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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문점 선언’ 국회 비준동의안 오늘 국무회의 상정

    ‘판문점 선언’ 국회 비준동의안 오늘 국무회의 상정

    4·27 남북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이 합의한 ‘판문점 선언’의 국회 비준동의안이 11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된다. 또 논란이 됐던 ‘위수령’(육군이 경찰을 대신해 특정 지역의 치안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한 대통령령 규정)의 폐지령안도 이날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된다. 정부는 이날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연다. 앞서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7일 “다음 주 화요일(11일) 국무회의에서 비준동의안을 의결한 뒤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라면서 “판문점 선언 이행에 필요한 비용추계서도 함께 제출된다”고 밝힌 바 있다. 현행 남북관계발전법에 따르면 통상적으로 남북 합의서는 체결된 후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대통령이 비준해 발효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 다만 중대한 재정적 부담 또는 입법사항과 관련된 남북 합의서는 국회의 비준동의를 거쳐 발효하게 돼 있다. 청와대와 정부는 오는 18~20일 개최되는 3차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판문점선언에 대한 초당적 지지를 확보하고자 했으나, 여야 원내대표는 전날 문희상 국회의장 주재 정례회동에서 3차 정상회담 이후 판문점 선언 비준동의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위수령 폐지령안도 심의·의결된다. 국방부는 지난 4일 위수령 폐지령안을 입법예고하면서 “위수령은 1950년 3월 27일 육군의 질서 및 군기유지, 군사시설물 보호 목적으로 제정됐으나 최근 30년간 시행 사례가 없는 등 실효성이 작고 상위 근거 법률 부재로 위헌 소지가 많다”고 설명했다. 위수령은 대통령령이어서 국회의 별도 의결 없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되면 바로 폐기된다. 또 공인인증서 제도를 폐지하고, 국제적 기준을 고려한 전자서명인증업무 평가·인정제도를 도입하는 내용 등을 골자로 한 전자서명법 전부개정법률안도 심의·의결된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文정부 2기 개각] ‘잦은 구설수’ 송영무 결국 짐쌌다…계엄문건 안이한 판단이 결정적

    [文정부 2기 개각] ‘잦은 구설수’ 송영무 결국 짐쌌다…계엄문건 안이한 판단이 결정적

    “연말까지 유임해야” 주장에도 쇄신 선택국군기무사령부의 계엄령 검토 문건과 관련해 부실보고 의혹을 받아 온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취임 13개월 만에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단행한 개각에서 송 장관을 사실상 경질한 것은 잦은 설화와 함께 지난 3월 기무사 계엄령 문건을 보고받고도 넉 달 가까이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은 책임을 물은 것으로 보인다. 실제 송 장관은 지난 3월 이석구 전 기무사령관으로부터 계엄령 검토 문건을 보고받았지만 청와대 보고나 수사 지시를 하지 않았다. 결국 지난달 초 더불어민주당 이철희 의원이 국방부에 요청해 해당 문건을 받아 공개했고 ‘송영무 책임론’이 불거졌다. 송 장관은 남북 관계 진전 국면과 6월 지방선거 개입 자제를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촛불집회에 참여한 국민을 상대로 무력을 사용해 계엄령을 검토할 만큼 엄중한 사안을 가볍게 처리했다는 점에서 안이한 판단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또 지난달 24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민병삼 육군 대령(전 100기무부대장)이 “송 장관이 간담회에서 ‘위수령은 잘못된 게 아니다’라는 발언을 했다”고 밝히자 공식석상에서 부하직원과 진실 공방을 벌인 것도 경질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설화 제조기’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자주 구설에 오른 것도 국방장관의 리더십을 훼손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지난해 11월 장병을 격려하는 자리에서 “식사 전 얘기와 미니스커트는 짧으면 짧을수록 좋다”고 말해 구설에 올랐다. 지난달 9일 군내 성폭력 관련 간담회에서는 “여성들이 행동거지라든가 말하는 것을 조심해야 한다”고 말해 여성단체가 반발하기도 했다. 지난해 7월 취임한 그는 ‘국방개혁을 통해 새로운 국군 건설’을 제시하며 국방개혁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었다. 특히 육군 중심의 기득권을 물리치고 국방개혁을 이끌어 왔다. 작지만 강한 군대를 모토로 한 ‘국방개혁 2.0’을 완성해 유임될 가능성이 거론됐다. 외교안보라인의 교체가 남북관계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국방개혁의 완성을 위해 연말까지라도 유임시켜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지만 청와대는 쇄신을 선택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불온(不·On)한 회의] 가상으로 본 ‘광화문 탱크’… 말로만 듣던 계엄령 공포 확 다가와

