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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 연 푸틴 “중국과 함께 무기 개발…서방, 러 안보 보장해야”

    입 연 푸틴 “중국과 함께 무기 개발…서방, 러 안보 보장해야”

    러-서방 갈등 증폭 상황서 직접 밝혀우크라이나 공격 가능성에 “누구도 위협 안 해”“러, 중국과 상호 신뢰하며 세계안정 기여”“유럽 가스가격 폭등은 러시아 책임 아냐”러시아와 서방의 갈등이 냉전 수준으로 커진 상황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3일 “서방은 러시아로부터 자신들의 안보를 보장하라고 요구할 것이 아니라, 즉각적으로 러시아에 안보를 보장해줘야 한다”면서 “러시아는 중국과 첨단 기술 무기를 함께 개발한다”고 직접 밝혔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에 있는 전시관 모스크바 마네주에서 열린 연례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러시아의 문 앞에 미사일을 배치하지 않도록 요구하는 것은 지나친 요구가 아니라고 말했다. 최근 미국 등 서방에 러시아의 안보 보장 방안을 제시한 푸틴은 “공은 서방으로 넘어갔다”라면서 “내년 1월 제네바서 미국과 안보보장 협상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 우크라이나의 공격 가능성과 관련, “러시아는 누구도 위협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다만 그는 우크라이나가 군사 작전을 준비하고 있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푸틴은 중국과의 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러시아는 중국과 첨단 기술 무기를 함께 개발한다”면서 “러시아는 중국과 상호 신뢰하고 있으며 세계 안정에 함께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푸틴 “비우호적 행보에 단호히 대응”“자국 안보·주권 지킬 행동할 권리 있어” 이날 푸틴의 발언이 주목을 받은 이유는 러시아와 미국, 유럽 국가들의 긴장이 1991년 소비에트연방(소련) 해체 이후 전례 없는 수준으로 높아졌기 때문이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의 안보 동맹인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 접경에 10만명이 넘는 병력을 포진해 유럽을 겨냥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서방 정보기관들은 이를 러시아가 2014년 우크라 크림반도를 군사력으로 병합한 것과 같은 사태의 조짐으로 경계한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은 나토의 동유럽 확장, 우크라의 나토 가입 추진 등 서방의 위협에 대응하고 있을 뿐이라는 입장을 그간 밝혀왔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지난 22일 푸틴 대통령은 “서방 동료들의 명백히 공격적인 노선이 지속될 경우 우리는 적합한 군사·기술적 조치를 취하고, 비우호적 행보에 대해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면서 “러시아는 자국 안보와 주권을 보장하기 위한 행동을 할 충분한 권리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는 ‘자국의 안보 확보를 위해 타국의 안보를 희생해선 안 된다’는 유라시아 대륙 안보의 ‘불가분성’을 지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나토의 러시아 국경 인근 접근과 관련, 미국으로부터 법적 구속력이 있는 안보 보장을 받길 원한다고 거듭 확인했다. 그는 “우리에겐 장기적이고 법적 구속력이 있는 안보 보장이 필요하다”면서 동시에 “어떠한 법적 보장도 믿을 건 못 된다. 왜냐하면 미국은 여러 이유로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 국제조약에서 손쉽게 탈퇴하기 때문이다”라고 지적했다.푸틴 “무력 충돌, 절대 우리 선택 아냐”서방 “러, 벨라루스 난민 이용 유럽 위협”  푸틴 대통령은 “무력 충돌과 유혈은 절대 우리의 선택이 아니다. 우리는 문제들을 정치·외교적 수단으로 해결하길 원한다”면서 “하지만 최소한 분명하고 이해할 수 있으며 명확히 규정된 법적 보장을 원한다”고 거듭 요구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 “우리는 러시아 인근으로 미국의 글로벌 미사일 방어(MD) 시스템이 전개되는 것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면서 “루마니아에 이미 배치됐고 폴란드에도 배치될 예정인, (미국의 유럽 MD 시스템에 속한) 발사대 MK-41은 토마호크 공격미사일 발사를 위해 변형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만일 이 (군사)인프라가 더 이동하고 미국과 나토의 미사일 시스템이 우크라이나에 나타나면, 이 미사일들이 모스크바까지 비행하는 시간은 7~10분으로 줄어들 것이고, 만일 극초음속 미사일이 배치되면 5분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러시아는 유럽의 마지막 독재국인 벨라루스를 위성국가로 삼아 동유럽을 위협하고 있다는 지적까지 받고 있다. 서방 언론에서는 벨라루스가 국경을 맞댄 나토 동맹국이자 유럽연합(EU) 회원국 폴란드에 중동 이주민들을 밀어 넣은 배후에 푸틴 대통령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러시아 정부는 푸틴 대통령이 벨라루스에서 난민들을 이용해 하이브리드 전쟁을 벌이고 있다는 그런 주장을 일축해왔다.푸틴, 유럽 가스 가격 폭등에 “유럽 문제를 러시아 책임이라니 부당” 이러한 전방위 갈등 속에 최근 들어서는 러시아가 유럽 국가들을 상대로 자원을 무기화한다는 우려까지 사고 있다. 러시아 국영기업 가즈프롬은 유럽으로 천연가스를 보내는 주요 가스관 가운데 하나의 가동을 중단해 가스값 급등을 부채질했다. 러시아가 추운 겨울에 맞춰 유럽을 정치, 사회적으로 흔들기 위해 가스공급을 조절한다는 의혹이 제기된다. 그러나 러시아는 순전히 상업적 이유로 이뤄진 조치라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최근 유럽 내 가스 가격 폭등과 관련해 “러시아에 책임을 돌리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에 있는 전시관 모스크바 마네주에서 열린 연례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러시아는 유럽의 가스 문제를 도울 준비가 돼 있지만, 가스 문제는 유럽이 자체적으로 일으킨 것이며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 러시아 국영 가스회사 가스프롬은 유럽의 가스 가격 급등과 전혀 관련 없다고 말했다. 그는 “독일 등 가스프롬과 장기 계약을 맺은 국가들은 현재 훨씬 낮은 가격을 누리고 있고, 심지어 이웃 국가에 가스를 판매해 이익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 함께 독일로 가는 일부 러시아산 가스가 최종적으로 우크라이나에 재판매되는 것으로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올해로 17번째를 맞는 이 회견은 지난해와 달리 글로벌 취재진 507명이 운집한 가운데 대면으로 열렸다.
  • 이재명 “과학 부총리제 도입… 우리 기술로 2030년 달 착륙”

    이재명 “과학 부총리제 도입… 우리 기술로 2030년 달 착륙”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과학기술혁신 부총리제를 도입하고 2030년까지 달 착륙 프로젝트를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22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기술주권 확립과 과학기술 강대국 실현을 위한 ‘과학기술 7대 공약’을 발표했다. 이 후보는 “박정희 정부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을 설립하고 과학입국 초석을 다졌다. 김대중 정부는 대한민국을 세계 정보통신기술 1등 국가로 이끌었다. 노무현 정부는 이공계 출신의 공직 진출과 인공위성 연구의 기초를 닦았다”며 “이분들이 남긴 미래 과학에 대한 깊은 통찰력, 강한 추진력과 리더십을 배우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가 제시한 과학기술 7대 공약은 ▲과학기술혁신 부총리제 도입 ▲미래 국가전략기술 확보로 기술주권 확립 ▲우주기술 자립 및 2030년 달 착륙 프로젝트 완성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과학기술 연구 확대 ▲지역의 연구개발(R&D) 자율성 강화로 지역 과학기술 역량 증진 등이다. 구체적으로 이 후보는 과학기술혁신 부총리를 두고 과학기술 혁신 전략을 핵심 국정 과제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기획과 예산 권한을 부총리에게 대폭 위임하고, 기초연구와 원천기술 연구에 대한 투자를 집중하겠다는 구상이다. 우주기술 자립 공약에는 2030년까지 3t급 정지궤도 위성을 우리 기술로 쏘아 올릴 수 있도록 발사체 개발 투자를 확대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 후보는 국민경제와 국가안보에 필요한 위성을 자력으로 발사할 수 있는 우주 강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2030년까지 대한민국을 세계 7위권 우주개발 강국으로 도약시키고 ‘달 착륙 프로젝트’를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원전 정책에 대해 이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문제가 있었다는 게 야당의 주장이다. 이재명 정부의 원전 정책은 감(減)원전 정책”이라며 “이미 가동하고 있거나 건설 중인 원자력 발전소는 그냥 계속 지어서 가동 연한까지 사용하되 신규로 새로 짓지 않겠다”고 말했다. 공사가 중단된 신한울 3·4호기에 대해서는 “국민의 합리적인 판단을 존중하겠다”며 재고하겠다는 의사를 재확인했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SBS 방송에 출연해 불법도박 논란에 휘말린 장남에 대해 “취재진들이 하도 많아서 잠시 휴직하고 다른 데 가 있다”며 “다 부모가 잘못한 결과라서 제가 다 책임져야 한다”고 했다. 그는 “제가 잘 관리하지 못한 것”이라며 “다 제 잘못”이라고 재차 말했다.
  • [핵잼 사이언스] 우주 관측도 ‘트리플 카메라’ 시대…NASA, 위성 발사

