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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은희 여가부 장관, 퇴임 전날 위안부 할머니에 “일본이 사죄했다”

    강은희 여가부 장관, 퇴임 전날 위안부 할머니에 “일본이 사죄했다”

    강은희 여성가족부 장관이 퇴임 전날 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찾아와 대화하던 중 “일본이 사죄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강 장관은 7일 퇴임하고 이날 오후 정현백 신임 장관이 취임한다.윤미향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대표는 6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강 장관이 오후 5시 넘어 서울 마포구의 정대협 쉼터 평화의 우리집에 오셨다”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가 손님을 맞이했는데 할머니께 일본 정부가 사죄했다고 말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윤 대표는 “김 할머니가 그런 거짓말을 하지 말라고 역정을 내셨다고 한다”며 “할머니를 무시하고 우롱하는 것이 아니고서야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강 장관 측은 2015년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 당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이 사죄와 반성을 표한 것에 대해 언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장관은 여가부 대변인실을 통해 “합의에 대한 찬반이 논란이 된 상황에서 찬반 중 하나의 입장을 밝히러 간 것은 아니었다”며 “김 할머니가 일본이 사과를 하지 않았다고 이야기해, ‘(일본의) 좀더 진정성 있는 조치가 필요하지만 합의 당시 기시다 외무상이 사과를 한 사실은 있다’는 정도의 언급을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본 기시다 외무상은 2015년 12월 28일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문을 발표한 뒤 연 공동기자회견에서 “위안부 문제는 당시 군의 관여하에 다수의 여성의 명예와 존엄에 깊은 상처를 입은 문제로서 이러한 관점에서 일본 정부는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또 “아베 내각총리대신은 일본국 내각 총리대신으로서 많은 고통을 겪고 심신에 걸쳐 치유하기 어려운 상처를 입은 모든 분들에 대한 마음으로부터의 사죄와 반성의 마음을 표명한다”고 전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 대통령, 한·미·일 만찬회동…“강화된 대북 압박 중요”

    문 대통령, 한·미·일 만찬회동…“강화된 대북 압박 중요”

    문재인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한·미·일 정상 첫 만찬회동을 했다. 이틀 간의 독일 베를린 공식 방문 일정을 마친 문 대통령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7∼8일)가 열리는 함부르크에 도착했다. G20 개막에 앞서 문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으로 한미일 3국 정상이 한자리에 모였다.북한의 ICBM(대륙간탄도미사일)급 미사일을 발사로 한반도 긴장이 최고조에 이른 상황에서 3국 정상은 보다 강력한 안보리 제재결의가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정상들은 이전보다 훨씬 더 강화된 대북 압박이 중요하며, 북한의 핵·탄도미사일 고도화를 시급히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필요성에 공감했다. 아울러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의 적극적 역할에 주목해야 한다고 봤다. 다만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만찬 이후 “정상회담에서는 ‘평화적 해결’을 논의했다”며 “군사적 옵션 논의는 없었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한·미·일 3국은 북한 미사일이 상당히 진전했다는 데 인식을 공유했다”면서 “문 대통령은 단계적·포괄적 구상을 소개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미국이 북한과 거래하는 중국 기업·개인에 대한 추가금융제재를 검토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과거 이란에 적용했던 ‘세컨더리 보이콧’(제3자 제재·제재 대상 국가와 거래한 제3국 기업들을 일괄 제재하는 것)을 명시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강 장관은 “공동성명 채택 등은 의장국인 독일의 재량이어서 여론이 모이면 독일이 취합해 결정할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 만찬회동의 대부분 시간을 북한 문제에 할애했다. 3국 정상은 앞으로도 3국 간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며 “3국 정상 차원의 유대감과 친분을 다지는 매우 의미 있는 자리였다”고 평가했다. 한편, 양자 대화는 아니었지만 문 대통령은 이날 처음으로 아베 총리를 만났다. 논란이 되는 12·28 위안부 합의 문제는 양 정상 사이에서 거론되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7일 오전 아베 총리와 첫 양자회담을 갖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문전박대 日 부산총영사/황성기 논설위원

    [씨줄날줄] 문전박대 日 부산총영사/황성기 논설위원

    한반도 남부와 일본 규슈 지방의 왕래는 몇천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만큼 부산과 일본의 역사는 길다. 고려 말 왜구의 침입을 받더니 조선 시대 왜인이 늘어나 재패니즈 타운, 왜관(倭館)을 두고 관리했다. 초량 왜관이다. 1876년 일본이 부산을 개항시킨 뒤 영사관을 세운 곳도 동광동이다. 해방 이후 일본 총영사관이 개설된 것은 한·일 국교 정상화 이듬해인 1966년. 이런 지방 총영사관이 한·일의 국제적 관심을 끈 것은 지난달이다.일본 외무성은 6월 1일 모리모토 야스히로 부산총영사의 퇴임 인사를 발표했다. 후임은 미치가미 히사시(58) 두바이 총영사였다. 6월 16일자 아사히신문 칼럼. 서울지국장을 지낸 하코다 데쓰야 논설위원은 총영사의 ‘경질’ 경위를 이렇게 썼다. “(부산총영사관 앞 소녀상 설치로) 일시 귀국했던 모리모토가 기자와 식사를 하며 나눴던 발언이 유출됐다. 자국민 보호를 맡은 총영사라 빨리 돌아가 일했으면 좋겠다는 발언을 다른 언론사 기자가 ‘정권 비판’이라며 정부 고위직에 흘렸다. 역린(逆鱗)을 건드렸다.” ‘통상적인 인사’(일본 정부), ‘사실상의 경질’(아베 정권에 우호적인 산케이신문), ‘이례적인 교체’(반아베 성향의 아사히신문). 평가가 제각각인 인사였다. 미치가미 총영사가 6월 30일 부산에 부임했다. 한·일 제2의 도시 부산과 닮았다는 오사카가 고향이다. ‘코리안 스쿨’로 한국 근무가 네 번째다. 정확한 한국말을 구사하고 7년 가까운 한국 경험을 바탕으로 여러 권의 책을 출간했다. 올해 출판한 ‘일본 엘리트는 빗나갔다’에서는 여전히 아시아 최고라고 착각하는 일본, 그리고 미치가미 총영사의 근무 경험이 있는 한국, 중국, 중동의 글로벌화를 비교한 날카로운 분석이 재밌다. 미치가미 총영사는 부임하자마자 2001년 도쿄에 유학 중 전철역에서 일본인을 구하고 숨진 이수현씨의 부산 묘지를 참배했다.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부산시장을 예방하며 부임 인사를 다니고 있다. 하지만 정작 총영사관이 있는 동구청장 예방을 신청했으나 거절당했다. 박삼석 동구청장에게 물었다. “미국 애틀랜타 일본 총영사의 ‘위안부는 매춘부, 소녀상은 증오의 상징’ 발언을 듣고 정치적으로 이용당할 수 있다고 생각해 면담 신청을 거절했다. 앞으로도 만나지 않겠다”고 한다. 총영사관 앞 소녀상을 철거하러 온 것도 아닌데 “국민 감정도 그렇고, 만나면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에 뜰 것 같다”는 박 청장의 걱정은 기우다. 일국을 대표해 부산 사람과 소통하겠다는 외교관을 내치는 건 예의가 아니다.
  • 美남부 ‘소녀상’ 번화한 이웃 공원 옮긴다

