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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스키시장 21년산 경쟁

    국내 위스키 시장에 최고급으로 분류되는 ‘21년산’ 쟁탈전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디아지오코리아는 11일 ‘윈저 21’을 출시,‘21년산 전쟁’에 가세했다. 송덕영 디아지오코리아 회장은 “영업조직을 정비하고 인력과 자금을 과감히 투자해 1년 안에 위스키 시장 1위 자리를 되찾겠다.”고 말했다. 디아지오가 공세를 취하는 것은 최근 모기업 얼라이드 도멕이 페르노리카에 인수되는 바람에 술렁이는 진로발렌타인스를 겨냥한 ‘기선 제압’ 의도도 깔려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진로발렌타인스는 이달 말에는 ‘임페리얼 21’을 출시, 맞불을 놓을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국산 위스키 시장에서 21년산 경쟁은 4강 구도로 이뤄지게 된다. 국산 위스키 21년산이 첫선을 보인 것은 지난 1997년. 롯데칠성은 스카치블루 21을 출시해 최고급 시장 선점에 나섰다.하이트맥주 계열인 하이트스코트는 지난 2002년 12월에는 랜슬럿 21을 내놓았다.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스카치블루 21 판매량은 7300상자(500㎖×18병)였다. 랜슬럿 21은 680상자가 팔렸다. 이 기간동안 임페리얼 12는 49만 8800상자, 스카치블루 12는 32만 3000상자, 윈저 12는 24만 7000상자가 각각 판매됐다.곽태헌기자 tiger@seoul.co.kr
  • [염주영 칼럼] 국민정서법에 걸린 주세율 정책

    [염주영 칼럼] 국민정서법에 걸린 주세율 정책

    호경기 시절엔 폭탄주 애호가들 사이에 ‘위맥’(맥주+위스키)이 유행했었다. 그런데 불경기가 닥친 요즘에는 ‘소맥’(맥주+소주)으로 바뀌는 분위기다. 그러나 세금을 절약할 요량이라면 ‘위소’(소주+위스키)를 권하고 싶다. 왜냐하면 맥주 세율은 90%인 반면 소주와 위스키의 세율은 72%로 더 낮기 때문이다.‘위소’가 워낙 도수가 높아 몸에는 좀 부담이 가겠지만 세금만 생각한다면 가장 유리한 선택임은 분명하다. 따라서 이왕 폭탄주를 마실 바에는 ‘위맥’이나 ‘소맥’보다 ‘위소’를 마시라는 것이 폭탄주에 관한 정부의 정책방향이라고 말할 수 있다. 정부가 의도하지는 않았다 하더라도 현행 주세율 체계를 통해 결과적으로 소비자들을 그렇게 유도하고 있다는 얘기다. 이런 희한한 폭탄주 절세법이 나오게 되는 배경에는 불합리한 주세율 구조가 있다. 불합리한 구조를 고치기 위해서는 주세율 개편이 불가피하다. 그러나 이에 관한 국제규범과 국민정서가 서로 배치되는 상황이어서 그 작업이 꼬이고 있다. 맥주는 저도주이고 위스키에 비해 가격도 싼 편이어서 대중주라 할 수 있다. 그러나 고도주이자 고급주인 위스키보다 세율이 높은 것이 현실이다. 이를 시정하기 위해 현재 90%인 맥주의 세율은 매년 8~10%씩 내려 오는 2007년에는 72%까지 낮아진다. 그 대신 위스키의 세율은 단계적으로 100%까지 올릴 계획이다. 그런데 문제는 소주다. 소주 세율은 그대로 두고 위스키 세율만 올릴 수 없다는 것이 정부의 고민이다.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가 위스키와 소주에 같은 세율을 적용해야 하는 의무를 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 지난 1997년에 소주와 위스키는 같은 증류주인데도 세율이 다르다는 점 때문에 내국민대우 원칙을 어겼다는 이유로 WTO에 제소돼 패소한 전력이 있다. 재경부는 소주와 위스키의 세율을 올리기 위한 주세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으나 이에 반대하는 여론의 집중공격을 받고 있는 중이다. 특히 노무현 대통령이 며칠전 국회 재경위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여론을 받아들여 소주세율 인상에 제동을 걸면서 주세법 개정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노 대통령은 서민주인 소주의 세율을 올려서는 안 된다는 것이 아직은 우리 국민들의 일반적인 정서라고 보고 있다. 소주는 애주가가 아니더라도 애환을 함께 나눠온 서민의 친근한 벗으로 자리잡아 왔다. 퇴근길 소주 한잔은 직장인들의 영원한 즐거움이기도 하다. 재경부가 세율인상안을 들고 나오면서 ‘세수부족’ 운운한 것이 패착이었던 것 같다. 서민들의 소주사랑에 대한 이해가 모자란 탓이 크다. 재경부는 ‘고도주 고세율, 저도주 저세율’의 정책을 표방하고 있다. 이는 주세율 정책의 기본원칙에 부합하고, 외국의 예를 보더라도 합당한 정책임이 틀림없다. 그러나 ‘고급주 고세율, 서민주 저세율’의 국민정서에는 부합하지 않는다. 법률 위에 헌법 있고, 헌법 위에 국민정서법이 존재한다는 한국적 현실에 대해 정책입안자들은 좀더 심사숙고해야 할 것이다. 정부의 주세율 정책이 국제규범과 이와 배치되는 국민정서 사이에서 수년째 표류하고 있다. 그러는 사이 한국은 위스키 수출국들의 봉이 되고 있다. 오죽하면 세계의 주류업계에서 한국이 ‘위스키 공화국’,‘최고급 위스키의 테스트 마켓’이라는 불명예를 얻었을까. 위스키는 1990년대 초반만 해도 250%의 높은 세금을 물렸으나 지금은 거의 4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 위스키의 어부지리는 앞으로도 상당 기간 지속될 것 같다. 수석논설위원 yeomjs@seoul.co.kr
  • [시론] 헷갈리는 세제개편 논거/노영훈 한국조세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시론] 헷갈리는 세제개편 논거/노영훈 한국조세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올해 세수 부족액은 국세청의 세정노력 강화를 감안하더라도 4조 6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9월 내내 소주 및 LNG 세율 인상과 관련, 정부와 국회 그것도 정부와 여당인 열린우리당간 논란이 무성했다. 올해의 세수부족 규모와 앞으로 여의치 않은 세수 여건 등을 감안할 때 당정 모두 이들 세율 인상에 대한 부정적 여론과 씨름해야 할 전망이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세금제도가 바뀌면 항상 더 내는 사람과 덜 내는 사람으로 나뉜다. 특히 돈 들어오는 것이 시원치 않고 나가는 것이 많을 때일수록 누군가 세금을 더 내라고 하면 사람들은 너그러워지기가 힘들다. 아무리 좋은 명분의 갹출이라도 그럴진대 돈낸 대가로 받는 게 뚜렷하지 않은 세금의 경우 가뜩이나 경기가 좋지 않을 때일수록 더 걷기가 어렵다. 저소득층이나 서민층이 주로 벌거나 쓰거나 소유한 소득이나 소비 및 재산 등에 대한 세부담이 높아지면 피가 끓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국민전체의 입장에서 올해 세제개편안을 두가지 측면에서 차분히 판단해 볼 필요가 있다. 첫째, 올해 개편안의 가장 큰 취지가 무엇인가가 명백해야 한다.‘세수부족 보충’인가 ‘세입기반 확충’인가에는 차이가 있다. 세입기반 확충을 위한 세제개편이라고 할 때에는 ‘기반’이라는 용어에서도 읽을 수 있듯이 소득·소비·재산처럼 보다 근본적인 과세기반이 경제성장과 함께 넓어질 수 있는 세원을 대상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따라서 국민들은 지금 당장 어렵더라도 단기적 세수부족을 메우는 조치보다는 성장 잠재력을 높여 몇년 뒤 그 효과를 자연스럽게 볼 수 있는 내용으로 세제개편안이 구성되었는지를 판단·평가하고 정치적인 목소리를 내야 할 것이다. 어차피 정치권은 ‘표’가 가장 많이 몰리는 방안에 줄을 서게 마련이므로 세제개편안 중 특정 항목 한 두개를 놓고 논란을 벌이는 데 몰두하게 마련이다. 둘째, 정책당국은 정직하고 합당한 개편방향의 근거를 제시하고 국민의 동의를 구하는 태도가 필요하다.‘증류주 음주의 폐해 및 사회적 비용’이 연간 15조 5000억원으로 GDP의 3%에 달함을 강조하면서 한편으론 소주세율을 72%에서 90%로 올려도 병당 공장출고가는 97원 올라 실질 세부담은 몇백원 수준이라는 반론은 상충된 논리인 것이다. 소주 위스키 같은 특정 주류나 액화천연가스(LNG) 같은 특정 에너지에 대한 세율인상은 오히려 유사 다른 주류 및 에너지 가격과의 상대적 조정을 통해 소비에 영향을 미치려는 정책적 취지에서 시행하는 것이다. 따라서, 특정 술과 유류의 세금인상으로 최종 소비자가격을 높여 소비를 줄이고자 한다면 소비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가격이 충분히 올라가야 함에도 세부담이 미미하다고 말한다면 취지와는 전혀 다른 정책효과를 얘기하는 셈이다. 실제 소주의 경우 가격탄력성이 낮아 가격인상 후에도 소비는 그리 크게 줄지 않고 세수는 다만 수천억원이라도 늘 전망이다. 매년 정기국회에 제출되는 세법개정안을 되새겨 볼 때마다 느끼는 것은 ‘굵직한 차원’에서의 조세정책적 세제개편이라기보다는 ‘세부조정(minor tuning)’ 차원에서의 세법개정이라는 인상이다. 가계가 어려울 때에도 미래에 대한 자녀교육 투자 등으로 희망을 가지듯 국가경제가 지금은 힘들어도 성장잠재력이 발휘돼 경제가 활성화될 분야에 대한 재정지출 때문에 내년도 세입예산을 줄일 수 없고 올해에도 추경예산을 편성해야 한다고 하면 국민은 납득할 것이다. 노영훈 한국조세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씨줄날줄] 대통령과 술/이목희 논설위원

