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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율 1110원 붕괴… 연중 최저치 기록

    환율 1110원 붕괴… 연중 최저치 기록

    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가 예상 외로 양호하게 나오면서 원·달러 환율이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는 전날보다 3.3원 내린 1107.2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0월 31일(1110.0원)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1110원이 무너진 것은 지난해 10월 28일 이후 처음이다. 환율은 미국의 9월 소매판매가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낸 데다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 총재가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내년 3.5%로 반등할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하락세로 시작했다. 주말 사이 발표된 중국의 9월 무역수지가 수출 호조에 힘입어 큰 폭의 흑자를 보인 점도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부추겼다. 중국의 위안화는 9월 이후 가파른 강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계속되는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가 이날도 나왔고 현대중공업의 대규모 수주 소식이 전해져 낙폭을 키웠다. 국내 증시도 모처럼 강세를 보이면서 환율 하락에 우호적인 여건을 형성했다. 코스피지수는 15.95포인트(0.83%) 오른 1941.54를 기록했다. 심리적 지지선인 1110원이 무너진 만큼 환율 하락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게 시장의 분석이다. 변지영 우리선물 연구원은 “당국의 개입 의지가 적극적이지 않아 개입만으로 하락 분위기를 전환시키기는 어렵다.”면서 “1100원대 후반에서 안착을 시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다른 외환 딜러는 “스페인 구제금융 신청 여부가 이번 주말 유럽연합(EU) 정상회의 등에서 결론 나면 1100원 아래로 내려갈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韓 가용 외화 4294억 달러… “외부충격에 버틸 수 있다”

    韓 가용 외화 4294억 달러… “외부충격에 버틸 수 있다”

    한·일 통화 스와프 확대분이 연장되지 않음에 따라 우리나라가 가용할 수 있는 외환유동성은 4294억 달러 수준이다. 이 정도면 외부충격에 충분히 버틸 수 있다는 게 외환 당국과 시장의 공통된 목소리다. 통화 스와프 중단이 우리 경제에 별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다. 실제 이날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110.7원을 기록, 전날보다 오히려 1.3원 떨어지며 종전 연중 최저 기록(1111.3원)을 갈아치웠다. 하지만 통화 스와프가 비상사태에 대비한 일종의 ‘보험’ 성격이라는 점에서 이를 갈음할 대책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적지 않다. 정부와 한은이 일본에 만기 연장을 요청하지 않은 가장 큰 이유는 ‘자신감’ 때문이다. 최종구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은 “국내 외환시장이 1년 전에 비해 많이 달라졌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0월 말 3110억 달러였던 외환보유액은 올 9월 말 3220억 달러로 늘어났다. 중국과의 통화 스와프도 지난해 10월 280억 달러에서 560억 달러로 늘어났다. 외국인 채권투자 과세, 외환건전성 부담금(은행세), 선물환 포지션 제도 등 이른바 ‘외환규제 3종 세트’가 효과를 발휘하면서 외환시장의 변동성도 눈에 띄게 줄었다. 통화 스와프라는 게 외화가 부족할 것에 대비한 장치인데, 지금은 외화가 너무 많이 들어와 걱정이라는 점도 중단 배경의 큰 이유다. 국제 3대 신용평가사가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을 잇따라 올리고 선진국들이 경쟁적으로 돈을 풀면서 우리나라에는 달러가 밀려들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9월 한달 동안 들어온 외국인 자금만 4조 5560억원이다. 이 때문에 원·달러 환율이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는 ‘1100원선’ 하향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스와프 중단이 원화 값의 급격한 상승(환율 하락)을 막는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은 관계자는 “최근 환율이 떨어지고 있는 것도 상당히 감안했다.”면서 “(이번 조치가) 환율의 추가적 하락을 막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런 맥락에서 보면 일본에는 스와프 중단 조치가 부정적일 수 있다. 엔화 강세를 부추길 수 있기 때문이다. 양국 정부는 부인하지만 독도 갈등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독도 발(發) 갈등이 한·일 통화동맹에 균열을 가져온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최 관리관은 “순수하게 경제적인 관점에서 내린 결정”이라며 부인했다. 이창선 LG경제연구원 금융연구실장은 “스와프는 대외 충격으로 외국인 자금이 대거 이탈했을 때 예비 용도로 사용하기 위한 보험성 자금인데 이게 사라져서 아쉬운 점이 있다.”면서 “안정적인 성격의 자금 확보 방안을 추가로 모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영식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도 “한·중 통화 스와프 규모를 늘리거나 한·중 간 원·위안화 무역 결제를 늘려 달러화 의존도를 줄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필요시 한·미 통화 스와프를 체결할 수 있도록 물밑 작업도 해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용어클릭] ●통화스와프 말 그대로 서로 통화를 바꾸는(스와프) 계약이다. 예컨대 한국과 일본 사이의 스와프라면 원화와 엔화를 맞바꾸는 방식이다. 외환위기 등 비상사태가 발생했을 때 미리 약속한 한도 안에서 상대국 돈이나 그 나라가 보유한 외화를 가져다 쓸 수 있다. 일종의 ‘마이너스 통장’으로 이해하면 쉽다.
  • [열린세상] 북한 경제정책 변화와 북·중 관계/임강택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열린세상] 북한 경제정책 변화와 북·중 관계/임강택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지난 25일 북한 평양에서 열린 최고인민회의에서는 의무교육 기간을 12년으로 연장하고 기초과학 분야와 컴퓨터 및 어학 교육의 중시 등이 강조됐다. 북한은 교육문제 개선을 통해 최근에 강조해 왔던 ‘지식경제강국’의 인적기반을 강화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기대했던 경제 관련 조치는 발표되지 않았다. 하지만 예전의 사례에서 보듯 공개적인 발표 없이 시행된 후에 그 내용이 알려질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그때까지는 경제정책 변화의 성격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체제가 공식 출범한 지 불과 두 달 만에 발표된 6·28 경제개선 조치로 대표되는 경제개혁안은 농업 분야에서 분조의 규모를 4~6명 수준으로 축소해 사실상 가족농을 용인하는 한편 목표 초과량을 자유롭게 처분하도록 허용하고, 생산 기업소와 서비스기관에 대한 개인자본의 투자를 허용함으로써 소규모 ‘붉은자본가’를 제한적으로나마 용인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우리의 관심을 끌고 있는 시장에 대한 지시 내용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다만 전반적인 기조를 보면 국가의 통제하에서 시장기능을 적절하게 활용하되 계획기능은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간다는, 이중적인 태도를 견지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많은 전문가들은 북한 당국이 시장에 대한 전향적인 조치가 도입되지 않는 한 경제관리 개선 조치가 성과를 거두기 힘들 것으로 판단한다. 결국 북한 경제정책의 성과를 결정하는 핵심 요소로는 내부적으로 시장시스템의 도입 수준이, 대외적으로는 외국자본과 기술의 유치가 있다. 특히 경제 문제 해결에 필요한 재원과 기술·설비를 제때에 조달하지 못하면 심각한 어려움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외부에서 긴급한 수혈이 요구된다는 측면에서는 중국과의 경제관계가 가장 중요하다. 이와 관련,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의 중국 방문에서 경제협력 확대 조건으로 투자환경의 개선을 중국이 요구한 사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여기에는 시장시스템의 적용이 포함된다. 결국 북한이 추진하고 있는 경제관리 개선 조치의 성공 여부는 시장시스템을 적절한 수준에서 효과적으로 도입하는 문제와 직결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또한 중국이 경제협력의 확대 조건으로 투자환경의 개선을 요구하고 있고, 북한의 경제정책 변화가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중국과의 경협 확대가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북한의 경제정책 변화와 북·중 경제관계는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북·중 경제관계가 북한경제의 변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측면이 있는 것이다. 문제는 북·중 경제관계의 확대가 북한 경제의 대중국 의존도 심화로 연결되면서 북한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이다. 중국 경제에 대한 의존도가 확대되면서 북한의 경제구조를 왜곡시킬 뿐만 아니라 산업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북한의 대중국 의존도가 심화되고 있는 세 가지 부문을 살펴보자. 먼저, 북한의 생산시설이 중국의 기술과 설비로 채워져 구조적인 의존관계가 고착화되고 있다. 둘째, 북한화폐에 대한 신뢰도 상실로 중국화폐에 대한 의존도가 심화되고 있다. 결국 북한이 중국 정부의 위안화 국제화전략에 포섭될 수 있다는 것이다. 셋째, 중국의 산업단지 및 사회간접자본(SOC) 개발과 지하자원에 대한 대규모 투자로 중국자본에 대한 종속이 심화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지난 8월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의 방중을 전후해 더욱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북한은 러시아, 일본 및 동남아 국가들과의 경제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중국과의 경제협력 확대를 놓고 심각한 딜레마에 직면해 있는 것이다. 한국의 차기 정부가 북한과 경제협력을 할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이유이다. 하지만 우리로서는 북·중경협과 남북경협을 대체(경쟁)관계로 인식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향후 환경이 개선될 경우 남북교역을 확대해 나가면서도 북·중 경협의 긍정적인 측면에 주목하여 중국과의 적절한 역할 분담 속에서 공동 이해의 폭을 확대해 나가는 노력이 요구된다고 하겠다.
  • 北 양대 특구 위안화 통용

