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위안화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호날두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정우택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041
  • 美·中 악재에 신흥국 통화가치 급락…외국인 자금 ‘엑소더스’

    美·中 악재에 신흥국 통화가치 급락…외국인 자금 ‘엑소더스’

    글로벌 주식시장이 폭락하면서 ‘9월 위기설’이 다시 퍼지고 있다. 미국이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기대에 중국 경제 둔화와 위안화 가치 하락이 더해져 신흥국 중심으로 통화가치가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변수를 만난 신흥국의 통화가치 하락이 ‘열대성 저기압’에 머물지 ‘태풍’으로 커질지 갈림길에 선 형국이다. 외환시장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9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브라질 헤알화 가치는 올 들어 달러화 대비 31.0%나 떨어졌다. 브라질은 알루미늄, 철광석, 원유 등을 수출한다. 중국의 경제 성장 시절, 브라질처럼 원자재 수출로 혜택을 많이 받았던 신흥국의 통화가치 하락이 두드러진다. 콜롬비아 페소화(-25.6%), 칠레 페소화(-14.0%), 러시아 루블화(-13.0%), 남아프리카공화국 랜드화(-11.6%) 등이 그렇다. 블룸버그 통신은 중국과 무역관계가 밀접한 한국과 대만, 싱가포르 등을 더해 ‘불안한(Troubled) 10개국’이라고 지칭했다. 모건스탠리가 2년 전 벤 버냉키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이 시중에서 채권을 사들이는 방식의 유동성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밝혔을 때 언급한 ‘취약한(Fragile) 5개국’에서 불어난 것이다. 통화가치 하락은 자금 유출로 이어진다.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7월 말까지 최근 13개월 동안 19개 신흥국에서 9402억 달러(약 1114조원)가 빠져나갔다고 보도했다. 이는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9개월 동안 유출된 4800억 달러의 두 배 수준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7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는 2조 달러가 순유입됐다. 급격한 자본 유출은 ‘신흥국 화폐가치 하락→수입수요 감소→총수요 둔화’라는 악순환을 일으킨다. 아직 미국 금리는 오르지 않았다. 신흥국에서 돈이 빠져나갈 가능성이 더 있다는 뜻이다. 신흥국 통화가치가 떨어지고 외국인 투자자금이 빠져나갈 때 방어막은 경상 흑자와 외환보유액이다. 일각에서는 1999년 아시아 외환위기 때보다 주요 국가들이 외환보유액을 많이 쌓아 뒀다는 점에서 ‘9월 위기설’은 과장됐다고 주장한다. 문제는 중국이라는 변수가 더해졌다는 데 있다. 헤지펀드 모니터링 기관인 유레카헤지에 따르면 중국, 대만, 홍콩 등 범중국 경제권에 투자하는 펀드가 7월 한 달에만 8.5% 손실을 기록했다. 중국 경제가 불안하고 위안화 가치마저 떨어지면서 중국에 투자된 자금이 빠져나갈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얘기다. 물가 등을 고려한 중국 위안화의 실질실효환율이 최근 5년간 30% 높아진 점을 감안하면 하반기에도 위안화 가치는 더 떨어질 수 있다. ‘세계의 공장’인 중국은 원자재 시장의 큰손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원자재 시장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그나마 적은 국제유가마저 급락하고 있다. ‘불안한 10개국’ 외에도 원자재 수출이 많은 인도네시아 루피아화(-11.3%), 말레이시아 링깃화(-16.7%), 캐나다 달러화(-13.1%) 등도 올 들어 통화가치가 하락했다. 중국 수요가 줄어들어 원자재값이 떨어지면 이들 통화는 더 떨어지게 된다. 침체가 위기로 번지는 길목에는 미국의 금리 인상이라는 변수가 있다. 오은수 현대증권 글로벌팀장은 “신흥국 위기설은 과거에도 여러 번 있었다”며 “미 연준 의장이 시장상황에 따라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예상 밖으로 속도가 빨라지면 위기가 올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인구 국제금융센터 채권팀장은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와 장기금리 움직임을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국이 금리를 빠르게 올리고 중국 경제가 별반 나아지지 않으면서 세계 경제는 또 한 번의 위기를 맞을 가능성이 높다. 배상근 한국경제연구원 부원장은 “지금도 경기가 안 좋은데 이게 더 안 좋아지는 상태로 갈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기간도 오래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고 전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사설] 청년에게 희망 주는 고용 확대 계속 이어지길

    재계 1위인 삼성을 비롯해 현대차, SK, LG 등 대기업들이 투자와 청년 채용을 대폭 늘리겠다고 밝힌 것은 반가운 일이다. 10대 그룹이 약속한 신규 채용 규모만 올해부터 2~3년간 최대 8만여명에 이른다. 역대 최대 규모다. 고용과 투자에 소극적이라는 비난을 받아 왔던 대기업들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사람을 더 뽑고 투자도 더 하기로 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 사회적 책임을 다하면서 고용과 성장의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 일자리를 찾지 못해 애태우는 청년 실업자들에게 큰 희망을 준 것은 물론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달 대기업 총수 17명을 청와대로 초청한 자리에서 “유망한 청년들에게 좋은 일자리를 많이 제공해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주요 그룹들이 최근 앞다퉈 투자를 늘리고 청년 신규 채용을 늘리겠다고 나선 것은 대통령의 요청에 대한 화답이다. 하지만 나라 안팎의 여건을 보면 대기업들이 투자나 일자리를 선뜻 늘리는 게 쉽지 않은 결정임은 물론이다. 올 들어 전자, 자동차, 조선, 철강 등 국내 간판 수출 기업들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엔저에 이어 중국마저 위안화 평가절하에 나서면서 우리 수출 기업들은 일본과 중국 양쪽으로부터 위협을 받고 있다. 국내 소비는 여전히 바닥이고 세계 경기도 살아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런 악재 속에서도 대기업들은 미래를 보고 투자와 일자리를 대폭 늘리는 ‘통 큰 결정’을 했다. 삼성은 기존 공채 예정 인원을 제외하고 앞으로 2년간 1000억원을 들여 3만명의 청년에게 일자리나 창업·직업 교육 기회를 주기로 했다. 현대차도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인 1만 500명의 젊은이를 채용하고 3년 동안 81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최태원 회장이 복귀한 SK는 반도체 분야에서만 5년 동안 46조원을 투자한다. LG는 디스플레이 사업에 3년간 10조원을 투입한다. 한화도 2년 뒤까지 1만 7569개의 청년 일자리를 만들기로 했다. 세 부자가 경영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롯데도 3년간 2만 4000여명의 정규직을 새로 뽑겠다고 밝혔다. 대기업의 이번 청년 신규채용 계획은 일회성 행사에 그쳐서는 안 된다. 향후 경제사정 등에 영향을 받지 않고 약속한 채용 계획은 반드시 지켜야 하며 청년 일자리 확대는 지속적으로 이어져야 한다. 10대 그룹 등 대기업에만 국한돼서도 안 되며 앞으로 다른 중견기업도 청년 일자리를 확대하는 데 적극적으로 동참하기 바란다. 그래야 사상 최악의 수준인 청년 실업난을 하루라도 빨리 벗어날 수 있다. 이번 고용 확대 방안에는 인턴과 협력사 일자리도 많이 포함돼 있는데 더 실질적인 일자리 확대 효과를 거두려면 기업들이 양질의 일자리를 더 많이 제공해야 한다. 생색내기용의 자투리 일자리를 늘리는 선에 그쳐서는 안 된다. 기업들이 어려운 결정을 한 만큼 정부와 정치권도 기업을 경영하기 더욱 좋은 환경을 만드는 데 힘을 보태야 한다. 당장 국회는 서비스산업기본법 등 경제활성화 3법을 조속히 통과시켜 기업들이 더 많은 청년 일자리를 만들 수 있도록 숨통을 터 줘야 할 것이다.
  • 美, 中 ‘여우사냥’ 급제동… 오바마-시진핑 틀어지나