    노무현 대통령 당선 직후 송기인 신부는 언론을 통해 이렇게 충고했다.“주량을 늘려라. 몇 순배 돌 때까지 한잔 받은 술잔이 그대로라면 사람들이 좋아하지 않는다.” 수천만 국민이 대통령을 주시하고 있다. 얼마나 숨이 막히겠는가. 즐거운 술자리로 스트레스를 풀라는 권고로 들린다. 하지만 송 신부는 “자기 감정을 곧이곧대로 드러내지 않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며 모순된 당부도 했다. 거방진 술자리에서 감정을 숨기려면 오히려 스트레스가 쌓인다. 노 대통령도 이를 의식한 것인지, 취임 뒤 주량이 늘었다는 소식은 없다. 한때 담배를 다시 피웠다가 그것도 완전히 끊었다고 한다. 왕조시대, 음주는 양생술(養生術)의 하나였다. 잘 빚은 술을 적당히 마심으로써 임금이 스트레스를 풀어야 건전한 판단에 도움이 된다고 본 것이다. 나라에 어려움이 생겨 왕이 술을 자제하면 어의와 신하가 음주를 적극 권했다는 조선시대 역사기록이 있다. 중요한 것은 ‘적당함’이다. 스트레스를 풀려다가 도를 지나쳐 육체적·정신적 평정을 잃으면 큰 일이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애주가로 알려져 있다. 집권 말기를 빼면 술로 인해 정책을 그르쳤다는 지적은 없다. 하지만 2001년 공개된 미국 국무부 기밀문서에 따르면 1960년대말 존슨행정부는 박 전 대통령의 과음을 우려했음이 드러났다.1·21사태, 푸에블로호 피랍사건과 관련해 술김에 ‘엉뚱한 행위’를 할까봐 걱정했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대통령의 과도한 음주는 내치를 넘어 외교에도 영향을 미친다. 보드카광인 옐친 전 러시아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펑크내고, 한겨울에 보좌관을 강물에 밀어넣은 일화는 유명하다. 한반도 주변국 최고지도자 가운데 지금도 술을 즐기는 인사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뿐이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운동을 더 좋아하고, 고이즈미 일본 총리 역시 술과 거리를 둔다.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건강 때문에 자제하는 쪽이다. 부시 미국 대통령은 알코올중독 수준까지 갔으나,20년전 술을 끊었다. 최근 카트리나와 이라크전에 따른 스트레스로 위스키를 마시다 부인에게 경고를 받았다는 보도가 있었다. 어차피 적당한 음주를 통한 스트레스 해소가 어렵다면 운동 등 다른 방안을 찾는 게 시류에 맞을 듯싶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다시 술마시는 부시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술을 입에 대기 시작했다? 미국의 대중 잡지인 내셔널 인콰이어러는 최근호에서 “허리케인 카트리나와 이라크 전이 부시로 하여금 다시 술을 마시게 만들었다.”고 전했다. 이 잡지에 따르면 지난달 말 카트리나의 영향으로 뉴올리언스의 제방이 무너지던 날 밤 크로퍼드 목장에 머물던 부시 대통령이 ‘텍사스 사이즈(크다는 의미)’의 잔에 위스키를 가득 담아 단숨에 들이켰다는 것이다. 특히 이 장면을 목격하게 된 부인 로라 여사가 깜짝 놀라 “그만, 여보!(Stop,George!)”라고 외쳤다고 이 잡지는 부시 가(家) 내부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또 로라 여사가 부시 대통령에게 술을 다시 마셔서는 안된다고 ‘경고’하고, 남편이 술을 마시는 것을 막기 위해 출장을 떠날 때 더욱 자주 함께 가야겠다고 말했다고 이 잡지는 전했다. 이 잡지는 로라가 이전에도 부시에게 “짐 빔(위스키)을 택하든지 나를 택하라.(It´s Jeam or me.)”고 ‘최후통첩’을 던진 바 있다고 밝히고 로라 여사는 남편 부시 대통령이 정치적으로 매우 힘든 시기에 예전의 주벽이 도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이 잡지는 보도했다. 허리케인 카트리나에 대한 늑장 대응과 이라크 전의 장기화 및 사상자 증가로 최근들어 부시 대통령 지지도는 임기 중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dawn@seoul.co.kr
  • [재계 인사이드] 흔들리는 재계의 ‘장자승계’

