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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上京4년만에 자살(自殺)한 아가씨

    10대에 꿈을 안고 상경한 20세 아가씨가 서울살이 4년만에 목숨을 끊었다. 식모살이, 병원 종업원, 다방「레지」로 전전하며 무지개빛 날개를 펴 보려고 했으나 끝내 꿈은 거품처럼 사라진 것. 식모·레지로 전전하다가 친구들도 어울리지 않고 22일 낮 1시15분쯤 서울 마포구 상수동 D여관 3층 5호실에 19일밤 청년1명과 함께 들었던 한 젊은 여인이 숨져 있었다. 「라벨」조차 떼지 않은「팬티」와「브래지어」를 분홍색 내의 밑에 받쳐 입고 겉에는 흰 바탕에 검은 무늬의 바지와 같은 천으로 만든 상의를 입고 있었다. 창문쪽으로 머리를 둔채 반듯이 누워있듯 숨져있는 여인은 경찰수사 결과 명동「로열·호텔」맞은편 자그마한 2층 C다방「레지」로 있는 이옥자(李玉子)양(가명·20)으로 알려졌다. 이양의 옆에는 S「위스키」병 1개와 C「콜라」병 등이 눈에 띄었고 흰색 가루의 약가루가 흩어져 있었으며 구석에는 밤새 사용한 휴지더미가 흩어져 있었다. 『11시쯤이었어요. 19일 밤에 함께 투숙했던 권문호(權文浩)씨(가명·23)는 먼저 나가고 어저께 한방에서 같이 자던 (셋이서 한방에서 잤다) 청년은 1시10분쯤 나갔어요. 나가면서 저보고 저 계집애가 또 약을 처먹고「쇼」를 하는 것 같으니 가보라고 했어요』 여관종업원 김모양(19)의 이야기다. 급히 방으로 들어가보니 이양은 숨지기 직전. 의사가 달려오고 경찰이 왔을 때는 이미 이양은 싸늘한 시체였다. 이양의 고향은 경남(慶南) 하동(河東). 시골서 중학교를 나와 집에서 놀다가 4년전 돈벌이하러 서울로 왔다는 것. 그동안 병원 종업원, 식모살이, 다방「레지」등등을 전전하며 지냈다. C다방에 온 것은 약 1개월전, 여관에 함께 투숙했던 권씨를 안 것은 약 4개월전으로 O다방에 있을때. 모 전기회사 직공으로 있던 권씨가 입영영장을 받아놓고 따분한 마음에 들른 곳이 O다방. 자주 들르다 보니 알게 되었고 친하게 되었던 것. 『부산 계시는 어머님이 편찮으셔서 집에 간다』며 이양이 「트렁크」하나를 들고 C다방 문을 나선 것이 지난 19일 하오 7시. 이때 바로 나와서 만난 사람이 권씨. 권씨의 말에 따르면 만나서 하는 이양의 이야기인즉 『부산에 가야겠는데 돈도 없고 피곤하니 한 이틀 쉬었다갔음 좋겠다』고 하더라는 것. 두사람이 D여관으로 간 것은 밤10시쯤의 일이었다. 짐을 푼 뒤 외출복을 벗고「시미즈」차림이 된 이양은 피곤하다며 어깨를 권씨에게 기대더라는 것. 『나도 목석이 아닌데「핑크」색 「시미즈」에 속살이 다 뵈는 여자가 기대는데 참을 수가 있겠느냐』는 게 권씨의 말. 이래서 이날 밤부터 사흘을 한방에서 지냈다. 이양이 근무하던 C다방은 주로 젊은이들이 쌍쌍이 들어오며 미칠듯한 음악이 흘러나오는 곳. 이곳에서 아침 10시부터 밤10시가 넘도록 월 1만5천원을 받기 위해 이들에게 차를 날라다 주는「레지」노릇은 고달프기만 하고 사랑을 속삭이는 젊은이들이 무척 부러웠던 모양. 이양이 죽기 일주일 전의 일기를 보면. 『오늘도 지겨운 하루가 지났다. 산다는 게 이렇게 힘들고-(중략)-멋지게 사랑을 해보고 싶다. 기대를 걸어 본다. 생명이 있는한-』 수첩 등 아무 종이에나 갈겨둔 이양의 독백은 모두가 삶과 죽음, 그리고 사랑에 대한 넋두리다. C다방에 함께 근무하던 이모양(19)에 의하면 숨진 이양은 틈만 나면 구석에 처박혀 청승맞게 앉아 있기를 좋아했으며 함께 근무하는 다른 종업원들과 별로 어울리지도 않는 성격이었다고. 일과를 마치면 매일 밤 성당에 나가 기도를 하고 들어오는 착실한 신자 정도로 생각하고 있었으며 여관에 함께 투숙한 권씨 등과 남자교제가 있는 것은 몰랐다고. 사건이 나기 바로 전날인 21일 밤, 권씨의 친구 엄(嚴)모씨(20)가 이들이 묵고있는 D여관에 놀러 와 이들과 함께 셋이서 한방에서 잤다. 권씨와 이양은 한이불에서 자고 자기는 윗목에서 꾸부리고 잤다는 게 엄씨의 말. 22일 늦게까지 자고난 권씨는 11시쯤 옆방에서 투숙했던 친구들 서너명과 함께 당구장에 가면서「와이셔츠」가 마르지 않아 혼자 여관에 남게 된 엄씨에게 계집애가 아프니 건드리지 말라고 부탁했다는 것. 『절대 관계를 하지 않았읍니다. 하자고 하지도 않았아요. 나도 의리가 있는 놈인데』엄씨의 주장이다. 엄씨는 나갈 때 보니 이양이 또 약을 먹을 것 같아 종업원에게 일러주고 나갔다는 것. 검시 과 반항 적이나 교살 적이 없고 일기로 보아 염세자살로 단정한 경찰은 이양의 시체를 이튿날 부산있는 오빠에게 인계했다. <창(昌)> [선데이서울 72년 4월 2일호 제5권 14호 통권 제 182호]
  • 두산 ‘처음처럼’ 롯데 품으로

    롯데그룹이 두산 주류부문의 인수 대상자로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이 두산의 주류사업부문인 두산주류 BG(Business Group)매각 입찰에 참여한 7개 사모펀드(PEF)들을 제치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으로 전해졌다.두산은 이르면 22일 롯데그룹을 우선협상대상자로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두산은 지난 19일 공개입찰을 마감했으나 응찰자가 적어 내부적으로 주말까지 추가입찰을 기다리는 등 진행이 예정보다 더뎌졌다.적극적인 관심을 보였던 사모펀드 MBK파트너스는 최종적으로 응찰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는 통보를 받은 적이 없다.”면서 “아직은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밝힐 것이 없다.”고 말했다.두산도 “매각작업이 진행 중이라 정확히 확인할 수는 없지만,이르면 22일 협상대상자를 발표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주 한때 롯데 탈락설이 나돌았으나 주말에 양측간 긴급 협의가 이뤄졌으며, 결국 두산이 롯데의 제안을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졌다.일부 외국자본이 참여한 사모펀드가 매각 대금을 달러로 지불할 경우 유동성확보 차원에서 유리해 우선협상자로 선택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었다. 이와 관련,주류업계 한 관계자는 “롯데가 다른 PEF들보다 인수금액을 적게 쓴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다른 부문에서 더 많은 점수를 얻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매각 대금은 매각 주관사인 한화대투증권이 제시한 6000억~8000억원보다 다소 적은 5000억~6000억원 사이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칠성은 두산주류 인수를 계기로 주류사업의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게 됐다.소주 산업 진출과 동시에 진로,하이트에 견줄 업계 2~3위로 껑충 뛰어올랐다.롯데칠성은 현재 위스키인 ‘스카치 블루’,프리미엄 소주(증류주)인 ‘천인지오’와 롯데아사히주류에서 와인과 아사히맥주를 수입해 팔고 있다.스카치 블루가 위스키 업계에서 3위의 매출을 내고 있는 것을 제외하고는 이렇다 할 주력상품은 없는 상태다. 두산이 22일 우선협상자를 발표하고 고용승계 부분 등 합의가 이뤄지면 실사 등 구체적인 매각 작업에 들어간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호텔만 털던 가짜 일본인

