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위성 발사
    2026-04-18
    검색기록 지우기
  • 규모 2.4
    2026-04-18
    검색기록 지우기
  • 지역 통합
    2026-04-18
    검색기록 지우기
  • 예산 증액
    2026-04-18
    검색기록 지우기
  • 3자 구도
    2026-04-1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804
  • NASA는 왜 카시니를 죽일까?…15일 ‘죽음의 다이빙’

    NASA는 왜 카시니를 죽일까?…15일 ‘죽음의 다이빙’

    토성 탐사선 카시니가 20년에 걸친 미션을 끝내고 오는 15일(국내시간) 토성 대기권으로 뛰어들어 최후를 맞는다. 미 항공우주국(NASA)과 유럽우주국(ESA), 이탈리아 우주국이 합작한 카시니-하위헌스 토성 탐사선은 1997년 10월 발사되어 7년의 비행 끝에 2004년 6월 30일 토성에 도착했다. 모두 32억 달러가 투입된 대규모 프로젝트인 카시니-하위헌스 호는 크게 NASA 카시니 궤도선과 ESA 하위헌스 탐사선으로 이루어져 있다. 카시니-하위헌스는 토성 주위를 공전하는 탐사선으로는 최초이며, 토성을 방문한 기체로는 네 번째이다. 카시니는 이탈리아 출신의 프랑스 천문학자 조반니 카시니의 이름에서 따왔고, 하위헌스는 네덜란드의 천문학자이자 물리학자인 크리스티앙 하위헌스(흔히 호이겐스로 불림)의 이름에서 따왔다. 두 사람 모두 토성 관측에 큰 업적을 남긴 과학자로, 카시니는 토성 고리 사이의 틈인 카시니 틈을 발견했고, 하위헌스는 갈릴레오가 토성의 귀라고 생각했던 토성 고리가 토성 본체와는 완전히 격리된 고리임을 처음으로 밝혔다. 하위헌스 탐사선은 카시니에 탑재되어 토성까지 간 후 2005년 1월 본체에서 분리되어 토성의 최대 위성인 타이탄의 표면에 연착륙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외부 태양계 천체에 최초로 성공한 연착륙이다. 한편, 카시니 궤도선은 토성에 도착한 다음날 궤도 진입에 성공한 이래 현재까지 13년 동안 토성을 선회하면서 탐사를 계속하고 있는 중이며, 이제 며칠 뒤 토성 대기층으로 뛰어들어 스스로를 파괴함으로써 20년 미션의 종지부를 찍을 예정이다. 카시니의 주요 탐사성과 중에는 얼음 위성 엔셀라두스의 남극 지역에서 뿜어져나오는 물과 기타 물질로 이루어진 간헐천의 발견을 들 수 있다. 미션 과학자들은 이 간헐천의 존재가 엔셀라두스의 지각 아래 거대한 바다가 있다는 증거라고 보고, 그 바다에 어쩌면 생명체가 서식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가능성을 조심스레 내놓았다. 토성 최대의 위성 타이탄의 지표에서 액체 탄화수소로 이루어진 바다와 호수를 발견한 것도 카시니였다. 이는 지구 바깥의 천체에서 발견된 최초의 액체 바다로, 이 메탄 바다에 미생물이 살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과학자들은 생각하고 있다. NASA가 카시니를 토성 궤도에 그대로 방치하지 않고 굳이 토성과의 충돌 코스로 틀어 토성 대기층에서 불태우려 하는 것은 혹시 토성계에 존재할지도 모르는 생명체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 만약 카시니가 이들 위성에 떨어진다면 카시니에 있을지도 모르는 지구 미생물과 발전용으로 쓰던 플루토늄 방사성 물질이 환경을 오염시켜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8년 동안 목성 궤도를 돌면서 미션을 수행한 NASA의 갈릴레오 탐사선이 2003년 9월 21일에 목성과의 총돌로 최후를 맞은 것도 같은 이유였다. 연료가 소진되어 가는 카시니를 더이상 통제할 수 없게 되기 전에 지구의 관제소에서 충돌 코스로 방향을 잡으라는 명령을 보낼 것이며, 카시니는 그 명령에 따라 토성 대기층으로 뛰어들게 된다. 불타 없어지기 전까지 토성 대개층의 성분 데이터를 지구로 송신하는 것이 카시니의 최후의 미션이 될 것이다. 카시니는 속력을 줄이기 위해 12일 오전 타이탄을 지나는 마지막 비행을 시작한다. 죽음의 다이빙은 9월 15일 오후 9시로 예정되어 있으며, 카시니가 토성 대기 1500㎞ 상공에 도달하면 엄청난 열로 인해 1분 안에 소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북핵 vs AI… 인류에게 더 큰 위협은?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북핵 vs AI… 인류에게 더 큰 위협은?