    ‘제2의 이건희를 꿈꾼다?’ 왕조시대의 전통이 곳곳에 남아 있는 재계에서 ‘장자승계’ 원칙이 조금씩 흔들리고 있다. 위로 두 형을 제치고 ‘대권’을 이어받았던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의 뒤를 노리는 차남, 삼남들이 수두룩하다. 대한전선도 삼성과 마찬가지로 설경동 창업주의 3남인 고 설원량 회장이 적통을 이어받았었다. 동국제강그룹의 ‘형제그룹’인 한국철강은 장상돈 회장의 두 아들 가운데 차남인 세홍씨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미 캘리포니아대 화학과와 일본 와세다대학원을 수료한 세홍씨는 2000년 한국철강 계열사인 한국특수형강 이사로 경영에 뛰어든 뒤 지난 3월 한국철강 전무로 승진했다. 지분도 3.35%로 형인 세일(3.33%)씨보다 많다.한국타이어도 장남보다 차남의 지분이 많아 눈길을 끈다. 직급은 장남인 조현식씨가 부사장(해외영업본부장)으로 차남인 조현범(마케팅부본부장) 상무보다 높지만 지분은 조 상무가 7.19%로 형(5.87%)보다 많다. 애초 똑같은 지분을 물려 받았지만 조 상무가 개인돈으로 지분을 늘렸다. 롯데그룹 신격호 회장의 차남 신동빈 부회장도 형인 신동주 일본롯데 부사장을 제치고 후계자 구도를 굳혔다. 주력인 롯데쇼핑 지분은 신 부회장이 21.19%로 신 부사장(21.18%)을 간발의 차로 앞섰고 롯데제과(4.88%대 3.48%), 롯데칠성음료(5.10%대 2.83%) 등 주요 상장사 지분도 신 부회장이 많다. 비장남 승계는 특히 제약업계에서 두드러지는데 대웅제약은 윤영환 회장의 3남인 재승씨가 주력인 대웅제약 사장을 맡았고 동성제약 이양구 사장도 창업주인 이선규 회장의 3남이다. 동화약품공업은 윤광열 회장의 차남인 윤길준 사장이 후계구도를 굳히는 듯했지만 지난 5월 장남인 윤도준 경희대 교수가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선임되며 장자승계로 돌아섰다. 장남 대신 차남, 삼남이 경영권을 이어받는 것은 ‘핏줄’ 중에서도 능력있는 핏줄을 고른다는 차원에서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 있지만 자칫 경영권 분쟁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두산그룹은 박용곤 명예회장, 박용오 전 회장에 이어 박용성 회장이 대권을 이어받았지만 박 전 회장이 ‘반기’를 드는 바람에 최악의 위기를 맞고 있다. 두산사태는 형제간 승계가 얼마나 많은 위험부담을 안고 있는지 여실히 보여준다. 강신호 회장은 장남인 의석씨 대신 차남인 문석씨를 2003년 대표이사 사장에 임명하며 경영을 맡겼지만 문석씨가 기존 경영진과 갈등을 빚자 지난해 말 부회장으로 승진시키는 대신 대표이사직을 박탈하면서 일선에서 물러나게 했다. 문석씨는 최근에야 동아제약 계열사로 위스키 판매업체인 수석무역 대표를 맡았다. 이에 따라 강 회장의 네 아들 가운데 막내지만 유일하게 본사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강정석(메디컬사업본부장) 전무가 본의 아니게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씨줄날줄] 소주의 원죄/우득정 논설위원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말 담뱃값을 500원 올린 데 이어 올 7월부터 추가로 500원을 올리기 위해 총력 홍보전을 펼치던 무렵, 재정경제부 일각에서 소주값 인상론이 솔솔 새나오기 시작했다. 국민 건강을 위해 담뱃값도 올리는데 소주값을 올리지 못할 이유가 어디 있느냐는 논리였다. 속셈은 소주 세율을 더 올려 세금을 더 걷자는 것이지만 복지부를 벤치마킹해 ‘국민 건강’으로 포장한 것이다. 일제가 세수(稅收)를 늘리려고 세율이 낮은 막걸리 등 민속주의 제조를 단속하고 세율이 높은 소주의 소비를 권장하던 것에 비하면 좀더 세련된 접근법이다. 그래서 올 들어 주세 관련 공청회에서는 우리나라 국민의 1인당 소주와 위스키 등 고알코올주 소비량이 러시아, 라트비아, 루마니아에 이어 세계 4위라는 통계가 단골메뉴처럼 등장했다.2002년 기준으로 국민 1인당 음주량은 우리나라가 61.2ℓ, 일본은 75.8ℓ인 반면 순 알코올 섭취량은 우리가 6.7ℓ, 일본이 6.5ℓ인 점을 감안하면 독주 소비량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일본은 2차 대전 이후 1950년대까지 평균 음주알코올 도수가 14∼15도였다가 최근에는 8도 수준으로 떨어졌으나 우리는 90년대 중반 이후 계속 11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그 주범이 소주다. 우리나라는 60년대까지만 해도 생산량 기준으로 탁주가 74.4%, 소주는 16.2%로 막걸리가 단연 ‘국민주’였다. 하지만 70년대 들어 소주와 맥주 소비량이 크게 늘면서 90년대에는 맥주 58.4%, 소주 27.8%로 바뀌었다. 탁주의 생산비중은 10.7%로 떨어졌다. 순 알코올 섭취량을 기준으로 하면 소주가 으뜸이다.1972년 술 세율 기준이 종가세로 전환된 뒤 맥주, 위스키 등은 4차례 이상 세율 조정을 거쳤으나 소주는 한차례에 그쳤다. 국민주인 소주 세율 인상이 물가에 미칠 심리적 효과를 감안해야 한다는 것이 당시 물가당국의 논리였다. 지금 정부가 내세우는 논리처럼 국민 건강을 위해 소주의 소비를 줄일 요량으로 소주값을 올리겠다는 것은 잘못된 발상이다. 일본처럼 규제를 풀어 값싼 양질의 저알코올주 경쟁을 통해 전국민의 순 알코올 섭취량을 줄이는 게 국가가 해야 할 일이다.‘소주 한잔 하자.’는 인사말은 절대 죄가 아니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소주세율 인상 의결…세수 5조 부족 ‘후폭풍’

    소주세율 인상 의결…세수 5조 부족 ‘후폭풍’

    올해 세수(稅收) 부족액이 사상 처음으로 5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됨에 따라 정부가 소주 세율 이외에 장기적으로 부가가치세율의 인상마저 검토하는 등 ‘세수 부족 후폭풍’이 우려된다. 정부는 특히 내년에도 세수가 6조∼7조원 정도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저출산 대책 등 각종 재정 수요는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보여 각종 세율을 인상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은 서민층에 부담을 주는 소주 세율 인상 등에 강력히 반대, 국회 법안처리 과정에서 당정 갈등이 표면화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국세청이 세수확충 방안으로 기업에 대한 정기 세무조사 등을 실시하고 있으나 성과에 비해 기업활동을 위축시키는 부작용이 클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정부는 20일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재정경제부가 상정한 주세법 개정안 등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소주와 위스키에 대한 세율을 현행 72%에서 90%로 인상, 소주 출고가격을 100∼200원 높이는 방안과 액화천연가스(LNG) 세율을 ㎏당 40원에서 60원으로 올리는 특별소비세법 개정안 등이다. 정부의 고위 관계자는 “환율과 법인세율의 인하만으로 올해 4조 6000억원의 세수부족이 예상된다.”면서 “하반기 중 경기회복이 더딘 점을 감안하면 올해 세수 부족액은 5조원을 넘을 수도 있다.”고 국회측에 설명했다. 지난해 세수 부족액은 4조 3000억원이며 올해 상반기 세수입 진도율은 46.4%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7.4%보다 1%포인트 떨어진다. 국세청의 고위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조세부담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서도 낮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에 따라 소주세율 인상과 함께 중·장기 조세개혁 방안의 일환으로 현행 10%인 부가가치세율을 2%포인트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일정기간이 지나면 자동적으로 없어지는 ‘일몰’ 조항이 적용되고 있는 각종 비과세·감면 혜택도 계속해 줄여 나갈 방침이다. 다만 법인세의 경우 수출 경쟁국을 감안, 올리지 않기로 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술~술 새는 5조…매년 술로 사회적 비용 막대

    술~술 새는 5조…매년 술로 사회적 비용 막대

    알코올 도수 21도인 소주 한 병(360㎖)을 마시면 술 마시는 사람말고 사회가 1149원씩을 쓴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3일 조세연구원이 서울 가락동 연구소에서 연 ‘주세율 개편에 관한 공청회’에서 장근호 홍익대 교수는 순 알코올 1ℓ(1000㎖)당 사회적 비용은 1만 5200원이라고 밝혔다. 사회적 비용이란 음주자 본인이 지불하지 않는 비용으로 생산성이 떨어지는 데 따른 세수감소, 치료와 예방 등 의료비, 범죄와 교통사고 처리 등에 들어가는 행정 비용 등을 말한다. 소주 한 병에 들어간 순 알코올은 75.6㎖다. 따라서 사회적 비용은 1149원으로 계산된다. 알코올도수 4.5도인 생맥주 한 잔(500㏄)을 마시면 순 알코올 22.5㎖을 섭취하고 사회가 내는 비용은 342원이 된다. 장 교수는 소주나 맥주 외에도 포도주, 위스키 등 알코올 섭취로 인한 사회적 비용은 2003년 기준 4조 8970억원이라고 추산했다. 이는 당시 국내총생산(GDP)의 0.65%다. 술 먹는 데 쓰인 돈은 2003년 GDP의 2.35%로 계산됐다. 음주 비용과 음주에 따른 사회적 비용까지 합하면 2003년 GDP(721조원)의 3%인 21조 6300억원이 음주 관련 비용으로 쓰였다. 장 교수는 “우리나라의 음주행태는 후진국형으로 그 폐해가 심각하고 이는 술값이 싼 것에도 일부 원인이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한 연구에 따르면 술값이 10% 오르면 음주운전 은 8%, 범죄율은 1.3%, 유아학대는 2%, 가정폭력은 4%가 각각 줄어든다. 장 교수는 “3년에 걸쳐 주세율을 소주는 150%, 맥주는 120%로 올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충고했다. 소주의 현재 주세율은 72%, 맥주는 90%다. 소주가 서민주인 것은 사실이지만 고 알코올주임에도 생수와 비슷한 값에 팔려 음주를 세대물림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소주값 100~200원 오른다

