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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폭력상담소 “박원순 5일장·조문소 반대” 여성계 첫 공식 반응

    성폭력상담소 “박원순 5일장·조문소 반대” 여성계 첫 공식 반응

    상담소 “박 시장 잘못 바로잡는 길 스스로 닫아”“2차 피해 받는 피해자 연대…서울시 답변 촉구”여성의전화도 피해자 응원 메시지 시작“성폭력 가해 이용된 권력이 가해자 비호에 분노”5일장 반대 국민청원도 13만명 이상 동의심상정 대표, “이 상황 피해자 잘못 때문 아냐”한국성폭력상담소가 10일 숨진 채 발견된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한 서울시의 대대적인 5일 간의 서울특별시장과 시민조문소 설치 등을 반대한다는 성명을 냈다. 박 시장의 죽음에 대해 여성계에서 나온 첫 공식 반응이다. 성추행 피고소인인 박 시장에 대한 추모 분위기에 피해자의 피해 사실이 묻히는 동시에 피해자를 비난하는 ‘2차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는 우려에서다. 상담소는 이날 오후 ‘과거를 기억할 수 없는 사람은 그 잘못을 되풀이할 수밖에 없다’는 제목의 성명을 냈다. 해당 제목은 박 시장이 지난 2000년 일본군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한일여성법정에 남측 검사로 참여해 했던 말이다. 상담소는 “지난 8일 박 시장은 서울시청 여성 직원에 대한 성추행 등으로 고소됐고, 이에 대한 조사와 수사 협조를 해야 할 시간이었다”면서 “박 시장은 과거를 기억하고, 말하기와 듣기에 동참하여, 진실에 직면하고 잘못을 바로잡는 길에 무수히 참여해왔지만 본인은 그 길을 닫는 선택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시의 5일간의 대대적인 서울특별시 장, 장례위원 모집, 업적을 기리는 장, 시민조문소 설치를 만류하고 반대한다”고 말했다. 상담소는 성폭력이라는 피해 사실의 본질은 묻힌 채 ‘2차 피해’가 확산되는 흐름도 경계했다. 상담소는 “피해자가 말할 수 있는 시간과, 사회가 이것을 들어야 하는 책임을 사라지게 하는 흐름에 반대한다”면서 “피해자를 비난하고 책망하고, 피해자를 찾아내는 2차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상담소는 이어 “피해자 곁에 있겠다. 약자의 곁에서 이야기되지 못해온 목소리에 연대하겠다”라면서 “서울시는 과거를 기억하고 잘못을 되풀이 하지 않도록 책임을 다해야 한다. 박 시장의 죽음이 비통하다면 먼저 해야 할 것은 그것이다. 서울시의 책임 있는 답변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여성의전화도 이날 성폭력 피해자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달라고 했다. 이 단체는 “또 다시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의 편에 선 우리 사회의 일면에 분노한다”고 했다. 피해자의 신변을 궁금해하고, 진실을 밝히고자 했을 뿐인 피해자의 용기를 의심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도 분노한다고 했다. 이어 “성폭력 가해에 이용된 권력이 또 다시 가해자를 비호하고 사건의 진상규명을 막는 것에 분노한다”고 덧붙였다.박 시장에 대한 5일장을 반대하는 목소리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등장했다. 이날 게시판엔 ‘박원순씨 장례를 5일장, 서울특별시장(葬)으로 하는 것을 반대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자는 “박 시장의 사망으로 성추행 의혹은 수사도 하지 못한 채 종결됐지만 떳떳한 죽음이었다고 확신할 수 있냐”면서 “성추행 의혹으로 죽음에 이른 유력 정치인의 화려한 5일장을 국민이 지켜봐야 하냐. 조용히 가족장으로 치르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해당 청원엔 이날 오후 5시 기준으로 13만명 이상이 동의했다. SNS에서는 서울시에 박 시장의 장례를 서울특별시장으로 치르기로 한 결정을 취소할 것을 요구하는 취지의 민원을 넣었다는 ‘인증샷’ 릴레이가 벌어졌다. 해당 논란은 정치권으로도 번지고 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이날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박 시장 조문을 마친 뒤 “피해 호소인에 대한 신상털기나 2차 가해는 절대 하지 말아야 할 일”이라면서 “가장 고통스러울 수 있는 분은 피해 호소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상황이 본인의 잘못 때문이 아니라는 것을 꼭 기억해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류호정 정의당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고인께서 얼마나 훌륭히 살아오셨는지 다시금 확인한다. 그러나 저는 ‘당신’이 외롭지 않았으면 좋겠다”면서 박 시장을 조문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당신’은 박 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서울시청 여성 직원으로 해석된다. 그는 ‘네 잘못이 아니야’라는 영화 대사를 인용하며 “벌써부터 시작된 2차 가해와 신상털이에 가슴팍 꾹꾹 눌러야 겨우 막힌 숨을 쉴 수 있을 당신이 혼자가 아님을 알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이종락의 시시콜콜] 아사히신문의 용기

    일본은 전 세계에서 아직도 종이신문이 가장 많이 팔리는 나라다. 세계신문협회가 지난 2016년 공개한 ‘유료 일간지 발행부수 상위 10위’엔 일본신문 4개가 올랐다. 1위는 910만부를 찍는 요미우리신문이었다. 2위 아사히신문(660만부), 6위 마이니치신문(316만부), 10위 니혼게이자이신문(270만부) 등이다. 2018년 12월 자료에는 요리우리신문 851만부, 아사히신문 595만부로 신문부수가 다소 떨어졌지만 여전히 세계 최다 발행부수를 유지하고 있다. 대부분의 일본인들은 부수는 요미우리신문이 많지만 영향력은 아사히신문이 더 앞서는 것으로 보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뛰어난 마케팅 능력을 발휘해 1위 신문에 올랐지만 바른 주장을 펴고 사실을 그대로 전하는 ‘정론직필’을 거론할 때는 단연 아사히신문을 꼽는다. 진보세력을 대표하는 아사히신문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 과거사 청산의 시각차 때문에 아베 정권의 표적이 되고 있다. 아베 총리는 수시로 아사히신문을 공격하고 우파 언론과 우익들은 대놓고 아사히신문을 매국지로 몰아붙인다. 국회의원, 학자, 언론인 등이 포함된 일본인 8700여 명은 지난 2015년 아사히신문의 위안부 기사를 문제삼아 위자료 지급과 사죄 광고 게시를 요구하는 소송을 냈다. 한국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증언을 보도한 우에무라 다카시에 대한 테러 위협은 물론 이 전직 기자가 홋카이도의 호쿠세이학원대에 초빙교수로 가려고 하자 대학측에 항의해 이를 무산시키기도 했다. 이런 아사히신문이 23일자 ‘관계개선의 계기로 삼자’는 제목의 사설에서 일본 정부의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가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에 대한 보복이라고 규정하며 일본 정부가 이를 철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신문은 “지금의 양국 사이에 가로놓인 문제의 본질은 일본 기업에 배상을 명령한 한국 대법원 판결 대응이다”면서 “시도 때도 없이 싹튼 양국 정부 간의 위기관리 대화를 발전시켜 징용공 문제를 타개할 틀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보수정권과 우익세력들의 엄청난 압력에도 불구하고 아사히신문은 민족주의를 배격하고 보편적 국제적 양심세력의 목소리를 대변한다는 언론의 사명을 잊지 않고 있다. 과거사 난독증에 빠진 일본 사회를 일깨우는데 앞장서는 아사히신문은 가히 ‘일본의 양심’이라는 칭송을 들을만 하다. 이종락 논설위원 jrlee@seoul.co.kr
  • [그 책속 이미지] 노인은 ‘아기’ 인형을 꼭 껴안았다

    [그 책속 이미지] 노인은 ‘아기’ 인형을 꼭 껴안았다

    “너희 엄마 아빠는 어디로 갔니. 이제 나랑 같이 살자.” 노인은 아기 인형을 꼭 껴안으며 이야기를 나눈다. 침대 주변은 온통 갓난아기 사진으로 도배했다. 과거 일본군 위안부 때 생긴 병 탓에 아기를 가질 수 없었다. 그러나 나이가 들수록 아기에 대한 그리움이 커졌다. 조현병이 걸린 이후엔 결국 아기 인형을 실제라고 생각했다. 1922년 조선인 ‘이수단’으로 태어나 일본군에 끌려가 ‘히토미’가 됐고 2016년 5월 중국인 ‘리펑원’으로 생을 마감한 한 여성의 이야기다. 책은 아시아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 여성 21인의 목소리를 담았다. 끌려감, 감금, 성폭력, 버려짐. 평생 상처를 안고 살아온 이들의 사진이 그저 먹먹하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펄펄 끓는 중국 증시, 관제(官製)? 경기 회복?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펄펄 끓는 중국 증시, 관제(官製)? 경기 회복?