    호텔만 털던 가짜 일본인

    A=일본말을 유창히 하는 김(金)모씨(50)가 일본 실업인을 가장,「호텔」을 돌아다니며 사기를 치다가 꼬리를 잡혔더군. 경찰조서를 봤더니 김은 지난 1월8일「N·호텔」 에 전화를 걸어 점잖은 말투로 일본서 온「산전삼랑(山田三郎)」라는 사람인데 방하나를 예약한다고 연락을 했더군. 전화를 받은 종업원은 감사하다면서 9층 조용한 방을 준비해 두었지. 몇시간 뒤「호텔」로 간 김은 안내를 받아 방으로 갔고. 하룻밤을 지낸 김은 다음날이 마침 일요일임을 이용, 종업원 홍(洪)모양(24)에게『「달러」밖에 없는데 일요일이라 바꿀 수없어 그러니 2만원만 꿔달라』고 첫 번째「호텔」털이에 손쉽게 성공. 재미를 붙인 김은 1월29일 다시 「M·호텔」에 전화를 걸어 같은 방법으로 방을 얻어 들어갔지. 첫날 밤 김은「위스키」몇잔까지 곁들여 즐긴뒤 일요일인 다음날 아침「보이」를 불러「동경(東京) 범양(汎洋)교역주식회사 사장」이라고 찍은 명함을 주면서 돈을 못바꿔 그러니 3만원만 꿔달라고 했던 거야. 홀딱 넘어간 종업원은 여기저기서 마련한 돈 3만원을 주었는데 방을 나간 김이 하루가 지나도록 돌아오지 않아 수상히 여겨 방으로 가 보았더니 가방 하나가 구석에 있을 뿐 빈 방이었지. 불길한 예감이 들어 가방을 열어보니 그속엔 벽돌 1장과 신문 뭉치가 들어 있었단 말이야. 뒤늦게 사기당한 것을 알게 된 종업원은 경찰에 신고, 「호텔」만 전문적으로 터는 사기범으로 보고 각 「호텔」에 수배를 내렸지. 김은 토요일인 지난 19일 다시 퇴계로「N·호텔」에 전화를 걸어 같은 방법으로 사기를 치려다 덜미를 잡히게 된 거야. 김은 경찰에 잡혀와서도 계속『나는 일본 실업가다』면서 일본말을 했는데『그럼 여권을 보자』고 했더니 말문이 막혀 버렸지. 나중에 알고 보니 김은 성북구 월계동에 3천원짜리 사글세 단간방 생활을 하는 빈털터리. [선데이서울 72년 3월 5일호 제5권 10호 통권 제 178호]
  • 김형성 ‘올 최고의 골퍼’

    김형성(28·삼화저축은행)이 한국프로골프협회가 올 최고 선수에게 주는 발렌타인대상을 받았다. 김형성은 4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 시상식에서 최우수선수(MVP) 격인 발렌타인대상과 함께 세계에 8병밖에 없는 스카치 위스키 발렌타인 40년산 1병을 부상으로 받았다. 김형성은 올해 18개 대회에 출전,토마토저축은행오픈과 에이스저축은행 몽베르오픈 등 두 차례 우승과 준우승 4차례를 비롯,12차례 ‘톱 10’에 들었다. 상금랭킹 1위에게 주는 스릭슨상금왕 타이틀은 배상문(22·캘러웨이)에게 돌아갔다. 한·중 KEB인비테이셔널과 코오롱-하나은행 한국오픈을 제패한 배상문은 4억 7000여만원을 받아 김형성을 제쳤다. 시즌 평균타수 1위(70.95타)에 오른 배상문은 ‘덕춘상’도 받아 2관왕이 됐다.‘덕춘상’은 한국프로골프협회 1호 회원인 연덕춘 전 회장을 기려 제정된 상이다.한국프로골프협회 3호 회원인 박명출 전 회장의 이름을 따 최우수신인에게 수여하는 ‘명출상’은 강성훈(21·신한은행)이 받았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두산, 주류사업 접는다

    두산그룹이 주류 사업을 접는다.㈜두산은 소주(처음처럼),청주,와인 및 위스키 수입 판매 부문인 주류 BG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두산 관계자는 “지난달 3일 페트병과 유리병을 만드는 테크팩 사업 부문 매각 결정 이후 주류사업에 관심이 많은 업체들로부터 인수 제의를 받아왔다.”면서 “시장에 먼저 내놓은 게 아니고 상대적으로 좋은 가격을 제시하는 업체들이 있어 매각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두산측은 8000억원선은 받아야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류사업 왜 매각하나 두산은 올해 기준 자산 23조원으로,재계 11위 그룹이다.주류사업을 매각하기로 한 것은 소비재사업을 정리하고 주력인 중공업 중심으로 역량을 집중하기 위한 것이라는 게 두산측 설명이다.또 2006년 1월 발표한 대로 ㈜두산을 중심으로 하는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자산 매각을 통한 ‘몸집줄이기’가 불가피했다고 강조한다. 실제로 두산은 최근 몇 년새 잇따라 자산매각을 해왔다.지난 2006년 종가집 김치를 정리한 이후 출판사업과 매거진 사업도 정리했고,지난달에는 테크팩사업을 4000억원에 매각했다. 때문에 앞으로 인쇄회로기판을 만드는 전자BG(매출액 4000억원 규모)나 규모가 작은 의류사업(폴로) 등도 정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재계에서는 유동성 확보를 위한 수순으로 해석한다.두산은 지난해 미국 중장비회사 밥캣을 인수한 이후 유동성위기를 둘러싼 소문이 끊이지 않았다.자금난으로 결국 ‘알짜기업’까지 팔아서 유동성을 확충하기 위한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지난달 테크팩(4000억원)에 이어 주류BG까지 8000억원대에 넘기면 두달새 1조원이 넘는 ‘실탄’을 챙길 수 있게 된다.두산은 밥캣 인수 이후 자금사정이 좋지는 않다.1년 안에 갚아야 하는 단기차입금이 지난해 1조 2809억원에서 올해는 두배 가까운 2조 139억원으로 불어났다.부채만 7조원에 달한다.두산 관계자는 유동성 위기와 관련,“올해 두산중공업의 수주전망이 7조 9000억원에 달하는 데다,내년에 갚아야 할 돈은 3000억원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술 시장 지각변동 두산그룹이 4일 주류사업 부문 매각을 선언함에 따라 국내 주류시장에 일대 지각변동이 예상된다.지난 1998년 두산으로부터 오비맥주를 인수한 벨기에 인베브사도 오비맥주를 매각할 것으로 알려져 주류시장은 꼭 10년 만에 한바탕 회오리 바람이 불 전망이다. 두산의 주류사업 부문인 두산주류BG(Business Group)는 진로의 ‘참이슬’과 자웅을 겨뤄온 ‘처음처럼’과 ‘산’,‘그린’ 등 소주와 약주 ‘국향’,‘군주’,와인 ‘마주앙’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소주시장에서는 지난 2006년 출시한 ‘처음처럼’의 인기에 힘입어 13%대 시장점유율을 확보,진로에 이어 업계 2위를 차지하고 있다.지난해 매출은 3419억원,영업이익은 214억원을 기록했다. 현재 두산 주류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곳은 두산테크팩을 인수했던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주류업계는 두산 주류사업의 최종 종착지가 롯데칠성음료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롯데측은 특히 오비맥주 인수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진경호 김성수기자 jade@seoul.co.kr
  • 위스키 소비 절반으로 뚝 소형차 구입 17%나 늘어