    소주값 100~200원 오른다

    내년에 소주 값이 1병당 100∼200원, 도시가스로 쓰이는 액화천연가스(LNG) 요금은 가구당 월 평균 1300원씩 오른다. 정부가 세수 증대를 위해 소주·위스키와 LNG의 세율을 각각 72%에서 90%,㎏당 40원에서 60원으로 인상하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열린우리당은 “소주와 LNG 세율이 높아지면 서민과 중산층의 세부담이 우려된다.”면서 “세부담과 세수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논의하겠다.”고 밝혀 국회 처리 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정부는 또 신용카드 등의 소득공제 비율을 20%에서 15%로 줄이고, 특정 금융상품에 가입할 때 세금을 내지 않거나 깎아주는 대상도 줄이기로 했다. 이로 인해 경기침체에 시달려 온 서민과 근로자들의 가계부담이 적지 않게 늘어나게 됐다. 재정경제부는 26일 당정협의와 세제발전심의위원회 등을 거쳐 이같은 내용의 ‘2005년 세제개편안’을 확정,9월 정기국회에 제출키로 했다. 김용민 세제실장은 “세입 기반을 확대하기 위해 비과세·감면 제도를 축소했으며, 경제활력과 고령화 및 소득양극화에 대응하는 방향으로 세제를 보완했다.”고 밝혔다. 그는 “주세는 외국에서도 ‘죄악세(sin tax)’로 간주돼 알코올도수가 높은 술에는 세금을 무겁게 매긴다.”고 설명했다. 재경부는 소주·위스키와 LNG가 세금 기준으로 각각 22%와 50%씩 인상되면 3000억원과 4600억원, 신용카드 소득공제율 인하로 1800억원 등 세 가지만으로 세수가 1조원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추산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세제개편안 뭘 담았나] 식당 소주값 3500~4000원으로

    [세제개편안 뭘 담았나] 식당 소주값 3500~4000원으로

    소주값은 올라가고, 맥주값은 내려가고…. 앞으로 주당(酒黨)들의 ‘음주패턴’이 다소 바뀔 것 같다. 대표적인 서민주인 소주가격이 내년부터 크게 오르는 반면 맥주가격은 계속 내려가기 때문이다.2007년쯤에는 공장출고가만 따지면 소주와 맥주 가격이 같아진다. 가격으로만 보면 소주 소비는 줄고 맥주 소비는 늘어날 요인이다. ●맥주값은 내려… 소주업계 반발할듯 소주가격이 오르는 것은 이번 세제개편안에서 현재 72%인 주세율을 90%로 대폭 올리기로 했기 때문이다. 내년 1월1일부터 적용된다. 이렇게 되면, 현재 800원선인 2홉들이(360㎖) 소주의 공장출고가는 896.7원으로 오른다. 도매가격으로 따지면 현재 동네 슈퍼마켓에서 1000원 정도에 살 수 있었지만 내년부터는 1100∼1200원을 줘야 한다는 얘기다. 식당 등에서 현재 보통 3000원선인 소주값도 3500∼4000원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맥주는 현재 90%인 세율이 내년에는 80%,2007년에는 72%로 계속 낮아진다.500㎖ 기준으로 현재 1005원인 공장출고가가 내년에는 945원,2007년부터는 897원이 된다. 이 때쯤 소비자가격은 1200원대가 되면서 소주와 가격차이가 거의 없어진다. 진로 관계자는 “올 상반기 소비위축으로 이미 전체 소주 매출이 전년동기보다 2.2%가 줄었는데, 가격마저 오른다면 타격이 심할 것 같아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소주처럼 위스키 세율도 72%에서 90%로 오른다. 이렇게 되면 국내에서 가장 잘 팔리는 위스키인 12년산 임페리얼(500㎖)의 경우, 소비자가격은 2만 4530원선에서 내년에는 2만 9000∼3만원으로 오른다. 고급 술집에서는 현재 보통 15만∼20만원 정도 받지만 2만∼3만원은 더 오를 것으로 업계에서는 내다보고 있다. 재정경제부는 “술이나 담배 등은 선진국에서도 세금을 중과하는 대상”이라면서 “소주의 세율을 높이려는 것은 ‘고도주 고세율, 저도주 저세율’원칙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서민들과 지방소주업체들의 반발이 거셀 것으로 보여 정부의 안대로 국회를 통과하는 것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LNG난방비 월 1300원 더들듯 한편 도시서민들이 주로 난방에 쓰는 액화천연가스(LNG) 종량세율도 ㎏당 40원에서 60원으로 오른다. 이렇게 되면 가구당 한달 75㎥(서울시 평균)의 LNG를 사용한다면 한달 난방비를 약 1300원 정도 더 내야 한다. 재경부는 주로 농민들이 많이 쓰는 등유(ℓ당 154원)에 비해 LNG의 세율이 지나치게 낮기 때문에 형평을 맞추려고 올리기로 했다고 설명하고 있으나 설득력이 떨어진다. 형평성을 위해서라면 중유에 대한 세율을 낮출 수도 있지 않느냐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재경부 김용민 세제실장은 “건전 재정기반이 잡히기 전까지는 세수를 줄이는 방향의 세제개편은 어렵다.”고 말했다. 재경부는 이번 소주, 위스키 세율인상으로 약 3000억원,LNG 세율인상으로 약 4600억원의 세수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2005 베스트브랜드 경영대상] 롯데칠성 ‘스카치블루’

    스카치블루의 성공은 품질전략, 유통전략, 광고·판촉전략으로 압축할 수 있다. 품질전략에 있어 스카치위스키 21년산과 6년산 원액을 절묘하게 블렌딩해 한국인의 입맛에 맞췄다. 숙성 기간보다 맛과 향이 중요하다는 판단에서였다. ‘위스키 음용 및 구매행동 조사´ 결과 주위 사람의 권유로 위스키를 주문한다는 응답자가 대부분이었다. 이를 바탕으로 주류판매업소 직원이 고객의 소비를 직접 유도하는 ‘pull전략´을 진행했다. 고객 밀착형 마케팅인 셈이다. 광고·판촉전략은 일관된 컨셉트를 유지해 타깃을 집중 공략했다. 스코틀랜드의 역사·문화를 소재로 한 광고를 꾸준히 해 ‘스카치블루=스코틀랜드 고급위스키´가 자연스럽게 연상되도록 했다.
  • ‘부드러운 카리스마’ 에 취한다

    ‘부드러운 카리스마’ 에 취한다

    가을로 넘어가면서 광고 비수기인 요즘 눈에 번쩍 띄는 광고가 나왔다. 최근 다소 침체에 빠진 위스키 시장의 윈저 광고가 그것이다. 역동적이면서 부드러운 곡선미를 살린 파격 광고여서 업계의 입에 오르내린다. 그동안 윈저는 여성의 신체 일부에 병 모양만을 나타낸 광고와 황금빛 드레스를 입은 여인이 들고 있는 오크통에서 부드러운 황금빛 술이 떨어지는 광고로 눈길을 잡았다. 이같은 시도로 위스키 광고의 새로운 지평을 연 것으로 호평을 받아왔다. 윈저가 이번에 또 한번 파격적인 변신을 시도했다. 병의 세련되고 역동적인 곡선미를 ‘리더의 부드러움’이라는 새로운 형태로 형상화했다. 단단한 스틸의 강인함과 둥글고 부드러운 곡선이 매력적인 ‘아이언’, 환상적인 속도감이 느껴지는 명품 스포츠카의 역동적이면서 부드러운 곡선, 목넘김이 유려한 윈저의 곡선미…. 강함과 부드러움을 갖춘 시대의 리더가 선호하는 술의 대세라는 메시지가 숨어 있다. 광고는 소비자의 관심사를 제품 속에 녹여낸 것이 특징이다. 위스키 시장의 선도자로서 윈저의 자신감과 품격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소비자가 가장 관심을 갖는 부분을 찾아낸 것이다. 이를 위해 광고회사 오리콤이 지난 8개월에 걸쳐 윈저 소비자 500여명을 조사한 결과, 이들의 최고 관심사는 리더십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에서 리더들은 부드러운 가운데 카리스마가 있는 ‘외유내강형’이 우세할 것이란 예상과 달리 강인하면서도 그 안에 부드러움을 갖춘 ‘외강내유(外剛內柔)형’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배경 때문에 광고의 첫 카피는 ‘리더의 강인함, 그 안의 부드러움’이다. 이를 표현하기 위해 명품 오토바이, 골프채, 스포츠카, 윈저병 등이 소재로 동원됐다. 오토바이의 할리데이비슨, 스포츠카의 페라리, 아이언의 나이키 등은 고유의 개성과 역동적인 힘이 강하게 느껴지는 소재이자 리더들이 사용하는 용품이다. 윈저의 부드러운 곡선미와 이들 소재의 다이내믹한 조화가 절묘하다. 골프와 스포츠카 등의 명품처럼 ‘위스키의 명품은 윈저’라는 식으로 은근히 인식하게 한다. 윈저를 생산·판매하는 디아지오코리아 관계자는 “윈저 12년과 17년 광고를 통합해 진정한 리더의 덕목을 접목한 캠페인성 광고를 계속 내보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시론]우리술 산업 육성 이렇게/정헌배 중앙대 경영학 교수