    지난 8일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의 과학혁신판(스타마켓)에서 믿기 어려운 일이 벌어졌다. 양자통신 기술업체인 궈쉰량쯔(國盾量子) 주가는 상장 첫날 900% 이상 치솟았다. 장중 한때 상승 폭이 1000%를 넘어서기도 했다. 과학혁신판은 일반적인 중국 증시 종목들과 달리 상장 첫날 가격제한폭이 없다. 리쉰레이(李迅雷) 중타이(中泰)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이 지나치게 뜨거울 때는 이성을 유지해야 한다”며 “투자할 때에도 펀더멘털이 우수한 회사를 선택해야지 그렇지 않은 회사 주가 상승은 조작에 불과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주식시장에 ‘관제(官製) 주가‘라는 경고의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갈수록 증폭되는 미중 간 갈등과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지속되면서 경제가 곤두박질치는 상황에서 주가는 오히려 가파른 상승세를 타는 바람에 ‘중국 정부가 인위적으로 증시를 띄우고 있다’는 시각이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는 것이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달 15일부터 강한 상승세를 타며 1일 3000선을 가볍게 돌파한데 이어 이날 3450.59로 거래를 마치며 2년반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최근 저점(2660.17)보다 29.7% 급등했다. 선전(深圳)종합지수 역시 1만 3754.74로 장을 마감하며 최근 저점(9691.53)보다 41.9%나 치솟았다. 통상 최근 저점보다 20% 이상 오르면 ‘불마켓’(강세장)에 진입한 것으로 해석된다. 상하이 증시와 선전 증시의 우량주 300개 주가 흐름을 반영하는 CSI300 지수도 5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그러나 중국 증시의 갑작스런 급등장에 위험성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중국 내 진정세와는 달리 세계의 코로나19 상황이 여전히 엄중하고 세계 경제가 2년내 회복이 불투명할 정도로 세계 경제 펀더펜털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지난 5월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8조 5000억 위안(약 1500조원) 규모 슈퍼 경기부양책을 발표하는 등 시장에는 사상 유례없을 정도의 유동성이 넘쳐나지만 돈이 실물경제로 진입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은 언제든 갑작스런 증시 대폭락이 발생할수 있다는 시그널로 인식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견해다. 시장 일각에서 ‘관제 주가’라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중국은 증시가 침체되면 증시를 부양하는 목소리를, 증시가 과열되면 진정시키는 목소리를 내도록 인위적으로 통제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이에 따라 상하이 증시가 뜨거워진 결정적 원인은 관영 매체들이 앞장서서 상승 모멘텀이 이어질 것이란 기대를 부추기고 있기 때문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주식시장이 살아나면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관영 매체인 중국중앙(CC)TV가 7일 7시 메인뉴스인 신원롄보(新聞聯播)를 통해 중국 증시 상승 원인을 집중적으로 분석했다. 전문가들이 중국의 뛰어난 코로나19 방역 능력과 성과를 그 원인으로 꼽았다면서 중국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증시상승을 이끌고 있다고 CCTV는 전했다. 통상 정치나 사회적 이슈를 주로 다루는 신원롄보가 증시 기사를 냈다는 점에서 이례적인 일이다. 관영 신화통신의 증권전문지인 중국증권보는 6일 1면 사설에서 “‘건강한 불마켓(강세장)’은 지난 30여년 간 강화해 왔으며 앞으로도 올 것으로 기대된다”며 “투자자들은 자본시장에서의 부의 효과를 기대해도 좋다”고 주장했다. 경제 회복에 도움이 되니 주식 투자를 하라고 노골적으로 권유한 것이다. 중국증권보는 소셜미디어 블로그에서도 ”하하하하! 새로운 강세시장의 특성이 뚜렷해지고 있다“고도 썼다. 이에 중국 SNS에 ‘주식계좌 개설’이라는 단어 검색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중국 정부가 증시 부양에 팔을 걷어 부친 것은 코로나19의 진앙지로 비난 받는 중국이 빠르게 경기 회복을 하고 있음을 보여줘야 하기 때문이다. 증시 지수는 코로나 방역의 성공 지표이기도 하고, 미국이 홍콩 특별지위를 박탈하는 등 대중 제재에도 불구하고 경제가 튼튼하다는 반증이 될 수도 있다. 주식시장이 살아나면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인위적 증시 부양은 ‘이상 과열’이라는 부작용을 낳고 이 과정에서 개인들은 빚까지 내면서 주식 시장에 뛰어든다. 그러나 주가 상승의 원동력이라 할 수 있는 기업들의 성장세는 오히려 빠른 속도로 둔화됐다. 고용 부진과 소비가 얼마나 지속적으로 회복될지 미지수인 데다 중국 도시 실업률은 6% 미만이지만 실제 실업자는 이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2015년 중국 증시 버블 붕괴 사태가 재현할까 우려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영국 캐피탈 이코노믹스의 올리버 존스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주식이 하루(6일)에 6% 가까이 오를 만한 경제적인 근거가 거의 없다”며 “이번 급등은 2015년 증시 붕괴와 질적으로 유사한 면이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 경제매체 CNBC 등은 7일 “증시 부양을 위해 미국에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있다면 중국에는 관영언론이 있다”고 비꼬기도 했다. 2015년 증시 버블은 그해 상반기 2048.33으로 마감한 상하이 증시가 2016년 6월 5178을 기록하며 1년 새 150% 이상 급등하면서 생겼다. 중국 정부는 경제 성장세가 갈수록 둔화하자 내수 진작을 통해 활로를 찾기 위해 인위적으로 증시를 띄우기 시작한 것이다. 이에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4000은 시작일 뿐 거품은 없다’는 기사를 내보내며 부채질하자 상하이지수는 순식간에 5178을 찍었지만, 이후 급락세로 돌아서며 석달 뒤에는 반토막이 났다. 당시 중국 경제가 이전보다 낮은 성장을 이어가던 상황에서 정부가 여유자금을 주식시장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각종 규제를 단계적으로 완화한 결과 돈을 빌려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이 급증했다. 대출을 통한 주식 투자가 급증하자 중국 증권 당국이 마진거래(증권사로부터 돈을 빌려 주식에 투자하는 것)를 위한 최소 증거금을 인상하는 등 단계적인 규제 강화에 나섰고 이때부터 증시가 곤두박질치는 바람에 시가총액 3분의1이 날아갔다.물론 풍부한 유동성과 정부의 적극적인 부양책에 힘입어 중국 경제가 본격적으로 회복되면서 중국 증시가 본격적인 상승 랠리를 보일 것으로 기대감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실제로 회복하고 있다는 근거도 일부 나타나고 있다.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를 보면 대형 국유기업은 물론 수출업체와 중소기업의 여건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중국 6월 정부 제조업 PMI는 50.9%로 각각 예상치(50.4%)와 5월(50.6%)를 웃돌았다. 이중 생산지수와 신규주문지수는 각각 53.9%, 51.4%로 훨씬 양호하다. 수치가 50이 넘은 것은 경제활동이 개선되고 있음을 뜻한다. 중국은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세계 주요 선진국들보다 빨리 코로나19를 통제하는 데 성공하면서 가장 빨리 경제를 정상화하는 데 성공했다. 중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은 -6.8%를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2분기에는 플러스 전환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하반기에는 5~6% 성장이 점쳐지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중국이 올해 세계에서 몇 안 되는 플러스 성장을 이뤄낼 국가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여기에다 코로나19 이후 저금리가 세계적인 추세가 되면서 중국 증시 역시 유동성의 힘에 의해 저평가 주식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궈타이쥔안(國泰君安)증권은 “무위험 수익률 저하에 따라 (투자) 자금이 자산을 추종하는 흐름이 강화하고 있다”며 “상하이종합지수가 3500까지 상승하는 것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내다봤다. 투자 판단의 잣대인 외국인 자금 역시 강력한 ‘바이 차이나’ 포지션을 취하면서 중국 증시 상승장에 톡톡한 조연 역할을 하고 있다. 국제지수 편입으로 외자의 A주 비중이 확대되고 자금 순유입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외국인 자금 유입액은 7월 들어 3일 내내 100억 위안을 초과하는 흔치 않은 일어났다. 이런 만큼 2015년의 증시 급락이 올해 또 한번 발생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전문가들도 적지 않다. 2015년에는 상하이지수가 불과 1년 만에 150% 상승해 명백히 과열된 상황이었지만 올 들어 주가지수는 급격한 오르내림 없이 3000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 대출을 통한 주식 투자도 늘어나긴 했지만 2015년에 비하면 적다. 중국 헝성자산운용 다이밍 펀드매니저는 ”2014~2015년처럼 시장 곳곳에 돈이 넘쳐나는 상황이 아니고 중국 정부는 현재 통화정책 추진에 상당히 신중하다“고 말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추민규 경기도의원, 산곡초 진입 도시계획도로 개설공사 보고 받아

