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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혼다의원 “日, 위안부 문제 빨리 해결하라”

    美 혼다의원 “日, 위안부 문제 빨리 해결하라”

    미국의 마이크 혼다(민주·캘리포니아) 연방 하원의원이 뉴저지주에 설치된 위안부 기림비를 방문, 일본 정부에 일본군 위안부의 존재를 인정하고 위안부 문제에 대한 책임을 다할 것을 촉구했다. 뉴저지 지역 언론 노스저지닷컴 등에 따르면 혼다 의원은 지난 7일(현지시간) 빌 파스크렐(민주·뉴저지) 하원의원 등과 함께 뉴저지주의 팰리세이즈파크(팰팍)의 위안부 기림비를 방문해 헌화와 묵념을 한 뒤 기자회견을 열어 “일본 정부가 과거에 분명히 있었지만 이제는 일본의 역사 교과서에서조차 찾을 수 없는 성노예 제도를 시행했다는 것을 하루빨리 인정하고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일본계 3세인 혼다 의원은 2007년 7월 미국 연방의회 하원에서 사상 처음으로 위안부 결의안을 발의해 통과시킨 인물로, 혼다 의원이 위안부 기림비를 직접 찾은 것은 처음이다. 혼다 의원은 “내가 위안부 문제를 각별히 여기는 것은 미래 세대가 학교에서 역사를 정확히 배워야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미주 한인단체 “윤창중 미국으로 송환하라”

    미주 한인단체 “윤창중 미국으로 송환하라”

    미국 동포들이 성추문 논란을 일으킨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을 미국으로 송환하라고 촉구했다. 동포 단체인 ‘미주사람사는세상’은 13일 ‘윤창중 사건에 대한 미주 동포 성명서’를 통해 윤 전 대변인 미국 송환, 도피 관련자 처벌, 미주 한인사회와 피해 여성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와 본질을 왜곡한 음모설 및 2차 범죄 중단 등을 요구했다. 이 단체는 “전 민족적인 충격과 함께 차마 얼굴을 들고 다닐 수 없는 치욕스러운 사건으로 100여년이 넘게 조국의 국격을 높이는데 노력한 동포들의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었다”면서 “미주 한인들이 추진해온 일본군 ‘위안부’ 기림비 건림 및 일본의 악랄한 범죄 행위를 알려나가는 운동 또한 타격을 받게 됐다”고 지적했다. 또 “조국 대통령의 방미를 환영한 미주 한인사회에 돌아온 것은 성추행이고 미주 동포사회에 대한 철저한 무시”라면서 “조국에 대한 혼란은 씻을 수 없는 상처로 남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한국의 몰지각한 우익 논객과 일부 언론은 음모설을 내세우며 피해 여성의 뒷조사를 해봐야 한다는 주장에서부터 입에 담지 못할 욕설로 도배를 하고 있다”면서 “이는 일본군 ‘위안부’를 자발적 지원이라고 주장하는 것과 너무 흡사한 것이어서 놀라고 분노한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이번 일로 큰 상처를 입은 한인들과 후세들의 자긍심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학부모와 여성단체들, 미주 한인단체들이 뜻을 모아 우리의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외칠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팀 iseoul@seoul.co.kr
  • 아소 부총리 등 日각료 3명 야스쿠니 참배

