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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안부 기림일´ 법안 놓고 여가위원장·장관 ´고성´

     17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위안부 기림일 법안 상정을 놓고 여성가족부 장관과 상임위원장이 언성을 높이며 싸우다 회의가 파행됐다.  이날 전체회의에서 야당측 간사인 새정치민주연합 남인순 의원 등이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위안부 기림일 제정 법안이 여당의 반대로 심의되지 못한다고 유감을 표했다. 이에 같은 당 소속 유승희 여가위원장이 “기림일 지정을 왜 일본 정부 눈치를 보며 미루냐, 청와대 눈치를 보는 것이냐”고 김희정 여가부 장관에게 물었다. 이에 김 장관은 “질문을 중립적으로 해주셨으면 한다, 정부·여당을 향해서 일본의 눈치를 보느냐 등등 운운하면 국민의 오해가 있을 수 있다”고 반박했다. 유 위원장과 김 장관은 3분여간 서로 고성을 주고받다가 결국 회의까지 정회됐다. 이후 회의를 속개했지만, 여당 간사인 류지영 의원이 회의장에 복귀하지 않았고, 여당 의원들도 모두 퇴장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유 위원장은 “여야 간사간 여러 차례 협의 시도에도 법안 상정이 되지 않은 데 우려를 표한다”면서 “조속한 시일 내 위안부 기림일 법안 처리를 위한 회의 소집 날짜를 합의해주시기 바란다”고 밝히고 산회를 선포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日, 위안부 협상 조기 타결 조건으로 소녀상 철거 요구”

    일본 정부가 일본군 위안부 소녀상 철거를 사실상의 군 위안부 협상 ‘조기 타결’ 조건으로 내건다고 교도통신이 15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한국 정부로부터 소녀상 철거에 대한 확약을 얻은 다음 아시아여성기금(군 위안부 피해자 구제책으로 일본이 1990년대에 만든 기금) 후속 사업 예산(2014 회계연도 기준 약 1300만엔)을 늘리는 등의 방안으로 최종 타결을 도모할 방침이라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소녀상 철거를 조기 타결의 전제 조건으로 삼는 방침은 아베 신조 정권의 간부가 이달 상순 총리 관저와 외무성 관계자에게 전달한 것이라고 교도통신은 소개했다. 이에 대해 교도통신의 취재에 응한 일본 총리 관저 관계자는 “한국이 진심으로 문제의 타결을 도모할 의사가 있다면 스스로도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한국 정부는 민간에서 설치한 소녀상에 대해 정부 차원에서 철거를 약속할 수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 위안부 소녀상은 서울 주한 일본대사관 앞을 포함한 한국 국내뿐 아니라 미국에도 설치돼 있다. 한국과 일본 정부는 지난 2일 한·일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군 위안부 문제의 조기 타결을 위한 협상 가속화에 합의한 이후 지난 11일 외교부 국장급 협의를 재개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위안부 피해 할머니 재정지원 늘린다

    정부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에 대한 생활안정지원금과 간병비, 치료비 등 재정지원을 확대한다. 여성가족부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 지원사업과 관련한 내년도 예산을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현재 위안부 피해자로 정식 등록되면 국민기초수급권자가 되고 의료급여, 임대주택 우선 임대 등이 지원된다. 또 주거비 등에 필요한 특별지원금과 간병비, 생활보조금, 치료비 등이 매달 지급된다. 여가부는 올해 월 104만 3000원인 생활안정지원금을 130만원으로 인상하고 연간 3억원으로 책정된 간병비 예산을 4억 4300만원으로 올리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여가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정부에 등록된 위안부 피해 할머니는 238명이고 이 가운데 생존자는 47명(해외 거주 4명 포함)에 불과하다. 여가부 관계자는 “피해 할머니들의 평균 연령은 89세로, 간병 전문인력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朴대통령 위안부 해결 촉구에 日관방장관 “전력 다해 협의중”

    박근혜 대통령이 13일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해결책을 조기에 제시할 것을 일본에 요구한 것과 관련, 일본이 “(한·일 정부 사이에) 전력으로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법적으로 최종 해결됐다는 입장에 전혀 변함이 없지만 (군 위안부 문제가) 현실의 문제로서 일·한 관계의 장애가 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도 기자회견에서 “조기에 타결될 수 있도록 협의를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교도통신은 박 대통령의 요구에 대해 일본 내 불만 기류를 전했다. 교도통신은 “(법적으로) 종결된 문제를 반복적으로 문제삼은 한국 측에 해결안 제시 책임이 있다”는 총리 관저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사설] 아베, 전범재판 역사까지 뒤집겠다니

