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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강·김영하·김혜순…세계 휩쓴 ‘K문학’ 3파전 뒤엔…

    한강·김영하·김혜순…세계 휩쓴 ‘K문학’ 3파전 뒤엔…

    지난해 국내 작가가 해외 주요 문학상을 받은 사례는 6건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순문학뿐 아니라 장르소설, 만화 등도 해외 수상작 반열에 포함되는 등 한국 문학의 분야와 주제가 폭넓어졌고, 번역지원도 체계화된 덕분으로 풀이된다. 2000년대 들어 지난해까지 외국에서 유명 문학상을 받은 국내 작가는 총 17명이고, 이 가운데 소설가 한강과 김영하, 시인 김혜순이 3개씩 수상했다.22일 한국문학번역원에 따르면 번역원이 공식 집계한 2003년 이후 국내 작가들 품에 안긴 해외 문학상은 25개다. 지난해 김영하 작가는 추리 소설 ‘살인자의 기억법’을 통해 독일추리문학상 국제부문과 독일 독립출판사 문학상을 수상했고, 손원평 작가의 청소년 성장 소설 ‘아몬드’는 일본 서점대상 번역소설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김영하 작가는 2018년에도 같은 작품으로 일본번역대상을 받았다. 김금숙 작가는 위안부 피해자의 삶을 다룬 그래픽노블 ‘풀’로 지난해 ‘만화계의 오스카’로 불리는 미국 하비상 최우수 국제도서 부문상을, 김이듬 시인은 시집 ‘히스테리아’를 통해 미국 전미 번역상과 루시엔 스트릭 번역상을 각각 안았다.국내에서 노벨상에 가장 근접했다는 평가를 받는 한강 작가는 연작소설 ‘채식주의자’로 2016년 영국 맨부커상 국제 부문과 2018년 스페인 산 클레멘테 문학상을 수상했고, 2017년에는 5·18 민주화운동의 트라우마를 다룬 소설 ‘소년이 온다’로 이탈리아 말라파르테상을 받았다. 2012년 시집 ‘당신의 첫’으로 미국 루시엔 스토릭 번역상을 받은 김혜순 시인은 2019년에도 시집 ‘죽음의 자서전’으로 같은 상과 캐나다 그리핀 시문학상 국제부문상을 수상했다. 이 밖에 황석영, 편혜영, 김탁환, 신경숙, 오정희, 이혜경, 고은, 김애란, 박민규, 반디, 이정명 작가 등이 해외 수상의 주인공이 됐다. 유성호 한양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는 “한국 문학이 전통적 소재였던 전쟁·분단·혁명과 같은 거시적 차원의 주제, 리얼리즘 문학을 고수하다 최근 10여년간 인간 내면의 트라우마 등 세계적 보편성을 띤 주제로 점차 이월되면서 서구인들의 시선에 한국 문학이 들어오게 됐다”고 평가했다. 국내 문학 작품이 작품성을 인정받기 위해선 번역이 중요하다. 한국 문학의 약진은 2001년 한국문학번역원이 출범한 지 20년 만에 한국어 문학이 서구 언어로 번역되는 체계가 정착했음을 의미한다. 2003년 이후 해외 문학상 수상작 21개 가운데 12개가 번역원에서, 5개는 대산문화재단에서 번역 지원을 했다. 번역원 관계자는 “윤고은 작가의 ‘밤의 여행자들’도 지난해 영국 가디언, 더타임스 등에 소개되는 등 한강 작가 이외에 한국 문학에 대한 관심은 높아지고 있다”며 “해외 출판사들이 번역원에 한국 문학 번역을 지원해 줄 것을 신청하는 건수도 2014년에는 십여건이었지만, 이제 연간 백여건이 넘는다”고 설명했다. 유 교수는 “노벨문학상은 한 작품이 아닌 작가의 전반적인 생애에 대해 주는 것이기 때문에 아직 수상 가능성을 논하기는 이르지만, 한강과 같은 작가들이 꾸준히 좋은 활동을 이어 가면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작심’ 손학규 “文, 백기완만 조문…좌파수장 공개 선언”(종합)

    ‘작심’ 손학규 “文, 백기완만 조문…좌파수장 공개 선언”(종합)

    “백선엽 장군은 조문 안하고 현충원 안장도 안 해 군인·우파들 섭섭”“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같은경제인도 조문해서 존중·격려 보여달라”文, 17일 2년 만에 백기완 빈소 직접 방문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가 22일 “백기완 선생만 조문한 것을 문재인 대통령이 ‘나는 좌파의 수장이다’라고 공개 선언한 것으로 보일까 염려스럽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7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 빈소를 조문한 뒤 영정 앞에 국화 한 송이와 술 한 잔을 올린 뒤 절을 하고, 유족들을 위로했다. “‘날 찍지 않은 사람들도 대한민국 국민’文대통령에 가장 필요한 이념” 손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군인을 비롯한 많은 ‘우파’ 인사들은 백선엽 장군을 조문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동작동 현충원에 안장도 안 해준 문 대통령에 대해 섭섭하게 생각할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촛불혁명’으로 집권한 문재인 정부에게 운동권과 노조는 당연히 가까운 자기 진영”이라면서 “그러나 나를 찍지 않은 사람들도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생각이야말로 대통령에게 가장 필요한 이념”이라고 강조했다. 또 문 대통령을 향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같은 경제인들도 조문해서 경제인들에 대한 존중과 격려의 뜻을 보여주기 바란다”면서 “경제인들을 마음으로 존경하고 격려해서 이들이 자발적으로 움직이게 해야 한다”고 했다.文, 백기완 빈소서 “훨훨 날아가셨으면” 앞서 문 대통령은 백기완 소장의 빈소를 방문한 자리에서 유족들에게 “아버님과 지난 세월 동안 여러 번 뵙기도 했고 대화도 꽤 나눴고 집회 현장에 같이 있기도 했다”고 회고하면서 “이제 후배들에게 맡기고 훨훨 자유롭게 날아가셨으면 좋겠다”고 명복을 빌었다. 고인의 장녀인 백원담 성공회대 교수는 “아버님이 세월호 구조 실패에 대한 해경 지도부의 책임이 1심에서 무죄 판결이 나 많이 안타까워하셨다”고 전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정부는 할 수 있는 조치를 다 하고 있는데, (세월호) 유족들이 원하는 방향대로 진상 규명이 좀 더 속 시원하게 아직 잘 안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직접 빈소를 찾은 것은 2019년 1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고 김복동 할머니 이후 2년 만이다. 2019년 6월에는 북유럽 3개국 순방 도중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고 이희호 여사가 별세하자, 귀국 직후 동교동 사저를 방문해 유족들을 위로했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위안부는 매춘부” 램지어, 日 극우단체 연구원과 남다른 친분