    [불온(不·On)한 회의] 가상으로 본 ‘광화문 탱크’… 말로만 듣던 계엄령 공포 확 다가와

    지난 ‘불온한 회의’는 기무사 계엄 문건 이슈가 어렵더라도 소홀하면 안 된다는 의견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이후에 이 이슈는 더 뜨겁게 불타올랐습니다. 계엄 문건으로 시작한 이번 회의는 안건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 ‘성소수자’와 ‘막말’ 이슈를 거쳐 ‘혐오’까지 가 닿았습니다. 그야말로 ‘다이내믹 코리아’입니다. 온라인뉴스부 기자들의 오프라인 회의에서 한 주의 이슈를 만나보세요.●익숙한 ‘계엄령’…‘사법농단’ 보다 관심 집중 부장: 결국 기무사 계엄 문건의 파장은 기무사 해편으로 옮겨갔군. 세진: 초반에 ‘박근혜 정부 때 위수령을 선포해 촛불집회를 진압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을 때보다 훨씬 관심이 높았죠. 계엄령이 한국 현대사에서 익숙한 단어인데다, 문건이 굉장히 구체적으로 쿠데타에 가까운 내용이 나오면서 관심도가 집중된 듯합니다. 혜진: 한 공중파 시사프로그램에서 컴퓨터그래픽으로 전차와 탱크가 광화문과 여의도에 진입하는 모습을 가상으로 보여줬어요. 확실히 계엄령에 대한 공포가 확 다가왔죠. 유민: 사실 양승태 대법원의 ‘사법농단’ 논란도 언론에서는 중요한 이슈로 삼지만, 일반 대중의 체감도는 낮아요. “양승태가 누군데?”라는 말이 나오기 일쑤죠. 하지만 기무사에 대한 기사는 조회수가 1만~3만이 거뜬히 나올 정도로 뜨거워요. 아마도 ‘어느 순간 내 눈앞에 탱크가 나타났을 수 있다’는 아찔함에서 비롯된 게 아닐까. 2016년 말부터 2017년 초까지, 광화문 촛불집회에 모인 연인원이 1000만명 이상이었잖아요. 경근: 탄핵 정국 때 국회 출입을 했는데, 정치권이나 기자들 사이에서 쿠데타를 입에 올리면서도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라는 말로 유야무야 넘어갔어요. 또 “요즘 사병들은 쿠데타 지시 내려오면 카톡으로 엄마한테 다 알려줄 거다.” 이런 농도 했고요. 그런데 ‘계엄 문건’에는 국회에서 계엄 해제 의결을 못하게 하도록 의원들을 회유하는 방법과 과거 ‘보도지침’처럼 언론을 검열하는 방안이 있었던 걸로 드러났습니다. 우리도 모르게 ‘엄혹한 시대’에 있었던 거죠. 유민: 문재인 대통령이 기무사를 ‘해편’하고 개혁하라는 지시를 내렸는데,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습니다. 국민의 분노는 ‘기무사 해체’로 향했는데, 그에 미치지 못한다는 거죠.진호: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기무사의 전신인 육군 보안사령관 역임)의 사진을 기무사에 걸기로 했다는 언론 보도에는 이런 댓글이 달렸어요. “기무사를 해체·재편한다고 해놓고 김재규 사진을 건다는 건 앞뒤가 맞지 않는다.” 김재규에 대한 역사적 재평가와 별개로 말이죠. 유민: 기무사의 전신인 보안사는 간첩 색출, 군내 쿠데타 방지 등의 역할을 위한 조직이죠. 군부독재 당시는 몰라도, 지금 과연 군 정보기관과 별도로 그런 조직이 필요할까요. 대통령은 5년마다 바뀌는데 그런 무소불위 권력의 기무사는 그대로니까 적폐는 쌓이고. 세진: 개혁론이 나온 배경을 따져보면 해체가 능사는 아니라고 볼 수도 있을 겁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기무사의 위법행위가 드러났고, 자행해온 문제를 고쳐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은 거니까요. 부장: 청와대가 세부계획을 직접 공개하면서 개혁론에 드라이브가 걸린 거 같은데, 이 부분에 대한 지적도 만만치 않더군. 세진: 국민의 알권리 차원에서 공개했어야 하는 문건이 맞아요. 국민들을 위협하는 수준의 세부계획이었잖아요. 기자회견이나 보도자료 배포로 처리하면, 보수·진보 언론사 이해에 따라 내용이 왜곡될 수 있으니까 생중계 브리핑이라는 형식을 취했을 거라고 봅니다. 혜진: 위수령·계엄령 문건을 여당 의원이나 군인권센터 등에서 공개했을 경우 출처와 의도를 문제 삼는 세력들이 있었어요. 문 대통령이 기무사에 ‘계엄 문건을 모두 제출하라’고 지시(7월 16일)하고, 청와대 차원에서 직접 검토하고 발표한 건 그런 우려를 차단하려는 취지로 읽힙니다. 유민: 언론사 입맛에 따라 해석하고, 그게 그대로 독자들에게 전달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처였다면, 일정 부분 언론의 문제도 있는 거군요. 진호: 하지만 결국 자유한국당은 이 일로 송영무 국방장관과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 등을 검찰에 고발했죠. 문제는 이런 건 물타기로밖에 보이지 않습니다.●정윤회 문건·국정농단 때도 폭로자 자질 공격 부장: 한국당의 국면 전환 방식이다? 진호: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가 ‘계엄령 문건’을 폭로한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을 향해 ‘성소수자’ 혐오 발언을 했습니다. 성소수자인 임 소장이 군 개혁을 말할 자격이 있느냐는 말은, 막말 이상도 이하도 아니죠. 문제는 이것이 정치권이 즐겨 사용하는 방식이라는 거예요. 2014년 말 ‘정윤회 문건’이나 2016년 말 국정농단 사태 때도 당시 문건을 공개하거나 수사 의뢰를 한 당사자들의 자질을 공격하면서 ‘기밀 유출’을 문제 삼으면서 본질을 흐렸죠. 세진: 앞서 잠깐 언급했지만, 계엄령 세부계획엔 계엄령 선포 뒤 국회가 해제 표결하는 걸 막기 위해 당시 집권 여당(현 한국당)을 동원하는 방법이 언급돼요. 계엄령 공모 의혹까지 제기되는 한국당으로서는 프레임을 바꾸려는 시도가 필요했을 겁니다. 하지만,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를 국민의 주의를 돌릴 수 있는 소재로 생각했다면, 더욱 질 나쁜 발언이 되는 거죠. 한국당은 지방선거 참패 이후에 ‘잘못했습니다’라는 현수막 아래 무릎 꿇고 사죄까지 해놓고, 전혀 변하지 않았던 걸 증명했죠. 혜진: 정치인들의 막말은 의도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홍준표 전 대표의 사례를 보면 이해가 가지 않나요. 누가 들어도 납득 안 되는 내용들인데 자극적으로 이야기하면 언론들이 보도해주고, 언론들도 기사 조회수가 높으니까 앞다퉈 다루는 게 사실입니다. 경근: 홍 전 대표를 취재했던 때를 떠올려보면, 행동 하나하나가 기삿거리였죠. 기자가 자신에게 불리한 질문을 하면 “그 회사도 우리 당 출입하느냐”, “그런 질문은 다시 안 받는다”, 심지어 “앞으로 ‘넌’ 질문하지 마라”는 식으로 면박을 줘요. 막내 기자들과도 바득바득 싸워서 다 이기려 드니, 한때 ‘홍준표 마크맨’은 극한직업이라는 우스갯소리도 있었죠. 문제는 그렇게 몇 번 당한 기자들은 아예 질문을 안 하게 된다는 거죠. 진호: 반면 김 원내대표는 ‘의도가 있는 발언’으로 보여요. 군 개혁이 빠르게 진행되는데 불만 있는 세력을 한국당으로 모으기 위해 그들이 듣고 싶어하는 ‘군대 안 간 사람이 군 개혁 주도한다’는 발언을 던진 게 아닐까요. 인터넷상에서 침묵하는 특정 계층을 대변하면서 비판은 어느 정도 감수하고, 소위 ‘장사가 된다’라고 생각한 것 아닌가요. 지난해 5월 대선 이후 성소수자 공격은 한국당의 새로운 지지 세력 결집 전략으로 자리잡았습니다. ●다음엔 페미니즘 등 젠더 이슈 다뤄보자 혜진: 지난 대선 후보 토론회 때 홍준표 당시 한국당 후보가 군 동성애 관련 질문을 하면서 애매하게 ‘동성애 찬반’으로 엮어갔죠.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동성애 반대’ 취지의 발언을 하면서 논란이 됐습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그 자리에서 “동성애는 찬반 문제가 아니고, 성소수자는 인권 문제”라고 정리했고요. 이 논쟁의 반향은 꽤 컸습니다. 이때 보수 쪽에선 성소수자 문제가 지지 세력을 결집시키는 수단이 된다는 걸 깨달은 겁니다. 유민: 일부 사람들은 소수자에 대해 편견을 갖고 혐오를 표현하는 데서 자신이 기득권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죠. 소수자들을 약자화하고 자극적인 발언으로 공격한 것을, 잘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접하게 되면 사실 여부를 판단하기에 앞서 부정적인 생각을 갖기 마련입니다. 특히 정치인이 이런 혐오에 앞장서면 파급력이 크고요. 페미니스트 문제도 여러 논의 지점들이 있지만, 소수자 낙인찍기 측면이 분명 있다고 봐요. 부장: 오늘은 여기까지. 다음 ‘불온한 회의’에서는 성소수자와 페미니즘 등 젠더 문제를 이슈로 다뤄봅시다. 정리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국방부, ‘하극상’ 직후 민병삼 기무사 대령 PC 털어… 괘씸죄?

    국방부, ‘하극상’ 직후 민병삼 기무사 대령 PC 털어… 괘씸죄?

    국방부가 지난 24일 국회 국방위원회 현안질의에서 송영무 국방부 장관을 상대로 ‘하극상’을 보인 민병삼 100기무부대장(대령)의 업무용 PC를 다음날인 25일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민 대령은 국회 국방위에 출석, 기무사가 작성한 계엄령 관련 문건 등에 관한 현안 질의에서 송 장관의 발언을 정면에서 반박·폭로한 당사자다. 때문에 민 대령에 대한 조사가 송 장관을 향해 행해진 ‘하극상’에 따른 ‘괘씸죄’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26일 한국일보에 따르면 군 소식통은 “어제(25일) 오후 국방부 감사관실 직원들이 100기무부대장 사무실에 들이 닥쳤다”며 “감사명령서를 보여주고 민 대령과 운영과장 PC 등을 서치(Searchㆍ수색)해갔다”고 전했다. 국방부 동향을 감시하는 임무를 맡은 100기무부대장를 거꾸로 국방부가 조사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는 설명이다. 앞서 국회 국방위에 출석한 민 대령은 송 장관이 지난 9일 국방부 고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간담회에서 “(기무사의) 위수령 문건은 잘못된 게 아니다. 법조계에 문의하니 문제될 게 없다고 한다. 나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폭로해 논란이 일었다. 송 장관은 곧바로 “완벽한 거짓말”이라고 반박했고, 기무사는 다음날인 25일 송 장관의 9일 간담회 발언이 담긴 4쪽짜리 문건을 공개했다. 이에 국방부는 재차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과 재반박이 충돌하는 모양새다. 송 장관은 민 대령에 대한 조사를 24일 밤 지시했다고 한다. 민 대령이 국회 국방위에서 송 장관 발언을 폭로한 직후인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국방부가 기무사 측이 주장하고 있는 송 장관의 발언이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증명하기 위해 민 대령 등의 PC를 조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한국일보는 전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문 대통령 “문제의 본질은 ‘계엄령 문건’의 진실 밝히는 것”

