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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LB 한일전…다저스의 희망 류현진 vs 밀워키 톱타자 아오키

    MLB 한일전…다저스의 희망 류현진 vs 밀워키 톱타자 아오키

    류현진(왼쪽·26·LA 다저스)이 밀워키를 제물로 위기의 돈 매팅리 감독 구하기에 나선다. 류현진은 23일 새벽 2시 10분 위스콘신주의 밀러 파크에서 열리는 미프로야구 밀워키와의 원정 경기에서 시즌 10번째 선발 등판한다. 지난 18일 애틀랜타전에서 5이닝 2실점하고 불펜 난조로 승리를 날린 류현진은 21일 현재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꼴찌(17승26패) 밀워키를 상대로 5승 사냥은 물론 서부지구 꼴찌(18승25패)로 추락한 다저스의 매팅리 감독 경질설을 잠재운다는 각오다. 밀워키는 마운드의 열세 탓에 바닥으로 내몰렸지만 방망이는 매섭다. 팀 타율 .258로 리그 4위다. 특히 관심을 끄는 것은 류현진과 일본인 톱타자 아오키 노리치카(오른쪽·31)의 한·일 투타 대결. 일본의 간판 타자 아오키는 지난해 밀워키에 입단해 타율 .288에 10홈런 50타점 30도루로 안착했다. 지난달 부진했던 아오키는 5월 들어 연일 맹타를 터뜨리며 4홈런 등 타율 .325로 리그 8위에 올랐고 4할을 넘나드는 출루율(.398)로 톱타자 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무엇보다 좌투수에 강해 류현진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둘의 격돌은 한·일 야구의 자존심과도 맞물려 벌써부터 비상한 관심을 끈다. 아오키를 넘으면 진 세구라가 나선다. 홈런 7개를 포함해 타율 .355로 리그 1위의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이어 8홈런에 타율 .322(9위)를 기록 중인 2011년 리그 최우수선수(MVP) 라이언 브론, 6홈런에 타율 .329(10위)의 카를로스 고메스 등 힘 좋은 우타자들이 줄을 잇는다. 리그 최강의 중심 타선으로 불려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류현진의 선발 맞상대는 올 시즌 3승 4패, 평균자책점 5.94의 윌리 페랄타다. 다저스 타선이 공략하기 까다로운 상대가 아니어서 기대를 모은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인간 배아줄기세포로 기억장애 쥐 치료 성공

    인간 배아줄기세포를 신경세포로 분화시켜 쥐에 이식해 기억장애를 치료하는 실험이 세계 최초로 미국에서 성공했다. 미국 위스콘신 매디슨대 의과대학 신경과전문의 장쑤춘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이 같은 실험 결과를 과학전문지 ‘네이처 바이오테크놀로지’에 발표했다고 사이언스데일리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팀은 인간 배아줄기세포를 시험관에서 화학처리한 뒤 행동, 감정, 학습, 기억 등과 관련한 뇌의 신경전달물질인 감마아미노부티르산(GABA)과 아세틸콜린을 만드는 신경세포로 분화하게 만들었다. 연구팀은 신경세포로 분화하기 전 중간단계의 세포를 기억과 학습을 관장하는 뇌 부위가 손상된 쥐에 주입했다. 그러자 뇌의 기억중추인 해마에 이식된 이 중간세포는 해마의 화학적 지시를 받아 해마에 필요한 신경세포로 분화했다. 여러 가지 실험을 한 결과 쥐들은 미로찾기 테스트에서 물속에 감춰진 디딤대를 찾는 등 기억과 학습기능이 치료하기 전에 비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실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중간세포의 순도와 이식 부위, 타이밍이라고 강조했다. 이 세 가지가 갖추어져야 중간세포가 이식된 부위에서 조직으로부터 신호를 받아 그 부위에 적합한 GABA 신경세포와 아세틸콜린 신경세포로 분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GABA 신경세포는 정신분열병, 간질, 우울증과 같은 정신질환과 연관이 있으며 아세틸콜린 신경세포는 알츠하이머병, 다운증후군 등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각료 18명 중 10명 관료 경험… 전문성 중시 책임장관제 포석

    각료 18명 중 10명 관료 경험… 전문성 중시 책임장관제 포석

    박근혜 대통령이 17일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을 비롯한 4명의 장관급 인사를 공식 임명함에 따라 새 정부의 초대 내각 구성이 완료됐다. 박근혜 정부 출범 51일 만이다. 박 대통령은 오전 청와대에서 윤 장관과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이경재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채동욱 검찰총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채 총장을 제외한 나머지 3명의 장관급 인사들은 국회에서 인사청문 경과 보고서 채택이 무산돼 그동안 임명이 미뤄져 왔다. 이날 임명장 수여로 박근혜 정부는 17부 3처 17청의 조직개편안에 따른 초대 내각을 완성하게 됐다. 대통령 직속 기구인 감사원장과 국가인권위원장이 유임되고 국정원장과 방통위원장이 새로 임명되는 등 진용이 모두 꾸려졌다. 박근혜 정부 1기 내각의 면면을 보면 ‘테크노크라트 내각’이란 평가가 지배적이다. 정홍원 국무총리를 위시해 17개 부처 장관에 이르기까지 총 18명 가운데 공무원 출신은 절반을 넘는 10명에 달한다. 김대중 정부부터 이명박 정부에 이르기까지 1기 내각에서 정통 관료 출신들은 아무리 많아도 전체 국무위원의 절반을 넘은 적이 없었다. 전문성을 중시하는 박 대통령의 대표적인 인사 원칙에 따른 것이란 것이 청와대 관계자의 설명이다. 업무에 정통한 장관이 부처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가면서 자신의 공약인 ‘책임 장관제’를 실현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것이다. 전문가 중시 연장선상에서 교수와 연구원 출신들이 내각에 다수 포진한 점도 눈에 띈다.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과 류길재 통일부 장관 등 6명에 달한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와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 출신이 대거 포진한 점도 특징 중 하나다. 진영(부위원장) 보건복지부 장관, 윤병세(외교국방통일분과 인수위원) 외교부 장관, 윤성규(법질서·사회안전분과 전문위원) 환경부 장관, 방하남(고용복지분과 전문위원) 고용노동부 장관, 조윤선(당선인 대변인) 여성가족부 장관, 서승환(경제2분과 인수위원) 국토교통부 장관 등 6명에 달한다. 박 대통령의 ‘싱크탱크’ 역할을 해 온 국가미래연구원 출신 인사도 윤병세, 류길재, 서승환, 최문기 장관 등 4명이다. 출신 대학은 서울대가 8명으로 가장 많고 성균관대와 연세대가 각 2명이다. 이 밖에 고려대, 한양대, 한국외대, 영남대, 부산여대, 육군사관학교 출신은 1명씩이다. 신정부의 ‘신흥 학맥’으로 부상한 미국 위스콘신대를 거친 인사는 방하남, 윤상직 장관 등 2명이다. 출신 지역을 보면 서울 등 수도권이 8명으로 가장 많고, 호남과 대구·경북(TK)이 각 3명, 충청과 부산·경남(PK)이 2명씩이다. 여성 각료는 조윤선 장관과 윤진숙 장관 2명이다. 18명의 평균 나이는 58.6세다. 최고령자는 69세의 정 총리이고, 조윤선 장관이 47세로 가장 젊다.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 [열린세상] 창조경제의 역할과 한계/표학길 서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