    일본 집권 세력인 아베 신조 총리와 자민당의 몰(沒)역사관과 역사 왜곡 행태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지경으로까지 치닫고 있다. 일본군 위안부 강제동원 사실을 부인하는 것도 모자라 이젠 아예 패전의 역사를 손보겠다고 나섰다. 자민당 창당 60주년을 맞아 아베 총리 직속으로 ‘전쟁 및 역사인식 검증위원회’를 출범시켜 청일전쟁부터 미 군정까지 20세기 전반의 역사를 검증하겠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2차대전 전범 재판인 극동국제군사재판, 다시 말해 도쿄재판도 포함돼 있다. 말이 좋아 검증이지 자기들 입맛대로 해석하고 미화하겠다는 뜻 아니겠는가. 도쿄재판은 뉘른베르크재판과 함께 2차대전 전후 처리의 양대 축이다. 침략전쟁을 지휘한 도조 히데키 전 총리를 비롯한 A급 전범 28명이 기소돼 재판 도중 죽거나 정신 이상이 생긴 3명을 제외한 25명 전원 유죄 판결을 받았다. 전범국인 일본의 정·관계 및 군부 인사들의 전쟁범죄 책임을 엄중하게 물은 것이다. 결국 도쿄재판을 검증하겠다는 것은 전후 국제질서를 노골적으로 부정하겠다는 것과 다르지 않다. 여기에는 “도쿄재판은 승전국에 의한 ‘정치적 단죄’에 불과하다”는 우익들의 그릇된 인식이 고스란히 반영돼 있다고도 볼 수 있다. 기가 막힐 노릇이다. 하긴 아베 총리조차 정부 대변인이던 관방장관 시절 A급 전범에 대해 “일본이 주체적으로 재판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들은 범죄자가 아니다”라고 강변했으니 그들의 그릇된 인식을 미뤄 짐작하고도 남는다. 하지만 일본은 대한민국을 비롯해 일제 침략전쟁의 최대 피해자들인 아시아 국가들도 도쿄재판에 대해 할 말이 많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피해 당사자들을 배제한 채 진행된 도쿄재판은 침략 전쟁 수괴인 히로히토 일왕과 일본 정부를 면책시키고 개인의 책임만 물은 ‘형식적인 재판’에 불과했다. 할 수만 있다면 이제라도 역사적 단죄가 이뤄져야 한다. 검증위원회 출범은 아베 정권의 끝없는 역사 도발의 연장선이다. ‘공부 모임’에 불과할 뿐이라며 애써 의미를 축소하고 있지만 궁극적인 목표는 뻔하다. 역사를 왜곡해서라도 패전국 트라우마에서 벗어나 이른바 ‘정상국가’로 발돋움하겠다는 속셈 아니고 무엇인가. 하지만 일본은 역사 왜곡에 대한 국제사회의 냉혹한 시선을 외면해선 안 된다. 가까스로 개선의 첫발을 뗀 한·일 관계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다. 정상들끼리 합의한 위안부 문제 해결은 미적거리고, 오히려 침략의 역사마저 지우려는 일본을 협력 파트너로 받아들일 수는 없지 않은가.
  • 日 아베 직속 역사인식 검증위 추진

    일본 집권 자민당 일각에서 지난 1년 동안 수시로 제기하던 극동군사재판(도쿄재판) 등에 대한 역사검증 필요성에 대한 보도가 다시 나오면서 실제로 역사검증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13일 도쿄 외교가에선 역사검증은 미국이 구축한 전후 세계질서에 대한 도전이자 한국과 중국이 요구하는 과거사 사과 요구를 부정하는 것이어서 설치 여부는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앞서 교도통신은 “자민당 간부들이 자민당 창당 60주년을 맞아 이달 중에 ‘전쟁 및 역사 인식 검증위원회’를 당 총재인 아베 신조 총리 직속기관으로 설치할 예정”이라고 11일 보도했다. 이어 아사히신문과 산케이신문도 다음날 이를 받아 “위원회는 도쿄재판을 포함해 청·일전쟁 이후의 역사를 검증 대상으로 삼으며 당내 온건파인 다니가키 사다카즈 간사장이 조직을 이끄는 방향으로 조율이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검증 대상은 도쿄재판과 연합국군총사령부(GHQ)의 점령정책, 평화헌법과 헌법 9조, 태평양전쟁, 위안부, 난징대학살 등이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1948년 11월 진행된 도쿄재판에서 A급 전범 25명 가운데 7명에게 사형이 선고됐다. 아베 총리의 외조부 기시 노부스케도 A급 전범이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북핵 해결의 물꼬 트이면 남북 정상회담 못할 이유 없다”

    “북핵 해결의 물꼬 트이면 남북 정상회담 못할 이유 없다”

