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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립유공자 3대까지 예우… 500억 투입

    “2019년 건국 100주년 되는 해”… “1948년 건국절은 잘못된 것”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독립유공자 3대까지 합당한 예우를 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독립유공자와 유족 등 240여명을 청와대 영빈관으로 초청해 격려 오찬을 갖고 “독립운동을 하면 3대가 망하고, 친일하면 3대가 흥한다는 말이 사라지게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까지는 자녀·손자녀 보상금이 선순위자 1인에게만 지급돼 다른 자녀, 손자녀에게 도움을 주지 못했는데, 앞으로 보상금은 현재대로 지급하면서 생활이 어려운 자녀, 손자녀를 위해 생활지원금 사업을 새로 시작하고 500여억원을 투입하겠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독립유공자 안장식이 충분한 예우 속에 품격 있게 진행되도록 장례와 해외 독립유공자 유해 봉송 의전을 격상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지금까지 영구용 태극기를 택배로 보내 줬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정말 면목없고 부끄러운 일이다. 앞으로는 인편으로 전하고, 대통령 명의 근조기와 조화 지원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광복절을 맞아 여러분을 모시고 따뜻한 식사를 대접하고 싶었다”고 오찬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독립유공자 1만 5000여분 중에 생존해 계신 분이 쉰여덟 분밖에 되지 않는다”며 “한 분이라도 더 살아 계실 때 제대로 보답을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한 “예산을 다툴 일이 아니다. 시간이 지나면 하고 싶어도 못 하게 된다”며 “보훈처와 관련 부처가 보훈 보상체계 개선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2년 뒤 2019년은 대한민국 건국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해”라며 “임시정부 기념관을 건립해 후손들이 독립운동 정신을 기억하게 하고 보훈 문화가 확산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관련해 광주사범학교 재학 중 ‘무등독서회’를 조직한 공로로 독립유공자 수훈을 받은 이석규 애국지사는 “지난해 광복절에 박근혜 전 대통령이 ‘건국 68주년을 맞이한 역사적 날’이라고 말했는데 이는 잘못된 것”이라면서 “상해 임시정부에서 건국을 선포했으므로 1919년을 건국의 기점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찬에는 독립유공자 및 유족 154명과 국외 거주 독립유공자 후손 47명,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1명,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와 유족 3명 등 24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참석자 중 김우전 광복회 고문, 안창호 선생의 손자 로버트 안·헬렌 안 부부,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 강제징용 피해자 최한영옹을 거론하며 감사를 표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베를린 구상’보다 한발 더 나간 대북 메시지 담을 듯

    ‘베를린 구상’보다 한발 더 나간 대북 메시지 담을 듯

    靑 “북핵 평화적 해결 후퇴 없다” 北 도발·위협적 언행 중단 전제 남북 관계 획기적 변화 제시할 듯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발표하는 ‘8·15 광복절 경축사’엔 지난달 독일에서 내놓은 ‘베를린 구상’보다 진전된 내용의 대북 메시지가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북한과 미국, 중국, 일본 등 한반도 주변국에 메시지가 진정성 있게 전달되도록 14일까지 꼬박 사흘간 경축사를 다듬은 것으로 알려졌다.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한반도 평화와 관련해 베를린 구상에서 밝힌 내용을 재확인하면서 총론적으로는 반 발짝 또는 한 발짝 더 나아가는 수준의 내용이 담길 것”이라고 밝혔다. 다른 청와대 관계자도 “원칙적인 면에서 베를린 구상보다 후퇴는 없다”고 못박았다. 북한이 미사일 시험발사에 이어 괌 포위사격을 예고하는 등 도발을 멈추지 않고 있지만,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대화에 방점을 찍은 한반도 평화 구상은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경축사에서 남북 간 대화와 협력을 복원하고 남북 관계의 주도권을 확보해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내는 ‘남북 관계 발전과 북핵 문제 해결의 선순환 해법론’을 강조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 관계자는 “베를린 구상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의 추가 제안은 없겠지만, 듣는 사람에 따라 남북 관계에 대한 정부의 의지가 베를린 구상보다 더 강하게 느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이날 수석·보좌관회의에서도 “북한이 올바른 선택을 한다면 남북 교류 협력을 획기적으로 발전시켜 우리 민족의 밝은 미래를 함께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유화적 메시지를 내놨다. 수보회의 발언의 연장선에서 북한이 상황을 더 악화시키지 않고 도발과 위협적 언행을 중단한다면 향후 남북 관계에 획기적 변화가 올 것이란 청사진을 더 확실하게 제시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문 대통령은 수보회의에서 북한과 전쟁을 불사할 듯한 설전을 벌이는 미국을 향해 냉정하고 책임 있는 대응을 촉구했으며, 이 같은 기조가 8·15 경축사에도 고스란히 담길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반도에서 두 번 다시 전쟁은 안 된다’는 원칙론이 경축사에 어느 때보다도 단호하게 서술될 가능성이 크다. 문 대통령은 수보회의에서 “한·미 동맹은 평화를 지키기 위한 동맹”이라고 강조함으로써, 무력 충돌은 곧 한·미 동맹의 근간을 뒤흔드는 일임을 에둘러 경고했다. 위안부 합의 재협상과 일제시대 강제징용 문제에 대한 대(對)일 메시지도 무게감 있게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광복절 경축식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와 ‘군함도’ 강제징용 생존자를 초청했다. 독립유공자와 그 후손에 대한 정부의 보훈 의지도 다시 한번 피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500개의 ‘작은 소녀상’

