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위안화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업무 차별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국민 청원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아마존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최형우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041
  • 차이나머니, 한국시장 공습작전

    차이나머니, 한국시장 공습작전

    중국 자금(차이나 머니) 유입 바람이 거세다. 주식 시가총액 기준 세계 1위 은행인 중국공상은행을 비롯해 중국계 은행들이 한국 시장에서 영향력 확대를 꾀하고 있다. 소매금융 비중을 확대하는가 하면 국내 은행권 인수·합병(M&A) 시장에도 안테나를 세웠다. 차이나 머니의 활약은 자본시장에서도 두드러진다. 중국 자금의 채권투자액은 2009년 1조 7929억원에서 지난해 3조 7229억원으로 늘었고, 같은 기간 주식투자액도 8812억원에서 1조 2094억원으로 불어났다. 현재 국내에 지점을 개설한 중국계 은행은 중국은행, 중국공상은행, 중국건설은행, 중국교통은행, 중국농업은행 등 5곳이다. 이 가운데 특히 공상은행의 적극적인 공략 행보에서 국내 은행권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지난해 10월 방한한 양카이성 공상은행장은 김석동 금융위원장을 예방해 “한국에 더 투자하고 점포도 늘리겠다.”고 말했다고 24일 금융위원회 관계자가 전했다. 양 은행장은 “우리는 세계 1위 은행이다. 한국에 무한정 투자할 수 있다.”고 의욕을 내비쳤다고 한다. 공상은행은 국외 투자 확대, 국내 중국계 기업 지원, 위안화 국제화 추진 등을 노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일반은행 자산 총량(1조 1673억 달러)의 1.75배에 달하는 2조 528억 달러의 자산을 보유한 공상은행은 1997년 서울지점을 개설해 한국과 중국법인을 대상으로 무역금융 등 기업금융을 하다가 최근 소매금융 비중을 확대해왔다. KB금융과 신용카드·현금자동입출금기(ATM)망을 양국에서 공동으로 사용하는 방안을 협의하거나 국내 금융회사와 제휴해 카드시장에 진출하는 등 국내 금융회사와 협력해 소매금융 영역을 넓힐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공상은행은 또 M&A를 통한 한국 시장 확대를 시도한 전력이 있다. 2010년 우리금융 민영화 작업의 일환으로 매물이 된 광주은행 인수를 시도했다. 하나금융이 외환은행을 인수하지 못할 경우 공상은행이 외환은행 인수를 시도할 것이란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양국에 거주하는 교민의 송금 수요뿐 아니라 급증세를 보이는 두 나라 관광객 금융서비스 수요를 고려하면 공상은행이 한국 소매금융 시장에서도 상당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공상은행은 인적 자원 등에서 그다지 위협적이지 않지만 워낙 덩치가 커서 자금 조달력 측면에서 국내 은행을 압도한다.”고 평가했다. 홍희경·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김정은 北통제 순탄… 안정적 준비로 자신만만”

    “김정은 北통제 순탄… 안정적 준비로 자신만만”

    “북한 사회가 전반적으로 후계자인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을 지지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캐런 울스턴홈 북한 주재 영국대사는 18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김 부위원장이 1년 6개월간의 승계 준비를 해 온 덕분에 여러 기관 장악 등의 과정이 순탄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북한 사회를 잘 통제하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영국은 남북한 동시 수교국으로 울스턴홈 대사는 지난해 9월 평양 주재 대사로 부임한 정통 외교 관료다. ●“집단지도체제 여부 3~6개월 지켜봐야” 그는 북한의 집단지도체제 가능성에 대해 묻자 “김정일 국방위원장 영결식에서 김 부위원장 등 영구차를 호위한 8인이 집단지도체제를 이끌어 갈 주도적 인물로 보인다.”면서도 “김 부위원장을 따라다니고 그에게 조언하는 사람 등을 주목하면서 앞으로 3~6개월 지켜봐야 답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28일 영구차를 호위한 북측 인사는 김 부위원장을 제외하고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 김기남·최태복 당비서, 리영호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 겸 군 총참모장, 김영춘 인민무력부장, 김정각 군 총정치국 제1부국장, 우동측 국가안전보위부 제1부부장 등 7인이다. 이 가운데 리영호·김정각·우동측은 군부 핵심으로서 김 부위원장의 선군 통치 기반을 닦는 주도 세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울스턴홈 대사는 “북 외무성 관리들은 김 부위원장이 어떤 직위를 갖느냐보다 어떤 일을 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며 “엘리트층 등 북한 사회에서 전반적으로 김정은을 지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김 부위원장의 첫 인상에 대해 “외교 대표 조문 때 보니 부친으로부터 교육을 잘 받은 것 같고 자신감이 있어 보였다. 안정적으로 준비를 잘 해온 것 같다.”고 평가했다. ●“北 엘리트층은 전반적으로 김정은 지지” 그는 현재 평양 분위기에 대해 “표면적으로는 정상적이고 평소와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하고 북한 당국이 외화 사용을 금지시켰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서는 “위안화를 포함한 외화 사용 금지와 관련된 어떤 증거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김 위원장 장례 기간에는 전기가 24시간 공급됐지만 현재는 원래처럼 정전이 잦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中 금융체제·금융시장 효율화 5년만에 재검토

    중국의 주요 금융정책을 결정하는 전국금융공작회의가 이틀간 일정으로 6일 베이징에서 개막했다. 1997년 첫 회의가 개최된 이후 5년마다 열리는 전국금융공작회의에서는 중장기 금융발전 방향을 논의하고 금융개혁 방안, 새로운 금융관련 기구 설립 등을 결정하게 된다. 이번 4차 회의에서는 금융감독체제 전면 재조정, 금융시장 효율화 방안 등이 주로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국가금융자산관리위원회’(금융국자위) 설립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융국자위는 재정부, 인민은행, 은행감독위원회(은감회), 보험감독위원회(보감회), 증권감독위원회(증감회) 등이 갖고 있는 금융기관 관리와 인허가권을 통합하는 기구로 글로벌 금융위기 발생후 위험관리 강화 차원에서 설립 논의가 제기된 바 있다. 또 채권시장 발전 방안, 중소기업 금융서비스 개선 방안, 자체 신용평가기관 발전 방안 등도 거론된다. 금리자율화, 환율 자유화, 위안화 국제화 등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의를 위해 2010년 초부터 재정부,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인민은행 등 20여개 부처가 참여해 ‘10대 중점 금융과제’를 연구해 왔다. 중국의 금융전문가들은 이번 회의가 유럽 및 미국의 채무위기로 세계 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열리는 만큼 금융위험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대형은행 감독 강화 등의 방안 마련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中 “위안화 변동폭 확대”

