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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신세대가 달라졌어요”…지출 미루고 돈 모으는 각종 저축법 등장

    “中 신세대가 달라졌어요”…지출 미루고 돈 모으는 각종 저축법 등장

    중국에 최근 등장한 신조어 중에는 ‘무통 저축법’, ‘공주저축법’, ‘365저축법’, ‘목어저축법’ 등이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유행어처럼 번지고 있다. 이들 신조어들은 모두 1990년대와 2000년대 출생한 일명 Z세대들이 선호하는 저축 방식을 일컫는 것들로, 신세대들이 우선 일정 금액을 저축한 뒤, 후에 지출을 계획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선저축, 후지출을 선호하는 중국 청년 세대들의 저축에 대한 선호도를 확인할 수 있는 대표적인 대목인 셈이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장기간 경제 불황을 목격한 중국인들이 역사상 최대 규모의 저축 예금을 기록했다고 중국 관영 환구망은 27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중국 중앙인민은행이 공개한 자료를 인용해, 지난 2022년 위안화 예금액은 26조 26억 위안(약 4923조 722억 원)에 달했으며 이는 2021년 대비 약 6조 59억 위안(1137조 2772억 원) 증가한 사상 최대의 액수라고 전했다. 그 중 개인 예금자가 저축한 예금액은 17조 84억 위안(약 3220조 7106억 원)으로 지난 2021년 대비 7조 94억 위안(약 1327조 2999억 원) 증가한 규모다. 하지만 이 같은 저축 예금액 증가에 대해 중국 당국이 마냥 반길 수만은 없는 노릇이라고 이 매체는 추정했다. 최근 중국 18~34세 청년 2만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 결과, 젊은 청년 세대의 저축률은 지난 2018년 이해 가장 높은 최고액을 기록했고, 저축에 대한 젊은 세대의 선호도의 이유에 대해 약 76%의 응답자가 “비상시 사용할 수 있는 비상금이 필요한데, 최근 들어와 비상금이 필요한 위기 상황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느껴지기 때문이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천옌빈 인민대 대학원 상무부원장은 2022년 주민들이 보여준 ‘초과 저축’ 현상에 대해 “중국인들의 소비 의사가 감소했고, 이로 인해 저축액이 상승하는 현상이 곳곳에서 목격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그 주된 이유로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충격과 오프라인에서의 소비 위축, 부동산 시장의 경기 하락, 은행 재테크 상품의 수익 하락 등을 꼽았다. 이 같은 현상으로 인해 주택을 구매하려는 소비자가 크게 줄었고, 재테크 등 투자를 위한 지출 규모도 줄어들었다는 분석이다. 천 상무부원장은 코로나19 사태 중 도심 일대가 봉쇄와 완화 등을 감당하는 동안 주민들은 소득에 대한 불확실성이 언제든 반복될 수 있다는 불안을 내재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중국의 미래 경기에 대한 전망 자체가 불가능할 것이라는 위기의식이 주민들 사이에 파다해졌고, 결국엔 위기를 넘기기 위해서는 자구책으로 저축액을 늘리는 등의 초과 저축에 대한 주민들의 열망이 높아진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중국에서는 경기가 호전될 경우 저축액이 감소, 경기 악화 시 저축액이 증가하는 현상이 반복했다고 이 매체는 주목했다. 자오렌금융(招联金融) 동시먀오 수석연구원은 “중국인들은 오랜 기간 비교적 강한 저축 습관을 내재해오고 있는 민족”이라면서 “지난 1995년 3분기 기준 중국인들의 저축에 대한 비율은 전체 위안화 예금액 대비 주민들의 개인 예금액이 무려 60.4%에 달했을 정도로 소득의 절반 이상을 예금으로 저축하는 높은 저축에 대한 열망을 목격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중국 국민 경제의 급속한 발전기였던 지난 2017년 12월에는 중국인들의 저축 비중은 전체 위안화 예금액 중 39.2%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2018년 1월을 기점으로 중국인의 저축률은 다시 반등했고, 2022년 1분기에는 전체 위안화 예금액 중 중국인 개인의 예금액 비중은 절반(45.4%) 가까이 상승하는 분위기로 이어졌다. 이에 대해 천옌빈 상무부원장은 “최근 몇 년 사이 중국인들이 보여준 저축에 대한 열망 상승은 코로나19 충격과 소득 분배 구조의 불균형 등 심층적인 원인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결과”라면서 “소득 분배 시스템을 개선해 중산층의 소득 수준을 효과적으로 향상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고 했다. 
  • 영어+광둥어 다 못하는 중국인, 홍콩가면 불합리한 대우?

    영어+광둥어 다 못하는 중국인, 홍콩가면 불합리한 대우?

    ‘푸통화’를 표준어로 사용하는 중국 대륙과 달리 홍콩에서는 평소 푸통화를 구사하는 인구가 홍콩 전체 인구 중 단 2.3%에 불과하다. 대부분의 홍콩인이 광둥어(88.2%)와 영어(4.6%)를 사용해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중국 소셜미디어에서 활동하는 한 여성 인플루언서가 홍콩에서 중국 표준어인 푸통화를 사용할 경우 겪을 수 있는 각종 불합리한 상황과 차별 사례를 영상에 담아 SNS에 공개해 큰 파장을 일으켰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최근 중국판 틱톡인 ‘도우인’에 중국 본토 출신의 여성 인플루언서가 올린 영상을 대대적으로 보도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 11일 처음 공유된 이 영상은 ‘홍콩에서 24시간 동안 푸통화로만 대화하면 어떤 차별을 받게 될까’라는 제목으로 자신을 상하이 출신이라고 소개한 인플루언서가 홍콩 호텔과 관광지 등을 찾는 장면이 담겼다. 영상에는 호텔 프런트와 환전소, 식당, 상점 등을 방문한 이 여성이 푸통화로 홍콩인들과 대화를 시도했고, 그 과정에서 홍콩의 한 호텔 직원은 광둥어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500홍콩달러(약 8만 2000원)를 호텔 숙박 보증금으로 요구한 반면, 푸통화를 사용한 경우에는 1000홍콩달러(약 16만 4000원)를 요구해 두 배 더 고액의 비용을 청구했다. 이어 환전소를 찾은 이 여성은 유사한 상황을 설정해 환전소 직원에게 접근했다. 이때 이 여성이 푸통화를 구사해 질문하자 환전소 직원은 당일 홍콩달러와 위안화 기준 환율이 1:0.86이었음에도 불구하고 1:1로 환전해 상당한 불이익을 안겼다고 주장했다. 또, 유명 식당가가 즐비한 몽콕 랑하오파의 한 식당을 잇따라 방문한 그는 현지 식당 직원에게 “안녕하세요, 여기요”라고 주문을 요청했지만 홍콩 직원은 묵묵부답이었고, 또 다른 식당을 찾아 식사를 하며 식당 내부의 콘센트를 사용해 휴대폰 충전을 요청했으나 보기 좋게 무시 당했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도 이 짧은 영상을 직접 촬영해 공개한 여성은 “약 6개월 동안 홍콩에 거주하며 대륙 사람이라고 해서 더 잘해주는 사례도 많았는데, 하필 이날은 차별받는 일이 더 많았다”면서 “영상과 비교해 실제로는 차별이 심하지 않으니 마음 편하게 홍콩에 놀러 오라”고 발언해 논란을 무마시키기도 했다. 하지만 해당 영상의 파급력은 대단했다. 중국 현지 네티즌들은 “광둥어를 못하는 사람은 물론이고 광둥어를 한다고 해도 홍콩 현지 직원들이 일부러 영어로 대화를 시도해 대륙인들을 차별하고, 무시하는 행태가 많다”면서 “홍콩에 가서 몇 년을 살았든 얼마나 장기간 체류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홍콩 사람들은 대륙인들을 무시하고 차별해 결국에는 현지에 완전히 적응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일부 네티즌들은 해당 영상을 제작, 공개한 의도를 비난하며 “홍콩인들과 대륙인들이 서로 미워하고 힐난하도록 대립각을 만들었다. 우호적인 사례가 더 많은데 일부러 차별받는 사례만 편집해 올린 것은 득이 될 것이 없다”고 꼬집었다. 한편, 지난 2021년 기준 홍콩 인구센서스 데이터에 따르면, 홍콩 전체 인구 중 영어 사용 가능 인구는 58.7%로 지난 2001년 43% 대비 15.7% 증가했고, 표준어인 푸통화 사용 가능 인구 역시 2001년 34.1%에서 2021년 54.2%로 20.1% 늘어났다. 
  • 中 ‘초과저축’ 수백조원… 보복소비로 글로벌 인플레에 ‘기름’ 우려

