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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포토] 위안부 피해 할머니와 함께 오찬장으로 향하는 문 대통령 내외

    [서울포토] 위안부 피해 할머니와 함께 오찬장으로 향하는 문 대통령 내외

    문재인 대통령은 4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했다. 가운데는 곽예남 할머니. 2018.01.04 청와대 제공
  • [서울포토] 위안부 피해 할머니와 반갑게 인사 나누는 문 대통령

    [서울포토] 위안부 피해 할머니와 반갑게 인사 나누는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은 4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했다.문 대통령이 박옥선 할머니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 제공
  • [서울포토] 위안부 피해 할머니 휠체어 직접 끄는 문 대통령

    [서울포토] 위안부 피해 할머니 휠체어 직접 끄는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은 4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했다. 문 대통령은 김정숙 여사와 함께 현관 입구에 서서 입장하시는 할머니들을 일일이 반갑게 맞이했고, 개별 이동으로 늦게 도착하신 한 할머니를 15분 간 현관에서 선 채로 기다렸다가 함께 입장 했다. 청와대제공
  • 문 대통령 “피해 할머니들 뜻에 어긋나는 위안부 합의 죄송”

    문 대통령 “피해 할머니들 뜻에 어긋나는 위안부 합의 죄송”

    문재인 대통령은 4일 “할머니들의 의견도 듣지 않고 할머니들의 뜻에 어긋나는 (12·28 한일 위안부) 합의를 한 것에 대해 죄송하고 대통령으로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해 피해 당사자에게 공식으로 사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이날 청와대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 8명을 초청해 오찬을 한 자리에서 “지난 합의는 진실과 정의의 원칙에 어긋날 뿐 아니라 정부가 할머니들의 의견을 안 듣고 일방적으로 추진한, 내용과 절차가 모두 잘못된 것”이라며 이같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오찬에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 8명 외에 윤미향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공동대표, 지은희 정의기억재단 이사장, 안신권 나눔의 집 소장이 참석했고, 정부에서는 강경화 외교·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남인순 국회 여성가족위원장 등이 배석했다. 문 대통령은 “과거 나라를 잃었을 때 국민을 지켜드리지 못했고, 할머니들께서도 모진 고통을 당하셨는데 해방으로 나라를 찾았으면 할머니들의 아픔을 보듬어 드리고 한도 풀어드렸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으로서 지난 합의가 양국 간의 공식합의였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으나 그 합의로 위안부 문제가 해결됐다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천명했다”며 “할머니들께서 편하게 여러 말씀을 주시면 정부 방침을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저희 어머니가 91세이신데 제가 대통령이 된 뒤로 잘 뵙지 못하고 있다. 오늘 할머니들을 뵈니 꼭 제 어머니를 뵙는 마음”이라며 “할머니들을 전체적으로 청와대에 모시는 게 꿈이었는데 오늘 드디어 한 자리에 모시게 돼 기쁘다. 국가가 도리를 다하고자 하는 노력으로 봐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 대통령, 10일 ‘각본없는’ 신년기자회견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내외신 출입기자 250여명을 초청한 가운데 취임 후 첫 신년사 발표 및 신년 기자회견을 갖는다. 최근 23개월여 만에 연락 채널을 되살리는 복원을 향한 급물살을 탄 남북관계 전반 및 북핵·미사일 등 한반도 안보위기 해법, 북한 대표단 참가를 비롯한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방안, 한·일 정부간 ‘12·28 위안부 피해자 합의’에 대한 정부 입장, 국회 논의단계에서 답보상태에 놓인 개헌에 대한 생각 등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우선 20여분간의 신년사를 통해 ‘국민 삶의 질 개선’과 ‘적폐청산의 지속적 추진’을 골자로 한 집권 2년차 국정운영 기조를 국민들에게 설명할 계획이다. 이어 1시간가량 기자회견이 이어진다. 특히 회견은 사전에 질문과 질문자를 선정하지 않고, 대통령과 출입기자들이 자유롭게 질의응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각본없는 회견이란 측면은 지난해 취임 100일 기자회견과 같다. 하지만, 당시 사회자 격인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손을 든 취재진 가운데 질문자를 임의 지명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문 대통령이 직접 질문자를 선택하게 된다. 다만, 회견의 효율성을 기하기 위해 ?정� ㅏ倂끝ㅎ횐륫ㅃ껼構喚� ?경제 분야로 나눠 진행된다. 신년 기자회견 방식을 처음 도입한 것은 1968년 고 박정희 전 대통령 때였다. 이전까지는 대통령이 연두교서 형식으로 국회 연설을 통해 새해 국정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했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신년회견을 생략했고, 노태우 전 대통령은 회견을 가졌지만 각본에 따라 진행했다. 고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부터 자유로운 소통의 싹이 트기 시작했고,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신년 특별연설과 기자회견을 분리 진행하는 등 파격을 선보였다. 하지만, 이명박 전 대통령은 신년 기자회견 대신 청와대 참모들만 배석한 가운데 국정연설을 진행했고,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생략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신년회견 형식만 살렸을 뿐, 실질적 소통에는 이르지 못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문재인 대통령,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 문병

    문재인 대통령,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 문병

    문재인 대통령이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를 4일 문병했다.김복동 할머니는 최근 노환 등으로 건강 상태가 나빠져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입원한 상태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가 매주 수요일에 서울 중학동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여는 수요집회에 거의 빠짐없이 참석해왔던 김복동 할머니는 건강이 악화하면서 지난 3일 수요집회에도 불참했다. 문 대통령은 김복동 할머니를 만난 자리에서 쾌유를 빌면서, 한·일 정부의 ‘12·28 위안부 합의’로 위안부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될 수 없는 만큼 이 문제를 풀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8월 독립유공자와 청와대에서 오찬을 가지면서 김복동 할머니도 함께 초대했다. 지난 추석 연휴에도 김복동 할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안부를 물었다. 당시 김복동 할머니는 한일 위안부 합의로 설립된 화해치유재단에 대한 의견을 물었고, 문 대통령은 “현재 정부에서 재단 활동 전반을 살펴보고 있으니 지켜봐달라”고 답변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서울포토] 문 대통령, 위안부피해자 김복동 할머니 문병

    [서울포토] 문 대통령, 위안부피해자 김복동 할머니 문병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 병원에 입원중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를 병문안 하고 있다. 2018.1.4 청와대 제공
  • 문 대통령 오늘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과 청와대 오찬