    중국 화폐인 위안화 가치가 연일 상승세를 보이면서 중국 정부가 위안화 절상 쪽으로 환율 정책을 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럽 재정위기 여파에 따른 위안화의 역내시장 유출 방지와 중국의 궁극적인 목표인 위안화의 기축통화 실현을 위한 행보로 보인다. 1일 중국외환교역센터에 따르면 미 달러화 대비 위안화 환율은 지난달 30일 6.3009위안으로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 지난해 초만 하더라도 6.3위안대에 머물렀으나 지난달 30일에는 장중 6.2940위안까지 떨어지는 등 처음으로 6.2위안대를 돌파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2011년 1년간 위안화 환율 하락률은 전년도의 3% 보다 큰 5.1%를 기록했다. 외환전문가들은 인민은행이 위안화의 가치 하락을 막기 위해 수시로 달러를 풀고 있어 향후 달러화 대비 위안화 환율은 계속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유럽 재정위기 여파로 중국 경제가 경착륙할 것이란 비관적인 전망을 희석시키기 위해 인위적으로 위안화를 절상시켜 역내 자금 이탈을 막으려 한다는 것이다. 위안화의 절상은 위안화의 글로벌 입지 강화 전략으로도 읽힌다. 중국 인민은행 저우샤오촨(周小川) 행장은 최근 차이진잡지(財金雜誌)와의 인터뷰에서 “향후 위안화 변동폭 확대를 통해 위안화에 대한 환 관리를 보다 느슨하게 가져갈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비교적 큰 폭의 위한화 환율 변동이 예상되지만 미국이 원하는 수준의 절상이 이뤄지진 않을 것이라고 잡지는 해석했다. 그는 또 “머지 않아 위안화의 태환성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태환이란 국제시장에서 위안화를 자유롭게 교환하거나 국제 결제수단으로 쓸 수 있게 하는 것으로, 곧 기축통화로서의 핵심 요건을 갖춘다는 뜻이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美 ‘中 환율조작국’ 유보

    미국 정부는 27일(현지시간) 중국의 최근 위안화 절상 노력이 미흡하다고 평가하면서도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하지는 않았다. 미 재무부는 이날 의회에 제출한 주요 교역국의 경제·환율정책 반기보고서에서 “지난 10년간 중국은 위안화 절상에 대한 시장의 강력한 요구를 거부해 왔다.”고 지적한 뒤 “그러나 환율을 조작하고 있지는 않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또 “중국의 실질 실효 환율(교역국 간 물가변동을 반영)은 지속적으로 상당히 저평가돼 왔다.”면서 “다만 지난 18개월 동안 이런 불균형의 폭은 줄어들었다.”고 했다. 위안화 환율은 올 들어 미 달러화에 대해 4% 절상됐으며 지난해 6월 달러 페그제를 관리변동 환율제로 전환한 이후 7.7% 절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위안화 절상의 속도를 면밀하게 관찰하면서 환율 탄력성 확대를 위한 정책 변화를 (중국 정부를 상대로) 압박할 것”이라고 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씨줄날줄] 판다 외교/구본영 논설위원

    역사적 미·중 정상회담이 열린 1972년 2월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 연회장. 군악대가 미국 민요 ‘오! 수재너’를 연주하는 가운데 저우언라이(周恩來) 총리가 마오타이 주로 취기가 오른 닉슨 대통령에게 다가갔다. 판다 두 마리를 선물하겠다는 뜻밖의 제안을 하기 위해서였다. 판다는 중국 쓰촨성과 티베트 등지에 서식하는 멸종위기 동물이다. 저우가 닉슨에게 판다를 선물로 안긴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당시 미국 사회의 TV 보급률이 정점으로 향하던 상황에서 재선을 앞두고 외교 치적이 아쉬운 닉슨에겐 안성맞춤형 그림이었다. 더군다나 죽순 등 대나무(竹)가 판다의 주식이 아닌가. ‘죽의 장막’이란 부정적 굴레를 쓰고 있던 중국으로서도 국가 이미지를 개선하는 데 더없이 효과적이라고 판단했다. 이른바 ‘판다 외교’(Panda Diplomacy)는 중국의 독특한 외교술이다. 1957년 옛 소련에 판다를 보낸 것을 시작으로, 상대국과의 관계 개선의 상징으로 활용하고 있다. 임대 형식으로 세계 10여개국에 분양된 판다는 이미 30여 마리에 이른다. “멸종위기 동물의 상업적 거래를 금지하는 국제법을 준수한다.”며 한 마리당 연간 100만 달러의 임대료를 받지만, 중국 정부가 희소성을 유지하기 위해서 개체수를 조절한다는 의심을 받기도 한다. 25일 중·일 정상회담에서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가 중국 측에 동일본 대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센다이 동물원을 위해 자이언트 판다 두 마리를 임대해 달라고 요청했다. 물론 원자바오 중국 총리도 흔쾌히 수락했다. 중국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서 일본으로부터 상당한 선물을 받은 터였다. 위안화와 엔화의 상호결제를 확대하기로 합의한 데다, 중국은 노다 총리로부터 중국 국채를 사겠다는 언질까지 받은 마당이었다. 판다를 1년간 대여하는 데 운반비를 포함해 약 30억원이 소요된다는 것을 감안해도 중국으로선 남는 장사다. ‘판다 외교’는 ‘구동존이’(求同存異), 즉 ‘차이를 인정하면서 같은 점을 추구하는’ 실용적 외교술이다. 상대국에서 중국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깨는 ‘트로이의 목마’처럼 판다를 보내는 대신 짭짤한 실리를 챙기니 말이다. 하지만 이런 중국 특유의 스마트 외교가 유독 한반도 문제에 관한 한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인상이다. 중국 어선들의 서해 불법 조업이나 중국 정부의 북한 편향적 자세를 보면서다. 이런 태도야말로 중국의 장기적 국익에 도움이 안 된다는 점을 설득해야 하는 게 우리 외교의 과제다. 구본영 논설위원 kby7@seoul.co.kr
  • 3조2017억弗 쥔 큰손의 ‘호령’

