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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역모 “교과서에서 위안부 들어내라”

    일본의 침략 전쟁을 정당화하는 우익 단체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이 교과서에서 일본군 위안부 관련 기술을 삭제하거나 수정하도록 문부과학성에 요청했다고 교도통신이 17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새역모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아사히신문이 최근 군 위안부 문제를 다룬 일부 과거 보도를 취소하고 사과한 것과 관련, “아사히신문이 (위안부 기술의) 바탕이 되는 사실을 허위라고 판정했으므로 위안부 강제연행설(說)은 붕괴됐다”고 주장했다. 일본 초등학교와 중학교 교과서에는 위안부 관련 기술이 없지만 고교 일본사 교과서의 경우 15권 가운데 13권에 관련 내용이 담겨 있다. 통신은 이와 관련한 문부과학성의 의견은 “요시다 세이지(사망) 증언에 기반을 둔 기술은 없다. 정부는 일본군이 관여한 위안부의 존재를 인정했으며 현 시점에서 각 출판사에 정정을 요구할 생각은 없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아사히신문은 제주도에서 여성을 강제 연행했다는 요시다의 증언이 거짓으로 판단된다며 그의 발언을 다룬 과거 기사를 지난달 5일 취소했고, 지난 11일에는 기자회견을 열어 사과하고 제3자 검증위원회를 설치할 것을 약속했다. 이후 보수·우익 세력이 교과서를 수정하고 아사히신문 관계자를 국회에 소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오는 20일, 전시회와 기부가 함께하는 프리마켓 ‘써리마켓’ 개최

    오는 20일, 전시회와 기부가 함께하는 프리마켓 ‘써리마켓’ 개최

    홍대 북카페 땡스북스 2층 더갤러리에서 9월 20일 토요일 전시회와 기부를 함께하는 프리마켓인 ‘써리마켓’이 개최된다. 지난 8월 30일, 5명의 작가들과 15팀의 셀러와 업체(경윤아, 백하나, RK양, 바닐라스캔들, 라튤립, 오예뻐, 헤이킁, 피피크루, 달콤잡화점, 옥킴이, 노이지플랫폼, 예그리나, 행복보따리, 자연담음, 더맑은건강)가 참여한 써리마켓이 성황리에 마쳤으며 오는 20일(토) 또 다른 작가들과 셀러들로 구성되어 다시 진행되는 것. 한 달에 한 번 진행되는 써리마켓은 다양한 의류와 의류잡화 및 생활소품을 만나볼 수 있는 프리마켓과 신진 작가 혹은 디자이너들의 전시회 그리고 기부문화를 동시에 만날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서, 새로운 형식의 프리마켓으로 자리 잡고 있다. 7월 써리마켓은 동물을 위해, 8월 써리마켓은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해 기부 모금이 진행되었고 이번 9월 20일 열리는 써리마켓에서는 결식아동들을 위한 기부모금이 진행된다. 기부 방식은 써리마켓 내에 비치된 모금함에 자율적 기부 혹은 중앙 테이블에 비치된 중고책을 3,000원에 구매하고 기부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집에서 보지 않는 중고책도 기부하고 다른 중고책을 구매함으로써 기부하는 모금 활동과 전시회 및 프리마켓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써리마켓은 9월 20일(토) 홍대 땡스북스 2층 더갤러리(마포구 서교동 367-13 2층)에서 오후 1시부터 7시까지 진행된다. 자세한 사항은 써리마켓 공식 카페(http://cafe.naver.com/dressromang)나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https://www.facebook.com/30market)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도운의 빅! 아이디어] 열린 길

    [이도운의 빅! 아이디어] 열린 길

    15일에 통일준비위원회 정종욱 부위원장과 언론 자문위원들의 간담회가 있었다. 정 부위원장은 통일준비위의 활동 방향을 설명하면서 현재 19개의 태스크포스(TF)가 가동 중이라고 소개했다. 예를 들어, 통일헌장 초안을 작성하는 TF, 북한 산림녹화 사업을 준비하는 TF, 정부기관 및 대학 등의 북한 관련 자료를 데이터베이스로 만드는 TF, 분단 70년 관련 행사를 기획하는 TF 등이다. 정 부위원장은 “박근혜 대통령이 통일을 경제적 차원에서 많이 생각하는 것 같다”면서 “비용이 들어도 새로운 경제발전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동감한다. 사람을 움직이는 진짜 힘은 정치적 명분이 아니라 경제적 이해관계다. 박 대통령은 또 “주변국들도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추진해달라”고 당부했다고 한다. 역시 공감한다. 외교란 철저하게 국익을 실현해가는 과정이 아닌가. 박 대통령이 제시한 우리 경제의 새로운 발전 기회이며 주변국들에도 큰 도움이 되는 프로젝트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나는 서슴없이 남북 간의 철도·도로 연결이라고 말하겠다. #남북철도는 대박이다 남북 철도·도로 연결이 중요한 이유는 수백 가지가 넘겠지만, 현재의 시점에서 중요한 몇 가지만 되짚어보자. 먼저, 남북철도가 시베리아횡단철도(TSR), 중국횡단철도(TCR)와 연결되면 반드시 북한의 ‘고속철도화’ 사업 얘기가 나올 것이다. 우리나라의 KTX뿐만 아니라 일본의 신칸센(新幹線), 중국의 까오티엔(高鐵), 더 나아가 프랑스의 TGV, 독일의 ICE 사업자들까지 군침을 흘릴 만하다. 또 남북철도가 유럽까지 이어지면 일본에서는 한반도와 연결하는 해저 터널을 건설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질 것이다. 한·일관계를 한 차원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된다. 이와 함께 에너지 사업에도 큰 기회가 열린다. 러시아~북한~남한을 잇는 가스관 건설은 물론이고, 동북아 국가 간에 전력선을 연결하자는 ‘슈퍼 그리드’ 구상도 북한 철도와 도로를 연결하는 과정에서 가시화될 수 있다. 남북 철도·도로 연결은 빠른 시일 내에, 말하자면 박근혜 정부 임기 내에도 가시적인 성과를 볼 수 있는 프로젝트다. 2002년 9월 18일에 경의선, 동해선의 철도·도로 연결 동시 착공식이 열렸다. 그 결과 남북 간의 도로는 이미 연결됐고, 철도도 남북 간 궤도 부설이 끝났다. 역사와 신호·통신·전력계통 등 열차운행을 위한 기본 시설도 거의 갖춰져 있다. #북한 핵에 괄호를 칠 수는 없어도 남북 간 철도·도로가 연결되려면, 물론 남북 당국 간의 본격적인 협의가 진행돼야 한다. 그러나 현재의 남북관계는 꽉 막혀 있다. 남북을 잇는 길은 하나밖에 없고, 거기에 핵 문제라는 큰 돌이 놓여 있는 듯하다. 철학자들은 사유의 과정에서 당장 풀어낼 수 없는 난제가 나타나면 일단 괄호 속에 묶어두고 다음 문제로 넘어가곤 한다. 북한 핵이 엄연하게 우리의 생존을 위협하는데, 거기에 괄호를 쳐놓고 경제협력 문제로 넘어가자고 말할 수는 없다. 그럼 어떤 방법이 있을까. 현 정부 외교정책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해결책을 단일화하는 것이다. 남북관계는 북한의 핵 문제 해결을 위한 가시적인 조치, 한·일관계는 위안부 문제에 대한 성의 표시라는 전제조건을 단일해법으로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문제의 해결에는 한 가지 방법만 있는 것이 아니다. 남북문제도 핵 문제 해결이라는 외길 옆에 경제협력의 길, 인도적인 지원이라는 길이라는 또 다른 길을 함께 만들 수 있다. 세계지도를 보자. 한국과 중국, 일본 세 나라의 GDP가 북미, 유럽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21세기 세계의 중심은 동북아시아고, 동북아의 중심은 한반도다. 그 가운데서도 북한은 동북아의 지정학적 위기와 지경학적 기회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다. 남북한의 길을 여는 것은 동북아의 안보 위기를 해소하고 투자 기회를 확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그걸 실현해 낼 수 있다면, 박 대통령은 퇴임할 때 우리 국민은 물론 지구촌 전체로부터 큰 박수를 받을 것이다. 편집국 부국장
  • 아사히신문 관계자 100여명 살해 예고 논란…기자 “신변 위험 느껴”

