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위성 인터넷
    2026-04-05
    검색기록 지우기
  • 테크노밸리
    2026-04-05
    검색기록 지우기
  • 해운대구
    2026-04-05
    검색기록 지우기
  • 희망 고문
    2026-04-05
    검색기록 지우기
  • 국립수산
    2026-04-0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760
  • 日아소 “전국민 10만엔 줬더니 안쓰고 저축만 했다”…비난 빗발

    日아소 “전국민 10만엔 줬더니 안쓰고 저축만 했다”…비난 빗발

    평소 부적절한 발언이 잦기로 유명한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이 이번에는 코로나19 경제위기 지원을 위해 전 국민에게 지급한 10만엔(약 108만원)이 대개는 저축에 쓰였다고 한마디 했다가 격한 역풍에 휘말렸다. 아소 부총리는 지난 24일 자신의 지역구 후쿠오카에서 열린 정치자금 모임 강연에서 국민 1인당 10만엔씩 지급한 지원금에 대해 “그만큼 (개인) 예금이 증가했다”며 소비 진작의 효과는 한정적이었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강연에서 “(개인) 현금이 없어지면 큰일이기 때문에 올여름 1인당 10만씩 주는 것이 코로나19 대책 차원에서 이뤄졌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아소 부총리는 “돈 때문에 곤란을 겪는 분들은 적다. 곤란해 하는 분들도 계시니 물론 제로(0)는 아니지만. 하지만 예금, 적금은 늘어났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의 말을 종합하면 코로나19로 생활고를 겪게 된 사람이 적다 보니 정부 지원금이 저축에 돌려지면서 소비를 진작해 경기를 부양하는 효과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었다는 얘기다. 이는 당초 국고를 책임지는 재무상으로서 10만엔 전국민 지급에 반대했던 자신의 판단에 당위성을 부여하기 위한 설명일 수도 있다. 그러나 이 발언에 대해 유명인사들을 비롯해 국민들의 반박이 이어지고 있다. 저명 경제 저널리스트 하기와라 히로코는 27일 도쿄신문에 “보너스는 안 나온다. 고용사정은 심각하다. 미래에 대한 불안이 산더미 같으니 모두 저금으로 돌릴 수밖에 없다. 연봉 500만엔 가구가 세금과 사회보장에 150만엔을 내고 있는데 지급된 것은 10만엔. 그걸 갖고 뻐기지 말라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하기와라는 특히 “지급된 10만엔이 (국민이 납부한) 세금에서 나온 것이지 아소씨의 지갑에서 나온 게 결코 아니다”라고도 했다. 허핑턴포스트 일본판 편집주간인 나가노 도모코는 지난 26일 트위터에서 “소비도 중요하지만 저축을 할 수밖에 없는 국민의 장래 불안에 답을 하라”고 말했다. 인터넷에서도 분노의 목소리가 넘쳐나고 있다. 네티즌은 아소 부총리가 과거 총리로 재직하던 시절 컵라면 가격에 대한 질문을 받고 “300엔? 400엔?”이라고 터무니없는 금액을 말한 것을 언급하며 “이런 식으로 세상의 감각과 크게 괴리된 사람이 재무상을 하고 있으니 이 나라 국민이 행복하게 될 리가 없다. 그를 재무상 임명한 사람은 스가 총리”라고 비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구글 뉴스 서비스 출시…“저널리즘 번성 돕겠다”

    구글 뉴스 서비스 출시…“저널리즘 번성 돕겠다”

    세계 최대 검색엔진 업체 구글이 새로운 뉴스 애플리케이션(앱)을 출시한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1일 성명을 통해 독일과 브라질에서 ‘구글 뉴스 쇼케이스’(이하 쇼케이스)라는 이름의 앱을 이날부터 출시하고 이후 다른 나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과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쇼케이스는 벨기에와 네덜란드, 인도 등에서도 출시될 예정이다. 피차이 CEO는 독일 주간지 슈피겔, 잡지 슈테른, 일간지 자이트와 브라질 일간지 폴랴 지 상파울루 등과 콘텐츠 사용 계약을 맺으면서 앱을 출시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구글은 이외에도 아르헨티나와 호주, 영국, 캐나다 등에 있는 약 200개 언론사와도 계약한 상태다. 피차이 CEO는 “쇼케이스는 언론사들이 독자에게 제공할 기사를 직접 선별할 수 있게 한다”면서 “언론사들이 양질의 콘텐츠를 생산해서 공급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어떤 기사를 어떻게 독자에게 보여줄지를 선택할 권한이 언론사에 있다는 점에서 다른 뉴스 상품들과 차별화된다”고 강조했다. 쇼케이스는 안드로이드 버전으로 먼저 출시될 예정이다. 구글은 쇼케이스 출시를 위해 향후 3년간 각국 언론사에 콘텐츠 비용으로 10억달러(약 1조1690억원)를 지불하게 된다. 유럽 언론사협회(EPC) 사무국장인 앤절라 밀스 웨이드는 “쇼케이스 출시로 인해 공정한 계약을 맺고 약관을 만들 수 있게 됐다”면서 “유럽연합의 저작권 규정으로 인해 언론사들이 그들의 기사를 사용하는 인터넷 기업으로부터 대가를 받을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3년 동안 뉴스 서비스를 준비한 구글이 쇼케이스를 독일에서 가장 선보이게 된 것은 독일 언론사들이 저작권 관련 소송을 구글에 제기했기 때문이다. 2013년 독일 언론사 연합은 구글 사이트에 기사가 노출된 대가로 10억 유로를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고, 2019년 구글은 독일에서의 규제를 통고받지 못했다는 이유로 소송에서 이겼다. 피차이 CEO는 이날 블로그를 통해 쇼케이스 출시를 알리며 “광고와 구독료에 기반한 신문의 비즈니스 모델은 라디오, 텔레비젼, 케이블 텔레비젼, 위성 라디오 등으로 독자들이 이동하면서 진화해왔다”며 “인터넷은 가장 최근의 독자 이동으로 가장 마지막이 아닐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구글은 정부, 시민사회와 함께 21세기에 저널리즘이 생존하는 것이 아니라 번성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씨줄날줄] 언론사의 대선후보 공개 지지/이종락 논설위원

    [씨줄날줄] 언론사의 대선후보 공개 지지/이종락 논설위원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가 그제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에 대한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워싱턴포스트 편집위원회는 대선을 35일 앞둔 이날 온라인 여론면에 ‘대통령은 바이든’이라는 제목의 입장을 내고 “최악의 대통령을 쫓아내고자 많은 유권자가 기꺼이 투표할 것”이라며 바이든 후보가 미국이 직면한 도전에 대처할 적임자라고 밝혔다. 미국의 주요 언론들은 선거 과정에서 특정 후보를 공개 지지하는 관행이 있다. 뉴욕타임스는 1860년 대선 당시 에이브러햄 링컨 공화당 후보를 시작으로 160년간 대선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해 왔다. 1952년과 1956년 공화당 후보였던 드와이트 아이젠하워를 지지했지만 1960년 존 F 케네디 이후로는 줄곧 민주당 후보만 지지해 왔다. 영국 언론은 전통적으로 ‘정당 지지’를 더 중시한다. 더타임스, 데일리텔레그래프, 데일리메일 등은 보수당, 가디언이나 데일리미러 등은 노동당을 지지했다. 프랑스 언론도 지지 후보를 밝히는 편이다. 르피가로는 우파중도 성향의 공화당, 라베라시옹은 좌파 중도 성향의 사회당 후보를 옹호해 왔다. 일본 언론은 정당을 공개적으로 지지할 수 없지만 요미우리·산케이·니혼게이자이신문 등은 친자민당, 아사히신문·마이니치신문·도쿄신문은 입헌민주당 등 야당을 지지하는 논설과 기사를 자주 게재한다. 우리 언론은 법적으로 정치인과 정당의 공개적인 지지를 금지하고 있다. 공직선거법 제8조 ‘언론기관의 공정보도 의무’에는 ‘방송·신문 등 보도하는 자와 인터넷 언론사는 정당의 정책이나 후보자에 대한 정견에 대해 보도할 경우 공정하게 해야 한다’는 내용이 명시돼 있다. 하지만 한국 주요 일간지는 은연중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이중적 보도 행태를 보인다. 마침내 독자들도 어떤 신문들이 진보와 보수 성향의 언론사인지를 훤히 알 정도가 됐다. 특히 요즘과 같이 진보와 보수로 나뉘어 정파적인 갈등을 심화하는 경우에는 언론사들이 두 패로 극명하게 나뉘어 각각 지지층을 옹호하는 기사와 논설을 싣고 있다. 이런 현실을 감안해 2000년대 초반부터 한국 언론도 정당이나 대선 후보의 공개 지지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객관성을 가장해 편파적인 보도를 할 바에는 차라리 언론이 특정 후보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밝힌 뒤 공개적인 토의를 유도하고 후보를 철저하게 검증하는 게 나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비례위성정당의 폐해로 누더기가 된 선거법을 제21대 국회에서 개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더불어 언론의 후보자 공개 지지 표명을 허용하는 방안도 진지하게 논의할 때다. jrlee@seoul.co.kr
  • 추미애 아들 무혐의 뜬 다음날, 황희 “당직병에 과한 표현 사과”(종합)

    추미애 아들 무혐의 뜬 다음날, 황희 “당직병에 과한 표현 사과”(종합)

