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위스키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합병증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KB국민카드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구조대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애완동물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616
  • 기네스 팰트로, 코로나 봉쇄기간 매일 술 마셨다

    기네스 팰트로, 코로나 봉쇄기간 매일 술 마셨다

    ‘웰빙의 여왕’으로 알려진 배우 기네스 팰트로(48)가 영국 더 미러지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로 인한 봉쇄 기간 동안 매일 술을 마셨다고 털어놓았다. 여성 자위기구와 자신의 성기 냄새가 나는 향초 등 각종 생활 용품을 파는 인터넷 판매 사이트 ‘굽’을 운영하는 팰트로는 격리 기간에는 일주일 내내 술을 마셨다고 밝혔다. 이어 매일 파스타를 만들고 빵을 먹는 등 건강식과는 거리가 먼 식생활을 했다고 고백했다. 팰트로는 “나는 완전히 궤도에서 벗어났었다”면서 “누가 일주일에 7일 동안 여러 가지 종류의 술을 마시나. 그건 건강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가 즐겨 마신 술은 위스키였는데, 특히 퀴노아로 만든 위스키를 주로 마셨다. 팰트로는 위스키를 사랑했던 자신의 할아버지 이름을 따서 ‘버스터 팰트로’란 위스키를 만들기도 했다. 미국 테네시의 양조장에서 만든 퀴노아 위스키다. 여성은 남성보다 알콜 분해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지는데 만약 여성이 일주일간 8잔의 술을 마신다면 남성은 일주일간 15잔 이상의 술을 마시는 것에 해당한다. 하지만, 봉쇄 기간 동안 팰트로가 정신을 잃을 정도로 술을 마신 것은 아니다. 팰트로는 술을 마시면 끊었던 담배 생각이 나서 힘들었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봉쇄 기간의 괴로움을 술로 달랜 것은 팰트로만은 아니다. 2020년 3월 미국의 술 판매량은 전년보다 54%나 늘었으며, 온라인상의 술 판매량은 262%나 증가했다. 특히 여성이 술을 과하게 마시는 날이 41%나 늘어났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호텔·카페서 맛보던 ‘얼죽아’ 그 얼음, 집에서 즐길까

    호텔·카페서 맛보던 ‘얼죽아’ 그 얼음, 집에서 즐길까

    LG, 동그란 얼음 만드는 기능 첫 선웰스, 크기별로 하루에 얼음 500개삼성, 소비자들이 원하는 기능 선택코웨이, ‘브론즈 핑크’ 등 색상 추가냉수를 찾는 이들이 많아지는 여름 시즌을 앞두고 국내 가전·렌털 업체들이 잇따라 정수기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얼죽아’(얼어 죽어도 아이스 아메리카노)라는 신조어가 나올 정도로 냉음료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트렌드를 반영해 새로운 얼음 정수기가 출시되는 등 최근 제품들은 신기능과 젊은층의 취향을 반영한 디자인을 내세우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올해는 삼성전자가 처음으로 정수기 시장에 진출하며 업체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홈술·혼술’족 겨냥 얼음 보관 위생적 LG전자가 최근 출시한 LG오브제컬렉션 얼음정수기 냉장고는 호텔 라운지나 고급 바에서 볼 수 있는 동그란 구형(球形) 얼음(크래프트 아이스)을 만들 수 있는 기능을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이 같은 구형 얼음은 천천히 녹는 특성 때문에 흔히 칵테일, 위스키 같은 주류나 탄산음료, 아이스커피 등 냉음료를 즐길 때 많이 쓰인다. LG전자는 최근 집에서 혼자 술을 즐기는 ‘홈술·혼술’ 인구가 많아지는 트렌드에 맞춰 북미에서 먼저 선보였던 ‘크래프트 아이스’ 기능을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했다. 고객들은 하단 냉동칸에서 크래프트 아이스를, 상단 얼음 디스펜서에서 각얼음과 조각얼음을 각각 용도에 따라 이용할 수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일반 얼음정수기와 달리 얼음정수기 냉장고는 얼음을 냉동실에 보관하기 때문에 위생적으로 훨씬 유리하다”고 설명했다.교원그룹의 생활가전 브랜드 웰스는 지난주 ‘웰스 얼음정수기 UV플러스’와 ‘웰스 정수기 슈퍼쿨링’ 등 신제품 2종을 출시하며 정수기 라인업을 한층 더 강화했다. 특히 웰스 얼음정수기 UV플러스는 이 업체가 2012년 이후 9년 만에 내놓은 얼음정수기다. 용도에 따라 냉면 등에 쓸 수 있는 큰 얼음과 냉음료용 작은 얼음을 각각 만들 수 있고, 하루 최대 500개의 얼음 생성이 가능하다. 이번 신제품은 얼음정수기에 대한 위생 문제도 대폭 개선했다. 정수 코크뿐만 아니라 얼음 보관용 아이스룸과 얼음 토출구 역시 자외선 살균 기능을 적용했고, 2시간 단위로 자동살균 기능이 작동돼 세균 및 바이러스 증식을 막아 준다. 렌털 시 3개월 단위로 외부 클리닝 및 필터 교체 서비스가 제공된다.●삼성전자 올해 정수기 시장 첫 진출 삼성전자가 올해 처음으로 정수기 제품을 출시한 것은 정수기 시장 규모가 얼마나 커졌는지를 보여 주는 단면이다. 지난 3월 출시한 ‘비스포크 정수기’는 정수기 모듈을 싱크대 아래 설치하는 빌트인 타입으로 주방 공간 활용도를 최대한 높이도록 설계됐다. 특히 국내 처음으로 소비자가 원하는 기능만 선택해 구입할 수 있는 모듈 시스템을 도입한 점이 특징이다. 필터와 구동부로 구성된 기본 모듈을 구입하면 정수 기능을 쓸 수 있고, 냉수나 온수 기능이 필요하면 해당 모듈을 추가하는 형식이다. 더불어 ‘세상의 모든 색상’을 담는 비스포크의 방향성은 삼성전자의 첫 정수기에도 반영됐다. 블랙, 화이트, 로즈골드 등 세 가지 색상을 기본으로 메인 파우셋(출수부)과 서브 파우셋의 색상을 다르게 적용하면 최대 9가지 조합이 가능하다. 향후 네이비, 그린 등 새로운 색상이 추가되면 더욱 다양한 조합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객 취향 따라 색상도 고른다 전체 정수기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인 코웨이도 자사 ‘아이콘 정수기’에 새로운 색상을 추가했다. 기존 세 가지 색상(리코타 화이트, 오트밀 베이지, 트러플 실버)에 브론즈 핑크와 민트 그린, 미네랄 블루, 미드나잇 네이비 등 산뜻함을 특징으로 하는 네 가지 색상을 더하며 소비자의 선택지를 넓혔다. 코웨이는 “최근 인테리어 가전 트렌드와 밀레니얼 세대의 선호도를 반영해 색상을 선정했다”고 전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엄정화 X 조니워커 블루, ‘THE NEXT STEPS’ 담은 화보 발표

    엄정화 X 조니워커 블루, ‘THE NEXT STEPS’ 담은 화보 발표

    “제주도 대자연 속에서 내일을 말한다” 모던 럭셔리의 아이콘인 ‘조니워커 블루’와 엄정화가 함께한 매거진 <보그 코리아> 5월 호 화보가 공개됐다. 지난 4월 호에 연이어 공개된 두번째 컬래버레이션 화보다. 이번 5월 호 화보는 조니워커 블루의 ‘Depth of Character(내 안의 내면의 깊이를 깨우다)’ 브랜드 캠페인의 일환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sustainability)’에 대한 이야기를 화보에 담아냈다.제주도를 배경으로 촬영한 이번 화보와 영상은 웅장하고 경이로운 대자연의 아름다움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엄정화는 여유로우면서도 힘 있는 표정으로 자연이 주는 광활함을 표현했다. 조니워커 블루가 가진 다양한 풍미와 캐릭터를 완벽하게 그려냈을 뿐만 아니라, 대자연의 소중함에 대한 메시지와 보다 나은 내일에 대한 화두를 담아냈다. 조니워커 브랜드 관계자는 “조니워커가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한 #JWNEXTSTEPs 캠페인의 첫 발걸음을 내디뎠다”며, “평소 자연을 아끼는 책임감 있는 행보를 보인 엄정화와 이번 캠페인을 함께 하게 되어 영광이다. 이번 화보와 영상을 통해 광활한 자연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지속 가능한 미래에 대한 조니워커의 신념을 담아내고자 했다”고 말했다. 조니워커는 최근 업계 최초로 ‘The next steps’라는 슬로건 아래, 지속 가능한 내일을 위한 캠페인을 시작했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위스키 생산부터 제로 순탄소량 배출을 선언했으며, 증류소에서도 100% 재생 에너지를 쓰겠다고 발표했다. 포장재 역시 생분해 가능한 재질로 제작할 예정이다. 또한 스코틀랜드 이탄지의 식물을 복환하고 나무를 보호하는 프로젝트에도 꾸준히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엄정화는 “최고의 위스키 브랜드다운 행보라고 생각한다. 가끔 좋아하는 사람들과 위스키도 마시면서 환경도 지킬 수 있다니 진심 어린 프로젝트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며 조니워커의 캠페인에 대해 공감을 표했다. 엄정화의 더 자세한 인터뷰와 화보는 <보그 코리아> 5월 호와 웹사이트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또한 대자연을 배경으로 진행된 영상 프로젝트는 <보그 코리아>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한편 ‘조니워커 블루’는 조니워커 200년 역사상 최고의 걸작이라고 평가받는 스카치 위스키로, 조니 워커 블루는 창립자 존 워커의 혁신 정신이 집약되어 있는 프리미엄 위스키다. 1만 개의 오크통 가운데 오직 하나의 오크통에서 선별된 진귀한 원액들만을 블렌딩하기 때문에 매년 한정수량을 생산하여 더욱 특별한 가치를 지닌 위스키로 평가받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와인 장기 숙성, 과연 필요한 일일까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와인 장기 숙성, 과연 필요한 일일까

