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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화색이 돌기 시작하는 중국 자동차 시장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화색이 돌기 시작하는 중국 자동차 시장

    중국 자동차 시장에 화색이 돌기 시작했다. 후베이(胡北)성 우한(武漢)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파로 크게 위축됐던 중국에서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노동절 연휴 여행객 수가 지난해 수준에 근접할 정도로 활기를 되찾음에 따라 중국 자동차 시장이 코로나19 충격을 딛고 본격 회복세에 접어든 것 아니냐는 희망 섞인 분석이 나온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4월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중국 내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GM과 중국 최대 자동차 업체 상하이자동차(上海汽車)의 합작사 상하이GM은 4월 중국에서 전년보다 13.6%가 증가한 11만 1155대를 내다팔았다. GM과 상하이자동차, 우링자동차(五菱汽車)가 합작한 상하이GM우링(SGMW)의 지난달 판매량도 지난달보다 13.5% 증가한 12만 7000대에 이른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올 1분기 판매량이 43.3% 줄어들었던 점과 비교하면 확연히 개선된 실적이다. GM은 해외 완성차 업체 가운데 독일 폭스바겐에 이어 중국에서 두 번째로 판매량이 많다. GM 실적을 고려했을 때 폭스바겐의 지난달 판매량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일본 닛산자동차도 지난달 중국 시장 판매가 전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닛산의 4월 판매량은 지난해 4월과 비슷한 수준(12만 1000대)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월까지만 해도 중국 현지 공장 생산이 차질을 빚으면서 닛산의 중국 내 판매량은 전년보다 80.3%, 3월엔 44.9% 각각 급감했다. 중국 자동차 시장은 2000년 이후 연간 20%가 넘는 폭발적인 성장률을 지속하며 탄탄대로를 달렸다. 이에 힘입어 2009년에는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의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그러나 2018년 미중 무역전쟁이 본격화하면서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바람에 뚜렷한 침체 현상을 보였다. 이 바람에 중국 자동차 시장은 2018년과 2019년 두 해 연속 역성장을 기록하는 등 큰 폭으로 뒷걸음질쳤다. 올들어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면서 중국 시장의 자동차 판매량은 곤두박질쳤다. 중국자동차제조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자동차 생산량 및 판매량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45.2%, 42.4% 줄어든 347만 4000대와 367만 2000대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2월 중국 자동차 판매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78.5%나 급감한 25만 2000대에 그쳤다.이처럼 추락하던 중국 자동차 시장은 4월 들어 서서히 회복세를 보였다. 중국승용차연석회의(CPCA)에 따르면 4월 2주차 중국 주간 자동차 하루 평균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나 증가한 3만 3438대를 기록했다. 올해 1월 3·4주차 하루 평균 판매량(3만 8611대)이 전년보다 49% 감소한 이후 주간 기준으로 3개월 만에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중신건투(中信建投) 증권은 “4월 자동차 판매 추이는 평년 수준에 근접할 예정이고 5월부터 마이너스 성장세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낙관론을 폈다. 노동절 연휴 기간(5월 1~5일) 여행객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중국 문화관광부에 따르면 연휴 첫날인 지난 1일 2319만 명이었던 중국 내 관광객 수는 3일 3094만명으로 큰 폭으로 늘었다. 이들이 창출한 관광 수입은 124억 4000만 위안(약 2조 1500억원)에 이른다. 이날 전국 고속도로 차량 통행량은 4591만여 대, 철도 이용객은 470만 명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1일부터 3일까지 8500만명이 국내 여행을 했으며 관광 수입은 350억 6000만위안으로 집계됐다. 관광수입은 지난 달 청명절 연휴(4월 4~6일) 때 82억 6000만위안보다 4배 이상, 관광객은 2배 이상 증가한 규모다. 중국 여행업계에선 이번 노동절 연휴 기간 관광객 수는 1억 50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지난해 노동절 연휴 4일간 관광객은 1억 9500만 명, 관광 수입은 1176억위안을 기록한 점을 고려하면 중국 경제의 회복세를 뚜렷한 셈이다. 향후 전망은 더욱 밝다. 중국 정부가 국민들에게 빚을 내 자동차를 사라는 메시지까지 보낼 정도로 두팔 걷고 나섰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는 국내총생산(GDP)의 10%를 차지하는 자동차 산업을 살리기 위해 당초 올해까지만 유지하기로 했던 신에너지 자동차 구매 보조금 제도를 2022년까지 2년 더 연장하는 지원 대책을 발표했다. 중국 재정부와 공업정보화부 등은 지난달 23일 올해로 종료할 계획이었던 신에너지 자동차에 대한 취득세 면세 조치와 대당 1만 위안(약 172만원) 이상의 전기차 보조금 지급을 2022년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내놓은 것이다. 이번에 발표된 방안에 따르면 2020~2022년 3년 동안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보조금 지급 규모는 해마다 단계적으로 전년도 대비 10%, 20%, 30% 삭감하기로 했다. 보조금 지급 대상은 판매가 30만 위안 이하 차량으로 제한했다. 이 기준이 발표된 후 미국 테슬라가 모델3의 판매가를 두 번에 걸쳐 인하했다. 보조금 지급 기준을 맞추기 위해 29만 1800만 위안으로 조정한데 이어 다시 27만 155위안으로 내렸다. 중국 정부의 보조금 지급 연장과 테슬라의 가격 할인 등 이슈로 뜨거워진 전기차 시장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졌고 높아진 관심은 실제 구매로 이어지고 있다.중국 베이징 등 대도시에서 신규 번호판 발급 제한을 대폭 완화하고 폐차 지원금 부여 등과 같은 정부의 소비부양책도 시작했다. 베이징 등 대도시에서는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해 자동차를 구매하더라도 자동차 번호판을 별도로 추첨을 통해서 받을 수 있다. 자동차 번호판 추첨에 당첨되기까지 길게는 1년 이상 걸려 자동차 번호판 임대 서비스가 성행할 정도다. 베이징시는 전기차나 하이브리드차(PHV)에 한해 10만 개의 자동차 번호판 추가 발행 검토에 들어갔다. 이 같은 수치는 200억 위안 규모의 신차 판매가 가능할 전망이다. 광저우시도 매달 1만 개 이상의 번호판을 추가로 발행할 예정이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등 정부 부처들은 금융 대출을 통한 자동차 소비 진작 계획을 발표했다. 중국 정부는 금융 기관의 자동차 구매 자금 대출을 적극적으로 격려한다면서 적용 이자를 낮추고 대출 기간은 늘리는 등의 방식으로 개인 소비자들 지원 노력을 강화하라고 금융기관에 지시한 것이다. 특히 중국 정부는 자동차 배기가스 기준 상향 계획도 연기하기로 했다. 중국 정부는 대기 오염 방지를 위해 올해 7월부터 가장 높은 배기가스 기준인 ‘국육’(國六)을 적용하기로 했지만 적용 시점을 내년 1월로 6개월 연기했다. 중국 지방정부도 거들고 나섰다. 지방정부는 자동차 산업 부양책을 통해 이달 초부터 본격 시행하면서 중국 소비자들이 속속 자동차 구매 행렬에 동참하도록 부추기고 있다.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시 등 9개 도시에서는 신차 구입 보조금 지급도 시작됐다. 자동차 공장이 집중된 광저우시는 4억 5000만 위안의 예산을 배정해 새 배기가스 규제에 부합하는 차량에 3000위안 가량의 구입 보조금을 지급한다. 국영 자동차업체인 중국제일자동차그룹(FAW)의 공장이 있는 지린(吉林)성 창춘(長春)시도 신차 구입에 4000위안의 보조금을 제공한다.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를 중심으로 번호판 규제도 점차 완화하고 있다. 이 밖에 중국 정부는 우리나라의 부가가치세에 해당하는 증치세(增置稅) 인하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이용수 할머니 “위안부 단체에 이용만 당해…수요집회 없애라”