    중국의 대외 관계가 강성으로 바뀌고 있는 이유는 경제적 성장이다. 일본을 제치고 주요 2개국(G2)에 등극하면서 경제대국에 걸맞은 국제적 위상을 확보하겠다는 것이 중국 지도부의 의지다. ●글로벌 금융위기 등 호기 삼아 2008년 9월의 글로벌 금융위기와 2011년 8월의 미국의 국가신용등급 강등은 중국 경제의 새로운 기회로 다가왔다. 은인자중하며 힘을 키우는 도광양회의 전략을 접고 경제력을 바탕으로 세상을 호령하겠다는 대국굴기로 전환하는 계기가 됐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 등 국제회의에서 공식적으로 미국에 도전장을 내미는 것도 이런 맥락이다. 지난 30년 동안 중국의 연평균 성장률은 10%에 이른다. 이는 초기 30년 고속성장기의 한국(9.7%·1962~1991년)과 타이완(8.8%·1957~1986년), 일본(8.3%·1946~1975)의 성장률을 앞지르는 것이다. 향후 중국의 연평균 성장률이 5~6%대로 떨어진다고 해도 넉넉잡고 15년 안에 1인당 국민소득(GDP)이 2만 달러 수준에 도달할 가능성이 크다. 한마디로 한국과 같은 규모의 경제가 약 30개가 생긴다고 보면 된다. 그동안 쌓아 둔 세계 최대 규모의 외환보유액(10월 기준 3조 2017억 달러) 역시 차이나 파워를 뒷받침하는 배경이다. 중국은 외환보유액을 바탕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의 큰손으로 군림하고 있다. 특히 중국은 자국 화폐인 위안화를 기축통화로 만들어 미국이 구축한 달러 체체를 허물고 세계 금융계의 패권을 장악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갖고 있다. 이를 위해 1차적으로 위안화의 무역 결제 확대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에 대한 중국의 경제적 장악력은 더욱 커지고 있다. 지난해 중국은 한국의 제1교역 대상국이다. 수교 당시 64억 달러였던 교역액이 지난해 1884억 달러로 30배 이상 늘어났다. 한·미 간 교역액(902억 달러)의 두 배를 넘는다. ●15년내 국민소득 2만弗 예상 중국의 대한(對韓) 직접투자(FDI)는 지난해 4억 1000만 달러에서 올해는 10억 달러 이상으로 2.5배나 늘어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향후 3년 안에 중국이 한국의 최대 투자국이 될 것으로 관측한다. 올 11월까지 국내 주식시장에 투자한 외국인 가운데 중국 자본이 미국(9조 2107억원)에 이어 2위(4조 8550억원)로 뛰어올랐다. 2009년 5위에서 불과 2년 사이에 2위로 상승한 것이다. 이런 경제적 영향력을 바탕으로 우리의 경제뿐만 아니라 외교·안보·사회 영역에서까지 중국의 이익을 관철시키려는 움직임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中 왕치산 부총리 “수입 줄어선 안돼”

    중국의 경제 실무사령탑인 왕치산(王岐山) 부총리가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을 연이어 강조하고 나섰다. 이번엔 전 세계적인 수요 부족현상을 언급하면서 수출 안정과 수입 확대를 당부했다. 수출의 급격한 하락세에 대한 경고와 함께 수입을 늘려 무역수지 균형을 맞춤으로써 위안화 평가절상 공세에 대비해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5일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왕 부총리는 전날 랴오닝성 선양(瀋陽)에서 열린 ‘6개 성·시 수출입 형세 좌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주문했다. 왕 부총리는 “가혹하고 복잡한 세계경제 상황은 결국 전 세계적인 수요부족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면서 “이 같은 불리한 외부환경을 맞아 가장 중요한 것은 스스로의 사정을 잘 처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왕 부총리는 지난달 19일 후베이성 이창(宜昌)에서 열린 좌담회에서도 “세계경제 침체가 장기화될 것이 확실하다.”라고 경고를 한 바 있다. 그러면서 “자기 일은 자기가 알아서 한다는 태도로 금융 위험을 관리하라.”고 지시했다. 이 발언은 중국 고위 경제 당국자가 지금까지 세계 경제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한 내용들 가운데 가장 비관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내년 권력교체에서 정치국 상무위원 진입을 꿈꾸는 왕 부총리가 자기 목소리를 내는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불확실성의 확대 속에서 중국이 내부 단속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내년 경제정책 수립을 앞두고 ‘금융관리’와 ‘무역관리’ 등 순차적으로 강조점을 달리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왕 부총리는 랴오닝성 내 기업을 시찰하면서 “저우추취(走出去·해외진출)의 기회를 잘 잡아 해외의 중점 설비와 부품제조 기업, 특허기술과 브랜드를 확보해야 한다.”고 주문해 주목을 끌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北 화폐개혁 2년… 통일부 “실패작” 평가