    종종 딜레마에 빠진다. 더이상 시중에서 구하기 어려운 마지막 남은 한 병의 와인을 팔 것인가, 아니면 보관해 두고 언젠가 내가 마실 것인가. 보통 이런 와인들은 한번에 수만 병씩 만들어 내는 대형 와이너리의 와인이 아니라 수천 병 내외를 생산하는 소규모 생산자의 와인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런 와인은 보관해 둘 만한 가치가 있는 걸까. 더 나아가 와인을 바로 마시지 않고 보관한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와인에 딱히 흥미가 없다 해도 와인을 오래 묵혀 두고 먹기도 한다는 이야기를 한 번쯤은 들어 봤을 것이다. 만든 지 100여년 지난 와인을 오래된 창고나 난파된 배에서 발견하고 들뜬 마음에 코르크를 따 마셔 보았는데 식초가 되어 있었다는 건 해묵은 구전동화다. 요즘 나오는 와인은 어지간해선 식초가 되는 법은 없다. 그러니 무조건 오래 둔다고 와인의 맛이 반드시 좋아지리란 법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체 와인은 왜 묵히거나 장기간 보관해 두고 마신다는 개념이 생겨났을까. 왜 맥주나 소주는 묵혀 두고 마신다는 이야기를 하지 않을까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오크통에서 병으로 옮긴 이후부터 더이상 숙성이나 변질이 되지 않는 위스키와 달리 와인은 병 안에서도 변화를 겪는다. 코르크 마개로 꼭꼭 막아 액체가 새지는 않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미세한 공기가 코르크 입자 사이를 오가며 병 안에 담긴 와인과 계속 반응한다. 과학시간에 배웠던 산화 반응이다. 와인이 산화하기 시작하면 그때부터 변화가 진행된다. 변화는 긍정적일 수도 부정적일 수도 있다. 대개 긍정의 상승곡선을 타고 올라가다가 서서히 내려가 부정의 끝에 도달한다고 이해하면 쉽다. 사람처럼 유년기를 거쳐 청년기를 지나 중년기를 맞고 장년기에 다다르는 셈이다.한 병의 와인엔 전성기가 존재한다. 향과 맛이 가장 강렬한 힘을 뽐낼 때다. 병을 열자마자 전성기를 맛보면 좋으련만 와인은 처음부터 전성기를 보여 주지 않는다. 와인 잔에 와인을 따르자마자 누가 시키지 않았는데도 쉴 새 없이 잔을 돌려본 적이 있는가. 잔을 돌릴수록 와인은 공기와 빠르게 만난다. 만약 금방 딴 와인에서 이렇다 할 향이나 맛이 느껴지지 않는다면 아직 전성기에 다다르지 않았다는 의미다. 잔 돌리기가 이럴 때 필요하다. 공기와 접촉시켜 전성기에 빠르게 이르게 하는 방법이다. 공기와 너무 접촉하면 전성기가 금세 지나버리니 계속 돌려 가며 마실 필요는 없다. 와인을 바로 열어 먹지 않고 보관해 둔다는 건 천천히 산화를 진행시켜 전성기가 자연스럽게 오기를 기다리겠다는 뜻이다. 아직 오지 않았지만 전성기에 다다르면 그 어떤 와인보다 강렬한 향과 맛을 보여 주는 와인을 흔히 ‘잠재력’ 있는 와인이라 한다. 꼭 들어맞진 않지만 고가의 와인일수록 전성기 때의 힘이 강렬하고 오래 지속되는 경향이 있다. 이쯤 되면 궁금증이 하나 생길 수 있다. 아직 열어 보지 않은 와인의 전성기는 어떻게 알 수 있는 걸까. 전문가의 의견도 있지만 제법 여유가 있는 와인 애호가들은 잠재력이 있다고 소문난 같은 와인을 여러 병 사두고 스스로 판단하는 행위를 즐긴다. 우선 한 병을 마셔 보고 전성기가 지금인지, 나중인지 나름 판단을 한 후 연 단위 시차를 두고 하나씩 맛보는 것이다. 하루이틀도 아니고 연 단위로 맛을 보면 과연 비교를 할 수 있을지 조금 의문이 들긴 하지만, ‘시음 적기’를 맞히는 건 꽤 흥미가 가는 일이다. 물론 아끼다 적기를 놓쳐버려 안타까울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가끔 자녀의 출생 같은 뜻깊은 해를 기념하기 위해 특정 연도의 와인을 구해 십수년 뒤에 따서 마시겠노라는 장면도 목격된다. 취지는 이해하지만 기왕 오래 묵혀 둔다면 일단 두 병을 사서 한 병은 꼭 미리 마셔 보자. 과연 십수년 지나도 전성기를 여전히 뽐낼 수 있는 와인일지 확인해 보자는 것이다. 오랫동안 기다린 와인의 맛이 전성기를 한참 지나 맹숭맹숭한 것보다는 마셨을 때 놀라움을 자아내게 하는 편이 더 낫지 않을까란 노파심에서다.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자면 와인을 보관해야 할까의 문제는 와인의 전성기를 기다릴 것인가, 아니면 열어서 억지로 전성기를 맞게 할 것인가에 대한 판단임을 이해했을 것이다. 단지 희귀하다는 점에서 와인을 보관해 둔다는 건 사실 큰 의미가 없을 수 있다. 와인은 셀러에 누워 있거나 진열장에 서 있을 때보다 좋은 사람들과 마셨을 때 그 즐거움이 크니 말이다. 마지막 남은 와인은 기꺼이 그 가치를 알아주는 이에게 드리리.
  • 브렉시트에 눈물짓는 위스키·치즈·초콜릿

    영국이 ‘브렉시트’(유럽연합 탈퇴) 이후 가장 큰 타격을 입은 분야는 위스키, 치즈, 초콜릿 생산업체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현지시간) 가디언은 영국 식품음료협회(FDF)가 국세청(HMRC)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통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 1월 치즈 수출은 지난해 4500만 파운드(약 702억 6000만원)에서 700만 파운드(약 109억 3000만원)로 급감했다. 위스키는 1억 5000만 파운드에서 4000만 파운드로, 초콜릿은 4140만 파운드에서 1300만 파운드로 떨어졌다. 이같이 주류와 식품 수출이 급감한 것은 브렉시트와 함께 코로나19의 영향을 크게 받은 것으로 보인다. 팬데믹으로 유럽연합(EU) 국가의 식당, 호텔 등 접객 매장이 모두 문을 닫으면서 수요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특히 연어와 소고기 같은 상품은 수출이 거의 중단돼 이들 품목은 전년 대비 각각 98%, 92%나 감소했다. 어패류의 경우 살아 있는 조개의 수출 전면 금지 조항 때문에 80% 가까이 줄었다. 앞서 통계청은 지난 1월 영국과 EU 사이의 무역이 전월 대비 40.7% 감소했다는 자료도 공개했다. FDF의 도미닉 고디 국제무역 대표는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해 수요가 줄어든 요인도 있지만, 소규모 생산자에게 큰 타격을 미친 건 새로운 비관세 장벽일 가능성이 높다”며 “브렉시트 이전에는 운송업자들이 다양한 소량 위탁물을 운반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원산지 보증과 건강 증명서 등을 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엄정화 X 조니워커 블루, 대자연 속에서 ‘내면의 깊이를 깨우다’ 화보 공개

