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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원복 교수의 카툰 G20] (1)환율전쟁

    [이원복 교수의 카툰 G20] (1)환율전쟁

    날로 격해지던 ‘환율전쟁’이 경주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서 타협을 이루며 휴전에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이번 경주 코뮈니케(공동성명)에 담긴 내용만으로는 실행력을 담보한 방안과는 거리가 있어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은 상태로 봐야 합니다. 국제적 환율전쟁은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과정에서 각국의 경제적 이해관계와 갈등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대표적 사례입니다.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상을 요구하는 미국의 공세로 시작된 이번 ‘전쟁’은 신흥 흑자국가(중국, 아르헨티나, 인도네시아)와 선진 적자국가(미국, 영국 등)의 반목과 갈등에다 선진 흑자국(독일, 일본)과 미국의 분열 등이 복잡하게 얽혔던 사안입니다. 근본적인 이유로는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2년간 엄청난 재정을 쏟아부었고 나라마다 국가 재정이 바닥난 상태에서 자국의 화폐가치를 떨어뜨려 국제교역에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입니다. 그야말로 ‘무역 전쟁’이 발발하기 일보 직전 상태까지 간 셈이지요. 여기에 미국이 지난달 말 하원에서 중국을 겨냥해 환율조작 가능성이 있는 국가에 보복관세를 부여할 수 있는 ‘환율 제재법’을 통과시키면서 갈등은 최고조로 올라갔습니다. 하지만 G2(미국과 중국)는 벼랑 끝에서 타협점을 찾았습니다. 이번 경주회의에서 ‘시장 결정적인 환율제도로 이행하고 경쟁적인 통화절하를 자제하자’는 데 합의한 것입니다. 즉 ‘마음대로 환율을 조작하지 말고 시장에서 공정하게 돈의 가치를 결정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앞으로 각국이 앞다퉈 자국의 통화가치를 떨어뜨리는 경쟁은 당분간 약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번 경주합의가 ‘말의 성찬’으로 끝날 수도 있다고 우려합니다. 앞으로 G20 서울회의에서는 경주 합의를 구체적인 실천으로 옮길 수 있는 방안을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입니다. ● 이원복 교수는 이원복 교수(64)는 경기고, 서울대 공대(건축공학과 수료)를 거쳐 독일 뮌스터 대학·대학원에서 디자인을 공부한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이다. 1987년 출판된 ‘먼나라 이웃나라’는 1300만부 이상 팔린 초대형 베스트 셀러다. 알기쉽게 풀어쓰면서도 정곡을 찌르는 세계사 강의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 G20회의 주요국 반응

    G20회의 주요국 반응

    23일 경주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통화전쟁’을 자제하기로 합의한 것과 관련, 미국과 유럽 쪽에서는 “일보 전진한 것”이라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중국도 자국의 국제통화기금(IM F) 지분율이 3위로 올라선 데 대해 만족했으나, 일본은 엔고가 지속될 수 있다며 우려감을 표시했다. ●미국·유럽 미국과 유럽의 언론들은 IMF의 지분 6% 이상을 선진국에서 후진국으로 이전하기로 합의한 대목을 특히 높게 평가했다. 로이터통신은 IMF 지분 조정 합의에 대해 “신흥경제국들이 IMF에서 더 큰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됐다.”고 분석했다. AP통신은 미국의 주장처럼 무역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구체적 목표를 수치화하지는 못했지만 2주 전 워싱턴 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이견을 해소하는 데 실패했던 것에 비하면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영국의 BBC방송은 G20 재무장관들이 환율 전쟁을 자제하기로 합의한 것은 성과이나 미국과 중국이 합의 내용의 이행을 얼마나 진지하게 받아들일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여운을 남겼다. ●중국 중국은 언론을 통해 자국의 IMF 지분율이 기존 6위에서 미국과 일본에 이어 3위로 올라선 것을 크게 환영했다. 관영 신화통신 등 중국 언론들은 이번 회의의 결정으로 중국의 IMF 지분율이 기존 4%에서 6.19%로 늘어 독일, 프랑스, 영국 등을 제치고 미국과 일본에 이어 3위로 올라섰다는 사실을 대서특필했다. 아울러 다른 브릭스(BRICs) 구성국인 브라질, 러시아, 인도 등이 모두 10위권 안에 들었다는 데에도 주목했다. 중국사회과학원 미국연구소의 경제전문가 장원쭝(張文宗)은 “중국 등 신흥개발국의 발언권이 커지고, 국제경제가 보다 균형적으로 발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중국 언론들은 “경주 회의에서 IMF 개혁의 중대 진전을 이끌어냈다.”고 환영하면서도 “‘환율전쟁’의 위험이 여전하다.”며 위안화 환율 절상 압력을 경계했다. ●일본 일본 언론들은 앞으로 일본의 외환시장 개입이 어려워져 엔고가 지속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요미우리신문은 24일 “2015년까지 국내총생산(GDP) 대비 4% 이내로 억제한다는 수치목표가 도입될 경우 경상흑자국인 일본은 한결 더 엔고가 진전될 우려가 있다.”며 “관리무역을 조성하는 부작용도 낳을 수 있다.”고 경계감을 나타냈다. 산케이신문은 “일본이 엔화 값을 낮추려고 시장에 개입하는 데 대해 국제사회의 이해를 얻는 일이 더 어려워졌다.”며 “일본만 혼자 손해를 봤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김균미·도쿄 이종락·베이징 박홍환 특파원 kmkim@seoul.co.kr
  • [G20 재무회의] G7 “위안화 절상하라” 中 “일방적… 옳지않다”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가 열린 경주 힐튼호텔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긴박한 ‘환율 전장(戰場)’이다. 설득과 제안으로 대화하다가도 자국의 이익 앞에서는 뜨거운 설전과 공방을 마다하지 않았다. 이해관계에 따라 수시로 이합집산이 펼쳐지는 국제 정치·경제의 살아 있는 현장인 셈이다. ●G7의 이합집산(?) 미국은 환율전쟁의 해법으로 내놓은 ‘경상수지 목표제’의 지지를 확보하기 위해 선진 7개국(G7)과의 공동행동을 꾀했다. 최대한 세를 확보해 중국을 벼랑 끝까지 몰아붙이겠다는 의도였다. 일각에서는 미국이 선진국 진영을 동원해 ‘여론몰이’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G20는 만장일치제도에 가까워 한 나라라도 반대하면 코뮈니케(공동성명)에 원하는 내용을 반영하기 힘들다. 하지만 19개 나라가 찬성하는 상황이 연출된다면 제아무리 중국이라도 마냥 버텨 내기는 힘들기 때문이다. 티머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은 22일 정오쯤 독일, 일본,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캐나다 등 선진 7개국(G7) 재무장관들을 초대해 1시간가량 따로 오찬을 했다. 당연히 중국은 물론 의장국인 한국에도 알리지 않는 독자 행동이었다. 프랑스나 캐나다 등 G7의 대표적인 경상수지 적자국들은 미국의 제안에 반색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프랑스 정부 관계자는 “G7 회원국들이 가이트너의 제안을 지지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오찬 회동 이후 일본과 독일 재무장관은 자국 기자들과 만나 미국의 제안에 고개를 흔들며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미국과 영국, 프랑스 등 일부 G7 국가들은 오후 7시부터 대표단 환영만찬이 열린 안압지에도 늦게 도착했다. 힐튼호텔에서 제1세션 회의가 끝난 뒤 별도 회동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해관계에 따라 선진국 내부에서도 끊임없는 균열이 일어나고 있음을 드러내는 대목이다. 우리나라는 G20 장관회의 의장국으로서 실무그룹을 중심으로 환율갈등을 중재하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과 저우샤오촨 인민은행장 등 중국 측 인사와의 면담이 성사되지 않는 등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선진과 신흥국 환율해법 놓고 충돌 회의 참석자들은 오후 3시 30분부터 힐튼호텔에서 제1세션 ‘세계 경제동향 및 전망’과 제3세션 ‘강하고 지속가능한 균형성장을 위한 협력체계’를 함께 논의하면서 환율 해법 도출에 총력을 기울였다. 이 자리에서 미국을 비롯한 선진회원국들은 경상수지 규모를 특정 수준으로 제한하자는 방안을 재차 촉구하고, 중국의 위안화 절상 문제를 집중 거론했다. 또 시장 지향적인 환율정책 추진을 강력하게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중국 등 신흥국들은 무역 흑자국과 적자국의 폭을 줄이는 구조개혁의 필요성은 공감하지만 환율에 대해 일방적으로 압박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입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 진영의 ‘환율 평행선’은 여전했다. 경주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G20 재무회의] “밀리면 끝장”… 신라의 달빛 아래 선 ‘환율의 錢士들’

