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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 요소수 사태’ 막아라… 대안 찾는 배터리 업계

    ‘제2 요소수 사태’ 막아라… 대안 찾는 배터리 업계

    “리튬, 코발트 등 원자재 공급 부족이 배터리 산업 발전의 제한적인 요소가 되고 있다.” 중국의 이차전지 리서치업체 ‘고공리전’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이렇게 지적했다.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배터리 생산의 핵심 광물인 리튬, 코발트 등에 대한 수요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그러나 최근 공급난 이슈가 불거지며 일각에서는 ‘제2의 요소수 사태’처럼 번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내놓고 있다. 실제로 해당 광물들의 가격은 최근 고공행진 중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산 탄산리튬 가격은 지난해 말 t당 5만 2000위안(965만 9000원)에서 지난 9월 12만 4000위안으로 2배 이상 치솟았다. 같은 기간 코발트는 t당 1만 위안, 니켈은 2만 위안 이상 오른 것으로 파악된다. 배터리는 전기차 가격의 30~40%를 차지한다. 리튬, 코발트, 니켈 등 핵심 원료는 이 배터리 가격의 30~45%에 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차의 폭발적인 성장 속 가장 먼저 확보해야 하는 중요한 광물이지만, 지역 편중이 심하고 중국에 대한 수입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리튬 원재료 주요 수입국 비중은 중국이 51%로 절반이 넘었다. 전기차 경량화를 위한 광물인 코발트는 글로벌 생산량의 70%가 콩고민주공화국에서 나오는데, 여기 전체 채굴의 70%를 중국 자본이 소유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우리나라의 대중국 코발트 수입 비중은 38%다. 스위스 원자재 대기업 글렌코어의 다비드 보르카스 총괄 트레이더는 독일의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자동차 반도체 공급난과 같은 문제가 코발트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업계 관계자는 “광물 가격들이 너무 올라서 배터리 가격이라도 올려 받아야 할 판”이라고 하소연했다. 광물 값이 고공행진하는 가운데 배터리업계는 최대한 원가 절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기존 ‘대세 배터리’였던 삼원계(NCM) 배터리 대신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에 주목하고 있다. 기존 삼원계 배터리보다 약 30%가량 저렴한 수준이다. 에너지밀도가 낮고 무게도 무거워 그간 외면받았으나 배터리 구조 설계 등의 혁신을 통해 단점을 보완하고 있는 상황이다. 글로벌 배터리 1위 기업 중국 CATL이 개발한 ‘셀투팩’(Cell to pack) 기술이 대표적이다. 국내에서도 LG에너지솔루션, SK온 등이 LFP 배터리 개발을 검토키로 한 바 있다. 국내 업계 관계자는 “장기계약을 통해 광물 수급을 하고 있어 당장 위기는 없지만, 앞으로 부족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보고 제3의 업체들과 물밑에서 접촉하며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 한일 외교 국장 깜짝 협의 ‘평행선’

    한국과 일본 당국자가 22일 서울에서 깜짝 협의를 하고 독도와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 등 현안을 다뤘지만 기존 입장 차만 재확인하는 선에서 그쳤다. 이상렬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은 이날 오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국장 협의를 했다. 한일 국장 협의는 지난 9월 16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기시다 후미오 내각이 출범한 이후로는 처음이다. 이날 협의는 미국 워싱턴에서 지난 17일(현지시간) 열린 한미일 외교차관 회동에서 일본이 김창룡 경찰청장의 독도 방문을 이유로 공동 기자회견을 무산시킨 직후 열려 눈길을 끌었다. 최근 독도 문제로 양국 간 신경전이 더해진 탓인지 한일 국장급 협의 개최 계획은 사전에 예고되지 않았고 후나코시 국장도 비공개로 방한했다. 이 국장은 협의에서 강제징용 및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에 대한 정부 입장을 설명하고, 향후 보다 적극적으로 양측 간 협의를 가속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본의 수출규제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 문제 등에 대한 한국 측의 우려와 입장도 재차 전달했지만, 후나코시 국장은 기존 일본 정부의 입장을 고수했다. 후나코시 국장은 독도에 대한 일본 측 입장을 전달했으며, 이 국장은 어떤 주장도 수용할 수 없음을 밝혔다. 그럼에도 양측은 소통을 지속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 국장은 일본이 최근 외국인 입국 완화 조치를 하며 한국 기업인과 취업자, 유학생 등 필수 인력의 왕래가 가능해진 점을 환영했다. 또 인적 교류를 점차 확대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 中 당국, 유명 인플루언서 ‘탈세’ 정조준…122억원 추징금 철퇴

    中 당국, 유명 인플루언서 ‘탈세’ 정조준…122억원 추징금 철퇴

    중국이 유명 인플루언서를 정조준한 세무 조사 결과 주천휘, 린샨샨 두 명의 유명 왕홍에게 천문학적인 벌금을 부과했다고 22일 밝혔다. 저장성 항저우시세무조사국은 지난 2019~2020년 주 씨(웨이보 ID·雪梨Cherie)와 린 씨(웨이보ID·林珊珊_Sunny) 두 명의 왕홍이 고의로 소득세를 누락, 거액의 탈세로 부당이득을 얻는 등 조세 징수 질서를 문란하게 한 혐의로 거액의 추징금을 부과했다. 항저우시 세무조사국은 중화인민공화국 개인 소득세법행정처벌법에 따라 왕홍 주 씨와 린 씨에게 6555만 3100위안(약 122억 원), 2767만 2500위안(약 52억 원) 등의 추징금을 각각 부과한 상태다. 이는 두 사람이 해당 기간 동안 얻은 부당수익의 약 두 배에 해당하는 거액의 추징금이다. 중국 당국은 현행 조세징수관리법 63조에 따라 탈세액의 두 배 상당의 벌금을 부과하도록 규정해오고 있다. 탈세 혐의로 논란이 된 주천휘는 한 때 국민남편 왕쓰총의 여자친구로 알려지면서 유명세를 얻었던 바 있다. 일명 1세대 왕홍으로 불리는 주 씨는 지난 2015년 자신의 이름을 간판으로 한 의류, 화장품 등을 판매하며 매출 2억 위안, 순이익 1억 5000만 위안 등을 기록했다. 주 씨는 지난 2019~202년 베이하이천 마케팅센터를 설립, 이를 악용해 다수의 개인 투자기업으로부터 받은 소득을 거짓으로 신고하는 등 총 3036만 9500위안 상당의 소득세를 탈세한 혐의를 받았다. 탈세 논란이 된 또 다른 왕홍 린샨샨은 중국 장쑤성 출신으로 고등학교 시절 인터넷 얼짱으로 유명세를 얻은 이후 웨이보에 자신의 일상과 화장법 등을 공유하며 일약 대형 인플루언서로 떠오른 여성이다.자신의 웨이보에 다수의 화장법과 브이로그 등을 공유하면서 10대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었고, 이후 홍콩의 Lam&Lamb Entertainment Ltd.와 전속계약을 체결한 후 타오바오에서 한국 스타일의 의류를 판매하는 등 인플루언서로 활동해왔다. 하지만 유명세를 얻은 린 씨는 2019~2020년 베이하이링샨 마케팅기획센터를 설립해 현재까지 총 11개의 기업체를 운영, 총 1311만 9400위안 상당의 고의적인 세금 포탈 행위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세무 당국은 이들과 함께 온라인 상에서 거액의 수익을 얻은 뒤에도 불법 조세 포탈 혐의가 의심되는 다수의 인플루언서를 대상으로 대대적인 세무 조사를 예고했다. 중국 국가세무총국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왕홍 등 유명 인플루언서의 세금 질서 확립과 업계 발전을 위해 세금 관리 감독을 엄격하게 준수할 것이라는 방침이다. 향후 세무 당국은 인플루언서에 대한 세금 관리를 위해 소속사와 개인 작업실에게 자발적인 납세 신고 의무를 지도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과정에서 세금 탈세 의혹이 불거진 왕홍 등의 사례가 적발될 경우 엄중 처벌하겠다는 경고도 덧붙였다.
  • [여기는 중국] 외조부와 찍은 사진이 온라인서 ‘노인 유혹한 20대 꽃뱀’ 둔갑