    아사히신문 관계자 100여명 살해 예고 논란…기자 “신변 위험 느껴”

    일본군 ‘위안부’나 후쿠시마 원전사고의 오보 문제로 흔들리고 있는 아사히신문에서 많은 기자가 살해 예고를 받는 소동이 일어났다고 일본 매체 히가시스포츠웹(東スポWeb)이 17일 보도했다. 이는 인터넷상에 100명 이상의 신문기자와 관계자의 이름을 나열한 ‘아사히 관계 살충 구제 목록’이 공개됐고 일부 기자가 “신변의 위험을 느낀다”고 도움을 요청하면서 알려진 것. 트위터에 공개되며 논란이 된 중심은 ‘아사히 관계 살충 구제 목록’이라는 이름의 명단이다. 게시자로 보이는 남성은 “이 목록에 올린 ‘쿠소무시’(糞虫·구더기)와 그의 가족은 죽여도 좋다는 법률이 생겼다. 인근에서 보이면 가족마다 제거하자”라고 설명했다. 이 트위터 계정에는 아사히신문 기자 125명부터 아사히 기자 출신인 마쓰시마 미도리(松島みどり·58) 법무상, 지방 아사히신문 판매점의 ‘유루캐릭터’(ゆるキャラ, 지역 홍보 메시지가 포함된 친근한 느낌의 마스코트 캐릭터)까지도 목록에 포함돼 있다. 애초 이 목록은 ‘아사히 관계자 살해용 목록’이라는 제목이 붙어 있었다. 스포츠 스모 담당 N 기자는 14일 목록에 자신의 이름이 들어간 것을 받아보고 자신의 트위터에 “신변의 위험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그후 “‘한신(阪神)지국 습격사건’으로, 실제 기자가 사살되고 있는 아사히신문의 기자로서는 세상과 연결하는 ‘공공장소’인 트위터에서 ‘살해 예고 ’와 같은 태도를 분명하게 밝힌 것을 결코 웃고 넘길 문제가 아니다”고 호소했다. 그러자 목록 작성자는 “살해는 마치 아사히신문사에 사람이 있는 것과 같은 오해를 준다”고 트윗하며 아사히신문 소속 언론인들을 사람이 아닌 것으로 비하했다. 또 이 작성자는 트위터에 공개한 ‘살해용 목록’을 ‘살충 구제 목록’으로 수정했지만, 이미 다른 트위터 사용자가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N 기자도 “이번 사건은 이미 회사가 엄정하게 대응한다고 했으므로, 회사에 일임하고 있다”고 밝혀 장난이나 허언 정도로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잇단 오보 문제 이후 오사카 토요나카 지국에서 간판이나 주차 차량의 기물 파손이 일어나 관계자에 대한 인권 침해와 위협 행위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살해 예고 소동까지 일어나게 된 것은 처음으로 전해졌다. 사진=트위터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데스크 시각] ‘바보야, 문제는 역사교육이었어’/이지운 정치부 차장