    문 대통령 오늘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과 청와대 오찬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일본군 위안부 강제동원 피해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한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단독으로 청와대에 초청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한했을 때 국빈 만찬에 이용수 할머니를 초청한 적이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앞으로 위안부 합의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정부의 입장을 정하기에 앞서 할머니들의 말씀을 듣고 경청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이날 보도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김정숙 여사와 함께 길원옥 할머니 등 위안부 피해자 8명을 만날 예정이다. 이 외에도 2015년 12월 28일 한·일 위안부 합의에 반대하는 시민단체들이 주축이 돼 설립한 ‘정의기억재단’의 지은희 이사장과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의 윤미향 공동대표, 위안부 피해자 지원시설 ‘나눔의 집’의 안신권 소장도 참석한다. 정부에서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등이 배석한다. 이날 자리는 박근혜 정부의 위안부 합의가 피해자들의 의견이 배제된 채 이뤄졌다는 외교부 발표 이후 피해자들을 위로하는 자리가 필요하다는 문 대통령의 판단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문 대통령은 외교부 장관 직속 ‘한·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합의 검토 태스크포스(TF)’의 발표 이후인 지난달 28일 “지난 합의가 양국 정상의 추인을 거친 정부 간의 공식적 약속이라는 부담에도 저는 대통령으로서 국민과 함께 이 합의로 위안부 문제가 해결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역사 문제 해결에 있어 확립된 국제사회의 보편적 원칙에 위배될 뿐만 아니라 무엇보다 피해 당사자와 국민이 배제된 정치적 합의였다는 점에서 매우 뼈아프다”고도 지적했다. 지난달 27일 외교부 TF는 박근혜 정부가 위안부 합의 과정에서 해외 소녀상과 제3국 기림비 건립을 지원하지 않고 ‘성노예’ 표현을 사실상 쓰지 않기로 하는 등의 비공개 합의가 있었다고 검토 결과를 밝힌 바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세계 최대 영화시장으로 떠오른 중국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세계 최대 영화시장으로 떠오른 중국

    중국이 글로벌 영화시장에서도 우뚝 섰다. 중국 대륙 내 영화 흥행 수입과 영화관 스크린 수, 영화관 방문객 수 등 여러 부문에서 미국을 따돌리고 세계 1위 자리를 꿰찬 것이다. 중국 미디어 총괄부처인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國家新聞出版廣電總國)에 따르면 2017년 중국 본토 내 영화 흥행수입 규모는 전년보다 13.5% 늘어난 559억 1100만 위안(약 9조 1700억원)에 이른다. 이에 따라 중국은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규모의 영화 시장으로 등극했다고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가 지난 1일 보도했다. 지난해 중국산 영화 흥행수입은 전년보다 54%나 급증한 301억 400만 위안이다. 지난해 1억 위안 이상의 흥행 수입을 올린 ‘소박’을 터뜨린 영화가 92편이고, 이중 중국산 영화는 절반이 넘는 51편(55.4%)이다. 전년( 39편)보다 30%나 늘어나 중국 영화의 경쟁력이 급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특히 10억 위안 이상의 흥행 수입을 올린 ‘대박’ 영화가 6편이고, 5억 위안의 흥행수입을 올린 ‘중박’ 영화도 13편에 이른다.지난해 7월말 개봉된 ‘전랑(戰狼)Ⅱ’는 1억 6000만명의 관객을 동원하고 57억 위안의 흥행 수입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미 할리우드 영화를 포함해 중국에서 개봉한 영화 가운데 역대 최고 흥행 기록을 세웠다. 중국 흥행만으로 아시아 역대 흥행 1위, 세계 흥행 5위의 성적이다. 이 영화는 중국 특수부대 출신 주인공 렁펑(冷鋒)이 내전 중인 아프리카에 들어가 중국인과 난민을 구한다는 내용의 액션 블록버스터다. 중국 전사가 세계의 난민을 구하는 내용을 두고 중국 내에서는 자부심을 고취시킨다는 호평이, 서방에서는 민족주의를 부추기는 홍보물이라는 혹평이 엇갈렸다. 어쨌든 중국 관객들이 세계 최고 흥행작을 만들어냈다. ‘전랑Ⅱ’와 장이머우(張藝謀) 감독의 ‘그레이트월’(長城) 등 중국산 영화는 지난해 해외에서 42억 위안을 벌어들여 전년보다 11%의 성장을 기록했다. ‘전랑Ⅱ’ 외에도 지난해 개봉된 코미디 영화 ‘수줍은 철권’(羞羞的 鐵拳·6위)과 청룽(成龍) 주연의 ‘쿵푸요가’(功夫瑜伽·8위), 서극(徐克) 감독의 ‘서유복요편’(西遊伏妖篇·10위) 등도 중국 역대 흥행 10위권 내에 들었다. 중국 영화산업이 고속 성장하는 까닭은 정부가 문화산업을 핵심 성장 동력으로 삼아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덕분이다. 1997년 문을 연 아시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중국 저장(浙江)성에 있는 헝뎬스튜디오((橫店影視城)가 그중 하나다. 36㎢의 부지(약 1100만평·축구장 60배 크기)에 쯔진청(紫禁城)과 진(秦)나라 황궁 등을 실물 크기로 재현했다. 이곳은 촬영에 필요한 소품과 단역 자원이 넘친다. 2200여년 전 춘추전국(春秋戰國)시대부터 오늘날까지 시대별 소품 수십만 가지가 구비돼 있고, 단역 배우는 4만명이 넘는다. 이곳에서 촬영된 영화와 드라마는 2000편이 넘고 ‘미션 임파서블 3’, ‘미이라 3’ 등 세계적 흥행작도 제작됐다. 이를 발판으로 중국 영화시장은 연평균 37%의 고속성장률을 기록하며 2020년에는 시장 규모가 700억 위안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헝뎬 스튜디오가 중국과 할리우드를 합친 ‘찰리우드’로 불리는 이유다. 중국 정부의 아낌없는 지원에 영화업계는 성장의 기회로 잘 활용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야심차게 주진하는 ‘일대일로’(一帶一路, 육상·해상 실크로드)에 편승해 중국 영화가 해외 수출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과 아시아, 중동, 유럽, 아프리카를 연결하는 일대일로 프로젝트는 철도 등 인프라 투자와 무역 확대에 역점을 두고 있지만, 영화라는 문화상품의 수출 확대에도 좋은 기회가 된다는 분석이다. 베이징의 영화사 샤인워크미디어(閃亮媒體)는 이를 위해 카자흐스탄과 전기(傳記) 영화, 이란과 코미디 영화, 인도네시아와 재난 영화를 공동으로 제작키로 하는 등 일대일로 프로젝트 관련 국가들의 영화사들과 합작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완성을 앞둔 중국-카자흐스탄 합작 영화 ‘작곡가’가 대표적이다. 영화는 중국인이 카자흐스탄에서 작곡가로 활약해 양국 교류·협력의 상징적 인물인 시싱하이(洗星海)의 일대기를 그린 작품이다. 영화 제작자 선젠(沈健)은 “2013년 시진핑 주석의 연설 속에서 언급된 작곡가의 이름에서 감명을 받았고 영화를 만들어내야 한다는 의무감을 느꼈다”고 밝혔다. 그의 말에서 영화 제작의 의도가 분명히 드러나는 셈이다. 중국 제작자들이 영화를 일대일로 프로젝트의 일부로 간주하는 정부 당국의 입장을 충실히 반영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중국 정부는 실크로드 주변 국가들과 영화제, 영화제작을 통한 인적 교류도 늘려야 한다고 강조한다. 정부의 지원은 중국 영화계에서 금전적 투자 이상의 큰 의미를 갖고 있다. 정부 지침을 따르는 영화들은 검열과 행정적 규제를 쉽게 통과하기 때문이다. 중국은 터키 영화 감독인 무라트 야부즈가 ‘요리사와 공주’(㕏師與公主)라는 영화를 제작하는데 제작 비용을 대기로 했다. 13세기 실크로드의 전설을 바탕으로 한 이 영화는 중국의 공주가 터키의 요리사와 함께 아나톨리아(소아시아·거의 대부분 터키 영토)로 달려가 침략자들이 올 것이라고 경고하는 내용이다. 야부즈 감독은 3년간 투자자를 물색하던 끝에 중국 투자자를 만나 실크로드를 테마로 한 작품이라는 사실을 말하자 그들이 반색했다는 것이다. 영화는 지난 5월 촬영에 들어갔고 야부즈 감독은 중국과 터키는 물론 몇몇 실크로드 지역에서 로케이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그는 “영화의 배경이 실크로드 전체이기 때문에 중국, 터키와 실크로드 주변 나라에서 모두 상영될 수 있을 것”이라며 “개인보다는 공동체를 우선하는 동양의 가치를 바탕으로 할리우드에 대적하는 영화가 많이 제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발맞춰 지난달 초 푸젠(福建)성 푸저우(福州)에서는 제4회 실크로드 국제영화제도 열렸다. 중국과 실크로드 주변 국가들의 합작 확대 가능성을 보여준 행사였다. 주최 측은 고대의 무역로를 보여주는 대형 지도를 걸었고 중국 유명 배우들은 그 위에 속속 자필 서명을 남기게 하는 등 일대일로 프로젝트 전파에 총력전을 펼치기도 했다. 중국 내에서는 일대일로 프로젝트를 주제로 한 민족주의 성격의 대작들이 등장하고 있다. 중국 통신사 직원이 유럽 라이벌을 누르고 아프리카에서 계약을 따내는 성공담을 다룬 ‘차이나 세일즈맨(中國推銷員)’의 탄빙(檀冰) 감독은 “일대일로 프로젝트의 주제가 해외 바이어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며 “이미 30여개 실크로드 주변 국가들에 영화 배급권을 팔았다”고 말했다. 지난해 1월 개봉된 ‘궁푸요가’는 고대 티벳의 보물을 찾아 나선 중국과 인도의 고고학자의 활약상을 그린 영화다. 인도 여성 고고학자역을 맡은 아미라 다스투르가 영화 중에서 “우린 중국과 인도의 고고학 협력을 증진할 수 있습니다. 일대일로 프로젝트에도 부합하겠죠”라고 말하자 중국 고고학자역을 맡은 청룽은 “당연하지”라고 대답했다. 일대일로 프로젝트 사업중 하나로 신장(新疆)자치구 카스(喀什)에서 파키스탄 남부 과다르항까지 2300여㎞에 도로와 철도, 에너지망 등을 구축하는 중국·파키스탄 경제회랑(CPEC) 사업에 인도가 영유권을 주장하는 지역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월드피플+] 21년간 고아 118명을 키운 ‘위대한 엄마’의 사연