    “위안부는 매춘부” 램지어, 日 극우단체 연구원과 남다른 친분

    위안부 피해자를 ‘매춘부’로 규정한 마크 램지어 미국 하버드대학 로스쿨 교수와 일본 극우단체 연구원의 친분이 조명됐다. 2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유럽법경제학저널의 ‘사회 자본과 기회주의적 리더십의 문제 : 일본 내 한국인들의 사례’ 논문 첫 장에서 램지어 교수는 제이슨 모건 일본 레이타쿠(麗澤)대 교수에게 감사 인사를 보냈다. 2019년 램지어 교수가 쓴 위안부 왜곡 논문이나 간토대지진 대학살 왜곡 논문에도 모건 교수에 대한 감사 인사가 담겨있다. 1977년 미국 루이지애나주(州) 출생으로 동아시아 역사를 전공한 모건 교수는 일본 극우 이념의 전도사 역할을 하는 인물이다. 그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 사실을 인정하지 않을 뿐 아니라 2차 세계대전에서 일본이 정당했다는 주장도 폈다. 당시 미국의 프랭클린 루스벨트 정권은 공산주의 정권이었고, 일본은 공산주의를 응징하기 위해 미국과 전쟁을 벌였다는 색깔론이다. 모건 교수는 2016년부터 일본 시장에서 이 같은 왜곡된 역사관을 담은 책 ‘미국은 왜 일본을 무시하나? 오점투성이의 대일역사관을 손본다’, ‘미국·중국·한국도 반성하고 일본을 배우세요’ 등을 출판했다.모건 교수는 위안부 납치 부정 세력이 ‘교과서’로 간주하는 일본 역사학자 하타 이쿠히코(秦郁彦)의 저서 ‘위안부와 전장의 성’을 지난 2018년 영어로 번역하기도 했다. 램지어 교수도 위안부 논문에서 인용한 이 책의 영어 번역은 일본 극우파 싱크탱크인 ‘일본전략연구포럼’의 역점 사업이었다. 모건 교수는 일본전략연구포럼의 선임 연구원이라는 타이틀도 가지고 있다. 무토 마사토시(武藤正敏) 전 주한일본대사가 고문으로 이름을 올리는 등 일본 극우세력이 전면에 나선 이 단체는 일본 정부의 연구비까지 지원받으면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런 단체의 선임 연구원인 모건과 램지어 교수와의 친분을 놓고 일각에선 일본 극우세력의 촉수가 하버드대에까지 뻗친 것으로 봐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램지어 교수와 모건 교수의 관계는 단순한 학문적 친분을 넘어서는 것으로 보인다. 램지어 교수는 지난해 3월 산케이(産經) 신문의 해외판 선전지 저팬 포워드에 모건 교수가 쓴 일본 법 관련 서적을 ‘환상적’이라고 극찬하는 평론을 기고했다. 모건 교수는 2019년에는 저팬 포워드에 램지어 교수와의 인터뷰 기사를 기고하기도 했다. 두 사람은 일본 전범 기업들이 강제징용 피해자들에게 배상해야 한다는 한국 대법원의 판결을 비판하는 대화를 나눴다. 모건 교수는 최근엔 위안부 왜곡 논문에 대한 비판 여론이 일자 일본 극우 학자 5명과 함께 램지어 교수를 지지하는 공개서한을 하버드대 측에 발송하기도 했다. 경제법을 전공한 램지어 교수가 모건 교수와의 친분이 확인된 2019년부터 역사 현안에 대한 다수의 논문을 잇따라 발표한 것도 심상치 않은 대목이다. 한 역사학자는 “램지어 교수가 역사 현안에 대한 사료 자료를 다 찾아 구해 읽고 공부해 논문들을 써내기엔 시간상으로 불가능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일본 기록보관소에 직접 가서 찾아야 하는 1차 사료들도 램지어 교수가 직접 구해 읽었다고 보기 힘들다는 것. 그는 “일본의 우익이 램지어 교수에게 논문 자료를 보내는 것인지, 아니면 아예 논문 초안을 써서 보내는 것인지 궁금할 정도”라고 꼬집었다.앞서 지난 1일 일본 우익 성향의 산케이신문은 램지어 교수의 ‘태평양전쟁 당시 성(性) 계약’(Contracting for sex in the Pacific War)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일부 공개했다. 이 논문에서 램지어 교수는 “위안부 여성들은 성매매를 강요당한 성노예가 아닌 매춘부”라고 주장했다. 또한 “위안부는 일본 정부나 일본군이 아닌 모집 업자의 책임”, “위안부는 돈을 많이 벌었다” 등의 주장을 해 논란이 일었다. 유소년 시절을 일본에서 보낸 램지어 교수는 지난 2018년 일본 경제와 사회를 홍보한 공로를 인정받아 일본 정부 훈장인 ‘욱일장’ 6가지 중 세번째 등급인 ‘욱일중수장’을 수상한 바 있다. 또 램지어 교수는 지난 1972년 미쓰비시가 하버드 법대에 100만 달러를 기부하면서 개설한 ‘미쓰비시 일본 법학 교수(Mitsubishi professor of Japanese legal studies)’라는 직함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국회·정부 ‘한일 과거사’ ICJ 제소 엇박자

    국회·정부 ‘한일 과거사’ ICJ 제소 엇박자

    여당 의원 22명 결의안 외통위 제출정부는 회부 신중, 국회 ‘정반대’ 논란강제병합부터 위안부, 강제동원까지 한일 간 과거사 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ICJ)에 회부하자는 여당 의원들의 결의안에 대해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한 방안이 될 수 있다”는 검토 보고서가 나와 논란이 예상된다. 한일 관계 복원에 나선 정부는 ICJ 제소에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는데 국회가 정반대의 목소리를 내면서 엇박자로 비칠 수 있기 때문이다. 21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따르면 지동하 외통위 수석전문위원(차관보급)은 지난 18일 외통위 전체회의에 상정된 ‘일제에 의한 한일 강제병합, 일본군 위안부 제도 및 한국인 강제노역 동원 등 한일 과거사 문제의 ICJ 회부 촉구 결의안’ 검토 보고서에서 “동 사안을 ICJ에 제소하는 것은 경색된 한일 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한 가지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문위원 “관계개선 방안” 보고서 내 또 “대한민국 정부는 한일 정부 간 문제와 피해자 개인의 청구권 문제를 분리해 접근할 필요가 있다”면서 “한일 과거사 문제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한국인 강제노역·강제징용 문제 등 사안별로 나눠서 검토하고 일본의 동향을 지속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결의안은 지난해 12월 전용기 의원 등 더불어민주당 의원 22명이 발의했다. 과거 일본의 한국 주권 침탈을 비롯해 위안부·강제동원에 대한 국제법 위반 여부, 중대 인권침해의 손해배상 청구권 포기 여부에 대해 ICJ의 법적 판단을 받아 보자는 내용이다. 국회에서 의결된 결의안은 일반적으로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정부에 이행을 촉구하는 성격을 지니고 있어 행정부 입장에선 부담이 될 수 있다. ●정의용 “승산 떠나 굉장히 심각히 검토” 이날 전체회의에 출석한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ICJ에 가면 승산이 있느냐”는 국민의힘 김석기 의원의 질의에 “승산을 떠나 ICJ에 제소하는 문제는 굉장히 심각하게 검토해 봐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최근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의 ICJ 제소 주장에 “신중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낸 것보다 더 부정적인 뉘앙스를 내비친 것은 한일 간 전선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일본과 달리 ICJ에서 다퉈 본 경험도 없다. ICJ의 15명 재판관 중에 일본 국적의 재판관(지난 6일 재선)은 있지만 우리는 없다. 분쟁 당사국의 일방만 정식 재판관이 있는 경우, 상대국은 임시(ad hoc) 재판관을 세울 수 있을 뿐이다. 양기호 성공회대 교수는 “과거사 문제를 제3자의 판단에 맡겨선 안 된다”면서 “재판 과정에서 서로 반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고 어떤 결과가 나오든 한쪽은 승복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바이든 ‘일본계 미국인 강제 수용’ 재차 사과… ‘충분히 사죄’ 日과 대조