    북한과 중국이 공동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나진·선봉특구와 황금평·위화도특구에서 중국의 위안화가 북한 화폐와 함께 공식 화폐로 공동 사용된다. 양측이 지난 26일 베이징에서 공동 개최한 ‘황금평·위화도, 나선 경제특구 투자설명회’에서 북한 측은 투자자의 편의를 위한 투자 유치 방안 중 하나로 위안화 결제를 제시했다고 27일 신경보(新京報)가 보도했다. 북한 측 관계자는 설명회에서 “북한과 중국 화폐 둘 다 사용이 가능하도록 양국 정부 고위층 간 합의가 이뤄졌다.”면서 “중국과 북한계 은행들이 각각 지점을 둘 수 있어 기업의 결제 수요를 충족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또 중국 기업에 대해 국유화 대상으로 삼을 수 없도록 하고, 이익을 대외 송금하는 것에 대해서도 제한을 두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북한은 또 중국 기업들에 토지 임대료와 법인세도 대폭 낮춰주기로 했다. 예컨대 나선특구의 경우 법인세율을 세전이익의 14%로 적용해 다른 지역(25%)보다 우대하기로 했다. 또 비자를 받지 않고도 여권이나 출입증으로 자유로운 왕래를 보장하기로 했다. 이들 경제특구 사업은 2010년 5월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방중을 계기로 추진됐다. 이후 지지부진하던 사업은 김정은 체제가 들어선 뒤 지난 8월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의 방중 이후 속도가 붙고 있다. 사업이 착착 진행되면서 북한 경제의 중국 예속화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앞서 북한 외자유치 기관인 합영투자위원회는 지난달 중국 ‘동북성 탐사그룹’에 북한 전역의 지하자원을 독점 탐사할 수 있는 권리를 주기로 합의했다고 일본 지지통신이 보도했다. 중국은 또 북한의 동해 항구에 대해서도 독점 개발권을 따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韓·中 무역결제 ‘원화’ 사용 추진

