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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역사왜곡 실체 확인하세요”

    일본이 교과서를 통해 역사를 왜곡·은폐한 실상과 전말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뜻깊은 전시회가 마련됐다.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의 신종 교과서를 포함,최근 문제가 된 일본의 중학교 역사교과서 검정본 8종도국내 처음으로 공개된다. 독립기념관(관장 朴維徹)은 14일 일본 역사교과서의 한국사 왜곡과 관련,‘거짓 역사를 가르치는 나라는 망한다’를 주제로 한 특별전시회를 15일부터 서울 광화문 갤러리(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세종문화회관 방향·6월6일까지)와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8월5일까지)에서 동시에 연다고 밝혔다. 독립기념관은 1870년대의 ‘신찬제국소사(新撰帝國小史)’를 비롯,일제시대를 거쳐 최근까지 발간된 일본 역사교과서 등 401종 603점을 입수,이중 134건 147점을 이번에선보인다.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회장인 니시오 간지의 ‘국민의 역사’를 비롯해 일본 우익단체가 최근 발행한 각종 역사 왜곡물과,일본의 역사 왜곡을 비판하는 일본의 양심있는 학자·시민단체의 역사연구물 등도 전시된다. 관동대지진과 제암리·간도 대학살,강제징용,군대위안부관련 영상물도 상영된다. 김주혁기자 jhkm@
  • 美, 위안부 소송 ‘日 편들기’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에 의해 강제로 차출된 수백여명의아시아 지역 위안부들이 일본 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집단소송을 미국 정부가 기각시킬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14일 보도했다. 워싱턴 포스트에 따르면 조지 W 부시 행정부는 전쟁이 진행되는 동안 성폭행과 구타,고문을 당한 위안부들에 대해동정심을 갖고 있지만 집단소송에 대해서는 일본측 입장에동조하고 있다. 일본이 국가주권 면책특권(국가는 타국의 재판권에 복종하지 않는다고 하는 국제법상의 원칙)을 갖고 있는데다 일본정부는 수십년전에 전쟁관련 소송을 모두 해결했다는 이유로 미국 정부가 집단소송 기각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워싱턴 포스트는 또 한 국무부 관리의 말을 인용, “미국정부의 입장은 미 법원이 위안부의 집단소송을 판결할 권리가 없다는 것” 이라고 전했다. 이번 집단소송은 외국인들이 국제인권범죄에 대해 미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고 규정해 놓은 미국의 ‘외국인 불법행위 소송 조례’를 근거로 워싱턴연방지법에 제기된 것이다. 워싱턴 AFP 연합
  • 日 전후보상 네트워크 대표 아리미쓰 켄

    “오는 8월 북한내 위안부·징용·피폭자 등 2차대전 피해자들을 일본으로 초청,도쿄 등 일본 4개 도시를 돌며 집회를 가질 예정입니다.” 지난 3월 15∼22일 방북해 2차대전 피해자들의 전후보상문제를 협의한 아리미쓰 켄(有光健·50)일본 전후보상네트워크 대표는 10일 오후 서울 낙원동 태평양전쟁피해자보상추진협의회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방북성과 설명회 겸 남북한,일본내의 피해자단체 및 시민단체간의 연대모색을 위해 9일 방한한 그는 “작년 10월 북일수교협상이 중단된 후 일본인으로서는 첫 방북했으며, 북측이대화에 큰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쓰지야 고겐(土屋公獻) 전 일본변호사연합회장 등 12명과함께 평양을 찾았던 그는 또 “북한내 위안부·징용·피폭자들을 직접 면담하고 북한측 피해자단체인 종군위안부태평양전쟁피해자보상대책위원회(종태위·대표 홍연옥)관계자들과도 보상문제를 논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의 종태위가 한국측 피해자들과도 교류,연대를 희망했다”고 밝히고 “지난 4월 일본내양심세력을중심으로 가칭 ‘전후보상실현! 일본-남북코리아 네트워크’를 이미 발족했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민주당·공산당 등 일본내 야3당이 중심이돼 ‘전시성적(戰時性的) 강제피해자문제 해결촉진법안’을지난 3월하순 참의원에 제출해놓은 상태”라면서 “위안부문제와 관련,의회가 정부에 ‘사죄’를 촉구하는 취지의 입법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외무부·여성부 등 정부관계자,이부영·이미경·김원웅 의원 등과의 면담에 이어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신대연구소,태평양전쟁피해자보상추진협의회 등 관련단체를 방문,3국간 연대를 모색할 계획이다. 일본 전후보상네크워크는 93년부터 위안부·강제연행 소송,전후보상 문제 등을 다룬 기관지 ‘전후보상실현!FAX속보’를 매주 발행해오고 있는데 주요 독자는 변호사,국회의원,언론인,시민단체 관계자들로 일본내 200여 곳에 배포되고있다. 정운현기자 jwh59@
  • [대한칼럼] 한·중·일의 ‘리시스트라테’

