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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광장] 문 대통령, ‘무엇’보다 ‘어떻게’를 고민하라/진경호 논설위원

    [서울광장] 문 대통령, ‘무엇’보다 ‘어떻게’를 고민하라/진경호 논설위원

    이런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의 역할극도 없다. 한 달 넘게 국회에서 이어진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보다 보면 처지가 뒤바뀐 여야 의원들의 능숙한 역할극에 절로 감탄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후보자가 술 먹고 운전했든, 논문을 베꼈든 감싸기 바빴다. 10년 가까이 여당으로 지낸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의원들은 어떤가. 장관 후보들을 죄인 다루듯 목청 높여 질타하는 품새가 민주당 의원들의 야당 시절 활약상을 제대로 배운 모습이다.  청와대의 역할극은 더욱 농익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탕평 인사를 약속하곤 ‘코드’ 인사를 내놓았다. 부동산투기·위장전입·세금탈루·논문표절·병역비리 관련자는 데려다 쓰지 않겠다는 ‘5대 인사원칙’도 속절없이 부도를 냈다. 2012년 대선 때부터 내세웠던 공약이다. 인사검증의 관문을 통과할 사람 찾기가 정말 힘들다는 하소연까지 전임들을 빼닮았다.  ‘바쁜 대통령’의 행태는 전임들을 능가한다. 취임하자마자 인천국제공항을 찾아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약속했고, 어느 초등학교에 가선 미세먼지 근절을 다짐했다. 요양시설을 찾아선 치매환자를 국가가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탈(脫)원전’ 공약에 맞춰 신고리 5·6호기 건설공사 중단 작업에 나섰고, 지역·학력 불문의 ‘블라인드 채용’을 시행하기 시작했다. 공기업 성과연봉제 폐지와 자사고·특목고 폐지, 수능 절대평가 전환, 그리고 ‘적폐청산’ 시리즈(국정원 정치개입, 외교부 한?일 위안부 협상, 문화체육관광부 블랙리스트 진상조사)에 이르기까지 ‘닥공’(닥치고 공격)의 연속이다. 하나같이 가치와 이념, 이해의 충돌을 잉태한 사안들로, 새 정부의 앞길은 삽시간에 지뢰밭이 됐다. 조만간 시동을 걸 검·경 개혁과 개헌 논의까지 더한다면 나라는 그야말로 담론의 전쟁 속으로 빠져들지 모를 판이다.  새 정부 출범 두 달여, 반추의 시간이 화급해 보인다. 문재인 정부는 대통령 탄핵이라는 헌정사 초유의 비극에 뿌리를 두고 있다. 그릇된 정치에 파탄을 선고한 민의가 새 정치를 위한 갈망을 풀어 줄 도구로 문재인 정부를 택한 것이다.  문 대통령의 소명은 바로 이 지점에서 출발해야 한다. 탄핵 이전과는 질적으로 다른 정치를 펴야 하고, 이전 대통령과는 격이 다른 대통령이 돼야 한다. 정책 뒤집기, 국정에 진보좌파적 색채 입히기 등이 국민에게 부여받은 소명이 아니라 불통과 독선, 편법과 반칙으로 얼룩진 정치를 정의와 원칙, 소통과 이해를 우선하는 정치로 치환하는 일이 소명인 것이다.  임기 초반, 유감스럽게도 징후는 좋지 않다. 국회 파행을 감수하면서까지 부적격 장관 후보를 붙들고 놓지 않는 불통 행태가 그렇고, 통신료 인하와 같은 포퓰리즘형 관치(官治)의 행태가 그렇다. “대입 전형료 낮추라”, “버스 추돌방지장치 서두르라” 등의 과유불급형 만기친람과 에너지 수급 대책조차 변변치 못한 상황에서 원전 공사 중단부터 밀어붙이는 독선적 자세도 예사롭지 않다. 무엇보다 심상치 않은 건 문 대통령밖에 보이지 않는 정국이다. 5년 단임의 숙명적 조바심과 높은 지지 여론이 만든 자신감 과잉에 따른 ‘닥공’형 속도전이 전임들과 다를 게 없다는 점에서 불안하다.  문 대통령은 이제라도 ‘무엇을 할 것인가’에 앞서 ‘어떻게 할 것인가’를 더 고민해야 한다. 바꿔야 할 것은 정책보다 정치라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내 뜻대로 되지 않는 게 북한만이 아니라 이 나라 정치임을 박근혜 정부 시절 문재인 민주당 대표가 몸으로 보여 줬음을 기억한다면 더더욱 어디로 가느냐 못지않게 어떻게 갈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취임했나 싶은 이낙연 국무총리의 존재감부터 당장 높여 조만간 확정할 새 정부 국정 과제를 이 총리 중심의 정부에 맡기고 문 대통령 자신은 사회 가치를 바로 세우고 이념과 정파로 갈라진 민심을 하나로 묶는 일에 매진하기 바란다. 수시로 야당을 찾아 설득하며 국정의 앞길을 순탄하게 닦아 나가는 정책 세일즈맨 역할도 마다하지 말아야 한다. 국정 지지율 80%의 함의는 영광스러운 ‘우리 대통령’이다. 무겁게 받들어야 한다. jade@seoul.co.kr
  • ‘위안부 문제에 앞장’ 日정치인 모토오카·오카자키 잇단 별세

    ‘위안부 문제에 앞장’ 日정치인 모토오카·오카자키 잇단 별세

    옛 일본군이 과거에 저지른 위안부 강제 연행 사실을 일본 정치권 등에 적극적으로 알려온 양심 있는 일본의 정치인들이 최근 잇따라 별세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14일 ‘위안부 문제의 입법 해결을 요구하는 모임’(위안부 해결모임)에 따르면 지한파 정치인 모토오카 쇼지(86) 전 참의원 부의장이 지난 4월 16일 지병으로, 오카자키 도미코(73·여) 전 의원은 3월 19일 간기능 장애로 별세했다. 모토오카 전 의원은 사회당 소속이던 1991년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정부가 관여하고 군이 관련돼 여자정신대라는 이름으로 조선의 여성을 종군 위안부로서 남방으로 강제 연행한 것은, 나는 틀림없이 사실이라고 생각한다”고 발언했다. 모토오카 전 의원의 발언은 당시까지 쉬쉬하며 어둠 속에 있던 위안부 문제를 공개적인 영역으로 꺼내, 처음 언급한 획기적인 ‘사건’으로 평가받았다. 오카자키 전 의원은 직접 주한 일본대사관 앞의 수요집회에 참석해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사과한 일본 정치인이었다. 그는 중·참의원을 5차례 역임하고 민주당 집권 당시 장관급인 국가공안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오카자키 전 의원은 2003년 2월 수요집회에서 위안부 할머니들의 손을 일일이 잡으며 인사하고 “일본 정부가 정당한 배상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씨줄날줄] 쇼아 기념관, 위안부 박물관/최광숙 논설위원