    [열린세상] 창조경제의 역할과 한계/표학길 서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

    지난해 12월에 끝난 대통령 선거 이전에는 ‘경제민주화’를 놓고 여러 차례 공허한 논쟁이 전개되었다. 박근혜 정부의 탄생과 더불어 경제민주화는 ‘원칙이 바로 선 경제’로 대체되더니, 최근에는 창조경제를 놓고 여당 내에서조차 한바탕 대격론이 있었다. 많은 국회의원은 지역구 주민들이 ‘창조경제’가 무엇이냐고 물어온다고 전한다. 응답자의 8.9%만 그 내용을 알겠다는 언론의 조사 결과도 있다. 결국 박근혜 대통령이 “창의성을 경제의 핵심 가치로 두고 과학기술과 정부통신기술 융합을 통해 부가가치와 일자리, 성장동력을 만들어 내는 것”이라고 언급하며 논쟁을 정리했다. 경제민주화의 경우도 무엇을 경제민주화 대상으로 삼을 것인가를 논의하다 보면 이를 추진하기 위한 정책의 종류와 범위가 분명해지듯이, 창조경제도 무엇을 창조의 대상으로 삼을 것인가가 정해지면 추진하려는 정책을 보다 분명히 내세울 수 있을 것이다. 영국의 경제학자 존 호킨스는 ‘창조경제’(The Creative Economy)란 저서에서 창조경제를 지식과 정보를 생성하거나 이를 이용하는 일단의 경제활동으로 정의했다. 그는 창조경제에는 광고, 건축, 미술품, 공예품, 디자인, 패션, 필름, 음악, 공연예술, 출판, 연구개발(R&D), 소프트웨어, 장난감과 게임, TV와 라디오 및 비디오 게임 등이 포함된다고 했다. 유럽연합통계청의 자료에 의하면 위에 열거한 문화와 창조부문이 유럽 각국의 국내총생산(GDP)에 기여한 비율은 독일이 3.4%, 프랑스 3.1%, 영국은 2.4%에 불과하며 대부분의 EU 회원국은 2%에도 못 미친다. 우리나라의 국가 경쟁력을 이끄는 자동차와 전자, 철강, 조선 산업은 이미 정보통신기술과의 융합을 심화시키고 있기 때문에 창조경제가 새로운 과제가 될 필요성은 크지 않다. 이러한 관점에서 창조경제란 ‘광범위한 지식기반 산업에서의 기술 융복합 과정을 통해 창조적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어 가는 시스템’이라고 폭넓게 정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우리의 산업은 대부분 추격형 형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선도형 기술에 진입한 일부 산업도 기초 R&D 축적의 부족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산업기술 수준에 대한 자기 비하도 바람직하지 않지만, 아직 내생적 자체 기술도 확보하지 못한 많은 산업부문에서 융복합 기술이란 환상을 좇아 허황된 투자계획을 수립하고 ‘창조창업기금’을 낭비해서도 안 될 것이다. 창조경제는 무지개처럼 멀리 있는 경제가 아니다. 그나마 경쟁력을 가진 부문에서 제품 혁신과 공정 혁신을 추구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강력한 창조경제의 기반이 될 수 있다. 다만 창조경제가 잘못 추진되면 대규모의 낭비와 위험이 수반될 수 있다. 새 정부는 이명박 정부에서 추진된 녹색성장정책이 요란한 구호에도 불구하고 왜 내실 있는 실적물을 내놓지 못하고 유야무야한 결과에 도달했는지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창조경제를 뒷받침하기 위한 ‘창조창업기금’의 조성이 논의되고 있다. 기금의 용도는 창조산업 참가자들이 특허 등의 지적재산(IP) 취득을 목표로 삼도록 유도하고, 지적재산 금융에 정부가 간접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2011년 국가 간 지식재산 거래시장 규모는 2400억 달러에 달했으며, 2년 만에 20%나 성장했다고 한다. 그 한 예로 미국의 위스콘신대학 특허관리재단(WARF)은 특허를 수익화한 자금으로 24억 달러를 운용하고 있으며, 2012년 9월 말 기준으로 1년간 평균수익률 17.09%를 기록했다고 한다. 정부가 모든 창조기업의 프로젝트를 직접 심사평가하려는 순간 창조기업은 비창조기업이 될 것이다. 창조기업과 창조적 프로젝트에 대한 평가는 전문적인 특허와 지적재산 평가전문 인력을 가진 IP 금융업체에서 하고, 정부는 이러한 IP 금융기관을 간접지원하고 육성하는 역할을 할 때에만 창조경제에 대한 리스크가 줄고 낭비가 최소화된다. 정부가 추진하는 ‘창조계획 실현계획(안)’과 ‘창조경제 실현특별법(가칭)’ 제정 과정에서 창조는 민간이 하는 것이지 정부가 하는 것이 아님을 상기시켜 주길 바란다.
  • 금감원 수석부원장에 최종구씨

