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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안부 합의금 10억엔 제3계좌 예탁 유력

    위안부 합의금 10억엔 제3계좌 예탁 유력

    정부가 9일 오후 ‘12·28 한·일 위안부 합의’에 따른 후속 조치를 발표한다. 정부는 2015년 발표한 12·28 합의 자체가 내용상, 절차상 중대한 흠결을 안고 있지만 당장 재협상 또는 파기 절차에 들어가기보다는 일본 정부의 책임 있는 조치를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8일 외교부에 따르면 강경화 장관은 9일 오후 2시 서울 광화문 외교부 청사에서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한 후속 처리 방향과 관련해 정부 입장을 발표한다. 정부는 우선 일본 측에 책임 있는 조치를 촉구하는 한편, 일본 측 출연금 10억엔 처리 방안에 대해 밝힐 것으로 보인다. 다만, 외교부 당국자는 “10억엔을 일본에 돌려주기로 결정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10억엔의 반환이 사실상 ‘협상 파기’에 해당한 데다 일본 측이 수용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다만 일본의 책임 있는 조치의 무게에 따라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일본 측이 받지 않을 경우 남은 돈을 예탁(에스크로)해 놓는 방안이 유력하다. 또 정부는 12·28 합의에 따라 설립된 화해치유재단의 해산에 대해서도 입장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위안부 문제의 근본적 해결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당장 재협상에 들어갈 수도 없고, 국가 간 합의를 섣불리 파기하기도 어렵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우선 일본 정부에 책임 있는 조치를 촉구하면서 일정한 시간을 두고 해결책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 ‘한·일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문제 합의 검토 태스크포스’(TF)는 지난달 27일 위안부 합의에 중대한 흠결이 있었다는 취지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일본 “위안부 합의 변경 없다, 착실히 이행하라”…외교부 협의서 요구

    일본 “위안부 합의 변경 없다, 착실히 이행하라”…외교부 협의서 요구

    겐지 외무성 국장 “합의 착실 이행 요구…9일 한국의 위안부 합의 처리방향, 전혀 언급 없었다”일본 외무성 고위 관계자 “한·일 합의 일본은 성실히 이행중, 새로운 조치 필요 없다”방한 중인 가나스기 겐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8일 한국 외교부와의 국장급 협의에서 “한·일 합의의 변경을 인정할 수 없다”며 “합의를 착실히 이행하라”는 입장을 공식 전달했다고 NHK와 교도통신이 8일 보도했다.가나스기 국장은 이날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김용길 외교부 동북아시아국장을 만난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위안부 합의에 대해 ‘합의로 위안부 문제가 해결될 수 없다’고 말했던 것에 대해 합의의 변경은 인정할 수 없다는 일본 측의 입장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외교부의 ‘한·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합의 검토 태스크포스(TF)’ 보고서와 관련해 입장문을 내고 “위안부 문제는 한일 위안부 합의로 해결될 수 없다”고 말한 바 있다. 가나스기 국장은 협의 후 기자들에게 “한·일 합의로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인 해결을 확인하고 있다”며 “한국측에 합의의 착실한 이행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가나스기 국장은 한국 외교부가 9일 위안부 합의 처리 방향에 대한 정부의 공식 입장을 발표할 예정인 것과 관련해서도 “합의의 착실한 이행을 요구하는 입장에 변함없다”고 말했다.교도통신은 가나스기 국장이 한국이 합의 파기를 주장하지 않고, 그 대신 일본에 합의 이외의 조처를 요구하는 경우에도 한·일 위안부 합의가 ‘완전하고 불가역적인 해결’을 확인한 것이라는 점을 들어 이를 거절할 자세를 보인 것이라고 풀이했다. 그는 한국 정부가 9일 한·일 합의 처리 방향을 발표할 것이라는 언론 보도에 대해 “오늘 협의에서는 전혀 언급이 없었다. 보도가 (한·일간 협의에) 선행하고 있는 것에 대해 강하게 쓴소리를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국 외교부는 9일 오후 2시 외교부 청사에서 한·일 위안부 합의 처리 방향과 관련한 정부 입장을 발표할 계획이다. 정부는 당장 위안부 합의의 재협상 또는 파기 절차에 들어가기보다는 일본 정부에 책임 있는 조처를 촉구할 것이라는 일부 관측이 나오는 상황이다.통신은 “(책임 있는 조처의) 내용에 따라서는 한·일 정치관계가 더욱 냉각할 수 있다”는 한일 외교 소식통의 말을 전하며 만약 한국 정부가 합의 이외의 조처를 요구할 경우 일본이 외교적 항의 조처를 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일본 외무성의 정무3역(대신·부대신·정무관, 장·차관에 해당) 중 1명은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일본은 한·일 합의에 기초해 책임있게 성실한 조처를 취하고 있다. 새로운 대응(조처)은 필요하지 않다”고 불쾌감을 표하기도 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위안부 합의’ 10억엔 日에 반환…합의 파기는 아냐

    ‘위안부 합의’ 10억엔 日에 반환…합의 파기는 아냐

    청와대가 한·일 위안부 합의 출연금 10억엔을 일본에 반환하기로 했다고 8일 JTBC가 보도했다. 다만 재협상이나 파기는 아니라는 게 정부 입장이다.외교부는 2015년 12월 28일 한일 위안부 합의에 따른 최종입장을 오는 9일 발표한다. 보도에 따르면 정부는 일본 정부가 위로금 격으로 출연한 10억엔을 다시 되돌려 줄 방침이다.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은 줄곧 이 출연금을 일본에 반환할 것을 요구해왔다. 청와대는 할머니들의 의견을 존중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일본이 반환금을 받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그럴 경우 금융기관 등에 예탁해 놓고 추후 일본 측과 반환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지급한 돈도 정부 예산으로 바꿀 계획이라고 방송은 전했다. 그러나 정부는 위안부 합의가 재협상 또는 파기 절차에 들어가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9일 위안부 합의가 내용상 절차상 중대한 흠결이 있어 이 합의로 위안부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한 정부 소식통은 “합의의 파기·재협상 요구 등은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 피해자들의 의견을 충분히 들어가며 구체적으로 취할 조치를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위안부 합의가 이 문제를 역사의 교훈으로 남기기 위해 우리 정부가 취할 수 있는 조치들을 제약하는 것은 아님을 선언하고, 피해자 구제와 명예 회복을 위해 할 수 있는 노력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더불어 일본 정부가 출연한 10억 엔으로 설립한 화해·치유 재단의 처리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10억엔을 일본에 반환키로 했다는 언론의 보도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며 “10억엔 처리 문제를 포함한 위안부 문제에 대한 정부 입장은 역사 문제 해결과 양국관계 발전을 지혜롭게 추진한다는 원칙에 따라 검토해 다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현실 맞게 헌법 변하면 헌재 결정도 변해야”