    [씨줄날줄] 쇼아 기념관, 위안부 박물관/최광숙 논설위원

    달팽이집 같은 나선형 길을 따라가다 보면 어두운 동굴로 안내된다. 어둠 속에서 나타나는 촛불 세 개가 거울에 반사되면서 사람들은 가벼운 현기증을 느끼게 된다. 이때 차분한 음성이 흘러나온다. 2차대전 때 나치에 희생된 어린이들의 이름, 거주지, 나이가 엄숙하게 낭독된다. 목숨을 잃은 150만명의 어린이들의 이름을 다 듣고 나면 마주하게 되는 햇빛. 죽음과 삶이 교차하는 순간이다. 이곳은 예루살렘 근교 야드바셈 홀로코스트 기념관 내 어린이 희생자 추모지다.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이스라엘을 방문할 때마다 이곳에 들른다. 평소 감정의 동요가 없는 그지만 이곳에서만큼은 마음이 흔들리지 않을 수 없다. 홀로코스트 기념관은 독일 나치에 학살된 유대인 600만명을 기리는 곳이다. 유대인 학살을 가리키는 홀로코스트는 구약성서에서 신에게 희생물을 통째로 태워 바친다는 의미에서 비롯됐다. 이스라엘에서는 유대인이 신에게 바치는 제물로 학살된 것이 아니라는 의미에서 ‘대재앙’, ‘참사’를 뜻하는 히브리어 ‘쇼아’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메르켈 총리를 비롯해 유럽에서는 쇼아를 쓰지만 영미권에서는 여전히 홀로코스트를 쓴다. 이 기념관은 해외 정상들이 이스라엘 방문 때 반드시 찾는 장소다. 5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검은색의 유대교 전통 모자인 키파까지 쓰고 가족과 함께 이곳 추모의 홀에서 헌화를 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홀로코스트를 “형언할 수 없는 악의 행동”이라고 말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도 최근 이곳을 찾았다. 놀랍게도 위안부 문제 등 아시아 주변국 침략에 대해 한마디의 반성도 없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2015년 1월 이곳에서는 “특정 민족을 차별하고 증오의 대상으로 삼는 일이 인간을 얼마나 잔혹하게 만드는지를 배울 수 있었다”고 연설했다. 유대인의 학살을 추모하는 기념관은 독일, 미국, 프랑스 등 세계 각지에 있다. 추모의 방식도 기념관, 유대인 수용소, 영화, 연극, 문학 등 인간이 창조할 수 있는 모든 영역에서 이뤄진다. 최근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이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쉼터를 방문해 “일본군 위안부 박물관을 건립하겠다”고 약속했다. 전쟁이 가져다준 인권 침해를 기억하고 환기하는 메카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접근성이 좋은 서울 시내에 짓겠다고 한다. 쇼아 기념관과 비교하면 늦어도 한참 늦었다. 이 박물관도 쇼아 기념관처럼 세계 지도자들이 꼭 들르는 역사의 장소로 만들어야 한다. 첫 방문자는 아베 총리였으면 한다.
  • “여성폭력 STOP”… 현장 찾아간 여가부 장관

    “여성폭력 STOP”… 현장 찾아간 여가부 장관

    “사각지대 점검… 조속히 보완” 피해자 지원 개선안 마련 지시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방문한 데 이어 가정폭력·성폭력 피해자를 직접 만나는 등 현장 방문 행보를 이어 가고 있다. 여성혐오 태스크포스(TF) 구성, 여성폭력 피해자 현장 방문 등으로 여성혐오와 여성폭력 방지대책 및 지원 방안이 구체화될지 주목된다.정 장관은 12일 오후 서울의 한 가정폭력 피해자 보호시설, 한국성폭력상담소, 성매매 피해자자활지원센터를 차례로 방문했다. 이날 현장 방문은 사회에 만연한 다양한 여성폭력 피해자들과 현장에서 일하는 활동가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계획됐다. 가정폭력 피해자가 생활하는 보호시설을 먼저 찾은 정 장관은 “여성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현재 여성폭력 방지 사각지대를 점검해야 한다”며 “부족한 점을 조속히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성폭력 피해자를 상담하고 지원하는 상담소와 성매매 피해자의 자립을 돕는 센터를 차례로 방문했다. 그는 이날 현장 방문을 토대로 피해자 지원 강화를 위한 정책개선 방안도 마련할 방침이다. 정 장관은 “피해자를 최일선에서 만나는 현장 활동가 등 관련자들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듣고, 피해자가 체감할 수 있도록 실질적 정책효과를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정 장관은 취임 직후인 지난 10일 경기 광주시 퇴촌면에 있는 나눔의 집을 방문해 위안부 박물관 추진 계획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의사를 밝혔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여혐 문제 대응 TF 만들 것…청와대에 탁현민 해임 요청”

    “여혐 문제 대응 TF 만들 것…청와대에 탁현민 해임 요청”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이 사회 전반에 만연한 여성혐오 문제에 대응하는 태스크포스(TF)를 만들겠다고 11일 밝혔다.정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여가부가 우리 사회의 여성 혐오 현상에 지금까지 소극적으로 대응해 왔다”며 “국민 다수가 공감할 수 있는 담론과 정책을 만들고 확산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회경제적 요인이 복잡하게 얽혀 있다”며 “쉽지 않겠지만 함께 풀어 가야 할 문제”라고 설명했다. 또 왜곡된 성의식으로 논란이 된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의 거취와 관련해 인사청문회에서 밝힌 대로 의사를 전달했느냐는 질문에는 “했다”고 대답했다. 그는 지난 4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해임을 촉구할 의향이 있느냐’는 윤종필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의에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전날 밝힌 서울시내 일본군 위안부 박물관 건립과 위안부 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사업에 대해서도 “한·일 합의를 다시 논의하는 것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더라도 우리가 할 수 있는 다음 단계의 역사적 진전”이라며 추진 의사를 재차 밝혔다. 그는 “여가부는 피해 할머니와 가장 가까이에 있는 부서”라며 “피해 할머니들의 애절한 바람들 피부로 느끼고 있다”고 강조했다. 2015년 한·일 합의에 따라 출범한 화해·치유재단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재단의 활동을 점검하고 평가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해산 문제와 관련해선 “절차적 민주주의를 지켜야 한다. 이사회가 결정할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정현백, ‘여성혐오’ 적극 대응 방침…“TF 구성”