    中 ‘초과저축’ 수백조원… 보복소비로 글로벌 인플레에 ‘기름’ 우려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폐기하고 경제를 재가동하면서 수백조원에 달하는 자금이 ‘보복소비’(미뤘던 소비 분출)로 풀릴 것이란 전망이 나와 전 세계 인플레이션에 기름을 부을 수 있다는 우려를 불렀다. 지난 23일 중국인민은행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중국 가계의 위안화 예금은 17조 8000억 위안(약 3244조원)으로, 1년 전인 2021년 말 9조 9000억 위안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어났다. 중국 정부가 지난달 초까지 시행한 제로 코로나 방역 정책으로 인해 소비가 제한된 상황이 이어지면서 가계 저축이 쌓였고, 이 가운데 상당 부분은 언제든 보복소비로 쉽게 써 버릴 수 있는 ‘초과저축’(잉여저축)으로 분석된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보도했다.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중국 가계의 초과저축 규모를 약 3~4조 위안(547조~729조원)으로 봤고, 일본 투자은행 노무라증권은 이보다 많은 약 7200억 달러(889조원)라고 추산했다. 초과저축 규모를 보수적으로 본 중국 국영 투자은행 국제자본공사의 추정치마저도 약 1조 5000억 위안(273조원)에 이른다. 지난해 목표치 5.5%의 반토막 수준인 3%의 경제 성장률을 달성한 중국 정부도 올해는 내수 촉진에 방점을 찍고 있다. 궈수칭 중국인민은행 당서기는 최근 관영 인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경제 회복의 핵심은 현재 총소득을 소비와 투자로 최대한 전환하는 것”이라면서 “코로나19 대유행의 영향을 받는 사람들의 소득을 늘리기 위해 금융 정책을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수백조원에 달하는 중국발 보복소비가 내수 회복에 그치지 않고 고물가로 시름하는 세계 경제에 폭탄을 안겨 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노무라증권은 “코로나19로 억눌렸던 소비심리가 제로 코로나 폐지를 계기로 보복소비로 이어질 것”이라며 “중국이 전 세계 경제에 7200억 달러의 인플레이션 폭탄을 퍼부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의 제임스 불러드 총재도 지난 18일 월스트리트저널(WSJ) 주최 포럼에서 “중국이 경제 활성화를 재개함에 따라 인플레이션이 다시 가속화할 수 있다”며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공격적 통화정책을 지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인 6.5%를 기록하는 등 물가 정점론이 고개를 드는 가운데 이 같은 변수는 치명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WSJ는 짚었다.
  • 中 ‘초과저축’ 수백조원… 보복소비로 글로벌 인플레에 ‘기름’ 우려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폐기하고 경제를 재가동하면서 수백조원에 달하는 자금이 ‘보복소비’(미뤘던 소비 분출)로 풀릴 것이란 전망이 나와 전 세계 인플레이션에 기름을 부을 수 있다는 우려를 불렀다. 지난 23일 중국인민은행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중국 가계의 위안화 예금은 17조 8000억 위안(약 3244조원)으로, 1년 전인 2021년 말 9조 9000억 위안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어났다. 중국 정부가 지난달 초까지 시행한 제로 코로나 방역 정책으로 인해 소비가 제한된 상황이 이어지면서 가계 저축이 쌓였고, 이 가운데 상당 부분은 언제든 보복소비로 쉽게 써 버릴 수 있는 ‘초과저축’(잉여저축)으로 분석된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보도했다.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중국 가계의 초과저축 규모를 약 3~4조 위안(547조~729조원)으로 봤고, 일본 투자은행 노무라증권은 이보다 많은 약 7200억 달러(889조원)라고 추산했다. 초과저축 규모를 보수적으로 본 중국 국영 투자은행 국제자본공사의 추정치마저도 약 1조 5000억 위안(273조원)에 이른다. 지난해 목표치 5.5%의 반토막 수준인 3%의 경제 성장률을 달성한 중국 정부도 올해는 내수 촉진에 방점을 찍고 있다. 궈수칭 중국인민은행 당서기는 최근 관영 인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경제 회복의 핵심은 현재 총소득을 소비와 투자로 최대한 전환하는 것”이라면서 “코로나19 대유행의 영향을 받는 사람들의 소득을 늘리기 위해 금융 정책을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수백조원에 달하는 중국발 보복소비가 내수 회복에 그치지 않고 고물가로 시름하는 세계 경제에 폭탄을 안겨 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노무라증권은 “코로나19로 억눌렸던 소비심리가 제로 코로나 폐지를 계기로 보복소비로 이어질 것”이라며 “중국이 전 세계 경제에 7200억 달러의 인플레이션 폭탄을 퍼부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의 제임스 불러드 총재도 지난 18일 월스트리트저널(WSJ) 주최 포럼에서 “중국이 경제 활성화를 재개함에 따라 인플레이션이 다시 가속화할 수 있다”며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공격적 통화정책을 지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인 6.5%를 기록하는 등 물가 정점론이 고개를 드는 가운데 이 같은 변수는 치명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WSJ는 짚었다.
  • 중국 가계 예금만 수천조원…‘제로 코로나’ 막혔던 ‘보복 소비’ 풀려 인플레이션 기름 붓나

