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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러화 예금 첫 500억弗 돌파… 위안화는 20억 달러대로 추락

    달러화 예금 첫 500억弗 돌파… 위안화는 20억 달러대로 추락

    美 금리인상 전망·수출대금 예치… 위안화는 환테크 매력 떨어진 듯 미국의 금리 인상을 앞두고 미 달러화 예금이 사상 처음 500억 달러를 넘어섰다. 한국은행이 16일 내놓은 ‘4월 말 거주자 외화예금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말 거주자 외화예금은 620억 4000만 달러다. 이 중 달러화 예금은 516억 8000만 달러(약 60조원)로 처음으로 500억 달러를 넘어섰다. 고석관 자본이동분석팀 차장은 “에너지 공기업 등의 해외채권 발행 자금과 대기업의 수출대금 예치로 달러화 예금이 전월 말보다 큰 폭(34억 1000만 달러)으로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및 국내 외국 기업 등이 은행에 예치한 국내 외화예금을 말한다. 해당 국가의 통화가치가 오르면 환차익을 얻는데 이에 대한 세금은 부과되지 않아 재테크 상품으로도 꼽힌다. 2014년 큰 인기를 끌었던 위안화 예금은 전월 말 47억 1000만 달러에서 22억 5000만 달러 줄어든 24억 6000만 달러에 그쳤다. 2013년 10월 말(16억 4000만 달러)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위안화 예금은 2014년 국내 중국계 은행들이 3%대 고금리 예금을 선보이면서 폭증, 2014년 10월 말 217억 달러까지 늘어났다. 이후 중국 정부의 기준금리와 지급준비율 인하, 위안화 가치 하락 등이 이어지면서 재테크 상품으로서 인기를 끌지 못했다. 이에 따라 만기가 도래한 정기예금이 재예치되지 않으면서 예금이 줄어들고 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달러화예금 500억 달러 첫 돌파…위안화예금 20억 달러대로 줄어

     미국의 금리 인상을 앞두고 미 달러화 예금이 사상 처음 500억 달러를 넘어섰다.  한국은행이 16일 내놓은 ‘4월말 거주자외화예금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말 거주자 외화예금은 620억 4000만 달러다. 이중 달러화 예금은 516억 8000만 달러(약 60조원)로 처음으로 500억 달러를 넘어섰다. 고석관 자본이동분석팀 차장은 “에너지 공기업 등의 해외채권 발행자금과 대기업의 수출대금 예치로 전월 말보다 큰 폭(34억 1000만 달러)으로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반면 2014년 큰 인기를 끌었던 위안화 예금은 전월 말 47억 1000만 달러에서 22억 5000만 달러 줄어든 24억 6000만 달러에 그쳤다. 2013년 10월말(16억 4000만 달러)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위안화 예금은 2014년 국내 중국계 은행들이 3%대 고금리 예금을 선보이면서 폭증, 2014년 10월말 217억 달러까지 늘어났다. 이후 중국 정부의 기준금리와 지급준비율 인하, 위안화 가치 하락 등이 이어지면서 재테크 상품으로서 인기를 끌지 못했다. 이에 따라 만기가 도래한 정기예금이 재예치되지 않으면서 예금이 줄어들고 있다. 외화예금은 해당 국가의 통화가치가 오를 것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환 차익에 대해서는 세금이 부과되지 않는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중국 고위 공직자의 기막힌 인생유전

    중국 고위 공직자의 기막힌 인생유전

     “지금 전개 중인 ‘반부패 운동’은 훌륭합니다. 사회를 한단계 진보하도록 하는 것이니까요. 그러나 이 운동에 무시할 수 없는 부정적 영향도 있습니다. 중국 사회는 아직도 회사 공금으로 고급 담배와 술, 사치품을 구입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기 때문인데요. 반부패 운동은 고급 제품의 소비하는 길을 막아버릴 수 있습니다. 그러면 자연스레 고급 상품과 고급 식당, 고급 서비스업 시장에 찬바람이 불어 내수 진작에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는 것이죠.”  반부패 드라이브가 맹위를 떨치는 중국에서 비리 혐의로 옥살이를 하다 풀려난 전직 고위 공직자가 중국 경제에 대해 정곡을 찌르는 비판을 통해 ‘인터넷 스타’로 화려하게 복귀했다. 10년 전 국가통계국장(장관급)을 지내다 중혼(重婚)죄로 1년여 수감생활을 했던 추샤오화(邱曉華) 민성(民生)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가 주인공.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微博) 계정에 43만 명의 팔로어를 거느리고 있는 추 전 국장은 지난달 23일 선전(深圳) 혁신발전연구원에서 중국 경제를 주제로 한 강연이 온라인 상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주목받고 있다. 그는 강연에서 중국이 개혁·개방 이래 30년간 고속성장의 배경을 고찰하고 현재 처해 있는 성장둔화, 통화정책, 부동산, 주식시장, 위안화 환율 등 중국 경제의 현안을 예리하게 분석했다. 추 전 국장은 “농민들은 도시민의 경제 수준을 따라잡지 못하고, 도시에서도 주거·교육·의료비의 3고(高) 현상이 도시민들의 소득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이고 있다”며 중국의 고질적인 경제 문제를 꼬집었다. 그러면서 “특히 사정(司正) 활동이 지속되면서 공직자들 사이에 안전이 제일이고, 일을 벌이다 처벌받느니 아무 일도 하지 않는 것이 낫다는 분위기가 팽배해 있다”고도 지적했다. 공직 생활에서 헬리콥터 승진을 하며 촉망받던 그는 비리 혐의로 낙마한 ‘불운의’ 공직자 출신이다. 중국 동남부 푸젠(福建)성 샤먼(厦門)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그는 1982년 국가통계국에 들어가 공직 생활의 첫발을 내디뎠다. 통계국에서 대변인, 부국장 등 요직을 두루 거친 뒤 2006년 3월 48세의 나이로 조직 수장인 국장에 올랐다. 재직 중 베이징사범대에서 국제금융학 박사학위를 받고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를 거치는 등 전도양양한 인재였다. 하지만 국장 취임 7개월만에 최대 비리 사건으로 꼽히는 상하이시 사회보장기금 파문에 연루되는 바람에 불명예 퇴진했다. 기업으로부터 4차례에 걸쳐 22만 위안(약 3930만원) 상당의 뇌물을 수수하고, 사건 주범 장룽쿤(張榮坤) 푸시(福禧)투자회사 회장으로부터 호화주택을 받은 혐의를 받았다. 내연녀와 사내 아이 한 명을 두고 있다는 사실도 공개됐다. 솽카이(雙開·당적과 공직 박탈) 처분을 받고 모든 직위에서 면직된 그는 구금돼 1년간 영어(囹圄)생활을 했다.  쌍개 처벌을 받은 비리 공직자가 재기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러나 추 전 국장은 극적으로 부활했다. 재판 과정에서 당시 고위 공직자들이 대부분 정부를 두고 부패해 있던 상황에서 촉망받던 젊은 인재로 꼽히던 그가 장룽쿤이 교묘하게 쳐놓은 덫에 걸려들어 억울한 희생자가 됐다는 동정 여론이 나왔다. 여기에다 홍반성 낭창 질환을 앓고 있던 부인을 오랫동안 간병해왔다는 점도 참작된 덕분에 뇌물 수수는 무혐의로 인정됐고 중혼죄 하나만으로 1년 징역형을 받았다. 출감한 지 2개월만인 2008년 8월 중국해양석유총공사 산하 연구기관의 고급연구원으로서 정책건의 신문 기고문을 통해 사회로 복귀했다. 현재 민성(民生)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와 함께 마카오시티대 교수, 쯔진(紫金)광업 부이사장 등을 겸직하고 있는 그는 ‘중국경제 신사고’라는 저서 등과 함께 웨이보 계정을 통해 중국 경제 전반를 꿰뚫어 보는 자신 만의 시각을 드러내고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1억 낚은 ‘몸캠 피싱’