    500개의 ‘작은 소녀상’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인 14일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 위안부 피해자의 이름이 적힌 손바닥 크기의 ‘작은 소녀상’ 500점이 가지런히 놓여 있다. ‘기림일, 인권과 평화로 소녀를 기억하다’ 전시회에서는 남한 내 등록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239명과 미등록 피해자, 북한 지역 피해자 예상 인원을 합한 숫자인 500점의 소녀상을 선보였다. 이날 전시는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 14분까지 ‘8시간 14분’ 동안 이어졌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전국 방방곡곡에서 광복절 기념 행사 열려

    전국 방방곡곡에서 광복절 기념 행사 열려

    “울밑에선 봉선화야, 네 모양이 처량하다.”14일 오후 3시 서울역 맞이방에서 가곡 ‘봉숭아’(봉선화)의 바이올린 연주에 맞춰 국립국악중학교 2학년 정서연양이 춤을 추기 시작했다. 잠시 뒤 300여명의 학생들이 악기를 연주하며 깜짝 공연을 이어갔다. 봉숭아 연주가 끝난 뒤에는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가 부르는 ‘아리랑판타지’ 곡이 역사 곳곳에 울려 퍼졌다. 이날 공연은 고척중, 성보중, 선린인터넷고 등 서울 지역 중고등학교에 다니는 학생들과 서울시청소년오케스트라 단원들이 기획 단계부터 준비한 ‘플래시몹’(여러 명이 특정 장소에서 벌이는 깜짝 공연) 행사였다. 추진위원장인 선린인터넷고 2학년 이성효군은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의 아픔을 위로하고 공감하자는 취지로 이 행사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이어 “위안부 할머니의 명예회복에 힘을 보태고 역사 왜곡을 바로잡는 것도 우리 후손들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광복 72주년을 맞아 젊은 세대들도 전국 각지에서 광복의 기쁨을 알리는데 동참했다. 대학교 풍물패는 꽹과리를 들고 거리로 나왔고, 고등학생들은 직접 안무를 짜 춤을 췄다. 1인 청년 창업가는 안중근 의사의 수인(손도장)이 찍힌 티셔츠와 무궁화와 815가 새겨진 티셔츠 등을 제작했다. 광복절 기념 배지 등을 만들어 판매 수익금을 기부하려는 시도도 잇따랐다.  이날 서울 종로구 인사동의 남인사마당에서는 고려대 풍물패인 고대농악대 20여명이 길거리 공연을 펼쳤다. 이번 공연은 광복절을 세계에 알리는 활동인 ‘얼씨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시민들과 즐겁게 소통하기 위해 박자가 빠르고 박진감 넘치는 국가무형문화재 제11-1호인 ‘진주삼천포농악’을 택했다. 강지원(21) 고대농악대 대표는 “공연을 준비하면서 광복절에 대해 공부를 많이 했다”면서 “광복절을 무겁게 생각하지 않고 밝고 기쁜 날로 기억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대전 지역 32개 고등학교 연합 단체 ‘SPAD’ 소속 300여명은 지난 13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광복절 공연을 했다. 15일 대전 시내에서 열리는 공식 행사를 앞두고 프로축구 경기 하프타임 때 프리뷰 성격으로 10분간 진행된 공연에서는 개그맨 양세형과 힙합 가수 비와이가 부른 ‘만세’라는 곡을 배경으로 춤을 췄다. 공연에 나선 고등학생 중 고3 학생들도 32명이나 된다. SPAD 6기 대표인 대신고 3학년 이우열(18)군은 “공부도 중요하지만 역사도 중요하다”면서 “광복의 기쁨을 전하면서 느끼는 전율은 말로 표현 못한다”고 말했다.  한동대 창업동아리 출신인 1인 창업가 김우림(26) 심플핏 대표는 역사를 모티브로 한 제품을 만들어 판다. 3.1절, 6월 민주항쟁에 이어 광복절을 주제로 한 제품을 지난 10일부터 판매했는데 이미 일부 제품은 동이 났다. 김 대표는 “바른 역사를 알자는 취지에서 ‘바론’(바른의 순우리말) 프로젝트를 시작했다”면서 “역사를 디자인으로 세련되게 풀어 젊은 층의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하는게 목적”이라고 말했다.  대학생들로 구성된 ‘김라문 스튜디오’는 대한민국 뿌리찾기인 ‘기리다’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 프로젝트는 백범 김구, 유관순 열사, 안중근 의사 등 독립운동가의 배지와 엽서를 만들어 판매한 뒤 제작비를 제외한 수익금은 관련 단체에 기부를 하는 것이다. 최근 두 차례에 걸쳐 모금 활동을 펼쳤지만 아쉽게도 목표 달성 금액에는 미치지 못했다.  경남 마산의 여고생들로 구성된 취미미술 동아리 ‘TRA’도 태극 문양과 무궁화를 이용한 광복절 기념 배지를 만드는 기획을 했다. 제작비와 배송비를 제외한 수익금 90%를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기부하려고 했지만 이 또한 후원금 저조로 무산됐다. 전유정 TRA 동아리장은 “우리 역사의 뜻깊은 날인 광복절을 기억하자는 취지로 일상에서 쉽게 달고 다닐 수 있는 배지를 만들어보고자 했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최재성, 자유한국당에 맹폭…“친일에 기반”