    美남부 ‘소녀상’ 번화한 이웃 공원 옮긴다

    위안부 비극 교육적 효과 목적일본의 집요한 반대와 방해 공작을 뚫고 최근 미국 조지아주 브룩헤이븐에서 제막한 평화의 소녀상이 더 넓고 쾌적한 인근 공원으로 이전한다고 현지 한인 매체 뉴스앤드포스트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남부 최초로 소녀상이 세워진 브룩헤이븐 시의회와 소녀상 건립위는 소녀상의 위치를 현재의 브룩헤이븐 시립공원(블랙번2 공원)에서 시민의 왕래가 잦은 블랙번 공원(블랙번 1공원)으로 옮기기로 의견을 모았다. 존 언스트 브룩헤이븐 시장은 “시의회가 일본군 위안부의 비극에 대해 더 많이 배우게 됨에 따라 평화의 소녀상에 걸맞은 위치로 옮기자는 것”이라며 “블랙번 공원은 매년 수만명이 방문하는 곳”이라고 말했다. 소녀상 이전은 몇 주 내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여성을 위한 길 ‘여기로’ 오세요

    여성을 위한 길 ‘여기로’ 오세요

    서울 서대문구가 안산(鞍山)에 여성 친화 테마길인 ‘서대문 여기로’를 조성했다고 6일 밝혔다.여기로는 안산 자락길 중 일부로 만남의 장소, 박두진 시비, 전망대, 북카페쉼터로 이어지는 2.2㎞ 구간이다. 여기로란 이름은 주민 설문조사를 통해 정해졌다. ‘여성에 대한 기억을 담고 있는 길’이라는 뜻이다. 여기로 곳곳에 여성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 푯말을 설치했다. 푯말에는 여성 독립운동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내용부터 최초의 여성 변호사였던 이태영 박사, 박완서 작가에 대한 소개도 담겼다. 구는 여성이 걷고 싶은 길로 만들기 위해 화장실 내 비상벨을 설치하고 수시로 몰래카메라 설치 여부를 점검하는 여성안심보안관을 뒀다. 또 폐쇄회로(CC)TV와 함께 위급상황 발생 시 정확한 위치를 알 수 있도록 위치표지판을 설치했다. 유모차와 휠체어 대여소도 운영한다. 2012년 여성가족부로부터 여성 친화도시로 지정된 서대문구는 특화사업으로 이번 여기로 조성 사업을 추진했다. 구 관계자는 “ 테마길 푯말에 적힌 내용을 들으며 숲 체험을 함께할 수 있는 야외 강좌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위안부 할머니 찾은 美의원 “日의 진짜 사과 받도록 노력”

    위안부 할머니 찾은 美의원 “日의 진짜 사과 받도록 노력”

    “일본 정부로부터 진짜 사과를 받아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에드워드 브라운스타인(36·민주당) 미국 뉴욕주 하원의원이 5일 경기 광주 나눔의집을 방문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하점연(95)·박옥선(93)·김군자(91)·이용수(89) 할머니를 만나 위로하며 이같이 말했다. 브라운스타인 의원은 매년 동해 병기 법안을 의회에 상정하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해결에 관심을 가져온 대표적인 친한 인사로 최근 외교부 초청으로 방한했다. 평소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의 유대인 학살(홀로코스트)에 대해 관심이 컸던 브라운스타인 의원은 일본군 위안부에 대해서도 문제의식을 갖고 나눔의집 방문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2015년 12월 한·일 위안부 합의에 진정성 있는 사과는 없었다는 할머니들의 지적에도 공감했다. 이용수 할머니는 “한·일 위안부 합의는 본인(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도 모르는 사이 합의가 이뤄졌다”며 “거기에다 10억엔을 받았는데, 이것을 따지고 보면 우리를 팔아먹은 것이나 다름없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브라운스타인 의원은 “합의문에 있는 내용 자체가 구체적이지 않은 데다 모호했던 것으로 안다”며 “당시 이뤄진 합의는 적절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브라운스타인 의원은 할머니들과의 면담에 앞서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 등을 둘러보는 등 2시간가량 나눔의집에 머물렀다. 할머니들은 나눔의집을 찾아준 브라운스타인 의원에게 거듭 감사의 뜻을 표하며, 희망을 상징하는 나비 배지와 고 김순덕 할머니가 그린 작품 ‘끌려감’을 선물로 전달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수천개 필름서 찾아낸 18초 분량… ‘한국인 위안부 영상’ 70년 만에 첫 공개

    수천개 필름서 찾아낸 18초 분량… ‘한국인 위안부 영상’ 70년 만에 첫 공개

    中서 포로 잡힌 여성 7명 등장 서울시,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 9월 세계기록유산 등재 지원 한국인 위안부를 촬영한 영상자료가 70년 만에 공개됐다. 그동안 문서, 사진 등이 공개된 적은 있었지만 영상이 공개된 것은 처음이다.서울시와 서울대 인권센터 연구팀은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에서 70년 넘게 잠자고 있던 영상을 발굴해 5일 공개했다. 총 18초 분량의 흑백 영상이며 소리는 들어 있지 않다. 영상에는 중국 송산에서 포로로 잡힌 한국인 위안부 등 7명의 여성이 등장한다. 송산은 아시아·태평양전쟁이 일본의 패전으로 치닫고 있던 1944년 9월 미·중 연합군이 점령한 곳이다. 당시 연합군 소속의 신카이 대위로 추정되는 인물이 한 여성과 대화를 나누고 있으며 나머지 여성들은 초조한 표정으로 입을 다물고 있다. 연구팀은 영상 속 인물 중 일부가 한국인 위안부라고 추정했다. 근거로는1990년대에 공개됐던 위안부 사진 속 인물들과 동일하다는 점을 들었다.서울대 관계자는 “2000년에 고 박영심 할머니가 자신이라고 밝혔던 사진과 영상 속 인물이 얼굴뿐 아니라 옷차림도 일치한다”며 “전후 관계를 추정했을 때 사진이 찍힌 2~3일 후에 찍힌 영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만삭의 모습으로 사진을 찍혔던 박 할머니의 모습은 영상에 등장하지 않는다. 연구팀은 “박 할머니의 경우 탈출 과정에서 사산해 중국군의 치료를 받고 있었기 때문에 영상에서 보이지 않는 것으로 추측된다”고 설명했다. 영상을 찍은 사람은 미국 164통신대 소속 사진병이었던 에드워드 페이로 추정된다. 연구팀은 당시 사진병들이 사진과 영상을 동시에 찍었다는 단서를 발견한 후 2년 전부터 수천개의 필름을 일일이 확인해 이번 영상을 발굴했다.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 이후 위안부 연구에 대한 중앙정부의 지원이 끊기자 서울시는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 관리사업을 지원해왔다. 엄규숙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오는 9월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할 예정”이라며 “이번에 발굴된 영상이 기록물이 등재되는 데 큰 힘을 실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한국인 위안부 촬영 영상 70년 만에 공개…정부 지원 끊기자 서울시 도움으로 발굴