    위스키 소비 절반으로 뚝 소형차 구입 17%나 늘어

    최근 석 달간 위스키 소비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거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지난해 8~10월에는 500㎖들이 기준으로 549만병이 공장에서 나와 도·소매상에 공급됐지만 올해에는 297만병에 그쳤다.경기 침체로 주머니 사정이 극도로 나빠진 탓인데,그렇다고 대중주로 통하는 소주 판매가 많이 늘어난 것도 아니다.그만큼의 경기 수준도 안 되는 게 현실이기 때문이다.가급적 큰 차를 구입하려는 소비 성향에도 찬물이 끼얹어졌다.대형 승용차 출하는 지난해보다 5분의1이 줄었고 소형 승용차는 그만큼이 늘었다. 3일 통계청의 산업활동 동향을 바탕으로 최근 3개월(8~10월)과 지난해 같은 기간의 내수 출하량을 비교한 결과 경기침체로 형편이 어려워지면서 품목별로 극명하게 명암이 엇갈렸다.내수출하량은 공장에서 유통 단계로 넘어간 규모를 뜻하는 것으로 소비 동향과 직결된다. 통계청이 집계하는 381개 개별품목 중 해당기간 동안 전체의 61%인 232개 품목에서 출하 규모(금액 또는 분량)가 감소했다.변화가 가장 뚜렷하게 나타난 곳은 주류와 자동차였다. 위스키는 지난해 8~10월 2745㎘가 출하됐으나 올해 같은 기간에는 1485㎘에 그쳐 45.9%가 감소했다.경기가 워낙 바닥이다 보니 값싼 대중주들도 출하가 부진했다.소주의 경우 같은 기간 28만 9260㎘(360㎖ 기준 8억 350만병)에서 29만 758㎘(8억 766만병)로 고작 0.5% 늘었고 맥주는 48만 3447㎘(500㎖기준 13억 4291만병)에서 47만 1265㎘(13억 907만병)로 오히려 2.5%가 줄어들었다.탁주만 8353㎘에서 9096㎘로 8.6% 증가했다. 자동차에서는 최근 시장 점유율이 한 자릿수로 떨어지며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던 소형 승용차가 6만 1982대에서 7만 2706대로 17.3%나 뛰었다.반면 중형 승용차(6만 886대→5만 7219대)와 대형 승용차(3만 4514대→2만 8045대)는 각각 6.0%와 18.7%가 감소했다. 연비가 상대적으로 낮아 기름값도 문제지만 차값을 감당할 능력이 안 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도 경유 가격 폭등과 비싼 차값의 직격탄을 맞아 지난해 5만 2536대에서 올해 4만 3915대로 16.4%가 감소했다.건설경기 침체와 고유가에 따른 화물 운송의 채산성 악화 등으로 트럭류들도 소형,중형,대형 모두 크기별로 20% 이상의 내수 출하량 감소를 나타냈다. 기업들의 어려움이 커지면서 사무 관련 제품들도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컴퓨터 출하량이 지난해 8~10월 26만 4288대에서 올해 23만 3036대로 11.8% 감소했고 덩달아 프린터,팩시밀리 등에 쓰이는 용지도 지난해 3만 2375t에서 올해 2만 4348t으로 24.8%나 줄었다.유선전화기는 78.0%나 감소했다. ‘중국산 멜라민 파문’도 식료품을 중심으로 소비 위축을 더욱 심화시킨 것으로 분석됐다.커피 크리머 출하가 20.7% 감소한 것을 비롯해 아이스크림과 과자·스낵은 각각 15.3%와 12.1%가 줄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국내 제조업을 구성하는 개별 품목들의 내수판매가 악화되면서 이를 바탕으로 산출되는 전체 국가경제의 성적표도 어두운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임페리얼 트리플 키퍼’ 출시

    페르노리카코리아는 18일 3중 위조방지 기능을 병마개에 단 ‘임페리얼 트리플 키퍼’를 출시했다. 트리플 키퍼란 위스키 뚜껑을 여는 순간, 드르륵하는 소리가 나고 강력한 진동이 울릴 뿐 아니라 열기 전 보이는 ‘IMPERIAL’ 로고가 연 뒤에는 ‘正品’ 마크로 변한다는 데서 만든 이름이다. 역회전 방지 기어가 있어 일단 병을 열어 정품인 것을 확인했다면 이전 상태로 되돌릴 수 없도록 했다.
  • 휴대전화로 ‘짝퉁양주’ 식별하세요

    국산 고급 양주에 ‘이름표’(무선인식 전자태그)가 붙고, 세무당국은 이 양주가 어디로 팔려 나갔는지 알 수 있게 된다. 소비자들은 휴대전화로 이 양주가 진짜인지 확인할 수 있다. 국세청은 무선인식 기술(RFID)을 이용해 고급 양주의 유통 흐름을 파악하고 가짜 양주 여부를 식별해 내는 사업을 11일부터 시범 실시한다고 밝혔다. 양주병에 RFID태그를 부착해 제조에서부터 도·소매에 이르는 유통 과정을 추적, 관리하는 방식으로 고급 양주의 불법유통을 막고 면세주류 등으로 속여 파는 것도 막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소비자들은 술집이나 식당에 비치된 ‘동글’이라는 단말기를 이용, 휴대전화(시범사업기간엔 SK텔레콤만 가능)로 국세청 서버에 등록된 제품 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시범사업은 우선 페리노리카 코리아의 ‘임페리얼’ 위스키 21년산과 17년산 1만 5000병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시범사업에는 페르노리카와 24개 주류 도매업체, 유흥음식점 100곳, 이마트 양재점 등 10개 점포가 참여한다.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일본에 부는 新한류 열풍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일본에 부는 新한류 열풍