    1일 2주년을 맞은 북한의 화폐개혁에 대해 우리 정부는 실패했다는 평가를 내렸다. 물가와 환율이 급등했고, 이로 인해 북한 당국의 주민과 시장에 대한 통제력도 약화됐다는 진단이다. 통일부는 1일 ‘북한 화폐개혁 2년 평가 자료’를 통해 쌀값과 환율 등이 화폐개혁 이전 수준으로 회귀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 2009년 11월 1일 구권과 신권을 100대1로 교환하는 화폐개혁을 단행한 바 있다. 계획경제 강화와 경제건설 재원 마련, 통화량 조절 등이 목적이었다. 그러나 불과 2년 만에 주요 물가는 화폐개혁 이전 수준을 넘어섰다. 쌀값만 해도 화폐개혁 직후인 2009년 12월 1㎏당 20~40원이었으나 11월 현재 3000원 안팎으로 급등했다. 화폐개혁 이전의 2300원 수준보다 더 오른 것이다. 쌀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물가상승 기대심리까지 겹치면서 인플레이션이 가속화됐다는 게 통일부의 평가다. 달러당 북한 원화의 환율도 2009년 12월 35원에서 11월 현재 화폐개혁 이전 수준인 3800원까지 치솟았다. 북한 당국은 화폐개혁 당시 외화 사용을 금지했고, 이에 따라 환율이 급등하자 지난해 2월 이를 철회했다. 북한 원화의 가치가 급락하자 주민들의 외화 선호 현상은 더 심해졌다. 중국 위안화에 대한 환율도 최근 1위안화당 400원 안팎을 기록하며 달러 환율 수준으로 급등했다고 통일부는 밝혔다. 특히 300여개에 이르는 북한의 시장에서 환율 상승으로 중국산 제품가격이 상승해 물가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평가했다. 북한 당국은 화폐개혁을 통해 근로자들의 명목임금을 100배 정도 올렸지만 식량과 각종 생필품 부족, 물가 급등 등으로 주민들의 생활난은 악화됐다. 북한 노동자의 월급은 3000원 수준이지만 4인 가족 기준 월 생활비는 평균 10만원 안팎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통일부는 북한이 화폐개혁과 시장통제로 시장을 통해 부를 축적한 신흥부유층을 견제하는 데는 일정한 효과를 거뒀지만, 시장통제는 오히려 무력화됐다고 분석했다. 북한은 또 내년 강성대국을 앞두고 식량배급카드를 갱신하고 지역별로 전화번호도 교체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부 당국자는 “화폐개혁 실패로 정책에 대한 주민들의 불신이 심화되고 정책 추동력, 주민과 시장에 대한 통제력이 약화됐다.”면서 “이는 강성대국 진입 분위기를 조성해야 하는 북한 당국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BRICs, 경제규모 2배로…10년내 세계성장 절반 기여

    30일로 ‘브릭스’(BRICs,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가 등장한 지 10년을 맞는다. 브릭스 4개국은 이 기간 동안 폭발적인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며 당초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눈부신 성과를 올렸다고 CNN·BBC방송 등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브릭스 4개국은 지난 10년간 세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의 36.3%를 견인하면서 지구촌 경제를 주도하고 있다. 올해부터 브릭스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이 포함돼 5개국으로 확대 개편됐다. ‘브릭스’라는 용어를 창안한 짐 오닐 골드만삭스 자산운용 회장은 “지난 10년간 브릭스 국가들은 급속도로 빠르게 성장했다.”며 “특히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2010년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재정 위기에도 브릭스 국가들만이 역동적 성장에 따른 소비 증대 등을 통해 세계 경제를 주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제 규모도 2배 이상 커졌다. 2001년 전 세계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8.3%에 불과했으나, 2010년 18.3%로 급증했다. 오닐 회장은 “브릭스 국가들이 전 세계 인구의 42%를, 전 영토의 30%를 점유하고 있다.”며 “브릭스 4개국의 GDP는 2015년 세계 경제 GDP의 22%를 차지해 미국을 능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제정치적 영향력도 커지고 있다. 오닐 회장은 “브릭스 국가 간 서로 다른 정치적 이해관계로 단일한 정치적 그룹을 형성하지는 못하겠지만 서로의 이익을 위해 주요 경제 이슈에 보조를 맞출 것”이라며 “현재 미국 달러화, 유로화, 일본 엔화, 영국 파운드화로 이루어진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SDR) 바스켓에 중국 위안화와 브라질 레알화가 포함될 것”으로 전망했다. 브릭스는 향후 중국과 인도가 7~8%대의 성장세를 이어가 2020년에는 세계 GDP 성장률의 49%를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닐 회장은 “브릭스 국가들은 풍부한 자원과 높은 인구 증가율을 기반으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새로운 세계경제 질서가 브릭스를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의 성공은 다른 신흥국들의 성장도 견인하고 있다. 그는 “우리 회사는 ‘멕시코·인도네시아·한국·터키’(MIKT) 4개국을 눈여겨보고 있다.”면서 “MIKT 4개국은 충분히 크고 중요한 나라들로 브릭스와 함께 ‘성장 시장’으로 묶여 앞으로 10년 뒤에는 MIKT와 브릭스를 합친 규모가 G7에 근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은행 외환·파생상품 수익률 ‘뚝’

    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으로 국내 은행들의 외환 및 파생상품 투자 성적이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은행에서는 투자 손실의 책임을 물어 임원을 보직 해임하기도 했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올해 3분기 외환·파생상품 거래로 328억원을 벌어들였다. 전 분기 1016억원보다 67.7% 감소한 수치다. 은행의 순이익 중에서 외환·파생상품 거래가 기여한 비중도 2분기 11.8%에서 3분기 10.4%로 줄었다. 신한은행은 올 3분기 외환·파생상품 투자에서 37억원의 이익을 기록해 겨우 적자를 면했다. 전 분기 792억원의 이익을 거둔 것과 비교하면 이익 폭이 95.3%나 급감한 것이다. 전체 순이익에서 외환·파생상품 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은 2분기 10.1%에서 3분기 0.8%로 10분의1 수준으로 감소했다. 4대 은행 중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은 외환·파생상품 거래 실적을 밝히지 않았다. 은행들은 외국환 선물·옵션 거래, 이자율 스와프 거래 등을 통해 환율과 금리 변동성을 예측, 위험을 최소화하고자 한다. 그러나 지난 8월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 유럽 재정위기 확산 등으로 금융시장이 변동성이 커지면서 이와 관련한 손익도 줄어들 수밖에 없었다는 게 은행 측의 설명이다. 실제 지난 7월 중 원·달러 평균 환율은 1059.50원이었으나 9월 중 평균환율이 1118.61원으로 5.6% 올랐다. 같은 기간 원·엔 환율도 1333.36원에서 1456.48원으로 9.2% 치솟았다. 외환·파생상품 거래 실적이 떨어진 것과 관련해 국민은행은 지난 9월 말 위안화 선물거래로 35억원의 손실을 입힌 자본시장본부장을 인사조치 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은행들의 외환·파생상품 거래는 환 변동성을 피하기 위한 헤지 수단이 대부분이고, 투기 목적이 아니어서 은행 전체 손익에 큰 영향을 주진 않는다.”면서도 “필요할 경우 각 은행이 내규와 적절한 절차에 따라 파생상품을 운용했는지 등을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G2의 설전…통상무역위원회 회의서 기선제압용 쓴소리

