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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군 위안부는 모두 매춘부, 성노예 아냐” 하버드대 교수 논문

    “일본군 위안부는 모두 매춘부, 성노예 아냐” 하버드대 교수 논문

    美교수, 일본서 자라 훈장까지 받아“日정부 아닌 조선 모집업자 문제”日우익 세력과 같은 주장日, 논문 앞세워 가해 책임 부인할 듯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둘러싼 한일 갈등이 고조하는 가운데 미국 학자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매춘부’(prostitute)로 규정한 논문을 학술지에 실을 예정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존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는 일본에서 자라 일본 정부의 훈장을 받은 경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일본 정부나 조선총독부가 당시 조선의 여성에게 매춘을 강제하지 않았으며 조선 여성을 매춘시설로 모집했던 조선 내 모집업자들이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는 일본 우익 세력의 논리와 일맥상통한다. “조선인 위안부는 모두 공인된 매춘부” 일본 우익 세력은 이 학자의 논문을 발판으로 삼아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 역사적 가해 행위에 관한 일본의 책임을 부인하는 데 앞장설 것으로 예상된다. 1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일본군 위안부가 당시 정부 규제 아래에서 인정된 국내 매춘의 연장선상에서 존재한다는 견해를 담은 램지어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의 논문이 올해 3월 발행 예정인 ‘인터내셔널 리뷰 오브 로 앤 이코노믹스’(International Review of Law and Economics)에 실린다. 램지어 교수는 조선인 위안부와 일본인 위안부가 모두 공인된 매춘부이고 일본에 의해 납치돼 매춘을 강요받은 ‘성노예’가 아니라고 논문에서 주장했다. 그는 당시 일본 내무성이 매춘부로 일하고 있는 여성만 위안부로 고용할 것을 모집업자에게 요구했으며 관할 경찰은 여성이 자신의 의사로 응모한 것을 여성 본인에게 직접 확인함과 더불어 계약 만료 후 즉시 귀국하도록 여성에게 전하도록 지시했다고 논문에 기술했다.램지어 “일본 정부나 조선총독부가 여성에게 매춘 강제한 것 아냐” “매춘시설에 일하도록 속인 조선 내 모집업자가 문제” 램지어는 일본 정부나 조선총독부가 여성에게 매춘을 강제한 것은 아니며 일본군이 부정한 모집업자에게 협력한 것도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는 수십 년에 걸쳐 여성이 매춘시설에서 일하도록 속인 조선 내 모집업자에게 문제가 있었다고 논문에서 설명했다. 또 위안부의 경우 멀리 떨어진 전쟁터에서 일하므로 위험이 큰 점을 반영해 계약 기간이 2년으로 짧은 것이 일반적이었고 더 짧은 경우도 있었으며 위안부가 높은 보수를 받았다고 램지어는 주장했다.유소년 일본에서 자란 램지어日훈장 욱일중수장 수상 램지어는 유소년 시절을 일본에서 보냈으며 2018년에는 일본 정부의 훈장인 욱일장(旭日章) 6가지 중 3번째인 욱일중수장(旭日中綬章)을 수상했다. 산케이신문은 램지어 교수의 양해를 얻어 논문 요지를 인터넷판에 공개했으며 논문정보 사이트 ‘사이언스 다이렉트’에서 논문 초록의 열람도 가능한 상태다. 램지어가 논문에서 밝힌 견해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증언이나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관한 일본 정부의 공식 견해 중 하나인 ‘고노(河野)담화’와도 배치된다. 일본군 위안부 배상 판결이나 독일 베를린 소녀상 설치 영구화 등으로 위안부 문제를 둘러싼 한일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일본 우익 세력은 램지어의 논문을 내세워 일본의 가해 행위를 은폐·희석하려고 할 것으로 보인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포토] ‘강경화 장관 안은’ 위안부 피해 할머니

    [포토] ‘강경화 장관 안은’ 위안부 피해 할머니

    1일 경북 포항시 북구 죽장면에 있는 일제강점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박필근 할머니 집에서 박 할머니(오른쪽)가 방문 후 돌아가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안으며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 [사설] 연합훈련·전작권·한일갈등, 한미 소통 시급하다

    한국과 미국이 3월 중 실시할 예정인 연합군사훈련과 전시작전권 전환 등을 놓고 일견 삐걱대는 듯한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당시 중지 또는 축소됐던 한미 훈련에 대해 “군비태세를 유지하는 데 훈련이 얼마만큼 중요한지 그 가치를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전작권에 대해서는 “상호 합의한 조건이 완전히 충족될 때 전환될 것”이라면서 “시기를 정해 놓는 것은 우리 병력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말했다. 커비 대변인의 말은 듣기에 따라선 훈련 축소 등이 시작된 2018년 여름 이전으로 연합훈련 규모가 회복될 필요가 있다거나, 전작권을 한국에 넘겨주지 않으려고 시기를 최대한 늦추려는 의도를 담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서욱 국방부 장관이 3월 훈련을 미국 측과 협의해 실시하고 전작권 또한 재임 기간에 진전된 성과가 있어야 한다고 언급한 것과 분명히 시각차가 있다. 전작권은 문재인 대통령 임기 내 전환이 물건너간 상황에서 서 장관이 조기 환수를 강력히 시사한 것이다. 또한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의 지난달 28일 전화통화에서는 일본군 위안부 및 강제징용 소송 등 한일 갈등에 대한 언급이 있었다고 한다. 당연히 이들 소송이 국제법 위반이라는 일본 측의 일방적인 주장이 바이든 대통령에게 전달되지 않았을까 우려된다. 그렇지 않아도 바이든 진영에 일본과 가까운 인사들이 많이 포진하고 있어 한국의 대미 외교 환경이 불리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형편이다. 한미 정상의 첫 전화통화에서 양국 간에 오해를 초래할 시각차는 좁혀야 한다. 조속히 한미 정상회담을 개최해 비핵화 등 현안을 논의해야 한다. 연합훈련 규모의 종전 복귀는 코로나 상황과 겹쳐 실익도 없으며 북한이 핵·미사일 동결 조치를 깨는 명분만 줄 수 있다는 인식을 공유해야 한다. 축소된 훈련이 전작권 전환을 늦추는 요인이라는 모순은 있지만 환수가 앞당겨지도록 양국이 노력한다는 의지도 밝혀야 한다. 한일 갈등을 미국이 중재한다면 균형된 역할을 하라고 주문해야 한다. 한미 소통 강화가 어느 때보다 시급하다.
  • 물건처럼 반품당한 아이…中 ‘호적 없는 대리모 아이’

    물건처럼 반품당한 아이…中 ‘호적 없는 대리모 아이’

