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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렉시트, 단기적으로 ‘미풍’… 한·영 FTA 체결 땐 ‘순풍’

    브렉시트, 단기적으로 ‘미풍’… 한·영 FTA 체결 땐 ‘순풍’

    대 영국 수출입, 전체 교역량의 1% 수준 반도체·선박은 무관세… 영향 크지 않아 철강·석유화학 수출 2~3억 달러에 불과 “FTA 땐 국내기업 현지 시장 확대 기회”‘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투표로 영국과 유럽이 몸살을 앓는 가운데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쏠린다. 추가 돌발 변수가 언제 어디서 튀어나올지 예단하기 쉽지 않다는 점에서 당장은 국내 금융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수출 등 실물경제 측면에서는 단기적으로는 파급력이 크지 않다는 점에서 ‘미풍’, 중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는 점에서 ‘순풍’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15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2017년 기준 한국의 대영국 수출액은 81억 달러로 전체의 1.4%, 수입액은 63억 달러로 전체의 1.3% 수준이다. 최근 무역분쟁으로 우리 경제를 옥죄고 있는 대미, 대중 수출액(12.0%, 31.6%)과 비교하면 영향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곽동훈 무역협회 연구원은 “연간 한·영 교역량은 144억 달러 정도로 전체 교역량의 1.36%에 불과해 영향력이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 “영향력과 위험으로 따지면 미·중 무역분쟁에 비해 ‘새 발의 피’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산업별로 따져 봐도 영향은 크지 않다. 자동차는 2017년 15억 달러어치를 수출하고, 10억 달러어치를 수입했다. 우리의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도 영국 수출액이 2000만 달러에 불과한 데다 반도체는 세계적으로 관세가 없기 때문에 영향이 전무하다. 철강과 석유화학제품의 수출도 각각 3억 달러, 2억 달러 수준이다. 정유협회 관계자는 “한·EU 자유무역협정(FTA) 전에는 영국에서 수입되는 원유 자체가 없다가 체결 이후 수입량이 조금씩 늘어 지난해는 전체 원유 수입의 2.8% 정도”라면서 “영국이 EU를 나오면 원유수입관세 3%가 적용되지만 중동 등으로 수입선을 옮기는 게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7년 해양플랜트 선박이 인도되면서 35억 달러어치를 수출해 가장 금액이 컸던 조선업도 선박과 해양플랜트가 기본적으로 무관세라 영향이 크지 않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영국산 위스키를 1억 5000만 달러 정도 수입했는데, 브렉시트가 진행되면 관세 20%가 부과된다”면서 “하지만 주요 식품 수입국이 아니기 때문에 국내 소비자물가에 미치는 영향도 크지 않다”고 전망했다. 재계에서는 오히려 우리 정부가 발 빠르게 한·영 FTA를 준비한다면 국내 기업들의 현지 시장 확대를 노려 볼 수 있다고 기대한다. 한 재계 관계자는 “영국도 EU를 나가게 되면 최대한 빨리 FTA 등 무역협상을 진행하려 할 것”이라면서 “급한 것은 영국이기 때문에 이를 적절하게 활용한다면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서울포토] ‘왕좌의 게임’과 만난 ‘화이트워커 바이 조니워커’

    [서울포토] ‘왕좌의 게임’과 만난 ‘화이트워커 바이 조니워커’

    3일 오전 서울 중구 청파로 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 손석호(왼쪽부터), 김진환, 임재진 바텐더가 ‘화이트워커 바이 조니워커’와 칵테일을 선보이고 있다. 화이트워커 바이 조니워커는 HBO 인기 드라마 왕좌의 게임 속 캐릭터에서 영감을 받아 스카치 위스키 브랜드 조니워커에서 제작한 것으로 도수는 41.7도이며 가격은 4만원대.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하루 12번씩 시가 피우고도 미국 최고령 112세에 영면의 길

    하루 12번씩 시가 피우고도 미국 최고령 112세에 영면의 길

    위스키와 시가를 사랑했던 미국인 최고령 할아버지 리처드 오버턴이 112세를 일기로 세상을 떴다. 2차 세계대전 참전 용사 출신 가운데 최고령이며 미국에서 최고령 남성으로 여겨져온 오버턴이 전날 텍사스주에서 죽음을 맞이했다고 영국 BBC가 28일 전했다. 그는 2013년 11월 11일 참전용사의 날 행사 때 버지니아주 알링턴 국립묘지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명예훈장을 수훈했다. 2차 세계대전 때 진주만 피습 얼마 뒤 30대 나이에 자원 입대해 3년 동안 흑인 병사들로만 구성된 1887 엔지니어 항공 연대에서 3년 동안 복무하며 1941년 공습 이후 얼마 안 됐을 때 진주만을 비롯해 태평양 해안 상륙 작전에 참가하는 등 활약했다. 평생 신을 섬겨왔다고 밝혔던 그는 현지 TV 인터뷰를 통해 “18세 때부터 시가를 피웠으며 지금도 여전히 피운다. 하루 12번씩”이라고 말해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5년 전 그에 대해 “전함들이 여전히 검게 그을린 채 처박혀 있던 진주만에 있었으며 오키니와에도, 이오지마에도 있었으며 ‘난 오직 신의 은총을 입어 거기에서 살아나올 수 있었다’고 말하더라”고 소개를 한 일이 있다. 1906년에 태어난 고인은 생애 대부분의 시단을 오스틴에서 보냈으며 지난해 생일 때 오스틴 시의회는 그가 70년 이상 살아온 거리 이름을 리처드 오버턴 애버뉴라고 명명했다. 그렉 애봇 텍사스주 지사는 전날 성명을 통해 “재치있고 따스한 영혼을 지닌 그는 많은 이들의 삶에 영향을 미치고 그를 알았다는 사실이 무척 영광스럽다”며 고인을 “미국인의 아이콘이자 텍사스의 전설”이라고 밝혔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2018 하반기 히트상품] 몰트·그레인 위스키 블렌딩… 맛·향 살려