    최재성, 자유한국당에 맹폭…“친일에 기반”

    더불어민주당 혁신 기구인 정당발전위원회에서 위원장을 맡은 최재성 전 의원은 14일 자유한국당의 혁신 선언에 드러난 역사의식을 강하게 비판했다.최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올해는 임시정부 수립 98주년으로, 2년 뒤엔 3·1 운동의 뜻을 이어받은 대한민국 건국이 꼭 100주년이 된다”면서 “그러나 이처럼 자랑스러운 우리 역사를 한국당은 굳이 왜곡하고 축소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최 위원장은 “얼마 전 한국당이 발표한 혁신 선언은 대한민국을 1948년 8월 15일에 건국한 것으로 선언했다”며 “이 뜻깊은 광복절을 건국절이라는 괴상한 기념일로 만들려고도 한다”고 비판했다. 최 위원장은 한국당의 뿌리가 친일에 기반을 둔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한국당은) 헌법에 명시된 임시정부를 부정하고, 일제에 빼앗긴 나라를 되찾은 광복보다 분단으로 어쩔 수 없이 남한에서만 이뤄진 정부수립을 더 큰 나라의 경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것은 독립운동의 노력으로 만들어진 광복과 민주정부의 역사에는, 친일을 바탕으로 한 그들의 자리가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박근혜 정부의 한일 위안부 합의를 언급하며 “그들의 몰역사적 인식에 의한 참사였다”고 규정했다. 그는 “한국당은 자신들의 뿌리가 임시정부에 있는지 친일에 있는지, 자신들이 지향하는 대한민국이 촛불 시민에 있는지, 박근혜 정부에 있는지 분명히 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에 “한국당의 왜곡된 역사의식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문수 서울시의원 ‘친일인명사전 필사참여 범국민운동’ 행사