    정현백, ‘여성혐오’ 적극 대응 방침…“TF 구성”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이 여성혐오 문제에 대해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정 장관은 11일 취임 인사차 기자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여성혐오에 소극적으로 대치하는 건 더 이상 여가부의 역할이 아니다”라며 “가능하면 TF를 구성해 국민이 대체로 납득할 수 있는 여성가족부의 역할, 성평등 관념을 만들고 확산하는 작업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여성혐오에 대해서는 “여성의 지위가 향상됐다기보다 다른 사회경제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다. 여성혐오를 하는 분들도 견딜 수 없는 현실이 있다”며 “쉽지는 않겠지만 함께 풀어가야 할 문제라는 걸 여가부가 담론을 통해서 설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왜곡된 성의식으로 논란이 된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의 거취와 관련해 인사청문회에서 밝힌대로 의사를 전달했느냐는 질문에 “했다”고 답했다.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사업에 대해서는 “일본 정부의 지원금이 유네스코 재정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그걸 무기로 쓰고 있어 쉽지 않다”면서 “반대로 위안부 문제는 더 이상 한일간 이슈가 아닌 국제화된 이슈이기 때문에 국제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새 정부에서 대통령 직속으로 격상되는 성평등위원회를 통해 여가부 역할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기획재정부가 성평등 예산을 늘려주지 않으면 우리가 제동을 걸 방법이 없다”며 “위원회는 각 부처가 성평등 관련 문제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집행하는지 점검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여가부를 강화하면서 성평등을 새 정부 정책의 핵심에 두기 위한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康외교 “中 제재 ‘세컨더리 보이콧 옵션’ 美와 협의 중”

    康외교 “中 제재 ‘세컨더리 보이콧 옵션’ 美와 협의 중”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0일 북한과 거래한 제3국 기업들을 일괄 제재하는 ‘세컨더리 보이콧’에 대해 “미국 측과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독일 순방을 수행한 뒤 이날 귀국한 강 장관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이후 대북 제재 옵션에 대한 질의에 “세컨더리 (보이콧) 옵션도 미국 측과 협의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강 장관은 “(미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든 일반 제재든 경제 제재를 최대한 가한다는 입장”이라고 소개한 뒤 “안보리 협상의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으면 일방적인 제재도 적극 검토할 것으로 생각한다. 그 부분은 저희와 긴밀히 공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이 쓸 수 있는 독자 제재 방안 중 하나인 세컨더리 보이콧은 특히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중국의 역할을 압박하는 강력한 수단이다. 강 장관은 이번 문 대통령의 연쇄 정상회담에 앞서 주요국 외교장관 등과 사전에 접촉하며 북핵,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일본군 위안부 합의 등 예민한 현안을 둘러싼 ‘불협화음’이 부각되지 않도록 조율하는 역할을 성공적으로 해냈다. 강 장관은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주변국과 각급 협의 채널을 가동해 협력을 구체화해 나가야 한다. 당장 북핵 공조를 위해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들은 11일 싱가포르에서 동북아협력대화(NEACD) 참석을 계기로 만난다. 3국 수석대표는 북한의 ICBM 시험발사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논의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또 추가 대북 제재에 중·러를 동참시킬 방안도 논의한다. 강 장관은 다음달 초에는 직접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참석해 북한과 외교전을 벌일 예정이다. 강 장관은 이날 외통위에서도 ARF 계기 남북 회동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여러 상황을 고려해 그 계기를 최대한 활용해 볼 구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ARF를 계기로 중국, 일본 외교장관과 만나면 중국과는 사드 보복 조치 완화, 일본과는 정상 셔틀외교 복원 방안 등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강 장관은 또 외통위에서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에서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합의가 없었다는 사실도 재확인했다. 아울러 강 장관은 대규모 재외공관장 인사도 다음달쯤 실시할 예정이다. 앞서 강 장관은 취임 직후 재외공관장 전원에게 사표 제출을 지시했다. 외교가에서는 전 정부에서 논란이 됐던 특임공관장을 비롯해 60여곳의 재외공관장이 교체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강 장관이 비(非)외무고시 출신으로 강력한 조직 혁신을 예고한 만큼 재외공관장 인사에서도 외교부의 조직문화 파괴를 상징할 인물이 등장할지 주목된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서울에 위안부 박물관 세울 것”

    “서울에 위안부 박물관 세울 것”

    “전쟁이 가져다준 인권침해를 기억하고 환기할 수 있도록 접근성이 좋은 서울 시내에 일본군 위안부 박물관을 건립하려고 한다.”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이 10일 경기 광주시 퇴촌면에 있는 나눔의 집을 방문해 위안부 박물관 추진 계획을 밝혔다. 정 장관은 취임 이후 첫 현장 행보를 통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최우선으로 챙기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정 장관은 이날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만난 자리에서 “군 위안부는 한·일 간의 문제가 아니라 국제적 문제”라며 “군 위안부 박물관을 용산박물관(전쟁기념관)과 가까운 위치에 건립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현재 위안부 피해 할머니 10명이 사는 나눔의 집에도 전시관이 마련돼 있지만 지리적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다. 여가부는 우선 부지 마련 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국정기획자문위원회는 같은 날 성평등 관련 정책을 발표하면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위한 기림일을 8월 14일로 지정하고 추모 사업,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연구소(가칭) 설치, 국립 역사관 건립 등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정 장관은 군 위안부 피해에 관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역시 서둘러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인사청문회에서 밝힌 대로 2015년 12월 28일 한·일 합의로 탄생한 화해·치유재단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는 입장도 다시 확인했다. 정 장관은 “피해자 할머니들을 뵙고 어려운 것과 힘든 점이 있는지 알아보려고 왔다”며 “재작년 12월 28일 일본과 합의한 부분을 새롭게 협상해 어떻게 풀어 갈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정 장관은 이옥선(90)·박옥선(93)·하점연(95)·강일출(89) 할머니 등 4명을 만났으며 역사관 등을 둘러보면서 한 시간가량 나눔의 집에 머물렀다. 강 할머니는 이 자리에서 정 장관에게 “후세들은 이런 일을 당하지 않도록 장관님이 우리가 죽기 전에 이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이날 오후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특별기획전 기념행사에도 참석했다. 정 장관은 축사에서 “일본군 위안부 박물관 설립을 추진해 보다 안정적이고 체계적으로 조사·연구 사업을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여가부는 미8군 용산기지가 이전하는 용산공원에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이 포함된 국립여성사박물관을 세운다는 계획이었으나 서울시 등의 반대로 용산공원 조성안이 백지화됨에 따라 다시 부지 마련에 나서게 됐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정현백 “서울에 일본군 위안부 박물관 건립” 약속