    박근혜 대통령이 13일 언론 인터뷰를 통해 국내외적 현안에 대해 정부의 입장을 재천명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압박하는 계기로 활용했다. 연합뉴스와 러시아의 타스통신, 베트남통신(VNA), 교도통신, 신화통신, AP통신, AFP통신, 로이터통신 등의 서울지국장이 참여한 공동 서면 인터뷰였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뉴스통신 협의체인 OANA가 서울에서 이사회를 개최하는 것을 계기로 (인터뷰) 요청이 들어왔고 다자 회의를 앞두고 우리의 외교적 입장을 정확히 알리고자 국익 차원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외교안보상의 현안부터 남북정상회담, 일본군 위안부 문제, 주요 국가 간 양자 및 다자 관계, 역사 교과서 국정화 등에서 문답이 오갔다. 다음은 주제별 답변을 요약한 것이다. ●일본군 위안부, 한·일 관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는 단순히 한·일 양국 간의 문제가 아니라 보편적 여성 인권의 문제입니다. 피해자들이 90세 전후의 고령으로, 올해만 벌써 여덟 분이 돌아가셔서 이제 마흔일곱 분밖에 남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 문제가 하루빨리 해결되지 않는다면 일본 정부에도 큰 역사적 부담이 될 것입니다. 또한 이것은 일본의 미래세대에도 큰 짐을 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피해자들이 수용할 수 있고 우리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해결 방안을 일본 정부가 조속히 제시해서 피해자들이 생존해 계시는 동안 명예를 회복하고 상처를 치유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아베 총리도 매년 유엔 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분쟁하에서의 여성 인권을 강조해 오고 있고 지난 2일 한·일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이 문제의 조기 타결을 위한 협의를 가속화해 나가기로 합의한 만큼 과거의 상처를 어루만지고 치유할 수 있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봅니다. 문제를 인정하지 않고 자꾸 끌고 가는 것은 세계적인 정서와도 맞지 않습니다. 가까운 시일 내에 가시적인 진전이 있기를 기대합니다. ●남북 문제와 정상회담 우리 정부는 확고한 안보태세를 토대로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것을 국가의 최고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동시에 남북 간 대화와 교류협력을 통해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고 통일기반을 구축하고자 하는 노력도 중시하고 있습니다. 그런 차원에서 정부는 8·25 합의를 차질 없이 이행해서 남북 관계를 안정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고자 합니다. 저는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의 길을 여는 데 도움이 된다면 어떠한 형식의 남북 간 대화도 가능하다고 밝혀 왔습니다. 그러나 그 전제는 북한이 전향적이고 진실된 대화의 장으로 나와야 하며 북한의 진정성과 실천의지가 더욱 중요합니다. 현 단계는 남북이 합의사항을 이행해 나가면서 차근차근 신뢰를 쌓아나가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동북아 정세 진단과 전망 최근 동북아 지역 정세는 ‘지정학의 귀환’이라고 불릴 만큼 복잡한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북핵 문제의 해결과 평화통일을 이루어 나가려면 역내 주요국들과의 공조가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 정부는 한·미 동맹과 더불어 중·일·러를 비롯한 주요국들과의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고 우의와 신뢰를 유지해 나갈 것입니다. 저는 지난 9월 중국을 방문해 한반도 문제에 대한 소통과 협력을 강화했고, 지난 10월 방미를 통해서 신뢰의 한·미 동맹을 재확인했습니다. 또 지난주에 한·일·중 3국 정상회의를 주최해 3년 반 동안 중단되었던 3국 협력 체제를 정상화시켰습니다. 일본과도 미래지향적인 협력과 발전을 추진하고 있으며 한·러 수교 25주년을 맞아 러시아와의 관계도 조화롭게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 그리고 한반도 평화 통일을 위한 기초를 만드는 외교를 펼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역사 교과서 국정화 우리 정부는 출범 이후 사회 각 분야의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는 ‘비정상의 정상화’ 개혁에 힘을 기울여 왔으며 이를 통해 ‘기본이 바로 선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현재 추진하고 있는 역사교육 정상화 역시 이러한 개혁 과제의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는 미래의 주역인 학생들이 역사를 올바르게 인식해서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자부심과 자긍심을 갖고 성장하도록 도와주는 역할이 교육의 중요한 목적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역사교육은 국민의 혼과 같은 것이라서 올바른 역사관과 가치관을 형성하는 데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나라가 70년을 넘어서는 분단을 극복하고 한반도 통일시대를 맞이하기 위해서도 올바른 역사관과 자부심은 대단히 중요합니다. 그런 역사관이 없으면 세계 속에서도 떳떳한 대한민국인으로 성장해 나갈 수 없을 것입니다. 우리 정부는 앞으로 올바른 역사관과 국가관을 정립할 수 있는 역사교육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박 대통령 “아베 결단 내려야”… 위안부 해결 촉구

    박근혜 대통령은 13일 “일본이 위안부 문제를 인정하지 않고 자꾸 끌고 가는 것은 세계적인 정서와도 맞지 않다. 가까운 시일 내에 가시적인 진전이 있기를 기대한다”면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과거의 상처를 어루만지고 치유할 수 있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연합뉴스를 비롯해 아시아태평양 뉴스통신사기구(OANA) 소속 회원사 등 8개 뉴스통신사 공동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는 단순히 한·일 양국 간의 문제가 아니라 보편적 여성 인권의 문제로, 이 문제가 하루빨리 해결되지 않는다면 일본 정부에도 큰 역사적 부담이 될 것이고, 이것은 일본의 미래세대에도 큰 짐을 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북 정상회담과 관련, 박 대통령은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의 길을 여는 데 도움이 된다면, 어떠한 형식의 남북 간 대화도 가능하다고 밝혀 왔다”며 “북핵 문제 해결의 물꼬가 트이고 남북 관계 개선에 진척이 이뤄진다면 정상회담도 못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 전제는 북한이 전향적이고 진실된 대화의 장으로 나와야 하며, 북한의 진정성과 실천의지가 더욱 중요하다”며 “현 단계에서는 남북이 합의사항을 성실히 이행해 나가면서 차근차근 신뢰를 쌓아나가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역사 교과서 국정화 추진에 대해서는 “정부는 출범 이후 사회 각 분야의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는 ‘비정상의 정상화’ 개혁에 힘을 기울여 왔으며 이를 통해 ‘기본이 바로 선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고 있다”며 “현재 추진하고 있는 역사교육 정상화 역시 이러한 개혁 과제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씨줄날줄] 한·일 LNG 동맹/김성수 논설위원