    중국 가계 예금만 수천조원…‘제로 코로나’ 막혔던 ‘보복 소비’ 풀려 인플레이션 기름 붓나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폐기하고 경제를 재가동하면서 수백조원에 달하는 자금이 ‘보복소비’(미뤘던 소비 분출)로 풀릴 것이란 전망이 나와 전 세계 인플레이션에 기름을 부을 수 있다는 우려를 불렀다. 지난 23일 중국인민은행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중국 가계의 위안화 예금은 17조 8000억 위안(약 3244조원)으로, 1년 전인 2021년 말 9조 9000억 위안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어났다. 중국 정부가 지난달 초까지 시행한 제로 코로나 방역 정책으로 인해 소비가 제한된 상황이 이어지면서 가계 저축이 쌓였고, 이 가운데 상당 부분은 언제든 보복소비로 쉽게 써 버릴 수 있는 ‘초과저축’(잉여저축)으로 분석된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보도했다.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중국 가계의 초과저축 규모를 약 3~4조 위안(547조~729조원)으로 봤고, 일본 투자은행 노무라증권은 이보다 많은 약 7200억 달러(889조원)라고 추산했다. 초과저축 규모를 보수적으로 본 중국 국영 투자은행 국제자본공사의 추정치마저도 약 1조 5000억 위안(273조원)에 이른다.지난해 목표치 5.5%의 반토막 수준인 3.0%의 경제 성장률을 달성한 중국 정부도 올해는 내수 촉진에 방점을 찍고 있다. 궈수칭 중국인민은행 당서기는 최근 관영 인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경제 회복의 핵심은 현재 총소득을 소비와 투자로 최대한 전환하는 것”이라면서 “코로나19 대유행의 영향을 받는 사람들의 소득을 늘리기 위해 금융 정책을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수백조원에 달하는 중국발 보복소비가 내수 회복에 그치지 않고 고물가로 시름하는 세계 경제에 폭탄을 안겨 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노무라증권은 “코로나19로 억눌렸던 소비심리가 제로 코로나 폐지를 계기로 보복소비로 이어질 것”이라며 “중국이 전 세계 경제에 7200억 달러의 인플레이션 폭탄을 퍼부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의 제임스 불러드 총재도 지난 18일 월스트리트저널(WSJ) 주최 포럼에서 “중국이 경제 활성화를 재개함에 따라 인플레이션이 다시 가속화할 수 있다”며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공격적 통화정책을 지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인 6.5%를 기록하는 등 물가 정점론이 고개를 드는 가운데 이 같은 변수는 치명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 中 성장률 1%P↓땐 0.15%P↓… 한국 경제 ‘나비효과’ 위기

    中 성장률 1%P↓땐 0.15%P↓… 한국 경제 ‘나비효과’ 위기

    지난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전년(8.4%) 대비 ‘반토막’에도 미치지 못한 3.0%로 추락하면서 대(對)중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경제에 미칠 ‘나비효과’에 시선이 쏠린다.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중국의 경제가 올해 얼마나 반등할지에 대한 전망마저 엇갈리면서 수출과 환율, 금융시장, 경제성장률 등 경제 전반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 18일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한은은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1% 포인트 하락하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은 0.15% 포인트 떨어지는 것으로 추산한다. 한은은 올해 경제성장률이 지난해 11월 전망치(1.7%)를 하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ING은행은 0.6%, 노무라증권은 -0.6%라는 ‘마이너스 성장률’마저 제시했다. 이 같은 암울한 전망에는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22.8%(2022년)를 차지하는 중국으로의 수출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보릿고개’를 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대중 무역수지는 지난해 5월(-10억 9000만 달러)부터 8월(-12억 2000만 달러)까지 4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한 뒤 9월(6억 8000만 달러) ‘반짝 흑자’를 냈다가 10월부터 12월까지 3개월 연속 적자를 이어 가고 있다. 중국이 ‘리오프닝’ 효과로 소비가 회복되더라도 중간재의 비중이 80%를 상회하는 우리나라의 대중 수출에 온기가 돌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은행 베이징사무소는 ‘2023년 중국 경제전망 및 주요 이슈’ 보고서에서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원자재 가격 하락, 수출 부진에 따른 중간재 수입 감소 등으로 중국의 수입 증가율은 2~3%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의 경기 둔화는 우리 환율과 물가 등 경제 지표 전반에 영향을 끼친다. 당장 중국의 경기 둔화는 위안화의 약세를 불러오고 원화 역시 동반 약세로 이어질 수 있다. 지난해 기세를 부린 ‘킹달러’에서 벗어나 안정을 찾은 원달러 환율과 수입 물가에도 불안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김웅 한은 조사국장은 지난해 11월 기자회견에서 “중국 경제가 악화되면 수출과 국내총생산(GDP)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침은 물론 중국과 연관된 다른 국가들을 통해 간접적인 영향을 받는다”고 말했다. 중국이 ‘위드 코로나’로의 정책 전환과 함께 ‘리오프닝’을 선언하면서 초기 급격한 코로나19 확산을 딛고 다시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도 있다. 다만 중국의 회복세에는 일정 정도 한계가 있다는 비관론이 더 크다. 한은 베이징사무소는 “장기간의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른 소비 여력의 축소, 부동산 경기 부진의 장기화 등으로 소비 회복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해외의 수요 둔화로 제조업도 지난해의 성장세를 지속하기는 어려워 중국 경제가 올해 잠재 성장률을 크게 상회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라고 밝혔다.
  • “美 추월할 것” 中, 세계 1위 경제대국 노려…시기는?

    “美 추월할 것” 中, 세계 1위 경제대국 노려…시기는?

    중국이 미국을 추월해 세계 1위 경제 대국이 될 시기로 13년 후인 2036년을 꼽았다. 중국 매체 중화망 등은 러시아 일간지 렌타(Lenta) 보도 내용을 인용해 “중국이 2036년을 기점으로 미국을 능가할 것이며 세계 경제는 줄곧 중국에 의해 크게 좌지우지될 것”이라고 15일 전망했다. 러시아 국립경영대 국제경제관계학과 소속 예프게니 스미르노프 박사가 최근 중국이 코로나19 방역을 완화하며 달라진 세계 경제의 유동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발언한 것을 집중보도한 것. 스미르노프 박사는 “중국의 코로나19 완화 조치는 중국 경제 규모와 중국이 세계 각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성 등을 고려할 때 세계 경제와 무역 발전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면서 “현재 중국 경제는 매년 4~5%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중국은 향후 개방성을 높여 국제사회에서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또 “향후 몇 년 동안 중국 성장률이 5% 미만에 그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이런 성장률을 유지하더라고 세계 경제를 부양하기에는 충분하다. 가장 중요한 건 중국의 기술 경쟁력이 기존의 미국 의존에서 벗어날 날이 멀지 않았다”고 예측했다. 이는 중국 경기가 코로나 방역 완화로 기존 코로나 봉쇄 장기화로 받은 타격을 조기에 회복할 것이라는 점을 전제로 한 예측으로 풀이된다.양국 사이 심각한 무역 갈등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중국은 새로운 경제 성장 포인트로 아시아와 구소련 국가들, 특히 러시아와의 국제 경제 협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고려하게 될 것이다. 국제기구 차원에서는 브릭스(BRICS)와 상하이협력기구(SCO)의 틀 안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하려 시도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드디어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에서 위안화 결제 시스템을 시도하기 시작했다. 중국은 빠른 속도로 미국을 따라잡고 있으며, 2036년을 기점으로 세계 최대 경제 대국인 미국을 제치고 세계 경제의 선두주자가 될 것”이라고 했다.
  • 美 긴축조절·中 리오프닝 기대에… 환율 7개월 만에 1230원대