    [시론]우리술 산업 육성 이렇게/정헌배 중앙대 경영학 교수

    우리 전통 민속주 산업, 특히 우리 농산물을 원료로 하는 주류산업을 살려야 한다는 공감대는 우리 사회에 분명히 자리잡고 있다. 지난 세월 우리 술 업계의 생존 노력 역시 눈물겨울 정도로 처절했다. 그러나 시장에 자리잡은 우리 술을 찾기 어려울 정도이며 겨우 명맥만 유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주류산업을 국가 기간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프랑스와 영국 등과 같은 선진국은 그렇다 치자. 이웃나라 중국은 문화 유산으로서 주류 발굴을 11회나 실시하여 유명한 술인 마오타이주 등을 개발, 세계 각지에 출시하고 있다. 일본 역시 지난 1980년도부터 시작한 위스키 국산화 전략에 성공하여 이미 세계 100대 위스키에 자국산 브랜드 7개를 진출시키는 데 성공하였다. 그러나 세계적인 술 소비국가인 우리나라는 세계화된 술 육성은 커녕 수십조원이 넘는 국내 시장마저도 수입 양주를 중심으로 한 수입 의존형 대중주에 거의 모든 자리를 빼앗긴 참담한 실정이다. 88서울올림픽 직전까지만 하더라도 우리나라 대표주종이던 탁주의 주세(酒稅)가 현재는 연간 수십억원에 불과하여 전체 국세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0.01%에도 미치지 못하는 현실이 상황의 심각성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1960년 이후부터 양곡사용 금지 조치로 인해 우리의 대표적인 명주(銘酒)인 약주 제조가 중단되었다. 약 40년간의 신규제조면허 불허와 읍 소재지마다 있었던 재래식 소주를 통폐합해 고유의 소주도 몰락시켰다. 결국 우리나라 주류산업의 근본적인 문제점은 과도한 진입규제, 주세율 차등화로 인한 산업구조의 왜곡으로 전통주류가 사라지고 국가 대표 주종이 없어졌다는 점과 대중 주류일수록 대형업체에 의한 과점적 공급구조를 갖고 있다는 데 있다. 그리고 주류 제조원료마저 거의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고급 완제품 주류의 수입이 급증하는 현상 역시 문제이다. 이러한 현실은 우리 고유 술의 산업 경쟁력을 극도로 약화시켰다. 이제 우리 주류산업에도 선진국형 정책도입이 절실하다. 제조업체에 대한 일회성 자금지원이나 면허부여 조건 완화 등 단순한 차원이 아니라 제품 생산과 마케팅 기술을 효율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전략적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 예컨대 연간 생산량을 기준으로 발효주의 경우 5㎘ 미만, 증류주는 2㎘ 미만인 제조업체에 대해서는 주세를 전면 면제하거나 연간 100㎘ 미만의 우리 술 제조업체에 대해서는 영세율을 적용하여 주세를 50% 감면하는 방안도 검토돼야 한다. 우리 술의 품격을 다양화할 수 있도록 주류제조 방법에 있어서 식품위생법규상 인체에 유해한 물질을 제외한 일체의 식품첨가 물료는 신고만으로도 사용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 특히 우리 술의 최대 약점인 제조 기술적 취약성으로 인한 제품 품격의 불안정성을 극복할 수 있도록 체계적이고도 실천적인 교육기관을 육성해야 한다. 우리 술의 경우 생산시설, 생산기술, 영업능력 등 모든 사업적 역량이 영세하고 취약해 우수한 제품 제조가 원천적으로 어렵다. 따라서 정부는 생산자단체를 체계적으로 육성하여 이들로 하여금 품질관리, 제품수준 공인, 공동브랜드 개발, 공동 마케팅, 공동 유통망 관리 등이 가능하도록 지원해야 한다. 특히 판매력을 갖춘 종합주류도매업체, 슈퍼체인중앙회 등 도매업체의 주문자상표 또는 공동상표사용을 허용해야 한다. 우리나라의 사회적 현실이나 주류시장의 구조, 그리고 우리 술 제조업자의 의식수준을 감안할 때 우리 술을 살리는 길은 멀고도 험한 역정이라고 본다. 그러나 우리 농업이 처해진 상황이나 주류시장의 현실을 감안할 때 우리 술은 국가 전략적 차원에서 하루바삐 육성해야 할 분야이다. 정헌배 중앙대 경영학 교수
  • 호텔로 가는휴가 ‘무릉都원’

    호텔로 가는휴가 ‘무릉都원’