    추민규 경기도의원, 산곡초 진입 도시계획도로 개설공사 보고 받아

    경기도의회 추민규 의원(더불어민주당·하남2)은 경기도의회 하남상담소에서 하남시청 건설과 도로건설팀으로부터 산곡초교 진입 도시계획도로 개설공사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고 9일 밝혔다. 2016년 기본계획 수립 후, 산곡초교 진입도로에 대하여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이 2018년 4월 중지되는 등 수년간 진척이 없던 사업으로 도로확장의 왕복 2차선이 필수여야 하는 상황에서 다시 원점에서 살펴야 하는 사업으로 확인됐다. ‘교육·교통 시원하게 뚫겠습니다’라는 슬로건으로 도의회에 입성한 추민규 의원의 사전보고에서 천민권 도로건설팀장은“발 빠른 현장점검과 학교 앞 진입도로의 확장 추진으로 하남시민과 학부모에게 큰 위안이 될 수 있고, 39억 원의 사업비 확보에 추민규 의원이 직접 나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추민규 의원은“지난 상반기 교육위원으로서 학교체육관 신설과 시설 및 안전점검을 통하여 많은 예산을 확보하였기에, 이제 후반기는 교통건설위원으로서 학교 앞 진출입로에 대한 사전조사와 불편상황을 조사하여 많은 예산을 확보하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기도의회 독도사랑 국토사랑회, ‘찾아야 할 동해, 지켜야할 독도’ 정담회 개최

    경기도의회 독도사랑 국토사랑회, ‘찾아야 할 동해, 지켜야할 독도’ 정담회 개최

    영토주권 수호와 역사 바로 세우기 운동에 앞장섰던 경기도의회 독도사랑 국토사랑회(회장 민경선 의원)는 8일 경기도의회 소회의실에서 ‘찾아야할 동해, 지켜야할 독도’의 저자인 동해표기추진위원회 홍일송 위원장을 초청하여 동해표기 및 독도지킴이 활동에 대해 교감하는 자리를 가졌다. 홍일송 위원장은 전 미국 버지니아 한인회장으로 미국 하원으로부터 ‘일본군 위안부 결의안’ 만장일치 채택과 버지니아 주 ‘동해 병기법안’을 이끌어 내는 등 동해표기와 독도지킴이 운동에 앞장서왔다. 현재 동해 표기 추진위원장, 문화유산국민신탁 미주본부장, 문화재찾기 한민족네트워크 미주 본부장 등을 맡고 있다. 정담회에 앞서 독도사랑 국토사랑회 회장인 민경선 의원은 “이번 정담회 자리가 인터넷 상에서 독도사랑 국토사랑회 활동을 보고 감명을 받으신 사단법인 희망의소리 정은경 이사장님의 소개로 마련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오늘 홍일송 회장님을 모시고 그간 펼쳐온 활동을 들으며, 우리 독도사랑 국토사랑회가 독도수호뿐만 아니라 동해병기표기, 해외반출 문화재 반환 등과 연계하여 일본의 침략을 함께 막을 수 있는 실질적인 일을 찾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동해표기추진위원회 위원장인 홍일송 위원장은 ▲일본군 위안부 결의안 만장일치 통과를 위한 과정 ▲교과서 동해병기표기 법안 통과를 위한 노력 ▲동해표기운동 및 독도지킴이 활동 ▲해외반출 문화재 반환 등 그간의 펼쳐온 활동들에 대하여 말하였고, 앞으로 함께 해결해야할 사안에 대한 논의와 건의사항을 청취했다. 이날 정담회에는 독도사랑 국토사랑회 회장 민경선 의원(민, 고양4), 부회장 김은주(민, 비례) 의원, 사무총장 김용성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 고문 배수문 의원(민주당·과천) 및 회원 김봉균(민주당·수원5), 유영호(민주당·용인6), 이원웅(민주당·포천2), 이필근(민주당·수원3), 임채철(민주당·성남5), 장태환(민주당·의왕2), 김강식(민주당·수원10) 의원이 함께 했다. 한편, 독도사랑 국토사랑회는 지난 2016년 9월 창립된 경기도의회 내 동호회로 회장 민경선 의원을 비롯한 27명의 경기도의원들로 구성되었으며, 국립묘지 안장 친일파 11명 강제 이장과 안장 금지를 위한 ‘국립묘지법’ 개정 촉구 결의 기자회견, 일본의 학교 교과서 역사 왜곡 규탄 기자회견, 도내 문화재 내 친일인사 흔적 삭제 촉구 기자회견,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독도 사진전, 중국 내 독립문화유적지 탐방, ‘우리가 독도다!’ 토론회 개최 등 활발한 영토주권 수호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독] ‘헬로키티’ 日기업 산리오, 극우세력과 공동 마케팅 논란

    [단독] ‘헬로키티’ 日기업 산리오, 극우세력과 공동 마케팅 논란

    세계적인 캐릭터 ‘헬로키티’로 유명한 일본 최대 캐릭터 전문기업 산리오가 극우세력이 소유한 호텔체인 아파(APA)그룹과 협업 마케팅에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반전평화 이념을 전면에 내세우며 경영해온 캐릭터업체가 과거 일제 침략전쟁 부정 등 경영진의 극우 망언·망동으로 유명한 기업과 제휴한 데 대해 겉과 속이 다르다는 비난이 나오고 있다. 8일 아파그룹 홈페이지 등에 따르면 아파호텔은 지난달부터 산리오의 주요 캐릭터인 ‘구데타마’를 자사의 레토르트 제품 ‘아파사장 카레’ 디자인과 마케팅에 활용한 판촉 캠페인을 시작했다. 구데타마 캐릭터에 모토야 후미코 아파호텔 사장 관련 이미지 등을 합성했다.산리오는 헬로키티와 구데타마 외에도 마이멜로디, 리틀트윈스타 등 많은 히트작 라인업을 거느린 일본 최대의 캐릭터 전문기업이다. 반면 아파그룹은 한국·중국은 물론이고 일본내에서도 극우 이미지로 유명하다. 모토야 도시오 대표는 ‘아무도 말하지 않는 국가론’, ‘자랑스러운 조국 일본, 부활로의 제언’ 등 극우성향의 책들을 직접 저술한 인물이다. 2017년 2월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때에는 위안부 강제동원과 중국 난징대학살을 부인하는 내용을 담은 서적을 비치해 비난받았다. 아베 신조 총리 후원 모임인 ‘아베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산리오와 아파그룹의 콜라보에 대해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SNS에는 꿈과 미래를 지향하는 세계적 캐릭터회사가 극우성향 기업과 제휴한 데 대해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모리야 가즈히로라는 네티즌은 자신의 트위터에 “아파그룹 경영자는 극우인사이면서 인종차별주의자다. 조금만 조사해 보면 쉽게 알 수 있는 만큼 콜라보(협업)를 재고하기 바란다”라고 썼다. 후루카와 하루미라는 네티즌도 “반전 이념을 가진 산리오를 좋아했다. 산리오의 귀여운 캐릭터도 좋아했다. 잘되기를 응원하는 기업 중 하나였지만, 인종차별주의자와의 콜라보라니 충격이다. 해외에서도 인기가 떨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여기는 중국] 간호사 가장해 신생아 유괴…범죄 상당수 산부인과서 발생