    중국판 ‘꽃보다 남자’ 시리즈인 ‘이치라이칸류싱위’로 스타가 된 여배우 정솽(30)이 대리모를 고용해 아이를 낳으려다가 ‘반품’하려 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는 가운데 중국 전역에서 암암리에 이뤄지는 ‘지하 대리모’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출생증명서와 후커우(호적)가 없어 공식적인 국가 혜택을 받지 못하는 세 살배기 ‘호적 없는 대리모 아동’의 특별한 사연이 알려져 대륙이 갑론을박에 휩싸였다. ●배우 정솽 대리모 출산 ‘반품’ 논란 31일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따르면 최근 중국 주간지 ‘스다이’는 대리모 계약이 취소돼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43세 여성 우촨촨(가명)을 인터뷰했다. 2016년 빈곤 상태에 있던 우는 몇 해 전 자녀를 잃은 내몽골 출신 노부부의 아이를 대신 출산하기로 하고 ‘대행업체’를 통해 17만 위안(약 2900만원)을 받았다. 임신 기간 동안 업체가 제공하는 아파트에서 다른 대리모들과 함께 생활했는데, 뜻하지 않게 매독에 감염됐다. 매독균이 태아에게 퍼지면 기형아가 될 수 있다. 아이의 친부모는 낙태 비용 2만 위안만 지불하고 계약을 파기한다고 선언했다. 고향인 쓰촨성 청두로 돌아온 우는 배 속 아이의 발길질에 심경의 변화를 느껴 출산을 결심했다. 우는 병원에서 제왕절개 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2만 위안에 달하는 입원비를 감당할 수 없자 인터넷 암시장을 통해 병원에서 받은 신생아 출생증명서를 다른 이에게 팔았다. 낳은 아이에게 ‘샤오랑’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선천성 매독도 치료해 줬다. 샤오랑은 출생증명서가 없기에 후커우도 발급받지 못해 ‘헤이하이즈’(법외 아동)가 됐다. 보육시설과 학교 등 정부의 모든 공공 서비스에서 배제됐다. ●“부도덕· 무책임”… ‘뜨거운 감자’ 우는 이 문제를 풀고자 샤오랑의 친부모를 찾아갔다. 하지만 이미 이들은 다른 대리모를 통해 쌍둥이 아들을 낳아 키우고 있었다. 아이 출산으로 가산을 탕진해 샤오량을 맡을 능력도 되지 않았다. 현재 이를 두고 웨이보에서 우에 대한 지지와 질책이 동시에 나온다. 그를 비난하는 쪽에서는 ‘적극적인 신체 접촉으로 감염되는 매독에 걸린 경위가 분명하지 않다. 출생증명서만 팔지 않았어도 샤오랑이 헤이하이즈는 되지 않았다’고 지적한다. 지난달 중국 유명 영화감독 천카이거(69)는 단편 ‘너와 함께한 10개월’을 선보여 논란이 됐다. 아이를 키우고 싶어하는 부부와 대리모 계약을 맺은 20대 여성의 이야기다. 후손을 원하는 인간의 본능을 법으로 누를 수 없다는 사실을 중국 정부도 잘 알기에 대리모 문제는 해법이 없는 ‘뜨거운 감자’로 남아 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일행끼리 붙어 앉기’… 거리 뒀던 무대, 희망 채울까

    ‘일행끼리 붙어 앉기’… 거리 뒀던 무대, 희망 채울까

    “이 시기에 무슨 공연이냐 할 때 저는 묻고 싶은 게 있어요. ‘그럼 이 시기에 무엇을 해야 하는가?’” 지난 19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 모인 뮤지컬인들이 호소문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이지나 연출가가 던진 물음에 참석자들이 눈물을 훔쳤다. 문화도 엄연히 수익을 창출하고 사람들의 생계를 책임지는 경제활동인데, 어떻게 멈출 수 있느냐는 질문은 지난 1년간 공연계가 아껴 왔던 것이기도 했다. 최근 전체 공연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뮤지컬계를 중심으로 공연계가 정부에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개선해 줄 것을 거듭 촉구했다. 1.5~2단계에선 한 자리, 2.5단계에선 두 자리를 띄어 앉도록 의무화한 지침을 ‘동반자 외 한 자리 띄어 앉기’로 완화해 달라는 것이다. 간절한 목소리가 일부 받아들여져 정부는 31일 거리두기 1.5~2단계에선 일행 외 한 칸, 2.5단계에선 두 칸을 띄우도록 조정했다.공연계는 이날 정부 방침에 일단 안도했다. 이유리 한국뮤지컬협회 이사장은 이날 “객석 띄어 앉기가 실효성이 적다는 생각은 여전하지만 그래도 다른 업종과의 형평성을 고려한 방역 당국의 조치를 이해한다”면서 “고사 직전에 있던 공연계가 다시 회생하고 일어설 수 있는 동력이 마련됐다는 점은 다행”이라고 말했다. 동반자 외 띄어 앉기는 지난 1년간 공연장에서 쌓인 경험을 통해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를 최소화하면서도 공연 종사자들도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데서 찾은 제안이었다. 공연을 보러 오는 관객 대부분은 가족이나 친구, 연인 등 일행과 같은 교통수단을 이용하고 함께 식사도 한 뒤에 공연장에 들어온다. 결국 하루 종일 붙어 있는데 공연장 객석만 띄어 앉는다는 게 현실적인가 하는 의문이 있었다. 다만 공연장이 꽉 차는 것에 대한 걱정은 관객들에게도 있으니 일행이 아닌 사람들과 한 칸씩 띄어 앉아 객석에 여백을 두는 것은 어느 정도 수용했다. 게다가 공연장에서는 물조차 마시지 못하도록 모든 취식을 금지했고, 커튼콜에도 환호성을 지르지 못하게 제한했다. 여기에 마스크 착용과 체온 측정, 손 소독, 문진표 작성 등 철저히 관리하면 전파를 막을 수 있다는 걸 공연계가 보여 줬다.공연예술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지난해 2월부터 지난달까지 1년간 공연 예매 건수는 329만 9094건에 달했지만 공연장 내 확산 사례는 공식적으로 없었다. 지난해 서울 세종문화회관(8월)과 디큐브아트센터(11월)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뮤지컬을 관람했지만 확산은 없었다. 관할 보건소에서 역학조사를 통해 확진자와 2m 거리에 앉은 관객들에게도 검사를 받도록 했지만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방역 당국은 “무대 위 배우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고 있어 위험하다”며 거리두기 완화에 난색을 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관객들이 마스크를 쓰고 있는 데다 무대와 객석 1열 거리가 가장 가까운 충무아트센터가 3m, 다른 공연장은 평균 5m라 방역 당국에서 주의를 주는 2m보다는 멀다. 이번에 공연장이 ‘거리두기 완화’ 대상이 된 것도 “공연장·영화관의 경우 집단감염이 발생하지 않았고 마스크를 상시 착용할 수 있는 점을 고려했다”는 게 방역 당국의 설명이다. 2.5단계에서 동반자 외 두 칸을 띄어 앉도록 한 조치에 대해 일단 공연계에선 “숨통은 틔울 수 있게 됐다”는 분위기다. 동반자 두 명이 앉은 뒤 두 칸을 띄어 앉으면 공연장 절반은 채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공연계는 ‘동반자 외 한 칸 띄어 앉기’까지 완화할 수 있도록 주장한다. 객석 점유율을 60~70%까지는 지킬 수 있도록 해 달라는 것이다.코로나19 상황에서 공연장을 전석 오픈해도 관객들이 다 차지 않으니 손익분기점은 이미 포기한 지 오래다. 대형 뮤지컬 평균 손익분기점으로 꼽혔던 점유율 70%는 이제 공연계가 지난 1년간 버텨 온 현실을 이어 갈 수 있는 한계치다. 공연계 관계자는 “보통 앞 좌석부터 판매가 됐는데 코로나19 상황과 객석 띄어 앉기를 하면서 1층 뒷부분과 2층은 거의 빈 채로 공연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8월부터 거리두기 2단계로 한 칸 띄어 앉기가 의무화되자 공연계는 정부 지침에 따라 50% 이하 객석만 열면서 허리를 졸라맸다. 우선 줄일 수 있는 인건비부터 주연배우는 30~40%, 스태프는 10% 이상 삭감했다. 1년치 농사를 다 짓는 연말 성수기지만 지난해 12월부터 시작된 두 칸 띄어 앉기는 아예 공연을 모두 멈추게 했다. 한 칸 띄어 앉기로도 이미 좌석 조정에 따른 취소와 재예매가 수없이 반복돼 관객들이 공연장을 떠났는데 이제는 30% 미만 객석만 열라고 하니 특히 제작비 규모가 큰 대극장 뮤지컬들은 공연 중단을 결정했다. 그 기간도 2주씩, 1주씩 ‘희망고문’과 함께 서서히 늘어 8주간 이어졌다. 띄어 앉기가 의무화된 8~9월과 11~12월 공연계 매출이 크게 떨어졌고, 사실상 셧다운된 지난해 12월 매출은 전년보다 90% 넘게 하락했다. 제작자들은 “두 칸 띄어 앉기(점유율 30% 미만)로는 공연을 할수록 손해”라고 입을 모았다. 대형 뮤지컬은 제작비가 30억~150억원 규모에 이른다. 이 가운데 30%가 공연장 대관료로, 공연 전 완납을 원칙으로 해 공연이 멈추거나 좌석 가용률이 조정돼도 돌려받거나 변동되지 않는다. 배우와 스태프 인건비와 계약금, 일부 제작비 등을 더하면 공연을 올리기 전 이미 제작비 절반 안팎을 쓴다. 게다가 영화와 달리 몇 달 전부터 사전 예매로 객석이 채워져 지금처럼 1~2주 단위 변수에 대처하기 위해 투입되는 인력과 혼선에 따른 손실도 매우 많다. 지난해 12월 18일로 예정된 개막을 세 차례나 미룬 뮤지컬 ‘맨오브라만차’ 제작에 참여한 인원은 총 300명에 달한다. 이 중 80~100명이 공연이 열리는 매회 공연장에 머무는 인원이다. 2일 드디어 막을 열겠다고 관객들에게 알렸지만 이미 3월 1일까지 잡힌 공연 기간의 절반 이상을 날렸고, 공연을 준비한 이들은 리허설만 두 달째 반복하고 있다. 뮤지컬제작자협회는 “1년에 평균 45~50편 공연에 1만명 안팎이 생업으로 종사하고 있다”고 했다. ‘명성황후’도 무대, 의상, 음악 편곡 등을 대거 교체하며 야심 차게 25주년 기념 공연을 준비했지만 지난 19~20일 세 차례 프리뷰 공연만 두 자리로 띄어 앉기로 진행한 뒤 개막을 잠정 연기했다. 공연이 중단된 작품에 참여한 배우나 스태프들 중에는 공연이 재개될 상황을 기다리느라 외부 활동이나 아르바이트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당분간 2.5단계가 유지되면 동반자를 구분하는 기준 등을 예매 시스템에 적용하느라 혼선이 있겠지만 공연계는 그동안 상황에 비하면 감수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제작사들은 이날부터 2인 또는 3인 외 띄어 앉기를 적용하는 방안 등에 대한 논의에 들어갔다. 앞으로 중요한 건 공연 문화 향유에 대한 인식 변화다. 이 이사장은 “지금까지 정부의 방역 지침에는 공연을 보는 문화활동을 사치스러운 것으로 여기는 인식이 담겼다”면서 “공연을 즐기는 관객들은 그럴 수 있지만 종사자들에겐 생업인데 공연업 종사자를 직업인으로 인정하지 않는 것인지 의구심마저 들었다”고 말했다. 뮤지컬제작자협회 추진위원장을 맡고 있는 신춘수 오디컴퍼니 대표는 “정부 지침에 최대한 협조했지만 더이상 연명할 수 없는 지경이었다”면서 “무너진 공연계가 회복되기까진 이보다 훨씬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고 특히 지금 공연을 떠나는 종사자들이 돌아오기 힘들게 되면 고용보험이나 예술인 복지 차원으로 문제가 훨씬 심각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공연 관람은 지친 마음에 위안을 주는 것은 물론 동반자끼리 정서적 공감을 형성하는 매우 중요한 문화활동으로 지금이야말로 꼭 필요한 시간”이라고도 했다. 클래식 공연 기획사들과 민간오페라단, 한국민간교향악단연합회, 연극협회, 공연프로듀서협회 등이 모인 ‘코로나 피해 대책 마련 범관람문화계 연대모임’도 성명을 통해 “문화는 우리를 우리답게 하는 것이며 온 국민이 함께 키우고 지켜야 할 소중한 자산”이라며 객석 가동률 70% 유지와 한시적 금융지원제도 실시 등을 요구했다. 성명서 맨 앞에는 김구 선생의 말이 담겼다. “나는 우리나라가 가장 부강한 나라가 되기를 원하지 않는다.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첩 100여명·현금 3t… 中 최악 ‘뇌물왕’ 사형