    이용수 할머니 “위안부 단체에 이용만 당해…수요집회 없애라”

    “성금 어디에 쓰는지 몰라” 정면 비판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92) 할머니가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등 관련 단체에 대해 “이용 당했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다. 이 할머니는 7일 대구 남구 한 찻집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요집회를 없애야 한다. 하나도 도움이 안 된다. 참가한 학생들이 낸 성금은 어디 쓰는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 주부터 수요집회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며 “집회가 학생들 고생시키고 푼돈만 없애고 교육도 제대로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 할머니는 또 30년 가까이 위안부 대책 관련 단체에 이용만 당했다는 취지의 주장도 내놨다. 그는 “현금 들어오는 거 알지도 못하지만, 성금·기금 등이 모이면 할머니들에게 써야 하는데 할머니들에게 쓴 적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관련 단체에서 출판한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사례를 엮은 책은 “내용 검증이 제대로 되지 않은 채 나와 판매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할머니는 21대 총선에서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로 당선된 윤미향 전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을 겨냥해 비판의 날을 세우기도 했다. 그는 “위안부 문제는 정대협 대표였던 윤미향씨가 와서 해결해야 한다. 윤미향씨 국회의원 하면 안 된다.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 할머니는 윤 당선인이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 할머니가 윤 당선인을 지지하고 덕담을 나눴다는 얘기는 “모두 윤 당선인이 지어낸 말”이라고 했다. 이 할머니는 “더는 어떤 단체와도 함께하지 않을 것”이라며 “수요집회도 참석 안 할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는 “혼자서라도 위안부 역사관을 세워 선생님들의 자원봉사 등을 통해 한국 학생들과 일본의 젊은이들에게 옳은 역사를 가르치는데 전념할 것”이라며 “옳은 역사를 가르치는 것이 위안부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위안부 매춘 발언 논란’ 류석춘 1개월 정직

    ‘위안부 매춘 발언 논란’ 류석춘 1개월 정직

    강의에서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이라고 발언해 물의를 빚은 류석춘(65)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가 정직 1개월의 징계를 받았다. 류 교수는 징계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했다. 7일 연세대에 따르면 지난 5일 열린 교원징계위원회는 “류 교수가 수강생들이 성적 모욕감을 느낄 수 있는 표현을 사용했다고 판단된다”며 징계했다. 류 교수는 지난해 9월 연세대 사회학과 전공과목인 발전사회학 수업에서 위안부와 관련해 “직접적인 가해자는 일본이 아니다.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이라고 말했다. 학생들이 항의하자 “궁금하면 한번 해 볼래요?”라고 물어 논란이 일었다.위안부 피해자를 지원하는 정의기억연대는 류 교수가 피해자들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고발했다. 이를 수사한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지난 3월 말 기소의견으로 류 교수를 검찰에 송치했다. 류 교수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징계위 판단에 불복하며 교육부 교원소청심사위원회 혹은 행정재판을 최대한 활용해 진실을 찾는 노력을 할 것”이라며 “학생이 녹음한 강의 내용을 외부 언론에 유출해 재구성된 사건으로 위안부에 대한 새로운 해석과 토론에 재갈을 물려 학문의 자유를 억압하고자 만들어진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연세민주동문회는 “학교는 류 교수의 솜방망이 징계를 철회하고 즉각 파면하라”라면서 학교 측에게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위안부 모독’ 류석춘 교수, 학교 측 징계는 ‘정직 1개월’

    ‘위안부 모독’ 류석춘 교수, 학교 측 징계는 ‘정직 1개월’

    강의 중 일본군 위안부를 ‘매춘의 일종’이라고 발언해 논란이 됐던 류석춘(65)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에 대해 학교 측이 정직 1개월의 처분을 내렸다. 연세대 관계자는 7일 “류 교수에 대한 교원징계위원회 결과 정직 1개월 처분이 내려졌고, 이를 류 교수 측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류 교수는 지난해 9월 19일 연세대 사회학과 전공과목 발전사회학 강의에서 “(위안부 관련) 직접적인 가해자는 일본(정부)이 아니다”,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이라고 발언했다. 이 같은 발언이 알려지자 위안부 피해자 지원단체인 정의기억연대는 류 교수가 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검찰에 고발했다. 류 교수는 또 “정대협(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의기억연대의 옛 이름)이 개입해 할머니들을 교육했다”며 “(위안부 피해자들은) 해방 이후 쥐 죽은 듯이 와서 살던 분들인데 정대협이 개입해 국가적 피해자라는 생각을 갖게 한 것”이라고 주장해 정의기억연대 관계자들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도 받고 있다. 수사에 착수한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류 교수의 발언들이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에 해당한다고 보고 지난 3월 말 기소 의견을 달아 검찰에 송치했다. 해당 사건은 현재 서울서부지검이 수사 중이다. 연세대 재학생과 동문단체들은 논란이 불거진 직후 여러 차례 학내에서 집회를 열고 학교 측에 류 교수를 파면할 것을 촉구해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씨줄날줄] 어린이날의 ‘기적’/이동구 수석논설위원

    [씨줄날줄] 어린이날의 ‘기적’/이동구 수석논설위원

    일본 도쿄 신주쿠구에 위치한 신오쿠보역에서는 매년 1월 26일이면 한국 청년 한 사람을 추모하는 헌화식이 열린다. 2001년 그날 신오쿠보역 선로로 떨어진 취객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몸을 던진 한국인 유학생 고(故) 이수현씨의 희생 정신을 잊지 않고 일본인들은 19년째 그를 기리고 있다. 최근 코로나19로 팬데믹 상황이 되면서 인도에서 발이 묶인 일본인 40여명의 귀국을 우리 정부가 돕기도 했다. 이들은 지난달 28일 인도 뉴델리에서 우리 정부가 마련한 전세기에 우리 국민 180여명과 함께 탑승, 인천을 경유해 도쿄로 무사히 돌아갈 수 있었다. 어린이날이었던 지난 5일에는 우리 국민 한 가족이 일본 정부로부터 평생 잊지 못할 은혜를 입었다. 인도에서 지내다 백혈병에 걸린 다섯 살 여자아이는 지난 4일 오후 뉴델리 국제공항에서 어머니, 언니와 함께 일본 정부가 마련한 일본항공(JAL) 특별기편으로 출발, 5일 오전 일본 하네다 국제공항, 나리타 국제공항 등을 거쳐 인천 국제공항에 무사히 도착했다. 아이는 급성 백혈병으로 최근 증세가 악화돼 국내 치료가 시급한 상황이었지만 코로나19로 국내로 들어올 항공편이 전면 중단돼 애간장을 태웠다. 이에 한국대사관은 인도 주재 각국 외교단에 도움을 요청했고, 일본대사관이 이에 화답했다. “4일 일본 정부가 띄우는 전세기가 있으니 자리를 마련해 주겠다”는 것. 그것도 3명의 가족이 함께 귀국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인도에 머물고 있는 아이 아버지는 “절망했는 데 기적이 일어났다”며 감격했다. 이 소식을 접한 국내 언론들은 ‘어린이날의 기적’이라며 비중 있게 다뤘다. ‘기적’(奇跡)이란 ‘상식으로는 생각할 수 없는 신비스럽고 기이한 일’ 또는 ‘신(神)이 아니고서는 할 수 없는 불가사의한 현상’을 말한다. 자연현상뿐 아니라 인간의 삶에서도 기적은 끊임없이 일어난다. 제1차 세계대전 중에는 한 병사가 부른 크리스마스캐럴로 대치 중이던 독일군과 영국군 10만여명이 일주일가량 전투를 멈추기도 했다. 2006년 독일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코트디부아르의 드로그바 선수는 중계방송 카메라 앞에서 무릎을 꿇고 “단 일주일만이라도 전쟁을 멈춰 달라”고 호소했다. 오랜 내전을 벌여왔던 정부군과 반군은 2006년 월드컵이 열린 한 달 동안 휴전했고 2007년에는 평화협정으로 내전을 끝내는 기적이 일어났다. 한일 양국은 역사 교과서, 독도 영유권 문제 등으로 오래 갈등을 빚고 있다. 특히 문재인 정부와 아베 정부는 위안부 문제와 강제징용 대법원 배상 판결로 갈등의 골이 더 깊어졌다. 한일 정부와 두 나라 국민을 사이좋은 이웃으로 만드는 또 다른 ‘기적’도 기대해 본다. yidonggu@seoul.co.kr
  • [문화마당] 눈으로 말해요/송정림 드라마작가

