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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든블루 “이번엔 화이트 위스키로 1위”

    골든블루 “이번엔 화이트 위스키로 1위”

    “무연산(숙성 연도를 표기하지 않은 것)인 조니워커 블루가 발렌타인 30년산보다 뒤떨어지는 제품이라고 지적하지 않으면서도 골든블루만 문제 삼는 것은 우리가 신생기업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제품이 엉망이면 위스키업계 2위에 오를 수 있었을까요.” 국내 토종 위스키업체인 골든블루의 김동욱 대표는 지난 25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불거진 위스키업계의 무연산 논란에 이같이 말했다. 골든블루는 3년 6개월간의 개발 기간을 거쳐 국내 최초로 만든 블렌디드 화이트 위스키 ‘팬텀 더 화이트’를 최근 출시했다. 이 위스키는 ‘위스키=갈색’이라는 공식을 깨고 투명하게 만들어 위스키와 거리가 멀었던 20~30대 젊은 층을 공략한 제품이다. 골든블루는 올해 하반기 팬텀 브랜드를 더 확장해 저도주 선호층과 여성들을 위한 위스키 ‘팬텀 허니’를 새롭게 선보이는 등 올해만 1만 2000상자(1상자당 9ℓ)를 판매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효자 상품인 골든블루와 새로운 혁신 제품인 팬텀을 쌍두마차로 내세워 2020년 순매출 2500억원을 달성해 국내 1위 위스키 회사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윈저 드셔야죠” 권하더라니… 뒷돈 152억 들인 영업 비밀

    “윈저 드셔야죠” 권하더라니… 뒷돈 152억 들인 영업 비밀

    유흥업소 지배인이 손님들에게 ‘윈저’를 적극 권한 이유가 드러났다. 윈저와 조니워커 등을 파는 디아지오코리아가 자사 제품을 구매하고 다른 경쟁 제품을 다루지 않는 대가로 전국의 유명 유흥업소 197곳에 뒷돈을 주고 세금도 내주는 부당 지원을 해 온 탓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디아지오코리아의 ‘부당한 고객 유인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12억 1600만원을 부과한다고 23일 밝혔다. 디아지오코리아는 2011년 6월부터 고객의 술 선택과 구매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유흥업소 대표나 지배인, 매니저, 실장 등 이른바 ‘키맨’들에게 현금 공세를 퍼부었다. 업소당 평균 5000만원, 1회당 최대 3억원까지 총 288회에 걸쳐 모두 148억여원을 지급했다. 또 2013년 기획재정부의 유권 해석으로 종합소득세를 추가로 납부해야 하는 유흥업소 69곳에는 세금 3억 6454만원을 보전해 줬다. 세금을 대신 내주기가 여의치 않을 때는 여행 경비를 지원하거나 세금 납부액 한도 내에서 빚을 갚아 줬다. 그 결과 윈저는 2014년 위스키 시장 점유율 39.5%를 기록했다. 경쟁 제품인 임페리얼(28.0%)과 스카치블루(13.8%)를 넉넉하게 제쳤다. 특히 디아지오코리아는 비정상적으로 유흥업소 매출이 높았다. 매출의 89%를 유흥업소에서 올렸고, 가정용 판매는 10%가 안 됐다. 공정위는 이와 관련해 고객을 유인하는 ‘통상적인 판촉 활동의 범위를 벗어난 이익 제공’으로 판단했다. 이동원 서울지방공정거래사무소 경쟁과장은 “(디아지오코리아가) 고객 선택을 대신하게 하거나 왜곡할 목적으로 사회통념상 과다한 돈을 음성적으로 제공했다”고 말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골든블루 국내 첫 블렌디드 화이트 위스키 ‘팬텀 더 화이트’ 판매 시작

    골든블루 국내 첫 블렌디드 화이트 위스키 ‘팬텀 더 화이트’ 판매 시작

     토종 위스키업체인 골든블루가 국내 최초로 개발, 생산한 블렌디드 화이트 위스키 ‘팬텀 더 화이트’(Phantom the White) 판매를 16일 시작했다고 17일 밝혔다.  화이트 위스키는 해외에서는 실험적으로 몇 가지 제품이 출시되긴 했지만 국내 시장에서는 팬텀 더 화이트가 처음이다. 이 제품은 3년 6개월간의 개발 기간 동안 수차례에 걸친 소비자 조사 및 테이스팅 과정을 거쳐 만들어졌다. 위스키의 맛과 풍미를 결정짓는 블렌딩은 50년 이상 경력을 가진 영국의 마스터 블렌더 노먼 메디슨이 실행했다. 원액은 고품질의 100% 스코틀랜드산 원액만을 사용했다. 팬텀 더 화이트는 완성된 원액에 1~25㎛(마이크로미터)의 미세입자를 사용한 복합 필터링 과정을 적용해 위스키의 브라운 색상을 제거하고 투명하게 재탄생시킨 제품이다. 색상은 투명하지만 위스키 고유의 감미롭고 달콤한 풍미는 그대로 유지했다는 게 골든블루 측의 설명이다.  김동욱 골든블루 대표는 “팬텀 더 화이트는 위스키를 처음 시작하는 20~30대뿐 아니라 기존 위스키를 즐기는 세대에게도 위스키의 새로운 매력을 느끼게 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말했다.  팬텀 더 화이트의 알코올 도수는 36.5도다. 제품은 450㎖, 700㎖ 두 가지 용량으로 가격은 각각 1만 9950원, 2만 8350원(부가가치세 제외)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박원순 시장, 아내에게 첫눈에 반한 사연은?

    “예쁜 여대생이 독일 철학자 비트겐슈타인에 미쳐있더라구고요. 총각이었고 가을에 객지에 있었으니 한눈에 반한거죠.” 박원순(60) 서울시장이 전한 부인 강난희(59)씨의 첫인상이다. 박 시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부인과 만난 지 3개월 만에 초고속으로 결혼한 사연을 공개했다. 1980년 사법고시에 합격한 박 시장은 1981년 대구에서 검찰 시보로 있던 당시 계명대 국문과 4학년생이던 강씨를 소개받았다. 연수원 동기인 이순동 판사의 이종사촌이었다. 박 시장은 철학을 부전공하며 독일에 가고 싶다는 이 여대생이 마음에 들었다. 그는 “아내는 ‘세상의 매듭을 푸는 사람이 되겠다’는 내 말에 꽂혔다더라”고 전했다. 박 시장은 “당시 아내와 주로 계명대 도서관에서 데이트했다”고 말했다. 또, 강씨 집안 어른들께 잘 보이려고 위스키를 들고가서 못 먹는 술을 몇 잔 마신 뒤 쓰러지기도 했다고 한다. 박 시장 커플은 만난 지 3개월 만인 1981년 크리스마스에 결혼했다. 박 시장은 스스로 “최악의 신랑”이라고 표현하면서 아내에 대한 미안한 마음도 털어놨다. 그는 “검사 생활을 하다가 (1년 만에) 때려치웠고 변호사 일도 그만뒀다”면서 “게다가 사람들이 절대 하지 말라는 정치까지 했으니 집사람에겐 최악의 신랑인 셈”이라고 말했다. 또, “(포스코 등) 기업 사외이사하면서 받은 월급, 퇴직금, 스톡옵션으로 받은 주식 등은 모두 기부했다”면서 “그걸 집에 갖다줬으면 지금처럼 빚더미에 있진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30년 넘게 산 박 시장 부부는 손발이 잘 맞지만 드라마를 볼 때는 ‘각방’을 쓴다. 그는 “집사람과 TV 드라마를 보는 취향이 다른 탓에 한명은 서재로, 한명은 마루로 향한다”고 설명했다. 박시장의 러브스토리 공개는 20대 총선 이후 광주 방문을 추진하는 등 대권행보에 시동을 건 상황에서 친근한 이미지를 띄우고 대구와의 인연도 자연스럽게 알리려는 뜻 아니겠느냐는 풀이가 나온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주말 영화]

    ■엔젤스 셰어:천사를 위한 위스키(EBS1 토요일 밤 11시 45분) 사회주의자를 자처하며 자신의 정치적 신념을 영화라는 예술로 승화시킨 영국 켄 로치 감독의 작품이다. 노동자, 사회 약자 등의 이야기를 일관되게 다루고 있다. 각종 국제영화제 단골손님이다. 특히 칸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이 작품을 포함해 심사위원상과 비평가상만 각각 세 차례 받았다. 2006년에는 ‘보리밭을 흐르는 바람’으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거머쥐었다. 올해도 최신작 ‘아이, 대니얼 블레이크’로 경쟁 부문에 진출해 ‘아가씨’의 박찬욱 감독 등과 수상을 다툰다. 스코틀랜드의 청년 백수인 로비(폴 브래니건)는 우연히 자신에게 위스키 감별 재능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친구들과 상위 1%만 맛볼 수 있다는 최고급 위스키를 강탈하려는 계획을 세우는데…. 2012년 작. ■지옥의 7인(OBS 토요일 밤 10시 10분) 베트남 참전 군인이 겪는 전쟁 트라우마와 이들을 냉대하는 미국 사회를 그린 실베스터 스탤론 주연의 ‘람보’(1982)로 스타가 된 캐나다 출신 테드 코체트 감독이 여세를 몰아 만들었던 전쟁물. 이 작품은 어딘지 모르게 조지 P 코스마토스 감독의 ‘람보2’(1985)에 모티프를 준 것 같은 느낌이다. 1972년 베트남 전선에서 실종된 프랭크의 아버지 로즈 대령(진 해크먼)은 아들이 포로로 생존해 있다고 굳게 믿으며 구명운동을 펼친다. 역시 아들이 실종된 한 기업가의 지원을 받고, 아들의 옛 전우들을 모아 구출 작전에 나서는데…. 1983년 작.
  • “철들고 싶지 않네요” 또 가죽잠바의 그들…역시 ‘노브레인’!!

