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위스키
    2026-08-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617
  • 고급양주/“청년층을 잡아라”

    ◎진로 20·30대 겨냥 칼튼힐 최근 내놔/조선은 조니워커 4종 출시… 다양화 12년산 이상 프리미엄급 양주 소비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고급양주 신제품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제품 다양화를 선도하고 있는 주류 업체는 임페리얼로 고급 양주시장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진로.임페리얼에 이어 최근 2종의 고급 양주를 내놓았다. 지난 4일 출시한 「칼튼힐」은 12년산과 10년산을 브랜딩한 넌에이지(nonage) 제품.임페리얼이 30·40대의 장년층 대상의 제품이라면 칼튼힐은 20대 후반∼30대 초반의 청년층을 주고객으로 하고 있다.640㎖와 350㎖로 용량을 다양화 했다. 앞서 나온 로비듀는 12년산.12년간 숙성된 위스키를 3개월동안 오크통에서 재숙성시키는 메링공법으로 제조,맛이 깨끗하다는 게 진로측의 설명. 조선맥주도 딤플에 이어 출시한 조니워커 4종으로 고급 양주시장을 양면 공격하고 있으며 두산도 퀸앤과 시바스리걸,윈저로 다양한 계층의 고객을 끌어당기고 있다. 주류회사들의 제품 다양화는 고급 양주를 찾는 소비자들의 서로 다른 입맛을충족시켜주고 스탠더드급 양주 고객들을 흡수하기 위한 것.신제품 출시로 고급 양주 시장은 앞으로 더 확대되리라는 예상이다.〈손성진 기자〉
  • 남북한의 잠수함 전력 비교

    ◎북­26척 이상 보유… 세계 5위 전력/남­4척 보유 불과… 성능은 뛰어나 남북한의 잠수함 전력은 숫적인 면에서 북한이 한국을 압도한다. 북한은 현재 26척 이상의 전투용잠수함을 보유,세계 5위의 잠수함 전력을 자랑한다.주력은 구소련이 건조한 로미오급과 개량형인 위스키급이다. 위스키급은 길이 76m에 폭 6.3m,수중무게 1천55t,로미오급은 위스키급의 길이 76.3m에 폭 7m·수중무게 1천8백t이다.위스키급은 어뢰 12발이나 어뢰를 장착하지 않았을 때 기뢰 24개,로미오급은 어뢰 18발이나 기뢰 28개를 실을 수 있다. 북한은 최근 골프급 잠수함을 러시아로부터 도입,군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사정거리 8천㎞짜리 지대지(SS)미사일 6기를 적재할 수 있어 북한의 재생능력을 감안하면 위협이 되기에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이에 비해 한국은 현재 독일 HDW사의 209급 잠수함 4척을 실전배치하고 2척을 추가로 건조하고 있는데 그치고 있다. 그러나 209급은 길이 57m,수중무게 1천2백t으로 로미오나 위스키급에 비해 기동성이 탁월한데다 선체 및 장비가 비자성으로 되어 있어 생존능력이 뛰어나다.여기에 대함미사일과 어뢰를 각각 14발까지 장착할 수 있어 파괴력도 북한 잠수함을 훨씬 앞선다는 평가다.
  • 과소비 추방/여행수지 월평균 2억불 적자(경제를 살리자:5)

    ◎1천만원 넘는 모피옷·식탁 “보통”/한개에 90만원짜리 커피잔 불티 올들어 7월까지 여행수지 적자만 15억9백만달러.1조2천억원을 넘는 엄청난 금액이다.91년부터 여행수지가 적자로 돌아서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올해 7개월간 여행수지 적자만도 지난 한해 적자보다 26.8%나 많다.지난해에는 방학이나 휴가철인 7∼9월,12월과 1월만 여행수지 적자가 1억달러를 넘었지만 올들어서는 매월 1억달러를 넘는다.지난 7월에는 3억4천3백만달러나 됐다. 호화사치성 소비재의 수입도 급증하고 있다.올들어 지난 7월까지 총수입증가율은 11.8%지만 대표적인 사치성소비재의 수입증가율은 30%를 웃돈다. 모피의류 수입액은 4천9백만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백18.1%나 늘어났다.7월까지 승용차 수입액은 2억5천3백만달러로 이미 지난 한해의 수입액보다 8백만달러나 많다. 가구는 1억6천4백만달러어치가 수입돼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39.9%,골프용구 수입액은 6천만달러로 69.6% 늘어났다.갤러리아 롯데 현대 그랜드 신세계백화점 등 주요백화점에서 호화사치품을 쉽게 볼수 있다. 2천4백만원이 넘는 미국제 식탁(6인용),1천만원이 넘는 모피를 찾는 고객도 적지 않다.5백만원이 넘는 스위스제 장롱,3백만원이 넘는 제너럴일렉트릭·월풀 냉장고,2백만원이 넘는 중국산 카펫,한개에 90만원이 넘는 덴마크산 커피잔은 날개돋힌듯 팔린다.여성용 속옷을 비롯한 값비싼 수입의류매장에 손님이 몰리는 것도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비싼 것과 큰 것을 좋아하는 손큰 씀씀이는 외국과 비교해보면 더욱 확연하게 드러난다.1인당 국민소득(GNP)이 1만달러를 넘어선 지난 94년 우리나라의 1인당 소비재 수입액은 1백65달러. 반면 일본은 1인당 GNP가 1만달러를 넘어선 지난 84년 1인당 소비재 수입액은 49달러에 불과했다.94년 4백ℓ 이상 대형 냉장고의 내수비중은 우리나라가 55.9%였지만 일본은 23%에 그쳤다. 신용카드를 이용한 씀씀이도 세계적이다.지난해 신용카드 한장당 평균이용금액은 1백51만원으로 다이너스를 비롯한 세계 5대 신용카드사의 평균이용금액인 1백44만원을 웃돈다. 양주소비에서도 과소비는 이어진다.지난 94년에 팔린 위스키중 원액 숙성기간이 12년쯤 되는 프리미엄급 비중은 10%선이었다.하지만 95년에는 30%를,올 상반기에는 45%를 돌파했다. 씀씀이가 커진 것은 부동산을 비롯해 쉽게 돈을 번 계층이 많은데다 전반적으로 소득수준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지난 87∼94년 우리나라의 연평균 명목임금상승률은 15.9%로 같은 기간 대만의 임금상승률인 10·6%보다 높다. 금융실명제 실시로 갈곳을 잃은 일부 뭉칫돈이 소비쪽으로 넘어왔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은행들이 지난 4월부터 개인에 대한 대출을 경쟁적으로 늘려 종전보다 쉽게 대출받은 일부 개인들이 과소비를 하는것도 한 요인으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경기가 하강국면으로 본격적으로 접어든 지난해 4·4분기부터 과소비가 보다 뚜렷해지고 있는 사실이 심각성을 더해준다. 4·4분기의 민간소비 증가율은 7.1%로 GNP(국민총생산)성장률보다 0.5% 포인트 높다.올 2·4분기의 민간소비 증가율은 7.1%로 GNP성장률을 0.4% 포인트 웃돌았다. 도시가계 저축률도 지난해 3·4분기에는 31.9%나됐으나 4.4분기에는 28%로 떨어진뒤 올 1·4분기에는 26%로 더 떨어졌다.지난해의 총저축률은 36.2%로 투자율보다 1.3% 포인트 낮다.투자에 부족한 돈을 외국에서 빌려야 한다는 얘기다. 한국은행의 팽동준 조사2부장은 『소비재 수입의 증가는 국제수지 적자확대와 체감물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국내의 관련산업 발전에도 걸림돌』이라며 가계저축을 늘리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아직은 소비보다 저축이 미덕이다.
  • 위스키도 봉(외언내언)