    한국인 위안부 촬영 영상 70년 만에 공개…정부 지원 끊기자 서울시 도움으로 발굴

    한국인 위안부를 촬영한 영상자료가 70년 만에 공개됐다. 그동안 문서, 사진 등이 공개된 적은 있었지만 영상이 공개된 것은 처음이다.서울시와 서울대 인권센터 연구팀은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에서 70년 넘게 잠자고 있던 영상을 발굴해 5일 공개했다. 총 18초 분량의 흑백 영상이며 소리는 들어 있지 않다. 영상에는 중국 송산에서 포로로 잡힌 한국인 위안부 등 7명의 여성이 등장한다. 송산은 아시아·태평양전쟁이 일본의 패전으로 치닫고 있던 1944년 9월 미·중 연합군이 점령한 곳이다. 당시 연합군 소속의 신카이 대위로 추정되는 인물이 한 여성과 대화를 나누고 있으며 나머지 여성들은 초조한 표정으로 입을 다물고 있다. 연구팀은 영상 속 인물 중 일부가 한국인 위안부라고 추정했다. 근거로는 1990년대에 공개됐던 위안부 사진 속 인물들과 동일하다는 점을 들었다. 서울대 관계자는 “2000년에 고 박영심 할머니가 자신이라고 밝혔던 사진과 영상 속 인물이 얼굴뿐 아니라 옷차림도 일치한다”며 “전후 관계를 추정했을 때 사진이 찍힌 2~3일 후에 찍힌 영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다만 만삭의 모습으로 사진을 찍혔던 박 할머니의 모습은 영상에 등장하지 않는다. 연구팀은 “박 할머니의 경우 탈출 과정에 사산해 중국군의 치료를 받고 있었기 때문에 영상에서 보이지 않는 것으로 추측된다”고 설명했다. 영상을 찍은 사람은 미국 164통신대 소속 사진병이었던 에드워드 페이로 추정된다. 연구팀은 당시 사진병들이 사진과 영상을 동시에 찍었다는 단서를 발견한 후 2년 전부터 수천 개의 필름을 일일이 확인해 이번 영상을 발굴했다.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 이후 위안부 연구에 대한 중앙정부의 지원이 끊기자 서울시는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 관리사업을 지원해왔다.엄규숙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오는 9월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할 예정”이라며 “이번에 발굴된 영상이 기록물이 등재되는 데 큰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PD수첩 군함도 강제징용 피해자 “지옥섬, 탄가루로 시력 잃어”

    PD수첩 군함도 강제징용 피해자 “지옥섬, 탄가루로 시력 잃어”

    MBC ‘PD수첩’이 일제치하 군함도(하시마섬)에서 강제징용을 당했던 피해자들을 만나 참혹했던 실상을 밝히고, 그럼에도 이를 외면하는 일본의 속내를 들여다봤다.군함도, 그리고 아베의 역사 전쟁 일제치하 강제징용으로 군함도에 끌려가 광부로 일했던 피해자 김형석(96), 최창섭(88) 할아버지는 반세기가 지난 지금까지 당시의 참혹한 광경을 꿈에서 본다며 몸서리를 쳤다. ‘지옥 섬’ 군함도의 해저 탄광은 숨조차 쉬기 어려웠고 콩깻묵 덩이를 먹고 하루를 버텨야했다. 허리도 펼 수 없는 낮고 좁은 공간에서 12시간을 내리 일해야만 했다. 귀국해서도 일을 할 수 없었다. 굴을 뚫고 들어가 길을 내는 굴진부에서 일을 할 때는 탄광 안이 너무 더워 팬티 한장에 러닝셔츠만 입고 일을 했는데 흐르는 땀을 탄가루가 묻은 손으로 눈을 닦아서 시력을 잃게 됐고, 육지로 도망치려다 잡혀와 고문을 당하기도 했다. 군함도 강제징용 피해자 유족회 이복열 회장은 “가혹한 강제노역이 피해자의 인생을 완전히 망쳐버렸다”고 말했다. 피해자와 유족들은 섬의 소유주였던 미쓰비시 기업과 일본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계속했지만, 일본은 강제징용에 대한 배상은 65년 한일청구권협정으로 끝났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었다. 긴 시간이 흐르는 사이 800여 명의 군함도 강제징용 피해자 중, 현재 단 6명만이 생존해 있는 상황. 강제징용은 한일 양국이 시급히 해결해야 할,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역사였다. 세계유산 군함도의 약속은 지켜지고 있을까 ‘메이지 시대 산업혁명유산’은 총 23개 시설로 이루어져 있다. 이 중 군함도 탄광을 비롯한 7곳에서 조선인의 강제징용 사실이 확인됐다. 유네스코의 자문기구인 이코모스는 등재 심사 전, 일본에 해당 유산의 전체 역사를 밝힐 것을 권고했다. 그러나 제작진이 찾아간 군함도에는 강제징용과 관련한 표지판이나 팸플릿은 없었다. 1시간 가량의 투어에서도 그에 대한 설명은 들을 수 없었다. 군함도 홍보를 담당하는 부서는 “내용을 어디까지 게재할지 국가의 판단과 검토가 있기 때문에 확실한 부분만 게재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힐 뿐이었다. 일본은 군함도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역사를 철저하게 가리고 있었다. 강제 징용의 역사를 외면하는 아베 정부의 속내는 군함도를 비롯한 ‘메이지 시대 산업유산’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는 것은 아베가 2006년부터 추진한 산업유산 프로젝트였다. 그 중심에 있는 ‘쇼카숀주쿠(松下村塾)’는 아베가 존경하는 학자 요시다 쇼인의 학당이다. 19세기 일본 개혁의 선봉이었던 요시다 쇼인은 일본의 부국강병을 주장하고, 그 첫걸음으로 가장 가까이에 있는 조선을 침략해야 한다는 정한론(征韓論)을 펼친 인물이다. 조선 침략에 앞장섰던 이토 히로부미, 명성황후 시해 사건을 조종했던 이노우에 가오루는 요시다 쇼인의 제자였다. 아베 가문과도 연관돼있다. 군국주의와 침략전쟁의 사상이 태동한 학당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한 아베 총리의 본심은 무엇일까. 2012년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으로 한일관계는 얼음장이 되어버렸다. 그다음 취임한 박근혜 정부에서는 대한민국 최악의 외교 참사인 위안부 합의가 이뤄졌다. 이후 강제징용 역사의 현장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는 일본의 행보는 아직 해결되지 않은 과거사를 묻어버리려는 의도로 보인다. 일제강점기 당시 조선인이 강제징용되었던 ‘군함도(하시마)’를 둘러싼 일본의 역사 왜곡 시도는 중단될 수 있을까.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한국 대일외교의 뼈아픈 실상에 대해 공감과 분노를 표하고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이효리, 더 솔직하게 더 섹시하게