    첩 100여명·현금 3t… 中 최악 ‘뇌물왕’ 사형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임기 내내 ‘반부패 드라이브’를 걸고 있음에도 권력형 비리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번에는 ‘중국 공산당 정부 수립 이래 최악의 뇌물왕’으로 불리는 화룽자산그룹의 라이샤오민 전 회장에 대한 사형 선고가 집행됐다. 31일 중국중앙(CC)TV 등에 따르면 톈진시 인민법원은 지난 29일 라이 전 회장에 대한 사형이 이뤄졌다. 2008~2018년 뇌물 17억 8800만 위안(약 3000억원)을 받고 여러 여성과 동시에 결혼 생활을 유지한 혐의 등이다. 신화통신은 “사형 선고를 받은 지 한 달도 되지 않아 형이 집행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톈진시 법원은 1월 5일 1심에서 사형을 선고했다. 같은 달 21일 열린 2심 재판부도 라이 전 회장에게 1심과 같은 형량을 유지했다. 라이 전 회장 사건은 신중국(사회주의 중국) 수립 이후 최악의 부패 스캔들로 불린다. 2018년 4월 부패 혐의로 수사에 나선 사정 당국은 라이 전 회장의 방 곳곳에 쌓여 있던 현금 다발을 발견했다. 한곳에 모으니 무게가 3t에 달했다. 위안화뿐 아니라 외화도 섞여 있었다. 법원은 라이 전 회장의 재산을 모두 몰수했다. 이 밖에도 혼인 관계에 있는 배우자가 있음에도 다른 여자와 장기간 사실혼 관계를 유지해 수뢰죄와 횡령죄, 중혼죄가 추가됐다. 차이신 등 현지 언론은 라이 전 회장이 비리를 통해 취득한 아파트가 100채가 넘고 홍콩·대만 여배우 등 정부가 100여명에 이른다고 전했다. 그는 금융업계의 요직을 역임한 엘리트다. 그가 화룽그룹의 회장직을 맡은 2009년 회사의 순자산은 156억 위안에 불과했지만 2017년 순자산 1826억 위안으로 10배 이상 불어났다. 그의 경영 성공에 뇌물을 매개로 한 추악한 거래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라이 전 회장의 뇌물액은 신중국 건국 이래 최대로 기록될 전망이다. 이전 뇌물 최고액은 산시성 뤼량시 부시장을 지낸 장중성의 10억 4000만 위안이다. 장 전 부시장도 시 주석 임기 중인 2018년 3월 사형이 집행됐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중국, 춘윈 민족 대이동 겨냥... ‘핵산검사비용 낮춰라’ 강제 시달