    [문화마당] 눈으로 말해요/송정림 드라마작가

    마스크가 타인을 향한 예의이고 나를 위한 보호막인 시간 속에서, 사람을 만나면 눈을 더 들여다보는 습관이 생겼다. 표정이 다 가려진 상태에서 오직 눈만 보며 그 사람이 웃고 있는지, 슬픈지, 언짢은지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분산됐던 시선을 눈으로 집중하니 그저 무심히 눈을 보는 게 아니라 눈동자를 깊이 응시하게 됐다. 차츰 눈에서 생각이 보였다. 눈동자 속에 마음이 오롯이 담겨 있었다. 눈으로 대화하는 법을 배워 가는 시간 속에서 문득,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조제 사라마구의 소설 ‘눈먼 자들의 도시’가 생각났다. ‘만일 사람들이 갑자기 앞을 볼 수 없는 날이 온다면?’ 이런 상상력으로 쓰인 소설이다. 그렇다면 많은 전염병 중에서 작가는 왜 하필 눈이 머는 병을 소재로 택했을까. 차들이 질주하는 도시에서 운전을 하던 남자가 갑자기 “눈이 안 보여!” 하며 차를 멈추는 것에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눈이 멀어버리는 병은 도시에 퍼져간다. 의사도 눈이 머는 병에 걸렸고 구급차가 집으로 온다. 의사는 아내에게 작별인사를 한다. 그러나 아내 역시 구급차에 올라 남편 곁에 앉는다. 구급차 운전사가 뒤를 돌아보고 말한다. “저 사람만 데려가야 해요. 그게 내가 받은 명령이오. 어서 내려 주셔야겠소.” 그러나 아내는 남편 혼자 그곳으로 보낼 수 없어서 거짓말한다. “나도 데려가야 할 거예요. 방금 나도 눈이 멀었거든요.” 그렇게 의사 부부는 수용병원으로 함께 가게 된다. 수용병원을 지키는 군인들은 눈먼 자들과 시선이 마주치면 전염이라도 될까 봐 사살한다. 수용병원 안에서는 약탈과 침략과 살인이 벌어진다. 그러던 중 어떤 사람이 라디오를 가지고 들어오자 그들은 기뻐한다. “음악! 음악을 들을 수 있어요!” 눈이 보이지 않자 귀를 열어 상대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다른 감각으로 행복을 채우기 위해 노력한다. 소설은 해피 엔딩으로 끝난다. “눈이 보여! 눈이 보여!” 눈 뜬 사람들이 환희에 차서 내달리는 거리를 보며 아내는 의사에게 말한다. “우리는 볼 수는 있지만 보지 않는, 눈먼 사람들이었어요.” 사람을 봐도 눈으로 보지 않았다. 계절도, 자연도, 세상도 눈으로 보지 않았다. 눈은 마음이 담기는 영혼의 창이라는데, 눈은 떠도 마음은 열지 못했다. 눈이 머는 전염병에 걸린 도시, 잔인한 그 서사 속에서 작가는 이 두 가지 질문을 던지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타인을 볼 때 눈으로 전해지는 것은 무엇일까. 눈을 뜨고 봐야 하는 것은 무엇일까. 애원하는 눈, 주장하는 눈, 호소하는 눈, 멸시하는 눈, 증오에 찬 눈, 기뻐하는 눈, 사랑하는 눈…. 눈은 말보다 더욱 강한 어조로 감정을 표현한다. 때로 어떤 눈동자는 탄환을 겨눈 총처럼 위협적이다. 씻을 수 없는 모욕감과 깊은 상처를 줄 수도 있다. 그러나 또 어떤 눈동자는 피어나는 꽃처럼 향기를 건네준다. 황홀한 기쁨과 다시 살아갈 용기와 위안을 준다. 어떤 말보다 깊은 진심을 전할 수 있고 어떤 고백보다 짙은 언어로 사랑을 고백할 수 있다. 눈웃음이 가장 예쁘고 눈인사가 제일 반갑다. 마스크를 쓰고 지내는 동안, 다른 감각이 아닌 오직 눈으로 세상을 보는 법을 공부해 간다. 사람이, 계절이, 인생이 내 눈동자에 담겼다가 창을 통해 세상에 다시 전해짐을 터득해 간다. 날카롭게 위협하는 시선보다 부드럽게 위로하는 시선, 알맞게 따스한 온도의 시선을 갖추고 싶다. 눈의 성형은 의사가 하지만 눈동자의 성형은 자신밖에 하지 못한다. 내가 가진 감각으로 최대한 아름다운 것을 보고 듣고 느끼고 싶다. 옳은 꿈을 꾸고 싶다. 증오와 분노 말고 이해와 용서를 품고 싶다. 그렇게 담긴 것들이 창이 돼 타인을 향해 열릴 테니까.
  • 숲속도서관, 텃밭의 힐링 “더 푸른 양천 기대하세요”

    숲속도서관, 텃밭의 힐링 “더 푸른 양천 기대하세요”