    [데스크 시각] ‘바보야, 문제는 역사교육이었어’/이지운 정치부 차장

    2004년 고구려사 문제가 불거졌을 때 일의 주무부서인 외교부 동북아국장은 박준우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었다. 문제가 터지자 박 국장은 슬그머니 중국 현지답사를 다녀온 적이 있는데, 이후 중국 외교관에게 “그래도 우리나라 사람들은 고구려 왕의 이름 몇 개쯤은 댈 줄 안다”면서 에둘러 면박을 줬다던 기억이 난다. ‘중국사람들은 도대체 고구려가 어느 시대, 어디에 위치했던 왕조인 줄 알기나 하느냐’는 얘기였다. 중국의 이른바 ‘동북공정’ 초기만 해도 대부분 어이가 없다는 반응들이었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은 줄 안다. 고구려사를 자국의 역사로 편입하려는 중국의 노력이 어떠한지를 보았기 때문일 것이다. ‘당이 결심하면 우리는 한다’는 정신은 중국도 뒤떨어지지 않는다. 그로부터 10년인데, 역사는 계속 문제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로 일본이 이렇게까지 나올 수 있으리라 상상하기는 쉽지 않았다. 망언에 망언이 그치지 않고, 그것이 국제 문제로까지 비화된 게 오늘의 현실이다. ‘인륜’에 관한 일이 이럴진대 독도 문제에 일본의 염치를 기대하는 게 무리일지 모른다. 독도를 교과서에 우겨넣은 일본은 그저 기다리는 중이다. 한 세대만 지나면 독도에 대한 일본인들의 지식이 좀 더 풍부해지면서 상황은 호전될 거라 믿고 있을 게다. ‘고구려’가 뭐에 쓰는 물건인지도 몰랐던 절대 다수 중국인들에게 고구려가 익숙해진 요즘이다. 그때쯤이면 한·일 젊은이들은 독도의 역사성을 놓고 뜨겁게 싸워야 할지 모른다. 역사가 문제가 되기는 안팎이 따로 없다. 요즘 국내서 벌어지는 역사교과서 논쟁은 좀 극단적으로 하자면 ‘유관순이냐, 전태일이냐’로도 압축된다. 한쪽에서는 일본 제국주의의 대표적 희생자이자 항일의 아이콘 ‘유관순 누나’가 어떻게 교과서에서 사라질 수가 있느냐고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또 다른 쪽에서는 EBS 한국사 교재에서 여운형-조봉암-전태일에 대한 기술을 삭제하며 교육부가 ‘역사 왜곡’을 시도하고 있다고 흥분하고 있다. 논쟁은 특정인물의 첨삭으로 그치지 않는다. 유관순과 전태일을 각각 어떤 분량으로 가르쳐야 할 것인가는 숨은 논쟁거리다. 역사적 비중, 과연 우리 사회가 이 문제를 해결할 역량을 갖고나 있는가를 생각해보면 곳곳에 지뢰다. 역사 교육의 다양성, 선택권의 문제는 역사교과서 국정화로의 복귀와 맞물려 있다. ‘고구려는 옛것이니 현대사 비중을 늘려달라’고 한다면 다양성에 대한 이 욕구는 얼마나 충족될 수 있을까. 나아가 학교와 사회는 이 요구를 충족시켜줘야 할 의무는 있는가. 있는 역사를 간수하기도 바쁘지만 우리에게는 되찾아야 할 ‘잃어버린 역사’도 적지 않다. 예컨대 해방~6·25 전후 건국기의 사건들은 남북 간 쟁탈의 영역으로 남은 지 오래다. 국체와 그에 따른 정체성을 좌우지하는 주요한 지점이지만 선뜻 그곳으로 나아가려들 하지 않는다. 역사가 안팎으로 주는 괴로움은, 애시당초 기다려 그쳐질 일이 아니었다. 역사 문제는 상시 갈등요소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이제로 또 10년이 지나면 고구려나 위안부, 건국기의 사건들은 더욱 뜨거운 ‘분쟁’으로 달아오를 것이다. 중국, 일본, 북한이 ‘바보야, 문제는 역사교육이었어’라고 할 때, 땅을 쳐도 늦다. jj@seoul.co.kr
  • 日 우익 출판사 “교과서 위안부 기술 재검토”

    일본의 진보성향 유력지인 아사히신문의 오보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보수·우익세력의 총공세를 불러오고 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14일 NHK의 ‘일요토론’에 출연, 아사히신문이 지난 11일 제주도에서 위안부를 강제연행했다던 일본인 요시다 세이지(사망)의 진술과 관련된 보도를 취소하고 사과한 것에 대해 국제 사회에 이에 대한 설명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베 총리는 “일본 군인이 사람을 납치하듯이 집에 들어가 어린이를 위안부로 삼았다는 기사가 세계에 사실로 받아들여져 (이를) 비난하는 비(碑)가 세워졌다”며 이 같은 뜻을 밝혔다. 아사히신문의 위안부 관련 기사 일부 취소를 계기로 일본 내 몇몇 출판사가 관련 내용 기술의 변경을 검토할 뜻을 밝히기도 했다. 이날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야마카와출판사는 “아사히신문의 오보 문제 등을 받아들여 지금부터 검토하겠다”고 말했고 도쿄서적은 “위안부 관계를 포함해 편집위원회에서 검토하겠다”고 취재에 답했다. 신문은 2011, 2012년도 검정을 통과한 현행 고교 일본사 교과서 15권(6개 출판사) 중 13권에 일본군 위안부 관련 기술이 있다고 전했다. 시모무라 하쿠분 일본 문부과학상은 지난달 15일 기자회견에서 “현행 교과서에는 제주도에서의 강제연행, 이른바 ‘요시다 증언’을 직접 다루는 기술은 없다”면서 “현 시점에서는 이미 검정에 합격한 현행 교과서의 위안부에 관한 기술의 정정을 발행자에게 요구할 것을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 ‘로마인 이야기’로 유명한 일본 여성 작가 시오노 나나미(77)도 아사히신문의 위안부 관련 기사 취소를 비판하고 나섰다. 그는 일본 보수성향 월간지인 문예춘추 10월호 기고를 통해 군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인정한 고노 담화 작성에 관여한 자민당 정치인과 아사히신문 관계자를 대상으로 청문회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와중에 아사히신문은 이날 또 한 건의 오보를 인정함으로써 또 악재를 만났다. 이날 아사히신문은 2012년 6월 8일자에 이와타 사토루 닌텐도 사장과 인터뷰를 하지 않았음에도 인터뷰한 것처럼 보도했다며 사과문을 실었다. 2년 이상 지난 일이지만 최근 잇따라 기사를 취소해 신뢰성의 위기에 처했다는 평가를 받는 상황에서 타격을 피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윤 외교·日 대사 첫 공개회동

    윤 외교·日 대사 첫 공개회동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14일 한·일 양국 문화교류 행사인 ‘한·일 축제한마당’에 처음으로 참석해 벳쇼 고로 주한 일본대사와 회동했다. 윤 장관은 지난해 11월 한국국방연구원(KIDA) 국방포럼 등 국내 행사에서 여러 차례 벳쇼 대사와 동석했지만 둘만의 회동은 처음이다. 윤 장관은 이날 낮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10회 한·일 축제한마당 행사장을 찾아 김덕수 사물놀이패와 일본 전통 북 공연팀의 합동 공연을 벳쇼 대사와 나란히 앉아 관람했다. 두 사람은 이후 1시간가량 티타임 형식의 면담을 갖고 양국 관계와 민간·문화교류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윤 장관은 내년 한·일 국교 정상화 50주년을 맞아 양국 관계 진전의 모멘텀을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해 줄 것을 일본 측에 당부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그러나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 과거사 현안에 대한 구체적인 대화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벳쇼 대사는 기자들과 만나 “이런 (문화 등) 교류를 계속 추진해 나가는 것이 어려운 한·일 관계를 조금이라도 전진시키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 장관의 행사 참석은 대일 관계 정상화에 대한 우리 측의 의지를 보여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일 축제한마당은 2005년 한·일 국교 정상화 40주년을 기념한 ‘한·일 우정의 해’를 계기로 시작된 후 올해로 10회째다. 2009년부터 서울·도쿄에서 동시에 개최됐고, 올해 일본 측 행사는 오는 27~28일 도쿄 히비야 공원에서 열린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위안부 강제동원 비판’ 아사히신문 잇단 오보로 신뢰도 추락