    금감원 수석부원장에 최종구씨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에 최종구(56)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차관보)이 임명됐다. 금융위원회는 3일 정례회의를 열고 최 차관보를 신임 금감원 수석부원장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발표했다. 금감원 부원장은 금융감독원장이 제청하면 금융위 의결로 결정되며 임기는 3년이다. 최 부원장은 고려대 경영대와 미국 위스콘신대 대학원을 나왔다. 행정고시 25기로 최수현 금감원장과는 동기다. 재무부에서 관료 생활을 시작해 주로 국제금융 쪽에서 경력을 쌓았다. 신제윤 금융위원장과도 여러 차례 호흡을 맞춰 친분이 두텁다. 최 차관보가 수석부원장으로 임명됨에 따라 금감원 조직개편과 임원 및 국·실장 인사도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넉 달째 공석인 금감원 금융소비자보호처장(부원장급)과 사실상 2년 가까이 공석인 서민금융 담당 부원장보를 새로 임명할 것으로 보인다. 현직 임원의 절반 정도를 바꾸는 인사가 단행될 가능성이 높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은하 ‘팔’에 숨겨진 비밀 풀렸다

    은하 ‘팔’에 숨겨진 비밀 풀렸다

    우리 은하가 속한 나선은하의 팔에 숨겨진 비밀이 풀렸다고 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이 보도했다. 미국 위스콘신대와 하버드-스미스소니언 천체물리학연구소 공동 연구진이 나선은하 팔의 기원과 삶의 역사에 관한 오래 의문을 해결하기 위해 시뮬레이션한 결과를 ‘천체물리학저널’ 최근호에 공개했다. 연구진은 시뮬레이션으로 1억 개의 ‘별 입자’가 어떻게 형성되는지 확인하기 위해 첨단 컴퓨터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이 컴퓨터의 시뮬레이션을 통해 나선은하의 팔이 기존 천문학자들이 추측한 기간보다 오래 지속된다는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를 이끈 엘레나 돈기아 위스콘신대 교수는 “우리는 처음으로 나선은하의 팔 형성이 일시적인 특징이 아니라는 것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이어 “(시뮬레이션 속) 나선은하의 팔은 저절로 계속 형성됐고 끊임없이 지속됐으며 놀랄 만큼 오랫동안 살아남았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나선은하가 별 형성 지역 등에 있는 거대한 분자운(雲)의 영향으로 발생하며 이들 구름이 별들을 교란시키는 역할을 해 나선 팔 형성이 시작되고 무기한 연장된다고 설명했다. 사진=데일리메일 캡처 인터넷뉴스팀
  • [미주통신] “너무 많이 훔쳤어” 딱 걸린 치즈 도둑

    시가 2억 원이 넘는 21톤의 치즈를 훔쳐 달아나던 남성이 고속도로에서 체포되었다고 미 언론들이 2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베니아민 발리카(34)로 알려진 이 남성은 미국 위스콘신 주에 있는 한 치즈 공장에 위조된 서류를 제시하고 무려 21톤이 넘는 치즈를 훔쳐 달아나다 뉴저지 주의 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체포되고 말았다. 뉴저지 경찰은 그가 훔친 이 치즈를 암시장(black market)에 팔려고 시도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훔친 기계류 부품이나 맥주 등 많은 물건이 암시장에서 거래되곤 하지만 치즈를 훔친 사람을 체포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원래 이 치즈는 미국 텍사스 지역으로 운반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뉴저지 경찰은 치즈 공장의 승낙을 받아 해당 치즈들을 식품 안전 검사를 한 후 자선 단체에 기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사설] 전문성 앞세운 새 정부 인사, 탕평이 아쉽다

    어제 검찰총장을 비롯한 18개 장·차관급에 대한 추가 인사로 정부 각 부처와 청와대, 권력 기관장 등의 주요 인사가 거의 마무리됐다. 전문성을 갖춘 인사들을 대거 기용했다는 점에서는 어느 정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전문성을 내세운 이면에 ‘코드 인사’가 자리잡고 있다는 시각도 없지 않다. 인사의 지역 편중도 문제다. 수도권·영남권 인물들이 대거 기용된 반면 호남 등 일부 지역은 상대적으로 소외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박근혜 대통령이 대선 국면에서 다짐했던 탕평인사와는 거리가 멀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이유다. 사실 박 대통령이 대선 후보시절부터 강조해온 인사 원칙 중 하나가 ‘대탕평’이다. 당선인으로서의 첫 메시지도 “과거 반세기 동안 극한 분열과 갈등을 빚어 왔던 역사의 고리를 화해와 대탕평책으로 끊도록 노력하겠다. 모든 지역과 성별, 세대의 사람들을 골고루 등용하겠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인선에 이런 철학이 충분히 구현되지 못했기에 많은 아쉬움을 남긴다. ‘성균관대·고시·경기고’ 출신이 주류를 이룬다는 이유로 일명 ’성시경 내각‘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특정 학맥이 부각되고, 지나치게 관료 중심으로 진용이 구축된 것은 통합의 정신에 부합한다고 보기 어렵다. 전문성을 살리면서도 민관 안배와 양성 균형 등 조화를 이루는 인사를 할 수 있었는데 그러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역 간 안배가 미흡한 것도 큰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17명의 장관 가운데 호남 출신은 고용노동부·보건복지부 장관 2명뿐이고, 강원·제주 출신은 아예 1명도 없다. 어제 단행된 검찰총장과 국세청장, 경찰청장 등 이른바 ‘빅 3’로 불리는 권력 기관장에도 호남 출신은 없었다. 반면 청와대의 인사·민정라인에는 모두 대구·경북(TK) 출신 인사들이 기용됐다. 우연인지는 몰라도 미래창조과학부, 산업통상자원부, 공정거래위원회 등 기업·산업과 관련이 있는 노른자 부처도 TK 출신 인사들이 자리를 꿰찼다. 헌정사상 첫 여성 대통령 시대를 맞았는데도 여성장관은 여성가족부와 해양수산부장관 2명뿐이라는 점도 실망스럽다. 인사의 기준으로 전문성을 강조했지만 인재 풀이 좁다는 인상을 주고 있다. 실력 있는 인재를 두루 찾아 썼다는 흔적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서다. 예컨대 미래창조과학부와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들을 비롯해 외교부·통일부·국토부 장관 등 장관 5명과 수석 2명, 비서관 3명이 박 대통령의 대선 싱크탱크였던 ‘국가미래연구원’ 출신이 아닌가. ‘위성미’(위스콘신대·성균관대·미래연구원 출신) 인사라는 뒷말까지 나오는 배경이다. 앞으로 공공기관과 공기업에 대한 인사도 곧 단행될 것이다. 후속 인사에서는 민심을 보다 폭넓게 반영하는 체계적인 인사시스템을 가동하기 바란다.
  • [박근혜 대통령 오늘 취임] 국민이 국정운영의 축으로… 北 핵실험 따른 안보위기 첫 과제