    “현실 맞게 헌법 변하면 헌재 결정도 변해야”

    이진성(62·사법연수원 10기) 헌법재판소장은 “헌법이 항상 불변하는 것은 아니고, 그래서도 안 되는 것”이라면서 “헌법 재판은 사회적 변화를 수용할 줄 알아야 하고, 그래서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 헌재소장은 지난 5일 기자단과 서울 인왕산 산행에서 개헌에 대한 의견을 묻자 헌법이 개정되면 그에 따라 헌재결정도 바뀌어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헌재소장은 “헌법이 바뀌면 새 헌법에 따라서 재판을 해야 한다”면서 “사회 현실을 반영한 헌법이 생기면 그것을 반영한 결정이 바로 나온다”고 말했다. 헌법이 개정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사회 상황의 변화에 따라 헌재의 결정도 바뀔 수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현재 국회에서 진행되는 개헌 논의와 관련해서는 “아직은 논의를 시작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안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이날 이 헌재소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에서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대통령의 ‘성실 직책수행 의무’ 위반을 지적한 보충의견을 낸 이유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는 “변론에서 증인으로 나온 김규현 전 대통령 외교안보수석비서관이 ‘대통령이 (참사 당일) 오전에 너무 바빠서 확인을 못 했다’는 식으로 증언했는데 그것이 대통령의 직무유기를 인정한 셈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같은 증언 등을 토대로 탄핵심판 결정문에 “400명이 넘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중대하고 급박한 위험이 발생한 그 순간에 박 전 대통령은 8시간 동안이나 국민 앞에 자신의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는 보충의견을 제시했다. 이 헌재소장은 올해 9월 자신을 비롯해 김이수, 안창호, 김창종, 강일원 재판관 등 5명의 임기가 종료되는 만큼 ‘양심적 병역거부 사건’과 ‘낙태죄 사건’, ‘한·일 위안부 합의 사건’ 등 굵직한 사건들의 처리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헌재소장은 “통상 1월에는 평의(재판관들이 사건 쟁점에 관해 의견을 나누고 검토하는 회의)를 안 하는데 올해는 1월에도 하고 있다”며 “9월이 되면 5명의 재판관의 임기가 종료되기 때문에 시간이 있을 때 일을 해두자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이진성 헌재소장 “헌법 바뀌면 헌재 결정도 바뀌어야”…반론 부글 왜

    이진성 헌재소장 “헌법 바뀌면 헌재 결정도 바뀌어야”…반론 부글 왜

    이진성(62·사법연수원 10기) 헌법재판소장이 “헌법이 개정되면 그동안의 헌재 결정도 바뀌어야 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고 있다. 개헌 방향에 따라 종교적 신념에 따른 양심적 병역거부와 낙태 행위 처벌 등에 대한 헌재의 기존 판단도 사회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는 얘기다. 이 헌재소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에서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8시간 동안 대통령이 모습을 보이지 않은 데 대해 성실 직책수행 의무 위반으로 질타한 인물이다.이진성 헌재소장은 지난 5일 저녁 기자간담회에서 “헌법이 바뀌면 새 헌법에 따라서 재판을 해야 한다”며 “헌법이라는 것이 항상 불변은 아니고, 사회 현실을 반영한 헌법이 생기면 그것을 반영한 결정이 바로 나온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간통죄가 합헌이다가 위헌이 된 것처럼 헌법재판은 사회 변화를 수용할 줄 알아야 하고 또 고민해야 한다”며 “헌법이 모두 불변이라는 것은 말도 안 되는 것이고 그래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헌법이 개정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사회 상황의 변화에 따라 헌재의 결정도 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이 헌재소장은 현재 국회에서 진행되는 개헌 논의와 관련해서는 “아직은 논의를 시작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안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에서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대통령의 ‘성실 직책수행 의무’ 위반을 지적한 보충의견을 내게 된 이유에 대해서도 처음 입을 열었다. 이 헌재소장은 “변론에서 증인으로 나온 김규현 전 대통령 외교안보수석비서관이 ‘대통령이 (참사 당일) 오전에 너무 바빠서 확인을 못 했다’는 식으로 증언했는데 그것이 대통령의 직무유기를 인정한 셈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증언 등을 토대로 탄핵심판 결정문에 “400명이 넘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중대하고 급박한 위험이 발생한 그 순간에 박 전 대통령은 8시간 동안이나 국민 앞에 자신의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는 보충 의견을 밝혀 박 전 대통령의 불성실을 질타했다. 한편 헌재는 ‘양심적 병역거부 사건’과 ‘낙태죄 사건’, ‘한일 위안부 합의 사건’ 등 사회적 이목을 끄는 굵직한 사건들의 처리가 밀려있는 상황을 고려해 재판 심리를 서두르고 있다. 이 헌재소장은 “통상 1월에는 평의(재판관들이 사건 쟁점에 관해 의견을 나누고 검토하는 회의)를 안 하는데 올해는 1월에도 하고 있다”며 “9월이 되면 5명의 재판관의 임기가 종료되기 때문에 시간이 있을 때 일을 해두자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 헌재소장을 비롯해 김이수, 안창호, 김창종, 강일원 재판관은 9월 19일 임기가 종료된다. 이 헌재소장의 발언에 대해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 아이디 ‘toto****’는 “사회가 변화하면 판단도, 법도 변화하는 법”이라며 이 헌재소장의 발언을 옹호했다. ‘enia****’은 “세상의 변화도 읽을 수 있는 시대가 됐다. 새해 들어 바르고, 정의로운 소식이 많이 들렸으면 한다”, ‘jeon****’는 “동의한다. 헌법은 시대의 흐름을 반영하고 보편적 국민 편에 있기를 바란다. 법위에 군림하는 강자들에 경종을 울렸으면”이라며 찬성했다. 반면 ‘song****’는 “법이 공정해야 나라가 사는데 정권에 빌붙어 법의 잣대를 들이대니 그걸 법이라 할 수 있나?”라고 반문했고, ‘mepe****’는 “법관은 법에 따라 판결하면 되는 것이지 뭘 벌써부터 헌법이 어떻게 바뀔 것인지 예상하면서 설레발을 치고 있는지 알 수가 없네”고 지적했다. ‘piel****’는 “사회가 바뀐 게 아니라 정권이 바뀌었다고 하셔야 한다”고 꼬집었다. ‘bmw9****’는 “똑같은 사실 관계에서 형량들이 고무줄처럼 예쁜 놈은 조금, 미운 놈은 많이 주겠다는 것이냐”며 의문을 제기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康외교, 위안부 피해자 면담… 정부 대책 마련 잰걸음