    양천공원, 실개천·분수 갖춰 연내 준공 파리공원은 30년 세월 재해석에 초점 ‘걷고 싶은 거리’도 시설물 정비 계속서울 양천구가 녹색도시 ‘에코(ECO) 양천’ 조성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양천구는 민선 7기 주요 비전사업으로 ‘푸르고 깨끗한 생태도시 에코 양천’을 실현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5대 목표 9개 분야 92개 항목으로 추진과제를 설정·진행해 오고 있다고 6일 밝혔다. 특히 이 가운데 주민의 기대가 높은 ‘목동중심축 5대 공원 맞춤형 리모델링 사업’은 에코 양천 ‘나무와 숲, 공원과 길이 연결된 양천 조성’을 목표로 단계별로 추진하고 있다. 우선 양천공원에 중앙광장과 자연 속에서 휴식하고 힐링할 수 있는 숲속 도서관, 운동 공간을 조성한다. 유출 지하수를 활용한 실개천, 안개분수 등의 맞춤형 리모델링을 통해 주민들이 자연 안에서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나기 위해 오는 10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하고 있다. 구는 또 한국·프랑스 수교 100주년을 기념해 조성된 파리공원의 리모델링 기본계획 용역을 외부 전문기관에 맡겼다. 파리공원의 역사성, 상징성, 기능성을 유지하면서 지난 30년의 세월을 재해석한다. 완성도 높은 리모델링이 되도록 주민 의견을 수렴하는 등 꼼꼼히 진행하고 있다. 파리공원의 역사적·조경사적 가치를 고려해 조성 당시 설계자에게 기본 구상 등의 조언을 받아 보전지역과 개선구간을 정해 정비 방향을 수립할 예정이다. 목5동 목마공원부터 신정7동 주민센터까지 목동중심축을 따라 만든 ‘걷고 싶은 거리’도 구간별로 차례로 정비하고 있다. 낡은 보도와 걷기에 지장을 주던 시설물을 정비해 안전하고 편한 보행환경을 조성한다. 첫 번째로 ‘목동 가온길 한가람 고교 주변 걷고 싶은 거리 조성공사’를 12월까지 마칠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 4월 서울 서남권 최초로 개장한 2만 4078㎡(약 7300평) 규모의 양천도시농업공원은 ▲농업체험 학습장 ▲친환경 텃밭 ▲야생초 화원 ▲생태연못 등으로 구성됐다. 삭막한 도시환경을 개선하고 마을공동체 사업과 연계해 건강, 교육, 공동체 개선 등 주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있다. 특히 양천도시농부학교는 농작물을 재배해 먹는 활동을 넘어 정서적 위안을 얻고 이웃과 소통하는 다차원적 체험으로 가꾸는 재미와 나누는 행복을 느낄 수 있게 한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코로나19라는 국가 비상사태에 철저하게 대응하면서도 푸른 에코 양천을 만들기 위한 주요 사업 역시 차근차근 진행하고 있다”며 “도시 곳곳을 쉼터가 되고 힐링이 되는 공간으로 정비해 내년 봄에는 거리마다 활기찬 모습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독립기념관 재개관… 위안부 기록 ‘진중일지’ 첫 공개

    독립기념관 재개관… 위안부 기록 ‘진중일지’ 첫 공개

    6일 충남 천안시 독립기념관 제2관인 겨레의 시련관에서 직원이 전시물을 설명하고 있다. 이번에 재개관한 2관에서는 일본군 위안부 기록이 남아 있는 ‘진중일지’와 위안부의 보호와 갱생을 위해 작성된 ‘수용인원명부’ 등 중요 자료가 처음 공개됐다. 독립기념관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전시관을 휴관한 뒤 생활방역 실행 첫날인 이날 재개관했다. 천안 뉴스1
  • 독립기념관 재개관… 위안부 기록 ‘진중일지’ 첫 공개

    독립기념관 재개관… 위안부 기록 ‘진중일지’ 첫 공개

    6일 충남 천안시 독립기념관 제2관인 겨레의 시련관에서 직원이 전시물을 설명하고 있다. 이번에 재개관한 2관에서는 일본군 위안부 기록이 남아 있는 ‘진중일지’와 위안부의 보호와 갱생을 위해 작성된 ‘수용인원명부’ 등 중요 자료가 처음 공개됐다. 독립기념관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전시관을 휴관한 뒤 생활방역 실행 첫날인 이날 재개관했다. 천안 뉴스1
  • 뿌리 뽑힌 채 부유하는 존재들… 그들의 이야기가 내게로 왔다

    뿌리 뽑힌 채 부유하는 존재들… 그들의 이야기가 내게로 왔다

    “뿌리 뽑힌, 제대로 이식되지 못하고 부유하는 존재들에게 관심이 많습니다.” 김복동·길원옥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의 증언을 오롯이 담았던 김숨(46) 작가가 이번엔 고려인 강제 이주 이야기를 들고 나온 이유다. 지난 4일 서울 정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그에게 최근 낸 장편소설 ‘떠도는 땅’(은행나무)의 집필 계기를 묻자 “그들의 이야기가 내게로 왔다”고 했다. 1947년 북한에서 구소련에 의해 러시아 캄차카에 노무자로 간 조선인들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보고, 어딘가에 갔다 돌아오지 못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쌓여 강렬하게 남았다. 이야기가 오면 일단 쓰고 보는 작가는 거침없이 내달렸고, 이후 2년 6개월 동안 퇴고하는 시간을 가졌다. ‘떠도는 땅’은 1937년 연해주에 거주하고 있던 고려인 17만명이 스탈린 정권에 의해 화물열차에 실려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된 사건을 소재로 한다. 작가는 화물칸이라는 열악한 공간을 배경으로, 열차에 실린 사람들의 목소리, 특히 여성의 목소리를 빌려 디아스포라의 운명을 그린다. 그들의 입으로 발화한 그 시기 연해주는 소련인들과 조선인들 간에, 조선인들 사이에서도 임시 거주증을 가진 사람과 가지지 못한 이들 간에 차별과 갈등이 존재하는 곳이다. 작가는 “극적인 상황을 소재로 했지만, 극적으로 그리지는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영웅 서사를 배제하고, 민족이나 계급 차보다 개개인에게 초점을 맞췄다. “소설 속 임산부 금실의 대사 중에 ‘가장 선한 사람도, 가장 악한 사람도 조선인이었다’는 말이 있어요. 한 인간 안에도 선과 악이 동시에 있죠. 인간이 갖고 있는 속성을 좀더 들여다보고 싶었어요.” ‘그로테스크’하다는 평을 많이 들었던 김숨의 초기 소설과 달리 기찻간은 살풍경스럽진 않다. 지독한 추위 속 만성적인 식량 부족에 시달리면서도 구멍 난 장화를 몰래 기워 주는 인심이 있다. “어느 순간부턴가 제가 정서적으로 소화할 수 없는 장면들이 있어요. 피해자들, 생존해 계신 분들에 대한 넘지 않아야 할 어떤 선 같은 게 제 안에 생기기도 하고요. 그분들에 대한 예의죠.” 행여 행상 나간 남편에게 우환이 닥칠까 이가 들끓는 머리를 자르지 못하는 아내, 저고리 가득 각종 곡식의 씨앗을 품은 시어머니는 소설이 말하는 인간 존엄의 상징이다. 2015년 이상문학상 수상작인 ‘뿌리 이야기’처럼, 작가가 유독 뿌리 잃은 사람의 이야기에 천착하는 이유는 뭘까. 그는 자신의 기질 때문이라고 했다. “어릴 때부터 집을 떠나 어딘가에서 자야 할 때마다 굉장한 불안을 느꼈어요. 할머니 댁에 가도 저녁 때가 되면 집에 가고 싶어서 안달하는 상태가 됐고요. 하룻밤 자야 하는 상황에서 집에 돌아온 적도 있죠. 그래서 그런 분들이 갖는 공포와 불안에 시선이 가나 봐요.” 한 번 들으면 각인되는 ‘숨’은 필명(본명은 수진이다). 그에 관해 물었는데 뜻밖에 “별달리 의미 부여를 안 했던 이름”이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좋아하는 소설가에게서 ‘숨을 데를 마련했냐’는 질문을 받았어요. ‘숨’ 하면 ‘숨쉬다’, ‘숨는다’가 모두 연상되는데, 가만 생각해 보면 늘 숨어 있을 곳, 숨겨 줄 만한 누군가를 끊임없이 찾고 필요로 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저절로 의미가 다가온 이름, 그 자체로 숨쉬고 있는 필명에 관한 그의 설명이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은행 못 믿어”…현찰 3억4천만원 땅에 묻었다가 곰팡이