    문 대통령 “문제의 본질은 ‘계엄령 문건’의 진실 밝히는 것”

    지난해 3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 때 국군기무사령부(기무사)가 작성한 ‘계엄령 문건’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왜 이런 문서를 만들었고, 어디까지 실행하려고 했는지를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26일 기무사가 만든 ‘계엄령 문건’을 둘러싼 논란을 보고 받은 자리에서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진실 공방까지 벌어져 국민들에게 큰 혼란을 주고 있다”고 우려를 표한 뒤 “복잡하게 얽혀 있지만 가닥을 잡아서 하나하나 풀어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문 대통령이 언급한 ‘국회 국방위원회에서의 진실 공방’은 지난 24일 있었던 일에 해당한다. 당시 열렸던 국방위에서 100기무부대장을 맡고 있는 민병삼 대령은 송영무 국방장관이 “7월 9일 회의에서 ‘위수령’은 최악의 사태에 대비한 계획이라 문제될 것이 없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위수령은 육군이 경찰을 대신해 특정 지역의 치안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한 대통령령 규정이다. 1965년 한·일 협정 체결 반대 시위, 1979년 부마항쟁 시위 진압에서 위수령을 근거로 병력이 출동하기도 했다. 하지만 송 장관은 민 대령의 주장이 “완벽한 거짓말”이라고 강하게 맞섰다. 이어 송 장관의 군사보좌관을 맡고 있는 정해일 준장은 “송 장관은 이미 지난 2월에 위수령 검토는 큰 문제가 없지만 현 법령에는 맞지 않으므로 폐기할 것을 지시했고 이어 4월에 폐기 결재했다”면서 “이미 폐기된 위수령을 7월에 국방부에서 더 논의할 수가 없다. 기무사 문건은 계엄령에 관한 것이고, 민병삼 대령이 위수령과 계엄령을 혼동하고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문제의 본질은 계엄령 문건의 진실을 밝히는 일”이라면서 “왜 이런 문서를 만들었고, 어디까지 실행하려고 했는지를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 관련된 사람들에 대해서는 엄중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 합동수사단의 철저한 수사가 최우선적 과제”라고 말했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김 대변인은 또 문 대통령이 기무사 개혁의 필요성이 더 커졌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기무사 개혁 태스크포스(TF)는 논의를 집중해 기무사 개혁안을 서둘러 제출해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어 “송영무 장관을 비롯해 계엄령 문건 보고 경위와 관련된 사람들에 대해서도 잘잘못을 따져보아야 한다”면서 “기무사 개혁 TF의 보고 뒤에 그 책임의 경중에 대해 판단하고 그에 합당한 조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송영무 공개비판 ‘선배’ 대령…준엄히 꾸짖은 ‘후배’ 장성

    송영무 공개비판 ‘선배’ 대령…준엄히 꾸짖은 ‘후배’ 장성

    민병삼 기무 대령 “송 장관, 위수령 문제 없다 말해”정해일 준장 “지휘관 발언 왜곡·각색, 경악스러워”문 대통령 “본질은 계엄령 문건 진실 밝히는 것”국군기무사령부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요구하는 촛불집회 당시 계엄령 문건을 작성한 사건의 본질이 자꾸 흐려지고 있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기무사의 계엄령 검토 문건을 보고받고도 적극적으로 문제삼지 않았다는 주장이 군 내부에서 제기된 것이다. 특히 계엄령 문건을 직접 작성한 기무사가 송 장관을 공격하는 선봉에 나서 ‘적반하장’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지난 24일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에서는 볼썽사나운 ‘하극상’이 펼쳐졌다. 기무사 대령이 국방부 장관을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국방부 장관은 이를 “완벽한 거짓말”이라고 반격하는 등 현재 군이 겪는 내부 갈등을 고스란히 노출했다. 그런데 이 자리에서 장관을 공격한 대령의 잘못을 준엄하게 꾸짖은 장군이 온라인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날 국방위에서 황영철 자유한국당 의원의 요청으로 발언대에 선 100기무부대장 민병삼(육사 43기) 대령은 “저는 36년째 군복을 입은 군인이다. 따라서 의원님 질문에 군인으로서 명예를 걸고, 한 인간으로서 양심을 걸고 답변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 대령은 송 장관이 “7월 9일 회의에서 위수령은 최악의 사태에 대비한 계획이라 문제될 것이 없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위수령은 육군이 경찰을 대신해 특정 지역의 치안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한 대통령령 규정이다. 1965년 한·일 협정 체결 반대 시위, 1979년 부마항쟁 시위 진압에서 위수령을 근거로 병력이 출동하기도 했다. 송 장관은 이런 민 대령의 주장이 “완벽한 거짓말”이라면서 “대한민국 대장을 마치고 장관을 하고 있는 사람이 거짓말을 하겠나”라고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송 장관의 군사보좌관인 정해일(육사 46기) 준장은 “송 장관은 이미 지난 2월에 위수령 검토는 큰 문제가 없지만 현 법령에는 맞지 않으므로 폐기할 것을 지시했고 이어 4월에 폐기 결재했다”면서 “이미 폐기된 위수령을 7월에 국방부에서 더 논의할 수가 없다”면서 “기무사 문건은 계엄령에 관한 것이고 민병삼 대령이 위수령과 계엄령을 혼동하고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정 준장은 “양해해주시면 30초만 말씀드리겠다”면서 민 대령의 발언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정 준장은 “민 대령은 36년간 군생활을 했다. 명예롭다. 민 대령은 기무에서 25년을 근무했다. 저는 레바논 동명부대장 지휘관을 했고 판문점에서 대대장을 했다. 순수한 야전군인이다”라면서 “굉장히 이 자리가 경악스럽다. 지휘관(송 장관)의 발언을 왜곡하고 각색해서 국민들께 보고한다는 것이 굉장히 놀랍다. 이상이다”라며 거수경례를 하고 자리로 돌아갔다. 정 준장은 계급은 높지만 육사 46기로 43기인 민 대령의 직속 후배다. 국민들에게 고스란히 중계된 이날의 진흙탕 공방전은 해체 위기에 내몰린 기무사가 조직을 보호하려고 노골적인 송 장관 흔들기에 나선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사태가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가자 급기야 청와대가 개입에 나섰다. 문 대통령은 26일 기무사가 만든 ‘계엄령 문건’을 둘러싼 논란을 보고 받은 자리에서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진실 공방까지 벌어져 국민들에게 큰 혼란을 주고 있다”고 우려를 표한 뒤 “왜 이런 문서를 만들었고, 어디까지 실행하려고 했는지를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밝혔다. 김 대변인은 또 문 대통령이 기무사 개혁의 필요성이 더 커졌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기무사 개혁 태스크포스(TF)는 논의를 집중해 기무사 개혁안을 서둘러 제출해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어 “송영무 장관을 비롯해 계엄령 문건 보고 경위와 관련된 사람들에 대해서도 잘잘못을 따져보아야 한다”면서 “기무사 개혁 TF의 보고 뒤에 그 책임의 경중에 대해 판단하고 그에 합당한 조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기무사 “송영무, 위수령 잘못 아니다” 발언… 국방부 “사실무근”

    기무사 “송영무, 위수령 잘못 아니다” 발언… 국방부 “사실무근”