    지난 21년 동안 부유했던 전 재산을 털어 118명의 고아를 키운 여성의 사연이 중국 대륙을 울리고 있다. 허베이 우안시(武安市) '사랑의 마을'(爱心村), 지난달 이곳에는 버려진 아이 한 명이 새로 들어왔다. 리리쥔(李利娟)이 지난 1996년 처음 고아를 받아들인 이후 118번째로 들어오는 아이다. 북경청년망과 웨이신 공식계정 이투는 2일 그녀의 사연을 소개했다. 그녀는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 100여 명분의 아침 식사를 준비한다. 아침 식사를 마치고 나면 차량 3대에 아이들을 나누어 태워 7곳의 학교로 등교를 시킨다. 그리고 나면 이제 집에 남아있는 아기들을 돌볼 차례다. 아이들을 씻기고, 옷을 입히고, 약을 먹이고, 청소하고 나면 어느새 점심 식사를 준비할 시간이다. 그녀는 이렇게 장장 21년 동안 118명의 아이를 키웠다. 더러는 그녀가 키운 아이가 성인이 되어 도움을 주러 오고, 인근에 사는 이웃을 고용해 일손을 빌리기도 한다. 리 씨가 이처럼 버려진 아이들을 무조건 받아들이게 된 데에는 아픈 사연이 있다. 그녀는 16살에 결혼해 17살에 아들을 낳았다. 그녀는 돈을 벌기 위해 광저우로 떠났고, 남편이 집에서 아이를 돌봤지만, 3년 만에 돌아온 집은 쑥대밭이 되어 있었다. 마약에 중독된 남편이 모든 가산을 탕진하고, 아들까지 7000위안에 팔아버린 것이다. 그녀는 8000위안을 주고, 다시 아들을 찾아왔고, 그때부터 버려진 아이를 보면 외면할 수 없었다. 이후 그녀는 번 돈을 모두 광산 사업에 투자해 꽤 많은 돈을 모았다. 그리고 1996년 5월 출근길에 버려진 여자아이를 발견하고, 가여운 마음에 아이를 데려다 키웠다. 이때부터 그녀의 집 앞에 아이를 버리고 가는 사람들이 늘었다. 아이들은 점차 늘었지만, 어느 아이 한 명도 외면할 수가 없었다. 하늘이 내려준 생명을 인간이 버릴 순 없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점점 늘어나는 아이들과 함께 살기 위해 그녀는 자신이 가진 전 재산과 별장을 팔아 광산 갱도 근처에 널찍한 집을 사들였다. 그때부터 이곳을 ‘사랑의 마을’로 부르기 시작했다. 하지만 6년 전 그녀는 림프암 진단을 받았다. 병원에서는 살 날이 7개월밖에 남지 않았다고 했다. 그녀는 결국 치료를 포기하고, 집에 돌아와 중의약을 먹으며 아이들 돌보는 일을 놓지 않았다. 하늘도 그녀의 정성을 보고 감복한 것일까? 그녀는 6년째 약을 먹고 버티며, 고통 속에도 아이들과 함께 지내고 있다. 하지만 점차 기약이 쇠약해지고, 생계비는 막막하다. 게다가 이곳에 들어온 아이들은 대부분이 신체 질병을 가졌거나 장애아다. 아이들을 치료하기 위한 약값과 치료 비용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그녀의 안타까운 사연에 도움의 손길이 쇄도하고 있다. 그녀는 생명이 허락하는 한 마지막 순간까지 아이들의 손을 놓지 않을 생각이다. 사진=이투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 박영선, JTBC 신년토론회 김성태 발언에 “일본 외무대신 발언인가”