    “모든 사안이 당직사병 진술에서 출발… 국민의힘의 악의적 의도 강조하려던 것”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27)씨의 군 복무 특혜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추 장관과 서씨, 추 장관의 전 보좌관에게 모두 무혐의를 내린 다음날인 29일 휴가 연장 의혹을 최초로 제기한 당직사병 A씨에게 사과의 뜻을 밝혔다. 당직사병에 “필요하면 내게 연락해라” 황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당직사병 A씨에게 “이 자리를 빌어 과한 표현으로 마음에 상처가 된 부분에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면서 “하루빨리 일상으로 복귀해 대학원 과정을 마무리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미래를 설계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황 의원은 또 “국민의 알 권리 차원이라고 해도, 의도가 없었다고 해도 당직사병에게 피해가 갔다면 사과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필요하면 자신에게 연락을 달라고도 말했다. 다만 그는 “모든 사안은 당직사병의 진술에서 출발했다”면서 “이를 이용한 국민의힘의 악의적 의도를 강조하려던 것이 저의 심정”이라고 당직사병의 실명을 공개하고 ‘단독범’ 운운했던 자신의 행동에 대해 해명했다.12일 페북서 당직사병 실명 공개“철부지가 온 산 태워먹어” “단독범” 여야 안팎 비판에 이름·단독범 지우고 사과 황 의원은 지난 12일 페이스북에 A씨의 실명을 거론하며 “철부지의 불장난으로 온 산을 태워 먹었다”, “도저히 단독범이라고 볼 수 없다”고 했다가 야당의 거센 비판을 받자 3시간 만에 글에서 이름을 지우고 ‘현병장’으로 성만 남겼다. 여당 내부에서도 황 의원이 행동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후 황 의원은 ‘단독범’ 표현을 빼고 “국민 여러분과 A병장에게 불편함을 드려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실명이 공개된 이후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페북에 황 의원이 친문 지지자들의 공격 좌표를 찍어줬다며 비판했다. 실제 당직사병 A씨는 인터넷 공간에서 신상이 털리고 욕설과 모욕적인 글로 인한 심각한 피해를 호소했다.진중권 “문빠에 좌표 찍어준 폭력”금태섭 “제정신이냐. 국민이 범죄자냐” 진 전 교수는 “황 의원이 허위사실 유포를 넘어 제 페이스북에 아예 당직사병 실명까지 적시했다”면서 “범죄자 프레임 만들어 한바탕 여론조작 캠페인을 할 모양이다. 아예 문빠(문재인 대통령의 강성 지지자를 비하하는 표현)들에게 좌표를 찍어준 셈인데 죄질이 아주 나쁘다. 국회의원이 한 힘 없는 개인에게 가한 폭력”이라고 비난했다. 진 전 교수는 “이 용서할 수 없는 행위에 대해 정치적 책임은 물론이고, 법적 책임까지 물어야 한다”고 질타했다. 같은 당 동료였던 금태섭 전 의원도 “제정신인가?”라며 황 의원을 비판했다. 금 전 의원은 지난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법무부 장관에게 불리한 사실을 주장한다고 해서 국민의 한 사람, 그것도 20대 청년에게 ‘단독범’이라는 말을 쓰다니. 제정신인가. 국민이 범죄자라는 말인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소속 정당, 여야, 진보 보수 이런 모든 걸 다 떠나 국회의원은 국민의 대표”라면서 “어떤 이유에서든 자신이 대표하는 국민을 비난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해킹당한 순간 통제불능… 스마트카, 도로 위 폭탄 우려

    해킹당한 순간 통제불능… 스마트카, 도로 위 폭탄 우려

    잠금장치 해킹해 직접 차 훔치거나스마트폰으로 가속페달 등 원격조종 정부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 마련‘자동차 사이버 보안 지침’ 연내 고시전문가 “기업, 민간 기술개발 지원해야” 2018년 9월 미국 텍사스주 와코에서 21세 청년이 자동차 절도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이 청년은 렌터카 업체로부터 전기차인 테슬라 ‘모델S’를 훔쳐 도주하다 사흘 만에 붙잡혔다. 용의자는 테슬라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해킹해 자동차 문을 열고, 위성항법시스템(GPS)을 무력화시켜 이동경로 추적을 피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자동차의 전자제어 방식 장치가 늘어나고, 차량에 무선 이동통신 네트워크를 연결한 ‘커넥티드카’(스마트카)가 등장하면서 자동차 사이버 보안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국내에선 아직 표면화되지 않았지만 미국 등에서는 스마트폰을 이용해 커넥티드카 기술이 적용된 자동차에 불법 침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21일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이스라엘 보안업체 ‘업스트림 시큐리티’가 전 세계 자동차의 사이버 공격을 집계한 결과 2010년엔 5건이었으나, 2015년 32건, 2018년 79건, 지난해 188건으로 급격히 늘고 있다. 특히 지난해는 1년 만에 두 배 이상 늘었다. 업스트림 시큐리티는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이 보안 취약성이 드러나는 걸 꺼려 한다는 점에서 실제로는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예측했다. 사이버 공격은 자동차의 전자 잠금 장치를 해킹해 차량 자체를 훔치는 것부터 고객의 정보를 대량으로 빼내는 등 다양한 형태로 이뤄진다. 자동차 회사들이 진단용으로 사용하는 블루투스, 온보드 차량점검(OBD) 포트 등을 통해서도 해킹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이버 공격 경로로는 차 키를 이용하지 않고도 차 문을 여닫을 수 있는 무선도어 잠금장치(키리스 엔트리 시스템)를 통한 공격이 29.6%로 가장 많았다. 자동차 제작사의 서버(27.2%), 모바일 앱(12.7%), OBD 포트(10.4%)도 보안에 취약했다. 키리스 엔트리 시스템을 공격하는 데 성공하면 차를 직접 훔칠 수 있다. 제작사 서버를 공격하면 한 번에 수많은 차량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은영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앞으로 자율주행차 시대가 본격화되면 전자제어장치(ECU) 비중이 더욱 높아지기 때문에 사이버 보안 위협이 더 커지게 된다”면서 “자동차의 해킹 피해는 최악의 경우 사망에 이르는 인명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커넥티드카를 해킹하면 내부 데이터 조작, 통신 방해, 악성코드 감염, 원격 제어와 오작동을 유발하고 브레이크나 핸들을 운전자가 예측하지 못하게 조작할 수 있어 대형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2015년 12월에는 일본 히로시마 시립대 연구진이 도요타 자동차를 해킹해 스마트폰으로 무선 조작하는 실험에 성공했다. 스마트폰으로 조작하자 주차 상태인 차량의 속도 계기판은 시속 180㎞까지 치솟았고, 액셀러레이터가 통제되지 않았다. 같은 해 7월엔 인터넷으로 지프 체로키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뚫고 고속 주행 중이던 자동차의 엔진과 브레이크 등을 원격으로 조정할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크라이슬러는 140만대를 리콜하기도 했다. 미국 조지아대 연구팀은 도로 위의 차량들이 시스템으로 상호 연결된 자율주행차 시대가 열리면 소수의 자율주행차 해킹만으로도 뉴욕 맨해튼 도로를 마비시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영국 주니퍼리서치는 한 건의 사이버 해킹으로 인한 자동차 제작사의 손해는 최대 11억 달러(약 1조 2800억원)이고, 2023년까지 자동차 업계는 매년 240억 달러의 비용을 치러야 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에선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지원하는 차량관제 무선통신서비스 가입 회선이 지난 7월 말 300만개를 넘었다. 정부는 지난 7월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을 통해 2025년까지 10조 7000억원을 투입해 사회간접자본(SOC) 핵심 인프라 디지털 관리체계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디지털 관리체계와 함께 연내에 ‘자동차 사이버 보안 지침’을 고시하고, 단계적으로 대응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 선임연구원은 “국내 자동차 보안전문가를 키우는 일은 물론 자동차 관련 해킹에 대한 정보 공유·분석 네트워크를 구축해 업계와 공유해야 한다”면서 “기업들에도 실제 자동차에서 사이버 보안을 시험·평가할 수 있는 공간·장비 등을 제공해 민간에서도 기술을 개발할 수 있게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공동기획 : 한국교통안전공단
  • 45년 만에 총성 울린 라다크… 中·印 국경 전투기까지 집결