    서울 서부경찰서는 조건만남을 주선하고 소개비를 가로채거나 스마트폰을 이용해 음란 행위를 유도한 뒤 돈을 받는 ‘몸캠 피싱’ 등으로 돈을 뜯어낸 혐의(사기 등)로 중국 동포 김모(34)씨와 한국인 김모(29)씨를 구속했다고 4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3월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피해자들에게 접근해 “외로운 유부녀 등을 상대로 하는 조건만남 아르바이트를 구하는데 잠자리만 잘하면 큰돈을 벌 수 있다”고 꼬드긴 뒤 소개비 명목으로 돈을 받아 챙겼다. 또 화상 음란 채팅을 유도한 뒤 “음성이 들리지 않는다”는 핑계를 대고 악성코드가 숨겨진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도록 유도해 피해자의 스마트폰을 해킹했다. 이후 “음란 행위 동영상을 지인에게 유포하겠다”고 협박해 돈을 뜯어내기도 했다. 경찰은 이들이 3월 8일~24일까지 피해자 126명으로부터 1억 78만원을 받아 챙겼다고 밝혔다. 이렇게 챙긴 돈은 위안화로 환전해 중국으로 송금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중국에서 ‘몸캠 피싱’ 원정 온 인출책 덜미

     소위 ‘몸캠 피싱‘ 등 사기 행각을 저지를 목적으로 한국에 들어왔던 중국인 인출책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서울 서부경찰서는 조건 만남 주선이나 음란 채팅 등을 빌미로 돈을 뜯어낸 혐의(사기 등)로 인출책 김모(34)씨 등 2명을 구속했다고 4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3월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피해자들에게 접근해 “외로운 유부녀 등을 상대로 하는 조건 만남 아르바이트를 구하는데 잠자리만 잘 하면 큰돈을 벌 수 있다”고 꼬드긴 뒤 소개비 명목으로 돈을 받아 챙겼다. 또 중국에 있는 여성과의 화상 음란 채팅을 유도한 뒤 “음성이 들리지 않는다”는 핑계를 대고 악성코드가 숨겨진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받게 해 피해자의 스마트폰을 해킹했다. 이후 “음란행위 동영상을 지인들에게 유포하겠다”고 협박해 돈을 뜯어내기도 했다.  이 같은 수법으로 두 사람이 3월 8일부터 같은 달 24일까지 피해자 126명으로부터 받아 챙긴 금액은 1억 78만원에 달한다. 이렇게 받아낸 돈은 위안화로 환전해 중국으로 송금했다.  중국에 근거지를 둔 보이스피싱 조직의 인출책 김씨는 지난 3월 초순 범행을 위해 입국해 6월 출국 예정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이 사용한 통장이 더 발견돼 추가 피해 여부 등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음란행위 유도한 뒤 협박… ‘몸캠피싱’으로 5억원 가로채

    음란행위 유도한 뒤 협박… ‘몸캠피싱’으로 5억원 가로채

    스마트폰으로 영상통화를 하면서 음란행위를 유도한 뒤 이를 촬영한 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해 금품을 갈취한 사기조직이 경찰에 적발됐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25일 이같은 수법의 ‘몸캠피싱’ 등으로 5억원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금융사기조직 국내 총책 윤모(31)씨를 구속하고 인출팀 허모(36)씨 등 3명 지명수배했다. 중국 기술직 공무원 출신의 중국동포인 윤씨는 돈이 궁하자 중국에 있는 금융사기조직에 가입해 지난해 11월 국내로 입국했다. 중국에 있는 화상채팅 실장(여성)이 스마트폰 채팅 어플리케이션에서 국내 남성들에게 접근해 영상통화를 하면서 자위행위를 하도록 유도했고, 윤씨는 이 모습을 찍은 뒤 이 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해 돈을 갈취했다. 화상채팅 실장이 ‘음성이 들리지 않는다’며 피해자를 속여 악성코드가 있는 앱을 내려받도록 한 뒤 피해자의 휴대전화기에 있는 전화목록 등 개인정보를 빼내 협박에 사용한 것으로도 드러났다. 윤씨 등은 몸캠피싱 외에도 조건만남으로 선입금을 받아 가로채거나 일자리 소개 및 대출등급 상향 등으로 속이는 등 다양한 수법의 사기행각을 벌였다. 윤씨는 인출·통장모집·자금세탁을 담당하는 인출팀을 관리하는 역할을 하면서 최근까지 320명으로부터 5억원을 가로챘다. 제주도에 오피스텔 2개를 얻어 생활한 윤씨와 허씨는 금융당국의 자금추적을 피하려고 피해자로부터 입금된 돈을 출금해 환전상을 거쳐 위안화로 환전, 중국으로 송금했다. 해운대경찰서 사이버수사팀 관계자는 “몸캠피싱 피해자들은 수치심 때문에 경찰에 신고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현재까지 4명이 몸캠피싱에 속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실제 피해자는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 “엔고 GO” vs 일 “안 된다” 글로벌 환율전쟁 재연 촉각

    미 “엔고 GO” vs 일 “안 된다” 글로벌 환율전쟁 재연 촉각

    헤지펀드 위안화 약세 호시탐탐 中 경기 부진 땐 재공격 나설 듯 한동안 소강 국면에 접어들었던 환율 전쟁이 다시 불붙을 조짐을 보인다. 일본의 엔화 약세 정책을 묵인하던 미국이 갑자기 제동을 걸면서 외환시장의 긴장감이 높아졌다. 올해 초 중국 정부와 한판 붙은 글로벌 헤지펀드도 여전히 위안화 약세에 베팅하며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달러·엔 환율은 연초 달러당 120.3엔에서 지난 19일 108.9엔으로 올해에만 9.5% 하락(엔화 가치 절상)했다. 아베노믹스(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경제정책)의 핵심인 엔저 정책이 먹혀들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일본 정부는 엔고(高) 현상이 심화될 경우 외환시장에 개입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미국이 반대하면서 양국 사이가 벌어졌다. 제이컵 루 미국 재무장관은 지난주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가 끝난 뒤 “최근 엔고 현상은 정상적이며 일본 정부가 외환시장에 개입할 명분이 없다”며 압박을 가했다. 그러나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은 지난 19일 국무회의에서 “환율의 급격한 변동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엔화 가치가 급등하면 다양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맞섰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도 엔화 강세가 물가 안정 목표를 위협한다며 추가 부양 가능성을 시사했다. 미국의 압박에도 엔화 약세 정책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일본의 갈등이 심화되면 환율 전쟁으로 번질 가능성이 있다”며 “미국이 일본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에 강하게 제동을 건 만큼 당분간 엔화가 약세로 돌아설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미국은 2012년 아베 총리의 집권과 함께 시작된 일본의 엔화 약세 정책을 묵인해 왔다. 일본 경제가 되살아나야 글로벌 경제도 회복할 수 있다는 시각이었다. 하지만 지속된 엔저에도 일본 경제가 침체에서 벗어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 데다 대일 무역 적자가 심화돼 더이상 엔화 약세 정책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입장으로 돌변했다. 공동락 코리아에셋증권 연구원은 “제로섬 성격의 외환시장에서 자국의 화폐 가치를 떨어뜨리는 정책은 타국에 피해를 줄 수밖에 없다”며 “미국은 기준금리를 한 차례밖에 인상하지 않았음에도 달러가 지나치게 강세를 보이는 것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위안화에 대한 불안감도 여전하다. 저우샤오촨 중국 인민은행장은 G20 회의에서 위안화의 고평가를 원하지 않는다고 밝혀 절하 우려가 다시 부각됐다. 올해 초 위안화 약세에 베팅했다가 중국 정부의 강경한 대응으로 손해를 입은 헤지펀드들도 아직 물러나지 않고 있다. 국제금융센터가 미국 증권예탁결제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파생상품시장에서 위안화 약세 관련 옵션 잔액은 5588억 달러로 1월 말 기준 6075억 달러의 90% 이상이 유지되고 있다. 김용준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올해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 상승이 0.5%에 그쳐 헤지펀드가 입은 손실은 크지 않다”며 “중국 경기 부진과 금융시장 불안 조짐이 나타날 경우 위안화 재공격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최첨단 슈퍼노트, 특급·B급 차이는 오돌토돌 ‘손맛’

    최첨단 슈퍼노트, 특급·B급 차이는 오돌토돌 ‘손맛’