    아테네와 스파르타 간에 전쟁이 한창일 때였다.아테네의 여인 리시스트라테는 스파르타의 여인 람피트와 만나 남편과의 잠자리를 거부하기로 결의한다.끊임없이 싸움질만 하고 가정을 돌보지 않는 남자들에게 경종을 울리기 위해서다.리시스트라테는 아테네 여인들을 아크로폴리스 신전으로 데리고들어간 뒤 자물쇠를 잠근다.람피트도 스파르타에서 섹스 스트라이크를 주도한다.마침내 두 도시 남성들은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강화조약을 체결한다. 그리스 극작가 아리스토파네스의 희극 ‘리시스트라테’의줄거리다.섹스 스트라이크라는 이색적인 소재와 희극이라는형식 때문에 가볍게 즐기는 연극으로 국내에서 공연된 바도있으나 가장 현대적인 주제인 반전(反戰)과 여성해방을 2400여년 전에 다룬 탁월한 작품으로 꼽힌다. 한국·중국·일본 여성지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채택한 ‘서울여성선언’은 아리스토파네스가 ‘리시스트라테’를 통해 강조한 여성의 힘을 재확인 시켜준다.동북아여성지도자회의(7∼9일 서울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채택된 ‘서울여성선언’의 기조는 한·중·일 3국 여성이 손을 맞잡고동북아의 평화와 발전 그리고 여성정책의 주류화를 이끌어간다는 것이다. 특히 5개항의 선언문 중 2개항에서 남북화해 노력을 지지하고 종군위안부 문제 등 일본의 역사왜곡에 대한 공동인식과시정노력을 다짐하고 있다.“우리는 동북아시아의 평화가 아시아뿐만 아니라 나아가 세계평화를 구축하는 초석임을 인식하며 동북아시아의 평화를 위한 여성의 책임과 역할을 증대할 것을 결의한다.이러한 측면에서 우리는 남북화해와 평화통일을 환영하고 지지하며 이를 위해 3국 여성의 연대가 중요함을 강조한다”는 제2항과 “우리는 여성의 시각을 담아역사를 왜곡됨이 없이 올바르게 인식하는 것이 동북아 평화구축에 중요한 요소임을 확신하고 최근 아시아 역사에서 얻은 교훈을 후세에게 올바르게 교육시키도록 노력한다”는 제3항이 그것이다. 이 선언문을 단순히 수사(修辭)로 치부하는 시각도 있을 것이다.실제로 많은 국내 언론들은 이를 소홀하게 취급했다.그러나 동북아여성지도자회의가 민간차원의 NGO회의가 아니라한·중·일 세나라의 정치계와 행정부의 주요 여성지도자들이 참석한 GO회의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이 회의에는한국에서 한명숙 여성부장관,이연숙 국회여성특별위원장 등여성지도자 12명,중국에서 펑 페이윈 전국인민대표자회의 상무위원회 부위원장 겸 중화전국부녀연합회 주석을 비롯한 12명,일본에서 미키 무츠코 아시아부인우호회 회장,시미즈 스미코 사민당 의원 등 6명이 참석했다. ‘서울여성선언’의 정신이 앞으로 각국 대표들에 의해 국가정책에 반영된다면 한·중·일의 현안인 일본 역사교과서왜곡문제 해결은 물론,동북아 평화정착에 도움이 될 것이다. 특히 시미즈 스미코 일본 참의원 의원은 남성 정치가들이 할 수 없는 일을 해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갖게 했다. ‘일본과 북한을 잇는 여성 평화라인 방북단’ 단장을 역임하기도 한 그는 이번 회의에서 ‘역사교과서 왜곡은 분명히잘못된 것’이라며 일본 정부를 강력히 비난해 동석한 일본대사의 얼굴이 굳어지게 만들었다.한국 정부가 최근 일본에전달한 35개항의 재수정요구안에 관한 자료를 요청하면서 적극적인 시정노력을 약속하기도 했다. 물론 시미즈 의원은 평균적인 일본인보다 열린 시각을 가지고 있고 야당의원인 만큼 지나친 기대를 갖는 것은 무리다. 이번 회의에서는 평화를 위한 여성의 연대가 강조됐지만 같은 여성인 도야마 아쓰코 일 문부과학장관은 ‘교과서 재수정은 안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이것이 현실이다.그럼에도 평화를 위한 여성의 노력은 참으로 중요하다.생명을잉태하고 키우는 여성은 본성적으로 평화운동에 적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서울여성선언’이 동북아 평화정착의 촉매제가 되기 바란다.동북아여성지도자회의가 연례화되면 한·중·일의 ‘리시스트라테’는 더욱 힘을 발휘하게 될 것이다. 임 영 숙 논설실장 ysi@
  • 日언론, 교과서 재수정 공방

    일본의 주요 신문들은 9일 역사교과서에 대한 한국 정부의재수정 요구에 대해 사설을 통해 찬반 공방을 벌였다. 지난달 우익교과서가 문부과학성 검정에 합격했을 때처럼 이번에도 요미우리와 산케이신문은 재수정 반대 입장을, 아사히신문은 재수정 찬성 입장을 밝혔다. 아사히와 비슷한 논조를 유지해오던 마이니치신문은 ‘재수정 불가,별도 대책 필요’라는 어정쩡한 태도를 보이며 사실상 재수정 반대쪽으로 기울었다. ■재수정 반대 요미우리신문은 이날 사설에서 “일본 법률에 따라 검정을 마친 교과서의 수정을 요구하는 것은 명백한 내정간섭”이라며 “고이즈미 총리가 ‘재수정은 불가능하다’고 언명한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평가했다.이어 “정작 고쳐야 할 것은 ‘여자 정신대’를 종군위안부 목적으로 오기(誤記)한 한국의 교과서”라고 주장했다. 산케이신문도 “검정의견에 따른 수정절차는 이미 끝났다”며 “문부성은 가일층 의연한 자세를 견지할 것”을 주문했다.마이니치신문도 한번 합격한 교과서 기술을 외국 요구로 재수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이 신문은그러나 “정부가 한국 요구에 성실하게 대응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밝혔다. ■재수정 찬성 아사히신문은 사설에서 “한국정부가 지적한부분은 추상적인 것이 아니라, 일본에서도 검토가 가능한구체적 사항들”이라면서 “오류가 있다면 정정하는 것은당연하다”고 지적했다.이 신문은 “검정 후에도 오류가 있다면 발행자가 자주적으로 정정을 신청하도록 돼 있고 문부상도 필요하다면 재수정을 권고해야 한다”면서 “정확하고균형감 있는 교과서를 어린이들에게 선사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 [함께하는 시민운동] 한국정신대문제 대책협의회