    북한의 6차 핵실험에 전 세계의 시선이 집중됐다. 이번 실험은 지난 5차 핵실험 때보다 훨씬 강력한 규모일 뿐만 아니라 수소탄을 이용한 초강력 전자기파(EMP) 공격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전 세계가 핵폭탄과 EMP, 그리고 북한에 대해 우려할 때 인류가 북핵보다 인공지능(AI)으로 인해 더 큰 위협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 섞인 ‘예언’이 나왔다. 예언의 출처는 전기자동차 업체인 테슬라 및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최고경영자(CEO)이자 창업자인 일론 머스크였다.머스크는 지난 4일(현지시간) 자신의 SNS에 “중국, 러시아 등 강력한 컴퓨터 과학기술을 가진 나라는 곧 AI 우위를 점하기 위해 국가적인 수준에서 경쟁할 것이다. 이것이 3차대전을 일으킬 가능성이 더 많다”면서 “북한은 문명의 존재를 위협하는 목록의 아랫부분에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즉 제3차 세계대전은 북핵이 아닌 AI로 인해 발발할 가능성이 더 높으며, 북한은 세계 안보에서 AI보다는 조금 덜 위험한 존재가 될 것이라는 게 머스크의 예측이다. AI가 인류에게 편리함을 가져다주는 동시에 일자리를 빼앗는 등 부작용을 야기할 것이라는 예측은 파다했지만, 머스크의 ‘AI 3차대전’ 시나리오는 기존의 예측과 방향이 다소 다르다. 머스크는 SNS를 통해 “정부는 일반적인 법률을 따를 필요가 없다. 만약 필요하다고 생각할 경우 정부는 기업이 개발한 AI를 강제로 빼앗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주장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공개 강좌에서 “AI 영역의 지도자가 세계의 통치자가 될 것”이라고 발언한 지 불과 1시간 후에 나온 것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심장하다. 실제로 세계 각국의 AI 기술 경쟁은 또 하나의 전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치열하다. 현재 AI 개발의 선두주자는 미국이다.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등은 AI 기술의 최강자로 꼽히는 만큼 막대한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G2로 불리는 중국이 AI 종주국과 다름없는 미국을 앞지르는 기술을 보유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지난달 글로벌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는 “AI 기술이 중국 정부의 어젠다 중 우선순위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 또 중국은 미국을 따라잡기 위해 추가적으로 국가 및 지역 정책에 대한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내놓았다. 머스크는 ‘AI 영역의 지도자’가 되려는 세계 각국의 경쟁이 새로운 전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본 것이다. 국가 간 경쟁이 아니더라도 전쟁의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 머스크는 역시 SNS를 통해 “AI가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한 가장 확실한 방법이 선제공격이라는 결론을 내리면, 곧바로 전쟁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최선의 선택을 하도록 프로그래밍된 AI가 대화나 협상이 아닌 선제공격이라는 보기를 선택하는 순간 전쟁이 시작될 수 있다는 얘기다. 머스크의 이러한 우려는 또 다른 우려와 반발을 낳았다. 현존하는 AI 기술이 스스로 ‘선제공격’ 등의 보기를 택할 만큼 진화하기까지는 아직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AI에 대한 머스크의 경계심은 지나치게 이른 감이 있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AI에 대한 격한 경계론이 머스크의 입에서 나왔다는 사실 역시 우려할 점으로 꼽힌다. 머스크의 스페이스X는 전 세계 최초로 상업위성을 발사했으며, 테슬라는 전기자동차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또 그는 영화 ‘아이언맨’의 주인공 ‘토니 스타크’의 실제 모델이자 스티브 잡스와 빌 게이츠를 능가하는 혁신의 아이콘이다. 팔로어가 1200만명에 이르는 유력 인사인 머스크의 발언은 AI 정책의 흐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9월 4일자 보도에서 “1200만명이 넘는 트위터 팔로어를 보유한 머스크의 이런 발언은 자칫 AI 정책에 대한 규제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정말 규제로 이어진다면 AI가 우리의 삶을 향상시켜 주는 긍정적인 잠재력을 감안했을 때 매우 부끄러운 일이 될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북핵과 AI 중 무엇이 전쟁 발발의 가능성을 높이고 인류를 더 많이 위협할지는 미지수다. 그러나 AI의 막강한 영향력을 고려하면 머스크의 경계론과 위기감은 과언이 아닐지도 모른다. 인류가 AI 기술을 보다 바르게 쓰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는 동시에 유비무환의 자세로 새로운 위협에 대비해야 하는 이유다. huimin0217@seoul.co.kr
  • 공군, 대규모 ‘소링이글’ 훈련 실시…대량 침투 적 항공기 저지

    공군, 대규모 ‘소링이글’ 훈련 실시…대량 침투 적 항공기 저지

    공군이 지난 1일부터 8일까지 올해 후반기 ‘소링이글(Soaring Eagle)’ 훈련을 실시한다고 7일 밝혔다.소링이글 훈련은 기습 침투하는 대량의 적 항공기를 저지하기 위한 한국 공군의 단독 대규모 전역급 공중전투 훈련이다. 적 도발 상황에 대비한 공군의 확고한 영공방위 대비태세와 즉각적인 응징능력을 확인하고자 2008년부터 시작해 매년 두 차례 하고 있다. 공중전투사령부 주관으로 시행 중인 이번 훈련에는 공군 F-15K, (K)F-16, FA-50, F-4E, F-5 전투기와 KA-1 공중통제공격기, E-737 항공통제기, CN-235 수송기, HH-60 헬기 등 50여대의 항공전력과 500여명의 임무요원이 참가하고 있다. 이번 훈련은 전자전 대응, 전술데이터링크 공격 등 최근 위협이 되는 적의 공격 패턴을 시나리오에 반영, 실제 전장과 같은 상황 속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군은 밝혔다. 훈련에 참가하는 모든 항공기에 공중전투훈련체계인 ‘파드(ACMI Pod)’를 장착해 임무 조종사가 비행 후 파드를 통해 수집된 정보를 바탕으로 훈련내용을 분석 연구하고 발전방향을 모색하도록 했다. 파드는 공중전투기동 모의훈련을 위해 항공기의 고도, 속도, 방향, 자세 등 모든 비행자료와 가상무장 발사 결과를 3차원으로 실시간 시현하고, 비행 관련 모든 자료를 녹화하는 훈련체계이다. 이번 훈련은 상황별 시나리오에 따라 아군인 ‘Blue Air(BA)’와 가상 적군인 ‘Red Air(RA)’로 팀을 나눠 진행 중이다. 가상 적군팀은 아군이 적의 공중전술을 경험할 수 있도록 시나리오에 맞춰 북한 공군의 전력과 전술교리, 공중기동을 적용한 침투상황을 조성하게 된다. 첫날인 지난 1일에는 가상 적군의 서북도서에 화력 도발과 기습강점을 시도한 상황을 가정한 국지도발 대응훈련을 했다. 서북도서가 공격받자마자 각 비행기지에 대기 중이던 임무 조종사들은 일제히 비상출격해 공대지, 공대함 공격임무를 완수했고, FA-50과 KA-1 항공기는 적 상륙정에 대한 대함공격으로 적의 서북도서 기습강점 시도를 무산시켰다. 4∼5일에는 적 공중전력의 대규모 저·중고도 침투에 대응한 방어제공(DCA)훈련이 이뤄졌다. 장거리 공대지 운용무장인 활공형 유도폭탄을 탑재한 적 항공기의 침투상황에서 아군 전력은 패트리엇 포대와의 유기적인 연계 작전을 수행해 적을 완전히 요격하는데 성공했다. 7일에는 지속되는 가상 적군 공격 상황에서 상대의 핵심전력과 도발 원점을 타격하는 대규모 공격편대군 훈련을 한다. 이날 훈련에서 아군 전력은 ISR(감시정찰) 자산으로 획득한 시급한 긴급표적(TST)을 공격하는 공중비상대기항공차단(X-INT) 훈련, GPS(인공위성위치정보) 전파교란 대응훈련 등 국지도발과 전면전 상황에 대비한 우리 공군의 작전수행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중점을 두고 훈련을 진행할 계획이다. 제29전술개발훈련비행전대장 원인재(공사40기) 대령은 “적의 어떠한 도발에도 신속하고 단호하게 대응할 수 있는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며 “막강한 아군의 항공력으로 적을 강력하게 응징해 대한민국과 우리 국민을 반드시 수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송혜민의 월드why] 북핵 vs AI, 인류에게 더 큰 위협은?