    박근혜 정부가 25일 임기 5년의 출발선에 섰다. 헌정 사상 첫 여성 대통령, 1987년 대통령직선제 도입 이후 첫 과반 득표율 대통령이라는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속에 출범했다. 그러나 경제 위기와 안보 위기 등 국내외 환경은 녹록지 않다.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이유다. 우선 박근혜 정부는 상생과 통합을 통한 ‘국민 행복’을 기치로 내걸고 있다. 국가와 사회를 중시하던 기존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국민을 국정 운영의 중심축으로 삼은 것이다. 박 대통령의 정치적 자산이 ‘원칙과 신뢰’라는 점에서 실천 의지 역시 후한 평가를 받는 편이다. 다만 박근혜 정부 앞에 놓인 당면 과제들이 녹록지 않다는 점에서 실천 가능성에는 의문부호가 찍힌다. 우선 글로벌 경제 위기가 현재진행형이고, 사회 양극화는 심화되고 있다. 경제성장률이 3%를 밑도는 저성장 국면에서는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게 어렵고, 성장이 한계에 부딪히면 복지 재원 마련에도 실패할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성장과 복지가 선순환하는 구조를 만들어 내는 게 박근혜 정부의 최우선 과제로 꼽힌다. 사회 통합도 풀어야 할 숙제다. 지난 대선 과정에서 영·호남으로 대표되는 지역 갈등의 골이 여전히 깊다는 점을 확인했고, 보수와 진보 간 이념 갈등은 첨예화되는 양상이다. 사회 통합은 탕평 인사에서 시작된다는 게 중론이다. 그러나 새 정부의 첫 내각과 청와대 참모진 인선 과정에서 ‘밀실·불통 인사’ 논란을 자초했고, 통합보다 전문성에 방점이 찍혔으며, 이 과정에서 ‘성시경’(성균관대, 고시, 경기고) , ‘위성미’(미국 위스콘신대학교, 성균관대, 국가미래연구원) 인사라는 불명예스러운 별칭도 얻었다. 지역과 여성 등에 대한 ‘대통합 배려’가 부족했다는 지적은 향후 국정 운영 과정에서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북한의 3차 핵실험으로 대표되는 안보 변수도 박근혜 정부에 시련으로 다가올 수 있다. 결국 새 정부 초반 성패의 상당 부분이 미국과 중국 등 주변국과의 관계 강화를 바탕으로 대북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러한 당면 과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국민 행복 역시 요원해질 수밖에 없다. 박 대통령이 당선 이후 보여 준 행보를 볼 때 이에 대한 우려의 시각도 적지 않다. 당장 국회에서 정부조직법 개정안과 총리 임명동의안 등의 처리가 지연되면서 새 정부의 조직과 내각 어느 것 하나 확정하지 못한 상황이다. 취임식까지 자신이 지명한 국무총리와 각료 한 명도 국회를 통과하지 못한 첫 사례가 됐다. 이 과정에서 박 대통령은 ‘일방통행’식 리더십이란 비판에 직면해 있다. 일부 여론조사 지지율 역시 대선 득표율에도 못 미치는 40%대까지 떨어졌다. 박 대통령이 향후 국정 운영을 통해 자신을 못 미더워하는 절반 이상의 국민을 끌어안는 상생의 정치를 펼치지 못한다면 과거 정부의 실패를 답습할 수밖에 없다. 결국 성공한 대통령, 실패하지 않은 대통령이 되기 위해 박 대통령이 어떤 해법을 내놓느냐에 관심의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전망된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단 16일 허용…90cm 넘는 철갑상어 얼음낚시 화제

    단 16일 허용…90cm 넘는 철갑상어 얼음낚시 화제

    한해 단 16일만 허용되는 철갑상어 얼음낚시가 어떻게 이뤄지는지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19일(현지시간) 한 사진작가가 이달 미국 위스콘신주(州) 위네바고 호수에서 열린 철갑상어 작살낚시 대회 현장을 촬영한 사진과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독일 베를린에 사는 사진작가 이보 버그(24)는 2월 둘째 주말부터 16일간만 열리는 이 대회의 모습을 자신의 카메라에 담기 위해 위네바고 호수를 찾아갔다고 한다. 이보에 따르면 대담한 낚시꾼들은 귀한 철갑상어를 잡기 위해 목숨을 걸고 얼어붙은 호수 위로 차를 댄 뒤 얼음 위로 올라선다. 각 철갑상어들은 무게가 45kg까지 나가며 40년 이상 살았다고 한다. 이후 그들은 전기톱을 사용해 두께 45cm의 얼음을 잘라내는 데 크기에 대한 엄격한 규정이 있어 상당한 심혈을 기울인다. 그다음 막대기를 이용해 잘라낸 얼음 덩어리를 물속으로 떨어뜨리고 나서 사고 예방과 물속 가시거리를 확보하기 위해 가벼운 철반으로된 가건물을 설치한다. 그 건물 안에는 철갑상어를 끌어들일 모형미끼와 사냥에 쓸 작살은 물론 ‘인내’를 가지고 기다릴 수 있도록 히터와 작은 의자, 맥주 등도 비치된다고 한다. 또한 모형미끼를 넣는 또 다른 이유는 철갑상어의 크기를 측정하기 위해서다. 대회의 엄격한 규정으로 몸길이가 90cm 이상인 철갑상어만을 잡을 수 있다. 만약 추후 재측정 시 90cm에 미치지 못한다면 벌금을 내야 한다. 엄격한 규정은 이것만이 아니다. 철갑상어를 끌어들이는 데는 다른 살아있는 미끼나 불빛을 비추는 랜턴 등은 사용할 수 없다. 또한 대회가 끝나기 전 할당량에 도달하면 더 이상 잡을 수 없으며, 만약 할당량 90%에 도달한 날이면 그다음날은 낚시 마지막 날이 될 것이라고 한다. 이 밖에도 잡은 모든 철갑상어는 어류 등기소에 등록해야 하며 낚시꾼들은 개인당 철갑상어 한 마리만을 가져갈 수 있 수 있다. 이보는 “철갑상어 낚시는 위스콘신주와 미시간주에 있는 일부 호수에서만 허용되는 고유한 스포츠다. 만일 당신이 라이센스가 있다면 원하는 곳에 구멍을 낼 수 있다.”면서 “어떤 장소가 다른 곳보다 더 나을 수는 있지만 그건 자신만의 믿음과 취향 문제다.”고 말했다. 한편 이보에 함께 다닌 낚시 팀은 호수와 가까운 곳에서 얼음낚시를 했고 무게 28kg짜리 철갑상어를 잡았다고 한다. 사진=데일리메일 캡처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성균관·위스콘신大 출신 약진

