한국의 외교적 공간은 극도로 축소돼 있었다. 탄핵 국면이 반년간 이어지며 북핵을 포함한 한반도 문제에 대한 우리 정부의 주도권은 약해졌고 미·중이 한반도 문제를 직접 논의하며 당사국인 우리 정부가 소외되는 양상을 보였다. 정부 출범 이후 분위기는 급속히 달라졌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로 정상 외교에 착수한 문재인 대통령은 각국 정상과 통화를 이어 가며 외교 채널을 복구했다. 특히 예상을 깨고 일본 아베 신조 총리와의 첫 통화에서는 “국민 대다수가 정서적으로 위안부 합의를 수용하지 못하는 게 현실”이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미·중·일·러 등 주변국 특사단 파견에서 제재·대화를 병행하는 대북 정책, 사드 배치의 절차적 정당성 확보 등 주요 외교 정책의 윤곽까지 속도감 있게 드러냈다. 하지만 정부의 외교 정책은 아직 입안 및 초기 시행 단계일 뿐이다. 외교전의 실무 사령관인 외교부 장관 인선도 마무리되지 않았으며 국가안보실 2차장 자리도 비어 있다. 정부의 외교 능력에 대한 종합 평가는 이달 말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을 위시한 연쇄 회담에서 이뤄질 전망이다. 정부는 사드 문제에 대해서는 발사대 4기 추가 반입 보고 누락 조사 및 환경영향평가 실시를 통해 일단 시간을 벌어둔 상황이다. 이 같은 조치에 미국은 “이해한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미국 내에서도 정부와 의회, 전문가들의 목소리는 갈리고 있다. 일시적으로 완화된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도 언제든 다시 강화될 수 있다. 아울러 일본 측과는 위안부 합의 재협상이나 ‘제3의 길’을 구체화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문재인 정부의 지난 한 달은 외교채널 재가동을 비롯해 전 정부에서 제대로 가동하지 않던 것들을 복구한 기간”이라고 평가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죽기 전, 수백 장 쪽지 집 안 곳곳 숨겨둔 6세 딸

    죽기 전, 수백 장 쪽지 집 안 곳곳 숨겨둔 6세 딸

    10년 전 세상을 떠난 한 여학생이 자신이 죽기 전에 부모를 위해 수백 장의 쪽지를 숨겨둔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많은 사람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고 있다. 영국 메트로는 7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오하오주 신시내티 출신의 엘레나 데저리크의 감동적인 사연을 소개했다. 뇌종양을 앓았던 엘레나는 여섯 살이던 2006년에 앞으로 고작 9개월 밖에 살 수 없다는 놀라운 말을 듣게 됐다. 엄마, 아빠와 여동생을 다시 볼 수 없다는 생각에 무척 슬펐지만 자신보다 아파할 가족을 위해 무언가 해야겠다는 결심이 그보다 앞섰다. 마음 속으로 죽음을 준비하던 엘레나는 한 가지 좋은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그것은 바로 가족을 향한 메시지를 남기는 것이었다. 엘레나는 가능한 많은 쪽지와 편지를 써서 책이나 장식장, 서랍, 가방 등에 이를 감춰놓았다. 그리고 사망 선고를 받은 지 1년 뒤인 9월, 엘레나는 자신의 침대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숨을 거뒀다. 슬픔에 잠겨 있던 엘레나의 가족들은 당연히 아이가 남긴 깜짝 선물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엘레나의 서랍, 상자, 크리스마스 장식품 등을 열 때마다 엘레나가 남긴 흔적들을 하나씩 발견했고, 수백 장의 쪽지를 모두 찾는데 거의 2년의 시간이 걸렸다. 엘레나는 자신의 집 뿐만 아니라 할머니의 집에도 메모를 숨겨놓았고, 이 사실을 알게 된 엄마 아빠는 그제서야 엘레나의 의도를 알아차렸다. 쪽지에는 엘레나가 그린 그림과 함께 ‘사랑해요, 엄마 아빠 그리고 그레이스. 아파서 미안해’라는 가슴 아픈 메시지가 담겨 있었다. 부부는 “아직도 딸아이가 남긴 메시지에서 위안을 찾고 있다. 집 안 여기저기 딸이 남긴 쪽지의 일부를 액자에 넣어 간직하고 있으며, 항상 하나씩 가지고 다닌다”며 딸에 대한 그리움을 털어놓았다. 또한 “엘레나는 나이에 걸맞지 않게 현명했다. 자신의 방식으로 더 어린 친구들에게 도움을 주려했고, 위로가 필요하다고 느끼는 어른에게 기꺼이 손을 내밀었다”며 딸을 회상했다. 딸이 사망한 후, 부부는 자선단체를 설립해, 암 환자들을 돕고 있으며, 엘레나의 쪽지들을 ‘남겨진 쪽지’(Notes Left Behind)라는 한 권의 책으로 엮어냈다. 사진=메트로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 “강경화 후보가 외교장관 돼야”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 “강경화 후보가 외교장관 돼야”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장관에 임명돼야 한다”고 주장했다.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옥선, 이용수, 박옥선 할머니는 8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강경화 후보자가 장관이 돼서 한일 위안부 합의 등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도와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 후보자는 장관도 되기 전에 할머니들을 찾아 위로해준 고마운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강 후보자는 지난 2일 경기 광주시 퇴촌면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쉼터인 나눔의집을 방문해 “인권 문제의 기본은 피해자가 중심이 되고 그 뒤에 진정성이 느껴져야 한다”면서 “장관이 되면 정부의 지혜를 모아서 진정성 있는 조치를 취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中 빵 안에서 튀어나온 길이 1㎝ ‘나사’