    담배가 사람에게 백해무익인데 비해 술은 적당히 마시면 약이 된다고 한다.의학적으로도 정설이 됐다. 그러나 술은 「적당히」 마시기가 어렵다.한 잔이 두잔 석잔으로,결국은 2차 3차로 이어지고 마시는 양도 엄청나다.이렇게 퍼마신 이튿날 일의 능률이 떨어질 것은 불문가지이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세계 위스키 시장을 한국의 술꾼들이 좌지우지한다고 한다.15년짜리 영국산 위스키 딤플의 경우 지난 해 전 세계에서 65만상자(1상자 9ℓ)를 팔았는데 절반에 가까운 31만상자를 한국에서 팔았다.딤플은 이 덕에 세계 위스키 매출랭킹 5위에 올랐다. 진로가 원액을 전량 수입해 만드는 임페리얼은 지난 해 75만상자가 팔려 세계 시장에서 시바스리걸,조니워커,글랜피딕에 이어 매출랭킹 4위를 기록했다.패스포트와 썸싱스페셜 역시 작년 매출액의 46%와 89%를 한국시장에서 올렸다. 선진국에서 매출이 감소하는 추세를 감안하면 한국의 술꾼들은 외국 위스키업자의 봉인 셈이다.이는 우리의 그릇된 음주문화와 명품을 유달리 선호하는 비뚤어진 소비성향 때문일것이다. 술을 강권하는 풍습에,이름도 희한한 가지가지 폭탄주가 새로이 등장하고,2차 3차는 보통이며,접대문화가 독특해 「필름이 끊어지게」 마셔야 피차 흡족한 술자리로 여긴다. 그러나 이런 고약한 관습 때문에 빚어지는 비극은 한두가지가 아니다.음주운전 사고,질병,폭력에서 살인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사람들과 가정이 불행을 당한다.국가적으로도 큰 손실이다.술값 뿐 아니라 치료비와 사고수습 비용까지 계산하면 가히 천문학적인 돈이 술 때문에 없어지고 있다. 정부는 지난 봄 술병에 과음 경고문을 붙이도록 하고,과음을 자제하는 팸플릿을 전국 요식업소에 뿌렸다.그럼에도 술 마시는 행태는 여전하다. 그러나 그릇된 음주문화를 바꾸지 못한다면 우리나라는 21세기에 음주규제법을 필요로 하게 될지도 모른다.담배를 마약으로 규정한 미국처럼.
  • 박용곤 회장 일문일답

    ◎성장 잠재력 충분… 「알찬 창업 2세기」에 최선/여건된다면 3∼4년내 경영일선 은퇴 고려 오는 8월1일 국내기업으로서는 처음으로 창업 1백주년을 맞는 두산그룹 박용곤 회장은 30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신규사업 진출 계획 등 경영비전에 관한 견해를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내용. ­창업 1백주년을 맞는 소감은. ▲기업을 1백년동안 경영해올 수 있었던 것은 고객의 사랑과 종업원들의 노력 덕분이다.이를 계기로 창업 2세기를 알차게 꾸려가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 ­재계 12위인 두산을 유지할 계획은. ▲두산은 성장속도가 느릴지 몰라도 뻗어나갈 능력이 있다.식음료 분야를 더욱 발전시키고 소재·정보 산업 등 신규사업 참여를 계획중이다. ­후계구도는 어떻게. ▲좀더 두고 봐야하겠지만 자격과 능력이 있으면 시킨다.경영에서 손을 떼는 문제는 생각해본 적이 없다.당장이라도 물러날 수 있고 몇년후일 수도 있을 것이다.아직은 건강이 괜찮아 (회장 업무)를 할 수 있다. ­5년안에 물러날 수 있나. ▲여건만 된다면 5년까지 가지도 않고 3∼4년안에 은퇴할 수도 있지 않겠는가.누구에게 물려주든 완전히 물려줄 것이며 그룹 일에 간섭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우리집안의 4세 회장은 가능하겠지만 5세가 또 회장이 되기는 어려울 것이다. ­기업경영의 좌우명은. 수분(분수를 지킨다)이다. ­두산 본사사옥과 OB베어스 야구팀을 매각하려 한다는 루머에 대해. ▲그런 얘기 한적이 절대 없다. 올해 64세인 박회장은 건강관리를 위해 요즘도 틈만나면 골프장으로 달려간다.골프장에서 자주 만나는 사람은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과 이동찬 코오롱그룹 명예회장.젊었을 때는 싱글을 유지할 정도로 실력이 좋았으나 요즘은 90타를 넘어선다고.주량은 위스키 반병 정도.담배는 지난해 10월 끊었다.〈손성진 기자〉
  • 위스키 왕국(외언내언)

    우리나라가 세계에 내놓을만한게 한두가지가 아니지만 이제는 「위스키 왕국」이란 호칭까지 추가하게됐다. 업계가 최근 조사한 것을 보면 국내 위스키 소비는 94년 4천1백억원(출고가 기준),95년 6천1백억원,96년에는 9천5백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있다.매년 50% 이상씩 고성장을 계속하고있는 것이다. 이것은 완제품수입량과 국내 제조위스키를 합한 것으로 국내제조를 위해 영국에서 들여오는 위스키 원액의 수입액만도 95년 1억2천2백만 달러(통관기준)에 달했다.전년대비 60%의 증가율이다.올해는 수입액이 2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있다.업계관계자들은 한국의 위스키소비시장이 지금부터 4년후인 2000년에는 자그만치 3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고있다.지난해 우리나라에서 팔린 모든술의 총출고가가 5조원 선이었으니 위스키의 위력을 짐작할 만하다. 위스키라고해도 우리나라 사람들이 마시는 위스키란 거의 전량이 영국의 스코틀랜드 산인 스카치위스키다.미국의 버본위스키는 쓴 소주에 맛들인 한국사람들의 기호에 맞지않아 인기가 없다.때문에 국내 위스키업계의 초미의 관심사는 영국산 스카치원액을 어떻게 확보하느냐 하는것.영국에서는 한국을 아시아권에서 가장 성장세가 두드러진 나라로 주목하고 있다.2000년에 가면 한국은 단연 위스키 소비대국이 될 것이다.이렇게 위스키 소비량이 늘어난것은 뭐니뭐니해도 술꾼들 취향의 고급화에서 원인을 찾아야 할 것이다.위스키등 고급술의 소비량은 급격히 느는데 비해 막걸리나 소주의 소비량은 비율로 보아 주는 추세에 있다.다음으로는 술을 마시는 절대 인구가 늘고 있는것도 한 원인이다.특히 여성음주인구는 대단한 속도로 증가하고있다.업계의 광고공세나 맹렬 판촉활동도 일조를 하고 있다.위스키 소비증가의 원인중에는 도무지 기세가 꺾일 것같지 않는 폭탄주풍습도 한몫을 하고 있을 것이다. 「위스키왕국」! 아무래도 명예롭지 못하다.〈임춘웅 논설위원〉
  • 김삿갓·청산리벽계수야·참나무통 맑은소주/고급소주 시장 「삼국지」

    두산의 「청산리벽계수야」에 이어 진로가 21일 고급 숙성소주 「참나무통 맑은소주」를 출시,고급소주시장이 마침내 3파전을 형성했다.진로는 『위스키처럼 참나무통에서 1년동안 숙성시켜 맛과 향을 부드럽게 하고 숙취 문제를 해결,기존 제품과 완전 차별화했다』며 올해 3천만병을 팔겠다고 선언했다. 고급소주의 선두주자인 보해의 「김삿갓」 돌풍은 여전하다.3월말 시판 이후 지난달까지 5백만병을 팔았고 6월 한달동안에만 6백만병을 팔 계획.올해 총 판매목표도 9천1백만병으로 높였다.금액으로는 8백80억원. 「참나무통…」은 24일부터 시중에 판매될 예정이고 「청산리…」는 출시 5일밖에 되지 않아 판매고가 집계되지는 않았지만 시장 판도가 대격변이 일것은 분명하다.특히 진로와 두산경월은 판매망이 보해보다는 훨씬 앞서 단기간에 따라 잡을 것을 자신하고 있다.이에따라 각 사의 제품 광고 홍보전도 벌써부터 뜨겁게 달아 오르고 있다.〈손성진 기자〉
  • 귀순 이철수 대위 남행기/“때마침 안개”편대 이탈후 기수 남으로