    위안부 강제 동원을 일관되게 비판해 온 일본의 유력 진보지 아사히신문이 잇따른 오보로 위기에 직면했다. 아사히신문의 기무라 다다카즈 사장은 11일 도쿄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5월 20일 단독 보도한 ‘요시다 조서’ 기사에 대해 “조서를 해석하는 과정에서 오류를 범해 오보를 냈다. 독자와 도쿄전력 여러분에게 사과한다”고 밝혔다. 요시다 조서는 2011년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 당시 소장이었던 요시다 마사오(2013년 사망)가 정부의 사고조사·검증위원회 조사에 답변한 내용을 담은 청취 결과서다. 아사히신문은 조서를 단독 입수해 3월 15일 원전에 긴급 상황이 벌어졌을 때 현장 직원의 90%인 약 650명이 구내에 머무르라는 요시다 소장의 지시를 위반하고 약 10㎞ 떨어진 후쿠시마 제2원전으로 이동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후 산케이신문 등 보수 언론들이 조서를 입수해 아사히신문의 이 같은 보도에 의문을 제기하고, 결국 일본 정부가 당초 방침을 바꿔 400페이지에 이르는 요시다 조서를 이날 내각관방 홈페이지에 게재하자 사죄 기자회견을 열게 된 것이다. 공개된 조서에 따르면 요시다 소장이 “2원전으로 피신하는 편이 옳다”고 말한 것으로 드러나 직원들이 소장의 지시를 위반한 게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고 요미우리신문은 이날 온라인판에서 보도했다. 이날 기무라 사장은 스기우라 노부유키 편집담당 이사를 해직하고 자신도 “신속히 진퇴에 대해 결정하겠다”며 사임을 시사했다. 기무라 사장은 또 지난달 5~6일 특집기사를 통해 위안부 강제 연행을 증언한 요시다 세이지(사망)와 관련된 1980~1990년대의 보도를 취소한 것과 관련해서도 “오보를 게재한 것, 그 정정이 늦은 것에 대해 독자에게 사과한다”며 취소 경위와 기사가 국제사회에 미친 영향 등에 대해 제3자 위원회를 설치해 검증할 방침임을 밝혔다. 아사히신문의 위안부 관련 기사 취소를 계기로 일본 집권 자민당과 보수·우익 성향의 산케이신문 등이 일본군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인정한 고노 담화의 수정을 요구하며 파상 공세를 펼치고 있는 상황에서 아사히신문이 또 다른 오보를 인정함에 따라 신문의 신뢰도는 추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고노 담화 흔들기는 더 거세질 것이고, 그나마 버텨 왔던 진보 진영의 대응이 무뎌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물밑 일본 외교/이춘규 정치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물밑 일본 외교/이춘규 정치부 선임기자

    “일본 사회 전반의 한국 얕보기는 물론 무시, 외면 현상이 심각하다. 일본 정부는 유엔 제재 위반 논란 속에서 북한과 접촉하고, 최근 개각 뒤엔 중국과 가까워지려고 한다. 미국도 엔화 약세 용인 등 경제·영토분쟁 등에서 일본을 미는 분위기다. 한국이 국제외교 무대의 외톨이가 될 우려가 있다. 냉정한 국제외교 흐름을 잘 읽고 대처해야 한다.” 지난주 만났던 일본 대학의 한국인 교수는 이렇게 걱정했다. 최근 일본 정부의 한국 외교 고립화 기도까지 엿보인다며 서둘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오랜 기간 일본에서 생활했지만 요즘이 최악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일 관계가 더 이상 악화되는 것은 어떻게든 막아야 할 때라는 내용이 요지였다. 실제 지난 3일 발족한 아베 신조 총리의 2차내각 각료 기자회견에서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은 중국과의 관계 개선 의지는 밝혔지만, 한국 문제는 침묵했다. 그는 방송을 통해 “중국과 일본은 동아시아 2대 대국이다. 관계개선이 중요하다. 양국 관계 안정화는 지역 전체 상황에도 영향이 크기 때문에 개선해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 이런 공개적인 태도는 한국 상대의 심리전일 수도 있다. 무시로도 해석될 소지도 있다. 그러나 일본외교는 실리추구형이다. 한·일 관계에서 정상대화는 정체돼 있지만 실무 수준 움직임은 집요하다. 한·일 안보정책협의회가 4년 만에 재개하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경제단체나 의원연맹, 대학생 교류 등 정부가 지원하는 분야별 교류에도 공을 들인다. 주한 일본대사관 고위관계자들의 한국 여론지도층 접촉도 활발하다. 기자도 지난 6, 7월에 이어 오는 30일 벳쇼 고로 주한 일본대사의 초대를 받았다. 주일특파원 경력자 자격이다. 지난 5월에는 언론인 4명과 함께 대사와 얘기를 나눴다. 공사나 참사관, 서기관급 인사들도 최근 몇 차례 개별적으로 만나 양국 관계 현안에 대한 질문을 했었다. 올해 들어 부쩍 늘었다. 민간 차원의 교류가 회복되고 있음을 피부로 느낀다. 지난달 말에는 일본 국회의원 비서인 친구가 개인적으로 서울에 와 관계 개선 전망 등을 얘기하고 갔다. 가을에는 일본 최대 경제단체에 근무하는 일본인 친구가 서울에 올 예정이다. 이처럼 실무·민간 차원의 한·일관계는 회복되는 기류다. 종합하면 일본은 강온 두 기류의 외교전을 펴고 있는 것 같다. 어찌 됐든 일본사회의 한국 때리기는 여전하다. 주간 에코노미스토 최신호는 ‘암운(暗雲) 한국’이라는 자극적 제목의 표지기사를 실었다. 다른 언론들도 마찬가지 분위기다. 정치가 살아있는 생물이라지만 분명 외교도 살아있는 생물 같다. 외교지형은 순간순간, 하루하루 다르게 변한다. 실무·민간 차원의 교류 회복을 자양분으로 양국 외교를 복원시켜야 한다. 수면 위의 한일관계는 차가워보이지만 물밑은 뜨겁다. 정상 외교를 회복시켜 위안부나 독도 문제 등 역사문제에 대한 일본 지도층의 반성을 토대로, 한일관계는 새로운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 지금 동북아 외교는 국익우선 원칙에 따라 숨가쁘게 돌아간다. 정세변화가 무척 빠르다. 외교 당국의 냉철한 현실 인식과 기민한 실리 추구 외교가 요구된다. taein@seoul.co.kr
  • 2년째 공전 한·중·일 정상회담 ‘물꼬’

    2년째 공전 한·중·일 정상회담 ‘물꼬’