    [송혜민의 월드why] 북핵 vs AI, 인류에게 더 큰 위협은?

    북한의 6차 핵실험에 전 세계의 시선이 집중됐다. 이번 실험은 지난 5차 핵실험 때보다 훨씬 강력한 규모일 뿐만 아니라 수소탄을 이용한 초강력 전자기파(EMP) 공격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전 세계가 핵폭탄과 EMP, 그리고 북한에 대해 우려할 때, 인류가 북핵보다 인공지능(AI)로 인해 더 큰 위협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 섞인 ‘예언’이 나왔다. 예언의 출처는 전기자동차 업체인 테슬라 및 민간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최고경영자(CEO)이자 창업자인 엘론 머스크였다. 머스크는 지난 4일(현지시간) 자신의 SNS에 “중국, 러시아 등 강력한 컴퓨터 과학기술을 가진 나라는 곧 AI 우위를 점하기 위해 국가적인 수준에서 경쟁할 것이다. 이것이 3차대전을 일으킬 가능성이 더 많다”면서 “북한은 문명의 존재를 위협하는 목록의 아랫부분에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즉 제3차 세계대전은 북핵이 아닌 AI로 인해 발발할 가능성이 더 높으며, 북한은 세계 안보에 있어 AI보다는 조금 덜 위험한 존재가 될 것이라는게 머스크의 예측이다. AI가 인류에게 편리함을 가져다주는 동시에 일자리를 빼앗는 등 부작용을 야기할 것이라는 예측은 파다했지만, 머스크의 ‘AI 3차대전’ 시나리오는 기존의 예측과 방향이 다소 다르다. 머스크는 SNS를 통해 “정부는 일반적인 법률을 따를 필요가 없다. 만약 필요하다고 생각할 경우, 정부는 기업이 개발한 AI를 강제로 빼앗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주장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공개강좌에서 “AI 영역의 지도자가 세계의 통치자가 될 것”이라고 발언한 지 불과 1시간 후에 나온 것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심장하다. 실제로 세계 강국의 AI 기술 경쟁은 또 하나의 전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치열하다. 현재 AI 개발의 선두주자는 미국이다.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등은 AI 기술의 최강자로 꼽히는 만큼 막대한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G2로 불리는 중국이 AI 종주국과 다름없는 미국을 앞지르는 기술을 보유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지난달 글로벌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는 “AI 기술이 중국 정부의 아젠다 중 우선순위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 또 중국은 미국을 따라잡기 위해 추가적으로 국가 및 지역 정책에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내놓았다. 머스크는 ‘AI 영역의 지도자’가 되려는 세계 각국의 경쟁이 새로운 전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본 것이다. 국가 간 경쟁이 아니더라도 전쟁의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 머스크는 역시 SNS를 통해 “AI가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한 가장 확실한 방법이 선제공격이라는 결론을 내리면, 곧바로 전쟁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최선의 선택을 하도록 프로그래밍 된 AI가 대화나 협상이 아닌 선제공격이라는 보기를 선택하는 순간 전쟁이 시작될 수 있다는 얘기다. 머스크의 이러한 우려는 또 다른 우려와 반발을 낳았다. 현존하는 AI기술이 스스로 ‘선제공격’ 등의 보기를 택할 만큼 진화하기까지는 아직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AI에 대한 머스크의 경계심은 지나치게 이른 감이 있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AI에 대한 격한 경계론이 머스크의 입에서 나왔다는 사실 역시 우려할 점으로 꼽힌다. 머스크의 스페이스X는 전 세계 최초로 상업위성을 발사했으며, 테슬라는 전기자동차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또 그는 영화 ‘아이언맨’의 주인공 ‘토니 스타크’의 실제 모델이자, 스티브 잡스와 빌 게이츠를 능가하는 혁신의 아이콘이다. 팔로워가 1200만 명에 이르는 유력인사인 머스크의 발언은 AI 정책의 흐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4일자 보도에서 “1200만 명이 넘는 트위터 팔로워를 보유한 머스크의 이런 발언은 자칫 AI 정책에 대한 규제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만약 정말 규제로 이어진다면, AI가 우리의 삶을 향상시켜주는 긍정적인 잠재력을 감안했을 때 매우 부끄러운 일이 될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북핵과 AI 중 무엇이 전쟁 발발의 가능성을 높이고 인류를 더 많이 위협할지는 미지수다. 그러나 AI의 막강한 영향력을 고려하면 머스크의 경계론과 위기감은 과언이 아닐지도 모른다. 인류가 AI 기술을 보다 바르게 쓰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는 동시에 유비무환의 자세로 새로운 위협에 대비해야 하는 이유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국방부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준비 움직임…ICBM급 발사 가능성”