    “이 지폐가 북한산이라는 걸 증명해 주실 수 있나요.” 이달 초 서울 을지로 KEB하나은행 본점 지하 1층 위변조대응센터. 경찰청 외사과 소속 경찰관이 창구에 100달러짜리 지폐 한 장을 내민다. 평범한 미화 100달러로 보이지만 정밀하게 위조된 슈퍼노트(초정밀 위조지폐)다. 얼마 전 한 탈북자가 국내 환전을 시도하다 적발된 돈이다. 감식을 요구한 경찰관은 ‘메이드 인 노스 코리아’(Made In North Korea)라는 답을 꼭 듣고 싶어했다. 위폐 한 장이 탈북자 개인의 일탈을 넘어 북한을 위조지폐 제조국가로 지목할 수 있는 증거로 삼을 수 있다고 판단하는 듯했다. 안타깝게도 센터 측의 답은 “불가능하다”였다. 1989년 필리핀 마닐라 은행에서 슈퍼노트가 처음 발견된 이후 북한은 끊임없이 슈퍼노트 제조국이란 의심을 받아 왔다. 화폐전문가들은 슈퍼노트 제작에 필요한 천문학적 비용(슈퍼노트 제조 라인 하나당 2000억원 이상)과 기술 수준, 장비, 재료 등을 종합적으로 볼 때 개인이나 범죄조직의 소행이라고 볼 수 없다고 입을 모은다. 화폐 제작 노하우를 지닌 국가 장인급 전문가 집단도 필요하다. 또 이런 일을 수십년 이상 은밀히 진행하려면 철저히 통제된 사회여야 가능하다. 꼬리가 밟힌 사례도 있다. 1994년 북한 무역회사 간부들이 외교관 여권을 들고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에 위폐 25만 달러를 입금하려다 체포됐다. 1998년엔 모스크바 주재 북한대사관 직원이 위폐 3만 달러를 지니고 있다 발각됐다. 4년 후 망명한 그는 “북한이 슈퍼노트를 만들고 있다”고 증언했다. 단 모든 것은 증언과 정황 증거일 뿐 물증은 없는 상황이다. ●해외 위폐 입금 들킨 北노동자 “北 슈퍼노트 제작” 슈퍼노트는 어떤 과정을 통해 만들어질까. 전문가들은 미국 조폐청이 100달러를 찍어내는 공정과 똑같을 것이라고 말한다. 한 장의 고액권 화폐가 만들어지려면 ‘평판 인쇄→스크린 인쇄→요판 인쇄(뒤/앞)→활판 인쇄 등 한 달이 넘는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슈퍼노트도 이런 공정을 거쳐 만든다는 이야기다. 이 때문에 슈퍼노트는 “인쇄만 다른 곳에서 했을 뿐 사실상 진짜 돈이나 다름없다”고 얘기된다. 위조 지폐는 만드는 수준에 따라 저급, 중급, 초정밀 위조지폐(슈퍼노트) 등 3단계로 구분한다. 저급 위조지폐는 일반 레이저 프린터나 컴퓨터 스캐너, 컬러복사기 등을 이용해 만들어진다. 중급은 평판 인쇄기 등 실제 인쇄 단계를 거치는 것을 말한다. 최신 디지털 기술을 이용해 위폐를 만드는 것이 저급기술로 여겨지는 것은 만들기는 손쉬운 반면 아날로그 방식의 독특한 느낌을 구현하지 못해서다. 우선 촉감부터 다르다. 요판 인쇄를 거친 진폐는 만지면 오돌토돌한 느낌이 나지만 디지털 프린터 등으로 만든 돈은 인쇄 면이 평평하고 밋밋한 느낌이다. ●고급 슈퍼노트, 개인·일개 조직은 만들 꿈도 못 꿔 돈을 확대하면 차이는 더 도드라진다. 활판 인쇄를 하면 인쇄된 곳의 경계선이 진하고, 요판 인쇄를 하면 끝이 미세하게 번지는 모습을 보인다. 레이저 프린터 등을 이용하면 모든 인쇄선이 매끈하다. 특수 확대경으로 처음 위폐와 진폐를 비교해보는 사람은 오히려 인쇄면이 말끔한 위폐를 진폐라고 생각하는 일이 많다고 한다. 디지털의 한계도 있다. 실제 화폐 속 미세한 선으로 이어진 등심원은 아무리 좋은 컴퓨터 스캐너와 프린터를 써도 선이 선명하게 나타나지를 않는다. 광학적으로 ‘간섭 효과’가 발생하는 까닭이다. 때문에 진지하게 범행을 모의하는 이들은 사람을 사서라도 꼭 아날로그 인쇄과정을 거친다. 위폐를 만드는 종이를 만드는 일도 쉽지 않다. 미국 연방준비권의 용지는 모두 동일 규격(156×66㎜)으로 매사추세츠 제지공장에서 만들어진다. 독특하게도 종이를 만들 때 많이 쓰는 목재나 펄프는 전혀 이용하지 않는다. 대신 면 섬유(75%)와 마 섬유(25%)를 혼합해 부드러운 감촉을 유지하면서도 질기다. 또 흡수력이 강하고 특정방향으로 찢어지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 돈을 햇빛에 비춰보면 나타나는 위인 실루엣은 제지과정에서 두께 차를 둬 만든다. 중급의 위조지폐는 화학물감을 이용해 실루엣을 나중에 그려 넣기 때문에 자세히 보면 모양이 다르다. 쉽게 구할 수 있는 종이가 아니다 보니 돈으로 돈을 만드는 꼼수도 나온다. 일부 위조지폐 사범들은 1달러나 5달러짜리 지폐를 특수약품으로 표백해 인쇄내용을 깨끗이 지운 후 그 위에 고액권을 인쇄하기도 한다. 물론 완벽할 순 없다. 표백 처리 과정을 거치면 표면이 딱딱해져 만졌을 때의 느낌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원진오 KEB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 과장은 “한때 5달러짜리 지폐를 표백제로 지운 후 100달러짜리를 인쇄하는 방식이 유행처럼 번졌다”면서 “이런 위폐는 불에 비춰보면 숨은 그림이 프랭클린이 아닌 링컨이 나오기 마련인데 일반인들은 숨은 그림이 있는지만 확인할 뿐 누군지는 확인하지 않기 때문에 속는 일이 많다”고 말한다. ●신권 뜨면 “재고 풀어버리자” 슈퍼노트도 ‘인플레’ 이렇듯 슈퍼노트는 진폐와 거의 차이가 없어 일반인이 구분하기 어렵다. 진폐보다 약간 누렇다고 하지만 오래 사용한 지폐와는 차이가 나지 않는다. 특히 최근 만들어진 슈퍼노트는 지폐 안에 숨겨진 미세한 문자와 보는 각도에 따라 색깔이 달리 보이는 기술까지 구현하는 데다 일련번호까지 각각 다르게 찍어낸다. 돋보기로 들여다봤을 때 미세문자가 약간 흐릿하게 나타난다지만 역시 전문가가 짚어주기 전에는 차이를 느끼기 어려울 정도다. 적외선과 자외선 검사 등으로 구분하는 방법도 있지만 이 역시 은행 본점이나 수사기관 등에서나 가능한 일이다. 그만큼 오랜 기간과 정성을 들여 만들어진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위조지폐는 금융권의 골칫거리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013년 달러·위안화 등 위조 외화 적발 규모는 국내 금융권을 통틀어 773건, 5만 3800달러(미국 달러화 환산 기준)다. 2014년에는 998건, 10만 9700달러로 껑충 불었고 지난해에는 1732건, 26만 2813달러로 치솟았다. 실제 시중에 유통되는 위조지폐는 적발량의 20배에 이른다고 금융권은 예상한다. 최근 위폐가 급증한 것은 신권 때문이다. 2013년 10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는 100달러짜리 신권을, 지난해 11월 중국 인민은행은 10년 만에 100위안짜리 신권을 각각 발행했다. 신기술로 위·변조를 막겠다는 취지지만 신권이 나오면 위조지폐 유통은 더 늘어나기 마련이다. 위조지폐를 만드는 이들의 입장에서 보면 어렵게 만든 위폐가 휴짓조각이 될 수 있다는 위기의식 때문에 만들어 놓은 물량을 빨리 풀기 때문이다. 얼마 전 중국에서 정교하게 제작된 100위안(약 1만 8000원) 지폐가 발견됐다. 전문가들은 슈퍼노트급은 아닐 것으로 본다. 같은 기술력이면 100달러를 찍는 것이 100위안을 찍는 것보다 6배 이상 남는 장사이기 때문이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中경제 약하지만 ‘춘풍’

    中경제 약하지만 ‘춘풍’

