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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은 감독, 내일은 스태프… 자발적 품앗이 ‘광화문 시네마’

    오늘은 감독, 내일은 스태프… 자발적 품앗이 ‘광화문 시네마’

    오는 25일 ‘범죄의 여왕’이라는 범상치 않은 제목의 영화가 개봉한다. 오밀조밀한 블랙 코미디 스릴러다. 오지랖 넓은 아줌마가 주인공이다. 서울 신림동 고시원에 있는 아들에게 수도 요금 120만원이 청구되자 곧바로 보따리를 싸들고 상경한다. 아들의 타박을 무릅쓰고 고시원 이곳저곳을 들쑤시는 과정에서 예기치 않은 사건과 맞닥뜨린다. 중견 배우 박지영이 원톱 주연으로 열연한다. 첫 장편 데뷔작인데 조복래, 허정도, 백수장, 김대현, 이솜이 맡은 고시원 식구들 캐릭터 하나하나를 맛깔나게 빚어낸 이요섭 감독의 연출력이 만만치 않다는 평가다. 이 작품이 더욱 주목받고 있는 까닭은 한국 영화계에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광화문 시네마’의 세 번째 작품이기 때문이다. 30대 연출가 5명과 프로듀서 2명이 뭉친 영화 창작 집단이다. 대부분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전문사 13기 동기들이다. 앞서 맏형 김태곤 감독이 ‘1999, 면회’(2013), 우문기 감독이 ‘족구왕’(2014)을 내놓으며 갈채를 받았다. ●한예종 영상원 7명 십시일반 프로젝트 한 명이 메가폰을 잡으면 다른 사람은 기획자로, 각본가로, 제작자로, 이도 아니면 허드렛일이라도 하는 품앗이 방식으로 영화를 찍는다. 이들의 ‘수평적 무브먼트’는 한국 영화의 다양성이 만개했던 1990년대 후반을 재연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권오광 감독이 ‘돌연변이’(2015), 김 감독이 ‘굿바이 싱글’(2016) 등 대형 투자·배급사와 손잡고 광화문 시네마의 울타리를 넘나들면서도 개성이 또렷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술자리에서 작품 이야기를 하다가 우리끼리 십시일반 돈을 모아서 만들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가 연출을, 우 감독이 미술, 전고운 감독이 프로듀서를 맡아 찍은 게 ‘1999, 면회’예요. 그때는 이름도 없었어요. 영화제에 출품하려다 보니 제작사 명칭이 필요했죠. 마침 프리 프러덕션 작업을 했던 전 감독의 집이 광화문에 있어서 광화문 시네마가 됐지요. 서로 돕고 의지하며 일하는 형태가 좋았는지 나머지 멤버도 합류하게 됐죠.”(김태곤) ●상업영화와 독립영화 중간, 청춘의 이야기 광화문 시네마의 작품에 호평이 이어지는 까닭은 무엇일까. “저희가 특별히 영화를 잘 만든다거나 새로운 시선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외부 간섭을 되도록 적게 받으면서 마음껏 만들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기 때문이 아닐까 싶네요.”(우문기) “상업영화와 독립영화 중간 지점에 걸쳐 있다고 할까요. 그 어느 쪽에도 흔하지 않은 소재를 갖고 공감대를 이끌어 내려 한 점을 관객이나 평단에서 높게 사는 것 같습니다.”(김태곤) 광화문 시네마의 작품들은 우리 시대 청춘들의 삶을 그리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1999, 면회’는 군대, ‘족구왕’은 복학생, ‘범죄의 여왕’은 고시생 이야기다. 전 감독이 네 번째로 준비 중인 ‘소공녀’ 또한 마찬가지. “현대판 거지 이야기예요. 담배와 위스키를 유일한 낙으로 살아가는 여성 가사 도우미가 주인공이죠. 담뱃값이 오르며 생활의 균형이 무너져요. 담배와 위스키 때문에 자신의 집을 포기하고 친구 집을 전전하는 선택을 하죠.”(전고운) ●‘범죄의 여왕’까지 3편 찍는 동안 ‘평등’ 화두 ‘1999, 면회’는 1000만원. ‘족구왕’은 1억원, ‘범죄의 여왕’은 4억원으로 만들어졌는데 모두 제작비를 훌쩍 뛰어넘는 만듦새를 보여준다. 가족과 같은 연대감이 7명에게만 머물지 않고 퍼져 나간 결과다. 배우들은 작은 역할이라도 출연을 자청하고, 스태프들도 작품을 위해 희생하고 감내한 부분이 적지 않다. “영화라는 일은 누군가가 소외되기 쉬운 단체 작업인데 그런 걸 덜 느끼게 하고 서로 평등한 관계에서 일하는 현장을 만들기 위해 최대한 노력해요. 감독이 원하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스태프들이 해줬어요. 범죄의 여왕 경우엔 집에 있는 물건까지 가져와 세트를 채울 정도였어요.”(이요섭) ●5편 다 찍으면? “우리의 미래는 우리도 궁금” 광화문 시네마는 곧 반환점을 돈다. 광화문 시네마 이름으로 다섯 색깔의 작품을 내놓는 게 1차 목표였다. 일단 한 바퀴를 돌면 그 이후 행보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할 계획이라고 입을 모았다. “광화문 시네마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르겠지만, 바깥에서 잘 안 되더라도 다시 돌아와 작품을 할 수 있는 그런 곳으로 계속 남기를 바랍니다.”(우문기) “광화문 시네마는 이래야 한다는 게 없죠. 그래서 앞으로의 광화문 시네마가 저도 궁금하네요.”(권오광)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충무로 새바람, 광화문 시네마를 만나다

    충무로 새바람, 광화문 시네마를 만나다

     오는 25일 ‘범죄의 여왕’이라는 범상치 않은 제목의 영화가 개봉한다. 오밀조밀한 블랙 코미디 스릴러다. 오지랖 넓은 아줌마가 주인공이다. 서울 신림동 고시원에 있는 아들에게 수도 요금 120만원이 청구되자 곧바로 보따리를 싸들고 상경한다. 아들의 타박을 무릅쓰고 고시원 이곳저곳을 들쑤시는 과정에서 예기치 않은 사건과 맞닥뜨린다. 중견 배우 박지영이 원톱 주연으로 열연한다. 첫 장편 데뷔작인데 조복래, 허정도, 백수장, 김대현, 이솜이 맡은 고시원 식구들 캐릭터 하나하나를 맛깔나게 빚어낸 이요섭 감독의 연출력이 만만치 않다는 평가다. 이 작품이 더욱 주목받고 있는 까닭은 한국 영화계에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광화문 시네마’의 세 번째 작품이기 때문이다. 30대 연출가 5명과 프로듀서 2명이 뭉친 영화 창작 집단이다. 대부분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전문사 13기 동기들이다. 앞서 맏형 김태곤 감독이 ‘1999, 면회’(2013), 우문기 감독이 ‘족구왕’(2014)을 내놓으며 갈채를 받았다. 한 명이 메가폰을 잡으면 다른 사람은 기획자로, 각본가로, 제작자로, 이도 아니면 허드렛일이라도 하는 품앗이 방식으로 영화를 찍는다. 이들의 ‘수평적 무브먼트’는 한국 영화의 다양성이 만개했던 1990년대 후반을 재연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권오광 감독이 ‘돌연변이’(2015), 김 감독이 ‘굿바이 싱글’(2016) 등 대형 투자·배급사와 손잡고 광화문 시네마의 울타리를 넘나들면서도 개성이 또렷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술자리에서 작품 이야기를 하다가 우리끼리 십시일반 돈을 모아서 만들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가 연출을, 우 감독이 미술, 전고운 감독이 프로듀서를 맡아 찍은 게 ‘1999, 면회’예요. 그때는 이름도 없었어요. 영화제에 출품하려다 보니 제작사 명칭이 필요했죠. 마침 프리 프러덕션 작업을 했던 전 감독의 집이 광화문에 있어서 광화문 시네마가 됐지요. 서로 돕고 의지하며 일하는 형태가 좋았는지 나머지 멤버도 합류하게 됐죠.”(김태곤)  광화문 시네마의 작품에 호평이 이어지는 까닭은 무엇일까. “저희가 특별히 영화를 잘 만든다거나 새로운 시선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외부 간섭을 되도록 적게 받으면서 마음껏 만들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기 때문이 아닐까 싶네요.”(우문기) “상업영화와 독립영화 중간 지점에 걸쳐 있다고 할까요. 그 어느 쪽에도 흔하지 않은 소재를 갖고 공감대를 이끌어 내려 한 점을 관객이나 평단에서 높게 사는 것 같습니다.”(김태곤) 광화문 시네마의 작품들은 우리 시대 청춘들의 삶을 그리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1999, 면회’는 군대, ‘족구왕’은 복학생, ‘범죄의 여왕’은 고시생 이야기다. 전 감독이 네 번째로 준비 중인 ‘소공녀’ 또한 마찬가지. “현대판 거지 이야기예요. 담배와 위스키를 유일한 낙으로 살아가는 여성 가사 도우미가 주인공이죠. 담뱃값이 오르며 생활의 균형이 무너져요. 담배와 위스키 때문에 자신의 집을 포기하고 친구 집을 전전하는 선택을 하죠.”(전고운) ‘1999, 면회’는 1000만원. ‘족구왕’은 1억원, ‘범죄의 여왕’은 4억원으로 만들어졌는데 모두 제작비를 훌쩍 뛰어넘는 만듦새를 보여준다. 가족과 같은 연대감이 7명에게만 머물지 않고 퍼져 나간 결과다. 배우들은 작은 역할이라도 출연을 자청하고, 스태프들도 작품을 위해 희생하고 감내한 부분이 적지 않다.  “영화라는 일은 누군가가 소외되기 쉬운 단체 작업인데 그런 걸 덜 느끼게 하고 서로 평등한 관계에서 일하는 현장을 만들기 위해 최대한 노력해요. 감독이 원하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스태프들이 해줬어요. 범죄의 여왕 경우엔 집에 있는 물건까지 가져와 세트를 채울 정도였어요.”(이요섭)  광화문 시네마는 곧 반환점을 돈다. 광화문 시네마 이름으로 다섯 색깔의 작품을 내놓는 게 1차 목표였다. 일단 한 바퀴를 돌면 그 이후 행보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할 계획이라고 입을 모았다. “광화문 시네마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르겠지만, 바깥에서 잘 안 되더라도 다시 돌아와 작품을 할 수 있는 그런 곳으로 계속 남기를 바랍니다.”(우문기) “광화문 시네마는 이래야 한다는 게 없죠. 그래서 앞으로의 광화문 시네마가 저도 궁금하네요.”(권오광)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월드피플+] 비행기삯 2배 낸 177kg 男, 절반 감량