    [핵잼 사이언스] 우주 관측도 ‘트리플 카메라’ 시대…NASA, 위성 발사

    스마트폰에는 과거 전·후면에 카메라가 하나씩 존재했다. 그러나 스마트폰 카메라의 성능이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소비자의 요구도 커지면서 이제 카메라 숫자는 두세 개는 물론 네 개까지 증가했다. 스마트폰 카메라는 DSLR 카메라처럼 렌즈를 교환할 수 없고 얇게 만들어야 해서 초광각, 일반각(광각), 고배율 광학 줌까지 별도의 기능을 하는 카메라를 여러 개 탑재한다. 그런데 스마트폰 카메라나 DSLR 카메라와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고가인 고성능 천체망원경도 목적에 따라 여러 개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 유럽남방천문대(ESO)의 거대 망원경인 VLT나 미 애리조나주에 있는 거대 쌍안 망원경인 LBT가 바로 그런 사례다. 물론 초광각이나 고배율 줌이 아니라 간섭계 같은 특수 관측이 목적이다. 이런 다중 카메라는 우주망원경도 예외가 아니다. 최근 미 항공우주국(NASA)은 세 개의 망원경을 묶어 놓은 X선 관측위성인 IXPE(Imaging X-ray Polarimetry Explorer)를 발사했다. 허블 우주망원경 같은 일반적인 우주망원경이 한 개의 큰 거울로 빛을 모으는 반면 IXPE는 세 개의 작은 거울로 X선을 모은다. 더 독특한 부분은 카메라의 이미지 센서에 해당되는 검출기(detector)가 멀리 떨어져 있다는 사실이다. 발사할 때는 접혀 있다가 우주 공간에서 길게 늘어나는 페이로드 붐을 이용해 거울과 검출기 유닛 사이를 길게 늘린다 이런 이상한 구조를 지닌 이유는 지금까지 한 번도 관측한 적이 없는 우주 X선의 편광 현상을 관측하기 위해서다. 편광은 전자기파가 진행할 때 파를 구성하는 자기장이나 전기장이 특정한 방향으로만 진행하는 것으로 편광 필터를 이용해 쉽게 관측할 수 있다. 하지만 X선은 대기 중에서 흡수되기 때문에 지상 망원경으로는 관측이 불가능하다. NASA가 X선 편광 망원경인 IXPE를 발사한 이유다. 작동 원리는 간단하다. IXPE의 트리플 미러(세 개의 거울)가 수집한 X선은 이탈리아 우주국이 개발한 세 개의 검출기에 들어가 내부에 충전된 가스 입자와 반응을 일으킨다. 이때 나오는 에너지를 검출하면 다른 방식으로는 관측이 어려운 우주 X선 편광 이미지를 세 방향에서 얻을 수 있다. IXPE의 관측 목표는 매우 강력한 X선 에너지를 방출하는 천체로 블랙홀, 중성자별, 펄서, 초신성 잔해, 마그네타, 퀘이사, 활동성 은하핵 등이다.  과학자들은 이들 천체의 자기장을 포함해 과거에는 알 수 없었던 정보를 대거 획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찬드라 X선 위성 같은 우주 X선 망원경은 블랙홀 같은 극단적인 천체에 대한 이해도를 크게 높였다. IXPE는 사상 최초로 우주 X선 편광을 관측해 우주에 대한 이해도를 한 단계 더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 누리호 ‘히든 피겨스’, 꿈을 쏘다