    [여기는 중국] 외조부와 찍은 사진이 온라인서 ‘노인 유혹한 20대 꽃뱀’ 둔갑

    경제적으로 형편이 어려웠던 시절 웨딩사진을 촬영하지 못했던 할아버지를 위해 손녀가 함께 촬영한 사진이 돌연 지탄의 대상이 됐다. 중국 저장성에 거주하는 30대 여성 A씨는 최근 온라인에 ‘거액의 돈을 노린 꽃뱀과 70대 노인의 결혼’이라는 제목으로 번진 사진으로 명예가 실추됐다면서 거짓 내용을 공유한 블로거를 고소했다. 사건은 지난 2018년 12월 A씨가 자신이 운영했던 웨이보에 외조부와 촬영한 사진 한 장을 게재한 것이 인터넷에 퍼지면서 시작됐다. 당시 A씨는 웨딩드레스를 연상케 하는 흰색 드레스 차림으로 정장 차림의 외조부와 다정한 사진을 촬영, SNS에 게재했다. 이 지역에서 평생 기업가로 활동하다가 최근 은퇴했던 외조부를 위해 웨딩사진을 촬영해주려 한 것이 A씨의 의도였다. 외조부의 웨딩사진에는 몇 년 전 지병으로 사망한 외조모 대신 흰색 드레스 차림의 손녀 A씨가 곁에 섰다. 외조부모가 혼인할 당시 경제적으로 형편이 어려웠던 탓에 웨딩사진을 장만하지 못한 조부모를 위해 A씨가 마련한 일종의 이벤트였던 셈이다. 하지만 이 사진이 SNS에 게재되자 누리꾼들은 A씨와 외조부 사이를 의심하기 시작했다. 특히 둥관에 거주하는 유명 블로거가 A씨와 외조부의 사진을 무단으로 게재하면서 거짓 소문은 걷잡을 수 없이 번졌다. 온라인을 통해 ‘저장성의 돈 많은 73세 사업가 할아버지와 29세의 아름다운 여성의 결혼’, ‘8800만 위안의 결혼 선물과 호화로운 아파트, 고급 외제차를 받고 젊음을 팔았다’는 등의 거짓 소문이 무섭게 번지기 시작한 것도 이 무렵이다. 일부 누리꾼들은 A씨의 사진과 함께 과거 20대 젊은 여성들이 60~70대 남성들과 결혼한 사례를 추가 공유하는 등 비판의 수위를 높이기도 했다. 이때마다 A씨를 겨냥해 등장한 것이 ‘돈 많은 노인에게 시집간 몰상식한 여자’, ‘2년 안에 노인의 아이를 낳고 추가로 수억 원의 돈을 더 받기로 했다’는 등의 거짓 소문이었다. 지인들의 제보로 거짓 소문과 사진이 온라인에 무단으로 공유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A씨는 이후 정신적 충격을 받아 수년째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는 상태로 알려졌다. A씨는 사건 직후 수년에 걸쳐 문제의 블로거에게 거짓 소문 퍼트린 것에 대한 공식 사과를 요청했다. 하지만 해당 블로거는 A씨의 사과 요청이 시작되자 돌연 문제의 블로그 계정을 삭제, 종적을 감춘 상태다. A씨의 고통은 이후에도 계속됐다. 이미 인터넷에 번진 A씨와 조부의 사진은 급기야 A씨와 지인들이 대화를 나누는 채팅 그룹에서도 공유될 정도로 거짓 소문으로 인한 A씨의 명예훼손과 정신적 피해는 끊이지 않았다는 것이 피해자 측의 주장이다. 급기야 A씨는 최근 저장성 소재의 법률 사무소를 통해 문제의 블로거에 대한 명예훼손과 정신적 피해 보상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A씨 측 정징징 변호사는 “거짓 소문을 공유한 문제의 블로거는 피해자에게 공식 사과하고 명예훼손에 대한 법적 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월드피플+] 코로나로 기숙사 갇힌 학생들 옷 세탁하는 中 교사의 사연

    [월드피플+] 코로나로 기숙사 갇힌 학생들 옷 세탁하는 中 교사의 사연

    제자들의 옷을 바느질하며 격리로 지친 학생들 마음 수선하는 교사가 화제다. 중국 닝샤 구위안시 제4중학교 8학년 담임 리지친(48) 씨. 이 학교 영어 교사로 재직 중인 경력 25년의 베테랑 교사 리 씨는 최근 퇴근 후 또 다른 업무로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다. 지난 10월 18일 이후 4주째 격리 중인 리 씨 소속 학생들을 위해 학생들의 교복과 체육복을 직접 수선해주고 있는 것. 닝샤 일대에 번진 코로나19 감염 사태로 지난달 18일부터 기숙사 격리 생활 중인 학생들의 수만 무려 1000여 명에 달하기 때문이다. 지역 당국의 폐쇄적인 봉쇄 방침에 따라, 지난달부터 줄곧 1000여 명의 학생들은 기숙사에 격리된 채 벌써 4주째 귀가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이 시기 대부분의 시간을 기숙사에서 보내는 동안 교복과 체육복 등을 마땅히 세탁하지 못하는 처지의 학생들을 위해 리 씨는 매일 오후 퇴근 전 학생들의 교복을 직접 수거해 수선해주고 있다. 덕분에 리 씨는 퇴근 이후에도 30여 명의 학생들의 교복을 직접 세탁, 수선해 다림질까지 마친 뒤 다시 학생들에게 돌려주는 일로 평소보다 부지런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 리 씨는 “우리 반 학생들의 대부분이 산악 지역 출신들이라서 보통 일주일에 한 번 정도 교복을 갈아입는 것이 습관이었다”면서 “하지만 요즘처럼 긴 격리가 강제되면서 지난 한 달 동안 한 번도 세탁하거나 수선하지 못해 해진 옷을 입는 학생들이 늘었다. 그 탓에 학부모들의 걱정도 늘어만 갔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었다”고 선행을 시작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렇게 시작한 리 씨의 수선 작업은 매일 오후 30여 명의 학생들의 옷을 수거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리 씨가 담당하는 학생들의 대부분이 맞벌이 가정이 아이들로 본의 아니게 해진 옷을 그대로 입고 다니거나 단추가 뜯어지면 교복을 벗고 티셔츠만 입는 학생들도 많기 때문이다. 그는 학생들의 옷이 뒤바뀔 우려를 방지하기 위해 교복과 체육복에 서로 다른 색상의 털실로 반과 번호를 기입해 구분해오고 있다. 특히 남학생과 여학생 옷을 구분하고 서로 다른 4개 반의 학생들의 교복을 구분해 세탁해오고 있다. 이 때문에 세탁이 밀려드는 날에는 하루 평균 4차례 넘게 세탁을 하고 건조하는 작업을 하느라 늦은 새벽에야 잠에 드는 일도 잦다. 격리 중인 학생들 600여 명은 한 번 이상 리 씨가 수선하거나 세탁한 교복을 입은 셈이다. 리 씨는 “아이들의 옷을 세탁하면서 소매 부분이 낡은 것을 발견하게 됐다”면서 “어린 나이부터 부모님 곁을 떠나서 공부하는 아이들이 타지에서 학업에 집중하는 것을 보면서 오히려 내가 많이 배우고 있다”고 했다. 리 씨의 선행은 기대보다 더 큰 효과를 가져왔다. 리 씨가 직접 수선한 교복을 입은 학생들은 리 씨의 따끔한 지적에도 아무런 불평없이 받아들이는 등 더 돈독한 사이가 됐다는 것이 리 씨의 설명이다. 사춘기를 보내는 학생들 중 상당수는 반항적인 경우도 많았는데, 리 씨가 세탁한 옷을 입은 후로는 사제 간의 신뢰가 쌓인 듯 긴밀한 관계 형성이 가능해졌다는 것이다. 그런데 리 씨의 선행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평소 산악 지역 등 원거리 통학을 하는 학생들이 아침 식사를 거른 것이 안타까워 학생들의 아침밥을 준비한 적도 많았다. 그 덕분에 학생들은 리 씨를 ‘학교 엄마’, ‘우리반 엄마’라는 별칭으로 부르는 경우도 많다. 리 씨가 담당하는 학생 마리예 양은 “아침밥을 못 먹고 통학하는 학생들을 위해 아침밥을 준비해주고, 집이 먼 학생들의 옷은 세탁해주는 선생님을 가리켜 엄마라고 부르는 친구들이 많다”면서 “선생님이 직접 기워준 옷을 받으면 마음까지 위로받는 기분이 들었다”고 했다. 한편, 현지 언론을 통해 선행이 공개된 리 씨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사춘기를 보내는 아이들의 대부분이 앞으로 살아갈 방향을 고민하느라 많은 방황을 하는 시기”라면서 “부모님과 선생님, 친구들과의 소통과 도움으로 이 시기를 지혜롭게 보낼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코로나19로 격리 생활을 하는 아이들이 이 시간을 소중히 여기고 인생의 견고한 토대를 마련하는 시기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싶다”고 했다.
  • 다시 시작할게요… 가슴 뛰는 두드림