    액화천연가스(LNG)는 발전 연료나 도시가스용으로 쓰인다. 우리나라는 전량 수입한다. LNG는 전형적인 셀러스 마켓(판매자 시장)이다. 공급보다 수요가 많다. 물건을 파는 쪽(생산국)이 되레 큰소리를 친다. 계약할 때 구매자에게 불리한 불공정 조항도 많다. 우선 의무인수조항(Take or Pay Contract)이 있다. 물건을 사는 사람이 사정이 생겨 인수할 수 없는 상황이 돼도 물량 인수 여부와 상관없이 무조건 돈을 다 내야 한다. 예를 들어 100t을 계약했는데 나중에 70t만 필요한 상황이 돼도 처음 약속한 대로 100t을 다 사야 한다. 70t만 가져가더라도 100t값을 다 내야 한다. 일방적으로 파는 사람에게만 유리한 구조다. 도착지 제한 조항이라는 것도 있다. LNG 하역 장소를 수입국으로 한정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LNG를 사는 쪽은 물량이 남아돌아도 다른 나라에 되팔 수 없다. 남는 물량까지 억지로 다 떠안아야 한다. 한국과 일본은 세계 LNG 시장의 ‘큰손’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대표적 ‘호갱’이다. 일본의 지난해 LNG 수입량은 8900만t, 우리나라는 3800만t으로 각각 세계 1, 2위다. 전 세계 수입 LNG의 34%와 15%를 각각 차지한다. 두 나라가 전 세계 LNG 물량의 절반을 사들이면서도 불공정 거래 조항은 유독 가혹하게 적용된다. 우리나라는 LNG의 절반가량을 중동에서 들여온다. 카타르의 비중이 가장 높다. 오만과 예멘에서도 들여온다. 우리나라는 중동산 LNG에 100만 BTU(LNG 열량단위·1BTU는 0.29307Wh)당 9달러를 지불한다. 반면 셰일가스를 생산하는 미국은 협상력을 갖춰 2달러 정도에 산다. 올 들어 공급 과잉으로 LNG 가격이 급락했지만 우리나라는 20~30년 장기 계약으로 여전히 ‘바가지’를 쓰고 있다. 한국이나 일본이 가격 협상을 할 때 생산국에 휘둘리는 것은 LNG를 자체 생산할 수 없는 데다 중동의 LNG 수출국과 지리적으로 멀어 수급에 차질이 생기면 국가적인 에너지 대란이 발생할 수 있다는 약점 때문이다. 유럽연합(EU)만 해도 러시아에서 파이프를 통해 천연가스를 들여올 수 있어 중동 생산국들이 마음대로 가격을 쥐락펴락 못한다. 정부는 최근 LNG 시장의 불공정 거래 관행에 맞서 모잠비크 등 동아프리카 쪽으로 새롭게 LNG 공급 루트를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일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양국은 LNG 수출국을 상대로 공동 협상을 벌여 수입 가격을 낮춰 나가기로 했다. 위안부 등 과거사 문제에 대해서는 진전이 없었지만 한·일 간 ‘LNG 동맹’에는 의기투합한 셈이다. 판매자에게 유리한 계약 관행을 개선하고 시장에서 최대 고객으로서 합당한 대우를 받기 위한 것이다. 양국 동맹이 성과를 거둬 LNG 수입 가격이 떨어지면 국내 전기요금과 가스요금도 내릴 수 있는 만큼 혜택은 서민들에게 돌아간다. 김성수 논설위원 sskim@seoul.co.kr
  • [구본영 칼럼] 한국 외교, 연미협중이 숙제다

    [구본영 칼럼] 한국 외교, 연미협중이 숙제다

    난사군도 해역에서 미국과 중국이 부딪치면서 생긴 격랑이 한반도로 밀려올 기세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 후 회견에서 “중국이 국제 규범과 규칙을 지키지 않으려 할 때 한국도 말을 해 달라”고 했다. 그가 공개리에 주문한 대로 우리의 입장이 미·중 사이에서 선택을 요구받는 형국이 됐다. 한반도가 강대국들로 에워싸여 있음을 실감케 되는 요즘이다. 얼마 전 박근혜 대통령과 리커창 총리 간 한·중 정상회담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끝난 듯했다. 한국산 김치와 삼계탕까지 대중 수출길이 트였다는 소식이 들릴 때까지만 해도. 하지만 리 총리가 배타적경제수역(EEZ) 협상을 제의했다는 중국 측 보도를 접하고 등골이 서늘했다. 중국이 남중국해에 이어 이어도 해역을 분쟁 수역화한다면 우리에겐 악몽의 시나리오다. 우리는 일본과는 미국의 ‘안보 우산’을 함께 받쳐 쓰고 있는 처지다. 그러나 아베 신조 총리의 대한 관계개선 의지는 여전히 미심쩍다. 그는 한·일 정상회담에서 위안부 문제의 조기 타결을 위한 교섭을 가속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일본 방송에 출연해 “위안부 문제는 1965년 청구권 협정에 따라 완전하게 해결됐다”고 말을 바꿨다. 엊그제는 요미우리신문을 통해 정상회담에서 박 대통령에게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 설치된 위안부 소녀상 철거를 요구한 사실을 슬그머니 흘렸다. “함께 우산을 쓰면 연인이 되지만, 함께 비를 맞으면 동지가 된다.” 우리의 뒤통수를 때리는 아베의 행보를 보면서 떠올린 어느 논객의 책에서 읽었던 메타포다. 한·일은 근세사에서 차가운 역사의 소나기를 함께 뒤집어쓴 적은 있다. 숱한 청년들이 일제의 징용에 끌려가 죽었고, 가련한 이 땅의 소녀들은 일본군의 성노리개가 돼야 했다. 그야말로 원치 않은 억울한 희생이었다. 이런 과거사에 대해 일본의 진정한 반성과 사죄 없이 한·일이 연인이나 동지가 되기를 바라는 건 어불성설이다. 미국이 중재한다고 될 일인가. 그렇다고 지레 의기소침할 이유도 없다. 어제 정부는 개발도상국에 무상 지원하는 공적개발원조(ODA) 규모를 국민총소득(GNI) 대비 0.2%까지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2020년 ODA 규모는 4조원에 이르게 된다. 미국의 잉여 농산물로 허기를 달래던 산업화 세대가 일궈 낸 국격 제고의 징표다. 지금은 힘이 턱없이 모자라 열강의 각축 속에서 국권을 잃었던 구한말은 아니다. 그러나 온전히 마음 놓기는 아직 이를 듯싶다. ‘먼 길을 가기 위해선 부드러운 말(言)과 큰 몽둥이를 들어야 한다.’ 시어도어 루스벨트 전 미 대통령이 즐겨 인용했던 서아프리카 속담이다. 미·일과 중국이 노골적으로, 혹은 넌지시 자기 편에 줄을 설 것을 요구하는 요즘 우리에게 딱 들어맞는 경구다. 남중국해 사태는 윤병세 외교장관의 비유처럼 우리에 대한 러브콜일 순 없다. 어느 편을 들더라도 후환이 두렵지 않을 만큼 우리에게도 ‘큰 몽둥이’가 있다면 별문제겠지만. 아쉽게도 경제력·군사력 등 우리의 총체적 국력은 아직 취약하다. 통일과 번영으로 가는 긴 여정을 안전하게 가려면 ‘부드러운 말’로 주변 강국의 협력을 얻어 내야만 한다. 고난도의 과제다. 이런 판국에 어설픈 이념에 찌든 우리 사회 일부 인사들은 미국보다 중국을 더 가까이 하자는 주장을 편다. 무책임한 탈미 친중론이다. 시진핑 주석은 며칠 전 국제 싱크탱크 21세기위원회 대표들과 만나 “중국은 공격 유전자가 없다”고 했다. 만리장성도 방어를 위해 쌓았다는 걸 근거로 들면서다. 하지만 반만년 역사에서 중국은 공룡 같은 위험한 이웃이었다. 멀리는 고조선 멸망, 가까이는 중국이 북한의 편에서 참전한 6·25전쟁에서 체득한 사실이다. 까닭에 ‘원교근공’(遠交近攻)이라는 고전적 외교 전략을 싹 무시해선 안 될 법하다. 멀리 있는 미국이 인접한 중·일이 우리를 업신여기지 않게 하는 안전판임을 잊지 말라는 뜻이다. 베이스캠프가 든든하지 않으면 어느 히말랴야 고봉엔들 오를 순 없다. 한·미 동맹을 공고히 다지면서 중국과도 협력을 강화하는 ‘연미협중’(聯美協中)이 갈 길이다.
  • “위안부 협의 계속” 공감대만…