    康장관 “합의 파기 땐 결과 염두에 둬야” 8일 한·일 협의…日, 재협상 불가 고수 한·일 간 ‘12·28 위안부 합의’에 대한 정부의 입장 정리에 앞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피해자 측 의견 청취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정부가 ‘피해자 중심 원칙’을 확인한 만큼 피해자들이 납득할 수 있는 정부 대책을 내놓기 위해 잰걸음을 하는 모습이다. 정부 소식통은 5일 “강 장관은 오늘부터 위안부 피해자 본인, 가족, 지원단체 등과 본격적으로 만나고 있다”며 “이번 주말까지 집중적으로 의견을 청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안부 피해자 지원단체의 한 관계자는 “강 장관이 문재인 대통령과의 지난 4일 청와대 오찬에 참석한 피해자들을 제외한 나머지 피해자들을 중심으로 면담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달 27일 외교장관 직속 한·일 위안부 합의 검토 태스크포스(TF) 보고서가 나온 뒤 외교부는 강 장관 등이 피해자들과 만나 위안부 합의에 대한 의견을 청취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강 장관의 피해자 면담은 TF 보고서 발표에 이은 위안부 합의 유지나 파기·재협상 요구 등에 대한 정부 입장 정리에 앞서 피해자 중심 접근 원칙에 따라 피해자 측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함이라고 정부 관계자는 전했다. 정부는 이르면 10일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을 계기로 위안부 합의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문 대통령은 전날 취임 후 처음으로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하며 의견을 나눴다. 12·28 합의로는 위안부 문제가 해결될 수 없음을 천명한 지난달 28일 입장 발표 이후 일주일 만에 이뤄진 것으로, 이 문제를 엄중하게 보고 있음을 방증한 것이다. TF 검토 결과에 이어 청와대 등 반응이 12·28 합의에 부정적이라는 점에서, 모종의 입장 변화가 예상된다. 그러나 전체적 한·일 관계를 고려해야 하는 외교부로서는 청와대보다는 신중한 입장이다. 강 장관은 지난 4일 한 라디오방송 인터뷰에서 ‘위안부 합의를 파기하라면 파기할 수 있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모든 것이 가능하다. 그렇지만 그 결과에 대해서도 충분한 생각을 하고 결정을 해야 되겠다”며 “정부로서는 중요한 이웃인 일본과의 관계도 관리해야 될 그런 부분이 있다”고 답했다. 한 외교 소식통은 “강 장관이 취임 후 많은 고비를 넘겨 왔지만 위안부 합의에 대한 결정이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일본 측은 위안부 합의 재협상 불가 등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일본 측은 오는 8일 서울에서 열리는 한·일 외교부 국장급 협의에서 이 같은 입장을 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일은 또 이날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도 개최할 예정이라고 외교부가 밝혔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별세… 31명 생존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는 5일 위안부 피해자 임모 할머니가 별세했다고 밝혔다. 89세. 정대협은 “독실한 기독교 신자셨던 임 할머니는 어제 건강 상태가 악화돼 병원에 입원했다가 오늘 돌아가셨다”며 “유가족의 결정으로 장례 절차나 신원 등은 모두 비공개한다”고 밝혔다. 정대협은 “임 할머니는 열세살 때 공장에 데려다 주겠다는 말에 속아 일본군에 강제 동원돼 만주에서 끔찍한 성노예 생활을 하셨다”며 “해방 후 남한으로 돌아왔으나 위안소에서의 피해로 얻은 몸과 마음의 병으로 고통스러운 생활을 하셨다”고 덧붙였다. 임 할머니는 새해 들어 별세한 첫 위안부 피해자이자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 이후 숨진 16번째 위안부 피해자다. 이로써 위안부 피해자 생존자는 31명으로 줄었다. 평소 수요집회 참석 등 왕성한 대외 활동을 벌이던 김복동(92) 할머니는 최근 건강이 나빠져 입원했다가 이날 오전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라고 정대협은 밝혔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康외교, 위안부 피해자 면담… 정부 대책 마련 잰걸음

    한·일 간 ‘12·28 위안부 합의’에 대한 정부의 입장 정리에 앞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피해자 측 의견 청취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정부가 ‘피해자 중심 원칙’을 확인한 만큼 피해자들이 납득할 수 있는 정부 대책을 내놓기 위해 잰걸음을 하는 모습이다.정부 소식통은 5일 “강 장관은 오늘부터 위안부 피해자 본인, 가족, 지원단체 등과 본격적으로 만나고 있다”며 “이번 주말까지 집중적으로 의견을 청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안부 피해자 지원단체의 한 관계자는 “강 장관이 문재인 대통령과의 지난 4일 청와대 오찬에 참석한 피해자들을 제외한 나머지 피해자들을 중심으로 면담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지난달 27일 외교장관 직속 한·일 위안부 합의 검토 태스크포스(TF) 보고서가 나온 뒤 외교부는 강 장관 등이 피해자들과 만나 위안부 합의에 대한 의견을 청취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강 장관의 피해자 면담은 TF 보고서 발표에 이은 위안부 합의 유지나 파기·재협상 요구 등에 대한 정부 입장 정리에 앞서 피해자 중심 접근 원칙에 따라 피해자 측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함이라고 정부 관계자는 전했다. 정부는 이르면 10일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을 계기로 위안부 합의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앞서 문 대통령은 전날 취임 후 처음으로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하며 의견을 나눴다. 12·28 합의로는 위안부 문제가 해결될 수 없음을 천명한 지난달 28일 입장 발표 이후 일주일 만에 이뤄진 것으로, 이 문제를 엄중하게 보고 있음을 방증한 것이다. TF 검토 결과에 이어 청와대 등 반응이 12·28 합의에 부정적이라는 점에서, 모종의 입장 변화가 예상된다.그러나 전체적 한·일 관계를 고려해야 하는 외교부로서는 청와대보다는 신중한 입장이다. 강 장관은 지난 4일 한 라디오방송 인터뷰에서 ‘위안부 합의를 파기하라면 파기할 수 있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모든 것이 가능하다. 그렇지만 그 결과에 대해서도 충분한 생각을 하고 결정을 해야 되겠다”며 “정부로서는 중요한 이웃인 일본과의 관계도 관리해야 될 그런 부분이 있다”고 답했다. 한 외교 소식통은 “강 장관이 취임 후 많은 고비를 넘겨 왔지만 위안부 합의에 대한 결정이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일본 측은 위안부 합의 재협상 불가 등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일본 측은 오는 8일 서울에서 열리는 한·일 외교부 국장급 협의에서 이 같은 입장을 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일은 또 이날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도 개최할 예정이라고 외교부가 밝혔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또 별세…생존자 31명으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또 별세…생존자 31명으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가 또 한 분 세상을 떠났다. 이제 남은 생존자는 31명이다.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는 5일 위안부 피해자 임모 할머니가 별세했다고 밝혔다. 정대협은 “독실한 기독교 신자였던 임 할머니는 어제 건강 상태가 악화해 병원에 입원했다가 오늘 돌아가셨다”면서 “유가족의 결정으로 장례 절차나 신원 등은 모두 비공개한다”고 밝혔다. 정대협은 “임 할머니는 13세쯤 공장에 데려다주겠다는 말에 속아 만주에서 끔찍한 성노예 생활을 하셨다”면서 “해방 후 한국으로 돌아왔으나 위안소에서의 피해로 얻은 몸과 마음의 병으로 고통스러운 생활을 하셨다”고 설명했다. 임 할머니의 별세로 위안부 피해자 생존자는 31명으로 줄었다. 지난해만 위안부 피해자 8명이 세상을 떠났다. 문재인 대통령은 전날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하며 “위안부 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해 “1㎜도 움직일 수 없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썰전’ 유시민, 박명수 어록으로 위안부 합의 파기 논란 논평