    중국, 춘윈 민족 대이동 겨냥... ‘핵산검사비용 낮춰라’ 강제 시달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핵산 검사 비용을 크게 낮출 것이라는 방침을 공개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이하 위건위)는 코로나19 방역 강화를 위해 1회 핵산 검사 비용을 100위안(약 1만 7천 원) 이하로 낮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1월 현재 중국 전 지역의 핵산 검사 비용은 각 지역별 지방 정부의 운영 방침에 따라 상이하게 징수되고 있다. 가장 먼저 검사 비용을 낮춘 도시는 일명 ‘촨구이’ 일대다. 쓰촨성과 구이저우 전역을 일컫는 촨구이 일대에서는 최근 핵산 검사 비용을 1회당 80위안(약 1만 4000 원)으로 낮췄다. 이는 지난 27일 위건위가 공개한 ‘춘윈기간핵산검사업무통지’ 정책의 일환으로 실행됐다. 해당 통지문은 중국 국무원의 요구에 따라 핵산 검사 비용을 낮추고 이를 통해 주민들의 부담을 경감시키는데 목적을 뒀다는 분석이다. 또, 국공립병원과 민간 병의원 등의 협력을 통해 춘윈(春运) 기간 귀성객들의 핵산 검사비율을 크게 진작시키도록 했다.이에 따라 지난 26일 쓰촨성 의료보장국은 코로나19 핵산 검사 비용 재조정을 통해 기존 120위안(약 2만 1000 원)이었던 비용을 80위안(약 1만 4000 원)으로 낮춘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 비용은 지난 28일부터 성 전역에서 전격 시행된 상태다. 또한 쓰촨성 내의 2급 이하의 국공립 의료원 내 핵산 검사 비용은 1회당 72위안(약 1만 3000 원)으로 더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이 지역에서는 지금껏 국공립 의료원에서 1회 검사 비용으로 100위안(약 1만 7000 원)의 비용을 징수해왔다. 같은 시기, 구이저우 성 정부도 코로나19 핵산 검사 상한 비용을 50위안(약 8500원)으로 제한하는 방침을 공고했다. 이 지역 정부는 코로나19 검사 기관별로 요금 공시제도를 엄격하게 시행토록 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민간 의료원 등에서 위법적으로 부과됐던 변칙적인 요금제도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계산이다. 실제로 일부 민간 의료원과 의료 서비스 제공자들 사이에서 변칙적으로 고가의 핵산 검사 비용을 징수, 부가 의료 검사를 강제하는 등의 문제가 제기돼 왔기 때문이다. 30일 현재 구이저우 성 정부는 코로나19 핵산 검사를 위한 총 검진 비용에 대해 79.17위안(약 1만 3500원)의 상한제를 공고한 상태다. 해당 검진 서비스에는 코로나19 핵산 검출 비용(50위안, 약 8500원), 핵산 추출 진단 키트 비용(11.39위안, 약 2000 원)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비용(17.78위안, 약 3000원) 등이 포함됐다. 지금껏 구이저우 일대의 국공립 병원 핵산 검출 평균 비용은 약 80위안대에 머물렀다. 이는 50위안의 기준 규정 검사 비용과 30위안 대의 약품 및 진단키트 등이 포함된 가격이었다. 한편, 위건위 관계자는 “춘제 귀향을 앞두고 코로나19 핵산 검사 비용이 크게 떨어질 것”이라면서 “총 비용을 100위안 이하로 낮춰서 농민공 등 서민들이 가격인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다. 가장 마지막 목표는 핵산 검사 비용 1회당 40위안 선으로 제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현재 비교적 높은 가격에 제공됐던 핵산 검사 비용 지역인 하이난 성에서도 그 가격이 크게 낮춰질 전망이다”면서 “실제로 얼마 전까지 160위안대였지만, 현재는 98위안으로 가격 조정이 공고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30일 현재 후베이성의 코로나19 핵산 검사 비용은 기존 132위안에서 80위안으로 조정, 푸젠성은 95위안에서 80위안으로 크게 떨어졌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여기는 중국] 설 연휴 빈 방 무료 임대한 퇴역 군인…“공짜로 머물다 가세요”

    [여기는 중국] 설 연휴 빈 방 무료 임대한 퇴역 군인…“공짜로 머물다 가세요”

      중국 춘제 연휴 기간 동안 오갈 곳이 없어진 이들을 위해 빈 방과 침대를 공유한 남성이 화제다. 지난 28일부터 오는 3월 8일까지 약 40일 동안 이어지는 춘윈(중국 민족 대이동, 春运) 기간 동안 도심에 남아 홀로 거주해야 하는 이들을 대상으로 한 무료 방 제공 서비스다. 해당 무료 서비스를 시작한 남성은 중국 산둥성 지난시에서 숙박업체를 운영하는 신훙량(36)씨다. 퇴역 군인 출신의 신 씨는 군대 제대 후 전 세계 각 지역을 여행하는 배낭여행자로도 유명세를 얻은 바 있다. 신 씨가 올 춘윈 기간 자신이 운영하는 숙박업체의 방과 침대 30개를 무료로 제공키로 한 것은 과거 그의 여행 경험이 큰 영향을 미쳤다. 그는 “해외 각 지역과 중국 전역 작은 도시를 여행하다 보면 뜻밖의 도움을 많이 받아야 했다”면서 “이 때마다 각 도시 지역 주민들이 먼저 내밀어 준 도움의 손길로 안전하고 즐거운 여행을 마칠 수 있었다. 언제든 한 번쯤 내가 받았던 도움을 다른 분들에게 전해주고 싶다는 소망을 가지고 있었다”고 했다. 실제로 신 씨는 이번 춘윈 기간 귀성 대신 도심에 남아서 연휴를 보내야 하는 타 지역 출신 농민공들을 위해 선뜻 빈 방을 내주기로 결정했다.그는 곧장 평소 운영했던 SNS 계정에 ‘빈 방 무료 제공’이라는 제목의 안내문을 게재했다. 신 씨가 게재한 안내문에는 ‘신분증만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무료 입주 가능’이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또, △1월 1일 이후 입주 가능 △자가 격리 14일 이후 방문자 입주 가능 △정상 체온자 △핵산 검사 음성 확인서 필수 지참 등의 요구 조건이 게재됐다. 단 원하는 이라면 누구나 입주 시간이나 기한이 없다는 점에서 춘윈 기간 동안 총 40여일이 넘는 기간 무료 거주가 가능토록 했다. 또 신 씨는 입주자 전원을 위해 마스크, 체온계, 소독제품 등을 무료로 제공해오고 있다. 그의 무료 숙박 서비스의 첫 이용객은 허베이성 랑팡 출신의 20대 청년 장밍 씨다. 장 씨는 지난 20일 신 씨의 SNS 계정을 통해 해당 숙박 시설을 예약했다. 허베이성 일대에 소재한 부동산 업체 판매 직원 장 씨는 이달 초 회사에서 귀향 연휴를 준 사례다. 하지만 장 씨는 이 시기 도시에 남아서 일용직, 아르바이트 등을 하며 용돈 벌이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귀향하지 않고 이 시기 도시에 남아서 연휴 성과급을 받으면서 일을 하려고 계획 중”이라면서 “처음 신 씨의 sns 내용을 보고 거짓이라고 생각하면서 연락을 했다. 무료로 빈 방을 제공한다는 것을 신뢰하지 않았지만, 실제로 전화 통화를 하면서 사장님의 열성적인 안내와 서비스에 감동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장님이 이번 빈 방 제공 서비스에 대해 굉장히 열성적이다”면서 “지난시에 도착하는 열차 시간을 물어보면서 숙박 입실 시간 등을 예약했다. 춘윈 기간 숙박료 전액을 면제 받았으며 이 혜택 덕분에 지난시에서 남아서 연휴 기간 동안에도 돈을 벌 수 있게 됐다”고 했다.그러면서 “일단 자리를 잡고 일자리를 찾은 뒤 첫 월급을 받으면 누구보다 먼저 사장님에게 밥 한 끼 대접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30일 현재 신 씨가 운영하는 숙박업소의 무료 빈방 입주자는 총 7명에 달한다. 이들 중 일부는 신 씨의 빈방 제공 서비스에 감동해 숙박비를 일부 지불하려는 이들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 씨는 “어떤 분인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숙박 안내 사무실 책상에 180위안 상당의 현금과 먹을 것들을 선물로 두고 간 분이 있었다”면서 “또 어떤 분은 입주하지 않았지만, 무료 빈방 제공 소식을 듣고 감동했다면서 다른 분들의 숙박비용을 대신 지불하고 싶다고 연락한 이들도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한 두 푼 돈을 더 벌기 위해서 이 서비스를 시작한 것이 아니다”면서 “그 마음은 고맙지만, 받은 돈은 다시 돌려드렸다”고 설명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검찰, 나눔의 집 전 운영진 2명 사기 등 10개 혐의 기소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후원금 운용 문제로 논란을 빚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지원시설 ‘나눔의 집’의 안신권 전 시설장(소장)과 김모 전 사무국장 등 전 운영진 2명에 대해 사기 등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들에게 적용된 혐의는 사기,지방재정법 위반,기부금품법 위반,업무상 횡령,업무방해,보조금법 위반 등으로 범죄사실 건수로는 모두 10건에 달한다. 이 가운데 지난달 23일 공소시효가 도래한 사기 혐의 1건의 경우 먼저 기소됐다. 검찰에 따르면 안 전 시설장과 김 전 사무국장은 2012년 6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직원 급여보조금 5천100만원,간병비 지원금 1억6000만원,학예사 지원금 2900만원 등을 부정으로 수급한 혐의다. 이들은 또 용역 대금으로 받은 1400만원을 임의로 사용하고 시설에 거주하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예금 관련 서류를 위조해 6000만원을 시설 계좌로 이체한 혐의도 받고 있다. 안 전 시설장에게는 관할 관청에 등록하지 않은 채 100억원의 기부금을 모집하고,시설 공사비로 7억1000만원의 보조금을 부정으로 수급한 혐의가 추가됐다. 시설 공사와 관련해서는 공사업체 대표도 공범으로 불구속기소 됐다. 김 전 사무국장은 광주시로부터 받은 인건비 보조금 396만원을 임의로 사용한 혐의가 추가됐다. 검찰은 그러나 후원금 횡령에 대해서는 ‘불법영득의사(不法領得意思)’ 인정이 어렵다고 판단해 혐의없음 처분했다. 함께 고발된 불교계 스님 이사 4명의 경우 후원금 횡령 혐의가 적용되지 않으며 무혐의 처분됐다. 안 전 시설장과 김 전 사무국장에 대한 첫 공판은 오는 3월 17일 열릴 예정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뇌물 3000억원·집 100채·아내 100명”…中회장 사형당했다