    “철들고 싶지 않네요” 또 가죽잠바의 그들…역시 ‘노브레인’!!

    ‘엄마 난 이세상이 무서워’ 등 세상에 대한 심정 돌직구 던져 “지난 20년에 마침표를 한 번 찍고, 앞으로의 20년을 다시 뛴다는 느낌의 쉼표 같기도 한 앨범이에요. 만들어 놓고 나니 최근 5년 동안 우리가 느낀 게 이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우리의 솔직한 이야기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앨범이죠.” 펑크록 밴드 노브레인이 28일 정규 7집 앨범 ‘브레인리스’(brainless)를 낸다. 2011년 6집 이후 5년 만이다. 그동안 라이벌이자 전우 크라잉넛과의 공동 앨범, 인디 20주년 기념 앨범 등으로 쉴 새 없이 활동하면서도 정작 자신들의 정규 앨범은 내지 않았다. 일부러 그런 것은 아니다. 한동안 노래가 나오지 않다가 용암이 절절 끓은 끝에 터져 나온 화산처럼 때가 되니 화장실에서도 악상이 떠올랐고 자연스럽게 곡이 모였다. 그렇게 2년 전부터 쏟아져 나온 90여곡을 추리고 추려 11곡을 담았다. 이전에도 질박한 일상을 이야기하지 않았던 것은 아닌데, 이번엔 에둘러 말하지 않고 여러 차례 돌직구를 던진다. ‘엄마 난 이 세상이 무서워’가 대표적이다. 원래 6집에 실렸던 곡을 래퍼 제이통과의 협업을 통해 완전히 다른 노래로 만들었다. 자살률 1위의 풍요로운 자본주의 시대를 조롱한다. 심의만 통과할 수 있었으면 타이틀곡으로 삼고 싶을 정도로 만족도가 높은 트랙이라고 했다. ‘애니웨이’와 ‘하루살이’에서도 현실에 절망한다. 나이값 좀 하라고 우리 사회 어른들에게 시비를 걸고(‘무슨 벼슬이냐’), 방송 미디어의 허상(‘빅 포니 쇼’)과 키보드 워리어(‘킬 유어셀프’)들을 꼬집기도 한다. ‘그럼에도 힘을 내자’는 식으로 애써 답을 제시하려고 하지는 않았다. “예전에 한 사건(세월호 참사)을 접하고는 어른들이 하라는 대로 하는 게 반드시 옳은 것만은 아닌 것 같다고 썼죠. 작정한 것은 아닌데 어느 순간 노래를 모아 보니 가사가 그런 쪽으로 가 있더라고요. 다들 입 밖으로 꺼내고 있지는 않지만 알고 있는 문제잖아요. 부글부글 끓고 있는 심정들을 필터링 없이 고스란히 녹였어요. 보여주고 싶지 않은 상처들을 들추는 거라 불쾌한 분들도 분명 있겠지만 공감하는 분들이 더 많지 않을까 싶어요. 욕도 합니다. 자극적이라고 보진 않아요. 이유 있는 정직한 욕이라고 생각해요.” 타이틀곡은 ‘내 가죽잠바’다. 이번 앨범에서 가장 노브레인스러운 노래다. 신난다. “입으면 조금 삐딱해지고, 껄렁해진다는 느낌이랄까요? 로커들은 가죽잠바를 입으면 천하무적이 되죠. 요리사는 요리사 복장, 샐러리맨은 슈트 등 저마다의 가죽잠바가 있다고 생각해요. 그 안에 들어 있는 자신감을 표현하려고 했습니다.” 맏형 이성우(40)를 시작으로 속속 40대를 향하고 있다. 노브레인이 온몸을 불살라 온 지 20년이 넘었다. 그래서인지 나이듦을 인정하는 고독함도 담겨 있다. 오지 않은 봄날을 여전히 기다리고 있다(‘브레인리스’)거나 하고 싶은 건 많은 데 나이만 먹어가고(‘아직도 긴 터널’), 오늘 밤도 홀로 남아 노래를 부른다(‘위스키 블루스’)고 목 놓아 소리친다. 그래도 여전히 청춘이다. 이전과는 결이 다를 뿐. 노브레인은 이제 닳고 닳은 청춘이라고 웃었다. “겨우 사십인데 그동안 우리가 좀 했네, 라고 생각하면 가소로울 것 같아요. 60대까지는 해야 정말 멋있겠죠. 체력이 안 되면 키도 낮추고 박자도 늦춰서 계속해야죠. 어릴 때처럼 열정적으로 들이대던 맛이 아니라 중년의 펑크 맛이 따로 있는 것 같아요. 긁힌 자국도 멋있게 빛이 바래 더 가치 있는 가죽잠바처럼.”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36.5도 위스키 ‘그린자켓’ 12년·17년 숙성 2종 출시

    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가 목 넘김이 부드러운 36.5도의 싱글몰트 위스키 ‘그린자켓’ 12년과 17년을 출시했다. 윈저, 임페리얼, 발렌타인, 골든블루 등에서 34년 동안 한국 위스키 역사를 주도한 김일주 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 대표가 새롭게 선보이는 위스키다. 1700여명이 원액 선정 평가에 참여해 개발한 ‘그린자켓’은 윌리엄그랜트앤선즈의 130여년 역사 중 아시아 최초로 현지 법인 주도로 개발된 로컬 위스키가 됐다. 도수가 낮음에도 국내 최초로 숙성 연산인 12년과 17년을 엄수한 게 ‘그린자켓’의 특징이다. 국내 위스키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스카치위스키는 40도 이하로 블렌딩할 경우 연산을 표기할 수 없다는 내부 규정을 지니고 있기에, 그간 저도주 위스키들은 연산 없이 판매됐다. ‘그린자켓’은 100% 캐나다산 원액을 사용했는데, 세계적으로 캐나다 위스키 점유율은 12%에 달한다. 김 대표는 “연수를 표기한 혁신 제품인 ‘그린자켓’이 침체된 위스키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성난 민심에 ‘맥주보이·와인택배’ 다시 빗장 푼다

    야구장에서 생맥주를 파는 ‘맥주 보이’와 주류 소매점의 ‘와인 택배’ 서비스가 허용된다. 국세청은 현행법상 불법인 ‘치맥 배달’과 ‘중국집 술 배달’도 전향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국세청은 야구장 맥주 보이와 와인 택배 서비스를 허용한다고 21일 밝혔다. 술 판매의 경우 기본적으로 소비자 대면 판매와 배달 금지가 원칙인데 예외적으로 풀어 주는 것이다. 지난해까지 야구장에서 ‘맥주 보이’는 허용됐는데,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요구로 올해부터 단속을 하려고 하다가 현실을 무시한 지나친 규제라는 비판 여론에 밀려 다시 허용하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축구장, 농구장, 배구장에서도 ‘맥주 보이’가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또 와인 택배 서비스가 허용되면서 그동안 불법이지만 암묵적으로 해 왔던 치맥 배달과 중국집 술 배달도 합법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국세청 관계자는 “택배와 배달은 분명 다르지만 (치맥 배달과 중국집 술 배달) 규제를 풀어도 유통거래 질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 “다만 국민 건강과 청소년 음주에 대한 우려가 있는 만큼 보건복지부와 여성가족부 등 관계 부처 간 협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규제가 풀리기까지 그 과정이 개운치는 않다. 반대뿐 아니라 단속까지 했던 규제 당국이 비판 여론이 들끓자 입장을 번복해 ‘탁상행정’의 전형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국세청은 “(예나 지금이나) 전혀 달라진 것이 없다”면서 “식품위생법상 위생과 안전을 강조한 식약처가 맥주 보이에 반대 입장을 견지해 왔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식약처는 “시설 요건을 갖추고 제한된 공간이라면 현행법 내에서도 이동식 판매(맥주 보이)가 가능하다”면서 “배달 판매 금지를 강조하는 국세청 때문에 지금껏 허용이 안 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논란이 됐던 와인 택배 규제도 사라진다. 여러 병의 와인을 직접 들고 가려면 소비자 불편이 크고 와인은 선물용 매출이 많다는 점을 국세청이 수용한 것이다. 다만 형평성 논란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당장 사케(일본 정종)와 위스키, 고량주, 전통주 등도 선물용 판매에 한해 택배 서비스를 허용해 달라는 요청이 나올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여기에 담뱃갑 그림 경고문 도입으로 입이 나온 담배업계도 ‘술 규제만 풀어 준다’고 주장하고 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순한 위스키 인기 ‘골든블루’의 약진