    [2018 하반기 히트상품] 몰트·그레인 위스키 블렌딩… 맛·향 살려

    롯데주류의 ‘에스코트’(Escort)는 무연산 제품인 ‘에스코트’와, 17년산 위스키인 ‘에스코트 17’의 2종이 있다.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몰트 위스키와 그레인 위스키를 최적의 비율로 블렌딩해 위스키 본연의 향을 유지하면서 부드러운 맛을 살렸다.롯데주류는 ‘위스키가 전할 수 있는 부드러움의 새로운 가치’를 전달하기 위해 신사의 세심한 배려와 호위를 나타내는 단어인 에스코트를 제품명으로 정하고, 부드러움과 카리스마를 가진 배우 차승원을 모델로 했다. 두 제품 모두 450㎖ 용량에 알코올 도수는 35도다. 에스코트는 개발 초기 단계부터 최적의 조합을 찾기 위해 오랜 기간 사전 테스트를 했고, 그 결과 소비자와 주류 업계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부드러움’과 ‘조화로움’ 항목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에스코트는 롯데주류의 대표 위스키 브랜드인 스카치블루를 계승하고자 제품명을 ‘에스코트 바이 스카치블루´로 정했다”며 “내년 설 명절 시즌용 선물세트를 시작으로 할인점·편의점 등 가정 채널로 판매망을 넓혀 침체한 위스키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심현희 기자의 맛있는 맥주 이야기] 크래프트맥주와 내추럴와인, 우린 닮은꼴

    [심현희 기자의 맛있는 맥주 이야기] 크래프트맥주와 내추럴와인, 우린 닮은꼴

    요즘 식음료업계에서 가장 ‘핫’한 아이템은 내추럴와인입니다. 트렌드를 이끄는 소비 계층인 2030세대를 타깃으로 하는 레스토랑이나 인스타그램 맛집으로 떠오른 곳들은 거의 내추럴와인을 구비하고 있을 정도로 인기죠. 내추럴와인은 포도 재배부터 와인을 만드는 양조 과정까지 화학적 첨가물를 넣지 않는 와인을 뜻합니다. 쉽게 말해 일반 와인에 들어가는 농약과 산화방지제(이산화황)가 아예 들어가지 않거나 극소량만 첨가된 와인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내추럴와인은 1970년대 후반 프랑스에서 시작돼 90년대부터 파리, 뉴욕, 도쿄를 중심으로 마니아가 형성됐고, 지금은 트렌드를 넘어 ‘자연주의’라는 라이프스타일의 상징으로 자리잡았습니다. 한국엔 3년 전 처음 소개돼 지난해부터 식도락가와 젊은이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고요. 국내에서 내추럴와인이 알려지고 인기를 얻어 가는 과정을 바라보고 있으면 한국에서 5~6년 전 시장이 형성되기 시작한 크래프트맥주가 떠오릅니다. 실제로 내추럴와인과 크래프트맥주는 비슷한 점이 꽤 많습니다. 먼저 붐이 일어나게 된 원인입니다. 트렌드는 결핍에서 온다고 하죠. 미국에서 1980년대 크래프트 맥주가 생겨난 건 버드와이저류의 대기업 라거 맥주가 시장을 장악했던 환경 탓이 컸습니다. 사람들은 새롭고 다양한 맥주를 갈망했고, 마침 홈브루잉(자가양조)이 전격 허용되면서 소규모 맥주 시장은 활기를 띠었죠. 한국에 크래프트맥주가 상륙한 시점은 2012년입니다. 당시 국내 맥주 시장을 독점하고 있었던 대기업의 국산 페일 라거 맥주에 질린 맥주 팬들이 다양한 재료를 활용해 창의적인 레시피로 새로운 맥주 스타일을 만들어내는 크래프트맥주에 열광했죠. 이후 소규모 양조장도 외부 유통을 할 수 있다는 주세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국내 크래프트맥주는 꽃을 피우게 됩니다. 초창기 주로 젊고 트렌드에 예민한 소비자들이 특히 좋아해 ‘힙스터의 전유물’로 여겨지기도 했었죠. 유럽에서 ‘자연주의 와인’ 운동이 지지를 얻게 된 것도 이와 비슷합니다. 물론 로마네 콩띠처럼 소량 생산되는, 구하기 힘든 최고급 와인은 전통적인 양조를 고집하면서 이미 내추럴 방식으로 와인을 만들어 오고 있긴 했습니다. 하지만 197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와인 산업이 글로벌화되고 커지면서 업자들은 일정 수준의 똑같은 맛을 내는 대량 생산에 초점을 맞추게 됐습니다. 프랑스의 마스터오브와인(MV)인 이자벨 르주롱은 저서 ‘내추럴와인’에서 “오늘날 기성 와인은 농약이 투입된 식품공업의 산물이 됐다”고 지적하기도 했고요. 크래프트맥주와 내추럴와인 인기의 핵심은 결국 지역에서 소량 생산해 술의 개성을 드러내는 데 있고, 이는 대규모, 획일화된 기성 산업의 반작용의 결과물이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자연 발효를 한다는 점에서 내추럴와인은 ‘와일드 에일’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사우어 맥주와 닮았습니다. 자연 발효를 한다는 것은 맥즙이나 포도즙에 인공 효모가 들어가지 않고 주변 공기나 오크통에 서식하는 야생효모를 이용해 술이 된다는 뜻입니다. 때문에 일부 사우어 맥주와 내추럴와인에선 야생효모 특유의 산미와 쿰쿰함을 느낄 수 있답니다. 한국인에겐 동치미 국물 맛으로 느껴질 수도 있는데 이 맛이 은근 중독성이 있습니다. 이 때문에 사우어 맥주는 한번 빠지면 헤어나오기 어렵다는 ‘덕후의 끝판왕’ 맥주로 불리기도 합니다. 내추럴와인도 마찬가지고요. 술을 마시면서 생산자의 철학을 느낄 수 있다는 점도 둘의 공통된 매력입니다. 프랑스의 유명 내추럴와인 생산자 알렉산드르 방은 “내추럴와인을 만드는 일은 단순히 와인을 양조하는 것이 아니라 삶의 방식을 택한 것”이라고 말합니다. 내추럴와인 생산자들은 식물이 사람의 손길 없이도 잘 자라날 수 있도록 전체적으로 균형을 이루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생물 ‘다양성’을 추구하는 거죠. 크래프트 양조사들도 맥주에 다양한 부재료를 넣거나 위스키, 와인 오크통에 숙성시키는 등 끊임없는 실험을 통해 다양성을 구현합니다. 소비자들은 새로운 스타일의 맥주를 마시며 양조사의 의도를 엿볼 수 있죠. 또 한 해가 저물어 갑니다. 이번 연말에는 사랑하는 사람들과 크래프트맥주, 내추럴와인을 나눠 마시며 다가오는 새해를 맞는 건 어떨까요? macduck@seoul.co.kr
  • [서울포토] 정우성-이정재, 아름다운 투 샷