    국방위서 장관 발언 적힌 軍보고서 확인 “완벽한 거짓말” 주장과 배치… 파문 확산 추미애 “개혁 의지 좌초시키려 해” 엄호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위수령은 잘못된 것이 아니다”라고 발언했다는 의혹을 두고 국방부와 국군기무사령부가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다. 기무사가 25일 송 장관이 관련 발언을 했다는 내용이 담긴 보고서를 국회에 제출하자, 국방부는 즉각 보고서의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이날 국회에 제출된 보고서에는 송 장관이 지난달 9일 장관 주재 간담회에서 “댓글·세월호 및 위수령 검토 관련 내용 등을 알려줄 것”이라면서 “그러나 위수령은 잘못된 것이 아님. 법조계에 문의해 보니 최악의 사태를 대비한 계획은 문제 될 것이 없다고 함”이라고 말한 것으로 적시돼 있다. 이어 “장관(본인)도 마찬가지 생각임”이라면서도 “다만 직권남용에 해당되는지는 검토하기 바란다”고 덧붙인 것으로 적혀 있다. 이 보고서는 국방부를 담당하는 100기무부대장 민병삼 대령이 당시 간담회에 참석해 송 장관의 발언을 메모한 후 컴퓨터로 작성해 이석구 기무사령관에게 보고한 문서로 알려졌다. 민 대령은 전날 국방위에서 “송 장관이 7월 9일 간담회에서 ‘위수령은 잘못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폭로했다. 그러자 송 장관은 “완벽한 거짓말이다”라고 부인했다. 두 사람의 말이 엇갈리자 이주영 자유한국당 의원은 민 대령이 보고한 간담회 관련 보고서를 제출하라고 주문했다. 이날 보고서 내용이 공개되자 국방부는 기자들에게 문자를 보내 “송 장관의 기무사 관련 언급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민 대령 본인이 장관 동향 보고서를 작성해 사실이 아닌 것을 첩보사항인 것처럼 보고하는 행태는 기무 개혁의 필요성을 더 느끼게 하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송 장관 엄호에 나섰다. 추미애 대표는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현 국방부 장관의 개혁 의지를 좌초시키기 위해 거짓말쟁이로 몰고 가는 양상”이라면서 송 장관을 두둔했다. 송 장관이 흔들리면 자칫 기무사 개혁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여야는 계엄 문건 의혹과 관련해 특수단과 검찰의 수사 결과 발표 이후 국회 청문회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구체적 시기나 대상 등은 정하지 못해 추후 협의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박근혜 정부 당시 기무사가 작성한 ‘계엄 문건’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국방부 특별수사단(특수단)은 경기 과천의 기무사 본부와 문건 작성 관련자들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계엄 대비계획 세부자료’ 작성 책임자인 기우진 기무사 5처장(준장)을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이날 한민구 전 국방부 장관에 대해 출국 금지 조치를 내렸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宋장관, 위수령 문건 잘못 아니라고 말해” 기무사 대령 폭로에 宋 “완벽한 거짓말”

    “宋장관, 위수령 문건 잘못 아니라고 말해” 기무사 대령 폭로에 宋 “완벽한 거짓말”

    기무사 참모장 “한민구 장관 지시라며 조현천 사령관이 계엄 문건 작성 명령” 군·검 수사기구 서울동부지검에 설치박근혜 정부의 국군기무사령부가 작성한 ‘계엄 문건’이 공개된 뒤 처음으로 열린 24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는 송영무 국방장관의 계엄 문건 은폐 의혹을 두고 송 장관과 기무사 대령이 낯뜨거운 진실 공방을 벌였다. 상하 관계가 엄격한 군 조직치고는 극히 이례적인 장면이었다. 이날 국방위에서 100기무부대장 민병삼 대령은 “장관이 7월 9일 오전 간담회에서 ‘위수령 검토 문건은 잘못된 것이 아니다. 내가 법조계에 문의해 보니 문제 될 것이 없다고 한다. 나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다만 직권남용에 해당되는지 검토해 보기 바란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현재 36년째 군복을 입고 있는 군인으로서 명예를 걸고 양심을 걸고 답변 드리는 것”이라고 했다. 민 대령이 갑작스럽게 ‘하극상’으로 비칠 수 있는 폭로를 하자 황영철 자유한국당 의원은 “민 대령 말이 사실이 아니냐”고 추궁했다. 송 장관은 “완벽한 거짓말이다. 대장까지 지낸 국방부 장관이 거짓말을 하겠나. 장관을 그렇게 얘기하시면 안 된다”고 반발했다. 이석구 기무사령관이 지난 3월 ‘계엄 문건’을 송 장관에게 보고할 당시 상황에 대해서도 두 사람의 의견이 엇갈렸다. 이 사령관은 “위중한 상황으로 보고했다”고 말한 반면, 송 장관은 “5분 정도 보고를 받았다. 중요한 사안이라고 해서 놓고 가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보고 시간에 대해서도 이 사령관은 20분 동안, 송 장관은 5분 동안이라고 각각 밝혔다. 황 의원은 송 장관이 거짓말을 했다며 추궁했고 송 장관은 “평생 정직하게 살아왔다. 증인이 있다”고 반박했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송 장관이 지난 3월 이 사령관으로부터 계엄 문건을 전달받고도 4개월가량 묵살한 의혹에 대해 “쿠데타 세력에게 증거를 인멸할 시간을 준 것 아닌가”라고 추궁했고 송 장관은 “정무적 판단이었다”고 답했다. 소강원 기무사 참모장(육군 소장)은 이날 회의에서 “(박근혜 정부 당시) 조현천 기무사령관이 불러 ‘한민구 장관이 위중한 상황을 고려해 위수령과 계엄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며 “8장짜리 원본(전시계엄 및 합수업무 수행방안)을 만들고 나서 조 사령관이 당시 한 장관께 보고할 때 궁금한 점이 있으면 참고할 수 있도록 67쪽짜리 자료(대비계획 세부자료)를 같이 만들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논란을 규명하기 위한 군·검 합동수사기구는 서울동부지검에 설치된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靑 “기무사 계엄시 언론 보도통제, 국회의원 현행범 사법처리도 계획”

    靑 “기무사 계엄시 언론 보도통제, 국회의원 현행범 사법처리도 계획”