    ‘썰전’ 유시민, 박명수 어록으로 위안부 합의 파기 논란 논평

    ‘썰전’의 유시민 작가가 ‘12·28 위안부 합의’ 파기 논란에 대해 ‘박명수 어록’을 인용해 평을 내렸다.4일 방송된 JTBC ‘썰전’에서 유시민 작가는 문재인 정부의 합의 파기 시사에 대해 “‘일본이 진전된 입장을 안 보이면 앞으로 정상회담 안 할 것’이라는 식이면 문제다”면서도 “그렇지만 한일 관계는 투트랙이다. 위안부 문제와 나머지 한일 관계는 별개의 문제이며 문재인 정부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형준 교수가 “일본은 원트랙으로 끌고 가려 할 것”이라고 지적하자 유시민 작가는 “일본의 원트랙 전략은 오래 가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리고 “이번 기회를 통해 한국 정부는 위안부 문제가 해결이 안 됐다는 것을 확인만 하고 가면 된다”고 반박했다. 이어진 한줄 논평에서 유시민 작가는 ‘박명수 어록’을 인용해보겠다며 “‘참을 인’(忍)자 세 번이면 호구된다. 우리도 성질 한번씩 내야 된다”고 말해 박형준 교수를 폭소케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새해 첫마디 “개헌” 외친 아베…‘전쟁 국가’ 원년 노린다

    새해 첫마디 “개헌” 외친 아베…‘전쟁 국가’ 원년 노린다

    “안보 환경, 전후 가장 어려워” 북핵 언급 ‘평화 헌법 개정’ 강조일본의 2018년은 정치·경제적 안정 기조 속에서 전후 70년 동안 이어진 체제를 변화시키려는 움직임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아베 신조 총리를 중심으로 한 국수적 우익세력들이 헌법 개정을 향한 구체적인 행보를 가시화하고 있다. 교전권을 부정하고 전수방위만을 허용한 ‘평화헌법체제’를 허물어뜨리고 ‘전쟁 가능한 보통국가’로 전환하겠다는 것이다.아베 총리는 4일 새해 첫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헌법 개정 이슈를 공식화했다. 그는 미에현 이세신궁에서 가진 이날 기자회견에서 “일본의 안보 환경이 전후(2차대전 패전 이후) 가장 어려운 상황”이라며 “기존의 연장선상이 아니라 국민을 지키기 위해 정말로 필요한 방위력 강화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또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위협이 고조돼 왔다”면서 “(북한의) 정책을 변경시키기 위해 의연한 외교를 진행할 것이며 변함없이 국제사회와 함께 대북 압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헌법 개정과 관련해 “올해야말로 새 시대의 희망을 창출할 헌법 모습을 국민에게 확실히 제시해 개헌을 위한 논의를 한층 심화시키는 1년으로 하고 싶다”고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그러면서 “헌법의 기본 이념이 변하는 것은 아니지만 시대 변화에 맞게 논의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여야가 폭넓게 합의하는 형태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개헌 논의 심화가 자신의 가장 큰 책무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집권 자민당은 지난해 10월 총선거에서 공명당과 함께한 연립여당으로 313석을 확보해 개헌 환경을 마련했다. 개헌 발의선(전체의 3분의2 의석)을 넘는 수준이다. 정국 운영 주도권을 갖고 ‘아베 1강 체제’를 재가동시키면서 국회에서 헌법 개정 논의를 가속화시키겠다는 자세이다. 문제는 아베 총리와 여권이 부정적인 여론을 어떻게 무마할 것인가 하는 점이다. 아베 총리는 “국회 내 폭넓은 합의와 국민적 지지 확보를 위해서는 시한을 두지 않고 개헌 논의를 심화시켜 나가겠다”고 보폭 조절을 하고 있다. 한꺼번에 평화 헌법 체제를 허무는 게 불가능한 상황에서 부분 개헌을 통해 점진적으로 전쟁 가능한 ‘보통국가’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오는 9월 말로 예정된 집권 자민당의 총재 선거는 ‘전후 최장기 총리’를 노리는 아베 총리에게 마지막 관문이다. 자민당 주류 세력은 총재 임기를 연속 ‘2기 6년’에서 ‘3기 9년’으로 연장하는 당 규정을 지난해 3월 개정해 놨다. 올해 집권 6년차로 들어선 아베 총리가 총재 선거에서 승리하면 2020년 도쿄올림픽까지 직을 유지하면서 목표를 이루게 된다. 올해 대외정책은 2012년 이후 아베 정부가 추진해 온 정책 기조를 그대로 유지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미·일 동맹을 안보의 축으로 삼아 한·미·일 공조를 강화하면서 북핵 문제 등을 관리해 나가겠다는 자세다. 지난해 외교안보의 가장 중요한 축인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정권과 밀월 관계를 구축한 상태에서 한국, 중국, 러시아 등 주변 국가들과의 관계 안정화를 겨냥하고 있다. 헌법 개정이라는 가장 큰 정치적 이슈에 집중하기 위해 대외 관계의 안정화라는 점에 방점을 둔 측면도 강하다. 특히 그동안 냉랭한 사이였던 중국과의 관계 정상화 노력을 경주해 나가려 하고 있다. 커가는 중국의 군사력을 안보 위협 요소로 보고는 있지만 올해 일·중 평화우호조약 체결 40주년을 맞아 경제 실리 및 외교 다각화 차원에서 양국 관계 개선 및 전략적 호혜관계 확대 등을 시도할 수 있다. 한·일 관계의 경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한 과거사 갈등 요인이 커지면서 대북 공조 등 실질적인 협력 필요성을 제약할 우려도 커졌다. 문재인 정부의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한 공식 입장에 따라 아베 총리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관 여부 등 투트랙 접근과 실질 협력의 확대 등에 대한 아베 정부의 선택이 주목된다. 아베 정부는 일본 안보의 최대 위협 요인으로 능력이 빠르게 향상되고 있는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를 지적하면서 자위대의 공격 능력 강화를 꾀하고 있다. 아베 총리가 지난해 12월 15일 한 강연회에서 “국민을 지키기 위해 진짜 필요한 방위력이 무엇인지 살펴보고 북한의 핵·미사일 기술의 진전 등 엄중한 현실을 정면으로 마주 보면서 방위대강 개정 논의를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지난 1일 신년사에서도 “어떠한 사태가 있더라도 국민의 생명과 평화로운 삶을 지켜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대북 압박을 강화해 온 일본은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남북 대화 및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의사를 전하는 등 대남 유화책으로 나오고, 남측이 회담을 제의하는 등 화답하는 데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민감한 모습이다.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지난 3일 “(북한 문제와 관련해) 다양한 정세가 있다”고 말한 것도 일본의 복잡한 속내를 보여 준다. 대북 압박 강화와 대화 모색 사이에서 정책상 이견 등이 향후 한·일 간 갈등 현안이 될 소지가 크다는 점에서다. 4일 아베 총리의 신년 기자회견에서 보듯 일본은 “지금은 대화할 때가 아니라 보다 강하게 북한을 압박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아베 정부가 올해도 6년 연속으로 편성한 사상 최대 방위비 예산안에서도 안보 환경 악화를 강조하는 분위기를 읽을 수 있다. 5조 2000억엔(약 50조 4041억원)으로 아베 총리가 정권을 잡은 2013년부터 국방비가 줄곧 늘었다. 중국의 해양 영향력 확대 전략 등에 대항하는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구상’도 미국과의 공조 속에서 보다 구체성을 띨 전망이다. 경제적으로는 재정 확대 등 양적 완화 및 엔저 정책을 기반으로 한 아베노믹스의 지속에 대한 아베 총리의 의지가 확고하다. 4월로 임기가 끝나는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의 연임이 확실시되는 것도 아베노믹스의 흔들림 없는 지속을 의미한다. 미국의 양적 완화 출구 전략에 따른 대응도 주목된다. 여기에 아베 정부가 전략적으로 추진해 온 무역자유화 확대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미국이 빠진 호주, 베트남 등 여타 가맹국 간의 환태평양동반자협정(TPP)의 조기 발효, 유럽연합(EU)과의 경제동반자협정(EPA)의 조기 발효 등 자유무역협정(FTA)의 영역 확대가 예상된다. 무역자유화의 확대를 통해 경제적 영토 확장과 함께 대중국 견제 및 전략적 측면에서의 위상 제고 및 입지 확보도 겨냥하고 있다. 아베 정부는 일본이 자유무역 지도국가로서의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해 왔다. 이날 아베 총리가 기자회견을 한 미에현 이세신궁은 도쿄에서 450㎞나 떨어져 있다. 새해 연휴를 마친 뒤 처음 출근해서 각료들과 이세신궁를 참배하고, 그 뒤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세신궁이 과거 제정일치와 국체원리주의의 총본산 격인 신사라는 점에서 새해 공식 업무를 이곳에서 시작한 아베 총리의 행동은 상징적이다. 이 때문에 “총리의 행동이 정교분리 원칙에서 벗어난다”는 비판도 있다. 한편 아베 총리는 새해 초부터 이례적으로 예능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친근한 이미지를 부각시키며 젊은층 공략에 나섰다. 전날 밤 방송된 후지TV계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비트 다케시의 내가 질투한 훌륭한 사람’에 출연했다. 영화감독으로도 유명한 기타노 다케시(예능명 비트 다케시)가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방송에서 “골프가 좋다”며 지난해 1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일 시 골프 라운딩으로 화제를 이끌었다. “트럼프가 속임수를 쓸 것 같다”는 사회자의 말에 아베 총리는 “미·일 관계를 나쁘게 할 것 같은 말은 하지 말아 달라”는 농담도 던졌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통합정당 ‘햇볕정책’ 강령 계승 온도차