    [서울포토] 정우성-이정재, 아름다운 투 샷

    페르노리카 코리아의 프리미엄 스카치 위스키 브랜드 발렌타인의 브랜드 모델인 배우 정우성과 이정재가 6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섹센 에이에서 발렌타인 역사상 최초의 발렌타인 싱글 몰트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200년 브랜드 역사상 최초로 선보인 발렌타인 싱글 몰트 위스키는 ‘글렌버기 15년, 밀튼더프 15년, 글렌토커스 15년’ 등 총 3종으로 구성, 위스키 애호가들의 기대를 받고 있다. 한편 발렌타인은 싱글 몰트 캠페인 ‘Wanna meet a Single?’을 통해 브랜드에 모던하고 세련된 품격을 더할 예정이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서울포토] 이정재·정우성과 즐기는 발렌타인 싱글 몰트

    [서울포토] 이정재·정우성과 즐기는 발렌타인 싱글 몰트

    페르노리카 코리아의 프리미엄 스카치 위스키 브랜드 발렌타인의 브랜드 모델인 배우 정우성과 이정재가 6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섹센 에이에서 발렌타인 역사상 최초의 발렌타인 싱글 몰트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200년 브랜드 역사상 최초로 선보인 발렌타인 싱글 몰트 위스키는 ‘글렌버기 15년, 밀튼더프 15년, 글렌토커스 15년’ 등 총 3종으로 구성, 위스키 애호가들의 기대를 받고 있다. 한편 발렌타인은 싱글 몰트 캠페인 ‘Wanna meet a Single?’을 통해 브랜드에 모던하고 세련된 품격을 더할 예정이다. 2018.12.6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정우성X이정재, 조각 비주얼에 집중된 시선

    정우성X이정재, 조각 비주얼에 집중된 시선

    정우성, 이정재의 투샷이 공개돼 화제다. 6일 배우 정우성과 이정재는 서울 용산구 이태원 섹센 에이에서 진행된 한 위스키 브랜드 행사에 참석했다. 이날 포토타임을 가진 정우성과 이정재는 화보를 연상케 하는 훈훈한 비주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한편, 정우성은 엉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의 2019년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정재는 영화 ‘사바하’ 개봉을 앞두고 있다. 사진=뉴스1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취한 채 244명 여객기 몰려던 JAL 부기장에 징역 10개월

    취한 채 244명 여객기 몰려던 JAL 부기장에 징역 10개월

    알코올 기준치의 아홉 배를 넘긴 만취 상태에서 영국 런던 히드로 공항에 계류된 여객기에 탑승하려 했던 일본항공(JAL)의 파일럿이 영국 법원으로부터 10개월 실형을 선고받았다. 아일워스 왕립법원의 필립 매튜 판사는 29일(이하 현지시간) JAL 부기장에서 해고된 지츠카와 카츠토시(42)가 244명의 승객이 탑승했던 여객기를 몰려 한 행위는 “너무도 소름끼치는 행동이라 심사숙고했다”며 이같이 선고했다. 매튜 판사는 “경험도 많아 비행기에 오르기 전 그렇게 오래 술을 마시면 만취할 것이란 점을 충분히 알 수 있었다. 12시간 이상 걸리는 구간이고 승객들의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생각해야 했는데 당신은 승객들을 위험으로 몰아넣으려 했다”고 판시했다. 아울러 동료들로 하여금 자신의 일을 은폐하고 상사들에게 보고하지 않도록 하려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키쿠치 야스히로 JAL 부회장은 법원 밖에서 취재진에게 다른 승무원들은 부적절하게 행동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지난달 28일 도쿄행 여객기에 오르려다 출발 50분 전 음주측정을 통과하지 못해 체포됐던 지스카와는 “참담한 굴욕감”을 느낀다고 토로했다. 그는 법정 안에 생중계되는 가운데 말끔히 면도하고 회색 정장을 입은 채로 완즈워스 교도소에 수감됐다. 당시 그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100㎖당 189㎎으로 파일럿에 적용되는 기준치 20㎎의 아홉 배가 넘었다. 보통 잉글랜드와 웨일스, 북아일랜드의 운전자 알코올 기준치는 80㎎이지만 비행기 조종사에게는 더욱 엄격한 기준치가 적용된다. 보안요원이 술 냄새를 맡고 그를 멈춰 세웠더니 그는 전날 밤 위스키를 마신 게 덜 깨서 그런 것이라고 둘러댄 뒤 항공사 자체 음주 테스트를 통과했다고 강변했다. 탑승이 거부된 그는 비행기 안에서 코트를 찾아와야 한다고 했다. 보안 책임자가 뒤따라 들어갔더니 화장실에 들어간 그는 가글링을 했는데 헹군 물로 자신의 입을 다시 헹굴 정도로 술이 덜 깬 상태였다고 검사가 말했다. 지츠카와는 자체 음주 테스트를 통과했다고 했는데 사실은 기장에게 멀리 떨어진 상태에서 술 마시지 않았다고 거짓 보고를 한 것이 고작이었다고 아사히 신문이 보도했다. 이달 초 JAL은 해외 공항들에 새로운 음주 테스트 장비들을 구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부터 지금까지 이 항공사 파일럿들이 음주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한 사례는 19건에 이른다고 회사측이 밝혔다. 그를 변호한 빌 엠린 존스 변호사는 지츠카와가 우울할 때면 술을 찾았다며 “그는 알코올을 명상의 한 수단으로 사용해온 것 같다”고 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현장 행정] 강남 엄마들 웃게 만들 ‘통학 안전 1번지’ 약속