    우리 정부가 중국과 무역결제를 할 때 한·중 통화 스와프의 원화 자금을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원화의 국제화’를 통해 외화 의존도를 낮추고 금융위기의 대응력을 키우기 위해서다. 기획재정부는 16일 “경상거래에 원화 활용을 확대하는 것이 우선 목표”라면서 “한·중 통화 스와프 자금을 무역결제 자금으로 활용하는 문제를 놓고 중국 당국과 실무협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한·중 스와프 규모는 64조원(약 3600억 위안)이다. 이와 관련, 박재완 재정부 장관은 “우리 기업도 통화 스와프 자금으로 위안화를 조달할 수 있어 양국 모두에 이익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실물이 수반되는 않는 자본거래는 일단 제외시킬 방침이다. 지금도 경상거래에서는 원화로 결제할 수 있지만 달러화 결제 관행과 원화 수요 부족 등으로 지난해 원화결제 비중은 수출 1.8%, 수입 3.4%에 그쳤다. 경상거래의 원화 비중이 높아지면 기업의 환위험과 외화거래 비용을 줄이는 동시에 비상시에 외화 부족으로 생기는 충격도 줄일 수 있다. 현 정부 출범 초기 추진했다가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지면서 중단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열린세상] 산업구조의 변화와 고용의 명암/오영석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열린세상] 산업구조의 변화와 고용의 명암/오영석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제조업의 고용이 절대적·상대적으로 감소하는 탈(脫)공업화는 1990년대에 급속히 진행되었으나 2000년대에는 크게 둔화되거나 사라졌다. 경제활동인구를 기준으로 제조업의 고용은 1990~2000년 62만명이 줄어들었으나 2000~2010년 27만명이 줄어드는 데 그쳤다. 산업연관표의 취업자 수를 기준으로 한 제조업의 고용은 2000~2010년에 37만명이 오히려 늘어났다. 이러한 차이는 취업자 수 산정기준이 다르기 때문이다. 금융위기 발발 직후인 2009년 이후에는 양 통계 기준 모두 제조업의 고용이 늘어났다. 서비스의 고용은 2000~2010년에 경제활동기준으로는 약 340만명, 산업연관표 취업자 수 기준으로는 360만명이 늘어났다.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고용구조 변화는 무엇보다도 기술혁신과 성장패턴의 차이에 기인한다. 기술혁신 속도가 빠르고 국제경쟁에 노출되어 있는 제조업은 노동생산성(부가가치/고용)이 향상되는 속도, 혹은 노동생산성의 역수인 노동집약도가 하락하는 속도보다 산업의 성장이 더 빨라야 고용이 늘어날 수 있다. 필자의 분석에 따르면, 제조업의 고용(산업연관표의 취업자 수)은 2000~2010년에 11.6% 증가했는데, 이는 성장효과(69.2%)가 노동집약도 하락 효과(-57.5%)를 상회한 데 기인한 것이었다. 주력 수출부문이 집중되어 있는 중고위기술산업과 정보통신기술산업은 노동생산성 향상이 빠르게 이루어졌음에도 산업 성장이 더 빠르게 이루어져 같은 기간 중 고용이 각각 32%, 12% 늘어났다. 반면, 경공업이 포함된 저위기술산업은 성장이 거의 정체되어 고용이 크게 줄어들었다. 제조업의 고용에 큰 영향을 미치는 산업성장효과는 내수(국내 산출물로 충당되는 내수 분)와 수출이 균형 있게 기여한 것이었다. 즉, 고용 확대에 기여한 성장효과 69.2% 중 내수효과는 33.2%, 수출효과는 36%였다. 독일과 일본은 2000~2008년 중 산업성장효과가 오로지 수출 확대에 기인했다는 점에서 불균형적이었다. 수출 여건의 변화는 성장효과를 통해 제조업의 고용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8월까지 수출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5% 줄어들었다. 향후에도 유로존의 경제위기와 중국 등 신흥국의 경기 둔화 등으로 수출여건이 밝지 않다. 세계경기침체기에 수출잠재력이 지나치게 훼손되지 않도록 하는 데 지혜를 모아야 한다. 제조업은 상대적으로 양질의 고용을 창출할 뿐만 아니라 내수 확대의 주춧돌인 서비스, 특히 제조업 관련 서비스 발전의 모태이기 때문이다. 효과적으로 버티면 희망이 있을 수 있다는 소식도 들려온다. 지난해 발간된 ‘플래시 경제학’(flash economics)의 한 논문에 따르면, 중국은 상대적 고금리에 따른 위안화 절상과 임금 상승으로 인해 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들에 대한 가격경쟁력의 이점이 2017~2018년쯤에 사라질 것이다. 서비스의 성장과 고용창출 패턴은 상이하다. 금융과 통신을 제외한 대부분의 서비스업은 노동생산성 향상이 매우 느려 산업 성장이 생산성 향상보다는 노동 유입에 의존함으로써 고용이 늘어났다. 특히 사업서비스의 고용은 2000~2010년에 140%인 약 100만명이 늘어났는데 이 중 노동집약도의 상승, 즉 노동생산성의 하락이 고용에 기여한 몫은 75.4%, 성장이 기여한 몫은 64.6%였다. 대부분의 서비스업은 기술혁신보다는 고용을 흡수하면서 성장하는 모습을 띠는 것이다. 일자리 창출이 곧 성장이고, 성장이 곧 일자리 창출인 것이다. 서비스업의 낮은 생산성은 이러한 고용흡수형 성장 패턴을 그대로 투영하고 있을 뿐이다. 특히 경기침체기에 어울릴 만한 일자리 창출의 해법이 바로 여기에 있다. 고용 확대에 기여하는 산업의 성장은 부문 간 자원 배분의 결과일 수도, 거시경제적 경제성장의 결과일 수도 있다. 저성장 경제에서는 성장과 고용이 늘어나는 산업 못지않게 줄어드는 산업도 존재한다는 것을 시사한다는 점에서 부문 간 자원 배분 노력의 고용효과가 반감될 수밖에 없다. 신성장동력 창출의 노력에 더하여, 거시경제적 성장잠재력 확충을 위한 노력이 중요한 이유다.
  • 中진출 한국기업들 ‘U턴 러시’

    中진출 한국기업들 ‘U턴 러시’

    정부의 해외진출기업 국내 ‘U턴’ 지원 대책 발표 이후 해외에서 국내로 복귀하는 첫 사례가 나왔다. 바로 중국 칭다오에 진출한 한신공예품 등 보석 가공업체 14곳이다. 29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중국에 진출한 한신공예품 등 보석가공업체 14곳과 전북도는 이날 전북도청 대회의실에서 국내 U턴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1996년 중국에 진출한 한신공예품은 현지에서 보석 가공 등 보석 제품을 생산, 수출하고 있다. 현지 직원만 1300여명, 연간 매출액은 300억원에 이른다. 제품의 80% 이상을 미국과 유럽연합(EU)에 수출하는 등 그동안 가파른 성장을 했다. 하지만 노동비 상승과 이에 따른 인력수급 악화, 위안화 절상 등으로 경영난을 겪게 됐다. 따라서 생산품 대부분을 미국과 EU로 수출하는 한신공예품은 한·미, 한·EU 자유무역협정(FTA)으로 무관세 혜택을 받을 수 있고 ‘메이드 인 차이나’보다 ‘메이드 인 코리아’ 제품을 선호하는 현상 등을 감안하면 수익성 측면에서 국내 복귀가 낫다고 판단했다. ●전북도 등과 투자협약… 3000여명 고용 또 정부의 ‘U턴 기업’에 대한 파격적인 세제 혜택과 자금 지원 등도 이번 결정에 큰 영향을 미쳤다. 전북도 등과 투자협약을 맺은 이들 14개 기업은 전북 익산 제3일반산업단지(주얼리단지)에 730억원을 투자해 공장(부지 10만 7404㎡)을 설립하고 3000명 이상을 고용할 계획이다. ●2015년까지 36개기업 추가 복귀 전북과 익산시는 부지매입비를 비롯해 설비투자 보조금, 공동기반시설(R&D센터) 구축 등을 통해 이들 기업의 성공적인 복귀를 도울 계획이다. 또 지난 4월 정부가 발표한 ‘U턴 기업 지원 강화 방안’에 따라 법인·소득세 3년간 100% 면제, 이후 2년간 50% 감면 등 다양한 혜택도 준다. 지경부는 이들 14개 기업의 국내 복귀가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2015년까지 추가로 36개 기업을 비롯해 다수의 협력업체가 단계적으로 복귀할 것으로 내다봤다. 앞으로 50개 이상의 기업이 국내로 복귀하면 고용 1만 3000명 이상, 연 9000억원의 수출 등이 예상된다. 지경부 관계자는 “1990년대 중국 칭다오에 진출한 국내 보석가공기업 400여곳 중 14곳이 국내 U턴을 결정한 것”이라면서 “이들 U턴 기업이 우리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체계적인 지원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1대1 응대…식사 대접, 백화점 ‘中 VIP 모시기’

    1대1 응대…식사 대접, 백화점 ‘中 VIP 모시기’

