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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 한·중 경제협력 ‘굳건’… 통화스와프 연장

    한·중 경제협력 ‘굳건’… 통화스와프 연장

    이번이 세번째…규모확대도 진행 中 원·위안화시장 상반기에 개설 한국과 중국 정부가 내년 10월 만기인 양국 간 통화스와프를 연장하기로 했다. 또 현재 3600억 위안(약 64조원)인 통화스와프 규모 확대도 논의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미주개발은행(IDB) 연차총회 참석을 위해 바하마를 방문한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저우샤오촨(周小川) 중국 인민은행 총재와 이런 내용에 합의했다고 12일 밝혔다. 통화스와프는 외환보유액이 부족해지는 등 위기가 발생했을 때 정해진 한도 내에서 양국 간 통화를 교환해 외화를 확보하는 방법이다. 글로벌 금융위기인 2009년 4월 1800억 위안 규모의 통화스와프를 맺었던 한국과 중국은 2011년 11월에 그 규모를 3600억 위안으로 확대했다. 두 차례 연장을 통해 만기가 18개월 정도 남은 상황이지만 양국은 미국의 금리 인상, 가파른 엔화 가치 상승으로 한층 커진 국제금융시장 불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통화스와프 계약 기간 연장에 일찌감치 합의했다. 스와프 규모 확대에 대한 논의도 이른 시일 내에 시작하기로 했다. 유 부총리와 저우 총재는 또 상하이 원·위안화 직거래시장의 올해 상반기 개설에도 합의했다. 앞서 서울의 원·위안 직거래시장은 2014년 12월 개설됐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중국의 권력층의 재산

    중국의 권력층의 재산

     해외 재산 도피·탈세 정황을 담은 이른바 ‘파나마 페이퍼스’에 중국의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인척을 비롯해 다른 정치국 상무위원 2명의 친·인척도 등장하면서 중국 권력층의 재산이 어느 정도인지 새삼 주목받고 있다. 시진핑 국가주석의 자형 덩자구이(鄧家貴)는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회사 2개를 소유한 사실이 드러난 데 이어 공산당중앙 정치국 류윈산(劉雲山)·장가오리(張高麗) 상무위원의 친·인척도 조세 회피지에 유령 회사를 설립하거나 주주로 참여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러나 연루된 류윈산의 아들 부부와 장가오리의 사위의 이름을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베이징 소식통에 따르면 류윈산의 아들 류러페이(劉樂飛)는 중국의 대표적 헤지펀드를 운영하며 중신(中信)증권 부회장으로 재직 중이다. 그의 며느리 자리칭(賈麗靑)은 국가안전부장, 공안부장을 지낸 자춘왕(賈春旺)의 딸로 2014년까지 메릴린치은행에서 일한 금융권 출신으로 알려졌다. 장가오리의 사위 리성포(李聖潑)는 홍콩 부호의 아들로 홍콩 17개 상장사 이사로 등재돼 있다. 중국 최고 지도부인 정치국 상무위원 7명 가운데 적어도 3명의 친·인척이 탈세·재산 도피 의혹을 받게 된 것이다. 여기에다 리펑(李鵬) 전 총리의 딸 리샤오린(李小琳) 중국전력국제발전공사 사장과 자칭린(賈慶林) 전 상무위원의 외손녀 리즈단(李紫丹) 등 전직 상무위원 5명의 가족 및 친·인척도 등장했다고 NYT가 전했다.  강력한 반(反)부패 드라이브를 펼쳐온 시진핑 정권은 당황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중국 정부는 즉각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에 파나마 페이퍼스와 관련된 많은 댓글이나 외신이 올랐으나 즉각 삭제하는 등 전면적인 보도 통제에 들어갔다. 훙레이(洪磊)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파나마 페이퍼스에 관한 외국 특파원들의 끈질긴 질문에 ‘포풍착영(捕風捉影·바람을 붙잡고 그림자를 쥐려고 애쓰다·되지도 않을 허황된 일을 하다)’이란 성어를 언급하며 “아무 근거 없는 보도에 대해 논평하지 않겠다”고 일축했다.  미 블룸버그통신은 2012년 7월 당시 자체 입수한 공문서를 분석한 결과 시진핑 주석 일가 재산이 모두 4억 3100만 달러(약 4986억 6700만원)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시 주석이 공산당 고위직에 오르면서 그의 일가가 가진 기업 지분은 희토류와 부동산, 휴대전화 장비 관련 기업으로 계속 확대된 것으로 밝혀졌다. 일가가 보유한 주식은 자산 규모가 17억 3000만 달러에 이르는 유명 희토류 업체 텅스턴그룹 지분 18%를 비롯해 평가액이 2000만 달러에 이르는 상장 기술회사 주식, 부동산 회사 주식 등으로 평가액이 모두 3억 7600만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확보한 서류에서 시 부주석이나 부인 펑리위안(彭麗媛), 그의 딸 시밍쩌(習明澤)이 주식을 보유한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사업 확장을 위해 시 주석이 개입했다는 증거나 일가의 부정 행위가 있었다는 증거도 확인되지 않았다. 시 주석 일가는 주식 자산 외에 부동산도 대규모로 보유하고 있다. 홍콩에서 남중국해가 보이는 언덕에 시가 3100만 달러짜리 대형 빌라 외에 모두 2400만 달러에 이르는 6건의 홍콩 부동산을 소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10년 이상 같은 점퍼를 입고 다녀 ‘서민 총리’로 불린 원자바오(溫家寶) 전 총리 일가의 재산은 무려 27억 달러(약 3조 1239억원)에 이른다고 NYT가 2012년 10월 폭로했다. NYT는 “정부와 기업 자료를 분석한 결과 원 총리 부인과 아들, 동생 등을 포함한 일가가 최소 27억 달러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NYT에 따르면 원 총리의 외아들 원윈쑹(溫雲松)은 2000년대 초반 자신이 설립한 벤처기업 3개 매각 자금을 기반으로 2005년에 뉴호라이즌캐피털을 설립했다. 이 펀드에는 일본 소프트뱅크 자회사와 싱가포르 국부펀드 등이 모두 1억 달러를 투자했다. 그는 당시 태양광과 풍력, 건설장비 등 기업에 투자해 400% 이상 수익률을 올렸다. 이 펀드의 운용자산은 25억 달러까지 불렸다. 국유기업 중국위성통신(CSCC) 회장인 원윈쑹을 아는 벤처캐피털리스트는 “그는 자신의 영향력을 업무에 활용하는 데 전혀 주저함이 없었다”고 말했다.  원자바오의 동생 원자훙(溫家宏)은 2003년 병원 폐기물 처리회사를 차린 뒤 중국 정부로부터 3000만 달러의 계약을 따냈다. 당시는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터져 원자바오가 폐기물 처리 규정을 강화한 직후였다. 그의 가족은 2004년 증시에서 18억 달러 규모 기업공개(IPO)에 성공한 핑안(平安)보험에 미리 투자해 대박을 터뜨렸다. 중국 국무원이 2004년 보험사 상장을 허용하기 전에 투자조합을 통해 핑안보험 주식을 사들인 덕분이었다. 가족이 보유한 핑안보험 지분 가치는 2007년에 22억 달러까지 불어났다. 원자바오의 어머니 양즈윈(楊志雲)이 보유한 핑안보험 주식만 1억 2000만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원자바오 일가의 재산은 그의 부인 장페이리(張培莉)가 보석 사업으로 큰 돈을 번 것이 밑천이 됐다고 NYT는 분석했다. ‘보석의 여왕’으로 불리는 장페이리는 1980년대 정부부처인 지질부에서 규제감독관으로 일하면서 보석 업계와 인연을 맺었다. 이후 1990년대 초반 국유기업인 중국광산보석 책임자로 일할 때 회사자금을 자신의 가족과 친구들이 운영하는 귀금속회사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많은 돈을 벌었다. 원자바오의 사위 류춘항(劉春航)은 중국은행업감독위원회 고위간부로 재직하면서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유령회사를 설립한 사실이 2014년 밝혀졌다.  부패혐의가 드러나 기소돼 무기징역형을 선고받은 저우융캉(周永康) 전 정치국 상무위원 일가의 재산은 상상을 초월한다. 중국 당국이 저우융캉 가족과 측근 등으로부터 900억 위안(약 16조원)에 이르는 재산을 압수했다고 지난해 3월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중국 검찰 당국과 당 감찰기구는 2013년말부터 2014년 3월까지 저우융캉의 일가와 정치적 측근들 300명 이상을 조사했다. 이에 따라 모두 370억 위안의 예금이 보관된 은행계좌를 동결하고 510억 위안 상당의 국내외 채권을 압류했다. 여기에다 326채의 호화 아파트와 황금을 비롯해 골동품, 그림, 고가의 술, 귀금속 등을 압수했다. 압수된 총 자산의 가치는 적어도 900억 위안으로 추산됐다.  얼마전 기소된 중국 인민해방군의 궈보슝(郭伯雄) 전 중앙군사위 부주석의 뇌물 수수액이 1t이 넘는 현금과 보물을 챙겼던 쉬차이허우(徐才厚) 전 중앙군사위 부주석보다 많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7일 “궈보슝이 무기와 훈련 등 핵심 군사 업무를 책임졌기 때문에 실제 (뇌물) 규모도 쉬차이허우와 구쥔산(谷俊山) 전 인민해방군 총후근부 부부장의 재산보다 많을 것”이라는 인민해방군 군사전문가 리제(李杰) 발언을 인용해 보도했다. 궈보슝은 시진핑 국가주석 겸 중앙군사위 주석 다음으로 직업군인 서열 1위였고, 쉬차이허우는 2위였다. 부정부패로 낙마한 구쥔산 전 총후근부 부부장의 재산이 300억 위안(약 5조 3343억 원)에 이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3월 방광암으로 사망한 쉬차이허우(徐才厚) 전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은 ‘중국 인민해방군 부패의 몸통’으로 불렸다. 그가 사망함에 따라 ‘중화인민공화국형사소송법’ 제 15조에 의거해 공소를 중단되는 바람에 재산의 규모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그의 집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1t 이상의 현금과 막대한 보물들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봉황주간(鳳凰周刊)에 따르면 군 수사요원들이 베이징 푸청루(阜成路)에 있는 쉬차이허우의 호화 저택을 수색할 당시 2000㎡(605평) 규모의 지하실에서 1t이 넘는 미국 달러화와 유로화, 위안화 등을 발견했다. 당·송·원·명 시대의 골동품과 진귀한 보물 등도 함께 발견됐다. 봉황주간은 “쉬차이허우의 현금과 보석을 옮기기 위해 10대 이상의 군용 트럭이 동원됐고, 10일 이상이나 걸려 겨우 재물 목록을 완성했다”고 전했다. 쉬차이허우는 집뿐 아니라 근무지였던 군사위 사무실 지하에도 보물창고를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쉬차이허우는 중국의 각지에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상하이에서는 4살된 그의 손자 이름으로 된 부동산이 최소한 4채 발견됐다고 덧붙였다. 그의 개인 운전사도 뇌물을 중개하면서 막대한 재산을 긁어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글로벌 경제] “글로벌 포식자 中 안방보험… M&A로 검은돈 해외 유출”