    박영선, JTBC 신년토론회 김성태 발언에 “일본 외무대신 발언인가”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지난 2일 방송된 ‘JTBC 신년특집 대토론’에 출연해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한 후속 조치를 지시한 문재인 대통령을 비판했다. 이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일본 외무대신 발언인가 하는 착각이 든다”고 말했다.박 의원은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관련 기사를 공유하면서 이와 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아침에 눈뜨니 어젯밤 JTBC 신년토론회 기사가 눈에 띈다. 한일간 위안부합의. 당연히 잘못된 일 그리고 너무 자존심 상하고 가슴 아픈 일”이라며 “그런데 이를 바로잡는 것에 대해 김성태 자유한국당 대표는 ‘국가의 연속성을 부정’하는 일이라는 표현을 하셨는데 이 표현은 좀 너무 나간 듯 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말이란 누구의 입장에서 하느냐가 참 중요한데 이 표현은 ‘일본 외무대신 발언인가?’하는 착각이 든다”며 “저는 김성태 원내대표님 시원시원하셔서 좋아하는데 여야의 입장이 다르다는 것은 이해하지만 국가를 위해서는 함께 가는 정치, 그런 멋진 정치 함께 해 보시면 어떨까”라고 밝혔다. 앞서 김 원내대표는 전날 방송에서 문 대통령이 ‘12·28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한 후속 조치를 지시한 것과 관련해 “30년 동안 끊임없이 제기된 위안부 문제를 그나마 담을 수 있었던 것이 박근혜 정부의 위안부 한일 협상이었다”며 “박근혜 정부가 아무리 잘하든 못하든 분명히 공이 있다. 그런데 30년 간 보관해온 외교 기밀을 2년 만에 깨버렸다는 건 옳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원내대표는 “한편으로 국가의 연속성을 부정하고, 국제사회에 국가 간 신뢰나 외교관계를 깨뜨린 것”이라며 “국민들 정서나 감정에서 볼 때 문재인 정부가 이 문제를 끄집어냄으로써 정치적으로는 엄청난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90년대 부산서 판사와 밥 안 먹기로 유명한 변호사, 알고보니…

    90년대 부산서 판사와 밥 안 먹기로 유명한 변호사, 알고보니…

    “1980~90년대에는 법관과 변호사가 가끔 식사도 하는게 자연스럽고 관례였는데 문재인 변호사는 한 번도 같이 식사한 적이 없다.”안철상 신임 대법관은 2일 청와대에서 열린 대법관 임명장 수여식 직후 문재인 대통령과 환담하는 자리에서 자신이 부산에서 판사로 재직하던 시절의 ‘변호사’ 문재인을 회고했다고 전해졌다. 안 신임 대법관은 1989년부터 1998년까지 약 10년간 부산에서 근무해 당시 부산에서 변호사 생활을 하던 문재인 대통령과는 자연스럽게 법정에서 여러 번 만난 인연이 있다. 안 대법관은 “재판에서 문 변호사를 여러 번 뵌 적이 있는데 한 번도 식사를 못 한 게 오히려 기억에 남는다”며 “부산 법조계에서 문 변호사는 판사들과 밥 안 먹기로 유명했다”고 회고했다. 그러자 문 대통령은 크게 웃으며 “제가 그런 원칙을 끝까지 지킨 덕분에 대통령까지 하게 된 것이 아닌가 싶다”고 답했다고 전해졌다. 부산에서 합동변호사 사무소를 운영하던 노무현 변호사와 문 변호사는 재판 담당 판사에게 식사와 술을 대접하지 않기로 유명했다. 문 대통령은 2011년 출간한 자서전 ‘운명’에서도 이와 관련한 에피소드를 실었다. 문 대통령은 1982년 노 전 대통령과 처음 만난 날 “그는 ‘나하고 같이 일을 하게 되면 그걸 계기로 함께 깨끗한 변호사를 해보자’고 했다. 따뜻한 마음이 와 닿았다”고 기록했다. 실제로 문-노 변호사는 당시 법조계 관행이었던 사건수임 커미션 지급과 판검사 접대를 일체 하지 않았다고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그때만 해도 형사사건을 좀 하는 변호사들은 때때로 형사 담당 판사들에게 식사와 술을 대접하는 게 보통이었다. 재판 날에는 마지막 재판에 들어간 변호사들이 재판부에 식사와 술을 대접하는 관행도 있었다. 그 접대도 그만뒀다”고 적었다. 한편 문 대통령은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 자료의 존경하는 인물란에 위안부 할머니를 적어 화제가 된 민유숙 신임 대법관에게 이유를 묻기도 했다. 민 대법관은 “그런 문제를 스스로 드러내서 사회가 문제를 인식하게 하고,세계 각국이 그 문제를 주목하게 한 것은 진정한 용기라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위안부 할머니를 존경하는 인물로 꼽았다”고 답했다고 청와대 관계자가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jtbc 신년토론회 김성태 의원에 네티즌 “혼수성태 잘 봤습니다”

    jtbc 신년토론회 김성태 의원에 네티즌 “혼수성태 잘 봤습니다”

    ‘JTBC 신년토론회’에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의 설전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인터넷 상에서는 벌써부터 “2018 대유행어 예감 그러니까 탄핵 당했지 이 사람아”, “김성태 의원 토론이 자신없으면 다른 패널을 보내시지. 새 별명 혼수성태되신 듯”, “UAE 근거를 대라니까 중동에서 일해봐서 안다라니.. 자유한국당 수준” 등 주로 김성태 의원을 두고 뜨거운 반응이 나오고 있다. 2일 방송된 ‘JTBC 신년토론회’에서 김 원내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 당시 일본과 합의한 위안부 문제에 대해 “30년 동안 끊임없이 제기된 위안부 문제를 그나마 담을 수 있었던 것이 박근혜 정부의 위안부 한일 협상이었다. 박 정부가 아무리 잘하든 못하든 분명히 공이 있다. 그런데 30년간 보관해온 외교 기밀을 2년 만에 깨버렸다는 건 옳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편으로 (문재인 정부가 위안부 합의 문제를 끄집어낸 것은) 국가의 연속성을 부정하고, 국제사회에 국가 간 신뢰나 외교관계를 깨트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자 노 원내대표는 “안에 사람이 있는데 불이 나고 있으면 유리창을 깨서라도 사람을 구해야 한다. 외교 비밀이라는 이유로 잘못된 합의를 그대로 안고 가면 안 된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협상파기 선언은 안 했지만, 사실상 파기한 거나 마찬가지다. 앞으로 재협상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후손들에게 외교 관례상 그대로 안고 가라고 하는 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김 원내대표는 또 임종석 비서실장의 UAE 방문에 대해 “원전 수주와 함께 마치 뒷거래가 있었던 것처럼 문재인 정권이 뒷조사를 한 것”이라며 “임종석 비서실장은 특사 간 사실을 밝히지 않았다. 여섯 번의 청와대 입장 해명도 다 다르다”고 말했다. 노 원내대표는 “왜 특사를 가면서 공개적으로 못 갔느냐고 묻는 거냐? 그러면 왜 MOU 체결은 비공개로 했나?”며 “잘못된 군사 MOU 체결 때문에 사달이 나서 가는데 공개적으로 간다는 것은 앞뒤가 안 맞지 않냐. 그러니까 탄핵당했지. 이 사람아”라고 황당해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노회찬·황교익, 김성태에 일침 “그러니까 탄핵당해” “탑골공원 수준