    한국, 중국, 일본 3국이 11일 서울에서 열리는 3국 차관보급 회담인 제9차 고위급회의(SOM)에서 2012년 이후 2년째 공전 중인 3국 정상회담 개최를 본격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박근혜 정부 출범 후 첫 한·일 차관급 전략대화는 다음달 1일 일본 도쿄에서 개최하는 방안이 확정된 것으로 전해져 양국 간 정상회담을 제외한 외교 대화는 사실상 모두 복원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SOM에는 이경수 외교부 차관보, 류전민(劉振民) 중국 외교부 부부장, 스기야마 신스케 일본 외무성 외무심의관이 각국 수석대표로 참석한다. 3국 차관보는 한·중·일 해양 분야의 협의체 구성 및 사이버 안보 협력을 주요 의제로 논의할 예정이지만 무엇보다 3국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사전 교섭의 성격이 짙다. 이는 3국이 매년 정례적인 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하고도 3국의 새 정부 출범 이후 정상회담이 닫혀 있는 현실과 맞물려 있다. 우리의 경우 한·중·일 3국 정상회담 개최에 대해서는 적극적이다. 정부 관계자는 “3국 정상 간 대화는 의미가 크다. 분위기 전환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한·일 양자 간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아베 신조 일본 정부의 역사 인식이 근본적으로 바뀔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점에서 여전히 불편한 기류가 짙다. 또 오는 11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무대에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아베 총리 간의 회담 성사 여부도 주시하는 외교적 이벤트다. 한국이 3국 정상회담 개최를 적극 주도하는 데는 유동적인 한·일 관계의 정치적 부담을 희석하는 구상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조태용 외교부 1차관과 사이키 아키타가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 간의 다음달 전략대화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연계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측이 이달 중순 열리는 양국 위안부 국장급 협의에서 처음으로 구체적인 해결 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져 양국 차관의 전략대화가 위안부 타결을 위한 고위급 협상으로 전환되는 분기점이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명절 연휴에도 계속되는 수요 집회

    명절 연휴에도 계속되는 수요 집회

    10일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제1143차 수요 집회에 참가한 대학생이 김복동 할머니에게 추석 선물을 전달하고 있다. 집회에는 공주대, 계명대, 영등포여고 등의 학생들을 비롯한 200여명이 참여해 일본의 사과와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지금&여기] 모기 잡자고 칼 빼든 윤병세 장관의 ‘외교’/안동환 정치부 기자

    [지금&여기] 모기 잡자고 칼 빼든 윤병세 장관의 ‘외교’/안동환 정치부 기자

    우리 형법에 내란죄와 더불어 처벌이 중한 외환죄에는 유일하게 삭제된 죄목이 있다. 형법 제2장 외환죄 104조 2항에 이르면 별다른 설명 없이 ‘삭제(1988.12.31.)’라고 쓴 한 줄만 덩그러니 있다. 유신 체제가 낳은 ‘국가모독죄’다. 우리 국민이 국외에서 대한민국이나 국가원수 등 헌법기관을 모욕·비방하거나 국내에서 외국단체(언론) 등을 이용해 같은 행위를 해도 처벌한다는 으름장이 바로 104조 2항이다. 국가모독죄는 1975년 3월 19일 유신 체제에 비판적인 외신 보도를 통제하기 위해 공화당이 국회 휴게실에서 날치기로 신설한 지 13년 만인 1988년 반민주악법으로 철폐됐다. 유신정권조차 쓰지 못했던 국가모독죄는 전두환 정부 때인 1982년 7월 김철기 기독연합회 총무가 외국계 기업의 노동쟁의 성명서를 발표 현장에 온 한 외신 기자에게 건넨 혐의로 처음 구속된 후 민주화 세력을 탄압하는 도구가 됐다. 대법원은 항소심에서 무죄가 선고된 이 사건을 이듬해 6월 유죄 취지로 파기 환송하면서 해당 외신 기자가 국가모독 범죄에 이용당했지만 국외에서의 비방 증거는 없다고 판시했다.(대법원 전원합의체 83도515 판결) 당시 국가모독죄 ‘간접 정범’으로 처벌받는 첫 외신 기자로 기록될 뻔했던 이가 구로다 가쓰히로 현 산케이신문 객원논설위원(당시 교도통신 서울특파원)이다. 그는 일본의 극우 언론 산케이신문 특파원으로 우리 교육방송에 출연해 ‘다케시마는 일본 땅’이라고 주장해 파문을 일으켰다. 한국의 대표 이미지가 위안부라고 조롱해 공분을 샀고, 2007년 4월에는 노무현 대통령을 ‘소인’이라고 지칭한 기사 내용으로 물의를 빚었다. 국가모독죄가 사라진 지 26년. 구로다 기자의 후임 서울지국장인 가토 다쓰야 산케이신문 기자는 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 대통령의 미확인 행적 보도로 한국 검찰의 명예훼손죄 기소를 앞두고 있다. 일본 내에서도 신뢰도가 높지 않은 산케이신문이 언론 자유의 투사로 부각된 데는 검찰뿐 아니라 윤병세 외교부 장관의 역할도 적지 않다. 윤 장관은 지난달 7일 윤두현 청와대 홍보수석이 법적 책임을 발언한 지 사흘 뒤(9일)에 11개월 만에 이뤄진 일본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과의 양자 회담에서 산케이 기사가 악의적이라고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윤 장관의 언급이 일본 정부에 자국 언론을 단속해 달라는 의도였다면 민주주의 상식에도 맞지 않다. 설령 그런 취지가 아니더라도 우리가 앞장서 외교 문제로 만드는 건 ‘모기 잡자고 칼을 빼든 격’이다. 한국 외교에 대통령의 불편한 마음도 알아서 읽고 옹호하는 ‘경호 외교’라는 새로운 창조 외교가 등장하지나 않을까. ipsofacto@seoul.co.kr
  • 리뷰-뮤지컬 ‘꽃신’,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뜨거운 외침

