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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교과서 ‘위안부 문제 법적 종결’ 기술될 듯

    日교과서 ‘위안부 문제 법적 종결’ 기술될 듯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법적으로 종결됐다’는 일본 정부의 일방적인 주장이 일본 교과서에 의무적으로 실릴 전망이다. 13일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일본 문부과학성은 이르면 내년 중 개정할 교과서 검정 기준에 역사 및 영토 문제와 관련해 정부의 통일된 견해나 확정 판결이 있을 경우 그에 기반한 기술을 채택하라는 내용을 새롭게 포함하기로 했다. 문부과학성은 교과용 도서검정조사심의회 자문을 거쳐 이르면 내년에 이런 내용으로 교과서 검정기준을 고칠 예정이다.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문부과학성은 위안부 문제와 난징대학살을 새 기준의 영향을 받을 대표적인 사건으로 보고 있다.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검정 신청 단계의 교과서에 ‘전후 보상은 정부 간에 법적으로 해결됐다’는 일본 정부의 견해가 포함돼 있지 않으면 검정에 걸리게 된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한국 정부는 1990년대 들어 일반에 알려진 위안부 문제의 경우 1965년 한·일청구권 협정의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이지만 일본 아베 정권은 위안부 문제가 청구권 협정에 의해 종결됐다는 입장 아래 해결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 더욱이 ‘군과 관헌에 의한 강제 연행이 이뤄진 증거가 없다’는 아베 내각의 입장이 ‘통일된 정부 견해’라는 명목으로 교과서의 의무 기술 사항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전망이다. 2007년 제1차 아베 내각이 각의(국무회의) 결정으로 정하고, 현재의 제2차 아베 내각이 계승하고 있는 이런 입장은 거짓으로 판명된 바 있다. 인도네시아에서 일본군이 네덜란드 여성 35명을 강제 연행, 위안부로 삼은 내용을 담은 법정기록이 일본 국립공문서관에 보관돼 있는 사실이 최근 확인됐기 때문이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日교과서 ‘위안부 문제 법적 종결’ 기술될 듯

    日교과서 ‘위안부 문제 법적 종결’ 기술될 듯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법적으로 종결됐다’는 일본 정부의 일방적인 주장이 일본 교과서에 의무적으로 실릴 전망이다. 13일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일본 문부과학성은 이르면 내년 중 개정할 교과서 검정 기준에 역사 및 영토 문제와 관련해 정부의 통일된 견해나 확정 판결이 있을 경우 그에 기반한 기술을 채택하라는 내용을 새롭게 포함하기로 했다. 문부과학성은 교과용 도서검정조사심의회 자문을 거쳐 이르면 내년에 이런 내용으로 교과서 검정기준을 고칠 예정이다.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문부과학성은 위안부 문제와 난징대학살을 새 기준의 영향을 받을 대표적인 사건으로 보고 있다.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검정 신청 단계의 교과서에 ‘전후 보상은 정부 간에 법적으로 해결됐다’는 일본 정부의 견해가 포함돼 있지 않으면 검정에 걸리게 된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한국 정부는 1990년대 들어 일반에 알려진 위안부 문제의 경우 1965년 한·일청구권 협정의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이지만 일본 아베 정권은 위안부 문제가 청구권 협정에 의해 종결됐다는 입장 아래 해결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 더욱이 ‘군과 관헌에 의한 강제 연행이 이뤄진 증거가 없다’는 아베 내각의 입장이 ‘통일된 정부 견해’라는 명목으로 교과서의 의무 기술 사항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전망이다. 2007년 제1차 아베 내각이 각의(국무회의) 결정으로 정하고, 현재의 제2차 아베 내각이 계승하고 있는 이런 입장은 거짓으로 판명된 바 있다. 인도네시아에서 일본군이 네덜란드 여성 35명을 강제 연행, 위안부로 삼은 내용을 담은 법정기록이 일본 국립공문서관에 보관돼 있는 사실이 최근 확인됐기 때문이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역사문제의 가장 큰 적은 무관심”

    “역사문제의 가장 큰 적은 무관심”

    “주변국과의 역사 문제에서 가장 큰 적은 일본 정부나 중국 정부가 아니라 바로 우리의 무관심입니다. 역사 왜곡을 비난하기 전에 우리 스스로가 한국사를 바로 알고 지켜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국 홍보 전문가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한국사와 관련한 핵심 현안들을 전문가들과 함께 쉽게 풀어쓴 ‘당신이 알아야 할 한국사 10’(메가북스)을 펴냈다. 서 교수는 12일 기자간담회에서 “4년 전 한 대학생이 안중근 의사를 ‘도시락 폭탄을 던진 사람’이라고 얘기하는 걸 듣고 한국인이라면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역사를 담은 책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면서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건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 아는 사실이지만 외국인이 ‘왜 독도가 한국 땅이냐’고 물었을 때 감정적인 대응이 아니라 구체적이고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책은 독도, 일본군 위안부, 동북공정, 야스쿠니 신사, 약탈 문화재 반환, 독립운동 인물, 독립운동 역사, 한글, 한식, 아리랑 등 10가지 이슈에 대해 전문가 10명이 각각 재미있게 풀어 썼고, 서 교수는 각 장마다 해당 이슈의 국내외 홍보 활동을 소개하는 글을 덧붙였다. 책은 영문으로도 번역될 예정이며, 인세는 전액 한국사 광고 제작 비용으로 사용된다. 이순녀 기자 coral@seoul.co.kr
  •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 아픔 모든 세대와 함께 공유해요”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 아픔 모든 세대와 함께 공유해요”