    중국 국가통계국은 15일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보다 6.7% 늘었다고 발표했다. 세계 금융위기였던 2009년 1분기(6.2%) 이후 7년 만에 최저치이다. 그러나 시장의 전망치와 일치했고 세부 지표들이 일제히 개선돼 지난해 하반기부터 계속됐던 경착륙 우려를 희석시켰다. 올해 성장목표 구간(6.5~7%)의 중간점을 찍어 중고속 성장 기조를 유지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그동안 부진을 면치 못했던 공업생산과 투자가 모처럼 기지개를 켰으며 소매 판매도 견실한 상승세를 이어 갔다. 공업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5.8% 성장했다. 지난해 4분기 성장률 3.8%에 비해 2.0% 포인트나 개선된 것이다. 공업생산 증가는 철강, 시멘트, 유리 등의 수요를 촉발시켰다. 3월 고정자산 투자 증가율은 10.7%로 지난해 8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고, 3월 소매판매 증가율도 10.5%를 기록했다. 1분기 부동산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33.1%나 늘어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부동산 투자 증가율도 6.2%를 기록했다. 베이징, 상하이 등 1선 도시에서는 부동산 가격이 폭등해 오히려 규제책을 내놓고 있는 실정이다. 중국 해관총서가 앞서 발표한 중국의 3월 수출도 11.5% 증가하면서 지난해 7월 이후 8개월 연속 하락세에 종지부를 찍었다. 실물 부문뿐만 아니라 금융도 안정세를 이어 가고 있다. 일본 엔화와 달리 중국 위안화는 달러 대비 안정적인 강세를 유지하고 있어 당국의 환율 방어 근심을 덜어 주고 있다. 지난달 외환보유액도 5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주식 시장 역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5개월 동안 계속된 부양책이 본격적으로 효과를 보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중국 정부는 2014년 11월 이후 6차례나 이자율을 낮추는 등 지속적으로 유동성을 확대해 왔다. 중국 정부가 올해 재정적자폭을 GDP 대비 3%까지 늘리기로 한 만큼 추가 부양책도 꾸준히 나올 전망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1분기 성장률이 비록 전년도 4분기(6.8%)보다 떨어졌지만 바닥을 쳤다고 봐야 한다”면서 “다만, 부양책으로 인해 과잉생산 해소 등 구조조정이 지지부진해지면 장기적으론 위기를 심화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중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을 6.3%에서 6.5%로 올렸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최첨단 슈퍼노트, 특급·B급 차이는 오돌토돌 ‘손맛’

    최첨단 슈퍼노트, 특급·B급 차이는 오돌토돌 ‘손맛’

    “이 지폐가 북한산이라는 걸 증명해 주실 수 있나요.” 이달 초 서울 을지로 KEB하나은행 본점 지하 1층 위변조대응센터. 경찰청 외사과 소속 경찰관이 창구에 100달러짜리 지폐 한 장을 내민다. 평범한 미화 100달러로 보이지만 정밀하게 위조된 슈퍼노트(초정밀 위조지폐)다. 얼마 전 한 탈북자가 국내 환전을 시도하다 적발된 돈이다. 감식을 요구한 경찰관은 ‘메이드 인 노스 코리아’(Made In North Korea)라는 답을 꼭 듣고 싶어했다. 위폐 한 장이 탈북자 개인의 일탈을 넘어 북한을 위조지폐 제조국가로 지목할 수 있는 증거로 삼을 수 있다고 판단하는 듯했다. 안타깝게도 센터 측의 답은 “불가능하다”였다. 1989년 필리핀 마닐라 은행에서 슈퍼노트가 처음 발견된 이후 북한은 끊임없이 슈퍼노트 제조국이란 의심을 받아 왔다. 화폐전문가들은 슈퍼노트 제작에 필요한 천문학적 비용(슈퍼노트 제조 라인 하나당 2000억원 이상)과 기술 수준, 장비, 재료 등을 종합적으로 볼 때 개인이나 범죄조직의 소행이라고 볼 수 없다고 입을 모은다. 화폐 제작 노하우를 지닌 국가 장인급 전문가 집단도 필요하다. 또 이런 일을 수십년 이상 은밀히 진행하려면 철저히 통제된 사회여야 가능하다. 꼬리가 밟힌 사례도 있다. 1994년 북한 무역회사 간부들이 외교관 여권을 들고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에 위폐 25만 달러를 입금하려다 체포됐다. 1998년엔 모스크바 주재 북한대사관 직원이 위폐 3만 달러를 지니고 있다 발각됐다. 4년 후 망명한 그는 “북한이 슈퍼노트를 만들고 있다”고 증언했다. 단 모든 것은 증언과 정황 증거일 뿐 물증은 없는 상황이다. ●해외 위폐 입금 들킨 北노동자 “北 슈퍼노트 제작” 슈퍼노트는 어떤 과정을 통해 만들어질까. 전문가들은 미국 조폐청이 100달러를 찍어내는 공정과 똑같을 것이라고 말한다. 한 장의 고액권 화폐가 만들어지려면 ‘평판 인쇄→스크린 인쇄→요판 인쇄(뒤/앞)→활판 인쇄 등 한 달이 넘는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슈퍼노트도 이런 공정을 거쳐 만든다는 이야기다. 이 때문에 슈퍼노트는 “인쇄만 다른 곳에서 했을 뿐 사실상 진짜 돈이나 다름없다”고 얘기된다. 위조 지폐는 만드는 수준에 따라 저급, 중급, 초정밀 위조지폐(슈퍼노트) 등 3단계로 구분한다. 저급 위조지폐는 일반 레이저 프린터나 컴퓨터 스캐너, 컬러복사기 등을 이용해 만들어진다. 중급은 평판 인쇄기 등 실제 인쇄 단계를 거치는 것을 말한다. 최신 디지털 기술을 이용해 위폐를 만드는 것이 저급기술로 여겨지는 것은 만들기는 손쉬운 반면 아날로그 방식의 독특한 느낌을 구현하지 못해서다. 우선 촉감부터 다르다. 요판 인쇄를 거친 진폐는 만지면 오돌토돌한 느낌이 나지만 디지털 프린터 등으로 만든 돈은 인쇄 면이 평평하고 밋밋한 느낌이다. ●고급 슈퍼노트, 개인·일개 조직은 만들 꿈도 못 꿔 돈을 확대하면 차이는 더 도드라진다. 활판 인쇄를 하면 인쇄된 곳의 경계선이 진하고, 요판 인쇄를 하면 끝이 미세하게 번지는 모습을 보인다. 레이저 프린터 등을 이용하면 모든 인쇄선이 매끈하다. 특수 확대경으로 처음 위폐와 진폐를 비교해보는 사람은 오히려 인쇄면이 말끔한 위폐를 진폐라고 생각하는 일이 많다고 한다. 디지털의 한계도 있다. 실제 화폐 속 미세한 선으로 이어진 등심원은 아무리 좋은 컴퓨터 스캐너와 프린터를 써도 선이 선명하게 나타나지를 않는다. 광학적으로 ‘간섭 효과’가 발생하는 까닭이다. 때문에 진지하게 범행을 모의하는 이들은 사람을 사서라도 꼭 아날로그 인쇄과정을 거친다. 위폐를 만드는 종이를 만드는 일도 쉽지 않다. 미국 연방준비권의 용지는 모두 동일 규격(156×66㎜)으로 매사추세츠 제지공장에서 만들어진다. 독특하게도 종이를 만들 때 많이 쓰는 목재나 펄프는 전혀 이용하지 않는다. 대신 면 섬유(75%)와 마 섬유(25%)를 혼합해 부드러운 감촉을 유지하면서도 질기다. 또 흡수력이 강하고 특정방향으로 찢어지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 돈을 햇빛에 비춰보면 나타나는 위인 실루엣은 제지과정에서 두께 차를 둬 만든다. 중급의 위조지폐는 화학물감을 이용해 실루엣을 나중에 그려 넣기 때문에 자세히 보면 모양이 다르다. 쉽게 구할 수 있는 종이가 아니다 보니 돈으로 돈을 만드는 꼼수도 나온다. 일부 위조지폐 사범들은 1달러나 5달러짜리 지폐를 특수약품으로 표백해 인쇄내용을 깨끗이 지운 후 그 위에 고액권을 인쇄하기도 한다. 물론 완벽할 순 없다. 표백 처리 과정을 거치면 표면이 딱딱해져 만졌을 때의 느낌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원진오 KEB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 과장은 “한때 5달러짜리 지폐를 표백제로 지운 후 100달러짜리를 인쇄하는 방식이 유행처럼 번졌다”면서 “이런 위폐는 불에 비춰보면 숨은 그림이 프랭클린이 아닌 링컨이 나오기 마련인데 일반인들은 숨은 그림이 있는지만 확인할 뿐 누군지는 확인하지 않기 때문에 속는 일이 많다”고 말한다. ●신권 뜨면 “재고 풀어버리자” 슈퍼노트도 ‘인플레’ 이렇듯 슈퍼노트는 진폐와 거의 차이가 없어 일반인이 구분하기 어렵다. 진폐보다 약간 누렇다고 하지만 오래 사용한 지폐와는 차이가 나지 않는다. 특히 최근 만들어진 슈퍼노트는 지폐 안에 숨겨진 미세한 문자와 보는 각도에 따라 색깔이 달리 보이는 기술까지 구현하는 데다 일련번호까지 각각 다르게 찍어낸다. 돋보기로 들여다봤을 때 미세문자가 약간 흐릿하게 나타난다지만 역시 전문가가 짚어주기 전에는 차이를 느끼기 어려울 정도다. 적외선과 자외선 검사 등으로 구분하는 방법도 있지만 이 역시 은행 본점이나 수사기관 등에서나 가능한 일이다. 그만큼 오랜 기간과 정성을 들여 만들어진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위조지폐는 금융권의 골칫거리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013년 달러·위안화 등 위조 외화 적발 규모는 국내 금융권을 통틀어 773건, 5만 3800달러(미국 달러화 환산 기준)다. 2014년에는 998건, 10만 9700달러로 껑충 불었고 지난해에는 1732건, 26만 2813달러로 치솟았다. 실제 시중에 유통되는 위조지폐는 적발량의 20배에 이른다고 금융권은 예상한다. 최근 위폐가 급증한 것은 신권 때문이다. 2013년 10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는 100달러짜리 신권을, 지난해 11월 중국 인민은행은 10년 만에 100위안짜리 신권을 각각 발행했다. 신기술로 위·변조를 막겠다는 취지지만 신권이 나오면 위조지폐 유통은 더 늘어나기 마련이다. 위조지폐를 만드는 이들의 입장에서 보면 어렵게 만든 위폐가 휴짓조각이 될 수 있다는 위기의식 때문에 만들어 놓은 물량을 빨리 풀기 때문이다. 얼마 전 중국에서 정교하게 제작된 100위안(약 1만 8000원) 지폐가 발견됐다. 전문가들은 슈퍼노트급은 아닐 것으로 본다. 같은 기술력이면 100달러를 찍는 것이 100위안을 찍는 것보다 6배 이상 남는 장사이기 때문이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中경제, 바닥 찍고 반등 징후