    [글로벌 경제] “글로벌 포식자 中 안방보험… M&A로 검은돈 해외 유출”

    “그들의 베팅은 위협적이었다.” 중국 안방(安邦)보험과 숨 막히는 ‘쩐의 전쟁’을 벌인 끝에 세계 최대 호텔 체인 ‘스타우드 호텔&리조트 월드와이드’를 손에 넣은 메리어트호텔의 아르네 소렌슨 최고경영자(CEO)는 안방보험이 돌연 인수전에서 퇴각한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이렇게 말했다. ‘W호텔’, ‘셰러턴’, ‘웨스틴’ 등을 보유한 스타우드를 넣기 위한 안방의 공세가 “너무 집요해 판돈을 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며 한숨을 내쉬기도 했다. 메리어트는 지난해 11월 스타우드 호텔을 122억 달러(약 14조 1100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그런데 안방이 지난달 14일부터 갑자기 인수전에 끼어드는 바람에 14억 달러(약 1조 6200억원)나 더 지불해야 할 판이다. 열엿새 동안 벌어진 인수전에서 베팅액은 128억 달러(안방)→132억 달러(안방)→136억 달러(메리어트)→140억 달러(안방)로 불었다. 승자는 메리어트이지만 세계 인수·합병(M&A)계는 안방보험에 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 세계 보험·증권사와 호텔을 닥치는 대로 인수해 온 안방이 왜 중간에 ‘철군’했는지를 밝혀내야만 글로벌 포식자인 ‘차이나 머니’의 본질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 자본이 올해 사들인 해외 기업은 1020억 달러에 이른다. FT, 블룸버그,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경제지들은 안방이 인수전에 뛰어들자 맨 먼저 ‘은둔의 CEO’ 우샤오후이(吳小暉·50) 회장의 뒤를 캤다. 바이두에서 우샤오후이를 검색하면 이름과 생년월일, 출생지, 직업만 나올 정도로 그는 베일에 가려졌다. FT는 지난달 18일 “안방 측에 팩스를 보내면 치과병원이라는 응답이 돌아온다”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서방 언론이 밝혀낸 우샤오후이는 저장성 원저우 출신으로 싱가포르국립대를 졸업했다. 지방 공무원 생활을 접고 자동차 렌털·매매 사업에 뛰어들었다가 2004년 안방화재보험을 세웠다. 이후 부동산과 광산에 투자해 돈을 벌었고, 2010년에는 생명보험사를, 이듬해인 2011년에는 자산운용사를 세웠다. 2014년 뉴욕의 랜드마크인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을 인수해 글로벌 M&A 시장에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벨기에 델타로이드은행과 네덜란드 보험사 비바트, 한국의 동양생명, 미국의 피델리티앤드개런티라이프, 미국 스트래티직 호텔앤드리조트를 거침없이 인수했다. 그의 뒤에는 권력의 그림자가 어른거린다. 세 번째 아내인 덩줘루이(鄧卓芮)는 덩샤오핑(鄧小平)의 외손녀다. 첫 번째와 두 번째 부인 역시 저장성 유력자의 딸들이었다. 중국 혁명 원로 천이(陳毅)의 아들인 천샤오루(陳小)와 주룽지(朱鎔基) 전 총리의 아들 주윈라이(朱雲來)가 안방보험의 등기이사였다. WSJ는 지난달 28일 “안방보험의 미로 같은 지분에는 무려 37개의 기업이 얽혀 있다”면서 “이 기업의 재무구조와 자산, 소유 구조를 파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결론을 내렸다. FT는 “우샤오후이 회장이 언제 터질지 모르는 원자폭탄을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안방보험의 신용등급을 산정할 자료를 확보할 수 없다”며 등급 평가를 중단하기도 했다. 그러나 안방보험은 세간의 눈초리를 비웃기라도 하듯 지난달 28일 베팅액을 140억 달러로 높였다. 그리고 사흘 뒤 돌연 인수 포기를 선언했다. 왜? FT는 “우샤오후이의 날개가 감독 당국에 의해 꺾였다”고 보도했다. 중국 매체 차이신은 이미 지난달 23일 “보험감독관리위원회가 보험사 전체 자산의 15% 이상을 해외에 투자할 수 없다는 규정에 따라 안방보험의 스타우드 인수를 반대한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런 규정도 모른 채 안방이 인수전에 뛰어들어 계속 판돈을 올렸을 가능성은 별로 없다. 이에 따라 당국이 제동을 건 것은 확실하지만 이유가 다른 데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독일의 소리’는 지난 5일 “안방보험의 M&A 자금이 권력자의 뒷돈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 주장이 사실이라면 검은돈이 해외로 탈출하려다가 막혔다는 얘기가 된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중국 자본이 감시를 피해 해외로 빠져나가는 합리적인 방법이 M&A”라고 주장했다. 검은돈이 아니더라도 중국 당국은 요즘 외화 유출을 철저히 통제하고 있다. 해외 헤지펀드들이 계속 위안화를 공략하고 있고, 중국 기업들 역시 위안화 가치 하락을 대비해 위안화 표시 자산을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초대형 해외 M&A에 제동을 걸어야 하는데, 안방보험이 본보기가 된 셈이다. 그렇다면 안방보험의 기업 사냥은 이대로 끝날 것인가? 블룸버그는 지난 4일 “M&A 시장에서 중국 자본에 대한 경계심이 높아지겠지만, 여전히 차이나 머니 외에는 대안이 없다”면서 “안방이 당분간 큰 사냥은 못 하겠지만, 작은 먹잇감들은 계속 포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를 입증하듯 6일 안방이 알리안츠생명 한국 법인과 계열사인 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터스자산운용을 인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中 인건비 올라 美와 겨우 4% 차?