    엄정화 X 조니워커 블루, 대자연 속에서 ‘내면의 깊이를 깨우다’ 화보 공개

    럭셔리 위스키의 상징 ‘조니워커 블루’와 럭셔리 아이콘 엄정화가 함께한 매거진 <보그 코리아> 4월호 화보가 공개됐다. 이번 콜라보레이션 화보는 조니워커 블루의 ‘Depth of Character(내면의 깊이를 깨우다)’ 브랜드 캠페인의 일환으로 진행되었다. 공개된 화보 속 엄정화는 제주도 대자연을 배경으로 여유로우면서도 자연을 즐기는 표정과 몸짓을 선보였다. 자연이 주는 광활함과 엄정화만의 럭셔리하고 모던한 매력이 조니워커 블루가 가진 럭셔리한 이미지와 어우러져 자유로우면서도 깊이 있고 다채로운 무드를 화보에 담았다.특히 엄정화는 김재훈 포토그래퍼와의 뛰어난 호흡으로 그동안과는 또 다른 풍부한 캐릭터를 화보에 담아낼 수 있었다. 엄정화는 인터뷰를 통해 “이번 화보는 새로운 나를 발견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동안 몰랐던 내면의 새로운 캐릭터를 찾은 느낌이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번 프로젝트는 조니워커와 엄정화의 두 번째 만남으로, 지난 1월 조니워커 블루의 모던 럭셔리한 감성과 자연이 어우러진 ‘블루 프라이빗 바’를 엄정화의 집 야외 테라스에 설치하는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조니워커 브랜드 관계자는 “조니워커 블루와 엄정화는 모던 럭셔리의 아이콘이자 누구도 넘볼 수 없는 깊고 풍부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닮아 있다”며, “이번 화보는 특히 집에서 벗어나 광활한 대자연 안에서 조니워커 블루와 엄정화가 만나 ‘내면의 깊이가 깨어나는’ 순간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엄정화의 더 자세한 인터뷰와 화보는 <보그 코리아> 4월호와 웹사이트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또한 대자연을 배경으로 진행된 영상 프로젝트는 <보그 코리아>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한편 ‘조니워커 블루’는 조니워커 200년 역사상 최고의 걸작이라고 평가받는 스카치 위스키로, 조니 워커 블루는 창립자 존 워커의 혁신 정신이 집약되어 있는 프리미엄 위스키다. 1만 개의 오크통 가운데 오직 하나의 오크통에서 선별된 진귀한 원액들만을 블렌딩하기 때문에 매년 한정수량을 생산하여 인간이 만들어 낸 블렌디드 위스키 중 단연 최고라는 찬사를 받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뉴노멀이 된 ‘홈술’ …‘맥주’ 넘어 ‘와인’ 전성시대

    뉴노멀이 된 ‘홈술’ …‘맥주’ 넘어 ‘와인’ 전성시대

    코로나 19 여파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와인 수입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맥주·위스키 수입액은 두자릿수 대 감소율을 보였다. 5일 관세청과 주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와인 수입량은 5만 4127t, 수입액은 3억 3000만달러로 전년보다 각각 24.4%, 27.3% 증가했다. 수입량과 수입액 모두 역대 가장 많았다. 지난해 수입된 와인의 산지를 국가별로 보면 칠레가 가장 많은 1만 4703t으로 전체 수입량의 27.2%를 차지했다. 그다음으로 스페인(1만 200t), 이탈리아(7453t), 프랑스(7057t), 미국(5503t), 호주(4079t) 등의 순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와인의 인기 비결을 두고 “홈술 트렌드로 와인을 자주 접하다 보니 취향이 세분화되고 시장이 더욱 성숙해졌다”면서 “홈술로는 고도주보다는 저도주인 와인이 적합한 경우가 많고 주류 규제 완화로 온라인 스마트오더가 가능해진 점이 와인의 인기를 끌어올렸다”고 했다. 와인의 알콜 도수는 평균 10도 안팎이다. 특히 코로나 19의 장기화로 홈술의 대명사였던 맥주를 넘어 다양한 맛과 향을 즐기려는 수요가 늘어났다. 저렴한 가격대에 즐길 수 있는 와인이나 소용량 와인 등 다양한 제품이 소개된 것 역시 와인의 흥행에 기여했다.한편 맥주·위스키는 ‘홈술’ 트렌드의 수혜를 입지 못했다. 같은 기간 맥주는 36만 132t에서 27만 7927t으로 22.8% 수입량이 감소했고, 위스키도 1만 9936t에서 1만 5923t으로 20.1% 수입량이 줄었다. 2000년 이후 맥주 수입액이 줄어든 건 2008년 세계금융위기 직후를 제외하고 처음이다. 수입맥주 불황은 일본 불매운동의 여파로 인한 일본 맥주 수입 감소 탓이 컸다. 아사히, 삿포로, 기린 등 일본 맥주 수입액은 2018년 7830만 달러(약 861억원)로 정점을 기록하고 나서 2019년 3975만 6000달러(약 436억원)로 성장세가 꺾인 후 지난해 556만 8000달러(약 61억원)로 전년 대비 85.7% 수입액이 쪼그라들었다. 수입량 기준 순위에서도 일본 맥주는 2018년 1위에서 지난해 9위로 떨어졌다. 위스키 불황 역시 어제오늘 일은 아니다. 2008년 세계금융위기 시작으로 위스키 판매량은 꾸준히 내리막길을 걸었다. 경제 상황이 악화하면서 기업들이 접대비를 줄인 것이 가장 큰 이유였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유흥주점이 영업중단에 들어가고 면세점도 임시휴업에 돌입하며 상황이 더 악화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70일 동안 혼자 노 저어 대서양 4828㎞ 횡단한 英 21세 여교사

    70일 동안 혼자 노 저어 대서양 4828㎞ 횡단한 英 21세 여교사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여신처럼 70일을 노 저으며 먹고 자며 지내 온 보트 위에 곧추 선 채로 불꽃을 들어 올렸다. 영국 노스요크셔주의 터스크에서 파트타임 수영 교사와 바텐더로 일하는 재스민 해리슨(21)이 지난해 12월 카나리아 제도의 라 고메라를 떠났는데 20일(현지시간) 안티구아에 도착해 대서양 여성 최연소 단독 횡단 기록을 경신했다고 영국 BBC가 다음날 전했다. 4828㎞를 70일 3시간 48분 걸려 횡단했다. 종전 기록은 2010년 1월 3일부터 3월 14일까지 대서양을 동쪽에서 서쪽으로 건넌 미국 여성 카티 스팟츠(22)였다. 남녀를 통틀어 최연소 기록은 2019년 루카스 하이츠먼(18)이 갖고 있다. 해리슨은 여정을 마친 뒤 “대단한” 경험을 했다며 “내가 원했던 모든 것”이라고 감격했다. 그가 처음 대서양 횡단의 야망을 세운 것은 2017년 결선 대회를 관람하면서였다. 그는 용기있게 3년 뒤 탈리스커 위스키 대서양 챌린지에 나서겠다고 서명했다. 도착 이틀 전에는 보트가 뒤집히는 사고도 겪었다. 덕분에 팔꿈치를 다쳤다. 여정이 어땠느냐는 질문에는 “좋은 기억과 나쁜 기억이 엇갈린다”면서 매일 지겹게 되풀이되는 일상을 벗어날 수 있어 위안이 된다고 털어놓았다.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에 또래들이 흠뻑 빠져 있을 것들과 결별한 시간이었다. 그는 “소셜미디어, 나쁜 소식, 글자 그대로 모든 것들로부터 벗어나 있었다. 2시간 노를 젓고, 2시간 쉬거나 잠을 자는 규칙을 철저히 지켰다”고 했다. “시추선과 충돌할 뻔 했고, 두 번 전복됐고, 피넛버터와 누텔라를 엄청 먹었다”는 트윗으로 횡단기를 요약했다. 선수용 배급팩 대신 비스킷과 초콜릿을 주식으로 삼은 해리슨은 스트레칭하고, 먹고, 청소하고, 낮잠 자고, 다시 노를 젓는 일상이 지루했지만 배를 따라오는 고래, 줄무늬 청새치 등을 만날 수 있었다고 했다. 물론 예정된 항로를 이탈했다가 되찾아가기도 했다. 하지만 매일 위성전화로 엄마와 통화하며 지독한 외로움을 털어낼 수 있었다고 했다. 뭍에 올라와 가장 간절한 것이 뭐냐는 뻔한 질문에 “음식, 당연히 음식”이라고 답했다. 해리슨은 횡단을 통해 남획반대 단체인 블루마린 재단과 자연재해 피해를 구호하는 셸터박스 등에 기부할 1만 파운드(약 1554만원) 이상 모금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포토]로얄살루트 컨템포러리 아트 디지털 페스티벌 팝업 전시회

    [포토]로얄살루트 컨템포러리 아트 디지털 페스티벌 팝업 전시회

    1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열린 로얄살루트 컨템포러리 아트 디지털 페스티벌 팝업 전시회에서 참여 작가들이 전시작품과 로얄살루트 위스키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 [포토]로얄살루트 컨템포러리 아트 디지털 페스티벌 팝업 전시회

    [포토]로얄살루트 컨템포러리 아트 디지털 페스티벌 팝업 전시회

    1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열린 로얄살루트 컨템포러리 아트 디지털 페스티벌 팝업 전시회에서 참여 작가들이 전시작품과 로얄살루트 위스키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 [월드피플+] 4830㎞ 대서양 건넌 英 70세 노인, 10억 모금 성공