    美 긴축조절·中 리오프닝 기대에… 환율 7개월 만에 1230원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긴축 공포’가 사그라들고 중국의 ‘리오프닝’(경제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원달러 환율이 7개월 만에 최저 수준인 1230원대까지 내려왔다. 지난해 위세를 떨친 ‘킹달러’ 시대가 저물고 있으나 연준의 ‘매파’ 기조에 따라 다시 반등할 여지가 남아 있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239.0원에 개장한 뒤 장중 1236.4원까지 하락했다. 환율이 1230원대에서 거래된 것은 지난해 5월 31일(종가 1237.2원) 이후 7개월여 만이다. 원달러 환율은 앞서 9일 1243.5원에 거래를 마치며 7개월여 만에 1240원대에서 마감된 데 이어 이날 1240원 선에서 오르내리다 전일 대비 1.2원 오른 1244.7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 급락은 연준이 긴축 속도를 조절할 것이라는 기대감의 영향이다.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둔화 국면에 진입한 가운데 12월 시간당 평균임금 상승률(4.6%)이 예상치(5.0%)를 밑돌고, 뉴욕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12월 소비자 전망 설문조사 결과 1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율이 2021년 7월 이후 최저치인 5.0%로 나오면서 연준이 고강도의 긴축을 이어 갈 명분이 약해졌다는 분석에 힘이 실렸다. 여기에 중국의 리오프닝에 대한 기대감이 위안화 강세로 이어졌다.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달러에 대한 위안화 기준치를 전 거래일 대비 0.96% 내린 6.7611위안으로 고시했다. 위안화 기준치의 하락은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의 상승을 의미하는데, 인민은행이 위안화 기준치를 7거래일 연속 절상 고시하면서 지난해 8월 이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위안화와 연동하는 원화 역시 이에 힘입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미 연준의 긴축 기조에 따라 환율이 다시 출렁일 수 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3일 기준금리를 현재 3.25%에서 3.50%로 끌어올리고 이달 31일~2월 1일(현지시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연준이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 포인트 인상)으로 속도조절을 할 경우 한국과 미국 간 금리 격차는 1.25% 포인트로 현 상태를 유지하게 된다. 다만 연준이 최종 기준금리를 5.00~5.25%까지 끌어올릴 가능성이 높은 만큼 기준금리 격차로 인한 원화 가치 하락은 재현될 수 있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연준이 5.25%, 한은이 3.50%에서 금리 인상을 마무리하면 한미 기준금리 격차는 1.75% 포인트로 예상보다 크게 벌어져 환율이 불안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 中, ‘경제난’ 아르헨과 350억 위안 통화스와프 발동

    中, ‘경제난’ 아르헨과 350억 위안 통화스와프 발동

    중국이 ‘만성 부도국’ 아르헨티나를 적극 지원하면서 경제동맹 의지를 과시하고 있다. 미국의 뒷마당인 중남미에 ‘친중 교두보’를 마련하려는 포석이다. 미겔 페스세 아르헨티나 중앙은행 총재는 8일(현지시간) “중국과 체결한 1300억 위안(약 24조원) 규모의 외환스와프 가운데 350억 위안을 발동해 외환 안정화에 쓰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양국 간 교역 규모는 연간 80억 달러(10조원)로 아르헨티나 기업들은 중국과의 거래에서 위안화를 쓸 수 있다. 두 나라는 2009년 700억 위안 규모로 외환스와프를 체결한 뒤 2018년 두 배 가까이 늘렸다. 아르헨티나는 지금껏 아홉 차례 국가부도와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을 20번 넘게 겪었다. 외채는 2740억 달러로 국내총생산(3840억 달러)의 70%를 웃돈다. 아르헨티나는 이번 조치로 외환보유고 방어를 위한 실탄을 확보했다. 베이징이 아르헨티나의 환율 방어를 위한 스와프를 승인한 것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추진하는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의 핵심국 중 하나이기 때문이라고 아르헨티나 매체 암비토가 분석했다. 지난 6일 중국 정부는 아르헨티나 남부 산타크루스주에 건설 중인 댐 공사비 2억 3000만 달러도 송금한 바 있다. 2019년 양국이 합의한 아르헨티나 철도 현대화 프로젝트도 ‘차이나 머니’를 기다린다. 중국으로선 아르헨티나를 디딤돌로 중남미 지역에서 위안화의 국제 거래를 활성화하려는 속내가 담겼다. 특히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인 리튬의 세계적 산지인 아르헨티나는 ‘전기차 굴기’에 나선 중국 입장에 꼭 필요한 전략적 파트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집권 때 ‘자국 우선주의’로 중남미 국가들과 파열음을 내는 사이 시 주석은 남미권의 반미 성향을 활용해 세를 불리는 전략을 펴고 있다.
  • 中, 만성 부도국 아르헨티나와 ‘위안화 스와프’ 동맹 왜?

    中, 만성 부도국 아르헨티나와 ‘위안화 스와프’ 동맹 왜?

    중국이 새해부터 ‘만성 부도국’인 아르헨티나를 적극 지원하면서 경제 동맹 의지를 과시하고 있다. 미국의 뒷마당인 중남미에 ‘친중 교두보’를 마련하려는 포석이다. 아르헨티나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미겔 페쉐 아르헨티나 중앙은행 총재는 8일(현지시간) “중국과 체결한 1300억 위안(약 24조원) 규모의 외환스와프 가운데 350억 위안을 발동해 외환 안정화에 쓰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양국 간 교역 규모는 연간 80억 달러(약 10조원) 수준으로 아르헨티나 기업들은 중국과의거래에서 위안화를 쓸 수 있다. 두 나라는 2009년 700억 위안 규모로 외환스와프를 체결한 뒤 2018년 금액을 두 배 가까이 늘렸다. 아르헨티나는 지금껏 9차례 국가부도를 겪었고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도 20번 넘게 받았다. 외채는 2740억 달러 정도로 국내총생산(3840억 달러)의 70%가 넘는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이번 조치로 외환보유고 방어를 위한 실탄을 확보했다. 베이징이 아르헨티나의 환율 방어를 위한 위안화 스와프를 승인한 것은 시진핑 국가주석이 추진하는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의 핵심국 중 하나이기 때문이라고 현지매체 암비토가 분석했다. 지난 6일 중국 정부는 아르헨티나 남부 산타크루스주에 건설 중인 댐 공사비 2억 3000만 달러도 송금한 바 있다. 2019년 양국이 합의한 아르헨티나 철도 현대화 프로젝트도 ‘차이나 머니’를 기다리고 있다. 중국으로선 아르헨티나를 교두보 삼아 중남미 지역에서 위안화의 국제 거래를 활성화하려는 속내가 담겨 있다. 특히 아르헨티나는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인 리튬의 세계적 산지다. ‘전기차 굴기’에 나선 중국 입장에서는 반드시 끌어 안아야 하는 전략적 파트너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집권 당시 ‘자국 우선주의’로 중남미 국가들과 파열음을 내는 사이 시 주석은 남미 국가의 반미 성향을 활용해 세를 불리는 전략을 펴고 있다.
  • [글로벌 In&Out] 시진핑 주석이 사우디로 달려간 까닭/이희옥 성균관대 성균중국연구소장