    중국의 인건비가 생산성을 고려하면 미국보다 그다지 싼 것이 아니라는 분석이 제기돼 주목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영국의 경제분석기관인 옥스퍼드이코노믹스(OE)는 16일(현지시간) 연구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임금 상승률이 생산성 증가율을 크게 앞서고 있고 위안화 강세가 이어지면서 중국의 단위노동비용이 미국 노동비용보다 고작 4% 정도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광활한 내수시장을 보유한 미국은 노동시장이 상대적으로 유연한 데다 저유가 상황이 지속돼 생산성이 높아진 점 등이 한몫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레고리 다코, 제러미 레너드 OE 애널리스트는 “달러화 강세와 셰일가스 부문 투자의 위축으로 미 제조업이 역풍을 맞은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높은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중국의 제조업 가격 경쟁력이 일각의 우려만큼 크진 않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미국 제조업의 생산성이 2003년부터 2016년까지 40% 상승해 독일(25%), 영국(30%) 등 다른 선진국들을 크게 앞질렀다고 말했다. 인도와 중국의 생산성도 100% 정도 높아졌지만 미국을 따라가기에는 역부족이다. 미국의 생산성은 인도·중국보다 각각 80%, 90%나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ISA 특집] NH투자증권, 고객 성향에 따른 맞춤 포트폴리오 제시

    [ISA 특집] NH투자증권, 고객 성향에 따른 맞춤 포트폴리오 제시

    NH투자증권은 고객의 자산현황, 위험·투자성향 등을 고려해 맞춤형 포트폴리오로 ISA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의 ISA 상품인 ‘QV’는 신탁형과 일임형으로 나뉜다. QV ISA 일임형은 고객의 투자 성향에 따라 총 11개의 모델포트폴리오(MP)를 제공한다. 고객을 위험성향별로 초고위험·고위험·중위험·저위험으로 나누고, 여기에 투자 성향별로 액티브형, 패시브형, 절세형, 안정형으로 세분화했다. 각 MP는 국내외 주식과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부터 원자재 상장지수펀드(ETF)와 주가연계증권(ELS), 파생결합증권(DLS), 상장지수펀드(ETN), 머니마켓펀드(MMF) 등으로 구성된다. QV ISA 신탁형은 투자자가 스스로 특정 상품을 선택하고 비중을 지정할 수 있도록 환매조건부채권(RP), ELS, 정기예금, 펀드 등 다양한 상품을 준비했다. NH투자증권이 선정한 유형별 유망 펀드 목록을 제공함과 동시에 저축은행 정기 예금과 위안화 예금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특판 상품도 판매하고 있다. 연 5% 금리의 RP는 1인당 최대 500만원(만기 3개월)까지 선착순으로 가입할 수 있다. 기타파생결합사채(DLB)는 만기 1년 3.5%(세전) 수익률을 지급하는 상품으로 최대 2000만원까지 청약이 가능하다. 청약은 17일까지 진행된다.
  • 檢, 조희팔 아들 징역 3년 구형

    희대의 다단계 사기범 조희팔의 범죄 수익금을 은닉한 아들 조모(31)씨가 징역 3년을 구형받았다. 검찰은 15일 대구지법 제5형사단독 최은정 판사의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사기 피해자들에게 돌아가야 할 돈을 숨기는 등 죄질이 불량하고 사안이 중하다”며 이같이 구형했다. 그의 범죄 수익금 은닉을 도운 지인 김모씨와 손모씨에게는 각각 징역 6년과 징역 1년을 구형했다. 조희팔의 아들은 2010년 2월쯤 중국 현지에서 조희팔과 만나 12억원 상당의 중국 위안화를 받아 숨긴 혐의를 받고 있다. 지인 김씨와 손씨는 중국 현지은행의 계좌를 빌려주는 등 범행을 도운 혐의다. 김씨는 자신이 맡아 관리하던 조희팔 범죄 수익금의 일부를 빼돌린 횡령 혐의도 받고 있다. 선고 공판은 다음달 7일 대구법원에서 열린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뛰는 슈퍼노트 나는 슈퍼렌즈

    뛰는 슈퍼노트 나는 슈퍼렌즈

    KEB하나, 국과수보다 뛰어난 최첨단 감별 장비 도입 달러부터 위안화까지 고액 위조 지폐가 급증하면서 국내 은행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적발된 위조 외화 규모가 해마다 2배 이상 늘어나는 추세다. 은행들은 수억원대 감별장비까지 도입해 가며 ‘슈퍼노트’(식별이 어려운 초정밀 위폐)와의 전쟁에 나섰다. 8일 한국은행과 금융권에 따르면 2013년 달러·위안화 등 위조 외화 적발 규모는 국내 금융권 통틀어 773건, 5만 3800달러(미 달러 환산 기준)였다. 2014년에는 998건, 10만 9700달러로 껑충 불었다. 지난해에는 1732건, 26만 2813달러로 치솟았다. 위폐는 대부분 최고액권인 100달러와 100위안짜리다. 중·저급 위폐가 아닌 ‘슈퍼노트’가 적지 않다. 주범은 새 옷을 입고 등장한 달러와 위안화 고액권이다. 2013년 10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는 100달러짜리 신권을, 지난해 11월 중국 인민은행은 10년 만에 100위안짜리 신권을 각각 발행했다. 위·변조를 막겠다는 이유였지만 부작용은 이후 전 세계로 번지고 있다. 원진오 KEB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 과장은 “통상 위폐는 신권이 만들어지면 시장에 대량으로 풀리는 속성이 있다”면서 “자신들이 어렵게 만든 위폐가 휴지 조각이 될 수 있다는 위기의식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맞서는 은행들도 ‘수’가 발달하고 있다. KEB하나은행은 위폐를 감별할 수 있는 최첨단 위·변조 영상분석 광학 장비를 들여왔다. 영국 포스터앤드프리맨사가 제작한 이 장비는 발광다이오드(LED)와 정밀 렌즈를 이용해 지폐를 최대 180배까지 확대해 볼 수 있다. 현존하는 지폐 영상분석 장비로는 최고 사양이다. 대당 가격이 2억원에 이른다. KEB하나은행 측은 “선진국 수사기관과 정보기관이 쓰는 장비”라며 “우리나라 경찰청이나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이 갖고 있는 것보다 더 뛰어난 기종”이라고 설명했다.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합쳐진 KEB하나은행은 위변조대응센터 인원을 5명에서 15명으로 늘렸다. 국가정보원에서 12년간 위폐 금융범죄 담당관으로 근무한 직원을 스카우트하기도 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말부터 인천공항지점에서 고객에게 위안화를 환전해 줄 때 고액권(50위안·100위안)은 모두 중국에서 직수입한 신권으로만 지급한다. 또 논란을 막기 위해 지급 전 고객이 보는 앞에서 위폐 감별기를 돌려 진폐임을 보여 준 뒤 돈을 지급한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나진·하산 프로젝트 중단…정부, 바닷길 北돈줄 끊다