    롯데백화점은 17일부터 24일까지 제1회 ‘중국인 고정고객 초대회’를 진행했다. 지난해 1월부터 올 5월까지 중국인 고객의 매출과 방문 횟수를 분석해 상위 55명을 뽑았다. 행사에는 오브제, 타임, 마인, 아이작컬렉션, 린, 미샤, 지고트 등 중국 여성들이 선호하는 여성복 브랜드가 참여했다. 해당 브랜드의 숍매니저들은 일일이 중국에 전화를 걸어 행사 내용을 알렸고 매장을 찾은 중국 여성들을 1대1 응대하며 쇼핑을 돕고 식사까지 대접하는 등 극진히 모셨다. 10% 추가 할인에 구매액에 따라 5~7% 상품권도 지급했다. ●롯데백화점 본점 이달 중국인 매출 205%↑ 국내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아 부진에 허덕이는 백화점 업계에 중국인들이 고마운 존재가 되고 있다. 롯데백화점이 외국인을 대상으로 이런 행사를 연 것은 처음이다. 최근 중국인들의 한국 방문과 쇼핑은 특정한 때를 가리지 않는 것이 추세다. 이에 고정 고객이 형성되면서 특별 관리의 필요성이 부각되면서 마련된 행사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초대 고객 중 11명은 한 차례 방문 때 2000만원을 넘게 쓰는 ‘큰손’들”이라고 귀띔했다. 롯데백화점 본점의 경우 중국 고객 매출은 인롄카드 기준 1~7월에 전년 대비 180% 늘었다. 8월 들어서는 전년 같은 달 대비 205% 뛰었다.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의 중국인 매출도 95% 늘었으며, 갤러리아 명품관의 중국인 매출도 121% 신장했다. ●새달말 中 국경절 연휴 맞아 기대감 고조 그래서 다가오는 중국 국경절 연휴(9월 30일~10월 7일)에 거는 기대도 크다. 롯데백화점은 명품 브랜드 광고만 하던 명품관 에비뉴엘 건물 외벽에 중국인 고객을 겨냥한 광고판을 내걸었다. 또 지난 22일자 중국 인민일보에 ‘동심동덕’(同心同德·같은 목표를 갖고 한마음으로 돕는다)이라는 제목의 광고를 싣기도 했다. 강남에서 중국인 쇼핑객의 발길이 가장 잦은 갤러리아도 지극정성이다. 국내 우수 고객을 대상으로 했던 VIP룸을 이달부터 중국인 VIP들에게도 개방했다. 위안화와 홍콩달러화로 결제도 가능토록 했다. 신세계백화점도 국경절 연휴 기간에 브랜드별 할인행사, 상품권 및 사은품 증정, K팝 스타 이벤트 등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대륙을 질주하는 한국기업] 기업은행

    [대륙을 질주하는 한국기업] 기업은행

    기업은행은 1997년 10월 중국 톈진에 첫 지점을 개설한 이래 칭다오·선양·옌타이·쑤저우 등에 잇따라 지점을 열었다. 2009년에는 이들 지점을 묶어 톈진에 본사를 둔 ‘기업은행 중국유한공사’(현지법인)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중국시장 공략에 나섰다. 기업은행은 이후 선전 분행과 톈진·칭다오·쑤저우 등에 3개 지행을 신설했다. 거래 대상도 중국 진출 한국기업뿐 아니라 중국계 기업과 개인으로 확대했다. 대출·예금·외환업무 외에도 위안화 무역결제, 원화 경상거래 등으로 업무를 다양화했다. 기업은행은 오는 10월 우한 분행을 개설하고, 올해 안에 톈진과 옌타이에 지행을 추가 개설할 예정이다. 베이징과 상하이 등 금융 중심지에도 조만간 영업 거점을 확보할 계획이다. 중국 내 최고의 중소기업 금융전문 외자은행으로 성장한다는 전략이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대륙을 질주하는 한국기업] 산업은행

    [대륙을 질주하는 한국기업] 산업은행

    산업은행이 중국을 제2의 ‘현금 창출원’(캐시카우)으로 키우기 위해 공격 경영에 들어간다. 산업은행은 내년에 중국 선양 사무소를 지점으로 확대 개편하고, 2014년 칭다오 지점과 청두 사무소를 새롭게 개설해 총 5개의 영업점포망과 1개 사무소로 운영한다고 19일 밝혔다. 또 중국 위안화의 대외결제 서비스를 활성화하고, 위안화 파생상품도 취급할 예정이다. 산은 관계자는 “한국계 고객 중심에서 벗어나 중국 현지 기업들에 대출을 확대하는 개척형 은행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산업은행의 중국 내 자산은 25억 달러 수준이며, 4300만 달러의 수익을 기록했다. .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中 위안화 절하·감세 확대… 경기부양 안간힘

    중국이 경제성장 둔화로 경착륙 가능성이 커지자 미국과의 마찰을 무릅쓰고 위안화 절하로 방향을 틀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지난 25일 고시한 중국 위안화의 달러 대비 환율은 6.3429위안으로 지난 7개월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중국이 지난해만 하더라도 위안화 절하에 대한 미국의 반발을 무마하고 자체 통화팽창 압력을 완화하기 위해 환율 정책을 위안화 절상 쪽으로 유도했으나 올 들어 유럽 재정위기로 중국 경제성장이 둔화되면서 위안화 절하로 방향을 튼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달러화 대비 위안화는 지난해 4.7% 상승했으나 올 들어 이날까지 1.1%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10년 만의 권력교체를 앞두고 위안화 절하를 유도함으로써 경제 둔화의 가장 큰 원인인 수출 부진을 해결하려 한다고 보고 있다. 저상(浙商)증권 애널리스트 단스화(詹詩華)는 “(중국의 위안화 절하 유도 방침이)미국에 수출을 많이 하는 관련 업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리우시 코발치크 홍콩 소재 크레디트 아그리콜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 같은 조치는 미국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성장을 막는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중국 정부는 또 경기부양을 위해 올 초부터 상하이(上海)에서만 시범 실시하던 영업세 폐지 정책을 전국 10개 지역에 확대 시행하기로 했다. 26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은 전날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주재로 상무회의를 열고 서비스 업종에 부과하던 영업세를 폐지하고 대신 6~11%의 부가가치세를 부과하는 방침을 기존 상하이시뿐만 아니라 베이징(北京), 톈진(天津), 샤먼(廈門), 선전(深?) 등 4개 시와 장쑤(江蘇), 저장(浙江), 안후이(安徽), 푸젠(福建), 후베이(湖北), 광둥(廣東) 등 6개 성으로 확대 실시하기로 했다. 당장 오는 8월 1일부터 적용된다. 중국은 대부분의 업종에 13~17%의 부가가치세를 부과하고 있지만 영업세 폐지 방침을 적용받는 지역의 서비스업체의 경우 기존에 부과되던 영업세는 아예 폐지되고 다른 업종에 비해 훨씬 낮은 6~11% 수준의 부과세만 부가된다. 한편 국제통화기금(IMF)은 25일 홈페이지에 공개한 중국 경제 평가 보고서에서 “중국 경제의 가장 핵심 위험 요인은 유럽 재정위기로 이에 대해 적절히 대응하지 않을 경우 절반 수준인 최대 4%대까지 성장률이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中서 유학생 상대로 민박집 운영 탈북자 위장 女공작원 구속 기소