    [현장 행정] 강남 엄마들 웃게 만들 ‘통학 안전 1번지’ 약속

    등·하굣길 환경 쏟아지는 불만에 CCTV 설치 등 바로 해결책 제시 체육관 이전 등 장기 사업도 고려“학교 후문에 위스키바가 생겼다. 성인 여성들이 접대하는 유해업소다. 학교 측에 물어봤더니 음식점으로 허가가 났다고 한다. 상호에 위스키가 들어가는데, 어떻게 음식점으로 허가가 날 수 있느냐.” “최근 올림픽도로에서 성수대교로 이어지는 길에 있는 횡단보도에서 교통사고가 나 초등학생 한 명이 죽었다. 성수대교 인근은 횡단보도가 있어도 되게 위험하다.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 달라.” “요즘 미세먼지가 심하다. 교육청에서 올봄부터 초등학교에 공기청정기를 보내겠다고 했는데, 한 해가 다가도록 감감무소식이다. 학부모들이 돈 들여 사겠다고 하는 것도 다 막아 놓고, 뭐하자는 건지 모르겠다.” 서울 강남 엄마들이 뿔났다. 지난 7일 오후 4시, 강남구청 3층 큰회의실에서 열린 ‘순균C와 녹색어머니회와의 정(情)다운 데이트’에서 19개 초등학교 녹색어머니회 소속 엄마들은 정순균 강남구청장에게 그동안 가슴속에 묻어 둔 건의사항들을 일제히 쏟아냈다. 학교 앞 흡연과 유해업소, 학교 점심 배식 도우미 부족, 학교 주변 불법 주정차, 통학로 주변 횡단보도와 보도블록 함몰, 스쿨존 주변 공사장 소음·분진, 노후 책걸상 교체, 폐쇄회로(CC)TV 오작동, 체육관 건립 지원 등 자녀 안전·복지와 관련된 문제들을 줄줄이 제기했다. 정 구청장은 엄마들 한 명 한 명의 말을 귀담아듣고, 메모했다. 엄마들 말이 끝나면 “좋은 의견 감사드린다”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정 구청장은 “어머님들 말씀만 잘 이행하면 강남은 어린이 안전 1번지가 될 것”이라며 “CCTV, 보도블록 등 많은 돈을 들이지 않고도 구청이나 경찰에서 관심만 가지면 쉽게 해결되는 사안들은 곧바로 시정하겠다. 하지만 체육관 건립이나 도서관 이전 등은 예산을 따져 봐야 하고, 한다고 해도 시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으니 이해해 달라”고 했다. 강남구 지역 녹색어머니회원은 23개 초등학교 1만 2000명에 달한다. 등교시간인 오전 8~9시 약 130곳에서 어린이 교통·보행 안전지도, 교통법규 준수 계도 등을 하며 안전한 통학 환경 조성을 선도하고 있다. 엄마들은 “기분 좋은 변화를 통해 명품 강남을 만든다고 하는데, 기대가 크다”며 “어린이 교통안전 분야에서도 기분 좋은 사업을 통해 아이들이 안심하고 다닐 수 있는 ‘어린이 교통사고 제로’ 도시로 만들어 달라”고 입을 모았다. 구는 ‘찾아가는 어린이보호구역 교통 환경 개선’, ‘태양광 발광다이오드(LED) 과속경보시스템’ 등 앞선 행정으로 지난해 행정안전부 주관 ‘어린이보호구역 개선사업 우수 지자체 평가’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서울포토] 쌀쌀한 가을, 위스키 한 잔 어떠세요?

    [서울포토] 쌀쌀한 가을, 위스키 한 잔 어떠세요?

    8일 서울 중구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에서 열린 위스키 브랜드 ‘더 스무스 바이 임페리얼 12’(이하 스무스 12) 출시 기념 행사에서 모델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스무스 12’는 그레인 위스키 원액 없이 희소성 높은 12년산 퓨어 몰트를 사용한 35도 저도주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명상을 위한 넓은 들판, 서울에 삽니다