    단체 30개·개인 40명 금융 제재… 김영철 넣고 김여정·황병서 제외 정부가 핵·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WMD) 개발에 관여한 북한 단체 30개와 개인 40명을 금융제재 대상자로 지정했다. 북한에 잠시라도 기항했던 제3국 선박은 180일 동안 국내 입항을 금지하고 북한산 물품의 수출입 통제도 강화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남·북·러 3국 물류협력사업인 ‘나진·하산 프로젝트’를 중단키로 하고 이를 러시아 측에도 전달했다. 정부는 8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북한에 대한 우리 정부의 독자적 ‘대북 제재 조치’를 발표했다. 금융 제재 대상 단체는 30개로, 이 가운데 북한 단체는 24개, 북한을 우회 지원하는 제3국 국적의 단체는 6개로 결정됐다. 이들 가운데 17개 단체는 미국·일본·호주·유럽연합(EU) 등이 이미 제재 대상으로 지정한 단체이고 이에 덧붙여 우리 정부가 13개 단체를 추가했다. 제재 단체는 해외 자금 조달 담당 금융기관인 일심국제은행, 무기 조달 담당인 것으로 추정되는 대외기술무역센터 등이다. 금융 제재 대상에서 개인은 모두 40명이다. 김정은의 친동생인 김여정과 실권자로 알려진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은 일단 명단에서 빠졌다. 반면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도발, 비무장지대(DMZ) 지뢰 도발의 배후인 정찰총국장 출신 김영철 노동당 대남 비서 겸 통일전선부장이 제재 대상에 포함됐다. 국제 금융 제재에 이름이 오르면 관행적으로 미국 달러화와 중국 위안화를 밀반입하던 행위가 차단된다. 제재 명단에는 이병철 당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 홍영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 김낙겸 전략군사령관, 윤창혁 우주개발국 위성관제종합지휘소 부소장 등도 포함됐다. 정부는 외국 선박이 북한에 기항한 뒤 180일 이내 국내에 입항하는 것을 전면 불허하는 한편, 제3국 국적이지만 실질적으로는 북한의 소유인 ‘편의치적(便宜置籍) 선박’의 국내 입항도 금지했다. 이번 조치는 러시아산 유연탄 등을 북한 나진항을 통해 한국과 중국, 일본 등으로 수출하는 ‘나진·하산 프로젝트’의 사실상 중단을 의미한다. 이와 관련, 이석준 국무조정실장은 기자회견에서 “최근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안 채택 이후 대북제재가 본격화되고 우리 정부가 독자적인 대북제재 조치를 발표한 상황에서 협력을 계속하기는 어렵다”면서 “다만 비핵화 진전이 있으면 사업 재개를 재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 [주목! 이 상품]

    [주목! 이 상품]

    ●신한카드, 제주항공 ‘리프레시 포인트 카드’ 신한카드가 제주항공 마일리지 적립카드를 출시했다. 이 상품은 모든 가맹점에서 이용액 1200원당 제주항공의 멤버십 포인트인 ‘리프레시 포인트’ 1포인트를 적립해 준다. 제주항공 이용금액은 2포인트가 적립된다. 연회비는 URS(JCB) 1만 3000원, URS 플래티늄은 2만 3000원이다. ●푸르덴셜생명, ‘평생소득 변액연금보험’ 푸르덴셜생명이 은퇴 준비 기간이 충분하지 않은 ‘은퇴 레드존’(은퇴 전 10년부터 은퇴 후 5년) 고객을 위해 노후소득을 보장하는 ‘평생소득 변액연금보험’(무배당)을 출시했다. 업계 최초로 금리와 투자 수익률에 상관없이 가입 당시 확정된 금액을 평생 보장한다. 노후소득은 즉시 또는 거치 후 인출 가능하다. ●HK저축은행, ‘마이펫 예·적금’ HK저축은행은 반려동물을 기르는 고객을 대상으로 ‘마이펫 예·적금’을 판매하고 있다. 정기예금은 최고 연 2.5%, 적금은 최고 연 3.1%까지 금리가 적용된다. 모든 가입 고객은 통장 표지와 속지에 반려동물 사진을 담을 수 있다. DGB대구은행과의 제휴를 통해 ‘HK펫러브카드’도 발급하고 있다. 동물병원 이용 시 20%, 동물업종(용품, 식품, 미용 등) 10%, 대형마트 5~10% 등의 할인이 제공된다. ●NH투자증권, 위안화 예금 독점 판매 NH투자증권은 자사의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에서 위안화 예금에 투자할 수 있는 중국 교통은행의 위안화 예금상품을 4월 말까지 독점 판매한다. 이달 말 출시되는 이 상품은 연 2% 초반의 금리가 적용되며 3개월과 1년 만기 정기적금 두 종류다. 원리금에 대해서는 예금자보호법이 적용되지만 환차익에 따라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다. 중국 5대 국영은행 중 하나인 교통은행의 예금상품에 투자하면 예금 수익, 환차익과 더불어 ISA를 통한 절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흥국화재, 업계 최초 ‘더 좋은 직장인 안심 보험’ 흥국화재가 업계 최초로 장기·일반상품을 결합한 ‘더 좋은 직장인 안심 보험’을 개발했다. 실손의료보험 등을 단체보험으로 가입했다가 퇴사 등으로 보장이 끝나도 이어서 추가, 증액할 수 있다. 기존에는 단체보험 가입자가 퇴직한 이후 보험 효력이 상실되면 개인보험에 다시 가입하려 해도 나이가 많아 가입이 어렵거나 보험료가 큰 폭으로 올랐다. 상해, 질병 사망, 수술, 입원 시 보험금을 지급하고 암, 뇌졸중, 급성심근경색증을 집중 보장한다. 치매 때는 진단비를 지급한다.
  • 유엔 대북제재 만장일치 채택

    유엔 대북제재 만장일치 채택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따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고강도 대북 제재 결의안이 안보리 상임이사국 러시아의 ‘몽니’로 진통을 겪으며 2일(현지시간) 어렵사리 채택됐다. 미국과 중국의 제재 논의에서 소외된 러시아가 전체회의 일정을 연기하며 위력을 보였고, 북한 나진항을 통한 자국 광물 수출을 포기하지 않는 등 실리도 챙겼다. 유엔 주재 한국대표부에 따르면 2일 오전 10시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개최된 안보리 전체회의에서 새 대북제재 결의안이 만장일치로 채택됐다. 한국대표부 관계자는 “러시아를 포함한 안보리 15개 이사국들이 모두 합의했다”고 말했다. 북한의 핵·미사일 활동과 관련한 안보리의 일곱 번째 결의안이다. 당초 안보리는 지난달 29일 밤 회람된 결의안 최종안(블루텍스트)에 대해 1일 오후 3시(현지시간) 전체회의를 열어 채택을 위한 표결에 나설 예정이었다. 하지만 전체회의를 몇 시간 앞두고 돌연 일정을 하루 연기하겠다고 발표해 2일 오전 10시(한국시간 3일 0시)로 미뤄졌다. 주유엔 한국대표부는 “안보리 이사국들이 블루텍스트를 회람하고 24시간 동안 검토해 채택하는 관행을 지켜야 한다는 (러시아 측) 지적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정이 갑자기 바뀌는 바람에 대다수 한국 언론은 ‘결의안이 1일 채택됐다’고 잘못된 보도를 내기도 했다. 러시아의 결의안 채택 일정 지연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25일 결의안 초안이 회람된 뒤 이르면 다음날인 26일 결의안 최종안이 채택될 수 있었지만, 러시아가 “초안을 충분히 검토해야 한다”며 채택을 뒤로 미뤘다. 결의안 최종안도 당초 예상보다 훨씬 늦은 지난달 29일에야 회람되면서 1일로 예정된 전체회의 역시 2일로 밀렸다. 러시아는 결의안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일부 내용을 자국에 유리하게 바꾸기도 했다. 실제로 러시아의 요구로 ‘북한산 광물 거래 제한 규정을 북한 나진항에서 수출되는 외국산 석탄에는 적용되지 않는다’는 내용이 수정된 결의안에 추가됐다고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전했다. 나진항을 통한 러시아산 광물 수출이 영향받지 않게 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일본 교도통신과 NHK는 “북한에 항공유 수출을 금지하는 조항은 유지하되, 북한 민항기가 다른 국가에 갔다 돌아올 때 항공유 판매 및 공급은 허용하는 예외 규정이 들어갔다”고 밝혔다. 결의안 최종안에 포함됐던 여행 금지 및 자산 동결 제재 대상 개인 17명 가운데 장성철 조선광업개발회사(KOMID) 주러시아 대표도 제재 명단에서 빠졌다고 러시아 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한편, 중국이 북한에 대한 송금을 전면 차단하고 단둥항에서 북한산 광물 수입 금지도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이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안 채택을 앞두고 한발 먼저 독자 제재에 나서는 모양새다. 북중접경인 중국 랴오닝성 단둥의 중국 각 은행 창구에서 만난 은행 관계자들은 북한 은행들과 달러, 인민폐(위안화) 등 모든 화폐를 통한 거래를 중단하라는 금융당국의 지시를 받았다고 밝혔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中도 北 돈 줄 죈다…대북송금 전면 차단