    美, 中 ‘여우사냥’ 급제동… 오바마-시진핑 틀어지나

    9월 말 미국에서 열리는 시진핑(習近平·오른쪽 얼굴) 중국 국가주석과 버락 오바마(왼쪽)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국 관계에 암운이 감돌고 있다. 중국 해커의 미국 정부기관 해킹 의혹,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중국의 급격한 위안화 평가절하 등 악재가 쌓이는 와중에 미국이 중국의 해외 도피 부패사범 송환 작전인 ‘여우 사냥’에 급제동을 걸었다. ●中, 美서 링지화 동생 잡으려다 ‘발목’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미국이 여우 사냥 활동을 중단하라고 요구한 이유는 중국의 공안부 소속 요원들이 관광비자나 사업비자로 입국해 미국 법령을 무시한 채 검거 활동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국은 그동안 미국이 수차례 부패사범 송환 작전에 협조하기로 약속한 것을 상기하며 다른 꿍꿍이속이 있는 것이 아니냐고 의심하고 있다. 관영 신화통신은 18일 “미국은 지금 엉덩이를 탐관오리 쪽에 대고 앉는 것인가 아니면 정의 쪽에 대는 것인가”라면서 “하루아침에 말을 바꾸니 놀라울 따름”이라고 분개했다. ●링지화 동생 美 망명 땐 ‘中 아킬레스건’ 노출 중국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시한폭탄’과 같은 인물이 숨어 있기 때문이다. 후진타오(胡錦濤) 전 주석의 비서실장을 지낸 링지화(令計劃) 전 정협 부주석의 동생 링완청(令完成)이 주인공이다. 링완청은 형의 해외 재산을 관리하는 것은 물론 형이 빼돌렸던 시 주석 관련 기밀문서 2700여건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링완청은 그동안 형의 구명을 위해 중앙기율위원회와 협상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공산당이 지난달 링지화를 전격 사법처리했기 때문에 미국 망명을 서두를 것으로 예상된다. 링완청이 기밀문서를 갖고 미국의 품에 안기면 미국은 중국의 ‘아킬레스건’을 틀어쥘 수 있게 된다. ●“美, 시 주석과 협상서 우위 잡으려는 속셈” 2013년 링완청이 미국으로 도피한 이후 중국의 송환 작업은 끈질기게 진행됐다. 링완청은 망명을 위해 미국계 화교인 장리쥔과 위장결혼한 뒤 캘리포니아 호화저택에서 함께 살았으나 지난해 10월 이후 행적이 묘연하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7일(현지시간) 중국의 비밀 요원들이 장리쥔의 전 남편 토미 위안에게 수차례 찾아와 “전 부인을 보호하고 싶으면 우리에게 협조하라”고 협박한 사실을 토미 위안과의 인터뷰를 통해 폭로했다. 비밀 요원들은 토미 위안과 장리쥔의 지인들까지 샅샅이 탐문하고 다녔다. 링완청이 기밀 문서를 갖고 있지 않더라도 시 주석과 기싸움을 해야 할 오바마 대통령 입장에서는 링완청 자체가 좋은 카드가 될 수 있다. 중국 국가행정학원 리투어 교수는 “미국의 여우 사냥 중단 요구는 시 주석의 방미를 앞두고 긴장 분위기를 조성해 협상에서 더 많은 것을 얻기 위한 속셈”이라고 분석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DMZ 北지뢰 명백한 군사 도발… 확고한 대비를”

    “DMZ 北지뢰 명백한 군사 도발… 확고한 대비를”