    다시 시작할게요… 가슴 뛰는 두드림

    ‘난타’가 돌아온다. 코로나19로 해외 관광객이 급격하게 줄면서 극장 문을 닫은 지 1년 8개월 만에 서울 명동의 난타 전용관을 다음달 2일부터 다시 연다. “분장실에서 커피 한잔하는데 여기 들어오는 게 이렇게 힘들었구나 싶었네요”. 지난 18일 기자간담회에서 송승환 PMC프러덕션 예술총감독은 오랜만에 배우들과 공연을 준비한 소회를 말하며 감격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초연 이후 365일 거의 쉬지 않고 쭈욱 공연을 했고 사스나 메르스에도 며칠만 문을 닫았죠. 이번에도 한두 달이면 될 줄 알았는데 20개월이나 걸렸네요.”‘난타’는 1997년 10월 초연 이후 1400만명 이상의 국내외 관객이 본 한국의 대표적인 논버벌 퍼포먼스 공연이다. 모두에게 친숙한 주방을 배경으로 칼, 프라이팬, 생수통 등을 악기 삼아 자진모리, 웃다리, 푸너리 등 신명 나는 한국 고유의 사물놀이 장단으로 가슴을 울리고 개성 강한 캐릭터들의 슬랩스틱코미디가 더해져 웃음을 부른다. 특히 1999년 영국 에든버러 페스티벌 참가를 비롯해 58개국 318개 도시에서 투어 공연을 갖는 등 해외에서 더욱 사랑받았다. 2003년부터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아시아 최초로 장기 공연을 갖고 이듬해엔 오프 브로드웨이에 전용극장까지 마련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관객의 80%까지 차지하던 외국인 관광객이 급격하게 줄었고 서울 명동은 물론 홍대난타극장과 제주난타극장까지 잇따라 문을 닫아야 했다. 태국 방콕과 중국 광저우에 있던 전용관도 멈췄다. “참 어려운 시기였다”는 송 감독 말에 제작사와 배우들이 보낸 지난 20개월이 함축됐다. “제작사 대부분이 은행 대출을 받아 버텨 왔을 것이고 저희도 마찬가지”라는 송 감독에 이어 “배우를 포기하지 않는 이상 정규직으로 일할 수도 없어 물류센터나 배달 일을 하면서 생활비를 벌었다”(고창환), “생활은 유지해야 하니 택배와 식당 일을 하면서 버텼다”(설호열)는 배우들의 이야기도 이어졌다. 정민구는 “배우로서도 자부심을 갖는 이 소중한 작품을 2년 동안 못 하게 돼서…”라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아직 하늘길이 완전히 열리진 않았지만 송 감독은 “너무 오랫동안 문을 닫아 놓고 있으면 ‘난타’가 잊혀질까 두려운 마음이 컸다”며 공연을 재개하기로 결심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난타’를 잘 알고 있지만 아직 못 보신 국내 관객도 훨씬 많다”고 덧붙였다. 그의 설명대로 PMC프러덕션 측은 당분간 매주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5회씩 공연을 갖고 특히 ‘컴백 난타 할인’, ‘학생 할인’, ‘시니어 할인’ 등 내국인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에 집중할 계획이다. 송 감독은 “‘난타’를 초연했던 1997년은 외환위기로 많은 분이 힘들고 어려운 시기였는데 ‘난타’를 보며 시원하고 통쾌하다고 위안을 찾았다”면서 “난타전용관을 열기까지 2년 동안은 국내 관객들이 객석을 채워 주셨고, 지금도 그때보다 녹록지 않은 상황이지만 ‘난타’가 기운과 희망을 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 수필은 곧 사람… 오늘도 글에서 영혼의 무늬를 건져 올린다

    수필은 곧 사람… 오늘도 글에서 영혼의 무늬를 건져 올린다

    지난 11일 오후 한국수필가협회 창립 50주년 행사가 있었다. 수필계의 종가인 한국수필가협회는 1971년 2월 창립돼 반세기 동안 성숙한 내적 역량을 쌓아 왔는데, 올해 초 임기를 시작한 최원현 이사장의 소회가 남달랐을 것 같다. “한국수필가협회는 범수필문학 단체로 시작했습니다. 수필가라면 누구나 들어와 활동할 수 있지요. 수필문학의 중흥과 대중화를 위해 선배님들이 이루어 온 업적이 너무도 큽니다.” 이러한 업적 위에서 이제 수필은 한국문학의 주변부를 벗어나 자신만의 문학적 위상을 확고하게 확보하면서 미래 문학으로서의 기틀을 만들어 가고 있다. 아닌 게 아니라 현재 문단에는 30종을 훌쩍 넘는 수필 전문지를 비롯해 많은 문예지에서 수필을 싣고 있다. 또한 수필 문단에서는 출신 작가를 중심으로 저마다 문학회를 만들어 폭넓은 활동을 하고 있다. 수필문학의 일대 융흥기라고 할 만하다.●신앙과 문학이라는 두 줄기의 큰 빛 최 이사장은 1951년 전남 나주에서 태어나 돌 무렵에 아버지를, 세 살 때 어머니를 여의고 살아온 전형적인 천애고아의 삶을 고조곤히 들려주었다. “제게 유년 시절은 그냥 그리움일 뿐입니다. 학창 시절은 슬픔과 아픔의 시간이고요.” 늘 추위를 느끼듯 외로움을 탔던 ‘소년 최원현’은 그래서인지 외조부모님 밑에서 자랐던 어린 시절이 가장 행복했다고 기억한다. 외할머니는 어린 소년을 기르시고 신앙으로 이끈 분이셨다. 그 자체로 어머니셨다. 중학교를 졸업하고 서울 큰아버지 댁으로 간 소년은 고등학교를 졸업하면서 내디딘 삶의 현장에서 누구보다도 열심히 살았다. 후광이라고는 전무했던 그를 감싸준 두 줄기의 큰 빛은 신앙과 문학이었다. “80년대 중반에 우연히 보게 된 신문광고 하나가 저의 인생을 바꾸었습니다. 문학이라는 이름의 평생지기를 만나게 된 거지요.” 그는 문예진흥원 개최 문학 강좌 광고를 보고 찾아가 거기서 수필가 서정범 교수를 만난다. 서 교수에 의해 ‘한국수필’ 초회 추천을 받은 그는 그때부터 수필이 자신의 삶이 됐고 지금까지 30년 넘게 수필가로 살아올 수 있었다고 고백한다. 1987년 초회 추천을 받은 그가 이제는 ‘한국수필’의 발행인이 됐으니, 장강대하처럼 흐른 수필의 시간이 풍요롭기만 하다. “1971년 4월 당시 한국수필가협회 회장이셨던 조경희 선생님께서 ‘수필문예’라는 이름으로 창간하셔서 6호까지 나오다가 1975년 3월 7호부터 계간 ‘한국수필’로 제호를 바꾸어 창간호를 낸 후 2021년 12월호로 통권 322호를 낸 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래된 전통과 역사의 수필문학 전문 잡지입니다.”●삶의 진실한 이야기를 담아내는 문학 한국문학에서 수필은 어떤 가능성을 가지고 있을까? 우리 수필은 어떤 수준과 위상을 가지고 있을까? 독자들이 많이 궁금해할 것 같다. “시대가 변하면서 빠르고 쉽고 편한 것을 추구하다 보니 문학도 그러한 경향을 추구하지 않을 수 없게 됐습니다. 그러나 문학의 본질이 바뀔 수는 없고 시대의 요구를 수용하면서 문학도 발전해야 할 텐데 수필은 요즘 시대에 형식과 길이와 내용에서 가장 잘 맞는 문학이라고 생각됩니다.” 최 이사장은 다만 수필가들이 양산되는 경향이 있고 수필 전문지가 많다 보니 신인 등단이 쉽게 이루어져 독자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작품을 쓰는 경우가 적지 않아 부끄러울 때가 있다고 일침을 가한다. 좋은 수필가가 많은데 독자들이 그렇지 못한 글을 만나게 돼 전체적으로 수필의 수준을 낮잡아 볼까봐 걱정이라는 것이었다. “수필은 삶의 진실한 이야기를 담아내는 문학입니다. 따라서 수필은 위축되거나 소진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는 수필가 한 사람 한 사람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라는 마음으로 쓰는 한 편의 수필이 우리 수필의 위상을 높여 주기를 바라는 마음을 간절하게 들려주었다. ‘수필가 최원현’의 작품은 교과서에도 다수 올라 있다. 중학교 1학년 국어 교과서에 ‘햇빛 마시기’, 중학교 2학년 도덕 교과서에 ‘기다림의 꽃’, 그리고 중국 동북3성 중학교 작문 교과서에 ‘행복한 책임감’이 실려 있다. 고전 반열에 오르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그는 개인적으로 범우사에서 출간한 ‘누름돌’에 가장 애정이 간다고 말한다. “감사하고 기쁜 것은 제가 70년대를 전후해 문학의 스승으로 삼았던 범우문고에서 수필집 ‘누름돌’이 나온 것입니다. 범우문고로 수필집이 나온다니 그 기쁨을 억제할 수가 없었습니다.”●수필의 저변과 지경을 넓히는 일 그에게 수필이란 무엇일까? “저는 서양의 에세이 개념과는 다른, 우리 고유의 정서 속에서 싹트고 자라온 ‘SUPIL’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곳에서 펼쳐지는 우리만의 이야기로서의 수필 말입니다. 어쩌면 시조와 함께 수필은 가장 한국적인 문학일 수 있습니다.” 서양의 에세이 개념과 최 이사장이 강조하는 수필 사이의 간극과 차이가 물씬 전해져 온다. 우리만의 특별한 장르로 수필을 세워 갈 의지가 강하게 읽혀졌다. 최 이사장은 자신도 그러한 개념 형성에 일조하기 위해 그동안 서정적 수필을 주로 써 왔는데 그간 이러한 그의 수필 세계에 대해 “세련된 미학적 문장으로 재현하는 데 뛰어난 기량”(윤병로)을 보인다든가 “깊은 사고의 달관을 반짝이는 문장으로 수놓는”(정주환)다든가 “추억의 공간 속에 켜진 활활 타오르는 불꽃을 보게”(서익환) 한다는 비평적 진단이 있었다. 이러한 성취를 이미 이룬 그는 이제 특별한 제재를 중심으로 하는 연작 테마 수필을 써 보고 싶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래서 시도했던 것이 간이역 시리즈였습니다. 사라져 버린 간이역들. 저는 사라져 가는 것들에 애착을 가지는가 봅니다.” 이제 다양한 테마 수필로 특성화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최 이사장은 무엇보다 청소년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수필을 쓰고자 한다. 미래 세대에게 중요한 장르로 부상할 것이 틀림없는 수필의 저변과 지경을 넓히는 일에 그의 수필이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임을 은은하게 암시해 주는 순간이었다.●영혼의 무늬를 보게 하는 맑은 눈 “수필은 영혼의 무늬를 보게 하는 맑은 눈입니다. 따라서 수필은 곧 쓰는 사람 그 자체입니다. 맑고 고고한 사람이 쓰는 글도 그러할 수밖에 없듯이 작가 스스로 자신의 영혼만큼의 글을 쓸 수 있는 것이지요.” 최 이사장은 화려한 것보다는 소소하고 하찮아 보이지만 사실은 소중한 것, 자칫 놓치고 잊히거나 사라져 갈 수 있는 것들에 깊은 애정을 가진 수필가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수필가협회 이사장 최원현’의 계획은 무엇일까? “50년 역사와 업적을 정리하는 작업이 최우선입니다. ‘한국수필’ 50년은 우리 한국 수필문단 50년이요 한국 수필문학사 자체이기 때문입니다.” 협회가 발전하고 튼실해질 수 있도록 ‘한국수필’ 출신 최 이사장이 임기 내에 그 토대를 단단히 해 놓고 물러날 생각이다. 개인적으로는 속히 이런 책임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싶다고 한다. 그는 지금까지 수필집 열두 권, 수필선집 네 권, 문학평론집 두 권, 인터뷰집 한 권 등 수필 관련 책을 왕성하게 펴냈다. 내년에는 스무 번째 책이 될 작품집을 낼 계획을 가지고 있다. 최 이사장을 만나면서 수필이야말로 가장 친화력 높은 장르가 될 수 있을 것이란 믿음이 생겼다. 그렇게 수필은 독자들에게 충전과 위안을 주는, 공감에 대한 간곡한 요청이요 오랜 경험과 기억을 나누자는 호소인 셈이다. 그러니 수필은 “글이 곧 사람”이라는 명제를 가장 첨예하게 증명하는 장르일 것이다. 최 이사장은 수필이 삶의 주변이나 상실된 것들을 향해 손길과 눈길과 발길을 여는 ‘열린 양식’임을 꾸준히 강조했다. 그러한 수필 사랑의 마음은 두고두고 근원적인 미학적 에너지를 우리 수필문단에 던져 줄 것이다. 최 이사장이 그러한 큰 그림을 그려 갈 것임을 예감케 해준 환한 가을날 오후였다. 문학평론가·한양대 교수
  • 흉기난동에 모녀 버리고 도망친 인천 경찰관 파문 확산