    성균관·위스콘신大 출신 약진

    박근혜 정부의 청와대와 내각에 성균관대와 함께 미국의 위스콘신대학 출신이 대거 등장하고 있다. 특히 18일 발표된 청와대 비서실장과 수석비서관 등 4명이 모두 성균관대 출신이다. 허태열 비서실장, 유민봉 국정기획수석, 곽상도 민정수석, 이남기 홍보수석 내정자 등이다. 앞서 지명된 정홍원(69) 국무총리 후보자, 황교안(56) 법무부장관 후보자 등도 성균관대를 나왔다. 현재까지 발표된 내각과 청와대 인선 24명 가운데 성균관대 출신은 6명으로 서울대 출신 7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안종범(54)·모철민(55) 인수위원 등도 성균관대 출신이다. 고등학교로는 경기고 다음으로 서울고가 강세를 보인다. 서남수 교육부장관 후보자를 포함해 총 4명이다.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방하남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와 먼저 발표된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등은 모두 서울고 27기(1975년 졸업) 동기생이다. 동기생 3명이 나란히 한 내각 후보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고향은 모두 다르다. 서 후보자는 서울, 방 후보자는 전남 완도, 유 후보자는 인천이다. 위스콘신대에서 유학한 ‘위스콘신 학파’도 강세를 보인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방하남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등이 이에 속한다. 각각 법학박사, 사회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친박(친박근혜)계의 최경환·유승민·안종범·강석훈 의원과 임종훈 대통령직인수위 행정실장 등도 위스콘신대 출신이다. 이 가운데는 ‘2관왕’도 있다. 허태열 내정자는 성균관대·위스콘신대, 방하남 후보자는 서울고·위스콘신대 출신이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싱크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도 권력의 산실이 됐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 후보자,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류길재 통일부 장관 후보자, 곽상도 민정수석 내정자 등이 연구원 창립 발기인들이다. 인수위에는 기획조정분과 옥동석(인천대 교수) 인수위원, 경제1분과 홍기택(중앙대 교수) 인수위원, 경제2분과 홍순직(전주비전대 총장) 전문위원 등이 참여했다. 일각에서는 위성미(위스콘신대·성균관대·미래연구원) 내각이라는 말도 나온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힐러리, 벵가지 청문회 정면 돌파

    실책마저도 당당하게 인정하는 힐러리 클린턴(65) 미국 국무장관의 ‘용맹한 여전사’ 스타일의 청문회 대처법이 화제다. 23일(현지시간) 열린 리비아 벵가지 주재 미 영사관 피습 사건에 관한 상·하원 외교관계위원회 청문회에서 클린턴 장관은 “책임은 국무장관인 내게 있다”고 담백하게 시인하며 자신이 떠날 버락 오바마 행정부를 비호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 등이 보도했다. 이날 검은 뿔테 안경에 녹색 재킷을 입고 청문회장에 등장한 클린턴 장관은 시종일관 단호함과 당당함으로 무장하고 공화당의 공세에 맹렬하게 맞섰다. 공화당은 민주당의 강력한 차기 대권 후보이자 이날 의회 방문을 끝으로 사실상 장관직을 마무리하는 클린턴의 이력에 흠집을 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잡았으나 무위로 끝났다. 존 론슨(위스콘신) 공화당 의원이 “오바마 행정부가 벵가지 영사관 피습 사건을 영화 ‘무슬림의 순진함’으로 촉발된 분노로 인한 우발적 사건으로 판단했던 것은 잘못”이라고 몰아세우자 클린턴은 주먹을 쥐고 책상까지 두드리며 “팩트는 미국인 4명을 잃었다는 건데, 그게 시위 때문인지 우발적 행위 때문인지가 지금 시점에서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 임무는 무슨 일이 발생했는지 파악하고 재발하지 않도록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다하는 것”이라고 되레 목소리를 높였다. 클린턴은 이날 미국인들이 첫손에 꼽는 대통령감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워싱턴포스트와 ABC방송이 미국 성인 1033명을 대상으로 민주당 대선 주자로 꼽히는 클린턴과 조 바이든 부통령에 대한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클린턴에 대한 호감을 표시한 응답자가 67%로 바이든(48%)을 큰 폭으로 앞섰다. 1992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한편 24일 영국 외무부는 “리비아 벵가지에서 서방 국민들을 대상으로 한 임박한 특정 위협이 있다”며 현지에 거주하는 자국민들에게 즉시 떠날 것을 촉구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한국 농업 노하우, 에티오피아에 전할 것”

    “한국 농업 노하우, 에티오피아에 전할 것”