    탈북자로 위장해 국내에 잠입한 북한 국가안전보위부 소속 여공작원이 공안당국에 적발됐다. 이 공작원은 수년간 중국에서 위조 미화를 유통시켜 외화벌이 사업을 하고, 한국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민박집을 운영하며 남한 정보를 입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이상호)는 북한 대남 공작기구인 보위부 소속 여공작원 L(45)씨를 국가보안법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2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L씨는 지난 2001년 중국 선양에 파견돼 공작 활동을 하다 지난해 탈북자로 위장해 국내로 입국했다. 김일성대학교를 수료한 L씨는 북한 보위부에 발탁돼 평양에서 3년 동안 전문 공작 교육을 받았다고 공안당국은 설명했다. L씨는 중국에서 주로 한국 유학생들을 상대로 민박집을 운영하면서 공작 자금을 조달하고 남한 정보를 입수했다. 또 중국 선양과 베이징 등지에서 공작 활동을 하며 2001~2007년 북한에서 직접 제작한 100달러짜리 위조지폐 57만 달러 상당을 중국 위안화로 환전, 유통해 외화벌이 사업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2003년쯤에는 미국 중앙정보국(CIA) 관계자로 추정되는 재미교포 P씨에 대한 접근 지령을 받고 P씨의 재북 조카딸로 가장, 약 5개월간 정탐한 사실도 확인됐다. 국가정보원은 L씨에 대해 수개월간 내사를 해오다 지난 5월 검거했다. 홍인기기자 ikik@seoul.co.kr
  • 탈북자 위장 입국 여공작원 구속기소

    북한 대남공작기구인 국가안전보위부(보위부) 소속 이모(45·여)씨는 2003년 상부로부터 북한 출신의 재미교포 P씨에게 접근하라는 지령을 받았다. 미 중앙정보국(CIA)과 관련 있는 P씨를 통해 정보를 빼내라는 것이었다. 이씨는 P씨가 북한에 남겨둔 가족들을 찾고 있다는 사실을 포착하고 조카딸 행세를 하며 P씨를 자신이 활동하는 중국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으로 유인해 5개월 동안 미행하는 등 정탐했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이상호)는 중국에서 공작 활동을 벌이다 지난해 탈북자로 위장해 국내로 들어온 이씨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2일 밝혔다. 이씨는 2001년 중국 선양에 파견된 이후 지난해까지 선양 및 베이징, 톈진(天津) 등에서 공작 활동을 하며 대남 정보를 수집해 온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특히 2007년부터 지난해 10월까지 톈진에서 한국 유학생을 상대로 민박집을 운영하며 자체적으로 공작자금을 조달해 왔다고 공안 당국은 밝혔다. 2001~2007년에는 북한에서 직접 제작한 100달러짜리 위조지폐 57만 달러 상당을 중국 위안화로 환전, 유통해 외화벌이 사업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공로를 인정받아 두 차례 진급하고 훈장을 받았다고 당국은 설명했다. 공안 당국은 김일성종합대 경제학부 준박사(석사) 과정을 수료한 이씨가 보위부에 발탁돼 1998년부터 3년간 전문 공작 교육을 받았다고 밝혔다. 국가정보원은 이씨가 공작 거점을 한국으로 옮기기 위해 탈북자로 위장해 들어왔다는 첩보를 입수, 내사를 해 오다 지난 5월에 검거했다. 홍인기기자 ikik@seoul.co.kr
  • [7월1일 홍콩 주권반환 15주년] 위안화 환전 한도 확대… 후의 15돌 선물?

    홍콩 반환 15주년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29일 홍콩을 찾은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의 ‘선물 보따리’에 관심이 쏠린다. 후 주석의 홍콩 방문은 반환됐던 해인 1997년과 10주년 행사가 열렸던 2007년에 이어 이번이 세번째다. 정치적 민주주의 확대보다는 경제적인 지원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앞서 중국은 최근 자칭린(賈慶林) 정협 주석이 푸젠(福建)성 샤먼(廈門)시에서 열린 제4차 양안(兩岸·중국과 타이완)포럼에 참석해 ▲푸젠 등 6개 성·시에서 타이완인들에 대한 공기업 일자리 개방, 타이완 기업에 대한 6000억 위안 상당의 대출 허용 계획 등 선물을 안기며 인기몰이를 한 바 있다. 홍콩에서는 금융중심지라는 홍콩의 특색을 감안해 금융·경제·무역과 관련된 규제 완화 조치를 안겨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우선 홍콩에서는 홍콩 주민의 일일 위안화 환전 한도를 기존 2만 위안에서 추가 확대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고 앞서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중국 본토로 위안화를 송금할 때 적용되는 8만 위안 한도를 추가로 늘릴 가능성도 나온다. 위안화 거래 활성화를 위한 중국 정부의 지원도 기대하고 있다. 올 들어 위안화 절상 추세 둔화로 외국인의 위안화 투자가 감소하고 있는데다 싱가포르, 런던, 도쿄 등이 위안화 역외 거래 허브로 도약하기 위해 경쟁을 벌이고 있어 홍콩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이 밖에 중국 본토인들이 홍콩 증시에 투자를 확대할 수 있도록 전용 주식투자 펀드를 조성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2003년 체결한 중국·홍콩 자유무역협정(CEPA) 내용을 일부 개정하는 방안도 추진될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7월1일 홍콩 주권반환 15주년] 인권은 脫중국·경제는 親중국 … ‘15세 홍콩의 성장통’

    [7월1일 홍콩 주권반환 15주년] 인권은 脫중국·경제는 親중국 … ‘15세 홍콩의 성장통’