    아소 부총리 등 日각료 3명 야스쿠니 참배

    일본 춘계 예대제(例大祭·제사)를 맞아 아베 신조 내각 각료들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가 잇따랐다. 21일 교도통신과 NHK에 따르면 일본 자민당 내각의 2인자인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 등 각료 3명이 이날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 2008년 9월부터 1년간 총리를 역임한 아소 부총리는 2003년 5월 “창씨개명은 조선인이 원한 일”이라고 말했고 2006년 1월에는 일왕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필요성을 주장했다. 후루야 게이지 국가공안위원장 겸 납치문제 담당상도 오전 10시쯤 도쿄 야스쿠니 신사를 방문해 참배했다. 후루야 위원장은 “국무대신(장관)으로서 참배했다”며 공인으로서의 참배였음을 밝힌 뒤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영령들에게 애도의 마음을 표하는 것은 국회의원으로서 당연하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의 최측근 중 한명인 가토 가쓰노부 관방 부(副)장관도 이날 오전 야스쿠니에 참배한 뒤 “개인 자격으로 했다”고 밝혔다. 전날에는 신도 요시타카 총무상이 야스쿠니에 참배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조상이 태평양 전쟁에서 사망해 정기적으로 참배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후루야 위원장과 신도 총무상은 한국과의 관계에서 갈등의 중심에 선 적이 있다. 후루야 위원장은 지난해 5월 6일 야마타니 에리코 의원과 함께 미국을 방문해 미국 뉴저지주에 설치된 위안부 기림비 철거를 요구했다. 신도 총무상은 2011년 8월 한국의 독도 지배 강화 실태를 살펴보겠다며 울릉도 방문길에 나섰다가 김포공항에서 입국이 거부된 바 있다. 아베 내각은 각료들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개인 의사에 맡기는 한편 각료의 참배 의사와 참배 여부에 대해 공개하지 않는다는 기조다. 아베 총리는 이번 춘계 예대제에 참배하지 않고 공물 봉납만 하기로 했다. 오는 7월 참의원 선거 전까지 경제에 전념하고, 외교 문제 등 민감한 현안에 대해서는 ‘안전운전’을 하겠다는 기조를 유지하는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 “日 과거사 인정할 때까지 문제제기하겠다”

    “일본 정부가 과거사를 인정할 때까지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관한 발언을 멈추지 않을 생각입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글렌데일시 프랭크 퀸테로(68) 시장은 14일 서울 마포구 성산동 전쟁과여성 인권박물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 정부가 과거에 한 일과 피해 여성들의 인생·경험을 전 세계 사람들이 기억할 것”이라고 밝혔다. 글렌데일시는 지난달 시 공원 부지에 일본군 위안부 여성의 희생을 기리고 평화를 추구하는 위안부 기림비를 세우기로 의결했다. 한인이 많이 거주하는 미 서부지역에서 공공부지에 위안부 기림비가 세워지는 것은 처음이다. 기림비는 주한일본대사관 앞에 있는 ‘평화의 소녀상’과 같은 모양으로 제작될 예정이다. 퀸테로 시장은 박물관 내 동영상과 사료 등을 꼼꼼히 둘러본 뒤 “글렌데일시 도서관에 일본군 위안부 관련 섹션을 만들겠다”면서 박물관 측에 관련 자료를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일본인은 과거 제국주의 국가에서 했던 일이 자신들의 정체성을 규정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위안부 피해 여성들과 박물관을 만든 분들의 용기가 대단하다”면서 “일본 정부 관료들도 와서 이곳의 기록을 봤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함께 방한한 이창엽 글렌데일시 도시계획위원장은 “위안부에 대한 슬픔과 아픔을 더 잘 공감할 수 있도록 기림비는 단순한 형태가 아니라 소녀상으로 만들기로 했다”면서 “제작비는 시민들의 기금으로 마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87) 할머니는 “한국에서도 우리 사정을 잘 몰라주는데 타국에서 이렇게 신경을 써 줘서 고맙다”면서 퀸테로 시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퀸테로 시장은 이날 주한일본대사관 앞에 설치된 소녀상을 방문하고 위안부 할머니 쉼터 등을 찾았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성노예 20만명? 황당해”日극우매체 날조 보도 심화

    “성노예 20만명? 황당해”日극우매체 날조 보도 심화

    일본 극우매체의 날조 보도가 날로 심화되고 있다. 일본의 주간지 ‘뉴스포스트세븐’은 3일 “현재 미국에 세워진 위안부 기림비가 4곳에 세워져 있지만, 앞으로 20곳 정도 설치된다.”고 보도하면서도 그 앞에 위안부 문제를 날조하는 사설을 게재했다. 그 일부를 살펴보면, 뉴스포스트세븐은 “종군위안부 문제는 전쟁이 끝난 뒤, 아사히신문이 주도하고 당시 정부가 구체적인 증​​거도 없이 ‘군의 강제 연행’을 인정했지만, 그 후, 많은 사학자 조사에서 그 사실은 부정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매체는 “성 노예 20만 명이라는 숫자도 너무 황당하다. 그러나 이러한 잘못된 역사 인식을 미국 지자체가 인정해 마치 ‘기정사실’로 홀로 걷고 있다.”라고까지 말했다. 이 밖에도 이 매체는 “일본인이 모르는 사이, 미국인이 사실 인식과 위안부 문제의 쟁점을 말하지 않고 스스로 반일 감정을 갖게 유도하는 현실이 거기에는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보도는 일본 최대 포털사이트인 인포시크 뉴스에 ‘한국, 반일 감정 갖게 학생 유도’라는 제목으로 공개되기까지 했다. 한편 이를 접한 대부분의 일본 네티즌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트위터상에 “시작은 ‘아사히신문’이지만, 일본도 국가로서 잘못을 바로잡는 성명을 빨리 내달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지만, 일부 혐한 성향을 띄는 네티즌은 입에 담기도 어려운 욕설 댓글로 해당 보도에 동조하고 있다. 사진=인포시크, 톱시 캡처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美 홀로코스트 기념관에 ‘日 위안부’ 영구 전시