    [글로벌 In&Out] 시진핑 주석이 사우디로 달려간 까닭/이희옥 성균관대 성균중국연구소장

    미중 전략 경쟁이 중동으로 옮겨 붙고 경쟁의 영역도 무역과 기술을 넘어 화폐로 이어질 전망이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역사적 인플레이션의 위기에 직면하자 지난 7월 산유국들의 증산을 호소하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했다. 인권을 강조해 온 바이든 대통령은 2018년 사우디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암살 사건 배후로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지목되자 사우디를 국제적 ‘왕따’(pariah)로 만들겠다고 공언한 적 있다. 그러니 사우디로 가는 발걸음이 무거웠을 것이다. 실제로 오펙플러스(확대 석유수출국 기구)는 오히려 증산 규모 축소와 감산을 결정해 바이든의 방문에 화답하지 않았다. 사우디는 그동안 미국에 대한 불만이 누적돼 있었다. 미국은 셰일가스 혁명 이후 전략적 중점을 아시아로 옮겼고 중동에 있던 항공모함도 남중국해로 방향을 틀었다. 여기에 사우디 왕실이 가장 경계하는 이란을 대하는 미국의 태도, 사우디와 이란의 대리전이었던 예멘 내전의 여파,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철수 방식에 대한 불만, 바이든 대통령에게 개인적 감정이 얽힌 사우디는 ‘일부일처’로 평가받던 대미 편승 전략을 버리고 거리를 두었다. 중국은 이러한 사우디의 정치적 공간을 파고들었다. 중국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 직후 시진핑 국가주석은 38조원에 달하는 쇼핑 리스트를 들고 사우디를 방문해 양국관계를 포괄적·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켰고 중국외교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정상회담 정례화에 합의하기도 했다. 또한 일대일로 이니셔티브를 사우디의 대형 국책사업인 ‘비전 2030’과 접목하고 이 과정에서 통신 장비사인 화웨이의 사우디 진출 길도 열었다. 나아가 시 주석은 걸프만 6개국과의 제1차 중국ㆍ걸프회의(GCC), 중동 및 북아프리카 22개국과의 제1차 중국ㆍ아랍정상회의를 잇따라 열어 8개항의 행동계획을 발표하는 등 영향력을 확대하고자 했다. 특히 기축통화인 달러 결제수단 질서를 흔들면서 미국의 패권을 분산시키는 데는 중동만 한 지역도 없다고 보았다. 그동안 사우디는 미국으로부터 안보를 보장받는 대신 달러로만 석유를 거래하고 미국 국채를 보유하는 ‘페트로 달러 시스템’을 유지했다. 사우디와의 원유 대금 결제가 위안화 결제시스템(CIPS)을 활용한 ‘페트로 위안화’ 방식으로 가능해지면 판세는 달라진다. 중동에서 달러 지배력이 축소되고 원유시장에 대한 미국의 효율적 통제가 약화되면 중국의 역할 공간이 그만큼 넓어질 수 있다고 본 것이다. 물론 사우디가 미국과의 동반자 관계를 버릴 수는 없다. 여전히 사우디 통화인 리야드는 달러에 고정돼 있고 보유 중인 미국 국채도 달러 표시 자산이다. 사우디 안보를 위한 미국의 군사적 역할도 여전히 중요하다. 미국도 “(중국이)추구하려는 많은 것들과 추구 방식이 규칙 기반 국제질서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히면서도 사우디를 직접 거명하지는 않았다. 문제는 전통적 에너지 의존형 국가에서 탈피해 경제적 다원화와 국방력 강화를 통해 지역 대국으로 부상하고자 하는 사우디를 중국이 지원하겠다고 자임하고 나섰다는 점이다. 실제로 중국은 사우디 입장을 고려해 이란 이슈에 신중하게 접근하는 한편 첨단기술과 스마트 도시 건설에 필요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국제질서는 대전환의 강을 힘겹게 건너는 중이다. 미국조차 자유주의로 쓰고 이를 중상주의로 읽는다. 국내 정치에 불리해지면 동맹의 이익도 결코 우선 고려 대상이 아니다. 한국과 사우디의 동반자 관계나 네옴시티 건설을 위한 양해각서도 언제든지 미중, 한미 그리고 한중 관계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적어도 몇 수를 내다보는 외교적 지혜와 복합적인 위기 관리가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 ‘위드 코로나’ 앞당긴 中, 매력적 투자처로 [장현철 재무사의 생활 속 재테크]

    중국은 올해 주요 글로벌 증시 중 가장 부진했던 지역 중 하나다. ‘제로 코로나’ 정책 때문이다. 올해 3월 상하이와 베이징을 중심으로 시작된 전면 봉쇄 조치는 중국 경제에 적잖은 타격을 입혔다. 경제 상황을 가장 잘 대변하는 중국의 생산자물가상승률은 올해 크게 둔화되어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2016년 초 위안화 절하 위기, 2020년 초 코로나19 사태 당시 중국 경제가 크게 부진했던 상황과 비슷한 모습이다. 이에 중국 증시도 점차 매력을 잃어 갔다. ●방역완화 기대감에 증시 30% 반등 최근 중국에서 큰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바로 방역 정책 완화다. 당초 내년 3월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이후인 2분기부터 시작될 것으로 전망되던 방역 완화 정책이 갑작스럽게 시행됐다. 속도 역시 예상보다 빠르다. 지난 11월 11일 ‘계획’ 성격의 첫 번째 방역규제 완화 조치가 나왔고, 이달 7일 유전자증폭(PCR) 전수검사 폐지 등 실질적인 완화 조치가 발표됐다. 무엇보다 이러한 정책이 코로나19 진정 국면이 아니라 확산 상황에서 나왔다는 점이 유의미하다. 방역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중국 증시는 현재 저점에서 30% 이상 반등한 상황이다. 큰 흐름에서 보면 최근의 반등은 그리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이다. 지난해 1월 이후 중국 증시는 꾸준히 하락해 왔고, 글로벌 증시와 큰 격차를 보였다. 과도한 하락폭으로 인해 여전히 저평가 국면에 있어 추가적인 상승을 기대할 수 있으며 밸류에이션(가치평가) 부담도 상대적으로 작다. 상대적 투자 매력도나 자산배분 관점에서도 중국 주식 투자를 적극 고려해 볼만한 시점인 것이다. ●리오프닝株·분야별 ETF 분산투자를 글로벌 증시는 여전히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긴축 영향권에 놓여 있다. 긴축 사이클의 후반부에 진입했으나 종료 시점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반면 올해 긴축 영향보다는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부진했던 중국 증시는 방역 완화로 자체 상승동력을 보유하게 됐다. ‘위드 코로나’ 정책 모멘텀이 충분히 반영되는 시점까지 타 지역이나 국가 대비 중국은 훨씬 매력적인 투자처로 자리잡을 것이다. 그중에서도 음식료업과 여행·숙박업, 카지노 등 이익 규모가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중화권 리오프닝(경제 재개) 관련주를 살펴보기를 권한다. 다만 중국은 기업 관련 정책·규제 리스크가 다른 나라에 비해 크기 때문에 분산투자도 유의해야 한다. 분야별 상장지수펀드(ETF)에 분산투자하는 것도 추천한다. 한국투자증권 자산관리전략부 재무분석사
  • 시진핑 “석유, 위안화로 결제”… 국제석유시장 달러 패권 도전

    시진핑 “석유, 위안화로 결제”… 국제석유시장 달러 패권 도전

    아랍권 17개국과 ‘몰아치기’ 정상회담을 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석유·가스 대금의 위안화 결제란 카드로 ‘달러 패권’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11일 중국 외교부 등을 종합하면 시 주석은 지난 9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중국·걸프 아랍국가협력위원회 정상회의 기조연설에서 “중국은 걸프협력회의(GCC·사우디, 아랍에미리트, 쿠웨이트, 카타르, 오만, 바레인 참여) 국가로부터 원유와 액화천연가스 수입을 계속 확대하고 석유 및 가스 개발, 청정 저탄소 에너지 기술 협력을 강화하며 석유 및 가스 무역에 대해 위안화를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 주석은 3박 4일에 걸친 순방 기간 제1회 중국·아랍 정상회의와 중국·GCC 콘퍼런스에 참석해 연설한 데 이어 최소 17개국 정상과의 연쇄 정상회담을 통해 아랍권과의 관계를 다졌다. 특히 미국과의 전략적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중동 맹주인 사우디와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이뤘다. 사우디 실세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는 중국·GCC 정상회의를 시작하면서 “대중 관계에서 역사적인 새 시기”라고 평가했다.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살해 사건에 따라 미국 정부로부터 ‘인권 범죄자’ 취급을 받는 무함마드 왕세자는 시 주석에게 ‘하나의 중국’ 지지를 천명했다. 물론 석유·가스의 위안화 결제는 수출국 동의를 전제하며, 아직 중동 산유국들에 막강한 영향력을 미치는 미국이 달러 패권에 생길 균열을 순순히 보고만 있을 리 없다. 로이터통신은 시 주석 방문 전에 소규모 석유 수출분을 위안화로 거래하는 것은 가능할 수 있어도 전면적 위안화 결제에 대해서는 시기상조라고 한 사우디 소식통의 발언을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달러 패권은 1973년 석유 파동 와중에 사우디의 합의로 굳건해진 만큼 미국과 사우디의 관계가 흔들리는 가운데 시 주석이 꺼낸 카드의 파장이 만만치 않다. 시 주석 방문을 계기로 중국과 사우디는 그린 수소·태양광·건설 등 총 1100억 리얄(약 38조 6000억원) 규모의 협력 협정을 체결했다고 사우디 국영 SPA통신은 보도했다.
  • 킹달러 진정세… 美 긴축기조에 환율 예전 수준 복귀 시간 걸릴 듯