    이제는 ‘스타’ 위주의 한류가 아닌 음식, 소프트웨어 등 내실있는 콘텐츠 확산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를 입증하듯 한류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일본에서는 스타 위주의 한류가 주춤한 대신 한식, 스크린골프장 등 새로운 형태의 ‘신한류’가 나타나고 있다. 서울신문이 일본 내 신한류의 현장을 찾아 한류 부흥을 위한 시사점을 살펴봤다. ■ ‘토종’ 고집 버리고 현지인 입맛 살리고 |도쿄 류지영특파원|교도통신 등 주요 언론사들이 밀집해 있는 도쿄 하마마쓰조 역. 어린이에게 인기가 높은 포켓몬센터 옆 건물에 오리엔털 인테리어를 갖춘 한 퓨전 음식점이 퇴근길 회사원들의 발길을 이끈다. 가게 앞에 늘어선 행렬을 기다려 안으로 들어가자 수많은 일본인들이 뭐가 그리 매운지 입김을 불어가며 백숙을 나눠 먹느라 정신이 없다. 고춧가루로 만든 다대기와 항아리에 담겨 제공되는 미역국이 낯설지 않다. 커다란 그릇에 영계를 삶아내 고기를 먹은 뒤 남은 국물에 칼국수를 말아 먹는 이 음식은 서울에서 건너 온 ‘닭한마리’. 가게 이름도 ‘닭한마리를 파는 집’이라는 뜻의 ‘한마리야’(ハンマリ家)다. ●일본 내 신한류의 선봉장은 ‘음식’ 주 메뉴에 오징어젓, 김치 등 밑반찬, 맥주와 칼국수를 추가하자 1만엔(13만 5000원)이 훌쩍 넘는다. 우리보다 물가가 높은 일본에서도 비싼 가격에 속하지만 하루 40개 이상이 팔리는 식당의 효자 메뉴다. 닭한마리 열풍을 취재하기 위해 음식점을 찾은 후지TV의 카메라도 쉴새 없이 돌아간다. 이 식당이 닭한마리를 주 메뉴로 삼으려 결심한 것은 2년 전. 한류 아이템을 찾기 위해 경영진이 서울을 찾았다 시장기를 달래려 동대문 주변 닭한마리 음식점을 우연히 들렀던 것이 계기가 됐다. 백숙의 담백한 맛은 좋아하지만 인삼의 씁쓸함을 싫어하는 일본인들에게 닭한마리는 삼계탕보다 더 매력있는 음식이라는 게 경영진의 판단이었다. 매운 맛을 줄이고 닭껍질튀김 등 일본식 메뉴를 추가하는 등 1년간 ‘일본화’ 과정을 거쳐 지난 1월 메뉴를 출시했다. 당시만 해도 단시일에 인기를 얻게 될 것으로 기대하지 않았지만 지금은 ‘원조를 맛보고 싶다.’며 한국을 직접 찾아가는 마니아들까지 생겨날 정도가 됐다. 식당 지배인 사카이 시게유키는 “‘닭한마리를 먹고 난 뒤부터 피부가 좋아졌다.’는 여성 고객들의 칭찬이 상당하다.”면서 “한국음식은 건강에 좋다는 이미지가 강해 이러한 강점을 마케팅 포인트를 활용하면 한류음식의 확산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박원휴 한국프랜차이즈협회 부회장은 “일본에서 불고기 음식점은 거의 찾아볼 수 없지만 불고기가 일본식으로 변형된 야키니쿠는 전국 요소요소에 자리잡고 있다.”면서 “국내 음식 맛을 현지에 그대로 안착시키는 본토식 현지화(로컬라이제이션)보다는 일부 변형을 가하더라도 현지인들이 쉽게 접근할 수 만드는 현지화(글로컬라이제인션)가 더 절실한 과제”라고 지적했다. ●한국식 스크린 골프장도 성행 배우 배용준이 운영해 유명세를 타고 있는 한국전통음식점 ‘고시레’가 위치한 도쿄 미나토구 시로가네 거리. 고시레가 입점한 건물 2층에는 지난해 5월 문을 연 또 하나의 한류 업소 ‘시로가네 골프클럽’도 인기를 얻고 있다. 저녁이 되자 양복 차림의 직장인들이 삼삼오오 모여든다. 이들은 3∼4명씩 팀을 꾸려 200인치 대형 스크린이 설치된 골프룸에 들어간다. 미국 캘리포니아 페블비치, 스코틀랜드의 세인트앤드루스 코스 등 자신이 원하는 유명 코스를 고르자 스크린에 드넓은 골프장의 모습이 컴퓨터 영상으로 펼쳐진다. 드라이브샷, 퍼팅 등도 실제와 똑같다. 바로 국내 벤체기업 ‘골프존’의 프로그램이다. 컴퓨터는 자동으로 게임 참가자의 비거리, 타수를 계산하고 개인의 스윙자세 교정도 도와준다. 클럽에는 와인바도 있어 200여종의 와인, 위스키, 사케(일본청주)등을 원하는 대로 맛볼 수 있다. 이곳에서 골프룸 사용료와 음료비 등으로 한 사람이 쓰는 돈은 평균 1만 3000엔(17만 5000원)정도. 비싼 가격이지만 도심에서 세계 주요 골프클럽을 경험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30, 40대 직장인을 중심으로 하루 40∼50명씩 찾고 있다. 이 업소 지배인 이쿠에 후지키는 “지난해 서울 강남 지역의 스크린 골프장을 돌며 실내 디자인과 운영 시스템을 벤치마킹했다.”면서 “한국 특유의 ‘방 문화’에 와인바 등을 추가해 고급 사교장소의 역할을 할 수 있게 설계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세계 여러나라의 스크린골프장 시스템을 직접 시연해봤지만 한국 제품만 한 것이 없었다.”면서 “(스크린골프장처럼) IT기술과 문화가 결합한 한류 제품들은 세계적으로도 상당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칭찬했다. 김상배 서울대 외교학과 교수는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기 위해서는 거의 모든 영화나 드라마 등 콘텐츠가 IT(정보기술) 특수효과로 처리돼야 한다.”면서 “최근 한류의 성공은 “문화와 IT가 복합된 CT(culture technolgy·문화기술)분야에서 한국이 보유한 지식역량이 바탕이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superryu@seoul.co.kr
  • [녹색성장을 말한다] 세계 지도자 포럼 석학 좌담