    이효리, 더 솔직하게 더 섹시하게

    이효리가 4년 만에 ‘서울’로 돌아왔다. 더 탄탄하고 솔직해졌다. 지난달 29일 유튜브에 먼저 올라온 타이틀곡 ‘서울’은 나흘 만에 150만 조회수를 훌쩍 넘기며 그녀의 변함없는 인기를 입증했다.“이제는 화려하게 꾸민다고 해도 예전 같지 않다는 걸 직감했지요. 나이가 드니까 세상에 변하지 않는 건 없더라고요. 이제는 나의 마음을 진정성 있게 표현하고, 많이 들려지는 것보다는 오래 기억되는 노래로 남고 싶습니다.” 이효리는 4일 서울 광진구 건국대 새천년관 대공연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운을 떼며 “그럼에도 가수 이효리로서 섹시함을 완전히 포기할 순 없다”면서 무대 복귀에 대한 설렘을 드러냈다. 2013년 5월에 낸 5집 ‘모노크롬’ 이후 한창 전성기를 구가하던 이효리가 방송 활동을 접고 제주로 떠난 지 4년 만이다. 이날 발표한 정규 6집 앨범 ‘블랙’에는 2개의 타이틀곡 ‘블랙’과 ‘서울’,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로하는 마음을 담은 ‘다이아몬드’, 스무 살이었던 자신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의 ‘예쁘다’ 등 10곡이 담겼다. 대부분의 곡을 작곡, 작사 또는 프로듀싱한 이효리는 이번 앨범에서 장식을 걷어낸 담백함과 솔직함을 강조했다. “어리고 자신감이 부족할 때에는 머리도, 화장도 더 화려하게 꾸며서 돋보이고 싶었던 것 같아요. 이제는 진한 색깔을 걷어내고 본연의 모습으로 다가가고 싶다는 생각에 만든 곡이 ‘블랙’입니다.” ‘블랙’은 가장 단순한 무채색으로 돌아가 빛나는 검은 새처럼 자유로워진 스스로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앞서 선보인 몽환적이고 섬세한 선율의 ‘서울’과는 달리 거칠고 날카로운 기타 소리, 힘 있게 받쳐 주는 드럼과 베이스가 어우러져 크고 시원한 곡으로 완성됐다. 안무가 김설진과의 협업으로 현대무용을 접목한 동작들도 눈에 띈다. 이효리는 가장 애착이 가는 곡으로 ‘서울’을 꼽았다. 제주에 살면서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된 자신과 서울에 대한 복합적인 감정을 담고 있다. 그는 “도시를 찬양하는 노래들이 많이 있지만, 도시의 어두운 모습이나 도시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우울한 마음을 담아내는 곡도 있었으면 했다”면서 “이 곡을 쓸 때 광화문 촛불집회가 한창일 때라 서울도, 제 기분도 다소 어두웠는데 지금은 다시 밝아진 것 같다”고 털어놨다. 위안부 할머니에 관한 기사를 읽다가 쓰게 됐다는 ‘다이아몬드’는 거대하고 부조리한 권력에 맞서 싸우는 힘없는 사람들에게 바치는 노래다. 그 자체로 강하고 아름다운 다이아몬드는 다이아몬드 외에는 아무것도 이를 깰 수 없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효리 특유의 도전적이고 에너지 넘치는 음악을 기대했던 팬들 사이에서는 아쉽다는 반응도 있다. 이에 대한 그의 반응은 이렇다. “예전에는 사람들이 과연 내 노래를 좋아해 줄까를 고민했는데, 이제는 솔직한 내 마음을 노래로 발산하고 싶은 욕구가 커졌어요. 다양한 시도와 변화를 해야 아티스트로서 끝까지 살아남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했어요.”이효리는 이번 앨범에 대한 방송 활동은 1주일만 할 예정이다. 그는 “예전에는 방송이 제일 중요했지만, 이제는 라이브로 소통하고 작게 공연으로 만나고 이야기하고 싶다. 화려한 방송 무대는 후배들에게 양보하겠다”고 말했다. 강태규 대중음악 평론가는 “이효리의 활동은 1990년대 걸그룹 1세대가 어떻게 음악적 변형을 시도하며, 가수로서 20년 세월을 어떻게 안착할 수 있는지 보여 주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면서 “비주얼 중심의 보여 주는 음악과 들려주는 음악의 공조를 시도하는 모습에서 기존과는 다른 에너지를 느낄 수 있다”고 평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정현백 “한·일 위안부 합의 재협상할 수 있는 사안”