    여성가족부는 서울 동작구 국립여성사전시관에서 12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약 80일 동안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전시’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개막식에는 일본군 강제 동원 피해자 할머니들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소속 국회의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여가부는 “이번 전시회는 정부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만을 주제로 주최하는 최초의 전시회”라면서 “위안부 문제를 바로 알리고 전쟁의 피해자로 희생된 할머니들의 아픔을 모든 세대가 함께 공유하기 위해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전시회에서는 경기 광주시 나눔의 집에서 머무는 피해자 할머니들이 심리 치료를 위해 그린 그림, 일제강점기 위안부 강제 동원 사실을 입증하는 ‘일본군 위안소 관리인의 일기’, 각종 수요집회 활동 자료, 위안소 분포 지도 등이 선보인다. 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관련 사용자제작콘텐츠(UCC) 공모전 수상작이 시연되고, 인도네시아 자바섬에 끌려가 위안부 생활을 했던 고 정서운 할머니의 육성을 이용해 2011년 김준기 감독이 제작한 애니메이션 ‘소녀이야기’도 상영된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유승희 “박정희 정부, 기지촌 여성 직접 관리”

    박정희 정부가 미군을 대상으로 성매매를 하는 기지촌 여성들을 직접 관리하고, 이들을 ‘위안부’로 지칭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민주당 유승희 의원은 6일 여성가족부 국정감사에서 “미군 위안부라는 단어를 들어봤느냐. 국가가 (미군 위안부를) 조직적으로 주도했다는 증거가 있다”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1977년 박정희 대통령이 결재한 ‘기지촌 정화 대책’을 국가기록원에서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 정부는 기지촌 62개소, (기지촌 여성을) 9935명으로 파악하고 있었다”면서 “정화 대책의 일환으로 기지촌 여성 전용아파트까지 설립할 계획을 세웠다”고 밝혔다. 기지촌 여성들을 강제 수감했던 지역의 ‘성병관리소’ 관련 조례도 공개했다. 1973년 의정부시 조례 개정안에는 ‘유엔군 주둔 지역의 위안부 중 성별 보균자를 검진, 색출하여 수용 치료와 보건 및 교양 교육을 실시한다’고 명시돼 있다. 유 의원은 “‘위안부’란 용어를 사용했던 점, 강제수용 치료를 시행한 점 등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은 “성매매가 불법이라는 전제하에 자활 대책 및 피해 지원 차원에서 작성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국가기록원 자료에 대한 고증작업을 하겠다”고 답변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日 변화없이 한·일 정상회담 안하느니만 못해”

    박근혜 대통령은 4일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 “그 문제가 해결이 안 된 상태에서, 일본이 거기에 대해 하나도 변경할 생각이 없는 상황에서 (한·일)정상회담은 안 하느니만 못하다”고 밝혔다. 서유럽을 순방 중인 박 대통령은 출국 나흘 전인 지난달 29일 청와대에서 가진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역사 인식에 대해 일부 (일본) 지도자들이 잘못됐다는 인식도 없고, 사과할 생각도 없고, 고통받는 분들을 계속 모욕하는 이런 상황에서는 하나도 될 수 없다는 것이 현실”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한·일 관계에 대해 “우리의 중요한 이웃이라고 생각하고 같이 협력할 일도 많고, 관계도 개선돼 가기를 바라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그것이 가능하지 않게 만드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또 남북관계와 관련, “대화를 하되 원칙을 갖고 한다는 것이고, 또 대화의 문은 열어놓았지만 만약에 도발을 하거나 지난번 연평도 같은 일이 있다면 우리는 단호하게 가차없이 도발에 대해 대응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체제의 북한에 대해 박 대통령은 지난 9월 이산가족 상봉 무산 사례를 지적한 뒤 “신뢰할 수 없다. 말을 한 것이 어떻게 될지 예측을 할 수 없으니…”라면서도 “신뢰할 수는 없지만 우리가 그것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대화의 문은 항상 열어놓고 설득하고 신뢰를 쌓아가는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미·중 관계와 관련해 박 대통령은 “두 나라 관계가 건설적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은 좋은 일이고, 앞으로 계속 그렇게 되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 미·중 사이에서 한국의 외교 전략에 대해서는 “두 나라 관계가 다 중요하기 때문에 더욱 발전시켜 나가려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위안부 역사관 꼭 생기길…