    中도 北 돈 줄 죈다…대북송금 전면 차단

     중국이 본격적으로 북한의 돈줄을 죄기 시작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에 중국이 참여하면서 본격적인 경제 제재가 시작된 것이다.  2일 북중접경인 중국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의 중국 각 은행 관계자들은 “북한 은행들과 달러,인민폐(위안화) 등 모든 화폐를 통한 거래를 중단하라는 금융당국의 지시를 받았다”면서 “이제 중국 은행들과 조선(북한) 은행 간의 거래는 전면 중단됐다. 언제 거래가 재개될지 예측할 수 없다”고 전했다.  이날 단둥의 금융기관이 밀집한 위앤바오(元寶)구 진산다제(錦山大街) 소재 은행 10곳도 북한으로 달러,인민폐(위안화) 송금을 거절했다.  지난달까지 중국 은행들은 달러 송금 접수는 거부했지만, 위안화에 대해선 송금을 허용했다. 이제까지 북한 무역상과 외화벌이 일꾼들은 중국 은행에서 개인 명의로 계좌를 개설하고 위안화로 북한에 송금해왔다. 한 국유은행 관계자는 “북한 외교관 등이 은행창구에서 인건비 명목 등으로 직접 현금을 찾아가는 사례가 있었으나 이 또한 중단될 것”이라고 전했다.  은행권 관계자들은 “중국 금융당국이 유엔 안보리 결의안 채택에 앞서 독자적인 금융제재를 강도높게 시행했다. 이번 조치가 북한의 돈줄을 죄는데 결정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결의안 채택은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의 요청으로 2일 오전 10시, 한국시간 3일 오전 0시로 연기됐다. 이는 러시아가 대북제재안에 대해 검토가 더 필요하다는 이유를 들며 표결 연기를 요청한 것에 따른 것이다. 앞서 미국은 20년 만에 가장 강력한 대북 제재안을 1일 오후 3시 안보리 전체회의에서 표결에 부치자고 제안했다.  북한은 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된 유엔 인권이사회 보이콧을 발표하며 이 기관이 채택한 어떤 결의에도 구속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4개월 만에 또… 中 지급준비율 인하

    중국이 경기 부양을 위해 4개월여 만에 지급준비율을 전격 인하한다고 29일 발표했다.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1일부터 대형 은행들의 지급준비율을 17.5%에서 17.0%로 0.5% 포인트 인하한다. 인민은행은 이날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에서 금융시스템이 합리적이고 충분한 유동성을 유지하고 통화 신용대출의 안정적 성장을 유도하기 위해 이 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생산 과잉 해소를 위한 공급 측면의 구조개혁을 단행하는 데 유리한 금융 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가와 위안화 가치가 하락하는 가운데 경기를 부양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로써 중국의 지급준비율은 6년 전인 2010년 수준으로 다시 내려갔다. 인민은행은 2010년 5월 10일부터 11월 15일까지 17.0%의 지준율을 유지한 바 있다. 이번 지준율 인하로 시중에 모두 7000억 위안(약 132조원) 규모의 자금을 공급한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파생금융에 따른 유동성 공급 효과는 1조 5000억 위안(약 283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한편 중국의 이번 조치가 한국 경제에 양방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서정훈 KEB하나은행 박사는 “위안화 동조 현상으로 단기적으로 원화 가치의 약세 요인이 될 수 있다”면서도 “중국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주며 원화 강세 요인으로 바뀔 수 있다”고 설명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서울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뉴스 플러스] 중국 내 원·위안화 직거래시장 개설

    한국과 중국이 6월까지 중국 내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을 개설하기로 합의했다. 현재는 한국에만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이 개설돼 있다. 양국은 또 내년 10월 만기되는 한·중 통화스와프 연장 논의도 조기에 착수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26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총재 회의에 참석 중인 유일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이 저우샤오촨(周小川) 중국 인민은행 총재와 이 같은 내용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정부는 3~4월 중 관련 법령을 정비하고 중국 내 원화 청산은행 설치를 신속히 진행하기로 했다. 중국 측은 중국외환거래센터(CFETS)에서 직거래시장 개설을 준비하기로 했다. 양국은 또 통화스와프 만기 연장에 조기 합의할 수 있도록 논의를 시작하기로 했다. 2009년 1800억 위안 규모로 처음 체결된 한·중 통화스와프는 2011년 11월 두 배인 3600억 위안으로 확대됐으며 내년 10월 만료될 예정이다.
  • 경기부양 최후 카드 vs 시장 혼란… ‘마이너스 금리’ 딜레마