    中 빵 안에서 튀어나온 길이 1㎝ ‘나사’

    최근 중국의 유명 프랜차이즈베이커리가 판매하는 빵에서 커다란 나사(볼트)가 발견돼 먹거리 논란이 재점화됐다. 신원천바오 등 현지 언론의 13일자 보도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상하이에 거주하는 여성 왕(王)씨는 상하이의 한 프랜차이즈 베이커리에서 28위안(약 5000원)을 주고 빵 3개를 구입했는데 이중 한 개에서 커다란 나사가 발견됐다며 이를 인터넷 게시판에 올렸다. 왕씨는 구입한 빵 3개 중 건포도가 든 빵을 반 정도 먹었을 때 맛이 이상하다고 느꼈고, 빵을 자세히 살피자 안에서 길이 1㎝, 직경 4㎜의 검은색 나사가 들어있었다고 주장했다. 다음날 오후 왕씨는 나사가 박힌 빵을 들고 해당 베이커리로 찾아갔고, 베이커리 측은 “가게에서 판매하는 빵 전체는 매장이 아닌 공장에서 일괄 생산한다”고 설명하며 왕씨에게 손해배상 및 위로금 100위안(약 1만 7600원)을 건넸다. 하지만 왕씨는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100위안의 손해배상금은 말이 되지 않는다. 운 좋게 나사를 빨리 발견했지만, 그걸 보지 못한 채 삼켰다면 분명 문제가 생겼을 것”이라며 "식품안전문제를 너무 가볍게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해당 베이커리 측은 “모든 생산공정은 무균상태에서 이뤄진다. 공장 측을 곧장 조사해봤지만 그런 나사가 쓰이는 곳은 없었다. 현재 회사 측이 더욱 자세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현지 언론은 현재 왕씨가 소비자보호기관 등을 통해 재조사를 요청했으며, 해당 공장 및 베이커리는 책임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정의장, 2박3일 일본 방문… 아베 만나 관계 개선 논의

    정의장, 2박3일 일본 방문… 아베 만나 관계 개선 논의

    정세균 국회의장이 아베 신조 총리 등을 만나기 위해 7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오오시마 다다모리 일본 중의원 의장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정 의장은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 문제 등으로 경색된 양국 관계를 풀기 위한 행보에 나설 예정이다. 8일에는 아베 총리와 만나 문재인 정부의 대일외교 기조에 대한 지지를 당부할 예정이다. 또 오시마 중의원 의장, 다테 주이치 참의원 의장 등 일본 의회 지도자들을 면담하고 북핵 문제 해결 등을 위한 의회외교 방안을 강구한다. 9일에는 누카가 후쿠시로 일한의원연맹 회장을 만나 양국 의회 간 교류 증진 방안 등을 논의한다. 정 의장은 페이스북에 “저의 일본 방문이 경색된 한·일 관계를 개선하고 미래지향적 동반자 관계를 모색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서주석 차관 취임하자마자 “국방개혁 2.0 강력 추진”