    美 홀로코스트 기념관에 ‘日 위안부’ 영구 전시

    일본군 위안부 강제 동원 만행의 역사가 미국 뉴욕의 ‘홀로코스트 기념관’에 영구 전시된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유대인에 대한 대규모 학살 역사 등을 전시하는 홀로코스트 기념관에 위안부 역사가 영구 전시되기는 전 세계를 통틀어 처음으로, 위안부 강제 동원이 홀로코스트에 비견되는 만행임이 사실상 국제적으로 공인된 셈이다. 미국 뉴욕주 롱아일랜드 나소카운티 정부 소유의 ‘홀로코스트 기념관’(HMTC)의 스티브 매코워츠 회장과 베스 라일리치 수석 교육·대민 담당관은 19일(현지시간) 일본군 위안부 만행 역사를 홀로코스트 기념관에 영구 전시하기로 뉴욕 지역 한인단체인 한미공공정책위원회(KAPAC·회장 이철우)와 정식으로 합의했다. KAPAC의 이 회장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매코워츠 회장은 오는 25일 오후 1시 30분 기자회견을 열어 홀로코스트 기념관 안에 특별 전시관을 만들어 일본군의 위안부에 대한 만행 역사를 영구 전시하겠다는 계획을 직접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또 “미국 지방 정부 소유 홀로코스트 기념관의 영구 전시 결정은 사상 처음”이라면서 “위안부 문제가 유럽의 홀로코스트와 동급으로 인식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KAPAC 측은 이 기념관에 전시할 위안부 관련 각종 자료, 사진 등의 수집과 기념관에 설치할 위안부 만행 역사 소개 동영상 제작 등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이 회장은 “자료 수집을 위해 곧 한국, 일본 등 관련국을 방문한 뒤 올해 가을쯤 위안부 전시관 설치를 마칠 계획”이라면서 “전시관 설치 비용은 한인 사회가 부담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또 “홀로코스트 기념관 영구 전시는 위안부 기림비를 수백개 세운 것보다 일반 시민들에게 교육적 효과가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한국에 갔을 때 만난 일부 일본 특파원들이 ‘위안부 문제가 어째서 홀로코스트와 같은 범죄가 될 수 있느냐’고 내게 따졌다”면서 “이번 홀로코스트 기념관 영구 전시 사실이 알려지면 일본은 큰 충격과 압박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日극우파 “위안부는 창녀”… 美신문에 가증스러운 광고

    일본 극우파들이 미국 뉴저지주의 위안부 기림비에 ‘말뚝 테러’를 한 데 이어 미 언론에 “위안부는 창녀”라는 주장을 담은 광고를 게재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돼 파문이 일고 있다. 언론인, 교수, 정치평론가 등으로 구성된 일본 극우조직 ‘역사적 사실 위원회’는 지난 4일 뉴저지 지역 신문인 ‘스타레저’에 일본군 위안부 관련 사실을 호도하는 내용의 전면 광고를 게재했다. ‘그래, 우리는 팩트(사실)들을 기억한다’는 제목의 광고는 한국의 홍보 전문가 서경덕 교수와 가수 김장훈씨 등이 뉴욕타임스 등 미 언론과 뉴욕 타임스스퀘어 광고판에 올린 ‘당신은 기억하십니까?’라는 광고를 반박하는 형식이다. 이들이 주장한 ‘세 가지 팩트’는 “위안부 모집은 민간 브로커들이 했다.”, “일본 정부는 불법 브로커들을 단속했다.”, “성노예는 존재하지 않았고 직업적인 창녀들의 수입은 장군의 월급을 능가했다.”로 이뤄졌다. 이들은 특히 “합법적인 매춘부들은 어느 전쟁에나 존재했다. 그들은 대접을 잘 받았다. 전쟁 중에 그들이 곤란을 당한 것은 슬픈 일이지만 어린 여성들을 성노예로 끌고 갔다거나 20세기 최대의 인신매매 범죄라고 우기는 것은 일본 군대를 고의로 훼손하려는 의도”라고 강변했다. 현지 한인단체 관계자는 “미국 신문에 위안부 역사를 부정하는 광고를 실은 자들의 뻔뻔함이 가증스럽다.”면서 “일본이 아직도 전 세계의 보편적인 인권 이슈를 외면하고 역사 왜곡을 일삼고 있어 심히 우려된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美말뚝테러, 소녀상 테러한 日우익단체 소행