    [G20 재무회의] “밀리면 끝장”… 신라의 달빛 아래 선 ‘환율의 錢士들’

    ①시장친화적 개혁주의자 도미니크 스트로스 칸(61)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사회주의자이면서도 시장 친화적인 개혁주의자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경제학 교수 출신으로 2007년 10월부터 IMF를 이끌고 있다. 1976년 사회당에 입당한 뒤 파리 인근 사르셀시의 시장을 지냈다. 1991년 프랑스 산업부장관에 오른 뒤 1997~1999년 재무장관을 역임하며 국제경제 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영어와 독일어에 능통하며 재무장관 재직 당시 유럽 단일통화인 유로화 채택 협상에 관여했다. 최근 환율 전쟁과 관련해 위안화 저평가가 세계경제 긴장의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해 서방 중심의 경제 논리를 드러냈다. ②경제·외교 정통한 중국통 로버트 졸릭(57) 세계은행 총재는 경제와 외교에 정통한 ‘부시 가문의 사람’이다. 부시가(家) 2대에 걸쳐 국무부 부장관 등 공직을 두루 거쳤다. 무역대표부 대표 시절엔 중국과 타이완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문제를 깔끔하게 정리했다. 스와스모어대에서 역사학, 하버드대에서 법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대표적인 ‘중국통’으로 그가 2007년 국무부를 떠나자 중국 외교부가 “중·미 양국의 신뢰 증진을 위해 노력한 인물”이라고 했을 정도다. 하지만 미·중 간 환율 갈등에 대해서는 중국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평소 “역사는 이웃을 가난하게 만드는 정책에는 미래가 없다는 점을 보여 준다.”고 자신의 경제철학을 피력했다. ③비서방 출신 첫 사무총장 멕시코 출신인 앙헬 구리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은 미국과 서방 지역 이외에서 선출된 첫 번째 인물이다. 자유시장경제를 신봉하는 직업관료 출신으로 1994년 멕시코의 경제위기 극복에 상당한 역할을 하며 국제사회에 이름을 알렸다. 영국 리즈대에서 경제학 학·석사 학위를 딴 뒤 멕시코 국립개발은행장을 거쳐 1994~1998년 외무장관, 1998~2000년 재무장관을 지냈다. 2000년에는 스위스 다보스 세계 경제포럼이 발행하는 월드링크지가 선정한 ‘꿈의 정부’의 재무장관으로 뽑히기도 했다. 그는 ‘환율 보호무역주의’가 세계 경제에 재앙을 가져온다며 미국과 중국에 냉정해질 것을 주문하고 있다. ④적극적 재정책 中성장 주역 셰쉬런(謝旭人·63) 중국 재무부 부장은 금융위기 이후 적극적인 재정정책으로 중국 경제성장에 공헌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1990년 재정부에서 일하기 시작한 뒤 공공서비스 지원 확대, 농업세 폐지 등 개혁적인 정책을 주도해 왔다. 1947년 10월 저장성(浙江省) 닝보(寧波)에서 태어나 1967년 닝보시 진하이기계공장(鎭海機械廠)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한 뒤 1980년 중국공산당에 가입했다. 1990년 재정부 종합계획사 부사장을 시작으로 중앙금융업무위원회 부서기, 국가경제무역위원회 부주임 등을 지냈다. 2003년 중국 최고의 세무관인 국가세무총국장을 거쳐 2007년부터 재무부 부장을 맡고 있다. ⑤중국의 앨런 그린스펀 별명 저우샤오촨(周小川·62) 중국 인민은행장은 ‘중국의 앨런 그린스펀’으로 불린다. 중국 장쑤(江蘇)성 출신으로 아버지 저우젠난은 전 국가주석 장쩌민과도 인연이 깊었다. 1975년 북경화공학원을 졸업하고 1985년 칭화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1991년 중국은행 부행장으로 금융계에 들어왔다. 국가외환관리 국장, 증권감독관리위원회 주석 등 요직을 거친 뒤 2002년 칭화대 동문인 후진타오 국가주석이 부상하면서 인민은행장으로 승진했다.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에 따른 금융시장 개방과 중국은행·공상은행의 증시 상장을 주도했다. 또 위안화 고정환율제 폐지 등 시장경제 친화적 개혁을 단행해 서방으로부터 평가를 받았다. ⑥일본 제로금리 단행 시라가와 마사아키(61) 일본은행 총재는 은행원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경제학 교수 출신이다. 최근 경기 부양을 위해 ‘포괄적인 통화정책 완화’를 기조로 잡고 제로금리를 단행하는가 하면 외환 시장에도 개입했다. 도쿄대 경제학부 졸업 직후인 1972년 일본은행에 입행해 2006년까지 34년간 경력을 쌓았다. 미국 시카고대에서 경제학 석사 학위를 땄고 교토대에서 공공정책 교육부 교수를 역임했다. 일본은행 뉴욕 주재 참사와 국제국 참사를 거쳐 국제 금융에도 조예가 깊다. 총재 취임 당시 주요 기관의 수장을 맡았던 경력이 전무해 지도력이 약점으로 꼽히기도 했다. ⑦英 고강도 예산긴축 행보 조지 오스본(39) 영국 재무장관은 지난 5월 취임 당시 만 38세로 124년만에 가장 젊은 재무장관이라는 기록을 갖고 있다. 학생 시절부터 단짝인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와 강도높은 예산 긴축안을 밀어붙이는 등 과감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세계적 벽지회사 ‘오스본 앤드 리틀’ 공동 창업자의 장남으로 명문 사립학교인 세인트폴스쿨과 옥스퍼드대에서 역사를 공부했다. 졸업 후 언론사 시험에 낙방한 뒤 방향을 정치로 틀어 1994년 보수당 연구조직에 몸담았다. 2001년 체셔 지역 하원의원이 됐으며 2004년 보수당 예비 내각의 재무장관이 되는 등 초고속 승진을 계속했다. ⑧친 월가… 아시아전문가 티머시 가이트너(49) 미국 재무부 장관은 친 월가(街) 인사로 분류되며 대표적인 아시아통이다.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 시절 서브프라임 금융위기를 주도적으로 해결했다. 태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83년 다트머스대에서 아시아학 학사, 1985년 존스홉킨스대 대학원에서 국제경제학 석사학위를 받은 뒤 1988년부터 미 재무부에서 근무했다. 재무부 국제담당 차관, 2001년 국제통화기금(IMF) 정책개발평가국장을 거쳐 2003년 42세의 나이에 IMF 외환위기를 수습한 경험을 높게 평가받아 제9대 뉴욕연준 총재에 올랐다. 외환위기 당시 한국의 단기채권의 만기를 연장하는 데도 깊숙이 개입했다. ⑨대공황 연구 권위자 벤 버냉키(57)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프린스턴대 경제학 교수 출신으로 2006년부터 연준 의장을 맡고 있다. 2005년 6월부터 백악관 대통령경제자문위원회 의장을 맡아 부시 대통령의 경제정책을 자문했다.1930년대 대공황 연구의 권위자로서 전임 의장인 그린스펀에 비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데 다소 온건한 입장을 취하고 성장을 더 중요하게 여긴다는 평가를 받는다. 1953년 12월 미국 조지아주에서 태어났고 1975년 하버드대 경제학 학사, 1979년 매사추세츠공과대학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스탠퍼드대, 프린스턴대 등에서 FRB의 역할 등에 대해 연구했다. ⑩서브프라임 위기대응 호평 ‘유로존의 수호자’로 불리는 장 클로드 트리셰(68) 유럽 중앙은행(ECB) 총재는 프랑스의 공무원 출신이다. 2007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금융위기에 대한 대응을 인정받아 파이낸셜 타임스에서 올해의 인물로 선정되기도 했다. 1942년 프랑스 리옹에서 태어나 낭시의 국립광업학교를 나와 1966년 파리대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딴 뒤 파리정치학 연구소, 파리 고등행정학교를 거쳤다. 금융감독원에서 공무원 생활을 시작해 1978년 대통령 경제고문 등을 거쳐 1993년 프랑스 중앙은행의 총재가 됐다. 2003년 유럽 중앙은행의 제2대 총재로 임명됐다.
  • “시장지향 환율정책 필요” 경주선언 유력