    ‘종군위안부 할머니들의 수요집회는 한(恨) 맺힌 절규의현장’ 일본군 위안부 출신 할머니들이 매주 수요일 낮 12시부터 1시간 동안 서울 세종로 일본대사관 앞에서 벌이는 ‘일본군대 위안부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집회’가 9일로459회째를 맞았다. 단일 집회로는 세계 최장을 기록하고 있지만 비용 때문에 기네스북에 등재하지 못하고 있을 따름이다. 수요집회는 지난 92년 1월8일 미야자와 기이치(宮澤喜一) 당시 일본 총리의 방한을 계기로 시작됐다.95년 1월18일고베(神戶) 대지진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뜻에서 151번째집회를 그 다음주로 미뤘을 뿐,10년 가까운 세월 동안 빠짐없이 이어졌다. 지난해 말 도쿄(東京)에서 열린 일본군 성노예전범 국제재판을 고비로 열기가 식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최근 일본역사교과서 왜곡 사건으로 오히려 더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반세기에 걸친 세월을 숨어 지내다시피 살아온 할머니들은 수요집회를 통해 스스로의 정체성을 찾으며 ‘전사(戰士)’로 거듭났다.집회 초창기만 해도 대열 뒤편에 서서얼굴을 가렸지만‘슬픈 과거’를 털어놓은 뒤부터는 일본 정부를 상대로 한 싸움의 주체로 떠올랐다. 할머니들의 수요집회는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공동대표 윤정옥·지은희·김윤옥)의 운동사와 함께 한다. 86년 권인숙양 성고문사건을 계기로 여성에 대한 인권침해가 관심을 모으면서 ‘일본군 성노예’ 문제의 심각성이 전면으로 대두됐다. 89년 노태우 전 대통령의 방일과 함께 ‘정신대연구회’가 조직됐고 90년 11월16일 37개 여성,시민,종교,학생단체를 중심으로 정대협이 공식 출범했다.무엇보다 정대협에힘을 실어준 사건은 91년 7월 한국교회여성연합회 사무실로 찾아온 김학순(97년 작고) 할머니의 처절한 증언. 김 할머니는 “16살 때 만주의 어느 위안소에서 당했던일이 하도 기가 막히고 끔찍해서 평생 가슴 속에만 묻어두고 지냈는데 국민 모두가 과거를 잊은 채 일본에 매달리는 것을 보니 도저히 참을 수 없었다”며 털어놓은 증언은한·일 양국에 큰 파문을 일으켰다. 수요집회의 주최측은 정대협이지만 매주 나서는 부담을덜어주기 위해 주관 단체는 수시로 바뀐다.전교조,민주노총,참여연대,경실련은 물론,각 대학의 여학생회와 고등학생 단체까지 나선다.지난 3월28일에는 ‘일본 고령자 NGO회의’ 대표단 9명이 수요집회에 동참,일본의 사죄와 역사교과서 왜곡 중단을 촉구했다. 일본 정부의 무성의에 지쳐 일부 할머니들은 “인제 그만 할란다”라며 자포자기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91년부터 정부에 등록된 199명의 위안부 할머니 가운데 지금은 141명만 남았다. 하지만 쌍둥이 딸과 함께 수시로 수요집회 현장을 지키는 홍옥주(42·여) 시인과 국세청 직원 최기영씨 등 일반 시민들,함께 눈물을 흘리는 여학생 등의 대열이 이어지는 한 수요집회는 계속될 수밖에 없다. 정대협은 스위스 제네바의 UN인권위원회,중국 베이징의 UN세계여성대회,국제노동기구(ILO),아시아연대회의 등에서국제적으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대협 양미강(41) 총무는 “종군위안부 문제는 일본의천황제 파시즘과 군국주의적 국가 권력이 만들어낸 조직적인 범죄”라고 규정했다. 양 총무는 “수요집회는 단순한 시위의 성격을 넘어 역사및 여성의식을 고취시켜주는 교육의 장이 됐다”면서 “정대협이 집회를 끝내려 해도 할머니들의 통한이 살아있는한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日문부성앞 교과서 항의 시위 황금주할머니. “일본군의 성노리개로 희생당한 우리를 ‘화장실 역사’라고…,짐승보다 못한 놈들” 지난 4일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사무실.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에 항의하기 위해 지난달 25일부터 1주일 동안 일본 문부과학성 앞에서 규탄시위를 한 뒤 돌아온 일본군 위안부 출신 황금주(黃錦周·79)할머니는 아직도 분을 삭이지 못한 듯 울분을 쏟아냈다.꽃다운젊음을 일본군에 짓밟힌 한이 뼈 속에 사무친 탓인지 할머니의 입에서는 ‘우라질 놈들’ ‘나쁜 놈들’이란 말이떠나지 않았다. “역사의 산 증인인 내가 두눈 부릅뜨고 살아있는데 사죄는커녕 역사 왜곡으로 또다시 욕을 보여…” 한껏 욕설을 퍼붓던 할머니는 “참혹했던 당시를 떠올리면 아직도 피가 끓른다”면서 가슴속에 꼬깃꼬깃 묻어두었던 ‘사연’들을 털어놨다.할머니가 위안부로 끌려간 것은 1941년,19세 꽃다운 나이였다. 충남 부여에서 태어난 할머니는 가정형편이 어려워 12세때 함경남도 함흥의 한 지주집에 양녀로 들어갔고 정신대공출이 한창이던 때 이 집의 친딸을 대신해 중국 지린성(吉林省) 인근의 군부대로 끌려갔다. 당시 ‘함성학술여자강습회’란 사립학교의 졸업반이던할머니는 “공출을 거역하면 집안을 반역죄로 처벌하겠다”는 협박과 “3년간 군수공장에서 일하면 큰 돈을 벌 수있다”는 회유에 중국행 군용열차에 몸을 실었다. 그후 5년간 일본군 위안부 생활은 차마 말로 표현할 수없는 지옥과 같은 삶의 연속이었다.허름한 막사에서 주먹밥으로 끼니를 때우며 매일 30∼40명의 일본군을 상대했다.성관계를 거부하면 어김없이 구타가 이어졌다. 할머니는 “자궁이 붓고 피고름이 나오면 606주사를 놓아가며 또다시 성관계를 강요했다”면서 “함께 생활하던 20여명 중 나만 빼고 모두 죽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또“일본군이 던져준 고기볶음 몇점으로 허기진 배를 달랬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인근 731부대에서 버린 인육(人肉)이었다”며 치를 떨었다. 할머니는 해방이 되자 지린성에서 넉달을 걸어 서울로 돌아왔지만 온몸은 만신창이가 됐다.성병 때문에 10여년이넘게 치료를 받았고 3개월에 걸친 대수술 끝에 자궁을 제거했다.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갈 엄두도 내지 못한 채 서울 청량리에 정착,지금껏 홀몸으로 살아왔다.조그만 국밥집을 하면서 생계를 이어갔고 전쟁 고아들을 데려다 키웠다. “한맺힌 사연은 아무도 몰라.죽기 전에 역사의 진실을밝히고 청춘을 앗아간 일본의 사죄를 받아낼거야” 10년째 일본대사관 앞 수요집회에 참가해 위안부 문제를은폐하려는 일본을 욕설로 준엄하게 꾸짖어 ‘욕보 할머니’로 불린다.강인하게만 느껴졌던 할머니의 눈가에는 어느덧 통한의 눈물이 맺혔다. 조현석기자 hyun68@
  • [기고] 右로 휘는 일본