    이무하(65)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 교수가 아프리카 농업 혁신의 전도사로 변신해 앞선 기술과 학문을 전달한다. 이 교수는 22일 “한국을 벤치마킹해 국가 발전을 꾀하려는 에티오피아 국립 아다마대학 농과대학장으로 2년간 일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교수의 임용은 아다마대 총장으로 재직 중인 이장규 전 서울대 공대 교수가 적임자를 물색하던 차에 이 교수가 지원을 해 이뤄졌다. 과학기술 특화대학을 표방하는 아다마대는 지난해 이장규 총장을 영입한 뒤 권호열 강원대 교수를 정보기술(IT) 대학장으로 초빙하는 등 한국인 교수 영입에 공을 들여왔다. 아다마대 농대는 800여명의 학생이 공부하고 있지만 석·박사 학위가 있는 교수는 15명에 불과하다. 오는 29일 출국하는 이 교수는 “현재 에티오피아는 1950~1960년대 한국 수준”이라면서 “이들은 식량 자급과 경제 발전을 함께 달성한 한국을 배우려고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에티오피아는 아프리카 국가 중 가축 수가 가장 많은 축산업 강국으로 꼽히지만 산업 기반은 취약하다. “우리의 경험을 나눠 에티오피아의 소득 수준을 향상시키는 게 목표입니다. 축산과 농업을 기반으로 여타 산업도 발전하도록 최대한 돕겠습니다.” 1975년 서울대 축산학과를 졸업한 이 교수는 미국 위스콘신메디슨대에서 식품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8년 서울대 식품동물생명공학부 동물자원학과 교수로 강단에 섰으며,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학장과 한국동물자원과학회장, 한국식품연구원장 등을 지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반대파에 막말’ 4대강 전도사에 2심도 “배상하라”

    서울고법 민사13부(부장 문용선)는 국내 교수 4명이 미국 위스콘신주립대 토목환경공학과 박재광 교수를 상대로 낸 명예훼손 소송에서 “박 교수는 1900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재판부는 “충분한 조사나 확인을 거치지 않은 채 단정적인 표현으로 허위사실을 적시한 것은 원고들에 대한 심히 경솔한 공격”이라고 판단했다. 박 교수는 2010년 10월 국무총리실과 환경부 국감에 참고인 자격으로 출석, 4대강 사업에 반대하던 대한하천학회 간부들에 대해 “소규모 대학 소속이다”, “학자 자격을 갖추지 못했다” 는 등 말로 폄훼했다. 그러자 김정욱(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대한하천학회장 등은 박 교수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 1심은 “피고는 원고들이 비전문가라는 허위 사실을 공표해 명예를 훼손했다”며 “상당한 정신적 고통을 준 것이 경험칙상 명백하기 때문에 금전으로나마 배상할 의무가 있다”고 판시했다. 박 교수는 그동안 언론매체 기고나 인터뷰, 토론회 등을 통해 4대강 사업의 필요성을 강조, ‘4대강 전도사’로 불려 왔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재정적자 감축 난제’ 美 의회, 힘겨운 출발

    제113대 미국 의회가 3일(현지시간) 공식 출범했다. 지난해 11월 6일 대통령선거와 함께 치러진 총선에서 당선된 상·하원 의원들은 이날 낮 12시 의회에서 공동 선서식을 갖고 본격적인 의정활동에 돌입했다. 상원과 하원 의원의 임기가 각각 6년과 2년으로 다른 미 의회는 하원의원 임기에 맞춰 새로운 의회가 출범한다. 113대 의회는 출범하자마자 정부부채 상한 증액과 재정적자 감축방안 등 난제들을 다뤄야 한다. 특히 지난 1일 의회를 통과한 ‘재정절벽’ 해소 법안은 부유층 세금 인상 부분만 담고 있을 뿐 재정적자 감축 방안 협상을 2개월 뒤로 미뤄놓았기 때문에 다음 달 말 당장 정치력을 시험받는다. 최근의 재정절벽 타결안을 두고 민주와 공화 양당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는 인식이 팽배한 만큼 정쟁의 수위는 한층 더 높아질 전망이다. ‘상원 여대야소, 하원 여소야대’라는 의석 구조와 존 베이너 하원의장 재선출 등 113대 의회는 이전 의회와 본질적으로 달라진 게 없다는 점도 부정적 전망을 더하는 요인이다. 다만 113대 의회는 구성원 면에서 의미 있는 기록을 남겼다. 무엇보다 상·하원 모두 사상 최다 여성 의원 수를 기록했다. 여성 상원의원은 20명(민주 16명, 공화 4명)으로 늘어났다. 전체 상원의원 100명 중 20%다. 하원 여성 의원도 78명으로 늘었다. 하원의원 435명의 18%에 해당한다. 1992년 상원에 등원한 바버라 미컬스키(민주·메릴랜드) 의원은 “15년 이내에 상원의 절반이 여성으로 채워질 것”이라고 CBS방송에서 전망했다. 태미 볼드윈(민주·위스콘신) 의원은 사상 최초로 동성애자임을 공개(커밍아웃)한 상원의원이 됐으며, 메이지 히로노(민주·하와이) 의원은 최초의 불교신자 상원의원 기록을 남기게 됐다. 조지프 케네디(민주·매사추세츠) 의원이 하원에 진출해 ‘케네디가(家)’의 정치 공백을 4년 만에 메웠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미래硏·5인모임·서강파 중심축… 새 경제팀이 보인다