    “시장지향 환율정책 필요” 경주선언 유력

    22일 경주에서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가 개막된 가운데 23일 발표될 공동성명(코뮈니케)에는 ‘시장 지향적인 환율 정책’을 강조하는 ‘경주 선언’의 채택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미국이 최근 G20 회원국들에 환율갈등 해법을 제시, 이날 토론에 부쳐진 ‘경상수지 폭 제한’을 둘러싸고 이해당사국 사이에 이견을 보여 최종 조율을 거치는 동안 알맹이 없는 선언이 될 우려도 있다. 기획재정부와 G20 정상회의 준비위원회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G20 의장국으로서 자국 통화의 경쟁적 평가절하를 자제하자는 내용을 담은 코뮈니케 초안을 만들어 회원국에 돌렸다. 회원국들 또한 환율전쟁을 내버려둬 다시 보호무역주의로 회귀한다면 공멸에 이를 수도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큰 틀에서 환율갈등을 누그러뜨려야 한다는 공감대는 이뤄진 만큼 2003년 두바이 합의 수준의 느슨한 형태의 코뮈니케를 내놓는 데는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 관계자는 “최종 확정된 상태는 아니지만, 시장 지향적인 환율에 각 회원국이 더욱 신경을 쓰고 환율의 과도한 변동에 따른 부작용을 최대한 줄이는 방향으로 코뮈니케 최종 문구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티머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은 “자국 통화의 약세를 유도하는 방식으로 환율 정책을 펴 (무역)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며 중국 등 신흥국의 외환시장 개입을 집중 거론했다. 한편 새로운 은행의 자본 및 유동성 기준과 초대형 금융회사에 대한 규제방침은 원안대로 통과될 전망이다. 지난 19~20일 서울에서 열린 바젤은행감독위원회(BCBS) 회의와 금융안정위원회(FSB) 총회의 합의 사항을 수정 없이 그대로 추인할 것으로 보인다. 지속 가능한 균형성장을 위한 프레임워크(협력체계)와 관련, ‘환율의 과도한 변동성과 무질서한 움직임은 경제 및 금융 안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부작용을 최소화한다.’는 정도의 문구가 코뮈니케에 언급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각국의 경제상황이 다르다는 점을 감안해 중국의 위안화 문제 등을 코뮈니케에서는 지칭하지 않는 것은 물론 무역 적자국과 흑자국의 구조 개혁을 강조하되 구체적인 무역 흑자 및 적자 폭은 제시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국가 간 경제사정이 다르기 때문에 경상수지, 환율을 포함한 각종 정책수단 집행시기에 이견이 있을 수 있다.”면서 “(피츠버그) 프레임워크(협력체계) 이행을 위한 제2단계 상호평가 과정을 통해 서로 윈윈하는 방법을 반드시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경주 힐튼호텔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참석, 환영 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글로벌 분쟁을 겪고 있는 환율문제를 합의해야 한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세계 경제 불균형을 해소하고 강하고 지속적이며 균형된 성장을 위해 (IMF쿼터의 5%조정 등) 피츠버그 주요 20개국(G20)정상회의에서 합의한 프레임워크(체제)를 이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상들이 합의는 잘 되는데 이행은 계속 다음 회의로 미루고 있다.”면서 “지난번 토론토 코뮈니케를 보면 서울에서 합의해 이행하자는게 9번이나 나와 많은 것들이 뒤로 밀렸다.”고 지적했다. 다음 달 서울에서 열리는 G20정상회의 의제와 관련해서는 “개발 의제와 글로벌 금융 안전망 강화에 관한 구체적 합의를 도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다음 달까지 완료키로 한 국제통화기금(IMF) 쿼터 조정에 대해서는 “IMF 쿼터의 5% 조정은 약속한 기한까지 이뤄져야 한다.”면서 “G20의 신뢰를 제고하기 위해서라도 절대 과제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앞서 청와대에서 로버트 졸릭 세계은행 총재와 만나 서울 G20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협력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경주 유영규·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각국 G20재무회의 맞아 ‘환율갈등’ 갑론을박

    환율전쟁으로 세계 각국이 불꽃 튀는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22일 경주에서 열리는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 지구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환율갈등을 풀어야 한다는 대전제에 공감하면서도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엇갈리는 각국은 21일 제각각의 진단과 처방을 내놓으며 열띤 갑론을박을 전개했다. 미국은 이번 G20 재무회의에서 환율문제와 주요 국가별 경상수지 불균형 문제를 집중 제기할 뜻임을 강력히 천명했다.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은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공정한 외환정책이 무엇인지에 대한 공인된 기준이 없다.”면서 “주요국들이 (경주 회의에서) 외환정책 지침을 마련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가이트너 장관은 또 미국이 G20 회원국에 개별 국가의 무역수지가 지속가능한 것인지를 가늠할 수 있는 수치화된 기준을 채택하도록 촉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이트너 장관은 그러면서 회원국 각국이 불균형 해소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 보다 구체적으로 제시하도록 독려할 것이라고 말해, 이번 회의에서 중국 위안화 절상을 강도 높게 압박할 뜻임을 내비쳤다. 한편 미 재무부 고위 관계자도 기자들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G20이 전세계 경제 불균형을 조정하고 각국의 환율을 경제의 기초에 상응해 효과적으로 조정하도록 국제사회의 협력 아래 행동에 나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머빈 킹 영국 중앙은행 총재는 19일(현지시간) 주요 국가들이 환율과 수요 불균형 문제에 대한 합의에 실패한다면 1930년대 세계 경제 붕괴를 촉발시킨 위험스러운 무역전쟁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하며 대타협을 촉구했다. 킹 총재는 이날 경제인들을 대상으로 한 연설에서 “최근의 환율 긴장이 국제 경제에 필요한 불균형 해소를 저해하고 있다.”면서 세계 경제를 되살리려는 G20 정상회의의 공조 정신이 퇴조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킹 총재는 특히 “각국이 공동의 이익을 위한 행동 필요성을 아직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1개국 혹은 그 이상의 국가들이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동원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으로 무역보호주의에 의존하는 것은 시간문제일 뿐”이라고 예상했다. 그럴 경우, 1930년대처럼 세계 경제의 붕괴를 낳게 되고 모든 국가들이 파멸적인 결과를 겪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20일 G20이 ‘환율 전쟁’을 해결할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전 세계가 지금 환율전쟁을 보고 있다.”면서 “G20 회동에서 이 문제를 논의하고 확실한 해결책을 찾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브라질 정부는 기도 만테가 재무장관과 엔히케 메이렐레스 중앙은행장 모두 경주에서 열리는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장 회의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서울 강국진기자 kmkim@seoul.co.kr
  • 中, 3분기 성장률 9.6%… 예상 웃돌아