    흉기난동에 모녀 버리고 도망친 인천 경찰관 파문 확산

    층간소음 문제로 모녀에게 흉기를 휘두르는 40대 남성을 제압하지 않고 소리를 지르며 현장을 피한 여성 경찰관(순경)과 신속하게 구조에 나서지 않은 남성 경찰관(경위)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가 커지고 있다. 피해자 가족이 21일 “경찰 대응 문제로 인천 논현경찰서를 고발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올린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글에는 이날 오후 8시30분 쯤 20만명 이상의 사람들이 동의해 하루만에 답변 기준을 채웠다. 자신를 ‘흉기에 찔린 여성의 동생’이라고 밝힌 청원인은 게시글에서 “이 사건은 알면 알수록 무섭고 억울한게 한 두가지가 아닌게 많아 답답함에 글을 올린다”고 밝혔다. 청원인은 지난 15일 인천시 남동구 한 빌라에서 흉기 난동이 발생했을 당시 경찰의 대응을 포함해 사건 전후로 범죄 예방이나 피해자 지원 과정에서 나타난 전체적인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는 먼저 “(가해자의) 반복적인 괴롭힘 등으로 사건 발생 전 여러 차례 신고했으나 경찰은 단순 층간소음으로 여겨 피해자 안전을 보장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사건 당일 1차 신고 때 피의자가 행패를 부려 경찰이 출동했으나, 출석 통보만 하고 돌아가 혼자 있던 피해자를 방치한 것과 2차 신고 후 피의자가 아래층으로 내려오는 것을 경찰이 보고도 저지하지 않은 점도 각각 비판했다. 출동 경찰관이 피해자가 흉기에 찔리자마자 현장에서 이탈해 추가적인 피해를 본 상황과 이후 경찰이 공동현관문이 닫혀 현장 합류가 늦었다고 해명한 부분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청원인은 “사건 이후 경찰 대응을 문제 삼자 피해자 지원 경찰이 가족을 쫓아다니며 회유를 했다”면서 “현장을 이탈한 경찰을 만나기로 한 날 지구대는 해당 직원에게 휴가를 쓰게 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피해자 지원 경찰관은 당시 현장에 있던 경찰이 빠르게 내려가서 지원을 요청해 구조가 빨랐다면서 피해자가 돌아가신 상태로 병원에 오지 않은 걸 위안 삼자고 했다”고 토로했다. 앞서 인천 논현경찰서 모 지구대 소속 A경위와 B순경은 지난 15일 오후 5시 5분쯤 인천 남동구 한 빌라에서 발생한 흉기 난동 사건 당시 현장 대응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들은 당일 오후 4시 58분쯤 해당 빌라 4층 주민 C(48)씨가 소란을 피운다는 3층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A경위는 빌라 3층 현관 앞에서 피해자 신고를 받던 중 C씨가 3층으로 내려오자, 신고자인 D씨를 데리고 1층 건물 밖으로 이동했다. 이로 인해 3층에는 B순경과 D씨의 아내와 딸만 남겨졌다. 이때 C씨는 3층으로 내려오자 마자 품속에 숨겨온 흉기로 D씨 아내의 급소를 찔렀고 B순경은 제지하기는 커녕 ‘119’ 등을 외치며 건물 밖으로 뛰쳐 나갔다. D씨는 비명을 듣고 즉각 3층으로 올라갔지만, A경위와 B순경은 5분 가량 건물 밖에 머물다가 흉기난동이 제압된 후 뒤늦게 3층으로 올라와 피해가 커졌다는 지적을 받는다. 현재 D씨 아내는 목 부위를 흉기에 찔려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으며, D씨와 20대 딸도 손과 얼굴 등을 크게 다쳐 치료를 받았다. C씨는 살인미수 및 특수상해 혐의로 지난 17일 경찰에 구속됐다. 청원인은 “경찰의 직무유기, 살인미수 방조 등을 보면 이들이 범인이라고 해도 어색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경찰 내부적인 문제를 뿌리뽑기 위해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이들의 파면을 촉구하는 또 다른 청원이 3건 더 접수되는 등 국민적 분노가 확산되고 있다.
  • ‘추악한 중국인’ 출간 중단…저자부인 “중국 욕되게 하지 않겠다”

    ‘추악한 중국인’ 출간 중단…저자부인 “중국 욕되게 하지 않겠다”