    경기부양 최후 카드 vs 시장 혼란… ‘마이너스 금리’ 딜레마

    글로벌 환율전쟁의 암운이 짙어지고 있다. 유럽에 이어 일본이 자국의 통화가치 절하를 목표로 지난 16일부터 사상 초유의 ‘마이너스 금리’라는 특단의 조치를 시행한 데다 미국이 마이너스 금리 도입을 검토하고 중국도 여차하면 뛰어들 기세로 상황을 주시하는 등 세계 환율전쟁이 임박하고 있기 때문이다. 마이너스 금리 권역에는 현재 덴마크·스위스·스웨덴을 비롯해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일본 등 세계 경제 규모의 4분의1가량이 들어갔다. 이들 국가가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하는 목적은 간단하다. 꺼져가는 경제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서다. 금리 인하는 현금을 은행에 넣어두지 않고 시중에 흘려보내 투자와 소비를 늘려 경기 부양을 이끈다. 특히 통화가치를 떨어뜨려 수출을 촉진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마이너스 금리는 은행에 돈을 맡길 때 수수료를 내야 하는 탓에 제로금리·양적완화를 뛰어넘는 경기부양을 위한 극약처방이다. 경기부양의 ‘최후 카드’로 불리는 것도 이런 연유에서다. 일본 역시 저유가와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 조짐 등 해외 악재에다 소비세 인상 등으로 지난해 12월 물가상승률이 0.1%에 머무는 등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하락) 우려감이 커지자 이 같은 고강도 경기부양책을 내놓았다. 일본 정부는 자산 매입을 통해 연간 사상 최대인 연간 80조엔(약 808조원) 규모의 양적완화 정책을 펴왔으나 침체된 경제상황을 타개하기에는 미흡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돈을 빌리면 이자까지 받게 되는’ 마이너스 금리는 거의 대다수 시중은행이 중앙은행에 돈을 맡길 때만 적용되는 정책금리에 해당된다. 각국 시중은행 중 예금자들에게 마이너스 금리를 실제 적용하는 곳은 스위스, 덴마크 등의 아주 일부 은행뿐이다. 그것도 연 -0.125%(스위스 얼터너티브뱅크)처럼 보관료를 조금 물리는 수준에 불과하다. 일본의 경우 예금 기준금리를 연간 0.02%에서 0.001%로 20분의1로 낮춰 아주 적은 이자를 받는다. 100만엔(약 1093만 5000원)을 1년 동안 맡기면 10엔(109.35원)을 받는 식이다. 문제는 마이너스 금리가 시장에서 기대한 긍정 효과를 나타내기보다는 혼란만 가중시킨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데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일본의 마이너스 금리 정책이 부동산 같은 특정한 영역에만 강력한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진단했다. 마이너스 금리는 엔화 약세를 유도해 수출을 지원하고 외국 관광객을 끌어들여 호텔 등 관광산업과 관련된 부동산 부문에만 자금이 돌게 하는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새로운 호텔, 아웃렛, 각종 관광 시설 건립에 들어가는 비용을 싸게 해주는 만큼 부동산 개발 업자들이 이 정책의 수혜자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투자자들도 부동산 관련 신탁 등 투자 상품에 고수익을 노리고 몰려드는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WSJ는 전망했다. 실제로 마이너스 금리를 채택한 덴마크와 스웨덴은 주택 가격 상승을 부추겨 부동산 버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덴마크는 2015년 상반기에 아파트 가격이 8% 상승했고 스웨덴도 1년 전에 비해 16%나 뛰었다. 더욱이 덴마크에서는 주택 보유자의 모기지 금리가 마이너스를 기록(원금에서 이자를 제한 금액 상환)하는 바람에 은행업계가 큰 손실을 입고 있다. 모기지 금리의 마이너스로 덴마크 은행권이 지난해 입은 손실액은 10억 크로네(약 1843억원)를 넘는다. 개인들은 목돈을 마련하기 어려운 금융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일본 시중은행들이 예금 금리를 인하하고 보험상품을 철회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후코쿠생명보험은 장기금리 하락으로 운용수익을 내기가 어려워지자 저축성이 높아 퇴직금 수령자 등에게 인기가 많은 일시불 종신보험 상품 취급을 중단하기로 했다. 다이이치생명보험도 자회사가 취급하는 일부 일시불 종신보험의 판매를 중단했다. 다이요생명보험은 일시불 종신보험 상품의 약속 수익률을 오는 4월부터 낮추고 보험료를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은행 등 금융기관들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시중은행의 기업이나 가계 대출을 통해 투자나 소비 진작을 기대했던 일본은행의 당초 의도와 달리 개인들이 투자보다는 현금을 선호해 장롱속에 넣어 두기 때문이다. 지방은행의 마이너스 금리 충격은 더 크다. 거대 은행들은 해외에서도 수익을 보충할 수 있지만 지방은행은 자금의 65%를 그 지역에 대출하다 보니 지역경제가 부진하면 융자 대상이 없어 손실 규모가 불어날 공산이 크다. 실제로 2014년 주요 112개 은행 가운데 대형은행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수익이 1113억엔 늘었지만 지방은행은 622억엔 감소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전했다. 시행 초기라 예단할 순 없지만 엔화 가치도 일본은행의 의도와 달리 강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일본은행이 마이너스 금리 도입을 발표한 지난달 29일 기준 달러당 엔화가치는 121.14엔을 기록했으나 시행일인 16일엔 114.07엔, 22일 종가 기준 엔·달러 환율은 112.92엔을 기록해 발표 이후 6.78% 상승했다. 골드만삭스는 보고서를 통해 “마이너스 금리가 의도하는 것과 반대 방향의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마이너스 금리가 되레 소비에 부정적인 효과를 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돈을 풀기 위한 마이너스 금리 정책이 오히려 현금을 퇴출시키는 역효과를 나타낼 수 있는 것이다. 유럽 각국과 ECB는 500유로(약 68만원)짜리 고액권 퇴출과 전자화폐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테러리스트 등 범죄자의 악용을 막겠다는 의도이지만 시장에선 마이너스 금리 폭을 더 확대하기 위한 수순으로 해석하고 있다. 마이너스 금리가 일반화하면 ‘0% 수익률’을 가진 현금이 상대적으로 더 수익성 있는 자산이 되는 만큼 이를 막기 위한 조치라는 얘기다. 고액권이 있으면 보관하기가 훨씬 쉽다. 일본에선 금고 품귀현상이 나타났다. 일본이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도입하면서 중국 정부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위안화는 지난해 국제통화기금(IMF)이 운용하는 특별인출권(SDR)이라는 특수통화 바스켓에 편입됐다. 중국 금융당국은 국제 주요통화로서 위안화의 위상을 유지하기 위해 위안화 환율을 SDR의 평가에 연동하겠다는 정책을 쓰고 있다. 그런데 SDR에는 엔화도 포함돼 있어 엔화가 마이너스 금리로 약세로 기울면 가뜩이나 위안화 약세를 예상한 자본 유출로 비상이 걸린 중국 당국이 대책 마련의 어려움을 호소하며 환율전쟁에 가세할 가능성이 높다. ‘마이너스 금리’ 현상은 당분간 확산될 전망이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은 지난 11일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서 “연준이 (마이너스 금리)아이디어를 배제하고 있는 것은 아니며 아이디어를 다시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유럽과 다른 나라가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한 경험을 고려하면서 관련 아이디어를 살펴보고 있다”며 “정책이 필요할 경우에 대비해 준비하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15일 유럽의회 경제위원회에 나와 금융시장 혼란과 유가 하락이 소비자 물가 상승에 부담 요인이라고 평가되면 주저없이 3월에 추가 부양책을 내놓겠다고 밝혀 더욱 공격적으로 돈을 푸는 통화정책을 약속했다. JP모건은 유럽이 연 -4.52%, 일본이 연 -3.45%, 미국이 연 -1.3%까지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쓸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주름져도 세계경제 주름잡다