    [월드피플+] 비행기삯 2배 낸 177kg 男, 절반 감량

    고도 비만으로 한때 항공기 좌석 요금을 두 배로 내는 수모를 겪었던 한 남성이 운동과 식이요법으로 체중을 거의 절반으로 감량해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8일(현지시간) 10개월 만에 몸무게 177kg에서 92kg까지 감량에 성공한 미국인 남성 로스 가드너(39)를 소개했다. 가드너는 한때 성인 남성의 하루 섭취 열량 권장량(2500칼로리)의 6배에 달하는 1만5000칼로리(kcal)를 하루 만에 섭취했다. 그의 옷 치수는 무려 쿼드러플엑스라지(XXXXL)로 이 역시 간신히 입을 수 있는 정도였다. 그가 이렇게까지 살이 쪘던 시기는 5년간 대형 레스토랑에서 웨이터로 일하면서였다고 한다. 이때 그는 거의 매일 아침 거의 1ℓ에 달하는 위스키를 마시고 숙취를 없애기 위해 잠자리에 들기 전인 새벽 2시까지 폭식했다고 밝혔다. 그는 아침에 소시지 3개를 시작으로 달걀과 치즈 맥머핀, 해쉬 브라운 2개를 먹고, 점심에는 12인치 치즈 스테이크와 프랜치프라이를 먹거나 햄버거 2개와 어니언링을 먹었다. 그리고 저녁에는 피자 한 판을 통째로 먹어치웠고, 간식으로는 버팔로윙 여러 개와 치즈잇, 치즈앤크래커를 먹었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바하마로 여행을 가게 됐고 오하이오에서 마이애미로 향하는 항공기에 탑승하려고 했는데 몸집이 지나치게 크다는 이유로 2인 좌석의 요금을 내도록 강요받아 얼굴을 붉히고 말았다. 당시 상황을 회상한 그는 “치욕스러웠다”면서 “휴가 기간 내내 나 스스로 즐길 수 없어 실내에만 있었다”면서 “이후 내 삼촌이 내게 한 체중감량 전문 의사를 추천했고 난 병가를 낸 뒤 그를 만나러 갔었다”고 말했다. 그때 그는 의사로부터 일련의 검사를 받고 “이대로 계속 살면 3년 안에 사망할 것”이라는 소견을 듣고 충격에 빠졌다. 이에 그는 곧바로 술·담배를 끊고 왜 폭식을 하는지 이유를 알아내기 위해 행동 치료에 참여했다. 그는 행동 치료는 물론 운동과 식이요법을 병행하면서 체중을 감량해 나갔다. 첫 주 동안 3kg 정도를 감량했고 도중에 정체기를 겪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았고 단 10개월 만에 원래 체중의 거의 절반에 해당하는 체중을 감량할 수 있었다. 이제 그는 아침에 달걀흰자와 딸기, 캐슈밀크를 먹고 점심에는 닭고기와 브로콜리를 먹거나 생선과 랜틸콩, 그리고 블랙빈을 먹는다고 한다. 저녁에는 닭고기나 생선, 또는 사슴고기에 채소를 곁들여 먹고 있다고 한다. 그는 단기간에 많은 살을 빼서 좋긴 하지만 이 때문에 복부 쪽 피부가 처지는 것은 막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내 배꼽이 무릎까지 내려와 이를 바지로 감춰야만 했다”면서 “그 상황 역시 결코 정상적이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이후 그는 피부 제거 수술을 받았고 이때 제거한 피부의 무게는 무려 2.7kg에 달했다. 그는 일주일에 예닐곱 번 체육관에 가서 운동했고 지금도 똑같이 하고 있다고 말한다. 덕분에 팔다리는 수술할 필요가 없이 탄탄해져 매우 만족스러워하고 있다는 것. 또 그는 다시 자신의 꿈이었던 척추 지압 치료사의 길을 갈 수 있었다. 학교로 돌아가 자격증을 따고 현재 이쪽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한다. 그는 “현재 난 새로운 사람이 된 것 같은 기분”이라면서 “살을 빼고 싶지만 도전하지 못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인생을 바꾸는데 전혀 늦지 않았다고 격려하고 싶다”고 말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항공료 2배 냈던 고도비만男, 85kg 감량해 ‘몸짱’ 변신