    “뇌물 3000억원·집 100채·아내 100명”…中회장 사형당했다

    中 사상 최대 뇌물수수 혐의1심 선고 한 달도 안 돼 사형 집행 중국 역사상 가장 많은 뇌물을 받은 혐의로 사형이 선고된 중국 최대 자산관리회사 전 회장에 대한 형이 29일 집행됐다. 당국의 1심 선고가 난지 한 달도 안 돼 형이 집행된 것이다. 중국 사법 당국은 천문학적인 뇌물을 받은 라이 전 회장을 본보기로 삼아 부정부패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했다. 관영 신화 통신은 29일 톈진시 제2중급인민법원은 오전 라이샤오민 화룽자산관리 전 회장의 사형을 집행했다. 톈진시 제2중급인민법원은 지난 5일 2008∼2018년 뇌물 17억8800만 위안(약 3000억원)을 받고, 중혼(여러 상대와 혼인)한 혐의로 1심에서 사형을 선고했다. 법원은 지난 21일 열린 2심 선고 재판에서도 라이 전 회장에게 1심과 같은 사형을 선고했다. 라이 전 회장이 1심 선고부터 사형 집행까지 걸린 기간은 한 달이 걸리지 않은 것이다.라이 전 회장은 2018년 중국 공산당 감찰기구인 중앙기율검사위원회로부터 조사를 받고 사임했다. 이후 자택에서 무게 3t에 달하는 2억7000만 위안(약 440억 원)의 현금 뭉치가 발견됐다. 법원은 이미 라이 전 회장의 개인재산을 전부 몰수했다. 라이 전 회장은 또 결혼한 유부남임에도 다른 여자와 장기간 부부 사이로 지내며 슬하에 아들 2명을 두는 등 중혼죄를 저질렀다. 웨이보 등에는 라이 전 부회장이 주택만 100채가 넘고 첩도 100여 명을 뒀다는 소문이 급속히 퍼지기도 했다. 여성들은 모두 한 아파트 단지에 살며 전처부터 시작해 내연녀 등 다양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日 새역모, 또 억지…“교과서에 종군위안부 표현 삭제하라”

    日 새역모, 또 억지…“교과서에 종군위안부 표현 삭제하라”

    일본의 우익 세력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다룬 자국 교과서와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인정하고 사죄한 ‘고노 담화’를 표적으로 삼아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29일 우익 성향의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우익 사관을 옹호하는 일본 단체 ‘새로운 역사 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새역모)은 일본 교육정책을 총괄하는 문부과학성에 일부 중학교 교과서에 사용되는 ‘종군 위안부’라는 표현을 삭제하라고 요구했다. 새역모가 문제 삼는 대목은 야마카와 출판의 교과서에 ‘전쟁터에 설치된 위안시설에는 조선·중국·필리핀 등에서 여성이 모집됐다(이른바 종군위안부)’라고 기재된 것 등이다. 앞서 이 단체는 ‘종군’은 종군 카메라맨, 종군 간호사 등 군인 이외에 군대에 속한 이들을 가리키는 말이라며 종군 위안부는 전쟁 중에는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에 역사 용어로 적절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 의견을 지난해 12월에 문부과학성에 제출했는데, 이에 대해 문부과학성은 내용 정정 권고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답한 바 있다. 새역모가 계속 이 같은 문제제기를 하는 것은 표기 방식을 꼬투리 잡아 교과서에 위안부 문제에 대한 설명을 싣지 못하도록 하거나,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폭력성을 희석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종군 위안부라는 용어를 사용한 고노 담화를 공격하려는 의도도 있다. 1993년 8월 4일 고노 요헤이 당시 관방장관은 일본군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인정하고 공식 사과했는데, 이때 쓰인 종군 위안부 표현이 틀렸다며 담화를 수정해야 한다고 요구하는 것이다. 현재로선 일본 정부가 새역모의 요구에 응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가토 가쓰노부 관방장관은 29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교과서 검정 기준을 토대로 도서 검정 조사심의회에서 전문 심의가 이뤄졌고, 그 결과로 검정 의견이 첨부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여기는 중국] 행운 부른다는 ‘피 목걸이’ 유행...감염 우려 높아

    [여기는 중국] 행운 부른다는 ‘피 목걸이’ 유행...감염 우려 높아

    최근 ‘피 펜던트’라는 상품이 온라인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다. 소비자가 직접 채혈 뒤 구매한 목걸이에 피를 담아 선물하는 사례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것. 일부에서는 해당 ‘피 펜던트’가 악귀를 물리치고 행운을 가져다 준다며 홍보하는 분위기다. 이 제품은 중국의 대표적인 온라인 유통업체 타오바오에서 개당 20위안(약 3400원)대에 구매가 가능하다. 채혈 펜던트 판매 상점들은 제품 설명란에 ‘피를 담아 가지고 다니면 재난을 막을 수 있다’고 홍보해오고 있다. 또 채혈용 바늘과 소형 소독액, 반창고를 포함한 세트 제품도 판매 중이다. 구입한 제품 상자 안에는 채혈 방법을 안내하는 설명서도 포함돼 있다. 설명서에는 바늘로 손가락 또는 팔 목 안쪽 부위를 찌른 뒤 떨어지는 피를 목걸이 유리병 안에 담으라는 안내가 게재돼 있다.또 다른 유명 전자상거래 플랫폼에 입점한 상점들은 구매자를 위한 상품 설명 페이지에 혈액을 채취하는 과정의 영상을 게재하기도 했다. 일부 구매자들이 촬영한 구매 후기 영상의 조회수는 15만 건을 넘어섰다. ‘피 펜던트’ 대박 분위기에 중국 공산당 청년단 중앙위원회는 지난 26일 공식 웨이보(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커플 사이의 사랑의 징표 또는 호신용 부적으로 구매하는 사례가 급증해 우려된다”면서 “정신 차려라, 감염 위험을 높이는 것 말고는 다른 어떤 용도도 없다”고 일갈했다. 이 같은 논란이 이어지자 지난 27일, 다수의 판매 업체들은 주요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피 펜던트’라는 명칭을 일제히 변경했다. 이들은 기존 명칭이 비난을 받자, ‘주사기 목걸이’, ‘머리카락 넣는 목걸이’ 등의 새 명칭으로 변경해 은밀하게 판매를 이어가고 있는 분위기다. 실제로 해당 제품을 판매 중인 상인 A씨는 이 제품의 성능에 “목걸이 안에 머리카락, 사리 등을 다양한 의미 있는 제품을 담을 수 있다”면서 “일부 소비자들은 소량의 향수나 비상약 등을 몸에 지니고 다닌다”고 말했다.  다만, 피를 담아서 다닐 수 있느냐는 질문에 이 판매자는 “우리는 구매자가 어떤 일을 할지 여부는 막을 권리가 없다”고 답했다. 한편,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전염병 등 감염 확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여전한 상황이다. SNS에서 이 같은 행동에 대해 “상품 판매를 금지하고 제조업자 및 유통업자 등 관련자를 처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실제로 해당 제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다는 한 누리꾼은 “손가락을 무려 다섯 번이나 찌르고 난 뒤에야 겨우 피가 났다”면서 “내 피부가 두꺼운건지 모르지만, 열 개의 손가락을 다 찔러서 피를 담아도 (펜던트 안에)다 채워지지 않았다. 이 채혈과정은 생각보다 비위생적이고 좋지 않은 경험이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현지 의료진은 자가 채혈은 전문 의료기술이 없는 일반인에게 감영증 우려가 매우높은 위험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 전문가는 “혈액 채취는 요오드와 같은 전문 피부 소독과정이 우선된다”면서 “특히 일정 양 이상의 혈액을 채취할 시 반드시 정맥채혈 기술에 대한 요구가 매우 엄격하게 적용돼야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문적인 훈련이 없는 일반인에게는 통제가 불가능한 감염병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베이징 칭리 법률사무소 관계자는 “감염 사건이 발생하면 사업자가 확실히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도 “하지만 판매업자의 채혈 펜던트 판매 행위는 이 제품 자체가 매우 생소하다. 현재 법 규정에는 이 제품에 대한 구체적인 생산 금지 규정이 없다는 게 현실적 허점이 다”고 했다.  그는 이어 “다만 미신을 선전, 홍보하고 권유한 행위에 대해 사회미풍양속을 저해한 혐의로 경범죄 처벌이 가능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단독] 광주시 “대면예배 전면금지” 행정명령…IM발 집단감염 확산에 초강수