    ◎지난해 결심… 첫 시도 연료부족으로 실패/멋모르고 잠든 처자에 눈물의 마지막 인사 미그 19기를 몰고 북한을 탈출한 이철수 대위는 군당국의 보호아래 자유세계에 적응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다음은 이대위가 군당국에 밝힌 진술내용을 토대로 그의 남행 결심과 실행까지의 상황을 재구성한 것이다.〈편집자 주〉 『성공했구나!』 23일 상오 11시 9분 한국 공군기의 빈틈없는 엄호를 받으며 수원공군기지에 무사히 착륙,귀순한 북한 공군 이철수 대위(30·57비행연대 2대대)의 뇌리에는 남행을 결심한 지난 몇달 간의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 부인조차 모르게 몇달 몇일을 잠못 이루며 계획한 남행이었기에,성공하든 실패하든 북에 있는 가족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고문과 중노동에 시달려야 한다는 비장한 현실이 닥치기에 그의 얼굴은 활짝 웃으면서도 만감이 교차하는 듯 했다. 그러나 극도의 긴장아래 결행한 남행이었기에 수원공군기지에 착륙한 뒤 갑자기 피가 거꾸로 솟는 것 같는 기분이 들었다. 긴장이 지나쳐 혈압수치가 너무 올라가자가슴이 답답하고 갑자기 목이 말랐다.그래서 한국공군 요원들의 안내를 받아 기지막사로 들어온 뒤 위스키를 한 잔 시켜 마셨다.다소 진정이 되는 듯 했다.자유대한의 품에 들어온 사실이 비로소 실감이 났다. 북한에서 장래가 촉망되던 전투기 조종사 이대위가 남행에 뜻을 둔 것은 지난 해 부터. 공군 조종사하면 북한의 상류계층에 속하고 월급이나 복지면에서 최고대우를 받는 그였지만 가슴 한 구석에서 피어오르는 자유에의 갈망은 억누를 수 없었다. 남한의 실상을 알 수 있는 정보 접근이 일반 주민보다 쉬웠던 그로서는 살기좋고 자유를 누릴 수 있는 남한에 대한 동경심이 날이 갈수록 커져갔다.더욱이 그가 태어나고 몸담고 살아가고 있는 북한 땅에서 지난 94년 김일성이 사망한 이후 어떠한 변화도 없이 극심한 식량난을 겪으며 답답하게 고통속에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은 얼음장같이 경직된 사회주의 체제에 대한 반감,그리고 풍요와 자유의 땅인 남한에 대한 동경심을 키우기에 충분했다. 그러던 그가 마침내 구체적인 남행결행을 각오한것은 올해 초.유능한 조종사로 평가되던 자신이 아닌 후배를 중대장으로 승진시킨 북한군의 잘못된 인사관행이 결정적 계기가 됐다.실력보다는 출신성분이나 군 고위층이나 노동당 간부와의 연줄 등이 승진을 좌우하는 풍토에 극심한 환멸을 느꼈다. 이대위가 수원비행장에 도착한 뒤 미그기에서 내리면서 『노동당에 감사한다』고 비아냥거리듯 말한 것도 이같은 귀순동기를 짐작할 수 있게 했다. 더욱이 그를 늘 뒤따라 다니는 정치지도원도 별다른 이유없이 끊임없이 괴롭혔다.이 모든 것이 무너져 가는 북한체제의 구조적인 부조리 때문이라고 여긴 그는 남행 결심을 하루하루 다져갔다. 이대위는 어린 시절,삼지연 비행장에서 비행기 발동기 기사로 일했던 아버지에게서 간간이 전해 들은 비행장의 갖가지 재미있는 일들을 회상했다.소년 이철수에게 전투기 조종사의 꿈을 갖게 했고,그것이 결과적으로 남행의 결단을 내리는 끈을 만들었는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이대위의 아버지 이춘상씨(62)는 군 생활을 오래했으며 평북 운천군에서 노동자로 일하기도했다. 당초 그는 남행일을 지난 9일로 잡았다.이착륙 숙달훈련을 위해 3대로 이뤄진 편대가 함께 발진했다. 그러나 동료들의 눈을 피해 대열에서 이탈하기도 어려웠던데다 계기판의 연료 눈금은 1시간 비행이 어려울 만큼 적었다.결국 이날 계획은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유류난마저 겪고 있는 북한군이 기름 절약은 물론 조종사들의 귀순을 막기 위해 임무수행에 필요한 최소한의 기름만 채워주기 때문이었다. 1차 시도가 무산된 이대위는 그날부터 손에 땀을 쥐는 초조한 나날을 보내야 했다.그러나 기회는 쉽게 오지 않았다.조종사 대기실에서 대기하는 것이 대부분이었고,훈련을 실시하더라도 지상훈련이 고작이었다. 조바심 속에 공중훈련을 기다리던 22일 마침내 이착륙 숙달훈련 계획이 통지됐다.23일 상오 10시30분 이륙이었다.운이 좋게도 편대 가운데 마지막으로 비행하는 3번기를 배정받았다. 비행장 부근인 평남 온천군 온천읍 201번지 집에서 뜬눈으로 밤을 지새면서 그는 91년 결혼한 부인 이성옥씨(27)와 아들 명진(5),세살배기 딸 명심이를 한번씩 쓰다듬었다.곤히 잠들어 있는 그들과 재회를 기약할 수 없는 이별의 정을 그렇게라도 표현해야 했다.양볼로 흘러내리는 두줄기 눈물을 닦으며 이대위는 쓰라린 마음을 가다듬고 23일의 남행 계획을 수십차례 점검했다. 한숨도 못자고 집을 나서면서 평소의 그답지 않게 가족들과 마지막 포옹을 했다. 이날 따라 남행에 알맞게 안개도 자욱히 끼어 있었다.꿈에도 그리던 자유대한으로의 귀순을 위해 평안남도 온천비행장을 이륙한 것은 23일 상오 10시30분.남행에는 충분치는 않았으나 기름도 보통 때보다 많이 채워져 있었다. 1,2번기의 뒤를 쫓으며 온천 상공을 2차례 선회비행한 이대위는 10시42분 돌연 편대에서 이탈,기수를 서해쪽으로 돌렸다. 계획대로라면 5분정도면 김포비행장에 도착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편대에서 벗어난 그는 즉각 위험을 무릅쓰고 8백m정도의 저고도 비행으로 전환했다.안개가 짙게 끼어 있어 이 정도의 저고도면 관측이 불가능할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이대위는 조종석의 속도장치를 최대로 당겼다.곧 미그 19기가 낼 수 있는최대속력인 마하 1.36에 도달했다. 비행기는 태탄 상공을 지나 어느덧 서해 상공에 진입하고 있었다. 헬멧에 장착된 헤드폰을 통해 시야에서 사라진 자신을 찾는 무전음이 들렸다. 『바다쪽으로 나가는 것을 보았는가­』. 무전을 통해 교신하는 북한군의 목소리는 상당히 다급했다.뒤따라오는 북한기는 없었지만 긴장감 때문에 등에서 식은 땀이 흘렀다. 남한의 영공에 진입하는 순간이었다.상오 10시53분,2㎞ 전방에서 자료사진으로만 보던 F­16 2대가 나타났다. 이대위는 귀순한다는 국제공통의 의사 표시로 기어를 내린 뒤 날개를 수차례 흔들어 보였다. F­16이 귀순의사를 확인한 듯 귀순기를 유도하기 위해 1대가 왼쪽에 바싹 붙었고 다른 1대는 엄호 및 초계를 위해 뒤쪽에서 비행했다. 얼핏 남한 땅이 보이더니 활주로가 나타났다.수원공군기지였다. 마침내 자유의 땅에 안긴 것이다.〈황성기 기자〉
  • 미그기 귀순하던 날… 긴장·안도 숨막힌 26분