    45년 만에 총성 울린 라다크… 中·印 국경 전투기까지 집결

    중국과 인도가 맞대고 있는 국경지대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양국 군이 1975년 이후 처음으로 국경에서 총기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촉즉발의 위기감마저 감돌고 있는 것이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인민해방군 서부전구 장수이리(張水利) 대변인은 지난 7일 “인도군이 히말라야 산맥 해발 4270m 고지대에 있는 인도 북부 라다크 지역 판공호수 남안 선파오산 지역을 불법적으로 넘어와 위협 사격을 가했다”며 “중국군은 어쩔 수 없이 필요한 대응을 통해 현지 정세를 안정시켰다”고 주장했다. 판공호수는 갈완계곡, 고그라, 온천지대 등과 함께 라다크 지역의 대표적인 ‘화약고’로 꼽힌다. 이곳에서는 2017년 8월에 이어 지난 5월 5일에도 두 나라 군 사이에 투석전이 벌어져 양측 군인 11명이 부상을 입기도 했다. 인도군도 이날 즉각 성명을 내고 “인도군은 국경을 넘지 않았으며 총격 등 공격적인 수단에 의존하지 않았다”며 “노골적으로 협의를 무시한 것은 중국군이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중국 군인들이 라다크 지역의 인도 측 진지로 접근하려 했고, 인도군을 만나자 허공에 여러 발 총을 쏘며 위협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사상자가 나오거나 물리적 충돌이 이어진 것은 아니지만 양국 군에서 총기가 사용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인도군은 중국군을 향해 먼저 사격을 했다”며 “이는 1975년 이후 평화를 유지하던 양국 국경에서 처음 일어난 일”이라고 말했다.인도는 지난 1일 밤에도 “중국군이 지난달 말 판공호수에서 도발 행위를 했다”며 “인도군의 적극적인 방어로 중국의 일방적인 국경상태 변경 시도를 막아 냈다”고 밝혔다. 인도 정부는 이 과정에서 티베트 출신 인도 특수부대원 한 명이 숨졌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중국은 인민해방군의 인도 영토침입 사실을 전면 부인하며 오히려 인도군의 월경을 주장했다. 로이터통신은 ”중국과 인도 사이의 국경에 긴장감이 반세기 만에 가장 심각한 수준“이라며 ”히말라야 접경지대를 두고 두 핵보유국 사이에 무력 충돌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고 지적했다. 라다크 갈완계곡에서는 6월 15일 양국 군 600여명이 정면충돌해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인도군은 이 충돌로 인도군 20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중국군은 사상자 수를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지만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충돌 사건 당시 중국군이 비무장 상태인 인도군에게 쇠못이 박힌 몽둥이를 무자비하게 휘둘러 사상자가 많이 발생했다는 BBC방송 보도로 중국군에 대한 거센 비난이 일었다. 이후 양측은 여러 차례 군사회담 등을 열고 주요 분쟁지 부대 철수에 합의했지만 진전은 없는 상태다.●1956년 중국 악사이친 도로 건설에 냉각 우호적이었던 양국 관계는 1956년 중국이 시짱(西藏·티베트)자치구와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를 잇기 위해 인도가 영유권을 주장하는 악사이친 지역에 도로를 건설하면서 급속히 냉각됐다. 양국은 1962년 유혈 국경전쟁을 치렀지만 국경을 확정하지는 못했다. 두 나라는 일단 실질통제선(LAC)을 설정하고 이를 사실상 국경으로 삼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LAC 인근 일부 지역의 영유권을 놓고 다투는 두 나라는 꾸준히 갈등을 빚어 왔다. 중국은 인도령 카슈미르(잠무 카슈미르)의 라다크 지역 일부를 점령해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다. 인도 역시 라다크 영유권을 주장하며 지난해엔 라다크를 중앙정부 직할지로 지정하기도 했다. 특히 중국이 지난 6월 갈완계곡 근처에 벙커, 텐트, 군수물자 보관창고 등 군사시설을 설치하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양국 군 사이에 전운이 짙어지고 있다. 인도 군사전문가 아자이 슈클라는 “인도 땅에 주둔하고 있는 수천명의 중국 군인에게 남은 임무는 전투밖에 없다”며 “전면전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룽싱천 베이징외국어대 교수는 “인도가 국경을 넘어 중국 영토에 불법 시설을 건설해 중국 국경수비대가 대응 조치를 하도록 만들었다”고 주장했다.●인도군 6월 국경에 대규모 병력 이동 인도군도 같은 달 갈완계곡에서 중국과 유혈 국경분쟁을 벌인 이후 동북부 아루나찰 프라데시주 안조지구 국경에 대규모 병력을 이동시켜 전진 배치했다. 이곳은 1962년 발발한 중인 국경전쟁 때 전투가 벌어진 주요 전장이었다. 인도군의 증원 배치로 이곳 영유권을 다투는 중국과 인도 간 대립이 한층 격화할 가능성이 커졌다. 아유시 수단 아루나찰 프라데시주 안조지구 행정관은 “중국군이 정기적으로 인도 영내에 침입하고 있다”며 “안조 일부 지역이 가장 불안정한 곳”이라고 밝혔다. 인도군은 라다크 일대의 각 전방 공군기지에 주력 전투기 수호이(SU)30MKI를 비롯해 미라주 2000 전투기, 재규어 지상 공격기, 미그29 전투기, 라팔 전투기를 전진 배치하는 등 공군 전력 배치를 끝냈다. 라팔 전투기 투입에 따라 인도 공군은 야간 전투순찰 비행을 하면서 어떤 돌발사태에도 대응할 준비태세를 갖췄음을 과시하기도 했다. 인도군은 이와 함께 국경 인근에 T90 탱크를 투입하고 대공 미사일 시스템도 추가로 구축했다. 특히 러시아제 견착식 지대공 미사일을 갖춘 부대를 라다크 동쪽에 추가 배치했다. 라다크 전선으로 이어지는 스리나가르~레 고속도로를 봉쇄하고 군대와 군용차량만 이동하거나 통행하도록 했다. ●시진핑 국경경비 강화 직접 지시 중국도 맞대응하며 반격하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인도와 국경을 접하고 있기 때문에 인도와의 무력 충돌이 빚어지는 등 분쟁이 잦은 티베트 지역의 국경경비 강화를 직접 지시하는 등 인도와의 국경에 있는 부대 보강에 나섰다. 시 주석은 지난달 28∼29일 베이징에서 열린 제7차 중국 공산당중앙 티베트 업무 좌담회에서 당·정·군 지도자들에게 “티베트 국경 방어를 강화하고 국경 안보를 확보해 항구적인 평화를 보장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중국은 또는 스텔스 전투기인 젠(殲·J)20을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의 한 공군기지에 배치했다. 미 포브스는 촬영한 위성사진을 분석해 “중국 서북부 신장위구르자치구 허톈(和田)공군기지에서 J20 전투기 2대의 모습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젠20 배치는 국경 분쟁지역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강화하고 인도에 대해 결사항전 의지를 드러내기 위한 것이라고 포브스는 분석했다. 허톈공군기지는 중국과 인도 국경에서 불과 320㎞ 떨어진 지점에 위치해 있다. 포브스는 지난달 10일에도 “중국군이 7월 28일까지 허톈공군기지에 36대의 군용기와 헬기를 배치 완료했다”며 중국군이 인도와의 접경지대에 공군력을 두 배로 증강했다고 전한 바 있다. 허텐공군기지에 배치된 전투기는 J11 24대, J16 24대, J8 전투기 8대, Y8G 수송기 2대, KJ500 공중 조기 경보기 2대, Mi17 헬기 2대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J20 배치로 중국과 인도 국경지역에서 중국군의 군사력은 한층 강화된 것으로 평가된다. 젠20은 중국이 미국의 주력 스텔스기 F22 랩터와 F35 라이트닝 II에 맞서기 위해 자체 개발한 스텔스 전투기이다. 1990년대 말 중국 청두(成都)항공공사(CAC) 항공설계연구소가 개발에 착수, 2010년까지 2대가 시험 제작됐고 2011년 첫 비행에 성공했다. 이후 2016년 11월 중국 광둥(廣東)성 주하이(珠海)국제에어쇼에서 최초로 일반에 공개됐고 2018년 2월 작전 부대에 배치됐다. 젠20은 길이 20.3m, 폭 12.9m, 높이 4.5m로 같은 스텔스기인 러시아의 수호이 T50(Su57)이나 미국의 F22보다는 조금 더 크다. khkim@seoul.co.kr ■이 기사는 서울신문 홈페이지에 연재 중인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를 재구성한 것입니다. 인터넷에서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goo.gl/sdFgOq)의 전문을 만날 수 있습니다.
  • MS 비행 시뮬레이터 14년 만에 증보판 “평양 하늘도 날아봤지”

    MS 비행 시뮬레이터 14년 만에 증보판 “평양 하늘도 날아봤지”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가 비행 시뮬레이터 2020 증보판을 18일(현지시간) 출시한다. 세상의 시뮬레이터 게임 중 최고로 꼽히는 장르가 비행 시뮬레이터인데 2006년 이후 14년 만에 내놓는 이번 제품은 지구의 모든 공항에 이착륙이 가능해 세상 구석구석을 마음껏 돌아다닐 수 있는 점이 우선 눈길을 사로잡는다. 아소보 스튜디오에서 개발했는데 실제 항공이나 위성에서 촬영한 사진을 바탕으로 인공지능(AI)이 제작해 그래픽이 실감 난다. 활주로만 들여다보는 여느 비행 시뮬레이터 게임과는 차원이 다르다.지형 데이터를 2페타바이트의 클라우드 스트리밍으로 제공한다. 경비행기부터 보잉 747 같은 상용 여객기까지 실제로 조종하는 느낌을 만끽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인도의 타지마할이나 파리 에펠탑, 뉴욕의 센트럴파크 위를 근접 비행하는, 까다로운 허가 절차를 거쳐야 하는 비행을 가능하게 한다. 미리 써 본 미디어 전문기자들의 평가를 모은 메타크리틱에서 이미 대체로 90점 이상의 좋은 평가를 얻었다. 영국 BBC의 정보통신(IT) 전문기자인 데이비드 몰로이는 지난 몇 주 동안 주말에 써봤는데 런던 템즈 강을 가로지르는 다리가 물 속에 있는 것처럼 그려진 흠이 있지만 대체로 배우기 쉽고, 실감나게 제작됐다고 평가했다. 버킹엄 궁전이나 자신이 일하는 BBC 본사 건물 구조가 어떻게 됐는지 파악하는 즐거움도 있었다고 했다. 현실에는 도저히 이뤄질 법하지 않은 북한 평양 상공을 날아보는 간접 경험도 했다고 자랑했다.그는 “하드웨어를 갖췄고, 인터넷 연결이 원활하다면 당신은 세상이 내 것인 양 만들 수 있다”고 말한다. 마니아들은 물론, 초보자가 한두 시간 연습하면 익숙하게 기기들의 작동법을 익혀 실제 조종하는 재미를 만끽할 수 있도록 별도 교육 과정도 게임 안에 들어있다. 윈도우10 스토어에서 구매할 수 있다. 이날 오전 이베이 쇼핑을 검색해 보니 129만 8560원으로 게시돼 있다. 나중에 엑스박스 원(XBOX) 및 차세대 콘솔인 엑스박스 시리즈 X에서도 만날 수 있단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기상레이더로 정밀한 예보 가능… 소프트웨어 투자 과감히 늘려야”

    “기상레이더로 정밀한 예보 가능… 소프트웨어 투자 과감히 늘려야”