    中경제, 바닥 찍고 반등 징후

    세계 시장에 먹구름을 드리웠던 중국 경제가 바닥을 치고 반등하는 징후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생산, 소비, 투자, 무역 등 실물 분야의 지표들이 3월 이후 급반등하고 있고 주식·환율 등 금융시장도 안정세를 굳히고 있다. 14일 인민일보 등 중국 주요 언론은 올해 1분기 중국 경제가 ‘산뜻한 출발’을 했다고 전했다. 파이낸셜타임스도 “원기를 회복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우선 중국 경제의 ‘엔진’인 수출이 9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난 13일 중국 해관총서가 발표한 달러 기준 3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5% 증가했다. 위안화 기준으로는 18.7%나 증가했다. 중국의 수출은 지난해 7월 이후 8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다 2월에는 25.4% 급감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소비와 생산이 동시에 호전되는 게 고무적이다. 3월 소비자 물가지수(CPI)는 전달에 이어 전년 대비 2.3% 상승을 이어가 디플레이션 우려를 말끔히 털어냈다. 중요한 소비지표인 3월 자동차 판매는 전년 대비 9.8%나 상승했다.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2를 기록해 8개월 만에 확장 국면으로 돌아섰다. PMI가 기준선 50 이상이면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는 예측이 많다는 뜻이다. 기업 활동을 가늠하는 1분기 전기 사용량은 전년 대비 2.4% 증가했고, 휘발유 사용량도 7.2% 증가했다. 기업 이윤 총액은 4.8% 증가했다. 소비와 생산이 개선되면서 투자도 늘고 있다. 1~2월 고정자산 투자 증가율은 전년 대비 10.2% 늘었다. 투자가 8개월 만에 증가한 것이다. 실물 경기 회복 덕택에 전 세계를 불안에 떨게 했던 금융시장도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연초부터 이틀 연속 서킷브레이커(주식매매 일시 중단)가 발동되는 등 폭락세를 거듭하던 증시가 꾸준히 상승해 어느덧 3100선을 육박하고 있다. 서방 투기자본의 공세로 올 1월까지 석 달간 3000억 달러나 감소했던 외환보유액도 지난달 상승세로 돌아섰다. 지난 1월 위안화 가치가 달러당 6.6위안대까지 떨어졌지만, 요즘은 달러당 6.5위안 아래에서 안정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과도한 기업부채와 철강·석탄 등 국유기업의 부도 속출로 중국 경제가 본격 상승 국면으로 전환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한·중 경제협력 ‘굳건’… 통화스와프 연장

    한·중 경제협력 ‘굳건’… 통화스와프 연장

    이번이 세번째…규모확대도 진행 中 원·위안화시장 상반기에 개설 한국과 중국 정부가 내년 10월 만기인 양국 간 통화스와프를 연장하기로 했다. 또 현재 3600억 위안(약 64조원)인 통화스와프 규모 확대도 논의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미주개발은행(IDB) 연차총회 참석을 위해 바하마를 방문한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저우샤오촨(周小川) 중국 인민은행 총재와 이런 내용에 합의했다고 12일 밝혔다. 통화스와프는 외환보유액이 부족해지는 등 위기가 발생했을 때 정해진 한도 내에서 양국 간 통화를 교환해 외화를 확보하는 방법이다. 글로벌 금융위기인 2009년 4월 1800억 위안 규모의 통화스와프를 맺었던 한국과 중국은 2011년 11월에 그 규모를 3600억 위안으로 확대했다. 두 차례 연장을 통해 만기가 18개월 정도 남은 상황이지만 양국은 미국의 금리 인상, 가파른 엔화 가치 상승으로 한층 커진 국제금융시장 불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통화스와프 계약 기간 연장에 일찌감치 합의했다. 스와프 규모 확대에 대한 논의도 이른 시일 내에 시작하기로 했다. 유 부총리와 저우 총재는 또 상하이 원·위안화 직거래시장의 올해 상반기 개설에도 합의했다. 앞서 서울의 원·위안 직거래시장은 2014년 12월 개설됐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중국의 권력층의 재산