    바이든 ‘일본계 미국인 강제 수용’ 재차 사과… ‘충분히 사죄’ 日과 대조

    日, 고노담화 후 과거사 재차 사죄 안 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미국과 일본이 싸웠던 태평양전쟁 중 일본계 미국인을 강제 수용했던 일에 대해 “이런 정책으로 고통받은 일본계 미국인에게 연방정부의 공식 사죄를 재확인한다”며 재차 사과했다. 21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19일 태평양전쟁 당시 미국에서 일본계 주민을 강제 수용한 근거가 됐던 대통령령 서명 79주년을 맞아 이 같은 성명을 발표했다. 미국은 일본이 1941년 12월 7일 하와이에 있는 진주만을 기습 공격해 태평양전쟁을 일으키자 1942년 2월 19일 프랭클린 루스벨트 전 대통령이 서명한 행정명령을 근거로 일본계 미국인을 ‘적성 외국인’으로 간주했다. 이어 12만명에 해당되는 이들을 재판 등의 절차 없이 수년간 강제 수용했다. 전쟁이 끝난 뒤 피해자들이 명예 회복 운동을 벌였고 그 결과 1988년 당시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은 과거의 잘못을 인정해 공식 사과하며 시민자유법을 제정해 강제 수용 생존자들에게 1인당 2만 달러씩 배상하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에서 “미국 역사에서 가장 부끄럽게 여겨야 할 한 시대”라고 과거를 평가했다. 이어 “일본계라는 이유만으로 표적이 되어 비인간적인 수용소에서 몇 년 동안 살게 했다”며 “이는 부도덕하고 위헌적이었다”라고 비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수용소에서 풀려난 뒤 명예 회복 운동을 이끌었던 고 프레드 고레마쓰를 거명한 뒤 “이 가증스러운 정책에 반대해 일어섰던 많은 일본계 미국인의 용기를 찬양한다”며 인권을 지키는 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미국 정부가 이처럼 과거사 문제에 대해 재차 사죄하는 반면 일본은 사죄는 이미 충분히 했다는 입장으로 강하게 대조된다. 일본 정부는 1993년 8월 당시 고노 요헤이 관방장관 담화를 통해 위안소 관리 및 위안부 이송에 일본군이 직간접적으로 관여했다고 인정하고 반성과 사죄를 표명했다. 하지만 최장수 내각이었던 아베 신조 정부에 이어 스가 요시히데 현 정부는 과거사 문제에 대해 앞서 충분히 사죄했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데 그치고 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ICJ 제소 놓고 정부·국회 엇박자...“결과 승복하겠나”

    ICJ 제소 놓고 정부·국회 엇박자...“결과 승복하겠나”

    여당 의원들, 과거사 ICJ 회부 촉구 결의안 추진외통위 검토보고서 “한일관계 개선 한 가지 방안”반면 정의용 장관 “굉장히 심각하게 검토해야”일본과 달리 ICJ 경험 없고 재판관도 배출 못해강제병합부터 위안부, 강제동원까지 한일 간 과거사 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ICJ)에 회부하자는 여당 의원들의 결의안에 대해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한 방안이 될 수 있다”는 검토 보고서가 나와 논란이 예상된다. 한일 관계 복원에 나선 정부는 ICJ 제소에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는데 국회가 정반대의 목소리를 내면서 엇박자로 비칠 수 있기 때문이다. 21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따르면 지동하 외통위 수석전문위원(차관보급)은 지난 18일 외통위 전체회의에 상정된 ‘일제에 의한 한일강제병합, 일본군 위안부 제도 및 한국인 강제노역 동원 등 한일 과거사 문제의 ICJ 회부 촉구 결의안’ 검토 보고서에서 “동 사안을 ICJ에 제소하는 것은 경색된 한일 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한 가지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대한민국 정부는 한일 정부 간 문제와 피해자 개인의 청구권 문제를 분리해 접근할 필요가 있다”면서 “한일 과거사 문제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한국인 강제노역·강제징용 문제 등 사안별로 나눠서 검토하고 일본의 동향을 지속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결의안은 지난해 12월 10일 전용기 의원 등 더불어민주당 의원 22명이 발의했다. 과거 일본의 한국의 주권 침탈을 비롯해 위안부·강제동원에 대한 국제법 위반 여부, 중대 인권침해의 손해배상 청구권 포기 여부에 대해 ICJ의 법적 판단을 받아보자는 내용이다. 국회에서 의결된 결의안은 일반적으로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정부에 이행을 촉구하는 성격을 지니고 있어 행정부 입장에선 부담이 될 수 있다. 그런데 이날 전체회의에 출석한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ICJ에 가면 승산이 있느냐”는 국민의힘 김석기 의원의 질의에 “승산을 떠나 ICJ에 제소하는 문제는 굉장히 심각하게 검토해봐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최근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의 ICJ 제소 주장에 대해 외교부 대변인이 “신중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낸 것보다 더 부정적인 뉘앙스를 내비친 것이다. 자칫 한일 간 전선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본과 달리 ICJ에서 다퉈본 경험도 없다. ICJ의 15명 재판관 중에 일본 국적의 재판관은 있지만 우리는 없다. 2018년 6월 ICJ 소장 출신의 오와다 히사시 재판관 자리를 넘겨 받은 이와사와 유지 재판관은 도쿄대 교수 출신으로 지난 6일 재선에 성공했다. 정 장관은 ‘(ICJ 재판관 제도는) 대륙별 할당제로 운영되는데 우리나라는 재판관을 보낼 수 없느냐’는 김 의원의 추가 질의에 “아직은 그런 기회가 없었다”고 말했다. 정식 재판관은 자국 정부가 소송의 당사자라고 해도 재판 회피 대상이 아니다. 오히려 재판소에 제기된 사건에 출석할 권리를 가진다(국제사법재판소 규정 31조). 분쟁 당사국의 일방만 정식 재판관이 있는 경우, 상대국은 ‘임시국적 재판관’(national ad hoc judge)을 세울 수 있을 뿐이다. 양기호 성공회대 교수는 “한일 간 과거사 문제를 제3자의 판단에 맡겨선 안 된다”면서 “재판 과정에서 서로의 반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고 어떤 결과가 나오든 한 쪽은 승복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ICJ를 통한 해결은 대안이 될 수 없다는 설명이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日산케이 “한국이 美램지어 교수 ‘마녀사냥’…비정상적인 분위기”

    日산케이 “한국이 美램지어 교수 ‘마녀사냥’…비정상적인 분위기”

    일본의 대표적인 우익언론 산케이신문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자발적 매춘부’라고 지칭한 마크 램지어 미국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를 옹호하며 한국에 대한 비난 수위를 높이고 있다. 산케이는 서울특파원 경험자들의 칼럼 등을 통해 “한국이 반일종족주의를 미국으로 수출하고 있다”, “한국에서 마녀사냥이 벌어지고 있다” 등 주장을 폈다. 30년 이상 서울특파원을 지낸 구로다 가쓰히로 산케이 서울주재 객원논설위원은 20일 ‘반일종족주의, 드디어 미국으로 수출’이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한국 사회와 다른 견해의 논문을 학술지에 기고한 하버드대 교수를 한국 사회가 규탄하고 있다”며 “역사에 관련된 일본 비난은 무엇이든 허용되고, 반대로 일본을 비난하는 역사관에 이론을 제기하면 학문과 언론의 자유도 민주주의도 무시되는 한국 사회의 반일종족주의가 드디어 미국까지 수출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하버드대 한국인 유학생과 뉴욕 등 각지의 한인 단체, 학자 등이 램지어 교수를 비판하는 데 대해 강하게 문제를 제기했다. 구로다는 “한국 반일단체의 논문 철회 요구에 대해 하버드대 총장은 ‘사회에 불쾌감을 주는 경우에도 대학 내 학문의 자유는 보장돼야 한다’고 훌륭하게 답했지만 한국에서는 대부분의 비슷한 경우에 교수가 대학에서 추방되거나 재판을 받는다”고 비난했다. 그는 “하버드대가 꿋꿋하게 버티지 않으면 반일종족주의는 세계에 만연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21일 오후) 이 칼럼은 산케이 인터넷 홈페이지 초기화면 오른쪽 ‘랭킹’(순위) 리스트의 1위에 올라있다. 랭킹의 기준은 공개돼 있지 않으나 일반적인 경우에 비춰볼 때 독자들의 기사 조회 수일 가능성이 높다.21일자 조간 지면에는 역시 서울특파원 출신의 구보타 루리코 편집위원이 자신의 ‘한반도 워치‘라는 고정코너를 통해 ‘<위안부=성노예> 부정하는 미국 교수에 마녀사냥’(인터넷 게재는 지난 13일)이라는 제목의 글을 실었다. 루리코는 “한국 여론이 위안부는 성노예였다는 것을 부정한 램지어 교수의 학술논문을 일제히 공격하고 있다”며 “하버드대 한국인 유학생 단체가 규탄성명을 발표한 것을 비롯해 시민단체가 논문철회 운동을 시작했으며 한국 언론은 램지어 교수의 인품을 깎아내리는 공격에까지 나섰다”고 주장했다. “한국의 젊은 가수가 SNS에서 램지어 교수를 매도하는 등 비정상적인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다”고도 했다. 구보타는 램지어 교수를 비판하는 국내외 시민단체와 학자 등을 깎아내리며 그의 역사왜곡에 힘을 보탰다. 그는 하버드대 학내신문 ‘하버드 크림슨’이 “실증적, 역사적, 도덕적으로 결함이 있는 논문”, “심각한 논리적 오류가 있다” 등 좌파 학자들의 코멘트를 게재하고 트위터 등에서는 시카고, 텍사스 등 각지의 성범죄 학자들이 램지어 교수에 대한 공격을 시작했다고 소개한 뒤 램지어 교수를 비판하는 주체들을 싸잡아 폄하했다. 구보타는 “램지어 교수의 논문을 공격하는 세력 중에는 위안부를 일방적인 피해자로 파악하고 있는 과격한 페미니스트들이나 인종차별론 전문가, 또는 한국계 기금 등으로부터 경제적 지원을 받는 연구기관이 많다”는 제이슨 모건 레이타쿠대 교수의 말을 소개했다. 모건 교수는 “위안부는 한국의 매춘 포주들이 고용한 여성”, “일본은 위안부 문제에 대해 끊임없이 사과했다” 등 망언 전력이 있는 미국인이다. 또 한국을 세계에 홍보하는 시민단체 반크(VANK)를 ‘반일단체’로 지칭하며 “반크의 운영에는 한국 정부의 예산이 들어간다”며 “반크는 반일적 행태가 특히 두드러지며 역사문제에서 일본을 헐뜯는 공작을 전개하고 있다”고 공격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연세대·한양대 교수들, ‘위안부는 매춘부’ 주장한 램지어 옹호