    리뷰-뮤지컬 ‘꽃신’,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뜨거운 외침

     뮤지컬이 공연된 2시간 남짓 내내 거룩한 분노와 감동이 가슴 뭉클하게 밀려왔다. 객석 여기저기서 눈가를 훔치는 모습이 보인다. 하지만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와 경쾌한 장면도 사이사이에 등장해 침울한 분위기만은 아니다. 실력파 배우들의 감정이 실린 노래와 연기는 몰입도를 더해준다.  일제 강점 말기인 1940년대 일본군 위안부로 강제 동원돼 성적 희생을 강요당한 피해 할머니들의 기구한 삶을 이야기한 창작 뮤지컬 ‘꽃신’. 성남아트센터에서 6일까지 사흘간 진행되는 공연을 4일 밤 관람하면서 학생과 여성단체 회원 뿐 아니라 모든 국민들이 꼭 봐야 할 뮤지컬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 지난 일을 들춰내서 뭐 하겠느냐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지만, 잘못된 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온 인류가 분명히 기억하고 교훈을 얻어야 하기 때문이다. 독일군의 유태인 학살을 다룬 명화 ‘쉰들러 리스트’처럼 위안부와 관련해서도 뮤지컬이나 영화 등 감동적인 예술작품들이 나와야 하는 이유다.  무대는 장터에 나물 팔러 나온 천진난만한 10대 소녀들이 나물을 팔아서 무엇을 할지 수다를 떠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독립운동을 하던 윤재가 순옥과 결혼하며 꽃신을 신겨주려던 순간에 일본군이 들이닥쳐 신랑을 붙잡아가면서 이들의 기구한 운명이 시작된다. 이어 순옥을 포함한 많은 소녀들이 영문도 모르거나 군수공장에 취직시켜준다는 말에 속은 채 일본군에 끌려간다. 일본군을 위한 ‘신성한 임무’라며 ‘가엾은 어여쁜 장난감’으로 내던져진 고통의 나날이 이어진다. 이를 피하기 위해 머리 깎고 스님이 되는 소녀도 있다. 전쟁이 끝나고 많은 여성들이 희생된 가운데 순옥은 우여곡절 끝에 살아남아 악몽에 시달리며 살아가고, 윤재는 꽃신을 든 채 그녀를 찾아 헤매다 우연히 재회하는데…. 순옥은 악몽을 떠올리기도 싫어하다가 결국은 “눈 감기 전에 단 한번만이라고 내 입으로 말하고 싶다”며 “싫다” “안 된다” “아니다”라고 외마디 비명처럼 내지른다.  ‘꽃신’은 지난 6월 2014년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어워즈에서 창작뮤지컬상과 여우조연상을 받아 관심을 모았다. 위안부 피해 할머니 후원시설인 ‘나눔의 집’과 공동 제작해 오디션 과정부터 피해 할머니들이 방문하는 등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배우와 스태프 대부분이 재능기부로 참여했다. 지방 공연 및 해외 공연을 위한 제작비를 ‘크라우드 펀딩’으로 모금하기도 했다. 한국뮤지컬대상 여우주연상 등 수상 경력이 화려한 뮤지컬 배우 강효성이 예술감독으로도 활약하면서 여주인공 ‘순옥’역을 카리스마있게 소화했다. 윤복희 김진태 등 관록의 배우들이 출연해 뮤지컬에 묵직함을 더해준다. 정찬우 서범석 김선호 김재한 최혁주 등 실력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했다. 7월 서울 공연을 한 데 이어 성남 공연이 끝나면 9월 19~21일 대전 충남대 정심화홀에서 공연이 예정돼 있다. 관객들의 반응이 좋으면 추가 공연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영화화도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여성가족부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소재로 한 영화 시나리오를 공모 중이다. 응모작이 290여편에 달한다. 심사 과정을 거쳐 4편을 선정할 예정이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 “역사적 사명 갖고 위안부 문제 해결 노력”

    “역사적 사명 갖고 위안부 문제 해결 노력”

    조태용 외교부 1차관이 4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쉼터를 방문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지난 1월 외교부 장관으로는 처음 위안부 피해자 시설인 ‘나눔의 집’을 방문한 후 이번이 고위 외교 당국자로선 두 번째다. 이는 일본 정부에 대해 위안부 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압박하는 행보로 풀이된다. 조 차관은 이날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가 운영하는 ‘우리집’을 찾아 위안부 고초를 겪은 김복동(89) 할머니 등에게 직접 정부 노력을 설명하고 할머니의 의견을 들었다. 조 차관은 “할머니들께서 노력하신 것을 바탕으로 마음에 들 수 있는 결과를 만들 수 있도록 역사적 사명을 갖고 열심히 하겠다”며 “위안부 문제의 중심에는 (피해) 할머니들이 있고 앞으로도 이분들을 만나 소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 할머니는 “(박근혜) 대통령이 말 한마디라도 해 줘야 하는 데 못하고 있으니 더 답답하다”며 “할머니들이 한 사람 한 사람 운명하고 있는 만큼 정부가 좀 더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조 차관은 김 할머니가 건넨 위안부 피해자를 상징하는 노란색 ‘나비 배지’를 받아 즉석에서 양복 깃에 달았다. 조 차관은 아사히신문의 보도 취소를 계기로 일본 정부 안팎에서 제기하고 있는 위안부 강제 동원의 부정 논리에 대해 “강제 동원이라는 데 집중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큰 그림을 놓치는 것이며 그 자체로 일어나선 안 될 참혹한 인권유린”이라고 강조했다. 군 위안부 문제를 다루는 한·일 양국의 4차 국장급 협의는 추석 연휴 이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당초 지난달 개최될 예정이었지만 양국 간 일정 합의가 지연된 탓이다. 일본 측 수석대표인 이하라 준이치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북한과의 납치자 문제 해결에 집중하면서 상대적으로 위안부 문제가 뒷전으로 밀려났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日자민당 정조회장 취임 첫날 “고노담화는 허위… 수정해야”

    지난 3일 출범한 제2기 아베 신조 내각 각료와 자민당 주요 인사들의 역사 인식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일본 집권 자민당의 신임 정무조사회장으로 임명된 이나다 도모미 전 행정개혁담당상은 지난 3일 민영방송인 BS후지에 출연, 고노 담화에 대해 “허위로 인해 국가의 명예가 세계에서 실추되고 있는 상황이 개탄스럽다”며 “명예 회복을 위해 (담화를) 수정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4일 보도했다. 일본의 전쟁 책임을 부정하는 입장인 그는 2007년 6월 미국 하원 외교위의 군위안부 문제 결의안 채택을 앞두고 워싱턴포스트에 일본군과 정부가 군위안부 동원에 개입한 증거가 없다는 내용의 전면 광고를 게재한 여야 의원 45명 중 한 명이기도 하다. 자민당 정조회장은 정부의 법안을 사전 심의하고 각계의 입장을 정책에 반영하는 정무조사회의 수장으로 내각의 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자리다. 그런 자리에 극우적 성향의 이나다가 취임한 만큼 아베 정권의 우경화 행보가 가속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편 야마타니 에리코 신임 납치문제 담당상은 2009년 2월 22일 제4회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의 날’ 행사에 국회의원으로는 처음 참석해 독도 반환을 주장했다. 다케시타 와타루 신임 부흥상도 한국 국회의원과 만난 자리에서 “(나는) 다케시마가 속한 시마네 현 국회의원”이라고 자신을 소개해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대통합위 민간위원 임기 만료 14명 연임위촉·4명 신규위촉