    ■ 경기 광주시 한정식당 ‘예전’ 소나무 그늘 정자에 누워 부채질 하며 시나 한 수 읊을 수 없을까? 아니면 청아한 물소리를 들으며 계곡에 발을 담그는 것은? 문득 신선놀음이 그리워진다. 그렇다면 경기도 광주시에서 천진암 가는 길의 ‘예전’을 한번 찾아볼 만하다. 거기엔 전통적인 화려함과 함께 마음을 편하게 가라앉혀주는 소박함과 예스러움이 있다. 밥을 파는 한정식당이라고 밥만 먹고 간다면 제대로 즐기지 못하는 것. 집 안팎을 골고루 둘러보지 않는다면 여기까지 찾아올 이유가 없다. 예전은 소나무에 둘러싸여 있어 길가에선 그저 그런 기와집쯤으로 보인다. 하지만 1000여평에 한옥 4채가 들어서 있는 너른 마당이 자랑이다. 주인 조영란씨는 “예전에 만석군이 살던 집터”라고 소개했다. 우선 한옥이 눈길을 잡는다. 그저 나무 기둥에 기와만 얹은 ‘무늬만 한옥’인 집들과는 차원이 다르다. 돌계단과 나무다리를 건너 올라가는 본관과 별관은 마치 물위에 건물을 올린 듯한 형상이다. 왼쪽으로 작은 길을 따라 난 정원이 담밖의 불볕더위를 무색케 한다. 소나무와 배롱나무, 부도탑처럼 생긴 돌탑 사이로 물이 흐른다. 물길을 따라 가니 높이가 4∼5m나 되는 폭포가 반긴다. 폭포 아래 둠벙에서 물장구치며 더위를 식히는 아이들도 있다. 본관앞의 특이한 돌탑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아래쪽엔 첨성대 모양으로 작은 돌을 쌓아올렸다. 그위에 다시 다보탑 모양의 석탑을 붙여 올렸다. 탑 가운데서 물이 쏟아 흐르게 했다. 본관의 외관은 부채꼴이다. 직선이나 ‘ㄱ’,‘ㄷ’모양의 보통 한옥과는 좀 다르다. 안으로 들어서니 나무 서까래가 보일 정도로 천장이 높다. 넓은 유리창을 통해서는 정원이 그대로 들어온다. 가운데 뒤쪽(부채꼴의 중심)에 장고와 북이 놓인 무대가 마련돼 있다. 주말에 한번씩 공연을 한단다. 무대 뒤의 봉황과 함께 십장생 그림이 은은하다. 자세히 살펴 보니 모두 옥으로 만들었다. 결혼식장으로도 인기가 높다. 본관은 반닫이·궤·농을 나란히 놓아 오붓한 공간을 마련했다. 본관 오른쪽에 내실이 있다.20여명까지 앉을 수 있는 공간이다. 내실에선 상견례도 많이 한다. 도자기와 산수화가 벽면에 내걸렸다. 옆으로 돌아가니 팔각정. 차를 마실 수 있는 공간이다. 음식은 어떨까? 메뉴판을 보니 가장 저렴한 예전정식이 2만 5000원. 예전정식은 간장게장정식·굴비정식·참숯불떡갈비정식 3종류다. 일행이 많으면 다양하게 주문할 수도 있다. 음식은 샐러드·탕수어·생선회 등이 나왔다. 샐러드는 양식, 탕수어는 중국, 생선회는 일본풍이다. 퓨전이지만 전체 상차림과 잘 어울렸다. 오징어·새우·양파·무화과 등을 넣은 단호박해산물 보양식과 구절판, 수수부꾸미 등이 나왔다. 대하찜·홍어찜·날치알 등은 예전특정식(3만 5000원)에서 나온다. 그 위로는 예전VIP정식(5만원), 예전임금님수라정식(7만원)이 있다. 주문할 때 조금 비싸다는 생각이었으나, 먹어 보니 생각이 달라졌다. 음식은 전체적으로 개운하면서 담백하다. 예전은 영업을 시작한 지 15년이 됐지만 매체에 소개되는 것을 싫어하는 주인의 성격 탓에 일반인에겐 잘 알려지지 않았다. 드라마 촬영장소 헌팅에 목마른 텔레비전 PD들이 섭외차 왔다가 머쓱하게 빈손으로 돌아가는 곳이다. 딱 한번,‘야인시대’를 촬영했을 뿐.“저희 집을 찾아주시는 손님들께 불편을 드리고 싶지 않아서요….” 맞은 편 산밑의 연예인촌에 사는 연예인들이 자주 찾는다. 한국 전통미를 표현하고 있는 예전은 아파트에만 사는 아이들과 한번쯤 들를 만하다.(031-767-0242) ■ ”Welcome” 이렇게 cool한 줄 몰랐어요 이런저런 이유로 휴가를 떠나지 못했다면 호텔에서 하루쯤 호사를 부려보는 건 어떨까. 교통 체증이나 장시간 비행, 언어의 장벽, 바가지 요금 등이 없이 경제적이면서도 럭셔리한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호텔들은 대부분 이달 말까지 여름 상품을 판매한다. 가장 인기 상품은 스파가 포함된 패키지다. 몸매를 만들고 피부를 관리하고자 하는 여성을 위한 스파 상품을 JW메리어트서울·밀레니엄 힐튼서울 등이 마련했다. 또 웨스틴조선호텔은 외국인이 서울을 관광하듯 서울을 새롭게 보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로맨틱한 밤을 바라는 20∼30대 신혼부부나 연인은 리츠칼튼호텔·인천하얏트호텔이 제격이다. 쉬면서 자녀 숙제도 겸할 수 있는 곳으로 메이필드호텔을, 바쁜 아빠의 가족 파티는 롯데호텔을, 객실에서 무제한 영화를 보고 싶다면 노보텔앰배서더강남을,70년대 센 강변 분위기를 느끼길 원한다면 쉐라톤워커힐호텔을 추천할 만하다. 서울의 특급 호텔에 ‘부티크’ 열풍이 한창이다. 부티크는 규모는 작지만 고객 한명 한명에게 맞춤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이런 부티크호텔로는 지난 4월 개관한 서울 지하철 삼성역 근처의 파크하얏트서울이 대표적이다. 간판도 없다. 즉 호텔 브랜드를 내걸지 않았다. 보통 1층에 있는 프런트데스크가 가장 꼭대기 층에 있다. 프런트데스크 바로 옆이 유혹적인 수영장이다. 여기서 특히 주목할 만한 곳으로 지하 2층의 바 ‘더 팀버 하우스’. 한국 전통 가옥의 세련된 동양미를 기본으로 꾸몄다. 나무로 지은 전통 한옥을 표방한 까닭에 마치 한옥안에 들어와 앉은 듯한 느낌을 준다. 바는 크게 세개의 공간으로 나눌 수 있다. 스시와 사케를 맛볼 수 있는 사케와 소주바, 그리고 다양한 칵테일을 맛볼 수 있는 칵테일 바, 마지막으로 고급스러운 위스키 바가 각각 마련돼 있다. 세 공간은 라이브 무대를 중심으로 퍼져 있어, 한 공간인 듯하지만 각기 다른 느낌을 전한다. 낮 시간은 영업하지 않는다. 낮에는 2층의 코너스톤에서 이탈리아식으로 식사를 해결할 수 있다. 호텔의 메인 레스토랑이 오픈키친 형태로 디자인된 현대적이고 세련됐다. 호주 생추어리 코브지역에서 처음 개발된 참나무 화덕에서 각종 해산물과 육류 음식을 구워 낸다. 와인도 3000병 정도 보관하고 있으며 소규모 모임을 위한 프라이빗룸도 갖추고 있다.(더팀버하우스 02-2016-1234). 또 다른 부티크호텔로는 광장동 W서울워커힐을 들 수 있다. 파크 하얏트가 전통미를 살렸다면 W호텔은 세련된 디자인에 새로운 경향을 선도하는 스타일이다. 현관에 차를 멈추면 여성이 고객을 맞이한다. 도어맨은 모두 남자라는 기존의 선입견을 깬다.1층에 들어서면 화려한 그림이 새겨진 탱크톱에 핫팬츠를 입은 여성들이 미소로 반긴다. 웰컴데스크(프런트데스크)도 한쪽에 있다. 건너편이 길이 18m의 우바다. 국내에서 가장 길다. 리빙룸이 우바안에 있는 것인지, 우바가 리빙룸안에 있는 것인지 구별하기가 어렵다. 달걀을 자른 듯한 의자, 작은 UFO모양의 DJ박스, 움직임을 반영하는 나무거울…. 놀이공간에 들어온 듯하다. 우바는 현대적인 건축물에 환경과 미래를 예술적으로 연결하는 미국 뉴욕의 스튜디오 가이아가 디자인했다. 우바는 뒤로 아시아요리 전문점인 나무로 바로 연결된다. 나무는 샴페인바를 중심으로 사케바와 철판요리 등의 공간으로 나눠져있다. 앞은 메인 레스토랑인 키친이 있다.(우바 02-2022-3333) 글 이기철 chuli@seoul.co.kr 사진 류재림 강성남기자 jawoolim@seoul.co.kr
  • 주일美軍, 또 초등생 성추행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최남단 오키나와 주둔 미군병사가 초등학교 5년 여학생(10)을 성추행, 주일미군 재편협상을 진행중인 미·일간 민감한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오키나와경찰서는 3일 초등학교 5학년 여학생의 가슴을 더듬은 혐의로 미군병사(27)를 긴급체포했다. 이 미군병사는 3일 오전 오키나와시 중부 길가에서 피해 여학생을 민가의 주차장으로 데리고 가 셔츠를 올리게 하고, 가슴을 더듬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피해 여학생측의 신고로 현장에서 150m 떨어진 길에 있던 미군 가네다기지 소속 미군병사를 붙잡아 조사를 벌이다 용의자의 카메라폰에 피해 학생을 찍은 사진이 남아 있는 사실을 중시, 강제성추행 혐의로 체포했다. 조사에서 미군병사는 “윗도리를 걷어올리라고는 말했지만 가슴에 손을 대지는 않았다.”고 혐의 사실을 부인했다. 미군 용의자는 이날 오전 8시25분쯤 피해여학생이 같은 교회에 다니는 초등 3년 여학생(8)과 함께 집앞에 있을 때 “이름이 뭐냐.” 등을 영어로 물으며 손짓으로 불렀다. 이에 3학년 여학생은 집으로 도망치고 피해 여학생만 주차장으로 데려가 윗도리를 걷어올리게 하고 가슴을 더듬은 혐의다.피해 학생은 경찰에서 “무서웠다. 죽일까 걱정돼 하라는 대로 했다.”고 말했다. 두 학생은 교회로 일요예배를 보러 가던 길이었다. 미군 용의자는 맥주와 물을 탄 위스키를 마신 상태였으며, 카메라폰으로 피해 학생을 여러번 촬영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교회 관계자는 “분노하지만 학생의 장래를 생각해 말할 수 없는 게 많다. 상처받은 마음을 달래주고 싶다.”고 피해가 심각했음을 시사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전했다. 미군 병사는 미국의 독립기념일(4일)을 앞두고 1일부터 휴가중이었다. 이 사건과 관련, 일본 정부 대변인 호소다 히로유키 관방장관은 4일 기자회견을 통해 외무성이 주일 미대사관과 주일미군 사령부에 재발방지를 촉구한 사실을 밝히며 “향후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미국측과 자주 협의하겠다.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다.taein@seoul.co.kr
  • [마광수의 섹스토리]오럴섹스 만세!

    [마광수의 섹스토리]오럴섹스 만세!