    국방부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준비 움직임…ICBM급 발사 가능성”

    국방부가 북한이 지난 3일 6차 핵실험에 한데 이어 탄도미사일 발사를 준비하는 움직임이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국방부는 4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6차 핵실험 이후)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관련 준비활동이 지속적으로 식별되고 있다”고 보고했다. 이어 “북한이 대미 핵투발 수단을 확보했다고 과시하는 차원에서 ICBM급 탄도미사일 발사가 가능하다”고 예상했다. 북한은 3일 6차 핵실험을 감행한 직후 ‘ICBM 장착용 수소탄’ 시험에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북한이 ICBM으로 미국 본토를 핵 공격할 수 있음을 입증하기 위해 ICBM급 미사일을 고각이 아닌 정상각도로 발사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국방부는 “북한군의 접적 지·해역 도발 징후 등 기타 특이 동향은 식별되지 않고 있다”고 부연했다. 국방부는 북한의 이번 핵실험에 대한 한미동맹 차원의 군사적 대응 조치로 “미 항모강습단과 전략폭격기 등 전략자산 전개 방안을 한미 협조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전략무기를 적극적·공세적으로 전개함으로써 북한에 대한 군사적 압박 수위를 높인다는 것이다. 앞으로 한반도에 전개될 전략무기는 실사격훈련을 하는 등 과거와는 다른 방식의 훈련으로 고강도 무력시위를 하는 방안이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우리 군의 단독 대응 조치로는 공군 F-15K 전투기에 장착된 장거리 공대지 유도미사일 타우러스 사격훈련이 예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 군은 이달 중으로 타우러스 실사격훈련을 할 계획이다. 사거리가 500km에 달하는 타우러스는 북한의 도발 징후가 포착되면 적 방공망 영역을 벗어난 후방 지역에서도 핵·미사일 시설을 비롯한 핵심 표적을 즉각 정밀 타격할 수 있다. 스텔스 기술이 적용돼 북한 레이더망에 탐지되지 않으며 군용 GPS(위성항법장치)가 장착돼 전파 교란 상황에서도 표적의 정밀 타격이 가능하다. 우리 군은 이날 북한의 핵실험에 대한 첫 번째 독자적 대응 조치로 동해안에서 탄도미사일 현무-2A와 장거리 공대지미사일 슬램-ER을 발사하며 무력시위를 했다. 국방부는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대응 조치로 ▲독자적 3축 체계(킬체인,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 대량응징보복체계) 조기 구축 ▲한미 미사일 지침 개정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잔여 발사대 임시 배치 ▲한미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 등을 통한 확장억제 공약의 실행력 제고 등을 꼽았다. 국방부는 북한의 이번 핵실험의 위력을 50kt(킬로톤: 1kt은 TNT 1000t의 폭발력)으로 추정했다. 이는 지난해 9월 5차 핵실험(약 10kt)의 5배에 달하는 폭발력이다. 국방부는 “(북한이 이번 핵실험에서) 핵분열·융합 물질 등 다양한 핵물질을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고했지만, 수소탄 시험이 맞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북한은 1∼2차 핵실험에서는 핵물질로 플루토늄을 사용하고 3∼5차 핵실험에서는 플루토늄이나 고농축우라늄(HEU)을 사용한 것으로 국방부는 분석했다. 국방부는 “북한 당국에 의한 (핵실험) 사전 예고는 없었으며 주변국에 사전 통보했는지 여부는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1∼3차 핵실험은 미국과 중국 등에 사전 통보했지만,4∼5차 핵실험은 통보하지 않았다. 국방부는 북한의 6차 핵실험 의도에 관해서는 “고위력 핵탄두 및 핵위력 제어 기술 등 완성 단계의 핵기술을 확보하고 지속적인 핵투발 능력 향상에 이어 핵보유국 지위를 기정사실화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했다. 또 “정권 수립일(9월 9일)을 앞두고 핵능력 과시, 내부 선전 효과를 극대화하며 향후 국면 전환 대비 유리한 여건 조성을 위한 초강력 무력시위”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日 “북핵 상당히 진전… 새 단계 위협”

    방위상 “폭발 규모 70kt… 역대 최대급” 일본 정부는 3일 북한의 6차 핵실험을 긴장감 속에서 신속하게 대응했다. 북한이 최근 잇단 미사일 발사를 통해 진전된 탄도미사일 능력을 과시한 데 이어, 핵 능력의 비약적인 발전도 내보이면서 사실상 핵보유국으로 인정받으려는 시도로 보고 있다. 오노데라 이쓰노리 방위상은 이날 저녁 기자들에게 “북한의 이전 핵실험과 비교하면 상당히 큰 능력을 가진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오노데라 방위상은 “지진 규모로 추산한 결과 폭발규모는 70kt으로 보인다”면서 “실제 수소탄이었는지 어떤지는 앞으로 분석한 결과로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북한의 핵실험에선 역대 최대급이다. NHK는 “방위성이 이번 핵 실험의 떨림 규모가 상당히 커진 점 등을 근거로 핵 개발 능력이 상당히 진전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면서, “수폭 실험 여부를 포함한 분석을 서두르기로 했다”고 전했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날 북한 핵실험에 대해 “우리나라 안전에 대한 중대하고 임박한 새로운 단계의 위협”이라고 말했다. 정부 대변인인 그는 “북한의 핵실험은 지역 및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을 현저하게 손상하는 것으로 도저히 용인할 수 없다”며 “중국 베이징 루트를 통해 북한에 엄중히 항의하고 가장 강한 말로 규탄했다”고 밝혔다. 스가 장관은 국가안전보장회의(NSC)가 끝난 뒤 두 번째 기자회견에서 “상세한 내용은 분석 중이지만 수소탄 실험이었을 가능성은 부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북한의 핵 능력이 미사일과 함께 빠르게 발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아베 신조 총리는 북한 핵실험에 따른 방사성 물질의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관계 각국과 연대해 모니터링 태세를 강화하라고 이날 지시했다. 일본 방위성은 먼지 채취 장치가 장착된 자위대 훈련기를 일본 주변 상공에 급파해 방사성 물질이 떠다니는지 확인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오후 1시 9분쯤 “북한이 오늘 핵실험을 강행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히는 등 일본 정부는 긴박하고 신속하게 움직였다. 아베 총리는 오후에 곧바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관계 각료회의를 소집해 강력한 추가 제재 방안을 논의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세계는 지금 新냉전시대] 北도발·사드에 동북아 격랑… 미·중·러·일‘무기 勢대결’