    정현백 “한·일 위안부 합의 재협상할 수 있는 사안”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4일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에 관해 “기본적으로 재협상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정 후보자는 이날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정의당 이정미 의원의 질문에 “외교는 상호 관계이기 때문에 전면 무효화 등 단정적으로 이야기할 순 없으나 합의 사항 자체가 문제가 있으니 새로운 과정을 거쳐 결과가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그는 위안부 합의의 결과로 지난해 출범한 화해·치유재단에 대해서는 “재단의 사업활동 전반을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또 ‘위안부 백서’가 보고서 형태로 축소 발간된 것과 관련해 “다시 전체적으로 내용을 점검한 후 수정 등 백서 작업을 어떻게 할지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정 후보자는 특히 여가부가 한·일 합의 뒤 관련 예산을 용도 변경하는 등 발을 빼는 모습을 보여 왔던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사업과 관련, “역사 전공자여서 굉장히 관심을 갖고 있다”며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국제사회의 보편적 이슈이기 때문에 등재에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가보안법에 독소조항이 있고 최소한 개정돼야 한다”고 평소 소신을 강조하기도 했다. 자유한국당 윤종필 의원이 국보법에 관한 의견을 묻자 “국가보안법에 의한 많은 인권침해와 피해를 봐 왔다”며 “분단국가에서 국방력을 강화하고 우리 안보를 지키는 것은 필요하지만 과거 국보법이 지닌 인권침해적 요소와 그 피해자에 대한 고려가 이뤄진다면 독소조항은 조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정 후보자는 “전면 폐지를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과거에는 형법을 통해 보완이 가능하다는 전제 아래 전면 폐지를 주장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성 의식 논란’이 제기된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의 거취에 대한 질의도 여러 차례 나왔다. ‘문재인 대통령에게 해임을 촉구할 의향이 있느냐’는 윤종필 의원의 질의에 “그렇다”고 답했고, ‘탁 행정관의 해임이 맞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도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장관이 되면 적극적으로 제 의견을 (청와대에) 전달하고 결단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뉴요커를 사로잡은 ‘군함도의 진실’

    뉴요커를 사로잡은 ‘군함도의 진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4일 일본강점기 한국인을 강제징용해 노예생활을 강요했던 일본 나가사키의 군함도(端島·하시마)를 고발하는 영상을 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광장 전광판에 띄웠다고 밝혔다.‘군함도의 진실’이라는 제목의 영상은 15초 분량이며 가로 66m, 세로 13m 사이즈로 타임스퀘어에서 가장 큰 전광판에 게재됐다. 광고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일본의 군함도가 사실 한인들에 대한 강제징용이 일어났던 곳으로 120여명에 달하는 사상자가 발생했던 ‘지옥섬’이었다고 강조한다. 한국 홍보 전문가로 불리는 서 교수는 “2년 전 일본 정부가 군함도를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시키면서 ‘강제징용’ 사실을 알리는 정보센터를 건립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지금까지 약속을 지키고 있지 않아 광고를 띄우게 됐다”고 설명했다. 서 교수는 이어 이번 광고를 “하루 1000여회, 7일간 모두 7000여회에 걸쳐 노출할 예정”이라면서 “군함도를 세계유산 관광지로만 홍보하는 일본 정부를 압박해 하루빨리 강제징용 사실을 알리는 안내시설 설치를 촉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서 교수는 앞서 스토리 펀딩을 통해 네티즌 5500여명과 영화 ‘군함도’ 출연진의 동참을 유도해 2억 원의 기금을 모았다. 조만간 타임스퀘어에 올린 영상으로 ‘전세계 SNS 캠페인’도 펼칠 계획이다. 그는 ‘군함도의 진실’ 외에도 세계인이 많이 모이는 장소의 대형 전광판을 통해 독도와 동해, 일본군 위안부 등 일본의 역사 왜곡을 알리는 광고 캠페인을 꾸준히 진행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만·불통이 참패 불렀다… 국민 심판 당한 ‘아베 리더십’

    오만·불통이 참패 불렀다… 국민 심판 당한 ‘아베 리더십’

    독선적인 정권에는 일본 유권자들 역시 그냥 지나치지 않았다. 2일 실시된 일본 도쿄도의회 의원선거에서 도쿄도 유권자들은 아베 신조 총리가 이끄는 집권 자민당에 사상 최대의 패배를 안겼다.NHK에 따르면, 개표 결과 전체 의석(127석)의 절반에 약간 못 미치는 59석을 갖고 있던 자민당은 이번 선거에서 23석을 얻었다. 1965년과 2009년 선거에서의 38석보다 의석수가 준 역대 가장 적은 의석이다. 반면 고이케 유리코 도쿄 도지사가 이끄는 지역정당 ‘도민퍼스트(우선)회’는 49석, 도민퍼스트회와 선거 공조를 이룬 공명당은 23석을 얻어 도쿄도 의정을 완전히 장악하게 됐다. 이에 따라 경쟁자 없이 총재 3선 및 2021년까지 총리를 계속하겠다는 아베 총리의 초장기 집권 계획에 빨간불이 켜졌다. ‘아베 1강’의 분위기는 깨지고, 당내 대항 세력들이 목소리를 높이고 반기를 들게 됐다. 강한 리더십을 통해 밀고 나가려던 조기 헌법 개정도 어렵게 됐다. 아베 총리 등 개헌 세력은 헌법 9조의 전쟁 및 교전권 포기 조항을 고쳐 전쟁 가능한 국가로 변신하려 해 왔다. 선거 참패 이후 아베 총리에 대한 책임론이 커지면서 아베 리더십이 흔들리게 됐다. 그동안 당연시돼 오던 아베 총리의 자민당 총재 3선도 단언할 수 없게 됐다. 당내 대항마인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이나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 아소 다로 부총리 등이 차기 총리를 향해 급부상할 조짐도 보인다. 아베 총리는 조만간 개각과 당직자 교체 등을 단행하며 국면 전환을 노릴 전망이다. 북한 위기 상황을 더 활용하거나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 문제를 부각하는 방식으로 지지층 결집에 나설 가능성도 없지 않다. 도쿄도의회 선거는 지방 선거지만, 중앙정치에 영향을 미쳐 왔다. 중앙 정치와 정국의 바로미터 역할을 해 왔다. 2009년 지방 선거에서 승리한 민주당(현 민진당)은 이어진 중의원 선거도 이겨 정권 교체를 이뤘다. 2013년 자민당은 도쿄도의회 선거 승리의 여세를 몰아 중의원 선거에서 압승했다. “38석 선이 무너지면 아베 책임론과 집권당 내 반대세력 집결 등으로 정권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정설이다. 자민당의 선거 참패는 아베 총리와 집권당의 독선과 불통 정치가 가져온 결과로 분석된다. 아베 총리가 중심에 있는 ‘사학 스캔들’도 주요 패배 원인으로 작용했다. 5년차로 접어든 아베 정권에 대한 피곤증 속에서, 독선적인 정국 운영 행태에 유권자들의 마음이 떠난 것이다. 개혁과 국민 중심의 정치를 표방해 온 고이케 지사의 행보가 먹히고 있다. 거기에 가케학원 스캔들, 지난달 15일 테러대책법(공모죄법) 강행 통과 등 독선적 국회 운영, 방위상 등 각료 및 자민당 의원들의 잇단 실언 및 각종 스캔들이 정권의 신뢰를 흔들고 있다. 견제 세력 없이 독주해 집권세력의 오만함이 불러온 업보란 지적이다. 아베 총리는 친구가 이사장인 가케학원 수의학부 특혜 신설 과정에서 영향력을 미쳤다는 의혹의 중심에 있다. 앞으로도 더욱 아베 총리의 발을 잡아 끌 전망이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아베, G20서 文대통령에 소녀상 철거 요구할 것”