    “위안부 협의 계속” 공감대만…

    한·일 정상회담 후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법 도출을 위해 서울에서 처음으로 열린 제10차 한·일 국장급 협의에서 양국은 “접점 모색을 위해 앞으로도 협의를 계속한다”는 공감대만 확인했다. 양국은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국장급 협의를 추가로 하고 이견 해소를 위한 논의를 이어 갈 방침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11일 “2시간에 걸쳐 양국은 정상 간 합의에 따라 위안부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기 위한 심도 있고 유익한 협의를 했다”며 “조금씩 목표를 향해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측 대표인 이시카네 기미히로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도 “위안부 문제가 일·한 관계에 장해가 되고 있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서로 다른 입장 속에서 접점을 찾는 노력을 했다”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정부는 협의에서 정상회담 직후 일본 언론을 중심으로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 잇따라 보도되는 데 대해 강한 유감의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맞서 일본은 대사관 앞에 설치된 위안부 소녀상 철거와 일본산 수산물 규제 등의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오는 26일 1심 선고가 이뤄지는 가토 다쓰야 전 산케이신문 지국장 문제도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일본은 위안부 문제 해결과 관련해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을 통해 최종적으로 해결됐다는 입장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위안부 문제는 반인도적 불법 행위로서 양국 간 재정적, 민사적 채무 관계 해결을 정의한 청구권 협정과는 관계가 없으며 일본 정부의 법적 책임이 남아 있다는 것을 분명히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임성남 외교부 1차관도 이날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위안부 문제에 대한 정부의 입장은 1965년 한·일 국교정상화 당시 양국 합의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했다. 양국이 협의를 이어 가고 있지만 연내 타결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일본이 가해자로서 해법을 제시해야 한다는 우리 측 입장에 대해 “어디까지나 가능한 한 조기에 해결하고 싶다”면서도 “어떤 것도 결정되지 않았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내놨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朴대통령 “진실한 사람만 선택해 달라”

    朴대통령 “진실한 사람만 선택해 달라”

    박근혜 대통령은 10일 “국회에서 모든 법안을 정쟁의 대상으로 삼아 정체 상태로 두는 것은 말로만 민생을 부르짖는 것이고, 국민들의 삶과 대한민국 경제를 볼모로 잡고 있는 것”이라면서 “국민을 위해서 진실한 사람들만이 선택받을 수 있도록 해 주시기를 부탁 드린다”고 호소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이같이 밝히고 “국무회의 때마다 법안을 통과시켜 달라고 사정하는 것도 단지 메아리뿐인 것 같아서 통탄스럽다”면서 “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되지 못하는 법안들은 19대 국회 임기 만료와 함께 자동폐기될 가능성이 높다. 국회가 이것을 방치한다면 국민이 절대로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힘주어 말했다. ‘진실한 사람 선택론’은 앞서 박 대통령이 제기했던 ‘배신의 정치 심판론’의 또 다른 표현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지난 6월 국회법 개정안을 둘러싸고 새누리당 일부와 유승민 전 원내대표를 겨냥해 배신의 정치를 심판해 달라고 부탁했었다. 박 대통령은 조속히 처리돼야 할 것으로 경제활성화 및 일자리창출 법안, 노동개혁 법안과 한·중, 한·뉴질랜드, 한·베트남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등을 들면서 “오랫동안 방치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구체적 논의가 없어 아쉽다. 정기국회가 이제 한 달밖에 남지 않았는데 국민 여러분 모두가 힘을 모아 주실 것을 부탁 드린다”고 거듭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역사 교과서 문제에 대해서도 “자기 나라 역사를 모르면 혼(魂)이 없는 인간이 되고, 바르게 역사를 배우지 못하면 혼이 비정상이 될 수밖에 없다. 이것은 참으로 생각하면 무서운 일”이라면서 “역사 교과서 문제는 정쟁이 되어서도 안 되고 정쟁의 대상이 될 수도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2일 열린 한·일 정상회담 등을 언급하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의 조속한 타결을 위해 협의를 가속화하기로 했는데 이 문제가 최대한 조기에 해결되도록 해 주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박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 김성수 대변인은 “얼핏 바른말 같지만 자기를 반대하는 야당 의원들을 떨어뜨리라는 노골적인 선거 개입 발언”이라며 “이는 민생을 외면하고 국정을 내팽개치는 일인 만큼 선거 개입을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world 특파원 블로그] “아베, 위안부像 철거 요구”… 日 연일 언론플레이