    대통합위 민간위원 임기 만료 14명 연임위촉·4명 신규위촉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대통합위원회 제1기 민간위원 18명의 임기(1년)가 만료됨에 따라 한광옥 위원장을 비롯한 위원 14명을 연임 위촉하고 4명을 신규로 위촉했다고 대통합위가 2일 밝혔다. 새로 위촉된 4명은 이광자 서울여대 학교법인 정의학원 이사와 임정희 사단법인 밝은청소년 이사장, 정진성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 채희문 소설가 등이다. 신임 위원 4명 중 채씨를 제외한 3명이 여성이어서 여성은 1기 2명에서 5명으로 늘었다. 한 위원장은 “어려운 시기에 대통합위원으로 위촉된 만큼 모두 무거운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며 “2기 위원회는 국민과 소통하고 협력하면서 국민통합문화가 국민 생활 속에 확산하도록 적극적인 역할을 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대통합위는 추석을 맞아 3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쉼터인 경기 광주 ‘나눔의 집’을 방문, 피해 할머니들과 간담회를 한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혐한 시위·위안부 책임자 추궁” 유엔 차별철폐위, 日정부에 권고

    유엔 인종차별철폐위원회가 지난 29일(현지시간) 일본 정부에 ‘헤이트 스피치’(특정 인종이나 집단에 대한 공개적 혐오 발언)에 대처하고 이를 법률로 규제하도록 권고했다고 일본 언론이 30일 보도했다. 위원회는 도쿄와 오사카를 중심으로 혐한 시위가 일어나는 것과 관련해 처음으로 ‘헤이트 스피치’에 대해 “시위에서 공공연하게 행해지는 인종 차별에 대해 의연히 대처할 것”을 요구했다. 또 인터넷 등을 통해 헤이트 스피치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도 적절한 조치를 취하도록 요구했다. 헤이트 스피치에 관련된 관료와 정치인에 대한 제재도 촉구했다고 아사히신문은 보도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헤이트 스피치에 대해서는 유엔 인권규약위원회도 지난달 대일 심사 최종견해를 통해 우려를 나타내고 차별을 부추기는 모든 선전활동의 금지를 권고했다. 권고에 구속력은 없지만 일본 정부는 신속한 대책 마련에 부심할 전망이라고 통신은 덧붙였다. 앞서 일본 집권 자민당은 지난 21일 헤이트 스피치 대책을 검토하는 프로젝트팀을 설치해 법 규제 여부를 포함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위원회의 이번 최종견해에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도 언급됐다. 인권침해 행위를 조사하고 가해자에게 책임을 추궁하도록 요구했다. 일본 내 조선 학교가 고교무상화 대상에서 제외된 문제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또 일본 정부가 필요성을 부인하고 있는 포괄적인 차별금지법 도입을 검토하도록 거듭 요구했다. 위원회의 일본 심사는 2010년 이후 4년 만에 스위스 제네바에서 지난 20~21일 실시됐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91년 전 그날의 조선인 학살… 지금의 日 혐한시위로 이어져”

    “91년 전 그날의 조선인 학살… 지금의 日 혐한시위로 이어져”

    1923년 9월 1일 일본 간토 지방에서 발생한 관동대지진은 일본뿐 아니라 한국에도 크나큰 비극으로 남아 있다. 혼란을 틈타 ‘조선인이 우물에 독을 탔다’는 등 유언비어가 나돌면서 일본 군인과 경찰, 자경단에 의해 수천명의 조선인이 학살됐다. 1일로 관동대지진 발생 91주년을 맞이한 가운데 당시 조선인 학살의 기록을 발굴해 지역별로 서술한 책 ‘9월, 도쿄의 길 위에서’가 일본 내에서 잔잔한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 3월 출간된 이 책은 혐한 서적의 범람 속에서 발행 1만부, 판매 7000부를 돌파하며 예상외의 실적을 올리고 있다. 저자인 프리랜서 저술가 가토 나오키(47)를 지난 29일 만나 관동대지진의 조선인 학살이 지금의 일본에선 어떤 의미를 갖는지 등을 물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어떤 계기로 쓰게 됐나. -도쿄의 ‘코리아타운’인 오쿠보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2012년 여름 무렵부터 재특회(재일특권을 용납하지 않는 모임) 같은 집단이 오쿠보에서 “조선인을 죽여라”는 등 혐한 시위를 하는 것을 보고 그 시위의 역사적인 뿌리는 수십년 전 관동대지진의 조선인 학살이라고 생각했다. 지난해 8월 31일부터 10월 8일까지 ‘관동대지진을 다시 전하는 블로그’를 개설했다. 1923년 9월 3일 누군가 살해됐다는 기록이 있으면 그것을 90년이 지난 2013년의 같은 날 같은 시간에 현장 사진과 글을 올리는 식이었다. 꽤 반향이 컸고 출판사의 제안으로 책을 내게 됐다. →최근 히로시마에서 발생한 산사태 사고 때도 넷우익들이 ‘자이니치(재일) 한국인들이 빈집털이를 하고 있다’며 자경단을 꾸리는 사건이 있었다. 재난의 현장에서 외국인을 타깃으로 하는 유언비어는 91년이 지난 지금도 변함이 없다. -세계사를 봐도 그렇다. 중세 프랑스에서 페스트가 유행했을 당시 ‘유대인이 병을 살포시켰다’는 말이 돈 적도 있다. 다행히도 히로시마현 경찰이 “빈집털이로 인해 외국인이 체포된 사례는 없다”며 대응을 잘했다. 앞으로 어떤 지역이라도 그런 대응이 되도록 태세를 갖춰야 한다. →관동대지진 당시 조선인이 타깃이 된 이유에 대해 “당시 조선인들은 일본에 온 지 얼마 되지 않고 언어도 서툴러 일본인과의 교류가 없었기 때문에 왜곡된 인식을 믿어 버린다”고 밝혔다. 상황이 완전히 바뀐 지금도 인종주의가 이어지는 이유는. -91년 전에는 잘 모르는 낯선 외국인에 대한 무서움과 의심이 있었다. 지금은 그때보다 더 공상적 분위기가 만연해 있다고 생각한다. 넷우익은 진짜 자이니치 한국인은 잘 알지도 못하면서 그들을 괴물로 상정하고 인터넷에서 욕설을 퍼붓는다. 이를 미디어의 혐한 기사가 뒷받침한다. 다른 맥락으로는 일본이 아시아에서 유일한 선진국이라는 자부심이 1990년대 이후 무너졌지만 현실을 도저히 인정할 수 없었고, 그런 버릴 수 없는 자신감을 흔드는 존재로 아시아의 다른 나라(한국, 중국)가 보였다고 생각한다. →91년 전의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가. -공감을 자리 잡게 하는 일이다. 역사수정주의자나 인종주의자들은 “한국은 거짓말을 한다”, “중국인은 정부에서 돈을 받아 데모를 한다”고 선입견을 심어 왔다. 이것을 뛰어넘는 힘은 공감 의식이다. 현실의 문제에 대한 논쟁은 중요하지만 그 이상으로 위안부 등 식민 치하 피해자에 대한 생각을 일본의 일반인들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공감의 파이프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글 사진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최동호 새벽을 열며] 이순신 장군과 프란치스코 교황