    통합정당 ‘햇볕정책’ 강령 계승 온도차

    통합 수순에 들어간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4일 합당 시 정강·정책을 마련하기 위한 논의에 본격적으로 들어갔다. ‘중도정당’이라는 정치적 지향점에서는 대체로 이견이 없지만 햇볕정책 등 대북 문제에 대한 입장 차를 어떻게 좁힐지 관심이 쏠린다.양당 의원들의 모임인 국민통합포럼은 이날 ‘양당 강령(정강·정책) 통합을 위한 토론회’를 열고 통합정당의 정강·정책 방향을 논의했다. 토론회에서는 대북 문제에 대한 양당의 근본적 시각차가 다시 한번 드러났다. 국민정책연구원 이태흥 부원장은 “‘햇볕정책=퍼주기’라는 시각에 대해서는 열린 자세로 논의가 필요하다”며 보수진영의 햇볕정책 비판 주장을 반박했다. 그는 “‘퍼주기론’의 결과는 반북 대결주의밖에 없으며 대북 협상을 통한 화해와 협력은 불가능하다는 결론이 불가피하다”면서 “햇볕정책의 포괄적·신축적 상호주의는 대북 협상을 가속화한 분명한 요인이었다”고 강조했다. 반면 바른정책연구소 최홍재 부소장은 “햇볕정책 나름의 공과가 존재한다”면서 “그 선한 의도는 북한 핵개발에 의해 비현실적인 것으로 판명났다”고 지적했다. 이어 “햇볕정책이나 상호주의 등의 대북정책에 대한 개념을 굳이 적시할 필요가 있는지 우선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실상 남북상호주의 등 햇볕정책 개념을 아예 통합정당의 강령에서 제외하자는 의미다. 또한 비정규직 문제에 대해 국민의당은 비정규직 철폐를 주장했지만, 바른정당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노력이 필요하다”며 온도 차를 보였다. 중부담·중복지 등 경제·사회 부문에서는 양당의 정강·정책이 대체로 비슷했다. 특히 국민의당이 주장해 온 대통령 결선투표제와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 등은 향후 통합신당의 강령·정책에서도 비중 있게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통합 반대파인 국민의당 조배숙 의원은 “국민의당의 목표는 햇볕정책의 계승·발전에 있는데 이를 편의적으로 해석하고 햇볕정책마저 폄훼하고 있다”며 “바른정당은 개성공단 폐쇄, 한·일 위안부 합의, 건국절 논란에 이르기까지 수구 냉전적 시각이 자유한국당과 ‘쌍란’”이라고 비판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文, 집권 2년차 구상 10일 기자회견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10일 오전 10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내외신 출입기자 250여명을 초청해 신년 기자회견을 갖는다고 청와대가 4일 밝혔다. 문 대통령이 TV로 생중계되는 공식 기자회견을 하는 것은 지난해 8월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 이어 두 번째다. 문 대통령은 최근 급물살을 탄 남북 관계 복원 움직임 및 한반도 평화 정착 방안, 북한 대표단 참가를 비롯한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 방안, 한·일 정부 간 ‘12·28 위안부 합의’에 대한 입장, 개헌 등 국내외 현안에 대한 생각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20여분간 신년사를 통해 2년차 국정운영 기조를 밝힌 뒤에는 취임 100일 때와 마찬가지로 대통령과 출입기자들이 자유롭게 묻고 답하는 각본 없는 형식의 회견이 1시간쯤 이어진다. 사회자 격인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손을 든 취재진 가운데 질문자를 지명했던 취임 100일 때와는 달리 이번에는 대통령이 직접 선택하게 된다고 청와대 측은 밝혔다. 회견의 효율성을 기하고자 ▲정치·외교·안보·남북 관계 ▲경제 분야로 나눠 진행된다. 신년 기자회견 방식을 처음 도입한 것은 1968년 박정희 전 대통령 때였다. 이전까지는 대통령이 연두교서 형식으로 국회 연설을 통해 국정 청사진을 제시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신년 회견을 생략했고, 노태우 전 대통령은 각본에 따라 진행했다.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 자유로운 소통의 싹이 텄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신년 특별연설과 기자회견을 분리 진행하는 등 파격을 선보였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청와대 참모들만 배석시킨 채 국정연설을 진행했고,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을 생략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신년회견 형식만 살렸을 뿐 실질적 소통에 이르지 못했다. 보수정권 9년 동안 시곗바늘이 거꾸로 돌아간 것이다. 한편 정부는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올해 정부 업무보고를 오는 18일부터 30일까지 실시한다. 대통령이 아닌 국무총리가 정부 업무보고를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文 “위안부 합의 사과”…할머니 “후련하고 고마워 펑펑 울어”