    항공료 2배 냈던 고도비만男, 85kg 감량해 ‘몸짱’ 변신

    고도 비만으로 한때 항공기 좌석 요금을 두 배로 내는 수모를 겪었던 한 남성이 운동과 식이요법으로 체중을 거의 절반으로 감량해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8일(현지시간) 10개월 만에 몸무게 177kg에서 92kg까지 감량에 성공한 미국인 남성 로스 가드너(39)를 소개했다. 가드너는 한때 성인 남성의 하루 섭취 열량 권장량(2500칼로리)의 6배에 달하는 1만5000칼로리(kcal)를 하루 만에 섭취했다. 그의 옷 치수는 무려 쿼드러플엑스라지(XXXXL)로 이 역시 간신히 입을 수 있는 정도였다. 그가 이렇게까지 살이 쪘던 시기는 5년간 대형 레스토랑에서 웨이터로 일하면서였다고 한다. 이때 그는 거의 매일 아침 거의 1ℓ에 달하는 위스키를 마시고 숙취를 없애기 위해 잠자리에 들기 전인 새벽 2시까지 폭식했다고 밝혔다. 그는 아침에 소시지 3개를 시작으로 달걀과 치즈 맥머핀, 해쉬 브라운 2개를 먹고, 점심에는 12인치 치즈 스테이크와 프랜치프라이를 먹거나 햄버거 2개와 어니언링을 먹었다. 그리고 저녁에는 피자 한 판을 통째로 먹어치웠고, 간식으로는 버팔로윙 여러 개와 치즈잇, 치즈앤크래커를 먹었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바하마로 여행을 가게 됐고 오하이오에서 마이애미로 향하는 항공기에 탑승하려고 했는데 몸집이 지나치게 크다는 이유로 2인 좌석의 요금을 내도록 강요받아 얼굴을 붉히고 말았다. 당시 상황을 회상한 그는 “치욕스러웠다”면서 “휴가 기간 내내 나 스스로 즐길 수 없어 실내에만 있었다”면서 “이후 내 삼촌이 내게 한 체중감량 전문 의사를 추천했고 난 병가를 낸 뒤 그를 만나러 갔었다”고 말했다. 그때 그는 의사로부터 일련의 검사를 받고 “이대로 계속 살면 3년 안에 사망할 것”이라는 소견을 듣고 충격에 빠졌다. 이에 그는 곧바로 술·담배를 끊고 왜 폭식을 하는지 이유를 알아내기 위해 행동 치료에 참여했다. 그는 행동 치료는 물론 운동과 식이요법을 병행하면서 체중을 감량해 나갔다. 첫 주 동안 3kg 정도를 감량했고 도중에 정체기를 겪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았고 단 10개월 만에 원래 체중의 거의 절반에 해당하는 체중을 감량할 수 있었다. 이제 그는 아침에 달걀흰자와 딸기, 캐슈밀크를 먹고 점심에는 닭고기와 브로콜리를 먹거나 생선과 랜틸콩, 그리고 블랙빈을 먹는다고 한다. 저녁에는 닭고기나 생선, 또는 사슴고기에 채소를 곁들여 먹고 있다고 한다. 그는 단기간에 많은 살을 빼서 좋긴 하지만 이 때문에 복부 쪽 피부가 처지는 것은 막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내 배꼽이 무릎까지 내려와 이를 바지로 감춰야만 했다”면서 “그 상황 역시 결코 정상적이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이후 그는 피부 제거 수술을 받았고 이때 제거한 피부의 무게는 무려 2.7kg에 달했다. 그는 일주일에 예닐곱 번 체육관에 가서 운동했고 지금도 똑같이 하고 있다고 말한다. 덕분에 팔다리는 수술할 필요가 없이 탄탄해져 매우 만족스러워하고 있다는 것. 또 그는 다시 자신의 꿈이었던 척추 지압 치료사의 길을 갈 수 있었다. 학교로 돌아가 자격증을 따고 현재 이쪽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한다. 그는 “현재 난 새로운 사람이 된 것 같은 기분”이라면서 “살을 빼고 싶지만 도전하지 못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인생을 바꾸는데 전혀 늦지 않았다고 격려하고 싶다”고 말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마셔도 IQ있게, 디아지오의 건전음주 모범사례

     ‘책임있는 음주를 위한 세계연맹’(IARD)이 전 세계 음주환경을 분석한 생산자공약보고서에서 위스키 제조사인 디아지오의 ‘드링크아이큐’(DRINKiQ)를 건전 음주 캠페인이 모범 사례로 소개했다. IARD는 2025년까지 알코올과 관련해 발생하는 유해적 문제들을 10% 줄이겠다는 국제적 목표 하에 디아지오, 앤호이저-부시, 아사히, 칼스버그 등 주류 업체 및 지역사회 단체들과 건전한 음주 환경 조성을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들을 진행하고 있다. IARD가 모범 사례로 꼽은 드링크아이큐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건전음주 교육 전문 프로그램이다. 국내에서는 최근 1년간 1600여명이 강의를 들었다.  디아지오코리아는 2009년부터는 대학생 홍보대사를 모집해 쿨드링커(Cool Drinker) 캠페인도 진행하고 있다.‘술잔은 천천히 술자리는 짧게’라는 주제 아래 적정한 음주 속도와 음주 시간의 중요성을 알리며 대학가에 책임있게 음주를 즐기는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노력이다. 지금까지 7기, 250여명의 홍보대사가 위촉돼 온?오프라인에서 활동하고 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당신의 인생 생각만큼 불운하지 않아요

    당신의 인생 생각만큼 불운하지 않아요

    도회적이고 세련된 감각으로 삶의 불온한 기미를 묘파해 온 은희경(57)만큼 등단 20년을 짜임새 있게 엮어온 작가도 드물다. 그런 그도 책상에 앉을 때마다 도망치고 싶은 마음과 싸운다. “책상에 앉아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재주 없고 심약한 나를 설득하는 일”이라면서. 하지만 아이로니컬하게도 그 ‘불확신’이 은희경 소설의 ‘원천’이다. “매번 도망치고 싶어서 싫증이 안 나는 것 같아요(웃음). 다 아는 걸 하는 게 아니라 맨날 모르겠어서 새로운 탄력을 얻는 거죠. 늘 어렵다는 말이 늘 새롭다는 말이잖아요. 그래서 아직도 글을 쓰면 긴장과 재미가 팽팽하게 공존해요.” 그의 새 소설집 ‘중국식 룰렛’(창비)도 생동하는 호기심의 산물이다. 공들여 세공한 특유의 문장으로 그는 술, 옷, 수첩, 신발, 가방, 사진, 책, 음악 등 사물을 내세운 여섯 편의 이야기를 묶었다. 일상에서 숱하게 접하는 이 사물들은 결국 인간을 담아내고 인생을 반추해 주는 기제들이기도 하다. 스스로를 ‘빈틈없는 비관주의자’라 정의했지만 이번 소설집에서는 ‘환한 자리’를 그림자처럼 남겨뒀다. 작가의 표현을 빌리면 ‘인간을 감싸 안는 부력’, ‘작고 하얀 빛의 웅덩이’다. 싱글몰트 위스키의 향이 코끝에 감도는 단편 ‘중국식 룰렛’에서는 ‘우리의 불운은 실은 생각만큼 크지 않다’고, ‘억울해할 필요가 없다’고 넌지시 일러준다. 우리 인생에서 휘발한 운은 위스키를 숙성시키는 동안 증발한 2%의 양, 일명 ‘천사의 몫’에 불과하다고 말이다. ‘천사들은 술을 가리지 않아요. 모든 술에서 공평하게 2퍼센트를 마시죠. 사람의 인생에서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증발되는 게 있다면, 천사가 가져가는 2퍼센트 정도의 행운 아닐까요. 그 2퍼센트의 증발 때문에 스스로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은 것 같군요.’(44쪽) “제게 소설은 통각, 고통의 감각을 깨우쳐 주는 것이에요. 일상을 무심히 흘려보내고 있다가 ‘내 인생이 이렇게 흘러가 버려도 되나’ 각성을 주기 위해 그간 독자들이 불편한 소설을 써 왔어요. 하지만 제가 주는 불편함이란 어둠으로 이끌기 위한 게 아니라 어둠을 보게 한 다음 빛을 보여주는 거예요. 어둠을 피해 뒷걸음질 치는 게 인생일지 모르지만 우리를 안아줄 부력도 존재할 수 있다는 거죠.” ‘대용품’, ‘불연속선’ 등 이번 소설집에는 울타리를 치고 그 안에서 벗어나지 않으려는 사람들이 여럿 등장한다. 이 인물들은 ‘여기까지가 우리 자리’, ‘나는 누군가의 대용품’이라고 스스로의 운명에 한계를 긋는다. 이는 비겁한 안온함 대신 정면돌파가 낫다는 작가 내면의 변화에서 작동한 것이기도 하다. “욕망해 봤자 어차피 패배할 테니 내 한계 안에서 내 규칙대로 살겠다는 이 인물들은 ‘이런 태도가 결국 뭘 줬느냐, 어중간한 고독밖에 주지 않았느냐’는 제 각성을 보여주는 인물들이에요. 세월호 참사 등 일련의 사건을 겪으면서 사회적으로도 내 목소리를 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제 과거 소설을 다시 읽으면서 제가 너무 ‘자기 방어’ 속에서 살았다는 반성도 들었구요. 그래서 저도 모르게 이야기에 희망을 남겨뒀구나 싶네요(웃음).”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사진 강성남 선임기자 snk@seoul.co.kr
  • [2016 상반기 히트상품] 골든블루 골든블루 다이아몬드

    [2016 상반기 히트상품] 골든블루 골든블루 다이아몬드

    2009년 출시된 국내 최초 저도주 위스키인 ‘골든블루’는 위스키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으며 2016년 현재 국내 위스키 시장 내 2위로 올라섰다. 골든블루 성장세의 중심에는 ‘골든블루 다이아몬드’가 있다. 2014년 4월에 출시된 ‘골든블루 다이아몬드’는 출시 이후 2개월 만에 로컬 슈퍼프리미엄 위스키 시장에서 15%대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며 단번에 3위 브랜드로 우뚝 섰다. 골든블루 다이아몬드는 블루 다이아몬드 보석을 모티브로 한 럭셔리한 패키지와 엄선된 원액을 블렌딩해 탄생했다. 국내 소비자에게 최상의 부드러움을 지닌 주질로 타사 제품과 차별성을 지니고 있다. 2016년 4월말 기준 고급 위스키 핵심 상권인 서울 강남에서 약 38%, 부산 해운대 약 68% 대구 수성구에서 약 42% 시장점유율을 차지하며 핵심 상권에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5월 출시된 ‘골든블루 서미트’는 올해 처음으로 몽드셀렉션 주류품평회에 참여해 전 세계 위스키 중 최상의 품질을 지닌 위스키에만 부여되는 최우수 금상을 차지하는 영예를 얻기도 했다.
  • 美대표 위스키 ‘잭 다니엘’…알고보니 흑인 노예의 레시피