    중국의 권력층의 재산

     해외 재산 도피·탈세 정황을 담은 이른바 ‘파나마 페이퍼스’에 중국의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인척을 비롯해 다른 정치국 상무위원 2명의 친·인척도 등장하면서 중국 권력층의 재산이 어느 정도인지 새삼 주목받고 있다. 시진핑 국가주석의 자형 덩자구이(鄧家貴)는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회사 2개를 소유한 사실이 드러난 데 이어 공산당중앙 정치국 류윈산(劉雲山)·장가오리(張高麗) 상무위원의 친·인척도 조세 회피지에 유령 회사를 설립하거나 주주로 참여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러나 연루된 류윈산의 아들 부부와 장가오리의 사위의 이름을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베이징 소식통에 따르면 류윈산의 아들 류러페이(劉樂飛)는 중국의 대표적 헤지펀드를 운영하며 중신(中信)증권 부회장으로 재직 중이다. 그의 며느리 자리칭(賈麗靑)은 국가안전부장, 공안부장을 지낸 자춘왕(賈春旺)의 딸로 2014년까지 메릴린치은행에서 일한 금융권 출신으로 알려졌다. 장가오리의 사위 리성포(李聖潑)는 홍콩 부호의 아들로 홍콩 17개 상장사 이사로 등재돼 있다. 중국 최고 지도부인 정치국 상무위원 7명 가운데 적어도 3명의 친·인척이 탈세·재산 도피 의혹을 받게 된 것이다. 여기에다 리펑(李鵬) 전 총리의 딸 리샤오린(李小琳) 중국전력국제발전공사 사장과 자칭린(賈慶林) 전 상무위원의 외손녀 리즈단(李紫丹) 등 전직 상무위원 5명의 가족 및 친·인척도 등장했다고 NYT가 전했다.  강력한 반(反)부패 드라이브를 펼쳐온 시진핑 정권은 당황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중국 정부는 즉각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에 파나마 페이퍼스와 관련된 많은 댓글이나 외신이 올랐으나 즉각 삭제하는 등 전면적인 보도 통제에 들어갔다. 훙레이(洪磊)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파나마 페이퍼스에 관한 외국 특파원들의 끈질긴 질문에 ‘포풍착영(捕風捉影·바람을 붙잡고 그림자를 쥐려고 애쓰다·되지도 않을 허황된 일을 하다)’이란 성어를 언급하며 “아무 근거 없는 보도에 대해 논평하지 않겠다”고 일축했다.  미 블룸버그통신은 2012년 7월 당시 자체 입수한 공문서를 분석한 결과 시진핑 주석 일가 재산이 모두 4억 3100만 달러(약 4986억 6700만원)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시 주석이 공산당 고위직에 오르면서 그의 일가가 가진 기업 지분은 희토류와 부동산, 휴대전화 장비 관련 기업으로 계속 확대된 것으로 밝혀졌다. 일가가 보유한 주식은 자산 규모가 17억 3000만 달러에 이르는 유명 희토류 업체 텅스턴그룹 지분 18%를 비롯해 평가액이 2000만 달러에 이르는 상장 기술회사 주식, 부동산 회사 주식 등으로 평가액이 모두 3억 7600만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확보한 서류에서 시 부주석이나 부인 펑리위안(彭麗媛), 그의 딸 시밍쩌(習明澤)이 주식을 보유한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사업 확장을 위해 시 주석이 개입했다는 증거나 일가의 부정 행위가 있었다는 증거도 확인되지 않았다. 시 주석 일가는 주식 자산 외에 부동산도 대규모로 보유하고 있다. 홍콩에서 남중국해가 보이는 언덕에 시가 3100만 달러짜리 대형 빌라 외에 모두 2400만 달러에 이르는 6건의 홍콩 부동산을 소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10년 이상 같은 점퍼를 입고 다녀 ‘서민 총리’로 불린 원자바오(溫家寶) 전 총리 일가의 재산은 무려 27억 달러(약 3조 1239억원)에 이른다고 NYT가 2012년 10월 폭로했다. NYT는 “정부와 기업 자료를 분석한 결과 원 총리 부인과 아들, 동생 등을 포함한 일가가 최소 27억 달러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NYT에 따르면 원 총리의 외아들 원윈쑹(溫雲松)은 2000년대 초반 자신이 설립한 벤처기업 3개 매각 자금을 기반으로 2005년에 뉴호라이즌캐피털을 설립했다. 이 펀드에는 일본 소프트뱅크 자회사와 싱가포르 국부펀드 등이 모두 1억 달러를 투자했다. 그는 당시 태양광과 풍력, 건설장비 등 기업에 투자해 400% 이상 수익률을 올렸다. 이 펀드의 운용자산은 25억 달러까지 불렸다. 국유기업 중국위성통신(CSCC) 회장인 원윈쑹을 아는 벤처캐피털리스트는 “그는 자신의 영향력을 업무에 활용하는 데 전혀 주저함이 없었다”고 말했다.  원자바오의 동생 원자훙(溫家宏)은 2003년 병원 폐기물 처리회사를 차린 뒤 중국 정부로부터 3000만 달러의 계약을 따냈다. 당시는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터져 원자바오가 폐기물 처리 규정을 강화한 직후였다. 그의 가족은 2004년 증시에서 18억 달러 규모 기업공개(IPO)에 성공한 핑안(平安)보험에 미리 투자해 대박을 터뜨렸다. 중국 국무원이 2004년 보험사 상장을 허용하기 전에 투자조합을 통해 핑안보험 주식을 사들인 덕분이었다. 가족이 보유한 핑안보험 지분 가치는 2007년에 22억 달러까지 불어났다. 원자바오의 어머니 양즈윈(楊志雲)이 보유한 핑안보험 주식만 1억 2000만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원자바오 일가의 재산은 그의 부인 장페이리(張培莉)가 보석 사업으로 큰 돈을 번 것이 밑천이 됐다고 NYT는 분석했다. ‘보석의 여왕’으로 불리는 장페이리는 1980년대 정부부처인 지질부에서 규제감독관으로 일하면서 보석 업계와 인연을 맺었다. 이후 1990년대 초반 국유기업인 중국광산보석 책임자로 일할 때 회사자금을 자신의 가족과 친구들이 운영하는 귀금속회사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많은 돈을 벌었다. 원자바오의 사위 류춘항(劉春航)은 중국은행업감독위원회 고위간부로 재직하면서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유령회사를 설립한 사실이 2014년 밝혀졌다.  부패혐의가 드러나 기소돼 무기징역형을 선고받은 저우융캉(周永康) 전 정치국 상무위원 일가의 재산은 상상을 초월한다. 중국 당국이 저우융캉 가족과 측근 등으로부터 900억 위안(약 16조원)에 이르는 재산을 압수했다고 지난해 3월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중국 검찰 당국과 당 감찰기구는 2013년말부터 2014년 3월까지 저우융캉의 일가와 정치적 측근들 300명 이상을 조사했다. 이에 따라 모두 370억 위안의 예금이 보관된 은행계좌를 동결하고 510억 위안 상당의 국내외 채권을 압류했다. 여기에다 326채의 호화 아파트와 황금을 비롯해 골동품, 그림, 고가의 술, 귀금속 등을 압수했다. 압수된 총 자산의 가치는 적어도 900억 위안으로 추산됐다.  얼마전 기소된 중국 인민해방군의 궈보슝(郭伯雄) 전 중앙군사위 부주석의 뇌물 수수액이 1t이 넘는 현금과 보물을 챙겼던 쉬차이허우(徐才厚) 전 중앙군사위 부주석보다 많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7일 “궈보슝이 무기와 훈련 등 핵심 군사 업무를 책임졌기 때문에 실제 (뇌물) 규모도 쉬차이허우와 구쥔산(谷俊山) 전 인민해방군 총후근부 부부장의 재산보다 많을 것”이라는 인민해방군 군사전문가 리제(李杰) 발언을 인용해 보도했다. 궈보슝은 시진핑 국가주석 겸 중앙군사위 주석 다음으로 직업군인 서열 1위였고, 쉬차이허우는 2위였다. 부정부패로 낙마한 구쥔산 전 총후근부 부부장의 재산이 300억 위안(약 5조 3343억 원)에 이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3월 방광암으로 사망한 쉬차이허우(徐才厚) 전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은 ‘중국 인민해방군 부패의 몸통’으로 불렸다. 그가 사망함에 따라 ‘중화인민공화국형사소송법’ 제 15조에 의거해 공소를 중단되는 바람에 재산의 규모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그의 집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1t 이상의 현금과 막대한 보물들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봉황주간(鳳凰周刊)에 따르면 군 수사요원들이 베이징 푸청루(阜成路)에 있는 쉬차이허우의 호화 저택을 수색할 당시 2000㎡(605평) 규모의 지하실에서 1t이 넘는 미국 달러화와 유로화, 위안화 등을 발견했다. 당·송·원·명 시대의 골동품과 진귀한 보물 등도 함께 발견됐다. 봉황주간은 “쉬차이허우의 현금과 보석을 옮기기 위해 10대 이상의 군용 트럭이 동원됐고, 10일 이상이나 걸려 겨우 재물 목록을 완성했다”고 전했다. 쉬차이허우는 집뿐 아니라 근무지였던 군사위 사무실 지하에도 보물창고를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쉬차이허우는 중국의 각지에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상하이에서는 4살된 그의 손자 이름으로 된 부동산이 최소한 4채 발견됐다고 덧붙였다. 그의 개인 운전사도 뇌물을 중개하면서 막대한 재산을 긁어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글로벌 경제] “글로벌 포식자 中 안방보험… M&A로 검은돈 해외 유출”

    [글로벌 경제] “글로벌 포식자 中 안방보험… M&A로 검은돈 해외 유출”