    98년 10월8일 한국의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일본 총리는 ‘21세기의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에서 일본이 과거 한때 식민지 지배로 인하여 한국 국민에게 다대한 손해와 고통을 안겨준 데 대하여사죄하고,앞으로 양국이 과거의 불행한 역사를 극복하고 화해와 선린 우호협력에 입각한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하여 서로 노력하자고 다짐했다.불행한 과거를 청산하고 한·일 양국간에 새로운 선린관계를 수립하자는 약속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어떤가? 일본의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 일본 역사교과서 검정에서 과거와 같이 편파적이고 고압적으로 서술한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의 교과서를 합격시키지 않았는가? 이것은 신의를 저버리는 일이다. 불과 3년이 지나기 전에 약속을 헌신짝처럼 버린 행위이다. 어찌 한국국민이 흥분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새 모임’의 일본 중학교 교과서는 민족주의에 가탁(假託)하여 한국사를 폄하하고 일본의 잘못을 호도하는 내용으로 가득 채워졌다.‘침략’을 ‘진출’로 바꾸는가 하면 만행의 상징인 군대위안부 문제를 삭제하고,임나일본부설을추인하는가 하면 임진왜란과 합방의 책임을 한국에 돌렸다. 정부의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 대책반’에서 검토된 문제항목을 추리고 추려도 35개가 나왔다. 서술의 흐름이 거의아시아의 모든 역사를 일본이 주도한 것처럼 되어 있고, 승리한 전쟁사와도 같다. 그러면 이러한 역사교육의 내용이 일본에게 도움이 되는것인가.일본의 청소년들이 과거의 잘못을 바로 보지 못하고,우쭐한 기분으로 또다시 아시아의 평화를 저해하는 사고를한다면 일본은 물론 인류의 불행을 자초할지도 모른다. 20세기가 갈등과 전쟁의 시대였다면,21세기는 화해와 협력의 시대이다.지금 세계는 지역단위로 단결하는 추세이고 이미 유럽연합(EU)과 아시아는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를열고 있다. 아시아가 단결하기 전에 EU와 연대하는 것은 기현상이다.아시아가 단결되지 않는 이유 중의 하나가 일본의패권주의로의 회귀이다. 한·일 파트너십 선언에서 두 나라의 결속을 다졌음에도 불구하고 일본이다시 과거로 회귀하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시대적으로 아시아의 결속이 필요한데 왜 반대로 나가는지 모르겠다. 물론 모든 일본 사람이 다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의 선량한 일본인들은 교과서 왜곡사건이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다.그러나 극우세력이 성장하고, 일본의 자존심을 되살리기 위해 정부도 이를 음성적으로 지원하는 것 같다. 일본 사회의 분위기가 우경화로 치닫고 있는 느낌이 든다. 평화헌법을 고치자 하고,평화유지군(PKO)의 출병 가능성을거론하며 신사참배를 공언하고 교과서를 뜯어고치려고 한다.식민지배를 경험한 아시아 제국들은 이러한 일본사회의 우경화를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미국이 일본과 협력하여 중국을 제압하려는 데도 이유가 있다.이것은 신냉전을 초래할지도 모르고,그 결과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의 장래가 위험에 빠질 수도 있다. 한국이 교과서 문제를 들고 나오는 것도 이러한 위기의식때문이다.추이를 지켜봐야겠지만 좀더 냉철한 판단이 필요할 것 같다.그것이 우리의 미래를 좌우하는일이기 때문이다.양식 있는 일본인들의 현명한 판단을 바란다. △ 이성무 국사편찬위원장
  • 日 교과서 재수정 요구안 분석

    8일 일본에 전달된 우리 정부의 교과서 재수정 요구안은역사기술 전반에 흐르는 사관(史觀)의 문제점을 부각시킨점이 특징이다.82년 ‘역사 교과서 왜곡 파동’ 당시 항목별로 일부 표현의 수정을 요구하는 데 그쳤던 것과 대조된다.여기에는 일본내 우경화조짐이 왜곡된 역사인식을 부추겨 두 나라 사이의 선린우호관계를 해칠 수 있다는 정부의강력한 우려와 항의의 뜻이 반영됐다는 지적이다. [주요 재수정 요구내용] 범정부 차원의 ‘일본 역사교과서왜곡 대책반’은 문부과학성의 검정을 통과한 8종의 일본중학교 역사교과서가 기존 교과서에 비해 한국관련 기술을훨씬 심각하게 왜곡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특히 우익성향인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이펴낸 후소샤(扶桑社) 교과서가 집중적으로 도마에 올랐다. 국사편찬위 강영철(姜英哲)편사부장은 “8종의 교과서 중후소샤 교과서가 ‘역사인식’ 측면에서 가장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어 별도로 취급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일본에 전달한 분석자료에서 후소샤 교과서가 “일본의 역사를 철저하게 미화하고 있는 반면 한국사를 폄하하고,역사적 사실을 축소 내지 은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군의 반인륜적 범죄인 군대위안부 강제동원 사실을 누락한 점을 대표적 사례로 들었다.군대위안부의 누락문제는당초 ‘황민화(皇民化)정책’ 항목에서 검토의견의 하나로지적하려 했으나 당정협의를 거쳐 별도 항목으로 분리,사안의 심각성과 국내의 비판여론을 반영했다. 후소샤 교과서는 또 식민지 지배과정에서 한국에 입힌 피해를 축소·은폐하는 등 ‘가학사관(加虐史觀)’을 드러내고,러·일전쟁을 마치 일본이 황인종을 대표해 백인종과 싸운 것처럼 서술하는 등 인종주의적 시각을 강하게 표출한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고대사에서도 역사적 사실에 어긋나는 ‘임나일본부설’을 기정사실화하는 등 한·일관계사에서 ‘침략’을 합리화하는 서술태도를 보이고 있다고대책반은 강조했다.후소샤 교과서를 뺀 7종의 교과서의 경우 종래 서술에 비해 왜곡·누락된 부분이 수정요구안에 포함됐다. [첨부자료로 본 정부 시각] 일본에 전달된 자료에는 98년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일본 총리의 ‘21세기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과 95년유네스코(UNESCO)의 ‘평화·인권·민주주의 교육에 관한선언’ 등 관련 자료가 첨부됐다. 정부는 ‘공동선언’중 “젊은 세대가 역사인식을 심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에 견해를 같이한다”는 대목을 들어 교과서 왜곡이 양국간 우호관계 증진에 현저하게 어긋난다는 점을 역설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향후 정부대책과 외교전략. 정부는 일본의 역사교과서 재수정 요구를 관철하기 위해다각적이고 단계적인 대책을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일본측의 반응을 지켜보며 역사왜곡을 시정하기 위한 압박수위를 조절하겠다는 것이다. 정부의 대응방안은 크게 한·일 양국 차원의 대책과 국제기구를 활용한 전략으로 나뉜다.민간차원의 왜곡 교과서 불채택 운동을 강력 지원하고,역사왜곡 사례의 재발을 막기위한 중장기 대책도 마련중이다. 한·일 양국 차원의 조치로는 오는 6월로 예정된 한·일공동의 해상수색구조훈련 연기,일본문화 개방일정 전면 연기 등이 우선적인 고려 대상이다.나아가 조만간 총리실 산하에 ‘역사왜곡 시정 및 한국 바로 알리기 사업’을 전담할 상설기구를 설치,예산지원을 통해 실질적인 재발방지책을 모색키로 했다. 장기적으로 한·일 양국간 역사학자의 교류사업,국내 국사교육 강화 등의 대책도 검토되고 있다. 정부는 특히 유엔 등 국제무대에서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문제를 집중 거론하는 등 집요하고 끈질기게 추궁,일본의 ‘성의있는 조치’를 끌어낸다는 각오다.정부의 한 당국자는 “연간 수차례 열리는 유엔 인권위나 유네스코 등 다자간회의에서 교과서 문제를 집중 거론할 경우 국제사회에서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하려는 일본으로서는 당혹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일본이 우리의 요구를 거부하면 국제사회에서 고립될 것이라는 위기감이 들게 만들 것”이라고강조했다. 이와 관련,정부는 오는 24·25일 베이징에서 예정된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에서 이뤄질 한·일 외무장관간 첫면담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박찬구기자
  • 고이즈미 “”교과서 못고친다””