    [녹색성장을 말한다] 세계 지도자 포럼 석학 좌담

    “녹색성장의 근본은 기초과학이다.” “신재생에너지는 우승자가 많은 게임이다.” “녹색성장과 신재생에너지가 만화만큼 쉽고 친근하도록 교육시켜야 한다.” 서울신문은 30일 열린 세계 지도자 포럼에서 녹색성장 분야의 주제발표와 토론을 담당한 학계·정부·기업의 전문가들을 초청, 별도의 좌담회를 가졌다. 참석자는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앨런 히거 UC샌타바버라 교수와 최근까지 미국 에너지부 에너지 효율 및 신재생에너지 담당 차관보를 지낸 앤디 카스너 어플라이드머티리얼스 이사, 러시아 최대 투자은행인 투로익 다이얼로그의 루벤 바르다니안 회장이다. 좌담은 이도운 기자의 사회로 신라호텔 6층 비즈니스룸에서 열렸다. ▶녹색성장의 요체는 무엇인가. 환경인가, 에너지인가, 경제인가, 안보인가, 아니면 비즈니스인가. 앤디 카스너 모두 다라고 할 수 있다. 어떻게 하면 보다 안전하고, 경제적 경쟁력을 유지하며, 환경적으로 건강할 수 있는가를 추구하는 것이다. 그동안 관련 기술이 눈부시게 발전했지만 이를 속도감 있고, 규모 있게 국민생활에 적용하는 데는 실패했다. 따라서 정부는 신재생에너지 기술 등을 좀 더 빨리 상업화할 수 있는 분야 등에 투자해야 한다. 앨런 히거 화석연료에 기초한 경제에서 신재생에너지에 기초한 경제로 옮겨가는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말한 것처럼 녹색성장은 경제적으로 중대한 기회이다. 테크놀러지는 이미 나와 있다. 어떻게 효율성을 높여 활용하느냐의 문제다. 루벤 바르다니안 두 분의 의견에 동의한다. 다만 최근의 경제위기 상황을 해결하는 과정과 마찬가지로, 녹색성장 분야도 어떻게 정부와 기업들간의 상충되는 이해관계들을 조율하고 추진 시기를 조정하느냐가 중요하다. ▶최근 발간된 도이치뱅크그룹의 보고서는 경제난을 조기 해소하기 위해 각국 정부가 녹색성장과 관련된 투자를 대폭 늘리라고 제안했다. 동의하나. 바르다니안 물론이다. 경제위기가 아니더라도 녹색성장과 관련된 투자 수요가 갈수록 늘고 있다. 기후변화를 이용해 돈을 벌 수 있는 새로운 아이디어들이 계속해서 시장에 나오고 있다. 1. 가장 전망 좋은 분야는 ▶태양광, 풍력, 지열, 조류 등이 동시다발적으로 개발되고 있다. 가장 전망이 좋은 분야는 어디인가. 히거 이 게임(신재생에너지)의 승자는 한 명이 아니다. 많은 우승자가 나올 것으로 본다. 덴마크와 스칸디나비아 국가들은 풍력을 이용해 많은 에너지를 생산한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는 태양광과 태양열 에너지를 이용한다. 또 뉴욕시는 허드슨 강물 속에 바람개비를 넣어 전기를 생산한다. 이처럼 새로운 아이디어들을 통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들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유가가 50달러 밑으로 떨어지면 신재생에너지는 경제적으로 효율성이 없다는 지적이 있다. 바르다니안 신재생에너지의 발전이 현실적으로 석유나 석탄 가격 등과 연계될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기는 하다. 히거 바로 그것이 나의 가장 큰 두려움이다. 유가가 하락하면 사람들은 더 이상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는데 그것은 맞지 않다. 기후변화 문제는 분명 존재하고, 자원이나 석유 매장량의 감소도 현실이다.1973년 오일위기가 닥친 이후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고조됐지만, 다시 유가가 하락하자 관심은 사라졌다. 그런 잘못을 반복해서는 안 된다.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대한 지원을 계속해야 한다. 우리가 현재의 경제위기를 극복하더라도 (석유의) 수요·공급 문제는 다시 한번 불거질 것이다. 바르다니안 정부의 정책이나 기업의 투자가 너무 단기적인 것이 문제다. 카스너 펀더멘털이 변화한 것을 모르고 하는 얘기다. 예를 들어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하는 비용은 일단 화석연료 발전소보다 많이 들지 모르지만, 에너지원인 태양빛을 공짜로 사용한다. 따라서 운용비용이 제로라는 얘기가 된다. 그리고 기술 발전에 따라 초기 투자 비용도 매우 가파른 속도로 떨어지고 있다. ▶언제쯤 신재생에너지가 정부 보조금 없이 화석연료와 가격 경쟁을 할 수 있을까. 히거 풍력 에너지를 만드는 비용은 이미 화석연료 가격과 비슷하다. 태양광은 계산에 따라 다르지만 5배 정도 비싸다. 그러나 기술개발과 함께 가격이 ‘드라마틱‘하게 하락하고 있다. 또 새롭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들과 기술이 계속 나오고 있다. 재생에너지 기업들이 곧 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다. 2. 화석연료와 가격 경쟁은 ▶신재생에너지 개발이나 녹색성장과 관련한 정부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보나. 히거 우선 인프라스트럭처를 만드는 일이다. 예를 들어 어떤 기업이 사우스다코타 주에 풍력발전소를 만들 수 있다. 그런데 그곳에서 생산한 전기를 캘리포니아로 보내려면 송전선이 있어야 한다. 그런 대규모 송전선 건설은 정부만이 할 수 있다. 두번째는 정부 보조금이다. 현재 세계 최대의 태양광 시장은 독일이다. 미국에 비해 일조량이 적은 독일이 1위에 오른 것은 정부의 보조금 때문이다. 카스너 햇빛이 비치는 곳에 태양광을, 바람이 부는 곳에 풍력 발전기를 설치할 수 있도록 하는 것, 말하자면 적재적소의 투자를 유도하는 것도 정부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할 수 있다. 바르다니안 간과하지 말아야 할 점은 그런 정책이 이른바 부자 정부에서만 가능한 일이라는 점이다. 아마 G-20 정도의 정부에서만 가능할 거다. 경제 규모가 작은 나라들, 예를 들어 동유럽 국가들은 경제를 발전시키고 규모를 키우는 것이 우선 과제가 될 수 있다. ▶대학이나 기업에서 연구한 결과를 실제로 상품화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일까. 히거 기초과학의 육성이 우선 중요하다. 기초과학에서 새로운 발견이 나오고, 이를 기초로 상품이 개발될 수 있다. 예를 들어 내가 15년 전에 초고속전자이동을 연구할 당시 태양광 발전에 대해서는 생각해본 적도 없다. 그저 기초과학의 연구결과물로 발표했다. 그러나 결국 이것이 태양전지의 원리로 응용되고 상품화된 것이다. 3. 연구결과 상품화하려면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는 미국이 유럽에 뒤처진 것 아닌가. 카스너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 태양광·풍력·지열 분야에서 총생산량만 놓고 보면 미국은 이미 독일을 제치고 세계 1위가 됐다. 현재 미국 정부가 국제적으로 인기가 없고 메시지 전달에 약하기 때문에 뒤처진다는 인식을 주고 있지만, 미국은 신재생에너지 강국이다. 관련 분야의 기초 및 응용과학도 앞서 있고, 현재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정부의 예산도 유럽보다 훨씬 많다. ▶러시아처럼 원유 매장량이 많은 나라는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관심이 없는 것 아닌가. 바르다니안 러시아는 면적이 넓지만, 햇빛이나 바람을 많이 이용해온 나라는 아니다. 그러나 신재생에너지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 우리도 장기적으로는 석유의 대안을 찾아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있다. 정부에서 관련된 펀드를 조성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미국의 차기 정부는 조지 부시 행정부와는 다른 기후변화 정책을 채택할까. 카스너 누가 새 대통령이 되든 새 정부에서는 이 분야에서 더욱 많은 혁신이 일어날 것이다. 그러나 부시 정부 시절부터 이미 중요한 변화가 시작됐다. 사상 처음으로 자동차 연비 기준을 높이는 법률이 의회를 통과하기도 했다. 신재생에너지는 지난 몇년간 300~400%씩이나 성장했다. ▶태양광을 포함한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발전이 기대만큼 빠른가. 히거 기대만큼 빠른 발전이 어디 있겠는가. 새벽 3시에 일어나 집안을 어슬렁거리다 위스키 한 잔을 마시며 생각한다. 어떻게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을까 하고. 나는 좀더 빠른 진전을 원한다. 정리 이도운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사진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 [깔깔깔]

    ●술의 해악 아버지가 아들에게 술의 해악을 가르쳐주기 위해 위스키를 담은 잔에 벌레 한 마리를 넣었다. 벌레는 몸을 비틀다가 마침내 죽어버렸다. 아버지는 아들에게 물었다. “얘야, 이게 무슨 의미인지 알겠니?” 그러자 아들이 하는 말. “술을 마시면 배 속의 벌레가 다 없어지겠네요.” ●순수하지 않은 아이 붐비는 백화점에서 열살쯤 먹은 아이가 혼자 울고 있었다. 지나가는 사람들은 아이에게 불쌍한 듯 동전을 주었다. 백화점 매장 감독이 아이에게 말했다. “얘야, 내가 네 엄마 있는 곳을 알고 있단다. 울지마.” 그러자 아이가 말하길. “아저씨! 저도 알아요. 그러니까 제발 조용히 좀 하세요.”
  • [씨줄날줄] 절주(節酒) 조례/박재범 수석논설위원