    정현백 “서울에 일본군 위안부 박물관 건립” 약속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이 10일 취임 후 첫 현장행보로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을 방문해 “서울 시내에 일본군 위안부 박물관을 건립하겠다”고 약속했다.정 장관은 이날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만나 “전쟁이 가져다준 인권 침해를 기억하고 환기하는 메카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접근성이 좋은 서울 시내에 군위안부 박물관을 건립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군 위안부 문제는 더 이상 한일간의 문제가 아니고 국제적 이슈”라며 “나눔의 집도 전시관을 잘 마련해 하고 있지만 접근성이 낮아 서울 시내 용산박물관과 가까운 위치에 (군위안부 박물관을) 건립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군위안부 박물관에 대해 정 장관은 “전쟁과 여성 인권의 메카가 될 것”이라며 “부지 마련 작업이 필요해 바로 시작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정 장관은 군위안부 박물관 건립 사업보다 더 빨리 진행할 수 있는 것은 군위안부 피해에 관한 유네스코 등재 문제라며 여러 관련 단체들 사이에서 이견이 없는 만큼 서둘러 추진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정 장관은 위안부 역사관, 추모 동상, 병상에 투병 중인 피해자 등을 둘러보며 1시간가량 나눔의 집에 머물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뉴스 분석] 북핵해법 주도 ‘성과’ 사드 ‘제자리’

    [뉴스 분석] 북핵해법 주도 ‘성과’ 사드 ‘제자리’

    “‘베를린 구상’에서 밝힌 대로 북핵 문제 등을 평화적인 방법으로 풀어 나간다는 우리 정부의 해법에 대해서 국제적인 지지를 얻은 것은 괄목할 만한 성과다. 다만 ‘난제’이긴 하지만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와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돌파구를 찾지 못한 건 부담으로 남는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문재인 대통령의 4박 6일간의 독일 순방 결과에 대한 성적표는 이렇게 요약된다.순방 전날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발사로 먹구름이 드리웠지만 문 대통령은 지난주 한·미 정상회담에 이어 G20에서 가진 한·미·일 및 중국·일본·러시아와의 연쇄 정상회담을 통해 4강 외교를 복원했다. 군사행동을 배제한 평화적 방법에 의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골자로 한 문 대통령의 대북 해법과 북핵·미사일 문제를 다뤄 나가는 데 있어 우리 정부의 주도적 역할에 대한 4강 및 주요국의 지지를 끌어냈다. ‘코리아 패싱’(한국 건너뛰기) 논란을 잠재울 수 있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평화적 해법, 한국 주도권 인정 ‘성과’ 특히 ▲북한 붕괴·흡수통일·인위적 통일 배제 ▲북한 체제 안전을 보장하는 한반도 비핵화 ▲한반도 평화협정 체결 등 5대 대북정책 방향과 ▲성묘를 포함한 추석 이산가족 상봉 ▲남북 정상회담 등 4대 제안을 포괄하는 ‘베를린 구상’은 지난 2000년 남북 관계의 물꼬를 돌려 놓았던 고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베를린선언’을 떠올리게 한다. 북한의 ICBM급 도발에도 베를린 구상의 취지가 훼손되지 않고 햇볕을 볼 수 있었던 건 대통령의 소신은 물론 청와대 ‘대화론자’들의 논리에 무게가 실린 덕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당초 청와대에서도 쾨르버재단 연설 자체에 대한 찬반이 엇갈렸다”고 설명했다. 17년 전 DJ의 베를린선언이 불과 3개월 만에 첫 남북정상회담으로 이어진 건 이전부터 정보당국을 통한 북한과의 물밑접촉이 있어서 가능했다. 하지만 보수정권 9년 동안 남북 간 물밑대화는 단절됐고 정보당국 차원의 대화 역시 복원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손바닥을 마주칠 수 없는 상태’여서 제안을 내놓아도 결실을 맺기 힘들다는 반대도 많았다. 그럼에도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처럼 임기 말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하면 보수 진영에서 정치적 의도에 대해 의구심을 품거나, 차기 정권에서 지속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의견에 힘이 실렸다. ●사드, 위안부 ‘싱크홀’ 재확인 중국, 일본과의 연쇄 정상회담에선 사드 배치 논란(중국), 위안부 합의 문제(일본)에 이견을 좁히지 못하는 한계를 보였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한국이 한·중 관계 개선과 발전에 장애를 없애기 위해 중국의 정당한 관심사(사드)를 중시하고 관련 문제를 타당하게 하길 희망한다”며 사실상 사드 철회를 요구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중국의 대북 영향력 확대로 한반도 위협 요인이 없어져야만 철회될 수 있다고 맞섰다. 다만, 두 정상은 고위급 채널을 통해 이 문제를 계속 논의하기로 하는 등 확전은 자제했다. 일본과는 정상 간 셔틀외교를 복원하는 등 관계 개선 토대를 마련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국민 다수가 정서적으로 수용하지 못한다”고 박근혜 정부의 위안부 합의와 소녀상 문제를 두루 지적했다. ●한·미·일 vs 북·중·러 구도는 ‘난제’ ‘한·미·일 대 중·러’의 전선이 명확해진 점은 또 다른 숙제다. 지난 5일 긴급 소집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부터 징후가 감지됐다. 미국은 “북한의 ICBM 발사를 강력히 규탄하고 중대 조치를 취한다”는 내용의 안보리 성명 초안을 제안했지만, 러시아가 “ICBM이 아니라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이라며 초안 수정을 요구했고, 끝내 무산됐다. 독일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이어졌다. 6일 시 주석을 만난 문 대통령은 북핵 해결을 위해 중국의 노력을 요청했지만 시 주석은 “결과적으로 북핵 문제는 한국과 북한 문제가 아니라 북한과 미국 문제”라며 ‘미국 책임론’을 제기했다. 시 주석은 한·미·일이 공식화한 ‘중국 역할론’을 두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는 “결국 한·미·일 협력체제로 가려는 것 아니냐.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문 대통령은 “한·미·일 공조는 불가피하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한·미·일 3각 공조는 물샐틈없이 단단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제안으로 만찬회동을 가진 3국 정상은 역시 미국 제안으로 첫 3국 공동성명을 내놓았다. 최대한의 대북 압박과 추가제재를 포함한 유엔 안보리 새 결의안을 추진하기로 하고 북한이 ‘올바른 길’을 선택하면 밝은 미래를 제공한다는 점도 명시했다. 동시에 중국과 러시아를 겨냥해 적극적 노력을 압박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독일과는 2번이나 정상회담 문 대통령은 다자외교 데뷔무대였던 G20 정상회의 기간 9개국과 10차례의 양자 정상회담을 했다. 한반도 주변 4강을 빼면 독일·프랑스·인도·캐나다·호주·베트남 등 6개국 정상과 첫 만남을 갖고 현안에 대해 머리를 맞댔다. 독일은 대통령과 총리까지 두 번의 정상회담을 소화했다. 캐나다는 예정에 없었으나 쥐스탱 트뤼도 총리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의장, 유엔 사무총장, 세계은행 총재 등 국제기구 수장과도 면담을 이어 갔다. 4강 외교 탈피를 강조해 온 문 대통령으로선 한반도 문제를 세계적 이슈로 확산시켜 북한을 압박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G20 정상회의 의장국인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지난 7일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모두 유엔 안보리가 북한의 새로운 위반이라고 할 수밖에 없는 이번 위반에 대해 적절한 조처를 하기를 희망한다. 폭넓은 합의가 있었다”고 말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 정치·안보 문제를 논의하지 않는 게 원칙인 G20에서 나온 메르켈 총리의 언급은 우리 정부의 외교적 성과로 평가된다. 함부르크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정현백 여가부 장관, 첫 현장행보 ‘위안부’ 피해자

