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위성 발사
    2026-04-18
    검색기록 지우기
  • 핸드백
    2026-04-18
    검색기록 지우기
  • 청년 정착
    2026-04-18
    검색기록 지우기
  • 기획전
    2026-04-18
    검색기록 지우기
  • 방망이
    2026-04-1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804
  • 테슬라, 시총규모 GM도 추월…전 세계 자동차회사 중 6위

    테슬라, 시총규모 GM도 추월…전 세계 자동차회사 중 6위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의 시가총액 규모가 미국 최대 자동차 회사인 제너럴 모터스(GM)의 시가총액을 넘어섰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3.26% 오른 312.39달러에 마감됐다.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515억 4200만 달러로 GM의 시가총액 502억 1600만 달러보다 13억 달러가 더 많다. 일주일 전 113년 전통의 포드 자동차를 넘어선 데 이어 미국 최대 자동차 회사인 GM까지 제치면서 ‘미국 넘버 1’ 자동차 회사로 등극했다. 테슬라의 이런 상승세는 올해 말로 예고된 대중형 모델 3의 안정적 생산에 대한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GM이 최근 플러그인 차량인 시보레 볼트를 머스크의 모델 3와 비슷한 가격에 내놓았지만, 100년이 넘은 이 회사는 훨씬 규모가 작고 수익도 내지 못하는 테슬라의 열정을 따라잡지 못했다”면서 “투자자들은 전기차가 궁극적으로 자동차 업계를 평정하게 될 것이라는 머스크 CEO의 비전을 사들이고 있다”고 풀이했다. 최근 머스크 CEO가 소유하고 있는 민간우주개발업체 스페이스 X가 재활용 로켓을 이용해 인공위성 발사에 성공하면서 우주선 발사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과, 머스크의 초고속진공열차 사업체인 하이퍼루프원(Hyperloop One)이 7일 워싱턴에서 열린 ‘미국의 비전’ 행사에서 미국 전역에 11개의 노선을 구축하겠다고 공식 발표한 것 등도 테슬라 주가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들어 테슬라 주가는 40% 가량 급등했다. 그러나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테슬라의 주가가 주당 380달러까지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는 보고서를 내놓으면서 추가 상승 가능성을 점쳤다. 그러나 올해 90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낼 것으로 보이는 GM이나, 63억 달러의 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되는 포드 차와 비교하면 테슬라는 9억 5000만 달러의 적자를 볼 것으로 애널리스트들이 분석하고 있어 테슬라의 시장 가치에 대한 논쟁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테슬라가 GM보다 더 높은 가치를 유지한 채 이날 장을 마감함으로써 전 세계 자동차 회사 가운데 시총 규모에서 도요타, 다임러 AG, 폴크스바겐, BMW, 혼다에 이어 6번째가 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지구 박테리아가 화성까지 무임승차 할 수 있을까?

    지구 박테리아가 화성까지 무임승차 할 수 있을까?

    “20xx년, 마침내 화성 탐사선이 화성 땅속에서 미생물의 증거를 발견했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이 미생물이 진짜 화성의 생명체인지 아니면 지구에서 기원한 것인지를 두고 논쟁을 벌이고 있다.” 미래 화성 생명체 탐사를 가정한 가상 시나리오이지만, 사실 과학자들이 가장 우려하는 시나리오이기도 하다. 우리는 이미 화성으로 여러 대의 착륙선과 로버를 보냈다. 다시 말해 지구 미생물이 여기 묻어서 갈 확률도 그만큼 증가한 셈이다. 물론 발사 전에 철저한 멸균 소독을 하지만, 그래도 우려를 지울 수 없다. 지구 미생물 가운데는 극한 환경에서 적응해 사는 것들이 있고 극소량이라도 소독되지 않은 부분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화성만의 문제는 아니다. 미항공우주국(NASA)의 카시니 탐사선이나 주노 탐사선 역시 만에 하나라도 유로파나 엔셀라두스 같은 위성에 충돌해서 이 위성을 지구 생명체로 오염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토성과 목성 대기에서 태워 없애는 방법으로 임무를 종료한다. 물론 지나친 기우일 수도 있다. 목적지까지 가는 동안은 물론 목적지에 도달해도 강력한 방사선 환경에 노출될 뿐 아니라 기온 변화가 극심해서 보통 생명체는 살아남기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좀더 자세한 검증을 위해 NASA의 과학자들은 풍선을 이용한 테스트를 진행했다. 거대한 풍선에 다양한 미생물이 든 배양기를 매달고 30.5km 상공으로 날려 보낸 것이다. 이 고도에서는 오존층의 보호를 못 받기 때문에 강력한 자외선이 그대로 도달한다. 물론 온도도 매우 낮다. 화성 표면과 비슷한 환경인 셈이다. 연구 결과 과학자들은 몇 시간 안에 미생물의 99.999%가 사멸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따라서 우주선 표면에 묻은 박테리아가 장기간 생존할 가능성은 희박한 셈이다. 하지만 이 결과는 그래도 극소량은 살아남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생존자의 DNA를 분석한 결과 강력한 방사선의 영향으로 이미 지상에 있던 대조군과 달라진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런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돌연변이가 생길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과학자들은 지구 미생물이 화성 표면의 강력한 방사선 환경에서도 어쩌면 살아남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 문제는 그래도 멸균 소독을 철저히 할 수 있는 무인 탐사선에서는 심각하지 않을 수 있다. 진짜 문제는 유인 탐사를 하는 경우다. 사람을 멸균 소독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유인 탐사 이전에 화성 생명체에 대한 충분한 탐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하는 과학자들도 있다. 반대로 이렇게 생존력이 강한 박테리아를 이용해서 화성을 지구처럼 바꿔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어느 쪽이든 지구 박테리아가 얼마나 화성으로 무임승차를 할 수 있는지는 화성 유인 탐사를 목표로 한 인류에게 중요한 질문이다. 앞으로 더 다양한 미생물을 이용한 연구가 진행될 예정이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북한 미사일 발사] 北 발사체는 북극성 2형? 신형 미사일?… 성공 여부도 아리송

    2월 발사 북극성 2형은 500㎞ 비행 전문가 “이번엔 60㎞… 이해 안 가” 북극성 3형 등 ‘신형’ 가능성 제기 북한이 5일 발사한 탄도미사일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한·미 군 정보당국은 고체연료 중거리미사일 ‘북극성 2형’(미국명 KN15) 계열로 판단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의 관측은 엇갈린다. 불과 60여㎞를 날려 보내 성공했는지, 실패했는지조차 아리송하다. ‘KN15’ 판단은 하와이의 미 태평양사령부가 먼저 내렸다. 발사 1시간 50분 후 트위터를 통해 관련 성명을 발표하며 초기 분석 결과 KN15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우리 군은 그보다 1시간 늦은 오전 9시 30분쯤 KN15 계열, 즉 북극성 2형으로 판단된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미 정찰자산이 24시간 북한의 미사일 발사 요주의 지역을 감시한다는 점에서 미 측이 위성사진 등을 통해 미사일의 크기와 궤적을 분석한 뒤 판단을 내렸고, 이를 우리 측과 공유한 결과로 보인다. 문제는 과연 북극성 2형이 정확한 판단이냐는 점이다. 일부 전문가는 너무 성급한 판단이라는 지적도 내놓는다. 북극성 2형은 지난 2월 12일 첫 발사에서 최대고도 550㎞까지 올라가 수분 만에 500여㎞를 비행한 뒤 동해상에 떨어졌다. 그런데 이번엔 최대고도 189㎞로 60㎞ 날아가는 데 그쳤다. 미 태평양사령부 분석 결과 발사부터 낙하까지 9분이나 걸렸다. 첫 발사 때의 최고속도는 마하 10(시속 1만 2200여㎞)으로 측정됐다. 미 측 분석대로 이번 미사일 비행시간이 9분이 정확하다면 KTX보다 약간 빠른 속도다. 이해하기 힘든 대목이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도 “지난 2월에는 북극성 2형을 내륙 깊숙한 곳인 평북 방현에서 궤도형 이동식발사차량으로 발사해 500㎞를 날렸다”며 “그런 미사일을 최초 비행시험처럼 발사했다는 것이 잘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신형 미사일의 최초 시험일 가능성이 제기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미 측 분석은 이동형발사대(TEL)가 아닌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개발에 이용해 온 신포시 육대1동의 지상발사시설에서 발사됐다는 것이다. 이 또한 심상치 않은 대목이다. 김 교수는 북극성 2형 개량형이나 북극성 3형, 더 나아가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과 관련된 최초 비행시험 가능성까지 제기하고 있다. 정확한 실체를 알기 위해서는 이번에도 북한의 발표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엎어지면 서울… ‘불패’ 꿈꾸는 성남 고등·고양 지축