    위안부 역사관 꼭 생기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가운데 최고령 생존자인 김복득(96·경남 통영시) 할머니가 4일 위안부 역사관 건립 기금으로 2000만원을 기부했다. 김 할머니는 이날 통영시청 브리핑룸에서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와 함께하는 통영거제시민모임’에 2000만원을 전달했다. 그동안 경남도교육청 등에서 받은 지원금과 각계각층으로부터 받은 후원금 등을 모은 것이다. 김 할머니는 한푼두푼 후원금을 모아 지난해 4월 30일에는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으로 주라며 통영여고에 2000만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김 할머니는 “돈을 많이 벌 수 있다는 말에 속아 아무것도 모르고 따라나섰다가 신세를 망쳤다”며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여러분이 열심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통영거제시민모임은 기자회견에서 “경남에 위안부 역사관을 건립하는 것은 최대 피해지역인 경남도의 사회적 책무로 위안부 할머니들이 살아 있을 때 하루빨리 건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영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기고] 대한민국의 또 다른 이름, 아리랑/천진기 국립민속박물관장

    [기고] 대한민국의 또 다른 이름, 아리랑/천진기 국립민속박물관장

    18세의 어린 나이에 위안부로 끌려가 55년 만에 캄보디아에서 발견된 훈 할머니의 이야기가 한때 많은 관심을 끈 적이 있다. 캄보디아의 한 어린이가 아리랑을 부르는 것을 신기하게 여긴 기자가 찾아낸 훈 할머니의 버려진 55년간의 삶. 그 사연 많은 삶을 지탱해 준 것은 바로 아리랑이었다. 훈 할머니는 고국을 떠나 평생을 캄보디아에서 살면서 이름조차 잊었지만 ‘고향, 어머니와 아버지라는 단어’ 그리고 ‘아리랑 가락’만은 잊지 않았다고 한다. 훈 할머니의 사연은 아리랑이 한국인들의 삶과 역사에서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되새기는 계기가 됐다. 일요일이었던 지난달 27일 오후 청와대 녹지원에서 열린 ‘아리랑 문화융성의 우리 맛, 우리 멋’이라는 특별 행사에 참석했다. 이날 공연은 박근혜 대통령이 제안해 청와대에서 열렸다고 한다. 객석에 앉아 음악에 맞춰 ‘아리랑’이란 문구가 새겨진 소고를 치며 공연을 관람하던 박 대통령은 가수 김장훈으로부터 마이크를 건네받아 즉석에서 아리랑을 한 소절 불렀다. 아리랑은 여러 말이 필요 없다. 그저 마음으로 주고받는 것이 아리랑 속에 다 녹아 있다. 이날 함께 부르고 즐겼던 아리랑은 우리의 과거가 아니라 현재이고 미래임을 확인했다. 아리랑은 다 어울린다. 국악은 당연하고 재즈, 클래식, 힙합, K팝 등 다양한 음악과 영화, 연극, 클래식, 전통·대중문화, 세계문화와도 흥겹고 신명나게 한 판을 벌인다. 아리랑은 길과 고개에 핀 야생화와는 ‘얼쑤!’ 외치며 한 폭의 그림이 됐고, 전통문화의 진수 궁중음식과는 찰떡 궁합을 이루었다. 아리랑은 세대와 이념, 지역의 벽을 넘어 진정한 국민 화합 및 문화융성의 본향(本鄕)이다. 우리 조상들은 일상생활 속의 ‘한’과 ‘슬픔’을 놀이판에서, 특히 아리랑 소리판에서 ‘신명’과 ‘흥’으로 풀어 가는 ‘멋’을 지닌 민족이다. 아리랑 소리판은 웃음이 있고 흥이 있고 신명이 있고 풍자와 해학이 있는 “신·흥·한·멋”의 마당이다. 아리랑은 대한민국의 또 다른 이름이다. 아리랑은 한국인 정서의 근간이 되고, 문화적 DNA이다. 아리랑은 역사이고 문화이며 삶이다. 또 아리랑은 정선이고, 진도이고, 밀양이며 문경이기도 하다. 다시 아리랑은 담배이고, 성냥이 되기도 한다. 민요이고 유행가이며 재즈가 됐다가 시와 소설과 영화로 탄생하기도 한다. 아리랑 고개를 넘어가는 한민족에게는 길 위의 노래이고, 고개의 소리이며, 화합과 소통의 창구다. 2012년 12월 아리랑이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대표 목록에 등재됐다. 아리랑이 한국인의 것을 넘어 세계인들도 공유할 수 있는 유산으로 공인된 것이다. 국립민속박물관도 세계인들에게 아리랑의 역사와 생활 그리고 한국인들에게 어떠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소개하는 ‘아리랑로드: 해외순회전’ 사업을 2013년 일본을 필두로 미주, 중앙아시아, 유럽 등으로 돌아오는 대장정을 시작했다. 민족 공동체의 징표인 아리랑은 국내외 한민족 통합의 구심점이다. 이 길에서 만날 해외동포들에게 아리랑은 한민족을 하나로 묶는 노래 이상의 그 무엇이고, 희망이자 긍지이며 삶을 지탱하는 동아줄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 “아베 신사참배하면 쌓은 것 잃어” 知日派 전직 美관료들 日에 쓴소리