    ◎상오 10시43분 “적기 출현” 초비상/초계기 긴급발진… 경기일원 경계경보/남쪽땅 밟은 귀순 이 대위 연신 줄담배 이철수 대위의 미그19기가 공군 레이더에 포착된 것은 23일 상오 10시43분. 11분 후인 10시56분 경기도 일대에 경계경보 사이렌이 울렸다.그리고 수원 공군비행장에 착륙한 것이 11시9분.긴장이 안도로 바뀌기까지 24분에 걸친 숨막히는 드라마였다. 이대위는 비행기를 나서면서 두차례에 걸쳐 만세를 불렀다.하지만 오랜 시간 흥분한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조사 과정에서 위스키 한잔을 단숨에 들이켰고 담배 반갑을 연거푸 태웠다. ○…수원 공군비행장에 도착한 이대위는 기쁜 표정이었지만 몹시 긴장한 상태였다고 군 관계자가 전했다.도착 직후 혈압을 측정한 결과,1백80∼1백90이었다.평소에는 1백20∼1백70이었다.흥분한 나머지 『노동당에 감사한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이대위는 부대의 조사실로 옮겨져 인적사항 등 간단한 조사를 받은 뒤 낮 12시30분쯤 안기부와 군합동조사팀에 넘겨졌다. 이대위는 흥분한 탓인지 말을 더듬고땀을 많이 흘렸으며 귀순동기를 묻는 질문에 『어떻게 지금 다 말할 수 있느냐』고 대답했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대위가 타고 온 미그19기는 30여분 동안 활주로에 세워진 채 취재기자들에게 공개된 뒤 하오 1시10분쯤 격납고로 옮겨졌다. 공군측은 『북한군이 조종사의 귀순에 대비,원격조정 폭발장치를 기체에 설치했을지도 모르기 때문에 기체에 대한 안전점검이 끝날 때까지 접근을 금지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은색의 동체 뒷부분 양쪽에는 인공기가,조종석 문과 전방 공기 흡입구 사이에는 고유번호인 529가 붉은색으로 새겨져 있었다.착륙할 때 활주거리를 줄이려고 사용했던 낙하산이 꼬리에 매달려 있었다. 조사결과 미그기의 양쪽 날개 밑에 보조연료 장치가 1개씩 달려있었고 미사일 등을 장착하는 무장장착대(PYLON)가 비어있는 등 비무장이었다. ○…이양호 국방부장관과 김동진 합참의장을 포함한 수뇌부는 북한 전투기 1대가 고속으로 남하한다는 보고를 받고 곧 지하상황실로 이동,만일의 사태에 대비. ○…경기도 일대에 발령된공습 경계경보는 10분만인 상오 11시8분쯤 해제됐다.수원비행장 착륙 순간을 목격한 김모씨(57)는 『경계경보 사이렌이 울린지 10분쯤 지나 갑자기 전투기의 굉음이 들려 밖을 내다보니 우리 공군기 편대 한 가운데에 낯선 비행기가 보였다』고 말했다.이어 『이 비행기가 착륙하는 듯 싶더니 다시 떠올라 비행장 상공을 한바퀴 선회한 뒤 착륙했다』고 설명했다. ○…나종일 교수(경희대)는 『북의 도발이나 귀순이 새삼 놀랄 일은 아니며 북한은 어려운 내부사정을 세계에 알려서 관심을 끌려 한다』며 『전쟁 가능성보다 북의 체제가 갑자기 붕괴되는게 더 큰 문제이므로 동요하지 말고 차분한 마음으로 참을성있게 지켜보아야 할 때』라고 진단했다. 회사원 한성원씨(36·경기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는 『북한군 장교가 미그기를 몰고 귀순한 것은 북한의 붕괴가 얼마 남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윤상돈·조덕현·김성수·박용현·조현석 기자〉
  • 국산 위스키냐 수입품이냐/조선맥주 조니워커 시판… 판매전 가열

    ◎국내브랜드 55대45로 리드… 수성부심 12년산 이상 프리미엄급 고급 위스키시장에 수입 위스키의 도전이 거세지고 있다. 조선맥주는 3일 리치몬드코리아가 갖고 있던 위스키 「조니워커」의 판권을 인수,6일부터 전국 유통망을 통해 시판한다고 발표하고 제품 및 판매전략 설명회를 가졌다.전세계에서 연간 1천5백만상자(한상자 4.2기준)가 팔리는 인기 위스키 조니워커가 국내시장에 본격 진출함으로써 고급 위스키 시장은 국내 브랜드와 수입 브랜드의 정면대결 양상을 맞고 있다. 스카치 위스키 원액을 국내에서 병입한 국산은 지난해 62.5%의 시장을 점유한 선두 주자 임페리얼과 순한 맛을 장점으로 OB가 올초 내놓은 윈저.고급위스키 시장의 성장을 주도한 임페리얼은 올들어서도 고급위스키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판매량이 84.5% 증가했고 윈저도 점차 판매량이 늘고 있다. 그러나 조선맥주의 딤플과 OB의 시바스리갈 등 수입완제품의 올 판매증가율은 이보다 훨씬 높아 국내브랜드를 위협하고 있다.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딤플은 10배,시바스는 2배 가까이 판매고가 늘어 국산과 수입위스키의 비율은 지난해 65대 35에서 올들어 55대 45로 격차가 좁혀졌다. 여기에 조니워커가 가세함으로써 올해 고급위스키 시장 판도는 국내브랜드와 수입브랜드가 거의 대등한 위치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조선맥주는 오래전부터 국내에도 많은 애호가를 갖고 있는 조니워커 골드(18년산)와 블랙(12년산)을 주종으로 올해 50만상자를 팔아 딤플 1백50만상자와 합쳐 위스키 시장점유율 25%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손성진 기자〉
  • 후진적 소비행태 벗어나야(사설)

    한국은행이 최근 분석한 민간소비지출동향은 우리의 소비의식수준을 단적으로 말해 주고 있다.우리경제의 규모나 문화 및 과학수준 등 국가적 위상이 선진국에 버금갈 정도로 상위레벨로 매년 발돋움하고 있으나 소비의식의 수준만큼은 졸부식수준을 벗어나지 못하는 저수준에 있음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국산 냉장고와 가구류,위스키,신발류의 1·4분기 소비는 많게는 22%까지 감소됐다.반면 외제수입의 경우 위스키 43%,승용차 52%,담배 화장품 54∼55%,신발류는 61.6%까지 증가했다.더군다나 우리는 소득이 높은 일본보다도 크고 값비싼 제품의 소비비율이 월등히 높다는 것이다.4백이상 대형냉장고의 경우 일본은 전체 냉장고 소비의 23%인데 비해 우리는 56%이며 1천㏄이하의 승용차의 비율이 일본은 22.6%,우리는 4%남짓이다. 무조건 국산만을 애호하고 외제를 배척하는 시대는 아니다.지금은 세계무역기구(WTO) 체제하의 자유로운 무역과 개방 및 국제화의 시대이며 이와는 별개로 소비자는 삶의 만족을 위해 선택의 폭을 넓혀가야 한다.그러나 이러한 소비자의 선택은 어디까지나 이성적 판단에 의한 합리적인 것이어야 마땅하며 그것이 소비의식 수준의 선진화일 것이다.가격이나 품질은 도외시하고 무조건 비싼 것,또는 외제만을 찾는 소비행태야 말로 졸부식 소비발상이외에서는 나올 수가 없다. 비뚤어진 소비계층에게 거창하게 국가경제를 걱정해 달라는 주문은 사치일 것이나 다만 그 자신의 정신적 타락과 방종을 에방하는 차원에서라도 무절제한 소비는 지양돼야 할 것이다. 정승처럼 쓰라고 한 옛말을 새삼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 우리는 매년 무역과 해외여행경비 등을 포함한 경상수지적자를 큰폭으로 내고 있다.따지고 보면 무역적자나 경상수지적자는 모두가 그만큼 우리가 벌어들이는 것보다는 씀씀이가 더 컸음을 반증한 것이다.소비의식수준을 높인다는 것은 차원높은 소비만족과 같다.
  • 뛰는 소득수준에 나는 과소비 행태/사치성 외제품 수입 폭증