    [월드피플+] 4830㎞ 대서양 건넌 英 70세 노인, 10억 모금 성공

    70세 영국 할아버지가 노를 저어 혈혈단신 홀로 대서양을 건너는데 성공했다. 가디언 등 현지 언론의 7일 보도에 따르면 올해 70세인 프랭크 로스웰은 지난해 12월 12일 아프리카 북서 해안에 있는 스페인령 카나리아섬을 출발해 대서양을 건너는 도전을 시작했다. 무려 4830㎞에 달하는 거리다. 로스웰 할아버지는 오로지 노를 저어 대서양을 건넜으며, 현지시간으로 지난 6일 서인도제도 동부의 안티과 섬에 무사히 도착해 아내와 재회했다. 노를 저어 망망대해를 건너는 도전의 계기는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은 로스웰의 처남이었다. 그는 처남의 투병을 지켜보며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을 위한 비용 모금을 위해 불가능에 가까운 도전을 준비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로스웰의 처남은 그가 망망대해를 건너는 도전을 하는 동안 사망하고 말았다.로스웰은 “2개월간 대서양을 건너는 도전을 위해 18개월이 넘도록 훈련과 준비에 매달렸다”면서 “처남이 알츠하이머로 사망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매우 가슴이 아팠고, 어떤 식으로든 가족에게 도움이 되고 싶었다”고 도전 계기를 밝혔다. 70세 할아버지의 ‘무한도전’을 접한 많은 사람이 성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SNS 등을 통해 그가 ‘네버 투 올드’(Never Too Old)라고 이름 붙여진 보트를 타고 대서양을 건넌다는 소식을 접한 이들로부터 받은 기부금은 64만 8000파운드, 한화로 무려 9억 9700만 원에 달한다.엄청난 규모의 기부금은 영국 알츠하이머연구소에 전달됐다. 힐러리 에반스 연구소장은 “70세에 이런 기념비적인 도전을 통해 모든 연령대의 사람들에게 도전의식을 전파하고 영감을 불어넣었다”면서 “치매 치료를 위한 로스웰과 지지자들 등 평범한 사람들의 기금 모금 노력은 우리 연구에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고 밝혔다. 한편 로스웰의 도전은 전 세계 참가자가 대서양을 가로지르는 대장정 조정 챌린지인 ‘탈리스커 위스키 대서양 챌린지 2020’의 일환이다. 탈리스커 위스키 대서양 챌린지는 평범한 사람들이 자신만의 목표를 세우고 이를 성취할 수 있도록 영감을 주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경주다. 로스웰은 최고령 챌린지 도전자이자 성공한 사람으로 이름을 남겼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선물시장 대목 한 번에”…‘설렌타인’ 맞이하는 유통가

    “선물시장 대목 한 번에”…‘설렌타인’ 맞이하는 유통가

    올해는 민족 대명절 설(2월 11~13일)과 연인들이 사랑을 확인하는 ‘발렌타인데이’(2월 14일)가 겹쳤다. 선물이 가장 잘 팔리는 대목인 두 날이 만난 만큼 유통가에서도 준비하기 위한 움직임이 분주하다. 6일 업계는 이를 ‘설렌타인’(설+발렌타인) 주간이라 명명하고 이를 겨냥한 상품들을 쏟아내고 있다. 편의점 이마트24는 주류 마케팅을 강화했다. 2월 말까지 260종의 맥주, 와인, 위스키 등 주류에 대해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설과 발렌타인데이가 겹치면서 집에서 작은 홈파티를 즐기는 사람들을 겨냥한 것이다. 특히 이번에는 독일 프리미엄 크래프트 맥주 ‘SA.RANG.HAE’(사랑해) 500mL 캔 2종을 선보인다. 맥주 이름에서 알 수 있듯 한국을 겨냥해 만들어진 맥주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사랑을 표현하고 싶은 상대와 특별한 날에 즐기기 좋을 것 같다”고 추천했다.SPC그룹 파리바게뜨는 아예 ‘설렌타인데이’라는 이름의 선물세트를 출시했다. 올해가 20세기를 대표하는 프랑스 야수파 화가 ‘앙리 마티스’의 탄생 150주년인 것을 기념해 그의 작품인 ‘사랑에 빠진 심장’의 색감과 이미지를 재현한 것이 특징이다.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레드 스폰지에 진한 크림치즈를 곁들인 ‘히든하트 레드벨벳 케이크’ 등이 있다. 발렌타인데이 대목을 맞은 속옷업계도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란제리 브랜드 비비안은 커플 고객을 대상으로 가볍고 부드러운 새틴 소재 파자마를 추천했다. 광택이 흐르는 소재로 고급스러워 다양한 연령대는 물론, 사이즈도 기존 제품보다 여유롭게 출시돼 다양한 체형의 고객에게 편안하게 선물할 수 있다. 쌍방울은 코로나 집콕 시대를 맞아 집에서 편안하게 입고 있을 수 있는 여성 전용 트렁크 ‘하나만’을 소개했다. 숨은 봉제 기법으로 피부에 닿는 솔기가 없어 자극이 적고 분비물을 흡수하는 속단도 덧대어 위생적이라는 설명이다. 다루는 상품군이 다양한 CJ올리브영도 전방위적 선물 프로모션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14일까지 전국 올리브영 매장과 공식 온라인몰에서 설 선물 아이템 330종을 선별해 제안하는 기획전을 실시 중이다. 유산균, 멀티비타민 등 부모님에게 선물하기 좋은 건강식품부터 연인에게 선물하기 좋은 남성 화장품, 인가 향수도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한다는 설명이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심현희 기자의 술 이야기] 따뜻한 남쪽나라의 ‘아와모리’

    [심현희 기자의 술 이야기] 따뜻한 남쪽나라의 ‘아와모리’

    따뜻한 남쪽나라로 떠나고 싶은 계절입니다. 해가 중천에 뜰 무렵 느지막이 일어나 숙소 주변을 어슬렁어슬렁 돌아다니다 열대과일 주스를 한잔 손에 들고 에메랄드빛 바다를 바라보면서 힐링을 했던 지난날의 겨울 휴가를 떠올리며 “코로나만 끝나면…”이라는 혼잣말을 되뇌어 봅니다. 아쉬운 대로 ‘남국’의 풍경이 펼쳐지는 술을 찾아 음미하면서 위안을 삼아 보기로 합니다. 일본의 최남단 오키나와섬에선 독특한 소주 ‘아와모리’가 유명하답니다. ●쌀을 증류한 日오키나와 전통 술 아와모리는 오키나와섬의 전통 술로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증류주입니다. 오키나와가 130년 전까지만 해도 ‘류큐왕국’이라는 독립국이었다 보니 쌀을 발효한 술인 사케를 주로 마시는 본토에 비해 쌀을 증류한 소주를 즐겨 마셨다는 점에서 주류 문화 또한 확연한 차이가 있습니다. 오키나와의 작은 마을에선 사케를 아예 팔지 않고 아와모리만 취급하는 이자카야가 아직도 남아 있을 정도입니다. 오키나와 주민들은 큰 하이볼 잔에 얼음을 가득 담아 아와모리를 타 마시는 미즈와리 방식으로 갈증을 해소한답니다. 물론 상온에서 스트레이트로 아와모리의 향을 즐기는 애주가들도 많습니다. ●안남미·검은 누룩곰팡이로 만들어 아와모리는 안남미(태국쌀)와 검은 누룩곰팡이인 ‘흑국균’이라는 누룩을 사용해 만들어집니다. 보통의 일본 술에는 흰누룩곰팡이가 들어가지만 검은누룩곰팡이를 술 제조에 사용하는 것은 아와모리뿐입니다. 검은누룩곰팡이가 살균력이 강한 구연산을 많이 생성해 여러 균이 발생하기 쉬운 고온다습한 오키나와에서 술을 빚기에 가장 적합하기 때문이죠. 또 안남미는 쌀이 단단하며 습기가 없어 누룩곰팡이가 잘 자라 쌀누룩을 만들기 쉽게 도와주기도 한답니다. 일본 쌀이 아닌 태국 쌀을 사용하는 것은 오키나와의 역사와도 깊은 연관이 있습니다. 류큐 왕조가 중국 남방과 활발히 교역하던 14세기 중반부터 16세기에 현재의 태국인 시암과의 교역을 통해 증류주와 증류 기술, 도구 등이 들어와 1470년쯤에는 현재의 아와모리의 기원으로 볼 수 있는 술이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이후 아와모리는 오키나와 주민들의 축제에 늘 함께하는 존재가 됐죠. 현재 오키나와 전역의 47개의 양조장에서 아와모리를 생산하고 있습니다.아와모리의 가장 큰 특징은 마치 위스키와 브랜디처럼 시간이 지날수록 아와모리 자체의 성분이 숙성되면서 맛이 변화한다는 점입니다. 검은누룩곰팡이가 활약한 덕분인데요. 장기간 보관할수록 알코올 향이 사라져 술맛은 부드러워지고 풍미는 깊어집니다. 숙성 기간이 3년 미만인 아와모리를 신주라 부르고 3년 이상 숙성시킨 아와모리는 고주(구스)라고 합니다. 어린 아와모리는 날카롭게 목구멍을 치고 올라오는 독주의 매력이, 숙성된 아와모리는 고도수(40도)를 느낄 수 없을 만큼의 부드러움을 선사합니다. ●숙성될수록 부드럽고 튀김류와 어울려 국내엔 3년 숙성된 아와모리까지만 들어왔는데 최근엔 10년, 15년 숙성된 아와모리 제품도 수입되기 시작하면서 선택의 폭이 넓어졌습니다. 한국에서 구할 수 있는 장기 숙성 아와모리는 슈리성 인근의 양조장 ‘즈이센’ 제품으로 전통 방식인 옹기 항아리에서 술을 숙성한 것이 특징입니다. 오키나와에서 가장 오래된 양조장이기도 한 즈이센은 현지에서 옹기 항아리를 가장 많이 소유하고 있는 곳으로도 유명하다고 하네요. 이 아와모리를 수입하는 니혼슈코리아 관계자는 “아와모리를 돼지고기 요리나 튀김류의 기름진 음식과 함께 마시면 특유의 깔끔함이 느끼함을 잡아 준다”고 조언했습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英, 오늘 CPTPP 가입 신청… 대서양서 태평양으로 가는 안보·통상