    정부는 8일 2002년도 일본 중학교 역사교과서 8종의 내용가운데 한국 강제병합 미화,군대위안부 문제 누락,임나일본부(任那日本府)설의 기정사실화 등 모두 35개 항목의 재수정을 일본 정부에 공식 요구했다. 한승수(韓昇洙)외교통상장관은 이날 오전 데라다 데루스케(寺田輝介) 주한 일본대사를 불러 A4용지 36쪽 분량의 재수정 요구안과 우리 정부의 입장을 담은 비망록(Aide-Memoire)을 전달하고 일본 정부의 조속하고 성의있는 조치를 촉구했다. 한 장관은 이 자리에서 “우리 정부가 수정을 요구하는 것은 일본 역사교육에 간섭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역사교과서의 왜곡이 미래지향적인 한·일 우호관계를 훼손하고,지역정서에도 바람직하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데라다 대사는 “한국 정부의공식 입장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면서 “한국의 입장을 진지하고 충분히 음미하도록 본국 정부에 정확하고 신속하게전달하겠다”고 말했다고 정부 당국자가 전했다. 이날 정부가 전달한 35개 재수정 요구 항목 가운데 우익성향인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이 펴낸 후소샤(扶桑社) 교과서가 25개 항목으로 가장 많았고,나머지 기존7종의 교과서에서 10개 항목이 포함됐다. 정부 분석결과 후소샤 교과서는 ‘일본을 향해 대륙에서 한개의 팔뚝이 돌출했다’며 한반도 위협설을 주장하고,임진왜란을 ‘조선 출병’ 등으로 왜곡 기술한 것으로 드러났다.후소샤 교과서는 또 ‘근대화를 돕기 위해 군제개혁을 지원했다’며 조선의 근대화과정을 일방적으로 해석하고,‘일부 병합을 수용하자는 목소리도 있었다’며 한국 강제병합을 호도한 것으로 분석됐다.특히 후소샤 교과서를 비롯,5개교과서는 군대위안부 문제를 누락하는 등 일본군의 잔혹행위를 고의로 은폐한 것으로 지적됐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일본 총리는 8일 한국 정부의 역사교과서 재수정 요구에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고이즈미 총리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재수정은 안되지만 한국의 주장도 성실히 받아들여 어떤 대응이 가능한지 적극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역사학자·전문가를 통해 더 좋은 방향으로가자고 전부터 이야기해 왔다”고 말해 한·일 양국 학자들의 교과서 공동연구 등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시사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한국의 재수정 요구가 내정 간섭이 아니냐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결과를 보고 비판을 받는 것은괜찮다”고 부정했다. 도야마 아쓰코(遠山敦子)문부과학상은 한국 정부의 재수정 요구에 대해 재수정은 기본적으로 불가능하다면서도 “명백한 잘못이 있을 경우 정정도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박찬구 홍원상기자·도쿄 황성기특파원
  • 한·중·일 여성회의 서울선언

    ‘성(性)적 약자가 아닌 능동적 주체로,역사의 화해자로’ 한국과 중국,일본 여성지도자들이 8일 동북아여성지도자회의에서 채택한 ‘서울 여성선언’의 핵심이다.3국의 여성지도자들은 여성의 주체적 참여없이 인류발전은 있을 수 없고 화합과 치유 등 화해자로서의 여성이 역할을 해야 동북아 평화구축이 가능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서울선언 의미] 서울선언은 동북아 평화구축에 있어서 3국 연대 및 여성지도자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여성의 주류화(主流化)실현과 여성자원 개발이 지식기반사회 발전의 원동력임을 강조한 1항과 5항을 통해 진보의 능동적주체로서 여성상을 선언했다.세상의 절반인 여성을 제외한남성만의 독주로는 21세기 인류 발전은 있을 수 없다는 의미다. 이와 함께 동북아 평화를 위한 여성의 역할(2항)과 여성의관점에서의 올바른 역사인식을 통한 여성의 역할(3항)을 모색했다.갈등과 분열이 아닌 화합과 치유 등 화해자로서 여성이 동북아 평화구축을 위한 노력에 힘을 보탤 수 있음을강조한 것이다. 이 선언은 특히 아시아 과거사를 거론하면서 ‘종군위안부’와 ‘일본 역사왜곡’ 등에 대한 공동 해결책을 모색하려는 노력이 엿보이는 것으로 평가된다. [발제 및 토론] 이번 대회의 발제자로 나선 류보홍(劉伯紅)중국여성연구소 부소장은 “여성의 지위와 남녀평등 실현은인권문제와 사회정의의 조건이며 공정하고 지속가능한 사회를 발전시키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시미즈 스미코(淸水澄子·사민당) 일본 참의원은 “여성운동 발전의 새로운 시점은 국제교류 속에 있다”면서 동북아평화에 있어서 한반도 평화통일의 중요성,여성의 손으로 역사에 대한 대화와 연구 추진,동북아시아 비핵지대화를 위한교류 등을 역설했다. 토론자들은 동북아 여성의 지위와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성평등, 발전 및 평화에 기여하기 위해 3국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최여경기자 kid@. * 日 미키 아시아부인회 회장 “”역사왜곡 개선 요구할것””. 동북아여성지도자대회에 참석한 미키 무츠코(三木睦子·94·전 미키 다케오 일본총리 부인) 아시아 부인우호회 회장은 “동북아 여성의 지위 향상을 위해 내가 할 수있는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키 회장은 우선 논란이 일고 있는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에 대해 유감을 표시했다.미키 회장은 “역사교과서 검토 과정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몰랐었고 주변 국가에서논의되는 과정에서 역으로 일본으로 전달됐다”면서 “우리 손으로도 어떻게 하지 않으면 안되는 부분이 있어 항의를 하기도 했으나 일본에선 공식 발표가 늦게 돼 (교과서검정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이번 대회를통해 한·중·일 사이에서 함께 논의하면서 이뤄낸 성과를일본 정부에 보고하고 개선을 요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수 자민당의 전 총리 부인으로 종군위안부 등 다소간반(反)정부적 활동을 하는 어려움을 묻는 질문에 “(남편은) 자민당 내 보수방침의 방파제 역할을 했다”고 회상했다.이어 “이제는 완전히 자유로운 신분이기 때문에 일본의 정치 방향과 정책에 반대할 수 있는 것”이라면서 여성의 지위 향상을 위해 앞으로도 왕성한 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최여경기자. * 펑 中부녀연합회 주석 “”中여성 유교사상과 투쟁””. 동북아여성지도자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처음 한국을 찾은펑 페이윈 (72) 중화전국부녀연합회 주석(전인대 상무위부위원장)은 “남존여비 등 유교사상이 중국사회에 미치는영향이 크다”면서 “중국 여성들은 유교사상에 대해 끊임없는 투쟁을 벌이면서 여성의 지위를 향상시키고 있다”고말했다. 펑 주석은 오는 2010년까지 추진하는 ‘중국여성발전요강’을 소개했다.내용은 ▲여성의 정치생활 장려 ▲여성 교육의 법률적 보장 ▲여성의 빈곤 퇴치 ▲건강·복지 환경보호 등이다. 중국이 자본주의를 도입한 것이 아니라 ‘중국식 자유주의’를 지향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한 펑 주석은 “여성의지위향상을 위해 우선 여성의 정치참여를 유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현재 중국에서는 31개 성 정부에 1명 이상의여성관리를 두도록 하고 있으며 각 당 조직과 행정기관 등에도 확대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일본 역사교과서 왜곡 문제에 대해서는 “잘못된 역사관을 교육시키는 것은일본의 미래와도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외무부를 비롯한 중국의 여러 정부기관 및 민간기구에서 항의하고 있으며 일본 정부가 역사교과서를 바로 잡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최여경기자
  • “日 교과서 왜곡 본때 보여라”