    “은행 못 믿어”…현찰 3억4천만원 땅에 묻었다가 곰팡이

    중국서 한 촌민이 현찰 200만 위안(약 3억4388만원)을 땅속에 묻어두고 보관했다가 지폐가 훼손돼 손해를 보게 된 사건이 전해졌다. 4일 장쑤신문 등 중국매체에 따르면 왕(王) 모씨는 최근 파손된 위안화 지폐 5묶음 50만 위안(약 8587만원)을 들고 안후이성 쑤이시의 한 중국농업은행 지점에 방문했다. 지폐는 거의 썩고 곰팡이가 끼었으며, 일부는 만지기만 해도 부서질 정도였다. 왕씨는 이러한 파손 지폐가 집에 10여묶음 더 있다면서, 5년 전 총 200만 위안을 땅에 묻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부모가 장사를 하는데, 돈 쓰는 것을 아까워했다”면서 “텔레비전에서 돈을 은행에 보관하면 은행카드를 도둑맞을 가능성이 있다고 해 다발로 묶어서 마당에 묻었다”고 밝혔다. 은행 직원들은 야근까지 하면서 파손 지폐 분리작업에 나섰고, 분리가 어려운 80만 위안(약 1억3755만원)에 대한 작업은 보름 내에 마무리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인민은행 파손 지폐 교환 규정에 따르면 금액을 알아볼 수 있고 75% 이상이 남아있는 등의 조건을 충족하면 전액 새 돈으로 대신 받을 수 있다. 지폐의 50~75%가 남아있으면 절반에 해당하는 금액만 받을 수 있다. 은행 직원이 파손 화폐 감별기로 지폐 파손 정도를 평가한 결과, 손실률이 25%인 50만 위안(약 8587만원) 정도 될 것으로 추정됐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베르베르와 카바일 세상에 알린 이디르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베르베르와 카바일 세상에 알린 이디르

    베르베르족 가운데 알제리 북부와 모로코, 튀니지, 리비아 서부에 사는 이들을 카바일족이라고 한다. 이들의 음악과 문화를 세계에 줄기차게 소개했던 하미드 체리엣, 일명 이디르가 71세를 일기로 프랑스 파리에서 세상을 떠났다. 3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BBC와 AFP·AP 통신에 따르면 고인의 페이스북 계정에는 글이 올라와 “우리 아버지 이디르가 5월 2일 밤 9시 30분에 타계했음을 알려드리게 돼 안타깝다. 아버지 안식에 드소서”라고 했다. 전날 입원했는데 하루 만에 세상을 떴으며 사인은 폐병으로 알려졌지만 유족들은 AFP 통신의 추가 설명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압델마지드 테보우네 알제리 대통령이 고인을 알제리 예술의 아이콘이었다며 “알제리는 기념비 중 하나를 잃었다”고 애석해 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전 프랑스 대통령도 “감미롭고 풍요로우며 마음을 움직이는 리듬으로 모든 세대를 매혹시킨” 그의 떠남을 아쉬워했다. 유네스코 역시 “카바일과 베르베르 문화의 뛰어난 친선대사”였다고 추모했다. 1949년 10월 25일 고인은 알제리 북부의 카바일족의 수도 티지 오우조우 근처 아이트 라세네에서 태어났다. 그는 어릴 적부터 카바일 족의 노래들과 리듬들을 배우며 자랐지만 대학에서 지리학을 공부하다 1973년 ‘카바일 디바’로 통하던 노우아라의 깜짝 대타로 라디오 알제리에 출연, 자장가 ‘바바 이노우바(Vava Inouva)’를 멋지게 불러 가창력을 인정받았다. 알제리뿐만 아니라 근처 나라들에까지 폭발적 인기를 끌었지만 이디르는 곧바로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음반 데뷔를 미뤄야 했다. 1975년 파리로 건너가 앞의 노래와 같은 제목의 앨범을 녹음했다. 그는 2013년 AFP 인터뷰를 통해 어릴 적부터 들어온 리듬을 일상생활에 버무려 “올바른 때 올바른 노래를 부른 것”이라고 돌아봤다. 그 뒤 공연 활동도 열심히 하고 음반도 몇 장 내고 갑자기 음악계를 떠났다가 1991년 컴필레이션 음반을 내놓으며 복귀했다. 프랑스에 정착한 뒤에도 그는 순수 카바일족을 옹호하는 운동에 앞장섰고 2007년 이민 문제가 대통령 선거 쟁점으로 부각됐을 때도 앞장서 다문화나 이민을 지지하는 목소리를 냈다. 카바일족은 특히 알제리 독립전쟁 이후 프랑스로 건너가 정착했는데 프랑스 프로축구 스타 지네딘 지단의 가문도 카바일족에 뿌리를 두고 있는데 인스타그램에 “어린 시절 많이 들었다. 난 결코 우리의 만남을 잊지 못할 것”이라고 적었다. 알제리 작가 카멜 다우드는 트위터에 “그는 우리의 뿌리를 그렇게나 아름다운 추수, 위안, 관대함으로 이끌지를 알고 있었다”고 돌아봤다. 38년 동안 프랑스 등에서 살다가 지난 2018년 1월 알제리로 돌아와 수도에서 베르베르 문화를 자랑하는 새해 공연을 열었고 이듬해 악명 높은 장기 독재자 압델라지즈 부테플리카의 사임으로 연결된 민중봉기를 지지했다. 고인은 지난해 4월 “난 모든 이런 시위들에 대한 것들을 사랑한다. 젊은이들의 똑똑함과 유머, 결단력이 평화롭게 남아야 한다. 이런 순간들은 신선한 공기 한모금을 마시는 것과 같다. 그리고 난 폐병이 있기 때문에 내가 말하는 바를 정확히 안다”고 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여가부, 여성인권평화재단 관련 법안 하루 빨리 처리해야

    “이번 20대 국회에서 ‘여성인권평화재단’ 설립 관련 법안이 반드시 통과돼야 합니다.” 여성가족부가 20대 국회 막마지에 일본군 위안부 관련 연구에 나설 ‘여성인권평화재단’ 설립 관련 법안 통과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 법안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체계적으로 연구·지원하는 여성인권평화재단 설립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 이 재단은 전시 성폭력 문제나 아시아 여성 인권 문제에 관한 공공외교에 있어 여가부가 적극적으로 역할을 맡겠다는 취지에서 추진되고 있다. 여성인권평화재단과 관련된 법률은 더불어민주당 정춘숙 의원이 지난해 8월 대표발의를 해 놓은 상태다. 하지만 여야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6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법안심사 소위에서 이 법률안이 상정돼 논의될 예정이다. 여가부 관계자는 3일 “그동안 이 법안에 대한 논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이번 국회에서 재단 설립을 확정해 유종의 미를 거두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여야간 합의로 이 법안이 국회 상임위인 여가위를 통과하더라도 20대 국회에서 처리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법사위를 거쳐 본회의에 상정돼야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이 제안한 8일 본회의에 미래통합당은 응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20대 국회에서 법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자동 폐기돼 21대 국회에서 법안 발의부터 다시 작업해야 하기에 여가부로서는 이번 국회에서 법안 통과에 ‘올인’할 수 밖에 없다. 여가부는 위안부 관련 사료와 연구를 집대성하기 위해서 여성인권평화재단 설립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2018년 여가부 산하에 ‘일본군 위안부문제 연구소’가 설립됐지만 법적 근거나 예산이 없다보니 1년 단위 위탁사업으로 연구를 지속하고, 연구결과 등을 활용한 교육 및 홍보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위안부 관련 각종 연구와 조사 등이 이뤄졌지만 사업 전반을 종합적으로 체계화할 수 있는 기반이 약하다보니 어려움이 많았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서울 중구, 주민과 함께하는 봄향기 가득, 다산어린이공원 가꾸기