    노회찬·황교익, 김성태에 일침 “그러니까 탄핵당해” “탑골공원 수준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JTBC 신년토론회’에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에 일침했다.2일 방송된 JTBC ‘신년토론회’는 손석희 앵커의 진행으로 유시민 작가, 박형준 동아대학교 교수, 김성태 원내대표와 노회찬 원내대표가 위안부 합의 문제, 적폐청산, 외교 안보 문제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UAE 원전 이면계약과 임종석 비서실장의 비공개 특사 방문 등에 대해 김성태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가 UAE 특사 건을 수습하려면 지금처럼 적폐청산이란 미명 하에서 국제 외교 관계에서도 화를 부르는 섣부른 행위를 하지 말아야 한다. 원전 수주와 함께 마치 뒷거래가 있었던 것처럼 문재인 정권이 뒷조사를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국민들에게 우리가 섣부른 한마디로 탈원전 정책의 당위성을 확보하기 위해서 UAE 원전을 잘못 들여다보다가 우리가 저지른 실수라고 인정해야 한다. 야당에서 이 문제를 덮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나와야 정상”이라고 말했다. 유시민 작가는 “이상 김성태 대표님의 아무 근거 제시 없는 주장이었다”고 지적했고, 노회찬 원내대표는 “공상과학소설 같은건데, 별로 과학적이지 않다”고 비판했다. 노회찬 원내대표는 김 원내대표에게 “열심히 좀 뛰어다녀라. 공부 안 해서 시험 성적 나쁜 걸 가지고 담임 선생님이 정답 가르쳐줬다 하면 되냐”고 말했다. 이에 김성태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에게 꾸짖어야지. 대한민국 희한한 야당 다 봤다. 야당 맞냐. 요즘 대한민국에 희한한 야당이 있다”고 언성을 높였다. 이에 노회찬 원내대표는 “야당 제대로 안 해봤으니까 야당이 뭘 해야 할 지 모르는 것”이라고 꼬집었고, 김성태 원내대표는 다시 “참 대한민국에 희한한 야당 봤다. 정의당 야당 아니다”고 했고, 노회찬 원내대표는 “그러니까 탄핵당했지 이 사람아”라고 맞섰다. 손석희 앵커는 “잘못하면 양쪽 모두 자칫하면 음모론으로 흐를 가능성 있다. 그 경계를 왔다갔다 하고 있다”며 광고 3분으로 화제를 돌렸다. 한편 칼럼니스트 황교익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형준 김성태 정도의 말은 탑골공원 가면 온종일 들을 수 있다. 토론은 사실을 근거로 해야 한다는 기본조차 지키지 않는 이들과 뭔 토론을 한다고!”라는 글을 게재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테마로 풀어보는 성화 봉송] ‘탄소 제로’ 향해 뛰는 평창 불꽃

    [테마로 풀어보는 성화 봉송] ‘탄소 제로’ 향해 뛰는 평창 불꽃

     KTX 경강선을 이용해 인천국제공항부터 강릉까지 이동하면 1인당 7.47㎏의 이산화탄소(CO2)를 배출하게 된다. 다섯 명이 승용차를 이용할 때의 55.87㎏ CO2보다 87%나 낮다. 강원도 평창의 알펜시아 인터콘티넨탈 호텔은 스탠다드룸에서 하룻밤 묵으면 26.65㎏ CO2를 배출하는 것으로 인증돼 함께 인증을 받은 호텔 평균 28.48kg CO2보다 약 6%가 낮았다. 다음달 9일 막을 올리는 평창동계올림픽과 3월 9일 개막하는 평창동계패럴림픽을 찾는 이들의 탄소 발자국이 자난해 말 평창조직위와 환경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에 의해 이렇게 공인됐다.  탄소발자국은 제품이나 서비스의 생산·유통·사용·폐기 등 모든 과정에 발생한 온실가스가 기후변화에 미치는 영향을 계량화한 것이다. 따라서 이번 인증으로 강릉이나 평창으로 이동하거나 숙박하면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가늠하고 주요 서비스의 탄소 저감 수치가 공식 인증돼 친환경올림픽 실현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앞서 지난해 10월에는 강원도 내 4개 생태관광 프로그램(강릉 경포호, 가시연 습지 탐방 1박 2일 및 당일 생태체험, 양구 시티투어 두타연 코스 및 펀치볼 코스)의 탄소배출량이 인증받아 지금까지 평창올림픽과 연계한 6개의 운송·숙박·관광 서비스가 인증을 땄다.  2018년의 첫날 경북 포항에 이어 2일 경주에서 봉송 일정을 이어 가며 5일 경기도 진입을 앞둔 ‘모두를 빛나게 하는 불꽃’에는 분명 친환경·저탄소 올림픽 실현이란 숭고한 뜻이 담겨 있다. 널리 알려지지 않아 생뚱맞게 여기겠지만 대회 레거시(유산) 중 하나로 제시된 게 친환경 올림픽이다. 탄소만 배출하고 환경을 훼손한다는 오명을 씻고 환경의 중요성을 후속 올림픽이나 다음 세대들이 잇게 한다는 취지다.  조직위는 지난 1일부터 동계올림픽 폐막일인 2월 25일까지 대회 참가자와 관중, 국가·기관·단체 등을 대상으로 ‘탄소상쇄기금’을 모금하고 있다. 탄소상쇄기금은 대회 준비와 운영 기간 예상되는 총 온실가스 배출량 159만 6000t 가운데 선수와 관중 등 이동·숙박에서 전체의 30%인 50만t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원인 제공자가 부담한다는 취지다. 전용 웹페이지(www.pyeongchang2018-carbonfund.com)를 통한 사전 모금과 현장 모금을 병행한다.  모금은 개인별 교통수단, 이동 거리와 전기, 수도, 난방 등 숙박에 따른 CO2 배출량에 근거해 산정, 최근 3개월 유럽 탄소배출권 거래액 평균인 t당 7.6유로(약 1만원)을 적용한다. 사전 모금은 전용 웹페이지에서 달러, 유로, 위안, 엔, 원으로 계좌 송금까지 가능하다. 현장 모금은 23일부터 다음달 25일까지 강릉 올림픽파크 환경홍보관에서 참여할 수 있다. 쌓인 기금은 전액 탄소배출권 구매에 쓰여 평창올림픽 탄소 상쇄에 활용되고 모두 공표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작년 북미 극장가 ‘여풍’ 거셌다