    엎어지면 서울… ‘불패’ 꿈꾸는 성남 고등·고양 지축

    강남과 판교 사이 고등지구 규모 작고 부족한 편의시설 단점 주변 인프라 최강 지축지구 더 심해질 통일로 정체는 약점“결국 신도시도, 택지지구도 서울에 가까운 곳들이 살아남겠죠. 올해 개발이 진행되는 성남 고등지구나, 고양 지축지구는 그런 점에서는 합격점이라고 할 수 있는 곳들이죠.”(개발사 관계자 A씨) 수도권 공공택지는 항상 ‘불패’였다. 부동산 경기에 따라 인기의 높낮이는 있었지만 실패하는 투자처는 아니라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올해도 서울과 가까운 주요 공공택지 4곳에서 7182가구가 분양에 들어간다. 가장 인기가 있는 곳은 서울과 ‘딱 붙었다’는 표현이 어울리는 경기 성남 고등지구·고양 지축지구 등이다. 이들 지역의 최대 장점은 서울과 가깝다는 점이다. 건설사 관계자는 “최근 판교를 제외한 수도권 신도시들은 산업단지와 같이 개발되지 않아 일자리가 부족한 일종의 위성도시”라면서 “때문에 일자리가 많은 서울과의 물리적 거리가 도시 경쟁력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개발제한구역를 해제해 개발한 곳인 만큼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또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받는 지역이라 뜨거울 수밖에 없다. 가장 관심을 받는 곳은 성남 고등지구다. 성남 수정구 고등동과 시흥동 일대 56만 9000㎡에 들어서는 성남 고등지구는 판교신도시와 위례신도시·강남 내곡지구의 가운데에 있다. 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판교역까지의 직선거리가 3.4㎞, 강남역도 10㎞”라면서 “서울과 성남의 경계에 있는 만큼 교통환경이 좋다”고 분석했다. 용인서울고속도로 고등IC가 가깝고, 분당~내곡 고속화도로와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도 이용하기 편리해 서울 강남권과 수도권 각 지역으로 이동이 쉽다. 이런 장점 때문에 고등지구 S1 블록은 무려 369개 건설업체가 입찰에 나서기도 했다. 단점은 규모가 작다는 것이다. 고등지구에서는 아파트 4207가구가 올해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공급된다. 현재 호반건설(S2 블록·823가구)과 프론티어마루(S1블록·590가구)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S3블록은 662가구가 임대주택으로 개발될 예정이고, 주상복합용지 3필지는 아직 주인이 정해지지 않았다. 개발사 관계자는 “들어서는 주택이 4000여 가구밖에 되지 않다 보니 대규모 편의시설이나 상업시설이 들어오기 힘들다”면서 “대형병원이나 쇼핑몰 등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판교나 서울 강남 쪽으로 이동해야 하는 것이 한계”라고 지적했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규모가 작다는 단점이 있지만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지역이기 때문에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관심이 높은 편”이라면서 “청약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성남시민으로 한정됐기 때문에, 서울 사람들에게는 그림의 떡인 것이 아쉽기는 하다”고 말했다. 수도권 남쪽에 성남 고등지구가 있다면 북쪽에는 고양 지축지구가 있다. 지축지구에선 올해 3개 단지 2500여 가구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보금자리와 합치면 8955가구다. 반도건설은 상반기 지축지구 B3 블록에 들어서는 549가구 반도유보라를 분양한다. 대우건설도 B4블록에서 852가구를 개발할 계획이다. 지축지구의 최대 장점은 삼송·원흥·지축·은평뉴타운으로 이어지는 인프라다. 건설사 관계자는 “원흥지구에는 이케아가 들어오고, 삼송지구에는 신세계스타필드, 은평뉴타운에 구파발 롯데몰과 성모병원이 들어오는데 모두 거리가 가까워 공유할 수 있는 인프라”라면서 “지축지구는 특별한 편의시설 개발 계획이 없음에도 생활에 불편을 느끼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금자리지구로 분양가 상한제의 적용을 받는다는 것도 장점이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삼송지구에서 가장 가격이 높은 아이파크2차는 최근 거래가격이 6억원을 훌쩍 넘겼다”면서 “지축지구는 이보다 훨씬 저렴하게 공급될 것으로 예상돼 주변의 관심이 높다”고 설명했다. 삼송지구 아파트 시세는 2013년 3.3㎡당 1213만원에서 지난 2월 1680만원으로 껑충 뛰었다. 지축지구 일반분양은 모두 전용면적 60~85㎡로만 공급된다. 지축지구도 단점은 있다. 바로 통일로의 정체다. 개발사 관계자는 “삼송역 앞에 지어지고 있는 아파텔과 은평구 녹번역 일대 개발이 끝나고 나면 도로정체가 더 심해질 것”이라면서 “신분당선 삼송 연장 이외에 도로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대책도 필요하다”고 전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실종 화물선’ 조난신호에 보고까지 12시간…또 늑장대응

    ‘실종 화물선’ 조난신호에 보고까지 12시간…또 늑장대응

    남대서양에서 연락이 끊긴 한국 화물선 ‘스텔라 데이지호’의 수색 작업이 이틀째 진행되는 가운데 선원 가족들이 선사와 정부의 늑장대응에 분통을 터트렸다. 선원 가족들은 스텔라 데이지호 선사 ‘폴라리스쉬핑’ 부산 해사본부가 2일 오후 1시 부산 중구 해사본부 7층에서 진행한 사고 브리핑에서 “조난신호(EPIRB)가 발생한 지 12시간 만에 사고 상황이 보고돼 수색이 늦어졌다”고 주장했다.선원 가족들은 선사 측이 밝힌 사고·구조 진행 상황 보고서를 본 뒤 “해상사고가 발생하면 구조까지 골든타임이 중요한데 선사가 12시간이나 허송세월했다”고 지적했다. 선원 가족들은 “대형 해상사고가 발생한 상황인데도 선사는 조난구조를 인지한 다음 날 오전 9시에서야 조난상황을 해경에 유선 보고하고, 오전 11시 해양수산부와 해경에 사고 보고서를 보낸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선사의 사고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스텔라 데이지호가 침몰해 조난신호가 발사된 것은 지난달 31일 오후 11시 25분이었고, 20여 분 뒤인 11시 52분 선사는 사고 해역 인근의 마셜 아일랜드로부터 조난신호를 수신했다는 연락을 받았다. 선원 가족들은 “당시 사고 해역은 정오였는데 보고가 늦어지는 바람에 밤에서야 사고 해역 주변 국가에 연락해 대응이 늦고 구조가 늦어질 수밖에 없었다”며 “외교부가 요청해 2일 오전 11시쯤 출발한 브라질 공군 비행기는 1일 출발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선원 가족은 “선사 측은 사고 초기 침몰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도 침수라며 막연히 기다리라는 말만 반복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정원화 폴라리스쉬핑 안전관리실장은 “사고 선박과 교신하는 담당 감독이 조난신호 15분 전에 안정적으로 운행한다는 신한 상황이라 사고 초기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했다”며 “수차례 위성전화와 카카오톡 등으로 본선과 연락했지만 받지 않아 현지 해난구조센터(MRCC)에 연락해 구조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선원 가족들은 “조난신호는 배가 침몰하면 수면 아래 3m에서 자동으로 배에서 분리돼 발사된다”며 “선사가 조난신호를 인지했을 때부터 적극적으로 대응했더라면 구조자가 더 많았을 것”이라고 반발했다. 화물선에는 한국인 8명과 필리핀인 16명 등 모두 24명이 타고 있었지만, 현재까지 필리핀인 2명만 구조됐고 나머지는 실종 상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와우! 과학] 돌아오지 않는 美극비 우주선 X-37B…675일 신기록

    [와우! 과학] 돌아오지 않는 美극비 우주선 X-37B…675일 신기록

    존재한다는 것 외에 모든 것이 베일에 싸인 미 공군의 비밀 우주왕복선 X-37B가 또다시 임무 기록을 갈아치웠다. 최근 미국 과학매체 스페이스닷컴 등 현지 언론은 X-37B가 지난 25일(이하 현지시간)로 임무를 수행한 지 675일을 기록해 최장 기록을 세웠다고 보도했다. 중국과 러시아 등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X-37B는 전체길이 8.8m, 높이 2.9m, 날개 길이는 4.5m로 과거 미 항공우주국(NASA) 우주왕복선의 축소판처럼 보인다. 지구 저궤도와 고궤도를 넘나들며 모종의 임무수행 중인 X-37B는 지난 2015년 5월 20일 아틀라스5 로켓에 실려 지구 밖으로 나갔다. 물론 X-37B의 임무와 목적, 비행시간 등은 모두 비밀에 부쳐져 있으며 우주로 나간 것은 벌써 네 번째다. 지난 2010년 4월 첫 발사된 X-37B는 각각 224일, 468일, 674일을 우주에 머물다 귀환했다. 이미 최장 임무기록을 경신한 X-37B가 언제 귀환할 지에 대해서는 미 공군은 여전히 ‘모르쇠 전략’을 취하고 있다. 미 공군 대변인 앤마리 애니셀리는 "X-37B의 귀환일자는 이번 임무의 달성 여부에 달려있다"면서 궁금증만 오히려 증폭시켰다. 세간의 관심은 역시나 X-37B의 정체와 그 목적이다. 이에 대해 지금까지 미 공군의 공식 입장은 ‘우주 실험용’. 그러나 군사 전문가들은 X-37B가 군사정찰이나 적국의 스파이 위성 파괴, 인공위성 포획, 심지어 우주 폭격기라는 주장도 내놓고 있다. 미국과학자연맹(FAS)의 정부기밀 전문가 스티븐 애프터굿은 과거 인터뷰에서 “미 정부는 민감한 정보에 대한 욕구가 끝이 없다”면서 “X-37B의 타깃은 아마도 북한과 중동 등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이어 “미 정부는 강력한 첩보위성들을 가지고 있지만 그 궤도 때문에 한계가 있다”면서 “이에 비해 X-37B는 궤도의 한계를 벗어날 수 있는 다재다능한 기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北, 핵실험·ICBM 동시 도발 징후… 美·中 정상회담 겨누나