    “그들의 베팅은 위협적이었다.” 중국 안방(安邦)보험과 숨 막히는 ‘쩐의 전쟁’을 벌인 끝에 세계 최대 호텔 체인 ‘스타우드 호텔&리조트 월드와이드’를 손에 넣은 메리어트호텔의 아르네 소렌슨 최고경영자(CEO)는 안방보험이 돌연 인수전에서 퇴각한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이렇게 말했다. ‘W호텔’, ‘셰러턴’, ‘웨스틴’ 등을 보유한 스타우드를 넣기 위한 안방의 공세가 “너무 집요해 판돈을 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며 한숨을 내쉬기도 했다. 메리어트는 지난해 11월 스타우드 호텔을 122억 달러(약 14조 1100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그런데 안방이 지난달 14일부터 갑자기 인수전에 끼어드는 바람에 14억 달러(약 1조 6200억원)나 더 지불해야 할 판이다. 열엿새 동안 벌어진 인수전에서 베팅액은 128억 달러(안방)→132억 달러(안방)→136억 달러(메리어트)→140억 달러(안방)로 불었다. 승자는 메리어트이지만 세계 인수·합병(M&A)계는 안방보험에 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 세계 보험·증권사와 호텔을 닥치는 대로 인수해 온 안방이 왜 중간에 ‘철군’했는지를 밝혀내야만 글로벌 포식자인 ‘차이나 머니’의 본질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 자본이 올해 사들인 해외 기업은 1020억 달러에 이른다. FT, 블룸버그,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경제지들은 안방이 인수전에 뛰어들자 맨 먼저 ‘은둔의 CEO’ 우샤오후이(吳小暉·50) 회장의 뒤를 캤다. 바이두에서 우샤오후이를 검색하면 이름과 생년월일, 출생지, 직업만 나올 정도로 그는 베일에 가려졌다. FT는 지난달 18일 “안방 측에 팩스를 보내면 치과병원이라는 응답이 돌아온다”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서방 언론이 밝혀낸 우샤오후이는 저장성 원저우 출신으로 싱가포르국립대를 졸업했다. 지방 공무원 생활을 접고 자동차 렌털·매매 사업에 뛰어들었다가 2004년 안방화재보험을 세웠다. 이후 부동산과 광산에 투자해 돈을 벌었고, 2010년에는 생명보험사를, 이듬해인 2011년에는 자산운용사를 세웠다. 2014년 뉴욕의 랜드마크인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을 인수해 글로벌 M&A 시장에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벨기에 델타로이드은행과 네덜란드 보험사 비바트, 한국의 동양생명, 미국의 피델리티앤드개런티라이프, 미국 스트래티직 호텔앤드리조트를 거침없이 인수했다. 그의 뒤에는 권력의 그림자가 어른거린다. 세 번째 아내인 덩줘루이(鄧卓芮)는 덩샤오핑(鄧小平)의 외손녀다. 첫 번째와 두 번째 부인 역시 저장성 유력자의 딸들이었다. 중국 혁명 원로 천이(陳毅)의 아들인 천샤오루(陳小)와 주룽지(朱鎔基) 전 총리의 아들 주윈라이(朱雲來)가 안방보험의 등기이사였다. WSJ는 지난달 28일 “안방보험의 미로 같은 지분에는 무려 37개의 기업이 얽혀 있다”면서 “이 기업의 재무구조와 자산, 소유 구조를 파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결론을 내렸다. FT는 “우샤오후이 회장이 언제 터질지 모르는 원자폭탄을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안방보험의 신용등급을 산정할 자료를 확보할 수 없다”며 등급 평가를 중단하기도 했다. 그러나 안방보험은 세간의 눈초리를 비웃기라도 하듯 지난달 28일 베팅액을 140억 달러로 높였다. 그리고 사흘 뒤 돌연 인수 포기를 선언했다. 왜? FT는 “우샤오후이의 날개가 감독 당국에 의해 꺾였다”고 보도했다. 중국 매체 차이신은 이미 지난달 23일 “보험감독관리위원회가 보험사 전체 자산의 15% 이상을 해외에 투자할 수 없다는 규정에 따라 안방보험의 스타우드 인수를 반대한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런 규정도 모른 채 안방이 인수전에 뛰어들어 계속 판돈을 올렸을 가능성은 별로 없다. 이에 따라 당국이 제동을 건 것은 확실하지만 이유가 다른 데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독일의 소리’는 지난 5일 “안방보험의 M&A 자금이 권력자의 뒷돈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 주장이 사실이라면 검은돈이 해외로 탈출하려다가 막혔다는 얘기가 된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중국 자본이 감시를 피해 해외로 빠져나가는 합리적인 방법이 M&A”라고 주장했다. 검은돈이 아니더라도 중국 당국은 요즘 외화 유출을 철저히 통제하고 있다. 해외 헤지펀드들이 계속 위안화를 공략하고 있고, 중국 기업들 역시 위안화 가치 하락을 대비해 위안화 표시 자산을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초대형 해외 M&A에 제동을 걸어야 하는데, 안방보험이 본보기가 된 셈이다. 그렇다면 안방보험의 기업 사냥은 이대로 끝날 것인가? 블룸버그는 지난 4일 “M&A 시장에서 중국 자본에 대한 경계심이 높아지겠지만, 여전히 차이나 머니 외에는 대안이 없다”면서 “안방이 당분간 큰 사냥은 못 하겠지만, 작은 먹잇감들은 계속 포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를 입증하듯 6일 안방이 알리안츠생명 한국 법인과 계열사인 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터스자산운용을 인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中 인건비 올라 美와 겨우 4% 차?

    중국의 인건비가 생산성을 고려하면 미국보다 그다지 싼 것이 아니라는 분석이 제기돼 주목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영국의 경제분석기관인 옥스퍼드이코노믹스(OE)는 16일(현지시간) 연구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임금 상승률이 생산성 증가율을 크게 앞서고 있고 위안화 강세가 이어지면서 중국의 단위노동비용이 미국 노동비용보다 고작 4% 정도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광활한 내수시장을 보유한 미국은 노동시장이 상대적으로 유연한 데다 저유가 상황이 지속돼 생산성이 높아진 점 등이 한몫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레고리 다코, 제러미 레너드 OE 애널리스트는 “달러화 강세와 셰일가스 부문 투자의 위축으로 미 제조업이 역풍을 맞은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높은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중국의 제조업 가격 경쟁력이 일각의 우려만큼 크진 않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미국 제조업의 생산성이 2003년부터 2016년까지 40% 상승해 독일(25%), 영국(30%) 등 다른 선진국들을 크게 앞질렀다고 말했다. 인도와 중국의 생산성도 100% 정도 높아졌지만 미국을 따라가기에는 역부족이다. 미국의 생산성은 인도·중국보다 각각 80%, 90%나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ISA 특집] NH투자증권, 고객 성향에 따른 맞춤 포트폴리오 제시

    [ISA 특집] NH투자증권, 고객 성향에 따른 맞춤 포트폴리오 제시

    NH투자증권은 고객의 자산현황, 위험·투자성향 등을 고려해 맞춤형 포트폴리오로 ISA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의 ISA 상품인 ‘QV’는 신탁형과 일임형으로 나뉜다. QV ISA 일임형은 고객의 투자 성향에 따라 총 11개의 모델포트폴리오(MP)를 제공한다. 고객을 위험성향별로 초고위험·고위험·중위험·저위험으로 나누고, 여기에 투자 성향별로 액티브형, 패시브형, 절세형, 안정형으로 세분화했다. 각 MP는 국내외 주식과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부터 원자재 상장지수펀드(ETF)와 주가연계증권(ELS), 파생결합증권(DLS), 상장지수펀드(ETN), 머니마켓펀드(MMF) 등으로 구성된다. QV ISA 신탁형은 투자자가 스스로 특정 상품을 선택하고 비중을 지정할 수 있도록 환매조건부채권(RP), ELS, 정기예금, 펀드 등 다양한 상품을 준비했다. NH투자증권이 선정한 유형별 유망 펀드 목록을 제공함과 동시에 저축은행 정기 예금과 위안화 예금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특판 상품도 판매하고 있다. 연 5% 금리의 RP는 1인당 최대 500만원(만기 3개월)까지 선착순으로 가입할 수 있다. 기타파생결합사채(DLB)는 만기 1년 3.5%(세전) 수익률을 지급하는 상품으로 최대 2000만원까지 청약이 가능하다. 청약은 17일까지 진행된다.
  • 檢, 조희팔 아들 징역 3년 구형

    희대의 다단계 사기범 조희팔의 범죄 수익금을 은닉한 아들 조모(31)씨가 징역 3년을 구형받았다. 검찰은 15일 대구지법 제5형사단독 최은정 판사의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사기 피해자들에게 돌아가야 할 돈을 숨기는 등 죄질이 불량하고 사안이 중하다”며 이같이 구형했다. 그의 범죄 수익금 은닉을 도운 지인 김모씨와 손모씨에게는 각각 징역 6년과 징역 1년을 구형했다. 조희팔의 아들은 2010년 2월쯤 중국 현지에서 조희팔과 만나 12억원 상당의 중국 위안화를 받아 숨긴 혐의를 받고 있다. 지인 김씨와 손씨는 중국 현지은행의 계좌를 빌려주는 등 범행을 도운 혐의다. 김씨는 자신이 맡아 관리하던 조희팔 범죄 수익금의 일부를 빼돌린 횡령 혐의도 받고 있다. 선고 공판은 다음달 7일 대구법원에서 열린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주목! 이 상품]

    [주목! 이 상품]