    정부가 8일 일본 정부에 35개 항목의 역사교과서 왜곡 재수정 요구안을 전달한 데 대해 시민단체와 학계,시민들은“늦게나마 구체적으로 수정을 요구한 것은 환영하지만 이를 어떻게 관철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태평양전쟁피해보상추진협의회,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 60여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일본 교과서 바로잡기운동본부’는 “35개 항목에 대해 조목조목 비판한 수정안을 지지한다”면서 “요구안이 최대한 수용될 수 있도록 시민운동 차원에서도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양미강(梁美康·여)총무는 “특정항목에 대한 구체적인 수정 요구는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면서 “평화와 인권 의식을 토대로 일본의 역사 인식과 역사교육 과정을 교정할 장기적 프로그램을 마련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독도수호대 김점구(金點九)사무국장은 “요구안을 관철하기 위해 일본문화 개방 연기 등 외교·문화적 분야에서 종합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리의 역사교육에 대한 반성과 동아시아 국가들의 공동대응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서울대 국사학과 권태억(權泰檍)교수는 “역사 관련 단체들이 지난해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에 대한 우려를 표시했는데도 정부와 언론이 뒤늦게 호들갑을 떠는 것은 유감”이라면서 “학계도 일본 역사학계와의 공동연구 등을 통해 일본의 그릇된 역사 의식을 바로잡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청담고 박진동(朴振東·36·국사)교사는 “일본을비판하기에 앞서 점수 따기 위주의 우리 역사교육에 대한진지한 반성과 개선 노력이 절실하다”면서 “정부와 학계,시민사회가 합심해 한·일의 자라나는 세대에게 우리 역사를 바로 알리는 구체적 계획과 재원을 마련해 실천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한양대 이수정(李守禎·22·여·중문과 3년)씨는 “일본의 역사교과서 문제는 근본적으로일본의 오만과 우리 정부의 눈치보기 외교가 빚어낸 작품”이라면서 “정부와 국민들이 뜻을 하나로 모아 강력히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부 이정화(李柾和·57·관악구 신림2동)씨는 “세계의평화와 화해·협력의 흐름을 거짓 역사로 왜곡하려는 일본에 대해 동아시아 국가들이 힘을 한데 모아 대응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국제적 연대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성공회대 교직원 송영일(宋永一·31)씨는 “일제 강점기에 동아시아 각국에서 일어난 종군위안부나 민간인 학살 등반인륜적 범죄에 대해서 일본 정부가 솔직히 인정하고 반성할 때 피해 국가와 일본의 관계가 회복될 것”이라며 일본의 반성을 촉구했다. 전영우 박록삼 류길상기자 anselmus@
  • [사설] 일본은 ‘역사왜곡’에 답해야

    정부는 8일 일본 중학교 역사교과서 왜곡과 관련해 일제의조선 강제합병 미화, 군대위안부 범죄 누락 등 총 35개 항목에 대한 재수정을 일본 정부에 공식요구하고 우리 정부의입장을 담은 비망록을 함께 전달했다.정부가 재수정을 요구한 내용은 우리 국민뿐만 아니라 양식있는 일본인과 세계인이라면 충분히 수긍이 갈 만한 최소한의 요구로 평가된다. 우리는 이같은 재수정 요구가 과거를 잊고 새로운 한·일관계 속에 서로 협력하며 살려는 한국 정부와 국민들의 당연한 권리라고 생각한다.일본은 그동안 국제적 약속 및 한·일간 합의의 기본정신에 따라 이른 시일 내에 적극적이고성의있는 조치를 취하고 이같은 역사왜곡문제가 재발하지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일본 우익의 역사교과서는 지난 1998년 김대중 대통령과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총리가 합의한 ‘21세기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은 물론 1995년 ‘통절한 반성과 사죄’를 한 무라야마 도미이치(村山富市) 총리의 약속과도 배치된다.또 1974년 유네스코가 채택한 “교과서가 다른 국민에 대한 경멸증오를 피하도록 해야 한다”는 선언과도 위배된다.일본이 국제사회에서 자신들의 경제발전에 걸맞은 지도적 역할을 하고자 한다면 먼저 국수주의적 역사인식으로부터 벗어나 세계속의 일본으로 거듭나야한다. 이러한 상징적인 변화는 바로 왜곡교과서의 즉각적인수정 등 행동으로 나타나야 할 것이다. 우리 정부가 일본 왜곡교과서에 대한 첫 대응조치로 다음달 실시키로 한 한·일 공동 해상수색·구조훈련을 연기한것은 우리 요구의 단호함을 보이는 당연한 조치라고 본다. 앞으로 일본의 대응에 따라 일본 가창음반의 직수입 보류등 문화개방의 단계적 보류도 적극 강구해야 할 것이다.유엔인권위 등 국제무대에서 ‘대일 왜곡교과서 수정 결의안’채택 등 국제사회의 여론도 환기시켜야 한다.역사왜곡 시정및 한국 바로알리기 사업을 전담할 상설기구 설치도 좋은계획이라고 본다. 일본지식인들을 대상으로 한 왜곡교과서불채택 운동도 계속해 나가야 할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이웃나라간 소모적 대응과 조치보다는 우리가 진정으로 바라는 것은 일본이 진실에 입각한 역사관을정립하고 실천하는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
  • 국정원, 위안부 할머니들 초청 위로