    중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9.6%를 기록했다. 1분기 11.9%, 2분기 10.3%에 이어 한 자릿수로 내려왔지만 예상보다는 약간 높은 수준이다. 3분기까지의 성장률은 10.6%로 집계됐다.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 올랐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21일 이 같은 내용의 3분기 경제지표를 발표했다. 중국 금융당국이 20일 금리인상 카드를 꺼낸 것은 이처럼 물가와 성장률이 예상을 웃돌기 때문에 성장속도를 조절, 연착륙하겠다는 뜻이었던 것으로 해석된다. 공업생산 추이는 3분기 13.5% 성장률을 기록, 1분기 19.6%, 2분기 15.9%에 이어 하락 추세다. 고정자산투자도 조금씩 둔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플레이션 지표인 CPI는 금융위기 직후인 2008년 10월 4%를 기록한 이후 23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9월까지의 CPI 상승률은 2.9%로 정부 당국의 목표치인 3%에 근접한 상태다. 일각에서는 국경절 장기연휴가 끼어 있던 10월에 다시 연중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1∼3분기 수출액은 1조 1346억달러로 34% 증가한 반면 수입액은 1조 140억 달러로 42.4% 늘어나 무역흑자 규모는 지난해보다 149억 달러 줄었다. 18.3%를 기록한 소매판매 증가율은 생산 증가율을 웃돌아 내수가 왕성해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코트라 베이징비즈니스센터의 박한진 부관장은 “중국 경제가 안정적으로 연착륙하고 있다.”면서 “가장 큰 위협요인인 물가도 4분기중에는 안정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여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블룸버그통신은 “성장률이 예상치를 상회, 위안화 절상에 대한 요구가 더 강해질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양보없는 錢爭’… 한국 중재 먹힐까

    ‘양보없는 錢爭’… 한국 중재 먹힐까

    주요 20개국(G20) 경주회의는 자국의 이익을 방어하려는 선진국과 신흥국 간의 갈등과 대립이 맞부딪치면서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시계제로’의 양상이다. 전쟁으로까지 표현되는 환율 갈등과 향후 국제 금융패권과 직결된 국제통화기금(IMF) 지배구조 개혁안 등 곳곳이 지뢰밭이다. 현 상황을 유지하려는 선진국과 새로운 국제경제 질서를 요구하는 신흥국들의 불꽃 튀는 공수전(攻守戰) 속에서 의장국 한국의 중재 리더십이 어떻게 작용할지가 관전 포인트다. ●윤 재정 “낙관적으로 생각” 이번 회의의 최대 관심사인 환율 갈등은 G2(미국, 중국) 당사국 사이에서 모종의 물밑 협상도 감지된다. 지난 19일 밤 중국의 기습적인 기준금리 인상은 위안화 절상에 대한 중국정부의 의지를 간접적으로 전달했다는 의미가 있다. 이에 앞서 미국 정부도 지난 15일 환율조작국 지정 여부가 포함된 환율정책보고서 발표를 서울 G20 정상회의 뒤로 미루며 이례적으로 중국정부의 위안화 절상 노력을 평가했다. 환율 갈등을 전면전으로 끌고 가지 않겠다는 양국의 계산이 휴전의 여지를 남긴 것이다. 의장국 한국으로서는 G2의 유화 제스처를 내심 반색하고 있다. 의장국으로서 가시적 성과를 거둬야 하는 입장에서 환율 갈등이 적정선에서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G20 경주회의의 결과에 대한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그는 21일 경주 현대호텔 미디어센터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번 경주 회의 전망에 대한 질문에 “하루만 더 기다려 달라.”면서 “낙관적(optimistic)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임종룡 기획재정부 제1차관도 이날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선진국과 신흥국들도 환율 갈등이 보호무역주의로 이어진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중국도 금리를 올리는 등 나름대로 성의를 보이고 있고 환율 갈등이 타협점을 찾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환율 변화 풍향계 될듯 윤 장관은 22일 오전에 짐 플래허티 캐나다 재무장관, 티머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부 장관, 저우샤오촨(周小川) 중국 인민은행장, 오후에는 크리스틴 라가르드 프랑스 재무장관과 양자 면담을 하고 IMF 지분 개혁 및 환율 문제에 대한 협조를 강력히 요청할 계획이다. 한국정부는 이번 회의에서 맨투맨 중재로 분위기를 조성한 뒤 내달 11일 서울 G20 정상회의에서 극적인 환율 합의를 이끌어 내겠다는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 따라서 G20 경주회의는 급변하는 환율 전세(戰勢)를 파악할 수 있는 풍향계가 될 전망이다. IMF 개혁은 국제 금융질서를 보다 근본적으로 뒤흔드는 쟁점이다. IMF 지분(쿼터) 5%를 선진국에서 신흥국으로 이전하는 것이 핵심이다. 지난 미국 피츠버그 G20 정상회의에서 11월 서울회의까지 지배구조를 일단락하기로 합의한 사항이다. 물론 개혁이 순조롭게 이뤄지면 IMF 내에서 신흥국들의 지분이 늘어나면서 발언권이 강화된다. 중국은 기존 6위에서 2~3위로, 한국은 18위에서 15~16위로 올라간다. 하지만 기득권을 내줘야 하는 독일과 프랑스, 영국 등 유럽국가들이 끝까지 합의를 거부할 경우 상황은 어려워진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지구촌 핫머니 中유입 부채질 가능성”

    중국 정부가 2년 10개월 만에 1년 만기 예금·대출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데 대해 세계 각국은 향후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시장 반응을 주시했다. 위안화 절상 압력 가중 등 일부 긴장 요소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으로 적절한 조치라는 평가가 나오면서 향후 완만한 속도로 추가 금리인상을 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호주 “中금리정책 정상화 신호탄” 국제금융센터는 중국이 금리인상을 단행한 것은 중국 경제가 그만큼 전반적으로 양호하다는 점도 반영하고 있는 만큼 연속적인 추가 인상이 없을 경우 그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9%를 상회하는 높은 성장세를 감안할 때 이번 금리인상이 금리 정상화 등 긍정적인 측면이 더 크다는 것이다. 중국이 3분기 국내총생산(GDP) 발표를 사흘 앞두고 금리인상을 전격 단행했다는 점에서 3분기 성장률이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일 가능성을 점치는 분석도 나온다. 호주 ANZ은행 류리강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 금리인상에 대해 “환영할 만한 조치”라고 평가했다. 그는 “마이너스 실질금리 때문에 금리 조정이 필요하던 차에 중국이 금리정책을 정상화하기 시작했다는 신호탄”이라면서 “이번 금리인상은 중국의 자산거품 위험을 다루기 위한 첫걸음이며 왜곡된 재정체계를 바로잡기 위한 중요한 수단”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금리인상이 국제투기자본(핫머니) 유입을 부채질하고 신흥국 거품을 키울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벤 심프펜도퍼 스코틀랜드왕립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금리인상은 자본 유입을 심화시키고 인플레이션 문제를 복잡하게 만들 위험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국제금융센터도 이번 금리인상 조치로 1년 만기 중국인민은행채와 미 국채 사이의 금리 차이가 1.83%까지 확대된 점이 앞으로 국제투기자본의 중국 유입을 부채질할 가능성을 열어준 것으로 평가했다. 중국 주요 도시 고급 주택시장 가격은 전 세계 금융위기 동안 두배가량 급증한 것을 비롯해 중국 증시는 최근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 그동안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들로부터 위안화 절상 요구를 받아온 중국 정부가 전 세계에 위안화 절상 의지를 보여줬다는 해석도 나온다. ●씨티 “中금리 내년께 추가인상” 전망 주요 투자은행들은 향후 중국 인민은행이 금리를 추가 인상할지 여부에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씨티그룹은 보고서를 통해 최근 중국의 물가가 식품가격 때문에 상승했고 향후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추가 금리인상은 인플레이션 위험이 높아지는 내년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앞으로 물가와 자산거품에 대한 우려가 어느 정도 해소되는지 잘 지켜봐야 한다는 점을 단서로 달았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中 인플레 막고 부동산 연착륙… 위안화 절상 효과까지