    [여기는 중국] 간호사 가장해 신생아 유괴…범죄 상당수 산부인과서 발생

    간호사를 가장해 자고 있던 신생아를 유괴한 여성이 붙잡혔다. 관할 법원은 이 여성에게 1년 10개월의 징역을 판결했다. 중국 구이저우(贵州) 고등인민법원은 지난해 12월 8일 후이수이현(惠水县) 련장병원(涟江医院)에서 간호사 복장을 한 채 병실로 진입, 신생아를 유괴한 20대 여성에게 초범이라는 점을 고려해 이같은 판결을 내렸다고 8일 밝혔다. 아수이(가명) 씨는 당시 출생 24시간 미만의 신생아를 대상으로 유괴를 계획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현지 언론을 통해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가해자 아 씨는 최근 연인 관계였던 남성과의 사이에서 임신한 아이를 유산하고 이같은 짓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해 여성 아 씨가 자신의 아이가 유산된 후 연인이었던 남성으로부터 이별 통보를 받을 것이 두려워 신생아 유괴를 계획했던 것. 이 여성은 간호사 복장을 한 채 여성전문병원에 진입, 생후 24시간 미만의 아이를 물색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아 씨는 공안 수사 과정에서 “간호사 옷은 아무도 없는 새벽 시간대에 해당 병원에서 훔쳤다”면서 “병동 내의 사람들이 잠이 든 틈을 타서 범행을 저지르면 발각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진술했다. 그러면서 “출생 후 24시간 미만의 신생아는 친부모를 기억할 확률이 적다는 점에서 이런 일을 벌였다”고 덧붙였다. 특히 아 씨가 범행을 저지른 당일은 앞서 유산된 자신의 아이의 출산 예정일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유산 사실을 감춘 아 씨가 신생아 유괴를 통해 완벽 범죄를 계획했던 것이다. 이와 관련 해당 사건을 관할한 담당 판사는 “사건의 범죄 사실이 명백하고 증거가 확실하다”면서 “다만 아 씨가 범죄 사실을 순순히 자백하고 자신의 죄를 인정했다는 점과 초범이라는 점을 고려해 비교적 가벼운 처벌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중국 내 신생아 유괴 사건의 상당수가 산부인과 등 병원에서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지난 2014년 중국 산시성(山西省) 웨이난(渭南) 중급인민법은 자신이 받아 낸 신생아를 인신매매조직에 팔아넘긴 중국 산부인과 여의사에게 사형을 판결한 바 있다. 당시 논란이 됐던 산부인과 의사는 신생아 출생 후 부모에게 아이가 사망했다는 거짓 통보 후 아이 한 명당 약 2만 위안(약 340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다. 한편, 이번 사건과 관련해 가해자 아 씨에게 내려진 판결에 대해 지나치게 가벼운 처벌이라는 목소리다. 아 씨의 판결에 대해 누리꾼들은 “매년 비공식적인 집계로 알려진 수치만 해도 수 천명의 아이들이 유괴되는 상황에서 가해자에 대한 처벌이 지나치게 가볍다”면서 “실제로 아이를 잃은 부모의 입장에서 아 씨는 죽어 마땅하다. 그는 자신의 아이가 유산됐다는 이유로 타인의 아이를 도둑질하려 했다. 용서받을 수 없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중국 정부는 지난 2016년 이후 신생아 유괴 사건 내역에 대한 내용을 비공개해오고 있다. 다만, 지난 2015년 기준 약 2만 4000명의 신생아가 유괴 후 구조된 바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당시 공개된 구조 어린이 수는 전체 유괴 아동의 극히 일부에 불과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김정은을 이겼다” 국군포로들, 김정은 손배소 첫 승소(종합)

    “김정은을 이겼다” 국군포로들, 김정은 손배소 첫 승소(종합)

    휴전협정에도 북한에서 강제노역 생활법원, 원고 승소 판결…청구 모두 인용북한 공탁금 20억 원에 채권 추심 계획한국전쟁 당시 북한군에 포로로 잡혀 강제 노역을 했던 참전 군인들이 북한 정부와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상대로 소송을 내 이겼다. 북한과 김 위원장을 상대로 제기된 최초의 손해배상 소송이 법원에서 받아들여진 것이다. 7일 서울중앙지법 민사47단독 김영아 판사는 국군포로 출신 한모(86)씨와 노모씨가 북한과 김 위원장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 김 판사는 북한과 김 위원장이 공동해 한씨와 노씨에게 각 2100만원씩 지급하라고 판단했다. 승소 판결이 나오자 법정에는 박수가 터져 나왔다. 기자회견에서 한씨는 “변호사님들이 다 협조해줘서 오늘 좋은 결과가 나온 것으로 생각한다”며 “문제는 정치권이나 사회가 국군포로 문제에 관심이 없어 섭섭하다”고 토로했다. 한씨 등의 대리인은 “앞으로도 북한이 우리 법정에 피고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분명히 밝힌 판결”이라며 “향후에도 북한과 김 위원장이 저지른 불법행위에 대해 우리 법정에서 직접 민사책임을 물을 수 있는 길을 열어준 이정표적 판결”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북한은 우리 헌법하에서 국가가 아니지만 북한이라는 하나의 단체, 법적인 성격은 비법인사단이기 때문에 우리 법원이 재판권을 행사할 수 있다고 했다. 수령인 김 위원장에 대해 마찬가지로 지급하라고 한 것이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북한과 김 위원장을 상대로 손해배상액을 집행하는 과정에 대해 대리인은 법원에 공탁된 수령 주체가 북한으로 돼 있는 20억 원에 채권을 추심 해 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05년 임종석 대통령비서실 외교안보특별보좌관 주도로 만들어진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을 통해 북한과 저작권료 협약이 맺어졌고, 실제 2008년까지 저작권료가 지급됐다. 하지만 2008년 금강산 피살 사건이 터지면서 대북송금이 차단됐고, 이에 2008~2019년 원래 북한에 지급될 예정이었던 저작권료 약 20억 원이 법원에 공탁돼 있다고 한다. 공탁금의 수령 주체는 북한이다. 대리인은 “향후 계속적으로 북한과 김 위원장의 재산을 추적해 집행함으로써 북한으로의 자금 유입을 차단함과 동시에 북한의 불법행위로 피해를 입은 피해자들에게 손해배상이 조금이라도 이뤄지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한씨, 탄광 노동자 생계유지…지난 2001년 탈북 한씨 등은 국군으로 1950년 6·25전쟁에 참전해 포로로 잡혀간 뒤 내무성 건설대 등 강제노역을 했다고 주장하며 2016년 10월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한씨 등은 김일성 북한 주석에 대해 1953년부터 1994년 7월 사망까지 불법행위에 대한 손해배상 책임으로 각 5억1000만 원,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에 1994년 7월부터 탈북시점인 2000~2001년까지 손해배상 책임 각 9000만 원을 배상할 의무가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김 주석과 김 전 위원장의 수령 지위를 상속한 김 위원장에 대해 지위의 상속으로 인한 손해배상 책임을 물으며 손해배상액을 한씨와 노씨 각 2100만 원씩, 총 4200만 원으로 산정했다. 한씨는 1951년 포로로 붙잡혀 휴전협정이 맺어진 뒤 고국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북한이 놓아주지 않았다. 한씨는 북한 사회에 편입돼 탄광 노동자로 생계를 유지하다가 지난 2001년 50여 년 만에 탈북해 남쪽으로 돌아왔다. 노동력 착취 목적으로 자유를 억압하고 충분한 음식을 제공하지 않은 채 노예처럼 부리는 강제노동은 노예제를 금지하는 국제관습법과 강제노동 폐지를 규정하는 ‘국제노동기구 29조’ 조약에 위배된다고 주장했다. 또 우리 민법 750조의 불법행위에 해당하고, 형사적으로도 반인도적 범죄행위라고 지적했다. 민법상 불법행위로 인한 손해배상 청구권은 피해자가 손해와 가해자를 인식한 날로부터 3년 이내에 행사해야 한다. 하지만 한씨 측 대리인은 위안부 판결과 같이 그동안 한씨 등이 권리행사를 하지 못했기 때문에 같은 시효 문제가 적용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여기는 중국] 황당한 유치원 졸업 앨범… ‘굿바이 청춘’ 문구 논란