    미국의 대표적 위스키 브랜드인 잭 다니엘의 이른바 '역사 바로세우기'가 진행 중이다.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는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위스키 잭 다니엘의 제조와 관련된 숨겨진 비화를 공개했다. 올해로 정확히 150주년이 된 잭 다니엘은 지난 1866년 재스퍼 뉴턴 잭 다니엘(1849~1911)이 테네시주 린치버그에 설립했다. 예나 지금이나 유럽계 기업들이 지배하는 위스키 시장에서 잭 다니엘은 특유의 맛을 앞세워 대표적인 아메리칸 위스키의 대명사가 됐다. 흥미로운 점은 잭 다니엘의 탄생 배경이다. 최근까지 공식적으로 기록된 역사는 이렇다. 어린 나이에 고아가 된 잭 다니엘은 위스키 증류소를 소유하고 있던 목사 댄 콜 집에 살며 허드렛일을 도왔다. 이후 잭 다니엘은 댄 콜로부터 특별한 위스키 레시피를 전수 받았으며, 그의 증류소를 인수해 내놓은 것이 바로 잭 다니엘이다. 그러나 이번에 공개된 진실은 특별한 위스키 제조법을 가르친 사람은 댄 콜이 아니라 니어리스 그린이라는 것.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한 이유'는 그린이 콜의 흑인 노예였기 때문이다. 곧 미국의 대표적인 위스키가 흑인 노예 덕이라는 사실을 그간 떳떳하게 알리지 못했던 것이다. 노예제가 헌법에서 폐지된 1년 후 다니엘은 그린의 두 아들을 고용해 위스키 증류소를 열어 이후 성공가도를 달렸다. 언론에 공개된 이 사진에서 흰색 중절모를 쓴 잭 다니엘 옆에 있는 흑인이 바로 그린의 두 아들 중 한 명이다. 잭 다니엘의 역사가 넬슨 에디는 "창사 150주년을 맞아 이제 우리 과거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가 됐다"면서 "콜은 최고의 위스키 메이커인 그린이 잭 다니엘에게 모든 것을 가르쳤다고 기술했다"고 밝혔다. 이어 "잭 다니엘의 신화는 이렇게 시작됐으나 그린 가족의 업적은 너무나 쉽게 잊혀졌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36.5도 위스키 ‘골든블루’ 통했다

    36.5도 위스키 ‘골든블루’ 통했다

    유럽계 다국적기업들이 지배해 온 국내 위스키 시장에서 부산 연고 8년차 신생 업체인 골든블루가 지각변동을 이어 가고 있다. 국내 저도수 선호 수요를 빠르게 읽어 내 대응한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국내 위스키 총판매량은 2008년 284만 상자(상자당 500㎖x18병)에서 지난해 175만 상자로 38%나 줄었다. 반면 2009년 말 등장해 당시 0.1%에 불과했던 골든블루의 시장 점유율은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2010년 1.2%, 2011년 1.5%, 2012년 2.8%, 2013년 6.6%, 2014년 10.8%, 지난해 16.1%에서 올해는 1~4월 24.1%로 시장점유율이 치솟았다. 판매량은 출시 첫해 2519상자에서 지난해 28만 1792상자로 늘었다고 골든블루가 5일 집계했다. 골든블루 특유의 시장 친화 전략이 ‘나 홀로 호황’을 이끈 주요인으로 꼽혔다. 골든블루 측은 “국내 위스키 업계 최초로 36.5도 위스키를 선보였고, 한국인 입맛에 맞춰 다양한 원액을 블렌딩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윈저·조니워커 등에 힘입어 지난해 기준 시장 점유율 39%를 차지한 디아지오와 임페리얼·발렌타인 등을 내세워 25%의 시장을 점유한 페르노리카 등은 골든블루 출시 이후 한동안 저도수 위스키를 내세우지 못했다. 골든블루 측은 “경쟁사 저도수 위스키가 나오기 시작한 지금은 2030세대를 겨냥해 보드카처럼 무색 투명한 원액을 담은 ‘팬텀 더 화이트’로 차별화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골든블루 “이번엔 화이트 위스키로 1위”

    골든블루 “이번엔 화이트 위스키로 1위”

    “무연산(숙성 연도를 표기하지 않은 것)인 조니워커 블루가 발렌타인 30년산보다 뒤떨어지는 제품이라고 지적하지 않으면서도 골든블루만 문제 삼는 것은 우리가 신생기업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제품이 엉망이면 위스키업계 2위에 오를 수 있었을까요.” 국내 토종 위스키업체인 골든블루의 김동욱 대표는 지난 25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불거진 위스키업계의 무연산 논란에 이같이 말했다. 골든블루는 3년 6개월간의 개발 기간을 거쳐 국내 최초로 만든 블렌디드 화이트 위스키 ‘팬텀 더 화이트’를 최근 출시했다. 이 위스키는 ‘위스키=갈색’이라는 공식을 깨고 투명하게 만들어 위스키와 거리가 멀었던 20~30대 젊은 층을 공략한 제품이다. 골든블루는 올해 하반기 팬텀 브랜드를 더 확장해 저도주 선호층과 여성들을 위한 위스키 ‘팬텀 허니’를 새롭게 선보이는 등 올해만 1만 2000상자(1상자당 9ℓ)를 판매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효자 상품인 골든블루와 새로운 혁신 제품인 팬텀을 쌍두마차로 내세워 2020년 순매출 2500억원을 달성해 국내 1위 위스키 회사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윈저 드셔야죠” 권하더라니… 뒷돈 152억 들인 영업 비밀

    “윈저 드셔야죠” 권하더라니… 뒷돈 152억 들인 영업 비밀

    유흥업소 지배인이 손님들에게 ‘윈저’를 적극 권한 이유가 드러났다. 윈저와 조니워커 등을 파는 디아지오코리아가 자사 제품을 구매하고 다른 경쟁 제품을 다루지 않는 대가로 전국의 유명 유흥업소 197곳에 뒷돈을 주고 세금도 내주는 부당 지원을 해 온 탓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디아지오코리아의 ‘부당한 고객 유인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12억 1600만원을 부과한다고 23일 밝혔다. 디아지오코리아는 2011년 6월부터 고객의 술 선택과 구매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유흥업소 대표나 지배인, 매니저, 실장 등 이른바 ‘키맨’들에게 현금 공세를 퍼부었다. 업소당 평균 5000만원, 1회당 최대 3억원까지 총 288회에 걸쳐 모두 148억여원을 지급했다. 또 2013년 기획재정부의 유권 해석으로 종합소득세를 추가로 납부해야 하는 유흥업소 69곳에는 세금 3억 6454만원을 보전해 줬다. 세금을 대신 내주기가 여의치 않을 때는 여행 경비를 지원하거나 세금 납부액 한도 내에서 빚을 갚아 줬다. 그 결과 윈저는 2014년 위스키 시장 점유율 39.5%를 기록했다. 경쟁 제품인 임페리얼(28.0%)과 스카치블루(13.8%)를 넉넉하게 제쳤다. 특히 디아지오코리아는 비정상적으로 유흥업소 매출이 높았다. 매출의 89%를 유흥업소에서 올렸고, 가정용 판매는 10%가 안 됐다. 공정위는 이와 관련해 고객을 유인하는 ‘통상적인 판촉 활동의 범위를 벗어난 이익 제공’으로 판단했다. 이동원 서울지방공정거래사무소 경쟁과장은 “(디아지오코리아가) 고객 선택을 대신하게 하거나 왜곡할 목적으로 사회통념상 과다한 돈을 음성적으로 제공했다”고 말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골든블루 국내 첫 블렌디드 화이트 위스키 ‘팬텀 더 화이트’ 판매 시작