    [단독] 광주시 “대면예배 전면금지” 행정명령…IM발 집단감염 확산에 초강수

    광주지역에서는 교회 등 종교시설의 대면 예배가 전면 금지된다. 이는 중앙방역지침 보다 훨씬 강화된 행정 명령으로 전국 지자체 중 처음이다. 최근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IM선교회 관련 미인가 교육시설과 대형교회를 중심으로 n차 감염이 확산한데 따른 불가피한 조치로 보인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29일 “교회 등 종교시설은 이번 주일부터 대면 예배를 전면 금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지속되는 교회발 집단 감염을 막기 위해 교회가 스스로 대면 예배 대신 온라인 등 비접촉 방식으로 전환하길 바란다”며 “지역 공동체 안전을 지키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인 만큼 이해를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대면예배 허용은 코로나19 지역 확산세가 꺾이는 즈음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개신교 교계의 집단 반발도 예상된다. 그동안 광주 등 비수도권 교회 대면 예배는 중대본의 방역 지침에 따라 좌석의 20%를 넘지 않는 범위내에서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등 수칙을 지키는 범위안에서 허용돼 왔다. 그러나 최근 IM선교회 관련으로 추정되는 광주 TCS 국제학교와 안디옥교회 등의 집단 감염 확산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감염경로가 불명확한 사례도 늘면서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이런 불안감은 교회에 대한 분노표출로 이어지고 있다. 시민들은 최근 광주 TCS 국제학교를 운영 중인 광산구 한마음교회에 몰려가 방역 수칙 준수 등을 요구하며 계란을 투척하는 등 집단 반발하고 있다. 지난 18일부터 전국에서 학생·교직원 122명이 모여 합숙 교육을 진행한 광주 TCS국제학교 관련 확진자는 118명으로 늘었다. 광주 TCS 에이스 국제학교 관련 감염 사례도 3차 감염인 보육시설 관련 확진자까지 포함해 39명에 이른다. 안디옥 교회 관련 확진자는 이 교회가 지난 24일 대면예배를 진행한 이후 5일만에 54명으로 늘었다. 이 기간 이들 시설에서만 2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왔다. 방역당국은 교회와 IM선교회 관련 시설간 전파 감염고리가 있으 것으로 추정하고 최초 전파자를 찾기 위해 심층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로써 광주의 누적 확진자는 1733명으로 급증했다. 날이 갈수록 n차 감염도 속출하고 있다. 감염원이 밝혀지지 않은 광주 1499·1645번째 확진자는 모두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어 스스로 진단 검사를 받았다. 이들의 지인·가족 등 밀접촉자 사이에서 n차 감염으로 9명이 확진 판명됐다. 교회와 광주 TCS발 감염도 순천·보성 등 전남 지역으로 퍼지고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이번 대면 예배 금지는 설을 앞둔 주말을 맞아 감염병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인 만큼 교회 신도 등 시민들은 다소 불편하더라도 방역수칙을 꼭 지켜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박범계 장관 “2월 초 윤석열 만나 인사 논의할 것”

    박범계 장관 “2월 초 윤석열 만나 인사 논의할 것”

    박범계 신임 법무부 장관은 29일 “주말까지 인사 원칙과 기준을 정한 뒤 2월 초쯤 윤석열 검찰총장을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박 장관은 이날 오전 법무부 정부과천청사로 출근하는 길에 취재진을 만나 “오늘 인사 관련 부서로부터 전반적인 현안을 들어볼 것”이라며 검사장 승진 및 전보 등 인사 계획을 일부 밝혔다. 박 장관은 이어 “청문 준비단 때도 말씀드렸듯 검찰총장이 엄연히 현존하고 법상 검사 인사를 할 땐 총장의 의견을 듣게 돼 있다”라며 “법대로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법무부가 교정시설 내 코로나19 방역 관련 가이드라인을 제대로 갖추지 못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가이드라인이 있었지만, 그것이 예측 가능한 범주 내에 있었느냐가 쟁점”이라고 답했다. 전날 서울동부구치소에서 수용자들을 면담한 것과 관련해서는 “수용시설의 신축이나 증·개축, 분산 수용, 과밀 수용 해소 등을 위한 특별법이 필요한 상태까지 온 게 아닌가 싶다”라면서 “세계 10위권인 대한민국 경제력으로 볼 때 국제 인권기준에 맞지 않는 건 창피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 밖에 전날 법원이 ‘삼례 나라슈퍼 살인사건’의 피해자들에게 국가와 수사 검사가 배상하라는 판단을 내린 것에 대해서는 “돈으로 다 위안을 삼을 순 없겠으나 무고하게 옥살이했던 분들에게 다소나마 위안이 되었으면 좋겠다”라면서 “사건에 연루됐던 검사들의 사과 등 지적도 나오는데 그 부분도 눈여겨볼 대목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했다. 박 장관은 전주지법 판사 시절 해당 사건의 1심 재판부 배석 판사로, 당시 재판부는 범인으로 기소된 최대열씨 등 3명에게 유죄를 선고했다. 이후 이 사건의 진범이 드러나면서 최씨 등은 2016년 재심에서 무죄가 확정됐다. 박 장관은 2017년 2월 오심을 인정하고 피해자들을 직접 만나 사과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임금체불 등 항의 땐 해고·투옥” 中 경제의 그림자 ‘배달 노동자’

    “임금체불 등 항의 땐 해고·투옥” 中 경제의 그림자 ‘배달 노동자’