    7월 1일로 홍콩이 중국에 반환된 지 15년이 된다.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은 29일 홍콩을 방문, 다음 달 1일까지 머물면서 반환 15주년 행사와 신임 행정장관 취임식에 참석한다. 때맞춰 홍콩에서는 반(反)중국 성향의 범민주파 정치인들과 시민단체 회원들이 민주주의 확대 등을 요구하는 대규모 거리 행진을 벌일 예정이어서 홍콩 경찰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시민단체들은 매년 홍콩 주권 반환일에 맞춰 거리 행진을 해왔지만 올해는 반체제 인사 리왕양(李旺陽) 타살 의혹과 함께 신임 렁춘잉(梁振英) 홍콩행정장관에 대한 불만까지 더해져 시위 규모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홍콩은 지난 15년간 중국이라는 거대 시장을 등에 업고 꾸준히 경제를 발전시켜 왔지만 동시에 역설적으로 중국과 거리두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홍콩의 독자성을 유지하고 정치적 민주주의를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몸부림이 어느 때보다 거세다. ●親中 렁춘잉 행정장관 취임식도 함께… 시위 경계 2004년 6월 300여명의 민주 인사들이 당시 일간지에 홍콩의 핵심가치는 자유·민주·인권·법치 등이라고 규정하는 내용의 ‘홍콩의 핵심가치 선언문’을 제정, 발표했다. 그해 초 중국 정부가 당초 2007~2008년에 예정됐던 홍콩 행정수반 직선제와 홍콩 국회의원 보통선거를 수용할 수 없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하면서 홍콩의 헌법인 홍콩 기본법의 해석권이 중국 의회인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에 있다고 규정한 데 따른 반발 조치다. 앞서 2003년 7월 1일 홍콩 정부가 기본법 23조를 근거로 국가안전법을 제정하려 하자 53만명이 대규모 거리시위에 나서 입법계획도 무산시킨 바 있다. 중국은 1997년 영국으로부터 홍콩의 주권을 넘겨 받으면서 ‘일국양제’(一國兩制)를 통해 홍콩 체제를 50년간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틈만 나면 사회주의적 중앙통제를 관철하려 시도했고, 그때마다 홍콩은 온몸으로 저항해왔다. 매년 6·4톈안먼사건 추도 시위가 홍콩에서 열리고 있고, 중국 중앙의 확실한 지지를 받았던 헨리 탕(唐英年)이 홍콩 행정장관 선거에서 떨어진 것도 같은 맥락이다. 홍콩 범민주계 인사들은 이번 7월 1일에도 예년처럼 국가안보법 제정 반대 투쟁 기념을 명목으로 대규모 거리 시위에 나선다. 특히 올해는 보시라이(薄熙來) 스캔들, 시각장애 인권변호사 천광청(陳光誠) 탈출 사건, 반체제 인사 리왕양(李旺陽) 타살 의혹 등 악재가 잇따라 터지면서 중국에 대한 홍콩인들의 경계심과 민주주의 발전에 대한 갈망은 극대화된 상태다. 이달 중순 홍콩대학민의연구계획이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홍콩 시민들의 베이징 중앙정부에 대한 불신임 정도는 반환되던 해인 1997년 5월 이래 최고 수준인 37%를 기록했다. 홍콩인들은 ‘항인치항’(港人治港·홍콩인들이 홍콩을 통치) 원칙 견지를 요구하며 중국을 경계하는 노력을 멈추지 않고 있는 반면 경제적으로는 중국의 지원 아래 세계 속의 도시로 고성장을 계속해왔다. ●‘중국의 일부, 세계 속의 홍콩으로 비약’ 중국은 2003년 홍콩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태로 실업률이 급증하는 등 홍콩 경제가 휘청이자 중국인의 홍콩 개인여행을 허가했다. 또 중국과 홍콩 사이의 자유무역협정(FTA)인 ‘포괄적 경제파트너십 협정’(CEPA)을 체결해 중국 본토로 수출되는 홍콩산 상품에 대해 단계적으로 무관세 혜택을 줬다. 상호 투자와 무역, 여행객 급증으로 일자리가 크게 늘어나 홍콩의 1인당 GDP는 1997년 2만 6362달러에서 2011년 3만 4405달러로 증가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가 발표한 홍콩의 국가신용등급은 최고 단계인 3A로 1997년 이래 3단계나 올라섰다. 홍콩이 아시아 금융중심지로 위상을 굳힌 것 역시 영국 식민시절부터 발전시켜 온 금융시스템을 바탕으로 중국의 든든한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2008년 나스닥에 1위를 내준 것을 빼고는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줄곧 기업공개(IPO) 유치 세계 1위를 지켰다. 미국 보수 성향의 싱크탱크인 헤리티지재단은 지난 4월 홍콩을 18년 연속 경제자유도 1위 지역으로 선정했다. 홍콩은 ‘중국의 글로벌 금융센터’를 발전 비전으로 내세우며 향후 국제 화폐로서의 위안화 역할 증대를 적극 활용해 국제 금융분야에서 주도적 지위를 차지한다는 구상이다. 물론 중국에 대한 과도한 경제 의존은 양날의 칼이다. 올들어 대형 중국 국영기업의 IPO가 한 건도 이뤄지지 않으면서 6월 현재 IPO 유치 규모가 8위까지 하락했다. 2020년까지 상하이를 국제금융허브로 육성한다는 중국 정부의 구상은 국제금융허브로서의 홍콩의 입지를 위협하고 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맷집 세진 원화… 외풍에도 환율 변동성 줄어

    맷집 세진 원화… 외풍에도 환율 변동성 줄어

    원화의 맷집이 세졌다. 유럽발 위기로 인해 국제 금융시장이 크게 흔들리고 있지만 주요 20개국(G20)이 사용하는 15개 통화의 안정성을 비교한 결과, 원화는 올들어 6위로 올라섰다. 2008년 리먼 브러더스 사태나 2010년 천안함 사태 때 하위권에 머물렀던 것에 비하면 눈에 띄는 약진이다. 하지만 유럽 사태 악화 등에 대비해 ‘국가 신용등급 상향’ 유도라는 근본적인 처방책과 ‘조건부 금융거래세’ 도입 등의 추가적인 보완장치를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2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올들어 이달 15일 현재 0.35%의 변동성을 보였다. 변동성은 전일 대비 변동률을 평균한 것으로, 수치가 클수록 내·외부 악재에 쉽게 흔들려 불안하다는 의미다. G20 국가 15개 통화 가운데 아르헨티나 페소화(0.08%), 중국 위안화(0.10%), 영국 파운드화(0.34%) 등에 이어 6위다. G20 국가 평균치(0.41%)보다도 낮다. 일본 엔화(0.38%)는 우리 뒤를 이어 7위다. 리먼 사태가 터진 2008년만 해도 원화 변동성(1.67%)은 무척 커 브라질 헤알화(1.80%), 남아프리카공화국 란드화(1.71%)와 더불어 ‘못난이 3형제’로 꼽혔다. 이후 나름대로 노력해 유럽 재정위기가 처음 부각되고 천안함이 침몰된 2010년에는 변동성을 1.21%로 줄였다. 하지만 다른 나라들이 더 선전하면서 ‘꼴찌’의 불명예를 안았다. 지난해 8월 미국 신용등급이 강등되고 곧바로 그리스 채무불이행(디폴트) 위험 등의 악재가 터졌을 때는 좀 더 개선된 모습(0.83%, 10위)을 보이더니 올 들어서는 5위권 진입을 노리고 있다. 하루 평균 변동폭도 올들어 달러당 4.8원으로 2010년(9.5원)의 절반으로 떨어졌다. 정호석 한은 외환시장팀장은 “자본시장 규제 3종 세트(선물환 한도 규제, 은행세 도입, 외국인 채권 과세 부활), 외환보유액 확충, 중국·일본과의 통화 맞교환(스와프) 확대 등 안전 장치를 강화한 덕분에 외환시장의 진폭이 줄었다.”고 진단했다. 시장에서는 이와 더불어 ‘영리해진 외환당국’의 공도 꼽았다. 유한종 국민은행 트레이딩팀장은 “외환당국(한은과 기획재정부)이 과거에는 눈에 띄게 한 방향으로 가 호락호락하거나 아니면 오락가락해 시장에 혼란을 줬는데 지금은 상당히 영리한 플레이를 한다.”면서 “요즘 서울 외환시장에는 당국을 거스르기 힘들다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최근 유럽 위기 심화로 원화의 달러화 대비 하루 평균 변동 폭이 4월 4.0원에서 5월 4.9원, 6월(15일 현재) 5.0원으로 커지고 있어 안심하기 이르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정영식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예전에 비하면 원화 맷집이 세진 것은 사실이지만 수출입 비중이 높은 소규모 개방경제의 특성상 (수출입 달러 자금과 외국인 투자자금이 수시로 들어오고 나가) 외부변수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면서 “우리나라 신용등급 전망이 상향됐지만 신용등급 자체가 올라가도록 노력하는 게 최상의 처방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유럽사태가 최악으로 치닫는 비상 상황 등을 염두에 두고 지속적인 시장 모니터링 강화, 제2 외환 방어벽으로 불리는 외화예금 확대는 물론, 조건부 금융거래세 도입도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조건부 금융거래세란 적정 기준을 초과하는 주식·채권 투자자금에 한시적으로 세금을 물리는 것이다. 정부는 국제 자본자율 규약에 어긋난다며 난색을 표시하고 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외환보유 59억弗 ↓ 2~4월 증가분 ‘증발’