    지난 2017년 3월 탄핵 국면 당시 국군기무사령부가 작성한 ‘계엄령 검토 문건’은 계엄선포와 동시에 언론에 대한 사전 검열 및 보도통제까지 구체적으로 계획하고 있었던 점이 확인됐다. 특히 기무사는 국회에 의한 계엄 해제를 막기 위해 당시 여당이던 자유한국당과 당정협의를 통해 국회 의결 과정에 불참시키거나 국회의원을 현행범으로 사법처리해 아예 의결정족수에 미달하도록 하는 계획도 세웠다. 또한 계엄 시 중요시설 494개소 및 대규모 집회가 예상되는 광화문과 여의도에 기계화사단, 기갑여단, 특수전사령부로 편성된 계엄임무 수행군이 야간에 전차, 장갑차를 신속 투입하는 계획도 수립했다. 청와대는 이런 내용을 담은 ‘전시계엄 및 합수업무 수행방안’의 ‘대비계획 세부자료’를 국방부를 통해서 전날 제출받았다고 20일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박근혜 정부 기무사가 작성한 ‘전시계엄 및 합수업무 수행방안’은 이미 언론에 공개됐는데, 그 문서에 딸린 ‘대비계획 세부자료’가 어제 국방부를 통해 청와대 국가안보실과 민정수석실에 제출됐다”고 밝혔다. 청와대가 부분 공개한 대비계획 세부자료는 ‘2급 군사기밀’로 명시돼 있다. 단계별 대응계획과 위수령, 계엄선포, 계엄시행 등 4가지 큰 제목 아래 21개 항목 67페이지에 달한다고 김 대변인은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세부자료의 구체적 내용을 보면 계엄을 성공시키기 위해 보안 유지 하에 신속하게 계엄선포, 계엄군의 주요 (길)목 장악 등 선제적 조치 여부가 계엄 성공의 관건이라고 적시돼 있다”면서 “자료에는 비상계엄 선포문과 계엄 포고문 등이 이미 작성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문건에는 (합동참모본부의) 통상 (계엄)매뉴얼과 달리 합참의장을 배제하고 육군참모총장을 계엄사령관으로 하는 판단 결과가 있다”면서 “국정원장이 계엄사령관의 지휘 통제를 따르게 돼 있고 국정원 2차장이 계엄사령관을 보좌하는 등 국정원 통제계획도 포함됐다”고 언급했다. 이어 “계엄사 설치 위치도 보고돼 있고, 계엄선포와 동시에 언론 사전검열 공보문과 언론사별 계엄사 요원 파견계획도 작성돼 있었다”면서 “계엄사 보도검열단 9개반이 신문·방송·통신 및 원고 간행물 견본을 제출받아 검열할 계획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26개 언론사와 인터넷 신문사에 대해서도 보도 통제하도록 하고, SNS 차단 등 유언비어 유포 통제도 담겼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국회 대책도 있는데, 20대 여소야대 국회에 대비해 계엄해제 표결을 막기 위한 것으로, 당정 협의를 통해 계엄해제 국회 의결에 여당(자유한국당) 의원을 참여하지 않게 하는 방안도 있다”며 “여소야대 (상황에) 대비해 계엄사가 먼저 집회·시위 금지 및 반정부 금지활동 포고령을 선포하고 위반시 구속수사 등 엄정처리 방안을 발표한 뒤 (위반하는 국회의원들을)사법처리해 의결정족수 미달을 유도하는 내용도 포함됐다”고 말했다. 특히 김 대변인은 “중요시설 494개소 및 집회 예상지역인 광화문과 여의도에 기계화사단, 기갑여단, 특전사로 편성된 계엄임무 수행군을 야간에 전차, 장갑차를 이용해 신속 투입하는 계획도 수립했다”고 밝혔다. 이어 “기무사 작성 세부자료는 합참 계엄과에서 통상 2년마다 수립되는 계엄 실무 편람과 전혀 상이함을 확인했고, 국방부 특별수사단도 이 문건을 확보하고 있다”면서 “문건을 공개한 이유는 이 문건의 중대성과 국민의 관심이 높은 만큼 신속하게 공개하는 게 도리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와대는 문건의 위법성과 실행계획 여부, 배포 단위에 대해 국방부 특별수사단이 법과 원칙 따라 수사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단독] ‘계엄령 월권’ 기무사 해체 뒤 새 軍정보기관 창설 검토

    국방부 국군기무사령부 개혁위원회(위원장 장영달)가 19일 회의를 열고 ‘기무사 해체’ 여부에 대해 정식으로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위원회가 기무사 해체 여부에 대해 논의하는 것은 처음이어서 주목된다. 그동안은 기무사 존치를 전제로 개혁 방안을 논의해 왔다면, 이제부터는 기무사를 아예 해체한 뒤 새로운 군사정보기관을 만드는 방안까지 검토하겠다는 의미다. 기무사가 촛불집회 당시 위수령·계엄령 검토 문건을 작성하고, 세월호 참사 때 유족 등을 사찰한 것이 드러나면서 불거진 세간의 비판 여론이 반영된 것이다. 장영달 위원장은 18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기무사를 개혁해 기능 회복이 가능한지, 아니면 다른 군사정보기관을 만들어야 하는지를 직접 의제로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 위원장은 기무사 존폐 여부를 논의하는 이유에 대해 “보안사(기무사의 전신) 시절에 민청학련(전국민주청년학생연맹) 사건 등 못된 짓을 했고 (그런 적폐가) 첩첩산중 쌓여 왔기 때문에 기무사를 아무리 고쳐도 뭐하냐, 폐지하자는 평가가 있다”고 말했다. 장 위원장은 “기무사 부대원들의 월권이나 특권의식을 없애는 게 (기무사 개혁의) 핵심”이라며 “다만 (기무사가 존속되든 새로운 군사정보기관을 만들든) 탱크 등 무기를 다루는 주요 군 지휘관들의 동향을 객관적으로 살피는 기능은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헌병대가 기무사의 지휘관 동향 관찰을 대신하면 된다는 말도 나오지만 헌병은 사단장 밑에 있어 공정하지 못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계엄령 윗선 따로 있나 수방·특전사도 알았나 왜 육참이 사령관 맡나

    촛불집회 당시 국군기무사령부가 위수령·계엄령을 검토한 문건(계엄령 검토 문건)을 작성한 데 대해 독립 특별수사단이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해당 문건이 실행을 목표로 한 것인지 아니면 단순 검토 문건이었는지에 관심이 쏠린다. ①한민구, 김관진·황교안 등 윗선 보고 가능성 만일 실행을 염두에 둔 계획이었다면 예비내란·음모 혐의까지 둘 수 있다. 따라서 윗선 규명, 특전사·수도방위사령부 등의 해당 문건 공유 여부, 계엄사령관으로 합참의장이 아닌 육군참모총장으로 명시한 이유 등이 핵심 수사 대상이 될 전망이다. 계엄령 검토 문건의 의도를 수사하는 가장 단순한 방법은 지시를 내린 윗선을 조사하는 것이다. 해당 문건은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이 지난해 3월 초 한민구 당시 국방부 장관에게 보고했으며 한 전 장관은 오해의 소지가 있으니 더 논의하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당시 한 전 장관이 김관진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황교안 전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등에게 보고했을 수 있다. 특히 특별수사단은 세월호 유족 사찰 의혹을 조사하기 위해 곧 소강원 기무사 참모장을 조사할 방침이다. ②부대와 공유했다면 실행 염두에 뒀다 판단 또 국방부와 기무사 이외에 수도방위사령부, 특전사 등 부대에서 ‘계엄령 검토 문건’과 관련한 흔적이 발견되면 실제 실행 계획을 문건에 담았다는 근거가 될 수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계엄령 검토 문건에 대한 부대 간 문서를 모두 제출하라고 지시한 것도 같은 이유다. 실제 계엄령 문건의 마지막 장에는 ‘향후 조치’를 다루며 위수령 발령 또는 계엄 선포 여건 평가, 위수령 또는 계엄 시행 준비 착수 등을 언급하고 “철저한 보안대책 아래에 임무수행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명시돼 있다. 또 해당 문건에는 위수령 발동 시 증원 가능한 부대로 기계화 5개 사단(8·20·26·30사단·수도기계화사령부) 및 특전 3개 여단(1·3·9여단), 707 특임대대를 명시했다. 따라서 이들 부대가 실제 위수령을 대비해 증원 부대 계획을 마련했는지 병력·장비 이동계획서를 작성했는지 등에 대한 조사가 예상된다. 실제 계엄령 검토 문건을 공유한 흔적이 나온다면 지난 3월 국방부의 ‘위수령 검토 및 군 병력 투입 감찰’이 미흡했다는 증거도 된다. 당시 군인권센터는 촛불집회 당시 수방사가 무력진압 계획을 세웠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국방부 감사관실은 지난 3월 8일부터 19일까지 컴퓨터 포렌식 전문요원까지 투입해 국방부, 합참, 수방사, 특전사 등을 조사했고 “군병력 투입이나 무력진압 관련 논의 내용을 뒷받침할 만한 자료나 진술은 없었다”고 밝힌 바 있다. ③쿠데타 막아야 할 기무사가 지휘 체계 무시 청와대는 해당 문건에서 본래 군대를 움직일 권한을 가진 합참의장이 아니라 육참총장을 계엄사령관으로 임명하려 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사실상 군의 지휘 체계를 무시한 것이다. 군 관계자는 “기무사는 본래 군 이동을 계획하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쿠데타를 막기 위해 군 이동을 보고해 막는 역할을 한다”며 “적어도 해당 문건을 작성한 건 월권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기무사는 왜 ‘계엄령 검토 문건’을 자진해 보고했나