    명상을 위한 넓은 들판, 서울에 삽니다

    한동안 외국인들이 등장하는 TV 예능 프로그램들이 인기를 끌었다. 그들은 뜬금없는 상찬으로 우리가 잊고 있던 것들의 가치를 재발견해 주거나 때로는 날 선 비판으로 정신을 번뜩 들게 했다. 한국인 뺨치는 현란한 술자리 매너들이 그들의 ‘인싸력’(집단에 소속돼 잘 소통하고 어울릴 수 있는 능력)을 증명했다. 그런데 여기 이 사람, 좀 다르다. 굳이 인사이더가 되려고 애쓰지도 않고 한국과 한국인에 대한 섣부른 판단도 유보한다. 지구 반대편에서도 나 자신으로 살려고 했던 ‘자발적 아웃사이더’에 가깝다.●콜롬비아·英이 주목한 서울살이 이야기 최근 에세이 ‘한국에 삽니다’를 출간한 콜롬비아 작가 안드레스 솔라노(41). 결혼과 함께 2013년 1월부터 시작된 서울살이를 담은 ‘한국에 삽니다’는 2016년 콜롬비아 소설문학상을 수상했다. 그는 그 덕에 영국 문학잡지 ‘그랜타’가 선정한 ‘스페인어권 최고의 젊은 작가 22인’ 중 한 명으로 꼽히기도 했다. 지난 6일 그와 그의 아내 이수정(37)씨를 서울 이태원 자택에서 만났다. “한국어는 늘었나”라고 대뜸 물었다. 그는 “너무 부끄럽다”며 민망해했다. 한국말이 능숙하지 못한 솔라노에게 서울은 ‘명상을 위한 넓은 들판’이다. 대신 그는 언어가 거세된 상태에서 다른 관점으로 서울을 본다. “지하철 같은 데 있으면 사람들 대화가 잘 안 들리니까 눈으로 사람들을 더 관찰하게 된다. 색색깔 현란한 아줌마 패션도 그렇고. 패션 크리틱(fashion critic, 패션비평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선입견 없이 본 한국, 새로운 표현 필요해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선입견 없이 한국을 만난다. 가령 버스에서 질서 정연하게 하차하며 버스 카드를 찍고, 잠깐 휴식 시간 동안 택시기사들이 자신의 밥벌이 수단인 택시를 도구 삼아 스트레칭하는 장면 등이다. “곰곰이 생각해 보았는데, 아무래도 이 상황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형용사를 만들어 내야 할 듯하다.”(147쪽) 솔라노가 보기에 한국 사람들은 한시도 시간을 허투루 쓰지 않는다. “건강 관리를 하든지, 자기 계발에 힘쓰든지…. 늘 뭐든 하고 있더라.” 그러나 그런 풍경들이 그에게 좋고 나쁨의 영역은 아니다. ‘납으로 된 옷을 입은 것만큼 무거운’ 한국 살이는, 유독 한국이어서 그런 거냐고 물었더니 그건 아니란다. (그는 스페인에서도 거주한 경험이 있다.) 그러면? “한국에 살면서 받는 특정 자극들이 나를 다시 한번 돌아보게 해 준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책이) 여행 안내서라든지 외국인이 한국에서 살면서 겪는 좌충우돌하는 기록들과는 다르다.” 소설가 김인숙이 쓴 추천사 중 “낯선 곳에서 바라보는 자신의 내부, 타인의 내부를 통해 바라보는 나의 우리들의 외부, 이 책은 그 경계에 대한 이야기”라는 부분과 일맥상통하는 내용이다.●‘거기서 거기’ 한국 소설만큼은 날 선 비판 거의 유일하게 솔라노가 날 선 비판을 쏟아내는 부분은 ‘거기서 거기’인 한국 소설이다. 한국문학번역원의 번역아카데미 교수로 일하는 솔라노는 스페인어로 번역된 한국 소설들을 많이 접한다. 그는 제1·2차 세계대전, 베트남전처럼 한국에서도 한국전쟁을 소재로 한 블랙 코미디물이 나오기를 바란다. 솔라노에게 ‘거기서 거기’가 아니었던 소설은 박민규의 ‘딜도가 우리 가정을 지켜줬어요’, 오정희의 ‘붉은 강’, 김승옥의 ‘무진기행’이다. 하나같이 “섹슈얼한 긴장감이 돋보이는” 작품들이다. ●번역한 아내 “남편 마음의 소리 들어 좋아” ‘한국에 삽니다’의 번역은 공연기획자인 아내 수정씨가 했다. 부부 싸움 끝 ‘X발, 사라져버려, 라고 말할 뻔했다’ 등 남편의 마음속 소리를 듣는 기분은 어떤 것이었을까. “진짜 좋았어요. 나도 그런 비슷한 생각을 하는데 자연스러운 욕망을 솔직하게 얘기할 수 있는 거 자체가 서로 신뢰가 있지 않으면 안 되는 일이라 오히려 고마웠어요.” 인터뷰 초반엔 부지런히 커피를 나르던 그가 말미에 가져온 것은 위스키와 노가리 사촌쯤 되는 말린 생선 포였다. 일본에서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뒤를 이을 강력한 후보자’ 얘기를 듣는 그에게 책이 섹시하다고 했더니 건배 제의와 함께 이런 답이 왔다. “I like that words.” 위스키와 노가리라니, 나름 타국인으로서 한국에 사는 최상의 조합을 찾은 것 같았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길섶에서] 어느 골목 풍경/이순녀 논설위원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사직터널에 이르는 내자동은 조선 시대 관청 내자시(內資寺)에서 유래했다. 내자시는 쌀, 술, 기름, 채소, 과일 등 왕실에 필요한 생필품을 공급하고 연회 등을 관장하는 기관이었다.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최상품 식재료가 넘쳐 났던 지역답게 이곳은 오래전부터 고급 한정식 골목으로 유명했다. 청탁금지법 영향으로 위세가 예전만 못하지만 고 김대중 대통령의 단골이었던 ‘신안촌’을 비롯해 유서 깊은 한정식집 10여곳이 여전히 명맥을 이어 가고 있다. 개발의 사나운 손길이 닿지 않아 좁은 골목이 그대로 남아 있는 이곳에선 웬만큼 길눈이 밝지 않으면 길을 잃고 헤매기 십상이다. 기껏해야 한두 골목 옆일 뿐인데 길고 긴 미로를 지나는 듯하니 무슨 조홧속인지 모를 일이다. 얼마 전 이 골목을 작정하고 탐색하다가 깜짝 놀랐다. 한정식집보다 더 들어간 골목 안쪽에 마치 숨바꼭질하듯 세련된 분위기의 위스키 바가 곳곳에 자리하고 있었다. 누가 찾아올까 싶을 만큼 외진 곳인데도 인근에 사는 지인은 “밤마다 젊은이와 외국인들이 몰려와 딴 세상이 된다”고 귀띔했다. 깊숙이 숨을수록 더 찾게 만드는 것, 그게 골목의 진짜 매력인지도 모르겠다. coral@seoul.co.kr
  • 아벨라워 위스키 출시

    아벨라워 위스키 출시

    23일 서울 동대문구 JW 메리어트 동대문스퀘어에서 열린 페르노리카 코리아 부티크 몰트 아벨라워 출시 행사에서 모델들이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위스키 산지인 스코틀랜드 스페이사이드 지역에서 탄생한 브랜드인 아벨라워는 국내 위스키 애호가들 사이에서 고품격 싱글 몰트위스키로 인지도가 높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25분이나 지각한 맥그리거 “누가 왕인지 보여주겠다” 큰소리

    25분이나 지각한 맥그리거 “누가 왕인지 보여주겠다” 큰소리

    하빕 누르마고메도프(러시아)와의 결전을 이틀 앞두고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 또 지각했다. 무려 25분이나 늦게 도착하고도 코너 맥그리거(이상 33·아일랜드)가 미안한 기색도 없이 큰소리를 쳤다. 지각대장으로 악명 높은 맥그리거는 4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3시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파크 시어터에서 진행된 회견에 25분 늦게 도착했다. 26전 전승으로 종합격투기(MMA) 역사에 가장 긴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하빕은 화가 잔뜩 나 혼자서라도 회견을 시작하겠다고 고집해 예정된 시각에 정확히 회견을 시작했다. 하빕이 15분 정도 회견에 임한 뒤 퇴장하자 정중앙에 자리한 대나 화이트 UFC 대표가 땀을 뻘뻘 흘리며 맥그리거가 도착하길 기다렸다. 10분 뒤에야 나타난 그 역시 혼자서 회견을 이어갔다. 손에는 새로 사업을 시작한 위스키 브랜드의 병이 들려 있었다. 맥그리거는 사과도 제대로 하지 않고 “엄청난 체증 탓에 늦었다”고 둘러대고 되레 먼저 떠난 하빕을 겨냥해 “상대를 존중할줄 모른다”고 화살을 돌렸다. 그는 “여기 즐기러 왔다”며 “누가 왕인지 보여주겠다. 하빕은 쫄아있다. 그에게 싸움이란 무엇인지 보여주겠다”고 호언장담했다. 그가 6일 하빕을 상대로 옥타곤에 오르면 2016년 11월 에디 알바레즈를 꺾고 라이트급 챔피언에 오른 뒤 거의 2년 만에 UFC 무대에 돌아온다. 그는 페더급 타이틀까지 두 체급 챔피언이었으나 방어전을 기피한다는 이유로 박탈당했고 하빕이 연초에 공석인 라이트급 챔피언 벨트를 둘렀다. 뭐든 멋대로 하는 맥그리거는 “맥그리거식 싸움이 계속될 것이 틀림없다”며 “하빕은 그가 뭘 서명했는지 알고 있다. 넌 아일랜드인을 물리칠 수 없을 것이다. 난 6일 밤 모두를 자랑스럽게 만들게 되길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플로이드 메이웨더와 복싱 대결을 벌였던 맥그리거는 5000만 달러 수입을 올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35세가 되면 10억달러 부호가 돼 있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지난 4월 UFC 미디어데이 직후 맥그리거 패거리로부터 타고 있던 버스가 공격당했던 하빕은 이번 대결이 이제 “개인적인 일”이 됐다며 모든 질문에 대한 답을 6일 들려주겠다고 약속했다. “코너는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있다. 누구도 신경쓰지 않는다. 케이지에 갔을 때 누가 말할 수 있는지 알게 될 것이다. 내게 이것은 타이틀 방어보다 더 중요해졌다. 내게 이건 개인적인 일이다. UFC 역사에 가장 큰 싸움이고 (수입액) 숫자들을 경신할 것이다. 그러나 내겐 개인적인 일이다.” 둘 모두 경기가 끝난 뒤에도 상대와 악수 같은 건 하지 않겠다고 했다. 맥그리거는 “평화는 결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친구 인생이 박살났습니다”…음주차량에 치여 사경 헤매는 22살 청년