    연세대·한양대 교수들, ‘위안부는 매춘부’ 주장한 램지어 옹호

    일본군 ‘위안부’를 ‘매춘부’라고 규정한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교수의 주장에 대해 연세대·한양대 교수가 이를 옹호하는 듯한 기고문을 미 언론에 게재해 논란이 일고 있다. 조 필립스 연세대 언더우드국제대학 부교수와 조셉 이 한양대 정치외교학 부교수는 18일(현지시간) 미 외교 전문지 디플로맷에 “‘위안부’와 학문의 자유”라는 제목의 글을 영문으로 공동 기고했다. 이들은 기고문에서 “하버드대 교수의 글에 대한 최근 논쟁은 토론과 논의의 장이 얼마나 제한됐는지 보여준다”면서 램지어 교수의 주장을 옹호하는 듯한 입장을 취했다. 이들은 “남한에 기반을 둔 학자들”이라고 자신들을 소개한 뒤 램지어 교수의 글에 대해 “비난이 아닌 토론을 촉구한다”고 썼다. 또 “일본과의 사적인 연관성을 이유로 램지어의 학문적 진실성을 공격하는 것은 비생산적이며, 외국인 혐오처럼 들린다”라며 “그의 글에 한국적 시각이 부족하다고 비난하는 것은 피해자 중심적인 ‘한국’의 시각을 전제로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남한에서는 ‘위안부’ 연구와 토론을 제한하는 것이 정치·사회의 집단사고로 이어졌다”면서 “(위안부에 대한 다양한 접근은) 열정적으로 공개 토론할 가치가 있는 것들”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2013년 ‘제국의 위안부’ 발간으로 논란을 일으켰던 세종대 박유하 교수 등을 거론하면서 “‘위안부’ 납치설에 공개적으로 이의를 제기했던 일부 학자들은 (위안부 문제 관련) 활동가들에게 지나친 괴롭힘을 당하며 학교 측 조사를 받고, 당국에 기소된다”고 주장했다. 두 교수는 특히 “많은 ‘위안부’ 생존자와 사망자 유족들이 일본으로부터의 보상을 받으려는 의지는 잘 알려져 있고 논의 중”이라면서 “2015년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박근혜 남한 대통령 합의에 따라 일본이 조성한 10억엔 기금에서 35명이 지급을 수용했다”고 언급했다. 기고문 말미에서는 “우리의 목적은 램지어 교수의 글을 지지하려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남한의 학자이자 주민으로서 경험적 연구와 분석을 요구하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 교수는 2019년에도 수업 도중 위안부와 관련해 문제적 발언을 해 일부 학생들이 사과를 요구했으며 해당 발언을 규탄하는 서명운동이 일기도 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문 대통령, 與 지도부에 “한일관계 정상화 지원해달라”(종합)

    문 대통령, 與 지도부에 “한일관계 정상화 지원해달라”(종합)

    위안부 등 문제에 “돈 문제만 아니고 당사자가 인정해야”문재인 대통령은 19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 “한미일 관계의 중요성을 고려해 한일관계의 정상화를 위한 지원을 해달라”는 취지의 당부를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이낙연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와 간담회를 하며 이같이 언급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미국의 바이든 행정부 출범과 맞물려 악화일로를 걷던 한일관계에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드러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다만 문 대통령은 한일 사이의 핵심 쟁점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및 일제 강제징용 배상 판결 문제와 관련해 “당사자 의견을 배제하고 정부끼리 합의하기는 어려움이 있다”는 언급을 했다고 일부 참석자들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단순히 돈 문제만은 아니고 당사자가 인정해야 한다. 정부가 돈을 대신 갚아준다고 해결되면 진작 해결되지 않았겠느냐”면서 “당사자들이 그런 방식을 해결이라고 납득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원고들이 동의하지 않기에 일본의 진심 어린 사죄에 (문제해결이) 달린 상황”이라고 했다. 강 대변인은 이런 언급에 대해서도 “문 대통령은 정부 간 합의가 이뤄지더라도 피해자의 동의가 중요하다는 평소 입장을 반복한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국제협력 문제와 관련해선 “코로나도 자국 중심으로 각자도생하면서 극복하는 양상”이라며 “국제사회에 대한 연대와 협력의 가치를 강조해 나가고 우리나라의 방역도 잘 지켜야 한다. 지혜와 균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백신도 어려운 나라를 먼저 주는 것이 아니고 센 나라가 먼저 다 가져간다”며 “그게 현실이라는 것을 인정하되 가치 이야기를 계속하면서 자강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文 “위안부·징용, 돈 문제 아냐…日 ‘진심어린 사죄’에 달렸다”

    文 “위안부·징용, 돈 문제 아냐…日 ‘진심어린 사죄’에 달렸다”

    “백신, 어려운 나라 아닌 센 나라가 가져가”현실을 인정하되 자강해야 할 것 같다“문재인 대통령은 19일 한일 외교 현안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및 일제 강제징용 배상 판결 문제와 관련해 “당사자 의견을 배제하고 정부끼리 합의하기는 어려움이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와의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일부 참석자들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단순히 돈 문제만은 아니고 당사자가 인정해야 한다. 정부가 돈을 대신 갚아준다고 해결되면 진작 해결되지 않았겠느냐”면서 “당사자들이 그런 방식을 해결이라고 납득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원고들이 동의하지 않기에 일본의 진심 어린 사죄에 (문제해결이) 달린 상황”이라며 “당도 한일관계 정상화에 역할을 해달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 19 대응을 위한 국제협력에 대해선 “코로나도 자국 중심으로 각자도생하면서 극복하는 양상”이라며 “국제사회에 대한 연대와 협력의 가치를 강조해 나가고 우리나라의 방역도 잘 지켜야 한다. 지혜와 균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백신도 어려운 나라를 먼저 주는 것이 아니고 센 나라가 먼저 다 가져간다”며 “그게 현실이라는 것을 인정하되 가치 이야기를 계속하면서 자강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위안부 망언 하버드대 교수의 재일교포 폄훼 논란 논문 결국 출간