    중국인의 전형적인 특징을 과감하게 비판해 화제를 모은 책 ‘추악한 중국인’의 발행 중단 소식이 전해졌다. 중국 유력매체 훙싱신문은 20일 ‘추악한 중국인’의 저자로 2008년 타계한 보양의 아내이자 저작재산권을 소유한 장샹화 여사가 “중국이 발전을 거듭하는 현 시점에서 책의 발행을 중단하는 것이 옳다고 판단했다”고 현지매체에 밝힌 인터뷰 내용을 인용해 해당 서적의 발행 중단 소식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장샹화 여사는 “대만의 민진당이 그동안 작품의 제목을 악용해 중국을 욕되게 하려는 시도를 여러 차례 한 것을 알고 있다”면서 “지금이야말로 발행 중단을 통해 더는 민진당과 대만이 중국을 욕되게 하지 않도록 해야 할 시점”이라고 했다. 실제로 최근 대만 교육부는 루쉰의 ‘아큐정전’ 이후 가장 통렬한 중국 문화 비평서라는 평가를 받으면서 논란의 대상이 됐던 ‘추악한 중국인’ 일부 내용을 교과서에 실으려던 시도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 정부는 최근 개편한 중학교 1학년 문학 서적에 추악한 중국인 내용 중 일부를 실으려고 장 여사에게 연락을 취했던 것, 하지만 대만 교육부를 저지한 이는 다름 아닌 작가의 아내 장 여사였다. 장 여사는 “남편이 성인을 대상으로 쓴 책이 아직 국가관이 확립되지 않은 청소년에게 사용되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 “특히 책은 이미 30년 전에 작성된 강연 내용으로 민족적 자신감을 다 갖추지 못한 상태의 미성년자들에게 책 내용은 적절치 않다”면서 교과서 삽입 제의를 줄곧 반대해오고 있는 입장이다. 해당 작품을 교과서에 반영하자는 요청은 지난 2016년부터 이어졌는데, 장 씨는 책 제목이 중국을 욕보이는 것에 악용될 우려가 있다며 거절의 입장을 밝혀오고 있는 상태다. 장 여사는 이어 현행 대만의 역사 교과서 내의 중국 역사에 대한 내용이 부족하다는 점을 비판했다. 그는 “현재 대만 지역에서의 역사 교육 수준은 중국 문화와 지식이 현저히 부족한 상태”라면서 “줄곧 탈중국화와 반중 정서에 집중한 교육만 하는 상태에서 남편이 쓴 책의 일부만 발췌해 인용하는 것이 작가의 의도를 충분히 전달하는 교육이라고 할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재 대만 지역의 문학과 역사 교과서는 중국 역사를 동아시아적 관점에서 접근하는 데 그치고 있다”면서 “지나친 탈중국화를 시도하는 탓에 중화 문화의 가치관에 대한 공감대가 전혀 없는 상태에서 해당 작품을 수록하려는 그 의도가 의문이다. 남편이자 이 작품의 작가도 생전에 줄곧 중국이 고도로 발전하게 되면 이 책은 더 출간하지 않는 것이 옳다는 의견을 피력해왔던 바 있다”고 전했다. 이어 장 여사는 “이 책 출간을 영원히 중단할 시기는 바로 지금이다”면서 “중국만큼 자국민을 가난으로부터 구제를 잘하고 있는 국가는 없다”고 강조했다. 책은 저자 보양이 미국에서 ‘추악한 중국인’이라는 주제로 강연한 내용을 책으로 엮어 지난 1984년 출간한 것이다. 출간 당시 중국인이 속성을 노골적으로 비판했다는 점에서 엄청난 반향을 불러일으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정권의 부패를 비판한 혐의로 정치범 수용소에 9년간 수감, 1977년 4월에야 풀려났던 저자는 책을 통해 중국인에 대한 비판을 거침없이 써 내려갔다.  작가는 중국 전통문화를 ‘장독’에 비유하며 중국인들이 장독에 빠져 진보를 거부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또, 중국인들은 더럽고 무질서하며 자기들끼리 싸우는 등 내분을 일으키는 것을 중국인의 특징으로 꼽았다. 또, 죽어도 자기 잘못을 인정하지 않으며 거짓말이나 황당무계한 소리, 독설 등도 중국인이 가진 전형적인 특징이라고 비판했다. 책은 중국에서도 1986년 발간돼 격렬한 논쟁을 불러오며 문화적 자성 운동을 촉발하는 계기가 됐다. 하지만 중국은 이듬해 금서로 지정했다가 17년 만인 2004년 해제했다. 책은 중국 출간 뒤 최근까지 총 500만 부 이상이 팔렸다. 한편 책의 판권은 현재 대만 위안류 문화사가 갖고 있다. 장 여사는 오는 2024년 이 출판사와의 계약이 종료되는대로 책을 더는 출판하지 않을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 발 잘린 채 안락사 직전 … 티타늄 의족으로 새 삶 맞이한 유기견

    발 잘린 채 안락사 직전 … 티타늄 의족으로 새 삶 맞이한 유기견

    러시아에서 네 발이 잘린 채 발견된 유기견이 티타늄 의족으로 새 삶을 맞이했다. 21일(현지시간) AFP통신과 CNN에 따르면 최근 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의 한 동물병원에서 ‘모니카’라는 이름의 유기견에 대한 티타늄 의족 수술이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모니카는 수술한 지 2주가 지나 의족에 적응하고 있으며 곧 정상적인 삶을 살게 될 것이라고 수술을 진행한 수의사 세르게이 고르시코프는 말했다. 모니카는 지난해 12월 네 발이 잘린 채 자원봉사자 마리나 가피치와 알라 레온키나에게 구조됐다. 두 자원봉사자들은 모니카가 학대를 당한 것으로 추정했다. 모니카를 살펴본 수의사는 안락사를 권고했지만, 모니카를 포기하고 싶지 않았던 자원봉사자들은 수술 비용을 모금해 총 40만 루블(약 650만원)을 모았다. 모니카가 착용한 의족은 3D 프린터로 제작됐다. 고르시코프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처음엔 수술 결과에 낙관적이지 않았지만, 수술한 지 3일째부터 모니카가 병원 곳곳을 돌아다니기 시작했다”고 돌이켰다. 고르시코프는 “사람들은 동물들을 통해 위안을 얻는다”면서 “동물을 치유하는 건 사람을 치유하는 것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를 겪는 동안 동물에게 새 생명을 줄 수 있어 기쁘다”고 덧붙였다. 모니카는 노보시비르스크를 떠나 두 자원봉사자의 보살핌을 받게 될 것이라고 CNN은 전했다.
  • “경찰이 언니가 죽지 않은 걸 위안 삼자고…” 흉기난동 피해 가족의 호소

    “경찰이 언니가 죽지 않은 걸 위안 삼자고…” 흉기난동 피해 가족의 호소

    “경찰이 사건 키웠다” 국민청원 올려 “경찰이 언니가 죽은 상태로 병원에 오지 않은 걸 위안 삼자고 했습니다.” 인천에서 층간소음 갈등으로 40대 남성이 일가족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사건과 관련해 피해자 가족이 경찰의 부실 대응을 비판하는 국민청원을 올렸다. 1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연일 보도 중인 층간소음 살인미수 사건 경찰 대응 문제로 인천 논현경찰서를 고발합니다. 이 건은 층간소음 문제가 아닙니다’란 제목의 글에서 청원인은 “1차 신고 때 경찰이 사건을 만들었고, 2차 신고 때 경찰이 사건을 키웠다”고 주장했다. 자신을 피해자 가족이라고 밝힌 청원인은 “언니는 중태에 빠져 현재까지 의식이 없고, 뇌경색이 진행돼 두개골을 여는 수술을 했다”며 “이 사건만으로도 슬프지만 알면 알수록 무섭고 억울한 게 많아 답답함에 글을 올린다”고 밝혔다. 그는 “(사건 당일) 4층 남자가 언니 집 현관을 발로 차며 택배를 다 집어던지며 조카를 향해 소리를 질러 조카가 무서움에 경찰에 1차 신고를 했다”며 “출동한 경찰은 층간소음으로 여겨 어떠한 조치는 어렵다며 돌아가려고 했고 조카가 울면서 도와달라고 하자 경찰이 불안감 조성으로 고소할지를 물었고 조카는 그렇게 해달라고 했으며 경찰은 4층 남자에게 조사받으라는 통보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돌아온 4층 남자가 3층 현관을 발로 차며 소란을 피우기 시작해 2차 신고를 하고 이쯤 언니 부부가 집에 도착해 출동한 경찰 두명과 언니 가족이 현관에서 얘기를 시작했고 이 때 4층 남자가 아래층으로 내려오기 시작하자 같이 출동한 남자 경찰이 형부와 얘기하자며 1층 현관 앞에서 둘이 고소 관련해 얘기를 했다”며 “형부와 남자 경찰이 내려가자 마자 4층 남자는 숨겨온 흉기를 휘둘렀고 이를 본 조카의 비명과 함께 여자 경찰은 아래층으로 바로 뛰어내려 갔다”고 주장했다. “형부 잘못될 수도 있다고 겁을 주기도” 청원인은 “이 내용만으로도 있어서도 안 되는 일이지만 이후는 더 무섭다”며 “(경찰에게) 당시 이탈한 경찰은 무전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는지 묻자 무전기 특성상 잘 안 터져서 빨리 내려가서 같이 온 경찰관한테 지원요청이 빠를 수 있었고 그렇게 해서 구조요청이 빨랐기 때문에 언니가 돌아가신 상태로 병원에 오지 않은 걸 위안 삼자고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케어 목적으로 지원한다는 형사는 범인을 내려친 흉기가 형부 것인지 범인 것인지 뒤죽박죽 얽혀서 자칫 형부가 잘못될 수도 있다고 했다”고 겁을 줬다고도 주장했다. 청원인은 “경찰의 직무유기, 살인미수 방조 등을 보면 이들이 범인이라고 해도 어색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 국민청원 글에는 20일 오전 8시 30분 현재 2만 3000여명이 동의했다. 이 게시글은 현재 사전 동의 100명을 넘어 관리자가 공개 여부를 검토 중이다.인천경찰청장 “엄중한 책임 묻겠다” 인천경찰청은 전날 논현경찰서 한 지구대 소속 A 경위와 B 순경을 대기발령했다. 이들은 지난 15일 오후 5시 5분쯤 인천시 남동구 한 빌라에서 발생한 흉기 난동 사건 당시 현장 대응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들은 당시 빌라 4층 주민 C(48)씨가 소란을 피운다는 3층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는데, 흉기를 휘두를 당시 건물 밖에 머물다가 뒤늦게 합류해 피해가 커졌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C씨가 3층으로 내려가 흉기를 휘두르자 B 순경은 지원요청을 이유로 현장을 이탈해 비판을 받고 있다. 신고자인 60대 남성 D씨와 20대 딸은 손과 얼굴 등을 다쳐 치료를 받았고, D씨의 아내는 목 부위를 다쳐 이날 현재도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다. 피해 가족은 A 경위와 B 순경이 범행 현장을 벗어나거나 신속히 후속 대처를 하지 못한 탓에 피해가 커졌다며 문제를 제기한 상태다. 이에 송민헌 인천경찰청장은 “철저한 감찰을 진행해 해당 경찰관들에게 엄중한 책임을 물을 예정”이라며 공식 사과했다. 경찰은 테이저건을 빼앗겼다는 사실과 관련해 적극 해명에 나서기도 했다. 인천경찰청은 전날 112치안종합상황실장 명의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최근 온라인상에 올라온 ‘도망간 여경 칼부림 피해자에게 테이저건도 빼앗겼다’는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는 글을 올렸다.
  • 中 ‘광군제’ 뚜껑 열어보니...매출액·택배량 모두 최고점 찍었다