    서울 중구, 주민과 함께하는 봄향기 가득, 다산어린이공원 가꾸기

    서울 중구는 지난 24일 신당5동 주민센터에서 다산어린이공원을 오색꽃으로 새단장했다고 2일 밝혔다. 이날 꽃묘 식재 작업에는 신당5동 주민 10여명이 함께 참여해 구슬땀을 흘렸다. 공원 난간에는 웨이브페츄니아를, 입구 화분에는 꽃양귀비, 데모로호세카, 베고니아, 임파첸스 등 약 2400본의 봄꽃을 식재해 공원을 밝혔다. 식재한 꽃들은 오는 5월에 만개해 여름까지 절정을 이룰 전망이다. 꽃묘 식재 사업은 주민들이 직접 제안해 성사된 사업이다. 지난해 주민총회를 통해 선정된 ‘걷고싶은 우리동네, 어딜~가든(garden) 동네정원’ 조성사업의 일환이다. 신당5동은 다산어린이공원뿐만 아니라 신당5동 어린이집, 성동고등학교 통학로, 새마을정원 등 마을의 주요 구간에 꽃묘를 식재해 소담한 동네정원을 곳곳에 조성 중이다. 또한 주민들과 함께 버려진 자투리 공간도 허투루 두지 않고 작은 화단을 조성할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침체된 화훼상가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심리적으로 움츠러든 주민들에게 시각적 위안을 제공함으로써 서서히 기지개를 펴고 있는 일상생활에 활기를 불어 넣어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식재작업에 참여한 고복순 신당5동 주민자치위원장은 “공원을 찾는 많은 분들이 봄향기를 전하는 꽃들을 보면서 마음의 여유와 건강한 기운을 가지길 바란다”며 “우리 손으로 직접 꽃을 심어 가꾸니 공원에 더욱 애착이 간다. 앞으로도 주민들과 함께 신당5동의 휴식공간 역할을 할 수 있는 공원 가꾸기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中 10대 유학생이 밝힌 영국의 ‘코로나19 방역 실태’에 이목 쏠려

    中 10대 유학생이 밝힌 영국의 ‘코로나19 방역 실태’에 이목 쏠려

    10대 중국인 유학생이 영국의 코로나19 방역 문제를 낱낱이 밝혀 이목이 쏠렸다. 지난 17일 영국 런던을 출발, 약 10시간 만에 베이징 서우두 국제공항으로 입국한 유 샤오즈(15) 군의 귀국 전 생활을 중국 현지언론들이 대대적으로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유 샤오즈 군은 지난해 4월부터 약 1년 동안 영국 맨체스터에 있는 한 공립학교에서 유학 생활을 했다. 10학년에 재학 중이었던 샤오즈 군은 올 초 코로나19가 중국에 만연했을 당시 중국에 있는 모친 유 모 씨와의 전화 통화에서 문제의 전염병 소식을 처음 접했다. 샤오즈 군은 “어머니와의 전화로 당시 중국에서의 코로나19 전염 사태 문제가 심각한 수준임을 처음 느꼈다”면서 “그렇지만 당시 영국에서는 누구도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않았고 나 역시 전화를 끊고 난 뒤 해당 문제에 대한 인식을 가지지 못했다”고 회상했다. 더욱이 이 학생의 증언에 따르면 지난 1월 23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 대한 강제 봉쇄령이 내려진 직후에도 영국 내에서는 “대수롭지 않다”는 의견이 만연했다. 영국에서는 지난 3월 5일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첫 번째 사망자가 발생하자 정부가 국공립 교육기관에 대한 1차 휴교령을 권고한 바 있다. 이 때까지만 해도 휴교 조치는 각 학교 이사회가 결정할 수 있는 ‘권고’ 사항에 불과했다. 샤오즈 군은 “당시에도 학교 측 선생님들은 코로나19에 전염될 문제가 전혀 없다고 생각했다”면서 “학생들이 감염 가능성에 대해 질문할 때마다 학교 측 관리자들은 젊은 학생들은 대체로 면역력이 좋아서 감염되더라도 하룻밤 자고 나면 낫는다고 했다”고 떠올렸다. 특히 샤오즈 군이 재학 중인 학교 측의 방역 조치는 알코올 성분이 함유된 손 세정제를 각 가정에 소량 배부하는 것이 유일했다. 샤오즈 군은 “코로나19로 인해 사망한 희생자가 영국 언론을 통해 보도되는 상황에서도 학교 내부에서는 일상 중 손을 자주 씻는 등 위생을 강화하면 전염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여기는 양상이었다”면서 “특히 대부분의 학생과 교사는 생각보다 문제가 위험하지 않고 감염자에 대해 격리 조치하거나 휴교를 할 정도는 아니라는 의견이 다수였다”고 털어놨다. 실제로 당시까지 영국의 대다수 지역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거리를 활보하는 시민들이 상당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샤오즈 군 역시 당시까지만 해도 귀국 시 학업에 악영향을 미칠 우려 탓에 영국에 체류하겠다는 결정을 중국의 가족들에게 통보했었다. 지난 3월 18일 개빈 윌리엄슨 영국 교육부 장관은 이틀 뒤인 20일부터 영국 내 모든 국공립 교육기관에 대한 휴교 방침을 밝혔다. 더욱이 이번 달 13일 샤오즈 군은 재학 중인 학교 측으로부터 “기회가 있을 때 서둘러 각자 고국으로 돌아가라”는 내용의 통보문을 이메일로 전송받았다. 해당 안내문에는 “만약 영국 내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을 경우 외국인 유학생은 막대한 치료비용을 감당, 완치 시까지 귀국할 수 없는 등의 문제를 겪게 될 것”이라고 게재돼 있다. 또 이달 16일 영국 당국은 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한 안내문을 공고, 다수의 인파가 밀집한 장소에서의 사교 모임을 금지하고 불필요한 외출과 술집, 식당 등의 이용을 가급적 자제하라는 내용을 공포했다. 아울러 발열과 기침 등의 증세가 있는 이들은 반드시 14일 동안 격리토록 조치했다. 이 시기 영국 다수의 도시에서는 휴지와 마스크 등에 대한 사재기 현상이 목격됐다고 샤오즈 군은 회상했다. 그는 “영국 정부의 ‘주민 이동제한령’에 대한 발표가 나온 직후 사람들이 갑자기 마트로 몰려가 마스크와 화장지, 그리고 장기간 보관할 수 있는 식료품을 사재기하기 시작했다”면서 “마스크를 구매할 때 사람들은 한두 개를 낱개로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한 번에 몇십 개씩 사재기했다. 그 때문에 정작 필요한 사람들은 구매하고 싶어도 살 수 없는 품귀 현상이 심각해졌다”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샤오즈 군의 가족들은 그의 조기 귀국을 준비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샤오즈 군의 모친 유 씨는 “아들이 평소 거주했던 영국의 홈스테이 가족들은 아버지가 소방관이고 어머니는 회사원으로 그 댁의 두 자녀가 함께 살고 있었다”면서 “이들 가족은 모두 중국인 유학생들에게 친절했지만, 당시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한 단계에 이른 상황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일상생활을 하거나 외출을 감행하는 등의 모습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유 씨는 이어 “일단 이들 가족 구성원 중 누구라도 한 사람이 외부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다면 한 집에 사는 이들은 모두 쉽게 전염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었다”면서 “비록 아들이 아무리 방역에 힘을 쓴다고 해도 홈스테이 가족 구성원들의 부주의에 의해 감염의 위험이 매우 높은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이 무렵 유 씨는 영국 런던에서 베이징으로 향하는 편도 항공권을 아들 대신 무려 4만 위안(약 680만 원)에 구매했다. 아들의 거주지였던 맨체스터에서 런던으로 이동, 런던에서 다시 베이징행 비행기를 통해 귀국하는 경로였다. 당시 맨체스터에서 런던까지의 비행시간은 단 45~60분에 불과했지만, 해당 편도 항공권의 가격은 1만 2900위안(약 221만 원)까지 치솟은 상태였다. 유 씨는 “중국 국내 항공사의 코로나19 검역 검사가 엄격하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에 학부모들은 모두 국내 항공사 항공권을 구매하기를 원했다”면서 “때문에 시시각각 변하는 국내 항공사 항공권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온라인 SNS 대화방을 통해 정보를 공유하는 등 매우 급한 상황이 며칠째 이어지곤 했었다”고 설명했다.이런 상황 속에서 샤오즈 군은 이달 17일 귀국길에 올랐다. 샤오즈 군은 “일단 귀국할 수 있다는 것에 매우 흥분한 상태였다”면서 “당시 마스크와 소독약 등은 이미 품귀 현상이 심각했기에 결국 공항에서 임시로 7만 원짜리 고글을 구매해서 쓰고 이동했다”고 말했다. 이어 “약 10시간 동안의 비행 중 아무것도 먹지 않고 마시지 않았다”면서 “중간에 한 차례 물 한 모금을 마시고 초콜릿 몇 조각을 먹은 것이 전부였다”고 덧붙였다. 샤오즈 군은 약 10시간의 이동 끝에 이달 18일 베이징 공항 T3 터미널을 통해 귀국하는 데 성공했다. 그의 모친 유 씨는 “아들의 체중이 귀국 당일과 비교해 약 2.5㎏이나 줄었다”면서 “비행기에 오르기 전 아들의 몸무게는 65㎏대였는데 집에 도착하니 62㎏대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 씨는 “많은 고난 상황 속에서 몸과 마음을 단련하는 과정에 자녀들이 성장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도 “코로나19라는 무서운 전염병을 마주한 중국인 유학생들이 귀국 길의 고난을 통해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성장하는 기회로 여겼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한편, 중국 유력언론 인민일보 보도에 따르면 지난 28일 기준 영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16만1145명, 누적 사망자 수는 2만1678명에 달했다. 특히 28일 당일 추가 확진자와 사망자 수는 각각 3996건, 586명으로 확인됐다. 일평균 확진자 수가 4000명 이하로 떨어진 것은 최근 20일 만에 처음이라고 해당 언론은 집계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일본 前문부상, 성폭력 피해자 지원단체에서 여성 성추행