    사상 최장기 장마가 계속되고 있다. 당초 뜨거운 여름이 될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6월 말부터 이어진 장마는 끝을 모르고 계속되고, 전국적으로 인명과 재산 피해를 가져오고 있다. 최근에는 6~7월에 걸쳐 지루하게 이어지던 장마나 9~10월에 걸쳐 좁은 지역에 짧지만 많은 비를 내리던 국지성 호우가 사라지는 추세였는데, 지금의 최장기 장마는 예상치 못한 기상이변이라고 볼 수 있다. 문제는 앞으로 이러한 일이 매년 되풀이될 가능성에 대해 누구도 답을 할 수 없다는 점이다. 이번 장마로 가장 곤혹스러울 정부부처는 기상청이다. 폭염 전망이 틀린 이후 장마 종료 시점에 대해서도 계속 잘못된 예보를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기상청은 그동안 예보정확도 향상을 위해 신규 기상위성 발사, 슈퍼컴퓨터와 기상관측 항공기 도입은 물론 우리나라 상황에 맞는 수치예보모델의 개발 등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그 결과가 전혀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것을 보여 주는 셈이다. 기상청의 예보 정확도를 둘러싼 비판은 오래전부터 시작됐다. 5주 연속 주말 날씨 예보가 틀림에 따라 기상청장이 경질되기도 했고 2008년 8월에는 기상선진화추진단장에 캐나다인 켄 크로퍼드를 임명해 개혁을 꾀하기도 했다. 예보관의 자질 문제가 제기되면서 교육을 강화했으며 근무 형태를 3교대·4교대 등으로 변화를 주기도 했다. 그렇지만 개선 효과가 불분명해지자 일부 국민들은 해외 기상청의 예보를 더 신뢰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기상청이 총체적인 난국에 처해 있는 상황이라 할 수 있다. ●기상레이더 결과물 직관적이고 신뢰받아 그렇지만 이번 장기 장마의 와중에서 과거에 비해 확실하게 개선된 측면도 발견할 수 있다. 과거에 비해 기상레이더를 통해 제공되는 정보가 훨씬 촘촘해지고 정밀하게 제공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텔레비전 등을 통해 제공되는 기상레이더 정보를 보면서 국민은 스스로 내일의 날씨를 예측하고 대비했다. 최첨단 수치모델과 슈퍼컴퓨터, 그리고 예보관이 결합해 만들어 낸 예측 결과보다는 당장 눈앞에 제시되는 기상레이더의 결과물이 직관적이고 신뢰를 받게 된 것이다. 레이더는 전자파를 이용해서 물체를 감지하고, 어디에 있는지를 분석하는 원격탐지장치로서 처음에는 군사용으로 사용되다가 1944년부터는 기상관측에 사용되기 시작했다. 기상레이더는 비토플러 레이더(1세대), 단일편파 도플러 레이더(2세대), 이중편파 도플러 레이더(3세대)로 구분된다. 1세대 레이더의 경우 강수구름까지의 거리, 구름의 분포 및 반사도를 이용해 강수량을 추정할 수 있었다. 이후 바람의 세기와 풍향까지 관측할 수 있는 도플러 기능을 탑재하기 위한 연구가 1970년대부터 시작됐고, 그 결과물로 1988년 미국에서 WSR-88D모델의 개발이 완료되면서 2세대 레이더가 본격적으로 활용되기 시작했다. 2세대 레이더는 강수입자의 이동 방향과 속도를 파악해 바람까지 관측할 수 있게 됐다. 3세대 레이더의 경우 수직과 수평 방향으로 진동하는 2개의 전파를 동시에 발사해 보다 정확한 강수량 추정과 더불어 비, 눈, 우박 등 강수 형태를 구별할 수 있도록 발전했다. 레이더는 그 목적에 따라 다양한 전파를 사용한다. 짧은 파장일수록 해상도는 좋아지지만 탐지거리가 짧아지므로 사용 목적에 맞춰 적절하게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통상적으로 C밴드 레이더가 많이 사용되지만, 집중호우 등 강한 비가 내리는 것을 관측하기에는 파장이 긴 S밴드가 유리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국지성 호우 등 좁은 지역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파장이 아주 짧은 X밴드 레이더를 사용하고 있다. ●기상레이더 도입 초기에는 운용 난맥상 현재 우리나라에서 운영되는 기상레이더는 총 27로 기상청(11대), 국방부(9대), 환경부(6대) 및 한국항공우주연구원(1대)에서 운영하고 있다. 우리나라에 처음 기상레이더가 도입된 것은 1969년이었다. 관악산에 설치된 일본 도시바제 S밴드 레이더로, 이후 단계적으로 계속 확대돼 왔다. 처음 설치된 레이더는 지금과 달리 아날로그 방식으로 영상을 내보내는 초보적인 수준이었으며 기대와 달리 활용도는 제한적이었다. 이후 1988년 제2세대에 해당하는 도플러 기능이 장착된 레이더로 교체되면서 기상레이더가 디지털화되기 시작했다. 초기에는 광범위한 지역 관찰이 가능한 S밴드 레이더를 도입했으나 이후 보다 정밀한 정보 획득을 위해 C밴드 레이더 도입으로 선회했다. 그러나 운용 과정에서 지형 및 기상 여건상 충분한 자료 확보가 어렵다는 이유로 다시 S밴드 레이더 도입으로 전환하는 등 기상레이더 도입은 난맥상을 보여 왔다. 이 과정에서 한때 12기의 기상레이더 가운데 7기는 S밴드, 4기는 C밴드, 1기는 X밴드로 복잡해졌으며 제작사의 경우도 미국, 독일, 중국, 일본 등 5개 제작사 4개 제작국으로 다원화돼 ‘기상레이더 전시장’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다종다양한 제품의 도입은 관리·운영 비용의 상승뿐만 아니라 예비부품 확보 등에서도 어려움을 겪는다. 2010년에 이르자 이러한 방식의 레이더 도입과 운영으로는 기상청이 종합적인 레이더 운영 노하우 축적 및 개선 작업 등을 할 수 없었다. 결국 레이더의 자료품질 저하, 자료활용기술 낙후, 다분야 응용분야 자료산출 미흡 등의 문제로 어려움을 겪게 됐다. 댐 운영을 담당하던 당시 국토해양부는 기상청에서 제공되는 정보를 신뢰하지 못함에 따라 2000년부터 기상레이더에 비해 더 짧은 관측주기를 갖는 별도의 기상레이더를 도입해 ‘강우레이더’라는 명칭으로 자체적으로 운영하기 시작했다. 2000년 강화도에 설치된 것을 시작으로 국토부는 단계적으로 별도의 전국 강우관측망을 구축하게 됐다. 이때 국토부가 도입한 강우레이더는 강우에 대한 정략적 추정기능이 제한되며 비와 눈을 구분하기 어려웠던 기상청의 단일편파 방식을 개선한 이중편파 방식이었다. 즉 기상을 담당하는 기상청에 비해 더 우수한 장비를 타 부처가 보유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국토부가 운영하던 이런 강우레이더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댐 관리가 환경부로 이관되면서 현재는 환경부가 운영하고 있다. 국가 전체적인 입장에서 보면 누가 레이더를 운영하든 거기에서 나오는 정보와 자료를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2009년까지만 해도 이러한 데이터 공유가 이루어지지 않아 문제가 됐다. 각 부처가 칸막이를 치고 따로 움직이는 전형적인 칸막이 행정의 모습이었던 것이다. 다행히 2010년 6월 기상청, 국토부, 국방부가 레이더 관측망을 공유한다는 ‘기상·강우 레이더 공동활용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데이터의 칸막이식 활용은 점차 개선되기 시작했으며, 현재는 모든 기상레이더의 데이터들은 기상레이더센터에 집중돼 활용되고 있다. 공동활용이 이루어짐에 따라 관측사각지대는 약 53% 감소했다. 만약 공동활용 대신 별도의 레이더 설치로 문제를 해결하려 했다면 18대 증설 및 1600억원의 예산이 투입돼야 한다고 평가됐다. 이와 같은 협력을 통해 보다 촘촘한 관측망을 구성할 수 있었으며 상호 중첩을 통해 고장 등의 사태 시에도 관측불능구역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美, 단일 기종으로 통일해 기술 개발 효과적 미국은 상무부, 국방부, 교통부가 협력해 1988년부터 레이더운영센터(Rdadar Operation Center·ROC)를 운영한다. ROC는 기상청(121대), 공군(26대), 연방항공청(12대) 등이 보유한 160대의 레이더를 공동으로 운영해 관리·운영 비용의 절감은 물론 기술 및 소프트웨어 개발 등에 효과적이다. 미국은 전체 기상레이더를 WSR-88D라는 단일한 기종으로 통일해 관리·운영면에서 규모의 경제를 달성했다. 즉 비용의 절감과 더불어 생산되는 관측자료의 표준화, 시스템 업그레이드에서도 유리하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최근 대부분의 레이더가 미국 EEC사의 모델로 교체되면서 유사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기상레이더와 관련된 문제의 등장과 해결에 이르는 일련의 과정을 돌이켜 보면 우리나라 기상 당국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할 수 있다. 첫째, 기상청이 관측을 모두 독점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나야 한다. 과거 기상 관측장비는 소수의 전문적인 지식을 갖춘 사람과 집단만이 다룰 수 있었다. 그러나 현재는 센서와 사물인터넷(IoT) 기술의 발달로 인해 천문학적 규모의 관련 데이터를 비교적 쉽게 확보할 수 있게 됐다. 기상청이 전국에 설치한 자동측정망보다 더 많고 정확한 자료들을 도로, 항공, 농업 등 각 분야에서 쏟아내는 것이 현실이다. 기상청은 데이터를 융합하고 활용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이러한 데이터의 종합적인 수집과 관리는 기상청이 아닌 별도의 기관에서 수행할 수도 있다. 즉 ‘디지털 뉴딜’의 일환으로 추진될 수도 있다. 둘째, 장비 도입에서의 전문성 향상과 더불어 전체적인 시스템 속에서의 개선 여부를 고려해야 한다. 많은 장비가 도입되고 있지만 현장에서 제대로 된 역할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카탈로그상의 스펙은 우수하지만 실제로 그것이 현실에서 제대로 발휘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판단할 수 있는 전문인력과 지식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또한 해당 장비의 도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효과가 무엇인지에 대해 사전에 충분한 조사와 검토가 필요하다. 관측과 예보 시스템은 단순한 개별 장비의 성능의 합이 아니기 때문이다. 셋째, 하드웨어보다는 소프트웨어 측면에 투자해야 한다. 상당수 기상장비는 해외에서 수입되는데 이에 수반돼야 하는 각종 소프트웨어 조정 및 업그레이드 등은 매우 취약한 상황에 놓여 있다. 기상장비 시장이 매우 협소하며 기상소프트웨어 분야는 더욱 협소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한계가 있다고 하지만 테슬라의 전기차에서 볼 수 있듯이 앞으로 성능의 개선은 하드웨어보다는 소프트웨어를 통해 이루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넷째, 조직 내의 다양성을 증대시키도록 노력해야 한다. 기상 관련 학과가 소수의 대학에만 있는 탓에 기상 분야는 연구·정책·집행·평가의 과정에서 상호 견제와 객관적 평가가 어렵다. 소수의 인력이 공적·사적으로 얽혀 있는 관계는 발전을 위한 냉정한 조언과 비판이 자리잡기 힘든 게 현실이다. 좀더 다양한 배경의 인력들이 활동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기상청, 외부와의 협력 통해 문제 해결해야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수많은 변수가 존재하는 기상을 매일 예측하고 그것을 평가받는 것은 힘들고 가혹한 업무이기도 하다. 더욱이 기후변화로 인해 과거의 지식과 경험이 힘을 발휘하기 어려운 상황이 돼 가고 있으며 인력과 예산은 다른 국가에 비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그렇지만 독자적인 기상관측위성, 기상예보전용 슈퍼컴퓨터, 한국형 수치예보모델 등을 갖춘 대한민국의 기상당국에 대한 기대는 높을 수밖에 없다.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문제에 대해 부정하거나 내부적으로만 해결하려 하기보다는 외부의 도움과 협력을 통해 해결하려는 자세의 전환이 요구되는 시점이라 할 수 있다. 최준영 법무법인 율촌 전문위원
  • “레바논 고위층 질산암모늄 위험성 알고도 방치… 6년간 경고 묵살”

    “레바논 고위층 질산암모늄 위험성 알고도 방치… 6년간 경고 묵살”