    박근혜 대통령은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이 시작된 17일 을지국무회의에서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목함지뢰 도발 사건을 “불법적으로 군사분계선을 침범해 우리 장병의 살상을 기도한 명백한 군사도발”이라고 비판하고 “북한의 군사적 위협이 계속 증대되는 상황에서 확고한 안보의식과 강력한 군사 대비 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평화통일 기반을 마련하는 것도 확고한 군사적 대비가 전제되어야 이뤄질 수 있다”며 “군은 이번 군사 지뢰 도발을 계기로 다시 한 번 자세를 다잡고 아무리 사소한 허점이라도 이를 철저히 보완해서 국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번 을지연습에 대해서는 “올해는 전시상황을 가정한 행정기관 전시전환 절차 등의 훈련과 함께 사이버 공격이나 생물 테러와 같은 새로운 형태의 도발 양상에 대응하기 위한 범정부 차원의 연습을 병행해서 실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또한 지뢰 도발 때 중상을 입은 김정원 하사와 하재헌 하사를 언급하며 “위급한 상황에 보여 준 용기와 전우애는 군인으로서 위국헌신의 본분을 보여 줬다. 조속한 쾌유를 기원하며 부상 장병들의 명예 고양과 치료를 포함해서 국가가 모든 것을 책임지고 조치해 주길 바란다”고 지시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공공·노동·금융·교육 등 4대 구조개혁과 관련, “부처별로 지금까지 과제별 추진 상황 등을 꼼꼼하게 점검하고 세부 실행 계획을 보완해 연내에 보다 확실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해 주길 바란다”고 지시했으며 “최근 중국의 갑작스러운 위안화 환율 절하로 국내외 금융시장이 다시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관계부처는 시장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불안 심리가 확산되지 않도록 적극 조치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최근 국회를 통과한 ‘민간임대주택특별법’에 대해서도 “국민의 주택에 대한 인식을 소유에서 거주로 전환시키는 핵심적 역할을 하게 될 것이므로 붐이 일어날 수 있도록 그간의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후속 조치들도 조속히 마련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위안화 절하 이어 두바이유 40弗대로 떨어져… ‘D의 공포’ 다시 고개

    위안화 절하 이어 두바이유 40弗대로 떨어져… ‘D의 공포’ 다시 고개

    위안화 가치 절하에 이어 두바이유 가격이 40달러대로 떨어지면서 ‘D(디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 하락)의 공포’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중국 정부의 위안화 절하가 수출 경쟁력 회복보다는 디플레를 막기 위한 목적이 컸지만 미국의 금리 인상이 단행되고 유가가 계속 떨어지면 디플레 우려에서 벗어나기 힘들다는 분석이 나온다. ‘세계의 공장’인 중국이 디플레에 빠지면 전 세계로 디플레가 수출되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 17일 한국석유공사의 유가 정보 사이트인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 14일 두바이유 현물은 배럴당 49.43달러에 거래됐다. 올 2월에 이어 다시 40달러대 진입이다. 두바이유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등 아시아에서 많이 쓰는 원유다. 국제 원유시장 잣대에 해당하는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장중 42달러가 무너지기도 했다. 42달러 붕괴는 2009년 3월 이후 6년 6개월여 만이다. 유가 하락의 주된 원인은 중국의 수요 부족과 투기 수요 감소다. 지난달 중국의 생산자물가는 1년 전보다 5.4% 떨어졌다. 2012년 4월 이후 40개월 연속 하락세다. 우리나라도 지난해 8월 이후 11개월째 생산자물가가 마이너스이지만 지난 6월 감소 폭(3.6%)이 중국보다는 양호한 편이다. 위안화 절하에도 불구하고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다음달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전망은 여전히 우세하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문가들에게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82%가 9월 중 금리를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리처드 피셔 전 댈러스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위안화 절하가 연준의 출구전략(금리 인상)에 영향을 미쳐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미 금리 인상으로 달러화가 강세가 되면 석유 등 원자재에 투자된 투기자금이 빠져나가면서 원자재값이 더 떨어질 수 있다. 김상훈 KB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유가가 지금의 모습을 그대로 가져간다면 디플레이션 공포가 재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국제사회가 중국의 증시 파동에 이어 이번에는 환율 동요를 주목하지만 정작 와일드카드(예측하기 어려운 요소)는 디플레”라고 17일 보도했다. 중국의 디플레 압력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렇다고 ‘중국의 디플레가 세계로 수출될 것’이라는 우려는 지나치다는 주장도 있다. 지만수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위안화 절하 이전 3년간 위안화는 달러화에 비해 강세였다”며 “중국이 인플레이션을 수출해 세계 경제에 나름 기여했는데 위안화 절하 이후 며칠간의 움직임으로 중국의 경기 방향을 예측하는 것은 다소 이르다”고 지적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원화 위상 강화·국제화에 큰 도움…투기 노출·환율 주권 약화 우려도

    원화 위상 강화·국제화에 큰 도움…투기 노출·환율 주권 약화 우려도

    해외 원화 거래에 대한 규제가 단계적으로 풀리면서 이해득실에 관심이 모아진다. 기본적으로 원화의 위상 강화와 국제화에는 큰 도움이 되지만 ‘환투기 세력’에 원화가 공격받을 수 있고 정부의 환율 통제력이 약해질 수도 있다. 그럼에도 정부가 외환거래법 개정으로 방향을 튼 것은 계속 빗장을 채우기에는 원화의 국제화가 우리 경제 규모에 비해 너무 뒤처졌기 때문이다. 법적으로는 해외에서 원화를 직거래할 수 있는 시장도 개설할 수 없다. 지난해 12월 서울(국내)에 만든 원·위안화 직거래시장이 전부다. 한때 무역 거래에서조차 받기를 꺼려 했던 위안화(2012년 1월 국제결제 비중 0.6%→지난해 말 2.2%)가 2년 만에 세계 5위 통화로 올라선 것도 반면교사가 됐다. 세계 10대 무역대국임을 감안하면 원화도 캐나다 달러화(국제결제 비중 1.9%)와 호주 달러화(1.8%) 정도의 국제화가 가능하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박해식 금융연구원 국제금융연구실장은 16일 원화 국제화에 따른 효과와 관련해 “수출입 기업들이 원화를 달러화 등으로 바꾸지 않고 바로 원화로 결제하는 만큼 환 위험이나 결제 위험이 크게 줄어든다”고 말했다. 중소기업들이 환헤지 금융상품에 대거 가입해 막대한 피해를 본 ‘키코 사태’와 같은 사건들이 줄어들 수 있다는 얘기다. 원화가 해외 거래 제한에서 풀리면 결제와 투자 수단으로 쓰일 수 있다. 그동안 원화는 일부 무역 거래에서만 사용될 뿐 자본 거래와 원화 예금 등에서 제한돼 반쪽짜리 통화 역할에 그쳤다. 김경수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는 “1990년대부터 무역 거래에서 원화 결제가 가능하도록 모든 규제를 풀었지만 무역 신용이라든지 환 위험을 헤지하는 부문에서 제한이 있다 보니 원화의 결제 비중이 제자리걸음이었다”며 “거래 제한이 풀리면 원화의 유동성이 풍부해지면서 외국인의 국내 자산 투자가 더 편리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부작용도 만만찮다. 원화가 환투기 세력의 공격에 노출될 수 있다. 윤창현 서울시립대 경영학부 교수는 “정부가 해외에서 원화를 못 빌리게 하고 거래를 제한한 이유가 바로 투기꾼들의 공격 때문”이라며 “특히 환율 변동성이 심한 우리나라의 경우 투기꾼들의 공격에 외환시장이 크게 흔들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원화 국제화… 해외 거래 추진