    [여기는 중국] 황당한 유치원 졸업 앨범… ‘굿바이 청춘’ 문구 논란

    유치원 졸업 앨범에 ‘굿바이 청춘’이라는 문구를 게재한 유치원에 항의가 빗발쳤다. 일부 학부모들은 자녀 앞길에 불길한 문구라며 졸업앨범 재제작을 요청한 상태다. 중국 항저우(杭州) 젠더신안강(建德新安江) 제일유치원이 올해 졸업생 30여 명을 대상으로 배포한 졸업앨범 중 ‘굿바이 청춘’(再见青春)이라는 문구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 이와 관련, 해당 유치원의 학부모 장 모 씨(40)는 “올해 6세의 내 딸이 며칠 전에 이 유치원을 졸업했다”면서 “몇 주 전 유치원 교사로부터 260위안(약 4만5000원)을 지불하면 졸업앨범을 받을 수 있다고 해서 돈을 입금했는데 이런 문구가 들어간 앨범을 제작할 줄을 상상도 못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장 씨는 “현재 논란이 된 문구에 대해 다수의 학부모들이 아이들의 미래에 더 이상 청춘이 없을 것이라는 불길한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이게 겨우 아동기에 접어들 아이들에게 청춘이 없다는 뜻의 문구는 끔찍하다. 이 같은 학부모들의 원성과 불편한 심리에 대해 유치원 측은 마땅히 배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논란이 된 유치원 측은 비용을 대리 수령했을 뿐 해당 문구 삽입 및 제작은 전적으로 졸업 앨범 제작업체에 책임이 있다는 입장이다. 제일 유치원 소속 모 교사는 “매년 유치원 앨범을 제작하는 스튜디오를 통해 제품을 제작해오고 있다”면서 “담당 교사들은 이번 일에서 학부모들로부터 제작 비용 260위안을 받아서 명단을 작성한 뒤 제작 업체에 전달한 것 외에는 어떠한 이윤도 남기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같은 유치원 측을 설명에도 불구하고 졸업생 학부모들은 sns 대화창을 개설, 공동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이들 학부모들의 요구 사항은 새 앨범 제작 또는 환불 등으로 알려졌다.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지자 제일유치원 원장은 “나도 자식이 있는 학부모의 한 사람으로 이번 사건에 대해 충분히 공감한다”면서 “졸업생을 담당했던 교사들이 앨범 제작 업체를 방문했을 시 해당 문구를 상세하게 확인하지 못한 잘못을 인정한다. 문제가 된 스튜디오 업체와 협상하여 학부모들의 요구에 대해 전적으로 책임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굿바이 청춘’이라는 문구를 삽입한 졸업앨범 제작 업체 측도 사과의 뜻을 밝혔다. A스튜디오 점장 한 씨는 “이번 일과 관련해 당사에서 실수가 있었던 것을 인정한다”면서 “새 앨범 제작을 원하는 학부모들을 위해서 유치원 측과 졸업생 학부모 측 등과 긴밀하게 상의해서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해결책을 빨리 내놓을 것”이라고 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여기는 중국] 아웃렛서 산 명품백 ‘로고’ 철자 다른데 짝퉁은 아니다?

    [여기는 중국] 아웃렛서 산 명품백 ‘로고’ 철자 다른데 짝퉁은 아니다?

    명품백을 구매한 여성이 브랜드 ‘로고’가 다른 것을 발견하고 항의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현지 유력 포털사이트 ‘시나닷컴’은 중국 상하이 시 외곽의 명품 아웃렛에서 판매한 여성용 가방에서 정품 브랜드 로고 문양과 다른 제품이 판매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7일 보도했다. 해당 사건은 문제의 가방을 구매한 40대 여성 푸 모 씨의 제보로 일반에 알려졌다. 가품 구매 피해를 주장한 이 여성은 이달 초 상하이 시에 소재한 대형 아웃렛 가방 매장에서 명품백 2개를 2500위안(약 43만 원)에 구매했다. 당시 매장 직원은 푸 씨에게 해당 가방을 판매하며 정가의 약 60%이상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 중이라고 설명했다. 푸 씨는 가방 구매 당일 매장 내에 진열된 제품으로 상태를 확인, 계산 후에는 창고에 있던 포장된 새 가방을 받은 채 집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집으로 돌아온 그는 자신이 구매한 가방의 브랜드 로고가 정품과 다르게 제작된 것을 확인했다. 푸 씨가 구매한 가방 브랜드 로고 부분이 ‘NRW YOEK’로 제작돼 있었던 것. 기존 정품의 로고는 ‘NEW YORK’이다. 그는 “이 가방은 가품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고급 브랜드 측에서는 이런 조잡하면서도 저급한 실수를 저지르지 않았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이후 푸 씨는 곧장 매장 책임자를 찾아가 가품 판매 의혹을 제기, 책임자에게 환불 또는 새 제품으로의 교환을 요구했다. 하지만 해당 매장 측은 이를 거부했다. 특히 매장 책임자는 푸 씨에게 “로고가 잘못 제작된 것은 작은 실수에 불과하다”면서 “가방의 제품상 하자가 있거나 가방을 이용할 수 없는 큰 실수가 있다면 보상하겠지만 가방 상태는 매우 튼튼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분개한 푸 씨는 이번 사건을 현지 방송국에 제보했다. 가품 판매 혐의에 대한 의혹을 제기한 셈이다. 푸 씨는 현지 언론사에 “비싼 돈을 지불하면서까지 명품백을 구매하는 것은 단순히 물건을 넣어서 가지고 다닐 가방을 구매하기 위한 목적만은 아니었다”면서 “체면 유지와 명품백 구매에 대한 욕구가 많은 돈을 지출하면서까지 비싼 가방을 구매하는 가장 큰 목적이다. 그런데 명품 브랜드 사의 고로가 잘못 제작된 것이 하자가 아니라고 주장하는 매장 측 입장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논란이 확산, 현지 언론이 문제의 매장을 찾는 등 후속 조치에 대해 이목이 집중됐다. 매장 측은 이 같은 논란에 대해 매장 총 책임자 인터뷰를 통해 “상점 측은 이미 본사와 연락을 취해 피해자 푸 씨에 대한 개인적인 배상을 완료했다”면서 “브랜드 로고가 틀리게 제작된 것은 생산과정 상의 실수였다. 하지만 이 가방은 정품이 틀림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이번 일로 불편했을 피해자에게 사과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특히 피해자 푸 씨에 대한 배상 여부도 이미 완료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매장 책임자 원 모 씨는 “사건과 관련해 푸 씨에게 피해 보상 및 협상의 뜻을 전달했다”면서 “푸 씨 측은 가방을 반품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달해왔다. 다만 매장에서 일정 금액을 그에게 배상금으로 전달했다”고 했다. 배상액의 구체적인 액수는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사건이 알려지자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해당 매장의 정품 주장에 대해 비난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누리꾼(아이디 sinfr19***)는 ‘정품이라고 주장하는 것 자체가 우습다. 대체 누구를 속이려는 것이냐’면서 ‘요즘 세상이 어떤 세상인데 목소리를 높여가면서 증거도 없이 끝까지 우긴다고 되겠느냐’고 힐난했다. 또 다른 누리꾼(아이디 rainmix***)는 ‘애초부터 이 가방 브랜드가 해외 유명 브랜드를 따라한 가짜였다’면서 ’처음부터 가짜였는데 진품이고 가품이고 기준이 어디에 있느냐. 매장 측이 주장하는 진품 역시 해외브랜드 제품을 그대로 따라 만든 모조품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코로나에도 재산 불린 억만장자…아마존 베이조스, 3년째 세계 1위

    코로나에도 재산 불린 억만장자…아마존 베이조스, 3년째 세계 1위

    지난 1년 사이 세계에서 재산을 가장 많이 불린 억만장자는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인 것으로 나타났다. 2위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모터스 CEO, 3위는 베이조스의 전 부인이자 아마존 3대 주주인 매켄지 베이조스였다. 한국인 중에서는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25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6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베이조스의 총재산은 1720억 달러로, 3년째 세계 최고 부자 1위를 굳건히 지켰다. 특히 지난 1년 새 늘어난 재산만 574억 달러를 기록했다.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 모터스, 우주탐사 업체 스페이스X의 창업주이기도 한 머스크는 총재산이 570억 달러로, 전체 재산 순위에선 14위에 불과했지만 이 중 절반이 넘는 294억 달러가 1년 만에 급증했다. 올해 자산가들의 재산 증식에 가장 크게 영향을 끼친 요소는 단연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었다. 재산을 불린 상위 10명 중 8명이 기술 분야 사업가였는데, 4위 스티브 발머 전 마이크로소프트(MS) CEO(161억 달러 증가), 5위 포니 마 텐센트 회장(134억 달러 증가), 9위 에릭 위안 줌 창업자 겸 CEO(96억 달러 증가) 등이 눈에 띈다. 코로나19로 전 세계 경제가 된서리를 맞았지만 시가총액 세계 1위인 아마존은 비대면 온라인 거래가 폭증하면서 매출과 주가 모두 수직 상승했다. 매켄지는 지난해 이혼 당시 위자료로 남편으로부터 아마존 지분 4%를 받았는데, 주가 상승으로 1년 새 재산이 201억 달러가 불어 총재산 573억 달러를 기록했다. 서정진 회장은 재산 총액 기준 163위(100억 달러)지만 1년 새 50억 달러나 늘어나 재산 상승 순위 25위에 올랐다. 셀트리온은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이슈로 호재를 맞고 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반일종족주의‘ 집필진·류석춘, 송영길 의원 등 고소