    [최동호 새벽을 열며] 이순신 장군과 프란치스코 교황

    최근 대한민국을 휩쓴 열풍의 주인공은 이순신 장군과 프란치스코 교황이다. 서로 다른 직함을 가진 이 두 분에게 한국인이 열광하는 것은 왜일까. 약하고 소외받는 사람들을 감싸고 그들의 마음과 깊이 통했기 때문일 것이다. 100만 인파가 운집한 광화문 광장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의 집전으로 거행된 시복식은 낮은 곳에 임하는 교황의 자세를 그대로 보여 주었다. 광장에 운집한 신도들은 물론 전국 방방곡곡에서 텔레비전을 시청한 사람들 모두 엄숙하고 장엄한 이 의식의 진행을 숨죽이며 지켜보았다. 프란치스코는 ‘마음속에 한반도의 평화를 깊게 간직하고 왔다’고 했다. 그리고 용서를 준비한 사람만이 화해할 수 있다고도 했다. 마음속에 용서가 없는데 어떻게 화해가 있을 수 있느냐는 것이다. 평범한 말이다. 그러나 실천하기 어려운 말이다. 말이 아니라 말씀을 통해 희망의 실마리도 찾아주었다. ‘한 형제로서 한 언어를 사용한다는 게 바로 희망입니다’라고 했다. 북한은 교황이 방문한 바로 그날 미사일을 동해로 발사했다. 그렇다 하더라도 실마리를 풀어야 한다. 이것이 바로 지금 한반도에서 가장 필요한 일이다. 여기서 간과할 수 없는 것은 교황이 말만 하는 분만이 아니라 힘없고 약한 사람들의 말에 귀 기울이는 분이라는 사실이다. 짧은 방문 기간 동안에도 교황은 세월호 유가족은 물론 일본군 위안부, 아시아 청소년들의 말에도 귀 기울이며 평화와 희망에 대해 이야기했다. 방만한 사제들에 대해서는 엄격했지만 소외되고 약한 사람들에 대해서는 아낌없는 관심을 보여 주었다. 장애아나 뇌성마비환자 등을 위한 기도는 예수의 대행자로서 교황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극명하게 보여 준 예다. 다른 말로 표현하면 낮은 데로 임한 종교지도자의 성스러운 모습이라 해야 할 것이다. 이순신을 주인공으로 한 영화 ‘명량’이 한국 영화사의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벌써 1600만명을 넘어서서 1700만명을 향하고 있다고 하니 적어도 한국인 세 사람 중 한 사람이 이 영화를 보았다. 이 초유의 기록은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아마도 오늘의 한국인에게 가장 절실한 것을 이 영화가 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화의 구성은 엉성하다. 볼거리가 좀 있다고는 하더라도 치밀한 짜임이나 밀도로 인해 국민들이 이 영화에 열광하는 것은 아니다. 여기서 빛나는 것은 이순신으로 분한 최민식의 내면 연기다. 압도적 다수인 왜군과의 결전을 앞둔 이순신의 고뇌가 그를 통해 빛나고 있다. 전선은 불타고 장졸은 도망가고 백성들은 피난에 급급한 상황에서 이순신은 명량의 물 흐름을 관찰하고 민심을 수습하는 데 전력을 기울였다. 겨우 12척의 배로 일본 수군 300여척을 어떻게 격파할 수 있었겠는가. 이는 그를 믿고 따르는 백성들이 있었고 약점을 강점으로 뒤바꾸는 용병술이 있었기 때문이다. 좁은 길목에서 적군을 맞이한다고 하지만 그의 배후에 100여척의 피난민 선박이 학처럼 옹위하지 않았다면 승리할 수 없는 전투였다. 죽기를 각오하고 싸우는 자에게는 아낌없는 포상을 내렸지만 적이 무서워 도망치는 장졸에게는 추상같은 엄벌을 가해 민심을 하나로 만든 것이 이순신의 리더십이다. 민심과 소통하여 국가의 기율을 바로 세우는 것이야말로 오늘의 우리에게 최우선의 과제다. 가장 낮은 곳과 소통한다는 점에서 프란치스코 교황과 이순신 장군은 서로 통한다. ‘명량’ 열풍의 배면에는 세월호 사건이 있다. 한국인에게 커다란 충격을 준 세월호 사건은 발발 이후 4개월이 넘어도 뚜렷한 해결책이 나오지 않았다. 누구도 결정적으로 책임지는 사람도 없다. 한국인에게 깊은 치유의 말씀과 감명을 남기고 떠난 교황의 빈자리가 너무 크다. 시복식을 거행한 바로 그 광화문 광장을 지금 이순신 장군이 지키고 있다. 진정으로 민심과 소통하고 그들의 아픔을 치유하는 지도자만이 민족 통일의 대업을 이룰 것이라고 400년 만에 부활한 한국의 영웅 이순신 장군이 증언하고 있다. 경남대 석과교수·시인
  • 정몽준, 키신저 美 전 장관 면담…북핵 해결 美의 적극 노력 호소

    정몽준, 키신저 美 전 장관 면담…북핵 해결 美의 적극 노력 호소

    정몽준 전 새누리당 대표는 28일(현지시간) 미국 코네티컷주에 있는 헨리 키신저 전 미 국무장관의 별장을 방문해 오찬을 함께 하며 북핵 등 한반도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29일 정 전 대표 측에 따르면 정 전 대표는 키신저 전 장관과의 면담에서 최근 심장 대동맥 판막 수술을 받은 키신저 전 장관의 쾌유를 빌고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미국의 적극적인 노력을 호소했다. 또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둘러싼 문제점을 설명하고 일본군 위안부 등 잘못된 과거사를 인정하지 않는 일본의 태도가 한·일 관계를 더욱 경색되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키신저 전 장관은 한국이 동북아 평화의 최일선에 있을 뿐 아니라 미국의 동맹국으로서 상징적 의미를 갖고 있다며 한·미 양국 간의 긴밀한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91세인 키신저 전 장관은 이날 손자, 손녀까지 참석한 가족 모임에 정 전 대표를 특별히 초청했다. 키신저 전 장관은 내년 봄 방한해 달라는 정 전 대표의 초청에도 흔쾌히 응했다고 한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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