    中 인플레 막고 부동산 연착륙… 위안화 절상 효과까지

    중국발(發) ‘금리 쇼크’가 20일 국내 금융시장에는 별다른 충격을 주지 못했다. 한때 출렁거렸던 국내 증시는 사흘 만에 반등에 성공하며 1870선을 유지했고, 원·달러 환율도 전날보다 3.6원 내린 1126.9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글로벌 증시의 경우 다우지수, 일본 닛케이평균주가 등이 큰 폭으로 떨어진 반면 상하이종합지수와 타이완 가권지수는 소폭 오르는 등 혼조세를 보였다. 국내 금융시장이 중국 쇼크에 충격을 덜 받은 것은 중국의 물가안정과 위안화 절상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향후 시장에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었기 때문이다. 다만 국제통화기금(IMF)의 존 립스키 부총재가 중국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추가 금리 인상과 함께 다른 경제 정책을 추진할 수도 있다고 밝혀 향후 중국의 금리 정책이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이 전격적으로 금리인상 조치를 단행한 것은 대내적으로는 인플레이션 억제와 부동산 거품 해소에 목적이 있다. 그렇지만 ‘절묘한 시점’에서 미국의 위안화 절상 요구에 간접적으로 호응했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금리인상이 단행된 20일 중국외환거래센터가 고시한 달러·위안 환율은 6.6754위안이다. 전 거래일보다 0.0201위안 올랐다. 중국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데 따른 결과다. 하지만 이는 일시적 현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금리인상으로 해외 유동자금의 유입이 촉진돼 위안화 가치가 추가로 올라갈 여지가 많아졌다는 것이다. 훙위안(宏遠)증권 애널리스트 판웨이(範爲)는 “해외 유동자금의 유입을 가속화시켜 위안화 상승 속도를 높이게 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미국과 일본이 추가적으로 양적 금융완화 정책을 실시, 돈을 더 풀게 되면 이들 국가들로부터 유동자금의 유입이 더욱 가속화돼 위안화가 지속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물론 중국이 가파른 위안화 가치 상승을 방치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가 지속적으로 위안화 환율의 안정을 강조해온 만큼 해외 유입자금 규제를 강화하면서 위안화 절상 속도를 중국 입맛에 맞게 완만하게 조절할 것이라는 데 전문가들의 견해가 일치한다. 이 같은 상황에서 볼때 이번 금리인상은 미국, 유럽연합 등의 위안화 절상 압력을 상당부분 완화시키기 위한 의도도 포함됐다는 것에 힘이 실린다. 금리인상은 수출기업들의 금융조달 비용을 증가시켜 수출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다. 이런 수출가격경쟁력 하락은 간접적으로 위안화 평가절상 효과를 가져오기 때문에 소극적이나마 미국 등의 위안화 절상 요구에 호응했다는 것이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중국이 선제적 대응을 했다는 얘기다. 코트라 베이징비즈니스센터의 박한진 부장은 “미국 재무부가 최근 중국에 대한 환율조작국 지정을 유보하자 이에 대한 보답으로 금리인상 카드를 낸 것으로 보인다.”면서 “비록 소폭이지만 최근 지속적으로 위안화를 절상시킨 것과 연결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어느 정도 위안화 절상이 진행된 상태에서 절묘하게 타이밍을 맞춰 금리를 인상, 추가절상 압력을 완화시킬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지난 15일 밤 중국의 왕치산(王岐山) 부총리와 미국의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이 전화통화를 했다는 점도 의미심장하다. 곧이어 미국은 중국에 대한 환율조작국 지정을 보류했고, 중국은 금리를 인상했다. 양국 간에 위안화 환율 문제에 대한 의견접근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높다. ‘환율전쟁’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가기 시작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것도 그래서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G20 환율중재 호재되나

    중국의 전격적인 금리인상은 주요 20개국(G20) 서울정상회의에서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환율 갈등의 강도를 다소 낮출 것으로 전망된다. 기준금리가 높이지면 차익을 노린 해외 자금이 대거 유입되고 위안화 절상 압박은 더욱 거세진다. 이런 측면에서 중국은 위안화의 절상 의지를 국내외적으로 피력했다는 의미가 있고, 단기적으로는 미국과 서방의 거센 압력을 비껴가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G20 정상회의 의장국인 우리로서는 환율분쟁 해결에 다소 유리한 이번 조치에 대해 내심 반기는 분위기다. 이번 금리인상 시기가 G20 정상회의가 얼마 남지 않은 시기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다분히 의도적인 제스처라는 지적도 나온다. 중국은 지난 6월 캐나다 토론토 G20 정상회의를 일주일 앞두고서 위안화 환율 시스템 개혁을 선언했고, 당시 정상회의에서 위안화 절상 문제 논의도 흐지부지됐다. 따라서 이번 금리 인상 조치로 G20 서울정상회의에서 위안화 압박 수위는 다소 낮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환율전쟁의 또 다른 한축인 미국도 화해의 제스처를 취하고 있어 서울정상회의가 다소 숨통이 트이는 분위기다. 지난 15일 미 재무부는 중국에 대한 ‘환율 조작국’ 지정 여부가 포함될 하반기 환율 정책보고서 발표를 연기했고 티머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도 “9월 초부터 위안화 절상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중국의 상황을 인식하고 있다.”며 우호적인 평가를 내렸다. G2(미국, 중국)의 이러한 유화 제스처가 일단 의장국인 한국에는 환율 갈등의 중재안 도출에 있어서 호재로 보인다. 적어도 이번 G20 정상회의가 ‘환율 전쟁터’가 될 것이란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났고 한발 더 나아가 극적으로 환율갈등 해법이 도출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새달 금통위 금리인상 ‘변수’… 원화절상 속도 완화될듯

    새달 금통위 금리인상 ‘변수’… 원화절상 속도 완화될듯

    중국의 전격적인 금리 인상이 대내외 경제 환경에 어떤 영향을 가져올지 관심이 쏠린다. 단기적으로는 큰 변화가 없겠지만 중국의 추가 긴축정책에 따라서는 중장기적으로 국내 금리와 환율, 증시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20일 국내 금융시장은 장 초반의 충격을 딛고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부동산과 환율에 이어 중국이 국내 기준금리 결정에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중국의 금리 인상으로 환율 방어에 대한 시간적 여유가 생긴 데다 물가상승을 더 이상 외면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다음달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달 금리동결의 결정적 변수는 환율이었다. 글로벌 환율전쟁이 확산되는 시점에서 환율 하락을 부채질할 수 있는 금리 인상을 허용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김중수 한은 총재도 “주요국의 환율 변동이 우리 경제의 하방 리스크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하지만 환율 전쟁에 돌파구가 마련됐다. 중국이 금리를 인상하면서 미국과 유럽 등 국제사회의 위안화 절상 요구에 ‘우회 카드’로 답하며 양보 의사를 내비쳤기 때문이다. 또 외국자본의 중국 쏠림이 커지면서 올 3분기 7.2%나 절상된 원화 가치의 상승세도 다소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배민근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단기간에 급락한 것은 환율전쟁의 여파로 미국 등 선진국들이 통화를 시중에 많이 공급한 탓도 크다.”면서 “환율전쟁이 완화되면 국내로의 자본 유입도 주춤해지고 원화 절상 속도도 조절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서구언론 등이 중국·일본과 함께 우리나라를 ‘환율 조작국’으로 의심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우리나라의 기준금리 인상 압박으로 작용하고, 이에 따라 원화 절상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윤병수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중국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해 다음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면서 “중장기적으로는 원화절상 압력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물가상승의 압박도 거세지고 있다. 김 총재는 국정감사에서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당초 전망치보다 0.1%포인트 높은 2.9%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계속돼 제어할 수 없는 대외 여건만 생기지 않으면 금리와 금융시장을 정상화시키는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인성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중국이 본격적인 출구 전략을 가동하면서 다음달 금통위 회의에 중국 변수가 생겼다.”고 지적했다. 반면 최석원 삼성증권 연구원은 “연내에 금리 인상이 이뤄질 가능성이 여전히 불투명하다.”면서 “중국의 긴축으로 수출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판단하면 더욱 더 환율에 매달릴 것”이라며 금리 동결에 무게를 뒀다. 증시 전문가들은 중국의 이번 조치로 달러가 반등하며 지난달과 같은 ‘유동성 파티’를 당분간 기대하기 어렵다고 예측했다. 최근 순매수 규모를 꾸준히 줄여온 외국인들은 이날 매도세로 방향을 틀며 1800억원가량을 팔았다. 이 때문에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이 나올 다음달 2~3일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와 환율전쟁의 해법을 논의할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까지는 조정 국면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민상일 이트레이드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이 금리를 올리면 중국의 성장 기대치가 줄며 신흥국의 경기둔화 우려도 동반되기 때문에 아시아에 집중됐던 외국인들의 투자 흐름이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전격 인상으로 글로벌 증시는 요동쳤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잃는 것보다 얻는 게 더 많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과 인도 등 신흥국들이 인플레이션 고민으로 금리를 선진국보다 높게 유지할 가능성이 크고, 중국 위안화가 절상되면 우리나라를 비롯해 다른 신흥국 통화 절상도 함께 이뤄지기 때문에 외국인들은 매수 쪽에 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중국의 이번 결정은 미국의 위안화 절상 압박에 대한 정치적인 제스처인 만큼 영향이 장기화되거나 외국인의 매수 기조를 전면적으로 바꿀 만한 이슈는 아니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연구위원은 “단기간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은 있지만 중국 금리 인상보다 미국 양적완화 이슈가 더 중요한 상황”이라면서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고 있기 때문에 시장이 당장 어느 한쪽으로 극단적으로 움직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두·김민희·정서린기자 golders@seoul.co.kr
  • [웰컴 투 서울]③ 버락 오바마 美대통령