    서주석 국방부 차관이 7일 취임식을 갖고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청와대가 서 차관 임명 시 ‘국방개혁 적임자’라고 평가한 것에 부응하듯 서 차관은 취임 일성으로 “국방개혁 2.0을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서 차관은 “강하고 평화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문재인 정부의 국정 과제를 충실히 이행하고자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국방개혁 2.0은 군을 국민으로부터 더욱 신뢰받는 조직으로 만드는 일”이라면서 “군과 국방부가 개혁의 주체로 더욱 헌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를 위해 “국방개혁 추진 과정에서 국방부와 산하기관은 스스로 개혁의 엔진이자 모범이 돼야 한다”며 솔선수범을 당부하기도 했다. 국방부의 과제로는 전문성과 효율성을 꼽았다. 해당 직무에 대한 철저한 이해를 바탕으로 전문성을 쌓고 국방 운영의 비효율을 극복해 성과를 극대화하라고 지시했다. 또한 안보 위기의 가중 상황에서 군이 당당한 안보의 중핵이 돼야 한다며 확고한 국방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 차관이 취임과 동시에 국방개혁을 최우선 과제로 강조하면서 국방부와 군에는 강력한 개혁 태풍이 몰아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그가 노무현 정부에서도 국방개혁의 밑그림을 그린 당사자라는 점에서 직접 개혁 작업을 진두지휘할 가능성이 높다.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 중 국방개혁 2.0은 육·해·공 3군 균형발전 등을 위한 상부 지휘구조 및 인력구조, 무기획득체계 등을 확 뜯어고치는 것을 핵심으로 한다. 군 장성 감축 등이 포함됨은 물론이다. 이명박·박근혜 정부 당시 후퇴했던 개혁 작업이 다시 가속도를 낼 수밖에 없게 됐다. 한편 전날 이례적으로 유임이 결정된 임성남 외교부 1차관은 이날 별도의 메시지 발표 없이 이달 말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 등 현안 점검에 매진했다. 외교부 내에서는 강경화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준 절차가 끝나지 않은 가운데 임 차관이 유임되며 한숨 돌린 분위기다. 미국은 물론 중국, 일본 등 한반도 주변국과의 외교 현안을 챙겨 온 임 차관이 자리를 지키면서 당장 목전에 놓인 정상회담 준비는 어느 정도 해나갈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임 차관은 2015년 10월 처음 임명된 이래 북한의 4·5차 핵실험,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발표 과정 등을 모두 지켜봤다. 외교부 관계자는 “임 차관은 북핵 및 양자외교에 강점이 있어 다자외교 전문가인 강 후보자가 장관이 되면 서로 상승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자녀 국적 문제로 봉사 기회 박탈, 시대 맞지 않아… 재검토”

    “자녀 국적 문제로 봉사 기회 박탈, 시대 맞지 않아… 재검토”

    “위안부 합의, 군사합의서 나올 얘기… 법적 구속력 없지만 국제사회 관행”위안부 피해자가 준 배지 달고 참석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는 7일 이중국적(복수국적) 자녀를 둔 인사에게 재외공관장직을 맡기지 않는 현행 정부 방침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강 후보자는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자녀의 국적 문제로 나라를 위해서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박탈하는 것은 시대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면서 “장관이 되면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미국 국적을 가진 자신의 장녀에 대해선 “(장녀가 한국 국적을) 회복하겠다고 결정했다”고 답변했다.강 후보자는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해 “위안부 합의 내용을 보면서 (일본이 합의에 따라 위안부 지원재단에 낸) 10억엔의 성격이 무엇인지 명백하지 않고, (합의에 포함된) 불가역적·최종적 합의라는 데 대해 군사적 합의에나 나올 수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권유린 상황에 있어 가장 핵심은 피해자 중심의 법적 책임과 배상”이라면서 “장관(한·일 외교장관) 간의 합의라 법적 구속력은 없다”고 밝혔다. 다만 강 후보자는 “합의가 존재하는 것도 하나의 현실이고, 합의를 지켜야 한다는 것이 국제사회의 관행”이라며 재협상에 대해선 다소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날 강 후보자는 최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만났을 때 받았다는 배지를 달고 청문회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장관이 되면 (피해자) 할머님들을 찾아뵙고 공관에 초청하고, 대통령과의 만남도 건의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주한미군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와 관련해 “중국과의 인식의 간격을 좁히기 위한 (대중국) 고위급 대표단 파견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한국 기업 등에 대한 보복이) 부당한 제재임을 설명하고 즉각적인 중단을 촉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함께 그는 “코앞의 문제는 한·미 정상회담”이라면서 “임명이 되면 즉시 미국 방문을 추진해 보겠다”고 말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대북 특사로 보내는 안에 대해서는 “반 전 총장의 의지가 있으면 적극 고려해 볼 사항”이라고 답했다. 북한이 우리 민간단체의 방북을 거부하는 상황에 대해서는 “북한이 민간단체의 순수한 동기조차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 참 안타깝지만 북한의 인도적 필요는 지금 굉장히 심각한 상황”이라면서 “북한 주민의 고통에 유엔이 나서고 있는데 (남북) 양자가 하기 어렵다고 하면 유엔을 통해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산가족 상봉과 관련해서는 “인도적 차원의 문제”라면서 “적극 추진해 보도록 관계부처와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강 후보자는 이날 위장전입, 세금 체납 문제에 대해선 인정하고 사과했지만, 부동산 투기 의혹,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해선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그는 자녀의 특정고교 입학을 위한 위장전입에 대해 “공직자로서의 판단이 매우 부족했다”면서 “해명 과정에서 사실이 잘못 전달된 것에 대해서도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증여세 늑장 납부 문제에 대해선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증빙서류를 봤는데 증빙서류를 첨부하는 과정에서 세금 안 낸 부분을 발견해서 청문회를 준비하면서 냈다”고 해명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정준모의 영화속 그림 이야기] 구로사와 아키라와 고흐의 이루지 못한 ‘꿈’