    中 ‘광군제’ 뚜껑 열어보니...매출액·택배량 모두 최고점 찍었다

    지난 11일 끝난 광군제(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 행사로 중국 전역이 밀려드는 택배와 소포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중국 국가우정국은 이달 1~16일까지 전국 우편 및 택배 업체 물량은 지난해보다 18.2% 증가한 68억 개를 수거, 이 중 63억 개를 배달했다고 19일 이같이 집계했다.   중국 상당수 온라인 전자상거래 업체들은 광군제 행사를 이달 1일과 11일 양일 동안 두 차례에 걸쳐 실시했다. 이로 인해 올해 택배 물량은 1일 5억 6900만 건, 11일 6억 9600만 건 등 두 차례에 걸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까지 11월 11일 단 하루에 집중해 진행했던 대규모 할인행사와 달라진 점이다.  때문에 지난 1일 접수된 택배 물량은 지난해 대비 무려 28.5% 증가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1차 할인 행사가 시작됐던 지난 1일 자정 기준 중국 저장성과 광동성 일대에서 주문한 택배 물량의 수가 1억 건을 초과하는 등 중국 최대 할인 행사의 열기를 증명했다는 평가다. 국가우정국 보안센터 데이터 관리부 쉬량펑 부국장은 “국내 주요 대규모 택배 업체들의 정보화에 큰 관심을 쏟으면서 올해 택배 물량 처리 속도는 지난해 대비 크게 향상됐다”면서 “전국 어디에서 주문하고, 배송하든 일반적으로 3~5일 내에 배송을 완료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평가했다.  특히 우정국은 밀려드는 주문과 택배 물량 소화를 위해 철도총공사와 협업해 총 200여 편의 고속철을 택배 운송에 활용해 물량을 소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일평균 2억 건의 택배 물량을 전국으로 실어나르고 있다. 이는 평소 우정국이 소화하는 택배 물량의 약 20배에 달하는 분량이다.  특히 이 시기 중국 전역으로 확산할 우려가 있었던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중국 물류업체 징둥로지스틱스는 자사 모든 배송 차량과 택배 물품을 대상으로 두 차례에 걸친 방역 과정을 실시하도록 조치했다.  이 시기 쏟아지는 택배 물량을 소화하기 위해 차량과 항공 운송 수요도 각각 60%, 39% 수준 뛰었다.중국 전자상거래 업체들은 물류 전쟁에서 한 걸음이라도 더 속도를 내기 위해 앞다퉈 첨단 기술을 도입한 상황이다. 중국 내 2위의 온라인 유통업체인 징둥은 올해 광군제 기간 밀려드는 대량의 주문을 소화하기 위해 일부 지역에서 실시간 드론 항공 배송 시스템을 활용 중이다.  올해 광군제 택배 물량을 배송하기 위해 전국에 투입된 배달원의 수는 무려 약 30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해 대비 약 30여만 명 늘어난 역대급 기록이다.  한편, 광군제를 주관한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 측은 올해 광군제 매출이 지난해 대비 10.5% 증가한 5403억 위안(약 99조 9070억 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광군제 할인 행사 기간 동안 거둬들인 사상 최고의 매출액이다.  또, 전자상거래 2위 업체인 징둥도 같은 기간 거래액이 3491억 위안을 초과 달성, 지난해 2715억 위안 대비 무려 776억 위안 이상 급증한 사상 최고치의 거래액을 기록했다.
  • 중국 시푸드 뷔페 “족발 1.5㎏ 먹어치우는 강씨 출입 금지”

    중국 시푸드 뷔페 “족발 1.5㎏ 먹어치우는 강씨 출입 금지”

    중국 후난성 창샤에서 먹방으로 유명한 남성이 너무 많이 먹는다는 이유로 한다디 시푸드 BBQ 뷔페에서 출입 금지를 당했다. 강씨라고 성만 알려진 그는 후난 TV에 이런 사정을 털어놓으며 많이 먹는 사람을 차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고 영국 BBC가 19일 전했다. 레스토랑은 모든 먹방 촬영을 금지했다. 문제의 남성은 이 레스토랑을 처음 방문했을 때 돼지족발을 1.5㎏ 먹어치웠고 그 다음 찾았을 때는 새우 3.5~4㎏을 먹어치웠다고 떠벌렸다. 강씨는 “난 많이 먹을 수 있다. 그게 뭐 잘못됐느냐”고 되묻고 음식 낭비를 막기 위해서 많이 먹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레스토랑 주인은 후난 TV 취재진에게 강씨가 식당을 거덜내고 있다고 통사정을 했다. “그가 여기 올 때마다 난 수백 위안을 잃는다. 두유만 해도 그는 20~30병을 먹어치운다. 돼지족발을 쟁반째로 비워낸다. 새우만 해도 사람들은 손가락으로 집어먹는데 그는 쟁반을 들어 입안에 들이붓는다.” 중국 소셜미디어에서는 이 소식이 커다란 화제가 됐다. 웨이보 조회 건수만 2억 5000회를 넘겼고, 다양한 댓글이 달리고 있다. 몇몇은 감당할 능력이 안되면 무한리필 식당을 표방하면 안된다고 참견하기도 하고, 일부는 식당 주인이 못 됐다고 탓을 했다. 지난해 중국 정부는 먹방 등 먹거리 인플루언서들을 단속하기 시작했는데 전국적인 차원에서 먹방 영상을 온라인에 유포하지 못하게 막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먹거리가 부족해질지 모른다며 인민들에게 “음식 낭비에 맞서 싸우도록” 독려하기도 했다.
  • ‘규제 표적’ 된 알리바바, 순이익 8분의1 토막

    ‘규제 표적’ 된 알리바바, 순이익 8분의1 토막

    ‘마윈 제국’으로 불리던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 업체 알리바바의 수익성이 10분의1 수준으로 크게 떨어졌다. 18일 알리바바는 3분기 순이익이 34억 위안(약 63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의 265억 위안(약 4조 9000억원)보다 87% 감소했다고 밝혔다. 3분기 매출은 2007억 위안(약 37조 19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9% 증가했지만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2074억 위안을 하회했다. 알리바바는 지난해 10월 창업자 마윈이 공식 석상에서 중국 금융당국을 비판한 이후 전방위적 압박을 당하며 고초를 겪고 있다. 당국은 같은 해 11월 알리바바 산하 핀테크 기업 앤트그룹의 기업공개(IPO)를 사실상 중단시켰고, 알리바바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타오바오와 티몰 등에 입점한 상인들에게 ‘양자택일’을 강요한 책임을 물어 182억 2800만 위안(약 3조 1000억원)의 반독점 과징금을 부과하기도 했다. 알리바바가 소극적 마케팅에 나서면서 올해 솽스이(11월 11일·광군제) 기간 알리바바 플랫폼의 거래액 증가율은 8.4%로 2009년 솽스이 축제 시작 이후 가장 낮았다. 중국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들의 수익성 악화 추세는 비단 알리바바만의 일이 아니다. 알리바바와 더불어 중국 양대 인터넷 기업인 텅쉰(騰訊·Tencent)의 3분기 순이익도 지난해 동기 대비 3% 증가하는 데 그쳤다.
  • 발열 증세 속이고 국경 넘은 中 남성 ‘징역 2년’ 받았다