    최근 연이은 신형 로켓엔진 시험에 이어 이번에는 북한이 제6차 핵실험을 준비 중인 동향이 포착됐다. 한반도 정세의 분수령이 될 미·중 정상회담 등을 겨냥해 북한이 6차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라는 ‘동시 도발’에 나설 가능성까지 제기된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대내외 일정을 고려해 도발의 전략적 효과가 최대에 달하는 시점에 핵실험 및 미사일 발사 버튼을 누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북한 전문 사이트 38노스는 28일(현지시간)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을 촬영한 상업위성 사진 분석을 토대로 “북한이 6차 핵실험을 준비 중인 유력한 복수의 정황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38노스가 지난 25일에 촬영한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북쪽 갱도 입구에서는 3~4대의 장비 운송용 차량이, 지면에는 통신 케이블이 깔린 정황이 포착됐다. 38노스는 “핵실험 시 발생하는 자료를 수집·분석하기 위해 쓰이는 관측 장비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38노스는 또 평안북도 영변 핵시설에서도 핵무기용 핵분열 물질 생산을 위한 시설에 특수 화물열차가 1년 5개월 만에 출현하는 등 여러 활동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북한의 ICBM 시험 발사 준비 동향도 잇달아 포착되고 있다. 앞서 북한은 지난 18일 신형 고출력 로켓엔진 지상분출실험을 진행했다. 미국 CNN은 이외에 지난 24일에도 북한이 로켓엔진 실험을 하는 등 최근 몇 주간 3차례나 관련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누구도 넘볼 수 없는 핵보유 강국인 우리 공화국은 세계평화와 안전의 절대적 수호자”라며 핵개발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외교가에서는 정치·군사적 효과를 고려해 다음달 6~7일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을 즈음해 도발을 감행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또 내부 결속 차원에서 최고인민회의가 열리는 다음달 11일 전후, 김일성 생일(태양절)인 15일 전후, 조선인민군 창건 85주년 기념일인 25일 전후에 도발 가능성도 제기된다. 미 국무부 카티나 애덤스 동아태 담당 대변인은 “모든 국가가 동원 가능한 영향력 있는 채널과 수단을 동원해 추가 도발은 용납할 수 없다는 점을 북한과 그의 조력자들에게 분명히 보내길 바란다”고 밝혔다. 서울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美극비 우주선 X-37B…우주 임무 675일 신기록

    美극비 우주선 X-37B…우주 임무 675일 신기록

    존재한다는 것 외에 모든 것이 베일에 싸인 미 공군의 비밀 우주왕복선 X-37B가 또다시 임무 기록을 갈아치웠다. 최근 미국 과학매체 스페이스닷컴 등 현지 언론은 X-37B가 지난 25일(이하 현지시간)로 임무를 수행한 지 675일을 기록해 최장 기록을 세웠다고 보도했다. 중국과 러시아 등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X-37B는 전체길이 8.8m, 높이 2.9m, 날개 길이는 4.5m로 과거 미 항공우주국(NASA) 우주왕복선의 축소판처럼 보인다. 지구 저궤도와 고궤도를 넘나들며 모종의 임무수행 중인 X-37B는 지난 2015년 5월 20일 아틀라스5 로켓에 실려 지구 밖으로 나갔다. 물론 X-37B의 임무와 목적, 비행시간 등은 모두 비밀에 부쳐져 있으며 우주로 나간 것은 벌써 네 번째다. 지난 2010년 4월 첫 발사된 X-37B는 각각 224일, 468일, 674일을 우주에 머물다 귀환했다. 이미 최장 임무기록을 경신한 X-37B가 언제 귀환할 지에 대해서는 미 공군은 여전히 ‘모르쇠 전략’을 취하고 있다. 미 공군 대변인 앤마리 애니셀리는 "X-37B의 귀환일자는 이번 임무의 달성 여부에 달려있다"면서 궁금증만 오히려 증폭시켰다. 세간의 관심은 역시나 X-37B의 정체와 그 목적이다. 이에 대해 지금까지 미 공군의 공식 입장은 ‘우주 실험용’. 그러나 군사 전문가들은 X-37B가 군사정찰이나 적국의 스파이 위성 파괴, 인공위성 포획, 심지어 우주 폭격기라는 주장도 내놓고 있다. 미국과학자연맹(FAS)의 정부기밀 전문가 스티븐 애프터굿은 과거 인터뷰에서 “미 정부는 민감한 정보에 대한 욕구가 끝이 없다”면서 “X-37B의 타깃은 아마도 북한과 중동 등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이어 “미 정부는 강력한 첩보위성들을 가지고 있지만 그 궤도 때문에 한계가 있다”면서 “이에 비해 X-37B는 궤도의 한계를 벗어날 수 있는 다재다능한 기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KAI, 지상 30㎝ 물체도 식별 최첨단 위성 개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지상에서 움직이는 30㎝ 물건까지 파악할 수 있는 최첨단 위성을 개발한다. KAI는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이 주관하는 다목적 실용위성 7호 개발 사업에서 위성 본체 개발 주관기업 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총 3100억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항우연이 시스템과 탑재체 개발을 맡고 국내 위성 전문업체가 위성본체 개발을 주관한다. 발사 목표는 2021년이다. 이번에 개발하는 위성은 0.3m 이하의 광학카메라와 적외선(IR)센서를 탑재하고, 고기동자세제어 시스템을 적용한 세계 최고 수준의 초고해상도 광학위성이다. KAI 관계자는 “지상에서 움직이는 30㎝ 정도의 물체를 구분하고 움직임도 파악할 수 있다”면서 “위성이 개발되면 국가안보와 기후변화 분석, 국토자원 관리, 재해재난 대응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KAI는 다음달 중순 본계약을 체결하고 개발에 착수할 예정이다. 하성용 KAI 사장은 “KAI의 우주 사업은 정부의 우주기술 민간 이전 정책으로 많은 성장을 이룰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국가 우주개발사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해 민간기술을 지속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불붙은 우주강국 쟁탈전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불붙은 우주강국 쟁탈전