    “아베, G20서 文대통령에 소녀상 철거 요구할 것”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오는 7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한·일 정상회담에서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 설치된 일본군 위안부 소녀상의 조기 철거를 요구할 것이라고 교도통신이 1일 보도했다.통신은 일본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아베 총리가 7일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문 대통령과 만나 한·일 합의 이행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전달할 방침을 굳혔다며 주한 일본대사관 앞 위안부 소녀상에 대해서도 조기 철거를 요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아베 총리가 미국 등 국제사회로부터도 합의가 높이 평가받고 있다는 인식을 전달할 것이라며 문 대통령이 재협상을 요구하더라도 거부할 자세를 갖췄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아베 총리가 합의 이행을 전제로 하는 대화는 수용할 것”이라며 “한국 국민과 위안부 피해자는 합의를 수용하지 않고 있다는 문 대통령에게 합의 이행을 촉구하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앞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은 부산시의회가 부산 일본총영사관 앞 위안부 소녀상을 합법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조례를 제정한 것에 대해 자국의 입장과 어긋난다며 항의했다. 이날 미국 조지아주 브룩헤이븐 시립공원에서 위안부 소녀상 제막식이 열린 것에 대해서도 일본 정부 대변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매우 유감이라며 강한 불만을 터뜨리기도 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한·미 정상회담 결산] “韓·美 미묘한 갈등·우려 없애… ‘무역 불균형’은 새 과제로”

    [한·미 정상회담 결산] “韓·美 미묘한 갈등·우려 없애… ‘무역 불균형’은 새 과제로”

    1일(현지시간)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이번 한·미 정상회담을 대체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들은 북한 문제 해법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등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한·미 간 미묘한 갈등과 우려를 없앤 것을 가장 큰 성과로 꼽았다. 반면 북한 문제 해법이 큰 틀의 두루뭉술한 합의였고 구체적인 액션플랜(구체적 계획)이 없었다는 평가도 내놓았다. 새롭게 떠오른 무역 불균형 이슈가 앞으로 양국에 얼마나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지 두고 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제임스 쇼프 카네기국제평화연구원 연구원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한·미 양국에 있었던 갈등을 생각한다면 이번 정상회담은 아주 성공적”이라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인권과 한·미 동맹의 중요성 등을 강조하면서 갈등의 소지가 될 수 있는 것을 잘 무마했다”고 말했다. 패트릭 크로닌 신미국안보센터(CNAS) 아시아태평양 프로그램 수석이사는 “문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남북대화에 중점을 두지 않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한·미 무역 불균형에 대해 날카롭게 물고 늘어지지 않았다”면서 “백악관과 청와대가 서로 간의 기대를 잘 충족시켰다”고 평가했다.●장진호碑 헌화 100점 만점 감동 스토리 김연호 존스홉킨스대 한미연구소(USKI) 선임연구원은 “문 대통령이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과 한·미 합동군사훈련을 맞바꿀 수 없다고 분명히 밝힌 점과 대북 대화 재개의 ‘올바른 조건’을 미국 측과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강조한 점은 문재인 정부에 대한 미 조야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존 박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연구원은 “문 대통령의 장진호 전투 기념비 헌화는 100점 만점의 이벤트였다”면서 “한국전에서 미군의 희생과 노력 등을 문 대통령의 가족사와 연결하면서 아주 감동적인 스토리가 됐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한국전쟁을 기리는 시기와 맞아떨어지면서 트럼프 대통령뿐 아니라 많은 미국인들이 감동했다”고 덧붙였다. 존 메릴 존스홉킨스대 USKI 박사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돌출행동이 없었던 것은 그만큼 문 대통령에 대한 호감이 컸다는 의미”라면서 “매우 큰 ‘성과’”라고 했다. 하지만 그는 “문 대통령이 많이 양보한 느낌을 받았다. 아마 한국에 돌아가면 비난을 받을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 “한국의 진보정권에 대한 미 강경파들의 우려를 씻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행동이었다”고 말했다.●북핵 구체적 해법 없어 전략적 계획 필요 한·미 무역 불균형 문제가 양국의 새로운 갈등 요소로 떠올랐다는 진단도 나왔다. 스콧 스나이더 미외교협회(CFR) 선임연구원은 “이번 정상회담은 양국 간 미묘한 갈등이었던 ‘안보’ 문제를 해결했지만 새롭게 무역 불균형 문제가 생겼다”고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아니더라도 지금 미국의 가장 큰 현안인 경제 살리기를 위해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보완은 거론됐을 것”이라면서 “상호 공정 무역이라는 목표와 한·미 무역 불균형 해소를 위해 FTA 손질은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트럼프 “FTA 재협상”은 국내용일 수도 하지만 김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한·미 FTA 재협상 발언은 미 국내 정치용일 가능성이 크다”면서 “실제로 대북공조와 한·미 관계에 영향을 줄지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고 전망했다. 쇼프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을 북핵 문제 해결의 중요한 파트너로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면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처럼 굉장히 긴밀한 조율, 존중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북한의 위협이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해결해야 한다는 큰 신호밖에 없었다”면서 “좀더 세밀하고 전략적인 계획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메릴 박사도 “북핵 해법에 구체적인 방향 지시가 없다. 첫 번째 만남이라서 그럴 수도 있다”면서 “앞으로 한·미 간 북한 관련 구체적인 전략이 계속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미국의 대북 압박이 거의 최고조로 치닫고 있지만 한국의 동참 모습을 본 적이 없다”면서 “앞으로 미국과 보조를 맞추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휴전선 가 韓중요성 느끼게 해야 한국의 ‘역할론’을 강조하기 위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일정이 빠를수록 좋다고 쇼프 연구원은 말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의 안보에 있어서 한국의 장점과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 것 같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한국에 가서 휴전선과 한·미 사령부 등을 보고 동아시아에서 한국의 중요성을 느끼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크로닌 이사는 “미국의 중국을 통한 북한 압박에 부정적인 시각이 늘고 있다”면서 “바로 지금이 트럼프 행정부가 문재인 정부를 필요로 하는 시기일 수 있다”며 ‘기회’를 이용할 전략을 세우라고 조언했다. 박 연구원은 “두 나라 정상이 북한에 대한 강력한 압박과 동시에 대화로 북핵 평화 해결에 동의했지만, 이는 쉬운 일이 아니다”라면서 “핵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는 김정은 정권을 대화 테이블로 끌어들일 수 있는 창의적인 발상이 필요하다”고 했다. 또 한국 정부가 북한 인권 문제에 나서야 할 시점이란 조언도 있었다. 김 연구원은 “웜비어 사건으로 미국은 북한 인권 문제의 직접 당사자가 됐다”면서 “한·미가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해 어떻게 공조할지도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쇼프 연구원도 “지금 북한 억류 미국인 3명을 석방시키기 위한 한·미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이들의 석방에 한국이 역할을 한다면 트럼프 대통령도 무역 불균형 등 자국 이익 우선에서 물러설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문재인 정부 美의 대북압박 보조 맞춰야 박 연구원은 “문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을 마치고 다시 가시밭길 같은 한국으로 돌아갔다”면서 “사드 반대의 중국과 사드 조기 배치의 미국 사이에서 문 대통령이 이를 어떻게 잘 조정할지가 큰 숙제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에서 비군사적 강한 압박이 실패한다면 미국이 군사행동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면서 “이런 상황을 막기 위해서라도 문재인 정부가 미국의 대북 압박에 보조를 맞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메릴 박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한·미·일 3국 정상회담도 아주 중요하다”면서 “3국 동맹 결속을 위해서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그는 “한·일 두 나라의 쟁점 사항인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어떻게 중재에 나설지도 아주 궁금하다”면서 “한국의 뜻을 관철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로 위안부 문제를 정확하게 알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아베, 한일정상회담서 위안부 소녀상 조기 철거 요구할 것”