    주름져도 세계경제 주름잡다

    장수만세… 현역 맹활약 8090들 자수성가… 머독 빼고 다 ‘흙수저’ 백세인생… “10년은 더 일하겠다” ‘미국 미디어 업계 거물’ 섬너 레드스톤 회장이 지난 3일(현지시간) 현역 일선에서 은퇴했다. “나의 사전에 결코 은퇴란 없다”는 말을 강조했던 그는 바이어컴과 CBS 회장을 맡아 왕성한 경영 활동을 해왔으나 최근 건강 문제가 불거지는 바람에 결국 명예회장으로 물러났다. 바이어컴은 MTV 등 케이블 방송과 영화사 파라마운트픽처스 등을 거느린 거대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그룹이다. 레드스톤 전 회장은 지분 80%를 가진 비상장 지주회사 내셔널어뮤즈먼츠를 통해 바이어컴과 지상파 방송 CBS를 소유하고 있다. 그는 올해 93세다. 레드스톤 전 회장의 은퇴를 계기로 세계경제계를 쥐락펴락하는 80대 이상의 경영인들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대표적으로 미국의 찰스 돌런(90) 케이블비전그룹 회장과 워런 버핏(86) 버크셔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 조지 소로스(86) 소로스펀드 회장, 루퍼트 머독(85) 뉴스코프 CEO, 스페인의 아만시오 오르테가(80) 인디텍스 회장, 홍콩의 리카싱(李嘉誠·88) 청쿵실업 회장, 일본의 이토 마사토시(92) 세븐앤드아이(Seven&I) 홀딩스 회장과 이나모리 가즈오(85) 교토세라믹(교세라) 회장 등이 바로 그들이다. 특히 조그마한 신문사를 물려받이 세계적으로 키운 머독 회장을 제외하고는 모두 ‘흙수저’를 물고 태어나 자수성가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찰스 돌런 회장은 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에 포함된 대기업 CEO 및 회장 중에선 최고령이다. 레드스톤 회장이 물러나면서 S&P 500대 기업 경영인들 가운데 최고령 타이틀을 얻었다. 1972년 케이블TV 프로그램 제작회사 홈박스오피스(HBO)를 설립, 미국 내 4위 케이블TV 업체로 키웠다. 지난해부터 회사를 177억 달러(약 21조 7000억원)에 프랑스 주도의 다국적 통신업체인 알티스에 매각하는 협상을 하고 있다. ●버크셔해서웨이 51년 동안 이끈 버핏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 CEO는 현역 경영자들 가운데 최장 CEO 재임 기록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다. 그는 1965년부터 무려 51년간 버크셔해서웨이를 이끌어오면서 연평균 20% 이상의 고수익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버크셔해서웨이의 기업 가치는 3580억 달러에 이른다. 미국의 대표적인 제조업체 제너럴일렉트릭(GE)보다 큰 규모다.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난 조지 소로스 회장은 젊은 시절을 영국에서 보냈지만 생활은 비참했다. 웨이터,마네킹 공장 직원 등 닥치는 대로 일하면서 모은 돈으로 런던 정경대학(LSE)에 입학한 그는 세계적인 석학 칼 포퍼를 만나 정신적으로 큰 영향을 받았다. 1956년 미국으로 건너가 펀드매니저의 길을 걷기 시작했으며 1969년에 상품투자 전문가인 짐 로저스와 ‘퀀텀펀드’를 설립해 명성을 떨쳤다. 이 펀드의 수익률은 설립 후 20년간 연평균 34%를 기록했다. 1992년에는 영국의 파운드화를 집중 투매하는 방법으로 단숨에 10억 달러를 벌어들여 유명세를 탄 그는 1998년에는 달러 강세에 베팅해 동남아시아를 외환위기에 몰아넣은 장본인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요즘에는 중국 위안화 가치 하락에 베팅해 중국 정부와 한판 승부를 벌이고 있다. 루퍼트 머독 회장은 영국 옥스퍼드 우스터 칼리지를 졸업한 후 스물두 살이던 1952년 런던에서 수습기자로 일하던 중 아버지로부터 호주의 작은 신문사 ‘뉴스 리미티드’를 물려받았다. 20여년 만에 호주 언론계를 장악한 그는 이후 영국의 ‘더 선’, ‘더 타임스’, 미국의 ‘뉴욕 포스트’ 등 전 세계 100여개 신문을 비롯해 20세기 폭스사를 인수했다. 폭스 텔레비전을 출범시키며 미국 국적을 취득한 그는 세계 52개국에 780여개의 미디어를 거느리는 세계 미디어계 ‘황제’로 등극했다. 미국 언론들은 곧 ‘21세기 폭스’의 CEO 자리를 작은 아들인 제임스 머독에게 인계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가 CEO에서 물러나는 시기는 정확하지 않지만 올해가 될 것으로 미국 언론은 전망했다. ●전세계 ‘패스트 패션’ 이끄는 오르테가 스페인의 아만시오 오르테가 회장은 글로벌 패션 전문기업 인디텍스의 창업자이다. 인디텍스는 패스트 패션의 선구자 격인 ‘자라’(ZARA)를 보유하고 있다. 스페인 철도 노동자였던 아버지와 가사 도우미로 일하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정규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 열세 살 때 중학교를 중퇴하고 양품점 배달원으로 사회에 첫발을 내디뎠다. 1972년 실내복을 생산하는 고아 콘벡시오네스를 창업한 오르테가 회장은 1975년 의류 소매점 자라 매장을 처음 오픈하고 10년 뒤 지주회사 인디텍스를 설립하며 승승장구했다. 자라는 현재 64개국 3000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15세 家長 외판원으로 시작한 리카싱 홍콩의 리카싱 회장은 ‘슈퍼맨’으로 불리는 입지전적 인물이다. 15세에 가장이 된 그는 플라스틱 외판원으로 어렵게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스물두 살에 플라스틱 회사인 청쿵실업을 창업하며 ‘리카싱 제국’의 기틀을 마련했다. 이후 서른 살에 사업 다각화를 위해 부동산 사업에 손길을 뻗친 데 이어 1979년 영국계 기업인 허치슨 왐포아를 사들여 재벌 대열에 본격적으로 합류했다. 슈퍼마켓 파큰숍에서 통신회사 홍콩텔레콤까지 홍콩에서 1달러를 쓰면 5센트는 리카싱의 주머니에 들어간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홍콩인들 생활 깊숙이 파고들어 있다. 리 회장이 자신의 이름을 딴 자선단체 리카싱기금회를 통해 지금까지 150억 홍콩달러(약 2조 3600억원)를 기부해 중국인 최대 기부자에 올랐다. 일본의 이토 마사토시 세븐앤아이 홀딩스 회장은 너무나 전형적인 미국 기업 세븐일레븐(7-Eleven) 지분을 인수해 일본 기업으로 만들었다. ‘이토 요카도’라는 슈퍼마켓 체인점을 세워 현재는 명예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최근 일본 편의점 업계가 고령인구를 향한 실버마케팅에 한창이지만 그는 일찌감치 이를 간파하고 실버시장에 집중한 덕분에 한 걸음 앞설 수 있었다. 세븐일레븐이 ‘편의점 천국’ 일본에서 1위 회사로 올라설 수 있었던 것은 이런 이토 마사토시의 혜안이 자리잡고 있다. ●위기의 JAL 구한 이나모리 가즈오 이나모리 가즈오 교세라 회장은 1959년 스물일곱 살 나이에 교토세라믹(현 교세라)을 설립해 세계적인 기업으로 키웠다. 1984년 DDI(현 KDDI, 일본 제2통신사)를 설립했다. 2010년에는 경영난을 겪던 일본항공(JAL) 구원투수로 회장에 취임해 단기간에 다시 일으켜 세우는 놀라운 경영 능력을 발휘했다. 마쓰시타전기(현 파나소닉) 창업자 마쓰시타 고노스케, 혼다자동차 창업자 혼다 소이치로와 함께 일본에서 존경받는 3대 기업가로 꼽히며 ‘경영의 신(神)’으로 불린다. 미 워싱턴포스트는 “미국의 S&P 500지수 기업 내에서 10명 안팎의 80대 이상 CEO와 회장이 현역으로 뛰고 있다”며 “상당수가 앞으로 10년은 더 일할 수 있다고 공언하는 만큼 90대 경영진이 신문과 잡지 표지를 장식할 때가 머지않았다”고 전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지난달 일본 최다 방문객은 ‘한국인’

    지난달 일본 최다 방문객은 ‘한국인’

    주가 급락 등 주식시장의 동요와 세계 경기의 불투명성 속에서 올해 일본의 관광산업이 산뜻하게 출발했다. 일본 정부 관광국 통계에 따르면 1월 일본 방문객 수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52% 늘어난 185만여명으로 월별 역대 두 번째 기록을 세웠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이 17일 전했다. 월별 사상 최고는 지난해 7월의 191만 8000명이었다. 중국의 위안화 가치 하락과 주식시장의 난조 속에서도 일본을 찾은 중국 관광객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1배가 늘어난 47만 5000명을 기록했다. 엔화의 지속적인 약세와 중국 관광객들에 대한 비자 발급 요건 완화, 외국인에 대한 면세 조치 확대 등이 방문객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국가·지역별로는 51만 5000명을 기록한 한국인이 한 달 동안 일본을 가장 많이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2월에도 관광객 유입은 순조롭게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무라 아키히코 일본관광청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중국의 설(춘제) 연휴 관련 방문객 입국도 호조”라며 “1월 관광객을 연간으로 환산하면 처음으로 연간 방문객 2000만명을 넘는 2200만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특히 유커들의 관광 행태도 변하고 있다. 전기밥통 등 고가 가전과 명품 등에 대한 싹쓸이 관광, ‘바쿠가이’(마구 사들이는 싹쓸이 쇼핑) 기세는 주는 것으로 분석된다. 다무라 청장은 “소모품과 의약품을 사거나 체험형 여행을 즐기는 사람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관광객의 경우 명품 가방 등 고급 사치품에서 일본산 화장품 및 생필품으로 옮아가는 추세가 뚜렷한 것이다. 미쓰코시, 이세탄, 다카시마야백화점의 지난 7~13일 면세 매출액이 전년 대비 20% 정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장품의 경우 전년보다 2.2배 이상 늘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거주자 외화예금 한달새 29억弗 ‘뚝’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이 22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위안화 예금의 인기가 식은 데다 기업들의 수출입 대금 인출로 미 달러화 예금 잔액도 줄었기 때문이다. 1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월 말 거주자 외화예금 현황’을 살펴보면 지난달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556억 달러로 한 달 전보다 29억 3000만 달러가 줄었다. 이는 2014년 3월(511억 달러) 이후 2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외화예금은 위안화와 달러의 감소가 눈에 띈다. 위안화 예금은 금리 차이와 환율 등에 따른 차익거래 유인이 사라지면서 지난달 잔액이 44억 달러로 지난해 12월보다 2억 8000만 달러 줄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탈북민 대북송금까지 금지…정부, 독자제재 추진했었다