    인류의 가장 오랜 친구는? 아마 술이 아닐까 싶다. 그리스 신화를 보면 디오니소스(바쿠스)는 포도나무를 심는다. 와인을 즐긴 것이다. 바빌로니아의 함무라비 법전에는 술집 주모의 범죄는 사형에 처한다고 돼 있다. 몇해 전 과학전문지 네이처는 7000년 전 신석기 시대의 항아리 밑바닥에 남은 찌꺼기를 분석한 결과 포도주로 밝혀졌다고 보도했었다. 이같은 인류의 오랜 친구는 ‘백약의 장, 백악의 두령’이라는 상반된 평가를 받아 왔다.‘백약의 장’의 대표적 사례는 ‘프렌치 패러독스’이다. 식사 때 레드와인 한두잔을 마시면 체내 활성산소가 배출돼 노화가 늦춰진다. 반면 ‘백악의 두령’은 지방간 등 의학적인 진단은 물론, 신화에 잘 묘사돼 있다. 술취한 디오니소스의 옆에는 꼭 켄타우로스가 자리잡고 있다. 반인반마의 그 괴수는 성정이 폭급하고 음란하다. 과음·폭음한 상태를 뜻한다. 과연 우리는 어느 쪽으로 술을 다루고 있을까.‘백악의 두령’에 가깝지 않을까 싶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한국의 15세 이상 연령의 술 소비량은 세계 2위이다. 위스키와 같은 독주 소비량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회원국 중 1위이다. 지난해 국민 1인당 소주 82병, 맥주 120병, 위스키 1.9병을 마셨다. 마신 게 아니라 들이켠 셈이다. 오죽하면 연세대 보건대학원에서 음주에 따른 손실을 계산해 보았을까. 그에 따르면 국내총생산(GDP)의 2.9%인 21조원이 술 때문에 날아가고 있다. 음주로 인한 생산성 저하가 8조원, 술값 자체가 4조원가량 등이다. 엊그제 서울 성북구는 국내 최초로 ‘절주 조례’를 제정했다. 정확히는 ‘건전한 음주문화 환경조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이다. 공원 내 음주를 제한하고 주류 판매시 구매자의 연령을 확인하도록 하는 내용이다. 이미 ‘웬수’가 된 술 소비를 줄이자는 취지다. 국력이 아닌, 술 소비가 세계 1·2위를 다투는 부끄러운 자화상을 처음으로 반성한 것이다. 성북구의 시도가 사회 곳곳으로 확산돼 우리의 음주문화가 조금씩 고쳐지기를 기대해 본다. 박재범 수석논설위원 jaebum@seoul.co.kr
  • ‘윈저’ 위스키 세계시장 개척 시동

    |프랑크푸르트(독일) 주병철기자|국내의 독보적인 슈퍼 프리미엄 위스키 윈저(Windsor)가 중국 등을 시작으로 세계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글로벌 브랜드를 지향한다는 얘기다. 윈저는 스코틀랜드에서 원액을 가져오지만 국내에서 독특한 블렌딩으로 위스키 애호가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디아지오코리아 김종우 대표는 19일(현지시간) 독일의 프랑크푸르트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원저가 국내 소비 증가에 힘입어 중국 등을 타깃으로 새로운 시장개척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홍보 차원에서 디아지오코리아는 본사의 지원을 받아 최고급 위스키인 ‘윈저 다이아몬드 주빌리(Windsor Diamond Jubilee)´를12병으로 특별 한정 제작했다. 이 제품은 영국 빅토리아 여왕이 로열 워런트(Royal Warrant)를 하사한 로열 라크나가(Royal Lochnagar) 증류소에서 생산된 원액을 중심으로 50년이 넘게 숙성한 원액을 비롯, 최고의 맛과 향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은 증류소 원액 등 희귀 원액이 배합돼 만들어졌다.제품 용기는 최고급 크리스털 생산회사로 유명한 바카라(Baccarat)가 맡아 모든 공정이 수작업으로 진행됐으며, 마개와 병목 부분을 은으로 만들었고 병의 앞면 위쪽에는 18K의 금장식 위에 0.5캐럿의 다이아몬드를 장식했다. 이 제품은 그 희소가치로 인해 가격이 6만파운드(약 1억 4000만원)로 디아지오코리아 측은 추정했다.bcjoo@seoul.co.kr
  • [깔깔깔]

    ●미인 아내 아내 앞에서 신문을 읽던 남편이 미모의 여배우가 멍청하고 싸움 잘하기로 유명한 미식 축구 선수와 약혼했다는 기사를 보게 되었다. “덩치만 크고 머릿속에 든 게 아무것도 없는 자들이 어떻게 이렇게 멋지고 매력적인 여성들을 배우자로 얻는지 도통 모르겠단 말야.” 아내가 남편에게 미소지으며 말했다. “그렇게 말해주니 고마워요, 여보.” ●스트레이트 “누가 ‘스트레이트’의 스펠링을 말할래요?” 중학교 3학년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물었다. “S-T-R-A-I-G-H-T” 하고 앞줄의 한 소년이 답했다. “잘했어요. 무슨 뜻인지도 알고 있지요?” “얼음 없이 마시는 위스키예요.”
  • [깔깔깔]

    ●남자의 결혼 전 거짓말 1. 우리 절대로 싸우지 말고 행복하게 지내자. 2. 당신 닮은 아이 낳자. 3. 내가 집안일 많이 도와줄게. 4. 퇴근하면 곧장 집으로 올게. 5. 절대로 바람 안 피울게. 6. 결혼하면 담배 끊을게. 우리 가족을 위하여. 7. 장모님 댁에 자주 가자. 8. 한 달에 한 번은 꼭 외식하자. 9. 사랑해! 영원토록 사랑할게. ●영감의 약 노부인이 시집간 지 오래된 딸네 집에 모처럼 들렀다. 사위는 반갑다며 아끼고 아끼던 고급 위스키를 한잔 장모님께 드렸다. 처음 위스키를 마셔본다며 한 모금 마신 노부인은 고개를 갸우뚱거린다. “왜요, 장모님 맛이 이상하세요?” “아니야, 영감이 30년간 약이라면서 혼자 복용하던 것과 맛이 똑같아서 그러지….”
  • 초고가 추석선물 한점도 안팔려

    초고가 추석선물 한점도 안팔려

    1200만원짜리 샴페인 등 특급호텔과 백화점 업계가 내놓은 초(超)고가 추석 선물세트가 한 점도 팔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은 자사 ‘과시용’ 내지는 ‘미끼’ 상품에 불과했다. 12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올 추석시즌에 강남점에 딱 한 병 내놓은 1200만원짜리 1995년산 빈티지 샴페인인 돔 페리뇽 화이트 제로보암(3ℓ)이 지금까지 주인을 만나지 못했다. 신세계백화점의 720만원짜리 와인 돔 페리뇽 메튜살렘(6ℓ)과 현대백화점의 오르넬라이야 빈티지 와인 4세트(1세트 480만원) 등도 팔리지 않았다. 롯데백화점측은 “업계는 2005년부터 수백만원에서 1000만원대의 초고가 명절 선물세트를 경쟁적으로 선보였다.”며 “올 설 때 내놓은 1300만원짜리 맥캘란 라리크 위스키(700ℓ)가 팔린 게 유일하다.”고 소개했다. 호텔 업계의 초호화 추석 선물세트도 팔리지 않기는 마찬가지다. 웨스틴 조선호텔이 내놓은 1982년산 샤토 라투르 3세트(1세트 700만원)는 1세트도 팔리지 않았다.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이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회의 만찬 때 재계 총수들에게 내놓아 화제가 됐던 와인이다. 롯데호텔의 천지산양삼 고(膏) 1.1㎏(380만원), 쉐라톤그랜드워커힐의 호텔숙박권과 식당이용권 등을 담아 만든 호텔상품권(300만원) 등도 팔리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100만∼200만원대 선물세트는 적지 않게 팔렸다. 신라호텔(삼성)과 프라자호텔(한화)은 각각 알배기 굴비(10마리·250만원) 8세트와 특진상 한우 꽃등심(1세트 120만원) 12세트를 팔았다고 밝혔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대한민국 술박물관’ 관장 박영국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대한민국 술박물관’ 관장 박영국