    골든블루 국내 첫 블렌디드 화이트 위스키 ‘팬텀 더 화이트’ 판매 시작

     토종 위스키업체인 골든블루가 국내 최초로 개발, 생산한 블렌디드 화이트 위스키 ‘팬텀 더 화이트’(Phantom the White) 판매를 16일 시작했다고 17일 밝혔다.  화이트 위스키는 해외에서는 실험적으로 몇 가지 제품이 출시되긴 했지만 국내 시장에서는 팬텀 더 화이트가 처음이다. 이 제품은 3년 6개월간의 개발 기간 동안 수차례에 걸친 소비자 조사 및 테이스팅 과정을 거쳐 만들어졌다. 위스키의 맛과 풍미를 결정짓는 블렌딩은 50년 이상 경력을 가진 영국의 마스터 블렌더 노먼 메디슨이 실행했다. 원액은 고품질의 100% 스코틀랜드산 원액만을 사용했다. 팬텀 더 화이트는 완성된 원액에 1~25㎛(마이크로미터)의 미세입자를 사용한 복합 필터링 과정을 적용해 위스키의 브라운 색상을 제거하고 투명하게 재탄생시킨 제품이다. 색상은 투명하지만 위스키 고유의 감미롭고 달콤한 풍미는 그대로 유지했다는 게 골든블루 측의 설명이다.  김동욱 골든블루 대표는 “팬텀 더 화이트는 위스키를 처음 시작하는 20~30대뿐 아니라 기존 위스키를 즐기는 세대에게도 위스키의 새로운 매력을 느끼게 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말했다.  팬텀 더 화이트의 알코올 도수는 36.5도다. 제품은 450㎖, 700㎖ 두 가지 용량으로 가격은 각각 1만 9950원, 2만 8350원(부가가치세 제외)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박원순 시장, 아내에게 첫눈에 반한 사연은?

    “예쁜 여대생이 독일 철학자 비트겐슈타인에 미쳐있더라구고요. 총각이었고 가을에 객지에 있었으니 한눈에 반한거죠.” 박원순(60) 서울시장이 전한 부인 강난희(59)씨의 첫인상이다. 박 시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부인과 만난 지 3개월 만에 초고속으로 결혼한 사연을 공개했다. 1980년 사법고시에 합격한 박 시장은 1981년 대구에서 검찰 시보로 있던 당시 계명대 국문과 4학년생이던 강씨를 소개받았다. 연수원 동기인 이순동 판사의 이종사촌이었다. 박 시장은 철학을 부전공하며 독일에 가고 싶다는 이 여대생이 마음에 들었다. 그는 “아내는 ‘세상의 매듭을 푸는 사람이 되겠다’는 내 말에 꽂혔다더라”고 전했다. 박 시장은 “당시 아내와 주로 계명대 도서관에서 데이트했다”고 말했다. 또, 강씨 집안 어른들께 잘 보이려고 위스키를 들고가서 못 먹는 술을 몇 잔 마신 뒤 쓰러지기도 했다고 한다. 박 시장 커플은 만난 지 3개월 만인 1981년 크리스마스에 결혼했다. 박 시장은 스스로 “최악의 신랑”이라고 표현하면서 아내에 대한 미안한 마음도 털어놨다. 그는 “검사 생활을 하다가 (1년 만에) 때려치웠고 변호사 일도 그만뒀다”면서 “게다가 사람들이 절대 하지 말라는 정치까지 했으니 집사람에겐 최악의 신랑인 셈”이라고 말했다. 또, “(포스코 등) 기업 사외이사하면서 받은 월급, 퇴직금, 스톡옵션으로 받은 주식 등은 모두 기부했다”면서 “그걸 집에 갖다줬으면 지금처럼 빚더미에 있진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30년 넘게 산 박 시장 부부는 손발이 잘 맞지만 드라마를 볼 때는 ‘각방’을 쓴다. 그는 “집사람과 TV 드라마를 보는 취향이 다른 탓에 한명은 서재로, 한명은 마루로 향한다”고 설명했다. 박시장의 러브스토리 공개는 20대 총선 이후 광주 방문을 추진하는 등 대권행보에 시동을 건 상황에서 친근한 이미지를 띄우고 대구와의 인연도 자연스럽게 알리려는 뜻 아니겠느냐는 풀이가 나온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주말 영화]

    ■엔젤스 셰어:천사를 위한 위스키(EBS1 토요일 밤 11시 45분) 사회주의자를 자처하며 자신의 정치적 신념을 영화라는 예술로 승화시킨 영국 켄 로치 감독의 작품이다. 노동자, 사회 약자 등의 이야기를 일관되게 다루고 있다. 각종 국제영화제 단골손님이다. 특히 칸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이 작품을 포함해 심사위원상과 비평가상만 각각 세 차례 받았다. 2006년에는 ‘보리밭을 흐르는 바람’으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거머쥐었다. 올해도 최신작 ‘아이, 대니얼 블레이크’로 경쟁 부문에 진출해 ‘아가씨’의 박찬욱 감독 등과 수상을 다툰다. 스코틀랜드의 청년 백수인 로비(폴 브래니건)는 우연히 자신에게 위스키 감별 재능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친구들과 상위 1%만 맛볼 수 있다는 최고급 위스키를 강탈하려는 계획을 세우는데…. 2012년 작. ■지옥의 7인(OBS 토요일 밤 10시 10분) 베트남 참전 군인이 겪는 전쟁 트라우마와 이들을 냉대하는 미국 사회를 그린 실베스터 스탤론 주연의 ‘람보’(1982)로 스타가 된 캐나다 출신 테드 코체트 감독이 여세를 몰아 만들었던 전쟁물. 이 작품은 어딘지 모르게 조지 P 코스마토스 감독의 ‘람보2’(1985)에 모티프를 준 것 같은 느낌이다. 1972년 베트남 전선에서 실종된 프랭크의 아버지 로즈 대령(진 해크먼)은 아들이 포로로 생존해 있다고 굳게 믿으며 구명운동을 펼친다. 역시 아들이 실종된 한 기업가의 지원을 받고, 아들의 옛 전우들을 모아 구출 작전에 나서는데…. 1983년 작.
  • “철들고 싶지 않네요” 또 가죽잠바의 그들…역시 ‘노브레인’!!

    “철들고 싶지 않네요” 또 가죽잠바의 그들…역시 ‘노브레인’!!

    ‘엄마 난 이세상이 무서워’ 등 세상에 대한 심정 돌직구 던져 “지난 20년에 마침표를 한 번 찍고, 앞으로의 20년을 다시 뛴다는 느낌의 쉼표 같기도 한 앨범이에요. 만들어 놓고 나니 최근 5년 동안 우리가 느낀 게 이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우리의 솔직한 이야기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앨범이죠.” 펑크록 밴드 노브레인이 28일 정규 7집 앨범 ‘브레인리스’(brainless)를 낸다. 2011년 6집 이후 5년 만이다. 그동안 라이벌이자 전우 크라잉넛과의 공동 앨범, 인디 20주년 기념 앨범 등으로 쉴 새 없이 활동하면서도 정작 자신들의 정규 앨범은 내지 않았다. 일부러 그런 것은 아니다. 한동안 노래가 나오지 않다가 용암이 절절 끓은 끝에 터져 나온 화산처럼 때가 되니 화장실에서도 악상이 떠올랐고 자연스럽게 곡이 모였다. 그렇게 2년 전부터 쏟아져 나온 90여곡을 추리고 추려 11곡을 담았다. 이전에도 질박한 일상을 이야기하지 않았던 것은 아닌데, 이번엔 에둘러 말하지 않고 여러 차례 돌직구를 던진다. ‘엄마 난 이 세상이 무서워’가 대표적이다. 원래 6집에 실렸던 곡을 래퍼 제이통과의 협업을 통해 완전히 다른 노래로 만들었다. 자살률 1위의 풍요로운 자본주의 시대를 조롱한다. 심의만 통과할 수 있었으면 타이틀곡으로 삼고 싶을 정도로 만족도가 높은 트랙이라고 했다. ‘애니웨이’와 ‘하루살이’에서도 현실에 절망한다. 나이값 좀 하라고 우리 사회 어른들에게 시비를 걸고(‘무슨 벼슬이냐’), 방송 미디어의 허상(‘빅 포니 쇼’)과 키보드 워리어(‘킬 유어셀프’)들을 꼬집기도 한다. ‘그럼에도 힘을 내자’는 식으로 애써 답을 제시하려고 하지는 않았다. “예전에 한 사건(세월호 참사)을 접하고는 어른들이 하라는 대로 하는 게 반드시 옳은 것만은 아닌 것 같다고 썼죠. 작정한 것은 아닌데 어느 순간 노래를 모아 보니 가사가 그런 쪽으로 가 있더라고요. 다들 입 밖으로 꺼내고 있지는 않지만 알고 있는 문제잖아요. 부글부글 끓고 있는 심정들을 필터링 없이 고스란히 녹였어요. 보여주고 싶지 않은 상처들을 들추는 거라 불쾌한 분들도 분명 있겠지만 공감하는 분들이 더 많지 않을까 싶어요. 욕도 합니다. 자극적이라고 보진 않아요. 이유 있는 정직한 욕이라고 생각해요.” 타이틀곡은 ‘내 가죽잠바’다. 이번 앨범에서 가장 노브레인스러운 노래다. 신난다. “입으면 조금 삐딱해지고, 껄렁해진다는 느낌이랄까요? 로커들은 가죽잠바를 입으면 천하무적이 되죠. 요리사는 요리사 복장, 샐러리맨은 슈트 등 저마다의 가죽잠바가 있다고 생각해요. 그 안에 들어 있는 자신감을 표현하려고 했습니다.” 맏형 이성우(40)를 시작으로 속속 40대를 향하고 있다. 노브레인이 온몸을 불살라 온 지 20년이 넘었다. 그래서인지 나이듦을 인정하는 고독함도 담겨 있다. 오지 않은 봄날을 여전히 기다리고 있다(‘브레인리스’)거나 하고 싶은 건 많은 데 나이만 먹어가고(‘아직도 긴 터널’), 오늘 밤도 홀로 남아 노래를 부른다(‘위스키 블루스’)고 목 놓아 소리친다. 그래도 여전히 청춘이다. 이전과는 결이 다를 뿐. 노브레인은 이제 닳고 닳은 청춘이라고 웃었다. “겨우 사십인데 그동안 우리가 좀 했네, 라고 생각하면 가소로울 것 같아요. 60대까지는 해야 정말 멋있겠죠. 체력이 안 되면 키도 낮추고 박자도 늦춰서 계속해야죠. 어릴 때처럼 열정적으로 들이대던 맛이 아니라 중년의 펑크 맛이 따로 있는 것 같아요. 긁힌 자국도 멋있게 빛이 바래 더 가치 있는 가죽잠바처럼.”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36.5도 위스키 ‘그린자켓’ 12년·17년 숙성 2종 출시