    순한 위스키 인기 ‘골든블루’의 약진

    ●36.5도 골든블루 군납 선정… 임페리얼17·윈저17 탈락 ‘윈저’, ‘임페리얼’, ‘스카치블루’의 3대 위스키로 십여년간 굳어 있던 위스키 시장에 국내 토종 위스키 업체 ‘골든블루’의 등장으로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골든블루가 최근 군대 납품 시장을 접수한 데 이어 면세점 시장 진출까지 준비하면서 저물어 가던 위스키 시장을 흔들고 있다. 19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최근 골든블루가 올해 처음으로 군납 위스키로 선정됐다. 국방부 국군복지단이 1년마다 심사해 납품을 선정하는 위스키는 윈저 17, 임페리얼 17, 스카치블루 17, 스카치블루 21, 임페리얼 퀀텀 등 모두 5개였다. 여기에 올해 윈저 17과 임페리얼 17이 탈락하고 골든블루 다이아몬드와 윈저 21이 새롭게 선정됐다. ●골든블루 상반기 인천·제주공항 면세점 입점 추진 골든블루 다이아몬드는 군납 5개 위스키 가운데 유일하게 위스키의 기준으로 꼽히는 40도를 깬 36.5도의 저도(低度) 위스키다. 골든블루는 이 기세를 몰아 올해 상반기 인천공항과 제주공항 면세점 입점을 추진하고 있다. 이처럼 골든블루의 약진은 수년 전부터 시작된 저도주 인기와 같이한다. 한국주류산업협회와 위스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위스키 출고량은 2008년 284만 1155상자(상자당 9ℓ)로 정점을 찍은 이후 하향세를 타고 있다. 지난해 출고량은 174만 8000상자로 2008년보다 37.2% 감소했다. ●1분기 위스키 판매 점유율 윈저·골든블루·임페리얼 순 위스키 시장은 줄었지만 저도 위스키에 대한 인기는 높아지고 있다. 한국주류수입협회에 따르면 올 1분기 40도 이하 위스키 누적 판매 점유율은 27.6%로 지난해 1분기(16.5%)보다 증가했다. 또 지난해 1분기 누적 판매 점유율 3위(14.4%)였던 골든블루는 올해 1분기 19.8%로 상승하면서 지난해 2위였던 임페리얼을 올해 3위(16.8%)로 밀어내고 2위로 올라섰다. 이런 추세에 따라 싱글몰트 위스키인 글렌피딕 등을 판매하는 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는 오는 26일 자사 최초로 한국 시장만을 위해 40도를 깬 저도·연산(숙성 연도 표기) 위스키 출시를 알릴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에서 저도주 인기로 위스키 판매가 줄고 있긴 해도 한국이 프리미엄 위스키 시장으로는 세계 7~8위에 달하기 때문에 한국 시장을 겨냥한 저도 위스키 출시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맥주 등 독과점 산업 56개로 3개 감소

    맥주와 위스키, 반도체, 휴대전화, 설탕, 담배 등 56개 업종이 2013년 기준 독과점 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직전 조사 때보다 3개가 줄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7일 통계청의 광업·제조업 조사를 바탕으로 ‘2013년 기준 시장구조 조사’를 발표했다. 시장구조 조사는 산업별, 품목별 시장에서 상위 기업들의 시장점유율을 파악하는 것이다. ‘독과점구조 유지산업’은 5년간 1위 업체의 시장점유율이 50%를 넘거나 상위 3개사의 시장점유율이 75% 이상인 경우를 말한다. 광업·제조업 분야의 시장 집중도는 개선됐다. 2009∼2013년의 ‘독과점구조 유지산업’은 정유, 승용차, 화물차, 반도체, 휴대전화, 맥주 등 56개로 직전 조사(59개) 때인 2년 전보다 3개 감소했다. 항공기용 엔진과 석탄, 제철 등 10개 산업이 독과점구조 유지산업으로 새로 추가됐고, 인삼 식품과 주방용 전기기기, 포도주 등 13개 산업이 제외됐다. 독과점 구조를 유지하는 기업들은 경쟁 제한 효과를 누리고 있었다. 영업이익률을 간접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평균 순부가가치 비율은 33.4%로 광업·제조업 전체 평균(27.3%)보다 6.1% 포인트 높았다. 특히 원유·천연가스(94.6%), 철(80.8%), 맥주(64.9%), 반도체(56.0%), 담배(55.0%) 등은 상대적으로 더 높았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심재억 기자의 헬스토리-42] 너무 사소해서 문제인 ‘지방간’