    ◎한은 발표 1분기 동향/차 52.5­가구 43.8­옷 57.5% 늘어/카드 해외구입액 60% 증가 12억 달러 넘어 고급 사치성 소비재의 수입이 폭증하고 있다.올들어 국산품에 대한 소비지출은 지난 해 같은기간보다 오히려 줄거나 제자리 걸음이지만 수입품소비재 구매는 큰폭으로 늘고있다.해외에서의 소비도 크게 늘고있다.이런 요인들로 국제수지는 악화되고 국내 중소 영세업체들도 타격을 받는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최근의 주요 품목별 민간소비지출 동향」에 따르면 올 1·4분기(1∼3월)중 국산 냉장고와 가구 위스키 신발의 소비는 지난 해 같은기간보다 줄었다.냉장고는 9.7%,가구는 22.0%,위스키는 10.2%,신발은 2.4%가 각각 줄었다.승용차는 8.2% 늘었지만 외제차의 증가율인 52.5%에는 비교도 되지 않는다. 외제품의 수입증가는 두드러졌다.내구재 비내구재 가릴 것 없다.가구는 43.8%,TV 및 부품은 1백9.5%,무선전화기는 49.9%,가정용 전기기기는 39.1%,냉장고는 21.5% 늘었다.또 신발은 61.6%,의류는 57.5%,화장품은 55.4%,담배는 54.3%,위스키는 43.3% 늘었다. 우리나라 국민들은 소득수준이 높은 일본보다도 크고 값비싼 승용차와 냉장고를 많이 사들이고 있다.지난 94년에 국내에서 팔린 냉장고중 4백이상의 대형은 55.9%나 됐지만 일본에서 팔린 냉장고중 대형의 비율은 23%에 불과했다. 또 지난 해 한국에서 팔린 승용차중 배기량 1천㏄ 이하의 경차비중은 3.9%에 불과한 반면 일본에서의 경차비중은 22.6%나 됐다.1인당 국민소득(GNP)1만달러를 돌파할 당시의 소비재 수입액에서도 한국과 일본의 차이는 두드러진다.지난 해 1인당 소비재 수입액은 1백65달러로 일본(84년)의 3.4배나 많았다. 외국에서의 씀씀이도 엄청나게 늘고 있다.외국에서 신용카드로 물품을 구입한 금액은 지난 94년에는 7억5천9백60만달러였으나 지난 해에는 12억1천6백30만달러로 60%이상 늘었다.지난 해에 해외여행자가 카드로 구입한 금액만도 1인당 5백51달러로 전년보다 25% 늘었다. 한은의 최춘신 산업분석과장은 『전체적인 소비증가세는 안정적이지만 소득수준에 비해 소비수준이 지나치게 빨리 고급화,대형화 돼 우려할 만한수준』이라고 말했다.지난 1∼2월의 경상수지 적자 32억9천만달러중 여행부문에서의 적자만도 3억7천만달러나 된다.〈곽태헌 기자〉
  • USTR 무역보고서 한국관련 내용

    ◎농산물·공산품 등 가산세로 차별/불법복제 여전­지재권보호 미흡/대형차 세금경감 등 조치는 양호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발표한 올해 국별 무역장벽보고서(NTE)의 가장 큰 특징은 지적재산권보호 등 단골메뉴를 거론하면서 지난해에 비해 한·미통상현안 가운데 항목별 불만사항에 체중을 실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통산부는 전체적으로는 지난해에 비해 본질적으로 큰 차이가 없어 추후협상을 통해 조용히 실리를 추구해 나간다는 대응전략을 세우고 있다. 주요 내용을 요약·정리한다. ▷수입정책◁ ▲관세=관세와 함께 내국세 가산에 따라 외국농산물,공산품 등에 차별적인 대우를 하고 있다.국산 소주에는 35%의 세금을 물리지만 위스키,브랜디에는 1백% 부과.외국산 승용차 세율 8%는 미국의 3배 이상이며 여기에 부가세 부과.배터리에 대한 조정관세 부과.▲수량제한=쌀수입 금지를 풀고 쿼터제로 전환했으나 최종소비는 제한.수입선다변화정책으로 일제 부품을 사용한 미국제품의 한국 수출에 영향.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을 앞두고 수입선다변화를 폐지해야 한다.▲통관=보건복지부,농림수산부 및 세관에서 과도한 통관지연,자의적 처리. ▷표준◁ 공식적 수입장벽은 없어졌으나 규정의 명료성 부족 및 통보 불이행 등으로 비공식 장벽 상존.한국의 식품공전상 불합리한 절차와 식품 유통기한 제한.수입화장품에 대한 이중 검사절차 및 비과학적 기준.의료장비 수입검사. ▷정부조달◁ 과도한 형식승인 서류,영업비밀 보호 부족,실질적인 국산품 구매정책 등에 불만. ▷지적재산권보호◁ 소프트웨어의 대량 불법복제,직물디자인 도용,영업비밀보호 미흡.의료보험상 수입의약품에 대한 환불이 국산에 비해 차별적.미키마우스 등 만화주인공에 대한 지적재산권 보호 부족. ▷서비스장벽◁ TV외국프로그램 방영 쿼터제,영화수입 쿼터제 등 차별제도 실시.세계무역기구(WTO)규정에 따라 쌍무협상 추진할 것. ▷투자장벽◁ 정보통신부,한국통신 등은 통신기기 분야에서 사실상 국내 구입을 강요.외국인 토지취득과 개발 제한. ▷기타장벽◁ ▲자동차=대형차에 대한 세부담 경감,광고 및 할부금융제한 완화 등 협정이행이 잘되고 있으나 외제차에 대한 형식승인 이행여부 실무점검 필요.▲시청각제품=외국업체의 비디오 테이프 제조업자 등록 금지,비디오 테이프 수입 및 복제를 국내업체에만 허용.지역 유선방송 채널의 재전송 금지.채널당 외국산 프로그램 쿼터제 실시.▲철강=지난해 시장원리에 의한 강판가격의 변동 등을 약속했으나 냉연강판의 국내가격은 수요변화에도 변동없음.〈임태순 기자〉
  • 「기쁨조」와 식량난/장수근 연구위원(남풍북풍)

    지난주 KBS는 조총련 간부를 통해 입수했다는 매우 「희귀한」 두편의 필름을 방영했다.이 필름은 김정일을 비롯한 북한 고위층 앞에서 왕재산경음악단 소속 「기쁨조」가 거의 전라에 가까운 차림으로 춤을 추어대는 장면을 담고 있었다.또한 이 필름은 「기쁨조」의 공연을 보며 즐거워 죽겠다는듯 파안대소하는 김정일의 모습도 클로즈 업해서 보여주었다. 이 필름을 보고난 많은 시청자들은 그토록 퇴폐적이고 도색적인 무희들의 그런 춤판이 평양 한복판에서,그것도 북한 고위층들 앞에서 공공연히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을 것으로 믿어진다.혹자는 설마 그럴리 있겠는가 고개를 갸우뚱했을지 모른다.그러나 이 필름은 김정일이 참석한 가운데 있었던 공연이 분명함을 현장화면을 통해 「증명」하고 있었다. 주지하는 바와 같이 북한경제는 지난 90년 이래 6년째 마이너스성장을 계속하고 있다.원유를 사오지 못해 나진의 정유소가 문을 닫은지 이미 오래다.또한 그들이 자랑해마지 않는 김책제철소의 2개 고로중 1개 고로의 불도 현재 꺼진 상태다.방북자들은 북한 전체 생산공장 가운데 돌아가고 있는 곳은 40%에 불과하다고 전하고 있다.거기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북한은 지난해 사상 최악의 수해를 입었다.앞으로 1백15만t의 식량도입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8∼9월쯤 대량의 아사자가 발생할 것이라는게 유엔식량농업기구의 전망이다. 북한 식량난의 심각성은 엄동설한에 주민들이 먹을 것을 찾아 산야를 헤맨다는 외신 르포기사를 통해서도 전해진 바 있다.한마디로 지금 북한이 처한 상황은 국난이라고 할 수 있다.상황이 이러한데도 문제의 필름은 「친애하는 지도자 동지」의 관심이 주민구휼이 아닌 「기쁨조」의 나체춤 감상과 스코틀랜드 위스키 퍼마시기에 기울어져 있음을 적나라하게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충격적이었다.그런 김정일을 신처럼 받들어야 하는 북한주민들.그들이 이 겨울 그렇게 애처러울 수가 없다.
  • 고속성장 2000년엔 소득 2만달러 돌파/GNP 1만달러 시대