    기무사는 왜 ‘계엄령 검토 문건’을 자진해 보고했나

    기무사 의혹 풀 독립 특별수사단 16일 본격 수사 착수국군기무사령부가 위수령 및 계엄령 검토 문건을 작성한 배경을 규명하기 위해 특별수사단이 꾸려진 가운데, 기무사가 지난 3월 해당 문건을 자진해서 국방부에 보고한 배경에 대해 관심이 커지고 있다. 지난 3월 8일부터 19일까지 국방부 감사관실이 실시한 ‘촛불집회 당시 위수령 검토 및 군 병력 투입, 무력진압 계획 의혹’에 대한 전방위 감찰 때문이었다는 분석이 그중 하나다. 해당 감찰은 3월초 군인권센터가 관련 의혹을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군인권센터가 당시 수도방위사령관(이후 합동참모본부 차장)을 ‘위수령 검토 문건’의 관련자로 지목하면서, 국방부 감사관실은 컴퓨터 포렌식 전문요원까지 투입해 국방부, 합참, 수방사, 특전사 등을 조사했다. 감사관실은 같은달 21일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군병력 투입이나 무력진압 관련 논의내용을 뒷받침할 만한 자료나 진술은 없었다”고 밝혔다. 또 “특이사항으로 수도방위사령부(수방사) 컴퓨터 파일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촛불집회와 관련된 문건을 발견했다”며 “기본적으로 시위대가 ○○○ 핵심지역이나 군사시설 안으로 진입하는 우발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수도방위사령부 차원의 질서유지 관점의 대비계획 성격의 문서임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대비 개념으로 예비대 증원 및 총기사용수칙을 포함하고 있어 당시 군이 촛불 집회 참가 시민을 작전의 대상으로 하였다는 인식을 줄 수 있었다고 판단된다”고 했다. 해당 문건은 기무사의 계엄령 검토 문건과 별건인 수방사 문건이다. 또 기무사는 감찰 대상이 아니었다. 하지만 군 소식통은 “위수령 관련 감찰로 지난해 3월 한민구 전 국방부 장관에게 처음 보고 됐다고 알려진 기무사의 계엄령 검토 문건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고, 따라서 기무사령관이 국방부에 보고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또 “만일 알려진대로 기무사령관이 3월 16일에 기무사의 계엄령 검토 문건을 국방부에 보고했다면, 국방부는 위수령 의혹 감찰 중에 이런 사실을 인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이 막 성사된 시점이었다는 점에서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이 문건을 외부에 공개하기는 힘들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국방부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안이기 때문에 기무사 문건에 대해서는 일체 언급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로 꾸려진 독립적인 수사단인 특별수사단(단장 전익수 공군대령)은 13일 발족했다. 오는 16일부터 공식적으로 수사에 착수한다. 필요하면 기무사에 대해 압수수색도 할 것으로 보인다. 해·공군 소속의 군검사 15명과 검찰수사관 15명 정도가 참여한다. 조직은 세월호 사찰 의혹을 담당할 수사1팀, 계엄령 관련 문건을 담당할 수사 2팀으로 구성됐다. 계엄령 문건과 관련해 육군의 관련성이 가장 높다는 판단으로 육군 소속 군 검찰은 제외됐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몸 낮춘 軍… 송영무 “기무사 위법사항 발견되면 엄벌”

    국방부와 국군기무사령부는 10일 계엄령 검토 문건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의 특별수사단 구성 지시에 당혹스러워하면서도 철저한 후속 조치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특히 국방부 장관의 수사 지휘를 배제하고 비육군, 비기무사로 구성된 특수단을 만들게 된 배경에 국방부와 기무사의 자체 조치가 미흡했다는 평가가 있는 만큼 잔뜩 몸을 낮춘 모습이었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발표문을 통해 “최근 제기된 기무사의 세월호 유가족 사찰, 위수령·계엄령 검토 의혹 등에 대해 국방부 장관으로서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독립적인 특별수사단을 운영해 기무사와 관련해 최근에 제기된 의혹에 대한 명명백백한 진실을 규명하고 위법사항이 발견되면 엄중하게 법에 의거해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송 장관은 “국방부 검찰단과는 별도의 독립적인 특별수사단을 구성하고 최단 시간 내 수사단장을 임명하겠다”며 “수사단장이 독립적인 수사권을 갖도록 보장함으로써 장관에 의한 일체의 지휘권 행사 없이 수사팀의 자율적이고 독립적인 수사 진행이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수사 종료 전까지는 수사단으로부터 일체의 보고를 받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국방부가 지난 3월 말 기무사로부터 계엄령 검토 문건에 대한 보고를 받았지만 지난 4개월 동안 뚜렷한 조치를 내놓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기무사도 대통령의 지시로 구성되는 특수단 수사에 적극적으로 임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기무사는 입장자료를 통해 “지난 정부 기무사가 ‘전시 계엄 및 합수업무 수행방안’을 촛불집회 기간에 검토한 사실은 매우 유감스럽고 안타까운 일”이라며 “명확한 사실 관계 규명을 위해 책임 있는 자세로 수사에 적극적으로 임하는 한편 다시는 군 본연의 업무에서 이탈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수사 대상이 김관진 전 청와대 안보실장과 한민구 전 국방장관,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 등 육군 출신 고위 예비역 장성으로 번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군 관계자는 “관련 내용에 대해 유감을 표하고 수사에 적극적으로 임하겠다는 입장 외에는 달리 할 말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조현천 前기무사령관·소강원 참모장 검찰 고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이 기각될 경우 위수령 발령·계엄 선포 계획을 검토한 국군기무사령부 문건과 관련해 검찰에 고발장이 접수됐다. 시민단체 군인권센터는 10일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중장)과 소강원 기무사 참모장(소장)을 내란예비음모 및 군사반란예비음모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군인권센터 측은 “피고발인들은 박 전 대통령 탄핵 심판이 헌재에서 기각될 때를 대비해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군병력을 동원해 촛불시위를 진압하는 구체적인 계획 문건을 작성했다”면서 “시민들이 세계사에 유례 없는 평화 시위로 부당한 권력에 대항하는 동안 군은 탱크와 장갑차를 동원한 ‘박근혜 친위 쿠데타’를 기획하고 있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군 검찰이 아닌 민간 검찰에 고발장을 낸 배경에 대해선 “문건 공개 뒤 증거를 인멸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소 참모장에 대해 강제수사를 하지 않은 군 검찰이 향후 수사를 잘 이끌어 나갈지 의심스럽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朴전대통령 탄핵심판 때 각종 시위 진압 위한 위수령·계엄령 검토

    국군기무사령부가 지난해 탄핵 정국 당시 계엄령을 검토한 내용을 담은 ‘기무사 문건’에 대해 세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독립수사단을 구성해 수사할 것을 지시하면서 당분간 문건에 대한 관심은 식지 않을 전망이다. 문건은 국회 국방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이철희 의원이 지난해 3월 기무사가 한민구 당시 국방부 장관에게 보고한 ‘기무사령부의 전시 계엄 및 합수업무 수행 방안’이라는 문건을 지난 5일 폭로하면서 실체가 드러났다. 문건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 당시 기무사가 유사시 각종 시위를 진압하기 위해 위수령 발령과 계엄 선포를 검토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문건에서 기무사는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하면 대규모 시위대가 집결해 청와대와 헌법재판소 점거를 시도하고 일부 시위대는 경찰서에 난입해 방화와 무기 탈취를 시도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기무사는 문건에서 초기에는 국민의 계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고려해 먼저 위수령을 발령하고 상황이 악화되면 계엄을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과격시위 예상 지역인 광화문은 3개 여단, 여의도는 1개 여단이 담당한다는 구체적인 부대 운용 방안까지 담았다. 이어 군인권센터가 6일 공개한 문건에는 병력 동원에 대한 구체적 내용이 담겨 있다. 기무사는 지난해 3월 촛불집회 당시 청와대에 30사단 1개 여단, 1공수여단을 투입하고 헌재에는 20사단 1개 중대, 서울정부청사에는 20개 사단 2개 중대를 보낸다는 계획을 세웠다. 지난 2일에는 국방부 사이버 댓글 사건 조사 태스크포스(TF)가 기무사의 세월호 유족 등 민간인 사찰과 여론 조작 정황을 공개해 논란이 일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기무사 ‘민간인 사찰’ 악명… DJ·노무현 정부도 개혁 못했다