    김문수 서울시의원 ‘친일인명사전 필사참여 범국민운동’ 행사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문수 의원(더불어민주당, 성북2)은 8월 14일 8.15 광복 72주년을 맞이하여 성북구 위안부소녀상 앞과 한용운선생 생가앞에서 더불어민주당 성북갑 당원, 시·구의원 등과 함께 <기억되지 않는 역사는 반복된다> ‘친일인명사전 필사참여 범국민 운동’ 행사를 진행했다. 친일인명사전은 ‘친일인명사전 편찬위원회’와 ‘민족문제연구소’가 1994년부터 작업하여 2009년 11월 출간한 인명사전으로 일제강점기에 일제의 한반도 침략을 지지・찬양하고, 일제 식민통치에 협력하는 등 친일행위를 한 한국인들을 정리・분류하여 수록한 책이다. 이 사전에는 1905년 을사조약 전후부터 1945년 8월 15일 해방까지 일제의 식민통치와 전쟁에 협력한 4,389명의 구체적인 반민족행위와 해방 이후의 주요 행적이 담겨 있다. 2016년부터 진행된 필사운동은 지금까지 1100여명이 참여했다. 이중에는 조상의 친일행위를 반성한다는 의미로 유용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동작4) 등 후손들이 참여하기도 했다. 김문수 서울시의원은 “친일인명사전 필사참여 범국민운동 취지는 잘못된 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꼭 기억하기 위한 것”이라며 “특히 8.15 광복절을 맞이해서 일제가 저지른 위안부 만행을 기억하자는 것과 목숨바쳐 독립운동을 한 분들을 기억하자는 뜻”이라 밝혔다. 한편 김문수 의원은 제9대 서울시의회 전반기 교육위원장 재임 당시 학생들이 역사적 사실을 객관적으로 공부하는 참고자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2015년 서울시 중고교에 친일인명사전을 보급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그알’ PD가 공개한 친일파와 독립운동 후손의 집

    ‘그알’ PD가 공개한 친일파와 독립운동 후손의 집

    SBS ‘그것이 알고싶다’의 배정훈 PD가 친일파와 독립운동가 후손의 집을 단적으로 비교하는 사진을 공개했다. 배 PD는 지난 13일 자신의 트위터에 “하나는 ‘친일파 후손’의 집, 다른 하나는 독립을 갈망하다 ‘빨갱이 자식’으로 평생을 숨죽여 살아온 집”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 두장을 올렸다. 첫 사진에는 한 부유한 동네로 보이는 곳에 있는 담장 높은 저택이 보인다. 현관문은 어디에 있는지 확인하기 어려울 정도로 크고, 사진에는 차고로 추정되는 곳의 출입구가 보인다.반면 독립운동가 후손의 집은 어느 시골 마을에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낡고 허름한 집은 제대로 된 담벼락이나 현관문도 없다.배 PD는 “어디에서부터 이 두 집안 사이에 놓였을 격차를 이해해야 할까”라며 “적폐의 대물림 앞에서도, 자비가 필요한 걸까”라고 지적했다. 이는 여전히 우리 사회에서 친일파 청산과 독립운동가 후손에 대한 보상 등이 제대로 해결되지 않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실제로 문재인 대통령 또한 지난 6월 현충일 추념사를 통해 “독립운동가 후손들이 겪고 있는 가난과 서러움, 교육받지 못한 억울함, 그 부끄럽고 죄송스러운 현실을 그대로 두고 나라다운 나라라고 할 수 없다”며 독립운동가에 대한 보상을 강조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 독립운동 유공자 및 유족,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와 위안부 피해자 등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독립유공자의 건강과 후손들의 안정적인 생활 보장, 장례 의전 확대 등 마지막까지 예우를 다하는 국가를 만들겠다는 각오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서울포토] 빗물 내려앉은 작은 평화의 소녀상

    [서울포토] 빗물 내려앉은 작은 평화의 소녀상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인 14일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기림일, 인권과 평화로 소녀를 기억하다’ 전시회에 피해 할머니들의 이름표를 단 작은 소녀상이 놓여있다.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이재명 “한일 위안부 합의는 원천 무효”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은 14일 세계 위안부 기림일을 맞아 “한일 위안부 합의는 원천무효”라고 주장했다. 이 시장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에서 “오늘은 세계 위안부 기림일. 1991년 8월 14일 피해자이자 여성운동가인 故 김학순(1924~1997) 할머님이 국제사회에 최초로 피해 실상을 공개 증언한 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시장은 “한일 위안부 합의는 법적 요건의 실체가 없다”라며 “당사자인 피해자들의 뜻에 반하고 문서가 아닌 공동성명에 불과해서 국가간 합의의 최소요건도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시장은 정부의 한일 위안부 합의 재검토 TF 출범을 거론하며 “할머님들의 한을 풀기 위해선 철저한 진상규명, 국회의 무효화 결의안, 정부의 재협의 등의 조치가 단호히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지난달 23일 김군자 할머님의 별세로 생존자는 37명 뿐”이라며 “이 분들의 한을 풀어드리고 인류보편의 인권을 확인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서울포토] 평화의 소녀상 바라보는 어린이