    한해 중 가장 취기 오른 달이 막 떠오르려 한다. 휘영청 중추만월이다. 어찌할 거나, 물에 비친 달을 건지려다 빠져 죽었다는 이백(701∼762)의 시 한 수를 감상해 보자.‘하늘이 만약 술을 사랑하지 않았다면 주성(酒星)이란 별이 없을 것이오. 땅이 술을 사랑하지 않았다면 주천(酒泉)이란 곳이 마땅히 없어야 할 것이로다. 하여, 술을 좋아함을 어찌 부끄러워하리. 옛날에 청주를 성(聖)이라 했고 탁주를 현(賢)이라 했다네. 현도 성도 벌써 술을 즐겨 했는데 굳이 신선을 찾을 필요 뭐 있겠는가.’ 달 그림자와 자작하는 ‘월하독작(月下獨酌)’에 나오는 대목이다. 시를 읊은 속내를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아마 술을 예찬했다기보다 술의 ‘진의’를 노래했으리라. 붓을 한번 휘두르면 불후의 명작들을 줄줄 써낸 ‘천상의 시선’이기에 말이다. 민족 최대의 명절 한가위! 이번 주는 이런 분위기다. 만나는 사람마다 고향 가느냐고 안부를 묻는다. 오곡백과가 푸짐한 주안상에 가족 친지들이 정답게 모여앉을 터. 뭔가 꼬인 게 있다면 재미있는 술 얘기로 술술 풀어보면 어떨까. 경기도 안성시 금광면 개산리에 위치한 ‘대한민국 술박물관’을 수소문 끝에 지난 주 찾았다. 야트막한 언덕을 끼고 6600㎡의 부지에 2층 건물의 실내전시장과 야외전시장으로 구성돼 있다. 박물관 마당으로 들어서자 덩치 큰 성인만 한 시석(詩石)이 떡 버티고 있었다.‘날씨야, 네가 아무리 추워봐라, 내가 옷 사입나 술 사먹지.-소야 신천희 짓고 아무아무개 쓰다.’ 제목이 ‘술타령’으로 애주가들의 심정을 간단명료하게 그렸다. 박영국(53) 관장의 안내를 받아 실내전시장에 들어섰다. 제1전시실은 ‘민속품 전시관’‘우리술 전시관’이었다. 어디서 모았는지 전통술을 빚는 데 쓰이는 여러 양조도구들, 술 관련 고서와 각종 자료 등이 빽빽하게 들어서 있었다. 박 관장은 이 가운데 조선시대의 주법이 담긴 ‘향음주례홀기(鄕飮酒禮笏記)’를 펼쳐 보이며 “옛날 선비들은 ‘남의 집에 가서 일곱잔 이상 마시지 말고 술잔을 깨끗이 닦아 올린다.’고 돼 있다.”면서 당시의 주법이 엄격했음을 잠시 설명한다. 아울러 조선시대 주조역사를 기록한 ‘조선주조사’ 원본, 전통술 제조의 온갖 비법이 담긴 ‘규중세화’ 등 문화재급 희귀본들에 대한 설명도 이어진다. 뿐만 아니다. 일반 가정에서 술 빚는 것을 금지했던 1910년대, 한 시골 가장이 여동생의 결혼을 앞두고 군수에게 ‘혼사를 앞둔 만큼 술을 빚게 해 달라’고 탄원한 ‘자가양조허가 소원서’, 대한민국 교통부장관이 지정한 ‘관광 민속주’, 비상계엄때 육군 대령의 이름으로 발표한 술에 관한 담화문과 경고문 등도 역시 눈길을 끄는 자료들이다. 술을 다룬 소설책이나 수필·시집 등도 족히 1000여권은 돼 보였다. 그 중 천경자 화백이 쓴 ‘캔맥주 한잔의 유희’도 있었다. 이런 자료들 사이로 전시실 벽에는 술과 관련된 글들이 쭉 붙어 있었다.‘술의 어원을 아시나요’라는 제목에는 ‘술이란 열을 가하지 않아도 부글부글 끓어오르면서 거품이 괴는 현상이 발생하는 것을 보고 수블-수을-수울-술 등으로 변해져 왔다.’고 적혀 있다. 또 ‘중추절에 마시는 술은 신도주(新稻酒)입니다. 한해 농사의 풍년에 감사하고, 가장 큰 만월을 맞이하며 신도주와 송편을 빚어 조상께 감사하고’라는 글귀에도 눈길이 멈춘다. 바로 옆에는 ‘인생에는 술항아리 앞보다 좋은 것이 없고 인생 백년을 보내는 데 술만 한 것이 없으니 술잔이 돌아가거든 남기지 마라.’라는 시구가 절로 주흥을 돋운다. 2층의 제2전시실에는 우리나라 소주, 맥주 등의 변천사와 팔도 막걸리 상표와 홍보물, 각종 도자기와 술 항아리 등도 가득 놓여 있었다. 박 관장이 들려주는 에피소드 한 토막. 하루는 일본 관람객이 찾아왔다.‘군은(君恩)’이라고 이름을 붙인 항아리를 보자 일본인은 일왕(日王)이 하사한 것이라고 생각했는지 대뜸 “이건 우리 술항아리인데”라고 했다. 그러자 박 관장은 항아리 뒷면을 보여주었다. 거기엔 전남 목포에서 만들었다는 제작 이력이 적혀 있었다. 머쓱해하는 일본인에게 우리 술 문화가 일본의 그것보다 왜 우수한지를 한참 설명했다. 이곳에는 외국인들도 소문을 듣고 가끔 찾아온다. 하루 관람객은 보통 100∼200명이다. 허영만 화백의 식객 중 ‘소주의 눈물’편도 이곳에서 시작됐으며 시대극을 찍는 드라마나 영화 관계자들의 발길도 끊이지 않는다. 주조회사 관계자들도 찾아와 박물관을 팔면 어떻겠느냐고 제의하지만 한사코 거절한다. 어떻게 해서 애지중지 이 박물관을 만들었을까. 술부뚜막과 술방이 있는 야외 전시장 의자에서 박 관장과 마주 앉았다. ▶왜 술 박물관을 만들었나요. “외국에는 술문화를 중요한 관광상품으로 접목시킵니다. 축제도 많지요. 우리나라를 잘 알릴 수 있는 것도 술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우리의 여러 전통술과 전국에 흩어져서 사라져가는 희귀자료들을 모아야 함은 당연하지 않겠습니까. 또 춥고 배고팠던 그때 그시절을 알려면 바로 그 술, 경제나 사회, 정치 등 여러 시대상황이 켜켜이 녹아들어 있는 술문화를 봐야 합니다.” ▶비용도 많이 들어갔을 텐데, 처음부터 그런 생각으로 준비했는지요. “군 제대를 하면서 처음에는 먹고살려고 구멍가게를 했습니다. 그런데 가게에 들어오는 술이 천태만상이더군요. 옛날에는 007소주, 이젠백 맥주 등도 있었습니다. 하루는 술이 도대체 무엇이냐 하는 생각에 이르렀지요. 내친김에 술도매상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전국을 돌아다니게 되고 술과 관련된 자료들을 하나 둘씩 모으기 시작했지요.” 박 관장은 1980년대 초반부터 수원에서 주류 도매상을 했다. 그때만 해도 술박물관을 세운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지만 동생과 함께 전국의 고물상과 양조장을 뒤지다 보니 제법 흥미가 붙었다. 추억 어린 술병과 간판, 그리고 소주 고리(소주를 증류하는 도구), 남들이 관심을 두지 않은 막걸리통도 몇푼씩 주고 사들였다. 사라질 뻔했던 조선시대의 술제조 방법을 기록한 책자나 서류 등도 찾아냈다. 그러는 사이 무려 4만점이나 됐다. 보관해 둘 곳이 마땅치 않아 고민하던 중 부모님의 고향인 안성에 터를 장만했다. 이때가 2004년 11월. 개관한지 얼마 안돼 한 시인이 찾아와 ‘술박물관’이란 이름 앞에 ‘대한민국’을 붙여도 손색이 없다고 했다. 이후 ‘대한민국술박물관’이 됐다. 특정 술에 대한 박물관은 몇 군데 있지만 ‘한국의 술’을 종합세트화한, 그러면서 팔도 주당들의 애환을 가득 담은 유일한 박물관으로 존재의 이유를 드러냈다. 건물 설계도 박 관장이 직접 맡았다. 이곳에 전시된 1만 8000여점 외에 2만여점을 창고에 보관 중이다. 이들도 옛 주막을 재현해 놓은 언덕 위의 전시장에 곧 선보일 예정이다. ▶우리의 술문화를 어떻게 봅니까. “원래 우리 술은 집에서 직접 빚어 어른을 대접하거나 조상 제사를 모시는 엄숙한 존재였습니다. 그런데 1907년 조선총독부가 주세령(酒稅令)을 포고하면서 이 풍습은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집에서 빚던 가양주(家釀酒)가 이 때문에 자취를 감췄지요. 이후 여러 곡절을 겪은 뒤 1982년에 와서야 전통주 장인들을 무형문화재로 지정하는 등 장려에 나섰지만 많은 장인들과 우리의 전통 술들이 세월 속으로 사라진 뒤였습니다.” 박 관장은 이제라도 명맥 끊긴 전통주들을 복원하고 적극적으로 마케팅에 나선다면 와인이나 위스키 못지않게 세계시장에서 호평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1∼2년 사이에 술박람회를 꼭 개최할 생각입니다. 그때는 전국에서 내로라하는 주당들이 한 곳에 모여 질펀한 소동을 벌이겠지요. 이런 보람 있는 일을 한 뒤 박물관을 국가에 헌납할 생각입니다.” 인물전문기자 km@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박영국 관장은 ▲1955년 수원 출생. ▲75년 수원공고 졸업. ▲80년 수원에서 구멍가게 운영. ▲80∼93년 술도매상 운영. ▲89년 술 관련자료 수집 시작. 현재까지 4만여점 수집. ▲98년 경기도 핸드볼협회 회장. ▲2004년 경기도 안성에 ‘대한민국술박물관’ 개관. 향음주례홀기, 조선주조사 등 문화재급 자료와 각종 양조도구 1만 8000여점 전시. #찾아가는 길 평택∼제천고속도로 남안성 나들목에서 나와 중앙컨트리클럽 방향으로 가다가 금광농협 개소지점 근처(031-671-3903)
  • “2011년 위스키 점유율 50%로”