    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가 목 넘김이 부드러운 36.5도의 싱글몰트 위스키 ‘그린자켓’ 12년과 17년을 출시했다. 윈저, 임페리얼, 발렌타인, 골든블루 등에서 34년 동안 한국 위스키 역사를 주도한 김일주 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 대표가 새롭게 선보이는 위스키다. 1700여명이 원액 선정 평가에 참여해 개발한 ‘그린자켓’은 윌리엄그랜트앤선즈의 130여년 역사 중 아시아 최초로 현지 법인 주도로 개발된 로컬 위스키가 됐다. 도수가 낮음에도 국내 최초로 숙성 연산인 12년과 17년을 엄수한 게 ‘그린자켓’의 특징이다. 국내 위스키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스카치위스키는 40도 이하로 블렌딩할 경우 연산을 표기할 수 없다는 내부 규정을 지니고 있기에, 그간 저도주 위스키들은 연산 없이 판매됐다. ‘그린자켓’은 100% 캐나다산 원액을 사용했는데, 세계적으로 캐나다 위스키 점유율은 12%에 달한다. 김 대표는 “연수를 표기한 혁신 제품인 ‘그린자켓’이 침체된 위스키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성난 민심에 ‘맥주보이·와인택배’ 다시 빗장 푼다

    야구장에서 생맥주를 파는 ‘맥주 보이’와 주류 소매점의 ‘와인 택배’ 서비스가 허용된다. 국세청은 현행법상 불법인 ‘치맥 배달’과 ‘중국집 술 배달’도 전향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국세청은 야구장 맥주 보이와 와인 택배 서비스를 허용한다고 21일 밝혔다. 술 판매의 경우 기본적으로 소비자 대면 판매와 배달 금지가 원칙인데 예외적으로 풀어 주는 것이다. 지난해까지 야구장에서 ‘맥주 보이’는 허용됐는데,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요구로 올해부터 단속을 하려고 하다가 현실을 무시한 지나친 규제라는 비판 여론에 밀려 다시 허용하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축구장, 농구장, 배구장에서도 ‘맥주 보이’가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또 와인 택배 서비스가 허용되면서 그동안 불법이지만 암묵적으로 해 왔던 치맥 배달과 중국집 술 배달도 합법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국세청 관계자는 “택배와 배달은 분명 다르지만 (치맥 배달과 중국집 술 배달) 규제를 풀어도 유통거래 질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 “다만 국민 건강과 청소년 음주에 대한 우려가 있는 만큼 보건복지부와 여성가족부 등 관계 부처 간 협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규제가 풀리기까지 그 과정이 개운치는 않다. 반대뿐 아니라 단속까지 했던 규제 당국이 비판 여론이 들끓자 입장을 번복해 ‘탁상행정’의 전형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국세청은 “(예나 지금이나) 전혀 달라진 것이 없다”면서 “식품위생법상 위생과 안전을 강조한 식약처가 맥주 보이에 반대 입장을 견지해 왔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식약처는 “시설 요건을 갖추고 제한된 공간이라면 현행법 내에서도 이동식 판매(맥주 보이)가 가능하다”면서 “배달 판매 금지를 강조하는 국세청 때문에 지금껏 허용이 안 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논란이 됐던 와인 택배 규제도 사라진다. 여러 병의 와인을 직접 들고 가려면 소비자 불편이 크고 와인은 선물용 매출이 많다는 점을 국세청이 수용한 것이다. 다만 형평성 논란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당장 사케(일본 정종)와 위스키, 고량주, 전통주 등도 선물용 판매에 한해 택배 서비스를 허용해 달라는 요청이 나올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여기에 담뱃갑 그림 경고문 도입으로 입이 나온 담배업계도 ‘술 규제만 풀어 준다’고 주장하고 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순한 위스키 인기 ‘골든블루’의 약진

    순한 위스키 인기 ‘골든블루’의 약진

    ●36.5도 골든블루 군납 선정… 임페리얼17·윈저17 탈락 ‘윈저’, ‘임페리얼’, ‘스카치블루’의 3대 위스키로 십여년간 굳어 있던 위스키 시장에 국내 토종 위스키 업체 ‘골든블루’의 등장으로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골든블루가 최근 군대 납품 시장을 접수한 데 이어 면세점 시장 진출까지 준비하면서 저물어 가던 위스키 시장을 흔들고 있다. 19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최근 골든블루가 올해 처음으로 군납 위스키로 선정됐다. 국방부 국군복지단이 1년마다 심사해 납품을 선정하는 위스키는 윈저 17, 임페리얼 17, 스카치블루 17, 스카치블루 21, 임페리얼 퀀텀 등 모두 5개였다. 여기에 올해 윈저 17과 임페리얼 17이 탈락하고 골든블루 다이아몬드와 윈저 21이 새롭게 선정됐다. ●골든블루 상반기 인천·제주공항 면세점 입점 추진 골든블루 다이아몬드는 군납 5개 위스키 가운데 유일하게 위스키의 기준으로 꼽히는 40도를 깬 36.5도의 저도(低度) 위스키다. 골든블루는 이 기세를 몰아 올해 상반기 인천공항과 제주공항 면세점 입점을 추진하고 있다. 이처럼 골든블루의 약진은 수년 전부터 시작된 저도주 인기와 같이한다. 한국주류산업협회와 위스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위스키 출고량은 2008년 284만 1155상자(상자당 9ℓ)로 정점을 찍은 이후 하향세를 타고 있다. 지난해 출고량은 174만 8000상자로 2008년보다 37.2% 감소했다. ●1분기 위스키 판매 점유율 윈저·골든블루·임페리얼 순 위스키 시장은 줄었지만 저도 위스키에 대한 인기는 높아지고 있다. 한국주류수입협회에 따르면 올 1분기 40도 이하 위스키 누적 판매 점유율은 27.6%로 지난해 1분기(16.5%)보다 증가했다. 또 지난해 1분기 누적 판매 점유율 3위(14.4%)였던 골든블루는 올해 1분기 19.8%로 상승하면서 지난해 2위였던 임페리얼을 올해 3위(16.8%)로 밀어내고 2위로 올라섰다. 이런 추세에 따라 싱글몰트 위스키인 글렌피딕 등을 판매하는 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는 오는 26일 자사 최초로 한국 시장만을 위해 40도를 깬 저도·연산(숙성 연도 표기) 위스키 출시를 알릴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에서 저도주 인기로 위스키 판매가 줄고 있긴 해도 한국이 프리미엄 위스키 시장으로는 세계 7~8위에 달하기 때문에 한국 시장을 겨냥한 저도 위스키 출시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맥주 등 독과점 산업 56개로 3개 감소