    [서울포토] 평화의 소녀상 바라보는 어린이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인 14일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기림일, 인권과 평화로 소녀를 기억하다’ 전시회에서 한 어린이가 전시된 평화의 소녀상들을 바라보고 있다.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서울포토] 서울역에 모인 청소년들…‘위안부 문제 해결 촉구’ 플래시몹

    [서울포토] 서울역에 모인 청소년들…‘위안부 문제 해결 촉구’ 플래시몹

    14일 세계위안부의 날을 맞이해 서울역에서 300여 명의 청소년들이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플래시몹을 펼치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서울포토] 청계광장 가득 메운 ‘작은 소녀상’

    [서울포토] 청계광장 가득 메운 ‘작은 소녀상’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인 14일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기림일, 인권과 평화로 소녀를 기억하다’ 전시회에 피해 할머니들의 이름표를 작은 소녀상이 놓여있다.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서울포토] 김복동 할머니와 인사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서울포토] 김복동 할머니와 인사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독립유공자 및 유족 초청 오찬에서 오찬에 초청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 ‘최연소 영화감독’ 최야성 감독의 시(詩), ‘일본 아베 총리께’ 다시 관심 집중

    ‘최연소 영화감독’ 최야성 감독의 시(詩), ‘일본 아베 총리께’ 다시 관심 집중

    8월 15일 제72주년 광복절을 맞아 ‘최연소 영화감독’ 타이틀로 알려진 최야성 영화감독이 언론에 발표했던 시(詩) ‘대한민국 최야성이 일본 아베 총리께’가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최야성 감독은 ‘문화게릴라’ ‘영화이단아’ 등의 닉네임을 가지고 있으며 만 19세 때부터 메가폰을 잡아온 영화감독이다. 최야성 감독이 쓴 시(詩) ‘대한민국 최야성이 일본 아베 총리께’는 최근 군국주의로 회귀하고 있는 듯한 극우 아베 내각에 일침을 가하는 내용으로 위안부 문제, 독도문제 등의 역사적 왜곡에 대한 진실을 바로 보라는 외침이 담겨 있는데 발표 당시 시(詩)의 내용이 다수의 언론에 소개되며 큰 파문을 몰고 왔었다. 최야성 감독은 지난 2012년 제19대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411총선에서 국회의원 공천 심사위원으로 발탁돼 구태 정치인을 철저히 배제하고 진정성 있는 참인물 발굴과 쇄신 차원에서 현역 국회의원 70% 물갈이론, 석고대죄론을 펼쳐 큰 파장을 일으킨 바 있는 인물이다. 최야성 감독은 1986년 영화계에 입문 후 1989년 만19세 때 까치로 알려진 조상구 주연의 극장 개봉작 ‘검은도시’를 통해 세계 최연소 영화감독으로 데뷔, 당시 수많은 화제를 낳은 바 있다. 전방위 멀티 예술가 최야성 감독은 발명특허 3건을 발명한 발명가, 2집 힙합가수(MC야성), 작사가, 시나리오 작가, 시인 등을 겸하고 있으며 ‘21세기 한국인상’을 수상한바 있다. ‘미스 월드퀸 유니버시티 심사위원’, ‘국회의원 공천 심사위원’ 등으로 활동해 왔으며 현재는 세계적 유아용품 브랜드를 표방하는 한미베베비앙 브랜드의 ㈜베베비앙 회장으로 재직 중이다. 항상 도전하고 또 도전하는 청년정신 자세를 견지한 삶의 행보로도 세인들이 주목하는 최야성 감독은 국내 항공법 1호 박사 故 최완식 박사와 한민대학교 이사장을 지낸 박정순 여사의 차남 이기도 하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문 대통령 “독립 유공자 3대까지 합당한 예우 받도록”