    영국이 1일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을 신청한다고 로이터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즉 브렉시트 단행 뒤 1년 만에 새로운 다자간 무역·통상기구 가입 시도다. 같은 날 데일리메일은 미국, 일본, 호주, 인도의 안보 협의체인 쿼드에 영국이 참가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EU를 중심축으로 삼던 영국이 안보·통상의 주무대를 대서양 위주에서 태평양 위주로 전환하는 모습인데, 영국 구상이 제대로 작동할지를 놓고는 회의적인 전망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성명을 통해 “글로벌 자유무역의 선구자가 되고, 전 세계 우방 및 파트너들과 최선의 관계로 비즈니스를 하겠다는 열의에 따라 (창설국을 제외하고) CPTPP에 신규 가입하는 첫 번째 국가로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현재 CPTPP 회원국은 11개국으로 영연방 소속인 호주·뉴질랜드·캐나다·브루나이·말레이시아·싱가포르 등 6개국과 일본·칠레·멕시코·페루·베트남 등 5개국이다.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13%(약 10조 6000억 달러)를 차지한다. 한국과 중국이 가입을 검토 중이지만, CPTPP 활성화를 좌우할 최대 변수로는 미국의 가입 여부가 꼽힌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때 미국은 CPTPP 전신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주도한 나라였지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취임 직후 미국은 TPP에서 탈퇴했다. 결국 CPTPP는 2018년 12월 30일 미국 없이 출범했다. 오바마 행정부의 부통령이던 조 바이든이 대통령에 당선되자 미국의 CPTPP 재가입 가능성이 높게 전망됐다. 영국 역시 CPTPP 가입을 통해 미국과 우회적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의도하고 있다. 지난 23일 존슨 총리와 바이든 대통령 간 통화의 핵심 의제가 ‘미영 FTA 체결’이 될 정도로, EU에서 탈퇴한 영국에 여러 나라와의 FTA 체결은 시급한 과제다. 리즈 트러스 영국 통상장관은 “영국의 위스키, 식음료, 서비스 산업이 CPTPP 회원국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을 것이다. CPTPP는 또 EU와 다르게 영국의 법률, 국경, 통화에 대한 통제권 양도를 요구하지 않는다”며 CPTPP 가입 성사 뒤 장밋빛 미래를 제시했다. 그러나 파이낸셜타임스는 CPTPP 가입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며, 미국이 CPTPP 가입을 서두르기보다 당분간 국내 문제에 집중할 것이란 회의론을 제시했다. 이 신문은 “영일 FTA가 장기적으로 영국 경제를 0.7% 성장시키는 데 그칠 것이란 연구가 나올 정도로 (지도상) 거리는 여전히 무역 활성화에 중요한 변수”라면서 “가까운 EU에서 벗어나 CPTPP 가입을 활로로 삼으려는 영국 정책은 역설적”이라고 혹평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복잡미묘한 풍미의 치즈, 와인과 함께라면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복잡미묘한 풍미의 치즈, 와인과 함께라면

    한식의 특징을 논하면 빠지지 않고 언급되는 게 바로 발효다. 김치부터 된장, 간장 등 장류는 미생물에 의한 발효를 이용해 만든다. 이런 발효 기법은 한식만의 특징이 아니라 지역을 막론하고 고대부터 인류가 사용해 온 조리법이다.음식이 쉬이 상하지 않고 오래 보존할 수 있는 데다 독특한 풍미까지 더해지는 발효 현상은 옛사람들에겐 그저 신비로운 일이었다. 어찌 일어나는지 알 수 없었지만 상하지 않고 더 맛있게 변한다는 건 두 팔 벌려 환영할 만한 일이었을 것이다. 발효가 인체에 무해한 미생물의 작용이라는 사실이 밝혀진 건 근대과학의 발달 덕이다. 동양의 발효 음식은 김치나 낫토처럼 식물성 재료가 대부분인 반면 서구에서는 햄과 치즈 등 고기와 유제품 위주다. 주식에 따라 나타난 차이다. 흔히 치즈라고 하면 얇은 비닐에 덮인 샛노란 슬라이스 치즈나 쫄깃한 피자 치즈를 떠올릴 테지만 안타깝게도 그건 진짜 치즈는 아니다. 대량 생산을 위해 각종 첨가물을 이용한 가공품, 비유하자면 게 향을 첨가한 게맛살 같은 존재랄까. 여기서 이야기할 치즈는 전통 방식으로 만들어 낸 발효 치즈다. 치즈는 기원전 5000~4000년쯤 중앙아시아와 중동 지역 유목민들이 잉여 젖을 보관하는 과정에서 우연히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동물 위장을 가죽 보관통으로 사용했는데 그 안에 있던 효소와 우유가 만나 굳어져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중앙아시아에서 시작된 치즈 제조기술은 유럽과 동양으로 전파됐고 각지에서 다양한 치즈가 만들어졌다. 유럽에선 그리스·로마 시대에 이르러 기술이 급격히 발전했다. 지금의 전통 치즈 형태와 제조법은 중세 때 거의 완성됐다. 잘 발효시켜 만든 치즈는 보관과 저장에 탁월하고 감칠맛까지 갖고 있어 오랫동안 식탁에서 사랑받는 존재였다.우리에겐 우유로 만든 게 익숙하지만 인류 최초의 치즈는 염소젖 치즈로 추정된다. 소보다 비교적 다루기 쉬운 염소를 먼저 길들여 키웠기 때문이다. 양젖과 염소젖으로 만든 치즈는, 우유 치즈와 또 다른 특유의 향미가 있다. 치즈를 만들 때 단일 동물의 젖을 이용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스페인의 유명한 블루치즈인 카브랄레즈처럼 싱글몰트 위스키를 블렌딩하듯 여러 종류의 젖을 배합하기도 한다. 맛 또한 복합적이고 독특한 결과물이 나온다. 잘 만들어 숙성시킨 자연 치즈의 맛은 가공 치즈와 감히 비교할 수 없다. 끝모를 깊은 감칠맛과 복잡미묘한 풍미는 오로지 자연 치즈에서만 맛볼 수 있다. 치즈는 숙성 기간에 따라 맛과 질감이 달라진다. 말랑말랑한 연성치즈는 짧게는 2주, 길게는 6주 정도 숙성한다. 부드럽고 섬세한 맛을 자랑하는 프랑스의 카망베르, 브리 치즈 등이 연성치즈다. 영국의 체다, 네덜란드의 고다 치즈는 중간 정도의 단단함을 갖고 있어 반경성치즈로 분류된다. 그냥 먹어도 좋지만 요리에도 많이 쓰인다. 이탈리아의 그라노파다노나 파마산 치즈로 알려진 파르미지아노 레지아노는 대표적인 경성치즈다. 단단할수록 수분이 적어 상할 염려가 적고 오래 보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경성치즈는 오래 숙성할수록 감칠맛과 향이 배가된다. 치즈 속 효소가 단백질과 지방 분자를 더 맛있는 작은 조각으로 분해하기 때문이다. 새하얗고 담백해 인기 있는 리코타 치즈는 치즈계의 서자다. 리코타는 이탈리아 말로 한 번 더 익혔다는 뜻으로, 치즈를 만들고 남은 유청에 산을 넣고 다시 끓여 남은 단백질을 응고시켜 만든다. 지방 함량이 적어 깊고 진한 풍미가 없는 대신 가볍고 담백한 맛을 낸다. 치즈를 만드는 과정에서 생기는 부산물이기도 하고 숙성과 발효 과정을 거치지 않기에 치즈라 부르기 애매하지만 일단은 치즈로 분류된다. 집에서 우유에 레몬과 같은 산을 넣고 굳혀 만든 리코타 치즈는 사실 코티지 치즈가 맞다. 리코타 치즈는 지방이 거의 없지만 코티지 치즈는 우유의 지방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다이어트에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요즘 집에서 마시는 와인 수요가 늘면서 안주로 치즈를 많이 구입한다. 이때 반드시 기억할 건 치즈 맛이 강하면 와인 맛도 강해야 한다는 것이다. 푸른곰팡이가 들어 있는 고르곤졸라같이 강렬한 치즈는 제아무리 강한 레드 와인이라도 어울리기 쉽지 않다. 치즈 향에 와인 향을 압도해 와인의 맛을 제대로 느끼지 못할 공산이 크다. 이런 치즈는 포트 와인이나 셰리 와인, 마데이라 와인처럼 풍미가 한층 강화된 주정강화 와인을 곁들이는 편이 좋다. 치우치지 않은 맛의 균형은, 페어링이라고 부르는 음식과 술 궁합의 기본이기도 하다.
  • ‘애주가’ 정용진, 소주 쓴맛에 울고 홈술 와인에 웃었다