    원화 국제화… 해외 거래 추진

    정부가 해외에서 외국인이 원화를 쉽게 사고팔 수 있도록 ‘원화 빗장’을 단계적으로 풀기로 했다. 원화 표시 채권이나 증권에 직접 투자할 수 있게 하고 해외에 ‘원·위안화 직거래시장’(달러를 거치지 않고 원화와 위안화를 직접 거래하는 시장)도 개설할 예정이다. 기획재정부 고위 관계자는 16일 “우리 경제 규모에 맞게 해외에서 원화 사용을 늘리는 방안을 찾을 것”이라며 “외환거래법에 규정된 자본 거래를 제한하는 내용을 풀겠다”고 밝혔다. 지금은 국내 ‘자유원계정’(외국인이 국내 금융기관에 개설할 수 있는 원화 예금계좌)을 통해서만 원화를 사고팔 수 있다. 주식과 채권 등 자본 거래도 원칙적으로 이 계정을 통해 이뤄진다. 그 결과 지난해 상반기 우리나라의 무역 거래에서 원화로 결제된 비중은 2.9%에 그친다. 기재부의 다른 관계자는 “원화가 해외에서 거래되면 (정부 통제하에) 관리가 안 되기 때문에 그동안 문을 열지 않았다”며 “앞으로는 외국에서 원화 예금을 만들고 이자도 받는 등 원화가 무역뿐 아니라 자본 거래에서도 쓰일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막힌 부문을 들여다보겠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우선 편안한 원화 거래를 추진할 방침이다. 현재 한은에 신고해야 하는 원화 거래 형태가 50여종에 이르는데 이를 대폭 줄일 생각이다. 또 외환거래법을 개정해 해외에 원화시장 개설을 추진한다. 내년 중국 상하이에 원·위안화 직거래시장을 개설하고 다른 통화로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원화를 보유한 외국인들이 원화 표시 채권이나 증권에 바로 투자할 수 있도록 길도 터 준다. 이렇게 되면 자유원계정을 통해 환전하지 않고 해외에서 원화가 필요한 기관끼리 바꿔 결제도 할 수 있다. 다만 기재부는 무역 거래로 받은 원화에 한해 외국인에게 자본 거래를 허용하는 쪽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를 위해 기재부는 이달 말 원화 위상을 높이기 위한 태스크포스(TF)팀을 출범시키기로 했다. 최희남 기재부 국제경제관리관이 팀장이며 금융위원회와 한은, 금융감독원 등이 참여한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실장은 “외환시장에서 해외 원화 거래까지 풀면 완전한 개방”이라며 “외국 금융기관끼리 원화 거래와 결제가 자유롭다는 것은 원화의 국제화가 크게 이뤄졌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위안화 쇼크에 원화 큰 타격

    위안화 쇼크에 원화 큰 타격

    중국의 기습적인 위안화 절하에 원화 가치가 다른 주요 아시아국 통화에 견줘 가장 많이 흔들린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ECOS)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이달 13일까지 달러화 대비 원화 값은 6.8% 떨어졌다. 이는 태국 바트(4.3%), 호주 달러(4.1%) 등에 비해 더 큰 하락률이다. 아시아 신흥국 가운데 말레이시아 링깃(7.0%)화만 유일하게 원화보다 하락폭이 더 컸다. 외환 당국은 모니터링 강화에 나섰다. 광복절 연휴 기간에도 24시간 점검 체제를 가동하는 한편 연휴 뒤 첫 장(場)이 열리는 18일 긴급 회의를 열 예정이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주가 폭락에 환차손까지 ‘이중고’… 속 타는 중국펀드 투자자들

    증시 폭락으로 속앓이를 하던 중국 펀드 투자자들이 기습적인 위안화 평가 절하로 환차손까지 입게 되면서 울상을 짓고 있다. 14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설정액 10억원 이상 중국 본토 주식형 펀드 74개 가운데 32개가 환율 변동에 따른 손실을 보전하기 위한 환헤지를 전혀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환헤지를 한 펀드 42개도 절대 다수가 원·달러 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만을 회피하는 구조를 갖고 있어 지금처럼 위안·달러 환율이 급변하는 구간에서는 별다른 환헤지 효과를 볼 수 없다. 중국 펀드에서 제대로 환헤지를 하려면 원·달러를 헤지한 후 다시 위안·달러를 헤지해야 한다. 중국 인민은행이 위안화 평가 절하를 단행한 첫날인 지난 11일 상하이종합지수는 0.01% 하락하는 데 그쳤지만 국내 중국 본토 펀드의 수익률은 평균 1.32% 하락했다. 위안화 고시 환율이 전날보다 1.86% 상승한 데 따른 환차손 효과가 거의 고스란히 반영된 것이다. 아직 집계되지 않았지만 12∼13일 위안화 가치가 1.62%, 1.11% 추가 평가 절하된 이상 중국 본토 펀드의 환차손은 더욱 심화됐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중국 당국이 발표한 위안화 환율 변동 폭 확대 방침에 따라 현재 2%인 환율 변동폭이 3%로 확대되면 향후 환손실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주가 하락에 환차손까지 겹치면서 중국 본토 펀드의 자금 이탈 흐름이 가속화될지도 변수다. 올해 들어 지난 4월까지 매달 자금이 순유입되던 중국 본토 펀드는 5월 이후 매달 자금이 이탈하고 있다. 다만 상반기에 자금이 워낙 많이 들어와 올해 전체적으로는 아직 6583억원의 순유입을 기록하고 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 당국이 추가 평가 절하는 없을 것이라고 공언한 만큼 위안·달러 환율은 현재 수준에서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지적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2분기 메르스 악재 속 업계 실적 희비] 항공업계 실적 악화 ‘직격탄’