    일본 前문부상, 성폭력 피해자 지원단체에서 여성 성추행

    일본 교육정책을 총괄하는 문부과학상(장관) 출신의 집권 자민당 중진 의원이 성폭력 피해자 지원단체에 갔다가 그곳에 있던 여성을 성추행해 물의를 빚고 있다. 아베 신조 총리가 국회에서 사과하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30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2015~2016년 아베 총리 밑에서 문부과학상을 지낸 바 있는 하세 히로시(58) 중의원 의원과 비서 등 10여명은 지난 22일 학대나 성폭력 등 피해를 본 10대 여성 지원단체 ‘콜라보’(도쿄 신주쿠구)를 시찰 명목으로 방문했다. 하세 의원은 콜라보가 여성들을 위해 마련한 무료 카페에 들어갔다가 자신의 앞에 있던 10대 여성에게 “좀 비켜봐”라고 말하며 좌우에서 양손으로 허리를 만졌다. 이에 콜라보는 24일 여성에 대한 신체접촉은 물론이고 상처입은 사람들을 위한 공간에 사전 약속했던 것보다 많은 남성 방문단이 온 것 등에 대한 항의문을 트위터에 올렸다. 콜라보는 “폭력에 시달리는 여성을 지원하는 장소에서 자신들의 가해적 행위에 대한 자각이 너무도 없었다”고 비판했다. 이에 하세 의원은 “그런 행위를 했는지 전혀 기억에 없다”면서도 “그러나 그게 사실이라면 매우 죄송한 일이며 마음 깊이 사과드린다”고 홈페이지에서 말했다. 이 일은 29일 국회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도 문제가 됐다.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 렌호 참의원 간사장이 하세 의원의 성추행에 대해 아베 총리를 추궁했고, 이에 아베 총리는 “대단한 민폐를 끼쳤다. 기분을 상하게 해 드린 데 대해 자민당 총재로서 사과드린다”고 했다. 프로레슬러 출신의 하세 의원은 극우성향 인물로 2009년 역사왜곡 교과서를 높이 평가해 물의를 빚었고 위안부 만행에 대해 사과한 ‘고노 담화’의 수정을 요구한 적도 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文 대통령 “추경안 통과로 유종의 미...야당 협조 고맙다”

    文 대통령 “추경안 통과로 유종의 미...야당 협조 고맙다”

    문재인 대통령이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이 통과된 것에 대해 “조속히 국민에게 재난지원금을 드리도록 정부는 지급 준비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말했다. 30일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국민이 수령하기 편리한 방법으로 신속히 지급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문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국회에 대해 “유종의 미를 거둬 감사한 마음”이라며 “특히 야당이 추경안 통과에 협조해준 점을 고맙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3차 비상경제회의에서 어려운 국민에 대한 생계 지원, 국민이 일상활동을 희생한 데 대한 위로와 응원, 소비 진작 등을 이유로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결정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강 대변인은 “이제 전국민에게 지급되는 긴급재난지원금은 어려운 국민에게는 힘과 위안이 되고 한편으로는 내수를 진작시켜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앞서 국회는 이날 새벽 본회의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전 국민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12조2000억원 규모의 2차 추경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정부는 5월 안으로 전 국민에 해당하는 2171만 가구 중 1인 가구에 40만원, 2인 가구에 60만원, 3인 가구에 80만원, 4인 이상 가구에 100만원의 재난지원금을 각각 지급할 예정이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여기는 중국] 中 억대 연봉 직종은 ‘금융업’…고소득자 속출