    文 “위안부 합의 사과”…할머니 “후련하고 고마워 펑펑 울어”

    의전차량 지원해 국빈급 예우 “피해자들 의견도 듣지 않고 절차·내용 모두 잘못됐다” “정부 믿어… 日사죄 받아달라” 할머니들, 文대통령에 당부문재인 대통령은 4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만나 한·일 간의 ‘12·28 위안부 합의’에 대해 “내용과 절차가 모두 잘못된 것”이라며 공식 사과했다. 지난해 12월 28일 외교부 장관 직속 ‘한·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합의 검토 태스크포스(TF)’의 최종보고서 발표와 관련, “이 합의로 위안부 문제가 해결될 수 없다는 점을 다시금 분명히 밝힌다”고 한 데 이어 전임 정부의 일이지만 국가 간 합의인 만큼 ‘대통령으로서’ 피해자들에게 직접 머리를 숙인 것이다.문 대통령은 이용수·이옥선 할머니 등 위안부 피해 할머니 8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하고 “(12·28 합의 당시) 할머니들의 의견도 듣지 않고, 할머니들의 뜻에 어긋나는 합의를 한 것에 대해 죄송하고 대통령으로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과거 나라를 잃었을 때 국민을 지켜 드리지 못했고, 할머니들이 모진 고통을 당하셨는데 해방으로 나라를 찾았으면 아픔을 보듬어 드리고, 한도 풀어 드렸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합의는 진실과 정의의 원칙에 어긋날 뿐만 아니라, 정부가 할머니들의 의견을 듣지 않고 일방적으로 추진한 내용과 절차가 모두 잘못된 것”이라며 “양국 간 공식 합의였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으나, 그 합의로 위안부 문제가 해결되었다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천명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늘 할머니들께서 편하게 여러 말씀을 주시면 정부 방침을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피해자 중심’ 해결이 가장 우선 돼야 한다는 원칙에 따라 할머니들의 의견을 듣고, 위로하고, 보듬겠다는 뜻이다. 문 대통령은 “오늘 할머니들을 뵈니 꼭 제 어머니를 뵙는 마음”이라며 “할머니들을 전체적으로 청와대에 모시는 게 꿈이었는데, 오늘 드디어 한 자리에 모시게 되어 기쁘다. 국가가 도리를 다하고자 하는 노력으로 봐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위안부 할머니들을 단독으로 청와대에 초청한 건 처음이다. 할머니들은 청와대에서 보낸 의전차량을 타고 ‘나눔의 집’에서 청와대까지 경찰의 국빈급 에스코트를 받으며 왔다. 문 대통령은 김정숙 여사와 본관 현관 입구에 서서 할머니들을 맞이했고, 늦게 도착한 한 할머니를 15분간 선 채로 기다려 함께 입장하는 등 정성을 쏟았다. 할머니들은 문 대통령에게 긴 세월의 한을 호소하며 일본의 사죄를 한목소리로 촉구했다. 이용수 할머니는 “위안부 문제에 대한 공식사과, 법적 배상을 26년이나 외쳤고 꼭 싸워서 해결하고 싶다”면서 “부담 드리는 것 같지만 이 문제는 해결해 주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옥선 할머니도 “해방 이후 73년을 기다리고 있는데 아직도 사죄하지 않는다. 우리가 살면 얼마나 살겠나. 사죄만 받게 해 달라”며 “대통령과 정부를 믿는다”고 했다. 할머니들은 문 대통령에게 ▲화해치유재단 해산 ▲일본 정부가 제공한 10억엔(약 95억원) 반환 ▲합의 파기 등을 요청했고, 문 대통령은 “정부가 어떻게든 노력하겠다”는 취지로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정순 할머니는 특히 “우리가 살아 있을 때 문제가 해결되도록 해 달라”고 말했다. 화해치유재단은 2015년 12·28 위안부 합의에 따라 일본이 지급한 10억엔을 할머니들에게 지급할 목적으로 설립됐다. 문 대통령은 오찬 간담회에 앞서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입원한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를 문병했다. 김 할머니도 오찬 참석자들과 같은 요구를 하며 “그래야 우리가 당당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정부의 합의가 잘못됐고 해결된 것이 아니라고 말씀드렸는데, 과거 정부가 공식적으로 합의한 것도 사실이니 양국 관계 속에서 풀어야 하는데 쉽지 않은 측면이 있다”면서 “할머니들께서 바라시는 대로 다 할 수는 없다 하더라도 정부가 최선을 다할 테니 마음 편히 가지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에 김 할머니는 “복잡한 시기에 어려운 일이고, 우리가 정부를 믿고 기다려야 하는데 우리도 나이가 많으니 이 문제가 해결되도록 힘써 달라”고 부탁했다. 오찬이 끝난 뒤 문 대통령 내외는 할머니들에게 목도리를 매어 드렸고 ‘대통령과 사진 찍기를 가장 하고 싶었다’는 할머니들의 요청에 한 분 한 분과 기념 촬영을 했다. 이용수 할머니는 “2015년 12월 28일 합의 이후 매일 체한 것처럼 답답하고 한스러웠는데 대통령께서 이 합의가 잘못됐다는 것을 조목조목 밝혀주어 가슴이 후련하고 고마워 그날 펑펑 울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일본 외무성, 문 대통령 ‘위안부 합의 사과’에 “변경 수용 못 한다” 항의