    지난 2분기 메르스 여파로 인해 실적 악화라는 ‘직격탄’을 맞은 항공업계가 ‘위안화 평가절하’라는 복병을 만나 근심이 커지고 있다. 대한항공은 13일 지난 2분기 매출 2조 7860억원, 영업손실 26억원, 당기순손실 169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8% 감소했고, 영업손실 규모는 전년 같은 기간 197억원에서 규모가 줄었으나 당기순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 3618억원에서 적자 전환했다. 대한항공은 “2분기는 메르스로 인한 수요 감소 및 전통적인 비수기라는 점으로 인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매출액 감소와 적자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1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아시아나항공도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4% 감소한 1조 3336억원, 영업손실 614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당기순손실 역시 전년 같은 기간 118억원에서 854억원으로 7배 넘는 적자를 기록했다. 이 역시 메르스 여파로 인한 중국 및 일본인 관광객 수요 감소에 따른 것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메르스 여파가 진정됨에 따라 3분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보이고 있지만 또 다른 ‘복병’으로 근심이 커지고 있다. 최근 중국 정부가 잇따른 위안화 평가절하를 하면서 중국발 수요 감소의 우려가 나오고 있는 탓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위안화 평가절하가 지속된다면 항공업계뿐 아니라 여행업계, 관광업계, 정부의 공동 대응이 절실한 때”라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위안화 사흘연속 절하] 中 경기둔화 장기화 기정사실…“위안화 연내 10% 떨어질 것”

    중국이 사흘 연속 위안화 평가절하에 나서면서 위안화가 어느 수준까지 떨어질 것인가가 초미의 관심사다. 중국 경기 둔화가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위안화의 추가 가치 하락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도 위안화의 급격한 하락에도 불구하고 시장에 신뢰를 주기에는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1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기고문을 통해 “지금까지의 위안화 평가절하로 투자를 이끌어내기는 어렵다”며 “위안화 가치가 충분한 수준까지 하락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수출 경쟁력 제고를 통한 경기 부양이라는 중국 정부의 목표를 이루려면 위안화의 추가 평가절하는 당연하다는 것이다. 시장과 전문가들은 위안화 추가 절하 폭을 가늠하느라 분주하다. 대체로 위안화 가치가 앞으로 10% 안팎 더 떨어질 것이라는 의견으로 모아진다. 도이체방크는 보고서를 통해 “위안화 실제 가치를 고려할 때 10% 절하가 합리적”이라고 내다봤다. 애널리스트 23명을 상대로 한 조사를 토대로 로이터는 12개월 내 위안화가 평균 0.98% 떨어져 달러당 6.5위안에 달할 것으로 점쳤다. 반면 크레디트스위스는 달러당 6.8위안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놨고 호주 코먼웰스은행 역시 위안화 환율이 6.7위안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내에서도 중국 정부의 위안화 평가절하 목표가 10%에 이른다는 보도가 나왔다. 수출 가격 경쟁력 제고를 위해 위안화 가치를 현재 수준보다 훨씬 더 낮추려는 게 당국의 의지라고 전해졌다. 중국 정부는 이런 보도와 전망을 경계했다. 인민은행은 13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위안화가 추가 절하될 여지는 크지 않다”면서 “위안화 10% 절하 목표는 근거 없는 추측”이라고 일축했다. 중국은 위안화 평가절하 추세를 인정하면서도 급격한 하락에 대해서는 경계하는 모양새다. 전날 상하이 외환시장에서 위안화가 장중 달러당 6.451위안으로 1.98%나 떨어지자 시장 개입을 통해 위안화를 사들이며 낙폭을 줄이기도 했다. 위안화가 추가 절하되더라도 속도는 점진적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위안화 사흘연속 절하] 금리 동결한 이주열 “하반기 대외리스크 더 문제”

    [위안화 사흘연속 절하] 금리 동결한 이주열 “하반기 대외리스크 더 문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금리를 올릴 때 우리 경제가 맞닥뜨릴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은 무엇일까.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미국이 금리를 올려 신흥국에서 자금이 빠져나가는데 중국 경제까지 불안해 취약국의 금융 불안이 확산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미국의 금리 인상 시) 발생 가능한 상황을 시나리오별로 상정해 대비책을 세워 두고 점검 중”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13일 서울 중구 한은에서 기준금리 결정 이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렇게 밝혔다. 이달 기준금리는 동결(연 1.5%)됐다. 두 달 연속 만장일치다. 이 총재는 한은이 제시한 올해 성장률 전망치 2.8% 달성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2.8%는 목표치가 아니라 전망치”라며 “여기에 맞춰 금리정책을 운용할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중국의 잇단 위안화 절하로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감이 생겨나고 있지만 이 총재의 발언은 이런 기대감을 약화시킨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이 총재는 위안화 절하 영향은 복합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그동안 (위안화 환율 결정 시) 기준환율이 시장환율을 유도했다면 시장환율이 기준환율에 영향을 주는 방식으로 바뀐 것”이라며 “수출 경쟁력과 자본 유출 측면에서 (우리 경제에) 영향을 미치겠지만 상당히 복합적이라 어느 것이 더 중요하다고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위안화 환율이 어떻게 진전되는지, 그에 따라 수출과 자본 흐름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앞으로 환율 흐름을 보며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16.8원(1.41%) 내린 1174.0원에 마감했다. 중국이 기습적으로 위안화를 절하한 첫날인 지난 11일 15.9원, 두 번째 절하였던 12일에는 11.7원 올랐으나 세 번째 절하인 이날은 급락했다. ‘롤러코스터’ 장세다. 이 총재는 환율 움직임과 관련해 “환율은 시장에서 수요와 공급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라면서도 “변동 폭이나 속도가 쏠림 현상으로 인해 과도하다고 판단되는 경우는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유의 깊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한은은 광복절 연휴가 끝나는 오는 17일 통화금융대책반 회의를 열고 관련 리스크를 재점검할 방침이다. 이 총재는 “하반기 우리 경제에서는 대외 리스크가 훨씬 크다”며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 증대, 유가 하락에 따른 원자재 수출국과 경제 여건 취약국의 금융 경기 불안, 중국의 경기 불확실성을 ‘3대 리스크’로 꼽았다. 국회가 한은 설립 목적에 고용 안정을 추가한 법 개정안을 발의한 것과 관련해서는 “물가 및 금융 안정이라는 기존 목표와 상충하고 한은의 정책 수단이 제한돼 있기 때문에 앞으로 세밀한 검토와 폭넓은 논의가 필요하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뉴스 분석] 겉으론 “시장 반영” 속으론 弗과 승부