    요즘처럼 건강검진이 일상화된 세상에서는 ‘몰라서 손을 못 쓰는 병’보다 ‘알고도 가볍게 여기다가 커진 병’이 더 많다. 대부분의 경우 질환 자체를 가볍게 여겨서 생기는 문제인데, 지방간도 그런 문제를 가지고 있다.  지방간이란, 간이 비정상적으로 비대해진 상태를 말한다. 정상적인 간은 지방이 차지하는 비율이 5%를 넘지 않는데, 간에 쌓인 지방이 이 수준을 넘어서면 진단 기준에 의해 지방간으로 분류된다. 한 사람의 전체적인 비만도가 기준을 넘으면 문제가 되는 것과 같은 이치다.  문제는 현대인들이 ‘너무 잘 먹고 산다’는 데 있다. 개개인의 영양 상태가 좋아지고, 음주 기회가 잦으며, 성인병이 늘어나면서 덩달아 지방간 환자도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방간을 경계해야 할 이유는 분명하다. 간염을 거쳐 간경변과 간암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매우 위험한 가능성’의 출발점이기 때문이다.  필자의 경우 회사 건강검진을 시행한 뒤에는 어김없이 사람들의 질문을 받곤 하는데, 상당수는 지방간과 관련된 문의다. 그럴 때면 “절대 가볍게 여기지 말고 병원을 찾아가라”고 조언하지만 더러는 “술을 좀 줄여야 하는데…”라거나 “좀 쉬어줘야 하는데…”라며 ‘불가피한 상황론’으로 자신의 건강 문제를 정당화하기도 한다. ‘지방간 정도가 그리 큰 문제가 될까’ 하는 인식이 내면에 도사리고 있는 탓이다. 그런 상태로 세월이 흘러 돌이키기 어렵게 상태가 나빠진 뒤에 “아, 예전의 그 지방간” 하고 탄식을 할 때는 너무 늦다. ●알코올성 지방간  이런 지방간은 크게 술이 원인인 알코올성 지방간, 그리고 비만·당뇨병·고지혈증이나 다른 약물 등이 원인인 비알코올성 지방간으로 구분한다.  알코올성 지방간은 술을 자주, 그리고 많이 마실 경우 지방 합성이 촉진되어 간에 쌓이는 데다 에너지 대사율은 크게 떨어지면서 생긴다. 또, 술을 마시면 발생하는 대사물질이 간세포를 손상시킨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물론 술을 마시는 모든 사람이 지방간에 노출되는 건 아니지만, 그런 사람이 지방간에 취약한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의사들은 이런 얘기도 한다. “간 건강을 생각한다면 간헐적인 폭음보다 조금씩 자주 마시는 음주 형태가 더 나쁘다”고. 이유가 있다. 폭음은 빈번하게 반복되지 않기 때문에 간이 회복할 시간을 가질 수 있지만, 술을 자주 마실 경우 손상된 간세포가 재생할 시간을 가지지 못하게 되고, 이런 습관은 체내 영양 부족까지 초래, 훨씬 쉽게 간질환에 노출되기 때문이다.  그러면 술을 마시는 수많은 사람들 중에서 지방간에 노출되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의료계에서는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거의 모든 음주자는 지방간에 노출된다고 지적한다. 음주자의 90%에서 100%가 여기에 해당되니 ‘거의 모든 음주자’라고 봐도 크게 틀리지 않다.  이렇게 알코올성 지방간이 생기면 이 가운데 10∼35%는 알코올성 간염으로, 10∼20%는 알코올성 간경변증으로 발전하며, 알코올성 간염 환자의 40%가 다시 알코올성 간경변증으로 진행한다.  많은 소시민들이 ‘술 권하는 세상’을 살아가고 있고, 그래서 일과를 마친 저녁 무렵에 모여앉아 술 한 잔 마시는 여유 속에서 소시민의 애환을 털어내고 내일 다시 세상 속으로 나설 위안을 얻지만, 그 소소한 위안에도 함정이 숨어있는 것이다.  그래서 미리 조심하고 경계해야 한다. 위험인자가 따로 있기 때문이다.  가장 중요한 경계사항은 뭐라 해도 음주량이다. 음주량의 기준을 정해 마시는 것이 간 부담을 더는 첩경이다. 성인을 기준으로, 남성은 1일 40g, 여성은 20g이 적정 음주량의 마지노선이다. 이 기준을 넘어서면 간이 손상을 입는다고 봐야 한다. 그렇다면, 알코올 10g을 섭취하게 되는 술의 양은 얼마나 될까. 소주(20도 기준)는 63cc, 맥주(4.5도 기준)는 300cc, 와인(13도 기준)은 100cc, 위스키(45도 기준)는 30cc 정도를 마시면 알코올 10g을 섭취하는 양이 된다. 쉽게 설명하면, 맥주는 한 캔, 소주 반 병, 위스키는 2∼3잔 정도 되는 양이다.  음주 습관도 중요하다. 간헐적으로 마시는 것보다는 매일 마시는 것이 더 안 좋다. 간이 쉴 여유가 없기 때문이다. 또 짧은 시간에 연거푸 들이키거나 안주를 먹지 않고 술만 마시거나, 폭탄주처럼 여러 종류의 술을 섞어 마시면 당연히 간 부담이 커진다. 당연한 얘기지만, 이른 나이에 음주를 시작한 사람도 간질환 노출 위험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크다고 봐야 한다. 오랜 시간, 간이 술에 시달렸다면 그만큼 손상 정도도 클 수밖에 없다.  더러는 독한 술, 이를테면 위스키나 보드카 종류가 간에 더 치명적이라고 여기기도 하지만, 간에 대한 부담만을 생각한다면 술의 종류보다는 총 음주량이 더 중요하다. 간은 답답할 정도로 우직한 장기여서 술을 종류별로 감당하지 않고 알코올 총량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물론, 똑같은 양의 술을 마셔도 여성의 손상 정도가 더 심하다. 알코올 분해 효소의 차이도 있고, 또 상대적으로 남성에 비해 술에 덜 익숙하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술을 즐기는 사람이 비만하고, 담배까지 피운다면 간 손상이 가속화된다. 따라서, 적정 음주량을 지키는 노력에 금연과 체중 조절을 함께 꾀해야 한다. 만약, 바이러스성 간염을 가졌다면 음주가 곧 ‘독’이 된다는 점도 염두에 두기 바란다.  ●“내가 알코올성 지방간이라고?”  술을 마시면 10% 정도는 다른 경로를 거치지 않고 호흡이나 소변을 통해 바로 배출된다. 마신 술이 술 상태로 배설되는 셈이다. 나머지 90%는 간에서 알코올 탈수소효소의 작용으로 아세트 알데히드로 바뀌고, 아세트 알데히드는 다시 알데히드 탈수소효소의 작용으로 아세테이트로 변한다. 여기까지가 간에서 이뤄지는 알코올 대사에 해당한다.  아세테이트는 다시 지방산과 물과 이산화탄소로 분해되는데, 이 가운데 물은 소변으로, 이산화탄소는 호흡으로 배설되지만 지방산은 그렇게 배설되지 않고 다시 간에 쌓여 지방간이 된다. 바로 알코올성 지방간이다.  사실, 지방간은 술 좀 한다는 사람의 대부분이 가지고 있다. 문제는 증상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 이따끔 상복부가 불편하거나 까닭없이 피로감이 오기도 하지만 이런 증상을 두고 간의 문제라고 여겨 병원을 찾는 사람은 열에 하나도 되지 않는다. 술의 부작용에 둔감한 탓이기도 하지만, 이 정도의 단계에서는 술을 마시지 않는 것만으로도 정상 회복이 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한번쯤 자신의 간이 어떤 상태일지를 가늠해 보는 것이 좋다. 가장 간명한 방법은 자신의 알코올 섭취량을 따져보는 것이다. 흔히 술자리에서 나누는 얘기가 ‘주량’이다. “당신은 술을 얼마나 마시느냐”는 것인데, 이에 대한 대답 역시 알코올이 아닌 술이다. ‘소주 한 병’, ‘맥주 세 캔’, ‘위스키 반 병’ 등 모든 주량의 측정은 술의 양으로 얘기될 뿐 알코올의 양은 따로 셈하지도 않고, 그럴 생각도 하지 않는다.  하지만 술과 관련된 병원 문진에서는 술이 아니라 알코올 섭취량(g)을 따진다. 수식이 어렵지는 않다. 일단, 알코올 섭취량을 산출해야 하는데, 그러려면 술의 종류를 따져야 한다. 크게, 소주·맥주·와인·위스키·막걸리 등으로만 구분하면 된다. 이를 ‘마신 술의 양(ml)×알코올 도수(%)×0.8’의 수식에 대입해서 얻은 값이 대략적인 알코올 섭취량이 된다. ‘0.8’은 부피(ml)를 질량(g)으로 환산하기 위해 적용하는 일종의 상수이다.  물론 이런 알코올 섭취량 산출은 문진 차원이며,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복부 초음파와 CT(전산화 단층촬영)가 필요하며, 보다 정확한 검사를 위해 간조직검사가 필요할 수도 있다.  ●“술도 안 마시는데 무슨 지방간?”  술을 즐기지 않는 사람도 지방간이 생길 수 있다. 비만이 가장 유력한 원인이지만 핏속의 지방질 농도가 높은 고지혈증이나 당뇨병, 스테로이드 제제를 지나치게 사용해 나타나는 부작용일 수도 있다. 역설적이지만, 심한 영양 결핍에 의해서도 지방간이 생길 수 있다.  간혹 술을 즐기지 않는 지방간 환자 중에서 염증성 간염이 관찰되기도 하는데, 이 역시 원인은 지방간과 유사하며, 지방 대사에 문제를 일으키는 만성질환에 동반되는 사례가 많아 최근 들어 임상적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는 게 전문의들의 의견이다.  이상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지방간이 있으면서, 다른 간질환으로 발전하지 않은 초기 단계의 환자들 상당수가 외관상 아주 건강해 보인다는 점도 염두에 둘 법 하다. “멀쩡해 보이던데 왜 갑자기…”하는 반전의 충격은 주로 내부 장기의 문제 때문이지만, 특히 간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지방간도 비슷하다. 비만 단계의 사람들은 대체로 신색이 멀쩡하다 못해 건강해 보이기도 하다. 비만이 원인인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가진 사람이 더러 건강해 보이는 외관을 가진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다.  암이나 다른 만성질환과 달리 많은 사람들이 지방간을 가볍게 여기는 것은 상대적으로 쉽게 치료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사실, 지방간은 상태가 심하지 않다면 원인을 치료함으로써 개선시킬 수 있는 여지가 많다.  하지만 이런 치료적 접근을 마냥 가볍게 여길 일이 아니다. 고도비만과 지방간을 함께 가진 환자에게 “당신은 비만 상태만 벗어나면 지방간은 저절로 개선될 것이다”라고 말한다면 환자로서는 이보다 더 답답한 상황이 없을 것이다. 비만을 벗어나는 일이 말처럼 쉽지 않기 때문이다. 당뇨병이나 고지혈증 등 지방간의 원인이 되는 다른 질환도 마찬가지다.  음주가 원인인 알코올성 지방간은 술을 끊어야 낫는다. 비만이 원인이라면 체중을 줄여야 하고, 당뇨병에 수반되어 생긴 지방간은 혈당을 충분히 잘 조절해야 한다. 또, 특정 약제가 지방간을 유발한다면 의사와 상의해 약제를 바꾸든지 아니면 복용을 중단해야 한다. 그런데 원인질환을 치료해야 해 이런 일들이 쉽지 않다. 그러니 지방간이라고 가볍게 여길 일이 아니다.   ●“간 나쁘면 무조건 쉬어야 한다고요?”  그렇다고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대신 노력이 필요하다.  지방간은 대부분 식이요법과 운동을 통해 치료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약물은 간 기능에 이상이 있을 때 제한적으로 투여한다. 식이요법의 방향은 간단하다. 섭취 열량은 줄이기 위해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 및 신선한 야채를 중심으로 식사를 하는 것이다.  흔히들 간이 나쁘면 잘 먹고, 잘 쉬어야 한다고 알고 있다. 하지만 지방간은 그렇지 않다. 잘 먹고, 잘 쉬다가 상태가 나빠지는 환자들이 많다. 잘 먹고, 잘 쉬어서 비만이 더 심해지기도 하고, 줄창 쉬다가 혈당이 잘 조절되지 않거나 혈중 지질 농도가 높아져 지방간의 상태가 악화되기도 한다.  ‘휴식과 보신’은 적어도 지방간에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말이다. 특히 지방간이 있으면서 고지혈증이나 당뇨병·비만 등의 질병을 가졌다면 더 많은 운동이 필요하다. 물론, 운동은 규칙적이고 계획적이어야 한다. 간염 등 다른 질환과 달리 지방간은 안정보다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체내 지방을 소진하는 것이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점, 기억할 필요가 있다.  지방간을 사소하다고 여기는 한 지방간을 초래한 생활습관에서 벗어나기가 쉽지 않다. 술이 원인인 지방간이라면 금주 수칙을 지키는 등의 생활습관 교정이 필요하지만, 습관화한 음주벽을 단번에 끊어내기가 쉽지 않은 일이다. 계속 술을 마시면 증상이 심해져 만성 간염이나 간경변으로 발전할 수 있지만, 잠시 술을 멀리 하다가도 이내 술에 빠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곤 한다.  직업 상 술을 끊기가 어렵다면 일주일에 1∼2회 이하로 음주 횟수를 줄여야 한다. 상태가 심하지 않은 지방간은 금주만으로도 빠르게 좋아져 식이요법을 겸한 금주를 시작해 4∼8주가 지나면 간에 쌓인 지방이 제거되기 시작하고, 3∼4개월 정도 금주하면 대부분 완치에 이른다. 물론, 지방간의 상태가 좋아지면 다시 술을 마셔도 되지만 이 경우에도 다시 지방간이 쌓일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비만 등이 원인인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상태가 가벼운 경우 별다른 문제가 되지 않지만, 방심해서는 안 된다. 일부에서 지방간염이 발생하고 이는 다시 간경변으로 진행할 수 있어 체중 조절 및 지방간 관리가 중요하다. 당연히 스스로 노력해 비만 상태에서 벗어나야 하지만, 단단한 각오가 아니면 비만에서 벗어나기도 쉬운 일이 아니다. 사실, 수칙을 몰라서 건강을 해치는 사람은 드물다. 그 보다는 개인의 노력이 부족한 것이 항상 문제가 된다. 주변에 크고 작은 건강상의 문제를 가진 사람이 적지 않지만, 더러는 바쁜 일상에 쫓겨 시간을 못 내기도 하고, 더러는 의지가 박약해 생각만 하다가 세월을 보낸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은 건강에는 금언이다. 건강 수칙을 머리 속에 담아두는 것만으로 건강이 좋아질 리가 없다. 지방간도 그렇다. 특히나 간은 ‘침묵의 장기’라는 별칭에서도 알 수 있듯이 상태가 아주 심각하게 발전한 뒤에야 증상이 나타난다. 이런 상태에서는 원래대로 건강을 돌이키기도 어렵고, 그럴 수 있다 해도 무거운 대가를 치러야 한다. 너무 자주 들어 사소하다고 여기기 쉬운 지방간, 살면서 한 번쯤 살펴 볼 필요가 있다.  jeshim@seoul.co.kr
  • 해외여행 | 신들의 휴양지 안탈리아 Antalya-Golf, Hotel