    위안부 망언 하버드대 교수의 재일교포 폄훼 논란 논문 결국 출간

    위안부를 매춘부로 규정해 지탄을 받고 있는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가 재일교포 차별을 정당화하는 논문을 결국 출간했다. 19일 도서 열람 플랫폼 스프링거링크에 따르면 유럽 학술지 ‘유럽법경제학저널’은 18일 램지어 교수가 쓴 ‘사회 자본과 기회주의적 리더십의 문제: 일본 내 한국인들의 사례’라는 논문을 출판했다. 램지어 교수는 지난해 10월 발표된 이 논문에서 일제시대에 일본으로 건너간 조선인들을 읽지도 못하고, 덧셈과 뺄셈도 못 하는 하등 노동자로 묘사했다. 또한 몇 년간 돈을 벌고 고향인 조선으로 돌아가겠다는 생각에 일본 사회에 동화하겠다는 노력도 하지 않고 일본인들과 갈등을 빚었다고 주장했다. 램지어 교수는 ”일본인 집주인들은 조선인 세입자를 피했다“면서 조선인의 비위생적인 생활과 과음, 싸움, 소음 등을 이유로 소개했다. 그는 앞서 발표한 간토대지진 관련 논문 중 1920년대 조선인의 범죄율이 높다는 자의적인 통계를 반복해 인용한 뒤 한국인 전체를 범죄 집단화하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 특히 이번 논문이 출간된 배경에는 램지어 교수와 그를 후원하는 세력의 조직적 노력이 있는 것으로 관측되는 만큼 우려가 제기된다. 램지어 교수는 국제법경제리뷰라는 학술지 3월호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자발적 매춘부로 규정하는 논문 ‘태평양 전쟁에서 성매매 계약’ 게재를 추진하고 있다. 이 논문도 국제 역사학계의 비판을 받고 있으나 그대로 출간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앞서 램지어 교수는 2019년 온라인으로 발표된 논문에서는 간토 대지진의 조선인 학살을 부정하기도 했다. 최인호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미국 하버드대 램지어 교수의 터무니없는 주장으로 국제 사회에 큰 파장이 일었는데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은 국회에 출석해 정부가 대응할 가치가 있는 논문이 아니라는 취지로 발언했다”며 “정부의 주무장관으로서는 너무 안일한 인식이다. 대단히 부적절하고, 무책임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최 대변인은 이어 “램지어 교수 주장의 배후에 일본 정부가 있다는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의 주장이 있었고, 램지어 교수의 공식직함은 미쓰비시 전범 기업의 교수라는 보도도 있었다”며 “램지어 교수 논문으로 불거진 역사 왜곡의 실체는 결코 우연하거나 일회적인 것이 아니라, 조직적이고 강력한 것”이라며 정부의 대응을 주문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가오갤’ 조 샐다나, 일본에 “위안부 문제 사과하라” 촉구

    ‘가오갤’ 조 샐다나, 일본에 “위안부 문제 사과하라” 촉구

    영화 ‘아바타’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로 유명한 할리우드 배우 조 샐다나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언급하며 일본 정부가 나설 것을 촉구했다. 조 샐다나는 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의 최근 기자회견 사진과 함께 “성노예 피해를 본 이 생존자는 일본에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는 설명을 올렸다. 그리고 이와 함께 “사과하라!”는 글도 덧붙였다.해당 사진을 클릭하면 이용수 할머니의 인터뷰 사진과 영상 등도 확인할 수 있다. 앞서 램지어 교수는 온라인에서 공개한 논문에서 위안부 문제를 태평양 전쟁 당시 매춘업자와 예비 매춘부가 엇갈리는 이해관계를 충족하는 계약을 한 것으로 규정해 한국은 물론 미국 역사학계의 큰 반발을 불러왔다. 조 샐다나는 ‘아바타’, ‘스타트렉’ 리부트 시리즈와 함께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가모라 역으로 국내 영화팬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할리우드 배우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미 국무부 “일본군 위안부는 인신매매…지독한 인권침해”

    미 국무부 “일본군 위안부는 인신매매…지독한 인권침해”

    “한일, 치유·화해 위해 계속 협력해야” 미국 정부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미국이 여러 차례 밝혔듯이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에 의한 성적인 목적의 여성 인신매매는 지독한 인권 침해”라는 입장을 밝혔다. 미 국무부는 18일(현지시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매춘부’로 규정한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교수의 논문 주장에 대해 연합뉴스가 보낸 서면 질의에 “우리는 일본과 한국이 치유와 화해를 촉진하는 방향으로 이 문제에 대해 계속 협력할 것을 오랫동안 권장해왔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국무부의 언급은 위안부 문제에 대한 기존의 입장과 같은 것이지만, 최근 램지어 교수의 논문 파동으로 국내외에서 비판이 확산하며 이 사안이 논란의 중심에 선 가운데 다시 한 번 일본 책임론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국무부는 “미국은 자유, 인권, 민주주의 여성 권리 신장, 전 세계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법치에 대한 우리의 공동 약속을 증진하기 위해 협력하면서 한국 및 일본과의 강력하고 생산적인 3자 관계를 중요시한다”고 말했다.또 “우리의 두 긴밀한 동맹인 일본과 한국 간의 관계 발전을 계속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램지어 교수는 온라인에서 공개한 논문에서 위안부 문제를 태평양 전쟁 당시 매춘업자와 예비 매춘부가 엇갈리는 이해관계를 충족하는 계약을 한 것으로 규정해 한국은 물론 미국 역사학계의 큰 반발을 불러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위안부는 매춘부’ 램지어 “美학계, 트럼프와 가깝다고 아베 경멸”(종합)

    ‘위안부는 매춘부’ 램지어 “美학계, 트럼프와 가깝다고 아베 경멸”(종합)