    “친구 인생이 박살났습니다”…음주차량에 치여 사경 헤매는 22살 청년

    ‘음주운전 교통사고로 친구 인생이 박살났습니다. 제발 도와주세요.’ 지난 2일 청와대 ‘국민청원 및 제안’ 게시판에 위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제 친구들은 만취해 운전대를 잡은 인간 하나 때문에 한 명은 죽음의 문 앞에, 한 명은 끔찍한 고통 속에 있다”면서 “여러분들께서 힘을 보태 주셔서 더 이상은 이렇게 억울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도와주시기를 간절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청원인이 말한 사고는 지난달 25일 부산에서 발생했다. 부산 해운대경찰서에 따르면 그날 새벽 2시 25분쯤 해운대구 중동 미포오거리 교차로에서 박모(26)씨가 운전한 BMW 승용차가 횡단보도를 건너기 위해 인도에 서 있던 윤창호(22·카투사)·배모(22)씨를 덮쳤다. 이 사고로 윤씨는 인도에서 15m가량 날아 주유소 담을 넘어 콘크리트 바닥에 머리부터 추락했고, 배씨도 같은 장소에서 담벼락 아래로 떨어졌다. 경찰 조사 결과 사고 당시 운전자 박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인 0.134%였다. 블랙박스 영상에는 사고 현장이 그대로 담겨 있었다. 지난 3일 JTBC ‘뉴스룸’에서는 윤씨 가족들의 인터뷰 내용이 보도됐다. 윤씨는 현재 일주일 넘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윤씨 어머니는 병실에 있는 아들의 손을 잡으며 “빨리 일어나야지. 엄마가 매일 기도하고 있어”라고 말을 건넸다. 하지만 의료진은 앞으로 길어야 보름이라는 판정을 내렸다고 한다. 가족들은 힘든 결정을 내렸다. 윤씨 아버지는 “새로운 생명을 주고 가는 게 제 아들 몫이고, 더 이상 앞으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현재 운전자 박씨는 사고 때 무릎과 다리를 다쳐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박씨는 사고 당일 해운대해수욕장 인근 주점에서 지인들과 보드카 2병과 위스키 등을 나눠 마시고 차를 몰았다. 박씨는 지금도 당시 사고 상황을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친구들에 따르면 윤씨는 법학전문대학원을 진학해 검사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했다. 청원인은 “제 친구 윤씨는 평소 우리나라 법의 형량이 너무 약한 탓에 많은 범법행위가 발생한다면서 검사가 되어 모순을 바로 잡으려 했다”고 밝혔다. 청원인을 포함한 윤씨 친구들은 “가해자 측과 동승자 모두 아직 사과조차 하러 오지 않고 그 어떤 연락도 취하지 않은 상태”라면서 “한 가정을 무너뜨리고도 반성의 기미조차 없는 반인륜적인 가해자 태도에 경악을 금치 않을 수 없다”고 분노했다. 경찰은 박씨를 상대로 두 차례 조사를 벌였고,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한다는 방침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얼굴 성형해 주마” vs “주먹 한 방 못 쓸 것”

    “얼굴 성형해 주마” vs “주먹 한 방 못 쓸 것”

    기자회견서부터 두 남자 으르렁 “위스키 광고 찍나” 하빕 비아냥에 2년 만에 MMA 복귀 맥그리거 “황망한 KO 안길 것” 압승 큰소리오는 7일(이하 한국시간) 하빕 누르마고메도프(러시아)와 UFC 229 라이트급 타이틀 매치를 통해 거의 2년 만에 종합격투기(MMA) 무대에 돌아오는 코너 맥그리거(이상 30·아일랜드)가 압승을 장담했다. 맥그리거는 2일 ESPN MMA 쇼와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은 “MMA 옥타곤에서의 은퇴를 선언한 적이 결코 없다”며 하빕에게 “황망한 KO”를 안길 것이라고 큰소리를 쳤다. 이어 “난 그를 덜거덕거리게 만들어 가루로 만들 것이다. 그는 제대로 된 주먹 한 번 못 뻗을 것이다. 그는 초심자처럼 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지난주 뉴욕 공식 기자회견 백스테이지에서 하빕이 맥그리거의 위스키 회사가 스폰서로 참여하는 것을 겨냥해 “그는 위스키 광고를 하러 옥타곤으로 향하지만 난 그의 얼굴을 성형하려고 오른다. 목적이 완전히 다르지 않은가”라고 이죽거린 데 대해 반응한 것이다.맥그리거는 2016년 11월 에디 알바레즈를 TKO로 물리치고 라이트급 챔피언에 오른 뒤 2년이 조금 안 돼 옥타곤에 돌아온다. 당시 그는 페더급 타이틀도 갖고 있었는데 둘 다 방어전을 기피한다는 이유로 박탈당했고, 하빕이 무주공산인 라이트급 챔피언 벨트를 둘렀다고 여기고 있다. 지난 5월 맥그리거가 UFC 대회 도중 하빕이 타고 있던 버스를 쓰레기통으로 공격하는 등 둘의 감정의 골은 깊이 파인 상태다. 앞서 맥라이프 닷컴 인터뷰를 통해선 “MMA에 대한 사랑이 식긴 했지만 지금은 더 굶주려 있다”며 “난 인생 전체를 다 바쳐 두 타이틀을 차지했다. 그러기 위해 가진 것들을 희생했다. 심지어 페더급 타이틀 매치를 제안받은 적도 없는데 박탈당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어 “이번 대결에 날 분발하게 만드는 것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한번 지켜보자. 복귀해 누가 진짜 왕인지 보여 주는 데 과거 어느 때보다 굶주려 있다”고 최선을 다하겠다는 마음가짐을 드러냈다. 맥그리거는 입식 타격가인 데 반해 하빕은 레슬링과 유도 기반의 파이터들처럼 그래플러 스타일이라 완전히 상반된 스타일의 둘이 어떤 대결을 펼칠지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맥그리거는 21승(3패) 가운데 무려 18KO를 거뒀고, 하빕은 26전 전승을 거두며 여덟 차례 KO에 그쳤다. 닉 피트 MMA 전문기자는 “하빕은 지금까지 맥그리거와 같은 상대를 만난 적이 없기 때문에 더 철저히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선수 출신으로 BBC 해설위원인 댄 하디는 “맥그리거는 역대 10위 안에 들 MMA 선수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플로이드 메이웨더와의 대결을 통해 많이 배운 것 같다. 자신이 지는 것을 사람들이 보고 싶어 하고 재대결을 통해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피트 역시 “맥그리거가 져 하빕과 러시아에서 재대결을 갖는다면 떼돈을 안길 것”이라고 거들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맥그리거, UFC 여덟 경기 ‘백사장’과 계약 기념 위스키 ‘원샷’