    해외여행 | 신들의 휴양지 안탈리아 Antalya-Golf, Hotel

    ●Golf in Antalya 유럽 최고의 골프 파라다이스 골프팬이라면 지난해 11월 열린 EPGA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선전한 안병훈의 플레이를 기억할 것이다. 쟁쟁한 유러피안 선수들을 제치고 19언더파로 당당히 4위에 오른 안병훈의 플레이 만큼이나 화면에서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환상적인 경치와 코스였다. 그곳이 안탈리아의 명문코스 몽고메리 맥스 로얄 골프클럽이다. 터키의 24개 골프클럽 중 17개가 안탈리아의 벨렉Belek지역에 집중되어 있다. 10km의 해안선을 따라 15개의 18홀 골프코스가 그림같이 자리 잡고 있어 마치 하나의 거대한 골프 파라다이스를 보는 듯하다. 남쪽으로는 아름다운 지중해, 북쪽으로는 눈이 덮힌 토러스 산맥을 바라보며 그림 같은 샷을 날릴 수 있다. 뒤편에 자리 잡은 50여 개의 5성급 호텔들은 골프여행객에게 편안한 숙박과 식사를 책임져 준다. 각종 골프관련 매거진 및 협회에서 선정하는 ‘유럽 최고의 골프여행지’ 단골수상자이기도 하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골프코스의 수준을 좌우하는 것은 잔디인데 안탈리아의 지중해성 기후는 버뮤다 잔디에 제격이다. 매년 전 세계에서 16만명의 골프선수가 몰려와 50만 게임 이상을 플레이한다. 터키항공은 2012년부터 유럽프로골프투어인 터키항공오픈을 매년 개최하며 거액의 초청료를 투자해 타이거 우즈 등 거물급 골퍼들을 안탈리아로 불러들이고 있다. 한국과 다른 점은 안탈리아의 골프장엔 캐디가 없으며 2명이 탈 수 있는 버기Buggy도 예약을 해야만 이용할 수 있다. 대부분의 유로피안처럼 트롤리Trolley를 직접 끌고 플레이해 보았는데 몸은 좀 힘들지만 운동효과는 기본이고, 온몸으로 18홀을 만끽한 기분이었다. ●Hotel in Antalya​ 올 인클루시브의 진수 뷔페는 기본, 바에서 위스키는 물론 미니바에 스파도 무료.카리브 해에 칸쿤이 있다면 지중해엔 안탈리아가 있다. 정확히 얘기하자면 무료는 아니다. 안탈리아의 호텔과 리조트들은 대부분 객실료에 모든 것이 다 포함되어 있는 올 인클루시브All-inclucive 시스템이다. 그런데 지중해를 낀 천혜의 경치와 5성급 시설에 비해 가격대가 비싸지 않다. 호텔마다 차이가 있지만 비수기엔 1인당 100유로 정도로 모든 것을 즐길 수 있다. 정문에 도착하는 순간부터 극진한 샴페인 공세가 펼쳐진다. 호텔 내 어떤 레스토랑을 가도 식음료가 무료다. 아이리시 바에 가면 고급맥주가, 바에 가면 위스키를 주문할 수 있다. 디저트 카페에선 다양한 종류의 케이크와 마카롱, 아이스크림도 무료다. 대리석으로 만들어진 터키식 사우나와 스파에서 호사를 누릴 수도 있고 실내외 수영장, 키즈클럽, 극장 등 레저시설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추가요금을 내면 더 고급스런 서비스를 선택할 수도 있지만, 기본적인 무료 서비스만으로도 과분한 느낌이다. 물론 호텔마다 제공하는 서비스엔 차이가 있지만 안탈리아 인근 벨렉에는 5성급 호텔이 50여 개나 있다. 대부분이 해변가 광활한 부지 위에 골프장이나 워터파크 등과 함께 고급스럽게 지어져 있다. 스위트룸도 많고 가족들을 위한 개별 빌라도 다수 갖추고 있다. 터키정부에서 전략적으로 종합 관광단지로 밀어붙인 벨렉 지역에는 긴 해안선을 따라 지금도 계속 새로운 호텔과 골프장들이 들어서고 있다. 이러한 막강한 인프라 때문에 작년 G20 정상회담 유치도 가능했다. 지중해를 바라보며 몇일간 맘 편하게 먹고 마시고 쉬다 보니 오래된 역사의 유적지도 멋스럽지만, 안탈리아 특급호텔의 무제한 서비스에 흠뻑 빠져 버린 탐욕을 부인하진 못하겠다. 레그넘 카라야Regnum Carya 호텔 엄청나게 긴 메인풀이 인상적이다. 파도 풀과 슬라이더를 갖춘 대규모 워터파크인 아쿠아 월드, 200m에 달하는 해변이 있다. 키즈클럽도 잘 되어 있다. 다른 호텔과 비교할 때 레그넘은 화려함보다 실속이 넘치는 호텔이다. 식음료의 수준도 높고 종류도 많으며 레스토랑도 다양하다. 아이스크림부터 머랭, 마카롱, 고급 케이크를 잔뜩 장전하고 있는 디저트 카페는 여자들과 아이들이 손꼽는 인기명소다. 글로리아 세레니티Gloria Serenity 리조트 실내에도 풀과 나무가 우거져 있는 자연친화적인 호텔이다. 화려함보다는 친근함 속에서 즐기는 편안한 휴식을 추구하고 있다. 글로리아 호텔 & 리조트는 약 212만 평방미터의 광활한 부지에 글로리아 골프 리조트, 글로리아 세레니티 리조트, 글로리아 베르데 리조트모두 5성급와 글로리아 빌라 그리고 45홀에 달하는 골프클럽을 갖고 있다. 글로리아의 야외수영장은 마치 강처럼 메인빌딩의 안과 밖을 순환하는 독특한 구조로 설계되어 있다. 릭소스 프리미엄Rixos Premium 호텔 릭소스는 칼라브리언 파인과 피스타치오 숲에 둘러싸인 아름다운 리조트 호텔이다. 규모보다는 고급스러운 서비스와 세련된 분위기가 돋보이는 곳이다. 리조트에서 1km 거리에 따뜻한 모래해변이 있다. 레스토랑도 수준급인데, 특히 프렌치 레스토랑 ‘라 망뜨La Mante’는 전문 소물리에와 특급 요리사의 내공이 느껴진다. 2개의 상영관이 있는 아담한 영화관도 있다. 저녁엔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화려한 분수 쇼가 장관이다. 타이타닉 딜럭스Titanic Deluxe 리조트 타이타닉은 터키의 안탈리아와 이스탄불 등 총 12개의 호텔에서 3,803개의 객실을 운영하고 있는 대규모 호텔그룹이다. 그중에서도 600개의 객실을 갖춘 대규모 딜럭스급은 안탈리아 벨렉에만 있다. 방 크기도 시원하다. 스파도 넓고 다양하다. 추가요금을 내면 호화로운 단독 스파룸을 이용할 수 있다. 호텔이 바다 바로 앞에 있는 것은 아니지만 멀리 지중해가 보이고, 베쉬게즈강을 옆에 끼고 있어서 보트나 카약 등을 즐길 수 있다. 맥스 로얄Maxx Royal 호텔 터키 최정상급 골프장인 몽고메리 골프클럽을 옆에 끼고 있다. 5성급다운 고급스런 시설과 서비스를 자랑한다. 투숙객은 맥스 로얄 전용 공항라운지와 빠른 출입국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모든 객실이 스위트룸이다. 상상력이 돋보이는 현대적인 인테리어도 강점. 아시아 고객에겐 스시 바가 있어서 반갑다. 무엇보다 300m에 이르는 해변 바로 앞에 위치해 있어 오후엔 지중해의 햇빛을 맘껏 즐길 수 있다. 글·사진 한정훈 기자 취재협조 터키문화관광부 한국홍보사무소 www.naspr.com, 터키항공 www.turkishairlines.com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 “적절한 일탈 행위는 삶의 활력소”