    지난 6월 서울의 위안부 소녀상 말뚝 테러에 이어 지난 26,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한국총영사관과 뉴저지의 위안부 기림비에서 잇따라 발생한 말뚝 테러 등이 동일한 일본 우익단체의 소행으로 확인됐다. 일본 우익단체 ‘유신정당 신풍’의 대표인 스즈키 노부유키(47)가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경비가 소홀한 틈을 타 다케시마(독도의 일본식 명칭)비를 박았다.”며 유신정당 신풍의 회원들이 말뚝 테러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이번 테러를 두세 달 전부터 치밀하게 계획했다고 자랑스럽게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스즈키는 지난 6월 주한 일본대사관 앞 위안부 소녀상에 ‘다케시마는 일본 땅’이라고 쓴 말뚝을 세워 논란을 일으킨 데 이어 지난달에는 이시카와현 가나자와에 세워져 있는 윤봉길 의사 순국기념비에도 말뚝 테러를 가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뉴욕총영사관에도 ‘독도는 일본땅’ 말뚝테러

    뉴욕총영사관에도 ‘독도는 일본땅’ 말뚝테러

    미국 뉴욕과 뉴저지 일대에서 ‘독도는 일본 땅’이라고 적힌 푯말 등이 잇따라 발견됐다. 미 경찰은 최근 이틀 새 비슷한 사건이 세 건이나 발생함에 따라 배후 수사에 착수했다. 뉴욕총영사관은 27일(현지시간) 맨해튼의 민원실 현판 밑에 ‘죽도(竹島)는 일본 고유의 영토’라는 문구가 적힌 하얀색 푯말이 놓여 있는 것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총영사관은 전날에도 같은 곳에서 ‘일본국죽도’(日本國竹島·독도는 일본 땅이라는 의미)라는 문구가 인쇄된 스티커가 발견됐다고 덧붙였다. 총영사관 측은 “범인 색출과 민원실 주변 경계 강화를 경찰에 요청했다.”며 “경찰이 정보 부서를 통해 이들 사건의 배후를 밝히는 수사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26일 뉴저지주 팰리세이즈파크(팰팍)시 공립도서관 앞의 위안부 기림비에서도 뉴욕총영사관에서 발견된 것과 같은 종류의 푯말과 1m 길이의 흰색 말뚝이 발견됐다. 팰팍 위안부 기림비는 미 연방 하원에서 위안부 결의안이 만장일치로 통과된 지 3년여 만인 2010년 10월 뉴욕·뉴저지 시민참여센터 등 미 동포들의 풀뿌리 운동의 결과로 세워졌다. 뉴욕·뉴저지 교민들 사이에서는 지난 6월 서울에서 발생한 사건과 비슷하다는 점에서 이번 사건들이 일본인의 의도적이고 계획된 소행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제임스 로툰도 팰팍 시장은 “조사를 통해 인종이나 증오 관련 범죄로 확인되면 상응하는 조치를 하겠다.”며 “경찰과의 공조를 통해 이들 사건의 연관성과 조직적 범죄 여부를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뉴욕 한복판에 ‘위안부 길’ 만든다