    ‘반일종족주의‘ 집필진·류석춘, 송영길 의원 등 고소

    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 등 ‘반일 종족주의와의 투쟁’(미래사) 집필진과 류석춘 연세대 교수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나눔의집 법률대리인 양태정 변호사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고 6일 밝혔다. 이영훈 전 교수가 교장을 맡은 이승만학당 측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송 의원 등이 이영훈 전 교수 등이 강제징용 피해자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검찰에 고소한다고 밝혔지만 아무런 사실 근거를 제시한 바 없다”면서 “오히려 이들이야말로 허위 사실로써 이영훈 외 3인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 할 것이며, 이에 응분의 법적 책임을 묻고자 한다”고 고소 이유를 설명했다. 또 류석춘 교수에 대해서는 “당시 그러한 여성의 실태와 모순을 오늘날의 매춘과 비교하여 설명하였을 뿐인데, 그것을 ‘일본군 위안부가 자발적 의지의 매춘부였다는 주장’이라고 매도했다”고 주장했다. ‘반일 종족주의와의 투쟁’은 지난해 7월 출간한 ‘반일 종족주의’(미래사) 후속편으로, 책 출간 이후 반박이 이어지자 이를 재반박하고자 출간했다. 친일, 반한적인 내용에 관해 일본군 위안부 및 강제징용 피해자와 유족 등 11명은 지난 2일 이영훈 전 교수를 비롯한 ‘반일종족주의와의 투쟁’ 집필진과 류석춘 연세대 교수를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사진). 법률대리를 맡은 굿로이어스 양태정 변호사는 국회 소통관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이영훈 교수 등은 일본군 위안부를 매춘부, 강제징용을 입신양명의 기회라고 하는 터무니없는 주장을 담은 ‘반일종족주의’를 출판해 위안부·강제징용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돌이킬 수 없는 고통을 줬다”고 비판했다. 류 교수에 대해선 “최근 일본 우익 잡지에 일본 우익 세력의 허위주장을 되풀이하는 기고를 했는데, 일본의 수탈과 착취를 합리화하는 반국가행위”라고 지적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코로나19와 공동체의 빈틈/박찬구 정책뉴스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코로나19와 공동체의 빈틈/박찬구 정책뉴스부 선임기자

    “사람 많이 모이는 곳에 가지 마라.” 어린 시절 어른들에게 가끔씩 들었던 말이다. 돌아보면 전쟁의 비극을 직접 겪었던 어른들의 공포와 경계심을 느낄 수 있다. 수십년이 지난 지금, 다시 그 말이 떠올랐다. 방역 당국이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고자 ‘3밀(密)’(밀집, 밀폐, 밀접)을 강조하면서다. 여러 사람이, 닫힌 공간에서, 촘촘하게 모이면 감염 위험이 높으니 사람 간 거리를 두라는 얘기다. 전쟁의 난리통에서 살아남기 위한 과거 어른들의 되뇜과 별반 다를 게 없어 보인다. 다만 코로나19와의 사투는 현재진행형이며, 끝내고 싶어도 인간의 의지만으로는 쉽사리 끝낼 수 없다는 차이가 있을 뿐이다. 6개월 전 질병관리본부의 1월 20일자 보도참고자료는 이렇게 적고 있다. ‘검역 단계에서 해외유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환자 확인, 감염병 위기경보를 주의 단계로 상향.’ 그게 발단이었다. 끝이 보이지 않는 코로나19와의 싸움은 그렇게 시작됐다. 겨울에서 봄으로, 다시 여름으로 바뀌었지만 코로나19는 좀처럼 기세를 굽히지 않고 있다. 오히려 사회적 동물, 혼자서는 동떨어져 살아갈 수 없는 존재, 코로나는 그런 사람의 속성을 파고들며 영역을 넓혀 가고 있다. 대구·경북에서 서울·경기 등 수도권으로, 다시 대전·광주로 바이러스는 우리 공동체를 헤집고 다닌다. 코로나19는 무증상 상태에서도 다른 사람을 감염시키고 감염 속도도 워낙 빨라 집단 발생 사례가 많다는 특징이 있다. 지난 4일 0시 기준 국내 누적 확진환자 가운데 집단 발생 관련 사례는 77.8%에 이른다. 1만 3030명 가운데 1만 141명이다. 상당수가 요양원이나 병원 입원환자, 방문판매업체 종사자, 콜센터나 물류센터 직원 등에서 나왔다. 60~70대 고령의 기저질환자에 넉넉지 않은 생활을 꾸려나가는 열악한 현장 노동자까지, 바이러스는 사회적 약자들의 약점을 교묘하게 공략하며 자신의 영역을 넓혀 나가고 있다. 그렇게 바이러스는 우리 공동체의 허약하고 소외된 빈틈을 파고든다. 사회 전반의 활력이 떨어지면서 사회안전망에 미처 걸러지지 않은 채 건강을 위협받고 생계까지 걱정하며 이중고를 겪는 사람들도 있다. 우리 주변의 소외된 한켠, 그 빈틈의 열악한 환경에서 바이러스와 싸워야 하는 이웃들이다. 힘든 시기, 고된 마음을 달래기 위해 교회나 사찰을 찾은 이들 중에도 집단 감염된 사례가 있다. 그렇다고 종교시설을 꺼린다면 힘겹고 지친 이웃들은 어디서 누구에게 하소연하고 마음의 위안을 찾을 수 있을지 안타까울 따름이다. 지난주 초에는 코로나19 사태로 입원 절차가 까다로워지고 병상이 부족해 제때 입원하지 못한 20대 정신과 환자가 의사를 폭행하는 사건도 있었다. ‘사고가 편견을 키우고 편견이 방치를 불러와 모두가 위험해지는 악순환’이라며 백종우 경희대병원 교수는 착잡해했다. 이웃과 약자들의 소외와 그늘, 바이러스로 드러난 우리 사회의 자화상이다. 다시 예전으로, 코로나19 이전의 사회로 돌아갈 수 있을까. 어리석은 질문일지 모른다. 물음에 대한 답을 구하기 전에 우리는 먼저 스스로를 돌아봐야 한다. 무분별한 난개발, 자연과의 공존을 거부한 인간의 욕망, 결코 지속가능하지 않은 공동체의 허약한 고리와 소외된 약자의 빈틈, 그 틈새가 메워지지 않는 한 바이러스는 끊임없이 우리 곁에서 번식하고 살아남아 집요하게 그 대가를 요구할 테다. 코로나19는 공동체의 빈곳을 파고들며 상흔을 남기고 있다. 우리 사회의 그늘과 치부를 선연히 드러내 보이며 스스로를 돌아보라고 추궁하는 듯하다. 방역 당국은 우리나라 같은 일일생활권에서는 언제든 어디서든 코로나19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피할 수 없는 상황, ‘우리’가 살아남으려면 변하는 수밖에 없다. ckpark@seoul.co.kr
  • 고이케 도쿄도지사 연임… 우클릭 세진다

    고이케 도쿄도지사 연임… 우클릭 세진다

    고이케 유리코(68) 일본 도쿄도지사가 인구 1400만명의 거대 도시를 앞으로 4년간 더 이끌어 가게 됐다. 일본 수도 행정의 보수우경화 색채가 한층 더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고이케 지사는 5일 치러진 도쿄도지사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그는 “지난 4년간의 도쿄 대개혁이 높이 평가받았다. 앞으로 코로나19의 2차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번 선거에는 역대 가장 많은 22명의 후보가 출마했으나 고이케 지사의 적수는 없었다. 연립여당인 자민당·공명당은 직접 후보를 내지 않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고이케 지사를 지원했다. 고이케 지사에게 맞설 만한 후보를 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학력(이집트 카이로대 졸업) 위조 의혹의 구체적인 내용과 사람 됨됨이에 의문을 제기하게 만드는 여러 사례가 폭로됐으나 대세에 영향을 주지는 못했다. 방송 앵커 등을 거쳐 1992년 일본신당 소속으로 정계에 발을 들인 그는 여러 번의 당적 변경을 거쳐 자민당에 입당, 2007년 첫 여성 방위상을 지냈다. 2016년 아베 신조 총리와의 불화 끝에 자민당을 탈당해 치른 도쿄도지사 선거에서 처음 당선됐다. 코로나19 위기 국면은 고이케 지사에게 순풍이 됐다.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였던 중앙정부의 아베 총리보다 더 능숙하게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평가를 유권자들로부터 받았다. 재선 성공에 따라 과거사 부정 등 그의 우경화 행보는 한층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최대 우익단체 ‘일본회의’ 소속인 그는 위안부 강제 연행을 부정하는 것은 물론이고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에도 참배하는 인물이다. 그는 역대 모든 지사가 해 왔던 1923년 간토대지진 조선인 학살 희생자 추도식에 대한 추도문 전달을 2017년부터 중단했다. 이에 더해 올해에는 9월 1일 추도식 행사 자체를 무산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017년 중의원 선거 때에는 ‘희망의 당’이라는 이름의 신당을 창당하면서 입당 희망자에게 ‘외국인 참정권 부여에 반대한다’는 협정서에 서명할 것을 요구해 물의를 빚기도 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국회 열리지만… 공수처·종부세법 대충돌 예고