    누리호 ‘히든 피겨스’, 꿈을 쏘다

    누리호에도 ‘히든 피겨스’가 있다. 지난 10월 21일 발사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를 총괄한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의 250명 중 연구직 여성은 총 10명에 불과하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서 일하는 흑인 여성 엔지니어들의 고군분투를 그린 영화 ‘히든 피겨스’처럼 누리호에도 우주를 향한 꿈을 쏘아 올리는 여성들이 있다.누리호는 발사 후 공중에서 2단과 3단 엔진 점화, 단 분리가 이뤄지고 페어링·위성 분리까지 성공하며 모형 위성(모사체)을 700㎞ 상공으로 쏘아 올렸다. 그러나 마지막 단계인 위성을 목표 궤도에 안착시키는 데는 이르지 못해 ‘절반의 성공’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우리 기술이 집약된 첫 발사체를 쏘아 올리며 자부심과 아쉬움을 함께 느낀 여성 과학자들을 최근 대전 유성구 항우연에서 만났다. 발사체체계사업관리팀 소속으로 발사 당시 ‘카운트다운’을 맡았던 이효영 선임연구원, 발사체구조팀에서 추진체 탱크 설계를 담당한 정연희 선임연구원이다.-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이효영 “발사체 연구개발 과정에서 나오는 정보에 대해 관리계획을 수립하고, 정보 시스템을 운영하는 일을 하고 있어요. 발사 운용을 하다가 혹시라도 생길 손해에 대비, 우주보험에 가입하는 업무도 담당했습니다.” 정연희 “저는 누리호 개발을 시작해 인력을 충원하던 2014년에 입사했고요. 그때부터 지금까지 발사체구조팀에서 구조물의 설계, 제작, 개발을 담당하는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추진체 연료탱크 설계 및 시험평가 일을 하고 있어요.” -누리호가 발사되던 그 순간을 복기해 본다면요. 이 “발사 당일 저는 발사통제지휘소에서 전체 진행 상황을 방송하는 역할을 했어요. 발사 10분 전부터 카운트다운을 준비하면서 발사체가 이륙한 이후의 시퀀스를 안내해 주는 자리에 있었죠. 색다른 경험이었어요. 제가 기존에 담당하는 역할하곤 전혀 다른 거니까요. 쏘아 올리기 전 10분 동안은 완전 초긴장 상태로 몰입했어요. 지휘소 안 화면에서 발사대를 폐쇄회로(CC)TV가 비추고 있는데, SF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더라고요. 밖에서 함성 소리가 들리니까 ‘올라가고 있구나’ 싶었죠.” 정 “기체 이상이 발생하면 즉시 투입될 수 있게 비상대기 중이었어요. 발사통제센터가 있는 건물 3층에서 카운트다운 돌입이 되니까 다들 창쪽으로 달려가서 봤죠. 처음엔 ‘정말 이게 실제인가’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하늘 위 점이 될 때까지 보고 있다가 바로 발사 현황을 볼 수 있는 곳으로 갔죠. 이 선임이 하시는 안내 방송을 들으면서 ‘1단 잘 분리됐구나’, ‘페어링 분리됐구나’ 하면서 각 부분 담당들이 앞으로 갔다가 자기 차례가 끝나면 뒤로 나와요.(웃음) 저는 엔진 연소에 필요한 연료를 저장하는 추진체 탱크를 담당하는데 ‘엔진 연소 종료’라고 하길래 내 임무는 무사히 끝났구나 싶어서 박수 치며 뒤로 빠졌죠. 근데 3단 비행할 때 어떤 분이 핸드폰 타이머로 체크하시더니 연소 시간이 짧다는 거예요. 이어 대통령 담화문 발표한다고 우르르 내려갔는데 ‘절반의 성공’ 얘기가 나와서 무슨 일인가 싶었죠.”-누리호가 발사되기까지 준비 과정을 떠올려 본다면요. 어떤 점이 가장 힘드셨나요. 이 “제 입장에서는 보험에 가입하는 일이 가장 힘들었어요. 유엔의 국제협약에 의해 발사 전에는 배상책임보험에 들어야 해요. 저희가 자체적으로 손해를 보상하기 위한 보험도 들고요. 누리호가 국내 기술이 집약된 첫 발사체이다 보니 신뢰성을 입증할 수 있는 방법이 없고, 보험사 찾는 것도 쉽지 않았어요. 저희가 받은 예산 안에서 가입 조건을 맞추는 것도 어려운 작업이었고요. 필수 보험 가운데 제3자손해배상책임보험은 6월에 들었지만, 재산종합보험은 마지막 리허설하던 날 들었어요. 어쨌든 그 날짜에는 맞춰서 한숨 돌렸죠.” 정 “설계부터 제작, 시험까지 구조적으로 안전하다는 걸 확인한 다음 전체 조립을 할 수 있게 납품하는 식인데요. 그 과정에서 제 실수로 제대로 요구 조건을 만족하지 못하면 예산이나 개발 기한에 손해를 끼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부담감이 엄청 컸어요. 실제로 저희는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에서 처음부터 설계·제작하다 보니까 수많은 시뮬레이션을 해 보더라도 예측하지 못한 상황들이 나와요. 학교에서 논문만 쓰다가 실질적으로 대형 사업에 투입이 되니 부담스럽더라고요.” ‘우리 기술로 발사는 처음이라’ 겪은 어려움과 함께 보람도 컸다. “제 평생 사실 발사 이벤트 같은데 참여해서 볼 수 있는 기회가 몇 번이나 되겠어요”(정 선임), “주변에서 ‘누리호에서 일을 한다고?’라면서 안부를 물을 때 ‘내가 정말 국가적인 사업에 기여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기쁘더라고요”(이 선임) 같은 일들이다. 발사 전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정 연구원은 누리호에 “다시는 보지 말자, 잘 가”라고 했다고 한다. “정말로 다시는 못 보게 돼서 조사에 어려움이 많다”며 정 연구원은 웃었다. 누리호를 두고 ‘절반의 성공’, ‘95%의 성공’ 등 여러 말이 나오는 가운데 직접 개발에 참여한 이들은 이러한 평가들에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누리호 발사를 두고 자평해 본다면. 이 “저희도 처음 발사체를 개발했고, 첫 비행 시험에서 이 정도 정상적으로 발사 운용도 진행됐고, 시퀀스도 정상적으로 이뤄졌잖아요. 위성 분리까지 마무리됐기 때문에 기대 이상의 성과라고 생각하고 다들 노력한 결과라고 봐요. 하지만 프로젝트의 임무 자체가 모사체를 궤도에 안착시키는 건데, 그건 실패했으니까 외부에서는 ‘절반의 성공’이라고 말해도 저희 입장에서는 실패인 거죠. 그 점에서는 많이 안타까워요.” 정 “저희는 사실 테스트 발사였거든요. 한 번도 클러스터링(엔진을 다발로 묶어 추진력을 높이는 기술)한 엔진에 불을 붙여 날려 보고, 단 분리도 해 본 적이 없잖아요. 지상에서 정말 많은 시험을 하는데, 그 데이터랑 발사했을 때 계측한 데이터를 비교해 보면 다른 점들이 많더라고요. 어떻게 물리적으로 달라지는지를 얻기 위한 시험이었거든요. 지금 단계에서 ‘성공이냐, 실패냐’고 말하는 건 의미가 없는 거 같아요. 다만 저희가 데이터를 받아서 분석을 해 보니까 아쉬운 부분들이 있거든요. 그런 부분들을 보완해 나가면서 2차 발사를 더 성공적으로 하기 위한 개발의 과정인 거죠.” 누리호의 ‘절반의 실패’ 원인을 두고는 조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원인 규명이 늦어진다”는 외부 평에 대해 정 선임은 “3단 엔진 연소의 조기 종료 원인에 대해 조사위원회 활동과 함께 내부적으로도 조사 워킹그룹에서 논의하고 있다”며 “제대로 분석하기 위해 시간이 걸리는 것이며 그게 더 빨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내년 5월에 있을 2차 발사를 앞두고도 2차 비행 모델 조립과 함께 관련 예산 배분 등이 진행되고 있다. 두 사람이 항우연에 입사할 당시를 떠올려 보면 딱히 우주를 꿈꾸고 들어온 것은 아니었단다. 이 선임은 정보통신공학 전공(광주과학기술원 석사)자이고, 정 선임은 구조역학 전공(서울대 비행체특화연구센터 박사 후 연구원)자다. 다만 “초등학교 때 과학교실에서 화학 실험을 하는데 반응이 일어나는 게 너무 재밌었어요”(이 선임)라든지 “고등학교 때 학교에서 물리2를 가르치지 않는데 혼자 공부해서 수능을 쳤던 기억이 있어요”(정 선임) 등의 ‘열혈 이과생’ 기억은 있다. “특별할 것 없는 이과생이었다”고 두 사람은 입을 모아 말했다.-영화 ‘히든 피겨스’를 보면 주인공인 흑인 여성 3명이 NASA의 절대 소수죠. 두 분도 항우연 발사체본부에서 같은 위치인 듯한데요. 정 “이건 협력하는 민간 업체에 가도 그래요(누리호 개발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한 산업체만 300여개다). 제작을 하다 보니까 업체를 가잖아요. 시험을 하다가 잠깐 시간이 있을 때 저 멀리 있는 화장실에 달려갔다 와야 해요. 사무실 끝에 여성 화장실이 딱 하나 있어요. 작업장 엔지니어들 중에 여성이 거의 없어 생긴 일이죠.” 이 “일반적으로 남성들이 많으면 여성들의 행동이 주목을 받을 수밖에 없어요. 저희가 점심 먹고 산책을 하거나 그러면 아무래도 눈에 띄나 봐요. ‘무슨 얘길 그렇게 하나’ 궁금해들 하더라고요. 애들 양육하는 정보 공유하고 그런 건데, 그런 게 너무 주목받으니까 말이나 행동에서 조심스러워질 수밖에 없어요.” 정 선임이 “이 인터뷰도 사실 무척 부담스럽다”고 하자 “일반적으로 할 수 있는 얘기인데도 조심스러울 때가 있다”며 이 선임이 거들었다. ‘히든 피겨스’ 때와는 사회적인 인식과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는 걸 느끼기도 한다. “‘우리가 이렇게 의견을 개진해도 되나?’ 싶을 때 서로 상의하고 여성들끼리도 단합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아직도 과학계의 기울어진 운동장을 걱정하는 젊은 여성 과학도들이 많습니다. 그들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이 “‘롤모델’로서의 여성들을 보면 성공하신 분이 많아요. 제가 여성 과학도라고 하면 ‘저렇게까지 해야 하는구나’, ‘저런 능력이 있어야 되는구나’ 같은 생각 때문에 더 자신감을 잃을 거 같더라고요. 여기 안에 와서 일하시는 분들 보면 다 비슷해요. 밖에서 봤을 땐 항우연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다 대단하다 싶겠지만 그렇게까지 걱정하지 않아도 될 거 같아요. 대부분은 직장인인 거고, 자기한테 주어진 역할을 최선을 다해서 하는 사람들이거든요. 발사체 사업이라는 게 정말 시스템 산업이에요. 누구 하나만 잘해서 될 일이 아니라 각자 역할을 충실히 해서 협업해야 온전히 날아갈 수 있어요.” 정 “이왕이면 항우연에 많은 여성들이 오면 좋겠어요. 특히 발사체 분야에요. 저희가 멘토링 활동, 과학 강연 같은 걸 가끔 나가는 이유가 여성들도 ‘이런 일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 주기 위해서거든요. 부담 갖지 말고 와서 같이 일했으면 합니다.” 두 사람에게 “여러 우려에도 불구하고 우주로 가야 하는 이유”를 물었다. “우주로 쏘는 이벤트 하나만을 위해 하는 건 아니다. 첨단기술의 집약체로서 여러 가지 산업으로 확장될 수 있기 때문”(정 선임)이라는 대답과 “애 키우는 입장에서 아이들에게 우리도 우주로 갈 수 있다는 희망이 되기 때문”이라는(이 선임) 답변이 돌아왔다. 두 사람의 향후 계획은? “애 키우면서 회사 다닐 것”이라고 두 사람 다 ‘심플’하게 말했다.
  • “해경 위성센터 구축하면 대응 30분 단축”

    “해경 위성센터 구축하면 대응 30분 단축”

    “코로나19로 엄중한 시기에 막중한 임무를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모든 해경이 하나가 돼 국민의 안전과 해양 주권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6일 취임한 정봉훈(58) 제18대 해양경찰청장의 각오다. 정 신임 청장은 1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해양 경비의 과학화 등 미래 해양 경쟁력 강화를 위한 준비를 착실히 이어 가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정 청장은 위성·무인기·빅데이터·인공지능(AI) 등 첨단 장비와 기술을 활용한 미래업무 환경을 만들어 갈 계획이다. 특히 한정된 인력으로 육지보다 4.5배 넓은 바다에서 관측·통신·수색구조 활동을 빈틈없이 하기 위해서는 독자적인 ‘해양경찰 위성센터’ 구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독자적인 해양경찰 위성센터를 구축해 위성 자료를 분석·활용할 경우 현장 대응 시간을 30분 앞당길 수 있다”는 게 정 청장의 설명이다. 정 청장은 내년 중 예산 및 부지를 확보해 2024년까지는 센터 구축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어 2025년과 2027년 관측·통신·수색구조 위성을 발사하면 형사기동정이 기존보다 더 신속하게 의심 선박에 접근해 특공대 투입이 가능하고, 불법조업 의심 선박 발견 및 대응도 훨씬 빨라진다. 드론과 같은 새로운 형태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해양 정보를 융합 분석한 후 치안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광역해양감시정보망(MDA) 구축에도 심혈을 기울일 계획이다. 정 청장은 “우리 수역 내 외국어선 조업은 매년 증가하는 추세며, 동·서해 접경지역 주변에서 외국 선박의 불법조업 행위는 계속해서 늘고 있다”고 했다.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조업한 외국 선박은 하루 평균 기준으로 2018년 193척에서 2019년 196척, 2020년 211척으로 늘었다. 서해 북방한계선(NLL) 부근에 출현한 선박도 하루 평균 2018년 32척, 2019년 44척, 2020년 51척 등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중국은 한중 해양경계획정 협상 때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 이어도 등 중첩 수역에서의 해양조사 활동을 2018년 14회, 2019년 20회, 2020년 31회, 올 11월 말 현재 39회 등으로 강화하고 있다. 정 청장은 “중대 위반 선박은 기동전단을 동원해 끝까지 추적해 나포하고 독도 및 이어도 부근에서도 대한민국 해경의 강한 모습을 보여 줄 것”이라고 했다.
  • 누리호 희망 본 방산업계, 소형발사체 개발에 도전