    뉴욕 한복판에 ‘위안부 길’ 만든다

    미국 뉴욕한인회가 위안부 문제를 알리기 위해 뉴욕 내 ‘위안부 길’ 조성을 추진한다. 한창연(58) 뉴욕한인회장은 23일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을 찾아 “내년이면 뉴욕에 ‘위안부 길’이 들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인이 많이 거주하는 브루클린 ‘플러싱 156번가’의 이름을 바꾸기 위해 최근 명칭 변경안을 뉴욕시의회에 제출했다는 것이 한 회장의 설명이다. 내년 2월쯤 변경안이 통과되면 뉴욕 한복판에서 500여m 길이의 ‘위안부 길’을 볼 수 있게 된다. 뉴욕한인회와 함께 방한한 뉴저지 한인회 관계자들도 이날 위안부 피해자 납골함 앞에서 묵념한 뒤 15분간 피해자 활동영상을 보고 할머니들을 만났다. 피해 할머니 5명과 나란히 앉은 이현택 뉴저지한인회장은 “역사의 진실은 언제든지 밝혀진다. 미주 교포가 이 점을 되새기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뉴욕과 뉴저지 한인회는 또 오는 11월과 내년 2월쯤 두 도시에 위안부 기림비를 추가 건립할 계획이다. 지난 5월 일본 정부가 뉴저지주 팰리세이즈파크(팰팍)에 설치된 위안부 기림비 철거를 요구하자 더 적극적인 행동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한 회장은 “일본 의원이 팰팍의 기림비를 헐면 그 대가로 경제적 지원을 하겠다는 말을 듣고 한인회가 나서야겠다는 결심을 했다.”면서 “기념비를 헌다고 해서 역사가 사라지진 않는다.”고 주장했다. 새로 지어질 기림비에는 ‘위안부’(comfort women)라는 중립적 표현 대신 그동안 일본정부가 사용을 꺼려 왔던 ‘성노예’(sexual slavery)라는 단어를 직접 표기하기로 했다. ‘성노예’라는 단어를 통해 일본의 약탈적 행위를 표현하겠다는 의지이다. 이야기를 다 들은 강인출(84) 할머니는 “죽기 전에 이 문제가 해결되길 바라고 있지만 일본의 변하지 않는 태도에 마음이 아팠다.”면서 “동포들이 이렇게 도와준다고 하니 이제 마음이 조금 놓인다.”고 말했다. 뉴욕·뉴저지한인회는 미국 한인들의 권리신장 운동을 펼치는 한인유권자센터(KAVC)와 함께 기림비 확대 노력과 함께 미국사회에 위안부 피해 알리기에 힘쓰고 있다. 연합뉴스·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위안부 할머니와 함께 싸우겠다”

    “위안부 할머니와 함께 싸우겠다”

    “일본의 만행에 얼마나 힘드셨을까요. 이제 우리가 함께 싸우겠습니다.” 10일 경기 광주시 퇴촌면 원당리 ‘나눔의 집’을 찾은 미국 뉴저지주 제임스 로툰도(50) 팰리세이즈파크 시장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직접 뵙게 돼 영광”이라며 이 같은 첫 인사를 건넸다. 김군자(87), 박옥선(89)할머니 등 피해자 6명과 나란히 앉은 그는 “시민 중 한인 비율이 53%를 웃도는 곳이라 평소 한국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었다.”며 “(한국에) 아픈 역사를 안긴 일본이 반드시 사죄하고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2010년 한인유권자센터를 주축으로 팰리세이즈파크에 세운 ‘위안부 기림비’에 대해 일본 자민당 등에서 철거를 요구해 왔다.”며 “단호히 거부할 수 있었던 건 할머니들이 지금 여기에 계시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1930년대부터 1945년까지 일본 제국주의 정부 군대에 유린당한 20여만명의 여성과 소녀들을 기린다.’라고 적은 기림비는 미국과 유럽대륙에서는 처음 들어서 미국은 물론 한·일 두 나라에서도 큰 이슈로 떠올랐다. 로툰도 시장은 “2007년 미 연방 하원에서는 위안부 결의안이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많은 미국인들이 할머니들을 응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지난해 이옥선(86), 이용수(85) 할머니가 일본군의 만행을 알리고자 지난해 12월 미국을 찾은 일을 떠올리며 “할머니 두 분이 흘린 눈물을 결코 잊을 수 없다. 따라서 미국이 함께 싸워야겠다고 다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할머니들이 건강하게 살아 계시는 동안 반드시 위안부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시장 일행은 서울 종로구 중학동 일본대사관 앞 ‘수요집회’에 참석하기 위해 자리를 떴다. 이들은 위안부 관련 지역을 둘러본 뒤 14일 출국한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유엔 등서 국제적 이슈로 다뤄야” 한목소리