    발열 증세 속이고 국경 넘은 中 남성 ‘징역 2년’ 받았다

    코로나19 증세를 속이고 베트남에서 선박을 타고 입국한 중국인 남성에 대해 법원이 징역형을 선고했다. 중국 유력매체 펑파이신문은 지난 17일 광시성 루샹시 인민법원이 공개인민재판 형식으로 진행한 재판에서 피고인 조카오 씨에 대해 국가 방역 및 검역을 방해한 혐의로 징역 2년과 집행유예 3년, 벌금 20만 위안(약 3700만원)을 선고했다고 18일 보도했다. 이날 공개된 판결문에 따르면, 조 씨는 지난 4월 베트남에서 입국 시 평소 알고 지냈던 국경공무원과의 ‘꽌시’를 악용해 코로나19 확진 증세를 은폐한 혐의가 확인됐다. 베트남에서 입국 당시 발열, 기침 등 코로나19 증세를 호소했던 조 씨는 선박을 타고 입국할 당시 발열 증세 등에 대한 보고를 회피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입국 직후 14일 격리 호텔에서도 발열과 기침 증세가 있었지만, 중국 당국의 격리 방침을 어기고 무단 외출을 감행하는 등 방역법 위반 혐의를 받았다. 실제로 조 씨는 지난 4월 입국 직후 광시성 내 격리 호텔에 거주할 당시 방역 요원들의 감시 감독이 느슨해진 저녁 시간에 호텔 밖으로 무단 이탈했다. 당시 조 씨는 지인들과의 술자리와 마작장을 찾는 등 다수의 인파가 밀집한 장소를 방문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과정에서 조 씨와 밀접 접촉한 이들의 수는 총 459명에 달했다. 재판부는 피고인 조 씨의 혐의에 대해 “국경 위생 검역 규정을 심각하게 훼손한 사례”라고 지적하고 “중화인민공화국 형법 32조 규정에 위배돼 징역형과 무거운 벌금을 부과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중국 당국은 코로나19의 전국적인 재확산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방역 방제 용품에 대한 사기범을 대거 단속하는 등 고삐를 조이는 분위기다.
  • “中 헝다, 회장 개인 돈으로 연명 중”

    “中 헝다, 회장 개인 돈으로 연명 중”

    중국 3대 부동산 개발사인 헝다(에버그란데)가 창업자인 쉬자인 회장의 사비로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를 하루하루 버티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중국 경제매체 제일재경은 17일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7월부터 쉬 회장이 개인 자산을 매각하고 본인 소유 주식을 담보로 대출도 받아 헝다에 70억 위안(약 1조 3000억원)을 투입했다”며 “쉬 회장 개인 돈으로 헝다가 연명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전했다. 그가 헝다의 파산을 막고자 여러 곳에서 자금을 융통하고 있다는 사실은 알려진 바 있다. 중국 당국이 그에게 “개인 자산을 동원해서라도 헝다 문제에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라”고 경고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쉬 회장은 전용 제트기 등 자산을 팔고 홍콩의 고급주택을 담보로 대출도 받았다. 최근 헝다는 몇 차례 달러 채권 상환 데드라인을 앞두고 극적으로 이자를 내 ‘최악의 고비를 넘긴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그러나 수조원대 대형 자산 매각이 불발되고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들도 대부분 표류 중이어서 유동성 위기가 근본적으로 해소된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 많다. 당초 헝다는 계열사인 헝다물업 지분을 매각해 3조원대 현금을 확보해 급한 불부터 끄려고 했디만 거래 성사 직전에 거래가 무산됐다. 매수자 측에서 헝다의 지속가능성을 확신하지 못해서다. 쉬 회장은 완공을 앞둔 40곳의 건설 현장에 긴급 자금을 투입해 사업 정상화를 꾀하고 있지만 그룹을 다시 살릴 수준은 되지 못한다. 헝다의 한 관계자는 경제매체 차이신에 “솔직히 정부가 개입한다고 해도 이윤이 날 수 있는 극히 일부 프로젝트만 공사를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상당수 현장은 정부가 자금을 지원해도 잠시만 버틸 수 있을 뿐”이라고 토로했다. 헝다는 올해 말까지 추가로 4건의 달러화 채권 이자를 막아야 한다. 내년까지 갚아야 할 달러화·위안화 채권 규모도 74억 달러(약 8조 7000억원)에 달한다. 중국은 헝다 사태 외에도 원자재 가격 급등과 공급망 병목 현상, 독과점 기업 압박으로 인한 투자 위축 등이 겹쳐 성장률이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 현재 당국은 큰 틀에서 ‘부동산 시장 안정’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주택 실소유자들에게 대출을 확대해 부동산 업계에 다소나마 숨통을 틔워주고 있다.
  • [월드피플+] 전 재산으로 산 ‘고구마 50t’ 기부…中 20대 청년 사연 감동

    [월드피플+] 전 재산으로 산 ‘고구마 50t’ 기부…中 20대 청년 사연 감동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아버지의 유품과도 같은 ‘고구마 50t’을 모두 사들인 뒤 뜻깊은 곳에 사용한 20대 중국 청년에 찬사가 쏟아졌다. 안칭망 등 현지 언론의 16일 보도에 따르면 안후이성 푸양시 철도청에서 일하는 장위안(25)은 얼마 전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아버지의 장례를 치른 뒤 아버지의 일터였던 밭을 찾았다가 수확한 고구마와 호박이 잔뜩 쌓여 있는 것을 발견했다. 올해 유독 작황이 좋았던 덕분에 고구마의 수확량은 상당했지만, 이를 당장 내다 팔지 않으면 썩어서 버려야 하는 상황이었다. 50t에 달하는 고구마를 한꺼번에 판매하는 일도 쉽지 않았다. 게다가 버려지다시피 한 고구마 50t은 아버지뿐만 아니라 주민들이 함께 일군 공공의 재산이었다. 고구마가 버려진다면 이를 함께 키웠던 이웃들의 생계에도 타격이 갈 수 있었다.평생을 밭에서 일하신 아버지를 떠올리며 안타까워하던 장 씨는 해당 고구마밭을 관리하는 마을 관리자에게 연락을 취했다. 그리고 고구마 500g 당 1위안(한화 185원), 총 10만 위안(1855만원)을 주고 시세보다 비싼 값에 이를 모두 사들였다. 평범한 농가에서 태어나 도시에서 일하면서 저축해뒀던 돈을 모두 찾아 고구마 50t을 산 그는 곧바로 친구 30여 명과 함께 이벤트를 기획했다. 고향인 푸양시 시내에 있는 슈퍼마켓들과 협의해 장소를 빌리고, 고구마 50t을 기부하는 내용이었다.장 씨와 친구들이 고구마를 나눠주는 현장에는 ‘실질경제에 도움이 되는 동시에 더 많은 청년이 농촌 활성화에 참여하길 희망한다’고 적힌 현수막이 내걸렸다. 고구마를 무료로 받으려고 수많은 시민이 몰리면서 시내 곳곳이 인산인해를 이뤘다. 장 씨는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내가 번 돈을 의미 있는 곳에 쓰고 싶었다. 저축해 둔 돈을 모두 다 썼지만 적어도 세 가지의 이익을 얻었다. 아버지와 함께 농사를 지은 농사꾼들의 고민을 해결했고, 시민들에게 신선한 고구마와 행복을 전달했으며, 나 역시 돈으로 살 수 없는 행복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행사를 통해 공공복지에 관심이 있는 더 많은 젊은이가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따뜻함을 전할 수 있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슈퍼마켓에 들렀다가 우연히 고구마 한 봉지를 선물로 받은 한 시민은 “처음에는 슈퍼마켓에서 행사차 나눠주는 줄 알았다. 고구마에 얽힌 사연을 들은 뒤 청년들(장 씨와 친구들)을 칭찬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장 씨와 고구마 매매를 계약한 마을의 한 관리자는 “올해는 마을 전체가 풍년이라 고구마와 호박이 넘쳐났다. 농부들은 모두 이 고구마들을 신선도가 떨어지기 전에 내다 팔 수 있을지 걱정했다. 옆 마을도 사정이 비슷해서 팔더라도 헐값에 넘겨야 했다”면서 “하지만 장위안은 가격 흥정을 하지 않았고, 그 자리에서 구매를 결정했다. 덕분에 마을 전체의 ‘고구마 고민’이 해결됐다”고 말했다.
  • 홍준표 “평당원으로 대선 백의종군, 할 일 다했다”…윤석열 선대위 합류 선긋기