    외환보유 59억弗 ↓ 2~4월 증가분 ‘증발’

    사상 최대 행진을 이어가던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유럽발 쇼크에 큰 폭으로 감소했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말 외환보유액이 3108억 7000만 달러라고 4일 밝혔다. 전달보다 59억 7000만 달러 줄었다. 올 들어 첫 감소이자 지난해 9월(88억 1000만 달러) 이후 최대 감소 폭이다. 사상 최대 기록을 잇달아 경신했던 2~4월 석 달치 증가분(55억 달러)이 유로존 위기에 순식간에 증발한 셈이다. 이순호 한은 국제총괄팀 차장은 “외화자산 운용 수익에도 불구하고 유로화, 파운드화 등이 큰 폭의 약세를 보이면서 이들 통화 표시 자산의 미국 달러화 환산액이 크게 줄었다.”고 감소 배경을 설명했다. 5월 중 유로화는 달러화에 비해 6.6%, 파운드화는 4.9% 각각 환율이 상승했다. 외환보유액은 미국 달러, 일본 엔, 영국 파운드, 유럽 유로, 캐나다 달러, 호주 달러, 중국 위안화 등 총 7종의 통화로 구성돼 있다. 미 달러화가 아닌 다른 통화의 비중은 약 40% 수준이다. 비(非)달러화 약세로 한은이 갖고 있는 다른 나라 국채 등 유가증권 평가액이 2823억 5000만 달러로 전달보다 22억 7000만 달러 감소했다. 한은이 해외 은행에 맡긴 예치금이 4월 238억 3000만 달러에서 5월 203억 4000만 달러로 34억 9000만 달러 줄어든 점도 눈에 띈다. ‘환율 방어’의 여파도 있어 보인다. 지난달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우려가 고조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200선을 위협하며 큰 폭으로 뛰자 외환당국에서 물량 개입에 나선 것으로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보고 있다. 4월 말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중국, 일본, 러시아, 타이완, 브라질, 스위스에 이어 세계 7위로 전월과 같다. 스위스의 외환보유액이 줄면서 6위와의 격차는 68억 달러로 좁혀졌다. 전 세계적으로 ‘디레버리징’(자산 매각과 부채 축소)이 일어나고 있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말(2012억 2000만 달러)과 비교하면 위기에 충분히 견딜 수 있는 수준이라는 게 한은의 판단이다. 박해식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2008년에 비해 외환보유액이 1000억 달러가량 늘었고 미국, 일본과의 통화 스와프(맞교환) 등 여러 가지 추가 장치들을 해 놓았기 때문에 지금 정도(의 위기) 수준이라면 버틸 수 있다고 본다.”면서 “그러나 유럽 위기가 미국, 중국 등으로 번지는 최악 상황일 때는 안심할 수 없는 수준인 만큼 은행들의 장기 외화예금 확보 유도 등 제2 외환 방어선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탈북자 위장 女공작원 검거

    북한 체제 수호의 첨병 역할을 하는 정보기관 국가안전보위부 소속 여성 공작원이 탈북자로 위장해 국내에 잠입했다가 공안 당국에 의해 검거됐다. 국가정보원 등 공안 당국은 지난해 12월 태국에서 국내로 들어온 탈북자 이경애(46·여)씨가 북한 국가안전보위부 소속 공작원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지난달 중순 구속했다고 1일 밝혔다. 이씨는 국내 입국 후 국정원 합동신문센터에서 받은 조사에서 “탈북 이후 중국에서 한국인 남성과 동거를 했는데 그가 한국으로 들어오게 돼 나도 브로커를 통해 한국으로 왔다.”고 입국 이유를 진술했다. 그러나 이씨의 진술이 앞뒤가 맞지 않고 현재의 북한 실상과 다른 내용이 많아 수상히 여긴 합동신문센터 측이 그를 추궁해 북한 보위부 소속 공작원이라는 자백을 받아냈다. 합동신문센터는 탈북자들이 국내 입국 이후 위장 탈북 여부를 가리기 위해 거쳐야 하는 첫 관문이다. 국정원은 5월 중순 검찰의 수사 지휘를 받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이씨를 구속해 구체적인 임무 등을 조사하고 있다. 국정원은 이씨가 2000년대 초 보위부에서 공작원 교육을 받고 중국으로 파견돼 위조지폐를 중국 위안화로 교환하는 역할을 담당했으며 그동안 이씨가 위안화로 교환한 위조지폐는 100만 달러에 가까운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국정원 관계자는 “이같이 직파 간첩을 검거한 사례는 흔하지 않다.”며 “검찰에 송치할 때 정식으로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Weekend inside] 엔화·위안화 직거래 뚜껑 열어보니