    정현백 여가부 장관, 첫 현장행보 ‘위안부’ 피해자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이 취임 후 첫 현장 행보로 ‘나눔의 집’을 방문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만난다.여성가족부는 정 장관이 10일 오전 현충원 참배한 후 경기 광주시 퇴촌면에 있는 위안부 피해자 거주시설인 나눔의 집을 방문한다고 9일 밝혔다. 현재 나눔의 집에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 10명이 살고 있다. 정 장관은 이곳에서 생활하는 할머니들의 안부를 살피고 앞으로 피해자들 입장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전할 계획이라고 여가부는 설명했다. 이후 정 장관은 오후 2시에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열리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관련 특별기획전을 둘러볼 예정이다. 지난 2007년 미국 하원에서 위안부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을 때 청문회에 나와 증언을 한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와도 만나 이야기를 나눈다. 정 장관은 앞서 지난 7일 열린 취임식에서 “피해 지원과 보호를 담당하는 여가부가 외교부와 함께 지혜를 모아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 입장에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일 정상회담서 ‘소녀상’ 거론…“이견 확인”

    한일 정상회담서 ‘소녀상’ 거론…“이견 확인”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지난 7일(현지시간) 독일 함부르크에서의 첫 정상회담에서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 뿐만 아니라 소녀상 문제까지 거론됐던 것으로 전해졌다.정부 고위 관계자는 8일 기자들과 만나 “정상외교 공백이 오래됐기에 문 대통령께서 미국도 빨리 가셨고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계기에도 많은 정상을 만나셨다”며 “그 가운데에는 이견도 분명히 있었지만, 그게 중국이든 일본이든 솔직하고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베 총리와의 대화에서는 위안부 문제, 소녀상 문제 등 과거사 문제가 나왔었다”며 “하지만 문 대통령은 우리 국민 정서상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진솔하게 말씀하시면서 이것은 이것대로 관리해 나가고 소통은 계속해 경제 협력이나 문화 교류를 계속해야 한다는 폭넓은 대화가 있었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부산 총영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 설치에 항의해 지난 1∼4월 85일간 주한일본대사를 자국으로 소환하는 등 강경 대응했고, 우리 정부는 소녀상의 위치가 바람직하지 않다며 장소 변경 필요성을 제기해왔다. 하지만 해당 지자체는 이를 거부하며 현 위치를 고수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이견이 있더라도 대화가 가능하면 그게 바로 신뢰 구축이다. 이견이 없다면 대화할 필요가 없는 것”이라며 “서로 생각이 다른 부분에 대해 의견을 교환해 신뢰와 우의를 다지고 그것을 토대로 긴밀한 소통을 하는 게 외교”라고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위안부 합의’ 검증에 민간 전문가 참여한다”

    “‘위안부 합의’ 검증에 민간 전문가 참여한다”

    정부가 곧 구성할 한일 위안부 합의 검증 전담팀에 외부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킬 방침인 것으로 파악됐다.9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정부는 위안부 합의 및 이행 과정 전반을 재점검하는 외교부 TF에 학자 등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킬 방침을 세웠다. 정부 소식통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주요 20개국, G20 정상회의 수행을 마치고 10일 귀국하는 대로 인선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위안부 TF에 참여할 민간 인사에는 위안부 문제를 깊이 연구해온 연구자와 외교 전문가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 TF의 위안부 합의 점검 결과는 합의를 파기 또는 유지할지 등에 대한 정부 입장을 결정하는데 중요한 참고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일 외교 측면 뿐 아니라 위안부 합의에 대해 국내 피해자 측이 제기한 소송에서 피고 측인 정부 입장을 정리하는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재인 대통령, 취임 두달만에 4강 외교 복원…‘한반도 이니셔티브’ 확보