    국가정보원은 7일 일본군 위안부 출신 할머니들을 초청,위안행사를 가졌다. 한도순 할머니(83) 등 위안부 출신 할머니 9명과 ‘나눔의 집’ 회원 등 초청자 15명은 이날 서울 서초구 내곡동국정원 청사를 방문,홍보영화를 관람한 뒤 국정원 관계자들과 점심식사를 함께 했다.국정원 직원들은 할머니들의가슴에 카네이션을 달아드렸다. 국정원 관계자는 “어버이날을 앞두고 여생을 쓸쓸하게보내는 할머니들을 위로하는 뜻에서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日교과서 수정 요구안 8일 전달

    정부와 민주당은 일본 정부에 전달할 30여개 항목의 일본역사교과서 재수정 요구안을 7일 최종 확정하고 이를 8일 오전 데라다 데루스케(寺田輝介)주한 일본대사를 통해 일본측에 전달하기로 했다. 민주당 일본역사교과서 왜곡시정대책특위(위원장 朴相千)와 정부 대책반(반장 金相權)은 이날 오전 국회 민주당 총재실에서 회의를 갖고 군대위안부 문제를 별도 항목으로 다루는등 재수정 요구안을 최종 확정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 日문화 개방 동결 검토

    정부는 일본이 한국의 역사교과서 재수정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일본 대중문화 추가개방을 동결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일본을 방문중인 김한길 문화관광부 장관은 3일자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 신문에 보도된 인터뷰 기사에서 “일본우익교과서 왜곡파문이 해결되지 않으면 일본문화에 대한추가 개방이 어렵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또 “한국내 여론과 국회에서는 (교과서 문제를)해결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미 개방한 부분도 원점으로회귀시키라는 요구를 하고 있다”면서 “한국이 일본문화를 추가로 개방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혀 일본 대중문화 개방 연기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편 정부와 민주당은 이날 국회 민주당 총재실에서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시정 대책회의를 열고,4일 정부가 일본에 전달하려던 재수정 요구안을 일부 보완한 뒤 내주초 공식 전달키로 했다. 대책회의에서 당측은 정부의 재수정 요구안 30여개 항목중 군대위안부 문제를 별도 항목으로 분류하는 등 일부 대목을 보완할 것을 요구했다. 또 정부가 재수정 요구안의 명칭을 ‘검토 의견’으로 붙인 것을 ‘수정요구 의견’으로 강하게 표현하라고 주문했다.박찬구 홍원상기자 ckpark@
  • 日교과서 재수정 요구안 확정

    정부는 30일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 문제와 관련,군대 위안부 기술의 은폐·축소와 한일합방의 강제성 호도 등 40개안팎의 재수정 항목을 담은 대일(對日) 요구안을 최종 확정했다. 정부는 이르면 이번주내 일본 정부에 전달하는 것을 시작으로 재수정 요구를 관철하기 위한 범정부 차원의 구체적인대책을 경주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날 오후 교육부 대회의실에서 김상권(金相權)교육차관 주재로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 대책반 및 자문단 전체회의를 열고 ‘일본 중학교 역사교과서의 한국관련 내용검토’ 최종본을 비롯한 우리 정부의 재수정 요구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한승수(韓昇洙)외교통상장관은 최종 확정된 재수정 요구안을 2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 이어 3,4일쯤국회 등에 보고한 뒤 데라다 데루스케(寺田輝介)주한 일본대사를 불러 전달할 예정이다. 정부가 확정한 재수정 요구 항목에는 ▲식민통치와 태평양전쟁의 정당화 ▲황국사관의 문제점 ▲임나일본부설의 기정사실화 등도 포함됐다. 박찬구기자 ckpark@
  • 정부 재수정안 최종확정

    30일 역사교과서 왜곡 대책반 4차회의에서 최종 확정된 정부의 왜곡 교과서 분석안과 재수정 요구 내용은 A4용지 100쪽이 넘는 방대한 분량이다.대학 논문집 형태로 만든 ‘일본 중학교 역사교과서의 한국관련 내용 검토’라는 제목의최종본은 당초 교육부가 전문가팀의 240쪽 짜리 검토 내용과 이를 검증한 국사편찬위원회의 75쪽 짜리 보고서를 단일화한 것이다. 분석 최종본은 ‘국제화 시대의 역사교과서를 보는 시각’이라는 서론과 역사인식 문제,역사서술에 대한 인식 검토등 크게 3개 부분으로 나눠졌다.최종본의 말미에는 지난 98년 한일간 21세기 파트너십 공동선언 내용을 비롯,각종 국제기구 관련자료,한일관계 관련 자료가 첨부돼 있다. 재수정 요구항목에는 ▲한반도 강제병합 과정의 한국내 여론 왜곡 ▲황민화(皇民化) 정책의 왜곡과 황국사관의 부각▲군대위안부 기술의 은폐·축소 ▲관동대지진 사건 당시조선인 학살사건 축소·왜곡 ▲태평양전쟁의 정당성 부각및 일본 피해 강조 ▲극동 군사재판의 불공평성 주장 등 한일근대사 부문이 집중 포함됐다. 또 ▲신라와 백제 등의 대일 조공 주장 ▲임나일본부설의기정 사실화 등 고대 한일관계를 왜곡한 대목도 재수정 요구대상으로 적시됐다.‘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쪽의 교과서는 물론 기존 7종 교과서가 축소·누락 기술한내용도 담겨 있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80년대 역사교과서 왜곡 당시에는총론적으로 접근을 했는데,이번에는 단단히 마음을 먹고 분석했다”면서 “다만 정부 문서로 전달하는 과정에서는 일본이 시비를 쉽게 걸 수 있는 부분은 가급적 빼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공’은 일본으로 넘어간 형국이다. 고이즈미준이치로(小泉純一郞)총리가 사태 해결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강조했지만,일본이 재수정 요구를 성의있게 받아들일지는 예단키 어렵다.도야마 아쓰코(遠山敦子)문부과학상 등‘재수정 불가’를 고수하는 목소리가 여전히 높기 때문이다. 오는 24·25일 베이징(北京) ASEM 외무장관 모임에서 열릴한 ·일 외무장관 회담을 통해 외교적 해법이 모색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박찬구기자 ckpark@
  • 美허드슨硏 주최 日역사교과서 세미나 요지