    누리호 희망 본 방산업계, 소형발사체 개발에 도전

    비록 최종 궤도 진입에는 실패했지만 ‘미완의 성공’으로 평가되며 한국 우주과학사의 분기점을 찍은 누리호(한국형발사체) 발사 이후 한껏 고무된 국내 방산업계가 추후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소형발사체’ 시장을 공략하고 나섰다. ●한화에어로, 항우연과 개발 추진 한화그룹 방산 계열사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과 함께 ‘소형발사체 시스템 개념 설계와 개발계획 도출’ 사업을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지난 2일 회사는 항우연과 소형발사체 설계안(사진)을 검토하기도 했다. 소형발사체는 크기 500㎏ 수준의 작은 위성을 우주로 쏴서 올릴 수 있는 성능의 발사체를 의미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5월 항우연과 본 사업 계약을 체결했고, 내년 3월까지 발사체 개념 설계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앞서 누리호 사업에서 검증된 기술력을 인정받아 이번 소형발사체 사업도 이어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앞서 ‘누리호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75t급 액체로켓을 제작한 바 있다. ●KAI, 자회사 S&K항공 등과 협력 누리호의 1단 연료탱크, 산화제탱크 제작과 함께 누리호의 전체 조립을 주관한 바 있는 한국항공우주(KAI)도 최근 자회사 S&K항공을 통해 소형발사체 사업에 뛰어들었다. 민간기업 최초로 15t급 엔진을 장착한 소형발사체 개발에 도전하고 있는 국내 스타트업 ‘이노스페이스’와 업무협약을 맺고 소형발사체 구성품 개발·제작을 함께한다고 지난 1일 밝혔다. 이노스페이스는 ‘한빛’이라는 이름의 소형발사체를 개발 중이다. 고체 연료와 액체 산화제를 융합한 ‘하이브리드 로켓’으로 안전성과 경제성을 갖췄다고 평가된다. ●소형위성 시장 10년 내 60조 규모로 최근 소형위성의 수요가 커지면서 이를 쏘아 올릴 수 있는 소형발사체 기술도 주목받고 있다. 한국도 2026년쯤 150㎏ 이하급의 여러 소형위성 발사할 계획이다. 우주 분야 시장조사기업인 유로컨설트는 소형위성 시장이 향후 10년간 513억 달러(약 6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 美 마주본 적도기니에 中군사기지… 패권경쟁, 阿·우주까지 확대

    美 마주본 적도기니에 中군사기지… 패권경쟁, 阿·우주까지 확대

    세계 양대 강국(G2)의 군사 패권 경쟁이 인도·태평양을 넘어 대서양과 아프리카, 우주로 확대되고 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쿼드(미국·일본·인도·호주)와 오커스(미국·영국·호주)를 내세워 동중국해·남중국해를 가로막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미 동부를 겨냥해 서아프리카에 군사기지 건설을 추진 중이다. 지금의 추세라면 중국의 우주 능력이 2030년쯤 미국을 앞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기밀정보를 입수해 “중국이 해군의 활동 반경을 넓히고자 아프리카 서부 적도기니에 군사기지를 세우려 한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2017년 홍해 연안 지부티에 아프리카 첫 군사기지를 건립했지만 미국의 앞마당인 대서양에서 추진하는 것은 처음이다. 미군이 괌과 오키나와 기지로 베이징·상하이를 견제하듯 중국군도 적도기니로 워싱턴·뉴욕을 감시한다는 구상이다. 미 동부해안과 마주 보는 곳에 중국의 군함과 핵잠수함이 드나드는 시설이 들어서면 미국으로선 여간 부담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적도기니는 인구 140여만명의 소국으로 1979년부터 테오도로 오비앙 응게마 음바소고 대통령이 40년 넘게 집권 중이다. 독재국가이다 보니 주민 여론과 관계없이 대통령이 마음만 먹으면 언제고 중국 군사기지 설치를 결단할 수 있다. 미 정보기관들은 2019년부터 중국의 의도를 알아채 면밀히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WSJ는 설명했다. 올해 4월 스티븐 타운젠드 미 아프리카사령부 사령관이 상원 인사청문회에서 “중국의 가장 큰 잠재적 위협은 대서양 연안에 해군 시설을 만드는 것”이라고 밝힌 것도 이런 속내가 담겨 있다. 지난 10월 존 파이너 미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은 직접 적도기니를 찾아가 “중국의 제안에 응하지 말라”고 설득했다. 때마침 중국의 우주 능력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날 데이비드 톰슨 미 우주군 부사령관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미국은 여전히 우주 분야 세계 최고지만 중국이 ‘믿을 수 없는 속도로’ 추격한다”며 “해마다 우주에 발사하는 위성 수만 해도 미국의 두 배나 된다”고 전했다. 톰슨 부사령관은 “우리도 접근법을 바꿔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중국이 미국을 10년 안에 추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에도 그는 “미국의 극초음속 미사일 기술이 중국과 러시아에 뒤처졌다”며 “특히 중국이 믿기 힘들 만큼 위력적인 프로그램을 준비한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톰슨 부사령관의 주장에는 ‘중국의 위협’을 명분 삼아 우주군 예산을 늘리려는 의도가 녹아 있다. 그럼에도 중국의 군사 능력이 괄목한 수준으로 높아지고 있다는 사실만큼은 부인하기 어렵다.
  • 김현종, 美 정계 고위 인사 접촉 “핵추진 잠수함 필요성 공감”

    김현종, 美 정계 고위 인사 접촉 “핵추진 잠수함 필요성 공감”

    커트 캠밸 NSC 인도태평양 조정관 만남 “한미동맹 강화 필요 의견 교환”공화당 의원 만남에선 핵추진 잠수함 등 의견 나눠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선거대책위원회 국제통상특보단장을 맡은 김현종 전 국가안보실 2차장이 미국 정계 고위 인사를 만나 핵추진 잠수함 등 전략무기와 관련한 논의를 한 것으로 밝혀져 귀추가 주목된다. 김 단장은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었던 지난해 9월에도 미국을 방문해 핵연료를 공급받고 싶다고 제의했으나 미국 측이 난색을 표한 바 있다. 핵추진 잠수함은 미국의 협조 여부가 관건인데, 김 단장은 이번 방문에서 미국 정치권 인사가 필요성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김 단장은 6일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백악관에서 커트 캠벨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을 만났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김 단장은 “한미동맹 관계를 보다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교환했다”면서 “이 후보가 한미동맹에 역점을 두고 있다고 전달했다”고 밝혔다. 대선 캠프 인사가 미국 행정부 인사를 만나는 것은 이례적이다. 김 단장은 캠벨 조정관 외에 외교위 소속 공화당 롭 포트먼 상원의원과 군사위 소속 같은 당 조니 언스트 상원의원을 만난 사실도 전했다. 김 단장은 “(이들과) 문재인 정부의 숙원사업이자 차기 정부의 중요 과제인 핵추진 잠수함과 정찰용 인공위성의 필요성에 공감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핵추진 잠수함은 SL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을 장착한 적 잠수함을 유사시 무력화할 수 있는 중요한 무기”라고 설명했다. 김 단장은 통상교섭본부장과 안보실 2차장을 지내며 미국 내 고위 인사와의 교류가 깊었던 점을 활용해 이 후보의 외교·안보 구상을 미국 측에 전달하는 역할을 맡은 것으로 보인다. 그는 “우리나라가 자주국방과 독립 외교권을 확립한 것은 선배 세대의 피눈물 덕분으로, 산업화 시대 파독 광부와 파독 간호사의 헌신, 사막의 열사 노동자의 땀으로 열심히 살았다”며 “그 시대 소년공 이재명도 있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오늘 우리가 해야 할 것은 부단한 혁신”이라며 “지금 혁신으로 한국을 퀀텀 점핑(비약적 발전)시킬 지도자는 이재명뿐”이라고 주장했다.
  • [사설] ‘무능’만 내보인 공수처, 수장 교체 불가피하다