    홍준표 “평당원으로 대선 백의종군, 할 일 다했다”…윤석열 선대위 합류 선긋기

    “경선 흥행으로 이미 제 할 일 끝나, 논쟁 없길”“누구처럼 몸값 흥정 안해, 정권교체엔 동의”“청년들 온오프라인서 만나 위안되도록 할 것”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17일 조만간 출범할 윤석열 대선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 합류와 관련해 “평당원으로 백의종군 하기로 했으니 더이상 논쟁은 없었으면 한다”며 직책을 맡는 등 합류할 의사가 없음을 거듭 밝혔다. 홍 의원은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지난 경선 흥행으로 이미 제 역할을 다했다고 거듭 말씀드린다”며 이렇게 말했다. 선대위 출범을 앞두고 경선에서 윤 후보의 경쟁자였던 홍 의원의 합류 여부가 주목되는 가운데, 선대위에 합류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홍 의원은 지난 5일 경선에도 윤 후보에 패한 뒤 “이번 대선에서 평당원으로 백의종군하겠다”고 밝혔었다. 홍 의원은 “이 나이에 누구처럼 몸값 흥정하는 사람은 아니다. 평소 살아온 방식대로 살아가는 사람일 뿐”이라면서 “모두 힘을 합쳐서 정권교체 해야 한다는 데는 동의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14일 출범한 2030 소통 플랫폼인 ‘#청년의꿈’에 매진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홍 의원은 이날 오전에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청년의꿈 플랫폼을 거론하면서 “한국사회의 청년들이 꿈과 희망을 잃고 방황하고 있다. 지금 내 힘으로는 그들을 다 안을 수 없다는 것이 가슴 아프다”면서 “온라인뿐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서로 만나 위안이 되도록 해야겠다”고 썼다.홍준표 “사상 최초 검찰 주도 비리 의혹 대선 참여할 생각 없다”“청년들 꿈 되고팠는데 한여름 밤 꿈돼” 홍 의원은 지난 7일에도 “사상 최초로 검찰이 주도하는 비리 의혹 대선에는 참여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당시 SNS에서 “이번 대선에서 저는 경선을 다이나믹하게 만들고 안갯속 경선으로 흥행 성공을 하게 함으로써 그 역할은 종료됐다고 본다”며 재차 당 선대위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표시했다. 특히 ‘검찰이 주도하는 비리 의혹 대선’이라고 언급한 것은 각각 대장동 의혹과 고발사주 의혹으로 검찰·공수처 수사가 진행 중인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윤 후보 모두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 홍 의원은 “다만 이번에 저를 열광적으로 지지해준 2040들의 놀이터 ‘청년의꿈 플랫폼’을 만들어 그분들과 세상 이야기하면서 향후 정치 일정을 가져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나머지 정치 인생은 이 땅의 청장년들과 꿈과 희망을 같이 하는 여유와 낭만으로 보내고 싶다”면서 “제게 그동안 수천 통의 카톡과 메시지를 보내주신 여러분과 곧 개설될 청년의꿈 플랫폼에서 만나기를 기대한다. 회원 수가 300만명이 되면 그게 나라를 움직이는 청년의 힘이 된다”고 언급했다. 홍 의원은 6일 SNS에서는 “청년들의 꿈이 되고 싶었지만, 그 꿈은 한여름밤의 꿈이 되어 버렸다”면서 “한동안 쉬면서 생각을 정리해보겠다”고 밝혔다.
  • 대만 ‘락토파민 돼지’ 넘고 美와 밀월 이어갈까

    “락토파민 돼지는 독극물”(국민당) VS “국민당 정권 때는 락토파민 소고기를 수입했다.”(민주진보당) 대만 정계가 ‘락토파민 돼지’를 둘러싸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대만 언론에 따르면 대만은 다음달 18일 실시되는 국민투표에서 락토파민 성분이 함유된 미국산 돼지고기 수입을 금지할지를 놓고 국민들의 의견을 묻는다고 연합신문망이 16일 보도했다. 대만 정부는 지난해 12월 성장 촉진제인 락토파민 성분이 함유된 미국산 돼지고기 수입을 추진하다 야당인 국민당의 격렬한 반대에 부딪혔고, 국민당은 수입 금지 여부를 국민투표에 부쳤다. 대만 정부는 락토파민 돼지 수입을 중국의 위협에 맞서 미국과의 관계를 공고히 하기 위한 수단으로 여기고 있다. 또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TP) 가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무역 장벽을 해소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국민투표를 한 달 앞두고 정계에는 날 선 공방이 오가고 있다. 국민당은 락토파민 돼지를 ‘독극물’에 비유하며 맹공을 펼치고 있다. 주리룬 국민당 대표는 “우리는 미국산 돼지고기는 먹지만 락토파민 돼지는 먹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민진당은 국립대만대 독리학연구소 등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락토파민 돼지에 대한 대만의 기준은 엄격하며 다른 나라에서도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며 락토파민 돼지 수입 반대가 대미(台美)관계를 저해할 것이라며 몰아붙이고 있다. 이번 국민투표는 ▲제4원전 재가동 ▲국민투표일을 대선과 연계 ▲타오위안(桃園) 조초(藻礁·산호의 일종) 해안에 건설 중인 천연가스 시설의 이전 등 총 네 가지 안건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제4원전은 일본 후쿠시마원전 사고의 영향으로 2014년 이후 공사가 중단된 상태로, 탈원전 정책을 펴는 민진당으로서는 반드시 저지해야 하는 안건이다. 대만 국민투표는 전체 유권자의 1.5%가 서명하면 안건이 상정되며, 찬성 인원이 반대 인원보다 많고 전체 등록 유권자의 25% 이상이 찬성하면 안건이 통과된다.
  • [월드피플+] 택배 상자 속 환하게 웃던 中 아기 2년 후 이만큼 컸다

    [월드피플+] 택배 상자 속 환하게 웃던 中 아기 2년 후 이만큼 컸다

    생후 6개월 무렵부터 배달원 아버지의 택배 상자에 앉아 환한 미소를 지었던 3세 소녀의 훈훈한 성장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2019년 중국 장쑤성 창저우의 택배 배달원으로 일하는 리원원의 딸 샤오리 양 소식이 2년 만에 온라인에 공개되며 누리꾼들의 이목이 집중된 것. 샤오리 양이 처음 화제가 된 건 지난 2019년 무렵이었다. 안후이성 출신의 부부는 생활비 마련을 위해 창저우로 이주, 월 임대료 300위안 남짓의 작은 원룸에서 생활해 왔다. 경제적으로 풍족한 삶은 아니었지만 10평 미만의 작은 임대 주택은 세 식구가 거주하기에 충분히 행복한 공간이었다. 하지만 출생 5개월 무렵부터 잦은 고열로 고통을 호소했던 샤오리 양은 태어난 지 불과 6개월 만에 소아 폐렴이라는 병명으로 잦은 입원과 퇴원을 반복해야 했다. 이 무렵 부부는 인근 병원에서 샤오리 양의 치료를 시작했으나, 불과 1개월 만의 입원 치료비용으로 부부가 평소 모아뒀던 저축액을 모두 지출해 임대료 납부도 어려운 상태였다. 샤오리 양에 대한 고액의 병원비 미납이 이어지면서 병원 치료가 중단되자, 평소 샤오리 양을 전적으로 돌봤던 친모가 인근 전통시장에서 생활비 마련해 나섰다. 이에 아버지 리 씨는 샤오리 양과 함께 배달 일을 동행하기로 결심했다. 주로 오토바이를 타고 인근 식당에서 주문받은 음식을 고객의 집까지 배송했던 리 씨는 자신의 오토바이 뒤에 부착된 작은 택배 상자에 샤오리 양을 태운 채 이동했다. 평소 주문받은 음식들을 넣는 용도였던 작은 택배 상자에는 몸이 아픈 샤오리 양을 위한 푹신한 수건을 몇 장 넣어 이동 중 아이가 다치는 사고를 방지했다. 비가 오거나 눈이 오는 짓궂은 날에는 택배 상자를 살짝 닫아서 샤오리 양을 보호했다. 목도리와 모자로 추운 날씨를 대비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샤오리 양을 위한 리 씨의 택배 상자는 마치 작은 요람과 같았다. 뜨거운 물을 넣은 보온병과 분유, 기저귀 등이 담겨 있었다. 그러는 도중에도 혹시 질식해 다치지는 않을까 두려웠던 리 씨는 자주 택배 상자 문을 열고 샤오리 양의 상태를 확인했다. 이때마다 샤오리 양은 아버지 리 씨에게 ‘살인 미소’를 보내며 응원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리 씨 가족의 애틋한 사연은 그가 SNS에 공개한 샤오리 양의 미소가 담긴 영상이 누리꾼들에 의해 공유되면서 큰 화제가 됐다.그리고 그로부터 약 2년이 흐른 최근 중국 유력 매체 베이징러바오는 샤오리 양의 성장 일기라는 제목의 기사로 또 한 번 누리꾼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에도 여전히 배달원으로 근무하는 리 씨와 샤오리 양 가족은 장쑤성 창저우의 소형 임대 원룸에서 거주 중이다. 2년 전과 비교해 경제적으로 형편이 나아진 것은 없지만, 당시 소아폐렴을 앓았던 샤오리 양의 건강이 크게 호전됐다는 점에서 가족들은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리 씨는 “요즘에도 종종 딸과 함께 배달 일을 하고 있다”면서 “당시를 회상하면 우리 부부가 열심히 살려고 노력하는 것을 딸이 마치 알아주는 것처럼 항상 밝은 미소로 힘을 줬다. 힘든 배달 업무 중에도 택배 상자 속에 앉아서 웃어주는 딸을 볼 때마다 큰 힘을 얻곤 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샤오리는 정말 좋은 딸”이라면서 “어릴 때부터 아빠 엄마가 고생하는 것은 직접 목격했기 때문이지 같은 연령의 아이들과 비교해서 철이 일찍 든 것이 마음이 아프다. 우리 부부가 유독 힘든 날에 노래를 불러주기도 하는데, 가끔 그것이 몹시 미안하고 죄책감을 느낄 때도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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