    작년 북미 극장가 ‘여풍’ 거셌다

    지난해 국내 극장가는 여전히 남성 영화 일색이었던 반면 북미 극장가는 여풍이 거셌던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끈다. 2일 북미 박스오피스 통계 사이트인 ‘박스오피스모조닷컴’에 따르면 2017년 미국·캐나다 시장에서 여성 주인공인 영화가 흥행 1~3위를 기록했다. 이 같은 현상은 흥행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뒤 37년간 전례가 없었다고 뉴욕타임스 등 현지 언론이 분석했다.지난달 15일 개봉한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가 보름 만에 북미에서 5억 1700만 달러(약 5524억원)를 벌어들여 전체 흥행 1위에 올랐다. 이 작품은 루크 스카이워커(마크 해밀), 카일로 렌(애덤 드라이버), 핀(존 보예가), 포(오스카 아이작) 등 남성 캐릭터도 다수 등장하지만 여전사 레이(데이지 리들리)가 실질적인 주인공이며 레아 공주(캐리 피셔), 로즈 티코(켈리 마리 트란), 홀도 제독(로라 던) 등 여성 캐릭터들의 활약이 남성을 압도하고 있다.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는 북미를 제외한 세계 시장에서도 비슷한 규모의 흥행 수익을 올리고 있다. 또 북미에서는 여전히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하고 있고, 5일에는 세계 2위 영화 시장인 중국에서 개봉하기 때문에 흥행 돌풍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지난해 북미 시장 흥행 2위는 디즈니 명작 애니메이션을 실사로 옮긴 뮤지컬 영화 ‘미녀와 야수’가 차지했다. 북미에서만 5억 400만 달러(약 5385억원), 세계 시장에서는 7억 5950만 달러(약 8115억원)를 각각 벌어들였다. 이 작품에선 에마 왓슨이 능동적인 여주인공 벨 역을 맡았다. 상대역인 야수는 실제 얼굴이 잘 드러나는 시간이 얼마 되지 않기 때문인지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댄 스티븐스가 연기했다.뒤이어 여성 슈퍼히어로 단독 주연 영화인 ‘원더우먼’이 3위에 올랐다. 북미에서 4억 1260만 달러(약 4408억원), 해외에서 4억 930만 달러(약 4373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이스라엘 출신 갤 가돗이 화끈한 액션을 펼쳤고, 여성 감독인 패티 젱킨스가 연출한 이 영화는 DC가 선보인 슈퍼히어로물 중 유일하게 성공작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지난해 한국에서 개봉한 전체 영화 중 흥행 10위에 든 여성 주인공 작품은 8위인 ‘미녀와 야수’가 유일했다. 우리 영화는 나문희가 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연기한 ‘아이 캔 스피크’(327만명)가 16위로 가장 높았다. 외화를 제외하고 한국 영화만 따지면 8위. 신인 배우 최희서가 일본 여성 가네 후미코를 열연한 ‘박열’(236만명)이 14위, 김옥빈 원톱 액션물 ‘악녀’(120만명)가 23위에 머물렀다. 지난해 누적 관객 100만명을 넘은 한국 작품은 모두 25개로, 여성 주인공 영화는 이 세 편에 불과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사랑할수록 커지는 트라우마 “그래도 우리는 기억해야만 해”

    사랑할수록 커지는 트라우마 “그래도 우리는 기억해야만 해”

    삼풍백화점·성수대교 붕괴, 세월호 침몰…. 너무나 참담한 사건·사고를 접하게 되면 그냥 평범하게 사는 것조차 얼마나 절실한 일인지 깨닫게 된다.2005년 백화점 붕괴 사고에서 극적으로 살아남은 문수(원진아)와 강두(이준호). 자신들의 목숨은 건졌지만 문수는 동생을, 강두는 아버지를 잃었다. 다시는 돌이킬 수 없는 방향으로 바뀐 삶을 짊어지는 것은 오로지 남은 사람들의 몫이다. 시간이 흐르면서 이들도 남들처럼 살아가지만, 트라우마는 지워지지 않는다. 문수는 사고 당시의 기억을 잃었고, 강두는 여전히 자신의 다리를 잡고 살려 달라던 외침을 잊지 못해 괴로워한다. JTBC 월화드라마 ‘그냥 사랑하는 사이’(그사이)가 잔잔하게 입소문을 타며 호평을 받고 있다.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를 떠올리게 이 드라마는 1990년대 이후 우리 세대가 겪은 재난과 그 이후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간 영화나 소설, 노래를 통해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거나 남은 사람들의 슬픔을 다룬 경우가 더러 있긴 했지만, 대중성과 소비성이 짙은 TV드라마에서 참사를 정면으로 다루기는 처음이다. 그래서 더 조심스럽다. 드라마는 개인의 슬픔에 매몰되지 않는다. 대신 사고에 대해 서로 다른 시각을 가진 사람들이 어떻게 상처를 극복하고 살아가는지를 느리게 보여 준다. 사고 당시의 기억을 깡그리 잊어버린 문수에 대해 강두가 “누구는 속 편하게 다 잊고 사는 것 같아 불공평하다”고 하자 마마(나문희)가 툭 던진다. “야, 그 속이 편한지 니가 어떻게 하니. 우는 소리 크다고 더 아픈 거 아니다.” 전쟁도, 천재지변도 아닌 갑작스러운 사고로 사랑하는 사람들을 잃고 그 이후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은 어쩌면 이 시대를 대변하는 시대극일지도 모른다. 드라마는 백화점 붕괴 사고로 48명이 희생됐지만, 그 이후 집단적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사람들 역시 사고의 피해자임을 암시한다. 함영훈 JTBC 책임프로듀서(CP)는 “가장 가깝게는 세월호 등 큰 참사를 겪은 이후 우리 사회에 남아 있는 집단적인 죄책감, 혹은 상처, 안타까움 등의 감정들을 드라마로 충분히 보여 줄 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다”면서 “사회적 메시지나 누군가의 잘잘못을 따지기보다 재난 이후 사람들이 각자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극본은 위안부의 삶을 다룬 ‘눈길’을 쓴 유보라 작가가 맡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개인의 감정 변화를 세밀하고 따뜻하게 그려낸 김진원 감독의 연출과 ‘그사이’가 데뷔작인 신인 배우 원진아의 섬세한 연기도 인상적이다. 드라마의 메시지는 5화 끝에서 문수의 입을 통해 전해진다. “우리가 진짜 해야 할 일은 기억하는 것이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중국, 사드 타격 가능한 극초음속 무기 개발”

    “중국, 사드 타격 가능한 극초음속 무기 개발”