    일본 우익 세력과 동일한 시각 드러내“미국 학계, 이념적으로 급진 좌파…아베에 대한 일본인 지지 이해 못해” 위안부를 매춘부로 규정한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가 역사 문제뿐 아니라 현실 정치에서도 일본 우익 세력과 동일한 시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현지시간) 램지어 교수의 기고문 ‘일본의 2020년: 편협한 미국 학계 이해하기’를 보면 그는 자신이 속한 미국 학계가 이념적으로 급진 좌파에 경도됐고, 세상과 동떨어져 있다고 규정했다. 이 기고문은 지난해 1월 산케이 신문의 해외판 선전지 저팬 포워드에 게재됐다. 기고문에서 램지어 교수는 당시 현직이었던 아베 신조 일본 전 총리를 언급했다. 그는 “누구라도 위험을 무릅쓰고 아베 총리에 대해 긍정적인 말을 한다면, 완전한 멸시를 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램지어 교수는 미국 학계가 아베 전 총리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인 것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가깝다는 이유에서라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 대학에선 위험할 정도로 관용성이 사라졌다. 아베와 트럼프가 굳은 연대 관계를 맺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대학교수들은 아베를 경멸한다”고 주장했다.이어 “이념적으로 동떨어진 세계에 사는 많은 교수는 양식 있는 유권자들도 트럼프에게 투표한다는 사실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일본의 양식 있는 친구들에게 불행한 이야기이지만, 미국 교수들은 일본인들이 트럼프의 친구인 아베 총리를 지지하는 이유도 이해하지 못한다”고 했다. 앞서 램지어 교수는 위안부 피해자를 매춘부로 규정한 논문으로 논란이 된 데 이어 간토대지진 조선인 학살을 왜곡하고 재일교포 차별을 정당화하는 등 혐한적 인식을 담은 논문을 쓴 사실이 확인됐다. 램지어 교수는 조선인 위안부와 일본인 위안부가 모두 공인된 매춘부이고 일본에 의해 납치돼 매춘을 강요받은 ‘성노예’가 아니라고 논문에서 주장했다. 그는 당시 일본 내무성이 매춘부로 일하고 있는 여성만 위안부로 고용할 것을 모집업자에게 요구했으며 관할 경찰은 여성이 자신의 의사로 응모한 것을 여성 본인에게 직접 확인함과 더불어 계약 만료 후 즉시 귀국하도록 여성에게 전하도록 지시했다고 논문에 기술했다. “램지어, 최악의 학문적 진실성 위반” 해당 논문이 공개되자 하버드대 한인 학생회가 즉각 성명을 내며 반박했고, 정치권과 학계까지 비판에 가세했다. 한국과 일본 역사를 전공한 하버드대 교수들도 램지어 교수를 공개 비판하고 나섰다. 하버드대 동아시아언어문화학과 카터 에커트 교수와 역사학과 앤드루 고든 교수는 17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램지어 교수의 논문의 학문적 진실성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에커트 교수는 한국사, 고든 교수는 일본 근대사가 주전공이다. 이들은 학술지 편집장 요청으로 램지어 교수 논문을 검토했다면서 논문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조목조목 설명했다. 에커트 교수와 고든 교수는 “램지어 교수 인용문들을 추적해본 결과 우리는 물론이고 다른 학자들도 그가 위안부 피해자나 그 가족이 모집책이나 위안소와 체결한 실제 계약을 단 한 건도 찾아보지 않았다고 판단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어떻게 읽지도 않은 계약에 대해 극히 강한 표현을 사용하며 믿을만한 주장들을 만들어냈는지 알 수 없다”고 꼬집었다. 교수들은 위안부 피해자에게 적용된 계약서를 보지도 않고 관련 인용이 부족한 것이 램지어 교수 논문에서 확인된 ‘최악의 학문적 진실성 위반’이라면서도 이외에도 ‘주장과 완전히 무관한 인용’과 ‘주장에 반대되는 증거를 배제하기 위한 선택적 문건 활용’ 등 중대한 문제들이 아주 많았다고 비판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훈장은 부하, 식량은 고아에게… 전쟁 끝나고 영웅은 더 빛났다

    훈장은 부하, 식량은 고아에게… 전쟁 끝나고 영웅은 더 빛났다

    독립운동가 김순권 아들…미국서 출생2차 대전 발발하자 미군 장교로 입대伊 피사와 로마 해방전에 결정적 공로佛 비퐁텐느엔 그의 공로 칭송 동판도 6·25 때 자원입대 ‘한인 유격대’ 조직전쟁고아들에게 전투식량 등 지원도72년 예편 후엔 정치권 ‘러브콜’ 거절‘건강정보센터’ 등 미국내 한인 지원세상엔 수많은 영웅이 있습니다. 특히 치열한 전투 속에선 영웅이 더 많이 탄생하기 마련입니다. 그렇지만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영웅은 많지 않습니다. 부풀려진 전공에 도취해 높은 자리에 앉고, 권력을 휘둘렀던 인물들이 더 흔합니다. 그런데 이 군인은 좀 달랐습니다. 2차 세계대전과 6·25전쟁에 참전했고 한국과 미국, 유럽에서 모두 훈장을 받은 유일한 인물. 전투에선 누구보다 용맹했지만, 권력을 쥐기보다 사회봉사에 앞장섰던 휴머니스트. 김영옥(1919~2005) 미 육군 예비역 대령입니다. ●‘피사의 사탑’에 처음 오른 연합군 18일 김영옥평화센터와 일대기 ‘아름다운 영웅, 김영옥’에 따르면 김 대령은 독립운동가 김순권씨의 아들로, 1919년 1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태어났습니다. 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병사로 입대했다가 장교가 됐는데, 그가 배치된 곳은 일본계 미국인으로 구성된 ‘100보병대대’였습니다. 진주만 공습을 당한 미군은 이들을 ‘일본놈’이라고 공공연하게 멸시하고 조롱했지만 김 대령은 개의치 않았습니다. 심지어 일본계 부대원들도 그를 탐탁지 않게 여겼지만 “우리는 같은 미국인으로, 같은 목표를 위해 싸운다”고 감쌌습니다.1943년 100대대는 유럽을 나치 독일로부터 해방하기 위해 이탈리아에 상륙했습니다. 독일군은 이탈리아 중남부 지역에 방어선인 ‘구스타프 라인’을 치고 있었습니다. 연합군은 적에 대한 정보가 없었기 때문에 포로가 절실했습니다. 당시 대대 작전참모(중위)였던 김 대령은 주변의 반대를 무릅쓰고 “경계가 느슨한 아침에 적진을 돌파해 포로를 잡아 오겠다”고 나섰습니다. 실제로 부대원 1명만 데리고 갈대밭을 기어가 적 2명을 생포하는 전과를 올렸습니다. 이탈리아 주둔군 사령관 마크 클라크 중장은 그의 초인적인 성과와 낮은 계급에 놀랐다고 합니다. 그래서 특별무공훈장 수여식에서 부관의 대위 계급장을 떼어내 김 대령에게 전달하고 직접 진급을 지시했습니다. 그는 피사와 로마 해방전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했고, 피사의 사탑에 처음 오른 연합군으로 기록되기도 했습니다.●프랑스·한국에서도 수많은 공적 쌓아 이어 프랑스로 건너가 브뤼에르, 비퐁텐 지역을 해방시켰습니다. 비퐁텐 마을 성당 동판에는 지금도 그를 칭송하는 문구가 있습니다. 동판에는 “100대대 영웅들중 1명인 김영옥 대위, 이 성당 문 앞 왼쪽에서 부상했으나 치넨(의무병 이름)과 함께 성공적으로 탈출했다”고 적혀 있습니다. 그는 기관총탄 3발을 맞고 사경을 헤매다 항생제 처치로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고, 미국으로 돌아왔습니다. 박갑룡 송원대 교수가 쓴 ‘휴머니스트 전쟁영웅 김영옥 대령의 리더십 연구’ 논문에 따르면 100대대 부대원들은 전쟁이 끝난 뒤에도 그의 리더십을 잊지 못해 그를 따랐습니다. 그가 직접 수류탄을 던지고 총을 쏘며 달리는 등 늘 선봉에 섰기 때문입니다. 부대원 나베 다카시게는 “그는 항상 전선에 있었고 선봉에 있었다”며 “그를 존경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회고했습니다. 이환준 김영옥평화센터 사무국장은 “일본계 미국인들이 훗날 그의 휠체어를 끌며 존중하고 따랐다. 그의 인생은 말 그대로 겸손·헌신·용기였다”고 설명했습니다. 그의 활약은 미국의 인기 전쟁 드라마 ‘밴드 오브 브라더스’에 등장하는 실존 인물 리처드 윈터스 소령을 떠올리게 합니다. 김 대령은 이런 공로로 훗날 이탈리아에서 최고훈장인 ‘십자무공훈장’을, 프랑스에서도 최고훈장인 ‘레종 도뇌르 훈장’을 받았습니다. 그는 강력한 포병 화력을 바탕으로 한 전술을 자주 써 미군 전술 교본 변화에도 공헌했습니다. 더 놀라운 사실은 6·25전쟁이 발발하자 ‘부모님의 나라를 구하겠다’며 예비역 대위로 자원입대했다는 것입니다. 그는 정보 수집 업무를 맡으며 ‘한국인 유격대’를 조직했습니다. 1951년 5월 중공군 2차 춘계공세 때는 구만산·탑골 전투와 금병산 전투에 참전해 사기가 떨어진 부대원을 독려해 승리로 이끌었고, 북상한 유엔군 부대 중 가장 빠른 진격으로 ‘캔자스선’(38도선 인근의 전술선)에 도달했다고 합니다. 그가 이끈 부대는 휴전선을 60㎞ 위로 밀어올리는 데도 결정적 역할을 했습니다.●“부하에게 주라” 훈장 거부한 군인 진격이 너무 빠른 나머지 미군의 오폭을 받고 부상했지만 일본 오키나와에서 치료받고 다시 전선으로 돌아왔습니다. 이런 공로로 미국에서 동성무공훈장, 은성무공훈장 등을 받았고, 한국·유럽에서 받은 훈장까지 합하면 주요 무공훈장만 19개나 됐습니다. 한국군은 물론 미군 중에서도 이렇게 많은 훈장을 받은 이는 없습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공적을 뽐내지 않았습니다. 6·25전쟁 당시 특별무공훈장을 주려는 연대장에게 “훈장은 받을 만큼 받았다. 부하들에게 주라”며 거부했습니다. 그의 일대기를 쓴 한우성 전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이 취재차 무공훈장을 몇 개나 받았는지 물어보자 “잊어버리고 세어 보지도 못했다”며 차고 구석 종이상자에 넣어 둔 훈장들을 꺼내 보여 줄 정도였습니다. 김 대령은 수많은 고아를 도운 ‘휴머니스트’이기도 했습니다. 그는 처음 도착한 부산역에서 1000명이나 되는 남루한 차림의 아이들을 만났습니다. 이에 미군 장교들에게 “나는 한국인 2세다. 여기 굶주린 아이들이 우리만 보고 있다. 우리는 미 육군 장교다. 한두 끼쯤 안 먹어도 굶어 죽지 않는다”며 전투식량을 나눠 주도록 했습니다. 전투 중에도 장병 1인당 50센트씩을 모아 ‘경천애인사’라는 고아원에 전달했습니다. 유엔군 중 특정 고아원에 지원금을 준 부대는 김 대령의 부대가 유일했다고 합니다. ●美 한인 동포 돕는 데 여생을 바치다1972년 대령으로 예편한 그는 정치권의 ‘러브콜’을 뿌리치고 로스앤젤레스에서 한인을 돕는 데 여생을 바쳤습니다. 미국 최대 소수인종 비영리 보건기관인 ‘한인건강정보센터’와 ‘한미연합회’를 주도했다고 합니다. 또 일본계 미국인을 설득해 캘리포니아주 의회 위안부 결의를 돕고, 미군의 노근리 양민학살 사건 조사위원회에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김 대령은 늘 “나는 100% 한국인이자 미국인”이라고 했습니다. 그는 우리가 그렇게 원했던 ‘참군인’이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램지어, 위안부 피해자 명예훼손… 한일 갈등 불 지펴”