    [세계는 지금 新냉전시대] 北도발·사드에 동북아 격랑… 미·중·러·일‘무기 勢대결’

    지난 23일 오전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러시아 공군 투폴레프(Tu)95MS 전략폭격기가 수호이(Su)35 전투기, A50 조기경보기 등과 함께 동해상의 한국 방공식별구역(KADIZ)을 침범했다. 한국 공군 전투기 편대가 긴급 출격하자 이 항공기들은 쓰시마섬과 일본 동부 태평양을 돌아 러시아로 귀환했다. 다음날인 24일 오전에는 중국 공군 훙(H)6 폭격기 6대가 오키나와를 지나 일본 혼슈 기이 반도 앞바다에 출몰해 일본 자위대 전투기들이 긴급 발진했다. 중국 폭격기들이 일본 중심부와 가까운 태평양 연안 기이 반도까지 접근한 것은 유례없는 일이다.북한의 핵·미사일 개발과 주한미군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로 한반도를 비롯한 동북아시아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이 일대가 미국, 중국, 러시아 등의 각종 전략무기의 집결장이 되어 가고 있다. 미국을 방문한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30일(현지시간)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과 한반도의 전술핵 배치와 핵추진 잠수함 배치 문제 등을 거론했다. 러시아와 중국의 무력시위는 최근 강화되고 있는 한·미, 미·일 군사 공조에 대한 반발과 경고로 풀이된다. 러시아 외무부는 지난 24일 한·미연합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을 지목하며 “해당 지역에 군비가 집중되면서 의도치 않은 사고도 군사충돌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강경한 성명을 냈다. 러시아 매체 RT는 이번 무력시위가 최근 일본이 미국 미사일방어(MD) 체계와 연계된 ‘육상형 이지스 시스템’을 조기 도입하기로 한 것에 대한 불만이라고 보도했다. 동북아 신냉전의 요체는 미국과 중국 간의 전략적 경쟁이다. 미국은 ‘힘을 통한 평화’ 정책과 동맹과의 결속을 토대로 중국의 부상을 견제하려 하고 있고 중국은 미국과 ‘신형 대국관계’를 내세우며 지역 패권을 확보하려 하고 있다. 이 밖에 중국과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유지하며 역내 영향력을 회복하려는 러시아의 절치부심, 북한·중국 등의 위협을 명분 삼아 독자적 자위권을 강화하려는 일본의 야심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는 형국이다. 중국과 러시아는 지난 29일 북한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 발사에 대해 반대한다는 입장을 발표하면서도 한·미연합훈련을 긴장 고조 요인으로 지목하며 미·일의 대북 독자 제재에는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는 미·일 해양세력과 맞서 지정학적 완충지인 북한 정권의 붕괴를 좌시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 준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30일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는 직접 당사국 손에 달려 있지만 일부 국가는 제재에만 주목하며 앞에서 악수하면서 등에 칼을 꽂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미국을 비난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이끄는 중국은 최근 실전에서 싸울 수 있는 능력을 부쩍 강조하며 호전성을 드러내고 있다. 시 주석은 지난 1일 베이징에서 열린 건군 90주년 기념 연설에서 “인민해방군은 ‘항미원조’(抗美援朝·미국에 맞서 북한을 도운 6·25를 의미) 전쟁을 승리로 이끌며 국위를 떨친 바 있다”고 미국과 맞서 싸울 능력 배양을 주문했다. 하루 전인 7월 30일 중국 인민해방군은 네이멍구 자치구 ‘주르허’ 기지에서 대규모 열병식을 가졌다. 이번 열병식에서 공개된 무기 가운데 하이라이트는 기존의 둥펑31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개량한 둥펑31AG였다. 사거리 1만 1200㎞의 이 미사일은 20~150㏏의 위력을 가진 핵탄두 3~5개를 탑재해 미국 내 목표물 3~5곳을 한꺼번에 타격할 수 있다. 중국은 현재 2척인 항공모함을 2025년까지 6척으로 늘릴 계획이다. 북한 접경 지역에 15만명에 이르는 병력을 배치하고 사정거리 1만 5000㎞인 ICBM 둥펑41의 개발을 완료해 동북지방에 배치할 계획이다. 이는 한반도에서 벌어질 수 있는 실전에 대비하려는 포석이다. 중국이 주한미군의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표면적인 이유로 중국 동부를 들여다볼 수 있는 사드 레이더 이외에도 사드가 북한은 물론 중국의 탄도미사일도 겨냥하고 있는 점 등을 들고 있다. 중국군은 2015년 1월 지린성 백두산 일대에 사거리 1800~3000㎞의 중거리미사일 ‘둥펑21D’를 실전 배치했다고 공개한 바 있다. 미국 항공모함을 겨냥한 이 미사일의 속도는 마하 10이라 마하 14 정도의 IRBM 요격용인 사드가 요격할 수 있는 대상으로 꼽힌다. 취임 초기에 전임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중국 견제책인 ‘아시아 재균형’(2.0) 정책과 거리를 둘 것 같았던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북한 핵·미사일 위협을 명목으로 F22 스텔스 전투기, 전략 핵폭격기, 버지니아급 핵추진 잠수함(7900t) 등 전략무기를 잇달아 아시아 태평양에 배치한 오바마 행정부의 정책을 답습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군의 병력을 육군의 경우 49만명에서 54만명으로 5만명 늘리고 277척인 해군 함정을 355척으로 증강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지난 4월 “한반도를 겨냥한 트럼프의 행보를 보면 오바마의 뒤를 이어 아시아 재균형 3.0 버전을 곧 실행하고 세계 패권을 강화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대응해 수차례 B1B, B2 전략폭격기를 잇달아 한반도에 전개시켜 온 미국의 하더 윌슨 공군 장관은 지난 25일 기자회견에서 “북한과의 군사적 긴장이 계속 고조되면 (미국 본토에 있는) 공군 F35A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를 태평양에 배치해 대응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윌슨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북한뿐 아니라 동해와 태평양에서 무력시위를 벌이는 중·러 공군도 겨냥한 것이다. 앞서 미 해병대는 지난 3월 일본 이와쿠니 기지에 F35B 전투기 10대를 전진 배치한 바 있다. 미 공군은 지난 8일에는 F15E 전투기를 통해 차세대 디지털 핵폭탄 ‘B61-12’ 투하 실험을 실시했다. B61-12는 무게 350㎏의 소형 원자폭탄으로 첨단 레이더와 GPS를 장착해 터널과 같은 깊은 곳의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다. 미국은 2020년부터 이 스마트 원폭을 F35A나 B2, B52 폭격기를 대체할 차세대 전략폭격기(LRS-B) 등에 탑재해 운영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미국은 중국, 북한 등의 탄도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한국과 일본을 아우르는 MD 체계 구축을 추진해 왔다. 일본의 MD는 해상의 이지스구축함에 장착한 SM3 미사일로 대기권 밖에서 1차 요격을 시도하고 2차로 지상 배치 패트리엇(PAC)3 미사일에서 요격하는 체계다. 일본 방위성은 기존 해상배치 요격미사일보다 더 효율적으로 상시적 요격 태세를 갖출 수 있는 ‘이지스 어쇼어’ 시스템 구축 예산을 추가로 요청해 2023년에 실전 배치할 방침이다. 일본은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을 명분으로 2015년 ‘미·일 방위지침’ 개정 등을 통해 자국의 존립에 위협이 된다고 판단되면 집단적 자위권을 발동해 무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육상자위대는 중국과의 분쟁 지역인 센카쿠 열도(댜오위다오) 인근 도서에 연안 감시대를 배치했다. 해상자위대는 탄도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6척인 이지스구축함을 2020년까지 8척으로 증강할 계획이다. 극동보다는 동유럽에서 옛 소련의 영향력 회복에 사활을 걸고 있는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정부도 핵전력 현대화와 과감한 국방 개혁을 진행 중이다. 극동 하바롭스크의 동부군관구는 2015년 12월 최신예 전투기 Su35 전대를 처음으로 배치했고 전략미사일 발사 잠수함 ‘알렉산드르 넵스키’호, 전술미사일인 이스칸데르M, S400 지대공 미사일을 전력화하고 있다. 러시아는 이 밖에 텍사스만 한 면적을 초토화할 수 있는 사상 최대 규모의 차세대 ICBM인 ‘사르맛’(RS28)의 개발을 완료해 내년부터 실전 배치할 계획이다. 박휘락 국민대 정치대학원장은 31일 “신냉전 구도가 명확히 드러나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은 미국에 밀착함으로써 중국에 얕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약소국인 한국은 어중간하게 미·중 사이의 균형자가 되려 하기보단 한·미 동맹을 기반으로 자강력을 키우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고도 4분의1로 줄고 비행거리는 4배 늘어