    印, 로켓 하나로 위성 104개 발사 中, 유인 우주선·우주정거장 개발지난달 15일 오전 9시 28분 인도 동남부 안드라프라데시주 스리하리코타에 있는 사티시 다완 우주센터에서 인도가 자체 개발한 PSLV-C37 로켓(오른쪽)이 하늘로 힘차게 솟아올랐다. 인도 위성 3개를 비롯해 미국·이스라엘·네덜란드 등 6개국 101개 위성 등 모두 104개의 인공위성을 탑재한 PSLV-C37 로켓이 발사 17분 뒤 위성들을 궤도에 올려놓기 시작했으며, 11분에 걸쳐 모든 위성을 궤도 위에 올려놓는 데 성공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탁월한 성취”라며 반겼고, 인도인들은 트위터에 ‘인도우주연구기구(ISRO) 만세’라는 글을 쏟아냈다. “중국이냐, 인도냐.” 20세기 냉전 시대에 미국과 소련이 누가 달에 먼저 도착하느냐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인 데 이어 21세기 들어 중국과 인도가 우주강국 자리를 놓고 불꽃 튀는 각축전을 전개하고 있다. 104개 위성을 한꺼번에 실은 로켓을 쏘아올리는 데 성공하면서 인도인들은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고 있지만 중국은 해당 기술 수준을 평가절하하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최근 보도했다. 인도는 100개 이상의 인공위성을 한 번에 발사하는 데 성공해 2014년 6월 러시아의 세계 최다 기록(위성 37개 탑재)을 단숨에 갈아치웠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226개(외국 위성 180개 포함)의 인공위성을 궤도에 올려놓은 ISRO가 주목받고 있다. 인도 남서부 카르나타카주 벵갈루루에 자리잡은 ISRO는 우주과학기술 개발로 국가 발전을 도모하는 것이 설립 목적이다. ISRO는 인도 최초의 위성 ‘아리아바타’를 제작했고, 위성 ‘로히니’를 자체 제작한 발사체 ‘SLV-3’으로 처음 궤도에 올려놓았다. 2008년 10월에는 무인 달 탐사 위성 ‘찬드라얀 1호’ 발사에 성공했다. 2014년에는 탐사선 ‘망갈리안’을 화성 궤도로 진입시켰다. 이로써 화성 궤도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세계 네 번째, 아시아 최초의 우주기관으로 인정받았다. 중국은 1970년 첫 인공위성 발사에 성공해 5번째 위성 발사국이 된 뒤 1990년대 들어 고속 경제성장을 바탕으로 투자를 크게 확대하며 미국·러시아 등 기존 우주 강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려는 우주굴기를 추진하고 있다. 중국은 실제로 지난해 10월 7번째 유인 우주선 선저우(神舟) 11호(왼쪽)를 성공적으로 발사한 데 이어 여기 탑승한 자국 우주인 2명이 역시 자국이 만든 실험용 우주정거장 톈궁(天宮) 2호에서 한 달 동안 생활하고 귀환하는 등 유인우주선 개발과 독자 우주정거장 건설 계획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 내년에는 인류 최초로 달 뒷면 탐사를 위한 탐사선 창어(嫦娥) 4호 발사를 준비하고 있고, 2020년에는 화성 탐사선을 화성궤도에 진입시킬 뿐 아니라 화성 표면에 착륙시키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인도는 1960년대부터 우주개발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했다. 2000년대 들어 ‘찬드라얀 1호’를 성공적으로 착륙시키고 ‘망갈리안’을 안착시키는 데 성공하는 등 몇몇 부문에서 빠른 기술 진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번에 100개가 넘는 위성을 한꺼번에 쏘아올려 비용이 크게 절감되는 덕분에 우주산업도 ‘돈이 되는 기술’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인도가 상업적 우주 개발 시장에서 중국을 제치고 선도적인 지위를 점하게 됐다며 자축하고 있는 이유다. 인도는 지금까지 자체 개발 로켓으로 21개국 인공위성 79개를 발사해 1억 5700만 달러(약 1761억원)를 벌어들이는 성과를 거뒀다. 망갈리안도 발사 비용이 45억 루피(약 770억원)밖에 되지 않아 모디 총리가 미국 할리우드 우주과학 영화 그래비티 제작비 1억 달러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자랑할 정도로 뛰어난 효율성을 보였다. 2016년 현재 글로벌 우주산업 규모는 2015년 3230억 달러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상업용 우주산업은 76%가량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중국은 인도의 우주개발 성취가 “고평가됐다”고 깎아내리는 등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중국 베이징의 항공 컨설팅 회사 위쉰테크놀로지의 란톈이 최고경영자(CEO)는 “104개 위성을 1개의 로켓에 실은 것도 모두 외국 기업 기술에 불과하며, 인도는 로켓과 발사 기회를 제공한 것밖에 없다”고 평가절하했다. 중국의 경쟁 상대는 오로지 세계 1위 미국이라는 것이다. 세계경제포럼(WEF)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우주 예산은 61억 달러로 미국(393억 달러)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많다. 인도는 중국의 5분의1 수준인 12억 달러에 불과하다. 아시프 시디키 미국 포덤대 교수는 “중국의 우주 투자 규모는 인도와 차원이 다르다”고 평가했다. 인도가 몇몇 분야 기술에 집중하는 것과 달리 중국은 유인 우주선, 우주정거장 개발 등 다각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상업적인 우주산업 분야에서도 중국의 시장 점유율(3%)에 비해 인도의 시장 점유율(0.6%)은 초라한 편이다. 그러나 중국 내 일각에서는 중국이 미국을 좇아 거창한 사업에 자원을 쏟아부을 때 인도는 외국 위성 발사 대행이나 기상 관측과 같은 ‘지극히’ 현실적인 부문에 집중하고 있다며 경계의 목소리도 나온다. 장융허 상하이 마이크로위성공학센터 신기술국장은 “인도가 (외국 상업 위성을) 저비용으로 다량 발사하면서 급격히 커지는 우주 비즈니스 분야에서 경쟁력이 있음을 보여 줬다”고 말했다. khkim@seoul.co.kr
  • 북한, 원산서 미사일 1발 발사…국방부 “실패한 것으로 추정”

    북한, 원산서 미사일 1발 발사…국방부 “실패한 것으로 추정”

    북한이 22일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미사일 1발을 발사했지만 공중에서 폭발한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는 한미 군이 진행 중인 키리졸브·독수리 연합훈련에 대한 반발로 보인다. 또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지난 17일 한국을 방문해 군사적 수단을 포함한 다양한 방식으로 북한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일 것이라고 밝힌 데 대한 반발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국방부는 “북한은 오늘 오전 원산 비행장 일대에서 미사일 1발을 발사했으나 실패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미사일 종류 등 기타 사항은 추가 분석 중”이라며 “우리 군은 북한의 미사일 추가 발사 등 도발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은 정상적으로 솟구치지 않고 공중에서 폭발한 것으로 추정됐다. 발사대를 벗어나는 순간 곧바로 추락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미사일이 지상에서 일정한 높이로 솟아오를 때 우리 해군의 이지스함의 레이더로 탐지할 수 있다. 하지만 발사 직후 공중에서 폭발했다면 포착할 수 없고, 미국 첩보위성을 통해 탐지된다. 앞서 일본 교도통신은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북한이 이날 오전 원산 일대에서 미사일 몇 발을 쐈을 가능성이 있고 실패했다는 정보가 있다고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미사일 종류 등은 불명확하고, 실패했다는 정보도 있어 방위성이 분석을 서두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 미사일이 발사에 실패한 점으로 미뤄 지난달 12일 발사한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북극성 2형’이나 중거리 무수단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북한은 이들 미사일의 발사 성공 경험이 적어 기술 수준도 아직 낮을 가능성이 크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이달 6일 평북 철산군 동창리 일대에서 스커드 개량형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 4발을 쏜 지 16일 만이다. 한미 군 당국은 북한이 다음달 15일 김일성 생일 105주년과 25일 군 창건 85주년을 앞두고 대형 도발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북한군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국방부 “北 신형 로켓엔진 성능, 의미 있는 진전”

    ICBM 시험발사 가능성에 촉각 국방부는 20일 북한의 신형 고출력 미사일엔진 시험과 관련, “엔진 성능에 의미 있는 진전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번에 북한이 공개한 엔진은 주 엔진 1개와 보조 엔진 4개가 연결된 것으로 보이고 새로운 엔진을 개발하기 위한 것으로 추정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정확한 (엔진) 추력과 향후 활용 가능성에 대해서는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북한 매체들은 지난 18일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실시된 신형 고출력엔진 지상분출(연소)시험 사실을 19일 사진과 함께 공개했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직접 참관한 뒤 ‘3·18 혁명’이라고 명명한 이번 시험에 사용된 엔진은 지난해 9월 시험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고출력 엔진의 개량형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북한은 당시 시험한 엔진의 추력이 80tf(톤포스·80t의 물체를 밀어올릴 수 있는 힘)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번에는 자세제어를 위한 보조 엔진 4개를 추가했고 화염이 더 짙어 엔진 효율이 크게 향상된 것으로 분석됐다. 군은 북한이 금명간 ICBM 시험발사를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北, ‘美 본토 사정권’ 신형 ICBM 엔진 완성 단계 들어갔나