    나는 F대학교에 다니고 있는 4학년 여대생이다. 나는 1학년 때는 섹시한 ‘비디오방’이란 곳을 잘 몰랐다. 그저 평범한 비디오방에서 키스 정도만 했을 뿐이었다. 그 당시 남자 친구가 자꾸 옷 속으로 손을 넣으려 하면 나중에 막 울었고, 이런 문제로 다툰 적도 한두번이 아니었다. 그러던 1학년 5월 첫 축제 때, 휴강 덕택에 시간이 남았고, 그래서 나와 남자 친구는 여행을 가기로 했다. 나는 엄마한테 뭐라고 말하냐고 걱정을 했고, 결국은 과(科) MT를 간다고 거짓말을 했다. 그런 다음 남자 친구에게는 절대로 내 순결을 지켜준다는 보장을 약속으로 받아냈다. 그러고 나서 우리가 간 곳은 강촌(江村)이었다. 나는 그냥 조용히 옷 다 입고서 서로 끌어안고 자고 싶었는데, 밤에 술을 마시고 나서 내가 취한 틈을 타 남자친구는 내 옷을 다 벗기기 시작했다. 나는 정신을 거의 잃은 터라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몰랐다. 남자친구는 내 티셔츠를 벗기고, 브래지어를 벗기고, 다른 옷도 다 벗긴 후, 자신도 빠른 속도로 옷을 벗었다. 그러고서 그는 나를 애무하기 시작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혀로 애무하며 손으로는 내 몸 이곳저곳을 쓰다듬어주는 그가 나는 내심 싫지는 않았다. 그러나 이상한 죄책감과 처녀성을 잃어서는 절대로 안 된다는 강박관념 때문에, 그가 발기된 그의 성기를 나의 질 속으로 넣으려는 결정적인 순간이 되자 강렬하게 반항하여 결국 그를 토라지게 했다. 그러자 그는 그럼 그 대신에 자기 자신을 애무해 달라고 했다. 나는 내가 어떻게 그런 짓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하지만 결국 나는 토라진 그를 달래주기 위해서 그가 내게 했던 동작을 되풀이해주었다. 그가 내게 했던 것처럼 그의 이마를 키스해주고, 눈·입술·귀·가슴·배 순서로 계속 키스하고 빨아주었다. 그리고 더 이상은 할 수가 없어서 망설이는 순간, 그는 자신의 성기를 자기 손으로 만져서 부풀린 다음 내 입으로 집어넣었다. 나는 너무 놀라서 그런 ‘야한 노동’은 못하겠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그는 괜찮다고 말하면서 계속 시도해보라고 하는 것이었다. 그것이 내 ‘오럴 섹스’의 시작이었다. 그 당시엔 그것이 오럴 섹스인 줄도 몰랐었다. 나중에 가서야 여러 성(性)에 관한 책을 보고 각종 체위와 페팅 용어에 대해서 알게 되었던 것이다. 그러고 나서 나의 ‘삽입 섹스’는 각종 스킨십과 잦은 여행으로 점점 더 무르익었다. 그와 같이 벌거벗은 상태로 샤워를 하고 몸을 포개기까지는 두세달이 걸려 8월경에야 열매를 맺게 되었다. 어떻게 세달동안 나의 알몸을 안고서도 참았는지 지금 생각해도 신기하다는 느낌마저 든다. 8월에 우리는 둘이서 3박4일의 여행을 떠났다. 여행의 마지막 날, 그는 더이상 참을 수 없었는지 행동을 개시했다. 약간의 술과 분위기에 취해 내가 해롱해롱 방심하고 있는 순간, 그는 그의 커다랗게 발기된 남근을 내 몸안에 집어넣었다.“악!”하는 나의 외마디 비명. 사실 너무 아팠다. 그리고 순결을 잃어서는 안 된다는 강박관념 때문인지 결국은 막 울어제쳤다. 미안해진 그는 갑자기 의기소침해지며 계속 미안하다고 내게 사과를 했다. 그러나 화장실에 가서 보니, 내 팬티에는 어느새 한 티스푼 정도의 피가 배어있었다. 그래서 나는 직감적으로 처녀막이 터졌다는 것을 알게 되었던 것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자 나는 반은 자포자기 상태가 되어 삽입 섹스도 가임기(可妊期)만 아니라면 거부하지 않게 되었다. 하지만 첫 섹스에 대한 느낌은 오직 ‘아픔’과 ‘고통’뿐이었다. 그러다가 나는 2학년이 되었고 그와 헤어지게 되었다. 나는 그때까지도 아직 성의식에 대한 확고한 가치관이 확립되어 있지 않았다. 그리고 나는 다른 친구 여자애들이 나와 같은 경험이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그리고 “나는 더렵혀진 몸이다. 이제는 어느 누구, 어떤 다른 남자와도 사귈 수가 없다. 내 인생은 끝났다.”라고 생각하며 지독한 자괴감으로 10개월가량을 괴로워했다. 그러다가 2학년 말에 가서 다른 남자와 사귀게 되었는데, 그 남자도 성에 관해서는 전 남자친구와 별로 다르지 않았다. 다행히 그는 내가 처녀가 아니라는 사실에 대해 별 거부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그런 이유로 그와의 잠자리를 몇 번 같이 하게 되었다. 그러고 나서 내가 내린 결론은 이랬다. 즉, 남자의 신체반응은 거의 다 비슷하고, 성은 자연스러운 인간의 본능이며, 내가 1학년 어린 시절에 가졌던 각종 체위와 스킨십은 변태적인 것이 아니라 소중하고 당연한 본능의 소산이라는 것이다. 그 남자를 아주 깊이 사랑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몇 번의 동침은 어떠한 구속력도 가지지 못했다. 그와 헤어진 3학년 여름에는 단지 옆에 남자가 없다는 공허감과, 왜 내게는 이별이 쉽게 찾아오는가, 그리고 인간은 이별에 대해서 둔감해지지 않으면 인생을 살아가기 힘들어지는가 하는 것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그러면서 나는 감정적으로 피폐해지기 시작했다. 그러던 어느날이었다. 마치 악몽 끝의 달콤한 깨어남처럼, 이슬에 촉촉하게 젖은 싱그러운 상태로 K가 내게 찾아왔다. 그리고 K와의 양평에서의 첫 섹스, 그야말로 ‘최고’였다. 내가 오르가슴을 느낀 것은 그때가 처음이었다. 그는 일어선 채로 나의 옷을 하나씩 벗겨나갔고, 하나를 벗길 때마다 내 음부에 부드러운 키스를 보냈다. 나도 그의 옷들을 벗기자 우리 두 사람은 둘다 알몸뚱이가 되었다. 그는 나의 나신을 번쩍 들어안고 침대로 옮겼다. 러브 호텔의 방은 단순한 여관방과는 다르게 사방이 거울로 되어 있다. 거울을 통해 우리 두 사람이 얽혀있는 모습을 보면 그것은 그 자체로 큰 자극이 된다. 그는 내게 부드럽게 키스한 뒤, 따라놓은 위스키를 마셨다. 그런 다음 술을 자기 입에 머금고 내 입 안으로 옮겨 주었다. 그러기를 몇차례, 약간의 취기가 감도는 감미로운 분위기 속에서 그는 얼음 하나를 입에 물었다. 그러고는 얼음을 내 입에 넣고 같이 녹여먹으며 계속 키스를 했다. 이윽고 그는 내 몸을 만지기 시작했다. 그는 내 목에 딥 키스를 하여 나를 흥분상태로 빠지게 했고, 그뒤 내 귓불에 강한 키스를 보내어 나로 하여금 그 자극에 미쳐버리도록 만들었다. 내가 더이상 자극에 견딜 수가 없어 몸을 빼려 하자 그는 내 몸을 꽉 붙들었다. 그리고 내 귓불에다가 혀를 찔러넣고 계속 휘저어댔다.“아…아…이젠 그만…!”하는 소리가 내 입에서 터져 나왔다. 하지만 나는 조금 뒤 정신을 차리고 나서 그를 정복하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그래서 나는 부드럽게 K의 귓가와 겨드랑이, 옆구리, 유두 등을 빨며 그의 전신을 내 손바닥으로 부드럽게 터치해 나갔다. 나는 나의 긴 손톱으로 그의 옆구리를 할퀴었다. 그런 다음 그의 성기를 입으로 빨았다. 그러자 K도 신음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나는 그의 남근 전체를 바나나 먹듯이 서서히 흡입하였다. 내가 핥는 속도를 빨리하자 그는 결국 숨넘어가는 듯한 비명소리를 질러댔다. 그러고는 내 머리카락을 잡아당기다가 내 젖가슴을 거칠게 움켜잡았다. 결국 그의 입술과 혀는 내 클리토리스에 와서 꽂혔다.‘69’라는 오묘한 숫자의 조합처럼 우리의 두 몸은 그런 상태로 한참을 있었다. 나는 그뒤로 오럴 섹스에 맞들이게 되었다. 임신의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고, 꼭 삽입을 하지 않아도 남자들은 정액을 분사해 내면서 그런대로 만족해한다. ‘임신의 공포’. 정말 생각할수록 무시무시하다. 나는 한때 실수로 배란기에 삽입 섹스를 한 적이 있다. 이러면 안 되는데, 하면서도 서로의 흥분을 멈출 수가 없어 삽입을 시켰다. 극도의 불안감 때문에 나는 사후 피임약을 사먹었다. 보통 ‘세스콘’‘모닝 애프터’‘마이보라’ 같은 약들이 사후 피임약으로 쓰인다. 성관계를 가진후 72시간 내에 두 번에 걸쳐 먹으면 된다. 하지만 그래도 삽입 성교는 불안하다. 역시 ‘오럴 섹스’가 최고인 것이다. 오럴 섹스 만세! ■마광수는 1951년 경기 수원 출생 연세대 국문과 졸업(문학박사) 현재 연세대 국문과 교수 ▲저서 ‘윤동주 연구´ ‘상징시학´ ‘카타르시스란 무엇인가´ ▲장편소설 ‘권태´ ‘즐거운 사라´ ‘불안´ ‘알라딘의 신기한 램프´ ▲시집 ‘가자 장미여관으로´ ‘사랑의 슬픔´
  • [알뜰살뜰 정보]