    일본과 동북아 문제에 정통한 미국 전직 관료들이 아베 신조 일본 정권의 과거사 부정 문제에 대해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밝히고 나섰다. 아베 정권 출범 이후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는 한·일 및 중·일 관계를 우려하는 버락 오바마 미 행정부의 분위기를 간접적으로 전달해 일본 정부를 압박하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1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미국 조야의 대표적인 지일파인 리처드 아미티지 전 국무부 부장관은 최근 일본 도쿄에서 집권 자민당 간부와 만난 자리에서 아베 총리가 야스쿠니에 참배할 경우 “지금까지 쌓아올린 것을 모두 무너뜨리는 타격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미티지는 또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건드리지 않기를 바란다”며 위안부 강제 동원을 인정하고 사죄한 고노담화에 대한 수정론을 경계했다. 커트 캠벨 전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도 지난달 30일 도쿄 도내에서 열린 한 토론회에 보낸 영상 서신을 통해 아베 총리가 야스쿠니에 참배하면 “한국, 중국과의 관계를 불안정하게 만들 우려가 있다”며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더 나아가 아베 총리가 참배하면 “일본이 아시아에서 쌓은 소프트 파워의 성공을 퇴보시켜 버리게 된다”며 “현재 상황에서 최선의 전략적 이익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일본은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둘러싼 중·일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오키나와, 규슈 등지에서 유사시에 대비한 대규모 실전훈련을 시작했다. 이번 훈련에는 육해공 자위대 총 3만 4000여명, 함정 6척, 항공기 약 380기 등이 참가했으며 사실상 센카쿠열도와 관련 중국과의 무력충돌 상황을 상정한 연습으로 관측되고 있다. 자위대가 일본 영토 안에서 낙도 방어 및 탈환을 상정한 실전훈련을 실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위안부 배상에 시효없다” 美서 日 질책

    “위안부 배상에 시효없다” 美서 日 질책

    박한철 헌법재판소장이 일본 위안부 범죄가 전쟁범죄에 해당돼 공소시효가 적용되지 않는 만큼 피해자에 대한 일본 측의 배상과 사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일본군 ‘위안부’ 강제동원의 과거사를 부정하며 우경화로 치닫는 아베 신조 총리의 일본 정부에 일침을 가했다. 박 소장은 29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하버드대 로스쿨에서 가진 ‘여성 인권 침해 회복을 위한 국가의 의무’라는 주제의 특강에서 “일본 정부가 위안부 강제동원을 공식 인정한 ‘고노 담화’를 내놓은 지 20년이 지나도록 피해자에 대한 배상을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더욱이 “최근에는 여러 가지 역사적 증거로 확인된 사실에도 불구하고 일본 정부가 위안부 강제동원 사실을 부인하는가 하면 고노담화를 수정하자는 주장마저 내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1968년 유엔결의 제2391호는 전쟁범죄 및 인도에 반한 죄의 경우 시효가 없음을 확인했다”면서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일본의 국제법상 책임은 공소시효가 적용되지 않는 무한대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생존한 한국인 위안부 피해자가 56명에 불과하고 모두 고령”이라면서 “그것이 바로 일본의 신속한 피해 배상과 진솔한 사죄가 요구되는 이유”라고 역설했다. 일본과 달리 독일은 2차대전 당시 나치 정권이 자행한 인권침해를 사죄하고 금전적인 배상을 하는 태도를 분명히 했다고 박 소장은 설명했다. 특히 독일은 1960년 프랑스와의 포괄보상협정으로 피해자에 대한 모든 청구권이 완결됐음에도 이후 프랑스가 추가보상을 요구하자 이를 받아들였다고 강조했다. 박 소장은 “세계의 지도자가 될 여러분 모두가 인류의 보편적 가치와 인권 향상을 위한 노력에 함께 하기를 바란다”는 말로 강연을 마무리했다. 우리나라 헌재 수장이 하버드 로스쿨에서 강연한 것은 박 소장이 처음이다. 박 소장의 특강은 지난 5월 헌재를 방문한 마사 미노 하버드 로스쿨 학장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포토] 수요집회에 참석한 할머니와 소녀

    [포토] 수요집회에 참석한 할머니와 소녀

    30일 오후 서울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수요집회에 참가한 위안부 할머니와 초등학교 어린이들이 일본을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 日 비판 수위는 거셌지만 안 먹혔다