    北, ‘美 본토 사정권’ 신형 ICBM 엔진 완성 단계 들어갔나

    액체연료·엔진 효율성 증가 관측 지난해 9월 20일 시험때 없었던 보조엔진 장착돼 기술적 진전도 연료통 작아져 이동식 발사 가능 지난 18일 실시된 북한의 대출력 발동기(고출력 엔진) 지상분출 시험은 스스로 ‘3·18 혁명’이라고 명명한 데서 드러나듯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확보에 한발 더 다가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9일 “지난 시기의 발동기들보다 비추진력이 높은 대출력 발동기를 완전히 우리식으로 새롭게 연구제작하고 첫 시험에서 단번에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노동신문에 공개된 몇 장의 사진들을 통해 관련 기술 등을 유추해 보면 몇 가지 의미심장한 기술적 진전이 엿보인다.공개된 사진은 지난해 9월 20일 ‘신형 정지위성 운반 로켓용 대출력 발동기 지상분출시험’과 유사하다. 평안북도 동창리 미사일발사장 시설을 이용했고 빨간 화염이 분출되는 모습도 똑같다. 당시 북한은 엔진 추진력이 80tf(톤포스·80t 중량의 물체를 밀어올리는 힘)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위성용 로켓엔진이라고 했지만 연소 시간이 미사일 1단 추진체(180~300초)와 비슷한 200초라고 강조함으로써 ICBM용이라는 사실을 간접 시인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추진력 80tf 엔진 4개를 묶어(클러스터링) 미 본토 워싱턴DC까지 날려 보낼 수 있는 320tf의 ICBM 1단 추진체를 만들 것으로 예상해 왔다. 하지만 이번 시험을 통해 몇 가지 다른 예상도 가능해졌다. 이번 시험 사진의 특이점은 화염 농도가 진해졌고 지난해에는 없었던 보조엔진이 장착돼 있다는 사실이다. 북한은 지난해와는 달리 이번에는 추진력 수치를 공개하지 않았다. 화염의 농도는 지난해 9월보다 한층 선명해졌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액체연료의 효율이나 엔진 효율이 증가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럴 경우 연료통이 작아져 전체적인 미사일 길이를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이동식 발사가 쉬워진다. 지난해 보이지 않았던 보조엔진이 장착돼 있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 사진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주 화염 주변에 작은 화염 몇 개가 더 보인다. 함께 공개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현지지도 사진에는 김정은 뒤쪽에 엔진 모습이 보이는데 보조엔진이 장착돼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통상적으로 보조엔진 4개를 장착하는데 보조엔진은 엔진 여러 개를 클러스터링한 미사일의 자세 제어용으로 쓰인다. 엔진 한 개를 장착한 미사일의 정확성이 90%라면 4개를 묶었을 경우 66% 수준으로 떨어진다. 엔진 여러 개를 클러스터링한 미사일이 표적을 좀더 정확하게 타격하도록 보조엔진을 장착해 유도조종하는 것이다. 북한은 2012년 12월과 지난해 2월 발사한 장거리미사일에도 보조엔진을 달아 미사일 자세를 제어했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시험했던 엔진에 보조엔진을 장착해 시험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지만 아예 새로 개발한 고출력의 주 엔진 하나에 보조엔진을 장착해 ICBM을 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김 교수는 “기존의 스커드 엔진 4개, 무수단 엔진 2개를 묶지 않고도 한 개의 엔진과 보조엔진만으로 ICBM 1단 추진체를 만들겠다는 의도로 보인다”면서 “보조엔진까지 포함된 ICBM 1단 추진체 전체 속을 보여 준 것이라면 그대로 탄두와 추진관만 씌우면 된다”고 말했다. 언제고 ICBM을 발사할 수 있다는 얘기다. 북한은 또 지난달 12일 시험발사한 중거리미사일 ‘북극성 2형’에 사용된 고체엔진의 성능을 개량하거나 고체엔진 여러 개를 묶어 ICBM에 이용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틸러슨 中에 간 날… 北, 신형 로켓엔진 실험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고강도 대북정책을 공언하고 있는 가운데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보란 듯이 신형 대출력 미사일 엔진을 공개했다. 이전과 차별화된 고강도 대북 압박에 나선 미국과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미 본토를 겨냥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을 강행하는 북한의 강대강 대치로 한반도의 긴장은 한층 고조될 전망이다.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관영매체들은 서해위성발사장(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서 김 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신형 대출력 발동기(고출력 엔진) 지상분출 시험이 실시됐다고 19일 일제히 보도했다. 매체들은 “지난 시기의 발동기들보다 비추진력이 높은 대출력 발동기를 완전히 우리 식으로 새롭게 연구제작하고 첫 시험에서 단번에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로켓공업발전에서 대비약을 이룩한 오늘은 ‘3·18 혁명’이라고도 칭할 수 있는 역사적인 날”이라는 김 위원장의 발언을 소개했다. 미·중 외교장관 회담이 있었던 지난 18일 엔진 시험이 진행된 것을 유추할 수 있는 대목이다. 앞서 북한은 지난해 3월 고체엔진, 4월 ICBM 엔진, 9월 위성운반용 로켓엔진 등 세 차례 엔진 시험을 공개했으며 ICBM 발사를 공언해 온 올 들어 엔진 시험 공개는 처음이다. 미국의 압박에 대한 맞불 작전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주 한·중·일 3국을 순방한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한국과 일본에서 “북한에 대한 전략적 인내는 끝났다”며 군사적 옵션을 포함한 고강도 대북정책을 예고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 17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북한은 오랫동안 미국에 장난쳐 왔다”며 북한에 대한 분노를 감추지 않았다. 미국은 곧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이런 미국의 고강도 대북정책에 “종국적 파멸을 맞을 것”이라며 위협하고 있지만 북한이 지난해의 세 차례 엔진 시험과는 달리 이번에는 엔진의 구체적인 용도를 밝히지 않는 등 모호성을 높였다는 점에서 미국의 향후 대응 등을 지켜본 뒤 ICBM 발사 등 추가적인 도발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아하! 우주] ‘우주 미아’ 달 탐사위성 8년 만에 찾아내다

    [아하! 우주] ‘우주 미아’ 달 탐사위성 8년 만에 찾아내다

    2008년 11월 인도의 첫 달 탐사 위성인 찬드라얀 1호(Chandrayaan-1)가 발사 17일 만에 성공적으로 달 궤도 진입에 성공했다. 세계 6번째, 아시아에서는 일본과 중국에 이어 세 번째로 달 탐사국이 된 인도는 우주 강국 대열에 이름을 올리며 과학적 성과를 자축했다. 그러나 찬드라얀 1호는 2009년 8월, 발사한지 312일 만에 연락이 끊기며 달 궤도 어딘가를 배회하는 '우주 미아'가 되고 말았다. 이에 인도우주연구소(ISRO)는 찬드라얀 1호의 임무 종료를 아쉬워하면서도 주요 목표의 95%는 달성했다며 스스로 위로했다. 그로부터 8년 가까이 흐른 지난 9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은 우주 미아가 된 찬드라얀 1호를 찾았다고 발표했다. 연락이 끊긴 위성을, 그것도 달을 빠른 속도로 궤도 비행하는 위성을 찾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여기에 찬드라얀 1호의 크기는 자동차 절반 만하며 지구과의 거리도 평균 38만 ㎞나 떨어져 있다. '사막에서 바늘찾기'가 가능했던 것은 첨단 레이더 기술과 전파 망원경 덕이다. NASA 측은 먼저 찬드라얀 1호의 예상 경로인 달의 북극 방향으로 마이크로파를 쐈다. 이 역할을 맡은 것은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골드스톤 심우주 통신 콤플렉스(Goldstone Deep Space Communications Complex)의 70m 짜리 레이더 안테나. 그리고 수신은 웨스트버지니아에 위치한 그린뱅크(Green Bank) 전파망원경이 책임졌다. 곧 마이크로파가 찬드라얀 1호에 닿았고 그 반향이 다시 지구에서 탐지돼 위치가 확인된 것이다. NASA 측은 "멀리 떨어진 달 궤도에서 작은 물체를 찾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라면서 "달의 빛 때문에 광학 망원경으로는 이같이 작은 물체를 탐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이 레이더 기술은 우주의 다양한 천체를 탐지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중국의 사드 보복에 숨겨진 의도는/김규환 국제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중국의 사드 보복에 숨겨진 의도는/김규환 국제부 선임기자