    애주가로 잘 알려진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소주로 ‘쓴맛’을 보고 와인으로 활짝 웃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국내 주류산업이 재편되면서 정 부회장이 의욕적으로 추진한 소주와 와인 사업의 희비가 엇갈려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와인 수입업체 1위인 신세계L&B가 최근 내부에서 ‘성과급 잔치’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코로나로 회식이 줄고, 외식을 꺼려하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홈파티’와 ‘홈술’을 즐기는 사람이 늘어나 와인 시장이 폭발적으로 커진 덕분이다. 이마트가 지분 100%를 보유한 신세계L&B는 와인을 비롯해 맥주, 브랜디, 위스키 등을 수입·유통하고 전국 약 30개의 주류 소매점 와인앤모어를 운영한다. 정 부회장의 지시로 2008년 설립된 이후 2019년 처음으로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으며 코로나 수혜를 입고 지난해 최고 매출을 경신한 것으로 추산된다. 실제로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와인 수입량이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했으며 이마트의 와인 매출도 사상 처음 1000억원을 돌파했다. 반면 이마트가 2016년 인수한 ‘제주소주’는 자본 잠식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일명 ‘정용진 소주’로도 불리는 ‘푸른밤 소주’는 거대 유통 채널을 갖고 있는 신세계그룹이 야심 차게 시작한 소주 사업으로 인수 당시 업계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하지만 현재 제주소주의 시장점유율은 0.2%에 불과하다. 영업손실액도 2016년 19억원에서 2019년 141억원으로 불어났으며 부채비율도 90%가 넘는다. 주류업체 관계자는 “이마트 등 그룹 내 주요 유통 채널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했음에도 참이슬, 처음처럼 등 경쟁업체의 진입장벽을 뛰어넘는 데 실패했다”고 분석했다. 소주는 브랜드 충성도가 높고, 코로나로 인해 성장한 가정용 주류 시장이 소주를 선호하지 않는 데다 소주의 주 판매원인 외식업체들이 코로나 여파로 휘청거렸다는 점도 제주소주의 성장 기회를 차단했다. 정 부회장이 즐겨 찾는 곳으로 알려진 신세계푸드의 수제맥주 펍 ‘데블스도어’도 코로나 불황을 이겨 내지 못하고 최근 양조 설비 인수자를 찾아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오너 취향의 사업 가운데 스타벅스, 와인 등은 시대의 흐름과 맞아떨어지며 성공했지만, 희석식 소주 사업만큼은 트렌드를 읽지 못했다”고 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애주가’ 신세계 정용진, 소주로 쓴맛보고 와인으로 단맛 봤다

    ‘애주가’ 신세계 정용진, 소주로 쓴맛보고 와인으로 단맛 봤다

    애주가로 잘 알려진 정용진(사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소주로 ‘쓴맛’을 보고 와인으로 활짝 웃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국내 주류산업이 재편되면서 정 부회장이 의욕적으로 추진한 그룹 내 소주와 와인 사업의 희비가 엇갈려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와인 수입업체 1위인 신세계L&B가 최근 내부에서 ‘성과급 잔치’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코로나로 회식이 줄고, 외식을 꺼려하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홈파티’와 ‘홈술’을 즐기는 사람이 늘어나 와인 시장이 폭발적으로 커진 덕분이다. 이마트가 지분 100%를 보유한 신세계L&B는 와인을 비롯해 맥주, 브랜디, 위스키 등을 수입·유통하고 전국 약 30개의 주류 소매점 와인앤모어를 운영한다. 정 부회장의 지시로 2008년 설립된 이후 2019년 처음으로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으며 코로나 수혜를 입고 지난해 최고 매출을 경신한 것으로 추산된다. 실제로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와인 수입량이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했으며 이마트의 와인 매출도 사상 처음 1000억원을 돌파했다. 반면 이마트가 2016년 인수한 ‘제주소주’는 자본 잠식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일명 ‘정용진 소주’로도 불리는 ‘푸른밤 소주’는 거대 유통 채널을 갖고 있는 신세계그룹이 야심 차게 시작한 소주 사업으로 인수 당시 업계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하지만 현재 제주소주의 시장점유율은 0.2%에 불과하다. 영업손실액도 2016년 19억원에서 2019년 141억원으로 불어났으며 부채비율도 90%가 넘는다. 주류업체 관계자는 “이마트 등 그룹 내 주요 유통 채널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했음에도 참이슬, 처음처럼 등 경쟁업체의 진입장벽을 뛰어넘는 데 실패했다”고 분석했다. 소주는 브랜드 충성도가 높고, 코로나로 인해 성장한 가정용 주류 시장이 소주를 선호하지 않는 데다 소주의 주 판매원인 외식업체들이 코로나 여파로 휘청거렸다는 점도 제주소주의 성장 기회를 차단했다. 정 부회장이 즐겨 찾는 곳으로 알려진 신세계푸드의 수제맥주 펍 ‘데블스도어’도 코로나 불황을 이겨 내지 못하고 최근 양조 설비 인수자를 찾아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 서양사학과를 다니다 미국 브라운대로 유학을 간 정 부회장은 평소 술, 음식 등 다양한 미식(美食) 문화에 관심이 많다. 약 47만명의 팔로어를 가진 인스타그램엔 직접 요리한 사진들을 자주 올려 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오너 취향의 사업 가운데 스타벅스, 와인 등은 시대의 흐름과 맞아떨어지며 성공했지만, 희석식 소주 사업만큼은 트렌드를 읽지 못했다”고 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심현희 기자의 술 이야기] 주류 공룡, 시골 양조장 찾은 까닭은?

    [심현희 기자의 술 이야기] 주류 공룡, 시골 양조장 찾은 까닭은?

    술을 대량생산하는 대기업은 술을 소량생산하는 소규모 지역 양조장과 친구가 될 수 있을까요? 애주가들에게 각 나라의 ‘소규모 지역 양조장’들은 특별하고도 소중한 존재입니다. 보통 대규모 주류업체들이 희석식 소주, 미국식 부가물 라거 맥주로 대표되는 대중적인 입맛의 술을 생산한다면, 소규모 양조장들은 지역이나 술을 만드는 ‘사람’의 개성을 부각할 수 있는 스토리와 함께 소수의 취향을 겨냥한 다양한 스타일의 술을 소량으로 만들어 경험의 폭을 넓혀 주는 역할을 합니다. 최근에는 회식 중심에서 ‘홈술’로 음주 문화가 변하면서 소규모 양조장의 존재감은 더욱 커지고 있죠. 다양한 술의 다채로운 향미를 맛보는 것에서 행복을 느끼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으니까요. ●회식 위주서 홈술로 음주 문화 변화 전혀 다른 체급과 성격의 주류회사 두 곳이 최근 손을 맞잡아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국내 3위 주류업체 롯데칠성(롯데주류)과 충북 예산사과와인 양조장이 합작해 내놓은 ‘추사47’이 그 결과물인데요. 코로나19로 유독 조용했던 올겨울 애주가들 사이에서 잔잔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답니다. 이 술은 예산의 특산품인 ‘부사’ 사과를 발효한 술을 증류한 뒤 오크통에 6년간 숙성해 만든 알코올도수 47도의 증류주입니다. 과일 발효주를 증류한 술을 브랜디라고 하는데요. 이 가운데 포도와인을 증류한 술을 일반적으로 ‘코냑’이라고 부르고, 사과주를 증류한 술은 ‘칼바도스’라고 합니다. 추사47은 ‘한국식 칼바도스’인 셈이죠. 양조는 예산사과와인의 정제민(55) 대표가 맡았고, 병·라벨 디자인과 패키징, 유통은 롯데주류에서 담당했습니다. 전통주 및 지역 특산주는 온라인 판매가 가능하다는 이점을 활용해 ‘롯데칠성몰’에서 판매를 했고요.●단일 품목 대량생산서 다양성에 투자 매출 규모로만 따지면 롯데주류는 연 2조원이 넘는 공룡이고, 예산사과와인은 7억원이 채 되지 않는 작은 회사입니다. 어떻게 이 협업이 이뤄졌던 것일까요? 롯데주류는 오랫동안 고민해 왔습니다. 점유율 2위 소주 브랜드 처음처럼과 3위 맥주 브랜드 클라우드, 프리미엄 소주로는 대장부 라인업을 갖고 있지만 경쟁 업체에 비해 제품력의 폭발성이 부족합니다. 당시 롯데칠성 대표였던 이영구 식품부문(BU)장을 비롯한 경영진은 ‘단일 품목 대량생산’이라는 기존 경쟁에서 벗어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 보자는 결단을 내렸습니다. 당장 큰돈을 벌지 못해도 향후 ‘다양성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판단한 것이죠. ●과일 농가·지역 수익 확대 두 마리 토끼 롯데칠성의 사외이사를 맡은 문정훈 서울대 푸드비즈니스랩 교수는 “작은 양조장 가운데 특히 지역 특산 과일을 활용한 증류주를 만드는 곳으로 눈을 돌려 보라”고 조언했습니다. 과일주스 소비량이 과거에 비해 급격히 떨어지면서 최근 10년간 국내 과일 농가의 수익성은 악화되고 있습니다. 마케팅과 유통을 잘하는 대기업이 지역 특산 과일주를 생산하는 양조장과 협업을 한다면 지역의 농가 수익 증대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의도에서였죠. 참고로 칼바도스 한 병에는 사과 약 30알이 들어갑니다. 2010년 설립된 예산사과와인은 수준급의 ‘한국식 칼바도스’를 만든다는 평을 듣는 곳입니다. 대표 제품인 알코올도수 40도짜리 ‘추사40’은 풍부한 사과향과 산뜻한 산미, 오크 숙성에서 오는 바닐라 뉘앙스가 조화로운 술로 국내 고도수 증류주 마니아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 있었습니다. 롯데주류로부터 연락을 받은 정 대표는 종종 한정판(리미티드 에디션)을 생산해 애주가들에게 특별함을 선사하는 스코틀랜드의 위스키 증류소처럼 특별하고도 고급스러운 술을 만들어 보기로 합니다. ●개인 취향 맞춘 다품종 생산 시대로 그는 하나의 오크통에서 숙성한 증류주를 인위적인 여과나 희석 작업 없이 있는 그대로 병입하는 ‘캐스크 스트렝스’ 방식으로 술을 빚었습니다. 알코올도수도 7도 더 높아졌습니다. 롯데주류는 딱 361병만 세상에 나온 이 술의 라벨을 만들고, 브랜디 전용잔과 함께 세트를 구성해 ‘연말·신년’ 선물로 팔았죠. 실온 상태에서 스트레이트로 마셔 보니 강렬한 사과 향과 스파이시함, 캐러멜, 바닐라 향이 코를 찔렀습니다. 한 모금 넘기니 목젖에서 열기가 올라오더군요. 추사47 한 잔을 앞에 두고 30알의 예산 사과와 전국의 과일 농가, 소규모 양조장과 대규모 주류회사, 국내 주류업계의 미래를 떠올려 봅니다. 확실한 것은 모두가 공장에서 찍어낸 똑같은 술을 마셨던 과거를 지나 이제는 개인이 각자 취향에 맞는 술을 선택해 마시는 시대를 살고 있다는 것입니다. 주류산업도 이에 따라 재편되고 있습니다. 정체된 국내 과일 농가의 돌파구도 여기 있을지 모릅니다. macduck@seoul.co.kr
  • 美, 유럽 항공기부품·와인에 추가 관세…에어버스 보조금 문제로 무역갈등