    요미우리신문은 10일 “아베 신조 총리가 박근혜 대통령에게 일본 국민이 위안부 문제로 느끼고 있는 것을 솔직하게 전했고, 서울 일본 대사관 앞에 설치된 소녀상 동상 철거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또 외교부 장관 등만 배석한 단독 정상회담은 아베 총리 제의로 이뤄졌고, 회담에서 두 정상은 위안부 문제에 대한 다른 입장을 1시간 동안 서로 솔직하게 논의했지만 ‘감정적인 장면’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일·한 수뇌(정상)회담 검증’이란 제목으로 단독 정상회담 내용까지 흘렸다. 아베 총리가 “(내용을) 발설하지 않기로 하자”고 말한 사실까지 언급했다. 최근 일본 언론들은 정상회담 뒤 쉴 새 없이 회담 및 막후 조율 내용을 쏟아 내고 있다. 보도들은 “위안부 문제의 법적 책임은 1965년 한·일 협정으로 다 소멸됐다”는 것으로 요약된다. “한·일 협정의 대상이 아니다”라는 우리 입장과 상반된 주장을 노골화하고 있다. 지난 8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아베 총리가 한국 측의 ‘법적 책임’ 주장에 “안 되는 것은 안 되는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고 회담 내용을 보도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였다. “법적 책임 종결 뒤로도 일본은 인도적 노력을 다해 왔다”, “문제 해결을 위해선 합의가 최종적임을 한국이 보장해야 한다”는 내용도 부각시켰다. 보도들은 일본 정부의 입장을 명확하게 대내외에 확인시키고, 아베 정부의 주장을 합리화했다. 일본 측 입맛에 맞는 내용을 언론에 흘려 이를 기정사실로 삼으려는 의도다. 아베 정권을 지지하는 국수적 인사들을 향한 “이만큼 했다”는 메시지도 된다. 11일부터 재개되는 한·일 군 위안부 문제 실무회담을 앞둔 포석이란 시각도 있다. “전제 없는 회담을 관철했다”(니혼게이자이), “(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 구체적인 내용의 언급을 요구하는 한국 측의 주장을 받지 않았다”(산케이 등) 등 나름의 성과와 ‘선전’(善戰)도 담았다. 박 대통령과 아베 총리의 오찬 불발 이유 등 일정과 의전, 의제를 둘러싼 내용도 전해졌다. 반면 우리 외교 당국은 이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 “밝힐 수 없다” 등 소극적인 자세로 일관했다. ‘도쿄발 소식’에 우리 외교 당국이 끌려다니고, 이를 일본인은 물론 제3자까지 전부 사실로 여기는 분위기의 확산이 우려된다. 우리의 정당성과 도덕적 우위가 일본의 언론을 활용한 ‘외곽 때리기’와 세련된 공공외교로 무색해지고 있다. 무엇이 진실인지도 중요하지만 무엇을 믿게 하느냐가 힘이 된다는 점에서 우려가 적지 않다. 우리 외교 당국의 전략적 접근과 대응이 아쉽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朴대통령 “조기 해결을” 아베 “입장 변화 없다”… 한·일 위안부 간극 좁혀질까

    외교부는 10일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법을 위한 제10차 한·일 국장급 협의가 11일 서울에서 개최된다고 밝혔다. 이번 협의는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2일 처음으로 정상회담을 갖고 위안부 문제를 가능한 한 조기 타결하기 위한 협의를 가속화하기로 합의한 뒤 처음 실무진이 만난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박 대통령은 이날 열린 국무회의에서 “위안부 피해자 문제의 조속한 타결을 위해 협의를 가속화하기로 했는데 이 문제가 최대한 조기에 해결되도록 해 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양국 간 협의는 정상회담에도 불구하고 근본적인 인식 차이를 좁히지 못하면서 조기에 해결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아베 총리는 이날 열린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일·한 청구권 협정으로 법적으로 해결이 끝났다는 입장에 전혀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법적 책임은 질 필요가 없지만 인도적 차원에서 아시아여성기금 등을 활용한 방안으로 이 문제를 풀어 가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한 것이다. 반면 정부는 위안부 문제에 대해 한·일 청구권 협정과는 별개 문제로 정부 차원의 사죄와 책임 인정, 재정 지원 등의 조치를 이행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일본이 가해자로 ‘결자해지’ 차원에서 피해자가 수용할 수 있고 납득할 수 있는 방안을 내놓아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하고 있다. 이와 관련,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도 정례브리핑에서 “결자해지 차원에서 일본 정부가 조속히 해법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입장 차에도 불구하고 향후 정상 간 만남 등을 통해 이견이 좁혀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미 정상회담 전 이뤄진 외교장관 회담에서도 막판까지 담판을 벌인 상황에 국장급 협의에서 이견을 좁히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당장 오는 15일부터 터키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아세안+3(한·중·일) 및 동아시아 정상회의(EAS) 등에서 박 대통령이 아베 총리와 다시 만날 가능성이 높다. 대통령을 수행하는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 간의 접촉 등을 통해 이견이 해소될 수도 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평화 통일·日 위안부 항의’ 금강산서 외친 남북 종교인들