    “아베, 한일정상회담서 위안부 소녀상 조기 철거 요구할 것”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다음달 7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한일정상회담에서 주한일본대사관 앞에 설치된 위안부 소녀상의 조기 철거를 요구할 것이라고 교도통신이 1일 보도했다.통신은 일본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아베 총리가 7일 독일에서 문 대통령과 가질 첫 정상회담에서 한일합의 이행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전달할 방침을 굳혔다며 이처럼 전했다. 이어 아베 총리가 문 대통령이 재협상을 요구하더라도 거부할 자세를 갖췄다고 덧붙였다. 통신은 아베 총리가 합의 이행을 전제로 한 대화에는 응할 생각이라고 전하며 “국민과 위안부 피해자는 합의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문 대통령에게 합의 이행을 촉구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정부는 최근 들어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외 여론전을 펼치는 모양새다. 지난달 초 소노우라 겐타로 외무성 부대신이 매슈 포틴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담당 선임 보좌관에게, 같은달 26일에는 스기야마 신스케(杉山晋輔) 외무성 사무차관이 존 설리번 미국 국무부 부장관에게 각각 위안부 합의 이행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하지만 정작 미국 조지아 주 애틀랜타 주재 일본 총영사관의 시노즈카 다카시(篠塚隆)총영사는 최근 미국 지역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위안부는 매춘부”라는 망언을 하며 합의 정신을 먼저 파기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미·일, 6일 G20회의서 정상회담

    문재인 대통령이 7월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등과 함께 한·미·일 정상회담을 갖는다. 또 이와는 별도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아베 총리와도 각각 양자 정상회담을 추진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30일 “문 대통령을 비롯한 미국과 일본 정상이 오는 6일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미·일 3국 정상회담을 갖기로 했다”면서 “이와 함께 만찬도 함께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 취임 후 한·미·일 3국 정상이 별도로 만나는 것은 처음으로, 이날 만찬은 트럼프 대통령의 초청 형식으로 열린다. 특히 이번 한·미·일 3국 정상회담은 한국과 미국의 새로운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것이다. 이번 한·미·일 3국 정상의 만남이 만찬 형식인 만큼 3국 정상 간의 유대를 강화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북핵과 미사일 문제를 둘러싼 3국 공조를 논의할 가능성도 있다. 일본 언론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둘러싼 2015년 한·일 합의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눌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문 대통령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초청으로 오는 5~6일 독일 베를린을 공식 방문해 한·독 정상회담을 한 뒤 함부르크로 이동해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문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기간에 미국과 일본 등과의 양자 정상회담은 물론 시 주석과의 양자 정상회담도 추진 중이라고 청와대는 덧붙였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예술과 사료로 짚어보는 위안부 피해자의 아픔

    예술과 사료로 짚어보는 위안부 피해자의 아픔

     예술작품과 사료를 통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아픔과 희생을 기억하는 전시회가 마련된다.  여성가족부는 다음달 3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한민국 역사박물관에서 특별기획전 ‘하나의 진실, 평화를 향한 약속’을 연다고 30일 밝혔다. 강제동원된 위안부 피해자가 세계적인 인권 문제로 떠오르기까지의 과정을 담은 사료, 회화·설치미술품 등이 전시된다. 1938년 위안소 설치에 일본 군경이 개입했음을 보여주는 ‘육군성 부관 통첩’, 1942년 위안소를 운영했다는 기록이 담긴 ‘육군성 업무일지’, 해방 이후에도 한국으로 돌아오지 못한 피해자 831명의 이름이 적힌 명부 등을 이번 전시에서 볼 수 있다. 그동안 보도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관련 주요 뉴스 및 영상을 모은 미디어콜라주, 피해자들 모습을 담은 사진작품 등도 전시된다. 한국·중국·인도네시아·필리핀 등에 거주하는 피해자들의 실제 증언 내용, 재미 한인작가 이창진이 재현한 위안소도 볼 수 있다.  전시에는 국내외 10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강애란은 성노예로 지내야 했던 여성들의 이야기를 사진과 영상에 담은 ‘위안부 연작’을 냈다. 네덜란드 사진작가 얀 배닝은 인도네시아 위안부 피해자들을 클로즈업한 사진작품을, 일본 작가 도미야마 다에코는 일본 제국주의와 전쟁의 상징들을 배치한 회화를 전시한다. 이정심 여가부 권익증진국장은 “위안부 피해자 문제와 관련해 올바르게 역사를 인식하고, 한일 양국의 문제를 넘어 인류 보편의 여성인권 문제로 받아들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무료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 이어 전북대박물관, 대전문화재단 산하 예술가의 집,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9월 2일까지 차례로 열린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위안부 망언 부인’ 日외교관 증거 나와 망신