    ◎「삶의 질」 변화/양보다 질위주… 건강·문화욕구 증대/민간자율 존중 등 선진행태 점차 정착 국민소득 1만달러시대에 국민의 삶의 모습은 어떻게 달라질까. 최근 한 민간연구소는 1만달러시대의 중산층을 「주말에 서울 근교의 전원주택을 찾아 벽에 걸려 있는 대형액정TV로 영화를 감상하는」 모습으로 묘사한 적이 있다. 1만달러시대는 한마디로 각 개인이 여가선용과 자기개발을 중시,삶의 질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행태와 욕구가 다양화된다.양보다 질을 따져 전반적으로 고급화추세를 보인다는 얘기다. 경제학자들은 국민소득 1만달러를 성장일변도시대에서 경제성숙기로 넘어가는 분수령으로 일컬는다.경제는 물론 사회전반에 총체적인 고부가가치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일만 하는 시대」에서 「여가를 즐기는 시대」로 전환된다.과거의 「헝그리정신」이나 「잘 살아보세」식의 소득·수출증대를 위한 국민적 캠페인을 기대하기는 무리다. 수입이 생기면 저축하기보다는 여유 있고 고급스럽게 쓸 궁리를 하게 된다. 가계수입중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45년 29.8%에서 94년 현재 4.5%로 줄었다.같은 기간 자동차는 7천3백26대에서 7백40만대로 늘었다.생계유지를 위해 지출하는 비중은 줄고 안락한 생활을 위한 선택적 지출이 늘어나는 추세가 더욱 심화된다.도시가구 소비지출중 식료품이 차지하는 비중도 94년 29.7%로 감소추세다.물론 미국(12%)이나 프랑스(18.6%)·일본(20.1%)에 비하면 아직 높다. 소비패턴은 고급화·서구화·편의추구의 방향으로 급속히 변화된다.도시가구 지출중 여가활동비는 국민소득 1천달러이던 지난 77년 2만8천5백48원으로 1.7%에 불과했으나 94년 66만4천6백44원에 4.9%로 껑충 뛰었다.외식비와 교양오락비도 급증한다. 의식주에서 사치품과 일반상품의 개념이 모호해지고 국산품과 외제를 굳이 구분하려 들지 않게 된다.위스키·포도주·고급의류·신발 등의 수입과 내국인의 해외여행이 보편화된다. 고가품의 소비계층이 중산층이하로 확산된다.중대형승용차·개인용컴퓨터·휴대폰 등의 소비가 급증하고 가전제품의 대형·고급화가 가속화된다.위스키소비가 급증하는 반면 막걸리소비는 급감하고 골프·스키·헬스·볼링장은 인산인해를 이루는 반면 탁구장 등은 파리를 날린다.유통업체의 대형화·고급화도 가속화돼 백화점이나 대형할인매장은 매출급신장을 즐기는 반면 재래시장이나 영세소매점은 매출부진을 면치 못하게 된다.평균연령과 노령인구가 늘어나면서 조세부담과 보건의료비지출도 증가한다. 고부가가치화사회에서는 노동시간이 짧아지는 대신 단위시간당 노동의 생산성은 크게 높아진다.단순인력보다는 고급인력을 더욱 필요로 하게 되고,여성·노령인구의 취업이 증가한다.1만달러를 전후해 노사관계도 성숙화된다.문화적 수요가 증가된다. 기업은 1만달러 소득시대의 소비패턴변화를 파악하는 데 주력한다.신세대·취업주부·아동·독신자·노인그룹 등이 새로운 관심대상으로 떠오른다.소득불균형은 시정되지만 재산불평등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지방화시대의 도래와 함께 지역이기주의적 폐해가 심화되고,다원화사회가 전개되면서 지금까지의 중앙집권에 의한 획일적 성장도 점차 어려워질 전망이다.〈김주혁 기자〉 ◎향후 GNP 전망/2만달러 도약에 미 10년·독은 12년 걸려/총 GNP 4,517억달러… 42년간 327배로 배고픔에서 잊기 위해 숨가쁘게 달려온 우리경제가 마침내 1인당 국민소득(GNP) 1만달러시대를 열었다. 지난해말 현재 1인당 GNP는 1만76달러.광복후 정확히 50년,한국은행이 국민소득통계를 내기 시작한 지 42년만의 일이다.선진국에 비하면 자랑할 만한 성과는 아니지만 「보릿고개」가 멀지 않은 과거이던 우리로서는 대단한 일이다. 선진국의 1만달러 돌파시기를 보면 미국·독일·스웨덴·스위스가 78년,프랑스 79년,캐나다 80년,일본 84년,영국과 이탈리아는 86년이었다.싱가포르는 89년,대만은 92년에 1만달러를 달성했다. 53년의 1인당 GNP는 67달러,60년엔 79달러였다.그러다 70년대들어 경제개발이 본격화되면서 국민소득도 고속성장하기 시작했다.70년대초 박정희정부는 「80년 1인당 국민소득 1천달러」달성을 국민에게 약속했고,이 약속보다 3년 빠른 77년에 1천달러를 달성했다. 80년에는 1천5백97달러,89년에는 5천2백10달러로 5천달러고지에 올랐다.53년 이후 42년만에 1인당 GNP가 1백50배 성장한 셈이다.1인당 GNP순위도 70년 2백53달러로 80위에서 80년 61위,94년 32위로 뜀박질했다. 2만달러시대도 멀지 않았다.우리경제가 고성장·고물가구조인데다 원화가치가 오르는 추세여서 2만달러시대는 의외로 빨리 올 것 같다.1인당 GNP를 결정하는 요인은 경제성장률·GNP디플레이터·환율·인구증가율.경제성장률과 GNP디플레이터·원화절상폭이 높을수록 1인당 GNP는 올라간다.인구증가율은 반대다. 주목해야 할 변수는 환율.원화가치가 오르면 달러로 표시된 국민소득이 늘게 되는 환율의 마력이 숨어 있다.다른 요인의 변화가 없고(예컨대 성장을 하지 않더라도) 원화가 전년보다 평균 10% 절상되면 국민소득은 그만큼 늘게 된다. 이러한 원리에 따라 실현 가능한 연평균 경제성장률(불변가격기준·7%)과 GNP디플레이터(5.5%)·인구증가율(0.9%)·원화절상률(4%)을 가정해 1인당 GNP를 계산해보면 「2000년 2만달러」가 가능하다. 지난해의 1인당 GNP 1만76달러에 경제성장률과 GNP디플레이터를 반영해 각각 1.07과 1.055를 곱하고 원화절상률과 인구증가율을 고려한 0.96과 1.009로 각각 나누면 올 연말의 1인당 GNP는 1만1천7백40달러가 된다.이같은 율을 연차적으로 적용하면 2000년에는 2만1천6백60달러가 된다. 일본이 1만달러를 달성한 지 4년만에 2만달러를 기록한 것을 제외하면 2만달러대로의 점프는 세계에서 최단시간이다.1만달러에서 2만달러까지 걸린 시간은 스위스가 8년,미국 10년,프랑스 11년,독일이 12년이었다. 일본이 2만달러를 빨리 돌파한 것도 환율덕분이었다.엔화는 84년 달러당 2백37엔이었으나 88년에는 1백28엔으로 껑충 뛰었다.연평균 14%씩 엔화가 절상돼 가만히 있어도 이만큼 국민소득은 늘어난 것이다. 총GNP도 괄목성장을 했다.53년 14억달러였으나 지난해 4천5백17억달러로 42년간 3백27배나 커졌다.GNP순위도 70년 세계 33위에서 80년 27위로 올랐고 94년에는 12위가 됐다.지난해에는 이 보다 한 단계 오른 11위였다.2001년에 이르면 스페인과 캐나다·브라질을 제치고 세계 8위로,2010년에는 영국도 따돌려 7위에올라설 전망이다. 미국과 독일·일본은 1만달러를 달성했을 때 경제성장률이 3∼4%,독일과 일본의 소비자물가상승률이 2%대였다.반면 우리는 경제성장률이 9%,소비자물가상승률이 4.7%로 대조를 이룬다.그러나 국민소득은 늘지만 소득계층간 부의 불평등,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양극화현상,지역간의 성장격차,삶의 질 향상 등 해결해야 할 과제는 남아 있다.〈곽태헌 기자〉 ◎95년 경제성적표/작년 GDP 9% 성장/91년이후 최고 기록 지난 해 상반기에 경기 정점에 오랐던 경기활황 국면은 일단락된 것으로 나타났다.작년의 경제성적표는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문제는 연착륙이 가능하냐 여부로 모아지고 있다. 한은이 20일 발표한 「95년의 국민계정(잠정)」을 보면 지난해의 우리경제는 내용이 좋았다.먼저 GDP 성장률은 9%로 지난 91년의 9.1% 이후 가장 높았다. 설비투자와 수출이 성장을 이끌었다는 점이 우선 높은 점수를 받을수 있다.설비투자 증가율은 전년의 23.6%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15.9%나 돼 견실한 성장을 뒷받침했다.섬유기계 등 일부품목을 제외한 산업용 기계류 대부분에 대한 투자가 호조를 보여 22.6%의 높은 증가세를 유지했다.수출도 지난 86년 이후 가장 높은 24.1%나 증가했다. 건설업의 증가율은 9.8%로 지난 91년의 14.8% 이후 가장 높았다.민간건설은 설비투자 증가를 반영하여 공장 등 비주거용 건물건설이 호조를 보인데다 표준건축비 조기 인상,사회간접자본시설에 대한 투자가 큰 폭으로 확대돼 10.8%나 성장했다. 그러나 경기양극화에는 개선조짐이 전혀 없어 앞으로 정부의 정책이 양극화해소에 모아져야 될 것으로 보인다.제조업의 증가율은 10.7%로 지난 88년의 13.8% 이후 가장 높았다.중화학공업의 성장률은 14.8%나 됐지만 경공업은 음료생산이 마이너스 4.9%를 기록하는 등 부진해 마이너스 0.7% 성장으로 뒷걸음쳤다.중화학공업과 경공업의 양극화현상은 더욱 심화된 셈이다.민간소비 증가율도 7.9%로 아직은 그리 높지 않은 수준이어서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 지표상으로 나타난 지난 해의 실적은 전반적으로는 괜찮지만 문제는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이냐는 점이다.지난 해 4·4분기의성장률이 예상을 뒤엎고 잠재성장률인 7∼7.2%에도 미치지 않은 6.8%에 그쳤기 때문이다.당초 정부는 4·4분기의 실질성장률이 7.2%에 달한 것으로 판단,이를 경기연착륙의 주요 징후로 파악했었다.특히 4·4분기의 설비투자 증가율은 1.5%에 그쳐 연착륙이 쉽지 않을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지난해 3·4분기까지는 제조업 생산지수 증가율이 11∼15%선이었으나 4·4분기에는 7∼9%선으로 뚝 떨어졌다. 이와관련 김영대 한은 이사는 『4·4분기의 성장률이 낮아진 데에는 날씨가 좋지 않아 쌀 생산량이 2백50만섬 줄어 증가율이 0.5% 포인트 감소한 요인이 생겼기 때문』이라며 『경기 연착륙에는 이상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기는 하다.그럼에도 4·4분기의 의외로 낮은 성장율은 정부나 업계에 지금보다 훨씬 높은 긴장도로 경기흐름을 보도록 요구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지난 해 총저축률이 36.2%나 되는데다 총투자율은 37.5%로 세계에서 3위권이나 되는 점도 우리경제를 밝게보는 요인이다.〈곽태헌 기자〉
  • 음주 경고문(외언내언)