    중국 금융업 가운데 ‘증권업계’ 종사자의 억대 연봉자 비중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시장조사기관 ‘윈드’(WIND)가 최근 조사,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1억 원 이상의 연봉을 수령하는 금융기관 7곳 중 6곳이 증권업계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1곳은 은행업으로 집계됐다. 이 보고서는 같은 해 기준 중국 금융업 연봉 1위는 증권업계라고 집계, 해당 직종 근로자 1인당 평균 연봉 수준은 47만 위안(약 8100만 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어 은행업과 보험업에 종사하는 근로자 1인 평균 연봉이 각각 38만 9600위안(약 6710만 원) 25만 3700위안(약 4370만 원)으로 2~3위를 차지했다. 반면 같은 시기 중국 금융업계에 종사하는 최고경영자(CEO), 부사장, 재무담당 최고책임자(CFO) 등 고위 임원 관리직의 연봉 수준은 업체별로 뚜렷한 격차를 보였다. 보고서는 이 시기 중신증권(中信证券)의 고위 관리직 연봉 총액이 약 1억 5500만 위안(약 267억 원)으로 금융업계 전체 1위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했다. 이어 핑안보험(中国平安)의 고위관리직 연봉 총액이 3000만 위안(약 234억 원)으로 2위, 민셩은행(民生银行)이 6435만 9700위안(약 111억 원)으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고위직 연봉 증가 속도는 지난해 대비 중신증권은 약 22.05% 증가, 핑안보험 3.44%, 민셩은행은 21.32% 증가했다. 특히 이 같은 금융업계 고위 임원의 높은 연봉 수준은 지난 2013년 평균 232만 9500위안(약 4억 원)과 비교해 크게 높아진 수치다. 보고서는 금융업 고위 임원들의 높은 연봉은 대규모 순이익을 올리고 있는데 따른 보상이라고 분석했다. 더욱이 이 시기 핑안보험과 디이촹예증권(第一创业), 자오상증권(招商证券) 등의 회장 연봉이 500만 위안(약 8억 7000만 원)을 초과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핑안보험과 디이촹예증권, 자오상증권 등 세 곳의 회장이 수령한 지난해 연봉은 각각 △885만 6500위안(약 15억 원) △594만 3100위안(약 10억 2000만 원) △515만 5500위안(약 8억 8000만 원) 등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중국 금융업은 지난 2008년 이후 줄곧 중국 최고 연봉 분야로 선정되는 등 이른바 ‘황금밥그릇’이라는 별칭을 얻은 바 있다. 특히 이 분야 임금 인상 속도는 증권업과 은행, 보험업 등의 이윤이 지속해서 증가하면서 근로자 1인당 임금 인상 속도도 빠르게 증가한 셈이다. 같은 시기 증권업 전문 경영인 중 100만 위안 이상의 연봉을 수령하는 기업체의 수는 총 41곳에 달했다. 이들 중 증권업계가 24곳, 은행업 16곳, 보험업이 1곳으로 확인됐다. 국가통계국 측은 이 같은 금융업의 연봉 수준에 대해 “은행원에 대한 해고조치와 은행업계에 종사 중인 고위 관리직 연봉 수준을 제한하는 중국 당국의 규제 탓에 은행업계의 임금 인상 속도가 가장 느리다”면서 “금융업계는 중국에서도 가장 고임금 직군에 속하는 대표적인 업종이다. 하지만 이 분야에서도 증권업과 은행업, 보험업 등 세분된 영역이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지난 2017년 중국 4대 국유은행에서 약 2만 명에 달하는 근로자를 해고하는 등 금융업 파행 사태를 겪은 후 가파른 연봉 상승세가 주춤했다는 지적이다. 다만, 이 보고서는 이날 기준 상장 은행의 지난해 실적 보고서가 공개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은행업에 종사하는 근로자 1인당 연봉 수준은 더 높아질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분석했다.
  • [여기는 동남아] 코로나와 싸우는 여의사, 마스크 벗으니 ‘헉’소리 나는 미모

    [여기는 동남아] 코로나와 싸우는 여의사, 마스크 벗으니 ‘헉’소리 나는 미모

    코로나19 치료에 나선 의료진의 마스크와 가운 뒤에 감춰진 빼어난 미모와 섹시한 몸매가 네티즌들의 감탄을 자아내고 있다. 베트남 매체 징뉴스는 최근 네티즌 사이에 큰 화제가 된 말레이시아의 캐롤라인 탄과 중국의 위안헤롱, 두 여의사를 소개했다.캐롤라인 탄은 인스타그램에 코로나19 감염에 시민들의 주의를 당부하는 메시지를 올렸다가, 본의 아니게 마스크 뒤에 감춰졌던 미모 때문에 유명해졌다. 그녀는 자신의 SNS에 “코로나19의 전염이 두렵긴 하지만, 의사로서 의무를 소홀히 하지 않고, 질병과 싸우겠다”면서 “밤낮으로 애쓰는 동료 의료진들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전했다. 네티즌들은 그녀의 경탄할 만한 미모에 반해 그녀의 신상 정보를 추적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그녀가 의사이면서 동시에 말레이시아의 인기 모델이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실제 그녀는 여러 차례 각종 미인 경연대회에 참석해 1등 상을 받은 경력이 있다. 현재 코로나19에 맞서 체력 보강을 위해 시간이 날 때마다 운동을 게을리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티즌들은 아름다움과 재능을 겸비한 그녀가 의사로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한편 위안헤롱은 코로나19 치료에 앞장선 ‘아름다운 의사’로 알려지기 전부터 현실판 ‘춘리(Chun li)’로 유명했던 인물이다. 격투 게임 ‘스트리트 파이터’의 여성 캐릭터 춘리와 비슷한 인형 외모에 상•하체 탄탄한 근육질의 몸매를 지녔기 때문. 이미 인스타그램 팔로워 40만 명 이상을 보유한 인기 SNS 스타다. 중국 산둥성 칭다오의 의사로 일하는 그녀는 SNS에 중국 병원의 긴박한 상황을 알리며 “나는 의사다. 질병과 싸우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것이다. 우리는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그녀는 또한 코로나19 질병 예방을 위해 10만 위안(한화 1720만원)을 기부했다. 현재 임신 4개월을 넘긴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환자 치료에 피로해지지 않기 위해 매일 운동을 빠뜨리지 않고 있다. 네티즌들은 “천사의 얼굴, 탄탄한 근육질의 몸매, 내면과 외면이 아름다운 진정한 여신”이라면서 환호하고 있다. 이종실 호치민(베트남)통신원 litta74.lee@gmail.com
  • 日위안부 해결 촉구했던 故김복동, 국제앰네스티 언론상 특별상 수상

    日위안부 해결 촉구했던 故김복동, 국제앰네스티 언론상 특별상 수상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이자 여성인권 운동가였던 고 김복동 할머니가 국제앰네스티 특별상을 받았다. 정의기억연대 주최로 29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제1437차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시위’에서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는 김 할머니에게 언론상 특별상을 수여했다.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는 김 할머니가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와 생존자의 정의 회복을 위해 맞서 싸운 공로를 인정해 ‘제22회 국제앰네스티 언론상’ 특별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신민정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이사장은 “김복동 인권활동가는 자신이 겪은 아픔, 참혹함이 반복되지 않도록 세상을 떠나는 그날까지 활동의 끈을 놓지 않았다”며 “김 인권활동가의 행보는 전 세계에 깊은 울림과 용기를 줬고 우리에게도 영감을 줬다고 전하고 싶다”고 말하며 이나영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에게 특별상 상패를 전달했다. 이날 수요시위를 주관한 한국천주교 여자수도회 장상연합회는 성명에서 “일본군의 만행에 삶을 송두리째 빼앗겼던 피해자에게는 아직 봄이 오지 않았다”며 일본 정부의 공식 사죄를 요구했다. 연합회는 “비극의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일본 정부가 전쟁범죄를 인정하고 반성하는 그날을 희망한다”며 “역사를 부정하는 일본 정부 앞에 당당히 맞서는 피해자들과 함께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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