    미국과 중국이 전쟁터를 인도네시아에서 중국 내륙으로 옮겨 설전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엔 남중국해가 아니라 통상무역이 쟁점이다. 미·중 양국은 20일 쓰촨성 청두(成都)에서 이틀간의 일정으로 제22차 미·중 통상무역위원회 회의를 시작했다. 중국 측은 왕치산(王岐山) 부총리가, 미국 측은 존 브라이슨 상무장관과 론 커크 무역대표부 대표가 대표단을 이끌고 있다. 1983년부터 시작된 정례 협의체 회의이긴 하지만, 미국의 아시아 공략이 본격화된 시점인데다 지난 주말까지 양국이 남중국해 문제로 치열하게 대치한 직후여서 첫날부터 통상 현안을 놓고 양측이 신경전을 벌이며 고성을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인민대 국제관계학원 진찬룽(金燦榮) 부원장은 “미국은 중국의 시장개방 확대, 지적재산권 문제 등에 주목하고, 중국은 시장경제지위 부여, 첨단기술 수출제한 완화 등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오래된 현안이 주요 의제로 떠올랐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측은 서로 상대국 주재 대사를 통한 ‘선전전’으로 기선제압에 나서기도 했다. 지난해까지 상무장관으로 대표단을 이끌었던 미국의 게리 로크 주중대사는 “중국의 기업 환경은 외국 기업가와 정부 지도자들에게 갈수록 실망감을 안겨주고 있다.”며 시장개방과 위안화 절상을 촉구했다. 중국의 장예수이(張業遂) 주미대사는 “위안화 절상으로 미국의 실업률이 낮아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중국에 대한 첨단기술 수출제한 완화를 요구했다. 양측이 통상 문제로 으르렁거리곤 있지만 서로 ‘무역전쟁’은 피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어 이번 회의가 파국으로까지 치닫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현재로선 우세하다. 특히 중국은 최근 미국이 시도하고 있는 일련의 ‘도발’이 중국의 힘을 분산시키기 위한 노림수라는 판단에 따라 맞대응을 자제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앞서 지난 주말 동아시아 정상회의(EAS)에서도 중국은 남중국해 문제로 미국과 대치하면서도 확전을 자제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원자바오 총리는 그러면서도 할 말은 했다. “방문에 대해 답방하지 않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來而不往非禮也)라며 일부 국가지도자들이 회의에서 남중국해 문제를 제기한데 대해 반론을 제기했다. 원 총리는 남중국해 문제가 당사국 간 교섭을 통해 해결돼야 한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원 총리는 동아시아 정상회의에 앞서 예정에 없던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과의 양자회담까지 갖는 등 남중국해 문제가 논의되는 것을 총력 저지했지만 회의에서는 미국과 필리핀, 베트남 등이 적극적으로 이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美 “亞 국방예산 한푼도 안 깎는다”… 中 패권 견제 본격화

    美 “亞 국방예산 한푼도 안 깎는다”… 中 패권 견제 본격화

    베트남전쟁에서 패배할 것이라는 불길한 전망이 미국을 지배하던 1969년 7월 당시 리처드 닉슨 대통령은 괌에서 새 아시아 정책인 ‘닉슨 독트린’을 발표한다. “미국은 앞으로 아시아에 직접적·군사적·정치적인 과잉개입을 하지 않으며, 과중한 부담을 피한다.”는 내용이었다. 그로부터 42년 만인 17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호주 캔버라에서 “아시아는 미국의 최우선 순위에 있다.”고 선언했다. 프리 개럿 시드니대 미국학 교수는 호주 언론 ‘컨버세이션’과의 인터뷰에서 “오늘 오바마의 연설은 새로운 오바마 독트린으로 기념비적 전환점”이라고 평가했다. 데이비드 팔머 플린더스대 교수는 “오바마의 새 아시아 정책은 2차 세계대전 이래 가장 큰 외교정책의 변화”라며 “미국의 유럽·중동 중심 외교가 아시아·태평양 중심으로 이동했다.”고 말했다. 오바마 독트린이 나온 배경은 우선 중동과 유럽의 안보적 위협이 상당부분 감소한 데 있다. 알카에다는 오사마 빈라덴 사살 이후 크게 약화됐으며 중동 민주화 덕에 전쟁광으로 돌변할 만한 독재자가 거의 사라졌다. 러시아도 어쨌든 민주적 선거 체제다. 반면 중국은 강대국 중 유일한 일당 독재 체제다. 미국은 히틀러, 스탈린 등의 교훈을 통해 독재국가의 전쟁위협에 민감하다. 실제 중국은 항공모함과 스텔스기 등 첨단무기를 속속 개발하고 있으며, 남중국해 분쟁 등에서 덩치를 앞세운 패권주의를 노골화하고 있다. 경제적 측면에서도 유럽은 부채 문제로 빈사 상태이고 원유 공급원으로서의 중동도 최근 캐나다 등지에서 양산되는 오일샌드 등으로 전보다는 매력이 떨어졌다. 반면 아시아에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성장을 구가하고 있는 중국, 인도 등 거대시장이 있어 ‘먹을 게’ 많다. 미국은 아시아에서 미국의 미래를 보고 있는 셈이다. 오바마가 이날 “아시아에 할당된 국방예산은 한 푼도 깎지 않겠다.”고 강조하고 호주에 미군 기지가 새로 들어선 것은 미 해외 국방력의 중심이 60여년 만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서 아시아로 옮겨짐을 의미한다. 미국은 베트남, 필리핀 등 동남아 국가와 일본, 호주 등 우방, 새로운 친구인 인도, 인도네시아 등을 묶어 중국을 봉쇄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그리고 경제적으로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등을 통해 중국을 고립시키려 하고 있다. 미국이 작심하고 아시아의 안방에 떡하니 자리를 마련한 이상 중국은 난감할 수밖에 없다. 일전을 불사하자니 아직 힘에서 열세이고 머리를 숙이자니 남중국해 문제와 위안화 절상 등에서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 일각에서는 1980년대 미국을 위협할 만큼 성장했다가 나가떨어진 일본의 전철을 중국이 밟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나온다. 그러나 미·중 대결이 격화되더라도 미국이 중국을 미·소 냉전만큼 몰아세우지는 않을 것이란 시각이 아직은 우세하다. 미·중은 경제적으로 깊숙이 얽혀 있는 데다 세계 경제의 ‘성장엔진’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기왕이면 잘 길들여서 미국이 만들어 놓은 우리 안으로 집어넣는 전략을 선호하고 있다는 얘기다. 이날 오바마가 아시아에서의 군사력 강화를 노골적으로 역설하고 태평양 ‘강국’(Power)이라는 표현을 쓰는 등 저돌적인 모습을 보인 것을 놓고 취임 초부터 견지해 온 ‘소프트 외교’를 사실상 폐기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WTO, 中 위안화 환율 조작 여부 첫 논의