    사망자 135명… 항구직원 가택연금 요청악취로 화학물질 위험 알고도 조치 안 해정치인 무능·관료사회 부패에 비난 고조‘무기 밀수 통로화’ 헤즈볼라 연관 가능성도레바논 정부가 5일(현지시간) 수도 베이루트의 항구에서 전날 발생한 폭발 대참사의 원인으로 추정되는 질산암모늄의 부실 관리를 규명하는 조사에 착수했다. 6일 오후 현재 사망자는 135명, 부상자는 5000여명으로 늘었으며, 30만명에 이르는 이재민을 도우려는 국제사회의 손길이 이어졌다. 피해 규모가 150억 달러(약 17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마날 압달 사마드 레바논 공보장관은 5일 “군 지도부에 질산암모늄 저장 업무에 관여한 항구 직원 전원의 가택연금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강력한 인화 물질이 인구밀집지역 바로 옆 항구의 낡아 빠진 창고에 6년이나 보관돼 왔다는 사실에 경악했다. 뉴욕타임스 등은 현지 관료들의 구조적 부패와 무능을 원인 중 하나로 지목했다. 레바논 고위 관료들이 이미 6년 전부터 질산암모늄의 위험성을 인지하고 있었다는 주장도 나왔다. 알자지라는 인터넷에 공개된 서류를 근거로 “베이루트 시민들은 몰랐지만, 고위 관료들은 질산암모늄 2750t이 항구 12번 창고에 저장돼 있다는 사실과 위험성을 이미 충분히 알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AFP는 “지난해 항구 주변 악취로 인해 보안당국이 창고 속 ‘위험한 화학물질’을 알아냈지만 아무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다”고도 했다. 질산암모늄의 출처는 몰도바 국적 화물선으로 지목됐다. 이 선박은 2013년 9월 모잠비크로 향하던 중 베이루트에 정박했다가 배 소유주 관련 분쟁으로 억류되며 질산암모늄이 하역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2014년부터 현지 세관이 법원에 최소 6차례 공문을 보내 위험성을 경고했지만 묵살됐다는 것이다. 미 조지타운대 파이살 이타니 교수는 “레바논 관료 사회에 부패 및 책임 떠넘기기 문화가 만연해 있다”며 “현지 정치인들은 무능과 공익 경멸로 정의되는 계급”이라고 말했다. 현지 민심은 분노로 들끓고 있다. 올 들어 80%나 평가절하된 파운드화로 절대 빈곤에 시달리는 주민들은 “(책임자를) 교수형에 처하자”는 아랍어 해시태그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퍼뜨리고 있다. 이슬람 무장단체 헤즈볼라가 항구를 장악, 이스라엘 공격용 무기 밀반입의 통로로 삼고 있는 점도 사고와 연관됐을 수 있다. 미국 우주기술업체 ‘맥사테크놀로지스’의 위성사진에 따르면 폭발 충격으로 인해 부두의 건물들은 흔적 없이 사라졌고, 창고 앞에는 축구장보다 큰 지름 124m짜리 분화구가 생겼다. 이재민들은 임시 개방된 수도원, 미션스쿨에서 밤을 지새우거나 야외에서 지내고, 기부된 생수와 샌드위치로 끼니를 때우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 이동한 유엔 평화유지군이 소개 작업을 돕는 가운데 세계 각국에서 보낸 의료진과 수색팀, 구호물자가 속속 도착했다. 유럽연합은 27개 회원국의 소방관 100여명을 비롯해 구호인력·장비를 급파했다. 네덜란드, 체코, 그리스, 폴란드 등도 의료진, 경찰 등 지원인력을 제공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레바논 보건부 장관 요청에 따라 의료품을 공수했고, 세계은행(WB)은 성명에서 “폭발 사고 피해 규모를 평가하고 재건·복구를 위한 공공·민간자금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세계식량계획(WFP)·적십자사를 통해 130만 달러 상당 지원을 약속했다. 레바논을 한때 식민지로 뒀던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6일 레바논을 직접 방문해 하산 디아브 총리 등과 지원책을 논의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5일 밤늦게 레바논을 위한 기도를 집전했다. 적대국들도 인도적 지원을 앞세웠다. 레바논과 적국 관계인 이스라엘 수도 텔아비브는 시청사 외벽을 ‘백향목’ 문양의 레바논 국기로 점등하며 인류애를 강조했다. 헤즈볼라의 막후 지원 세력으로 알려진 이란의 하산 로하니 대통령 역시 “의료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한편에서는 구호활동을 명분으로 중동 지역 영향력을 확장하려는 서방 세계나 갈등 국가들의 속내가 반영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홍석경의 문화읽기] 넷플릭스가 구현하는 ‘한드’의 새로운 지평

    [홍석경의 문화읽기] 넷플릭스가 구현하는 ‘한드’의 새로운 지평

    장마라고 하기엔 지나치게 오래 비가 내리고 있다. 한국만이 아니라 여러 나라에서 폭우나 폭염이 인간의 정상적 야외활동을 어렵게 한다. 바이러스로 인한 이동의 제한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면서 그나마 할 수 있었던 산책이나 등산조차 불가한 날씨다. 그러니 그 긴 동공의 시간에 인류는 무엇을 할 것인가? 역사의 새로운 국면에서 공진화에 최적화된 매체가 있기 마련인데, 21세기형 팬데믹과 기후변화 시기에 주연 매체는 바로 OTT 또는 SVOD라고 불리는 글로벌 가입형 비디오 서비스다. 영상 서비스의 숲속에서 넷플릭스가 단연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비디오 대여점에서 시작해 일찍이 인터넷 주문형 비디오 서비스로 전환한 넷플릭스는 2013년부터 자체 제작 프로그램을 선보이면서 명실공히 제작과 배급을 동시에 하는 글로벌 영상 프로그램 서비스로 발전했다. 넷플릭스는 동아시아의 영상 콘텐츠 강자인 한국의 가능성을 일찌감치 알아챘다. 10~15달러 내외의 가입비는 세계 중산층 가정에 경제적 장벽이 되지 않기 때문에 세계의 영상 소비자들은 좋은 프로그램을 제공한다면 어느 나라의 어느 플랫폼이든 가입할 준비가 돼 있었다. 21세기 경제성장으로 급증한 도시 중산층을 확보한 중국과 동남아시아는 발전 가능성이 매우 큰 시장이고, 이 지역 콘텐츠 강자인 한국은 당연히 넷플릭스가 주목해야 할 나라로 간주됐다. 넷플릭스는 2017년 봉준호 감독의 ‘옥자’에서 시작, 한국 제작사에 예능 프로그램과 드라마를 꾸준히 주문했으며, tvN과 같은 국내 드라마 강자로부터 일정 기간 드라마 독점 방영권을 구입해 전 세계를 향해 서비스해 왔다. 최근의 몇몇 소식은 우리의 생각보다 빨리 세계의 넷플릭스 가입자들이 한국 프로그램의 매력을 알아봤고, 이것이 일회적 성공이 아니라 흐름이 됐다는 증거를 제공해 준다. 지금 한국에서 방송 중인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는 여러 나라에서 넷플릭스 시청률 1위를 차지하고 전 세계 넷플릭스 드라마 순위로는 6~7위를 달린다. 일본에서 인기를 누리는 ‘사랑의 불시착’은 ‘동아시아 한류’에 중요한 전기를 마련했던 ‘겨울연가’의 인기를 뛰어넘는다는 평이다. 웹튠의 인기와 더불어 성공한 ‘이태원 클래스’의 시청률도 매우 높다. 넷플릭스의 ‘한드’ 시청자들은 한드 속에서 가족을 재발견하고 위안을 얻는다고 토로한다. ‘사이코지만 괜찮아’가 보여 주는 형제애에 눈물 흘리고, 대부분 한국 드라마 속에 담긴 부모에 대한 공경을 통해 가족의 중요성을 깨닫는다는 것이다. 넷플릭스가 구현하는 세계 속 한국 드라마의 지평은 기존 한류와는 구조적으로 매우 다르다. 동아시아 한류가 지상파나 위성채널을 통해 이루어진 국가적 현상이어서 각국 정부가 대응하게 만들었다면, 현재 ‘팬덤문화’는 인터넷 스트리밍과 자막 달기를 통해 동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기성 매체의 개입 없이 한국 드라마를 널리 유통시켰다. 지금 넷플릭스를 통한 한국 드라마의 공급과 소비는 새로운 플랫폼의 매개와 소비의 개인화가 결합된 제3의 길이다. 넷플릭스의 프로그램 추천 시스템을 통해 선택된 한국 드라마를 중산층 성인 시청자들이 몰아보기로 경험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넷플릭스의 알고리즘이 어떻게 세계의 가입자가 한국 드라마를 최초로 접하게 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확실한 것은 넷플릭스를 통해 한국 드라마 시청자의 연령대가 넓어지고 남성팬들도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 드라마는 동아시아 대중문화에 취향이 경도된 청년 세대나 중년 여성의 선택이 아니다. 넷플릭스로 미드 ‘하우스 오브 카즈’나 영드 ‘셜록’, 미드 ‘블랙 미러’를 보는 사람들이 한국 드라마 ‘킹덤’과 ‘미스터 션샤인’도 보는 방향으로 변화하는 중이다. 넷플릭스의 국내 효과도 흥미롭다. 한국의 시청자들이 본방송을 놓친 한드 명작들을 넷플릭스를 통해 재발견하고 있다. 소셜미디어에서 관찰되는 중년 남성 관객의 ‘나의 아저씨’ 시청 붐은 넷플릭스가 이 드라마를 제공하지 않았다면 불가능했을 새로운 현상이다. 넷플릭스 속에서는 과거와 현재의 모든 프로그램이 평등하게 경쟁한다. ‘킹덤’의 시즌 3와 ‘비밀의 숲2’를 전 세계 넷플릭스 가입자가 기다리는 상황, 이것이 과거의 한류와 다른 어떤 곳으로 한국 대중문화의 발전과 영향력을 이끌어갈지 흥미진진하다.
  • 부산시 해양 나노 위성 개발 …2021년까지 2기 제작

    부산시 해양 나노 위성 개발 …2021년까지 2기 제작

    부산시는 지자체 처음으로 해양정보수집용 나노급 인공위성(가칭 ‘부산 지역 정보수집시스템’) 개발에 나선다. 15일 부산시에 따르면 이번 나노 해양나노위성 개발은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공모 지역발전투자협약 시범사업인 ‘미래해양도시 부산의 신산업 혁신성장 생태계 조성(2019~2021, 국?시비 182억 원)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다.시는 부산 해양 신산업 특화 기술로 해양나노 위성의 활용과 해양·정보통신기술 서비스를 활성화할 예정이다.바다에는 연안에서 80km 정도 벗어나면 인터넷이 되지 않는 ‘깜깜이’ 구간이 있는데 이곳에서는 선박 위치 파악이나 지상과 선박 간 교신이 어렵다. 따라서 먼바다에서의 불법 어업,해양환경오염과 선박 사고 등은 모니터링하기가 힘들다. 소형위성에 기반한 해양공간관리는 수산,해양환경,불법 어업 단속,경계수역 관리 등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사업을 수행하는 부산테크노파크는 지난달 부산 지역 정보수집시스템의 설계 용역을 담당할 사업자 공개 입찰과 제안서 평가를 진행,해양나노 위성 분야 지역기업인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와 텔레픽스주식회사를 선정,9월 말까지 설계 용역을 끝낼 예정이다. 시는 설계비 등 37억9천만원을 들여 2021년 연말까지 12 U(1U=10㎝×10㎝×10㎝)급 해양나노 위성 2기를 제작한다. 부산시는 지난달 개소한 동삼혁신지구 ‘부산 해양 신산업 오픈 플랫폼’을 이번 프로젝트의 거점으로 활용한다. 부산테크노파크,한국해양과학기술원,부산대,부산항만공사 등 지역 내 유관기관과 연계하고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한국천문연구원,한국특허전략개발원,전자부품연구원 등 지역 외 전문기관과의 협력체계를 구축,나노 위성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부산시는 해양 나노 위성 핵심 기능과 공학적 설계를 위한 기본·상세설계 등을 포함한 용역 추진보고회를 이날 오후 시청에서 개최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기후재앙 심해지는데 돈은 없고”…日기상청, 민간광고 유치 고육책