    ‘위안부 망언 부인’ 日외교관 증거 나와 망신

    언론서 녹취록 공개… 발언 확인 소녀상 건립 전부터 위안부 비하30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브룩헤이븐시에 미국 내 세 번째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는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이 열리는 가운데, 최근 위안부는 ‘돈을 받은 매춘부’라는 망언을 해 파문을 일으킨 시노즈카 다카시 조지아주 애틀랜타 주재 일본 총영사가 자신의 발언을 뒤집었다가 망신을 당했다. 한국과 중국 정부는 시노즈카 총영사의 발언에 “강한 유감”을 표하며 철회를 요구했다. 28일 미 언론과 애틀랜타 현지 한인 단체 등에 따르면 시노즈카 총영사는 국제사회의 비판이 고조되자 지역 언론인 WABE 방송에 “인터뷰에서 그런 발언을 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이에 시노즈카 총영사와의 인터뷰를 보도한 지역 언론은 인터뷰 녹취록을 후속 기사에서 공개했다. 시노즈카 총영사는 “일본군이 2차 세계대전 기간에 대부분 한국에서 온 여성들을 성 노예로 삼았다는 증거는 없다. 20만 명의 사람이 노예로 동원됐다는 사실은 1990년대와 2000년대 일본 정부, 심지어 한국 정부 자료에서도 확인되지 않았다. 그것에 관한 어떤 증거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알다시피 아시아 문화에서는, 그리고 어떤 나라에서는 소녀들이 가족을 돕기 위해 이런(매춘부) 직업을 하기로 선택한다는 것을 알지 않느냐”고 말했다. 일본군의 위안부 강제 동원을 부인하고, 돈을 벌기 위해 일한 것이라고 주장한 것이다. 이 언론은 또 시노즈카 총영사가 존 언스트 브룩헤이븐 시장과 만나서도 ‘위안부는 매춘부’라는 말을 한 적이 있다고 전했다. 언스트 시장은 “그 발언(시노즈카 총영사의 인터뷰 발언)은 일관성이 있다. 그를 개인적으로 처음 만났을 때인데, 그는 그 사람들(위안부)의 일부가 매춘부였다고 말했다”고 증언했다. 언스트 시장은 시의회가 지난달 브룩헤이븐 시립공원에 소녀상을 세우기로 의결하기 이전에도 시노즈카 총영사가 그런 말을 한 적이 있다고 전했다. 브룩헤이븐 시립공원에서는 30일 오전 10시 미 남부에서는 최초로 소녀상이 제막한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가수 컴백 이효리가 가장 하고싶었던 말(feat. 손석희)

    가수 컴백 이효리가 가장 하고싶었던 말(feat. 손석희)

    이효리가 ‘뉴스룸’에 출연했다. 4년 만의 가수 컴백을 앞두고 국민예능 MBC ‘무한도전’ 출연을 시작으로 KBS2 ‘해피투게더3’ MBC ‘라디오스타’ 녹화도 마쳤다. 남편 이상순과의 제주 일상을 담은 JTBC ‘효리네 민박’도 방송 중이다. 말그대로 예능 접수다. 그러나 이효리는 정작 가장 하고 싶었던 이야기, 새 앨범에 대한 이야기는 어느 곳에서도 하지 못했다고 했다. 29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서 이효리는 손석희 앵커와 앨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손 앵커는 이효리를 만나기 전 이번 앨범의 선공개곡인 ‘SEOUL(서울)’의 뮤직비디오를 감상하고 왔다고 했다. 곡에 대한 설명을 부탁하자 이효리는 “서울은 내가 30년 넘게 산 곳이었는데 나는 서울이 싫었다. 그런데 제주에 살면서 돌아보자 나는 서울을 싫어했던 게 아니라 서울에 살았을 때의 내가 싫었던 거다. 그런 생각들로 시작해 노래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손 앵커는 ‘변하지 않는 건’이라는 곡의 가사를 화면에 띄웠다. 해당 곡에는 ‘며칠 전 냉장고에서 꺼내놓은 식빵. 여전히 하얗고 보드랍기만 한 빵. 변하지 않는 건 위험해... 얼마 전 잡지에서 본 나의 얼굴. 여전히 예쁘고 주름 하나 없는 얼굴... 변하지 않는 걸 위해 우린 변해야 해‘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이효리는 “음식은 하루이틀 시간이 지나면 변하기 마련인데 마트에서 식빵을 샀는데 상하지가 않더라. 그런데 잡지에 나온 내 얼굴도 식빵 같더라. 포토샵을 해서 하얗고 주름도 없다. 하지만 거울을 보면 난 늙어 있다. 대중들이 내 사진을 보고 ’나만 늙었나‘ 이렇게 생각하실까봐 그런 노래를 쓰게 됐다”고 설명했다. 손 앵커는 또 ’다이아몬드‘ 가사에 큰 감명을 받은 듯 했다. 더 읽으면 눈물이 날 것 같다고 했다. 이효리는 다이아몬드 속 ‘그동안 고생 많았다오 편히 가시오 뒤돌아보지 마시오’라는 가사에 대해 “위안부 할머니가 돌아가셨다는 기사를 보면서 가사가 떠올랐다. 위안부 할머니가 아니더라도 권력, 기업과 맞서 싸우다 포기하는 분들이 많지 않나. 그분들에게 위로를 건네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효리는 요즘 후배들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드냐는 질문에는 “안쓰럽다. 몇년의 연습생을 거치고, 경쟁을 거쳐 데뷔하고, 데뷔해서도 경쟁한다. 내가 데뷔했을 땐 이토록 치열하지는 않았다”며 “나는 연습 한달 만에 데뷔했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동물보호, 채식, 대우자동차 해고 등 꾸준히 사회적 발언을 해온 이효리에게 손 앵커는 “왜 참여하느냐”고 물었다. 이효리는 “참여하고 싶으니까”라며 “그냥 마음이 가니까. 말하고 싶은 걸 참는 성격이 못 된다”고 답했다. 손 앵커는 ’유명하지만 조용하게 살고 싶다. 조용하게 살고 싶지만 잊혀지기 싫다‘는 이효리의 말에 대해 “불가능하지 않냐”고 묻자 이효리는 “가능한 것만 꿈꿀 수 있는건 아니지 않느냐”고 말해 손 앵커를 머쓱하게 만들기도 했다. 이효리는 비로소 가장 하고 싶었던 말들을 다 쏟아낸 듯 환하게 웃으며 인터뷰를 마무리 했다. 선공개곡 ’SEOUL‘과 타이틀곡 ’BLACK(블랙)‘ 등 10곡이 수록된 이효리의 정규 6집 ‘BLACK’은 오는 7월 4일 정식 발매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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