    2007년 7월 30일 미국 의회에서 일본군 위안부 결의안이 채택된 것을 기념하는 5주년 행사가 24일(현지시간) 오후 미 하원 방문자센터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당시 의회 결의안을 발의한 일본계 3세 마이클 혼다(민주당) 하원의원을 비롯해 일리애나 로스 레티넌 하원 외교위원장 등 다수의 미 연방 의원, 한국과 미국 내 한인 단체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특히 미국 내 첫 ‘위안부 기림비’가 들어선 뉴저지 팰레세이즈파크시를 지역구로 둔 빌 패스크렐 의원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또 앰네스티 인터내셔널(AI)과 전미 유색인종지위향상협회(NAACP) 관계자들도 동참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점차 미국 내 주요 이슈로 비화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서울에서 온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윤미향 상임대표와 매주 수요일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집회’에 참석하고 있는 김복동·이용수 할머니도 참석했다. 혼다 의원은 “5년 전 미 의회에서 결의안을 채택한 이후 현재까지 9개 국가의 의회에서 비슷한 결의안이 채택됐다.”면서 “일본 정부가 반성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용수 할머니를 향해 “나의 여자친구”라며 친근감을 표시했다. 레티넌 위원장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여성 인권을 짓밟은 전쟁범죄이며 과거 문제가 아닌 현재의 문제”라고 했다. 패스크렐 의원은 ‘위안부 기림비’에 대해 “어떤 일이 있어도 지켜내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한국과 일본 사이의 문제가 아닌 국제적인 이슈로 다뤄야 한다.”면서 “대표적으로 유엔 등에서 이 문제를 다뤄야 한다.”고 말했다. 김복동·이용수 할머니는 “일본 정부에 배상을 요구하는 것은 돈을 위해서가 아니라 그들의 책임을 인정하라는 뜻”이라고 밝혔다. 이번 행사를 연 시민참여센터의 김동석 상임이사는 “결의안 채택 5주년을 계기로 이 문제가 유엔 등 국제 외교무대에서 다뤄지도록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향후 ‘유엔 결의안’ 추진계획을 밝혔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위안부 평화비 빈조약 저촉”

    일본 민주당 내에서 가장 보수적인 인사로 꼽히는 노다 요시히코 총리 정권이 한국과의 현안에 대해 잇따라 강수를 던지고 있다.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 세워진 일본군 위안부 평화비를 철거할 것을 거듭 요청하는 한편 독도 문제 국제 이슈화도 도모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지난 8일 열린 각료회의에서 지난해 12월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 세워진 일본군 위안부 기림비(위안부 평화비)가 빈 조약에 저촉된다는 공식 입장을 결정했다. 일본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위안부 기림비와 관련해 “외국 공관에 대한 위엄 침해 방지를 규정한 빈 조약 22조 2항에 관계되는 문제”라는 답변서를 확정했다. 일본 정부는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가 위안부 기림비를 건립한 이후 외교 경로를 통해 한국 정부에 항의와 철거 요구를 계속해 왔다. 노다 총리는 지난 3월 의회에 출석해 위안부 평화비에 쓰인 ‘일본군 성적 노예 문제’라는 표현에 대해 “정확하게 기술된 것인가라고 할 때 (사실과) 크게 괴리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교토에서 가진 이명박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는 정상 간 외교 관례를 무릅쓰고 평화비 조기 철거를 요청해 양국 관계를 악화시켰다. 일본 정부는 인터넷 검색업체인 구글이 지도 서비스에 독도를 한국 땅으로 표기한 데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할 방침이다. 일본 정부는 “구글이 다케시마(독도의 일본명)를 한국령으로 오해할 수 있는 표기를 한 문제와 관련해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는 답변서를 결정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 3월 각료회의에서도 구글이 지도서비스 ‘구글맵’에 독도의 소재지가 ‘울릉군’이라고 기술한 것에 대해 ‘수용할 수 없다.’는 답변서를 결정했다. 위안부 기림비와 독도 문제에 대한 일본 정부의 답변서는 국회의원들이 정부의 입장을 물은 데 대한 공식 답변이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위안부 추모 우표