    [사설] ‘무능’만 내보인 공수처, 수장 교체 불가피하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지난 1월 21일 공식 출범한 이후 국민에게 보여 준 것은 사실상 ‘무능’밖에 없다고 본다. 이른바 고발사주 의혹 사건의 핵심 관련자에 대해 신청한 영장이 세 차례 모두 기각된 것은 기본적인 수사 능력을 갖추지 못한 부실 조직이라는 것을 반증한다. 권력을 정치적으로 남용한다는 비판이 적지 않았던 검찰을 대체하는 수사기관으로 기대를 모았던 조직이다. 하지만 국가의 핵심 수사기관으로 최소한의 기능이 작동하지 못하고 있으니 실망스럽다. 공수처장은 취임사에서 “여당 편도 야당 편도 아닌 오로지 국민 편만 들며 정치적 중립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그렇게 각오를 밝힌 지 벌써 1년이 다 돼 가지만 국민은 벌써 ‘정치적 중립’ 대목에서 고개를 갸웃거린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의 부당 특별채용 의혹을 첫 사건으로 선택한 것도 중립 의지를 애써 강조하는 ‘보여주기’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공수처로부터 공소 제기를 요구받은 검찰이 사실상 재수사를 벌이고 있으니 그만큼 수사가 미진했다는 뜻이다. 공수처가 야당 유력 대선후보 사건에 수사력을 집중한 것도 진상을 밝혀냈다면 박수를 받고도 남았을 일이다. 하지만 관련 수사에 가용자원을 총동원하고도 핵심 피의자의 신병 확보마저 불발로 끝나면서 공수처의 순수성에 의문을 표시하는 사람도 늘고 있다. 고발사주 의혹의 핵심 피의자로부터 자료를 넘겨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야당 의원실의 압수수색 영장도 법원은 취소하지 않았나. 아직 한 사람의 신병도 확보하지 못했고, 한 사람의 공소도 제기하지 못했으니 세금을 낭비하는 조직이라는 비판에서도 자유롭지 못하다. 그렇다고 고위공직자와 그 가족의 범죄를 척결해 국가 투명성과 공직사회 신뢰성을 높인다는 공수처의 당위성마저 완전히 부인할 단계는 아직 아니다. 하지만 사건의 본질을 밝혀낼 수사 능력조차 결여된 조직의 정치인 수사가 국민의 지지를 받기는 어렵다. 그런 점에서 지금 공수처에 필요한 것은 수사 능력을 정상궤도에 올려놓는 노력일 것이다. 인적 구성을 정상화하고 분위기를 쇄신하려면 수장 교체는 빠를수록 좋다.
  • [김경민의 한국의 미래] 우주 외교가 절실하다/한양대 명예교수

    [김경민의 한국의 미래] 우주 외교가 절실하다/한양대 명예교수

    지난 10월 제1호 누리호 발사가 실패로 끝나고 말았다. 내년 5월로 예정된 2차 발사에서는 반드시 성공해 순 국산 로켓 누리호의 기술적 완벽성에 한 걸음 더 다가가기를 염원해 본다. 한국이 총 6번의 누리호 시험발사로 누리호 로켓의 기술적 인정을 받는다고 하더라도 1.5t의 인공위성을 쏘아 올릴 수 있는 누리호보다 덩치가 큰 로켓 즉 2.8t의 인공위성을 발사할 수 있는 로켓의 개발에도 속도를 내어야 진정한 우주독립국이 될 수 있는 경지에 이르게 된다. 그래도 진정한 우주독립국이 될 수 있을까. 답은 “아니다”이다. 한국이 아무리 큰 로켓을 자체 개발했다 해도 우리가 개발한 인공위성의 위치 추적에 사용되는 미국의 자이로(Gyro) 등의 핵심 부품이 들어가면 우리 로켓으로 발사할 수 없고 미국의 로켓이나 프랑스, 일본 등 다른 나라에 의뢰해 발사해야 한다. 왜냐하면 미국 국무부의 국제무기거래규정(ITAR·International Traffic in Arms Regulations)의 규제를 받기 때문이다. 로켓을 개발해 동남아, 남미 등으로부터 그 나라의 인공위성을 돈을 받고 쏘아 주려 해도 그 위성에 미국이 금지하는 핵심 부품이 들어가 있으면 발사해 줄 수 없다. 말할 수 없는 불평등이다. 그러면 한국은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가. 한미 간에는 우주정책대화(Space Dialogue) 채널이 있다. 우리는 외교부의 원자력비확산외교 기획관이 참석하고 미국은 국무부 비확산 담당 차관보 대행이 참석한다. 우주정책대화는 우주에서의 점증하는 안보 위협에 공동 대처하고 우주 안보 관련 국제 규범 마련 등 양자·다자적 협력을 증진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2015년 발족했다. 한미 양국은 지난 5월 개최한 정상회담의 공동성명을 통해 양국 간 동맹 및 실질협력 분야의 지평을 우주 등의 분야로 확대하기로 합의했지만 ITAR 규제는 풀리지 않고 있다. 미국의 ITAR 목록에는 미사일통제체제(MTCR)가 발족된 1987년 이후 우주발사체를 보유하지 않았던 국가에 대해서는 철저히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일본은 MTCR 이전에 로켓이 있었다는 이유로 수출금지를 면제받고 있다. 우주개발은 이제 국제정치의 화두가 돼 있다. ITAR 규정이 적용된 이후 이 구속에서 면제된 나라는 인도뿐인데 미국의 기술을 제3국에 이전하지 않는다는 기술보호협정을 맺으며 속박에서 벗어난 것이다. 한국이 이 속박에서 못 벗어나리라는 법은 없다. 외교란 안 되는 일도 되게 하는 것이 아닌가. 한미군사동맹, 한미 무역협력, 그리고 미국의 우주탐사계획에 한국이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지 않은가. 우리는 미국이 주도하는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인간을 다시 달에 보내는 계획)에 열 번째로 참여하며 미국의 우주탐사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는 중이다. 일본은 어떤가. 미일 협력을 더욱더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항공자위대 산하에 ‘우주작전대’라는 조직을 만들고 미 우주군과도 협력 시스템을 만들고 있다. 일본은 북한 감시를 위해 다수의 정찰 위성을 운용하고 있으며, 미국처럼 우주에서 미사일 발사를 탐지하는 능력을 보유하기 위해 3개의 소형위성을 추가적으로 발사하는 계획을 확정했다. 이렇게 되면 일본으로 날아오는 탄도미사일 외에 미국으로 날아가는 탄도미사일에 대한 경보도 가능하다. 일본의 우주개발 능력이 미국에도 절실하게 필요해진 것이다. 또한 우주 공간에서 중국의 ‘킬러 위성’ 등이 미일의 인공위성을 공격하는 적대적 위협에 대해서도 양국은 공동 훈련을 하고 있다. 미국 입장에서 보면 일본은 신뢰도 높은 우주발사체를 보유하고 있고 자신들의 위성항법시스템(GPS)과 신호를 호환하고 상호운용할 수 있는 독자적인 GPS인 준천정위성시스템도 2023년이면 거의 구축되기 때문에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서라도 일본이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미국의 외교정책을 보면 아무리 동맹이라도 상대방의 국격에 따라 대응한다. ITAR 규제를 풀려면 한국의 GPS 계획도 가동목표가 2035년이 아니라 시간을 더 당겨야 하고 미 백악관과 직접 소통이 되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의 협력도 폭넓게 진행해야 한다. 우주외교의 지평을 확대하는 일은 대한민국이 선진국이 되는 속도와 내용에 그 궤를 같이하고 있음을 유념해야 할 것이다.
  • [아하! 우주] 공전 주기 16시간. 1년이 가장 짧은 거대 가스 행성 발견 (연구)

    [아하! 우주] 공전 주기 16시간. 1년이 가장 짧은 거대 가스 행성 발견 (연구)

    과학자들은 지금까지 4000개가 넘는 외계 행성을 찾아냈다. 이 가운데 400개 정도는 태양계에는 존재하지 않은 형태의 행성인 뜨거운 목성 (hot Jupiter)형 행성이다. 뜨거운 목성형 행성은 목성 같은 거대 가스 행성이지만, 태양계의 가스 행성과 달리 모항성에 매우 가까운 위치에서 공전하고 있어 공전 주기가 10일 이내로 매우 짧다. 수성 공전 궤도보다 훨씬 안쪽에서 공전하는 만큼 표면 온도는 섭씨 수천 도에 달한다. MIT의 이안 왕 (Ian Wong)과 그 동료들은 나사의 행성 사냥꾼 TESS 데이터를 분석해 뜨거운 목성형 행성 가운데 공전 주기가 가장 짧은 행성을 발견했다. 지구에서 855광년 떨어진 TOI-2109b는 목성 질량의 5배에 달하는 가스 행성이지만, 모항성에서 불과 240만㎞ 떨어진 거리에서 공전하고 있다. 수성보다 수십 배 더 가까운 거리에서 공전하기 때문에 TOI-2109b의 1년은 16시간에 불과하다. 표면 온도는 섭씨 3200도 이상 (3500K)으로 역대 두 번째로 뜨거운 외계 행성이다. 이렇게 가까운 거리에서 공전하고 있기 때문에 TOI-2109b의 미래는 매우 불안정하다. 별에서 나오는 강력한 항성풍이 행성을 약간 밀어내는 힘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그것보다 주변 항성풍 입자와의 마찰로 인해 속도를 잃는 것이 더 크게 작용한다. 이 행성의 공전 주기는 매년 10-750밀리초(㎳) 정도 짧아지고 있다. 결국 고도가 낮은 인공위성이 지구 대기와의 마찰로 조금씩 속도를 잃어 지구 대기권에 다시 진입하는 것처럼 TOI-2109b도 별에 충돌해 흡수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구팀은 당장에 이런 일이 발생하지는 않겠지만, 1000만 년 후에는 이 행성이 지금의 위치에 있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뜨거운 목성형 행성이 있는 위치는 본래 행성이 형성되기 힘든 위치다. 과학자들은 다른 행성의 중력 간섭 등으로 인해 궤도가 이탈해 별에 매우 근접한 궤도로 이동했다고 보고 있지만, 정확한 생성 방식이나 진화 과정에 대한 정보는 부족하다. 연구팀은 다음 달 발사 예정인 차세대 우주 망원경인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으로 TOI-2109b를 관측하면 더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영화 ‘아마겟돈’처럼 지구 향하는 소행성 막아낼까