    문 대통령 “독립 유공자 3대까지 합당한 예우 받도록”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독립 유공자 3대까지 합당한 예우를 받도록 하겠다”며 보훈에의 의지를 다졌다.문 대통령은 이날 독립 유공자와 유족을 청와대로 초청해 격려 오찬을 하는 자리에서 “독립운동을 하면 3대가 망하고, 친일하면 3대가 흥한다는 말이 사라지게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까지는 자녀·손자녀 보상금이 선순위자 1인에게만 지급돼 다른 자녀, 손자녀에게 도움을 주지 못했는데, 앞으로 보상금은 현재대로 지급하면서 생활이 어려운 모든 자녀, 손자녀를 위해 생활지원금 사업을 새로 시작하고 500여억 원을 투입하겠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독립 유공자 안장식이 국가의 충분한 예우 속에 품격있게 진행되도록 장례와 해외 독립 유공자 유해봉송 의전을 격상하고, 지원도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지금까지 영구용 태극기를 택배로 보내줬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연평해전 때 중상을 입은 문병옥 일병 아버님으로부터도 전역증이 등기우편으로 와서 설움이 북받쳤다는 말씀을 들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정말 면목없고 부끄러운 일”이라며 “앞으로는 인편으로 직접 태극기를 전하고, 대통령 명의의 근조기와 조화 지원 대상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2년 뒤 2019년은 대한민국 건국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해”라며 “임시정부 기념관을 건립해 후손들이 독립운동 정신을 기억하게 하고 보훈 문화가 확산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늦기 전에 독립유공자와 유적을 더 많이 발굴하고 연구해 역사에 기록되게 하겠다”며 “대한민국 건국 100년을 되돌아보면서 앞으로 100년을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찬의 의미에 대해 “총칼로 항거했던 독립투사와 강제징용으로 희생당한 국민들, 삼천만의 한결같은 염원은 오직 조국의 해방이었다”며 “광복절을 맞아 한마음으로 자주독립을 기원한 여러분을 모시고 따뜻한 식사를 대접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 독립 유공자 1만 5000여 분 중에 생존해 계신 분이 쉰여덟 분밖에 되지 않는다”며 “한 분이라도 더 살아계실 때 제대로 보답을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날 오찬에는 독립 유공자와 유족 154명과 문 대통령에게서 직접 포상을 받는 친수자(親受者) 10명, 국외거주 독립 유공자 후손 47명,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1명,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와 유족 3명 등 240여 명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참석자 중 김우전 광복회 고문, 도산 안창호 선생의 손자 로버트 안과 헬렌 안 부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 강제징용 피해자 최한영 옹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문 대통령, 광복절 맞아 독립 유공자·유족 오늘 청와대 초청

    문 대통령, 광복절 맞아 독립 유공자·유족 오늘 청와대 초청

    광복절 하루 전날인 14일 문재인 대통령이 독립 유공자들과 고인이 된 유공자들의 유족 및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한다.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30분부터 모든 참석자들과 식전 인사를 나누고 정오부터 오찬을 나눌 예정이다. 독립 유공자와 유족 154명과 국외거주 독립유공자 후손 47명, 일본군 위안부 강제동원 피해자 1명을 포함한 총 240여명이 이 자리에 참석한다. 식순을 살펴보면, 참석자 대표로 1943년 무등독서회를 조직하는 등 독립운동에 투신했다가 옥고를 치른 애국지사 이석규 옹이 인사말을 하고, 이어서 문 대통령이 모두 발언을 할 예정이다. 건배 제의는 박유철 광복회장이 하고, 안창호 선생의 손자 로버트 안씨와 애국지사 김영관옹이 소감을 발표한다. 또 이날 오찬 기념 공연에는 가수 윤형주(70)씨가 ‘윤동주님에게 바치는 노래’를 부른다. 가수 윤씨는 고(故) 윤동주 시인의 6촌 동생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단독] “승객 한명이라도 위안부 생각하기를”

    [단독] “승객 한명이라도 위안부 생각하기를”

    “저희(151번) 버스에 중·고등학교, 대학교까지 많은 학생들이 탑니다. 아이들이 올바른 역사 의식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마음에서 시작한 것입니다. 대단한 일이 아닙니다.”13일 임진욱(51) 동아운수 대표는 ‘평화의 소녀상’을 태운 버스를 운영하게 된 이유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동아운수는 세계 위안부 기림일인 14일부터 9월 30일까지 버스 5대에 특별 제작한 소녀상을 태우고 운행한다. 세계 위안부 기림일이 올해 5회째를 맞기 때문에 5개의 소녀상을 제작했다. 추석연휴 이전인 9월 30일까지 버스에 탑승한 소녀상은 이후에는 ‘귀향’한다는 의미로 부산, 전주 등 전국 각지에 세워진 다른 소녀상 옆에 놓인 빈 의자로 옮겨진다. 서울 강북구 우이동에서 동작구 흑석동까지 다니는 151번 버스는 위안부 수요 집회가 열리는 옛 일본대사관 인근인 안국동 구간을 지난다. 임 대표는 “저희 회사 버스를 타는 승객들 중에도 안국동 구간을 지나면 ‘저곳에서 수요집회가 열리는구나’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반드시 있을 것”이라면서 “한 명의 승객이라도 우리의 아픈 역사인 위안부 문제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임 대표는 앞서 아이들을 위한 타요 버스,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말하는 버스를 고안하기도 했다. 평소 독도, 위안부 등 역사 문제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3년 전 소녀상 작가이자 대학 동기인 김운성씨를 만나 이번 일을 기획했다. 동상은 임 대표가 비용을 전액 지원하고 작가들이 재능기부를 하는 방식으로 제작됐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여전한 상처… 위안부 참상 잊지 말아요”