    日 비판 수위는 거셌지만 안 먹혔다

    올해 우리 정부의 ‘입’인 외교부 대변인이 공식적으로 가장 많이 언급한 국가는 ‘일본’이었다. 일본 아베 신조 정권의 ‘치고 빠지기 식’의 도발에 대해 그때그때의 일회성 반응에 그쳐 일본에 끌려다니는 수세적 외교에 머물렀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일본 관련 발언 대부분은 “예의 주시한다”는 외교적 수사에 머물렀다. 서울신문이 28일 조태영 외교부 대변인의 올해 정례 브리핑과 공식 성명 및 논평을 분석한 결과 대일 발언 빈도수가 가장 높았다. 외교부 대변인은 매주 두 차례(화·목) 언론 질문에 답변하는 정례 브리핑을 한다. 올 1월 3일 첫 브리핑부터 이달 24일까지의 80회 브리핑 중 일본이 주요하게 언급된 건 43회로 전체의 53.8%를 차지했다. 이는 한반도 안보의 핵심인 북한 관련 발언보다 많은 것이다. 북한의 경우 3차 핵실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6자회담 등 비핵화 대화 현안 등과 관련돼 총 34회(42.5%) 언급됐다. 외교부의 현안 점유율에서 일본이 북한보다 앞선 셈이다. 대변인 명의의 공식 성명 및 논평도 전체 29건 중 13건(44.8%)이 대일 메시지였다. 대일 발언은 1월 8일 일본 관방장관의 ‘무라야마 담화’ 재검토 시사에 대해 “신뢰가 견지돼야 한다”며 비판한 것을 기점으로 수위가 점점 거세졌다. 특히 2월 아베 총리의 영토·주권대책기획조정실 설치 도발 이후 아베 총리와 아소 다로 부총리 등 각료들의 릴레이 망언, 야스쿠니 신사 참배, 독도 영유권 주장, 일본군 위안부 및 징용피해 문제 등이 불거질 때마다 한·일 간 ‘도발→경고→재도발→비판’ 패턴이 되풀이됐다. 그럼에도 경고 이상의 우리 측 후속조치가 없어 아베 정권의 노골적인 우경화 행보에 밀리는 모습을 보여 왔다는 평가다. 대미 관계는 ‘저자세 외교’ 행태가 짙었다. 7월 초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주미대사관 도·감청 의혹에 대해 외교부는 부대변인을 통해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했다고 브리핑하는 데 그쳤다. 이는 유럽, 일본 등 여타 동맹국들이 강력히 해명을 요구한 것과 크게 대비된다. 도청 의혹은 미측의 유감 표명 없이 “동맹국의 우려를 이해해 정보활동을 재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우리 측이 수용하는 것으로 유야무야됐다. 최근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의해 제기된 NSA의 35개국 정상급 인사 통화 도청 의혹에 대한 대처도 유사한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외교부 대변인은 공식 브리핑이 아닌 배경 설명을 통해 미측에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미·일 양국이 지난 3일 집단적자위권 추진 합의를 발표할 때도 외교부 대변인의 성명이나 논평은 나오지 않았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김구라 청문회’ 열렸다…김구라, 박명수 빠진 ‘세바퀴’ MC 복귀

    ‘김구라 청문회’ 열렸다…김구라, 박명수 빠진 ‘세바퀴’ MC 복귀

    개그맨 김구라가 MBC 예능프로그램 ‘세바퀴’로 복귀했다. MBC는 25일 김구라가 ‘세바퀴’ MC로 복귀했다고 밝혔다. 김구라는 지난해 4월 과거 인터넷 라디오 DJ 시절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에 대한 막말 논란이 불거지면서 ‘세바퀴’를 포함한 모든 방송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이후 ‘세바퀴’에서 김구라의 빈 자리를 박명수가 대신했었다. 그러나 최근 개편으로 박명수가 하차하면서 김구라는 1년 반 만에 ‘세바퀴’ MC로 복귀했다. 이날 ‘세바퀴’ 녹화에서는 김구라에 대한 청문회가 진행됐다. MC 박미선, 이휘재는 물론 개그우먼 조혜련, 김지선, 가수 문희준과 김구라의 아들 김동현으로부터 질문 세례가 쏟아져 김구라가 당황을 금치 못했다고 MBC 측은 전했다. 김구라가 MC로 복귀한 ‘세바퀴’는 오는 11월 중 방송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주말 하이라이트]