    [웰컴 투 서울]③ 버락 오바마 美대통령

    금융위기와 70년 만의 최악의 경기침체라는 부담을 안고 지난 2009년 1월 취임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미국의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공화당과 업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난제 중의 난제로 꼽히는 건강보험개혁과 금융개혁을 이뤄냈다. 민주당이 상원과 하원에서 다수당의 지위를 확보하고 있고 국민들의 지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결과들이다. 대외적으로는 힘을 바탕으로 일방적으로 밀어붙였던 전임 조지 W 부시 대통령과는 달리 세계 속의 미국으로, ‘함께’와 원칙을 중시하는 새로운 미국의 리더십을 내세우고 있다. 이슬람권을 찾아 화해의 손을 내밀고 ‘핵무기 없는 세계’를 만들기 위한 야심찬 포부를 실천해 나가는 중이다. 때문에 지난해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다. 특히 한국에 많은 호감을 갖고 있다. 취임 전부터 시작된 ‘한국 예찬’은 지금도 진행 중이다. 한국의 경제발전과 자동차 산업, 뜨거운 교육열 등을 예로 들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한국을 보라.”고 외치고 있다. 그만큼 한·미 동맹 관계는 깊다. 문제는 국내 상황이 녹록지 않다는 점이다. 지난 2년간 이뤄낸 개혁 성과들에도 불구하고 오랜 경기침체와 10%에 육박하는 실업률로 인해 지지율이 40%대로 추락했다. 2주 앞으로 다가온 중간선거에서 오바마가 속한 민주당은 참패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하원을 공화당에 내주는 것은 물론 상원도 다수당 지위를 가까스로 지킬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국내 정치지형이 본인에게 있어서 한층 불리하게 짜일 공산이 큰 만큼 오바마 대통령으로서는 대외관계, 특히 대외경제에 있어서 안정을 확보하는 게 절실하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이번 서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통해 지속가능한 세계 경제성장의 기반을 도출해 내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눈덩이처럼 늘어나는 재정적자와 지난 8월 사상 최대를 기록한 대중 무역적자를 해소할 발판을 마련해야 하는 것이다. 이 같은 맥락에서 오바마는 G20 서울 정상회의에서 중국 위안화 절상을 비롯해 글로벌 교역 불균형을 시정하기 위한 각국의 적극적인 노력을 촉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나아가 각국의 통화정책에 대한 G20 차원의 절충점을 모색할 것으로 점쳐진다. 금융위기 재발을 막기 위해 월가의 반대를 무릅쓰고 통과시킨 금융개혁법과 같은 맥락의 금융개혁을 국제사회에도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적 위상에 걸맞게 커진 중국의 영향력을 국제통화기금의 쿼터 확대를 통해 ‘제도권’ 안으로 끌어들임으로써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중국의 역할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한 카리스마와 소통 능력을 지닌 오바마 대통령이 경제적·외교적·군사적으로 급부상한 중국과의 관계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웰컴 투 서울] ②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

    [웰컴 투 서울] ②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

    임기 4년차를 맞은 스티븐 하퍼(51) 캐나다 총리는 올해 세계에서 몰려든 손님맞이로 바쁜 시간을 보냈다. 지난 2월 밴쿠버 동계올림픽을 치른 데 이어 6월에는 선진 8개국(G8)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잇달아 개최했기 때문이다. G20 의장국 ‘바통’을 한국에 넘긴 하퍼 총리는 다음 달 서울에서 중진국과 선진국 사이에 서서 자국의 이익을 지키기 위한 철저한 실리 외교를 펴나간다는 복안이다. 하퍼 총리가 이끄는 캐나다는 G20 정상회의에 특별한 애착이 있다. 전임 총리였던 폴 마틴이 G20의 모태가 된 ‘L(Leader) 20’ 아이디어(한국, 브라질 등 신흥국 정상이 참여해 선진국들과 함께 세계 경제 난제의 해법을 찾아보자는 구상)를 처음 내놓았기 때문. 캐나다가 G20의 부상을 껄끄러워하는 다른 G8 회원국들과 달리 회의를 지지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 있다. ‘저돌형 외교’를 추구하는 하퍼 총리는 국제경제 문제의 해법을 둘러싼 격전지가 될 서울 G20 정상회의에서 목소리를 부쩍 높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토론토 G20 정상회의에서 흐지부지됐다가 다시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은행세 도입에 대해 반대 입장을 명확히 하고 있다. 캐나다는 이미 자국 은행들이 글로벌 경기침체에 슬기롭게 대처했다며 G20 회원국의 일괄적 은행세 도입을 반대하고 있다. 또 주요국 간 ‘환율전쟁’에 대해서는 미국 등 서방의 편에 서서 중국을 압박할 방침이다. 이동휘 외교안보연구원 교수는 “캐나다가 위안화 저평가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겠지만 자국의 대중국 무역 역조현상은 심각하지 않아 강도는 약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퍼 총리의 다음 달 방한은 지난해 12월 양국 정상회의를 위해 방문한 데 이어 두 번째다. 보수당 당수로 2006년 총선에서 집권한 그는 친미 성향으로, 한국에도 우호적인 제스처를 자주 보냈다. 지난 5월 천안함 사건과 관련해 국제조사단이 “북한의 소행”이라고 발표하자 결과에 대해 “확고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또 지난달 추석에는 캐나다 한인들에게 “한인 사회의 전통이 우리의 활기찬 다문화 사회에 기여하고 있다.”는 내용의 친서를 전하기도 했다. 반면 중국의 인권상황을 비판하고 달라이 라마를 면담하는 등 중국과는 껄끄러운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가이트너 “위안화 더 절상해야”