    “여전한 상처… 위안부 참상 잊지 말아요”

    ‘평화 소녀상’ 방문객 줄이어 광주 ‘나눔의 집’ 행사 개최 추미애 “日사죄… 명예회복을” “제 인생은 열여섯 꽃다운 나이로 끝이 났습니다.”1991년 8월 14일 서울 용산구에 있는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사무실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학순(당시 67세·1997년 사망) 할머니가 처음으로 언론 앞에서 피해 사실을 공개적으로 증언했다. 김 할머니의 증언으로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세상에 처음 알려진 지 26년이 지났지만 위안부 문제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아시아연대회의’는 2012년 김 할머니의 최초 증언을 기리기 위해 8월 14일을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로 지정했다. 기림일을 하루 앞둔 13일 서울 종로구 옛 주한 일본대사관 자리에 위안부 피해를 상징하는 ‘평화 소녀상’ 앞에는 휴일을 맞아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초등학생 자녀 둘과 함께 이곳을 찾은 정국식(42)씨는 “기림일 주간을 맞아 다시는 이런 안타까운 역사가 되풀이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아이들에게 알려 주고 싶어 오게 됐다”고 말했다. 소녀상 앞에서 텐트 농성을 이어 가고 있는 ‘일본군 성노예 문제해결을 위한 희망나비’ 소속 대학생 최나라니라(25·여)씨는 “기림일 주간을 맞아 많은 분이 소녀상을 찾아오고 있다”면서 “한·일 위안부 합의가 폐기되고 피해 할머니들이 법적 배상과 공식 사과를 받기 전까지는 이 농성을 이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한·일 위안부 합의 이틀 뒤인 2015년 12월 30일부터 600일(8월 18일) 가까이 소녀상 앞을 지키고 있다. 위안부 기림일을 맞아 전국 각지에서도 역사의 참상을 기억하기 위한 다양한 행사가 개최됐다. 지난 12일 경기 광주시 나눔의 집 부설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 야외광장에서는 나눔의 집에서 생활하고 있는 위안부 피해자 박옥선·정복수·하점염 할머니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림일 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위안부 합의에서) 최종적이어야 하는 건 일본의 사죄와 명예회복 조치”라고 말했다. 14일에는 ‘일본군 성노예 문제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재단’(정의기억재단)이 서울 청계광장에서 피해자들을 위로하는 무용 공연을 진행하고 오후 6시부터는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가 위안부 피해자인 길원옥 할머니의 노래 공연 등을 개최한다. 기림일을 앞두고 위안부 피해자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은 계속 높아지고 있다. 현재 전국 각지와 캐나다 토론토 등 해외 지역에 총 99개의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질 예정이며 향후 그 숫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정의기억재단이 피해자 할머니 후원을 위해 제작한 팔찌도 일반인 사이에서 확산되고 있다. 위안부 기림일은 지난달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100대 국정과제를 통해 법적 기림일로 지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추혜선 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발의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유엔 기념일 지정 운동과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운동 등에 대한 국회의 지원에 관한 법률안’ 등 관련 법안이 아직 국회에 계류돼 있는 상태다. 여성가족부 관계자는 “관련 법안의 국회 통과만 이뤄지면 당장 내년부터 법정 기념일로 지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23일 위안부 피해 생존자 중 한 명이었던 김군자(91) 할머니의 별세로 현재 남아 있는 위안부 피해 생존자는 37명이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日경찰, 위안부 ‘유괴’로 조사”…日군부 개입·강제연행 증거