    맥주와 위스키, 반도체, 휴대전화, 설탕, 담배 등 56개 업종이 2013년 기준 독과점 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직전 조사 때보다 3개가 줄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7일 통계청의 광업·제조업 조사를 바탕으로 ‘2013년 기준 시장구조 조사’를 발표했다. 시장구조 조사는 산업별, 품목별 시장에서 상위 기업들의 시장점유율을 파악하는 것이다. ‘독과점구조 유지산업’은 5년간 1위 업체의 시장점유율이 50%를 넘거나 상위 3개사의 시장점유율이 75% 이상인 경우를 말한다. 광업·제조업 분야의 시장 집중도는 개선됐다. 2009∼2013년의 ‘독과점구조 유지산업’은 정유, 승용차, 화물차, 반도체, 휴대전화, 맥주 등 56개로 직전 조사(59개) 때인 2년 전보다 3개 감소했다. 항공기용 엔진과 석탄, 제철 등 10개 산업이 독과점구조 유지산업으로 새로 추가됐고, 인삼 식품과 주방용 전기기기, 포도주 등 13개 산업이 제외됐다. 독과점 구조를 유지하는 기업들은 경쟁 제한 효과를 누리고 있었다. 영업이익률을 간접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평균 순부가가치 비율은 33.4%로 광업·제조업 전체 평균(27.3%)보다 6.1% 포인트 높았다. 특히 원유·천연가스(94.6%), 철(80.8%), 맥주(64.9%), 반도체(56.0%), 담배(55.0%) 등은 상대적으로 더 높았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심재억 기자의 헬스토리-42] 너무 사소해서 문제인 ‘지방간’