    국회 열리지만… 공수처·종부세법 대충돌 예고

    6일부터 시작되는 7월 임시국회에 맞춰 미래통합당이 보이콧을 끝내고 국회 의사일정에 복귀하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 종합부동산세 개정안, ‘일하는 국회법’ 추진을 예고한 가운데 통합당은 국정조사와 특검으로 맞서겠다는 계획이다.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5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내일부터 국회 본회의와 상임위원회에 참석해 원내투쟁을 본격화하겠다”며 국정조사, 특별검사, 진상규명 등을 내세웠다. 주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전했다는 ‘북한이 1년 내에 완전한 비핵화를 약속했다’는 거짓말, 위안부 할머니들을 사리사욕 미끼로 삼은 윤미향씨의 치졸한 행태를 국정조사로 밝히겠다”고 말했다. 또 “한명숙 전 국무총리 재수사 소동, 울산시장 선거 부정사건, 법무부 장관과 여권의 윤석열 검찰총장 몰아내기도 국회에서 반드시 진상규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7월 임시국회에는 당장 오는 15일로 출범 시한이 정해진 공수처가 가장 뜨거운 쟁점이 될 전망이다. 민주당은 인사청문회법 및 국회법 개정, 공수처장 후보자 추천위원회 운영규칙안 등 후속 입법을 조속히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다. 법제사법위원들을 중심으로 여당 몫 공수처장 후보추천위원 2인 물색에도 나섰다. 그러나 공수처 위헌 심판 소송을 제기한 통합당은 결과가 나올 때까지 추천위원회 구성에 협조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라 법적 기한 내 출범은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추천위원 7명 중 6명 이상의 동의를 받아 공수처장 후보 2명을 추천해야 하는데, 통합당은 야당 몫으로 정해진 추천위원 2명조차 선정하지 않겠다는 것이다.민주당은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종부세법 개정안을 21대 국회 최우선 입법 과제로 처리하라고 주문한 만큼 관련 법을 7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논의되는 종부세법 개정안은 종부세율을 지금보다 0.1~0.8% 포인트 인상하는 것으로, 다주택자에는 최대 4%의 세율을 적용하는 것이 골자다. 다만 지난 총선 때 일부 여당 의원들도 1주택 실소유자에 대한 종부세 인상에는 유보적 입장을 보였던 만큼 반대 여론도 만만찮을 전망이다. 민주당이 1호 당론 법안으로 추진하고 있는 일하는 국회법도 치열한 논쟁이 예상된다. 법사위원장 자리를 놓고 원 구성에 진통을 겪은 만큼 민주당은 국회법 개정안을 통해 법사위의 체계·자구 심사권 폐지하겠다는 개혁안을 내놓았다. 통합당은 반대 입법 발의 등을 통해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주 원내대표가 ‘원내투쟁’을 강조하며 거론한 국정조사 등을 둘러싼 갈등도 불가피하다. 민주당 홍정민 원내대변인은 “정의기억연대는 수사 중인 상황이라 국정조사 대상이 될 수 없다. 남북 관계를 비롯한 통합당이 요청한 다른 사안은 국회 상임위를 통해서도 충분히 질문과 답변이 가능하다”며 국정조사 수용 불가 입장을 밝혔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주호영 “통합당, 내일 국회 복귀…국정조사·특검 필요”(종합)

    주호영 “통합당, 내일 국회 복귀…국정조사·특검 필요”(종합)

    원 구성 협상을 놓고 여당과 대립하다 국회 보이콧에 들어갔던 미래통합당이 3주 만에 국회 의사일정에 복귀한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5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내일(6일)부터 국회 본회의와 상임위에 참석해 원내 투쟁을 본격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통합당 상임위원 명단을 6일쯤 제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더불어민주당의) 제안이 오면 의사일정과 관련해 협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국정원장·통일부장관 인사청문회서 후보자 철저 검증”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와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보이콧하지 않고 오히려 “철저히 검증해 부적격자를 가려내는 데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국정원장 인사청문회와 관련해서는 정보위 구성을 위해 현재 공석 중인 통합당 몫 부의장 문제를 논의해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북미회담·윤미향 국정조사 및 검언유착 관련 특검 요구 주 원내대표는 국정조사와 특검도 요구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전했다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년 내에 완전한 비핵화를 하겠다고 약속했다’는 거짓말과 위안부 할머니들을 사리사욕의 미끼로 삼은 윤미향씨의 치졸한 행태에 대해 국정조사를 하겠다”고 선언했다.또 최근 법무부와 검찰 간 갈등을 벌이고 있는 이른바 ‘검언 유착’ 사건에 대해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 현직 검사장들이 뒤엉켜 싸우고 있다”면서 “특검을 발동시켜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검찰총장 부인이 연루됐던 옷 로비 사건과 마찬가지로 검찰은 이 사건에서 손을 떼고 국정조사와 특검을 신속히 가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한명숙 전 총리 재수사 건, 울산 선거 부정 의혹 사건,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여권의 윤석열 검찰총장 거취 거론에 대해서도 “국회에서 반드시 진상을 규명하겠다”고 말했다. “국회 떠난 적 없다…청와대·여당 독재와 싸웠을 뿐” 3주간의 국회 보이콧과 관련해서 주 원내대표는 “우리는 국회를 떠난 적이 없다”면서 “청와대와 집권여당이 자행한 의회민주주의 파괴에 맞서 싸웠을 뿐”고 강조했다. 이어 “국회는 민주주의의 유일한 진지”라면서 “우리가 7월 국회에 참여하는 단 하나의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나치가 수권법안 하나로 독재의 길을 갔듯이 집권 세력은 과반 의석이라는 만능열쇠 하나로 일당독재의 길을 가려고 하는 것은 아닌지 매우 우려스럽다”면서 “히틀러의 야욕을 끝내 무너뜨린 처칠의 말처럼 우린 지치지 않고 끝까지 어디서든지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여기는 중국] 역대급 폭우, 이재민 1938만 명…최소 121명 사망

    중국에서 6월 한 달간 내린 폭우로 총 1938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이번 호우로 인한 산사태와 강의 범람 등으로 최소 121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기상국은 지난 한 달 동안 내린 폭우로 중국의 26곳의 성에서 총 416억4000만위안(약 7조 680억원) 상당의 경제적 피해를 입었다고 5일 이같이 집계했다. 같은 기간 천둥 번개를 동반한 폭우 경보는 중국 전역에서 총 4만3000건 발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시기 대비 무려 43% 이상 급증한 수치다. 이번 폭우는 쓰촨성과 구이저우성 등 서부 내륙지역과 남방 일대에 집중됐다. 특히 양쯔강 중·하류 구간의 범람으로 이 일대 주변 마을 192곳이 물에 잠겼다. 또 양쯔강 삼각주의 담수호인 타이후호 일대도 폭우로 범람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실제로 지난 2일 오전 10시쯤 양쯔강 싼사댐에는 초당 5만㎥의 물이 불어나는 등 댐 붕괴설이 퍼지기도 했다. 더욱이 같은 날 오후 2시에는 초당 5만3000㎥로 유입량이 지속적으로 증가, 댐 수위가 148m에 달하는 등 범람 위기설이 고조됐다. 이는 폭우 이전의 평균 댐 수위보다 무려 2.3m 이상 높아진 수치다. 이에 따라 양쯔강 수리위원회는 홍수 예방을 위한 긴급 대응태세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같은 시기, 안후이성 츠저우시에서는 우박을 동반한 폭우가 내리면서 하천이 범람, 민간 주택 770여채가 침수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이 지역 거주민 총 6000여가구, 1만1000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진 상태다. 이와 함께 기상국은 천둥 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이달 8~9일까지 남방 지역 일대에 집중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특히 저장성, 안후이성, 장시성, 후베이성, 후난성, 충칭시, 구이저우성, 윈난성 등 지역에 시간당 200㎜가 넘는 폭우가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지난 3일 자정부터 충칭시와 장진시 일대에서는 총 2000여명의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또한 장시성 정부는 일대에 소재한 모든 관광지를 지난 3일을 기준으로 잠정적으로 폐쇄 조치했다. 폭우가 연일 계속되면서 장시성 소재의 하천 수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다만 구체적인 관광지 재개 시기에 대해서는 별도 통지할 것이라는 입장만 밝힌 상태다. 한편, 중국 정부는 남부 지역에 집중된 폭우와 관련해 이날 오전 수해 대책 회의를 열어 각 지역별로 최대 1만명 규모의 긴급 구조대를 수해 지역에 파견, 인명 구조 및 복구 작업에 나설 방침이다.
  • ‘베이비박스’로 만난 딸 24년간 키운 中왜소증 남성의 사연