    “日경찰, 위안부 ‘유괴’로 조사”…日군부 개입·강제연행 증거

    일본 경찰이 자국에서 위안부 모집 과정을 ‘유괴’ 범죄 혐의로 인지, 조사했다는 내용을 담은 일본 경찰 문서가 나왔다. 조사 과정에서 군이 개입하고 있다는 사실도 파악한 것으로 드러났다.한일문화연구소 김문길 소장은 1938년 2월 7일 일본 와카야마현 경찰부장이 내무성 경찰국장에게 보낸 ‘시국 이용 부녀 유괴 피의 사건’ 문서를 13일 공개했다. 문서에 따르면 쇼와 13년(일본력·1938년) 1월 6일 오후 4시 와카야마현 후미사토 음식 상가에서 후미사토 수상파출소 순사는 거동이 불편한 남성 3명을 발견하고 수상쩍게 여겼다. 이에 남성 2명은 순사에게 “의심할 것 없다. 군부로부터 명령을 받아 황군위안소에 보낼 작부를 모집하고 있다. 3000명을 요구받았는데 지금까지 70명을 육군 군함에 실어 나가사키항에서 헌병들 보호 아래 상하이로 보냈다”고 진술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군부로부터 명령을 받았다’는 부분은 일본이 강력하게 부인하는 위안부 ‘강제 연행’을 뒷받침하는 증거가 될 수 있어 주목된다. 문서에는 이후 정보계 순사가 이들을 수사했다고 기록돼 있다. 또 “아무것도 모르는 여성들에게 ‘돈을 많이 주고, 군을 위문하기만 하면 음식 등을 군에서 지급한다’는 방식으로 ‘유괴’한 혐의가 있다”면서 이들 3명에 대해서는 ‘피의자’(被疑者)라고 지칭하며 신분과 이름을 문서에 기록해 놓았다. 이 문서가 내무성으로 보내진 열흘 뒤 나가사키 경찰서 외사경찰과장이 와카야마 경찰서로 답신을 보낸다. 답신에는 “부녀자 유괴 사건은 황군 장병 위안부 모집에 관한 것”이라며 “상하이에 있는 영사관에서 앞서 나가사키 수상경찰서에 이런 내용을 통보하기도 했다”고 적어 놨다. 이어 “본국에서뿐만 아니라 조선에서도 비슷한 방식으로 모집하고 있으니 증명서를 가진 사람에 대해서는 편의를 봐주라”는 내용도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 소장은 “군부와 영사관이 개입한 사실을 알기 전에는 일본 경찰도 위안부 모집 과정을 보고 ‘범죄’로 판단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자국에서조차 위안부를 동원하려고 ‘유괴’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사용했는데 조선에서는 어떻게 했을지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소녀상 버스’ 운영하는 임진욱 동아운수 대표

    ‘소녀상 버스’ 운영하는 임진욱 동아운수 대표

    “저희(151번) 버스에 중·고등학교, 대학교까지 많은 학생들이 탑니다. 아이들이 올바른 역사 의식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마음에서 시작한 것입니다. 대단한 일이 아닙니다.” 13일 임진욱(51) 동아운수 대표는 ‘평화의 소녀상’을 태운 버스를 운영하게 된 이유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동아운수는 세계 위안부 기림일인 14일부터 9월 30일까지 버스 5대에 특별 제작한 소녀상을 태우고 운행한다. 세계 위안부 기림일이 올해 5회째를 맞기 때문에 5개의 소녀상을 제작했다. 서울 강북구 우이동에서 동작구 흑석동까지 다니는 151번 버스는 위안부 수요 집회가 열리는 옛 일본대사관 인근인 안국동 구간을 지난다. 임 대표는 “저희 회사 버스를 타는 승객들 중에도 안국동 구간을 지나면 ‘저곳에서 수요집회가 열리는구나’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반드시 있을 것”이라면서 “한 명의 승객이라도 우리의 아픈 역사인 위안부 문제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소녀상을 태운 버스에 탑승한 승객들은 안국동 구간을 지날 때 안내방송과 함께 영화 ‘귀향’의 OST인 ‘아리랑’을 들을 수 있다. 임 대표는 앞서 아이들을 위한 타요 버스,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말하는 버스를 고안하기도 했다. 평소 독도, 위안부 등 역사 문제에 관심이 많았던 임 대표는 소녀상 작가이자 대학 동기인 김운성씨를 만나 이번 일을 기획했다. 동상은 임 대표가 비용을 전액 지원하고 김운성, 김서경 작가가 재능기부를 하는 방식으로 제작됐다. 소녀상이 버스의 한 자리를 차지하는만큼 버스 요금도 매일 내게 되고, 이 비용도 임 대표가 부담한다. 추석연휴 이전인 9월 30일까지 버스를 타고 서울을 누비는 소녀상은 이후 ‘귀향’의 의미를 담아 부산, 전주 등 전국 각지에 세워진 다른 소녀상 옆에 놓인 빈 의자로 옮겨진다. 임 대표는 “외롭게 자리를 지키고 있는 소녀상 옆에서 함께 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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