    킹달러 진정세… 美 긴축기조에 환율 예전 수준 복귀 시간 걸릴 듯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이 금리 인상의 속도 조절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수개월간 이어진 ‘킹달러’ 현상이 진정 흐름을 보이고 있다. 다만 미국이 금리 인하로 전환하겠다는 것은 아니어서 원달러 환율이 당장 예전 수준으로 돌아가기는 어렵다는 관측이다. 파월 의장은 30일(현지시간) 워싱턴DC의 브루킹스연구소 연설에서 “이르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부터 금리 인상 속도를 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준이 이미 네 차례 연속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 포인트 인상)을 단행하는 등 1980년대 초반 이후 가장 가파른 금리 인상을 진행한 만큼 이제 상황을 지켜보며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공식화한 것이다. 연준은 이날 공개한 경기동향 보고서(베이지북)를 통해 금리 상승을 유발한 물가상승의 속도가 느려졌다고 밝히는 한편 다수의 기업이 내년 경기 침체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예상대로 미국이 12월 연내 마지막 FOMC에서 자이언트스텝 대신 빅스텝(기준금리 0.5% 포인트 인상)을 택할 것이라는 전망이 기정사실화되면서 달러화 가치는 하락하고 약세였던 아시아 국가들의 통화 가치는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미국 달러 대비 아시아 10개국의 통화 가치를 수치화한 블룸버그 JP모건 아시아 달러지수는 1일 오전 2시 현재 99.97을 가리키고 있다. 지난달 1일(96.03) 대비 4.01% 증가한 수치다. 중국 각지에서 ‘제로 코로나’ 정책에 대한 항의 시위가 불붙자 당국이 봉쇄 조치를 완화할 기색을 내비치면서 위안화가 강세를 보이며 달러화 가치를 끌어내렸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지난 8월 12일 이후 3개월여 만에 1300원 아래로 떨어졌다. 연준이 긴축 속도 조절에 나서고 킹달러 현상이 한풀 꺾이며 한국은행도 고강도 긴축 기조에서 한 차례 숨 고르기를 할 수 있게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달 30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상황이 예상대로 흘러간다면 금리 인상을 아마 3.5% 안팎에서 끝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3.25%인 기준금리에서 한 차례 0.25% 포인트 올린 뒤 기준금리 인상을 마무리하겠다는 뜻이다. 이 총재는 또 “금융통화위원회는 통화 긴축 속도를 조정하고 부동산 가격의 연착륙을 달성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면서 경기 침체 가능성을 고려해 통화 정책을 펼 것임을 시사했다. 그럼에도 연준이 금리 인하로 돌아서는 ‘피벗’(pivot·정책 선회)을 기대하기는 섣부르다는 관측이 나온다. 파월 의장은 물가상승률을 연준의 목표치인 2%로 낮출 때까지 긴축 기조를 이어 가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실제로 그는 연설에서 “상황이 일부 나아지고는 있지만 물가 안정을 위해선 아직 갈 길이 멀다”면서 지속적인 금리 인상을 이어 갈 것임을 시사했다. 특히 “지난 9월 회의 때 고려한 것과 견줘 최종 금리 수준은 (당시 예상치보다) 어느 정도 높을 것으로 본다”고 부연하면서 연준이 9월 FOMC에서 2023년 금리를 4.6%로 제시했던 것을 감안하면 최고 금리가 5%에 이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연준의 금리 인하가 2024년에야 가능할 것이라고 밝히는 등 현재의 고금리는 2023년에서 2024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 [속보] 중국 反봉쇄 시위에 국제유가 급락… 1년래 최저 73달러대로

    [속보] 중국 反봉쇄 시위에 국제유가 급락… 1년래 최저 73달러대로

    중국 전역으로 확산하는 ‘제로 코로나 반대’ 시위 여파로 중국 경제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유가가 2% 이상 급락, 1년래 최저 수준인 배럴당 73달러대까지 떨어졌다. 28일 아시아 거래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2.58% 하락한 배럴당 73.86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2021년 12월 이후 최저치다. 국제유가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도 전 거래일보다 2.37% 하락한 배럴당 81.6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중국의 위안화 가치도 급락하고 있다. 위안화는 역외거래에서 전 거래일보다 0.76% 상승한 달러당 7.2456 위안에 거래됐다.이같이 국제유가와 위안화 환율 등이 출렁인 것은 최근 중국 전역에서 벌어진 봉쇄 반대 시위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날 중국에서는 수도 베이징은 물론 상하이. 난징, 우한, 광저우 등 중국 주요 도시에서 당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에 반대하는 시위가 발생했다. 시위를 촉발한 것은 지난 24일 신장 우루무치에서 발생한 화재였다. 당시 한 고층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해 10명이 사망하고 9명이 부상을 입었다. 그러나 제로 코로나로 소방차가 제때 아파트에 진입하지 못하면서 인명피해가 커졌다. 이후 봉쇄 반대 시위가 전국으로 번졌다.
  • 美 ‘인플레 둔화’ 신호에 웃던 환율·코스피, 지정학적 리스크에 ‘휘청’

    美 ‘인플레 둔화’ 신호에 웃던 환율·코스피, 지정학적 리스크에 ‘휘청’