    ■걸어서 세계 속으로(KBS1 토요일 오전 9시 40분) 기괴한 모양의 용암들이 한없이 펼쳐져 있는 아이슬란드 서부의 끝 스나이페들스네스 반도. 쥘 베른의 소설 ‘지구 속 여행’의 배경이 된 이곳은 ‘지하세계로 가는 관문’으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반도의 남쪽, 바튼셰들리르 동굴은 8000년 된 용암지역에 자리 잡은 오래된 동굴로 마치 지구 속 여행을 온 것 같은 기분인데…. ■왕가네 식구들(KBS2 토요일 밤 7시 55분) 광박은 상남에게 계속 전화를 해도 받지 않자 자존심이 상한 데다 왕돈으로부터 영달이 결혼한다는 말까지 듣자 앙금에게 선을 보겠다고 말한다. 대세는 상남이 엄마를 만난 사실을 알고 순정에게 집을 당장 나가라고 말한다. ■사랑해서 남주나(MBC 토요일 밤 8시 45분) 유라는 아버지 현수를 찾아가 과거에 현수가 저질렀던 외도에 대해 비난하고, 현수는 충격을 받고 쓰러진다. 한편 하경은 VVIP 파티에서 호평을 받은 가방 디자인의 아이디어가 재민의 것이었음을 혜신에게 알린다. ■다문화-사랑(EBS 토요일 오전 7시) 수원 다문화도서관에서 ‘지구별 요리강좌’를 진행 중인 곽홍우씨를 만난다. 세상의 모든 요리사가 저마다 요리를 좋아하는 이유가 있을 테지만 곽홍우씨의 경우는 더욱 특별하다. 그가 말하는 요리는 소통이다. 언어, 문화, 국가, 인종 등 이 땅 위에 존재하는 수많은 장벽을 허물 수 있는 그만의 특별한 무기가 바로 요리라고 털어놓는다. ■강연 100℃(KBS1 일요일 밤 8시) 2001년 어느 날. 주영봉씨의 몸에 이상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잠을 이루기 어려울 정도로 소변을 참기 힘들어졌고, 혈뇨까지 나타났다. 검사 결과는 전립선암이었고, 전립선 제거 수술을 해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다. ■생활의 달인(SBS 일요일 오전 10시 45분) 자동차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두 모였다. 394회에서 셀프 세차의 신세계를 보여준 황태윤 달인을 비롯해 ‘내 차에 지문조차 허락할 수 없다’는 김성일 도전자, 그리고 생활 속 세차 노하우의 달인 정광재 도전자가 출연해 기상천외한 미션을 수행한다. ■명불허전(OBS 일요일 밤 9시 15분) 2003년 귀화해 한국인이 된 호사카 유지 교수가 출연한다. 공학도였던 그가 이웃 나라 한국의 역사에 관심을 갖게 된 사연과 한 학생의 질문을 계기로 시작된 그의 독도 사랑 이야기를 들어본다. 또한 독도 문제는 물론 위안부 문제, 야스쿠니 신사 문제 등 한·일 사이의 뿌리 깊은 갈등을 연구하고 알리고 싶다는 포부도 밝힌다.
  • [2013 국정감사] “박정희 대통령때 확실히 안돼 따님인 朴대통령이 해결해야”

    [2013 국정감사] “박정희 대통령때 확실히 안돼 따님인 朴대통령이 해결해야”

    “교학사 역사교과서에서 1944년부터 위안부로 끌려갔다고 했는데 잘못됐죠?”(정청래 민주당 의원) “그건 아주 잘못됐죠. 훨씬 앞에 갔는데요.”(김복동 할머니) “애들한테 뭘 가르치겠냐고 말씀하셨는데, 통탄할 일이죠?”(정 의원) “네?”(김 할머니) 14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장.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김복동(88) 할머니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김 할머니는 1992년 ‘위안부’ 피해자임을 밝힌 이후 유엔인권위원회에 처음으로 파견돼 그 실상을 증언했었다. 지난 7월 말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기리기 위해 미국 캘리포니아주 글렌데일시 시립공원에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에도 참석했다. 이날 외통위에 증인으로 출석한 이유도 박근혜 대통령에게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기 위한 것이었다. 질의에 나선 민주당 의원들은 김 할머니에 대한 질문을 교학사 역사교과서 왜곡 논란으로 연결하려 애썼다. 홍익표 의원은 “논란이 된 교학사 교과서에서 친일 왜곡 문제가 심각한데 위안부 문제까지 왜곡해 할머니들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면서 “(교학사 교과서는) 일본 우익들이 얘기하는 것처럼 자발적 성매매가 있었던 것처럼 말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 할머니는 “일본에서 교과서 말썽이 많은데 한국에서도 확실히 알지 못하고 내놓으면 애들이 뭐를 배우겠느냐”고 맞장구쳤다. 정 의원은 김 할머니에게 “(교학사 교과서가) 조선인 위안부는 일본인 부대가 이동할 때 따라갔다고 쓰고 있는데 맞나?”라고 질문했고, 김 할머니는 “끌고 갔죠. 따라간 게 아니죠. 아무것도 모르는 힘없는 농부의 자녀를 모조리 싣고 갔다”고 답했다. 김 할머니는 “박정희 대통령 때 확실히 해결해 줬으면 이 나이가 많도록 거리에 나앉아서 사죄하고 배상하라고 아우성치지 않았겠죠. 그때 해결이 안 된 것을 따님이 대통령이 됐으니 (해결해 줘야 되는 것 아니냐). 아직까지 이렇다 말 한마디 없으니 누구에게 하소연해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日, 위안부 책 막으려 印尼에 로비·압력