    “기후재앙 심해지는데 돈은 없고”…日기상청, 민간광고 유치 고육책

    태풍, 호우 등 자연재해가 갈수록 심각해지면서 역할과 기능이 한층 중요해지고 있는 일본 기상청이 재정난 때문에 정부기관으로는 극히 이례적으로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한 민간 광고 유치에 나섰다. 15일 NHK에 따르면 기상청은 오는 9월부터 홈페이지에 민간 광고를 싣기 위해 광고 업무 관련 사업자를 모집하고 있다. NHK는 기상청이 이렇게까지 하게 된 것은 빠듯한 재정상황 때문이라고 전했다. 기상청은 대규모 재해가 계속되면 홈페이지 정보 발신과 위성관측 등 기능을 강화해 왔다. 이런 가운데 관측 시스템의 연간 유지비도 급격히 증가해 왔다. 그러나 예산은 그에 상응하는 만큼 늘지 않으면서 관측기기의 정비비를 줄이는 등 방식으로 비용을 확보해 왔다. 기상청은 “이번 민간 광고 유치는 어려운 재정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방안으로, 앞으로도 자금조달 방법을 계속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무라 레오 효고현립대(방재사회학) 교수는 “기상청이 다루는 방재 정보는 재해로부터 생명을 지키는 공공정보이기 때문에 경제적 이익 때문에 신뢰성에 지장이 초래돼서는 안된다”면서 “기상청이 민간자금에 의지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은 큰 문제이므로 정부 차원에서 재정기반을 든든히 확충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구글이 케냐 하늘에 풍선 띄운 이유…4G 인터넷 서비스 시작

    구글이 케냐 하늘에 풍선 띄운 이유…4G 인터넷 서비스 시작

    인터넷이 공급되지 않는 지역에 풍선을 띄워 이를 공급하는 동화같은 일이 현실이 됐다. 지난 7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 외신은 구글의 자회사인 룬이 아프리카 케냐 상공에 인터넷 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풍선을 띄웠다고 보도했다. 지난 2013년 구글이 발표한 '룬 프로젝트'는 전세계 누구나 인터넷을 사용하는 것을 목표로 시작됐다. 우리나라의 경우 4G를 넘어 이제 5G 시대에 접어들었지만 아직도 지구촌 인구 절반은 인터넷에 접속 조차 못하고 있다. 특히 아프리카 등 저개발국가와 사막, 산악 지역 등은 대표적인 인터넷 사각지역으로 이로인한 디지털 격차는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그러나 인터넷을 연결하기 위해 중계기 설치 등 막대한 비용이 들어간다는 점이 문제. 이에 세계적인 IT 기업들은 위성, 드론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해결에 나섰으며 이중 가장 주목받는 것은 바로 풍선 날리기다.통신 중계기 등을 갖춘 이 대형 풍선은 태양전지판으로 작동되며 지상의 소프트웨어에 의해 제어된다. 20㎞ 상공인 성층권까지 올라가 약 5만㎢ 지역에 4G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말 그대로 하늘을 나는 기지국인 셈. 과거 테스트에서 다운로드 속도는 18.9Mbps, 업로드는 4.7Mbps를 기록한 바 있다. 보도에 따르면 당초 케냐에서의 룬 프로젝트는 2년 전 발표됐으나 본격화된 것은 몇달 전이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재택근무, 교육, 의료 등을 위한 인터넷 사용이 급증하면서 필요성이 더욱 커진 것. 이에 케냐 정부의 사업 승인과 함께 총 35개 풍선이 하늘로 올라갈 예정이다.   룬 CEO인 앨러스테어 웨스터가스는 "코로나19의 확산이 빠른 인터넷 서비스의 제공을 앞당겼다"면서 "케냐 정부와 현지 이동통신기업인 텔콤 케냐와의 협력이 잘 진행됐으며 아프리카 인터넷 서비스의 흥미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서울광장] 어린이 백과사전식 민주주의/이지운 논설위원

    [서울광장] 어린이 백과사전식 민주주의/이지운 논설위원

    일본 정치인들이 한국에 대해 갖는 우월감 중 하나가 자신들의 정치체제라고 한다. ‘의회제’(Parliamentary system)는 다수파가 형성되지 않으면 종종 연합정부(연립정부)를 구성하고, 때로는 이념 성향상 대척점에 있는 정당과의 연립정부도 생겨난다. 이렇다 보니 합의를 해야 할 일이 많고, 원치 않는 ‘협치’(協治)도 해야 할 때가 많다. 이 과정에서 ‘높은 민도와 성숙한 정치력’이 필요한데, ‘한국은 그런 것을 갖출 수 없다’는 게 그들의 생각이다. 내각제는 구조적으로 부패, 독재 등에 빠질 위험이 비교적 적다는 장점이 있다. 미국과 프랑스 등을 제외하고는 선진국 대부분은 의회제 국가이고, 가난한 독재국가는 대부분 대통령제를 채택한 게 사실이다. 그래도 체제 자체로 사회 간 우월성을 가릴 수는 없는 일이다. 그들의 생각은 학문적 논증을 거칠 일이되 일본도 서양으로부터 ‘정권 교체도 변변히 못 하는 나라’로 조롱받는 걸 잘 알고 있을 게다. 그래도 남는 건 ‘성숙한 정치력’이라는 해묵은 숙제다. 한국 사회가 최소 지난 30년간 ‘제왕적 대통령’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해 온 것도 민주주의를 성숙시키기 위해서였다. 나아가 민주주의는 본질적으로 극복해야 할 문제점이 있는데, ‘다수결(多數決)의 횡포’가 그것이다. 요즘 유행한다는 하버드대 교수들의 공저 ‘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까지 가지 않아도 된다. 인터넷 ‘어린이 백과사전’으로도 충분하다. “다수결의 원칙에서는 무엇이 옳고 그른가를 따지지 않아요. 그래서 더 많은 사람이 찬성했다는 이유로 잘못된 정책을 실시하거나 전쟁을 일으키기도 해요.” “다수결의 원칙은 모든 사람의 생각과 바람을 담아내지 못하는 문제가 있어요.” “다수결의 원칙이 민주적인 의사 결정 방법으로 자리 잡으려면 충분한 대화와 토론을 거쳐야 해요.” “다수결의 원칙에 따라 결정된 의견이라도 그것을 반대했던 소수의 의견도 존중해야 합니다. 많은 사람의 생각이 꼭 옳은 것이 아닐 수도 있고, 무엇보다 다양한 사람들의 생각을 존중하는 자세가 민주주의의 기본 정신이기 때문이지요.” 이처럼 다수결은 그 자체로 절대 ‘선’(善)일 수 없는데, 선인 양하는 일이 한참 진행되면 좌파는 사회주의 독재의 모습을 띠기 쉽고, 우파라면 파시즘으로 나가게 마련이다. 역사가 증명해 주고 있다. 그래서 다수결이라는 ‘힘’은 운영의 묘나 관행 같은 것으로 다스려져 왔다. 특히 좋은 관행은 전통으로 남아 정치를 성숙시킨다. 한국 정치에서 관행이라면 이런 것들이다. 국회 법사위원장을 17대 국회부터 야당에 넘겨 온 것이나, 상임위원장을 의석수로 배분한 것도 그런 것으로 여겨 왔다. 야당을 국정 운영의 일부로 끌어들이고, 책임감을 지우는 효과도 있었다. 그런데 민주당은 야당 시절 법사위원장직을 챙기고, 상임위원장을 배분받으면서 이를 나쁜 관행이라고 느꼈던 모양이다. 이번에 ‘법대로’ 다수결의 힘을 행사한 것은 새로운 관행을 만들려 한 것 같다. 하지만 엄청나게 선한 것인 양했다가 뒤에 국민을 당황케 했던 경험들을 되새길 필요는 있겠다. 선거법 개정이 그러했다. 그것이 꼭 있어야 한다며 ‘법대로, 다수결’로 기어이 통과시키고야 말았는데, 여야 위성비례정당이 탄생해 무력화했다. 최저임금 인상은 집권 3년차에 제 손으로 인상 속도를 늦추었다. ‘민식이법’도 제대로 시행도 하기 전에 고쳐 달라는 목소리가 높았는데, 여기에는 국회 입법조사처도 가세했다. 부동산 관련 제도는 고치고 또 고치고, 또 고친 것이 스무 번이 넘었다. 1차 추가경정예산도 다 쓰지 못한 재정이 있는데 3차 추경이 급하다고 하면 그 ‘시급성’이 어떠한 것인지 이해하지 못할 납세자들도 분명히 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는 또 얼마나 급하기에 대통령이 국회의장에게 협조 공문을 보낸 것인지. 청와대 대변인은 “국회가 제때 공수처장 후보자를 추천해야 훌륭한 공수처장을 출범일에 맞춰 임명할 수 있다”고 했다. 언필칭 ‘위기’, ‘불확실의 때’라고들 한다. 내각제 국가에선 이럴 때 대연정이 탄생했다. 한때 노무현 전 대통령이 시도하려 했던 그 일이다. 왜 그랬을까? 국민적 힘이 필요해서였을 것이다. 지금은 의석수가 넘치니 연정은 필요 없겠지만, 국민적 힘과 지혜는 여전히 필요한 때 아닌가. 지금 가려는 길이 꽃길일지, 진흙탕길일지 누구도 모른다. 어린이 백과사전만 봐도 그것은 결코 다수결로 알 수 있는 게 아니다.
  • “포스트코로나 해법 ‘그린 뉴딜’의 핵심은 스마트 물관리”

    “포스트코로나 해법 ‘그린 뉴딜’의 핵심은 스마트 물관리”