    영화 ‘아마겟돈’처럼 지구 향하는 소행성 막아낼까

    소행성의 궤도를 바꾸는 임무를 수행할 DART 우주선을 실은 스페이스X 팰컨9 로켓이 24일 미국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우주기지에서 발사되고 있다. DART 우주선은 내년 9월쯤 지구에서 1078만㎞ 떨어진 소행성 디모도스 주위를 도는 위성 디모르포스에 시속 2만 4140㎞의 속도로 충돌할 예정이다. 이번 임무의 목적은 물리적 충돌을 통해 소행성의 이동 방향을 바꿀 수 있는지 알아보는 것이라고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밝혔다. 시험이 성공할 경우 디모르포스의 공전 주기는 73초가량 변경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총 3855억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반덴버그 우주기지 AP 연합뉴스
  • 아마겟돈 막기 위한 소행성 충돌실험 시작

    아마겟돈 막기 위한 소행성 충돌실험 시작

    NASA, 24일 소행성 충돌할 우주선 발사내년 9월 1078만km 떨어진 디모르포스 충돌과학자들, 지구 주변 소행성 2만 7000개 추적텍사스주 크기 만한 소행성이 시속 3만 7000km의 속도로 지구를 향해 날아온다. 충돌까지 남은 시간은 고작 18일. 미국 정부는 14명의 우주인을 소행성에 보내 핵폭탄을 설치한 다음 터뜨리기로 한다. 1998년 개봉한 할리우드 영화 ‘아마겟돈’의 줄거리다. ● 시속 2만 4140km로 소행성에 충돌 영화에서나 볼 법한 역사적인 실험이 시작된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24일 우주선을 띄워 지구에서 1078만km 떨어진 소행성에 충돌시켜 이동 방향을 바꾸는 DART(Double Asteroid Redirection Test·이중 소행성 궤도 변경 시험) 미션을 시작한다. DART 우주선은 한국시간으로 24일 오후 3시 21분 미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우주기지에서 스페이스X 팔콘9 로켓에 실려 발사될 예정이다.NASA 계획대로라면 DART 우주선은 지구와 달 사이 거리의 28배인 670만 마일을 날아가 내년 9월쯤 소행성 디모도스 주위를 도는 위성 디모르포스에 시속 1만 5000마일(2만 4140km)로 충돌할 예정이다. 이번 임무의 목적은 우주 공간에서 충돌을 통해 소행성의 이동 방향을 바꿀 수 있는지 알아보는 것이라고 NASA는 설명했다. ● 충돌 후 궤도 주기 73초가량 바뀔 듯 충돌 장면은 이탈리아 우주국이 제공한 초소형 위성인 큐브셋이 촬영한 다음 지구로 송출할 예정이다. 충돌 후 디모르포스의 궤도 주기가 얼마나 변화했는지는 지구에 있는 망원경으로 관측할 것이라고 이번 미션에 참여한 NASA 본부 과학자 톰 스태들러는 말했다. 디모르포스가 디디모스 주위를 한 바퀴 도는 데 걸리는 시간은 11시간 55분이다. 앤디 쳉 존스홉킨스 응용물리학연구소 DART 조사팀장은 CNN과 인터뷰에서 “충돌시험이 성공할 경우 공전 시간이 73초가량 바뀔 것”이라며 “언젠가 지구에 충돌할 수 있는 소행성이 발견된다면 소행성의 주기를 바꾸기 위해 얼마나 큰 추진력이 필요한지 가늠해볼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총 예산 3855억원 투입 유럽우주국(ESA)는 3년 후 헤라(HERA) 우주선을 디디모스와 디모르포스에 보내 충돌 자국을 관찰하는 등 후속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NASA가 주도하고 존스홉킨스대 응용물리학연구소가 관리하는 DART 미션에는 총 3억 2400만 달러(약 3855억 원)의 예산이 투입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현재 지구와 충돌할 수 있는 소행성은 없지만 지구 가까이에 있는 소행성은 2만 7000개 이상으로 추정된다. 린들리 존슨 NASA 행성방위담당관은 “지구 방어의 핵심은 소행성이 충돌할 위협이 되기 전에 사전에 찾아내는 것”이라며 “이후 위협이 될 소행성의 궤도 속도를 약간만 바꾸면 지구에 충격을 줄만한 위치에서 벗어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지구방위 첫 시험대…NASA, 소행성 궤도변경 우주선 내일 오후 발사

    지구방위 첫 시험대…NASA, 소행성 궤도변경 우주선 내일 오후 발사

    미 항공우주국(NASA)이 지구에서 약 1100만 ㎞ 떨어진 소행성의 궤도를 바꿀 시험 무인 우주선을 내일 발사한다. 실제 소행성과 우주선이 부딪쳐 궤도를 시험은 이번이 처음이다.  NASA는 미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24일 오후 3시 20분(한국시간)소행성 궤도 수정 우주선 ‘다트’(DART·Double Asteroid Redirection Test)를 스페이스X의 팰컨9호에 실어 발사할 예정이다. 발사 장면은 NASA 유튜브 공식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다.다트는 시속 2만 1700㎞로 날아가 내년 10월 지름 약 780m의 소행성 디디모스의 주위를 도는 지름 약 160m의 소행성 디모르포스와 충돌한다. 약 550㎏의 다트가 부딪히면 디모르포스의 속도는 1% 정도 달라진다. 디모르포스는 당장 지구에 위협적인 소행성은 아니지만 NASA는 이 시험을 통해 소행성의 궤도 변화가 가능한지를 측정하는 게 목표다.  내년 10월 실제 충돌이 일어나면 지구에서 광학망원경과 행성 레이더를 통해 디모르포스 소행성에 실제 궤도 변화가 일어났는지를 측정하게 된다. 이달초 NASA는 기자회견을 통해 3억 3000만 달러(약 3922억원)가 투입된 다트의 세부적인 임무들을 밝혔다.  NASAS ‘행성방어’ 임무 연구책임자인 린들리 존슨 박사는 “현재로서는 지구와 충돌할 소행성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지구 근처에는 잠재적 위험을 지닌 소행성이 많다. 임무 핵심은 (지구와 충돌 가능성이 있는) 소행성을 가능한 한 빨리 발견하는 것”이라면서 “결코 소행성이 실제 지구로 향하거나 우리 기술을 실제 사용하는 상황에 놓이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NASA는 디디모스를 ‘잠재적 위험’을 지닌 소행성으로 지정하고 있지만, 디디모스는 물론 디모르포스도 지구에 직접적인 위협은 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NASA가 실험 대상으로 고른 이유는 두 소행성 모두 지상 망원경으로 관측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트를 개발한 미 존스홉킨스 응용물리학연구소의 낸시 섀벗 박사는 디모르포스가 11시간 55분마다 한 번씩 디디모스 주위를 돈다고 말한다. NASA는 가능한 한 최대 궤도 변경을 일으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다트가 실제 소행성을 파괴하지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섀벗 박사는 “다트는 단지 디모르포스를 살짝 찌를 뿐이다. 그래서 디디모스를 주회하는 디모르포스의 궤도가 살짝 바뀌게 된다”면서 “그 주기는 1%밖에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궤도 변화 수준은 디모르포스의 구성에 따라 어느 정도 달라질 수 있다. 현재 과학자들은 디모르포스가 얼마나 다공성 구조로 돼 있는지 완전히 확신하지 못한다. 섀벗 박사는 “디모르포스는 우주에서 가장 흔한 소행성으로 약 45억 년 전에 생성된 것이다. 보통 콘드라이트 운석과 같다”면서 “바위와 금속의 혼합물”이라고 덧붙였다.충돌 장면은 이탈리아항공우주국이 제작한 소형 카메라 장착 위성 ‘리시아큐브’(LICIA Cube)를 통해 수집된다. 해당 위성은 충돌 10일 전 다트 우주선에서 방출된다. 리시아큐브는 무게가 14㎏로 성인 손부터 팔까지 정도 크기밖에 안 되는 초소형 위성이다.디디모스와 디모르포스는 각각 1996년과 2003년에 확인됐다. 디모르포스는 발견된 해에 지구에서 약 595만 ㎞ 이내까지 접근했다. 이는 달보다 15배 정도 떨어져 있던 셈이다. 이번 시험은 실제로 지구와 충돌할 소행성을 막는 데 응용할 수 있다. 현재 NASA가 지구에 충돌할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보는 소행성은 1999년 발견한 소행성 ‘베누’다. NASA는 베누가 2182년 확률 2700분의 1로 지구와 충돌할 수 있다고 본다. 나사는 이에 대비해 베누와 충돌해 궤도를 바꿀 우주선 ‘해머’를 준비하고 있다. NASA는 지구와의 거리가 0.05 AU(천문단위)인 약 750만 ㎞ 안에 있으며 지름이 140m 이상인 소행성을 잠재적 위험군인 근지구천체(NEO)로 보고있다. 이같은 천체는 현재 2만 7000개 넘게 존재하지만, 향후 더 많은 천체들이 발견될 것이라고 NASA는 보고있다.
  • [요즘 과학 따라잡기]활용과 보호, 두 얼굴의 위치정보/이택진 KIST 센서시스템연구센터 책임연구원