    일본이 1992∼1993년 동남아시아에서 의도적으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 조사를 실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 데 이어 같은 시기에 인도네시아 작가의 위안부 서적 출간을 로비와 압력으로 저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14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1993년 인도네시아 작가 프라무댜 아난타 투르(1925∼2006)가 위안부들이 겪은 고초를 기록한 책을 출간하려 하자 당시 주인도네시아 공사였던 다카스 유키오 유엔사무차장이 인도네시아 관계자를 만나 우려를 표시했다. 다카스 사무차장은 같은 해 8월 20일 이뤄진 인도네시아 관계자와의 간담회에서 프라무댜의 활동이 소개된 마이니치신문 기사를 내보이며 위안부 관련 서적이 출간되면 양국 관계에 악영향이 우려된다는 뜻을 전달했다. 이 기사는 노벨문학상 유력 후보이기도 했던 프라무댜가 자바 섬에서 140㎞가량 떨어진 섬에서 전쟁 중에 많은 소녀가 위안부로 끌려갔다는 것을 수백 페이지 분량의 취재를 통해 확인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다카스 사무차장이 “관련된 자료가 인도네시아에서 발행됐을 때 일본과 인도네시아의 관계에 끼칠 영향이 우려된다”고 하자 인도네시아 관계자가 “위안부 문제로 인해 우호적인 일본·인도네시아 관계가 훼손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 다뤄야 할 일”이라며 공감을 표시했다. 이 작품은 수하르토 정권이 붕괴하고서 2001년 출판됐고 일본에서는 2004년에 ‘일본군에게 버림받은 소녀들’이라는 제목으로 발행됐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日, 위안부문제 확대 막으려 동남아는 조사 안해

    일본 정부가 1990년대 초반 군 위안부 문제가 확대되는 것을 막기 위해 동남아시아에서 실태 조사를 고의로 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아사히신문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한·일 간 정치 문제로 부각되던 1992~93년 한국에서는 실시한 청취 조사를 동남아에서는 고의로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13일 보도했다.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입수한 외교 문서와 당시 관계자 인터뷰를 종합한 결과 일본군이 위안부 강제동원에 관여했음을 인정하는 내용의 ‘고노 담화’를 발표하기 직전인 1993년 7월 30일 무토 가분 당시 외무상이 필리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주재 일본 대사관에 “(위안부 문제에 관한) 관심을 괜히 부추기는 결과가 되는 것을 피할 필요가 있다”며 실태 조사를 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전달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한국 이외의 나라에서도 진상 규명을 추진하겠다는 자세를 보였던 당시 공식 입장과는 정반대의 움직임이다. 이는 일본 정부가 한국과 다른 국가들을 분리해 대응함으로써 위안부 문제를 조기에 수습하려 했음을 보여 준 것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이와 관련, 당시 미야자와 기이치 내각에서 위안부 문제를 담당했던 고위 관계자는 “문제가 커지고 있던 한국 이외에서 위안부 문제를 확대시키고 싶지 않았다. 문제를 다시 들춰내 타국과의 관계를 불안정하게 하고 싶지 않았다”고 인정했다. 당시 인도네시아 외무부 정무총국장이었던 윌요노 사스트로워도요(79)는 신문에 “더 비판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싶었지만 대통령의 뜻에 따라야 했기 때문에 괴로웠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는 1958년 일본과 전쟁 배상 문제를 매듭짓고 우호 관계를 유지했으며, 일본 중시 정책을 펼친 수하르토 당시 대통령의 노선 때문에 1998년 정권 붕괴 전까지 일본군 피해 문제에 냉담했다. 인도네시아가 일본으로부터 받은 개발도상국 대상 공적개발원조(ODA)는 2011년까지 총 5조 2000억엔(약 56조 7000억원)으로, 개별 국가로는 최대 규모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일본, 위안부에 사과하고 책임 있는 조치 서둘러라”

    “일본, 위안부에 사과하고 책임 있는 조치 서둘러라”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은 11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 제3위원회에 한국 여가부 장관으로는 처음으로 참석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사례를 소개한 뒤 일본의 책임 있는 조치와 사과를 촉구하는 연설을 했다. 조 장관은 연설에서 “전 세계 10만명 이상으로 추정되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중에서 한국인은 56명(국내 51명, 해외 5명)만이 살아 있다”면서 “10대 어린 소녀에게 씻을 수 없는 아픔을 준 일본의 사과와 책임 있는 조치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은 당시 대부분 10대 소녀들로 계획적으로 모집됐으며 한국뿐 아니라 아시아 전역에 걸쳐 배치돼 조직적인 정기 성병 검사를 받았다. 또 삼엄한 경비 속에서 하루 열명에서 서른명의 군인들을 상대해야 했다”면서 그동안 역사적 기록으로만 알려졌던 일본군 위안부의 강제 모집 및 동원 과정과 전쟁 당시의 참상 등을 생생하게 언급했다. 이어 “물질적 지원만으로는 이들의 상처가 치유될 수 없으며 일본의 진정성 담긴 사과와 책임 있는 이행 조치가 있어야만 위안부 문제에 대한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을 수 있다”고 국제사회에 호소했다. 조 장관은 특히 “전시 및 분쟁 지역에서 자행되는 여성에 대한 성폭력은 전 세계가 함께 반드시 척결해야 할 ‘범죄’”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뉴저지주 버건카운티 메모리얼 아일랜드에 있는 위안부 기림비도 방문해 건립에 공헌한 이들을 치하했다. 우리 정부는 2011년 66차 유엔총회 제3위원회 회의부터 군 성노예자로 강제 동원됐던 위안부 문제를 거론하며 아직도 피해자들의 고통이 계속되고 있으므로 여성에 대한 폭력이 근절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 장관이 연설한 유엔 제3위원회는 유엔총회에 부쳐진 안건 가운데 주로 사회·인도적 또는 문화적인 문제에 관한 토의를 맡는다. 또한 인권과 관련된 각종 국제 협약·선언·원칙을 채택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美 글렌데일 시장 “평화의 소녀상 세우지 말았어야 했다” 파문