    맥그리거, UFC 여덟 경기 ‘백사장’과 계약 기념 위스키 ‘원샷’

    종합격투기 스타 코너 맥그리거(아일랜드)가 다음달 6일(이하 현지시간)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와의 UFC 229 메인 이벤트를 포함해 앞으로 UFC의 여덟 경기에 나서는 것으로 계약을 체결했다.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는 20일 미국 뉴욕에서 UFC 229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에게 새 계약 덕분에 맥그리거는 특히 페이퍼뷰 수입 때문에 이 종목 선수로는 가장 많은 돈을 만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화이트 대표는 맥그리거와 누르마고메도프의 라이트급 타이틀 매치 등 UFC 229의 페이퍼뷰 판매량이 250만명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최고 판매 기록은 맥그리거와 네이트 디아즈가 재격돌한 UFC 202로 160만명이었다. 그는 ESPN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그의 값어치를 잘 알기 때문에 계약하기가 어렵지 않았다”며 맥그리거가 출전하는 모든 대회에 스폰서로 그가 설립한 위스키 브랜드 ‘프로퍼 위스키(Proper Whiskey)’가 참여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그의 제품 로고가 옥타곤 주변에 등장하느냐는 질문에 맥그리거는 “정말 어리석군”이라고 이죽거린 뒤 “캔버스에, 캔버스에, (누르마고메도프의) 피처럼 캔버스에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UFC 229는 맥그리거가 2016년 11월 에디 알바레스를 2라운드 TKO로 꺾은 뒤 2년 만에 UFC 옥타곤에 복귀하는 경기다. 그 뒤 그는 타이틀 방어전에 나서지 않아 라이트급 챔피언 벨트를 박탈당했다. 이렇게 해서 지난 4월 8일 누르마고메도프가 알 라퀸타를 물리치고 타이틀을 차지했다. 지난 5월에 UFC는 내년부터 5년 동안 모든 대회 권리 패키지를 ESPN에게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테슬라 CEO 머스크 마리화나 흡연에 임원 사직 겹쳐 주가 폭락

    테슬라 CEO 머스크 마리화나 흡연에 임원 사직 겹쳐 주가 폭락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47)가 인터넷 라디오 팟캐스트에 출연해 마리화나를 피우는 모습이 퍼지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머스크는 7일 오전(현지시간) 방송된 코미디언 조 로건의 라이브 웹 쇼에 나와 진행자에게서 담배와 마리화나를 섞어 만든 대마초 한 개비를 건네받았다. 피워본 적 있냐는 질문에 “거의 피워본 적 없다”고 답한 뒤 헤드폰을 낀 채로 몇 모금을 피웠다. 인상을 잔뜩 찌푸린 채로 뿌연 연기를 내뿜으며 마리화나를 피운 머스크는 “나는 마리화나 애연가가 아니다”라면서 “실제로 어떤 효과가 있는지 모르겠다. 생산성에 도움이 될 만한 구석은 찾지 못하겠다”고 말했다. 마리화나에 다소 부정적인 의견을 표명했지만 머스크의 흡연 장면이 여과없이 공개된 뒤 이날 오전 증시에서 테슬라 주식은 장 초반 9%나 폭락했다. 개장 1시간 만에 7%가 하락한 뒤 이후 더 내려갔다. 테슬라 주가는 장 후반 회복세를 보였으나 결국 6.3%나 떨어진 263.2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테슬라 공장이 있는 캘리포니아에서는 기호용 마리화나 흡연이 합법화했지만 일종의 방송인 팟캐스트에서 공공연하게 흡연 모습을 보여준 것은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머스크는 팟캐스트에서 위스키도 마셨다. 이날은 머스크의 마리화나 흡연에 또다른 악재도 겹쳤다. 지난달 6일 테슬라에 합류한 회계책임자 데이브 모턴이 불과 한달 만에 사표를 낸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모턴은 성명을 통해 “내가 테슬라에 들어온 이후 이 회사에 대한 대중의 관심, 그리고 회사 내부의 변화 속도는 내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이었다”면서 “그 결과 내 미래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끔 했다”고 사직의 이유를 설명했다. 모턴이 입사한 뒤 머스크는 테슬라의 상장폐지(비공개 회사 전환) 계획을 전격 발표했다. 사우디 국부펀드를 통해 자금을 확보했다고 호언하기도 했다. 이 폭탄 선언으로 테슬라의 주가는 더욱 요동쳤다. 결국 테슬라의 이러한 선언이 투자자들이 원하는 방향이 아니라는 해명과 함께 ‘없던 일’이 됐다. CNBC 등 경제 매체들은 회계 전문가 모턴이 이러한 회사의 좌충우돌을 지켜보면서 ‘있을 곳이 아니라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모턴뿐만 아니라 또 다른 고위 임원도 사직 의사를 밝혔다. 인사 부문(HR) 책임자 게비 탤리대노도 곧 회사를 떠나기로 했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탤리대노는 머스크의 상장폐지 발언 이전에 휴가를 떠났는데 휴가가 끝난 뒤에도 회사에 돌아오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테슬라에서는 핵심 인재들이 회사를 떠나갔다. 수석 엔지니어 덕 필드와 판매담당 중역 가네시 스리바츠는 지난 7월 테슬라를 사직했다. 5월에는 부사장급 중 한 명인 제품디렉터가 회사를 떠났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유럽 음식에 새겨진 이슬람의 흔적들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유럽 음식에 새겨진 이슬람의 흔적들