    일본 외무성, 문 대통령 ‘위안부 합의 사과’에 “변경 수용 못 한다” 항의

    일본 외무성이 4일 한국 외교부에 위안부 합의 변경을 수용할 수 없다며 항의했다고 NHK가 전했다.NHK는 문재인 대통령이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이날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하면서 한일 합의에 대해 공식으로 사과했다고 전한 뒤, 이날 오후 주한 일본대사관의 차석 공사가 한국 외교부 국장에게 이같이 항의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일본대사관 차석 공사는 “한일 양국 정부에 있어 합의의 착실한 실시야말로 중요하며, 이미 실시되고 있는 합의를 변경하려 한다면 한일 관계는 관리 불능이 되며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교도통신도 문 대통령이 한일 합의로 위안부 문제가 해결됐다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에게 사과한 발언에 대해 일본 정부가 반발, 한국 측에 항의했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주한 일본대사관을 통해 “문 대통령이 한일 합의에 잘못이 있는 듯한 발언을 하고 있다”며 합의 이행을 재차 요구했다고 통신은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BS후지 프로그램에서 “한국 내의 문제”라며 “합의는 국가와 국가의 약속으로 1㎜도 움직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스가 장관은 한국이 재협상을 요구해도 일본이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파키스탄을 방문 중인 고노 다로 외무상도 기자들에게 “일본으로서는 한일 합의에 대해 말할 것은 제대로 말하고 있기 때문에 더 이상 부연할 것이 없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과 오찬을 한 자리에서 “할머니들의 의견도 듣지 않고 할머니들의 뜻에 어긋나는 (12·28 한일 위안부) 합의를 한 것에 대해 죄송하고 대통령으로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 지난 합의가 양국간의 공식 합의였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으나, 그 합의로 위안부 문제가 해결됐다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천명했다”고 언급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위안부 할머니들, 대통령께 간곡히 당부한 말은?

    위안부 할머니들, 대통령께 간곡히 당부한 말은?

    지난해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 발언에 대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일본으로부터 사죄를 꼭 받도록 해달라고 4일 촉구했다.이날 청와대 오찬에 초청된 8명의 할머니는 12·28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한 문 대통령의 공식 사과를 받은 뒤 감사를 표하면서 이 같은 뜻을 전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에서 전했다. 이용수 할머니는 “2015년 12월 28일 합의 이후 매일 체한 것처럼 답답하고, 한스러웠다. 그런데 대통령께서 이 합의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조목조목 밝혀주어 가슴이 후련하고 고마워서 그날 펑펑 울었다”고 사의를 표했다. 이옥선 할머니는 “해방 이후 73년을 기다리고 있는데 (일본은) 아직도 사죄를 하지 않는다. 어린아이를 끌어다 총질, 칼질, 매질하고 죽게까지 해놓고, 지금 와서 하지 않았다는 게 말이 되나. 우리가 살면 얼마나 살겠나. 사죄만 받게 해달라”고 당부했다. 13세에 평양에서 끌려가 아직도 집에 돌아가지 못한 길원옥 할머니는 인사말 대신 가요 ‘한 많은 대동강’을 불렀고, 작년에 발매한 음반 ‘길원옥의 평화’를 문 대통령에게 선물했다.이날 오찬에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 8명 외에 윤미향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공동대표, 지은희 정의기억재단 이사장, 안신권 나눔의 집 소장이 참석했고 정부에서는 강경화 외교·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남인순 국회 여성가족위원장 등이 배석했다. 정대협 윤미향 공동대표는 오찬 뒤 “전남 담양 등 굉장히 멀리서 오셔서 힘드신 분도 계셨는데, 할머니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굉장히 환하게, 그리고 감동한 모습으로 계셨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윤 대표는 “특히 이용수 할머니는 문 대통령을 ‘친척 집사람 같다’고 표현하셨고, 다른 한 할머니는 ‘대통령이 눈도 코도 잘생겨서 복 받겠다’고 농담하셔서 주변에서 깔깔대고 웃을 정도로 분위기가 좋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할머니들이 나라의 최고 권력자로부터 지지와 존중을 받으신 것”이라며 “오늘도 할머니들은 ‘일본 정부 사죄받는 것이 소원’이라고 말씀하셨지만, 과거엔 그런 말을 할 때 고통스러워 하셨다면 오늘은 마치 소원이 이뤄진 것과 같았다. 얘기의 결이 달랐다”고 전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국빈급으로…의전차량에 앰뷸런스 배치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국빈급으로…의전차량에 앰뷸런스 배치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만나 깊이 사과했다. 박근혜 정부 때 맺은 12·28 위안부 합의가 “잘못된 합의”였다는 이유다. 비록 전 정권 시절 체결된 합의지만 한·일 양국 정부 간에 맺은 합의라는 점에서 ‘대통령으로서’ 공식 사과한 것이다.이날 오찬은 지난달 외교부 태스크포스가 ‘12·28 위안부 합의’는 피해 할머니들의 의견이 배제된 채 이뤄졌다고 발표한 뒤 할머니들을 먼저 위로해야 한다는 문 대통령의 판단에 따라 마련됐다. 문 대통령은 피해 할머니들을 모셔오는 데 세심한 배려를 준비했다. 먼저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청와대 본관 현관 입구에서 서서 경기도 광주의 위안부 피해 할머니 지원 시설인 ‘나눔의 집’을 출발해 도착한 할머니들을 일일이 반갑게 맞이했다. 이어 개별적으로 이동해 나중에 도착한 할머니까지 15분간 현관에 서서 기다렸다. 문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저희 어머니가 91세이신데 제가 대통령이 된 뒤로는 잘 뵙지 못 하고 있다”면서 “오늘 할머니들을 뵈니 꼭 제 어머니를 뵙는 마음”이라고 첫 마디를 열었다. 그러면서 “할머니들을 전체적으로 청와대에 모시는 게 꿈이었는데 오늘 드디어 한 자리에 모시게 돼 기쁘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전임 정권에서 이뤄진 ‘12·28 위안부 합의’에 대해 “할머니들의 뜻에 어긋나는 합의를 해서 죄송하다”면서 “대통령으로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은 “가슴이 후련하다”면서 문 대통령의 사과를 반기고 감사의 뜻을 밝혔다. 이용수 할머니는 “2015년 12월 28일 합의 이후 매일 체한 것처럼 답답하고 한스러웠는데 대통령이 합의가 잘못됐다는 것을 조목조목 밝혀줘서 가슴이 후련하고 고마워 펑펑 울었다”며 심경을 전했다. 이어 “(일본의) 공식 사과와 법적 배상을 26년이나 외쳐왔고, 꼭 싸워서 해결하고 싶다”면서 “대통령이 여러 가지로 애쓰는데 부담드리는 것 같지만 이 문제는 해결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일본이) 소녀상을 철거하라고 하는데 소녀상이 무서우면 사죄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이옥선 할머니는 “대통령이 바뀌고 할 말을 다해주니 감사하고 이제 마음 놓고 살게 됐다”고 말했다. 이옥선 할머니는 “어린아이를 끌어다 총질, 칼질, 매질하고 죽게까지 해놓고 지금 와서 하지 않았다고 하는 게 말이 되나”라면서 “우리가 살면 얼마나 살겠나. 사죄만 받게 해달라. 대통령과 정부를 믿는다”고 호소했다. 13살 때 평양에서 끌려갔던 길원옥 할머니는 인사말 대신 ‘한 많은 대동강’을 불렀고, 지난해 자신이 직접 노래를 불러 발매한 음반인 ‘길원옥의 평화’를 문 대통령에게 선물했다. 김정숙 여사는 할머니들에게 목도리를 직접 매 드리며 선물했다. 이 목도리는 아시아 빈곤 여성들이 생산한 친환경 의류와 생활용품을 공정한 가격에 거래해 여성의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는 국내 최초의 공정무역 패션 브랜드 제품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대통령과 사진 찍는 게 가장 하고 싶었다’고 한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들은 문 대통령은 오찬이 끝나고 김정숙 여사와 함께 할머니 한분 한분과 기념사진을 찍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가 입원해 있는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이날 오전 직접 찾아 문병하고 이야기를 나눴다. 청와대는 이날 할머니들이 ‘나눔의 집’과 청와대를 오가는 길에 비서실 의전 차량을 제공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경찰의 에스코트 아래 국빈 이동 때와 같은 최고의 예우를 갖춰 모셨다”면서 “건강상 불편사항에 대비해 차량 이동 때 앰뷸런스까지 배차했다”고 설명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문 대통령 “피해 할머니들 뜻에 어긋나는 위안부 합의 죄송”