    ‘베이비박스’로 만난 딸 24년간 키운 中왜소증 남성의 사연

    키 1m의 왜소증을 앓는 50대 남성이 24년간 구두 수선을 하며 딸을 홀로 양육해온 사연이 알려져 이목이 쏠렸다. 올해 55세의 천젠화 씨는 지금으로부터 약 24년 전 밤 11시쯤 자신의 집 앞에 버려진 베이비박스 속에 담겨있던 딸 샤오난을 발견한 뒤 지금껏 키워왔다. 현지 유력언론 텅쉰왕(腾讯网) 등을 통해 보도되면서 일약 화제가 된 천 씨 부녀의 사연은 곧장 SNS 등을 통해 공유되고 있다. 현지언론에 공개된 천 씨는 후난성(湖南) 샹샹(湘乡) 농촌 출신으로 2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창사(长沙) 소재한 모 여대 앞에서 구두와 열쇠 수리기사로 일하고 있다. 천 씨의 딸 샤오난 양은 올해 25세로 대학원 진학을 앞두고 있다.그는 딸 샤오난관의 첫 만남에 대해 “집 밖에서 소곤거리는 말소리가 들려서 현관문을 열어보니 박스 속에 작은 아이가 담겨 있었다”면서 “서둘러 골목 밖으로 쫓아갔으나 젊은 남녀가 급히 도망가는 것을 보았을 뿐 그 후로 단 한 차례도 샤오난 친부모로부터의 연락을 받지는 못했다”고 기억했다. 이들 부녀의 사연이 알려진 직후 알리바바 그룹 측은 총 1만 위안(약 172만 원)의 장려금을 지급, 샤오난 양의 교육을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특히 알리바바 그룹이 공개한 천 씨 부녀의 사연은 곧장 현지 온라인 SNS 등을 통해 큰 화제가 되고 있다.이들 부녀의 사연 가운데 올해 55세의 천 씨가 딸 샤오난 양을 양육하기 위해 평생 결혼을 하지 않은 채 구두 수선점을 운영, 수익의 상당수를 샤오난 양 교육비로 지원해왔다는 것에 응원의 목소리가 전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더욱이 천 씨는 고향에 거주 중인 80대 모친의 생활비도 홀로 부담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현지언론 인터뷰를 통해 알려진 바에 따르면 구두와 열쇠 수선으로 생계를 이어왔던 천 씨의 연평균 수익은 3만 위안(약 540만 원) 남짓이다. 그는 이 수익의 일부를 고향에 거주 중인 모친에 송금, 나머지는 샤오난 양의 대학 등록금과 생활비로 송금했다. 창사시에 소재한 대학 졸업반인 샤오난 양의 1년 학비 및 생활비는 약 2만 6천 위안(약 442만 원) 수준이기 때문이다.이 돈을 마련하기 위해 천 씨는 7평 남짓의 작은 지하 방에서 거주해오고 있는 형편이다. 더욱이 올해 대학원 진학을 앞둔 샤오난 양을 위해 천 씨는 지난해 자신이 입점해 있었던 상점에서 나와 노점상 일을 시작했다. 연간 임대료 1만 위안(약 172만 원)을 절약해 딸 샤오난 양의 학비를 마련하기 위한 선택이었다. 천 씨는 “그동안 줄곧 임대료가 부담됐었는데 노점상 운영을 선택하기 잘 한 것 같다”면서 “비록 매일 아침 9시부터 저녁 7시까지 거리에서 일을 한다는 것은 힘겨운 것이지만 딸의 교육을 위해서라면 즐거운 마음으로 감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딸이 대학원을 마치면 좋은 교사로 평생을 일하고 싶어 한다”면서 “딸이 졸업 후 좋은 선생님이 되면 나도 좋은 것 아니겠느냐. 이것이 나의 가장 소박하면서도 가장 큰 꿈이다”고 말했다. 한편, 천 씨의 이런 모습에 대해 딸 샤오난 양은 “어릴 적부터 아버지를 가리켜 사람들은 종종 난쟁이라고 부르곤 했다. 하지만 내 마음속의 아버지는 항상 당당하고 멋진 사람”이라면서 “눈에 보이는 아버지의 몸은 작지만 비굴하게 일하거나 거만하게 사람을 무시하는 일 없이 평생을 성실하게 살아온 누구보다 큰 사람”이라고 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위안부’ 피해자 유족, 공익제보한 직원에게 “나가라”며 욕설

    ‘위안부’ 피해자 유족, 공익제보한 직원에게 “나가라”며 욕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생활시설 ‘나눔의 집’이 그동안 후원금을 부적절하게 사용한 사실 등을 공론화한 직원에게 한 유족이 시설에서 나가라며 고성을 지르고 욕설을 하는 일이 발생했다. 직원들은 공익제보를 한 뒤로 나눔의 집 시설 운영진으로부터 계속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면서 국민권익위원회에 보호 조치를 신청한 상태다. 4일 서울신문 취재 내용을 종합하면, 전날 밤 9시 20분경 경기 광주시 퇴촌면 나눔의 집 생활관 뒤채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 김순덕(2004년 6월 별세) 할머니의 아들 양모(72)씨가 야지마 츠카사(49)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이하 나눔의 집 역사관) 국제실장에게 “이 XX, 일본 놈이 어디서 와 가지고 이게!”라고 욕설을 했다. 야지마 실장은 나눔의 집 문제를 알린 공익제보 직원 7명 중 한 명이다. 양씨는 지난 1일 고 박두리(2006년 2월 별세) 할머니의 딸과 나눔의 집 시설을 방문해 현재까지 뒤채에서 생활하고 있다. 공익제보 직원들은 “우용호 나눔의 집 시설장이 두 사람을 갑자기 데리고 와서 ‘이제부터 뒤채에서 두 분이 생활할 것’이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에 나눔의 집 법인(사회복지법인 대한불교조계종 나눔의 집) 법률 대리인인 양태정 변호사는 “우 시설장이 데리고 온 것이 아니라 유족들이 자발적으로 찾아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눔의 집 시설 관계자도 “최근 나눔의 집을 둘러싼 여러 상황들이 안타깝고 속상하다며 중재 역할을 하기 위해 오셨다고 했다”고 전했다. 사진작가 출신의 야지마 실장은 2003~2006년 나눔의 집 역사관 연구원으로 일을 하면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와 관련한 자료 수집, 전시 기획 업무를 했고, 나눔의 집 시설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을 위한 통·번역 업무도 했다. 개인적인 이유로 2006년 퇴사를 했지만 지난해 4월 다시 입사해 기존에 했던 일들과 함께 나눔의 집 생활관과 역사관을 해외에 홍보하는 업무도 병행하고 있다. 그런데 양씨는 전날 밤 야지마 실장에게 “일본한테 사죄도 못 받았는데 일본 놈이 여기 왜 있냐”면서 “이 XX가 어디서 이게 남의 나라에 와서 XX라고 있어! 나가!”라고 벽을 치며 말했다. 뒤채에서 고성이 나오자 당시 나눔의 집 생활관에서 근무 중이었던 공익제보 직원들이 뒤채로 가서 흥분한 양씨를 말리려고 했지만, 양씨는 직원들에게 “한국 사람이 왜 일본 사람을 두둔하냐”면서 “매국노 같은 XX”라는 말까지 했다. 양씨는 또 우 시설장을 포함한 시설 운영진도 불러내 “왜 일본 직원이 여기서 일하도록 하냐”고 따졌다. 이 일로 야지마 실장은 숙소로 사용하던 뒤채에서 나와 현재 퇴촌면의 한 모텔에서 생활하고 있다. 스스로를 나눔의 집에서 생활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유가족 모임 대표라고 소개한 양씨는 “할머니들이 묻힌 묘가 전혀 관리가 안 돼서 관리하려고 여기 왔다”면서 “뒤채가 나눔의 집 법인 소유 건물이고, 스님들(법인 이사진)로부터 허락을 받았기 때문에 여기(뒤채)에서 영원히 살려고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공익제보 직원들은 “양씨는 김순덕 할머니가 별세한 뒤로 정기적으로 나눔의 집을 방문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양씨는 또 야지마 실장에게 욕설과 폭언을 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국민들한테 알아보니까 제일 나쁜 놈이 일본 놈이다”, “여론이 일본인 직원은 근무하면 안 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직원들은 지난 5월 공익제보 이후 우 시설장 등 최근 새로 채용된 시설 운영진으로부터 업무 배제, 감시 등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면서 지난달 23일 권익위에 보호 조치를 신청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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