    티머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은 18일(현지시간) 중국의 위안화가 “상당히 저평가돼 있다.”면서 인위적인 위안화 저평가는 “미국을 포함해 중국의 교역 상대국들에게 불리하다.”며 중국을 다시 압박했다. 가이트너 장관은 이날 캘리포니아의 팔로알토에서 기업인들과 만나 중국 위안화의 저평가에 대해 “(중국의 교역 상대국들에게) 불리한 여건을 조성하고, 단기적으로 중국 기업들에 경제적으로 이득이 되며, 규칙에 따라 행동하는 것을 중시하는 모든 나라들에 피해를 준다.”고 비판했다. 가이트너 장관은 중국이 지난달 이래 위안화 가치를 3%가량 점진적으로 절상한 점을 평가하면서도 “우리는 이 같은 과정이 앞으로 계속되길 원한다.”며 추가 절상을 촉구했다. 또 최근 일부 국가들이 미국 정부가 수출을 늘리고 경제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달러 약세 용인정책을 펴고 있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미국이 달러화 가치를 떨어뜨리기 위해 개입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파스칼 라미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은 19일 “환율 변동이 몇 달 전보다 훨씬 심하고 무질서한 상태”라면서 만약 한 나라가 경쟁력을 높이려고 환율에 개입하면 이는 다른 나라에 대한 정치적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中 ‘인플레 억제’ 칼 빼들었다

    19일 중국이 2년 10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전격 인상한 이유는 인플레이션 우려 때문이다. 부동산시장 거품과 물가상승이 계속되자 인민은행이 ‘금리 인상’이라는 확실한 긴축 카드를 꺼내들었다는 것이다. 마이너스 실질금리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은 부동산·주식 등으로 옮겨다니며 인플레이션 우려를 조장하고 있다.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9월 70개 중대형 도시의 집값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9.1%, 전달 대비 0.5% 각각 상승했다. 베이징, 상하이 등 대도시의 집값은 선진국 수준이다. 주식시장은 최근 정부의 부동산시장 억제의 영향으로 대규모 자금이 유입되면서 상하이종합지수가 3000선을 돌파하는 등 거품 우려가 제기된다. 루정웨이(政委) 흥업은행 수석경제학자는 “지난해 이후 집행된 4조위안(약 672조원)의 경기활성화 자금이 시중에 풀려 있고 상업은행들의 신규대출도 높은 수준이어서 금리인상은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말했다. 물가상승도 한몫하고 있다. 중국은 소비자물가지수(CPI)가 8월 3.5%로 22개월 만에 최고로 치솟은 데 이어 9월에는 3.7%가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제조업 경기는 4개월 만에 최고수준이었고 원자재 가격도 뛰었다. 홍콩 모건스탠리 제임스 창 연구원은 “21일 발표될 경기지표가 과열조짐을 보이고 있어 선제적으로 금리를 올린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금리 인상에는 다른 계산도 작용했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미국 등 선진국으로부터 위안화 절상 압력을 받고 있는 중국은 다음달 서울 G20 정상회의와 미국 중간선거까지는 주요 경제정책에 대해 관망적인 태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돼 왔기 때문이다. 류광열 주중 한국대사관 재경관은 “다음달 G20 회담에서 위안화 절상 외에 선진국의 초저금리 문제를 거론하겠다는 속내도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문제는 중국의 기습적인 금리인상이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이다. 일단 시장은 금리 인상의 폭이 0.25%로 미미해 파장 역시 제한적일 것이란 지적이다. 지난달 SK증권이 자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기준금리가 0.25% 올라갈 때 중국의 GDP는 0.05% 포인트 떨어질 것으로 추산된다. SK증권 박정우 투자전략 파트장은 “추가 금리인상으로 기준 금리가 0.5% 올라가더라도 떨어지는 GDP는 0.1% 정도에 그칠 것”이라며 실제 경제 흐름을 바꿀 만한 규모는 아니라고 판단한다. 하지만 문제는 금리인상이 기습적이었던 만큼 글로벌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란 심리적인 양향이 시장을 예상보다 크게 흔들 수도 있다는 점이다. 유영규·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웰컴 투 서울] ①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지구촌 현역 정상 가운데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만큼 행복한 ‘말년’이 또 있을까. 무려 80%를 넘나드는 지지율은 그가 올해 말 퇴임하는 ‘말년’이라는 사실을 무색케 한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대통령”이라고 치켜세운 게 빈말이 아니다. 브라질은 물론 국제사회가 일찌감치 그의 다음 역할을 주시하고 있다. 차기 유엔 사무총장에 도전할 것인지, 세계은행 총재 자리를 넘보는지, 관련 전망이 나올 때마다 세계 언론이 와글댄다. 국제무대에서 중재자로서 활약을 펼쳐 온 룰라 대통령은 이번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에서도 자신의 장기를 십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최근 불거진 위안화 환율 문제에 대해 그는 중국을 옹호하고 미국을 비판하는 발언을 하는 등 신흥경제국을 대변하는 적극적인 외교행보를 펼치고 있어 국제사회의 관심을 끌고 있다. 룰라 대통령은 3전4기 도전 끝에 2002년 대통령 선거에 당선돼 이듬해 임기를 시작했고 2006년 재선에 성공했다. 국가부도로 치닫는 위기 속에 취임한 그는 중도좌파라는 정치적 지향점을 견지하면서도 시장경제와 분배정책을 적절히 조화시킨 유연한 정책으로 브라질을 신흥경제강국으로 이끌었다. 2003년부터 2008년까지 연평균 5% 가까운 성장을 이끈 배경에는 적극적인 산업정책과 함께 강력한 분배정책이 있었다. 브라질 북동부 궁벽한 시골 마을에서 태어난 룰라는 가난 때문에 10살이 돼서야 학교에 입학할 수 있었고 그나마 4학년 때 자퇴했다. 구두닦이와 행상을 전전하다 금속공장에 취직한 뒤 산업재해로 왼쪽 새끼손가락을 잃기도 했다. 같은 공장에서 일하던 여성과 결혼했지만 아내는 열악한 작업 환경 탓에 간염에 걸려 뱃속 아기와 함께 세상을 떠났다. 이후 룰라는 노동운동에 뛰어들었고 1975년에는 조합원 10만명이 넘는 금속노조 위원장에 당선됐다. 1980년 노동자당(PT)을 결성한 뒤 1986년 전국 최다득표로 연방하원에 당선되며 정치에 들어섰다. 성장과정과 대권까지의 여정이 비슷하다 해서 흔히 노무현 전 대통령과 비교되기도 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환율평화’…G20 서울합의 추진

    ‘환율평화’…G20 서울합의 추진

    세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의장국인 한국은 내달 11~12일 서울에서 열리는 정상회의에서 최근 확대되고 있는 각국의 환율 갈등이 보호무역주의로 확대되지 않도록 하는 ‘서울 환율 합의’를 추진할 방침인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정부는 G20 의장국 지위를 최대한 활용해 서울 G20 정상회의에서 적극적으로 환율 갈등을 중재한다는 내부 원칙을 세우고 오는 22~23일 경주에서 열리는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를 통해 ‘환율 전쟁’의 당사자들을 중심으로 자율적으로 갈등을 조정하는 1차 중재를 시도할 방침이다. 정부의 이 같은 1차 자율 중재가 실패할 경우 환율 갈등 당사국들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의장국 직권의 ‘중재안’을 정상회의에서 제기, 서울 합의를 시도할 방침이다. 이 같은 정부의 방침은 보호무역주의를 배격해야 한다는 세계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 등 국제기구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얻고 있는 데다 대다수 G20 정상회의 참가국들이 환율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자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최근 환율갈등이 자칫 1930년대의 무역전쟁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의장국인 한국의 역할을 회의 참가국들이 적극 주문하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쉽지 않지만 서울 정상회의에서 2003년의 ‘두바이 합의’ 수준 또는 그 이상으로 환율과 관련한 합의가 이뤄지도록 막전, 막후에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부의 다른 관계자는 “IMF와 세계은행도 주요국들의 외환시장 개입을 우려하고 있어 어떤 식으로든지 환율갈등을 봉합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두바이 G7합의는 2003년 9월 두바이 G7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에서 이뤄진 “환율 유연성이 필요하다.”고 한 선언을 의미하며 이는 달러 약세를 유도하기 위한 합의로서 ‘미니 플라자 협정’으로 불린다. 이와 관련, 정부는 2008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첫 G20 정상회의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제안, ‘코리아 이니셔티브’로 주목을 받았던 스탠드 스틸(Standstill·추가적인 무역보호주의를 취하지 않는 것) 원칙을 재차 확인하는 선언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정부는 1차적으로 G20 경주 재무장관회의에서 미국과 중국은 물론 최근 환율 갈등을 노출하고 있는 일본과 브라질, 인도, 태국, 말레이시아 등을 집중적으로 설득, 서울합의를 위한 중재안 도출을 시도할 방침이다. 중국의 위안화 절상을 줄곧 요구해 온 미국 정부도 15일로 예정됐던 올 하반기 ‘환율정책 보고서’ 발표를 G20 정상회의 이후로 연기하는 등 환율 갈등의 확대를 자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와 관련,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도 최근 “선진국의 경기 회복이 더딘 가운데 각국이 경기 회복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수출에 더욱 의존하게 되면서 환율을 둘러싼 갈등이 격화되고 보호무역주의로 비화될 조짐마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정영식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환율 갈등을 풀지 않으면 세계경제가 공멸할 수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기 때문에 G20 회의에서는 ‘환율 유연화가 필요하다’는 선언이나 그 이상의 문구에 합의하고 은밀한 보호무역주의를 배격하는 내용도 포함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오일만·유영규·이경주기자 oilman@seoul.co.kr
  • [G20 정상회의 환율전쟁터] 美 환율보고서 발표 또 연기