    美 글렌데일 시장 “평화의 소녀상 세우지 말았어야 했다” 파문

    미국 최초로 일본군 위안부의 비극을 고발한 ‘평화의 소녀상’을 세운 캘리포니아주 글렌데일의 시장이 일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소녀상 건립이 잘못된 일이라고 말한 것이 뒤늦게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지난 3일(현지시간) 글렌데일 지역 신문인 글렌데일 뉴스프레스에 따르면 데이브 위버 시장은 지난달 30일 일본의 보수 우익 성향 인터넷TV 채널인 ‘채널 사쿠라’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말벌집을 건드렸다. (소녀상을) 세우지 말았어야 했다”고 말했다. 글렌데일 시는 시의회가 일본군 위안부의 비극을 규탄하는 결의안을 채택한 데 이어 해외 최초로 지난 7월 시립중앙도서관 앞 시립공원에 평화의 소녀상을 세웠다. 위버 시장은 소녀상 건립을 결정할 당시 시의원 5명 중 이를 반대했던 유일한 인물이다. 위버 시장은 채널 사쿠라와의 인터뷰에서 소녀상이 세워진 시립공원의 마스터플랜이 미완성인 상태에서 시설물이 들어서는 점과 글렌데일 시가 국제적인 논쟁에 휘말리는 것이 싫다며 소녀상 건립을 반대한 이유를 설명했다. 위버 시장은 50년 전부터 글렌데일 시와 자매도시 관계를 맺고 있는 일본 히가시오사카 시의 시장이 지난 7월 교류 단절을 통보하는 항의 편지를 보냈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위버 시장은 “소녀상 건립 이후 1000통이 넘는 (항의) 이메일을 받았다”면서 “이제 글렌데일 시는 일본이 가장 싫어하는 도시가 됐다는데 이것은 정말 유감”이라고 전했다. 특히 그는 “글렌데일에는 한국인이 1만 2000명이나 사는 반면 일본인은 아주 적다”면서 “누가 더 영향력이 크겠냐”고 말해 한국계 주민의 압력에 시의회가 굴복했음을 시사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김장훈 뉴욕서 한글 티셔츠 배포

    가수 김장훈이 9일 한글날을 맞아 미국 뉴욕에서 한글 티셔츠를 배포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김장훈은 지난 8일(현지시간) 뉴욕 워싱턴스퀘어 파크에서 뉴욕대(NYU) 한인 학생회와 함께 두 가지 한글 디자인의 티셔츠 600장을 나눠 주며 한글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그는 9일 자신의 미투데이에 “한글 티셔츠 600장, 50분 만에 완판! 한글 티셔츠 뉴욕 대폭발”이라며 “뉴욕 워싱턴스퀘어 파크에서 NYU 학생들과 한글 티셔츠를 나눠 주는 행사를 했죠. 외국인들이 많이 몰려왔는데 한글 디자인, 너무들 좋아해요. 계속해야 할 듯”이란 글과 함께 행사 사진을 실었다. 그는 이어 “막 나눠 준 건 아니고 한글 교육을 받는 조건으로”라며 “11월 2차 행사 때는 디자인 학교 두 군데도 함께할 예정. 합쳐 나아가다 보면 뉴욕에서 한국 학생들이 큰일을 저지를 날이 머지않은 듯”이라고 덧붙였다. 김장훈은 올봄 뉴욕 초청 강연 당시 현지 한국 학생들로부터 이번 행사를 제의받고 흔쾌히 수락했다. 다음 달에는 디자인, 홍보 방법, 장소 등을 변경해 2차로 1000장을 나눠 줄 예정이다. 또 한글 폰트 전시회, 독도 아트쇼 등도 계획 중이다. 그는 9일 캐나다 토론토대 총학생회 초청으로 일본군 위안부 기금 마련 강연을 했고 오는 12일에는 전미 투어 일환으로 토론토 현지 공연을 연다. 이어 12월 21일에는 워싱턴에서 공연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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