    문재인 대통령, 취임 두달만에 4강 외교 복원…‘한반도 이니셔티브’ 확보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두 달 만에 미국·중국·일본·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 4강과의 정상외교를 복원했다.문 대통령이 4강 정상들과 만나면서 국정농단 사태로 반년 이상 계속된 정상외교 공백을 빠른 속도로 메웠다는 평가가 나온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말 미국 방문에 이어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각각 회담을 했다. 문 대통령은 4강 정상들과의 회담에서 최대 외교·안보 이슈인 북한 문제를 둘러싸고 상당 부분의 의견 일치를 이끌어냈다. 일각의 우려를 불식시킨 한편 ‘한반도 이니셔티브’를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7일 “박근혜 정부로부터 인계받은 외교환경을 볼 때 그 어느 정권교체기보다 어려웠지만 4강 정상외교를 통해 공백을 상당 부분 해소했다”며 “첫걸음마를 비교적 순탄하게 옮겼다고 자평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역시 ‘뜨거운 감자’인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와 일본군 위안부 합의 문제에 대해서는 여전히 당사국들과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는 한계를 드러내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로 남게 됐다. 또 문 대통령이 4강 정상과의 공조를 다지고 한반도 평화를 위한 이른바 ‘베를린 구상’을 내놨지만 북한 김정은 정권의 변화를 담보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문 대통령의 4강 정상외교의 백미는 아무래도 트럼프 대통령과의 두 차례에 걸친 회동이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역대 가장 빠른 한미정상회담을 기록된 트럼프 대통령과의 워싱턴D.C.회담을 통해 ‘한미 공동성명’을 도출했다 .취임한 지 얼마 안 된 정상들의 첫 만남인 데다 그들의 정치적 색채를 감안하면 내용은 예상 밖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핵 해결을 위한 제재·대화 병행, 한반도 문제에 대한 한국의 주도, 남북대화 필요성 등 문 대통령의 핵심 대북 기조를 대부분 인정한 것이다. ‘케미스트리’를 확인한 두 정상은 G20 정상회의가 열린 독일 함부르크에서 6일 만인 6일 또다시 조우했다. 다른 점이 있다면 두 회동 사이에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도발이라는 중대 상황 변화가 있었다는 것이다. 국제공조가 더욱 중요해진 만큼 이번에는 아베 일본 총리까지 가세한 3자 만찬회동 형식의 만남을 가졌다. 이들은 핵·미사일 등 북한 문제에 대한 평화적 접근을 공식화하고 특히 군사옵션을 배제한 ‘평화로운 압박’에 의견을 모았다. 또 북한의 ICBM급 도발을 염두에 두고 ‘이전보다 훨씬 강화된 압박과 제재’를 가하기로 하고 중국 역할론을 부각했다. 미국은 이 과정에서 북한과 불법 거래하는 중국 기업·개인에 대한 금융제재를 시사하는 등 이른바 ‘세컨더리 보이콧’의 실행을 예고했다. 특히 세 정상은 회동을 통해 사상 처음으로 한미일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른바 전통적인 핵심 우방의 ‘3각 공조’를 만천하에 드러낸 것이다. 성명은 최대한의 대북 압박과 추가제재를 포함한 유엔 안보리 새 결의안을 추진하는 한편 북한이 ‘올바른 길’을 선택하면 밝은 미래를 제공한다는 점도 명시했다. 북한 문제와 관련해 북한 측에 다소 기운 중국과 러시아를 겨냥해 적극적인 노력을 압박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문 대통령의 화해 손짓에도 북한이 도발을 멈추지 않는 상황에서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동맹 간의 ‘제재 메커니즘’이 본격화한 동시에 이를 통해 한미동맹을 더욱 다질 수 있었다는 점은 문 대통령으로서는 소득인 셈이다.문 대통령은 6일 시진핑 주석과 취임 후 첫 대좌를 했다. 최대 이슈는 역시 북한 핵·미사일 문제였다. 두 정상은 강한 대북 제재와 압박을 통해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유도해야 한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했다. 평화적으로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공감대로, 한미일 정상이 도출한 인식과 사실상 동일했다. 북한의 ‘ICBM급’ 도발도 용납할 수 없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특히 한반도 평화정착 노력과 남북대화 복원에 있어 한국의 주도적 역할을 시 주석이 지지한다고 밝힌 부분은 중국도 미국과 일본과 마찬가지로 한반도 이슈의 이니셔티브를 인정한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양 정상은 또 협력동반자 관계를 한 차원 더 발전시키기로 합의했다. 다만 한미일 정상이 공식화한 ‘중국 역할론’을 두고 시 주석은 불편한 심기를 가감 없이 표출했다. 시 주석은 한국과의 관계가 날로 발전하고 북한이 예전만은 못하지만, 여전히 북한과 ‘혈맹’이란 점을 내세우며 중국 책임론을 반박했다. 오히려 시 주석은 북핵이 결과적으로 북미 문제라는 인식을 드러내면서 ‘미국 책임론’을 언급했다. 중국의 역할을 북한 문제 해결의 한 축으로 인식하며 이를 수차례 공식 언급했던 문 대통령으로서는 난감한 상황에 부닥친 셈이 됐다. 경색된 한중 관계의 원인인 사드 해법도 이번에는 찾지 못했다. 두 정상은 사드 문제를 무게감 있게 거론하지 않았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시 주석은 “한국이 한중관계 개선과 발전 장애를 없애기 위해 중국의 정당한 관심사를 중시하고 관련 문제를 타당하게 하길 희망한다”며 사드 철회를 요구했고, 문 대통령은 사드가 중국을 겨냥한 게 아니라는 점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문 대통령은 사드 문제가 북한 핵·미사일 도발로 인한 것이어서 절차를 밟는 동안 시간을 확보한 만큼 그 기간에 북핵 동결 등 해법을 찾아낸다면 사드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중국이 좀 더 나서달라는 점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평소 지론인 ‘사드 배치 여부는 주권 문제’라는 언급을 자제해 시 주석을 배려하는 모습도 보였다. 결국 양 정상은 이 문제를 고위급 채널을 통해 논의하기로 완충지대를 만드는 선에서 확전을 자제했다.문 대통령은 7일 아베 총리와 첫 양자회담을 갖고 양국 정상 간 셔틀외교 복원을 합의했다. 셔틀 정상 외교가 한일관계의 바로미터로 여겨진 만큼 향후 양국 간 관계가 급물살을 탈 여지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또 양 정상은 한중일 3국 정상회의를 조속한 시일 내에 추진하기로 하면서 한미일에 이은 또 다른 3각 공조에 시동을 걸었다. 문 대통령은 남북대화 복원과 한반도 평화정착 노력에서의 한국의 주도적 역할을 설명했고, 아베 총리는 이를 이해했다. 적극적으로 지지한 것은 아니지만 먼발치에 서서 지켜보면서 딴지를 걸지는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박근혜 정부에서 급속히 경색된 한일관계가 해빙 무드에 접어드는 분위기지만 역시 위안부 문제에서 제동이 걸렸다. 문 대통령은 그간 수차례 언급한 것처럼 이날도 “우리 국민 다수가 정서적으로 수용하지 못한다”며 위안부 협상의 부당성을 지적했다. 하지만 아베 총리는 기존 합의 이행을 촉구하면서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았다. 다만 문 대통령은 “이 문제가 양국의 다른 관계 발전에 걸림돌이 되어선 안 된다”고 말해 한일관계를 투트랙으로 접근하겠다는 방향을 사실상 통보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을 통해 북한 핵·미사일 문제 해결을 위한 우리 정부의 입장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받아냈다. 문 대통령은 “제재와 대화 등 모든 수단을 활용한 과감하고 근원적인 접근으로 북한 비핵화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전하며 러시아 역할론을 제기했고, 푸틴 대통령은 북한을 비핵화 테이블로 복귀시키기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푸틴 대통령은 또 ‘북핵 불용’ 입장을 재확인했다. 두 정상은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기로 의견을 모았고, 특히 양국 간 공통점이 적지 않은 유라시아 정책의 실질적인 진전을 위해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푸틴 대통령은 9월 6일부터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제3차 동방경제포럼에 문 대통령을 주빈으로 초청했고, 문 대통령은 그 자리에서 흔쾌히 수락했다. 이와 관련, 두 정상은 동방경제포럼을 계기로 정상회담을 다시 열기로 하는 한편 양국 관계의 실질적 발전을 위해 양국의 부총리급 경제공동위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의 정부 간 협의체를 적극 가동하기로 합의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일 정상 “북핵 해결 공조”… 역사·현안 ‘투트랙’ 공감대