    ●신한카드, 제주항공 ‘리프레시 포인트 카드’ 신한카드가 제주항공 마일리지 적립카드를 출시했다. 이 상품은 모든 가맹점에서 이용액 1200원당 제주항공의 멤버십 포인트인 ‘리프레시 포인트’ 1포인트를 적립해 준다. 제주항공 이용금액은 2포인트가 적립된다. 연회비는 URS(JCB) 1만 3000원, URS 플래티늄은 2만 3000원이다. ●푸르덴셜생명, ‘평생소득 변액연금보험’ 푸르덴셜생명이 은퇴 준비 기간이 충분하지 않은 ‘은퇴 레드존’(은퇴 전 10년부터 은퇴 후 5년) 고객을 위해 노후소득을 보장하는 ‘평생소득 변액연금보험’(무배당)을 출시했다. 업계 최초로 금리와 투자 수익률에 상관없이 가입 당시 확정된 금액을 평생 보장한다. 노후소득은 즉시 또는 거치 후 인출 가능하다. ●HK저축은행, ‘마이펫 예·적금’ HK저축은행은 반려동물을 기르는 고객을 대상으로 ‘마이펫 예·적금’을 판매하고 있다. 정기예금은 최고 연 2.5%, 적금은 최고 연 3.1%까지 금리가 적용된다. 모든 가입 고객은 통장 표지와 속지에 반려동물 사진을 담을 수 있다. DGB대구은행과의 제휴를 통해 ‘HK펫러브카드’도 발급하고 있다. 동물병원 이용 시 20%, 동물업종(용품, 식품, 미용 등) 10%, 대형마트 5~10% 등의 할인이 제공된다. ●NH투자증권, 위안화 예금 독점 판매 NH투자증권은 자사의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에서 위안화 예금에 투자할 수 있는 중국 교통은행의 위안화 예금상품을 4월 말까지 독점 판매한다. 이달 말 출시되는 이 상품은 연 2% 초반의 금리가 적용되며 3개월과 1년 만기 정기적금 두 종류다. 원리금에 대해서는 예금자보호법이 적용되지만 환차익에 따라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다. 중국 5대 국영은행 중 하나인 교통은행의 예금상품에 투자하면 예금 수익, 환차익과 더불어 ISA를 통한 절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흥국화재, 업계 최초 ‘더 좋은 직장인 안심 보험’ 흥국화재가 업계 최초로 장기·일반상품을 결합한 ‘더 좋은 직장인 안심 보험’을 개발했다. 실손의료보험 등을 단체보험으로 가입했다가 퇴사 등으로 보장이 끝나도 이어서 추가, 증액할 수 있다. 기존에는 단체보험 가입자가 퇴직한 이후 보험 효력이 상실되면 개인보험에 다시 가입하려 해도 나이가 많아 가입이 어렵거나 보험료가 큰 폭으로 올랐다. 상해, 질병 사망, 수술, 입원 시 보험금을 지급하고 암, 뇌졸중, 급성심근경색증을 집중 보장한다. 치매 때는 진단비를 지급한다.
  • 나진·하산 프로젝트 중단…정부, 바닷길 北돈줄 끊다

    단체 30개·개인 40명 금융 제재… 김영철 넣고 김여정·황병서 제외 정부가 핵·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WMD) 개발에 관여한 북한 단체 30개와 개인 40명을 금융제재 대상자로 지정했다. 북한에 잠시라도 기항했던 제3국 선박은 180일 동안 국내 입항을 금지하고 북한산 물품의 수출입 통제도 강화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남·북·러 3국 물류협력사업인 ‘나진·하산 프로젝트’를 중단키로 하고 이를 러시아 측에도 전달했다. 정부는 8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북한에 대한 우리 정부의 독자적 ‘대북 제재 조치’를 발표했다. 금융 제재 대상 단체는 30개로, 이 가운데 북한 단체는 24개, 북한을 우회 지원하는 제3국 국적의 단체는 6개로 결정됐다. 이들 가운데 17개 단체는 미국·일본·호주·유럽연합(EU) 등이 이미 제재 대상으로 지정한 단체이고 이에 덧붙여 우리 정부가 13개 단체를 추가했다. 제재 단체는 해외 자금 조달 담당 금융기관인 일심국제은행, 무기 조달 담당인 것으로 추정되는 대외기술무역센터 등이다. 금융 제재 대상에서 개인은 모두 40명이다. 김정은의 친동생인 김여정과 실권자로 알려진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은 일단 명단에서 빠졌다. 반면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도발, 비무장지대(DMZ) 지뢰 도발의 배후인 정찰총국장 출신 김영철 노동당 대남 비서 겸 통일전선부장이 제재 대상에 포함됐다. 국제 금융 제재에 이름이 오르면 관행적으로 미국 달러화와 중국 위안화를 밀반입하던 행위가 차단된다. 제재 명단에는 이병철 당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 홍영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 김낙겸 전략군사령관, 윤창혁 우주개발국 위성관제종합지휘소 부소장 등도 포함됐다. 정부는 외국 선박이 북한에 기항한 뒤 180일 이내 국내에 입항하는 것을 전면 불허하는 한편, 제3국 국적이지만 실질적으로는 북한의 소유인 ‘편의치적(便宜置籍) 선박’의 국내 입항도 금지했다. 이번 조치는 러시아산 유연탄 등을 북한 나진항을 통해 한국과 중국, 일본 등으로 수출하는 ‘나진·하산 프로젝트’의 사실상 중단을 의미한다. 이와 관련, 이석준 국무조정실장은 기자회견에서 “최근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안 채택 이후 대북제재가 본격화되고 우리 정부가 독자적인 대북제재 조치를 발표한 상황에서 협력을 계속하기는 어렵다”면서 “다만 비핵화 진전이 있으면 사업 재개를 재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 뛰는 슈퍼노트 나는 슈퍼렌즈

    뛰는 슈퍼노트 나는 슈퍼렌즈

    KEB하나, 국과수보다 뛰어난 최첨단 감별 장비 도입 달러부터 위안화까지 고액 위조 지폐가 급증하면서 국내 은행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적발된 위조 외화 규모가 해마다 2배 이상 늘어나는 추세다. 은행들은 수억원대 감별장비까지 도입해 가며 ‘슈퍼노트’(식별이 어려운 초정밀 위폐)와의 전쟁에 나섰다. 8일 한국은행과 금융권에 따르면 2013년 달러·위안화 등 위조 외화 적발 규모는 국내 금융권 통틀어 773건, 5만 3800달러(미 달러 환산 기준)였다. 2014년에는 998건, 10만 9700달러로 껑충 불었다. 지난해에는 1732건, 26만 2813달러로 치솟았다. 위폐는 대부분 최고액권인 100달러와 100위안짜리다. 중·저급 위폐가 아닌 ‘슈퍼노트’가 적지 않다. 주범은 새 옷을 입고 등장한 달러와 위안화 고액권이다. 2013년 10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는 100달러짜리 신권을, 지난해 11월 중국 인민은행은 10년 만에 100위안짜리 신권을 각각 발행했다. 위·변조를 막겠다는 이유였지만 부작용은 이후 전 세계로 번지고 있다. 원진오 KEB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 과장은 “통상 위폐는 신권이 만들어지면 시장에 대량으로 풀리는 속성이 있다”면서 “자신들이 어렵게 만든 위폐가 휴지 조각이 될 수 있다는 위기의식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맞서는 은행들도 ‘수’가 발달하고 있다. KEB하나은행은 위폐를 감별할 수 있는 최첨단 위·변조 영상분석 광학 장비를 들여왔다. 영국 포스터앤드프리맨사가 제작한 이 장비는 발광다이오드(LED)와 정밀 렌즈를 이용해 지폐를 최대 180배까지 확대해 볼 수 있다. 현존하는 지폐 영상분석 장비로는 최고 사양이다. 대당 가격이 2억원에 이른다. KEB하나은행 측은 “선진국 수사기관과 정보기관이 쓰는 장비”라며 “우리나라 경찰청이나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이 갖고 있는 것보다 더 뛰어난 기종”이라고 설명했다.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합쳐진 KEB하나은행은 위변조대응센터 인원을 5명에서 15명으로 늘렸다. 국가정보원에서 12년간 위폐 금융범죄 담당관으로 근무한 직원을 스카우트하기도 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말부터 인천공항지점에서 고객에게 위안화를 환전해 줄 때 고액권(50위안·100위안)은 모두 중국에서 직수입한 신권으로만 지급한다. 또 논란을 막기 위해 지급 전 고객이 보는 앞에서 위폐 감별기를 돌려 진폐임을 보여 준 뒤 돈을 지급한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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