    미래硏·5인모임·서강파 중심축… 새 경제팀이 보인다

    경제계의 초미의 관심사는 새 경제팀의 면면이다. 경제팀 진용이 어떻게 짜여지느냐에 따라 명운(命運)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다소 성급한 예측이지만 새 경제팀의 힌트는 대통령 당선인의 경제인맥에 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경제인맥은 국가미래연구원(미래연), 5인 공부 모임, 서강대를 중심으로 한 서강학파 등으로 대변된다. 김광두 서강대 명예교수, 안종범 국회의원이 세 조직에 모두 포함된다. 당내 의원 그룹과 미국 위스콘신대에서 경제학을 공부한 ‘위스콘신 4인방’도 있다. 여러 그룹에 걸쳐 있는 인물은 아무래도 당선인의 신망이 두터울 수밖에 없다. 우선 박 당선인의 대권 수업을 담당한 5인 공부모임이 눈에 띈다. 박 당선인이 2007년 당내 대선 후보 경선 패배 이후 당직에서 물러나 경제공부를 하던 시절의 스승들이다. ●남덕우·김종인 조언그룹으로 남을 듯 김광두 교수, 안종범 국회의원, 최외출 영남대 지역및복지행정학과 교수, 김영세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신세돈 숙명여대 경제학부 교수다. 김광두 교수는 힘찬경제추진단장, 안 의원은 정책메시지본부장, 최 교수는 기획조정특보 등으로 캠프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신 교수와 이혜훈 새누리당 최고위원의 남편인 김영세 교수는 캠프에는 직접 참여하지 않았다. 김광두 교수는 2007년 당내 대선 경선 때 당시 박 후보의 ‘줄푸세’(세금은 줄이고, 규제는 풀고, 법 질서는 세우자) 공약을 만들었다. 김 교수가 2010년 미래연을 출범시켰고 박 당선인이 여기에 회원으로 참여하면서 미래연은 자연스럽게 박 당선인의 싱크탱크가 됐다. 정권 초기에는 교수 출신이 경제부처 장관으로 자주 왔다는 점에서 김 교수의 내각 입성을 점치는 목소리가 많다. 미래연에는 5인 공부 모임 출신인 최 교수와 안 의원도 속해 있다.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 김인기(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 중앙대 명예교수, 홍기택 중앙대 경제학과 교수, 옥동석 인천대 무역학과 교수 등도 미래연에 몸담았다.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이기도 한 안 의원은 재정과 세제 전문가이다. 행정고시 7회 출신인 이 대표는 재무부(기획재정부 전신)에서 금융과 세제 업무를 했다. 김광두 교수와 함께 경제부처 수장 후보로 유력하게 오르내린다. 최 교수는 1977년 ‘새마을 장학생 1기’로 영남대에 입학했다. 지난 9월 문을 연 영남대 박정희정책새마을대학원장이기도 하다. 캠프의 ‘숨은 실세’로 알려져 있다. 5인 공부 모임이나 미래연보다 외연이 넓은 조직으로는 서강학파가 있다. 김광두 교수와 남덕우 선진화포럼 이사장,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 등이 좌장 격이다. 남 이사장은 1964년부터 1969년까지, 김 위원장은 1973년부터 1985년까지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친박핵심 최경환 의원도 뺄 수 없어 남 이사장이 김광두 교수를 박 당선인에게 소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위원장은 2006년 국회의원 교류단체인 한·독협회장 시절, 독일 방문을 앞둔 박 당선인과 만나면서 인연이 시작됐다. 총리까지 역임한 남 이사장은 올해 88세, 노태우정권 경제수석 출신인 김 위원장은 72세다. 전면에 나서기보다는 조언 그룹으로 남을 가능성이 높다. 전준수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 김홍균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 등도 서강인맥으로 분류된다. 당내에서는 친박의 핵심으로 평가받는 최경환 국회의원을 뺄 수 없다. 안종범·강석훈·유승민 의원과 함께 미국 위스콘신대에서 경제학 박사를 받아 위스콘신 4인방으로 불린다. 안 의원과 강 의원은 이한구 대표가 대우경제연구소장으로 있던 시절 연구소에 함께 근무했던 인연도 있다. 이혜훈 새누리당 최고위원, 경제정책 중 노동분야를 책임졌던 이종훈 의원, 디지털정당위원장을 맡은 전하진 의원, 새누리당 사무총장으로 당 살림을 챙긴 서병수 의원 등도 경제 브레인으로 분류된다. 서 의원은 박 당선인과 서강대 동문이다. 서강대를 나온 이덕훈 전 우리은행장, 이상돈 전 외환은행 부행장 등도 외곽에 포진하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기고] 화학물질 인체유해 여부 과학적 판단을/이병무 성균관대 약대 교수·한국독성학회 회장

    [기고] 화학물질 인체유해 여부 과학적 판단을/이병무 성균관대 약대 교수·한국독성학회 회장

    휴대전화와 같은 전기전자부품이나 가볍고 튼튼한 의료용품, 우리에게 편리함과 안전성을 더해주는 각종 생활용품에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는 화학물질 가운데 비스페놀A(BPA)가 있다. 1891년 러시아 화학자 디아닌이 처음 합성에 성공한 뒤 지금까지 일상 생활에 광범위하게 활용되어 온 물질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내분비계 장애 추정물질, 이른바 환경호르몬으로 지목되면서 사회적 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 과정에서 몇몇 단체와 전문가들이 BPA의 인체 유해성이 과학적으로 증명되고 공인된 것처럼 언론매체를 통해 ‘정직하지 않은’ 정보를 제공하고 있어 안타깝다. 미국에서는 뉴욕타임스의 한 칼럼니스트가 BPA의 위험에 대한 글을 쓰자 퓰리처상을 받은 미국 위스콘신대 데보라 블럼 교수는 과학적 근거가 아닌 정치적 음모론이라는 내용의 반박 칼럼을 게재한 적이 있다. 미국식품의약국(FDA)은 BPA를 금지하자는 환경단체 NRDC의 청원과 관련, 과학적 근거를 입증하는 데 충분하지 못하다며 거부했다. BPA가 인체에 유해하다는 확증적인 연구결과는 아직 제시되지 않고 있다. 지금까지 동물(쥐) 실험에서 저용량 BPA가 인체에 해로운지에 대한 과학적 관심이 많이 있었지만 명확히 규정할 만큼의 결과에 도달하지는 못했다. BPA는 과연 인체에 유해한 물질인가. 화학물질의 인체 유해성은 사람이 아닌 다양한 동물실험을 통해 일차적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사람과 동물은 유전적으로나 체내대사 등 여러 측면에서 크게 다른 탓에 결과를 사람에게 직접 적용하기란 쉽지 않다. 따라서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임상연구 또는 역학연구는 인체에 관한 독성자료가 충분히 뒷받침될 때 인체유해성 여부를 종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동일한 실험도 반복해 수행하다 보면 연구자, 실험실, 실험조건에 따라 많은 차이가 생길 수 있어 상반된 결과를 낳는 경우도 흔히 있다. 엄격한 검토과정을 거치는 국제적인 학술지에서조차도 문제점이 발견되곤 한다. 예를 들어 BPA가 저용량에서 독성이 나타날 수 있다는 주장의 논문이 발표되었다고 해서 그것이 과학적으로 입증되었다고 말할 수는 없다. 과학적인 입증이라 함은 반복된 실험을 통해 일관성 있는 연구결과가 도출되었을 때 설득력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독성 전문가가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판단할 문제이지 사회적 논란으로 비화시킬 사안은 결코 아니다.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여러 화학물질에 대한 크고 작은 안전성 문제가 제기돼 국민을 큰 혼란에 빠뜨리는 경우가 적잖다. 아직까지 과학적·객관적으로 인정되지 않은 사실을 일반인에게 그대로 전달하거나, 정부가 안전성 및 유해성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기준을 제시해주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부정확하거나 잘못된 의학·건강 정보는 막연한 불안감을 조성하기 십상이다. 독성학적인 관점에서 볼 때, 이 세상의 모든 물질은 독성물질인 동시에 사람에 이로운 물질일 수도 있다. 인체 안전성 및 위해성은 몇 편의 논문이나 단편적인 실험을 통해 결정될 일이 아니며,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연구와 자료에 근거하여 종합적으로 분석·검토한 뒤에 신중하게 판단해야 할 사안임을 다시 강조하고자 한다.
  • 美 ‘노조 메카’ 미시간도 反 노조법 통과