    우리나라의 술에 관한 최초의 기록은 부여의 제천의식인 영고때 사용됐다는 기록이다.지금부터 2천3백년전쯤 일이다.우리 조상들은 술에 풍류와 멋을 곁들여 마셨다.술에 관한 수많은 시가가 전해오고 있지만 송강 정철의 「장진주사」는 압권이다.「한잔 먹세그려 또한잔 먹세그려/꽃꺾어 산놓고 무진무진 먹세그려…」조선시대 후기 혜원의 풍속화첩에서는 풍류와 멋이 넘치는 술청 풍경을 보여준다. 술을 마시되 주도를 만들어 지켜왔던 선인들의 풍류스러운 멋과 흥취는 이제 찾아보기 힘들다.맥주에 위스키를 탄 「폭탄주」를 만들어 돌리고 약자의 사정은 아랑곳없이 강제로 술을 권하고 목청이 터져라 고함을 지르고… 흔히 볼 수 있는 술집 풍경이다.콱 마시고 빨리 취해버리자는 폭탄주는 본고장인 군대에서 금지해 화제가 된 적도 있다. 우리 국민들은 1년에 성인 한사람이 맥주 1백12병,소주 67병을 마신다는 통계가 나와있다.성인 남자중에는 매일 술을 마시는 술꾼이 12%나 된다.비교적 술이 센 민족이다.언젠가 발표된 세계각국의 술 소비량에서 한국이 18번째를 차지한 일이 있다.적당한 음주는 심장병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학설도 있으니 금주하라고까지 권할수야 없는 일.그러나 우리의 음주문화에서 분명 추방해야 할 잘못된 관행은 적지 않다.간염보균자가 국민의 10%인데 술잔을 주고 받는 일,못마시겠다는 사람에게 굳이 술을 권하는 악취미,2차·3차를 가야 직성이 풀리는 무절제 등이 그것이다.며칠전 신입생 환영파티에서 과음으로 대학생이 숨졌고 몇년전엔 술집 여종업원이 손님이 강권한 폭탄주에 목숨을 잃었다.목숨을 담보하면서까지 술을 권해야 하는가.이것은 야만적 음주문화다. 술이 센 것을 남자다움의 상징이나 호탕함으로 착각하는 풍토가 우리사회에 남아 있다.옛말로 「말술을 마신다」는 통음이 어찌 자랑이 될 수 있겠는가.보건복지부는 23일부터 술병에 과음에 대한 경고문을 붙이기로 했다.절주를 권유하는 국민캠페인도 벌인다고 한다.잘못된 음주문화를 고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 고급 위스키 뭘 마실까”/두산「원저 프리미어」출시… 판매전 가열

    ◎임페리얼·딤플·시바스리갈과 「맛」 다툼 12년산 프리미엄급 위스키 시장에 격투가 벌어질 조짐이다. 두산씨그램이 22일 「윈저 프리미어」를 출시,고급 위스키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임페리얼과 딤플의 아성에 도전장을 던졌기 때문이다.지난해 프리미엄급 위스키 시장의 점유율은 진로의 임페리얼이 65%로 단연 압도.조선맥주의 15년산 수입품 딤플이 14%로 판매량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두산의 수입품 시바스리갈은 16%,퀸앤은 4%로 매우 고전했다. 두산은 윈저 프리미어를 출시하면서 시장 확대를 벼르고 있다.2천명의 소비자들에게 선호하는 맛과 향,병디자인,제품 이름 등을 일일이 물어 최종 결정한 것이 윈저 프리미어다.두산측은 맛이 훨씬 부드럽고 향이 뛰어난 장점을 내세우며 단기 시장점령에 자신하고 있다.상위 그룹의 전국 주류판매상과 유흥업소들을 상대로 한 공격적인 판매전략도 세웠다.올해 판매목표는 전체 시장(2백30만상자)의 21.7%인 50만 상자이다.
  • 맥주 성인평균 113병 마셨다