    요즘 전 세계 외환 딜러들은 중국의 아침 시간만 되면 피가 마른다. 인민은행 직속기관인 외환교역센터가 오전 9시 15분을 전후해 글로벌 외환시장에 ‘폭탄’을 투하하기 때문이다. 매일 이 시간 외환교역센터가 달러 등 주요 통화에 대한 위안화의 기준환율(중간가격)을 고시하는데, 지난 11일 위안화 가치를 1.86%나 끌어내리면서 중국의 환율 고시는 외환시장을 파괴하는 폭탄이 됐다. 13일에도 폭격은 이어졌다.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를 1.11%(0.0704위안) 떨어뜨린 6.4010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로써 지난 사흘 동안 위안화 가치는 4.66%나 떨어졌다. 하지만 중국은 이처럼 과감한 폭격을 전쟁이 아닌 개혁이라고 주장한다. 서방의 요구대로 시장 환율을 감안해 고시하기로 11일부터 바꿨다는 것이다. 한국은행 베이징 사무소의 박동준 과장은 “인민은행은 환율 안정성을 위해 기준환율을 억지로 고정시켜 왔는데 이번에 시장 요구를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BBC 중문망은 중국이 위안화 평가절하에 나선 이유를 세 가지로 간추렸다. 단기적인 목표는 수출 경쟁력 강화를 통한 경기 회복이고, 중기적인 목표는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바스켓 진입을 통한 위안화 국제화, 장기적인 목표는 달러와의 한판 승부라는 것이다. 달러의 눈치를 보면서 환율을 결정하지 않고 시장의 흐름에 맞춰 결정하면서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얘기다. 하지만 한국의 원화 등 위안화와 동조화가 심한 신흥국 화폐에 위안화의 과감한 변신은 전쟁일 수밖에 없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은 주식·채권 등 자본시장에서 외국 자본이 차지하는 비율이 2%에 불과해 자본 유출을 통제할 수 있으나, 자본시장이 완전 개방된 신흥국은 급격한 화폐가치 하락에 이은 자본 유출로 외환위기를 겪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 인민은행 간부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개혁 조치 이후 위안화의 급격한 절하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지만 절하 추세가 계속될 여지는 없다”고 장담했다. 그러나 곧이곧대로 믿어선 안 된다. 지난 5월까지만 해도 “위안화 절하는 없다”고 말한 이들이다. 추가적인 경기 부양을 위해 시장의 요구를 뛰어넘는 평가절하를 할 수도 있고, 달러화 채무가 눈덩이처럼 커지면 시장을 무시하고 평가절상에 나설 수도 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위안화 사흘연속 절하] 日 “제한적” 평가속 엔저 호황 역풍 우려

    중국의 잇따른 위안화 평가절하에 대해 13일 일본은 자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부정적이지만 제한적일 것이라고 보고 있다. 엔저 효과를 톡톡히 누리는 일본은 주력 수출품이 고가의 하이테크 제품이어서 중국과 경합하는 분야는 많지 않아 위안화 평가절하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다만 현실화된 기계류 수출의 부진처럼 중국 경제의 두드러진 감속(減速)으로 대중 직접 수출이 줄고 주변국 경제 또한 가라앉아 이들 국가들에 대한 수출 역시 부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저렴한 중국산 제품들이 더 들어옴으로써 물가 하락 압력을 더욱 강하게 만들어 내년 초까지 2%의 물가 상승률을 달성하고자 하는 일본은행의 목표 시점이 늦춰질 것으로 점치고 있다. 중국 제품의 수입 증가에 따른 국내 물가 하락 압력으로 인해 디플레이션 탈피 노력이 역풍을 맞게 될 수 있다는 우려다. 위안화 가치가 떨어지면 중국인의 일본 방문도 줄어 일본의 국내 소비 활성화에 부정적인 요소가 될 것이란 점도 있다. 지난해 일본을 방문한 중국인은 전년도보다 83.3% 증가한 240만명이었다. 대중 수출의 경우 13조 3000억엔으로 전년도에 비해 6%가 늘었고 수입액은 전년도에 비해 8.6%가 증가한 19조 1000억엔이었다. 중국 정부의 이번 조치에 대해 일본 언론들은 생각보다 심각한 경제 부진 속으로 빠져들고 있는 중국이 경기 부양을 위해 모든 정책 수단을 동원해 돌파하려는 시도라고 평가했다. 또 다른 나라들도 잇따라 환율 전쟁에 뛰어들지 않을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2분기 메르스 악재 속 업계 실적 희비] 화장품업계 해외 판매 급성장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한국의 대표 화장품 업체들이 이끄는 ‘K뷰티’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의 악영향에도 꺾이지 않고 높은 실적을 달성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2분기 매출이 지난해 2분기 대비 20.1% 성장한 1조 4132억원을, 영업이익은 41.4% 상승한 243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13일 공시했다. 국내보다 해외 현지에서의 한국산 화장품 판매 성장이 두드러졌다. 아모레퍼시픽의 2분기 국내 화장품 매출은 지난해 2분기보다 19.5% 성장한 8059억원을 기록했다. 해외 사업의 성장률은 45.9% 상승한 2777억원을 달성했다. 지난 5월 말부터 국내 메르스 확산으로 유통·관광업계의 최대 고객층인 중국인 관광객이 대거 한국 여행을 취소했다. 이 때문에 면세점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줄어들어 한국산 화장품 매출 감소 우려가 나온 적이 있다. 아모레퍼시픽에 앞서 2분기 실적을 공시한 LG생활건강도 2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2분기 대비 14.8% 높은 1조 3110억원을, 영업이익은 38.4% 성장한 168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특히 중국 현지에서의 화장품 사업 매출 성장률이 97.6%를 보이며 2013년 이후 분기 최고치를 달성했다. 다만 최근 중국이 위안화 가치를 큰 폭으로 내리면서 중국인 관광객 수혜 업종으로 분류되는 화장품, 여행업종의 하반기 실적에 먹구름이 낀 상태다. 위안화 가치가 떨어지면 중국인의 해외 소비가 국내 소비로 전환될 수 있기 때문이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위안화 가치 하락이 장기적으로 화장품 판매에 영향을 주겠지만 좀 더 상황을 지켜보고 전략 수정을 고려할 것 같다”고 말했다. 양지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 부양 의지와 정책 변화로 내수 소비가 회복된다면 중국 현지에서의 화장품 판매에 오히려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위안화 사흘째 절하, 또 1.11% 내려 사흘간 4.66%↓…무슨 의미?