    GPS가 일반인들에게 알려진 것은 차량용 내비게이션이 나오기 시작하던 때였던 듯하다. 내비게이션을 설치하는 차가 늘어나게 되고, 운전자의 필수품이었던 두꺼운 전국지도책이 사라졌다. 당시 많은 사람들은 인공위성에서 내 위치를 알고, 이 위치를 내게 알려주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GPS는 약 2만㎞ 상공에 있는 인공위성에서 방송한 신호를 받아 내비게이션 기기나 스마트폰에서 자신의 위치를 계산하는 시스템이다. GPS는 하나가 아니다. 미국의 GPS, 러시아의 글로나스, 유럽의 갈릴레오, 중국의 바이두, 일본의 QZSS까지 다양한 위성항법시스템(GNSS)이 존재한다. 지난달 온 국민이 환호했던 누리호 발사 이후 문재인 대통령은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 KPS 시작을 언급했다. 2035년이 되면 한국도 독자적인 위성항법시스템을 갖게 될 것이다. GPS 신호가 도달하지 않는 실내공간에 대해서도 위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다양한 연구가 진행 중이다. 실내에서도 길 안내를 받고 지하주차장에서 택시를 불러서 탈 수 있으며 공장, 물류센터 등에서 화재나 사고 발생 시 신속하게 인명을 구조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위치는 개인의 소중한 정보이기도 하다. 다양한 활용에 앞서 개인정보를 보호하기 위한 기술적, 사회적 보호장치가 필요하고 활용을 위한 사회적 공감대가 필요한 부분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치의 활용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조심스레 예측해 본다.
  • [김종대의 한반도 시계] 경항모 도입은 미뤄야 한다/군사전문가

    [김종대의 한반도 시계] 경항모 도입은 미뤄야 한다/군사전문가

    2년 전 미국의 제임스 매티스 국방부 장관과 리처드 스펜서 해군 장관은 미군이 미래에 운용하게 될 항공모함 숫자를 줄이기로 했다. 그 대신 1억 달러에 불과한 저비용 무인 잠수함, 즉 오르카와 같은 미래 전력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태평양을 향해 항공모함이 미국에서 출항하면 그 즉시 중국의 인공위성이 이를 탐지하고, 중국 연안에 접근하면 1000마일을 비행하는 둥펑(東風) 지대함미사일이 제압할 가능성이 크다. 중국에서 멀리 떨어진 항공모함에서 출항한 스텔스 전투기가 중국 연안에 접근하려면 공중급유기가 따라가야 한다. 문제는 공중급유기에 스텔스 기능이 없다는 것이다. 스텔스 전투기는 중국 연안에서 작전을 하고 귀환하지 못하거나, 중국 연안에 접근하지 못하는 난처한 상황에 처하게 된다. 이를 ‘스텔스 딜레마’라고 한다. 이 때문에 매티스와 스펜서는 미국이 2020년부터 일괄 구매하려 했던 항공모함 2척을 포기하고 250억 달러를 절감하기로 했다. 군산복합체는 즉시 해군의 개혁을 좌절시켰다. 항공모함 일괄 구매를 취소하면 미국의 두 군데 조선소에서 대규모의 노동자 정리해고가 이어지고, 이는 미국의 군함 건조 능력에 심각한 손상을 준다고 주장했다. 의회의 반대로 뜻을 이루지 못한 미 해군은 그 대신 취역한 지 25년이 지난 항공모함 해리트루먼호를 조기에 퇴역시키겠다고 했다. 해리트루먼호에 공급하는 원자로는 50년을 버틸 수 있지만, 25년 후에는 연료를 주입해야 한다. 국방부 지도자들은 연료 재공급 비용 3억 5000만 달러를 절약하고, 수명이 다할 때까지 해리트루먼호를 운용하고 유지하는 데 드는 300억 달러를 더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자 의원들과 기업, 노조, 로비스트, 컨설던트 집단이 모두 동원돼 이를 무력화했다.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은 계획이 발표된 지 불과 한 달 만에 항공모함이 건조되는 버지니아주에 있던 해리트루먼호를 방문했다. 도널드 트럼프 재선 캠페인에 나선 펜스는 해리트루먼호 갑판 연설에서 버지니아주의 중요성을 분명히 염두에 두고 있는 백악관이 선박을 퇴역시키려는 계획을 뒤집었다고 발표했다. 열광적인 환호가 이어졌고, 해리트루먼호 퇴역은 백지화됐다. 항공모함이 ‘게임체인저’라는 발상은 이미 군사적 합리성을 상실했다. 한국 해군이 스텔스 전투기를 탑재한 경항공모함을 도입하겠다고 하는데, 경항모 자체는 스텔스 기능이 없다. 이 항공모함을 지원하게 될 조기경보기도 스텔스 항공기가 아니다. 그렇다면 지상에서 발진하는 전투기보다 비용이 훨씬 더 많이 드는 항공모함에서 발진하는 전투기가 특별히 다른 점은 뭘까. 경항모라는 대형 플랫폼은 주변국 인공위성에 대부분 탐지된다. 상대방 연안에 접근도 못 한다면 이 값비싸고 멋있어 보이는 무기의 군사적 효용은 극히 제한된다. 군이 경항모 도입을 결정한 배경에 청와대의 강한 압력이 있었다는 사실을 떠올린다면 군사적 합리성이 부족한 정치적 결정이라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 겉보기에 멋있는 무기가 우리의 안보를 지켜 주지 않는다.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원자력 추진 잠수함 등 뭔가 특별해 보이는 무기체계는 그 자체로 중요한 게 아니다. 그보다는 시간에 민감한 긴급 표적을 얼마나 빨리 포착하고, 얼마나 신속하게 제압할 수 있느냐는 능력이 중요하다. 손자병법은 “천둥번개를 보았다고 눈과 귀가 밝다고 하지 않으며, 터럭을 들었다고 힘이 세다고 말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런 무기, 저런 무기를 가졌다고 강한 군대라고 말할 수 없다. 지상, 공중, 수중 등 영역별로 운용되는 무기체계 플랫폼의 대규모 구입을 멈추고, 우리 군의 시스템을 현대화하는 데 투자해야 마땅하다. 무기 숫자가 늘어난다 해도 눈이 어둡고 동작이 느린 군대의 한계는 그대로 전장에서 나타난다. 우리 군의 시스템에는 10년 동안 투자된 게 거의 없다. 능력도 발전하지 않았다. 이런저런 무기를 사라고 압력을 넣기로는 우리 국회도 미국 의회와 다르지 않다. 국회에서 내년도 국방 예산이 제대로 심의될지 우려된다. 경항모 도입과 같은 예산은 차라리 차기 정부로 미뤄라. 그게 가장 현명한 결정이다.
  • 러, 위성 요격 미사일 발사에 美·英 “우주안전 위협” 발끈