    서양 음식사에서 가장 극적인 사건은 언제였을까. 단골로 언급되는 순간은 1492년, 바로 신대륙이 발견된 해다. 미국의 역사학자 알프레드 크로즈비는 당시 벌어진 유럽과 아메리카 대륙 간 인적, 물적 교류를 두고 ‘콜럼버스의 교환’이라 이름 붙였다. 말이 좋아 교환이지 실제로는 일방적인 수탈에 가까웠지만 어쨌든 유럽 세계와 신대륙의 문화적 충돌 이후 세계 식문화 지형도는 크게 변했다. 유럽, 그러니까 구대륙에서는 구경도 하지 못했던 토마토, 감자, 옥수수, 고추 등 신대륙의 작물이 유입됐고 이들은 이내 유럽인의 식탁을 점령했다.‘콜럼버스의 교환’은 문화 간 충돌이 대개 비극을 초래하기도 하지만 식문화의 관점에서만 보면 새로운 가능성이 열리는 순간일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기후의 영향을 덜 받고 비교적 척박한 환경에서도 잘 자라는 구황작물인 감자와 옥수수로 인해 유럽은 만성적 기근을 버틸 수 있는 길이 열렸고, 고추나 토마토 같은 작물은 식단의 다양성을 증가시키는 데 큰 몫을 했다. 피멘톤이라 불리는 고추는 포르투갈과 스페인 음식에서 빠지지 않는 재료 중 하나며 남미가 고향인 토마토는 비록 스페인 사람들이 처음 먹기 시작했지만 이제는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존재가 됐다.신대륙 발견 말고도 식문화의 극적인 순간은 또 있었다. 두 문화 간의 뿌리 깊은 반목의 역사로 인해 자주 간과되는, 바로 기독교와 이슬람 문화의 충돌이다. 기독교 문화권으로 대표되는 유럽 음식의 근원을 찾다 보면 많은 부분이 이슬람 식문화와 연관이 있음을 종종 목도하게 된다. 유럽의 전통 음식 중 튀기는 요리, 달콤한 디저트, 증류한 술, 견과류와 말린 과일을 이용한 음식 그리고 형형색색 음식에 물을 들여 시각적인 효과를 주는 음식 등은 대부분 이슬람 문화에 빚을 지고 있다. 유럽에서 이슬람 문화의 흔적이 가장 깊게 새겨져 있는 곳은 이베리아반도와 이탈리아의 남쪽 섬 시칠리아다. 시칠리아는 약 200년, 이베리아반도는 무려 780년 동안 무슬림의 지배하에 있었다. 그런데 왜 하필 이 두 지역이었을까. 이유는 지도를 보면 알 수 있다. 두 지역은 유럽에서 북아프리카와 가장 가까운 곳이다. 무슬림들의 안마당이었던 북아프리카와 가깝다는 건 쉽게 건너갈 수 있었다는 것과 동시에 기후도 비슷하다는 의미도 된다.한국인이 외국에 정착해 살면서 가장 먼저 하는 일은 김치를 담그는 것이다. 배추와 고추가 있으면 좋으련만 없으면 직접 심고 키워야 한다. 낯선 땅을 점령한 무슬림들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고향의 뜨겁고 건조한 기후와 비슷한 그곳에 그들이 먹는 작물을 심었다. 대표적인 것이 레몬과 오렌지, 가지, 아몬드, 대추야자, 쌀 등이다. 이베리아반도와 시칠리아 두 지역의 식단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재료들이다. 스페인 발렌시아가 쌀로 만든 요리인 파에야와 오렌지로, 이탈리아의 시칠리아가 레몬과 아몬드로 유명한 건 이 때문이다. 이슬람 문화는 두 지역의 식문화에도 영향을 끼쳤다. 숨이 멎을 정도로 달콤한 디저트 문화는 무슬림이 남겨준 대표적인 유산 중 하나다. 달콤함에서 오는 쾌락을 죄악으로 여기던 기독교와 달리 이슬람 문화에서 달콤함은 적극적으로 추구해야 할 하나의 목표였다. 음식 역사학자 레이첼 로던은 무슬림을 두고 ‘현세의 쾌락을 의심스러운 눈으로 바라보지 않고 오히려 낙원에서 누릴 기쁨의 예시로 여겼다’고 설명한다. 과일과 벌꿀에서 달콤함을 얻은 기독교인들과 달리 무슬림들은 사탕수수에서 뽑아낸 설탕을 가공해 갖가지 디저트를 만들었다. 단맛에 눈뜬 유럽인들이 훗날 아프리카 노예를 동원해 신대륙에서 대규모 사탕수수 재배를 시작했고, 이를 계기로 인류가 ‘인권’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됐다는 걸 당시의 무슬림은 짐작이나 했을까. 무슬림이 남긴 또 하나의 유산은 증류기술이다. 증류는 무슬림들이 선호하는 향수나 의약품을 만들기 위해 사용됐다. 무슬림의 증류기술을 알게 된 유럽의 연금술사들은 액체를 증류해 새로운 물질을 만드는 데 열정을 다했다. 이런 과정에서 만들어진 것이 ‘생명의 물’로 불리는 독한 증류주였다. 지금이야 유흥을 위해 독한 술을 즐기지만 당시에는 다 죽어가는 사람을 살리기 위한 진귀한 약이었다. 위스키, 보드카, 테킬라, 코냑 등 오늘날 애주가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증류주는 아이러니하게도 술을 마시는 걸 율법으로 금한 무슬림의 기술과 연금술사의 황금을 향한 열정이 빚어낸 산물인 셈이다. 이 역시 무슬림들은 의도하지 않았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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