    미국 자동차산업의 본산이자 ‘노동운동의 요람’으로 불리는 미시간주에서 노동조합의 영향력을 대폭 제한하는 법안이 통과돼 미 노동계가 충격에 휩싸였다. 앞서 미 중서부 산업 벨트의 또 다른 축인 위스콘신주와 인디애나주에서도 해당 법안이 통과된 바 있어 이번 조치가 미 전체 노조의 힘을 크게 위축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미시간주 하원이 11일(현지시간) 노조 가입과 조합비 납부 강제를 금지하는 내용 등을 담은 ‘근로권법’을 찬성 58표, 반대 51표로 가결처리했다고 뉴욕타임스 등이 보도했다. 공화당이 미시간주 정부와 의회를 모두 장악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주 의회 상정 하루 만에 상원이 법안을 통과시킨 데 이어 이날도 공화당이 주도하는 하원에서 전격 통과됐다. 공화당 소속인 릭 스나이너 주지사는 법안이 통과된 지 몇 시간 만에 서명을 마쳤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전날 미시간을 방문해 “경제가 아닌 정치적인 의도”라며 법 통과에 반대 뜻을 분명히 밝혔지만, 공화당은 수적 우위를 기반으로 밀어붙였다. 이에 따라 미시간주는 근로권법을 제정한 미국의 24번째 주가 됐지만, 미 산업계에서 차지하는 상징성이 크기 때문에 미국 전체 노조운동에도 상당한 타격을 입힐 전망이다. 미시간은 미 노동운동의 시발점이다. 미국 자동차 ‘빅3’인 제너럴모터스(GM), 포드, 크라이슬러가 미시간주 최대 도시인 디트로이트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그 밖에 철강과 가구 등 700개에 이르는 제조업체가 주 전역에 자리 잡고 있다. 강성으로 손꼽히는 전미자동차노조(UAW) 역시 미시간에서 시작됐다. 하지만 자동차산업 침체와 함께 강성 노조가 일자리를 줄인다는 인식이 늘면서 한때 30%에 육박하던 노조가입률이 최근에는 17.5%까지 떨어졌다. 현대자동차를 비롯해 벤츠와 토요타 등 미국에 진출한 해외 메이저 자동차 기업들도 미시간 대신 상대적으로 노조가 약한 남부 앨라배마주나 조지아주 등에 둥지를 틀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美, 독도분쟁 한·일 갈등 줄이도록 역할해야”

    “美, 독도분쟁 한·일 갈등 줄이도록 역할해야”

    한·일 간 독도 분쟁을 놓고 양국이 현상을 유지하고 갈등을 줄이도록 미국이 격려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북미 한인대학교수협회(KAUPA)가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위스콘신대학교 밀워키 캠퍼스에서 연 ‘독도 영유권 문제에 대한 시각’ 국제학술회의에서 테런스 로릭(57) 미 해군대학(US Naval War College) 교수는 “미국은 중립을 지키고 양국이 평화적으로 해결하도록 독도나 다케시마 대신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리앙쿠르 암초’(Liancourt Rock)라는 용어를 공식 명칭으로 사용했다.”면서 “지역 안보와 경제 협력이 바탕이 된 한·일 양국의 공동 이익을 상기시키고 상황을 잘 관리하도록 격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KAUPA는 북미 지역에 거주하는 한국계 학자 3500여명의 협의회다. 로릭 교수는 한·일 양국의 교역 규모가 지난해 1000억 달러를 돌파하는 등 협력해야 할 공동 이익이 많고 미국도 이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데 도움을 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8월 이명박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독도 방문 또한 적절하지 못한 행위로 평가했다. 극우 세력의 집권이 가시화된 가운데 일본의 민족주의적 감정을 뒤흔들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 로릭 교수는 “한국은 보다 신중하고 차분하게 ‘절제된 접근’(low-key)으로 조용한 외교 기조를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밀워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미주통신] 경찰에게 달려든 시위 광대 결국 체포

    [미주통신] 경찰에게 달려든 시위 광대 결국 체포

    광대와 경찰이 길바닥에 나뒹굴면서 서로 싸움을 하는 보기 드문 광경이 한 시민의 휴대전화 카메라에 잡혀 화제가 되고 있다고 미국 언론들이 21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미국 위스콘신 주에 사는 미츠 쿠퍼는 지난 18일 승용차를 타고 가다 길바닥에서 싸우고 있는 광대 모습을 한 사람과 경찰의 모습을 고스란히 카메라에 담았다. 알고 보니 이 광대는 이 지역에서 주로 시청사 앞에서 지나가는 차에 물총을 쏘는 등 기이한 행동으로 시위하는 유명한 괴짜 광대로 밝혀졌다. 이날 경찰은 이같은 행동을 중단하라고 요구했지만, 이내 광대는 경찰을 붙잡고 길바닥에 내동댕이치면서 싸움을 시작하고 말았다. 처음 광대의 우세 속에 한동안 계속되던 싸움은 이내 추가로 출동한 경찰에 의해 광대가 체포되면서 막을 내리고 말았다고 언론은 전했다. 경찰은 그를 질서 문란과 공무 집행 방해 혐의로 즉각 체포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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