    “적절한 일탈 행위는 삶의 활력소”

    우리는 왜 위험한 것에 끌리는가/리처드 스티븐스 지음/김정혜 옮김/한빛비즈/344쪽/1만 6000원 요즘 다방면에서 홍수처럼 쏟아지는 정보들은 대체로 위험, 즉 리스크를 줄여 최대의 이익을 거두기 위한 것으로 압축된다. 그렇다면 스카이다이빙이나 번지점프처럼 자칫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위험한 극한 스포츠에 돈을 써가며 빠져드는 이들이 늘어나는 현상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상식적인 궤도를 비켜난 일탈의 행위에서도 혜택을 볼 수 있는 것일까. ‘우리는 왜 위험한 것에 끌리는가’는 ‘일탈행위의 숨은 이점’을 역설한 책이다. 2010년 ‘이그노벨상’ 평화상을 받은 영국 정신생물학회 의장이 그간의 연구와 실험결과를 토대로 욕, 음주, 섹스, 과속운전, 사랑, 극한 스포츠, 게으름 피우기, 껌 씹기 같은 행위가 가져다주는 ‘작은 유익함’을 들춰내 흥미롭다. 먼저 눈에 띄는 대목은 욕이다. 욕은 대부분 부정적이고 불쾌하며 적대적인 개념으로 인식되지만 아픔을 다스리는 도구, 치매 확인방법 등 육두문자의 이로움은 숱하게 입증됐다. 책에 소개된 실험도 비슷하다. 얼음물에 손을 담근 채 참을 수 있는 만큼 견디라고 요청한 뒤 평범한 단어와 욕설을 내뱉게 해 어느 쪽이 더 오래 견디는지를 측정한 결과 욕을 반복적으로 했을 때 피실험자가 견디는 시간이 길었고 덜 고통스러웠다는 답변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산모가 극심한 진통을 겪을 때 욕을 퍼붓는 것과 비슷하다. 음주의 경우도 흥미롭다. ‘건전한 술’의 장점은 사회성 고양이나 유명 예술가들의 영감 차원에서 입증된 사례가 흔하다. 베토벤이나 ‘위대한 개츠비’로 유명한 미국 작가 스콧 피츠제럴드, 미국 추상화가 잭슨 폴록은 창작과정에서 알코올의 힘을 빌린 것으로 유명하다. 소설 ‘태양의 제국’ 아이디어를 어디서 얻는지 물었을 때 영국 작가 J G 발라드는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비결 같은 것은 없다. 위스키 병마개를 따고 3분쯤 기다리면 2000년이 넘는 스코틀랜드의 장인정신이 다 알아서 해준다.” 미국 정신의학회(APA)가 ‘알코올 중독’ 용어를 사용하지 않기로 결정하는 등 최근 공식적인 의학진단명에선 ‘알코올 중독’이 사라졌다. 섹스를 보자. 성서시대 이래로 섹스는 공개 장소에서 입에 올리길 꺼리는 대표적인 영역으로 인식돼왔다. 하지만 최근 섹스에 대한 연구는 공공연한 실험의 대상이다. 책에서 소개한 ‘건전한 섹스’의 혜택도 그런 연구의 연장선상에 있다. 실제 실험을 통해 ‘동작이 있는 감정’인 섹스가 통증과 불안의 해독제로 작용함을 보여준다. 성관계 장면을 직접 관찰하면서 표정을 연구한 실험에선 활발한 성관계가 안면근육을 운동시켜 젊고 건강한 외모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결론을 도출해내기도 한다. 이것 말고도 잘 정돈된 방보다 어지러운 방에서 창의성이 더 높아지고 낙서가 집중력을 높여준다는 ‘역전의 결과’들이 줄을 잇는다. 집중하기보다 공상에 빠졌을 때 직관적인 깨달음으로 이어지고, 껌 씹기가 스트레스를 완화해 준다는 실험결과들도 눈길을 끈다. 책은 공동선에 반하며 해선 안 될 ‘나쁜 짓’으로 금기시돼온 일탈에 대한 역발상이란 점에서 신선하다. 물론 모든 실험을 통해 일탈의 유익함을 강조하면서도 ‘적당함’의 균형성을 빼놓지 않고 있다. 적절한 일탈은 삶을 더 즐겁게 만든다는 ‘떳떳한 삐딱이’의 역설인 셈이다. “사람들은 죽고 싶어서 위험한 활동을 하는 게 아니다. 되레 두려움을 극복하는 도전과 새로운 기술을 익히는 도전이라는 순수한 즐거움이 판에 박힌 듯 따분한 일상에 변화를 주고 삶을 더욱 즐겁게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어느 정도의 일탈을 즐길 것인지’의 판단은 독자들의 몫일 것 같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아울렛의 변신 “넌 옷만 사러 가니?”…럼&위스키 등 프리미엄 주류 입점