    [정준모의 영화속 그림 이야기] 구로사와 아키라와 고흐의 이루지 못한 ‘꿈’

    ‘꿈’이란 잠을 자면서 현실을 경험하는 비현실의 세계다. 그래서 사람들은 현실에서 이룰 수 없는 일을 꿈에서 이루어 행복해하다가, 꿈에서 깨어 아쉬워하기도 한다. 현실과 비현실을 넘나드는 꿈을 다룬 많은 영화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일본의 구로사와 아키라(1910~ 1998)가 만든 ‘꿈’(1990)이 아닐까. 물론 이 영화는 인간의 보편적인 꿈이라기보다는 구로사와 감독의 성장소설 같은 느낌을 주지만 역시 거장의 꿈답게 개인적이면서도 서사적인 거대담론이 큰 줄기를 이루는 장대함과 일본영화 특유의 교육적인 내용이 담겨 있다.여덟 개의 꿈 이야기가 옴니버스 형식으로 이어지는 영화에서 화자는 감독이자 주인공인 구로사와이다. 첫 번째 ‘여우비’로 시작해 두 번째 ‘복숭아 밭’, 세 번째 ‘눈보라’, 네 번째 ‘터널’을 거쳐 다섯 번째 고흐 전람회에서 고흐(1853~1890)를 만나는 ‘까마귀’ 이야기와 여섯 번째 2011년 후쿠시마 사건을 예고하듯 핵발전소가 파괴되고 삶을 연장하려는 가족을 다룬 ‘후지산’으로 이어진다. 그리고 일곱 번째 세상이 망해 도깨비들만 사는 ‘귀신들이 울부짖는다’와 여덟 번째 낙원 같은 ‘물레방아가 있는 마을’을 통해 인간과 자연, 인간과 순리에 대해 사무라이처럼 난폭하게 때로는 자연에 순응하는 사람처럼 조용하고 나지막하게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한다.화가를 꿈꾸다 변사였던 셋째 형의 영향으로 27세에 조감독으로 영화에 입문한 후 33세에 ‘스가타 산시로’(1943)로 데뷔한 구로사와는 베니스 영화제를 비롯한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서 그랑프리를 차지해 일본영화를 세계적인 반열에 올려놓은 명장이다. “내 머릿속에는 일본적인 것과 서구적인 것이 동거하고 있다”는 말처럼 일본을 넘어선 연출로 인간의 보편적인 문제를 다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매우 남성적이며 선이 굵고 다이내믹한 영화를 만든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그는 매우 여리고 섬세한 성격이었다. 지금은 그를 ‘영화의 천황’이라 칭송하지만, 세계가 구로사와를 거장 대접할 때 일본은 그를 짐으로 생각했다.‘꿈’은 탐미주의를 통한 초자연적 아름다움에 대한 구로사와의 신념을 명징하게 보여 준다. 서로 다른 별개의 이야기 같지만 사실 모두 연결되어 있다. 여우가 시집가는 것을 보았다는 이유로 죽이거나 용서를 받아야 한다는 것은 너무도 극단적인 설정이다. 또 복숭아 밭 이야기에서 인간은 자연을 책임져야 하며 책임지지 않으면 자연이 복수한다는 설정 역시 초자연적이다. 가장 몽환적인 에피소드는 고흐의 전시회에서 한 사내가 고흐의 그림 속으로 들어가 고흐를 만나는 다섯 번째 이야기다. 고흐의 그림이 현실이 되는 부분, 그리고 현실 속에 여전히 남아 있는 고흐의 붓 터치들은 이 꿈의 탐미적 성격을 아주 잘 드러내는 동시에 색채와 빛이 지니는 아름다움의 근원을 고흐를 통해 보여 준다. 