    “램지어, 위안부 피해자 명예훼손… 한일 갈등 불 지펴”

    “여성 착취 논하지 않고 법적 주제로 국한日훈장 받은 램지어 日홍보해 와” 꼬집어하버드 교수들도 성명 “학문 진실성 해쳐”안창호 선생 손자 하버드 사료 기증 거부세계적인 한국학 대가로 꼽히는 마크 피터슨 미국 브리검영대 명예교수가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의 ‘위안부 비하’ 논문을 조목조목 비판하고 나섰다. 피터슨 명예교수는 ‘위안부, 다시 한국을 자극하는 일본’이란 제목의 칼럼을 최근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에 보내왔다. 이 칼럼은 홍보원이 운영하는 ‘코리아넷’(www.korea.net)에 18일 게재됐다. 그는 램지어 교수 논문에 관해 “피해자들이 어떻게 강제로 또는 속아서 위안부가 됐는지에 대해서는 비중 있게 다루지 않고, 변호사들만 읽을 수 있는 법적인 주제로만 국한시켰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시에 저지른 여성 착취 범죄 상황 전반에 대해서는 논하지 않는다”면서 “병을 옮기거나 임신했다는 이유로 위안부들을 난폭하게 때리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한 잔인한 면을 ‘위험하다’ 정도로 적은 게 전부”라고 비판했다. 그는 특히 “이 논문이 내포하고 있는 의미가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위안부 피해 여성들의 삶과 이미 작고한 위안부 여성들에 대한 명예를 훼손하고 서로 골이 깊어진 두 이웃 국가 간의 불신과 증오에 불을 지피는 것이라면, 이 논문은 완전히 다른 의미를 갖게 된다”고 밝혔다. 램지어 교수가 일본에서 유소년 시절을 보내고, 2년 전 일본 정부 훈장인 ‘욱일장’을 받은 사실을 거론하며 “그는 일본 사람이 아니지만, 누구보다 열심히 일본을 대내외적으로 홍보해 왔다”고 꼬집었다.하버드대의 한일 역사 권위자인 앤드루 고든 역사학과 교수와 카터 에커트 동아시아학과 교수도 현지시간 17일 발표한 성명에서 “램지어 교수의 논문은 학문적 진실성을 해친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램지어 교수는 한국인 위안부가 쓴 계약서는 보지 않고, 일본인 위안부가 쓴 계약서와 같은 맥락이라고 단정했다”면서 “지독히 폭력적인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독립운동가 도산 안창호 선생의 손자 필립 안 커디씨도 하버드대에 강력히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커디씨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램지어의 발언에 직접적인 대가를 치르게 하는 차원”이라며 “로런스 배카우 하버드대 총장에게 서한을 보내 역사자료를 기증하기 위한 협의를 중단하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배카우 하버드대 총장은 램지어 교수의 논문이 부적절한 내용을 담고 있고, 출처조차 빈약함에도 ‘학문의 자유’를 내세워 문제가 없다고 주장해 논란을 불렀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외교부, ‘위안부=매춘부’ 망언에 “입장 표명 자제가 바람직”

    외교부, ‘위안부=매춘부’ 망언에 “입장 표명 자제가 바람직”

    “위안부 피해는 보편적으로 입증된 역사적 사실” 정부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자발적 매춘부’라고 주장한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 논문에 대해 구체적인 입장 표명을 유보했다. 외교부 “민간학자 개인의 학술적 연구 결과”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18일 정례 브리핑에서 램지어 교수의 위안부 관련 논문에 대한 정부 입장을 묻는 말에 “민간학자 개인의 학술적인 연구 결과에 대해 우리 정부가 구체적인 입장을 표명하는 것은 현 단계에서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한 가지 지적하고 또 강조하고자 하는 것은 위안부 피해를 포함한 역사적 사실은 수많은 피해자들의 증언과 국제기구 조사 등으로 이미 보편적으로 입증된 부분이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는 앞으로도 사안의 본질에 관한 국제사회 내의 인식 제고 노력을 계속 기울이면서 관계 당국 중심의 피해자 추모 교육과 국내외의 연구 강화 노력도 계속 병행해 나가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외교부 당국자는 램지어 교수의 해당 논문을 사전에 인지했는지 묻는 말에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고만 답했다. 윤동주 국적 논란에 “중국 측과 지속적 교섭 중”또 일제 강점기 시인 윤동주의 국적 표기를 놓고 한중간 논란이 있는 것에 대해서는 “외교부를 포함한 정부 당국이 긴밀히 모니터링 중이었고 이미 문제를 알고 있는 사안”이라며 “중국 측과 지속적으로 교섭하고 있던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 대변인은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지난 9일 취임한 뒤 아직 한일 외교장관 간 통화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에 “구체적으로 정해진 사항은 없다”면서도 “이와 관련해서 구체적으로 정해진 사항이 생기고 발표할 사항이 있게 되면 적시에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외교부 “방위비 합리적 타결로 한미동맹 안정 관리”

    외교부 “방위비 합리적 타결로 한미동맹 안정 관리”