    아울렛의 변신 “넌 옷만 사러 가니?”…럼&위스키 등 프리미엄 주류 입점

    최근 싼 가격으로 품질 좋은 옷을 살 수 있는 수도권 외각의 아울렛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아울렛에 입점하는 제품의 종류도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아울렛을 찾는 소비자들의 다양한 수요를 만족시키기 위해 주류, 가전제품, 가구 등 입점 브랜드가 증가하는 추세다. 신세계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의 경우 디앤제이컴퍼니 등 주류업체들이, 최근 입소문을 타고 인지도가 높아진 벤로막(Benromach) 싱글몰트 위스키, 토마틴(Tomatin) 싱글몰트 위스키, 플랜테이션(Plantation) 럼 등 일반 유통업체에서는 구입하기 힘든 주류 제품들을 판매하고 있다. 벤로막 싱글몰트 위스키는 스코틀랜드 스페이사이드 지역에서 가장 작고 오래된 증류소 중 한곳인 벤로막 증류소에서 만든 위스키 브랜드다. 특히 발효후 나무로 된 워시백에 일정기간 보관하여 향이 좋기로 유명하다. 토마틴 싱글몰트 위스키는 스코틀랜드 하일랜드 지역에서 가장 큰 규모의 토마틴 증류소에서 생산한 위스키로 국내에는 올해 초부터 유통되기 시작했다. 플랜테이션 럼은 세계 최고의 코냑 전문기업 메종 페랑이 선보인 프리미엄 럼으로 코냑을 닮아 깊은 풍미를 느낄 수 있다. 디앤제이컴퍼니 관계자는 “벤로막과 토마틴 싱글몰트 위스키, 플랜테이션 럼이 국내에 알려지고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프리미엄 주류로 인정받으면서 아울렛 등에도 입점하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프리미엄 주류를 찾는 소비자들에게 한 발짝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다양한 유통 경로로 찾아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위스키업체 골든블루 업계 최초 골프단 창단

    본격적인 골프 시즌을 맞아 골프단 창단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국산 위스키업체 골든블루는 업계 처음으로 골프단을 창단했다고 30일 밝혔다. 2014년부터 미여자프로골프(LPGA) 신인왕 출신 안시현(32)에 이어 유현주(22)와 김혜선(19)을 추가 영입해 세 명으로 골프단을 꾸렸다. 골든블루는 이들이 우승할 때마다 상금의 36.5%를 기부금으로 조성해 연말 사회에 환원할 계획이다. 금융컨설팅 서비스업체 AB&I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뛰는 문현희(33), 김민지(21), 변현민(26), 지영진(22)과 남자 투어에서 뛰는 전윤철(28)로 구성된 골프단을 창단했다. AB&I는 또 홍진주(33), 장수화(27)를 비롯해 남자 투어의 김대현(28), 박준원(30)을 서브 스폰서로 후원한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그루밍족 지갑 열어라 고가 서비스로 차별화

    그루밍족 지갑 열어라 고가 서비스로 차별화

    포시즌스 이발소 ‘헤아’ 면도 6만6000원 패션과 미용에 투자하는 남성을 뜻하는 ‘그루밍족’이 늘어나면서 고가의 남성 패션과 관련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대표 남성복 브랜드 갤럭시에서 최고급 슈트(정장) ‘LS 200’을 출시했다고 27일 밝혔다. 가격은 300만원으로 일반 갤럭시 슈트에 비해 2배 이상 비싸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그루밍족의 구매력이 높아지자 경쟁 제품과 차별화를 두기 위해 고급화 전략에 집중했다. LS 200이 고가인 이유는 최고급 원단에 200수로 제작됐기 때문이다. 다른 슈트에 비해 부드럽고 가벼운 게 특징이다. 이현정 갤럭시 디자인실장은 “호주산 최고급 메리노 양털의 어깨 부위 털로만 제작된 소재와 기술력은 물론 장인의 손길까지 가미된 최고급 슈트를 만들자는 취지에서 LS 200이 탄생했다”고 설명했다. 이 제품이 특히 고급스러운 이유는 부분마다 수작업으로 포인트를 줬기 때문이다. 플라워홀(왼쪽 라펠 상단 부분에 20㎜ 정도의 작은 구멍), 바르카(앞가슴쪽 주머니), 외부 시침(어깨, 소매트임, 사이트 벤트) 등 8곳을 직접 장인들이 수작업으로 만들었다. 명품 브랜드의 남성 단독 매장도 잇따라 문을 열고 있다. 디젤의 최고급 라인인 ‘디젤 블랙 골드’가 지난달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남성 단독 매장을 열었다. 서울, 수도권 지역으로는 첫 매장이자 지난해 8월 롯데 부산점과 대전점에 이은 세 번째 매장이다. 디젤 블랙 골드가 다른 브랜드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하고 개성 있는 남성용 가죽 재킷, 바이커 진 등이 인기를 얻으면서 남성 단독 매장을 확대하게 됐다고 디젤 측은 설명했다. 패션뿐만 아니라 미용에서도 남성을 위한 고가 서비스가 눈에 띈다. 이세돌과 알파고의 바둑 대결로 유명세를 떨친 포시즌스호텔 서울은 최근 9층에 남성 전용 이발소 ‘헤아’(HERR)를 입점시켰다. 이곳에서는 단순히 이발만 하는 것이 아니라 남성 고객들의 얼굴과 체형을 고려해 맞춤형 헤어스타일을 제공한다. 이용객은 이발과 영국식 정통 습식 면도를 받으면서 싱글 몰트 위스키를 즐길 수 있고 호텔 바에서 제공하는 칵테일도 추가 주문해 마실 수 있다. 헤아의 가격대는 일반 미용실보다 2~3배 정도 높다. 면도는 세금 포함해 6만 6000원, 커트는 7만 7000원이다. 면도와 커트를 함께 제공하는 풀서비스는 13만 2000원, 염색은 18만 7000원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김종인 “문재인 대리인 하려면 오지도 않았다”

    김종인 “문재인 대리인 하려면 오지도 않았다”

    호남민심 구애 1박2일 광주 방문  “문재인 대리인 노릇을 하려면 여기(더불어민주당) 오지도 않았다.”  호남 민심을 붙잡고자 1박2일 일정으로 26일 광주·전남을 찾은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는 광주의 한 식당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광주·전남 분들은 내가 문재인 대리인 비슷하게 (왔다고 생각하는데) 천만의 말씀”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김 대표는 박정희 대통령 시절 주무장관의 반대에도 국민건강보험을 관철했던 경험을 언급한 뒤 “나는 적당히 지나가지 않았고 끝장을 봤고 지금 더민주도 그렇다”며 당을 변화시키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최근 당의 정체성을 둘러싼 갈등과 관련, “내가 운동권을 안 받아들인다고 한 적이 없고, 운동권적 사고방식으로 당을 운영 못 하겠다는 것”이라며 “문 (전)대표가 좀 착각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문 전 대표는 손혜원 마포을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당의 외연을)확장(하기) 위해서 진보, 또 민주화 운동세력, 시민운동세력 배제해야 한다는 주장은 한쪽 면만 본 것”이라며 김 대표를 겨냥한 바 있다.  김 대표는 이날 전남 순천대에서 열린 더불어경제콘서트에서도 “특정 개인을 위해 비대위를 만든 게 아니며 특정 세력에 좌우되서는 절대로 수권정당이 될 수 없다”라며 “당의 모든 사람이 집권 의지로 불타서 정당을 운영하지 않으면 정당의 존재가치는 없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있는 한 호남 권익을 대변하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각오가 돼있기 때문에 저를 믿어도 된다”며 “더민주는 절대로 (내가 취임한) 1월 15일 이전 상태로 돌아갈 수 없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으로 탈당한 호남 의원들과 안철수 대표에 대해서는 “호남의 정치인들이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 어느 특정인의 욕망에 편승하면서 마치 새로운 정치를 이룩할 수 있는 것처럼 착각하게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간담회에서 ‘비례대표 공천 파동’으로 당무를 거부한 당시의 심경도 털어놨다. 특히 사퇴를 진심으로 고민했느냐는 질문에 “85%까지 가다 말았다. 그건 정말이다”라고 말했다. 지난 22일 비대위원들이 사의를 표명하러 자택으로 찾아왔던 날 저녁 집을 비운 이유로 “조금 마음이 답답해서 옛 친구들 만나서 술을 마셨다. 위스키 반병 먹고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최운열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를 비례대표(4번)로 전략공천한 이유에 대해서는 “광주·전남 사람이 한 명도 없었고 자기 분야에서 출중한 사람”이라고 했고,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손학규 전 대표를 접촉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정계은퇴한다고 산사에 들어간 분한테 그런 이야기는 실례”라고 일축했다.  총선 이후 당 대표 출마 여부와 관련, 김 대표는 “지금도 골치 아프고 욕도 먹는데 그 곤욕의 과정을 내가 왜 치러야 해”라면서도 가능성을 완전히 부인하지는 않았다. 그는 또한 “선거가 끝나면 대권 후보가 여기저기서 나올 것”이라며 “아직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에서 탈당한 유승민 전 원내대표가 야당으로 올 가능성에 대해서는 “나도 그 사람을 좋아하는 편이지만 야당으로 오겠어”라고 반문했다.  광주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공기업 사람들 정부법무공단] 정부법무공단 누가 이끄나