    고도 4분의1로 줄고 비행거리는 4배 늘어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9일 화성 12형 발사와 관련해 “새로 장비한 중장거리전략탄도로켓(미사일)의 실전운영 능력을 확정하고자 불의적인 기동과 타격을 배합하여 진행했다”고 30일 밝혔다. 실전과 비슷한 여건으로 화성 12형을 발사했다는 뜻이다. 통신은 “실전을 방불케 했다”고도 전했다.북한이 지난 5월 평안북도 구성 일대에서 화성 12형을 처음으로 시험발사했을 때 최고 고도는 2111.5㎞, 비행 거리는 787㎞를 기록했다. 비정상적으로 높은 고도를 찍었다는 점에서 수직에 가까운 고각발사로 분석됐다. 반면 전날 평양 순안비행장에서 두 번째 발사한 화성 12형은 최고 고도가 550여㎞로 4분의1로 줄었고 비행 거리는 2700여㎞로 4배 가까이 늘어났다. 합동참모본부는 “고각발사는 아니다”라며 정상적인 발사각도(30~45도)를 유지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북한은 ‘실전’이라는 말로 이 같은 분석이 맞았다는 사실을 확인해 줬다. 탄도미사일은 포물선 궤도를 그리며 목표 지점에 탄착한다. 하지만 발사 순간은 언제나 수직 상태다. 이날 북한 매체가 공개한 사진에서도 김정은은 고개를 완전히 뒤로 젖혀 하늘로 치솟는 화성 12형을 바라보고 있다. 수직으로 발사하고 비행체의 각도도 많이 꺾을 필요가 없는 위성발사와 달리 탄도미사일은 상공으로 치솟아 올랐다가 일정 고도에서 커다랗게 포물선을 그리며 각도가 확 꺾여 목표지점을 향해 날아간다. 기술적으로는 30도 각도로 꺾일 때 가장 멀리 날아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적으로는 30~45도를 정상발사로 본다. 일정 고도에서 80~88도로 꺾는 고각발사는 시험발사 등 특이한 경우에 실시한다.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정상각도로 발사했을 때 다른 국가 영토 내에 떨어질 수 있는 상황 등을 우려해 고각발사로 기능 등을 시험하는 것이다. 북한도 중거리미사일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까지 시험발사를 여러 차례 했지만 지금까지 모두 고각발사를 유지했다. 화성 12형의 최대사거리가 4500~5000㎞에 이른다는 점에서 2700㎞를 비행한 전날 정상발사는 최대사거리가 나올 수 있는 30도 각도가 아닌 45도 정도일 것이라는 추정도 나온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아하! 우주] 외계 생명체 찾는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