    美, 유럽 항공기부품·와인에 추가 관세…에어버스 보조금 문제로 무역갈등

    미국 정부 유럽연합(EU)을 이끄는 쌍두마차인 독일과 프랑스산 제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미 무역대표부(USTR)는 30일(현지시간) 프랑스와 독일산 항공기 부품과 와인 등에 추가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대상 품목에는 프랑스산 코냑과 독일산 포도 증류주도 포함된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관세부과 조치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임기를 끝내기 직전에, 특히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과 그의 참모들이 EU를 비롯한 다른 동맹국들과의 관계 개선을 바란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는 가운데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관세부과 조치는 앞서 EU측이 미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면서 적용한 기준의 불공정성을 들어 EU측에 시정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은 데 대한 맞대응 조치라고 USTR은 설명했다. EU가 미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면서 사용한 데이터가 코로나19 사태로 무역량이 급격히 감소했을 시점의 자료였으며, 이에 따라 과도하게 많은 제품에 관세가 부과됐다는 것이다. 이런 만큼 미국도 같은 기준에 따라 유럽 제품에 대한 관세를 다시 매기기로 했다고 USTR은 설명했다. 그러면서 관세 부과가 시행되는 시점과 액수 등 세부 내용은 추후 공개하겠다고 덧붙였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은 유럽 최대 항공기 제작사인 에어버스, 미국을 대표하는 항공기 제작사 보잉의 보조금을 둘러싼 문제로 지난 16년간 갈등을 겪어왔으며, 이는 도널드 트럼프 정부 취임 이후 더 심해졌다. 지난해 10월 세계무역기구(WTO)가 에어버스에 EU가 불법 보조금을 지급한 점을 인정하고 미국이 보복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결정하자, 미국은 와인, 위스키 등 75억달러(약 8조 1375억원) 규모의 EU 제품에 관세를 부과했다. 그러자 EU는 미국 보잉사의 항공기 등 미국산 제품에 40억 달러 규모의 보복관세를 또 부과하며 맞받아쳤다. 이번 조치는 또 코로나19 사태 확산으로 가뜩이나 타격을 입은 항공업계의 경제적 고통을 가중시키고 EU와 미국의 ‘더블딥’(이중침체) 우려도 키울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전통주 덕후’, 한국 전통주 소믈리에 더스틴 웨사