    뉴욕한인회가 미국에서 위안부를 추모하는 우표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한창연 뉴욕한인회 회장은 12일(현지시간) “미 연방 우정국과 위안부 추모 우표 발행을 협의하고 있다.”면서 “빠르면 이달 말쯤 논의가 끝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 회장은 “미국 연방하원에서 위안부 결의안이 통과됐기 때문에 발행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면서 “예정대로 논의가 끝나면 다음 달 중순쯤 위안부 추모 우표가 발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표가 발행되면 미국에서 나온 첫 위안부 추모 우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우표 디자인은 지난해 8월 뉴욕 퀸즈 커뮤니티칼리지의 홀로코스트 박물관에서 열린 위안부 추모회에 출품됐던 작품과 위안부 관련 디자이너들의 작품 등 10∼20여 점을 검토해 최종 결정할 계획이라고 뉴욕한인회는 전했다. 우표 발행 매수는 최소 10만 장 이상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회장은 또 “미주 지역의 한인 단체 회장들이 힘을 모아 일본군 위안부 기림비(추모비)를 미국 전역에 확대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 연합뉴스
  • “재외참정권 이용해 출세하려는 사람 있다”

    “재외참정권 이용해 출세하려는 사람 있다”

    내년 4월 총선부터 시작되는 재외국민 선거를 앞두고 전 세계 동포 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특히 재외동포가 가장 많이 거주하는 미국의 한인사회는 적지 않은 딜레마에 빠진 분위기다. 200만 재미동포 중 100만명은 재외국민 투표권을 갖는 영주권자 및 일반·유학생 체류자들이고, 다른 100만명은 미국 내 투표권을 가진 시민권자들이기 때문이다. 재미동포의 미국 내 정치력 신장을 위한 ‘풀뿌리 운동’을 주도해온 김동석(54) 한인유권자센터 소장을 지난 22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만나 1시간여 동안 인터뷰했다. 김 소장은 재외국민 선거 및 한인 정치력 향상을 위한 재외동포 정책을 비롯, 일본군 위안부·독도 문제 등에 대한 입장을 자세히 밝혔다. 다음은 김 소장과의 일문일답. →재외국민 선거가 시작되는데 이에 대한 평가는. -그동안 재외동포 정책은 해외로 이민 갈 때 반공교육을 시키는 등 현지에서 모범 시민이 되게 하기보다는, 공관에서 관리하고 한국 쪽으로 눈을 돌리게 해 현지에서 고립됐다. 중국의 경우 이민자들에게 중국을 잊고 현지에서 새로운 중국을 만들라고 하는데, 우리는 그런 방향을 갖고 장기적으로 재외동포를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어설프게 재외동포한테 참정권을 주게 됐다. 물론 한국 국적의 사람들한테 참정권을 주는 것이 원칙적으로 틀린 것은 아니지만, 지금은 국제사회에서 민족 역량을 구축한다는 측면에서의 정책이 나와야 하는데 그런 것은 없고, 한국으로 눈을 돌려 출세하려고 한다. 그건 재외동포로서 성공이 아니다. 미국에서 오래 살았으면 미국에서 경쟁력을 갖고 영향력을 행사해야 하는데 그렇게 되지 않는 것이 재외동포 사회의 현실이다. →한인 정치력 신장을 위한 풀뿌리 운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19년 전인 1992년 4월 29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한인타운에서 흑인 폭동이 일어났는데 한인들에 대한 보호는 이뤄지지 않았다. 이를 목격한 뒤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백인 정치인들이 재미교포를 위해 일하도록 하려고 한인 밀집 지역에서 정치력 결집을 위한 한인 유권자 풀뿌리 운동을 시작했다. 뉴욕을 중심으로 한인들이 시민권을 많이 받게 하고 유권자로 등록하도록 독려해 4만명의 신규 유권자를 모았다. 수만명의 표쏠림 현상이 나타나니까 의회에서 상당한 관심을 갖더라. →일본군 위안부 결의안 통과 등 상당한 성과를 거뒀는데. -2008년 비자 없이 90일 동안 미국을 방문할 수 있는 비자면제프로그램(VWP)이 시행된 것도 우리 측의 역할이 65~70%는 된다고 본다. 한국의 미 비자 거부율이 내려가기 어려운 상황에서 2006년부터 미 의회를 움직여 거부율을 떨어뜨리는 방향으로 의원들을 설득해 관철시켰다. →일본군 위안부 결의안 통과 후 후속 조치는. -일본 측과의 마찰을 고려해 한국 정부·정치권의 도움을 배제하고 한인들의 힘으로 결의안을 통과시켰더니 미 의원들의 후원금 요청이 이어져 난감했다. ‘결자해지’ 심정으로 후속 작업에 나섰고, 한인 밀집 지역 의원들의 방한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또 의원들이 지역구 한인들에 대해 많이 이해하고 후원도 더 받게 하기 위해 ‘미주 한인 공로 결의안’을 제안했다. 2010년 3월 하원에서 통과됐다. 위안부 문제도 결의안으로만 끝나면 안 된다는 생각에서 ‘위안부 기림비’를 동판에 새겨 뉴저지 시 도서관 옆에 1호를 세웠다. 향후 2~3년 내 미 전역에 기림비를 10개 이상 세우고, 홀로코스트 박물관에도 세울 예정이다. →독도 문제의 해외 홍보 등에 대한 의견은. -2008년 7월 미 의회 도서관에서 독도 명칭을 ‘리앙크루 록스’로 바꾸려 한다는 것을 알게 돼 독도 문제에 뛰어들었다. 한인 어린이들을 데리고 워싱턴으로 가서 눈물로 호소했다. 어린이 부모들이 독도 문제에 패닉이 있어 일을 하러 가지 못하는데, 그러면 세금도 내기 어렵다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독도 명칭 변경이 미 국익에 절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논리로 어필했다. 미 의회 도서관 사서가 독도 명칭을 왜 바꾸려 했냐면, 한국 홍보전문가 등이 워싱턴포스트 등에 ‘독도는 우리 땅’ 광고를 낸 것을 보고 독도가 분쟁 지역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미국 내 독도 홍보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지금은 학술적으로 갖출 거 다 갖출 때까지 실효적 지배를 유지하면서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특히 미국인들이 우리 편을 들어줄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재미동포 역량 강화 방안 및 정부 역할에 대한 제언은. -한인들이 미국 내 모범 시민이 돼 모국을 위해서는 물론 빈곤퇴치·범죄예방 등 미 사회 문제에 당당히 참가해 기여해야 정치력이 신장된다. 한인 1세는 모국만 바라보고 있다. 한인 2세는 상당수 출세했지만 한국과 한·미 관계에 대해 관심을 갖지 않는다. 정체성의 위기가 심각하다. 한국 정부는 재미동포들을 품고 관리하고 통제해 한국으로 끌어들이려 하지 말고, 미국 사회에 마음껏 참여해 실력을 발휘하라고 권해야 한다. 글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美 뉴저지에 ‘일본군 위안부’ 기림비