    원화 가치와 코스피가 동반 상승하며 훈풍이 불었던 금융 시장이 지정학적 리스크에 휘청거렸다.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세가 둔화되며 ‘인플레이션 정점’의 신호를 보냈지만, 폴란드에 미사일이 떨어지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확전 양상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제기되며 원달러 환율은 다시 오르고 코스피는 하락했다. 우크라전 확전 공포에 달러 강세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7.4원 오른 132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전거래일 대비 1.6원 내린 1316.0원으로 하락 출발했지만 이내 상승세로 전환해 1% 안팎까지 오르며 장중 1332.1원까지 찍었다. 15일(현지시간) 발표된 10월 미국 PPI 상승세가 둔화하면서 달러화가 약세 흐름을 보였지만 오래가지 않았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10월 PPI 연간 상승률은 8.0%로 전월치인 8.4% 및 시장 전망치인 8.3%보다 낮았다. 지난 3월 11.7%로 최고치를 찍은 뒤 상승폭이 둔화한 것이다. 이에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인플레이션 완화가 시작됐다는 또 다른 지표들”이라며 자축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긴축 속도 조절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되며 뉴욕 증시는 상승 출발했고, 6개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 지표인 달러인덱스는 장중 105선까지 밀리며 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날 폴란드 국경 마을에 미사일이 떨어져 2명이 사망하면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확전 공포가 퍼지며 시장은 급격히 얼어붙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한때 하락세로 전환했다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한 채 장을 마감했다. 달러인덱스가 16일 106선을 회복하며 엔화와 위안화 등의 아시아 통화도 약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0.27% 상승한 2487.0으로 출발한 뒤 1%대까지 떨어지는 등 혼조세를 이어 가다 0.12% 하락한 채 장을 마쳤다. EU의 러시아 에너지 제재에 물가 상승 우려  ‘킹달러’ 현상에 지난달 1420원에서 1440원 사이에 머물던 원달러 환율은 이달 들어 하락세를 이어 가다 1310~1320원 선에서 숨 고르기를 하고 있다. 하락세를 딛고 반등하던 코스피도 2500선을 넘지 못한 채 주춤하고 있다. 물가상승률의 둔화와 달러 약세 등으로 국내 경제에 불어온 훈풍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유럽연합(EU)이 다음달 5일부터 해상을 통한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금지하는 에너지 제재를 예고하고 있어 에너지 가격 상승이 물가를 재차 압박할 전망이다.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조치로 인한 경기침체도 현재진행형이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종료되는 내년 1분기를 전후로 달러가 완만하게 하락할 것”이라면서 “글로벌 경제침체 등 국내외 여건의 악화로 원화의 평가절상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中도 못 피한 글로벌 수요 하락 [사진으로 보는 중국]

    中도 못 피한 글로벌 수요 하락 [사진으로 보는 중국]

    지난 7일 중국 동부 장쑤성의 대표적 수출항인 롄윈강 항만에서 수많은 컨테이너가 선적을 기다리고 있다. 중국 해관총서(관세청)에 따르면 10월 수출은 2983억 7000만 달러(약 420조 2000억원)로 전년 동월 대비 0.3% 감소했다. 월간 수출 증가율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은 코로나19 대유행 초기인 2020년 5월 이후 29개월 만이다. 중국에서는 폭염과 가뭄, 전력난, 코로나19 재확산 상황에서 미국과 유럽연합(EU)의 금리인상으로 글로벌 수요가 위축되면서 8월부터 수출 증가율이 꺾였다. 위안화 약세 현상도 수출 회복에 별 도움을 주지 못했다. 수출은 투자와 함께 중국 경제를 이끄는 두 쌍두마차다. 수출이 줄기 시작했다는 것은 그만큼 경기 하방 압력이 더 커졌음을 뜻한다. 이런 상황에서 상하이에서 진행 중인 중국국제수입박람회(CIIE)에 참가한 기업 수가 전년보다 40% 이상 감소했다고 홍콩 명보가 보도했다. 올해에는 전 세계에서 1700여개 업체가 참가해 지난해(2900여개)보다 크게 줄었다. 명보 취재에 응한 박람회 소식통은 “코로나19 전만 해도 참가기업이 3000∼4000개에 달했다”며 “(참가기업 감소의) 원인을 특정하긴 어렵지만 방역·격리 문제 때문만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미중 갈등 심화와 시진핑 집권 3기 출범 등 국제정세가 어느정도 영향을 줬다는 뜻이다. CIIE는 미중 무역전쟁이 본격화한 2018년 국제사회 영향력을 키우고자 마련한 행사다. 베이징 AFP 연합뉴스
  • [이필상의 경제정론] 선제대응으로 퍼펙트스톰 막아야/전 고려대 총장

    [이필상의 경제정론] 선제대응으로 퍼펙트스톰 막아야/전 고려대 총장

    한국 경제가 퍼펙트스톰의 위험에 처했다. 대외적으로 외환위기의 불안이 다시 고개를 든다. 우리 경제는 1997년 역대 최악의 외환위기를 겪었다. 위기 발생 당시 연간 무역적자가 200억 달러에 달했다. 외환보유액이 급격히 떨어져 외채 상환을 못 하고 국가부도 위기에 빠졌다. 올 들어 사상 처음으로 누적 무역적자가 300억 달러를 넘었다. 외환보유액이 빠른 속도로 줄고 있다. 일본 경제는 무역적자가 쌓여 엔화 환율이 달러당 150엔을 돌파했다. 중국 경제는 올해 3분기까지 3% 수준의 낮은 누적성장률을 기록했다. 위안화 환율도 달러당 7위안을 넘었다. 아시아 외환위기의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한국 경제가 제2의 외환위기에 먼저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 대내적으로는 금융위기의 뇌관이 터지고 있다. 최근 강원도 테마파크 레고랜드의 기업어음(ABCP) 부도 사태를 계기로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들이 빠른 속도로 부실화하고 있다. 관련 건설사와 금융사들이 유동성 위기를 맞고 있다. 자금 조달의 길이 막혀 일반 기업들의 부도 위험이 높다.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재무제표가 공시된 750개 상장기업의 부채 중 1년 안에 갚아야 하는 단기부채가 58.2%에 이른다. 2008년 미국의 금융위기 때와 유사하다. 당시 미국 금융회사들은 부동산 시장이 활황세를 보이자 저신용도의 서브프라임 대출을 크게 늘렸다. 주택 가격이 급등한 상태에서 금리가 오르자 가격 거품이 꺼지면서 금융회사, 기업, 가계가 함께 부도 위기를 겪었다. 위기의 발단은 미국의 금리 인상이다. 미국이 1980년대 이후 최고로 오른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0.75% 포인트의 폭으로 기준금리를 올리는 정책을 이어 가고 있다. 달러 가치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세계 각국의 통화 가치가 떨어졌다. 원달러 환율은 1400원을 넘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이다. 환율이 급격히 오르자 수입대금이 증가해 물가가 빠른 속도로 오른다. 물가 안정과 외국 자본 유출을 막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린다. 3고 현상이 경제를 위기로 몰아 가고 있다. 경제위기 대응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하나는 위기 발생 전 사전대응과 고통분담으로 위기를 막는 것이고, 또 하나는 위기 발생 후 구조조정과 자금투입으로 위기를 극복하는 것이다. 당연히 사전 대처가 우선이다. 현재 우리 경제는 외환위기와 금융위기 때 이상으로 큰 내부 위험을 안고 있다. 올해 민간 부채가 국내총생산(GDP)의 2.2배를 넘어 역대 최대다. 가계부채가 1869조원, 기업부채가 2476조원이다. 정부부채도 1075조원에 달해 GDP의 50%가 넘는다. 한 부문만 부채상환 능력을 잃어도 3부문이 모두 부도 위험에 처할 수 있다. 대외 여건도 열악하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미중 무역 갈등으로 자원이 무기화하고 국제 공급망이 훼손되고 있다. 세계 경제가 동반 침체해 수출도 어렵다. 정부는 위기 의식이 부족하고 사후 대응을 한다. 이번 레고랜드 사태도 부도 사고가 터진 지 한 달이 지나 자금시장 안정책을 내놨다. 정부는 외환시장과 금융시장의 안정화 조치를 서둘러 최대한 가계와 기업의 부도를 막아야 한다. 대외적으로는 통화스와프 체결과 원자재 공급 안정, 환율불안 및 무역적자 해소에 역량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 또 재정지출을 줄이고 재정건전성을 높여 경제위기에도 대비해야 한다. 기업의 역할도 막중하다. 비용을 절감하고 생산성을 높여 가격 안정과 수출 확대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과도한 임금인상 요구를 자제하고 일자리를 지켜야 하는 것은 근로자들의 몫이다. 상황이 악화될 경우 정부는 부문별로 구조조정을 추진해 부도 사태를 사전에 막아야 할 것이다. 규제, 노동, 조세, 금융 등의 개혁을 서둘러 경제체질을 강화하고 자생력을 회복하는 작업도 시급하다.
  • [사설] 높아 가는 경제 불확실성, 여야 위기 직시하라