    중국이 지난달 개발한 극초음속 무기가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타격에 쓰일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고 홍콩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2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군은 지난달 1일과 15일 ‘극초음속 활공체’(HGV·hypersonic glide vehicle)를 탑재한 탄도미사일 ‘둥펑(DF)-17’의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 탄도미사일에 탑재돼 발사되는 극초음속 활공체는 발사 후 도중에 분리돼, 극도로 낮은 고도로 활공하면서 목표물을 타격해 레이더의 포착과 요격이 매우 어렵다. 실제로 중국군이 간쑤성 주취안위성발사센터에서 발사한 둥펑-17은 1400㎞를 날아가 신장 지역 목표물을 수 미터 오차로 타격했는데, 당시 이 극초음속 활공체의 고도는 60㎞에 불과했다. 미국은 중국이 둥펑-17을 2020년 무렵 실전 배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마카오의 군사전문가 안토니 왕둥은 이 극초음속 활공체가 한국의 사드를 타격하는 데 쓰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만일 양국(미국과 중국)이 전쟁을 벌인다면 중국의 극초음속 무기가 사드 레이더를 파괴할 것”이라며 “전쟁의 초기 단계에서 사드 레이더가 파괴되면 미국은 중국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탐지하기 힘들어 요격미사일을 발사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군사전문가 쑹중핑(宋忠平)은 이 극초음속 활공체가 여러 미사일에 탑재돼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중국이 개발한 극초음속 활공체는 최저 사정거리 5500㎞의 ICBM은 물론, 사정거리가 1만 2000㎞를 넘는 ‘DF-41’에 탑재돼 미국의 어느 곳이든 한 시간 내에 타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즈위안전략방무연구소의 저우천밍(周晨鳴) 연구원은 이 극초음속 무기가 일본과 인도에도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저우 연구원은 “전통적인 탄도미사일과 비교해 극초음속 활공체는 보다 정밀하고 요격 또한 더욱 어렵다”며 “더 빠르고 정확하게 일본의 군사기지 심지어는 인도의 핵 원자로까지 타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중국서 신분증 분실한 후…평범한 직장여성 자산가 둔갑

    중국서 신분증 분실한 후…평범한 직장여성 자산가 둔갑

    #지난해 초 상하이 일대에서 근무하던 직장인 여성 임 씨는 본인 명의의 신분증을 분실했다. 분실 직후 새 신분증을 발급 받은 임 씨는 분실 신분증에 도용에 대한 문제를 인식하지 않고 지냈다. 그러던 중 최근 결혼을 앞둔 임 씨가 자신 명의의 담보 대출을 알아보기 위해 은행을 찾아간 뒤 이미 자신이 두 곳의 대형 기업을 소유한 자산가가 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 현지 은행 설명에 따르면, 임 씨는 현재 그의 명의로 약 200만 위안(약 3억 5천만 원)에 달하는 기업 두 곳을 소유했으며 해당 기업에서는 각각 임 씨 명의로 수백 만 위안에 달하는 담보 대출을 발급한 것으로 기록돼 있었다. 작은 영세 업체 직원에 불과한 임 씨는 이 같은 사실을 알고 난 직후, 분실한 신분증이 도용된 것을 감지하고 해당 지역 관할 공안국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관할 공안국 측은 분실한 신분증을 이용해 신용 대출 및 담보 대출을 발급한 은행 지점이 길림성이라는 점에서 해당 사건의 직접적인 개입을 거절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임 씨는 곧장 자신 명의로 등록된 기업체 2곳과 이와 관련해 대출받은 것으로 알려진 천문학적인 액수의 대출금 문제를 해결코자 관할 공안국을 찾았으나, 해당 공안국 측에서는 즉각적인 해결을 미루고 ‘금융 대출로 인해 직접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으니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분실 신분증 도용으로 인해 임 씨는 최근 그의 명의로 된 주택 앞으로 매월 700위안(약 12만 원)에 달하는 대출 이자가 부과되기 시작했다. 또, 가해자들이 받은 그의 명의로 발부된 대출금의 상환이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임 씨는 사실상 그가 결혼을 앞두고 실제로 대출받은 소액 대출금에 대해 기준 대출금리보다 높은 4.7%의 이자를 지불해오고 있다. 은행 측은 신분증 도용 사건의 피해자인 임 씨에게 이미 천문학적인 액수의 대출금이 상환되지 않고 있다는 탓에 기본적인 금리 수준인 4.1%보다 높은 4.7%의 금리를 요구했기 때문이다. 임 씨는 공안국의 안일한 태도에 문제가 악화되자, 직접 지역 변호사를 고용해 자신 명의로 발급된 대출금의 규모와 신분증 도용 사실 등을 추적했다. 조사 결과, 분실된 임 씨 명의의 신분증은 곧장 길림시리인무역유한공사와 길림시장신무역공사 등 두 곳의 기업을 소유한 거대 자산가로 도용됐다. 금융권 대출은 해당 기업을 소유한 임 씨가 마치 수탁 대리인을 고용, 위임 의뢰서를 소지한 가해자들이 임 씨의 신분을 도용해 거액의 대출금을 날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내역을 스스로 조사하고 변호사를 고용해 법률적인 문제를 해결해가고 있는 임 씨는 “신분증을 도용한 가해자들의 이름과 본인 명의로 소유한 것으로 등록된 두 곳의 기업체는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 것들”이라면서 “두 업체에 대한 영업허가증을 조속히 취소하고 신분증 도용 사실에 대한 문제를 법적인 방법과 현지 언론을 통해서 억울함을 호소하는 것 등 다방면으로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단독] [해외 전문가들이 본 2018] “김정은, 핵 도발→홍보로 방향 틀어… 북미 대화 우위 노릴 것“