    ‘평화 통일·日 위안부 항의’ 금강산서 외친 남북 종교인들

    남북한 종교인들이 금강산에 모여 남북 화해와 평화통일을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또 일본에 위안부 문제에 대해 사과하고 과거 청산에 노력할 것을 요청했다.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대표회장 자승 조계종 총무원장)와 북한 조선종교인협의회(조종협·협회장 강지영)는 지난 9~10일 금강산호텔에서 ‘민족의 화해와 단합, 평화와 통일을 위한 남북종교인모임’을 열고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남북 종교인들은 공동성명에서 “남북 종교인들은 7·4 공동성명과 6·15 공동선언, 10·4 선언을 존중하고 실천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서로의 신앙과 교단을 존중하고 종교인 사이 연대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종교인들은 특히 “최근 일촉즉발의 교전 직전까지 치닫던 긴장 상태가 극적인 고위급 접촉으로 완화되며 남북 관계의 새로운 계기가 마련됐다”면서 “남북 종교인들이 잦은 교류를 통해 자주적 통일 운동을 추동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이들은 또 “일본이 독도 강탈에 광분하며 평화헌법 9조를 폐기하고 군국주의의 길로 내달리고 있다”며 국제사회와 연대해 일본에 지속적으로 항의할 것을 다짐했다. KCRP 7대 종단 대표단 150명과 조종협 대표단 50명 등 200명이 참여한 행사에서 남북의 종교인들은 종교계별 상봉 모임을 갖고 구룡연, 삼일포를 함께 산행하며 우의와 친목을 도모했다. 남측 7대 종교 대표들이 방북한 것은 2011년 9월 평양에서 열린 ‘남북 종교인 공동모임과 기도회’ 이후 4년 만이다. 자승 총무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금강산은 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위한 상징이고, 민족의 분단을 뛰어넘으려는 수많은 노력이 금강산에서 결실을 맺었다”면서 “종교인들은 평화를 소중히 가꾸고 끝까지 인내하며 희생해 통일의 씨앗을 싹 틔우자”고 당부했다. 강지영 조종협 협회장은 “북과 남 사이에 친척 상봉과 노동자축구대회 등 관계 개선의 전환적 계기가 마련되고 있는 시기”라며 “7·4 공동성명 등 북남합의를 적극적으로 실천해 나가자”고 말했다. 금강산 공동취재단· 김성호 선임기자 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 여고교사가 학생 성추행 “위안부 가야지” 충격 발언…학교 측 대응 어땠나 보니

    여고교사가 학생 성추행 “위안부 가야지” 충격 발언…학교 측 대응 어땠나 보니

    여고교사가 학생 성추행 “위안부 가야지” 충격 발언…학교 측 대응 어땠나 보니여고교사가 학생 성추행 여고 교사가 상습적으로 학생들을 성추행하고 성희롱한 것으로 드러나 경찰이 수사에 들어갔다. 부산 사하경찰서는 10일 모 여고 교사 A씨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3월부터 6개월간 이 학교 학생 10여명의 허벅지나 엉덩이를 만지는 등의 신체 접촉을 하고 성희롱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 학생들은 A씨가 “(전쟁 나면) 위안부 가야지”, “손 잡았으니 나랑 결혼해야 돼” 등의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경찰 관계자는 “대학수학능력시험 이후에 학생을 대상으로 구체적인 피해 내용을 확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A교사의 이같은 일은 학생들이 지난달 8일 학년 부장교사를 통해 피해 사실을 털어놓으면서 알려졌다. 그러나 학교 측은 이를 부산시교육청에 제대로 보고하지 않아 사건을 은폐하려 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A씨는 문제가 불거진 이틀 뒤인 지난달 10일 사직서를 제출했다. 학교 측은 A씨의 사직을 같은달 18일 학교법인 이사회를 거쳐 부산시교육청에 보고했지만 사유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사직 사유에는 ‘건강상’이라고 적었고 비위사실 확인 여부에는 ‘없다’고 적어냈다.교장은 은폐 의혹을 지적한 부산시교육청에 “최초 보고를 받고 교사에게 확인을 했고 교장이 수업시간에 학생들에게 직접 사과를 했다”면서 “(교사가) 사직을 하면 다 끝나는 줄 알았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시교육청은 지난 9일 장학사 6명을 해당 학교로 보내 1·2학년 20개반 600여명을 대상으로 서면 전수조사를 벌였다. 3학년 학생들은 수능 이후에 피해 상황을 조사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고교사가 학생 성추행 “위안부 가야지” 충격 발언…학교 측 해명은?

    여고교사가 학생 성추행 “위안부 가야지” 충격 발언…학교 측 해명은?

    여고교사가 학생 성추행 “위안부 가야지” 충격 발언…학교 측 해명은?여고교사가 학생 성추행 여고 교사가 상습적으로 학생들을 성추행하고 성희롱한 것으로 드러나 경찰이 수사에 들어갔다. 부산 사하경찰서는 10일 모 여고 교사 A씨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3월부터 6개월간 이 학교 학생 10여명의 허벅지나 엉덩이를 만지는 등의 신체 접촉을 하고 성희롱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 학생들은 A씨가 “(전쟁 나면) 위안부 가야지”, “손 잡았으니 나랑 결혼해야 돼” 등의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경찰 관계자는 “대학수학능력시험 이후에 학생을 대상으로 구체적인 피해 내용을 확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A교사의 이같은 일은 학생들이 지난달 8일 학년 부장교사를 통해 피해 사실을 털어놓으면서 알려졌다. 그러나 학교 측은 이를 부산시교육청에 제대로 보고하지 않아 사건을 은폐하려 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A씨는 문제가 불거진 이틀 뒤인 지난달 10일 사직서를 제출했다. 학교 측은 A씨의 사직을 같은달 18일 학교법인 이사회를 거쳐 부산시교육청에 보고했지만 사유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사직 사유에는 ‘건강상’이라고 적었고 비위사실 확인 여부에는 ‘없다’고 적어냈다.교장은 은폐 의혹을 지적한 부산시교육청에 “최초 보고를 받고 교사에게 확인을 했고 교장이 수업시간에 학생들에게 직접 사과를 했다”면서 “(교사가) 사직을 하면 다 끝나는 줄 알았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시교육청은 지난 9일 장학사 6명을 해당 학교로 보내 1·2학년 20개반 600여명을 대상으로 서면 전수조사를 벌였다. 3학년 학생들은 수능 이후에 피해 상황을 조사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고교사가 학생 성추행 “전쟁나면 위안부 가야지” 경악 발언