    [사설] 높아 가는 경제 불확실성, 여야 위기 직시하라

    시장에서는 우리나라 3분기 성장률을 0.1%로 전망한다. 성장이 거의 멈췄다는 얘기다. 구체적인 수치는 한국은행이 오늘 발표하지만 크게 다를 것 같진 않다. 무역수지는 이달까지 7개월 연속 적자가 확실시된다. 국제신용평가사인 피치가 내년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를 1.9%로 처음 낮춰 잡았을 때만 해도 ‘피치 특유의 한국 깎아내리기’로 해석됐으나 이제는 1%대 전망이 늘어나는 양상이다. 국제금융시장에서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1인 천하가 굳어지면서 ‘차이나런’(차이나+뱅크런·중국 탈출)이 생겨났다. ‘시진핑 리스크’에 투자자들이 중국 주식과 채권을 던지고 있는 것이다. 위안화 가치는 15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엔화 가치도 달러당 150엔선이 무너지며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예전에는 두 통화의 약세가 우리나라 수출경쟁력에 도움이 됐으나 지금은 동조 현상에 따른 쏠림을 더 걱정해야 할 처지다. 국내 자금시장도 살얼음판이다. 정부가 50조원 규모의 긴급 유동성 지원책을 발표했지만 여전히 트리플A(AAA) 등급 채권도 잘 소화되지 않고 있다. 한은이 시장에 직접 돈을 푸는 카드가 남아 있으나 이는 고물가·고환율에 대처하기 위해 금리를 계속 올려 온 그간의 긴축정책과 충돌한다. 이 충돌로 영국은 44일 만에 총리가 바뀌기까지 했다. 정부와 국회가 힘을 합쳐 안팎 경제위기에 대처해도 불안불안한 형국이다. 그런데도 여야는 극한 대치를 풀 기미가 없다. 야당 대표의 대선자금 의혹은 이제 검찰의 수사를 지켜볼 일이다. 정치권은 내년 예산안 심사와 경제 현안 해결에 눈을 돌려야 한다. 639조원의 내년 예산안 법정 처리 기한이 12월 2일인데 벌써부터 ‘준예산’ 얘기가 나와서야 되겠는가. 예산안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해 전년도 예산에 준해 나라 살림을 짜네 마네 하는 구태를 또 반복한다면 그 누구도 민생을 입에 올릴 자격이 없음을 명심해야 한다. 기초연금 증액, 지역화폐 존치, 병사 월급 인상 등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논의해야 할 사안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어디 예산안뿐인가.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엊그제 “법대로”를 외치며 한국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 지급에 난색을 표시했다. 미 행정부가 새달 초까지 인플레감축법(IRA)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는 만큼 정부와 정치권 모두 ‘한국차 예외 인정’을 끌어내는 데 역량을 총동원해야 한다. 삿대질만 하고 있기에는 나라 안팎 경제 여건이 너무 위태롭다.
  • ‘대서양동맹’ 美英 정상, 中대응 한목소리… 中은 사우디와 밀착

    ‘대서양동맹’ 美英 정상, 中대응 한목소리… 中은 사우디와 밀착

    바이든 대통령·수낵 총리 첫 통화“악의적 中 영향력 대응 등 논의”대서양 동맹을 인태로 확장시켜中·사우디는 에너지공급망 강화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리시 수낵 신임 영국 총리가 미영 간 대서양 동맹의 범위를 인도태평양으로 확장해 공동으로 중국을 견제할 것임을 강조했다. 이에 대응해 중국은 미국과 반목 중인 사우디아라비아와 밀착했다. 미 백악관은 25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이 수낵 총리와 오늘 전화를 하고 그의 취임을 축하했다”며 “두 정상은 러시아의 침략에 대해 책임을 묻고 중국이 제기한 도전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협력이 중요하다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영국 총리실도 이날 “두 정상은 중국의 악의적인 영향력에 대응하기 위한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노력 등 양국간 협력 범위를 논의했다”고 강조했다. ●EU 떠난 영국, 인태로 고개 돌려 전통적인 대서양 동맹인 미·영이 중국 대응을 강조한데는 양국의 공통적 이해관계가 깔려 있다. 유럽연합(EU)에서 탈퇴한 영국은 새로운 파트너를 찾기 위해 인도태평양 지역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 지난해 6월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에 가입을 신청했고,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과 파트너십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은 중국과 러시아라는 두 개의 전선을 모두 관리해야 한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가 러시아를, 인도태평양 전략으로 중국을 상대하기에는 중국과 러시아의 밀월이 불안하다. 이에 미국이 유럽과 아시아의 동맹과 연합해 중러를 반호로 둘러싸는 거대한 그물망을 구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미국, 유럽·아시아 동맹 합쳐 중러 대응할 거대 그물망 필요 실제 미국은 지난해 9월 반중 성격의 군사동맹인 오커스(미국·영국·호주)에 영국을 포함시켰고, 미·영이 호주에 핵잠수함 기술을 이전키로 했다. 또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는 지난 6월 새 ‘전략개념’에서 처음으로 ‘중국의 안보 위협’을 명시했다. 최근 유럽연합(EU)도 중국을 ‘전면적 경쟁자’로 규정하는 내용의 보고서를 작성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한 바 있다. 반면 중국은 미국과 연일 날을 세우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에너지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압둘라지즈 빈 살만 사우디 에너지 장관과 장젠화 중국 국가에너지국장은 지난 21일 화상 회담을 통해 사우디에 중국 제조업체들을 위한 ‘지역 허브’를 구축해 에너지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협력 및 공동 투자 방안도 논의했다. ●사우디 원유 감산 앞장서며 미국과 반목 사우디 정부는 “양측은 세계 시장의 안정을 위해 원유 공급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며 사우디가 중국의 신뢰할만한 파트너임을 강조했다. SCMP는 “사우디가 중국과 에너지 회담을 한 것은 사우디가 ‘미국이 아닌 다른 파트너도 있다는 사실을 워싱턴에 알리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앞서 사우디를 중심으로 한 산유국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는 지난 5일 성명에서 11월부터 원유 생산량을 하루 200만 배럴 줄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는 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 이후 최대 감산 폭이다. 중간선거를 코 앞에 둔 미국은 국내 여론 반발을 고려해 감산을 만류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이에 미국은 이번 감산 결정이 러시아에 대한 제재 효과를 무력화할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 사우디와의 관계를 재고하겠다는 의향까지 비치고 있다. 이에 대해 사우디는 “감산 결정은 특정 국가의 편을 든 것이 아니라 순전히 경제적 맥락에서 내려진 결정”이라고 맞서고 있다. 그간 사우디는 미국의 핵심 우방국을 자처해 왔다. 하지만 조 바이든 대통령은 2018년 사우디 반체제 인사 자말 카슈끄지 살해 사건의 책임을 물어 배후로 지목받는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를 홀대하고 있다. 이에 서운함을 느낀 사우디 정부가 미국의 공백을 메울 새 안보·경제 파트너를 찾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중국과의 밀착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올해 3월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사우디 정부가 중국으로 수출하는 일부 원유에 대해 위안화 결제를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사우디가 50년 가까이 지켜오던 페트로 달러 체제를 깨고 위안화 결제를 허용하면 미국의 기축통화국 지위가 흔들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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