    [아하! 우주] 외계 생명체 찾는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

    과학자들은 생명 현상이 지구뿐 아니라 우주의 다른 곳에서도 생길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생명체를 이루는 물질은 우주에 매우 흔하고 생명체가 살만한 천체 역시 무수히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들 모두가 지구에서 멀리 떨어진 위치에 있어 현재 있는 망원경으로 관측이 쉽지 않다. 따라서 많은 과학자가 강력한 차세대 망원경에 기대를 걸고 있다. 그중에서 가장 큰 기대를 받는 것은 천문학의 역사를 새로 썼다는 평가를 받는 허블 우주 망원경의 후계자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JWST·James Webb Space Telescope)이다. 과학자들은 2018년 발사 예정인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이 허블 우주 망원경보다 훨씬 강력한 성능으로 태양계에서 생명체 존재 가능성이 큰 천체를 관측해 중요한 정보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관심이 집중되는 장소는 목성의 위성 유로파다. 유로파는 얼음 표면을 가진 위성으로 내부에 액체 상태의 바다가 존재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내부에는 목성의 중력에 의한 마찰열로 얼음이 녹을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유로파 주변에서 균열을 타고 나온 것으로 보이는 수증기가 발견되어 간헐천의 존재 역시 예측되고 있다. 그러나 여기까지 탐사선을 보내기 위해서는 10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 현재 목성권에서 탐사를 하는 주노 우주선은 궤도가 달라 유로파를 정밀 관측할 수 없다.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은 강력한 성능으로 목성까지 가지 않고도 유로파 주변의 수증기를 관측하고 그 구성 성분을 확인할 수 있다. 이 망원경에 근적외선 분광기(near-infrared spectrograph (NIRSpec))와 중간 적외선 측정기(mid-infrared instrument (MIRI))가 있어 여러 유기 분자에서 나오는 고유한 파장을 분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진) NASA는 여기서 나오는 자료를 토대로 유로파를 연구할 수 있으며, 앞으로 발사할 유로파 탐사선의 임무 역시 사전에 조율할 수 있다. 유로파 관측보다 더 힘든 목표는 내부에 바다를 지닌 것으로 알려진 토성의 위성 엔셀라두스다. 거리가 먼데다 크기가 작아서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으로 봤을 때 엔셀라두스의 크기는 유로파의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의 강력한 성능으로 유기 분자 검출에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역시 이 데이터는 앞으로 보낼 엔셀라두스 탐사선 개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물론 유로파나 엔셀라두스에 생명체가 존재하는지 확인하려면 직접 탐사선을 보내야 한다. 유기 분자가 생물의 기본 물질이지만, 그 자체로 생명체를 의미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디서 어떻게 탐사할지 계획을 세우려면 구체적인 정보가 필요하다.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이 성공적으로 발사되면 과학자들은 여기에 필요한 귀중한 정보를 얻게 될 것이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北, 순안비행장서 첫 발사 ‘기동력 과시’… 언제든 괌 타격 입증

    北, 순안비행장서 첫 발사 ‘기동력 과시’… 언제든 괌 타격 입증

    최대 사거리 5000㎞로 관측 평양~괌 3400㎞ 거뜬히 도달 괌쪽 발사 안 해 美에 대화 촉구 정상각도로 쏴 ‘재진입’ 검증 북한이 29일 평양 순안 비행장에서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을 발사해 일본 상공을 지나 북태평양 해상에 낙하시킨 것은 그동안 위협한 대로 ‘괌 포위사격’이 언제든 가능하다는 능력을 과시한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에 대한 직접적인 위협 노림수도 다분해 보인다. 유사시 미군 증원전력 기지가 몰려 있는 괌과 일본을 모두 타격할 수 있다는 위협인 셈이다.합동참모본부 관계자도 북한의 의도와 관련,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 반발 차원과 함께 미군 증원전력 기지 타격 능력 과시를 꼽았다. 이날 오전 5시 57분 발사된 북한 미사일은 최대고도 550여㎞로 2700여㎞를 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혼슈와 홋카이도 사이 쓰루가 해협 상공을 통과해 1180여㎞를 더 날아갔다. 평양에서 괌까지는 3400여㎞에 이르지만 괌에 충분히 도달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일본 정보당국에 따르면 오전 6시 12분 바다에 낙하해 비행시간은 15분으로 추정된다. 괌을 1065초 만에 타격하겠다는 북한의 협박과 상당부분 일치한다. 합참도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북한이 소위 ‘괌 포위사격’ 운운한 데 이어 이에 준하는 사거리로 탄도미사일 발사를 감행했다”며 괌을 사정권에 두고 있다고 우회적으로 평가했다. 이날 발사한 미사일은 최대 사거리 4500~5000㎞로 추정되는 ‘화성12형’ 또는 사거리 3000㎞의 ‘무수단’(화성10형)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모두 IRBM급이다. 합참 역시 중거리탄도미사일 계열로 판단했다.일각에서는 사거리 2000~2500㎞로 추정되는 준중거리탄도미사일(MRBM) ‘북극성2형’의 개량형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선임분석관은 “화성12형이라고 판명되면 괌 포위사격이 허언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도 “화성12형의 최소 사거리는 3000㎞로 추정되는데 여러 방법으로 사거리를 약간 더 줄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일본 상공 통과 때 고도가 통상 영공인 100㎞를 넘었다”면서 “괌을 포위사격하겠다고 한 화성12형이 유력하고, 무수단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미국에 보내는 ‘신호’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괌 방향으로 잡지 않은 것은 북한이 도발을 하면서도 미국과의 대화를 촉구하는 군사적 행동으로 보인다”면서 “대화의 흐름을 빨리 만들라며 미국에 공을 던지는 측면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또 “미국에 대해서 뭔가 적극적 행동을 하지 않으면 이런 식의 군사적인 옵션으로 미국을 계속 괴롭힐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는 차원으로도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미사일 발사에서는 이전과는 다른 패턴이 여럿 눈에 띈다. 우선 처음으로 평양 순안비행장을 발사장소로 택했다는 점이다. 국제공항이든 어디서든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발사 장소 선택으로 풀이된다. 예고 없이 탄도미사일을 일본 머리 위로 날려보낸 것도 처음이다. 앞선 네 차례는 북한이 인공위성 발사 등을 내세워 사전에 국제해사기구 등에 통보해 어느 정도 예견됐던 측면이 있다. 일본 및 주일미군에 대한 위협메시지가 읽힌다. 합참 관계자는 “고각발사는 아니다”라며 30~45도의 정상각도로 발사됐음을 시사했다. 북한이 중거리미사일을 정상각도로 발사한 것은 처음이다. 실전 상황에서 대기권재진입 기술을 검증하기 위한 시도가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군은 북한이 연료량 조절로 이번에 발사한 IRBM의 사거리를 줄여 2700여㎞만 날려보낸 것으로 보고 있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北 탄도미사일 日상공 첫 통과… 軍, 응징 훈련