    한·일 정상 “북핵 해결 공조”… 역사·현안 ‘투트랙’ 공감대

    “평창 방문 등 만남 이어가자” 의기투합양국정상, 관계 개선 위한 상당한 의지 文 ‘위안부 재협상’ 직접 주장은 안 해독일 함부르크에서 7일(현지시간) 열린 첫 한·일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미래지향적 동반자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정상 셔틀외교’ 복원을 포함한 교류를 확대하기로 했다. 재협상 여부를 두고 관심을 모았던 일본군 위안부 합의에 대해서는 서로의 입장을 재확인하는 데 그쳤다. 이와 별개로 양국 협력은 강화한다는 ‘투 트랙’ 기조에 양국 정상이 공감한 것이다. 이날 양국 정상은 위안부 합의에 관해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을 뿐 별다른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5월 취임 후 아베 신조 총리와의 첫 통화에서도 상당수 우리 국민이 위안부 합의를 수용하지 못하는 현실을 거론했다. 이날 회담에서도 문 대통령은 똑같은 입장을 내놨다. 하지만 이번에도 ‘재협상 추진’을 직접 주장하진 않았다. 아베 총리 역시 위안부 합의의 충실한 이행을 촉구하는 기존 입장을 그대로 전했다. 각자 입장을 재확인하는 선에서 마무리됐지만 위안부 문제는 이후에도 언제든 재점화될 수 있다. 정부는 아직 구체적인 시점과 방법은 정하지 않았지만 2015년 위안부 합의 절차 전반을 검증해 보겠다고 벼르고 있다. 또 일본 입장에서는 일본대사관 및 부산총영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 철거 문제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한·일 모두에서 양국 관계뿐 아니라 국내 여론에 따라 위안부 문제가 전면화될 소지가 다분한 상황인 셈이다. 그럼에도 양국 정상은 양국 우호·협력 증진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였다. 위안부 합의를 둘러싼 양국 간 이견을 극적으로 좁힐 수는 없지만 여기에만 매달려 다른 영역에까지 갈등을 확산시키지는 않겠다는 데에 뜻을 같이한 셈이다. 특히 정상 차원에서 셔틀외교 복원에 합의한 것은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 모두 한·일 관계 개선에 상당한 의지를 갖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양국 정상 간 셔틀외교는 2011년 12월 이명박 당시 대통령의 전격적인 독도 방문 이후 중단됐다. 박근혜 정부에서는 2015년 11월, 3년 6개월 만에 한·일 정상회담을 재개했지만 이후 다자회의를 계기로 두 차례 더 만난 것이 전부였다. 양국 정상은 이날 문 대통령의 방일, 아베 총리의 평창올림픽 계기 한국 방문 등으로 만남을 이어가자고 의기투합했다. 양국 정상은 전날 함부르크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 만찬에 이어 이날도 북핵 해결에 긴밀히 협조하자고 한목소리를 냈다. 또 한반도 평화통일 여건 조성을 위한 정부의 주도적 역할과 남북 대화 복원 필요성에 대해 아베 총리가 이해를 표명하면서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정책은 대다수 주변국의 지지를 바탕으로 추진될 수 있게 됐다. 미국은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에서, 중국은 전날 한·중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문제에 대한 우리 정부의 주도적 역할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양국 정상이 미래지향적 동반자 관계에 방점을 찍은 만큼 양국은 당분간 위안부 등 역사 문제가 확산되지 않도록 갈등 관리에 신경을 쓸 것으로 예상된다. 셔틀외교가 이뤄지는 가운데 양국이 수용할 수 있는 방안을 계속 고민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서울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함부르크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文대통령·아베 셔틀외교 복원

    文 “우리 국민 위안부 합의 수용 못해” 문재인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취임 후 첫 한·일 정상회담을 갖고 ‘12·28 일본군 위안부 합의’에 대해 논의했지만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독일 함부르크의 메세 A4홀 양자 회담장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한·일 관계를 더 가깝지 못하게 가로막는 무엇이 있다”면서 “우리 국민 대다수가 정서적으로 수용하지 못하는 현실을 인정하면서 양국이 공동 노력으로 지혜롭게 해결하자”고 밝혔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 문제가 한·일 양국의 다른 관계 발전에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점도 분명하게 밝혔다. 하지만 아베 총리는 위안부 합의 이행 필요성을 언급하는 등 종전 입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또한 “양국이 기본적 가치와 전략적 이익을 공유할 뿐 아니라 지리·문화적으로 가장 가까운 친구”라며 “과거 역사적 상처를 잘 관리하면서 미래지향적이고 성숙한 협력동반자 관계 구축을 위해 함께 협력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아베 총리는 “전략적 이익을 공유하는 중요한 이웃인 한국과 미래 지향적인 관계 발전을 위해 정상 차원의 긴밀한 소통을 토대로 함께 협력하자”고 했다. 두 정상은 전날 한·미·일 정상 만찬회동에 이어 다시 한 번 북한 핵·미사일 고도화가 양국의 급박하고 엄중한 위협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북핵 문제 해결에 최우선 순위를 부여하고 완전한 핵 폐기를 평화적으로 달성하기 위해 한·일 및 한·미·일 간 긴밀한 공조를 유지, 강화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통일 여건 조성을 위한 정부의 주도적인 역할과 남북대화 복원의 필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이에 아베 총리도 ‘이해’를 표명했다. 아울러 양국은 교역투자 활성화와 청소년·관광 교류 확대 등 실질적인 협력 증진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두 정상은 긴밀한 소통이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정상 간 셔틀외교도 복원하기로 했다. 연장선에서 문 대통령은 아베 총리가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방한하도록 초청했다. 아베 총리도 문 대통령의 조기 방일을 희망했다.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한·중·일 정상회의의 조기 개최도 추진키로 했다. 한·일 정상회담은 지난해 9월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아세안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이후 10개월여 만이다. 함부르크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군함도’ 황정민, 송중기 대신 결혼 언급? “이제 나랑 같은 처지”