    지난 11일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충격적인 영상이 올라왔다. 장쑤성 타이저우에서 음식 배달 노동자 류진(48)이 “피 같은 내 돈을 달라”며 몸에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붙인 것이다. 알리바바의 음식배달 업체 ‘어러머’가 임금 4750위안(약 80만원)을 주지 않자 홧김에 일을 저질렀다. 한 누리꾼은 웨이보에 “중국에서 배달 노동자가 얼마나 무력한 존재인지 잘 보여 준다”면서 “우리 사회는 ‘(기업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법에 의해 지배’된다. 자본가들은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중국이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나 ‘플러스 성장’을 일궈 낸 가운데 경제 회복 견인차 역할을 한 배달 노동자들의 열악한 처우가 도마에 올랐다. 지방에서 혈혈단신 대도시로 올라와 저임금 근로에 시달리는 농민공(이주노동자)을 중국 정부와 빅테크 기업들이 ‘소모품’ 취급을 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27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중국의 양대 음식배달 서비스인 메이퇀뎬핑과 어러머에서만 700만명 넘는 배달 노동자가 일한다. ‘긱 워커’(고용주의 필요에 따라 일회성 일을 맡는 근로자)로 불리는 이들은 시간당 50위안 안팎을 받는다. 장기 계약을 맺으면 매달 4000~8000위안(약 68만~137만원)을 손에 쥘 수 있다. 쥐꼬리만 한 돈이라도 꾸준히 벌려면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일주일에 6일씩 일하는 ‘996’ 근무를 받아들여야 한다. 이들은 종종 영하 20도 밑으로 떨어지는 베이징의 겨울 추위를 뚫고 하루 종일 야채와 쌀, 고기, 기저귀 등을 나른다. 이 때문에 중국 스쿠터 배달 일은 전 세계에서 가장 고된 노동 가운데 하나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중국 상당수 지역이 감염병으로 봉쇄되자 배달원들은 격리 가정을 돌며 생필품을 제공해 ‘영웅’이 됐다. 하지만 근로자를 위한 실질적인 보호 대책은 지금도 전무하다고 이코노미스트는 지적했다. 심지어 ‘온라인 주문 배달 노동자’가 정식 직업으로 등재된 것도 지난해 코로나19가 퍼져 배달 업무의 중요성이 알려진 뒤로, 2001년 10차 5개년 계획에서 유연 고용을 도입한 지 20년이 지나서다. 미국 뉴욕의 인권단체 ‘차이나 레이버 워치’의 리창 이사는 “중국의 배달 노동자가 법적 통로로 플랫폼 기업과 싸우는 것은 시간 낭비일 뿐이어서 대부분은 투쟁을 포기하고 다른 직업을 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노동자들이 임금 체불이나 가혹한 근로조건에 항의하면 ‘사회 질서를 무너뜨리려 한다’는 이유로 해고되거나 투옥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김복동 할머니 2주기… 흰 눈 소복한 영정

    김복동 할머니 2주기… 흰 눈 소복한 영정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이자 평화인권운동가였던 김복동 할머니의 2주기를 맞은 28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 놓인 김 할머니의 영정사진에 흰 눈이 덮여 있다. 뉴스1
  • 김복동 할머니 2주기… 흰 눈 소복한 영정

    김복동 할머니 2주기… 흰 눈 소복한 영정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이자 평화인권운동가였던 김복동 할머니의 2주기를 맞은 28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 놓인 김 할머니의 영정사진에 흰 눈이 덮여 있다. 뉴스1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수면 위로 떠오른 중국의 대리모 출산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수면 위로 떠오른 중국의 대리모 출산

    중국 대륙이 지난 18일 톱 여배우의 대리모 스캔들로 발칵 뒤집혔다. 2009년 중국판 ‘꽃보다 남자’ 시리즈 ‘이치라이칸류싱위’(一起來看流星雨·함께 비처럼 쏟아지는 유성을 바라봐)로 스타덤에 오른 여배우 정솽(鄭爽·30)이 프로듀서 장헝(張恒)과 몰래 결혼을 한 뒤 대리모를 통해 아이를 출산하려다 중도에 ‘반품’하려한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장헝은 이날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에 “내가 미국으로 도망갔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어린 두 아이의 생명을 보호해야 했기 때문”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두 자녀의 엄마로 정솽으로 등록된 출생증명서를 공개하면서 세간에 널리 알려졌다. 장헝 측에 따르면 2018년 8월 열애를 인정한 두 사람은 2019년 초 미국으로 건너가 비밀리에 결혼했다. 배우 생활에 지장을 받을 것을 우려한 정솽은 대리모 2명을 고용해 그해 12월 아들, 이듬해 1월 딸을 출산했다. 그러나 대리모가 임신 7개월에 접어들었을 때 두 사람의 관계는 파국을 맞았고, 정솽은 아이를 지울 것을 주장했지만 대리모 둘이 이를 거부하고 아이를 낳은 것이다. 중국에서 불법적으로 성행하고 있는 대리모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인화성이 큰 연예인 대리모 스캔들이 터지자 신화통신(新華通訊) 등 중국 관영 언론 매체들이 앞다퉈 크게 다루면서 대리모 문제가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신화통신은 ‘대리모 암시장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라는 제목의 탐사보도를 통해 “대리모는 중국에서 법으로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지만 대리모 산업이 음성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22일 전했다. 그러면서 ▲대리모에게 정자와 난자를 제공, ▲체외 수정을 통해 임신하는 방법, ▲정자나 난자를 제3자에게 공급받는 방법 등 대리모 산업이 세 가지 유형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확산으로 해외 대리모 중개 시행 업체들이 중국으로 몰려들면서 중국 대리모 시장이 활황 조짐을 보이고 있다. 수정 배아 등 중국 의료 기술이 많이 발전하고, 여러 측면에서 해외보다 편리한 점도 국내 대리모 출산 수요가 늘어나는 요인 중 하나다. 중국 남부 광둥(廣東)성에서 발행되는 광주일보(廣州日報) 산하 격주간 남풍창(南風窓)’은 “(대리모 금지 이후) 20년간 중국의 대리모 시장은 산업으로 성장했다”며 “지하 시장에서 대리모 고객과 업체, 대리모, 대리출산을 구현하는 의료진의 거래가 활발하다”고 지적했다.중국 대리모 시장의 역사는 198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중국 정부가 1980년 9월 당중앙이 공산당과 공산주의청년단(共靑團)에 대해 ‘한자녀 정책’을 도입하면서 중국선 불임 가정을 위주로 대리모 출산이 암암리에 행해져 왔다. 이후 광둥성 등을 중심으로 대리모 시장이 꽤 큰 규모로 형성돼 왔다. 하지만 대리모 거래가 점점 늘어나자 중국 정부는 2001년 위생부 시행령으로 ‘의료 기관및 의사가 어떤 형태로든 대리모 시술을 시행해서는 안된다’고 금지했다. 2006년 역시 시행령을 통해 ‘난자 치료는 단지 시험관 영아의 여성 생육에 대한 난자 기증으로 제한한다’고 규정했다. 시험관 등을 포함한 모든 대리 임신을 시술하는 의료 기관은 3만 위안(약 516만원) 이하의 벌금과 책임자에 대해 행정 처분이 내려진다. 다만 이 모두가 행정부 문건일뿐 법률에는 정식으로 포함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중국에서는 ‘대리모 출산이 합법적이지는 않지만 불법도 아니다’는 얘기마저 나온다. 중국의 대리모 실태는 은밀하게 물밑 거래로 이뤄지는 만큼 시장 규모를 구체적으로 알 수 없다. 다만 대리모 출산이 연간 1만명이 넘어서고 이를 알선하는 브로커들도 전국적으로 1000여명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중국 법제일보(法制日報)에 따르면 중국의 대리모 중개 업체는 2019년 기준 400곳에 이른다. 중국에서 대리모 수요는 대부분 불임이거나 비즈니스로 바쁜 사업가 또는 아이를 직접 낳기를 원하지 않는 고수입 전문직 종사자 등으로 알려졌다. 과거에는 한자녀정책으로 둘째를 원하는 이들의 수요가 적지 않았고, 2016년 정책 폐지로 둘째를 원하는 이들까지 더해져 최근 대리모 시장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는 것이다.불임 인구가 늘어나고 있는 점도 부추기고 있다. 중국 국가보건계획위 자료에 따르면 가임기 여성의 불임률은 12.5~15%에 이른다. 8명 중 1명꼴로 난·불임으로 고통받는 셈이다. 중국 내 불임 가정은 5000만 가구에 이르며 2019년 기준 중국 전역에 517개 의료기관이 시험관 아기 시술 등 보조적 불임 치료를 할 수 있도록 허가를 받았지만 실제 성공률은 50%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적어도 2000만 명 이상의 여성이 불임 문제로 고통을 겪고 있고 이는 대리모에 대한 잠재 고객층이 되고 있다는 얘기다. 대리모의 시장 가격은 60만 위안~120만 위안이고 성별·체중 등의 조건이 붙으면 비용이 추가된다. 하지만 대리모가 가져가는 돈은 이중 15만 위안 정도이고, 나머지는 대리모 업체가 챙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화통신이 후난(湖南)성의 한 대행업체에 직접 확인한 결과 난자 및 대리모, 친자 확인서 제공 등 원스톱 패키지 가격이 73만 8000 위안이라고 전했다. 2년 이내 아기를 낳아주는 조건이다. 남풍창은 “남아를 원할 경우 가격이 90만 위안 정도 든다”며 “해마다 수천 건의 대리모 계약을 성사키는 업체도 있다”고 폭로했다. 난자 매매도 성행하고 있다. 가격은 제공자의 외모와 학력, 신체적 조건과 교통비 등을 포함해 책정되는데 1만~5만 위안 수준으로 알려졌다. 고객이 난자 제공자의 신상을 원하지 않는 이른바 ‘블라인드 제공’을 선택하면 2만~3만 위안이다. 하지만 키 165㎝ 이상, 중상급 외모, 대학 학위 소지자일 경우 6만 위안을 받는다. 남풍창은 “몇 달 전 난자를 제공한 칭화대생은 40만 위안, 샤먼대 대학원생에게 15만 위안의 가격이 매겨졌다”며 “이 산업에서 여성의 몸은 값비싼 상품이 됐다”고 비판했다.대리모의 건강 상태도 중요하다. 혼자 사는 나이 많은 여성이 주로 대리모로 나서는 경우가 많은 까닭이다. 이들 중에는 질병이 있는 경우가 적지 않아 추후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 의학적 위험도 지적했다. 난자 제공자로부터 난자를 추출하는 것은 의학적으로 어려운 시술이며, 난자 제공자와 대리모의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것이다. 신화통신은 난자를 제공받은 쓰촨(四川)성의 한 여성은 임신 후 매독 감염 사실을 알았지만 출산할 수밖에 없었던 사연을 소개했다. 나이 많은 이 여성은 낙태 수술의 위험 때문에 결국 출산을 결정했으나 3년째 호적에 올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런 만큼 대리모 자녀의 신체적 결함으로 부모로부터 양육을 거부당하는 사례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법적인 문제도 잇따르고 있다. 대리모 출산이 성행하면서 대리모와의 계약 분쟁, 양육권 분쟁, 대리모 상속 분쟁 등 법적 분쟁이 빈번하다. 중국 한 변호사는 “아이는 상품이 아니기 때문에 거래할 수 없다”면서 “당사자간 대리모계약이 돼 있다고 해도 법적으로 권리를 보장받을 수 없다”고 말했다. 신화통신은 “중국의 알려진 불법 대리모 산업은 빙산의 일각”이라며 “당국의 강력한 단속과 함께 불임 부부에 대한 다양한 법적·제도적 지원 등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리모 문제가 터지자 중국 정부는 이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단속의 고삐를 조이고 있다. 강력한 단속에도 대리모 문제가 근절될 지는 미지수다. 국가위생계획생육위원회가 2015년 4월부터 연말까지 9개월간 12개 정부 부문이 합동으로 대리모 행위를 부추기는 의사나 브로커들에 대해 적발과 처벌을 강화하는 대대적으로 단속을 편 바 있지만 아직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임금체불 등 항의 땐 해고·투옥” 中 고속 성장 그림자 ‘배달 노동자’