    세계무역기구(WTO)가 중국 위안화 환율 조작 여부와 관련해 본격적으로 논의하기로 했다. WTO가 특정 국가 환율 문제를 논의하는 것은 1995년 창립 이후 처음이다. 16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WTO는 15일(현지시간) 중국의 위안화 환율 정책에 대해 WTO 규정 위반 여부와 제재 가능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키스 록웰 WTO 대변인은 WTO가 다음 달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회원국 각료회의를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중국 위안화 환율 문제를 다룰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위안화 환율 문제를 지난 9월 WTO에서 처음 거론한 브라질의 페르난두 피멘텔 통상장관은 기자들과 만나 “환율 변수들이 중남미 생산 구조에 큰 타격”이라고 강조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브라질은 당시 중국의 싼 수출품 때문에 브라질 산업 생산이 부분적으로 타격받고 있다며 저평가된 위안화가 브라질 산업 기반을 크게 흔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WTO 규정이 환율 문제를 바로잡는 데 효율적이냐에 의문을 제기했다. 워싱턴 소재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의 게리 후프바워는 저널에 환율 조작을 막는 데 WTO 규정이 아마도 효율적이지 못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WTO에서 위안화 문제를 논의하는 것 자체가 중국을 추가 압박할 것”이라고 말했다. 록웰 WTO 대변인도 회원국이 환율 정책으로 시장 접근을 제한하지 못하도록 WTO 규정이 금지하고는 있으나 “실제 환율 분쟁에서 그런 규정이 효과 있는지는 검증되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반격도 시작됐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 산하 싱크탱크인 국가정보센터는 지난 8일 열린 한 포럼에서 “중국 외환보유액이 줄어들고 있다.”면서 “지금은 오히려 위안화 평가절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국가정보센터 판젠핑(范劍平)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9월 말 현재 3조 2020억 달러로 전달에 비해 610억 달러가 줄었다.”면서 “이는 중국 밖으로 자금이 빠져나간다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中 통상·환율정책에 질렸다” 오바마 직격탄

    “中 통상·환율정책에 질렸다” 오바마 직격탄

    버락 오바마(얼굴) 미국 대통령이 이틀 연속 중국의 통상·환율 정책을 강도 높게 비판하며 중국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하와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폐막 기자회견에서 중국의 통상·위안화 정책에 대해 “미국과 다른 나라들은 (중국의 불공정한 정책을) 더 이상 받아들일 수 없다. 질렸다.”며 직설 화법을 동원해 정면으로 비판했다. 전날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도 중국의 무역·환율 정책을 둘러싸고 첨예하게 대립했던 오바마는 폐막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중국이 다른 모든 나라들과 꼭같은 규칙에 따르도록 계속 강력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면서 중국은 더 이상 국제경제 시스템을 갖고 장난치지 말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중국에 대해 비판 수위로는 가장 높은 것으로 내년 대선을 놓고 미국 내 유권자를 의식한 것이라는 분석과 함께 향후 미·중 관계가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한다. 앞서 각국 정상들은 경제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녹색산업 분야의 관세 인하 등 무역 자유화 조치에 합의하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호놀룰루 선언문’을 채택했다. 정상들은 공동선언문에서 세계적으로 성장과 고용이 둔화하고 유럽 재정위기로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하고 에너지 안보를 보장하며 성장과 고용을 끌어내기 위해 보호무역을 배격하고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기로 약속했다. 이를 위해 태양광 패널, 수력·풍력 발전 터빈 등 친환경 제품과 서비스 분야에 대해 비관세 장벽인 부품 국내 조달 규정을 2012년까지 철폐하고 관세를 2015년까지 5% 이하로 제한하는 데 합의했다. 또 생산 대비 에너지 효율을 나타내는 에너지 원단위를 2035년까지 45% 감축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판 커지는 TPP] 견제하는 미·중… 전략적 기싸움