    미 워싱턴 한복판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일본의 역사 교과서 왜곡의 잘못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쏟아져나왔다. 허드슨연구소가 24일 워싱턴에서 주최한 ‘일본 역사 교과서에 관한 세미나’에서는 미국내 아시아 문제 연구원과 일본 학자등이 참석했지만 참석자 대부분이 “아시아 경제대국이란이미지에 걸맞는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국가로 자리하기 위해서 일본은 폐쇄적인 역사관을 버려야한다”고 지적했다. 다음은 주요 발표 내용. ◆폴 체임벌린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연구원:일본 정부가 어린 학생들에게 보여주기 민망한 역사를 보여주기는 어렵다는 점을 인정한다.그러나 현재 문제가 되는 초점은 ‘누가 무엇을 했느냐’(Who did what)를 기록하는 역사를 다루는 문제이다.역사문제는 있는 그대로를 담아야 한다.역사적 관점과 사관이 다르면 기술방법,논쟁시각이 다르기 때문에 역사가들은 끊임없이 객관적으로 기술했느냐를 따지며회의하고 토론한다.사회가 발전했다는 것은 이러한 논쟁이객관적으로 가고 있다는 믿음을 구성원들에게 주는 것이라고 본다.따라서 일본도 단순한 지식 정보사회에 진입하는것만이 아니라 역사의 진리에 다가설 때에 동북아의 지도자로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다. 한국과 일본 양국은 많은 역사적 희비사건에도 불구하고현재 대북정책 등 여러 분야에서 동반자 관계를 추구하고있다.그러나 최근 교과서 문제가 돌출 변수로 등장했다.신임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총리는 교과서 문제에 대한 주변국 우려를 알고 있으며 앞으로의 움직임이 주목된다.한일 양국은 역사학자들이 공동참여,상호 이해할 수 있는역사교과서 저술을 도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한다. ◆후루가와 가쓰히사 미국외교협회(CFR)연구원:일본은 민주주의 사회이므로 상당히 다양한 목소리가 사회 곳곳에서 분출된다.일본 교과서 기술 문제도 이같은 시각에서 출발했다고 보면 그리 큰 문제가 아니다.일본의 교과서는 한국이나중국처럼 단 한종류의 국정 교과서로 출판되는 게 아니라다수 기관이 발행,이를 정부가 검증하는 형태를 띠고 있으며,일본 정부는 표현의 자유를 최대한 존중,교과서 기술과정 개입을 최소화한다는 자세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아는 한 일본 정부는 교과서의 상당 부분을 수정,주변 국가들 입장을 최대한 반영해 마찰을 줄이려는 노력을 해왔다. 주변국 시각의 핵심은 일본의 군국주의 부활에 대한 우려라고 보인다.그러나 교과서 문제를 국가정책차원으로까지확대할 필요는 없다.일본 사회의 다원주의가 심화되는 현상 정도로 봐야한다.과거사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사실 확인을 위한 주변 국가들과의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는 주장에동의한다. ◆보니 오 조지타운대학 교수:지난해 12월 도쿄에서 제2차대전 위안부 전범국제재판소에 참가했을 때 “위안부는 일본 고래의 전통”이라는 황당한 주장을 하며 데모하는 일본의 우익인사들을 보고 경악한 적이 있다.지난달 하순 조지타운대학에서 난징(南京) 대학살 사건 사진전 개최 때에도일본인 학생들이 집단으로 학교 당국에 편지를 보내 강하게항의했다. 과거사에 편협한 일본인들의 모습을 드러내는 것같아 안쓰럽기 짝이 없다. 자기 나라 역사가 부끄럽게 묘사되는 것이 싫다는 것은 누구나 마찬가지일 것이다.그러나 학생과 국가는 이를 직시하고 잘못을 바로잡는 자세를 가져야한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 日교과서 30곳 재수정 요구 방침

    정부는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문제와 관련,역사적 사실의왜곡이나 축소·누락 등으로 분석된 20∼30개 부분을 재수정토록 내달초 일본 정부에 공식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교육부 전문가팀에 이어 국사편찬위의 검토과정에서 8종의 일본 역사교과서를 분석한 결과,이같은 방침을 확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이달 말까지 역사교과서 왜곡대책반 회의와 민간 자문위원단 간담회,이한동(李漢東) 총리 주재의범부처 종합대책회의를 잇따라 열어 재수정 항목을 최종 결정하고 내달 2일을 전후해 일본 정부에 이를 전달할 예정이다. 정부의 재수정 요구 항목에는 ▲임나일본부설의 기정사실화 ▲한·일합방 당시 국내 여론 왜곡 ▲식민통치와 태평양전쟁의 정당화 ▲종군위안부 기술의 축소·은폐 ▲황국사관의 근본적 문제점 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박찬구기자 ckpark@
  • 日 역사교과서 재수정 요구내용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문제를 둘러싼 정부의 분석작업이빠르면 25일 마무리될 예정이다. 정부는 국사편찬위의 최종 검토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 대책반’ 3차회의를 열어 재수정 요구사항과 대응방향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정부의 한 당국자는 24일 “시기에 얽매이지 않고 차분하게 정리해 나가겠다”며 최종 검토작업이 하루,이틀 늦춰질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지금까지 정부의 정밀 분석팀과 자문위원단,국사편찬위 등의 검토작업 결과를 종합하면 우리 정부가 일본정부에 공식제기할 재수정 요구사항의 윤곽이 드러난다. 현재 우리 정부가 꼽는 대표적인 왜곡사례는 ▲신라·백제등의 대일 조공 주장 등 고대 한·일관계 왜곡 ▲임나일본부설의 기정사실화 ▲한·일합방 당시 한국 내 여론 왜곡▲러·일전쟁 결과 확대 해석 등 황국(皇國)사관 부각 등이다.또 ▲관동대지진 사건 당시 조선인 학살사건 왜곡·축소▲군대위안부 기술의 은폐·축소 ▲식민통치와 태평양전쟁의 정당화 부각 및 일본 피해 강조 ▲극동군사재판의 불공평성 부각 등도 재수정 요구사항에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분석작업이 막판으로 치달으면서 정치권도 숨가쁘게 움직이고 있다.민주당은 한·일친선협회와 자매결연을맺은 지자체,비정부기구(NGO) 등과 연대해 교과서 불채택운동을 벌이기로 했다.당내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시정 대책특위’(위원장 朴相千)는 일본의 새내각이 재수정 요구를받아들이지 않으면 일본 대중문화의 추가 개방을 중단하고피해국가와 연대 대응하는 방안을 검토토록 정부에 촉구키로 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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