    중국의 위안화 절상 문제가 뜨거운 감자로 부상한 가운데 미국 정부가 지난 15일로 정해진 올 하반기 환율정책보고서 발표를 연기했다. 그러면서도 중국의 녹색산업 보조금 지원 여부에 대해 조사에 나설 것임을 밝히면서 통상문제를 바짝 조였다. 미국 법률상 재무부는 주요 교역국의 환율정책에 대한 보고서를 6개월마다 의회에 제출하게 돼 있는데, 올해 하반기분 보고서 제출 시한이 15일이었다. 오바마 행정부는 전반기 보고서도 4월로 정해져 있던 시한을 넘겨 7월 뒤늦게 발표했다. 환율보고서 발표 연기는 위안화 절상 문제 등 중국에 대한 환율조작국 지정 여부를 둘러싼 오바마 행정부의 곤혹스러운 입장을 보여 준다. 하반기 환율보고서는 다음 달 서울에서 열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이후에나 발표될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 달 2일 중간선거를 앞두고 오바마 행정부가 16년 만에 처음으로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으나 결국 국제현안에 대한 중국의 협력이 절실하다는 현실론이 우세했다. 이란과 북한의 핵문제를 포함해 국제사회에서 미·중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고 환율조작국 지정이 효과 없이 중국의 반발만 불러일으키며 통상 마찰을 낳을 수 있다는 점에서 신중론이 제기돼 왔다. 이 같은 미국 정부의 입장을 반영하듯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은 15일 “지난 9월 이후 위안화 절상에 속도를 낸 중국의 조치를 인정한다.”면서 “이런 과정을 지속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위안화 절상과 관련해 진전을 인정하는 발언이다. 한편 중국 신화통신은 지난 16일 왕치산(王岐山) 부총리가 전날 밤 가이트너 재무장관과 전화통화해 양국 경제관계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후진타오 주석의 특별대표인 왕 부총리가 버락 오마바 대통령의 특별대표인 가이트너 장관과 약속에 따라 전화통화를 했다.”고 전해 위안화 환율 등과 관련, 양국 정상 간 간접대화가 이뤄졌음을 시사했다. 워싱턴 김균미·베이징 박홍환특파원 kmkim@seoul.co.kr
  • [G20 정상회의 환율전쟁터] 샌드위치 원화 ‘錢爭’ 45일새 6.6% 절상 ‘총상’

    [G20 정상회의 환율전쟁터] 샌드위치 원화 ‘錢爭’ 45일새 6.6% 절상 ‘총상’

    8월까지만 해도 환율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논의할 주된 이슈가 아니었다. 몇몇 특정 국가의 환율 문제를 논의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입장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상황은 180도 바뀌었다. 미국과 중국(G2) 등 일부 국가의 싸움이 일본, 브라질, 태국까지 번지면서 지구촌 전체의 싸움으로 변했다. 더구나 환율전쟁은 자칫 보호무역으로까지 확산될 수 있는 상황이어서 G20은 난제(환율)를 피해 갈 수 없는 상황이다. 전 세계는 환율을 두고 난타전 중이다. 너 나 할 것 없이 다른 나라 화폐가 지나치게 높다고 손가락질하며 헐뜯는다. 경기부양을 위한 수단이 소진된 상황에서 자국의 화폐가치를 낮춰 수출을 늘리는 것이 유일한 수단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지난 15일 알렉세이 쿠드린 러시아 재무장관은 “미국이 세계 외환시장 불안을 야기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 EU 고위 관리도 “미국의 통화 완화 정책은 무책임한 행동”이라는 견해를 보였다. 일본 총리와 재무장관도 수출 경쟁국인 우리나라와 중국을 향해 “공통의 룰 속에서 책임 있는 행동을 취했으면 좋겠다.”고 지적하는 등 도를 넘은 비판에 나섰다. 싸움의 시초인 미국과 중국의 갈등 역시 여전한 가운데 이런 난타전은 모든 대륙으로 확대된 모습이다. 문제는 말싸움이 몸싸움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태국 정부는 지난주 바트화의 절상을 막겠다며 외국인 투자자에게 15%의 세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브라질도 투기성 단기자본에 부과하는 세율을 2%에서 4%로 인상했다. 일본도 지난달 2조엔(약 27조원)을 투입해 엔화 가치를 낮추려고 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환율전쟁이 보호무역주의로 확산될 수 있음을 경고한다. 이미 미국 하원 세입위원회는 중국 등 환율조작 의심을 받는 국가에서 수입되는 상품에 대해 보복관세를 부과할 수 있는 법안을 의결해 하원 전체회의로 넘겼다. 지금은 위안화 절상을 위해 중국에 칼날을 겨누는 양상이지만 머지않아 보호무역이란 칼은 불특정 다수의 국가로 향할 수도 있다. 우리나라가 중재자의 역할에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은 의장국이란 지위를 넘어 생존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환율갈등이 심화된 지난달 초 이후 원화절상률은 6.6%(15일 종가 기준)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일본의 2배(3.1%) 중국의 3배(2.3%)에 달한다. 각각 11.2%와 10.9%를 기록한 호주 달러와 유로 다음으로 돈 가치가 오르는 속도도 빠르다. 더 큰 문제는 우리나라의 수출의존도가 다른 G20 국가와 비교하면 월등히 높다는 점이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2009년 우리나라의 수출의존도는 43.3%로 미국(7.5%), 일본(11.4%), 중국(24.5%)과 비교할 때 약 1.7~5.7배 높은 수준이다. G20 회원국 가운데 세계 10대 수출국에 포함되는 독일(33.8%)이나 프랑스(18.2%), 이탈리아(19.2%), 영국(16.2%)보다도 수출에 의존하는 비율이 훨씬 높다. 수출로 먹고사는 비중이 높은 나라일수록 돈 가치가 올라가면서 나타나는 부작용이 크다. 가격경쟁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최근 삼성경제연구소는 달러에 대한 원화 환율이 1% 하락하면 한국의 수출증가율은 0.05%포인트, 경제성장률은 0.07%포인트 하락한다고 전망했다. 계산상 9월 이후 최근 한 달 반 동안 한국의 수출증가율은 0.33%포인트, 경제성장률은 0.46%포인트 떨어졌다는 말이다. 이창선 LG경제연구원 금융연구실장은 “우리는 의장국이라 운신의 폭이 좁지만 수출의존도는 높아 자칫 잘못하면 환율전쟁의 피해를 가장 많이 보게 될 수도 있다.”면서 “현재는 갈등의 조정자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것이 당면한 피해를 최소화하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결국 피할수 없으니 즐겨야(?) 하는 상황이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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