    정부가 포스트코로나 시대 경제 회복을 위해 ‘한국판 뉴딜’ 정책을 추진한다. 경기 위축과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위기를 혁신 기회로 전환해 선도형 경제 구축과 지속 가능한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1930년대 대공황 시절 미국에서 시행한 일자리 창출 및 경기부양책인 ‘뉴딜’을 반영한 국가 프로젝트다. 한국판 뉴딜은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이 양대 축이다. 그린 뉴딜은 도시·공간·생활 인프라의 녹색 전환, 녹색산업 혁신 생태계 구축, 저탄소·분산형 에너지 확산을 통한 저탄소 친환경 경제로의 전환을 담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국판 뉴딜의 실현 가능성과 성장 효과 등에 대해서는 엇갈린 평가를 내놓으면서도 그린 뉴딜이 포스트코로나 시대 변화를 풀어낼 ‘해법’이라는 데는 동의한다. 변화의 계기는 마련됐다. 감염병 증가는 환경 파괴, 기후변화에서 기인한다. 코로나19로 중국과 우리나라의 미세먼지가 감소했다. 인류의 생존을 위협할 위기는 기후변화다. 신종 전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인간과 자연이 조화된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의 경제 시스템 전환이 필요하다. 그린 뉴딜은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의미한다. 화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 정책을 신재생에너지로 바꾸는 등 저탄소 경제 구조로의 전환이다. 경제적 부담을 감수하며 환경을 지키는 이전 방식이 아니라 새로운 기술로 투자와 고용을 늘리고 사회적 불평등 등을 해소하는 데 방점을 두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 극복 방안 ‘물관리 그린 뉴딜’ 정책 심포지엄이 29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한국수자원학회·대한상하수도학회·대한하천학회·한국물환경학회 등 국내 물 관련 4개 학회 공동으로 열렸다. 물 분야에서 그린 뉴딜 정책 방향과 실행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다. 물 분야 그린 뉴딜에 스마트 상수도 관리체계 구축이 포함됐고, 통합 물관리 시행 1년을 맞아 신속하고 효과적인 정책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물관리는 기후변화 적응과 탄소 저감, 경제위기 극복, 불평등 해소(물복지)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그린 뉴딜에 가장 적합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환영사에서 “현재의 경제 및 환경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환경 가치가 중심이 되는 녹색 전환을 서둘러야 한다”면서 “그린 뉴딜은 외면할 수 없는 가야만 하는 길이다. 녹색 전환을 위한 근본적 혁신을 가져올 정책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유종일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장은 ‘포스트코로나 시대와 한국형 뉴딜’에 대한 기조 발표에서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국제사회 공조의 중요성이 확인됐고 기후변화 등 글로벌 공공재에 대한 국제 공조 활성화에 대한 인식이 높아졌다”면서 “그린 뉴딜은 환경을 지키고 포용적 디지털 및 녹색 전환을 이뤄 내는 열쇠”라고 말했다. 유 원장은 “뉴딜이란 단순 경기 부양이 아니라 사회 계약의 변화를 의미한다”며 “루스벨트의 뉴딜처럼 포괄적인 사회경제적 개혁과 발전 패러다임 전환을 담은 경제 회복 프로그램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녹색 전환 선도 국가로 나아가기 위해 탄소 중립을 향한 기후정책의 실효성 제고와 재생에너지 이용, 탄소제로 운송 수단, 주력 산업의 녹색 전환 등 6대 추진 전략과 지역 주민 주도 공정한 전환 등 4대 추진 기반 전략도 소개했다. 유 원장은 “한국판 뉴딜의 성공 조건은 대통령의 문제 의식을 정부 부처가 따라잡아야 하고 특정 정권의 사업이 아닌 국가적 사업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범정부적 추진체계 마련과 기업·시민사회 참여, 지방정부 역할 확대 등이 후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전경수(성균관대) 한국수자원학회장은 ‘녹색 전환 실현을 위한 바람직한 물관리 그린 뉴딜’ 주제 발표에서 “그린 뉴딜은 기후변화 대응과 친환경 산업 육성을 통해 새로운 일자리를 제공하고 경제적·환경적 형평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기존 사회간접자본(SOC) 투자와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전 회장은 “21세기 세계 물관리의 화두는 물산업의 디지털 전환으로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며 “물 공급, 수질 관리, 홍수 방지 등 전통적 물관리에서 정보통신기술(ICT) 등 디지털 기술 접목을 통한 스마트 물관리, 글로벌 물기업 육성 쪽으로 관심이 커졌다”고 소개했다. 그는 물관리 일원화 이후 녹색 전환에 대해서는 “기상·수량·수질·발전 등 유역의 물관리 기관 간 정보를 통합·연계한 플랫폼을 구축해 대국민 서비스를 강화하고 물재해 대응 및 물재해 관리 선진화가 필요하다”면서 “위성·레이더·드론 등을 활용한 스마트 물관리, 도시 물 문제 대응 기술 표준화를 통한 스마트워터시티 플랫폼 등을 육성해야 한다”고 밝혔다.이창희(명지대) 한국물환경학회장은 ‘그린 뉴딜, 물환경 분야에는 어떤 의미로 다가와야 하는가’ 주제 발표에서 환경부의 그린 뉴딜 추진 전략 중 물 분야에 포함된 스마트 상수도·하수도, 수열에너지를 거론하며 “사물인터넷(IoT) 등 4차산업 기술을 활용한 에너지 효율화 및 재생에너지 사용의 체계화·고도화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물환경 분야 그린 뉴딜과 관련해 “강의 자연성 회복을 뒷받침할 정책 마련과 중단·지연되고 있는 하천 복원 및 습지 보전 등 착한 토목공사 시행, 새만금에 태양광·풍력 등 대규모 재생에너지 단지 조성 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박창근(가톨릭관동대) 대한하천학회장은 ‘그린 뉴딜에 입각한 통합 물관리 방향과 현안 과제’ 주제 발표에서 “물관리 일원화로 국가와 유역의 통합 물관리 등 정책 기반은 마련됐으나 하천 관리는 여전히 환경부와 국토부로 이원화돼 있다”며 “효율적인 하천 관리를 위한 핵심 기술 통합과 유역 물 순환을 고려한 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환경부로 하천 관리를 일원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통합 물관리 현안 과제로 농업용수 수용량 예측을 위한 협의기구 설립, 낙동강 물 흐름 정체와 비점 오염원 유입 등으로 인한 수질 대책으로 본류수 직접 공급 등을 지적했다. 박 회장은 “친환경 녹색 전환에 적합한 댐 수면을 이용한 수상태양광이 과도한 규제 등으로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면서 “주요 정책 및 사업 관련 보고서의 검증 기능 도입과 물 관련 갈등 해소 방안 등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구자용(서울시립대) 대한상하수도학회장은 ‘상하수도인이 바라본 그린 뉴딜 사업’ 주제 발표에서 “1980년 이후 도시화에 맞춰 상하수도 시설이 집중 설치되면서 시설 노후화와 지역 간 서비스 격차, 기술인력 부족 등이 심각하다”면서 “상수관로의 33%, 하수관로의 66%가 10년 이내 개량이 필요하지만 낮은 요금 체계로 투자 재원이 부족하다”고 밝혔다. 구 회장은 “그린 뉴딜을 통한 노후시설 개선 및 스마트 관리체계 구축이 요구된다”며 “상하수도 정비를 통해 지속 가능한 물관리, 물복지 실현, 일자리 창출 및 운영관리 전문화·효율화 등을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김병기 한국수자원공사 물정책연구소장은 ‘한국판 뉴딜과 물복지’ 주제 발표에서 “물은 인간 삶을 위한 기본조건이자 지속 가능 성장의 핵심이며, 물복지는 모든 국민에게 공정한 물 혜택을 제공하는 사회통합정책”이라며 “물복지 투자는 생산 파급효과가 높아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경기 부양에도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형평성·안정성·건강성 등을 반영한 물복지 지수를 개발 중”이라며 “객관적 기준으로 지자체별 취약 요인을 분석하고 맞춤형 처방 제공으로 투자 확대 등 성과 환류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日전문가 “문재인 정부는 남북통일 비전 없어…일본도 알아야”

    日전문가 “문재인 정부는 남북통일 비전 없어…일본도 알아야”

    오랜 기간 한반도를 연구해 온 일본인 교수가 문재인 정부에 대해 ‘통일정책을 갖지 않은 최초의 한국 정권’이라며 아베 신조 정권은 이러한 변화를 제대로 인식해야 한국에 대한 합리적인 외교 대응이 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기무라 간 고베대 교수(비교정치학)는 일본 최대 출판사 고단샤의 인터넷 매체 현대비즈니스에 기고한 ‘북한이 아무리 거칠게 굴어도 문재인 정권에는 타격이 되지 않는 이유’라는 글에서 “현재 일본에서는 ‘한국은 영문을 알 수 없는 나라’, ‘문재인 정권은 지리멸렬’ 등과 같은 말이 나돌며 한국의 비합리성이 크게 강조되고 있다”고 서두를 꺼냈다. 하지만, 그는 이러한 현상이 일본 측이 갖고 있는 편견에서 비롯됐을 가능성을 생각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무라 교수는 일본에서 한반도 전문가로 이름이 알려져 있으며 한국에서 세종연구소 객원연구원, 고려대 초빙교수 등도 지냈다. 보수우파의 시각에서 한일관계를 바라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일본이 갖고 있는 편견으로 ‘문재인 정권은 북한과의 통일을 지향하고 있을 것’이라는 인식을 꼽았다. 이어 ‘한국은 분단국가이기 때문에 당연히 통일을 향해 움직일 것’, ‘문재인 정권은 진보(혹은 좌파) 성향이어서 북한 체제에 강한 친근감을 갖고 있는 만큼 통일을 지향하고 있을 것’ 등 2개의 믿음을 이러한 편견의 이유로 제시했다. 하지만, 실제 상황은 일본의 편견과 같이 단순한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지 않은데, 이유는 문재인 정권이 통일의 실현을 정부의 목표로 삼아왔는지 자체가 매우 의심스럽기 때문이라고 했다. 기무라 교수는 “문재인 정권 출범 당시는 북한이 핵무기와 미사일 실험을 거듭하던 때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당장이라도 북한에 대한 군사 행동을 시작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었다”면서 “이러한 긴박한 상황에서 2017년 5월 탄생한 문재인 정권의 가장 큰 외교적 당면 목표는 긴장 완화를 위한 북한과의 대화에 맞춰질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렇듯 출범 초기 문재인 정권의 외교적 목표는 대화 자체였기 때문에 ‘그 다음’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갖고 있지 않았으며 이는 문재인 정권의 ‘통일정책 부재’로 귀결됐다고 했다. “민족의 비원인 통일의 해법을 간판정책 중 하나로 제시하는 게 역대 모든 한국 정권의 통례였으나 문재인 정부는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도 정권 출범 직후에도 통일 실현에 대한 준비된 비전을 제시하지 않았다. 즉, 문재인 정권은 1948년 한국 정부 수립 이후 통일정책이 없는 최초의 정권이 됐다.” 기무라 교수는 “일본은 문재인 정권이 북한과의 대화를 통해 통일을 포함한 뭔가 큰 것을 이루려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들이 지리멸렬하게 보이는 것”이라면서 “문재인 정권은 북한과 대화를 계속함으로써 (통일이 아닌) 한국 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려는 것이며, 이는 나름대로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했다. 그는 “낡은 색안경을 벗고서 한국을 바라볼 때 그들은 우리에게 더 단순하고 당위성 있는 모습으로 비쳐질 것이며, 그럴 때 비로소 우리는 그들의 지향점을 파악해 합리적으로 대처하는 게 가능해질 것임에 틀림없다”고 글을 맺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우주를 보다] 충북 괴산서 포착된 스타링크…천체 관측 방해 현실화