    ◎소주는 65병 꼴… 총 술소비량 0.9% 줄어/승용차·세탁기 등 고급·대형 선호 뚜렷 지난해 우리나라의 성인 남녀는 1인당 평균 1백13병의 맥주와 65병의 소주를 마셨다.또 국민소득 증대에 따라 승용차·세탁기 등 주요 내구재의 소비 성향도 고급제품과 대형제품을 좋아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국세청이 10일 발표한 95년도 주요 물품 출고동향(잠정치)에 따르면 작년 한해 동안 소비된 맥주(출고량 기준)는 5백㎖ 한병을 기준으로 36억3천1백7만병,소주는 3백60㎖ 한병을 기준으로 20억7천4백35만병이었다.위스키는 7백㎖ 기준 3천1백83만병을 소비했다. 소주는 94년보다는 3.4%,위스키는 3%,막걸리는 14.1%가 각각 줄었으나 맥주는 94년보다 2.9%가 늘어났다.전체 술 소비량은 지난 94년의 3백14만8천4백69㎘에서 0.9% 줄어든 3백11만8천6백42㎘였다. 출고된 승용차는 1백1만2천6백42대로 전년보다 0.7% 줄었으나,특별소비세는 오히려 1조5백48억원으로 11.3% 늘어났다.중·대형승용차가 많이 팔렸다는 얘기다.세탁기의 출고대수는 전년보다 13.8% 줄어든 1백29만5천2백8대였으나 특소세는 27.7% 늘어난 7백93억원이었다.
  • 맥주 맛있게 마시는 법/「화학세계」 최근호 소개

    ◎“거품과 함께 단숨에 마시라” 「맥주를 맛있게 마시려면 맥주온도를 여름철에 섭씨 4∼8도,겨울철에는 8∼12도로 유지하는 것이 적당하며 특히 여름철에는 냉각시킨 컵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또 맥주는 위스키나 소주처럼 조금씩 마시는 것이 아니라 거품과 함께 단숨에 마시는 것이 진미를 만끽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대한화학회가 발행한 「화학세계」 지난해 12월호는 「술과 화학」을 특집으로 구성,지난 한햇동안 유례없이 치열한 판매경쟁을 벌였던 동양맥주·진로·OB씨그램·조선맥주 등 주류업계의 술에 관련된 다양한 지식을 소개했다. 『모든 주류는 유쾌하고 즐겁게 마시는 것이 최고의 맛을 느끼는 방법』이라며 글을 시작한 윤상훈 조선맥주 상무의 「맥주를 맛있게 마시는 법」을 소개한다. 맥주는 온도가 높으면 쓴맛이 강하게 느껴지고 너무 차면 거품이 나지 않을 뿐 아니라 참맛을 느낄 수 없게 된다.따라서 여름철에는 섭씨 4∼8도,겨울철에는 섭씨 8∼12도가 적당하다. 맥주의 꽃인 거품은 외관을 돋보이게 하는데다 맥주로부터 빠져나가려는 탄산가스를 막아주고 공기와의 접촉을 차단,산화를 억제하는 뚜껑과 같은 역할을 한다. 맥주를 컵에 따를 때에는 작은 거품이 2∼3㎝ 정도가 되도록 따르는 것이 좋다. 맥주의 안주는 단맛이 나는 것보다 짭짤한 마른 안주나 호도,땅콩 등과 같이 약간의 지방질과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이나 신선한 과일,야채 등이 좋다. 맥주를 담는 용기에 이물질이 묻어있으면 거품이 나지 않는데다 위생상 좋지 않으므로 끓는 물로 자주 위생처리하고 평소에는 세제로 깨끗이 씻은 다음 흐르는 물에 헹구고 건조대에서 잘 건조시켜 사용해야 한다. 맥주는 가격이 비교적 싸고 알콜함량이 낮아 운동후 또는 가족과 함께 부담없이 마실 수 있는 건전알콜음료인 만큼 실내를 밝고 산뜻하게 해 건전한 분위기에서 마시면 더욱 참맛을 느낄 수 있다.
  • 술과 위/이종철삼성의료원소화기내과과장(전문의 건강칼럼)

    ◎음주두통때 아스피린 먹음변 위출혈 우려/위벽보호제·제산제·따뜻한 꿀물 회복 도와 42세된 한 남자가 심한 구토증 끝에 피를 토해 응급실을 방문했다.창백한 얼굴로 배를 움켜쥔 그는 지난밤 동료들과 어울려 과음을 했다고 했다.평소 주량이 많지 않은 탓인지 음주후 구토가 나고 머리가 아파와 상비약으로 갖고 있었던 제산제를 진통제와 함께 복용했다고 했다.이후 두통은 다소 가라 앉았지만 구토증은 오히려 악화됐고 급기야 피를 토할 지경에 이르러 응급실을 찾아왔다는 것이다. 급히 내시경으로 들여다보니 급성출혈성위염이 나타났고 식도와 위가 접한 부위에 세로로 약 2㎝정도 찢어진 상처가 확인됐다.그에게 출혈이 생긴 원인을 설명하고 입원치료에 들어간 것은 물론이다. 술이 위장관에 미치는 영향은 다양하다.위벽 세포에 직접 작용하여 위점막을 파괴하기도 하고,위산분비 및 위의 운동 기능에도 영향을 준다.위점막 손상은 술의 알코올농도에 따라 달라,8% 이하의 알코올농도에선 위점막 손상이 없으나,농도가 진할수록 위점막 파괴 정도가심해진다.특히 음주 후 심한 두통이 수반되는 경우가 많은데,아스피린 등 진통제를 복용하면 위점막 손상은 더욱 심해져 증상이 갑자기 악화되는 예가 많다.위점막의 손상 정도는 소위 위가 부었다고 얘기하는 부종성 위염에서 출혈성 위염 및 점막이 탈락된 미란성 위염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나타난다. 한편,위산분비에 대한 술의 영향은 알코올의 농도,술종류 및 술을 만드는 방법 등에 따라 상이하다.5% 알코올 농도의 맥주나 12%농도의 포도주와 같은 저농도의 술은 위산분비를 촉진하나,10%로 희석한 위스키는 위산분비 촉진현상이 나타나지 않는다.나아가,20%이상 농도의 알코올은 오히려 위산분비를 감소시키며,상기한 바와 같이 위점막 손상을 야기한다. 평소 위산과다 등 위장병을 앓고 있는 환자가 피치 못해 술좌석에 앉는 경우,위스키를 묽게 회석해 마시기를 권하고 싶다.대체로 술은 위의 운동기능을 저하시킨다.짧은 시간에 다량의 술을 폭음하면 구역,구토감이 나타남은 자명한 이치이며,이때 위에서 보여준 환자와 같이 출혈을 하는 경우가 허다하다.단시간에 안주없이 농도 높은 술만 마시는 습관이라든가,술을 빨리 마시게 강요하는 습성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더욱이 동양인들은 알코올의 체내 분해산물인 아세트알레하이드를 제거하는 기능이 사람마다 달라 서로의 주량이 상이함을 명심해야 한다.음주 후 속쓰림,구역,구토증이 수반하면 증상에 따라 다르겠지만 위벽보호제,제산제,위 운동촉진제 등을 병용하여 치료할 수 있겠다.급성일 때는 따뜻한 꿀물이나 설탕물이 도움이 되기도 하며,복통이 계속될 경우 수일간은 흰죽과 같은 유동식을 권한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