    중국이 사드 배치에 보복하며 내세우는 이유는 미국이 사드를 통해 중국의 핵·미사일 등 군사 동향을 낱낱이 들여다본다는 것이다. 터무니없는 주장이다. 윌리엄 페리 전 미 국방장관의 회고록 ‘핵 벼랑을 걷다’에 이런 대목이 나온다. “내가 예전에 정찰 시스템 분야에서 일했기 때문에 몽골 접경 고비사막의 미사일 발사시험장을 방문한 일이 특히 기억에 남았다. 수년간 위성사진을 통해 그곳 개발 상황을 면밀히 연구해 온 만큼 현지를 찾았을 때 낯설지 않았다. 실험용 ICBM 발사대로 안내받아 올라가서는 함께 온 미국인들에게 자신 있게 중국의 ICBM 프로그램을 설명했다. 귀국해 국방부 내 방에 갔을 때 책상 위에는 그 발사대의 위성사진이 놓여 있었다. ICBM 앞에 있는 한 무리의 사람들과 좀 떨어져 한 사람이 서 있었다. 사진 판독요원이 그에게 동그라미를 치고는 ‘페리 박사’라고 이름을 달아 놓지 않았겠는가.” 페리 전 장관이 현지를 방문한 때는 1980년 10월이다. 이미 37년 전에도 중국 군사 동향은 미국의 손바닥 안에 있었다는 얘기다. 21세기의 정찰위성은 그 당시에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최소한 수백배 이상 좋은 해상도의 위성사진을 리얼타임으로 보내온다는 사실을 굳이 거론할 필요조차 느끼지 않는다. 그렇다면 사드 보복에 숨겨진 의도는 무엇일까. 중국은 현재 안팎곱사등이 형국이다. 대외적으로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북한에 휴대전화를 수출한 중싱(中興)통신에 1조원이 넘는 벌금 폭탄을 때리고 남중국해와 ‘환율조작국’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등 예측불허의 공세가 밀려오고, 대내적으로는 경기침체의 늪에서 허우적거린다.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이끄는 경제 분야는 올해 성장률을 6.5%로 잡아 겉은 번지르르하지만 속내는 매우 불편하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경제정책 ‘시코노믹스’의 기조인 공급측 개혁의 여파로 2년 새 철강·석탄 노동자만 100만명이 길거리로 나앉았다. 부동산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아도 경기 위축이 걱정돼 버블을 방관해야 하는 데다 위안화 가치 하락 우려로 심화되는 자본 유출, 폭발 직전의 그림자 금융과 지방정부 부채 문제 등 곳곳이 지뢰밭이다. 이 와중에 시 주석은 임기 연장을 노려 심복들을 권부에 포진시키기 위해 ‘권력투쟁’을 벌인다는 후문이다. 난국을 돌파하려면 ‘민족주의’로 눈을 돌리게 하는 게 상수(上手)다. 이를 위한 두 축은 반부패 운동과 무력 시위다. 안으로는 반부패 운동으로, 밖으로는 근육 자랑을 통해 ‘중국의 꿈’을 이룰 수 있다며 중국인을 단결시키고 사회 불만을 해소하는 게 시 정권의 목표다. 에런 프리드버그 프린스턴대 교수는 ‘패권경쟁’에서 이렇게 갈파했다. “독재 정부는 정통성이 결여된 사실을 우려한 나머지 국민의 불만을 피해 가기 위해 실제 또는 가상의 적을 자주 상기시킨다. 서구 논평가들은 중국 경제가 침체할 경우 일본과 대만 또는 미국의 제조업 위기를 거론하면서 원인을 그들 탓으로 돌리는 것을 우려한다.”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가 중화민족주의를 조장하는 관제 데모라는 말이 나오는 배경이다. khkim@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트럼프 충격’에 나토 동맹 흔들… 유럽, EU軍 창설 움직임

    [글로벌 인사이트] ‘트럼프 충격’에 나토 동맹 흔들… 유럽, EU軍 창설 움직임

    “두 차례의 세계대전과 공산주의를 격퇴한 냉전을 통해 구축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를 강력히 지지합니다. 하지만 우리의 동맹 파트너도 전략적·군사적 측면에서 의미 있는 역할을 하고 공정한 몫의 비용을 내야 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2월 28일 상·하원 합동연설) “유럽연합(EU)의 외교·국방장관은 EU 역외 지역에서 이뤄지는 안보 관련 군사활동을 총괄하기 위한 군 지휘부(MPCC)를 창설하기로 했습니다. EU는 이제 유럽 안보에 있어서 더 많은 책임을 지는 독자 기구를 갖춰 지속적으로 안보협력을 증진시킬 것입니다.” (페데리카 모게리니 EU 외교 고위대표 3월 6일 EU 외교·국방장관 회의 발언)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 국가의 ‘안보 무임승차론’을 제기하면서 1949년 설립된 서방 국가의 집단 안보협의체인 나토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미국은 그동안 나토의 중심 국가로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 왔다. EU 28개 회원국(영국 포함) 중 22개국이 나토 회원국이다.하지만 트럼프 정부가 러시아의 위협을 과소평가하고 유럽 집단 안보의 중요성을 경시하는 태도를 보이면서 지난 68년간 러시아의 위협에 공동으로 대처해 온 미국·유럽 대서양 동맹이 균열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美 방위비 증액 요구 충족 회원 5개국뿐 EU 국가들이 지난 6일(현지시간) EU 역외에서 이뤄지는 안보 관련 군사활동을 총괄하기 위한 해외군사활동지휘부(MPCC)를 창설하기로 한 것은 미국에 대한 불신을 반영한다. MPCC의 역할은 아직 지중해에서 유럽으로의 밀입국을 시도하는 밀입국업자를 단속하고 해적 소탕 작전을 강화하기로 하는 등 제한적이다. 하지만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이 지난해 9월 유럽 방위를 위한 군 지휘부 설립을 주장한 만큼 이는 결국 나토를 벗어나 독자적인 ‘EU 군’(軍) 창설로 나아가려는 첫걸음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프랑스 극우정당 국민전선(FN) 대선 후보인 마린 르펜은 한술 더 떠 대선에서 승리하면 프랑스를 나토와 EU에서 탈퇴시킬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그동안 국내총생산(GDP)의 2% 이상을 국방 예산으로 투입하지 않는 나토 회원국의 방위를 장담할 수 없다고 압박했다.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은 지난달 15일 나토 국방장관 회의에서 “회원국들이 연말까지 방위비를 증액해야 한다”고 시한을 제시했다. 하지만 나토 28개 회원국 중 이를 충족시키는 국가는 지난해 기준으로 미국(3.61%), 그리스(2.38%), 영국(2.21%), 에스토니아(2.16%), 폴란드(2.0%) 등 5개국에 불과해 유럽의 안보 불안은 가중될 수밖에 없다. 유럽 국가가 미국을 믿지 못하게 된 또 다른 이유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임자와 달리 러시아가 서방 국가에 위협의 대상이 아닌 ‘협상과 타협이 가능한 상대’라는 인식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시사 주간지 타임은 분석했다. 백악관 관계자는 지난 6일 “대통령은 측근에게 나토가 기존의 임무 대신 이슬람국가(IS)와 같은 급진 이슬람 세력에 대응하는 임무를 맡을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나토의 역할을 러시아 견제가 아닌 테러 방지로 축소시킨다는 의미다. ●美의 對러 안보관 변화에 유럽 불신 심화 영국 출신인 애드리언 브래드쇼 나토 부사령관은 지난 3일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권좌에 앉아 있는 한 러시아는 유럽 안보에 끊임없는 위협”이라며 “많은 사람이 이슬람 극단주의보다 러시아의 위협이 더 심각하다는 점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실제로 러시아의 제국주의적 속성은 냉전 당시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2014년 우크라이나 크림반도를 병합한 러시아는 지난해 발트해 연안 칼리닌그라드에 독일을 위협할 핵미사일을 배치하고 미국 본토를 위협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 실험을 단행하는 등 동유럽에서 옛 영향력을 회복하려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나토 회원국이자 옛 소련의 위성국이던 불가리아에서는 지난해 11월 친러 성향의 루멘 라데프 대통령이 당선됐다. 러시아와 인접한 몰도바에서도 마찬가지로 친러 성향의 이고르 도돈 대통령이 당선되는 등 동유럽에서 러시아의 영향력은 강화되고 있다.●전략 요충 몬테네그로 나토 가입도 지연 발칸반도의 소국 몬테네그로 정부는 지난해 10월 총선 당시 러시아가 친서방 성향의 밀로 주카노비치 총리를 살해하고 친러시아 정권을 세우기 위한 쿠데타를 계획했다고 발표했다. 2006년 세르비아에서 독립한 몬테네그로는 인구가 65만명에 불과한 소국이지만 지중해 동부 해안선을 낀 전략적 요충지다. 러시아는 몬테네그로의 나토 가입에 반대해 왔다. 트럼프 행정부는 몬테네그로의 나토 가입에 소극적이다. 몬테네그로는 지난해 5월 나토의 29번째 회원국이 되기 위한 가입 신청을 했고 나토의 28개 회원국 가운데 24개국이 가입을 승인했지만 아직 미국, 스페인, 네덜란드 등의 승인을 얻지 못했다. 이는 조지 W 부시 행정부가 2004년 러시아의 반대에도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등 동구권 국가를 적극적으로 나토에 편입시킨 것과 대조적이다. 몬테네그로의 국회의원 네보자 메도제빅은 타임에 “푸틴이 트럼프에게 몬테네그로의 나토 가입을 승인하지 말 것을 요청하면서 대가로 무엇을 제시하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우려했다. 나토에서 미국 다음으로 가장 많은 군 병력(63만여명)을 보유한 터키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정부는 지난해 7월 군부 쿠데타 실패를 계기로 철권통치를 강화하면서 자신에게 비판적인 서방 대신 러시아 쪽으로 기울고 있다. 터키군은 지난 1월 시리아 북부의 IS를 격퇴하기 위해 러시아군과 공조할 것이라고 밝혔고, 러시아제 첨단 방공미사일 시스템 S400 구매 협상을 벌이고 있다. 러시아가 지금까지 S400 미사일 공급 계약을 체결한 국가는 중국이 유일하다는 점에서 터키가 나토에서 이탈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터키, 러 첨단무기 협상에 나토 탈퇴 점쳐 유럽 국가들은 ‘트럼프 충격’과 러시아의 위협에 대응해 자체 안보 강화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독일 국방부는 냉전 종식 이후 꾸준히 감축하던 군 병력을 다시 늘리기로 했다. 독일군 병력은 1990년 통일 당시 58만명 수준이었지만 지난해 6월 16만 6500여명 수준으로 축소됐다. 하지만 이를 2024년까지 19만 8000명으로 늘리기로 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지난 5일 보도했다. 독일은 지난 2월 옛 소련의 구성국이던 리투아니아에도 탱크 26대를 포함해 500명의 부대를 파병했다. 독일 이외에도 프랑스, 벨기에, 네덜란드 등도 러시아 견제를 위해 700여명의 병력을 리투아니아에 파병할 예정이다. 2004년 나토에 가입한 리투아니아는 러시아의 칼리닌그라드와 영토를 맞대고 있다. 리투아니아는 2차 대전 당시 나치 독일의 침략을 받았지만 이제 독일보다 러시아의 위협이 더 심각하다고 여긴다. 라이문더스 카를로블리스 리투아니아 국방장관은 WP에 “미국의 리더십이 유지돼야 하지만 유럽에서도 리더십이 필요하다”면서 “영국이 EU를 탈퇴하는 상황에서 독일이 유럽 안전을 보장하는 국가에 가장 가깝다”고 말했다. EU 정책 입안자 사이에서는 최근 미국을 제외한 독자적 핵무기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방안도 주목을 받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이는 영국을 제외하고 유럽 내 유일한 핵보유국인 프랑스의 핵무기를 핵심 전력으로 삼고 신설되는 EU 연합사령부가 통제권을 갖게 된다는 개념이다. 하지만 NYT는 이 같은 계획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현 안보협력 관계를 유지하라고 압박하는 수단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NYT는 “나토의 전술 핵무기가 유럽에 남아 있는 한 유럽이 독자적 핵 억지력을 보유할 가능성은 적다”면서도 “트럼프가 현재의 정책을 고수한다면 유럽에 위협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우주 미아’ 된 달 탐사위성 8년 만에 찾아내다