    [우주를 보다] 충북 괴산서 포착된 스타링크…천체 관측 방해 현실화

    밤하늘에 빛나는 아름다운 별 관측이 수많은 인공위성 때문에 방해받는 일이 현실이 되고있다. 한국천문연구원은 29일 구상성단 M13을 관측하던 도중 스타링크 위성 탓에 천체 관측을 방해받았다고 밝혔다.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2일 밤 9시 경 충북 괴산에서 구상성단 M13을 관측하던 도중 스타링크 위성들이 시야를 통과하며 사선으로 가로지르는 궤적들을 남겼다. 실제 촬영된 사진을 보면 가운데 M13을 중심으로 여러 개의 실선들이 보인다. 분석결과 총 8개의 궤적이 확인됐으며 이 위성들은 스타링크-1418, 1447, 1351, 1451, 1403, 1457, 1441, 1433으로 확인됐다. 한국천문연구원 박영식 선임연구원은 "22일 저녁 허큘리스 별자리에 있는 구상성단 M13을 관측하면서 스타링크 위성이 천체 관측을 방해하는 모습이 촬영됐다"면서 "앞으로는 촬영 전 스타링크 위성이 대상을 지나는 시간을 미리 분석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스페이스X가 대책 마련을 위해 스타링크의 반사율을 낮추는 검은 도료가 코팅된 다크샛(DarkSat)과 반사방지 패널이 장착된 바이저샛(VisorSat)을 시험 발사했지만 이미 발사된 위성들은 수명이 다할 때까지 지상 망원경을 이용한 천체관측에 어려움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및 아니라 전세계 천문학계의 비판 대상이 된 스타링크는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의 원대한 구상과 맞물려있다. 머스크 회장은 전 세계에 사각지대가 없는 인터넷망을 구축하겠다는 신념으로 ‘우주 인터넷망’을 구축 중인데 그 핵심이 되는 것이 바로 스타링크 위성이다. 지난해부터 꾸준히 발사된 스타링크 위성은 현재 총 480기가 우리 머리 위에 떠있다. 향후 스페이스X는 이같은 우주 인터넷 구상을 실현하기 위해 무려 1만2000개의 위성을 띄울 예정이다.또한 IT 공룡인 아마존 역시 전세계에 초고속 인터넷을 제공하기 위해 3000개 이상의 위성으로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오는 2029년이면 지구 궤도를 도는 인공위성이 무려 5만 7000개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어 과장하면 하늘이 위성으로 가득찰 판이다. 이에 전세계 천문학계는 우주 인터넷망 구축에 지나치게 많은 위성이 군집을 이뤄 천체 관측에 장애를 주고 전파방해를 초래할 수 있다는 주장하고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우주를 보다] 동 틀 무렵의 UFO?…스페이스X 로켓이 하늘에 남긴 작품

    [우주를 보다] 동 틀 무렵의 UFO?…스페이스X 로켓이 하늘에 남긴 작품

    미국의 첫 민간 유인우주선 ‘크루 드래건’을 성공적으로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도킹시킨 스페이스X가 지난 3일(이하 현지시간)에 이어 13일 또다시 총 61개 위성을 하늘로 올려보냈다. 이날 스페이스X 측은 오전 5시 21분 경 플로리다 주 케이프 커내버럴의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58기의 스타링크 위성과 3기의 스카이셋 위성을 팰컨9 로켓에 실어 성공적으로 발사했다고 밝혔다.지난 3일 총 60기의 스타링크 위성을 지구 궤도로 보낸 지 불과 10일 만. 특히 스페이스X는 이보다 나흘 앞선 지난달 30일에는 세계의 주목 속에 더그 헐리(53)와 밥 벤켄(49)을 우주선 크루 드래건에 태워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보낸 바 있다. 이 모든 팰컨9 로켓 발사가 보름 여 만에 같은 장소에서 일어난 셈.이날 로켓 발사는 특히 통트기 직전에 이루어져 많은 시민들이 하늘을 바라보며 신기한 장면을 카메라에 담았다. 동이 틀 무렵의 어슴푸레한 하늘에서 붉은빛을 발사하는 로켓이 어둠이 걷히는 공간에 '작품'을 남겼기 때문이다. 실제 촬영된 사진을 보면 둥근 푸른빛의 신비로운 모습이 하늘을 도화지 삼아 그려졌다. 이 때문에 지난 2017년에는 팰컨9 로켓을 일부 시민들이 UFO로 오인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보도에 따르면 스타링크 위성은 이번 58기를 포함해 현재 총 530여기가 지구 저궤도를 돌게됐다. 향후 스페이스X는 이같은 우주 인터넷 구상을 실현하기 위해 무려 1만2000개의 위성을 띄울 예정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우주를 보다] 발사된 로켓에서 위성체 분리…스페이스X 생생 영상 공개

    [우주를 보다] 발사된 로켓에서 위성체 분리…스페이스X 생생 영상 공개

    이달 초 위성 60기를 실은 팰컨9 로켓을 성공적으로 발사한 스페이스X 측이 로켓 기술의 핵심이 되는 특별한 영상을 공개했다. 최근 스페이스X 측은 팰컨9 로켓에서 ‘페이로드 페어링'(payload fairing)이 분리되는 특별한 모습을 담은 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했다. 다소 낯선 단어인 페어링은 발사체 상단의 위성을 보호하는 덮개를 말한다.일반적으로 그 덮개 안에는 위성 등이 실려있는데, 페어링은 로켓 발사 후 대기권 통과시 고열 등 외부 환경으로부터 위성체와 내부 전자기기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이후 로켓이 목적한 궤도에 오르면 안에 실린 위성을 방출하기 위해 페어링은 분리돼 지구로 떨어진다. 곧 페어링은 로켓 기술의 핵심이자 고난도 기술로 지난 2009년 우리나라 나로호의 궤도 진입 실패의 원인이 바로 페어링이 제대로 분리되지 않아서였다. 이번에 스페이스X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그 과정이 그래픽이 아닌 실제 영상으로 생생히 담겨있다. 순식간에 페어링은 떨어져 나가고 그 안에 실려있던 60기의 스타링크 위성체는 자체 추진으로 목적한 궤도로 향한다. 흥미로운 점은 과거 한번 쓰고 '당연히' 버려졌던 이 페어링도 스페이스X는 재활용한다. 페어링에 자체 추진기와 낙하선이 달려있어 목적한 바다로 낙하하면 스페이스X 측은 그물이 달린 특수 선박으로 이를 받아낸다.더욱 놀라운 사실은 이번에 위성 60기를 실어나른 로켓이 이미 과거에 4번이나 사용된 ‘중고’ 팰컨9 로켓이라는 점이다. 팰컨9 로켓의 1단 발사체는 우주로 쏘아올려진 후 다시 돌아와 재활용이 되기 때문에 발사 비용이 크게 절감된다. 결과적으로 이번이 5번째 발사로 로켓의 겉모습에는 과거 대기권을 다녀온 검게 그을린 흔적이 남아있었다.   이번에 우주로 간 스타링크 위성은 머스크 회장의 만화같은 계획과 맞물려있다. 머스크는 전 세계에 사각지대가 없는 인터넷망을 구축하겠다는 신념으로 ‘우주 인터넷망’을 구축 중인데 그 핵심이 되는 것이 바로 스타링크 위성이다. 지난해부터 꾸준히 발사된 스타링크 위성은 이번 60기를 포함해 현재 총 480기가 우리 머리 위에 떠있다. 향후 스페이스X는 이같은 우주 인터넷 구상을 실현하기 위해 무려 1만2000개의 위성을 띄울 예정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한화·두산 “두 마리 토끼 언제 잡을까”

    한화·두산 “두 마리 토끼 언제 잡을까”

    한화, 지분투자 美 니콜라 주가 104%↑지분 가치 1년 6개월 만에 20배 늘어미국 내 수소 충전소 운영권도 확보해英 위성통신 안테나 기술 기업 인수도두산, 중공업발 경영위기서 못 헤어나핵심 계열사 안 팔려 베어스 매각 거론 한국프로야구 명가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를 각각 보유한 한화그룹과 두산그룹이 ‘희비극’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 한화는 야구 성적은 부진한데 사업은 잘 풀리고, 두산은 야구 성적은 우수한데 경영이 최악의 위기에 직면했다. 두 기업 가운데 누가 먼저 ‘야구’와 ‘경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게 될지 주목된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는 9일 롯데 자이언츠에 패하며 15연패 수렁에 빠졌다. 앞서 한용덕 감독 사퇴 이후 2군 최원호 감독이 1군 감독대행에 임명됐지만 연패의 사슬은 끊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화그룹 다른 계열사들은 ‘미국 수소에너지 시장 진출’, ‘우주 인터넷 사업 본격화’ 소식을 알리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야구에선 꼴찌를 면치 못하고 있는 한화가 사업에선 ‘연타석 홈런’을 쏘아 올린 것이다. 이날 외신에 따르면 한화에너지와 한화종합화학이 지분 투자한 미국 수소트럭 업체 ‘니콜라’의 주가가 8일(현지시간) 전날보다 104% 증가한 73.27달러에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260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한화가 보유한 지분 6.13%의 가치는 전날 7억 5000만 달러(약 9000억원)에서 하루 만에 1조 200억원이 폭등해 16억 달러(약 1조 9200억원)가 됐다. 2018년 11월 투자한 1억 달러(약 1200억원)가 1년 6개월 만에 20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한화 계열사 주식 역시 이날 국내 유가증권 시장에서 급등했다. ‘제2의 테슬라’로 불리는 니콜라는 2023년 주행거리가 1920㎞에 달하는 수소트럭 양산을 계획하고 있다. 한화종합화학은 니콜라의 미국 내 수소 충전소 운영권을 확보했다. 아울러 한화시스템은 영국의 위성통신 안테나 기술 기업 ‘페이저 솔루션’의 사업자산 일체를 인수하고 기지국이 없는 오지와 항공기 내에서도 저궤도 위성을 통해 통신할 수 있는 ‘우주 인터넷’ 사업에 뛰어들었다. 지난해 KBO리그 우승팀인 두산 베어스는 전통의 강호답게 최근 4연승을 거두며 NC 다이노스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두산그룹은 두산중공업발(發) 경영 위기에서 좀처럼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국책은행이 지난 1일 1조 2000억원 추가 지원을 결정한 지 일주일이 지난 현재까지 경영난 탈출구로 여겨졌던 핵심 계열사 매각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두산솔루스, 두산타워, 모트롤, 골프장 등을 매각해 3조원을 확보하겠다는 내용의 자구안을 채권단에 제출했지만 인수를 희망하는 기업 찾기가 녹록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두산밥캣, 두산인프라코어 등 핵심 계열사뿐만 아니라 두산 베어스를 비롯한 비영업자산까지 매각 대상으로 거론된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