    기무사 ‘민간인 사찰’ 악명… DJ·노무현 정부도 개혁 못했다

    역대 정권에서 줄곧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던 국군기무사령부는 지속적으로 민간인 사찰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면서 개혁의 대상이 됐다. 하지만 새 정권과 행보를 함께하며 결국 조직과 위세를 되찾았고 보안사에서 기무사로 이름만 바뀌었을 뿐 실질적 개혁에는 실패했다는 게 중평이다.기무사는 1948년 정부 수립 직후에 만들어진 조선경비대 정보처 특별조사과가 전신이다. 특별조사대, 육군본부 특무대 등을 거쳐 1977년 육·해·공군 보안사를 통합해 출범한 보안사로 전성기를 맞았다.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이 보안사령관 출신이었고 12·12 쿠데타에서 신군부의 권력 장악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특히 기무사령관은 대통령에게 독대 보고를 하기 때문에 무소불위의 권력으로 통했다. 하지만 1990년 보안사에서 근무하던 윤석양 이병이 김대중·김영삼·노무현·문재인·김수환 등을 포함한 1300여명의 민간인 동향을 사찰했다고 폭로하면서 큰 위기가 왔다. 이때 보안사는 기무사로 이름을 바꿨다. 군사정권 당시 기무사는 쿠데타를 방지하는 역할에 집중했지만 1993년 문민정부 출범으로 존재의 의미가 옅어지기 시작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군대 내 사조직인 ‘하나회’를 척결했는데 이때 당시 기무사령관도 해당됐다. 기무사령관의 계급이 중장에서 소장으로 강등됐고 대통령 독대 보고도 사라졌다. 하지만 1년여 만에 회복됐다. 1998년 출범한 김대중 정부는 기무사를 국방부 정보본부 산하로 통폐합하는 국방개혁안을 마련했지만 기무사 조직의 영향력으로 무산됐다. 노무현 정부도 개혁에 착수했으나 기무사는 거꾸로 군 사이버사령부 창설안을 입안해 조직 확장을 시도했다. 이후 이명박 정부에서 사이버사령부가 만들어졌지만 세력 확장에 대한 부정적 여론 때문에 기무사는 국방부 소속이 됐다. 하지만 이때 기무사령관의 대통령 독대가 부활했다. 또 사이버 댓글 등을 통한 여론 조작, 정권을 비난하는 ID를 수집한 뒤 불법을 신원 조회를 하는 등의 행위가 잇따랐다. 박근혜 정부에서는 지난 2일 국방부가 발표했듯 기무사가 세월호 참사 당시 유족 등 민간인을 사찰하고 세월호 수색 중단을 위한 논리를 개발한 정황이 발견됐다. 또 박 전 대통령의 퇴진을 위한 촛불집회 당시 위수령 발령과 계엄 선포까지 검토한 문건을 작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8월 임명된 이석구 기무사령관은 4차례의 고강도 개혁 TF를 운영하며 개혁을 추진했다. 1·2·3처 중에 군 인사정보와 동향을 파악하는 1처를 없애고 내부 고발·감시 기구를 만들었지만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4200여명의 현원이 유지되는 한편 세월호 유족 사찰에 관여한 내부 장성이 기무사 개혁위원회에 참여하는 등 ‘셀프 개혁’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촛불’에 무력 검토는 국기 문란 판단… ‘한민구 윗선’ 캔다

    ‘촛불’에 무력 검토는 국기 문란 판단… ‘한민구 윗선’ 캔다

    국방부·軍, 3월말 인지하고도 실행계획 아니라며 수사 안 해 ‘계엄령’ 작성자 개혁TF 해프닝 육군 전·현 장교 대거 개입 판단 박근혜·황교안까지 수사 가능성 靑 “누구에게까지 보고했나 관건”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특별지시’ 형태로 국군기무사령부의 계엄령·위수령 검토 문건과 세월호 유족 사찰 의혹 등과 관련, ‘독립수사단’의 수사를 지시한 것은 이번 사건이 군의 정치적 중립 의무를 위반한 심각한 범죄이자 헌정 파괴에 버금가는 국기 문란 행위라는 판단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기무사에서 ‘촛불시위’에 평화적으로 참여한 시민을 잠재적 무력 제압 대상으로 보고 계엄령을 검토했다는 점을 문 대통령으로선 간과하기 어려웠을 가능성이 있다.문 대통령이 창군 이래 처음으로 독립수사단을 구성하도록 한 것은 그동안 국방부와 군의 미온적 대응과 무관치 않다. 국방부 사이버 댓글 사건조사 태스크포스(TF)가 기무사를 압수수색해 서버에서 다량의 문건을 확보한 것은 지난해 12월 말이다. 이 가운데 계엄령 문건이 포함된 사실을 국방부는 지난 3월 말 인지했다. 당시 국방부는 법리 검토 결과 위법성이 없다고 판단해 수사를 지시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지난 3월) 현 기무사령관(이석구 육군 중장)이 계엄령 검토 문건을 (송영무 국방부 장관에게) 보고한 이후에도 수사가 진척되지 않고 있다”며 국방부 수뇌부의 부적절한 판단을 비판했다. 문 대통령은 이러한 국방부와 군의 안이한 대응이 반복될 것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독립수사단에 육군과 기무사 출신 검사를 배제하도록 한 점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계엄령 문건 작성과 세월호 유족 사찰 등에 기무사의 육군 출신 전·현직 장교가 광범위하게 개입됐을 것이란 판단이 작용한 것이다. 실제로 세월호 유가족을 사찰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기무사 세월호 TF에 참여했으며, 계엄령 문건의 작성자이기도 한 소강원 기무사 참모장(육군 소장)은 ‘국방부 기무사 개혁 TF’에도 참여했다가 비판 여론이 일자 뒤늦게 지난 8일 해촉되는 등 국방부와 군의 상황 인식은 난감한 수준이다. 수사 선상에 오를 것으로 보이는 김관진(육사 28기) 전 청와대 안보실장, 한민구(육사 31기) 전 국방장관, 조현천(육사 38기) 전 기무사령관 등 박근혜 정부 당시 군-국방부-청와대의 보고 계통이 육사 출신으로 채워진 점도 주목해야 한다. ‘육군 마피아’로 불릴 만큼 정치색이 짙은 일부 육사 출신에 대한 문 대통령의 불신이 작용한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수사의 초점은 기무사가 누구의 지시를 받고, 누구에게 보고했는지에 맞춰질 전망이다. 김관진 전 실장은 물론 탄핵 소추로 직무가 정지됐던 박근혜 전 대통령이나 황교안 전 대통령권한대행까지 수사가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문건 생산에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과 소강원 참모장이 직접 개입한 사실이 확인됐고 지난해 3월 한민구 전 장관에게 보고한 점도 밝혀졌다. 향후 수사 방향은 한 전 장관의 ‘윗선’을 밝히는 데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기무사가 일종의 ‘용역’을 수행한 것 아니겠는가. 결국 누가 지시하고 누구에게까지 보고됐는지가 관건”이라면서 “한 명씩 불러 ‘윗선’을 확인하는 작업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처음 사안이 공개된 뒤 시간이 좀 흘렀는데 사안이 가진 위중함·심각성·폭발력 등을 감안해 신중하고 면밀하게 들여다봤다”면서 “인도 현지에서 대통령에게 보고드렸고, 대통령도 순방에서 돌아와 지시하는 것은 시간이 너무 지체된다고 판단한 듯하다”고 설명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초유의 독립수사단…‘촛불계엄’ 軍에 칼 뺐다