    “임금체불 등 항의 땐 해고·투옥” 中 고속 성장 그림자 ‘배달 노동자’

    지난 11일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충격적인 영상이 올라왔다. 장쑤성 타이저우에서 음식 배달 노동자 류진(48)이 “피 같은 내 돈을 달라”며 몸에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붙인 것이다. 알리바바의 음식배달 업체 ‘어러머’가 임금 4750위안(약 80만원)을 주지 않자 홧김에 일을 저질렀다. 한 누리꾼은 웨이보에 “중국에서 배달 노동자가 얼마나 무력한 존재인지 잘 보여 준다”면서 “우리 사회는 ‘(기업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법에 의해 지배’된다. 자본가들은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중국이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나 ‘플러스 성장’을 일궈 낸 가운데 경제 회복 견인차 역할을 한 배달 노동자들의 열악한 처우가 도마에 올랐다. 지방에서 혈혈단신 대도시로 올라와 저임금 근로에 시달리는 농민공(이주노동자)을 중국 정부와 빅테크 기업들이 ‘소모품’ 취급을 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27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중국의 양대 음식배달 서비스인 메이퇀뎬핑과 어러머에서만 700만명 넘는 배달 노동자가 일한다. ‘긱 워커’(고용주의 필요에 따라 일회성 일을 맡는 근로자)로 불리는 이들은 시간당 50위안 안팎을 받는다. 장기 계약을 맺으면 매달 4000~8000위안(약 68만~137만원)을 손에 쥘 수 있다. 쥐꼬리만 한 돈이라도 꾸준히 벌려면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일주일에 6일씩 일하는 ‘996’ 근무를 받아들여야 한다.이들은 종종 영하 20도 밑으로 떨어지는 베이징의 겨울 추위를 뚫고 하루 종일 야채와 쌀, 고기, 기저귀 등을 나른다. 이 때문에 중국 스쿠터 배달 일은 전 세계에서 가장 고된 노동 가운데 하나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중국 상당수 지역이 감염병으로 봉쇄되자 배달원들은 격리 가정을 돌며 생필품을 제공해 ‘영웅’이 됐다. 하지만 근로자를 위한 실질적인 보호 대책은 지금도 전무하다고 이코노미스트는 지적했다. 심지어 ‘온라인 주문 배달 노동자’가 정식 직업으로 등재된 것도 지난해 코로나19가 퍼져 배달 업무의 중요성이 알려진 뒤로, 2001년 10차 5개년 계획에서 유연 고용을 도입한 지 20년이 지나서다. 미국 뉴욕의 인권단체 ‘차이나 레이버 워치’의 리창 이사는 “중국의 배달 노동자가 법적 통로로 플랫폼 기업과 싸우는 것은 시간 낭비일 뿐이어서 대부분은 투쟁을 포기하고 다른 직업을 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노동자들이 임금 체불이나 가혹한 근로조건에 항의하면 ‘사회 질서를 무너뜨리려 한다’는 이유로 해고되거나 투옥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안기권 경기도의원, 남한산성~천진암 역사문화관광벨트 조성관련 정담회 개최

    안기권 경기도의원, 남한산성~천진암 역사문화관광벨트 조성관련 정담회 개최

    경기도의회 광주상담소에서 안기권(더불어민주당·광주1)의원은 지난 26일 ‘남한산성~천진암 역사문화관광벨트’조성과 관련해 광주시청 관광정책팀 관계자들과 사전 점검회의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광주시가 보유한 역사·문화자원을 연계한 총 7개 코스(121.15㎞)로, 유네스코에 등재된 남한산성을 위시해 천진암 성지, 조선백자 도요지와 위안부 역사관 등 수많은 역사, 예술, 유적지를 품은 향후 경쟁력 있는 문화관광자원으로서의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기본설계를 통해 코스별 최종 노선을 확정 지은 광주시는 이 자리에서 현재 진행사항과 공사규모에 대한 상세한 설명과 함께 경기도의 협력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안기권 도의원은 “원활한 사업진행을 위해 경기도의 협력 및 지원에 힘쓰겠다”며, “명실상부한 문화관광자원 조성을 위하여 기획 및 초기단계에서부터 코스별 지역특산물, 학습 체험장 그리고 특화된 먹거리를 개발하여 관광객 유치를 위한 사전 홍보에도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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