    ‘우주 미아’ 된 달 탐사위성 8년 만에 찾아내다

    2008년 11월 인도의 첫 달 탐사 위성인 찬드라얀 1호(Chandrayaan-1)가 발사 17일 만에 성공적으로 달 궤도 진입에 성공했다. 세계 6번째, 아시아에서는 일본과 중국에 이어 세 번째로 달 탐사국이 된 인도는 우주 강국 대열에 이름을 올리며 과학적 성과를 자축했다. 그러나 찬드라얀 1호는 2009년 8월, 발사한지 312일 만에 연락이 끊기며 달 궤도 어딘가를 배회하는 '우주 미아'가 되고 말았다. 이에 인도우주연구소(ISRO)는 찬드라얀 1호의 임무 종료를 아쉬워하면서도 주요 목표의 95%는 달성했다며 스스로 위로했다. 그로부터 8년 가까이 흐른 지난 9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은 우주 미아가 된 찬드라얀 1호를 찾았다고 발표했다. 연락이 끊긴 위성을, 그것도 달을 빠른 속도로 궤도 비행하는 위성을 찾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여기에 찬드라얀 1호의 크기는 자동차 절반 만하며 달과의 거리도 평균 38만 ㎞나 떨어져 있다. '사막에서 바늘찾기'가 가능했던 것은 첨단 레이더 기술과 전파 망원경 덕이다. NASA 측은 먼저 찬드라얀 1호의 예상 경로인 달의 북극 방향으로 마이크로파를 쐈다. 이 역할을 맡은 것은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골드스톤 심우주 통신 콤플렉스(Goldstone Deep Space Communications Complex)의 70m 짜리 레이더 안테나. 그리고 수신은 웨스트버지니아에 위치한 그린뱅크(Green Bank) 전파망원경이 책임졌다. 곧 마이크로파가 찬드라얀 1호에 닿았고 그 반향이 다시 지구에서 탐지돼 위치가 확인된 것이다. NASA 측은 "멀리 떨어진 달 궤도에서 작은 물체를 찾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라면서 "달의 빛 때문에 광학 망원경으로는 이같이 작은 물체를 탐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이 레이더 기술은 우주의 다양한 천체를 탐지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과 인도의 불꽃 튀는 우주개발 전쟁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과 인도의 불꽃 튀는 우주개발 전쟁

     지난달 15일 오전 9시28분(현지시간), 인도 동남부 안드라프라데시주 스리하리코타에 있는 사티시 다완 우주센터에서 인도가 자체개발한 PSLV-C37 로켓이 하늘로 힘차게 솟아올랐다. 인도 위성 3개를 비롯해 미국·이스라엘·네덜란드 등 6개국 101개 위성 등 모두 104개의 인공위성을 탑재한 PSLV-C37로켓이 발사 17분 뒤 위성들을 궤도에 올려놓기 시작했으며, 11분에 걸쳐 모든 위성을 궤도 위에 올려놓는데 성공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탁월한 성취”라며 반겼고, 인도인들의 트위터에는 ‘인도우주연구기구(ISRO) 만세’라는 글이 쏟아냈다. 아시프 시디키 미국 포덤대 교수는 “인도 로켓이 위성 발사 수단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믿을만하다는 것을 보여줬다”면서 “이 같은 기록을 세울 수 있는 로켓은 거의 없다”고 성과를 높이 평가했다. “중국이냐, 인도냐” 20세기 냉전의 시대에 미국과 소련이 누가 달에 먼저 도착하느냐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인 데 이어 21세기 들어 중국과 인도가 우주강국 자리를 놓고 불꽃 튀는 각축전을 전개하고 있다. 104개 위성을 한꺼번에 실은 로켓을 쏘아올리는 데 성공하면서 인도인들은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고 있지만 중국은 해당 기술 수준을 평가절하하고 있다며 이같은 양국 분위기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지난 6일 전했다.  인도가 100개 이상의 인공위성을 한 번에 발사하는 데 성공한 것은 2014년 6월 러시아의 세계 최다 기록(위성 37개 탑재)을 단숨에 갈아치웠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226개(외국위성 180개 포함)의 인공위성을 궤도에 올려놓은 ISRO가 주목받고 있다. 인도 남서부 카르나타카주 벵갈루루에 자리잡은 ISRO는 우주과학기술 개발로 국가 발전을 도모하는 것이 그 설립 목적이다. 그런 만큼 1969년 설립돼 인도 우주개발산업의 산실 역할을 해왔다. ISRO의 전신은 인도우주연구위원회(INCOSPAR)다. INCOSPAR는 독립 인도 최초의 총리인 자와할랄 네루와 그의 측근인 과학자 비크람 사라바이에 의해 1962년 출범한 기관이었다. ISRO 설립으로 인도의 우주개발을 공식적으로 제도화한 셈이다. 인도는 1972년 세계 최초로 정부 부서의 하나로 우주부(Department of Space)를 발족시키기도 했다. 우주부 산하 기관으로 총리에게 직접 보고하는 ISRO는 인도 최초의 위성 ‘아리아바타’를 제작했고, 위성 ‘로히니’를 인도 자체 제작한 발사체 ‘SLV-3’으로 처음 궤도에 올려놓았다. 이후 극궤도 위성 발사체 ‘PSLV’, 정지위성 발사체 ‘GSLV’도 개발했고 GAGAN’·‘IRNSS’ 같은 위성항법시스템도 구축해왔다. 2008년 10월에는 무인 달 탐사 위성 ‘찬드라얀 1호’를 발사에 성공했다. 2014년에는 탐사선 ‘망갈리안’을 화성 궤도로 진입시켜 화성 궤도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세계 네 번째, 아시아 최초의 우주기관으로 인정 받았다.  중국은 1970년 첫 인공위성 발사에 성공해 5번째 위성 발사국이 된 뒤 1990년대 들어 고속 경제성장을 바탕으로 투자를 크게 확대하며 미국·러시아 등 기존 우주 강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려는 우주굴기를 추진하고 있다. 중국은 실제로 지난해 10월 7번째 유인우주선 선저우(神舟) 11호를 성공적으로 발사한 데 이어, 이에 탑승한 자국 우주인 2명이 역시 자국이 만든 실험용 우주정거장 톈궁(天宮) 2호에서 한 달 동안 생활하고 귀환하는 등 유인우주선 개발과 독자 우주정거장 건설 계획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내년에는 인류 최초로 달 뒷면 탐사를 위한 탐사선 창어(嫦娥) 4호 발사를 준비하고 있고, 2020년에는 화성 탐사선을 화성궤도에 진입시킬뿐 아니라 화성 표면에 착륙시키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인도는 우주개발 역사가 중국보다 일천하지만, 1960년대 우주여행을 추진하던 시절부터 꾸준히 이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했다. ‘찬드라얀 1호’를 성공적으로 착륙시키고 ‘망갈리안’을 안착시키는 데 성공하는 등 몇몇 부문에서 빠른 기술 진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번에 100개 넘는 위성을 한꺼번에 쏘아올려 비용이 크게 절감되는 덕분에 ‘돈이 되는 기술’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인도가 상업적 우주 개발 시장에서 중국을 제치고 선도적인 지위를 점하게 됐다며 자축하고 있는 이유다. 인도는 최근까지 자체개발 로켓으로 21개국 인공위성 79개를 발사해 1억 5700만 달러(약 1815억원)를 벌어들이는 성과를 거뒀다. 망갈리안도 발사 비용이 45억 루피(780억 원)밖에 되지 않아 모디 총리가 미국 할리우드 우주과학 영화 그래비티 제작비 1억 달러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자랑할 정도로 뛰어난 효율성을 보였다. 모디 정부는 지난해 말 도입한 2000루피 신권에 만모한 싱 전 총리 시절 업적인 망갈리안의 이미지를 넣어 자축했다. 2016년 현재 글로벌 우주산업 규모는 2015년 3230억 달러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상업용 우주산업은 76%가량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중국은 인도의 성취가 “고평가됐다”고 깎아내리는 등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중국 베이징의 항공 컨설팅회사 위쉰테크놀로지의 란톈이 최고경영자(CEO)는 “104개 위성을 한 로켓에 실은 것도 모두 외국기업 기술에 불과하며, 인도는 로켓과 발사 기회를 제공한 것밖에 없다”고 평가절하했다. 이 때문에 중국은 인도가 중국을 이 분야의 경쟁자로 여기는 것 자체가 가당치 않다는 태도다. 중국의 경쟁 상대는 오로지 세계 1위 미국이라는 것이다. 세계경제포럼(WEF)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우주예산은 61억 달러로 미국(393억 달러)에 이어 세계 두번째로 많다. 인도는 중국의 5분의 1 수준인 12억 달러에 불과하다. 시디키 포덤대 교수는 “중국의 우주 투자 규모는 인도와 차원이 다르다”고 평가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의 영문 자매지 글로벌 타임스도 지난달 사설에서 “인도의 우주 기술은 아직 미국과 중국에 뒤처지며 완전한 체계를 구축하지 못했다”면서 ?인도 로켓 엔진은 대규모 우주탐사를 할 정도는 아니며, ?사람을 우주에 보낸 적이 없고, ?우주정거장 계획은 아직 시작하지 않았다는 점 등을 지적했다. 인도가 몇몇 분야 기술에 집중하는 것과 달리 중국은 유인 우주선, 우주정거장 개발 등에 다각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상업적인 우주산업 분야에서도 중국의 시장 점유율(3%)에 비해 인도의 시장 점유율(0.6%)은 초라한 편이다.  그러나 중국 내 일각에서는 중국이 미국을 좇아 거창한 임무에 자원을 쏟아 부을 때 인도는 외국 위성 발사 대행이나 기상 관측과 같은 ‘지극히’ 현실적인 부문에 집중하고 있다며 경계의 목소리도 나온다. 글로벌타임스는 “인도가 쏜 104개 위성 중 96개는 미국 기업을 위한 것”이라며 “(미국 우방인) 인도가 중국의 강력한 경쟁자가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우주산업 수요자인 미국계 미디어회사 등이 인도와의 협력을 더 선호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장용허 상하이 마이크로위성공학센터 신기술국장은 “인도가 (외국 상업 위성을) 저비용으로 다량 발사하면서 급격히 커지는 우주 비즈니스 분야에서 경쟁력이 있음을 보여줬다”면서 “인도의 성공은 중국 로켓 발사 부문의 상업화도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한국 둘러싼 불편한 사각관계…‘국제 악동’ 北의 미친 존재감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한국 둘러싼 불편한 사각관계…‘국제 악동’ 北의 미친 존재감