    “우리는 단절 없는 완전한 지역경제공동체라는 궁극적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는 기회를 잡았습니다.”(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등을 기초로 삼아 아시아·태평양 자유무역지대를 만듭시다.”(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오바마 대통령과 후 주석의 언급에서는 TPP와 관련한 미·중 간의 갈등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 아·태지역의 경제공동체라는 궁극적 목표는 같기 때문이다. 하지만 각론에선 얘기가 달라진다. 특히 미국이 적극적으로 TPP를 추진하는 복합적인 배경이 읽혀지면서 미·중 간의 ‘기싸움’이 거세지고 있다. 실제 미국이 TPP에 적극적인 것은 좁게는 중국을 견제하고, 넓게는 아·태 지역 전체에서 국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목적 때문이다. 미국은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 세계 초강대국의 국력만 믿고 아시아 지역의 합종연횡 움직임에 무관심했다. 그러다 중국의 부상과 아시아의 잠재력을 목도하고 뒤늦게 APEC(아태경제협력체)에 적극 참가하며 이 지역에 관심을 드러냈다. ‘반전’이 필요했던 미국에 당시 걸음마 단계에 있던 TPP가 눈에 띈 것은 당연했다. 미국 입장에서 TPP가 왜 중요한지는 13일(현지시간) 오바마 대통령의 APEC 정상회의 연설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는 “아·태지역이 성공하지 못한다면 미국의 실업난 해소와 수출 증대, 경제회복은 실현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한계에 이른 유럽보다는 ‘성장 엔진’으로 떠오른 아·태 지역에 미국의 미래가 있다는 얘기다. TPP는 전략적으로도 미국에 ‘꽃놀이 패’ 역할을 할 만하다. 우선 양자 간 자유무역협정(FTA)이나 무역협상에서 늘 걸림돌 역할을 하는 ‘반미주의’를 피해갈 수 있다. 중국을 곤경에 빠트리기에도 좋은 카드다. 중국이 참여하지 않으면 TPP를 확대시켜 중국을 고립시킬 수 있고, 중국이 참여하면 위안화 절상과 무역 장벽 제거 등 미국의 숙원을 다자 간 압력을 통해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 역시 전략적 차원에서 TPP를 주시하고 있다.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과의 FTA, 홍콩·마카오·타이완과의 경제통합, 한·중·일 FTA 등 아·태 지역에서의 집단적 FTA 전략을 추진하던 중국은 일단 일본이 TPP 적극 지지 쪽으로 돌아선 것을 미국의 아·태개입전략 강화 결과로 보고 있다. 단순히 경제적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렇다고 TPP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얘기도 하지 않는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중국이 일단 장고에 들어갈 것이란 관측이 높다. 참여 국가가 많은 TPP가 단기간에 타결될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보고 이를 관망하면서 TPP 참여 여부 등을 잴 것이라는 얘기다. 미국과의 협공을 막기 위해 일단 주변국들의 적극적인 참여는 견제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미 일본을 상대로 ‘한·중·일 FTA 재고’라는 카드를 꺼내들었다는 소식도 들린다. 홍콩 문회보 등 친중국계 언론들은 14일 “미국이 참여한 이후 TPP는 중국을 겨냥하고, 억제하기 위한 협정으로 광범위하게 인식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베이징 박홍환·워싱턴 김상연특파원 stinger@seoul.co.kr
  • 원자바오 “서방서 때려죽여도 中 제 갈길 간다”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외부에서 우리를 치켜세워 죽음으로 몰아넣든, 때려 죽이든 중국은 스스로의 길을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이 주요 2개국(G2)답게 유로존 위기해소 등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는 ‘압력’과 중국위협론을 내세운 서방세계의 ‘봉쇄’에 연연하지 말고 중국노선을 견지하자는 뜻이어서 주목된다. 위안화 절상이나 유로존 지원 등을 스스로 결정하겠다는 뜻으로도 풀이된다. 9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원 총리는 상하이협력기구 총리회담 참석차 러시아의 상트페테르부르크를 방문해 지난 6일 교민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이 같은 말을 꺼냈다. 원 총리는 “외부에서 우리를 치켜세워 죽이든(捧殺·봉살), 몽둥이로 때려 죽이든(棒殺·봉살) 우리 사정을 잘 처리해야 한다는 믿음을 가져야 한다.”면서 “(그들이) 우리의 쇠락을 노래 부른다 해도 우리는 모두 우리의 길을 올바르게, 안정적으로 견지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은 지난해 이후 미국을 비롯한 서방세계가 중국을 G2로 호칭하면서 국제적 역할을 주문하는 것에 대해 날카롭게 반응해 왔다. 중국을 치켜세워 스스로 오만에 빠지게 한 뒤 몰락시키려는 의도가 내포돼 있다는 것이다. 인민일보와 중국중앙(CC)TV 등 관영 언론들도 일본의 사례를 제시하며 이 같은 논리 전파에 힘써 왔다. 그런 점에서는 원 총리의 발언도 같은 맥락인 셈이다. 원 총리 등 중국 최고지도부는 기회 있을 때마다 “중국은 여전히 개발도상국일 뿐”이라고 강조해 왔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G20 정상들 “IMF 재원 확충·내수진작 공조”