    초유의 독립수사단…‘촛불계엄’ 軍에 칼 뺐다

    육군·기무사 뺀 軍 검사로 구성 세월호 유족 사찰도 다루기로 반세기 묵은 ‘軍 적폐’ 해소 주목문재인 대통령은 10일 탄핵 국면 당시 국군기무사령부가 계엄령·위수령 검토 문건을 작성하고 2014년 세월호 유족을 사찰한 의혹 등에 대해 군에 ‘독립수사단’을 만들어 수사하도록 지시했다. 창군 이래 ‘독립수사단’이 만들어지는 것은 처음으로 기무사의 고질적인 정치 개입과 민간인 사찰은 물론 반세기 넘게 뿌리내린 군 전반의 적폐가 해소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문 대통령이 인도를 국빈 방문 중인 가운데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청와대에서 ‘대통령 특별지시 브리핑’을 갖고 “문 대통령은 촛불집회 당시 기무사가 계엄령 검토 문건을 작성한 것과 관련해 독립수사단을 구성해 신속하고 공정하게 수사할 것을 송영무 국방부 장관에게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문 대통령은 독립수사단이 기무사의 세월호 유족 사찰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하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특별지시는 현안점검회의 등을 통해 모인 청와대 비서진의 의견을 대통령이 인도 현지에서 보고받고 전날 오후에 결정됐다고 김 대변인은 설명했다. 독립수사단은 비(非)육군, 비기무사 출신의 해·공군 검사들로 구성되며 국방부 장관의 수사지휘를 받지 않고 독립적으로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 대변인은 “독립수사단을 구성하라고 지시한 것은 전·현직 국방부 관계자들이 광범위하게 관련됐을 가능성이 있고 (지난 3월) 현 기무사령관(이석구 육군 중장)이 계엄령 검토 문건을 (송 장관에게) 보고한 이후에도 수사가 진척되지 않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한 것”이라면서 “기존 국방부 검찰단 수사팀에 의한 수사가 의혹을 해소하기에 적절치 않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 장관이 계엄령 문건을 보고받고도 수사 대상이 아니라고 판단했다는 점에서 국방부 수뇌부에 대한 질책으로 풀이된다. 독립수사단의 보고 체계와 관련, 김 대변인은 “국방부 장관이 독립수사단장을 지명하게 될 테고 그 단장이 독립수사단을 구성해, 수사를 진행하는 동안엔 누구에게도 보고하거나 지휘받지 않고 독자적으로 판단해 독립적으로 수사를 진행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사가 종결된 뒤에도 독립수사단장은 국방부 장관이나 대통령에게 보고하지 않고 기자회견 형식 등을 통해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수사가 기무사 개혁으로 이어질지를 묻자 김 대변인은 “누구의 지시로 기무사가 계엄령 검토 문건을 만들었는지, 병력·탱크 등을 어떻게 전개할지 문건을 만들게 된 경위, 누가 보고를 받았는지 등을 조사하는 것”이라며 “제도적 개혁과는 별도인 것 같다”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계엄령 검토 당시 기무사령관 조현천, 미국 체류··· 귀국 안 해

    계엄령 검토 당시 기무사령관 조현천, 미국 체류··· 귀국 안 해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즈음 위수령·계엄령 검토 문건이 작성될 때의 당시의 국군 기무사령관 조현천(60)이 미국에 장기 체류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인권센터는 10일 그에 대해 내란예비음모 및 군사반란예비음모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정치권 등에 따르면 조현천 전 사령관은 지난해 12월쯤 미국으로 출국했다. 학업 등을 위해 갔으나 아직 귀국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고 머니투데이가 전했다. 인도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송영무 국방부장관에게 독립수사단을 구성해 관련 의혹에 대한 신속·공정한 수사를 지시했다. 독립수사단은 육군과 기무사 출신이나 소속을 배제한 터였서 향후 고강도 수사가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의 이철희 의원에 따르면 조 전 사령관이 있던 지난해 3월 기무사는 ‘전시 계엄 및 합수업무수행방안’ 문건을 만들었다. 지난해 3월10일 있었던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결정에 따른 시나리오가 포함된 문건이었다. 탄핵안이 기각될 경우 위수령과 계엄령을 통해 시위를 막는 방안까지 들어있었다. 해당 문건을 누가 지시했고, 어느 선까지 보고했는지 여부가 향후 수사의 핵심이다. 한민구 전 국방부 장관이 보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치권은 한 전 장관 보다 ‘윗선’이 지시를 하고 보고받았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은 육사 38기로 군내의 사조직인 ‘알자회’의 핵심 멤버였다는 보도도 나왔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문 대통령, ‘촛불집회 계엄령 검토’ 독립수사 지시

    문 대통령, ‘촛불집회 계엄령 검토’ 독립수사 지시

    문재인 대통령은 ‘촛불집회’ 당시 국군기무사령부가 계엄령 검토 문건을 작성한 것과 관련, 독립수사단을 구성해 수사하라고 송영무 국방부장관에게 지시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독립수사단이 기무사의 세월호 유족 사찰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하도록 지시했다. 독립수사단은 군내 비육군, 비기무사 출신의 군검사들이 참여해, 국방장관의 수사지휘를 받지 않고 독립적으로 수사한다. 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독립수사단 구성 배경에 대해 “이번 사건에 전현직 국방부 관계자들이 광범위하게 관련됐을 가능성이 있고,기존 국방부 검찰단 수사팀에 의한 수사가 의혹을 해소하기에 적절치 않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통령의 특별지시는 현안점검회의 등을 통해 모아진 청와대 비서진의 의견을 인도 현지에서 보고받고 서울시각으로 어제 저녁 내려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 사안이 갖고 있는 위중함과 심각성, 폭발력을 감안해 국방부와 청와대 참모진이 신중하고 면밀하게 들여다 봤다”며 “그러느라 시간이 좀 걸렸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그런 의견을 인도 현지에 가 있는 대통령에게 보고했고, 보고받은 대통령이 현지에서 바로 지시를 내린 것”이라며 “순방을 다 마친 뒤에 돌아와 지시를 하거나 이런 것은 너무 지체된다고 판단하신 듯 하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독립 수사단’ 구성과 관련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외압 의혹에 대해 (검찰) 독립수사단을 구성해 수사한 바 있다”며 “독립수사단은 별도 법적 근거없이 검찰총장의 지휘권으로 수사를 지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에 군 독립수사단은 이처럼 검찰에서 했던 독립수사단을 준용해 수사단이 구성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일단 국방부장관이 독립수사단 단장을 지명하게 될테고, 단장이 독립수사단을 구성해 독립적이고 독자적으로 수사를 진행하는 중에는 누구에게도 보고하거나 지휘를 받지 않고 독자적으로 판단하고 독립적으로 수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사가 진행되면서 만일 현재 민간인이 관여돼 있는 것이 드러날 경우 군검찰이 수사할 권한이 없다”며 “그럴 경우 검찰 내지는 관련 자격이 있는 사람들까지 함께 하게 되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 관계자는 “기무사의 제도적 개혁의 문제와 이번 수사는 별도의 문제”라며 “이 건과 관련해서는 병력과 탱크 등을 어떻게 전개할 지 구체적 문건을 만들게 된 경위와 누가 지시하고 누가 보고받았는지에 대한 조사”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사건에 대해 “따로 설명하지 않아도 문건에 나와 있는 내용들, 자체의 의미만으로도 충분히 무겁다”고 했다. 이진우 국방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빈틈없고 철저하게 후속조치를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부대변인은 기무사의 세월호 유족 사찰 관련 질문에는 “그런 부분은 수사를 통해서 밝혀질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이철희 의원은 지난 5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 당시 기무사가 유사시 각종 시위를 진압하기 위한 위수령 발령과 계엄 선포를 검토한 것을 확인했다며 관련 문건을 공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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