    인도적 사안 감안해 없던 일로 정부가 북한의 핵실험, 장거리 미사일 발사 등 도발에 대한 대북 독자제재 차원에서 탈북민들이 북한에 남아 있는 가족들에게 돈을 보내는 것을 차단하려다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당국자는 15일 “대북 독자제재 차원에서 대북 송금 차단 방안이 거론됐지만, 탈북민들이 가족들에게 보내는 돈이 대량살상무기(WMD) 구입비용으로 들어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검토 대상에서 빠졌다”며 “북한 당국과 주민들에 대해 분리 대응하는 원칙도 감안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북한을 탈출해 한국에 정착한 탈북민 중 일부는 북한에 남겨진 가족들에게 얼마간의 생활비를 보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남한에 정착한 탈북민은 약 3만명 정도. 그중 일가족 모두와 함께 온 사람들과 청소년, 노인 등을 빼고 한국에서 직업을 갖고 북측 가족에게 연간 1회 100만~200만원의 생활비를 송금하는 사람들은 1000~2000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2011년 기준으로 연간 약 1000만 달러(약 100억원) 정도가 북한에 보내지는 것으로 추정됐다. 그러나 최근 탈북민들의 돈을 전달하는 조선족 브로커들에 따르면 대북 송금 총액은 연간 200만~400만 달러 이하로 줄어든 것으로 관측된다. 한 브로커는 “(탈북민들이 북한 내 가족들에게) 돈을 보내는 사람과 액수가 급격히 줄어들었다”며 “경제가 나쁜 것이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돈을 보내는 탈북민 대부분은 중국 동북 3성에 거주하는 조선족 브로커들이 개설한 국내은행 계좌를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브로커들은 국내의 우리은행, 하나은행 등에 계좌를 개설해 중국 현지에서 위안화로 인출한 뒤 30%의 수수료를 뗀 나머지를 인편을 통해 북한에 있는 가족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이 같은 송금 경로는 원래 취업을 위해 국내로 입국한 조선족들이 중국에 있는 가족들에게 돈을 보내던 방법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정부도 이 같은 방식으로 돈이 북한에 흘러들어가는 것이 합법은 아니지만 탈북민들이 북한에 남겨진 가족들의 생존을 위해 얼마간의 돈을 보내는 것이 국가안보를 흔드는 것이 아니라는 판단 하에 묵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믿을 건 역시 ‘金’뿐

    믿을 건 역시 ‘金’뿐

    세계 금융시장이 요동치면서 ‘안전자산’인 금의 가격이 강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 12일(현지시간) 국제 금 현물 가격은 장중 한때 온스당 1246.70달러(약 150만 6000원)로 오르며 1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글로벌 증시 대표지수인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전세계지수는 올 들어 10.6% 떨어진 반면 금 가격은 16.7%나 치솟았다. 금 가격의 가파른 상승은 최근 불안한 세계 경제에 맞서는 ‘헤지(위험 회피) 수요’ 때문이라고 영국 이코노미스트가 13일 전했다.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금 수요를 부채질하고 있다는 얘기다. 중국 경제의 펀더멘털(기초체력), 국제 유가 하락이 신흥시장 산유국에 미칠 영향, 미국 셰일업계의 눈덩이 채무, 글로벌 은행 시스템의 취약성 등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큰 데다 금과 함께 양대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달러화도 약세로 돌아서며 금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세계 곳곳의 금리를 마이너스 영역으로 끌어내린 디플레이션 우려도 금값 상승을 부추겼다. 금은 현물 자산으로 자체 수익률이 제로(0)지만 마이너스금리가 확산하면서 금의 투자 매력이 커진 것이다. 공급 감소도 금시장 활성화에 한몫하고 있다. 세계금협회(WGC)는 11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지난해 4분기 세계 금 채굴량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3% 감소했다고 밝혔다. 분기 기준 금 채굴량이 줄기는 2008년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세계 금 수요는 소폭 줄었지만 세계 양대 금 수요국인 중국과 인도는 늘었다. 인도는 탄탄한 경제 성장세를 바탕으로 지난해 하반기 금 장신구 수요를 늘렸고, 중국은 증시와 위안화 가치 급락 등에 대한 우려로 금화나 골드바 투자 수요가 급증했다. 후안 카를로스 아르티가스 WGC 투자리서치 책임자는 “올 들어 금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 자금이 순유입됐다”며 “신흥국 중앙은행들도 투자 다변화 차원에서 금을 계속 매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中수출 11% 추락…증시는 한숨 돌려

    상하이 증시 0.63% 떨어져 ‘선방’ 코스피 1.47%·코스닥 2.12% 반등 춘제(春節·설) 연휴로 10일 만에 개장한 중국 증시가 약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최근 시장에선 중국 증시가 긴 연휴 끝에 폭락세로 시작한다면 가뜩이나 침체된 글로벌 증시에 직격탄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컸는데, 한숨을 돌리게 된 셈이다. 15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7.29포인트(-0.63%) 떨어진 2746.20을 기록했다. 선전종합지수도 9668.85를 기록해 0.05% 떨어지는 데 그쳤다. 이날 아침 중국 증시는 2% 이상 하락 출발해 불안감을 가중시켰으나 일본과 한국 등 아시아 증시의 급등세에 탄력을 받아 보합세로 돌아섰다. 중국 증시가 선방한 결정적인 이유는 당국의 단호한 환율 방어 의지 때문으로 분석됐다. 저우샤오촨(周小川) 인민은행장은 주식 시장 개장을 앞두고 이례적으로 지난 13일 경제매체 재신(財新)과 인터뷰를 갖고 “환투기 세력이 시장의 정서를 좌우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지속적으로 위안화가 절하될 것이란 근거는 없다”고 밝혔다. 실제로 중국 당국은 15일 위안화 가치를 전장보다 0.3% 절상한 달러당 6.5118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날 절상폭은 석 달 만에 가장 컸다. 인민은행이 시중에 100억 위안(약 1조 9000억원) 규모의 유동성을 추가로 공급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중국 당국은 자금 수요가 많은 춘제 기간을 고려해 1월 29일부터 2월 19일까지 역레포(역환매조건부채권) 거래 등 공개시장조작을 매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전까지는 주 2회 시행해 왔다. 그러나 중국의 수출입 등 실물경제가 나쁜 것으로 확인되면서 증시가 순식간에 곤두박질칠 가능성은 상존한다. 이날 중국 해관총서가 발표한 무역 실적에 따르면 달러화 기준 1월 수출은 1774억 7500만 달러(약 214조 9733억원)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1.2% 줄어들었다. 전월보다는 20.6%나 감소했다. 경제 분석기관들의 예측치(1.8% 하락)보다 훨씬 큰 감소폭으로, 중국의 성장둔화를 알리는 충격적인 결과다. 수입 역시 1141억 88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8.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초 시장은 3.6%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으나 이를 뛰어넘었다. 한편 한국 코스피는 26.92포인트(1.47%) 오른 1862.20에 거래를 마쳐 3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외국인은 1300억원어치를 순매도했으나 기관이 2300억원어치를 사들여 지수를 끌어올렸다. 지난 12일 주가 급락으로 서킷브레이커(주식 매매 일시 정지)가 발동된 코스닥도 이날은 12.92포인트(2.12%) 오른 621.37에 장을 마쳤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주말 국제유가 상승과 해외 증시 반등에 따른 대외 리스크 완화가 호재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서울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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