    문 대통령 “피해 할머니들 뜻에 어긋나는 위안부 합의 죄송”

    문재인 대통령은 4일 “할머니들의 의견도 듣지 않고 할머니들의 뜻에 어긋나는 (12·28 한일 위안부) 합의를 한 것에 대해 죄송하고 대통령으로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해 피해 당사자에게 공식으로 사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이날 청와대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 8명을 초청해 오찬을 한 자리에서 “지난 합의는 진실과 정의의 원칙에 어긋날 뿐 아니라 정부가 할머니들의 의견을 안 듣고 일방적으로 추진한, 내용과 절차가 모두 잘못된 것”이라며 이같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오찬에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 8명 외에 윤미향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공동대표, 지은희 정의기억재단 이사장, 안신권 나눔의 집 소장이 참석했고, 정부에서는 강경화 외교·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남인순 국회 여성가족위원장 등이 배석했다. 문 대통령은 “과거 나라를 잃었을 때 국민을 지켜드리지 못했고, 할머니들께서도 모진 고통을 당하셨는데 해방으로 나라를 찾았으면 할머니들의 아픔을 보듬어 드리고 한도 풀어드렸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으로서 지난 합의가 양국 간의 공식합의였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으나 그 합의로 위안부 문제가 해결됐다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천명했다”며 “할머니들께서 편하게 여러 말씀을 주시면 정부 방침을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저희 어머니가 91세이신데 제가 대통령이 된 뒤로 잘 뵙지 못하고 있다. 오늘 할머니들을 뵈니 꼭 제 어머니를 뵙는 마음”이라며 “할머니들을 전체적으로 청와대에 모시는 게 꿈이었는데 오늘 드디어 한 자리에 모시게 돼 기쁘다. 국가가 도리를 다하고자 하는 노력으로 봐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 대통령, 10일 ‘각본없는’ 신년기자회견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내외신 출입기자 250여명을 초청한 가운데 취임 후 첫 신년사 발표 및 신년 기자회견을 갖는다. 최근 23개월여 만에 연락 채널을 되살리는 복원을 향한 급물살을 탄 남북관계 전반 및 북핵·미사일 등 한반도 안보위기 해법, 북한 대표단 참가를 비롯한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방안, 한·일 정부간 ‘12·28 위안부 피해자 합의’에 대한 정부 입장, 국회 논의단계에서 답보상태에 놓인 개헌에 대한 생각 등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우선 20여분간의 신년사를 통해 ‘국민 삶의 질 개선’과 ‘적폐청산의 지속적 추진’을 골자로 한 집권 2년차 국정운영 기조를 국민들에게 설명할 계획이다. 이어 1시간가량 기자회견이 이어진다. 특히 회견은 사전에 질문과 질문자를 선정하지 않고, 대통령과 출입기자들이 자유롭게 질의응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각본없는 회견이란 측면은 지난해 취임 100일 기자회견과 같다. 하지만, 당시 사회자 격인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손을 든 취재진 가운데 질문자를 임의 지명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문 대통령이 직접 질문자를 선택하게 된다. 다만, 회견의 효율성을 기하기 위해 ?정� ㅏ倂끝ㅎ횐륫ㅃ껼構喚� ?경제 분야로 나눠 진행된다. 신년 기자회견 방식을 처음 도입한 것은 1968년 고 박정희 전 대통령 때였다. 이전까지는 대통령이 연두교서 형식으로 국회 연설을 통해 새해 국정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했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신년회견을 생략했고, 노태우 전 대통령은 회견을 가졌지만 각본에 따라 진행했다. 고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부터 자유로운 소통의 싹이 트기 시작했고,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신년 특별연설과 기자회견을 분리 진행하는 등 파격을 선보였다. 하지만, 이명박 전 대통령은 신년 기자회견 대신 청와대 참모들만 배석한 가운데 국정연설을 진행했고,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생략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신년회견 형식만 살렸을 뿐, 실질적 소통에는 이르지 못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문재인 대통령,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 문병

    문재인 대통령,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 문병

    문재인 대통령이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를 4일 문병했다.김복동 할머니는 최근 노환 등으로 건강 상태가 나빠져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입원한 상태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가 매주 수요일에 서울 중학동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여는 수요집회에 거의 빠짐없이 참석해왔던 김복동 할머니는 건강이 악화하면서 지난 3일 수요집회에도 불참했다. 문 대통령은 김복동 할머니를 만난 자리에서 쾌유를 빌면서, 한·일 정부의 ‘12·28 위안부 합의’로 위안부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될 수 없는 만큼 이 문제를 풀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8월 독립유공자와 청와대에서 오찬을 가지면서 김복동 할머니도 함께 초대했다. 지난 추석 연휴에도 김복동 할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안부를 물었다. 당시 김복동 할머니는 한일 위안부 합의로 설립된 화해치유재단에 대한 의견을 물었고, 문 대통령은 “현재 정부에서 재단 활동 전반을 살펴보고 있으니 지켜봐달라”고 답변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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