    국회 외통위 전체회의한일관계 안정적 관리한중 교류협력 전면복원시진핑·푸틴 방한 추진외교부는 한미동맹을 한반도 및 동북아 평화 안정에 기여하는 ‘호혜적 책임 동맹’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18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제출한 업무보고 자료에서 “조 바이든 미 행정부 출범 후 정상 및 고위급 교류 조기 추진을 포함, 전략적 소통을 강화해 양 정부 간 정책적 공조 기반을 공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방위비 분담 협상 등 주요 현안의 호혜적, 합리적 타결로 동맹관계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때 무산된 방위비 분담 협상을 조속히 마무리해 동맹 복원의 계기로 삼겠다는 것이다. 앞서 미 CNN방송은 지난 11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13% 인상에 다년 계약으로 합의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외교부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가시적 성과를 내기 위한 외교적 노력도 강화하겠다고 했다. 한미 간 긴밀한 공조와 함께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통한 외교적 관여 공간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 북미 대화 조기 재개 및 한반도 비핵화의 실질적 진전을 위해 한미 간 조율된 전략을 만들고 발전을 시키겠다고 했다. 대북 정책과 관련한 한미 간 이견을 최대한 좁혀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내겠다는 것이다. 외교부는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전쟁 불용’, ‘상호 안전보장’, ‘공동 번영’의 3대 원칙에 기반한 평화 외교 추진도 재확인했다.최악의 상황으로 평가받는 한일 관계에 대해서는 투트랙 기조를 견지하면서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미래지향적 발전을 위한 노력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도쿄올림픽, 한중일 정상회의 등을 계기로 삼아 한일 관계 개선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일본군 위안부, 강제징용 등 과거사 문제에 대한 해결 노력도 강조했다.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주장한 국제사법재판소(ICJ) 제소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외교부는 ICJ 제소에 대해선 신중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 등 고위급 교류, 한중 교류협력을 전면 복원해 양국 관계 도약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고,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한 추진 의사도 밝혔다. 또 제9차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를 통해 3국 협력에 대한 정치적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이날 외통위 전체회의에는 지난 9일 취임한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출석해 주요 현안 질의에 답변할 예정이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위안부 매춘부” 하버드대 교수, “재일교포는 취약계층”

    “위안부 매춘부” 하버드대 교수, “재일교포는 취약계층”

    위안부 피해와 간토 대지진의 조선인 학살을 왜곡한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가 재일교포의 차별까지 정당화한 것으로 확인됐다. 램지어 교수는 지난해 10월 발표한 논문 ‘사회 자본과 기회주의적 리더십의 문제점: 재일한국인의 사례’를 통해 일본인이 재일교포를 차별하는 것은 재일교포 탓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이 논문에서 램지어 교수는 일제시대에 일본으로 건너간 조선인들을 읽지도 못하고, 덧셈과 뺄셈도 못 하는 하등 노동자로 묘사했다. 또 몇 년간 돈을 벌고 고향인 조선으로 돌아가겠다는 생각에 일본 사회에 동화하겠다는 노력도 하지 않고 일본인들과 갈등을 빚었다고 주장했다. 재일한국인 범죄 통계 극우 인사 인터뷰 인용 램지어는 ”일본인 집주인들은 조선인 세입자를 피했다“면서 조선인의 비위생적인 생활과 과음, 싸움, 소음 등을 이유로 소개했다. 그는 앞서 발표한 간토대지진 관련 논문 중 1920년대 조선인의 범죄율이 높다는 통계를 반복해 인용한 뒤 한국인 전체를 범죄 집단화하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 그는 “2015년 당시 일본 국적자 10만 명당 범죄자 수는 63.6명이지만, 재일한국인은 10만 명당 608명”이라는 통계를 소개했다. 이 통계는 일본의 극우 인사 스가누마 미츠히로의 ‘야쿠자와 기생이 만든 대한민국’이라는 책에서 인용됐다. 이 책은 학술서적이 아닌 스가누마의 인터뷰를 지면에 옮긴 것이다. 램지어 교수는 재일교포 사회 전체에 대한 색깔론을 제기했다. 1948년 제주 4·3 당시 공산주의 세력이 정부의 탄압을 피해 대거 일본으로 밀항했고, 재일교포 사회의 주류가 됐다는 것이다. 공산주의자들이 리더가 되면서 정치적 의제를 재일교포 사회의 전면에 내세웠고, 이 같은 모습이 일본인들의 적대감을 불러일으켰다는 게 램지어의 시각이다. 조선총련 학교서 간첩교육 한다는 우파언론 보도 소개 그는 “일본에 사는 한국인들은 스스로 더 큰 의심과 적대감, 차별을 불러일으켰다”고 주장했다. 극좌 세력이 자신들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재일교포 사회를 좌지우지했고, 이 때문에 일본 사회와의 민족적 갈등이 극단으로 치달아 오히려 재일교포에 대한 차별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램지어 교수는 현재 재일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가 운영하는 학교에서 학생을 대상으로 간첩 교육을 한다는 산케이신문의 2017년 보도를 인용하기도 했다. 또 능력 있는 재일교포는 국적을 일본으로 바꾼다는 주장도 폈다. 램지어 교수는 “교육을 받고 경제력이 있는 한국인들은 재일교포 사회를 떠나 일본 사회에 동화하는 것이 간단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사회적으로 가장 취약한 계층만 한국 국적을 유지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램지어 교수는 “일본에 거주하는 한국인들의 역사는 ‘제 기능을 못 하는 집단의 가장 큰 적은 내부의 지도자’라는 경구를 떠올리게 한다”고 재일한국인에 대한 논문의 결론을 내렸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술 한잔 올리려”… 文대통령, 백기완 선생 조문

    “술 한잔 올리려”… 文대통령, 백기완 선생 조문

    “여러 번 뵙기도 했고, 대화도 꽤 나누었고, 집회 현장에 같이 있기도 하고 그랬습니다.”(문재인 대통령) “살아생전에 하신 말씀이 회담, 해방, 통일 그리고 세월호 가족들… 생전에 뵈었으면 더 좋은 말씀을 해 주셨을 텐데….”(백기완 선생의 장남 백일씨) “이제는 후배들한테 맡기고 훨훨 자유롭게 날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의 빈소를 찾아 “술 한잔 올리고 싶다”며 명복을 빌었다. 문 대통령이 빈소를 찾은 것은 2019년 1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김복동 할머니 이후 2년 만이다. 고인의 장녀인 백원담 성공회대 교수가 “아버님이 세월호 가족들을 가장 가슴 아파하셨는데, 구조 실패에 대한 해경 지도부의 책임이 무죄가 돼 많이 안타까워하셨다”고 말하자 문 대통령은 “유족들이 원하는 방향대로 진상 규명이 잘 안 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답했다. 유족들은 고인이 문 대통령에게 통일에 대해 당부하는 메시지가 담긴 영상을 전했다. 고인은 “다가서는 태도, 방법 다 환영하고, 생각대로 잘되시길 바랍니다. 그러나 한마디 해 주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문재인 정부는 민중들이 주도했던 한반도 평화운동의 맥락 위에 섰다는 깨우침을 가지시길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유족들은 고인이 문 대통령에게 남긴 하얀 손수건과 책도 전달했다. 백 교수는 “아버님이 문재인 정부의 평화통일 노력에 찬사를 보내면서 통일열차가 만들어지면 이 손수건을 쥐고 고향(황해도)에 가고 싶다고 전달해 드리라고 하셨다”고 설명했다. 양기환 장례위원회 대변인이 “선생님의 마지막 글이 ‘노나메기 세상이었지만 너도 일하고 나도 일하고 올바로 모두가 잘사는 세상’이고, 특별히 관심을 가지신 것이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 ‘김진숙 힘내라’였다”며 “각별히 관심을 가져 달라”고 말하자 문 대통령은 고개를 끄덕였다. 문 대통령의 조문은 이례적이다. 2018년 1월 밀양 화재 피해자 합동분향소와 2019년 12월 소방헬기 추락 사고 합동영결식을 포함해도 네 차례뿐이다. 고인에 대한 각별한 마음을 직접 전하고 싶어 했다는 후문이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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