    ‘군함도’ 황정민, 송중기 대신 결혼 언급? “이제 나랑 같은 처지”

    ‘군함도’ 황정민이 송중기 결혼을 간접 언급했다. 7일 오후 영화 ‘군함도’ 네이버 무비토크 라이브가 열렸다. 이날 황정민은 갑자기 딸 역할을 한 김수안에게 “송중기도 이제 (결혼을 하기 때문에) 나와 상황이 같다. 다시 한 번 말해 달라. 내가 좋냐. 송중기가 좋냐”고 물어봤다. 이에 MC 박경림은 “같은 입장은 아니다. 황정민 씨는 12년 전에 (결혼)하지 않았나”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앞서 김수안은 “송중기의 팬이다. 황정민은 편해서 연기하기 좋았다”고 말한 바 있다. 이를 마음에 두고 있었던 것. 박경림은 김수안에게 “황정민과 송중기가 물에 빠지면 누구를 구할 거냐“라고 질문했고, 그러자 소지섭이 끼어들며 “제가 두 명 다 구하겠다”고 재치 있게 답변해 웃음을 자아냈다. 황정민은 딸과 함께 군함도로 오게 된 악단장 이강옥을, 소지섭은 경성 최고의 주먹 최칠성 역을, 송중기는 군함도에 잠입하는 OSS 소속 광복군 박무영 역을, 이정현은 군함도에 강제로 끌려온 위안부 말년 역을, 김수안이 이강옥의 딸 소희 역을 맡았다. 군함도는 19세기 후반부터 1950-60년대까지 미쓰비시 사의 탄광 사업으로 번영을 누린 곳이지만, 강제 징용돼 끌려온 조선인의 희생이 감춰져 있다. 일본은 참혹한 과거는 지운 채 군함도를 근대화 상징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위안부 합의’ 인식차 드러낸 한일 정상…문 대통령 “우리 국민, 수용 못해”

    ‘위안부 합의’ 인식차 드러낸 한일 정상…문 대통령 “우리 국민, 수용 못해”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으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이 ‘위안부 합의’에 대한 상당한 인식차를 드러냈다.문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12·28 위안부 합의’와 관련, “우리 국민 다수가 정서적으로 수용하지 못하는 현실을 인정하면서 한일 양국이 공동으로 노력해 지혜롭게 해결하자”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독일 함부르크 메세 A4홀 양자 회담장에서 열린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첫 양자 정상회담에서 “한일관계를 더 가깝지 못하게 가로막는 무엇이 있다”며 이같이 언급한 뒤 “이 문제가 양국의 다른 관계 발전에 걸림돌이 되어선 안 된다”고 밝혔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문 대통령의 언급은 위안부 합의를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일본 정상에게 직접 밝히면서 일본의 전향적인 입장 변화를 촉구하면서도 이 문제를 양국 간 여타 분야와 연관시키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아베 총리는 여전히 위안부 합의의 이행 필요성을 언급했다. NHK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위안부 합의에 대해 “미래지향의 한일 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기반이다”라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또 “한국과 일본은 어려운 문제도 있지만, 전체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적절히 매니지먼트하는 것이 공통의 이익이다”라며 한일 상호간 위안부 합의를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양국이 기본적 가치와 전략적 이익을 공유할 뿐 아니라 지리적·문화적으로 가장 가까운 친구”라며 “과거 역사적 상처를 잘 관리하면서 미래지향적이고 성숙한 협력동반자 관계 구축을 위해 함께 협력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아베 총리는 “전략적 이익을 공유하는 중요한 이웃인 한국과 미래 지향적인 관계 발전을 위해 정상 차원의 긴밀한 소통을 토대로 함께 협력하자”고 했다. 양 정상은 긴밀한 소통이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정상 간 셔틀외교를 복원하기로 했다. 또 한·중·일 정상회의의 조기 개최를 추진키로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文대통령 만난 아베 “한일 위안부 합의 지키는 게 중요”

    文대통령 만난 아베 “한일 위안부 합의 지키는 게 중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7일(현지시간) 문재인 대통령과의 첫 한일 정상회담에서 한일 위안부 합의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NHK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위안부 합의에 대해 “미래지향의 한일 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기반이다”라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또 “한국과 일본은 어려운 문제도 있지만, 전체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적절히 매니지먼트하는 것이 공통의 이익이다”라며 한일 상호간 위안부 합의를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양국 정상은 이날 오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함부르크 메세 컨벤션홀에서 회동했다.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회담을 통해 양국 관계를 미래 지향적 관계로 만들자고 합의했고, 한·일 정상 간 ‘셔틀외교’를 재개하기로 합의했다고 교도통신이 이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부 “한·일 위안부 합의는 피해자 위한 배상…일부 피해자는 수용”

    정부 “한·일 위안부 합의는 피해자 위한 배상…일부 피해자는 수용”

    국가의 소송을 위임받아 진행하는 정부법무공단이 “한·일 위안부 합의는 피해자 배상을 위해 정부기 기울인 여러 노력의 일환”이라고 밝혔다.정부법무공단(이하 공단)은 7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0부(부장 윤성식) 심리로 열린 민사소송 변론에서 “정부는 배상 청구권 문제를 해결하려고 다각적으로 노력해왔고 한·일 합의도 그 일환”이라면서 “정부가 앞으로도 피해자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면서 가능한 조치를 계속할 계획이며, 일부 피해자는 위안부 합의를 수용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공단은 2015년 12월 한·일 위안부 합의 체결 당시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대화 내용은 공개할 수 없다는 정부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앞서 위안부 피해자 12명은 정부가 2015년 12월 28일 일본과 맺은 위안부 합의가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어긋나고, 이 때문에 정신적·물질적 손해를 입었다며 각각 1억원의 위자료를 달라고 소송을 냈다. 이날 위안부 피해자 소송대리인으로 나선 이상희 변호사는 “(1965년 체결한 한·일 청구권 협정에 따른) 손해배상 채권과 관련해 국가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 질문했는데 내용이 없다”고 지적했다. 헌재는 2011년 정부가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본 정부에 손해배상 책임을 묻지 않는 것은 ‘부작위’라면서 피해자들의 헌법상 기본권을 침해하므로 위헌이라고 결정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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