    러, 위성 요격 미사일 발사에 美·英 “우주안전 위협” 발끈

    서방과 러시아가 ‘위성 요격 미사일’을 둘러싸고 또 한번 각을 세웠다. 유럽연합(EU)·벨라루스 국경 난민 문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 등 마찰이 계속되는 가운데 위성 요격 미사일 대립까지 더해지면서 서방과 러시아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미 국무부는 러시아가 자국 위성을 파괴하는 위성 요격 미사일을 시험 발사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러시아가 이번에 요격한 위성은 코스모스-1408로 보인다고 BBC는 보도했다. 이 위성은 1982년 발사된 무게 1t 이상의 첩보 위성으로 수년 전 작동을 멈췄다. 국무부는 이번 위성 파괴로 1500여 조각의 우주 파편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런 파편은 공기 저항이 없는 우주 공간에서 총알보다 8배나 빠른 초속 7㎞ 이상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1㎝짜리 파편이라도 우주정거장이나 인공위성에 심각한 피해를 입힐 수 있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러시아의 위험하고 무책임한 행동이 우주의 장기적인 안전을 위태롭게 했다”고 규탄했다. 벤 월러스 영국 국방장관은 트위터에 “위성 미사일 실험은 우주 안보와 안전, 지속 가능성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러시아는 즉각 반박했다. 유리 슈비트킨 러시아 하원(두마)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은 “미국 국무부의 환상에는 한계가 없다. 러시아는 우주 군사화에 관여하지 않는다”며 미국 측 주장을 일축했다. 서방은 우크라이나 위기와 난민 문제에 대해서도 러시아에 경고를 이어 가고 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과 회담 후 “우리는 러시아가 군사 활동에 대해 투명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약 9만명의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의 친러시아 반군 통제지역에 주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국경 난민 문제와 관련,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통화했다. 두 정상은 EU·벨라루스 국경 난민과 이주민을 위한 인도적 지원 필요성에 대해 얘기했다고 독일 정부 대변인이 전했다. 다만 상황을 타개할 접점엔 이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 러 “옛 소련 위성 파괴 성공”… “파편 위협적” 미 주장엔 반박(종합)

    러 “옛 소련 위성 파괴 성공”… “파편 위협적” 미 주장엔 반박(종합)

    러시아가 우주에 있는 자국 위성을 ‘위성 요격 미사일’로 파괴했다고 16일(현지시간) 확인했다. 다만 우주 파편이 다른 위성과 국제우주정거장(ISS) 등에 위협이 된다는 미국의 비난에는 반박했다.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보도문을 통해 “러시아 우주장치(위성) ‘첼리나-D’를 파괴하는 시험이 성공적으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그러나 어떤 미사일을, 언제·어디서 발사했는지 등 상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첼리나-D는 옛 소련의 무선통신 포착용 첩보위성이다. 앞서 미 우주 전문매체 스페이스뉴스 등 보도에서 추정된 ‘코스모스-1408’는 첼리나-D 중 한 대로 소련 시절인 1982년 발사됐고 수 년 전 작동을 멈춘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위성 요격 미사일 발사를 확인하면서도 “미국은 시험 과정에서 생긴 파편이 ISS나 우주장치, 우주 활동 등에 위협이 되지 않았고 앞으로도 그러지 않을 것임을 잘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우주 공간에서의 유사한 시험은 미국, 중국, 인도 등도 이미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 국무부는 러시아가 우주 공간에 있는 자국 위성을 파괴하는 위성 요격 미사일 시험 발사를 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오늘 오전 러시아가 자국 위성 중 하나를 겨냥해 신중하지 못한 요격 시험을 진행했다고”고 말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의 위험하고 무책임한 행동이 우주의 장기적인 안전을 위태롭게 했다”고 규탄했다.영국과 프랑스, 나사(NASA)도 비판에 동참했다. 벤 월러스 영국 국방장관은 트위터에 “러시아의 미사일 실험은 우주의 안보와 안전, 지속 가능성을 완전히 무시하는 것”이라고 적었다. 플로랑스 파를리 프랑스 국방부 장관은 러시아를 “우주 파괴자”라고 부르며 “우주를 오염시키고 우주비행사와 인공위성을 위험에 빠뜨리는 파편을 만들어낸 데 엄청난 책임이 있다”고 비판했다. 빌 넬슨 나사 국장은 성명을 내고 “러시아의 미사일 시험으로 파편이 생겨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체류 중인 우주인들이 비상 안전 조치를 해야 했다‘며 ”러시아의 무책임한 행동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실제 이번 러시아의 위성 요격 시험으로 발생한 잔해물이 두 차례나 ISS에 근접하면서 정거장에 체류하던 우주인들이 ISS에 도킹해 있는 러시아와 미국 우주선으로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하지만 러시아는 오히려 미국이 군비 경쟁을 부추기고 있다고 역공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16일 기자회견에서 “미국은 우리에게 우주 개발에 관한 보편적 규정을 마련할 것을 촉구하면서도, 우주 공간에서의 군비 경쟁 예방에 관한 조약을 체결하자는 러시아와 중국의 제안은 수년 동안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은 지난해 우주사령부를 창설하고 우주 전략을 채택했다”며 “미국이 가장 적극적으로 (우주) 군비 경쟁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위성 요격 무책임해” 미국 주장에… 러시아 측 “미국의 환상”

    “위성 요격 무책임해” 미국 주장에… 러시아 측 “미국의 환상”

    러시아가 ‘위성 요격 미사일’을 시험 발사해 자국 위성을 파괴하고 우주 파편을 발생시켰다는 미국 측 주장에 대해 러시아 하원(두마) 국방위원회가 “미국의 환상”이라며 일축했다. 16일(현지시간) 러시아 하원 국방위원회 소속 유리 슈비트킨 부위원장은 “미국 국무부의 환상에는 한계가 없다. 러시아는 우주 군사화에 관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이 보도했다. 크렘린궁 측 입장도 나왔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러시아가 우주에서 미국과의 협력을 중요시하며 ‘러시아 공포증’의 희생양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미국인들의 두려움은 전혀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앞서 미 국무부는 15일 러시아가 우주 공간에 있는 자국 위성을 파괴하는 위성 요격 미사일 시험 발사를 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오늘 오전 러시아가 자국 위성 중 하나를 겨냥해 신중하지 못한 요격 시험을 진행했다고”고 말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의 위험하고 무책임한 행동이 우주의 장기적인 안전을 위태롭게 했다”고 규탄했다. 영국과 나사(NASA)도 비판에 동참했다. 벤 월러스 영국 국방장관은 트위터에 “러시아의 미사일 실험은 우주의 안보와 안전, 지속 가능성을 완전히 무시하는 것”이라고 적었다. 빌 넬슨 나사 국장은 성명을 내고 “러시아의 미사일 시험으로 파편이 생겨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체류 중인 우주인들이 비상 안전 조치를 해야 했다‘며 ”러시아의 무책임한 행동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러시아가 이번에 요격한 위성은 코스모스-1408로 보인다고 BBC는 보도했다. 이 위성은 1982년 발사된 무게 1톤 이상의 첩보 위성으로 수년 전 작동을 멈췄다. 국무부 등에 따르면 이번 위성 파괴로 1500여 조각의 우주 파편이 발생했다. 공기 저항이 없는 우주 공간에서 이런 파편은 시속 1만 5700마일(약 2만 5000로㎞)로 이동하기 때문에 크기가 작아도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 “우주 비즈니스 시대” 한국형 GPS 개발 등 14년간 3.7조원 투입

    “우주 비즈니스 시대” 한국형 GPS 개발 등 14년간 3.7조원 투입

    우주개발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관련 사항을 심의하는 국가우주위원회의 위원장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서 국무총리로 격상된 뒤 첫 번째 회의가 15일 대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열렸다. ●총리 주재 첫 국가우주위 “생태계 키울 것” 이날 열린 제21회 국가우주위원회에 위원장 자격으로 처음 회의를 주재한 김부겸 국무총리는 “우주 선진국들은 이미 우주기술 개발을 넘어 우주비즈니스 시대를 열어 가고 있는 만큼 우리의 다음 목적지는 우주기업을 키우고 강한 자생력을 가진 우주산업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선 ‘우주산업 육성 추진전략’,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PS) 개발 사업 추진계획’, ‘국가우주위원회 운영 계획’을 심의·의결했다. 우주위원회 운영 계획에는 위원장을 국무총리가 맡는 내용과 함께 안보상 보안이 필요한 사항을 심의하기 위해 위원회 산하에 국방부 차관과 국가정보원 차장이 공동위원장인 ‘안보우주개발실무위원회’를 별도로 신설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위성 170기 개발·로켓 40회 발사 추진 또 우주산업 육성 전략에 따르면 내년부터 2031년까지 공공 목적의 위성 170여기를 개발하고 국내 우주발사체(로켓) 총 40여회 발사를 추진한다. 이와 함께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내에 민간기업 전용 로켓 발사장을 새로 만들 계획이다. 다양한 우주 관련 인력양성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대학에는 ‘미래우주교육센터’를 지정해 기초·실무교육에서 채용까지 지원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KPS 추진 계획은 현재 미국에서 제공되는 GPS에서 독립해 우리 위성을 이용해 독자적인 초정밀 위치·항법·시각 정보서비스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것이다. 정부는 이를 위해 내년부터 2035년까지 14년간 약 3조 7234억원을 투입하고 항공우주연구원 내에 ‘KPS개발사업본부’를 설치하는 한편 ‘국가 통합항법체계 개발 및 운영에 관한 법률’도 제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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