    중국 여행을 갈 때 국내 은행에서도 우리나라 돈(원화)을 중국 돈(위안화)으로 바꿀 수 있다.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원화를 곧바로 위안화로 바꿀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받은 원화를 은행들이 달러로 바꾼 뒤 이 달러를 다시 위안화로 바꿔 주는 것이다. 원화와 위안화의 직거래가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어서다. 그런데 중국과 일본은 엔화와 위안화의 직거래를 1일 시작했다. 중국이 달러 이외의 외국 통화와 직거래를 하는 것은 엔화가 처음이다. 우리나라 국민과 달리 일본 국민은 엔화를 위안화로 곧바로 환전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기업도 마찬가지다. 중국에 물건을 수출한 일본 기업들은 지금까지는 달러로 수출대금을 받았지만 이제는 엔화로 직접 받게 된다. 수수료나 거래 편의성 면에서 큰 이득이다. 외환시장에서 상대국 돈을 직접 사고파는 것도 가능해졌다. 엔·위안화 직거래에 당사국은 물론 우리나라를 비롯해 다른 나라들도 큰 관심을 쏟은 이유다. 한국은행은 일본 도쿄 외환시장에서의 위안화 직거래 규모를 1억 달러가량(6억여 위안)으로 추산했다. 한은 도쿄사무소 측은 “개장하자마자 몇 백만 위안씩 주문이 나오고 거래 빈도도 제법 됐으나 차츰 거래량과 횟수가 줄면서 매매 스프레드도 벌어졌다.”고 모니터링 결과를 전했다. 정호석 한은 외환시장팀장은 “중국 상하이에서의 엔화 거래 규모는 파악이 힘들고, 도쿄 시장에서의 위안화 거래량도 추정치”라면서 “첫날이라 (거래량이) 많다, 적다를 평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거래가 무난하게 이뤄지고 관심이 매우 뜨거웠던 것만은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아직은 초기라 좀 더 두고봐야 하겠지만 현재로서는 엔·위안화 시장이 크게 활성화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좀 더 우세하다. 유상대 한은 국제국장은 “엔화와 달리 위안화는 아직 국제사회에서 통용되지 않고 있고 중국 정부의 외환시장 통제도 심해 당장 거래 활성화를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면서 “거래가 크게 활성화돼 기존의 엔·달러나 위안·달러와 별도의 가격 체계를 형성하지 않는 한 국내 금융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원·엔 시장의 실패도 엔·위안화 시장의 성공 가능성을 낮게 보는 이유 가운데 하나다. 우리나라는 1997년 원화와 엔화를 직거래하는 시장을 개설했다. 하지만 기대만큼 거래가 따르지 않아 결국 문을 닫고 말았다. 유 국장은 “원화가 국제화되어 있지 않고 달러화에 대한 두 통화의 움직임(강세 혹은 약세)도 달라서였다.”면서 “원·달러 현물시장이 서울에만 있고 미국에는 없는 것이나 2007년 원·엔 시장 부활 논의가 한창 오가다가 흐지부지된 까닭도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영식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엔·위안화 직거래가 중국이나 일본 모두에게 아시아 역내에서의 자국 통화 가능성을 시험하는 중요한 시도이기 때문에 초기에는 정부 차원의 지원이 뒤따를 것”이라면서 “이 같은 경쟁에서 우리나라가 낙오되지 않으려면 우리도 원·위안화 직거래 등을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연구위원은 “우리나라 무역거래의 25%가 중국과 이뤄지고 있는데 결제는 달러로 한다.”면서 “경상 거래와 결제 통화 차이로 인한 환 위험을 줄이고 달러 의존도 탈피 등을 위해서라도 위안화와의 직거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중국 경제의 위상이 과거에 비해 크게 높아졌기 때문에 원·엔보다는 원·위안화 시장의 성공 가능성이 훨씬 높다는 말도 덧붙였다. 정부도 원·위안 직거래의 필요성은 인정한다. 하지만 당장 추진할 계획은 없다는 태도다. 이장로 기획재정부 외환제도과장은 “원·위안화 직거래는 원화 국제화라는 장기 목표에 부합하지만 짚어볼 요소도 많다.”면서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보듯 소규모 개방경제인 우리나라로서는 통제가 쉽지 않은 외환 변수의 등장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환투기 위험에 노출되거나 환율 변동성이 커질 우려도 있다는 얘기다. 안미현·전경하기자 hyun@seoul.co.kr
  • 中 ‘제2 기축통화’ 첫걸음… 日 수십억弗 환전수수료 절감

    중국 위안화와 일본 엔화의 직접 거래가 1일 도쿄와 상하이에서 시작돼 이전같이 미국 달러화로 바꾸지 않아도 교환할 수 있게 된다. 이를 계기로 양국 간의 무역과 투자가 보다 활발해지고 위안화와 엔화의 국제통화로서의 지위도 향상될 것으로 두 나라는 기대하고 있다. 특히 중국에 진출한 일본 기업들은 환율 수수료를 줄일 수 있게 된다. 위안화와 엔화의 직접 결제로 우선 기대되는 효과는 수수료 인하다. 그만큼 거래 가격이 떨어지게 된다. 중·일 간 무역 규모는 지난해 기준으로 27조엔(약 404조원)을 넘어 최근 10년간 2.5배로 늘었다. 각각 세계 2위와 3위 경제 대국인 중국과 일본이 교역에서의 달러화 사용을 줄임으로써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지역인 중국에서 달러화의 역할이 줄어드는 효과도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 입장에서 엔화와 직거래 시장을 여는 것은 국제적으로 위안화의 통화량을 증대하기 위한 포석이 깔려 있다. 위안화를 향후 제2의 기축통화로 만들기 위해 먼저 아시아에서 위안화로 지급 결제 가능한 환경을 만들려 한다는 점에서 조만간 한국과도 직접 결제 협정을 맺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화중과기(華中科技)대 경제학원 쉬창성(徐長生) 원장은 “세계 3대 화폐인 달러화, 유로화, 엔화와 직접 태환하도록 함으로써 위안화의 국제적 위상을 제고할 수 있다.”면서 “특히 위안-엔 직접 거래를 통해 미국 달러화의 독점적 지위를 흔들고 나아가 아시아 경제의 일체화 추진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상품·서비스 교역 등 경상거래에서 위안화 결제액은 2009년 36억 위안에서 2011년 약 2조 800억 위안으로 늘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로 양국 간 무역 거래에서 연 30억 달러 상당의 환전 수수료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한다. 하지만 당장 실익은 일본이 챙길 것으로 외환 거래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중국외환투자연구원 탄야링(譚雅玲) 원장은 “양국의 산업 경쟁력을 감안할 때 중국 기업들은 일본의 첨단 기술 시장에 진입하기 어렵기 때문에 이번 조치는 상호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당장 일본에만 중국 수출길이 열리는 ‘밑지는’ 장사지만 위안화 국제화를 위해 위안-엔 직거래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중국에 진출한 일본 기업은 현재 2만 2000여개로, 이들은 이번 위안-엔의 직접 거래를 반기고 있다. 위안-엔의 직거래가 활성화되려면 과제도 적지 않다. 위안화에 대한 중국 정부의 통제가 심한 데다 아직 위안화 신뢰도가 낮아 직거래가 활성화되는 데 한계가 있다고 지적된다. 도쿄 이종락·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r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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