    버라이어티한 날들의 연속이다. 한국을 둘러싸고 미국과 중국 그리고 북한의 관계가 정점을 향해 치닫는 형국이다. 거미줄처럼 얽힌 3국 사이에 마치 이 모든 분란을 조종하는 듯한 북한이 있다는 사실은 부정하기 어렵다. 애증 혹은 원한의 사각 관계를 연상케 하는 현 정세에는 어떤 배경이 숨어 있을까. ●한·중 갈등의 핵심, 사드가 뭐길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남한 배치가 결정된 것은 지난해 7월이었다. 중국은 한·미 간 ‘사드 계약서’가 오고간 그때부터 갖은 보복을 가하더니, 사드의 부품 일부가 한국으로 이동하자 더욱 본격적으로 ‘돈줄’을 틀어막고 나섰고, 중국 내부에서는 반한 감정이 역대 최고치로 격해졌다. 미국 CNN은 북한의 도발 수위가 높아지자 한·미 간에 사드 배치 시점을 앞당기자는 합의가 있었다고 지난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같은 보도는 5일 북한이 탄도미사일 4기를 발사해 갈등 수위를 한껏 높인 직후 나온 것이며 해리 해리스 미 태평양사령관은 6일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비롯해 계속되는 도발 행위는 지난해 사드를 한국에 배치하겠다는 우리의 판단에 확신을 준다”고 밝혔다. 북한의 잇따른 위협적 행동에 대비하기 위해 사드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사드 배치가 왜 지금이어야 하는가에 대한 문제는 물론 정권교체 시기에 들어선 국내 정치 현황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으나,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도발이 사드 조기 배치에 뚜렷한 명분을 제공했다는 사실만큼은 반박의 여지가 없다. ●‘남의 안방’서 집안싸움 벌인 北… 국제사회 관심 분산 총력 그렇다면 사드 배치에 명분을 제공한 북한의 미사일 도발 배경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전문가들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 암살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돌려 보려는 계산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김정남 암살은 단순한 ‘가족 싸움’이 아닌, 북한·말레이시아·중국이 복잡하게 뒤엉킨 사건으로 비화했다. ‘남의 안방’에서 집안싸움을 벌인 북한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여기에 말레이시아가 북한과의 단교를 정식 검토하겠다고 밝히자 집중된 이목을 분산시키려는 심산이 작용했을 것이다. 다케사다 히데시 일본 도쿄 다쿠쇼쿠대 대학원의 특임교수이자 방위성 방위연구소의 전 총괄연구관은 NHK와 한 인터뷰에서 “북한이 김정남 살해 사건에 쏟아지고 있는 국제사회의 관심을 딴 데로 돌리기 위해 미사일 4발을 동시에 발사하는 대대적인 실험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사드 배치를 이끈 북한의 이번 미사일 도발의 배경에서 미국에 대한 견제를 빼놓을 수 없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91년 철수했던 전술핵무기의 한국 재배치 및 대북 선제 타격론까지 검토하는 등 강경한 대북 정책을 잇따라 내놓은 데다 지난 1일부터 한·미 연합 독수리훈련이 시작되자 이에 대한 과민 반응으로 미사일을 이용했다는 것이 다케사다 교수의 분석이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7일, 4발의 탄도미사일 발사가 주일미군기지 타격을 위한 훈련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주일미군기지의 타격, 사드 조기 배치로 갈등이 증폭된 한·중 관계 등은 미국보다는 일본과 한국이 겪어야 할 위협에 가깝다. 결국 북한은 일본과 한국 등 미국의 주요 우방국을 인질 삼아 과격한 방어기제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中, 北에 미사일 뒤통수 맞아도… 美와 힘겨루기에 손 안잡아 오랜 시간 북한의 ‘비빌 언덕’이 돼 줬던 중국은 리길성 북한 외무성 부상의 방중(2월 28일~3월 4일)으로 북·중 고위급 인사 교류가 마무리된 지 이틀 만에 벌어진 북한의 과격 행보 때문에 굴욕을 면치 못했다는 평이 나온다. 일본 산케이신문은 7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리 부상 면담 당시 양국 간 소통 강화를 언급한 것으로 미뤄 ‘북한이 중국에 미사일 발사를 사전 통보했을 수 있다’면서도 ‘사전 통보하지 않았다면 북한이 북·중 회담을 무시했다는 이야기가 된다’고 분석했다. ‘적의 적은 동지’라는 말에 빗대어 봤을 때, 북한이라는 ‘공통의 말썽쟁이’를 대해야 하는 중국과 미국은 손 한번 맞잡아 볼 법도 하지만 이미 두 국가 사이의 간극도 만만치 않다. 대만을 둘러싼 ‘하나의 중국’ 용인·불용인 논쟁,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 이를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있는 시진핑 국가주석 등 한발짝도 양보하지 않으려는 두 국가의 힘겨루기가 팽팽하다. 북한 때문에 골머리를 앓는 것은 일본도 마찬가지다. 아베 신조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 못지않은 민족주의를 내세우며 일본을 ‘전쟁할 수 있는 보통 국가’로 만들려고 애를 쓰고 있는데, 북한의 탄도미사일 4기 중 3기가 ‘하필’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 떨어졌다. 민간 어선의 피해라도 있었다면 곧장 전면전이 벌어졌을지도 모를 일이다. 국제사회를 둘러싼 일련의 사안들을 모두 북한 탓으로 돌리긴 어렵다. 하지만 그 모든 사안들에 북한이 공통적으로 개입돼 있는 것만은 부인할 수 없다. huimin0217@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