    위안화 사흘째 절하, 또 1.11% 내려 사흘간 4.66%↓…무슨 의미?

    위안화 사흘째 절하, 또 1.11% 내려 사흘간 4.66%↓…무슨 의미? ‘위안화’   중국이 사흘째 위안화 가치를 평가 절하했다. 중국외환교역센터는 13일 달러·위안화 중간가격(기준환율)을 전날보다 1.11%(0.0704위안) 올린 6.4010위안으로 고시했다. 기준환율의 상향조정은 위안화 가치를 그만큼 떨어뜨린다는 것을 뜻한다. 이로써 중국은 11일 위안화 가치를 사상 최대폭인 1.86% 낮추고 12일에 다시 1.62% 하향한데 이어 사흘 연속 하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달러 대비 중국 위안화 가치는 사흘간 4.66% 떨어졌다. 이날 고시된 기준환율은 전날 상하이 외환시장의 은행간 거래 종가인 6.3854위안보다 0.24% 높은 수치다. 인민은행은 앞서 기준환율 결정방식을 바꿔 시장조성자들의 환율과 전날 종가 환율을 모두 고려해 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날 종가와 함께 장중 6.4515위안으로 변동제한폭(2%)에 가까운 수준으로 올랐던 상황을 모두 고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준금리 동결 “연 1.5% 동결” 도대체 왜?

    기준금리 동결 “연 1.5% 동결” 도대체 왜?

    기준금리 동결 기준금리 동결 “연 1.5% 동결” 도대체 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가 연 1.5% 수준에서 동결됐다. 한은은 13일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열어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동결하기로 했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작년 8월과 10월에 이어 올 3월과 6월에 각각 0.25%포인트씩, 총 1% 포인트가 떨어진 후 두 달째 현 수준을 유지하게 됐다. 이번 동결 결정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후유증을 극복하고 경기 회복을 뒷받침하기 위해 지난 6월 기준금리를 내린 뒤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추경)을 집행하고 있는 만큼 그 효과를 지켜보자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은 금통위 종료 후 발표한 ‘통화정책방향’에서 “국내경제는 메르스 사태의 충격 등으로 위축됐던 소비와 경제주체들의 심리가 개선되는 모습을 나타냈다”면서 “경제가 앞으로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되나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은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정부는 11조 8000억원의 추경을 포함해 총 22조원을 경기 살리기에 쏟아붓는 재정보강 대책을 추진 중이다. 은행의 가계대출이 600조원을 넘어서는 등 가계부채가 급증하는 점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이 임박한 점도 기준금리 동결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중국이 위안화 평가절하를 전격적으로 단행하면서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과 불안감이 커져 연내에 한은의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이 남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 11일부터 이날까지 사흘 연속으로 위안화 고시환율을 인상(위안화 절하)했다. 이로 인해 12일까지 국내 주식시장의 코스피가 급락하고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는 등 국내 금융시장에 충격이 발생했다. 한은도 “앞으로 세계경제는 미국 연준의 통화정책 변화 및 중국 위안화 절하에 따른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 증대, 신흥시장국의 성장세 약화 등에 영향받을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은은 따라서 “가계부채의 증가세, 미국 연준의 통화정책 변화 및 일부 신흥시장국의 금융불안 등 해외 위험요인, 자본 유출입 동향 등을 면밀히 점검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오정근 건국대 금융IT학과 특임교수는 “우리나라가 인위적으로 환율을 조정할 수 없는 상황에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더 떨어 뜨려야 우리나라도 환율전쟁에서 방어막을 칠 수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중국이 무역전쟁 선포했다” 美 발끈

    중국이 12일까지 이틀 연속 위안화 가치를 낮추자 미국 등 각 국이 통화·금리 정책을 재점검하고 있다. 국제유가가 내려가고 금값이 올랐고, 9월 미국 기준금리 인상 방안도 흔들렸다. 국제 금융가는 대체로 위안화 환율 유연성 확대 방침에 반색했지만, 중국이 환율전쟁에 본격 개입하려는 신호인지 의구심도 커졌다. 이에 다음달 미국 워싱턴에서 열릴 미·중 정상회담에서 위안화 적정 가치 논란이 주요 의제가 될 가능성이 점쳐졌다. 미국 재무부는 위안화 평가절하에 대한 공식 언급을 자제했지만 언론과 정계는 중국발 환율전쟁 가능성에 우려를 드러냈다. 만성적인 대중 무역적자에 시달려 온 미국은 그 원인으로 저평가된 위안화 가치를 지적하면서 기회가 있을 때마다 위안화 절상 압박을 가해 왔다. 2011년 미국 의회에서 환율조작 국가의 제품에 보복관세를 부과하는 법안이 통과되자 중국이 자국을 겨냥한 조치라며 반발하는 등 갈등이 벌어지기도 했다. 경제전문 채널 CNBC 프로그램 ‘매드머니’를 진행하는 경제 해설자 짐 크래머는 “중국 정부의 절하 결정은 경제와 정치 전반의 문제를 수출 진작으로 해결하려는 절박한 의도를 드러낸다”며 “이는 미국에 무역전쟁을 선포한 셈”이라고 말했다. 미국 민주당 소속 찰스 슈머 상원의원은 “중국이 몇 년 동안 자국 화폐를 둘러싼 규칙을 조작하고 장난을 치며 수출 경쟁력을 키운 반면 미국 노동자들은 어려운 상황으로 내몰렸다”고 주장한 뒤 “국제통화기금(IMF)은 위안화의 특별인출권(SDR) 바스켓 편입 검토를 중단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공화당 소속 척 그래슬리 의원도 “중국은 오랫동안 환율을 조작했는데 이번 위안화 절하가 가장 최근에 이뤄진 사례”라고 주장했다. 정작 IMF는 중국 인민은행이 전일 종가에 시장 호가를 반영하는 식으로 위안화 환율 고시 방식을 변경키로 한 데 대해 “환영할 만한 진전”이라고 호평했다. IMF는 대변인 성명을 통해 “중국이 2~3년 안에 효율적인 변동환율 시스템을 갖춰야 하고 그럴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발표했다. 위안화 절하가 미 경기회복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현실적 고민과 거리를 둔 채 IMF는 중국이 보다 친시장적 환율 제도를 채택한 자체를 호평한 셈이다. 중국 인민은행 측은 대변인 발표자료를 통해 “중국 경제는 여전히 양호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7월 무역흑자가 3052억 달러나 된다”면서 “위안화가 추가 절하될 요인은 별로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위안화 절하가 중국 수출지원용이란 미국 정계의 의심이 깊어진다면 다음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워싱턴을 방문할 때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위안화 환율 문제를 주요 의제로 언급할 가능성이 크다고 뉴욕타임스는 전망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위안화 기습 절하로 원화가치 4년 만에 최저