    [단독] [해외 전문가들이 본 2018] “김정은, 핵 도발→홍보로 방향 틀어… 북미 대화 우위 노릴 것“

    게리 새모어 하버드대 벨퍼과학국제문제연구소 사무총장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2018년을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표면화하는 해’로 예상했다. 20여년간 동북아와 한반도를 지켜본 미국의 국제정치와 대량살상무기(WMD) 전문가에게 미·중 관계와 북핵을 둘러싼 한반도 문제 등에 대한 해법을 물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새 국가안보전략(NSS)에서 중국을 경쟁자로 지목했다. 미·중 관계 전망은. -2018년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표면화할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 대통령 개인특성과 미국 우선주의에 입각한 새 NSS에서 과거 행정부와 달리, 중국 견제를 분명히 밝히고 있다. 이는 미국이 경제·외교·군사적으로 중국의 독주를 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라는 분명한 시그널이다. 하지만 북핵 문제 등 일부 사안에서 서로 협력해야 한다. 따라서 올 한 해 미·중 관계는 견제와 협력이라는 기존의 큰 틀에서 무게중심이 ‘견제’ 쪽으로 옮겨질 것이다. 특히 무역 부분의 마찰은 불가피하다. →미·중의 갈등으로 북핵 문제 해결이 어려워지는 것 아닌가. 미국의 대북 기조 변화 가능성은. -트럼프 행정부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문제 해결에 중국을 의존할 수밖에 없다. 중국은 2016년 이후 국제사회와 보조를 맞추며 북한에 대한 압력을 높이고 있다. 하지만 중국은 북한의 붕괴나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결정적인 압력을 꺼리고 있다. 이에 미국은 사실상 마땅한 대북 해법이 없는 상황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최대의 압박과 관여’라는 기존의 대북 기조를 유지할 수밖에 없다. 또 한반도의 군사적 충돌은 엄청난 희생과 중·러의 관여로 3차 대전을 야기할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트럼프 행정부가 군사적 대비는 하겠지만, 실행에 옮길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 →미국과 중국이 갈등한다면 문재인 정부의 외교 정책은 더욱 어려워질 것이다. 한국에 조언한다면. -문재인 정부는 미·중 사이에서 절묘한 줄타기 외교에 나서야 할 것이다. 분명한 것은 문재인 정부의 무게중심이 중국보다 미국에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미·중 사이에서 미국을 이용한 대중국 외교 전략을 세워야 한다. 말처럼 쉽진 않을 것이다. →동북아 정세에 북핵 문제가 미칠 영향은. -북핵 문제가 다급해질수록 한·미·일 3개국의 협력이 강화될 것이다. 이는 3개국 모두의 안보와 직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중국의 더 강력한 대북 제재를 압박하는 쪽으로 흘러갈 것이다. 이에 맞서 중국과 러시아도 대북 해법 등에서 서로 협력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한다. 따라서 한·미·일과 북·중·러는 물밑에서 치열한 수싸움을 할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인도·태평양’ 전략에 한국이 빠졌고 일본과 호주, 인도 등이 참여하고 있다. 어떻게 봐야 하나. -인도와 일본, 호주는 중국의 군사력 증가와 영토 분쟁에 공격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미국과 안보 관심사를 공유하고 있다. 한국의 주요 안보 위협은 중국이 아니라 북한이다. 따라서 미국의 새로운 태평양 전략에 한국이 빠진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하다. →강경화 외교장관이 3불(사드 추가 배치 계획이 없고, 한국이 MD에 편입되지 않으며, 한·미·일 군사동맹으로 발전하지 않는다) 정책을 발표하면서 한국과 중국 관계가 좋아지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한반도 반(反)사드 정책은 실패했다. 미래의 미사일 방어 체계 도입을 안 하겠다는 문재인 정부의 약속을 받으면서 사드 제재를 풀었다. 이는 사드의 즉각적인 분쟁을 없애기 위한 좋은 합의다. 하지만 북한의 핵 실험과 미사일 도발이 계속된다면 3불 정책이 한국의 미사일 방어와 기타 안보 문제 해결에 걸림돌이 될 것이다. →한국과 일본의 관계 전망은. -한·일 양국이 북한의 위협 대처라는 강한 공통 관심사에도 ‘역사’ 문제에 대한 긴장감으로 인한 갈등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 한·일 양국이 빨리 과거사 문제를 털어버리고 새로운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형성한다면 양국의 미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한·일 갈등에 미국은 어떤 자세를 취할 것인가. -미국은 한·일의 (위안부 여성과 같은) 역사 문제에 거리를 두면서, 북한에 대한 정보와 군사 협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도록 조정자 역할을 할 것이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일본을 전쟁가능국가로 만들려고 한다. 트럼프 행정부가 묵인할 것으로 보는가. -그렇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의 안보 동맹 지원을 위해 일본의 군사력 사용 제약을 완화하려는 아베 총리의 노력을 지지하고 있다. 묵시적으로 동의할 것이다. 이는 앞서도 언급했지만, 첨단 무기 판매 등 미국의 이해관계와 맞아떨어지는 부분도 있다. →일본이 전쟁가능국가로 변신한다면 동북아시아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동북아의 가장 큰 영향은 일본과 중국의 군사적 균형이다. 동북아에서 중국의 군사 독주를 견제할 수 있을 것이다. 일본은 한국이나 러시아에 군사적 위협을 제기하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중국의 강력한 반발이 예상되지만, 흐름을 막지 못할 것이다.→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압박으로 북핵 문제를 풀 수 있을까. -북한의 핵무기를 제거한다는 의미에서 북핵 문제 해결 방법은 없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1일 신년사에서 미국의 어떤 압박에서도 핵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완성 의지를 다시 한번 분명히 했다. 김 위원장에게 ‘핵’은 정권유지 차원의 문제를 넘어서 정통성 문제다.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업적인 핵을 포기하는 순간, 북한 내 반발과 동요가 거셀 것이다. 따라서 미국의 어떤 정권도 현재 상황에서 북한 내 핵무기를 제거할 수는 없을 것이다. →또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남북 대화와 평창올림픽 참가를 시사했다. -북한이 지난해 스스로 핵 보유국 선언을 했고, ICBM의 능력도 보여 줬다. 추가 도발보다는 자신들의 능력을 국제사회에 홍보하는 전략으로 방향을 튼 것으로 보인다. 북한에 평창올림픽은 자신들의 능력과 국제사회의 평화를 지향한다는 의지를 알릴 좋은 기회다. 북한은 올해 ‘대화와 도발’이라는 두 가지를 적절하게 이용하면서 북·미 대화의 우위를 점하려고 할 것이다. →올해 남북 관계 전망은.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와 남북 군사회담, 인도적 차원의 이산가족 상봉 등이 이뤄질 수 있는 분위기로 흘러갈 것이다. 북한이 강경한 대북 압박에 나서는 미국보다는 화해의 제스처를 취하고 있는 문재인 정부에 먼저 손을 내민 것으로 보인다. 남북 대화의 진전이 한반도 긴장감을 낮추고, 북·미 대화의 연결고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미국이 한·미 합동 군사훈련 연기를 받아들인 이유는. -평창올림픽의 안전은 미 국민, 즉 미 선수들과도 직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또 합동 군사훈련의 ‘중단’이 아니라 ‘연기’라는 점을 명확히 해야 한다. 올림픽을 마치면 바로 훈련에 나서야 한다. 그래야 북한에 올바른 시그널을 줄 수 있다. →남북 평화협정과 통일 협상에 대한 미국의 입장은. -미국은 남북 통일을 지지한다. 개인적으로 북한의 김씨 정권이 유지되는 한 통일은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 김씨 정권의 세습체제 붕괴가 남북 통일의 출발점이 될 것이다. 지금과 같은 북한 체제에서 남북 통일을 예상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평화협정은 다른 문제다. 이론적으로 어렵지 않다. 하지만 북한이 핵을 보유한 상태에서 주한미군 철수 등을 주장하기 때문에 평화협정 체결이 어려운 것이다. 북한이 비핵화와 주한미군 철수 주장 철회 등에 나선다면 미국도 북한과 평화협정 체결에 나설 수 있다. →남북 통일을 위해 한국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한국은 북한의 세습체제를 끊을 수 있도록 북한 주민 안으로 파고들어가는 중·장기 전략을 세워야 한다. 각종 간접 지원으로 남한 체제의 우월성과 경제발전을 북한 주민들에게 알리는 것이 현 단계에서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글 사진 케임브리지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게리 새모어 사무총장은 게리 새모어 하버드대 벨퍼과학국제문제연구소 사무총장은 하버드대에서 학사~박사과정을 마친 동북아시아 외교의 전문가이다. 하버드대 벨퍼연구소는 사실상 그가 설립했다. 그는 1차 북핵 위기 당시인 1993~94년 미·북 제네바 합의가 맺어질 때 미국 대표단의 일원으로 활동했다. 2009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에게 발탁돼 백악관 대량살상무기(WMD) 정책조정관(차관급)으로 일했다. 지난 4년간 오바마 대통령이 WMD와 관련된 결정을 내릴 때 그를 보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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