영화 속 그는 고흐를 찾아 남프랑스의 작은 마을 아를의 도개교와 빨래터를 찾고 그곳에서 그림 속으로 들어가 영화감독 마틴 스코세이지가 연기하는 고흐를 노란 밀밭에서 만난다. 고흐에게 아를은 화가로서 최전성기를 맞고 보낸 곳이다. 1888년 2월 생활고와 실연의 아픔을 안고 로트렉(1864~1901)의 권유로 아를에 도착해 뒤늦게 합류한 고갱(1848~1903)과 함께 살았던 ‘노란 집’이 있다. 그는 이곳에서 파리 시절 이론적으론 완성했지만 실제로 사용해 보지 않은 새로운 양식과 기법을 실험해 그의 전형적인 화법을 완성한다. 그는 아를의 아름다운 풍경과 햇빛을 사랑했고 이곳에 머무는 15개월 동안 200여점을 완성했다. 그의 대표작인 ‘해바라기’ 연작과 론강의 야경을 그린 ‘별이 빛나는 밤’, ‘밤의 카페 테라스’ 등은 모두 여기서 그려졌다. 아를에서는 그림 속 ‘노란카페’가 있는 리퍼블릭 광장과 고흐가 입원했던 정신병원이 지금도 우리를 맞는다. 영화에 나오는 도개교도 있다. 하지만 원래의 그 도개교는 아니다. 전쟁으로 파괴된 원래의 도개교를 대신해 2㎞ 떨어진 남쪽 하류에 전란을 피해 남아 있던 도개교를 고흐의 “아를의 도개교”로 복원한 것이다. 관광객들을 위해. 고흐는 아를에서 “붉은색과 초록색, 푸른색과 오렌지색, 짙은 노란색과 보라색의 아름다운 대조를 자연에서 발견했다.” 그는 아를에 도착하자마자 전체적으로 색채가 상호 상승작용을 일으키도록 보색을 병치해 쓰면서 순수하고 강력한 원색으로 그림을 그렸고 대상의 자연색을 넘어서는 과장된 색채를 사용했다. 원색을 과하게 쓰지만 결코 그림이 야하거나 포스터처럼 장식적이지 않다. 왜냐하면 그는 중간색을 가지고 원색과 원색의 경계에 조화를 시도했기 때문이다. 또 그는 매우 빠르고 즉흥적으로 그림을 그렸다. 그래서 그림에 더 많은 생기와 강렬함과 직접성을 부여했다. 하지만 빠르게 그렸다고 충동적으로 그리거나 도취해 그리는 법은 없었다. 그림을 그리기 전에 머릿속에 완벽하게 구상을 끝내거나 여러 장의 스케치를 통해 연습과 준비를 했고 기억이나 생각에 의존해서 그리기보다 거의 언제나 소재를 눈앞에 두고 보면서 그림을 그렸다. 대상의 형태를 종종 심하게 변형 또는 왜곡시켰지만, 여전히 자연에 충실해서 추상으로 나아가지 않았다. 그는 물감을 튜브에서 나온 걸쭉한 상태 그대로 사용했으며 가끔은 튜브로 물감을 직접 짜 그림을 그리기도 했다. 그렇게 두껍게 발린 물감과 붓 자국은 입체적이며 더 생생하고 살아 있는 것처럼 보인다. 지상에 유배를 온 천사 고흐의 열정이 그대로 녹아 흐르는 아를과 도개교를 걷다 보면 이젤 등 화구를 멘 고흐가 다가와 말을 걸 것 같다. 물론 꿈이겠지만. 프로이트(1856~1939)에 의하면 자면서 꾸는 ‘꿈’과 대낮에 꾸는 ‘백일몽’이 있다고 한다. 그리고 그는 예술을 백일몽의 하나로 간주한다. 그런 점에서 그림과 영화는 가장 현실적인 허구로 잠시의 위안은 줄 수 있다. 하지만 현실은 엄중하다. 뜻이 좋다고, 간절하게 바란다고 세상이 원하는 대로 돌아가진 않는다. 구로사와도 고흐도 백일몽의 세계에서는 성공했지만 인간으로 현실에서는 실패했다. 현실은 참으로 엄중하다. 간혹 다들 이를 잊어 탈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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