    위안화 기습 절하로 원화가치 4년 만에 최저

    중국 정부가 위안화 가치를 이틀 연속 끌어내린 12일 서울 중구 외환은행 본점에서 은행 직원이 위안화를 정리하고 있다. 위안화의 기습 절하로 원화 가치도 4년 만에 최저로 떨어졌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위안화 평가절하로 희비가 엇갈린 글로벌 기업들

    위안화 평가절하로 희비가 엇갈린 글로벌 기업들

     중국이 13일 사흘째 위안화 평가절하를 단행하면서 글로벌 기업들의 명암이 교차하고 있다. 중국시장 매출 비중이 큰 애플과 BMW, 페라가모·루이뷔통 등 명품 업체들은 울상인 반면 해외 진출이나 수출에 주력하는 중국 기업들은 희색이 가득하다.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 글로벌 기업은 미국의 정보기술(IT)업체인 애플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위안화 평가절하 소식이 처음 전해진 이날 미국 뉴욕 증시에서 애플의 주가는 5.2%나 급락하며 지난해 1월 이래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애플의 경우 주력 상품인 아이폰이 중국에서 많이 판매되고 있는데, 위안화 평가절하로 아이폰 수입 가격이 오르면 전체적으로 판매량 감소를 우려한 것이다. 애플의 지난 분기(4~6월) 홍콩, 대만을 포함한 중화권 매출이 112%나 급증했던 만큼 내상이 심할 전망이다. 특히 최근 중국 증시의 폭락과 경기 둔화까지 더해지면서 리스크에 노출돼 있다고 WSJ가 지적했다. 대만은행인 푸본의 아서 랴오허는 “아이폰에 대한 중국의 수요까지 감소하고 있는 만큼 중국 정부가 위안화 평가절하 정책을 고수할 경우 애플이 제품 가격을 올릴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독일의 자동차 업체 BMW의 주가도 4.3% 떨어져 전망이 어두운 편이다. 중국은 세계 자동차업계의 가장 큰 시장 가운데 하나로 지난해 매출액 가운데 중국 비중이 19%나 된다. KFC와 피자헛 등의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미국 얌도 최근 2년간 위안화 강세의 덕을 톡톡히 봤다. 이 덕분에 올 상반기 매출액의 60%를 중국에서 거뒀지만 앞날을 장담하기 어렵다. 호주의 리오틴토와 BHP빌링턴, 브라질 발레 등 광산업체의 중국 매출 의존도는 35~40%로 높은 편이다. 이들 광산업체는 중국 수요 감소 우려로 인한 원자재 가격 하락의 타격까지 겹친 상태다.  세계 2위 명품소비 대국인 중국에서 명품 소비가 급감할 것이라는 전망 탓에 페라가모와 루이뷔통, 구찌 등 명품 업체들도 직격탄을 맞았다. 이날 유럽 증시에서 명품업체들은 거의 패닉 상태에 빠졌다. 이탈리아 살바토레 페라가모의 주가는 5.5%, 프랑스 패션업체인 루이뷔통는 5.11%, 이탈리아 구찌의 모회사인 케링(KER)은 3.89%가 각각 떨어졌다. 이날 미국 뉴욕 증시에서는 명품업체 코치(COH)는 1.3%, 티파니앤코(TIF)는 2.1%가 각각 하락했다. 페라가모는 연간수익의 19.5%, 루이뷔통은 15.2%, 케링은 13.5%, 코치는 7.3%를 각각 중국에서 벌어들일 정도다. 중국의 명품 소비는 미국에 이어 세계 1∼2위를 다투는 큰 시장이다.  특히 중국인의 명품 소비는 절반 이상은 해외 시장에서 이뤄지고 있다. 위안화 평가절하로 중국인들에게는 외국상품과 외국여행이 비싸지는 까닭에 중국인 관광객의 일본, 프랑스, 미국 여행이 줄어들 것으로 우려된다고 포천이 지적했다. 작년에 중국인 관광객은 해외 여행에 5000억 달러(약 595조원)를 소비했다. 특히 명품업체들은 중국 경제의 성장둔화세를 보이는 데다 중국 당국의 뇌물로 둔갑한 명품에 대한 단속으로 이미 작년부터 타격을 입고 있는 상황에서 위안화 평가절하라는 악재까지 겹친 셈이다.  반면 수출에 주력으로 하는 중국 기업들은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중국의 PC 제조업체인 롄상(聯想·레노버)의 주가는 전날보다 2.9% 올랐다. 롄상은 IBM PC사업 부문을 인수한 뒤 전 세계 PC 시장에서 점유율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며 현재 매출의 65%를 해외 시장에서 벌어들이고 있다. 중국기계설비공정의 주가도 최대 5.9%까지 뛰었고, 홍콩 소재 소비재 수출업체인 리앤펑(Li&Fung) 주가는 5% 상승하는 등 수출을 주력으로 하는 중국 기업 주가는 일제히 올랐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