    ●롯데백화점은 12일까지 오휘·아베다·프레쉬 3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친환경 브랜드 특별 사은행사를 실시한다. 이들 업체의 빈 용기를 가져가면 스킨·로션 2종 샘플(오휘·아베다), 헤어 3종 샘플(프레쉬)을 특별 사은품으로 증정한다. ●한국까르푸는 1일 서울 강남구 서초동 강남 교보빌딩에 있던 본사 사무실을 금천구 시흥동에 있는 까르푸 시흥점으로 옮겼다. 지난 2001년 지상 5층 규모로 금천구청 건너편에 오픈한 시흥점은 7층 규모로 증축, 맨 위층인 7층 3000여평을 본사 사무실로 활용한다. 대표전화 (02)3016-1500. ●갤러리아백화점은 12일까지 콩코스점과 수원점에서 점포별로 선착순 15쌍(부모 1인+자녀)에 한해 갤러리아 생태 체험단 참가신청을 받는다. 오는 16일 충남 태안군 볏가리 생태체험 마을에서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 참가 신청을 하려면 점포 안내데스크에 비치된 참가 신청서를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 참가비는 5000원(교통비·점심식사비·간식비 포함). ●우리닷컴(www.woori.com)은 오는 30일까지 ‘허이짜! 세계 여행 다 잡아 버리겠다!’ 이벤트를 연다. 여름 휴가 때 가고 싶은 나라를 응모하면 100명을 추첨,1등 200만원(2명),2등 50만원(3명),3등 30만원(15명),4등 10만원 여행 상품권(80명)을 받는다. 국내외여행 모두 사용할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6일까지 다양한 선글라스 특가 상품을 선보이는 선글라스 데이를 진행한다. 세린느와 막스마라, 펜디, 휴고보스, 엠프리오 아르마니 등 주요 브랜드들이 선글라스 브랜드별로 300∼500개를 선착순으로 6만 6000원에 특가 판매한다. ●롯데마트는 2일 서울시 구로구 구로동에 40호점인 구로점을 열었다. 영업면적 4800평 규모이며,24시간 영업을 하고 있다. 특히 지하 1층에는 2000평 규모로 DIY 및 홈 인테리어 전문매장인 B&Q가 선보였다.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은 7일 옥상 하늘공원에서 클럽 유피(UP)의 미혼 회원 120명을 초청해 ‘연애의 목적-회전 미팅파티’를 연다. 미팅에 참여하려면 3일까지 클럽 유피 회원에 가입해 개인 프로필을 접수하면 추첨을 통해 남녀 60명씩 120명을 선정한다. ●롯데닷컴(www.lotte.com)은 창립 9주년을 맞아 15일까지 BMW 320i(시중가격 4390만원) 승용차 경매를 진행한다. 참가자가 1원부터 430만원까지 가격을 써내면 ‘유일 최저가’(혼자 써낸 가격 중 가장 낮은 가격)가 낙찰된다. ●디앤샵(dnshop.daum.net)은 8일 소니의 휴대용 게임기인 ‘PSP(Playstation Portable)’를 일주일간 사용하는 ‘무료 체험단’ 500명을 모집한다. 체험 후 PSP를 구입하면 최고 45.7% 깎아준다. 우수 체험수기로 선정되면 무료로 받는다. ●진로발렌타인스는 다음달 말까지 여름철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발렌타인스 나이트 페스티벌’을 실시한다. 모던바, 웨스턴바 등 모든 오픈형 업소에서 발렌타인 위스키를 주문하면 망원경, 매직 티셔츠, 차량용 선 블라인드 등 푸짐한 경품을 준다.(02)3466-5790∼1.
  • 주류시장 대표주자 ‘광고열전’

    주류시장 대표주자 ‘광고열전’

    신문지면에 주류 열전이 시작됐다. 전통주, 양주, 맥주, 소주 등 술 종류도 다양하다. 국순당은 최근 백세주 출시 12년 만에 알코올 도수 1도를 올리고 산수유 등 약재를 가미해 산뜻한 맛을 살린 새 백세주를 내놓고 대대적인 광고 공세에 나섰다.백세주는 전통주 시장에서 점유율 70%를 차지하는 1등 브랜드. 광고는 탤런트 송일국을 기용했으며 지면에는 송씨가 술잔을 기울인 가운데 ‘12년만의 새로움…당신을 좋아합니다.’라고 적었다. 배려하는 느낌을 전달하는 데 중점을 뒀다는 설명이다. 국순당측은 새 백세주로 매출을 지난해 1500억원에서 올해 1700억원으로 올려 전통주 시장의 맏형자리를 굳히겠다는 것이다. 이에 앞서 전통주 시장의 라이벌인 배상면주가는 자사 ‘자청비’ 광고를 백세주보다 앞선 지난 4월 집행했다. 국순당과 배상면주가는 각각 형과 아우 관계인 배중호 사장과 배영호 사장이 운영하는 회사. 배상면주가는 자청비 이외에 산사춘 등을 만들고 있다. 국내 유일한 토종 맥주인 하이트도 6월 국내 대표팀의 월드컵최종예선 경기(우즈베키스탄·쿠웨이트)에 맞춰 승리를 기원하는 내용으로 광고를 집행할 예정이다. 맥주의 성수기인 여름인 데다 8월에는 국내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일전도 남겨두고 있어 ‘가자 4강’ 등의 문구를 넣어 ‘하이트는 우리나라 대표 맥주’라는 이미지를 강화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지난 4월 독도 문제가 불거졌을 때에도 ‘우리 나라 우리 맥주’ 컨셉트를 강조한 광고를 집행했다. 하이트의 국내 맥주시장 점유율은 60%를 넘는다. 양주 광고도 예정돼 있다. 시장 점유율 30% 이상을 차지하는 1등 위스키 브랜드 ‘임페리얼’은 지난 1·4분기에 이어 2·4분기에도 ‘관계’를 강조한 지면 광고로 선두 자리를 강화할 예정이다. 지난 1차 광고에서는 양복을 입고 이야기를 나누는 두 남자의 넥타이가 연결된 사진을 사용했다.‘임페리얼’의 주요 타깃이 35∼45세의 직장인인 만큼 ‘임페리얼’을 통해 관계를 돈독히 한다는 느낌을 전했다는 설명이다. 한편 여름이 비수기인 소주도 지면 광고 집행을 준비 중이다. 하이트에 인수될 예정인 진로는 자사 소주 브랜드 ‘참이슬’ 모델을 최근 탤런트 김태희에서 여성댄스그룹 ‘핑클’ 출신 탤런트 성유리로 교체했다. 법원의 허가와 함께 새 도약을 기대하는 내용의 지면 광고 집행을 검토 중이다. 반면 두산의 소주 브랜드 ‘산’의 경우 모델을 영화배우 손예진에서 무명 신인으로 교체했다. 두산측은 “산 소주는 참이슬 매출의 10분1에 불과하고 전국 시장 점유율도 참이슬이 57%인데 반해 산은 6%에 그친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디스커버리채널 재송신 승인

    방송위원회는 18일 다큐멘터리 전문 디스커버리채널이 이달부터 국내에 송출하는 주류 광고를 다른 광고로 대체하는 등 위법 부분을 개선해 스카이라이프와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우리방송이 신청한 재송신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디스커버리채널과 함께 위스키 광고를 내보내 재송신이 보류된 CNN은 개선이 이뤄지지 않아 승인을 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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