    美 뉴저지에 ‘일본군 위안부’ 기림비

    미국땅에 일본군 위안부들을 추모하는 기림비를 세우기 위한 한인 고등학생들의 노력이 드디어 결실을 맺었다. 미국 한인들의 권리신장 운동을 펼치고 있는 한인유권자센터(KAVC)는 23일(현지시간) 뉴저지주의 한인 밀집지역인 팰리세이드파크시 도서관 앞에서 제임스 로툰도 시장과 시 관계자, 교민 등 100여명이 모인 가운데 기림비 제막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가로·세로 약 1m 크기의 대리석 기림비에는 “‘1930년대부터 1945년까지 일본 제국주의 정부 군대에 유린된 20여만명의 여성과 소녀들을 기린다.”면서 “‘위안부’로 알려진 이들은 상상할 수 없는 끔찍한 인권 침해를 당했으며, 우리는 인류에 대한 이 잔혹한 범죄를 결코 잊어서는 안된다.”고 적혀 있다. 센터 측은 지난해부터 한인동포들이 많이 살고 있는 뉴욕 플러싱과 뉴저지주 버겐카운티 두 곳에 일본군 위안부 추모비를 설립키로 결정, 서명 및 모금 운동을 벌여왔다. 특히 센터의 여름방학 인턴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인 고등학생‘ 10여명이 추모비 건립을 위한 서명, 모금 운동과 시 당국 설득 등을 도맡으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건립 비용 1만 달러는 교민들의 후원금으로 마련됐다. 김동찬 센터소장은 “2007년 미주 한인들의 풀뿌리 힘으로 연방하원의 일본군 위안부 결의안을 통과시켰지만 일본이 철저하게 이를 무시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 이슈가 잊혀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많은 고민을 했다.”면서 “나치 치하의 유대인 학살인 홀로코스트를 잊지 않기 위해 미국 곳곳에 세워져 있는 홀로코스트 기념비처럼 일본군 위안부들의 피해를 통해 반 인권적 행위들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미국과 세계에 평화의 중요성을 각인시키는 기림비를 세우게 됐다.”고 설명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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