    [공기업 사람들 정부법무공단] 정부법무공단 누가 이끄나

    고영석 실장, 판사 출신 변호사실 중추 최상철 실장, 검사 출신의 조세 전문가 서규영-행정법, 길진오-국방 ‘에이스’ 정부법무공단은 국가가 소송을 벌일 때 이를 지원, 국가의 정당한 이익을 보호하고 행정의 합법성을 확보하기 위해 2008년 2월 설립됐다. 구체적으로 국가나 지방자치단체, 공공단체 등으로부터 위임받은 각종 국가·행정·민사소송을 수행하고 조정과 중재에도 나선다. 또 국가기관에 대한 법률 자문과 입법 지원, 각종 계약체결 지원 등을 수행한다. 국가 등으로부터 의뢰받은 연구용역이나 국가송무제도에 대한 조사·연구도 도맡아 하고 있다. 국가기관의 전용 ‘로펌’인 셈이다. 정부법무공단이 수행한 소송사건은 2008년 377건에서 2015년 2072건으로 5배 이상 늘었다. 그동안 친일재산 환수, 약가 인하 사건 등에서 승소하는 등 정부 주요 정책이 순조롭게 추진될 수 있도록 도왔다. 금지금 부가가치세 면탈 사건에서 승소, 약 3조원의 국고 손실을 막기도 했다. 론스타펀드의 법인세 부과처분 취소사건, 교통감시 카메라 입찰 담합 업체들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 사건, 위스키 수입업체의 5000억원대 관세 부과 취소 사건 등도 대표적인 승소 사례로 꼽힌다. 박청수 이사장 산하에 변호사실과 기획홍보실, 경영지원국 등으로 이뤄져 있는 정부법무공단의 주요 간부들은 법원과 검찰의 ‘에이스’ 출신 변호사들이다. 정부법무공단의 핵심인 변호사실을 이끄는 고영석(56·연수원 16기) 실장은 서울고법 판사와 대법원 재판연구관 등을 거쳐 인천지법과 서울남부지법에서 부장판사를 역임했다. 이후 법무법인 충정 변호사를 맡다가 2014년부터 변호사실장으로 일하고 있다. 최상철(52·19기) 기획홍보실장은 변호사실 변호사 7팀장을 겸임하고 있다. 법무연수원 기획부 교수와 수원지검·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 등을 거쳐 서울남부지검 부장검사를 역임했다. 조세 분야 전문가로 손꼽힌다. 조민현(53·17기) 경영지원국장도 변호사 4팀장을 동시에 맡고 있다. 전주지법과 인천지법, 서울지법 등에서 판사로 일했다. 변호사1팀을 이끌고 있는 서규영(55·18기) 팀장은 서울지법 북부지원과 전주지법 등 판사를 거쳤다. 행정법에 조예가 깊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길진오(49·법무 10기) 변호사2팀장은 국방 분야 전문가다. 조달본부 주미군수무관실 법무담당관을 거쳐 육군 법무감실 법제과장, 방위사업청 법무지원팀 총괄법무관 등을 지냈다. 변호사3팀장인 이재형(46·37기) 변호사는 한국장기신용은행에서 근무한 ‘금융통’이다. 김경미(43·33기) 변호사5팀장은 건설교통부 법무지원팀 근무 경력도 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이주의 문화 레시피]

    [이주의 문화 레시피]

    전시 ●여동현 특별전 아트 컬러링북 ‘아트파라다이스’(민음사) 출간을 기념해 책에 실린 작품들을 위주로 2000년대부터 최근까지의 작품 20여 점 전시. 오는 17일까지, 서울 종로구 삼청동 아트파크. (02)3210-2300. ●오만철 도화전 한국화를 전공한 화가이자 흙을 빚는 도예가 오만철이 도판을 화선지처럼 사용해 수묵의 번짐까지 고스란히 받아낸 도자화를 전시한다. 중국 징더전에서 작업한 ‘동강의 섶다리’ 등 세밀한 도자화의 세계를 감상할 수 있다. 인사동 통인화랑, 20일까지. (02)733-4867. 대중음악 ●신혜성 콘서트 ‘위클리 딜라이트’ 장수 아이돌 그룹 신화 메인 보컬의 솔로 데뷔 10주년 기념 앨범 발매와 함께 진행된 4주 연속 공연 중 마지막 무대. 12일 오후 6시, 13일 오후 5시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 12만 1000원. (02)371-8380. ●‘17년산 토종 김범수’ 서울 공연 17년산 위스키처럼 데뷔 17년의 명품 보컬을 만날 수 있는 무대. 12일 오후 7시, 13일 오후 6시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 9만 9000~12만 1000원. (02)515-0314. 연극·뮤지컬 ●록 뮤지컬 ‘헤드윅’ 2005년 국내 초연 이후 10년간 아홉 차례 공연되며 수백 회의 전석 매진을 기록한 히트작. 윤도현, 조승우, 조정석, 정문성, 변요한 등 출연. 5월 29일까지, 종로구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 5만 5000~9만 9000원. (02)749-9037. ●연극 ‘마스터 클래스’ 배우 윤석화의 연극 데뷔 40주년 기념 공연. 세계적인 소프라노 마리아 칼라스의 삶과 예술혼을 극화한 작품으로 국내 초연 이후 18년 만의 무대. 10∼20일, 강남구 역삼동 LG아트센터, 3만~10만원. (02)3673-2106. 클래식·국악 ●양해엽 선생께 헌정하는 사랑의 콘서트 첼리스트 양성원과 바이올리니스트 양성식이 아버지이자 국내 1세대 바이올린 연주자인 양해엽 선생의 미수를 맞아 헌정 콘서트를 연다. 이경선 서울대 음대 교수, 에라토앙상블, 서울비르투오지챔버오케스트라가 함께 무대에 오른다. 2만~10만원. (02)515-5123. ●국립국악원 토요국악동화 매주 토요일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에서는 동화를 재료로 한 인형극, 국악극 등 어린이들을 위한 공연이 펼쳐진다. 12일에는 극단 영의 그림자극 ‘별주부전’이 무대에 오른다. 12개월부터 입장 가능. 2만원. (02)580-3300.
  • 브라질 피앙코시, 등청하는 시의원에 음주테스트 사연

    브라질 피앙코시, 등청하는 시의원에 음주테스트 사연

    시의회 등청과 음주테스트, 쌩뚱맞은 궁합(?)이 화제인 도시가 있다. 브라질 북동부의 작은 도시 피앙코 시의회는 지난해 말부터 시의원을 대상으로 음주테스트를 실시하고 있다. 피앙코의 시의원은 회의장에 입장하기 전 먼저 음주테스트를 통과해야 한다. 술을 마신 시의원에겐 정중하게 입장이 거절된다. "시의원이 술을 마시고 등청한다고?" 이렇게 반문할 만도 하지만 지난해까지 피앙코에선 술을 마시고 등청하는 시의원이 많았다. 심지어 몰래 술병을 들고 회의장에 입장하는 의원도 적지 않았다. 안토니오 아세베도 하베이라라는 시의원은 지난해 위스키를 숨겨 회의장에 들어갔다가 술병을 떨어뜨리는 사고(?)를 냈다. 동료 의원과 시민들에게 머리숙여 사과할 일이지만 하베이라 의원은 오히려 당당하게 "술을 마시지 않는 의원이 있으면 나와보라"며 큰소리를 쳤다. 그는 "심장병을 앓고 있어 의사로부터 매일 5~6잔 술을 마시라는 처방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음주의원이 워낙 많다보니 시의회는 걸핏하면 싸움판으로 변하곤 했다. 술을 먹고 싸움만 벌이는 시의회를 시민들은 '개집'이라고 불렀다. 속된 말로 '개판'이라는 비아냥이다. 보다 못한 페드로 아우렐리아노 다실바 의장은 지난해 말 술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음주테스트를 의무화했다. 시의원은 음주테스트를 통과해야 회의장에 입장할 수 있게 됐다. 고민 끝에 의장이 내린 결단은 올해부터 효과를 보기 시작했다. 시의회에서 싸움이 현저하게 감소했다. 다실바 의장은 "음주테스트를 하지 않았더라면 시의회는 아예 문을 닫아야 할 판이었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술을 먹고 싸움만 벌이면서 '개집'으로 불리던 피앙코 시의회가 달라지기 시작했다"면서 시민들이 의장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자료사진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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