    여고교사가 학생 성추행 “전쟁나면 위안부 가야지” 경악 발언

    여고교사가 학생 성추행 “전쟁나면 위안부 가야지” 경악 발언 여고교사가 학생 성추행 여고 교사가 상습적으로 학생들을 성추행하고 성희롱한 것으로 드러나 경찰이 수사에 들어갔다. 부산 사하경찰서는 10일 모 여고 교사 A씨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3월부터 6개월간 이 학교 학생 10여명의 허벅지나 엉덩이를 만지는 등의 신체 접촉을 하고 성희롱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 학생들은 A씨가 “(전쟁 나면) 위안부 가야지”, “손 잡았으니 나랑 결혼해야 돼” 등의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경찰 관계자는 “대학수학능력시험 이후에 학생을 대상으로 구체적인 피해 내용을 확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A교사의 이같은 일은 학생들이 지난달 8일 학년 부장교사를 통해 피해 사실을 털어놓으면서 알려졌다. 그러나 학교 측은 이를 부산시교육청에 제대로 보고하지 않아 사건을 은폐하려 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A씨는 문제가 불거진 이틀 뒤인 지난달 10일 사직서를 제출했다. 학교 측은 A씨의 사직을 같은달 18일 학교법인 이사회를 거쳐 부산시교육청에 보고했지만 사유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사직 사유에는 ‘건강상’이라고 적었고 비위사실 확인 여부에는 ‘없다’고 적어냈다.교장은 은폐 의혹을 지적한 부산시교육청에 “최초 보고를 받고 교사에게 확인을 했고 교장이 수업시간에 학생들에게 직접 사과를 했다”면서 “(교사가) 사직을 하면 다 끝나는 줄 알았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시교육청은 지난 9일 장학사 6명을 해당 학교로 보내 1·2학년 20개반 600여명을 대상으로 서면 전수조사를 벌였다. 3학년 학생들은 수능 이후에 피해 상황을 조사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고교사가 학생 성추행 “전쟁나면 위안부 가야지” 충격 발언…학교측 대응 어땠나

    여고교사가 학생 성추행 “전쟁나면 위안부 가야지” 충격 발언…학교측 대응 어땠나

    여고교사가 학생 성추행 “전쟁나면 위안부 가야지” 충격 발언…학교측 대응 어땠나여고교사가 학생 성추행 여고 교사가 상습적으로 학생들을 성추행하고 성희롱한 것으로 드러나 경찰이 수사에 들어갔다. 부산 사하경찰서는 10일 모 여고 교사 A씨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3월부터 6개월간 이 학교 학생 10여명의 허벅지나 엉덩이를 만지는 등의 신체 접촉을 하고 성희롱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 학생들은 A씨가 “(전쟁 나면) 위안부 가야지”, “손 잡았으니 나랑 결혼해야 돼” 등의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경찰 관계자는 “대학수학능력시험 이후에 학생을 대상으로 구체적인 피해 내용을 확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A교사의 이같은 일은 학생들이 지난달 8일 학년 부장교사를 통해 피해 사실을 털어놓으면서 알려졌다. 그러나 학교 측은 이를 부산시교육청에 제대로 보고하지 않아 사건을 은폐하려 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A씨는 문제가 불거진 이틀 뒤인 지난달 10일 사직서를 제출했다. 학교 측은 A씨의 사직을 같은달 18일 학교법인 이사회를 거쳐 부산시교육청에 보고했지만 사유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사직 사유에는 ‘건강상’이라고 적었고 비위사실 확인 여부에는 ‘없다’고 적어냈다.교장은 은폐 의혹을 지적한 부산시교육청에 “최초 보고를 받고 교사에게 확인을 했고 교장이 수업시간에 학생들에게 직접 사과를 했다”면서 “(교사가) 사직을 하면 다 끝나는 줄 알았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시교육청은 지난 9일 장학사 6명을 해당 학교로 보내 1·2학년 20개반 600여명을 대상으로 서면 전수조사를 벌였다. 3학년 학생들은 수능 이후에 피해 상황을 조사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고교사가 학생 성추행 “위안부 가야지…손 잡았으니 결혼해” 충격 발언

    여고교사가 학생 성추행 “위안부 가야지…손 잡았으니 결혼해” 충격 발언

    여고교사가 학생 성추행 “위안부 가야지…손 잡았으니 결혼해” 충격 발언여고교사가 학생 성추행 여고 교사가 상습적으로 학생들을 성추행하고 성희롱한 것으로 드러나 경찰이 수사에 들어갔다. 부산 사하경찰서는 10일 모 여고 교사 A씨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3월부터 6개월간 이 학교 학생 10여명의 허벅지나 엉덩이를 만지는 등의 신체 접촉을 하고 성희롱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 학생들은 A씨가 “(전쟁 나면) 위안부 가야지”, “손 잡았으니 나랑 결혼해야 돼” 등의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경찰 관계자는 “대학수학능력시험 이후에 학생을 대상으로 구체적인 피해 내용을 확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A교사의 이같은 일은 학생들이 지난달 8일 학년 부장교사를 통해 피해 사실을 털어놓으면서 알려졌다. 그러나 학교 측은 이를 부산시교육청에 제대로 보고하지 않아 사건을 은폐하려 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A씨는 문제가 불거진 이틀 뒤인 지난달 10일 사직서를 제출했다. 학교 측은 A씨의 사직을 같은달 18일 학교법인 이사회를 거쳐 부산시교육청에 보고했지만 사유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사직 사유에는 ‘건강상’이라고 적었고 비위사실 확인 여부에는 ‘없다’고 적어냈다.교장은 은폐 의혹을 지적한 부산시교육청에 “최초 보고를 받고 교사에게 확인을 했고 교장이 수업시간에 학생들에게 직접 사과를 했다”면서 “(교사가) 사직을 하면 다 끝나는 줄 알았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시교육청은 지난 9일 장학사 6명을 해당 학교로 보내 1·2학년 20개반 600여명을 대상으로 서면 전수조사를 벌였다. 3학년 학생들은 수능 이후에 피해 상황을 조사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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