    요즘처럼 건강검진이 일상화된 세상에서는 ‘몰라서 손을 못 쓰는 병’보다 ‘알고도 가볍게 여기다가 커진 병’이 더 많다. 대부분의 경우 질환 자체를 가볍게 여겨서 생기는 문제인데, 지방간도 그런 문제를 가지고 있다.  지방간이란, 간이 비정상적으로 비대해진 상태를 말한다. 정상적인 간은 지방이 차지하는 비율이 5%를 넘지 않는데, 간에 쌓인 지방이 이 수준을 넘어서면 진단 기준에 의해 지방간으로 분류된다. 한 사람의 전체적인 비만도가 기준을 넘으면 문제가 되는 것과 같은 이치다.  문제는 현대인들이 ‘너무 잘 먹고 산다’는 데 있다. 개개인의 영양 상태가 좋아지고, 음주 기회가 잦으며, 성인병이 늘어나면서 덩달아 지방간 환자도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방간을 경계해야 할 이유는 분명하다. 간염을 거쳐 간경변과 간암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매우 위험한 가능성’의 출발점이기 때문이다.  필자의 경우 회사 건강검진을 시행한 뒤에는 어김없이 사람들의 질문을 받곤 하는데, 상당수는 지방간과 관련된 문의다. 그럴 때면 “절대 가볍게 여기지 말고 병원을 찾아가라”고 조언하지만 더러는 “술을 좀 줄여야 하는데…”라거나 “좀 쉬어줘야 하는데…”라며 ‘불가피한 상황론’으로 자신의 건강 문제를 정당화하기도 한다. ‘지방간 정도가 그리 큰 문제가 될까’ 하는 인식이 내면에 도사리고 있는 탓이다. 그런 상태로 세월이 흘러 돌이키기 어렵게 상태가 나빠진 뒤에 “아, 예전의 그 지방간” 하고 탄식을 할 때는 너무 늦다. ●알코올성 지방간  이런 지방간은 크게 술이 원인인 알코올성 지방간, 그리고 비만·당뇨병·고지혈증이나 다른 약물 등이 원인인 비알코올성 지방간으로 구분한다.  알코올성 지방간은 술을 자주, 그리고 많이 마실 경우 지방 합성이 촉진되어 간에 쌓이는 데다 에너지 대사율은 크게 떨어지면서 생긴다. 또, 술을 마시면 발생하는 대사물질이 간세포를 손상시킨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물론 술을 마시는 모든 사람이 지방간에 노출되는 건 아니지만, 그런 사람이 지방간에 취약한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의사들은 이런 얘기도 한다. “간 건강을 생각한다면 간헐적인 폭음보다 조금씩 자주 마시는 음주 형태가 더 나쁘다”고. 이유가 있다. 폭음은 빈번하게 반복되지 않기 때문에 간이 회복할 시간을 가질 수 있지만, 술을 자주 마실 경우 손상된 간세포가 재생할 시간을 가지지 못하게 되고, 이런 습관은 체내 영양 부족까지 초래, 훨씬 쉽게 간질환에 노출되기 때문이다.  그러면 술을 마시는 수많은 사람들 중에서 지방간에 노출되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의료계에서는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거의 모든 음주자는 지방간에 노출된다고 지적한다. 음주자의 90%에서 100%가 여기에 해당되니 ‘거의 모든 음주자’라고 봐도 크게 틀리지 않다.  이렇게 알코올성 지방간이 생기면 이 가운데 10∼35%는 알코올성 간염으로, 10∼20%는 알코올성 간경변증으로 발전하며, 알코올성 간염 환자의 40%가 다시 알코올성 간경변증으로 진행한다.  많은 소시민들이 ‘술 권하는 세상’을 살아가고 있고, 그래서 일과를 마친 저녁 무렵에 모여앉아 술 한 잔 마시는 여유 속에서 소시민의 애환을 털어내고 내일 다시 세상 속으로 나설 위안을 얻지만, 그 소소한 위안에도 함정이 숨어있는 것이다.  그래서 미리 조심하고 경계해야 한다. 위험인자가 따로 있기 때문이다.  가장 중요한 경계사항은 뭐라 해도 음주량이다. 음주량의 기준을 정해 마시는 것이 간 부담을 더는 첩경이다. 성인을 기준으로, 남성은 1일 40g, 여성은 20g이 적정 음주량의 마지노선이다. 이 기준을 넘어서면 간이 손상을 입는다고 봐야 한다. 그렇다면, 알코올 10g을 섭취하게 되는 술의 양은 얼마나 될까. 소주(20도 기준)는 63cc, 맥주(4.5도 기준)는 300cc, 와인(13도 기준)은 100cc, 위스키(45도 기준)는 30cc 정도를 마시면 알코올 10g을 섭취하는 양이 된다. 쉽게 설명하면, 맥주는 한 캔, 소주 반 병, 위스키는 2∼3잔 정도 되는 양이다.  음주 습관도 중요하다. 간헐적으로 마시는 것보다는 매일 마시는 것이 더 안 좋다. 간이 쉴 여유가 없기 때문이다. 또 짧은 시간에 연거푸 들이키거나 안주를 먹지 않고 술만 마시거나, 폭탄주처럼 여러 종류의 술을 섞어 마시면 당연히 간 부담이 커진다. 당연한 얘기지만, 이른 나이에 음주를 시작한 사람도 간질환 노출 위험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크다고 봐야 한다. 오랜 시간, 간이 술에 시달렸다면 그만큼 손상 정도도 클 수밖에 없다.  더러는 독한 술, 이를테면 위스키나 보드카 종류가 간에 더 치명적이라고 여기기도 하지만, 간에 대한 부담만을 생각한다면 술의 종류보다는 총 음주량이 더 중요하다. 간은 답답할 정도로 우직한 장기여서 술을 종류별로 감당하지 않고 알코올 총량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물론, 똑같은 양의 술을 마셔도 여성의 손상 정도가 더 심하다. 알코올 분해 효소의 차이도 있고, 또 상대적으로 남성에 비해 술에 덜 익숙하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술을 즐기는 사람이 비만하고, 담배까지 피운다면 간 손상이 가속화된다. 따라서, 적정 음주량을 지키는 노력에 금연과 체중 조절을 함께 꾀해야 한다. 만약, 바이러스성 간염을 가졌다면 음주가 곧 ‘독’이 된다는 점도 염두에 두기 바란다.  ●“내가 알코올성 지방간이라고?”  술을 마시면 10% 정도는 다른 경로를 거치지 않고 호흡이나 소변을 통해 바로 배출된다. 마신 술이 술 상태로 배설되는 셈이다. 나머지 90%는 간에서 알코올 탈수소효소의 작용으로 아세트 알데히드로 바뀌고, 아세트 알데히드는 다시 알데히드 탈수소효소의 작용으로 아세테이트로 변한다. 여기까지가 간에서 이뤄지는 알코올 대사에 해당한다.  아세테이트는 다시 지방산과 물과 이산화탄소로 분해되는데, 이 가운데 물은 소변으로, 이산화탄소는 호흡으로 배설되지만 지방산은 그렇게 배설되지 않고 다시 간에 쌓여 지방간이 된다. 바로 알코올성 지방간이다.  사실, 지방간은 술 좀 한다는 사람의 대부분이 가지고 있다. 문제는 증상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 이따끔 상복부가 불편하거나 까닭없이 피로감이 오기도 하지만 이런 증상을 두고 간의 문제라고 여겨 병원을 찾는 사람은 열에 하나도 되지 않는다. 술의 부작용에 둔감한 탓이기도 하지만, 이 정도의 단계에서는 술을 마시지 않는 것만으로도 정상 회복이 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한번쯤 자신의 간이 어떤 상태일지를 가늠해 보는 것이 좋다. 가장 간명한 방법은 자신의 알코올 섭취량을 따져보는 것이다. 흔히 술자리에서 나누는 얘기가 ‘주량’이다. “당신은 술을 얼마나 마시느냐”는 것인데, 이에 대한 대답 역시 알코올이 아닌 술이다. ‘소주 한 병’, ‘맥주 세 캔’, ‘위스키 반 병’ 등 모든 주량의 측정은 술의 양으로 얘기될 뿐 알코올의 양은 따로 셈하지도 않고, 그럴 생각도 하지 않는다.  하지만 술과 관련된 병원 문진에서는 술이 아니라 알코올 섭취량(g)을 따진다. 수식이 어렵지는 않다. 일단, 알코올 섭취량을 산출해야 하는데, 그러려면 술의 종류를 따져야 한다. 크게, 소주·맥주·와인·위스키·막걸리 등으로만 구분하면 된다. 이를 ‘마신 술의 양(ml)×알코올 도수(%)×0.8’의 수식에 대입해서 얻은 값이 대략적인 알코올 섭취량이 된다. ‘0.8’은 부피(ml)를 질량(g)으로 환산하기 위해 적용하는 일종의 상수이다.  물론 이런 알코올 섭취량 산출은 문진 차원이며,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복부 초음파와 CT(전산화 단층촬영)가 필요하며, 보다 정확한 검사를 위해 간조직검사가 필요할 수도 있다.  ●“술도 안 마시는데 무슨 지방간?”  술을 즐기지 않는 사람도 지방간이 생길 수 있다. 비만이 가장 유력한 원인이지만 핏속의 지방질 농도가 높은 고지혈증이나 당뇨병, 스테로이드 제제를 지나치게 사용해 나타나는 부작용일 수도 있다. 역설적이지만, 심한 영양 결핍에 의해서도 지방간이 생길 수 있다.  간혹 술을 즐기지 않는 지방간 환자 중에서 염증성 간염이 관찰되기도 하는데, 이 역시 원인은 지방간과 유사하며, 지방 대사에 문제를 일으키는 만성질환에 동반되는 사례가 많아 최근 들어 임상적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는 게 전문의들의 의견이다.  이상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지방간이 있으면서, 다른 간질환으로 발전하지 않은 초기 단계의 환자들 상당수가 외관상 아주 건강해 보인다는 점도 염두에 둘 법 하다. “멀쩡해 보이던데 왜 갑자기…”하는 반전의 충격은 주로 내부 장기의 문제 때문이지만, 특히 간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지방간도 비슷하다. 비만 단계의 사람들은 대체로 신색이 멀쩡하다 못해 건강해 보이기도 하다. 비만이 원인인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가진 사람이 더러 건강해 보이는 외관을 가진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다.  암이나 다른 만성질환과 달리 많은 사람들이 지방간을 가볍게 여기는 것은 상대적으로 쉽게 치료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사실, 지방간은 상태가 심하지 않다면 원인을 치료함으로써 개선시킬 수 있는 여지가 많다.  하지만 이런 치료적 접근을 마냥 가볍게 여길 일이 아니다. 고도비만과 지방간을 함께 가진 환자에게 “당신은 비만 상태만 벗어나면 지방간은 저절로 개선될 것이다”라고 말한다면 환자로서는 이보다 더 답답한 상황이 없을 것이다. 비만을 벗어나는 일이 말처럼 쉽지 않기 때문이다. 당뇨병이나 고지혈증 등 지방간의 원인이 되는 다른 질환도 마찬가지다.  음주가 원인인 알코올성 지방간은 술을 끊어야 낫는다. 비만이 원인이라면 체중을 줄여야 하고, 당뇨병에 수반되어 생긴 지방간은 혈당을 충분히 잘 조절해야 한다. 또, 특정 약제가 지방간을 유발한다면 의사와 상의해 약제를 바꾸든지 아니면 복용을 중단해야 한다. 그런데 원인질환을 치료해야 해 이런 일들이 쉽지 않다. 그러니 지방간이라고 가볍게 여길 일이 아니다.   ●“간 나쁘면 무조건 쉬어야 한다고요?”  그렇다고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대신 노력이 필요하다.  지방간은 대부분 식이요법과 운동을 통해 치료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약물은 간 기능에 이상이 있을 때 제한적으로 투여한다. 식이요법의 방향은 간단하다. 섭취 열량은 줄이기 위해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 및 신선한 야채를 중심으로 식사를 하는 것이다.  흔히들 간이 나쁘면 잘 먹고, 잘 쉬어야 한다고 알고 있다. 하지만 지방간은 그렇지 않다. 잘 먹고, 잘 쉬다가 상태가 나빠지는 환자들이 많다. 잘 먹고, 잘 쉬어서 비만이 더 심해지기도 하고, 줄창 쉬다가 혈당이 잘 조절되지 않거나 혈중 지질 농도가 높아져 지방간의 상태가 악화되기도 한다.  ‘휴식과 보신’은 적어도 지방간에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말이다. 특히 지방간이 있으면서 고지혈증이나 당뇨병·비만 등의 질병을 가졌다면 더 많은 운동이 필요하다. 물론, 운동은 규칙적이고 계획적이어야 한다. 간염 등 다른 질환과 달리 지방간은 안정보다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체내 지방을 소진하는 것이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점, 기억할 필요가 있다.  지방간을 사소하다고 여기는 한 지방간을 초래한 생활습관에서 벗어나기가 쉽지 않다. 술이 원인인 지방간이라면 금주 수칙을 지키는 등의 생활습관 교정이 필요하지만, 습관화한 음주벽을 단번에 끊어내기가 쉽지 않은 일이다. 계속 술을 마시면 증상이 심해져 만성 간염이나 간경변으로 발전할 수 있지만, 잠시 술을 멀리 하다가도 이내 술에 빠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곤 한다.  직업 상 술을 끊기가 어렵다면 일주일에 1∼2회 이하로 음주 횟수를 줄여야 한다. 상태가 심하지 않은 지방간은 금주만으로도 빠르게 좋아져 식이요법을 겸한 금주를 시작해 4∼8주가 지나면 간에 쌓인 지방이 제거되기 시작하고, 3∼4개월 정도 금주하면 대부분 완치에 이른다. 물론, 지방간의 상태가 좋아지면 다시 술을 마셔도 되지만 이 경우에도 다시 지방간이 쌓일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비만 등이 원인인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상태가 가벼운 경우 별다른 문제가 되지 않지만, 방심해서는 안 된다. 일부에서 지방간염이 발생하고 이는 다시 간경변으로 진행할 수 있어 체중 조절 및 지방간 관리가 중요하다. 당연히 스스로 노력해 비만 상태에서 벗어나야 하지만, 단단한 각오가 아니면 비만에서 벗어나기도 쉬운 일이 아니다. 사실, 수칙을 몰라서 건강을 해치는 사람은 드물다. 그 보다는 개인의 노력이 부족한 것이 항상 문제가 된다. 주변에 크고 작은 건강상의 문제를 가진 사람이 적지 않지만, 더러는 바쁜 일상에 쫓겨 시간을 못 내기도 하고, 더러는 의지가 박약해 생각만 하다가 세월을 보낸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은 건강에는 금언이다. 건강 수칙을 머리 속에 담아두는 것만으로 건강이 좋아질 리가 없다. 지방간도 그렇다. 특히나 간은 ‘침묵의 장기’라는 별칭에서도 알 수 있듯이 상태가 아주 심각하게 발전한 뒤에야 증상이 나타난다. 이런 상태에서는 원래대로 건강을 돌이키기도 어렵고, 그럴 수 있다 해도 무거운 대가를 치러야 한다. 너무 자주 들어 사소하다고 여기기 쉬운 지방간, 살면서 한 번쯤 살펴 볼 필요가 있다.  jesh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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