    4일(현지시간) 폐막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유럽의 채무 위기 해소를 위해 국제통화기금(IMF) 재원을 확충하기로 합의했다. IMF의 단기 대출 목적으로 위기예방 및 단기 유동성 지원제도(PLL)도 새로 도입했다. 정상들은 또 경상수지 흑자국들을 중심으로 내수 진작에 공조해 경기 회복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독일, 중국, 브라질, 캐나다, 호주, 인도네시아 등 재정 여력이 있는 국가들이 세계 경제 상황이 심각해지면 각국 여건에 따라 재량적으로 내수 진작책을 펼친다는 내용이다. G20 정상들은 지난 3~4일 프랑스 칸에서 회의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공동선언문(칸 선언)을 채택했다. 이번 회의에서 정상들은 글로벌 재정 위기에 따른 재정 긴축이 경기 침체를 부를 수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경기 침체를 예방하기 위해 재정 형편이 양호한 국가들이 내수 진작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정상들은 IMF 재원을 늘리는 데는 합의했지만, 구체적인 확대 규모 등에 대해서는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현재 IMF의 가용 재원은 4000억 달러(약 444조원) 수준이다. 때문에 직접적인 유로존 위기 해법을 도출하는 데 실패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날 공동선언문에서 정상들은 금융 안정성 회복을 위해 시장결정적 환율제로 더욱 신속히 전환하고 경제 펀더멘털을 반영할 수 있도록 환율유연성을 제고해 경쟁적 평가절하를 금지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중국은 환율 유연성 제고와 외환보유액 축적속도 완화, 금융안전을 저해하지 않는 자본자유화 등을 약속했다. 외신들은 “중국 위안화의 평가절상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전했다. 앞서 로이터는 “환율 변동성 확대를 위해 ‘더 빨리’ 움직여야 한다는 요구가 (이번 회의에서) 제기됐다.”고 보도했고, 이는 위안화 절상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중국을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정상들은 최근 이행된 러시아의 시장결정적 방향으로의 환율제도 전환과 중국의 시장 펀더멘털에 기반한 환율 유연성 제고방침을 환영했다. IMF 재원 확충을 위해 정상들은 양자 차입과 특별인출권(SDR) 일반 배분, 특별 계정 등을 활용하기로 했다. 외신들은 내년 가을쯤 회원국들이 자발적으로 지분을 늘리는 방안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글로벌 금융안전망 강화를 위해 신설된 PLL은 지난해 서울 G20 정상회의에서 합의한 예방대출제도(PCL) 기능을 위기예방에서 해결까지 확대하고 6개월 단기 유동성 지원기능을 추가한 것이다. 이와 함께 유럽 각국은 종합적인 패키지를 통해 유로존 안정 조치를 이행하기로 하고, 이를 위해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의 규모를 1조 유로(약 1536조원)까지 늘리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내년 6월까지 은행의 핵심자기자본비율을 9%로 상향 조정하되 실물경제로의 자금흐름을 원활하게 유지하고 과도한 딜레버리징(부채 축소)을 방지하기로 했다. 특히 이탈리아는 이미 승인된 600억 유로의 재정패키지 이행 등을 통해 내년부터 국가 부채를 줄여 2013년까지 균형재정에 근접할 것을 약속했다. 미국은 공공투자와 조세개혁, 고용대책 등 성장을 유지하기 위한 단기 경기 진작 패키지의 적기 이행을, 일본은 대지진 복구 비용을 포함해 적어도 19조엔(약 271조원)의 재정지출을 각각 약속했다. 한편 브라질과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브릭스(BRICS) 국가들이 유로존 구제기금에 재정적 기여를 할 것이며 그 세부 사안은 향후 수주일 안에 결정될 것이라고 칸 현지의 러시아 정부 관계자가 밝혔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위안화를 기축통화로” 후진타오 中주석 야심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프랑스 칸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사용 확대를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IMF서 특별인출권(SDR) 확대주장 후 주석은 3일(현지시간) 기조연설을 통해 “국제통화체제 개혁에 나서야 한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SDR의 사용을 크게 늘리고 SDR 바스켓을 개혁해 총량 규제가 가능한 새로운 국제 기축통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사실상 SDR을 국제 기축통화로 만들자는 얘기다. 직접적으로 위안화를 언급하진 않았지만 SDR 바스켓 개혁은 현재 달러, 유로, 엔, 파운드로 구성된 SDR 바스켓에 자국 화폐인 위안화를 비롯한 신흥시장 화폐를 포함시켜야 한다는 주장으로 풀이된다. 후 주석은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와의 회담에서도 위안화의 SDR 진입과 관련된 협조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SDR에 신흥 화폐 포함 포석 중국은 달러화의 불안정이 확대되면서 달러화 위주의 현행 기축통화 시스템이 바뀌어야 한다는 주장을 펴면서도 당장 위안화를 기축통화로 만들겠다는 노력은 하지 않고 있다. 기축통화가 되면 금융시장이 완전히 개방돼야 하는 등 현재 중국 경제로서는 부담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대신 SDR 바스켓 개편을 통한 신흥시장 화폐의 역할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기축통화를 다극화하자는 얘기다. 중국의 이 같은 주장에 브라질, 러시아,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브릭스(BRICS)의 나머지 회원국들도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중국은 이번 G20 정상회의를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브릭스 회원국들과 SDR 개혁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4일 “작금의 경제 위기를 극복하려면 달러 단일의 기축통화 시스템이 아닌 ‘확대된’ 통화 바스켓 시스템이 훨씬 효율적”이라고 주장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원·달러-원·엔 환율 동반상승

    원·달러-원·엔 환율 동반상승

    지난 주말 1104원대까지 떨어졌던 원·달러 환율이 상승세를 지속, 나흘 만인 3일 25원 가까이 올랐다. 지난달 31일 일본 정부가 10조엔까지로 추정되는 사상 최대 규모의 외환시장 개입을 감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엔화 가치도 높아져 원·엔 환율도 상승 국면을 유지하고 있다. 중국 위안화 절상과 같은 금융환경 자체를 변화시킬 변수가 생기지 않는다면, 한동안 원·달러 환율과 원·엔 환율이 동반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 경우 국내 물가상승 압력과 함께 원자재 수입 중소기업들이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는 점에서 환율당국과 기업이 긴장하고 있다. 외환은행에 따르면 3일 달러당 원화 환율이 1129.90원에, 100엔당 원화 환율이 1448.03원에 장을 마쳤다. 하루 새 원·달러 환율은 8.10원, 원·엔 환율은 12.03원 상승했다. 한 외환딜러는 “그리스의 구제금융안 국민투표로 인해 유럽 재정위기가 다시 불거지면서 안전자산인 달러 선호 추세가 강해질 것”이라면서 “환율은 당분간 상승 추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달러보다 더 강한 상승 기류를 보이고 있는 화폐는 일본 엔화이다. 외환 시장에서는 일본 정부의 시장 개입이 또다시 무위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강했다. 엔·달러 환율이 90엔 이하로 떨어진 2008년, 80엔 이하가 된 2010년, 70엔 선이 무너진 올해 8월, 75엔 아래로 진입한 지난달 말까지 번번이 정부가 개입했지만 엔화 강세 흐름을 막지 못했기 때문이다. 황나영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경험상 금융시장 환경 변화가 아닌 정부 개입에 따른 엔화 약세는 단기적 흐름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면서 “일본 정부의 시장개입에도 불구하고 엔화 약세 전환을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가 시장에 개입할 때 활용하는 정부단기증권 발행 여력이 20조엔 안팎으로 추정돼 물리적으로 추가 개입이 어렵다는 점도 엔화 가치가 앞으로도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보탰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