    “2011년 위스키 점유율 50%로”

    ‘골프로 위스키시장을 공략한다.’ 디아지오코리아 김종우사장은 31일 “조니워커블루라벨오픈을 계기로 슈퍼 프리미엄 위스키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제주 라온골프클럽에서 열린 ‘SBS코리안투어 조니워커블루라벨오픈’ 대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조니워커 블루 등의 마케팅을 강화해 오는 2011년까지 디아지오코리아의 국내 시장 점유율을 5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소주시장의 1위인 진로를 꿈꾼다는 얘기다. 조니워커블루라벨오픈은 세계 최대 주류회사 디아지오의 한국법인인 디아지오코리아의 주최로 올해 처음 열린 행사로, 외국계 기업이 국내 프로골프대회(KPGA)를 주최하기는 처음이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추석맞이 ‘술 전쟁’

    추석맞이 ‘술 전쟁’

    주류업계의 ‘추석마케팅’이 뜨겁다. 디아지오코리아는 조니워커 블루라벨(750㎖)을 리델 잔 2개와 함께 30만원에,‘조니워커 골드라벨(750㎖)은 프로즌샷 잔 2개와 디켄터 등을 모아 13만원에 선보였다. 또 윈저21년(500㎖)과 언더락 잔 3개, 여행용파우치 백과 프리미엄패키지를 한데 묶은 ‘윈저 21년 리미티드 패키지(가격 13만원)’를 내놓았다. 진로발렌타인스㈜는 선물세트의 선두주자 ‘시바스 리갈’ 12·18·25년산을 미니어처와 언더락 잔 등과 함께 3만∼65만원에 각각 판매한다. 국내 대표적인 위스키인 ‘임페리얼’ 12·17년산 등은 2만∼5만원대로 가격이 저렴하다. 하이트-진로그룹은 순쌀 100%를 원료로 빚은 증류원액을 천연의 목통에서 장기간 숙성시킨 알코올도수 30도의 고품격 숙성소주 ‘일품진로’를 내놓았다. 세계 1위인 싱글 몰트 스카치 위스키 글렌피딕의 수입업체인 BLK무역은 12년산(6만 1000원)을 구입하면 ‘12년산 미니어처’를,18년산(8만 1000원)은 ‘칼라마타 올리브’,21년산(39만원)은 ‘최고급 라이터와 시가 커터’를 함께 준다. 싱글 몰트 위스키 맥캘란은 12년산(9만 5000원)과 미니어처,18년산(23만 2000원)과 골프공·골프티 등으로 된 선물세트를 마련했다. ㈜두산은 3만 5000원인 ‘카르멘 세트’(칠레산),10만원대 ‘반피 세트’(반피 키안티 클라시코+반피키안티 클라시코 리세르바),20만원대 ‘신의 물방울 세트’(그라벨로+마크 헤브랑 블랑드블랑),30만원대인 ‘킬리카눈 세트’(호주의 킬리카눈 오라크 시라즈+킬리카눈 커버넌트 시라즈) 등으로 소비자를 유혹한다. 아영FBC는 5만원대인 켄달잭슨빈트너스 리저브 카베르네 소비뇽, 일레큐 보르도&샤토 기봉 등의 실속형 세트로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고급 와인인 베리테 라 주아 &베리테 르 데지르(68만원)와 이탈리아 와인 빌라엠 로소(3만 9000원)도 선보였다. 국순당은 ‘강장백세주 선물 세트 1호’(4만 5000원)·2호(3만원)와 고급 과실주 선물세트인 ‘명작 VIP세트´를, 배상면주가는 명품약주 선물세트 1·2호와 복분자음과 오디담 등 과실주 세트를 각각 내놓았다. 두산주류는 63년 전통 제사주 백화수복과 대표 청주인 설화 세트(NEW 국향)를 새롭게 출시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술 마시기 내기’ 하다 20세 加청년 사망

    ‘술 마시기 내기’ 하다 20세 加청년 사망

    재미삼아 시작한 술 마시기 내기가 20세 청년을 죽음으로 몰았다. 지난 23일 캐나다 메트로 밴쿠버 버나비 경찰은 신고를 받고 출동했을 때 현장에는 20세의 청년이 바닥에 누운 채 사망해 있었다. 수사관들은 이 남성은 전날 밤 친구들과 술을 마셨으며 780ml의 병 위스키를 먹어 치우기 전에 이미 10병의 맥주를 마신 것으로 확인됐다. 알렉산드라 멀비힐 경관은 “두 명의 친구들은 사망한 남성이 과연 780ml의 위스키를 먹을 수 있는가를 두고 내기를 했지만 내기의 결과는 매우 불행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날 사망한 남성을 비롯 친구들은 새 학기를 앞두고 ‘백 투 스쿨 파티’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젊은 혈기에 술 마시고 즐기는 것도 좋지만 친구간에 서로 보살펴 주고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사건이 보도된 밴쿠버 지역신문 서울신문 나우뉴스 명 리 미주 통신원 starlee07@naver.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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