    ‘전통주 덕후’, 한국 전통주 소믈리에 더스틴 웨사

    “오늘은 40여 가지나 되는 술을 뽑아내야 돼서 밤을 새워야 할지도 모르겠네요.” 지난 11일 종로구 효자동 한옥집에서 만난 미국인 더스틴 웨사(38)씨가 취재진을 보자 준비하고 있던 술 증류 장비를 점검하며 내뱉었다. 그는 위스키나 와인보다 막걸리를 더 사랑하는 한국 전통주 소믈리에로 전통주를 연구하고 홍보하는 일에 오랜 시간을 바쳤다. 여러 방송을 통해 얼굴을 알리기 시작한 그는 지난 9월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신기루 식당’에서 홀팀을 맞아 전통주 추천은 물론 다양한 술과 음식의 찰떡궁합을 선보였다. 그는 또한 전국의 산과 들, 바다로 직접 나가 토종 식재료를 채집하고 즉석에서 요리하는 팝업 레스토랑 ‘야생 식탁’으로도 잘 알려져 있는 미식가이기도 하다. “솔직히 말해서 전 입맛이 조금은 까다로운 편이에요. 몇몇 분들이 직접 만든 술을 맛봐달라고 요청하기도 하고, 만든 술이 어떤 음식과 어울리겠느냐”라고 물어보기도 해요. 물론 기본적으로 ‘어떤 분위기에서 어떤 음식과 어울릴 수 있겠다’라고는 얘기는 해드리지만 제 입맛에 맞지 않는 술은 다른 분들께 절대로 추천하지 않아요.” 그가 말하는 한국 전통주의 매력은 무엇일까. 전국 양조장을 찾아다니면서 고된 발품을 팔면서까지 찾고자 하는, 그가 추구하고 찾고자 하는 전통주는 어떤 맛일까. 다음은 더스틴 웨사씨와의 일문일답(Q) 한국에서 생활한 지는한국에 온 지 15년 정도 됐다. 내 인생에서 한 곳에 가장 오랜 시간 머물렀던 곳이 서울이다. 그만큼 한국을 빼놓고 나의 인생을 생각할 수 없다. 지금은 한국 전통주 역사와 술 만드는 과정뿐만 아니라 다양한 전통주를 맛보고 연구하면서 전통주 소믈리에란 직업으로 돈을 벌고 있다. 삼겹살엔 소주, 파전엔 막걸리처럼 우리가 기본적으로 잘 알고 있는 전통적인 페어링보다 좀 더 다양한 음식에 맞는 술을 매칭해 주는 일도 하고 있다. 올 한 해 코로나가 심각했지만 지방에 계신 유명 양조 명인 밑에서 공부할 수 있는 기회도 있었고 개인적으론 운이 좋았던 거 같다. (Q) 전통주 소믈리에를 유명 레스토랑에서 VIP 대접하는 이유많은 음식이 와인과 페어링을 많이 하는 편이다. 어떤 요리가 어떤 와인과 잘 어울리는지, 제공된 음식의 격을 높여줄 수 있는 와인은 어떤 건지. 한국음식뿐만 아니라, 북유럽, 중국, 프랑스 음식과 어떤 술이 잘 어울리는지 찾아내고 추천하고 있다. 그런 일이 너무 재밌다. 물론 무료로 맛있는 거 먹을 수 있는 건 덤이다. (Q) 한국 전통주에 빠지게 된 계기이렇게 되리라곤 상상하지 못했다. 원래는 한국 역사와 문화에 대해서 공부하러 왔는데 한국말이 너무 어려웠고 한국어 시험 볼 때마다 매번 떨어졌다. 그래서 포기했다. 미국에서 생활할 때 음식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한국 발효문화에 대해 공부하는 게 재미있었다. 그냥 앉아서 공부만 하는 것보단 사람을 만나서 대화하는 게 더 좋았다. 결국 한국 발효음식과 전통주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고 공부하게 됐다.(Q) 여러 종류의 전통주 자격증 보유자전통주 소믈리에 자격증, 증류주 마스터 자격증 등 여러 가지를 가지고 있다. 전통주에 대해 세간의 관심이 조금씩 올라가고 있다. 전통주에 대해 관심만 가지고 있다면 자격증을 따놓으면 좋다고 생각한다. 솔직히 말하면 지금은 한국에서 전통주 자격증 따는 게 크게 어렵진 않은 거 같다. 내 스스로 전통주 자격증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잘났다’, ‘대단한 사람이다’라는 건 아니지만 전통주에 대해 나 스스로 ‘시작했다’란 표시다. 이걸 가지고 ‘과연 내가 어디까지 갈 건지’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것이 나에게 중요한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Q) 외국인이 만든 전통주를 맛 본 주변 분들의 반응오랫동안 이태원 경리단에 살고 있다. 이곳에 계신 토박이 분들께선 저를 이십 대 초반에 봤기 때문에 외국 사람으로 신기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거의 없다. 하지만 외국인이 한국 전통주를 만든다는 건 신기해하고, 과연 어떤 맛일까, 외국인의 손맛은 어떤 걸까 하는 궁금증은 있다. 반응은 좋은 편이다. 전통주 맛은 달고, 새콤달콤, 신맛, 톡 쏘는 맛, 드라이한 맛 등 다양하다. 저희 동네 사시는 분들은 단 것을 좋아하는 분들이 많다. 제가 만든 술은 원주에 가까워 18도 이상 나오니깐 독하다는 말씀을 많이 하신다. 주변에 직접 술을 만든 경험이 많은 바텐더 하는 친구들은 맛보고 한 단어로 ‘크리미’라고 얘기한다. 걸쭉하면서 향은 좀 달고 부드러운 느낌이라고 할까. (Q) 대부분의 단맛이 나는 전통주와 달리 본인이 지향하는 맛은전통주의 맛을 말할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단맛을 제일 많이 표현한다. 제가 이번에 준비하고 있는 프로젝트는 문헌 속 ‘가마’, ‘동’ 등 전통적인 계량법에 의한 전통주 제조법을 당시 쓰였던 재료들을 리터, 킬로로 똑같은 비율로 환산해서 40여 가지의 술을 담궜다. 옛날 사람들은 어떤 입맛을 가지고 있었는지, 어떤 술이 인기가 많았는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생각보다 단맛보다 신맛, 드라이한 맛을 내는 술이 굉장히 많은 것을 알게 됐다. 이 얘기는 옛날 사람들도 쌀, 누룩, 물, 온도 등의 다양한 비율을 통해서 단맛을 내는 술도, 톡 쏘는 맛을 내는 술도, 드라이한 술도 원하는 맛은 다 만들어 낼 수 있음을 의미한다. 사람들의 입맛이 모두 제 각각이지만, 전 단 것보다는 드라이한 맛을 더 좋아한다. 단 거는 많이 마시지 못한다. 사람들에게 잘 땡기는 술은 수제맥주처럼 쌉싸름하고 시원하면서 드라이한 맛이 아닐까. 외국인뿐만 아니라 한국 사람들의 입맛도 많이 변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맛의 술이 음식과 함께 할 때 더 어울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Q) ‘걸쭉한’, ‘아릿아릿한’ 등 놀라운 한국어 능력가끔씩 술맛을 설명할 때 단어의 정확한 뜻을 모르고 쓸 때도 있다. 한국어가 완벽하지 않아 우회적으로 돌리면서 설명하기도 한다. 하지만 명인들과의 대화에서 그분들이 사용했던 다양한 표현들이 머릿속에 흡수돼 자동적으로 나오기도 한다. ‘꽐라’, ‘진상’ 같은 단어들도 주위 젊은 한국 친구들을 통해 쉽게 익히게 된 거 같다. 물론 저는 술이 약해 아직까지 ‘진상’ 된 적은 없다. 수업 시간에 레시피를 적을 때도 한국말로 적는다. 영어로 적으면 한국말을 머릿속에서 번역하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문법이나 철자가 틀려도 일단 적어놓는다. 내가 적은 거 나만 알 수 있으면 된다는 생각에서다. (Q) 고추장도 직접 만들어 본다는 데한두 번 정도 만들었는데 잘 나올 때는 꽤 맛있다. 실패했다고 생각했을 때는 사서 먹는데, 솔직히 말해 사서 먹는 게 두말할 나위 없이 훨씬 맛있다. 전통주 소믈리에로 발효에 대해서 공부를 계속하다보니깐 김치, 간장, 된장과 같은 발효음식에도 관심이 생겨 고추장을 만들기 시작한 거다. 궁금한 건 못 참는 성격이라 이것저것 다 해보는 중이다. (Q) 한국 음식(반찬)의 매력이라면한국을 처음 방문한 외국인들은 한국 음식을 말할 때 삼겹살, 무침, 브라운 수프, 레드 수프 등으로 크게 구분해서 이해하고 있는 거 같다. 아마도 탕이 갈색과 빨간색으로 나눠져서 그런 말을 하는 거 같고 삼겹살은 워낙 외국인에게 유명한 음식이고. 하지만 한국 음식은 정말 다양하다. 해산물만 보더라도 다른 나라에서는 아예 쳐다보지도 않는 개불도 참기름에 찍어 먹는다. 또한 바다 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식감도 좋은 굉장히 특별한 재료들이 많다. 한국 사람들은 바닷속 바닥에 있는 ‘청각’으로 어떻게 동치미를 만들 생각을 했을까 하는 생각도 자주 해봤다. 요리는 원래부터 관심이 많았고 이것저것 만들어 보는 거를 좋아했다. 한국에 처음 왔을 때 김치나 여러 반찬 만드는 법을 알고 싶어서 요리책 몇 권 사서 뭔지도 모르는 ‘명란젓찜’ 같은 것도 시도해봤다. 뭔가를 배우고 있다는 느낌, 음식이 완성되어 가는 느낌이 좋았다.(Q) 전통주 관련 유튜브 채널도 운영하고 있는데유튜브 콘텐츠들 대부분은 한국 전통주와 문화에 대한 거다. 기관과 일할 때도 있고, 일반 기업이랑 일할 때도 있다. 많은 사람들이 한국 전통주의 맛과 매력을 알 수 있는 통로 역할을 했으면 한다. 저보다 경험도 많고 대단한 술을 만드는 전국의 전통주 명인들의 양조장을 소개하고 그분들의 제작 노하우를 홍보하기도 한다. 혹자는 ‘더스틴 양조장’ 하나 만들어 보는 게 어때라고 말을 하는 분도 계시지만 저는 나만의 양조장을 지금으로서는 만들 생각 없다. 가끔 친한 명인들께서 함께 콜라보레이션 해보자는 말씀은 하신다. (Q) 채널에 소개하는 양조장 선택 기준이 있다면맛은 어떤지, 어떤 음식이랑 잘 어울리는지 봐달라고 술을 보내주는 곳도 있다. 고마운 마음으로 맛보고 나의 느낌을 전달해 드린다. 솔직히 말해서 나는 입맛이 굉장히 까다로운 편이라 내 입맛에 맞지 않는 술은 어떤 음식이랑 어울릴 거 같다는 정도의 조언은 해드리지만, 절대로 다른 사람에게 추천은 하지 않는다. 어떤 전통주를 맛보고 관심이 생기면 만드신 명인을 직접 찾아가 자세히 물어보고 작업의 비밀을 조금이라도 얻어 집에서 만들어 보기도 한다. 입이 무거운 분들도 계시지만 대부분의 명인들께선 노하우를 알려주신다. (Q) 유튜브 찍을 때 술맛을 설명하는 게 어렵지 않은지술맛 보면서 단도, 산미, 도수, 찹쌀을 썼는지 멥쌀을 썼는지, 단양주인지 이양주인지 혹은 삼양주인지, 밀누룩인지, 쌀누룩인지, 전통누룩인지 아닌지 등에 대한 베이스를 깔고 질문을 돌린다. 그리고 이후에 뿌리야채를 넣었는지 등도 물어보고 풀 향기가 나면 어떤 풀인지도 물어본다. 사과 맛이 난다든가 하면 덜 익은 아오리인지, 부사인지 등도 물어보기도 한다. 때론 시인이 표현하는 것처럼 맛과 풍미를 느끼면서 자동적으로 말이 나온다. (Q) 전통주 매력을 젊은이들에게 알리기 위한 방안한국 젊은 분들이 전통주에 대해서 잘 모르는 이유는 전통주를 많이 알리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이 전통주에 대해 잘 모른다고 해서 부끄러워할 일도 아니다. 단지 전통주에 관심이 없었기 때문에 여러 방법으로 관심을 갖도록 해준다면 문제될 게 없다. 나도 술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열심히 공부했기 때문에 아는 거다. ‘이 술은 유기농 쌀로 만들었고, 몇 백 년의 전통을 가지고 있는 술’, ‘우리 고유의 역사가 농축된 술 맛’ 등의 접근 방법은 나이 드신 분들께는 어필될 수 있겠지만 젊은 분들에겐 호기심이 전혀 안 생길 거다. 병 디자인도 예쁘게 만들고 젊은 분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다양한 마케팅 기법을 활용해 접근해야만 가능하다. (Q) 전통주 개발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쌀, 누룩, 물 이 세 가지다. 깊이 공부하기 전에는 레시피가 몇 개 없었다. 찹쌀 80%, 멥쌀 20% 아니면 반대로 찹쌀 20%, 멥쌀 80%로 만든 거 외엔 없었다. 거기에 단호박을 넣으면 단호박 막걸리, 야생 영지버섯을 넣으면 쓴맛의 막걸리 이런 식이었다. 하지만 이젠 관심이 바뀌었다. 향을 넣어서 술을 만드는 것보다는 쌀, 누룩, 물 세 가지만 가지고 술을 뽑아내는 거다. 이 세 가지의 기본 재료를 조금씩 건들면서 비율과 숙성시간에 따라 다양한 맛을 나오게 하는 거다. 또한 이들의 다양한 배합을 통해 내 입맛에 맞는, 내가 원하는 술을 만들 수 있는지 연구하고 있는 중이다. (Q) 계획과 소망한국 전통주가 충분히 알려질 때까지 방송 등을 이용해서 계속 홍보하고 싶다. 한국에서 기반을 잘 다지고 나서 뉴욕, 싱가포르, 파리 등 해외로 많이 소개하는 중심에 서고 싶다. 그런 마음 자제로 한국 전통주에 대해서 열심히 공부할 계획이다. 글 박홍규 기자 gophk@seoul.co.kr 영상 박홍규, 문성호, 김형우 기자 sungho@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