    北 탄도미사일 日상공 첫 통과… 軍, 응징 훈련

    文대통령, F15K 출격 훈련 지시 트럼프 “모든 옵션 테이블 위에” 북한이 29일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을 발사해 일본 상공을 넘어 북태평양에 떨어뜨렸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 26일 강원 원산 인근에서 발사체 세 발을 쏜 지 불과 사흘 만이다. 미사일 발사는 현 정부 출범 이후 아홉 번째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은 “강력한 대북 응징 능력을 과시하라”고 지시했다. 당초 한·미 두 나라는 9·9절(북한 정권수립기념일)까지 북한의 추가 도발이 없다면 대화 국면으로의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이번 도발로 다시 시험대를 맞게 됐다.국가정보원은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미사일은 오전 5시 57분쯤 평양 순안 비행장에서 발사됐다”면서 “비행장 발사는 처음 있는 일”이라고 밝혔다고 정보위 소속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과 자유한국당 이완영 의원이 전했다. 국정원은 “산속 같은 야전에서 발사하려면 공사를 하고 발사체를 세우는 데 시간이 걸린다”면서 “비행장 아스팔트 위에서 발사하면 기동성이 빨라지고, 비용 문제도 절감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합동참모본부는 미사일의 비행거리를 2700여㎞, 최대고도는 550여㎞로 판단했다. 북한이 발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화성12형은 지난 5월 시험발사에 성공한 IRBM이다. 북한이 인공위성 발사용이라고 주장하는 장거리 로켓인 대포동 1호가 1998년 8월 발사된 것을 비롯해 지금까지 네 차례 일본 상공을 통과했지만, 탄도미사일이 일본의 머리 위로 지나간 것은 처음이다. 청와대도 긴박하게 움직였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오전 7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면서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강화한 경계태세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지시로 군은 F15K 전투기 4대를 출격시켜 MK84 폭탄 8발을 태백 필승사격장에 투하하는 훈련을 했다. B1B 전략폭격기 등 미국의 전략자산 전개도 미측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맞대응 차원에서 탄도미사일 ‘현무2’ 발사 영상을 공개했다. 정 실장은 NSC 상임위 직후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통화했다. 맥매스터 보좌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의 대북 정책과 한국 정부의 북한 도발에 대한 대응 조치를 전폭 지지한다”고 전했다고 윤 수석은 설명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과 통화했다. 틸러슨 장관은 “대화 제의를 했음에도 미사일 도발을 감행한 사실은 매우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북한의) 위협적이고 불안정한 행동은 고립을 증가시킬뿐”이라며 “모든 대북 옵션은 테이블 위에 있다”고 경고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외신 “北 미사일 발사, 김정은의 가장 뻔뻔한 도발”

    외신 “北 미사일 발사, 김정은의 가장 뻔뻔한 도발”

    외신들은 29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두고 “김정은의 가장 뻔뻔한 도발”이라며 “평양과 외부 세계 사이의 긴장을 재점화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관련 기사에서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일본 홋카이도 상공을 비행했다고 전하면서 “김정은 5년 집권 하에서 가장 뻔뻔한 도발이자 평양과 외부 세계 사이의 긴장을 재점화한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발사체가 2009년 4월 대포동 2호 이후 8년 만에 처음으로 일본 영공을 통과했다는 점도 역내 안보 위험을 높인 것으로 평가됐다. 버락 오바마 전임 행정부에서 국방부 동아시아 부차관보를 지낸 에이브러햄 덴마크는 “이번 발사는 훨씬 더 위험한 유형의 시험”이라며 “북한의 미사일은 비행 중 분리되는 습성이 있는데 만약 그중 하나라도 일본에 떨어진다면 사실상 일본에 대한 공격과 마찬가지가 되는 것”이라고 WP에 말했다. 신문은 위성 발사라는 명분을 내세웠던 대포동의 경우 일본에 미리 통보를 했지만, 이번에는 그런 과정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17년의 집권 기간 중 16발의 미사일을 쏜 부친과 달리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올해에만 무려 18번 발사를 감행했다. 이는 ‘도발을 멈추라’는 국제사회의 요구를 명백히 거부한 것으로도 평가된다. WP는 특히 이번 발사가 북한을 ‘말폭탄’ 타깃으로 삼아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더 큰 도전을 제기했다고 말했다. 북한 미사일이 사거리 3000마일(약 4800㎞)의 화성-12호로 추정된다는 점에서 미국령 괌을 사정권에 두고 있음을 과시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해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화염과 분노’(fire and fury) 발언에 북한이 ‘괌 포위사격’ 위협으로 응수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비록 괌이 위치한 남쪽이 아닌 동쪽으로 발사하기는 했지만 언제든 미국 영토를 쉽게 타격할 수 있다는 점을 상기시키려 했다는 설명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미사일 발사를 “지역을 불안정하게 만들고 세계에 경고신호를 보내는 일련의 직접 도발 중 최신판”이라고 진단했고, 로이터 통신은 “한반도 긴장을 급격하게 끌어올린 것”이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일본 상공 통과…“괌 타격 능력 과시”(종합)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일본 상공 통과…“괌 타격 능력 과시”(종합)

    북한이 29일 오전 중거리급 이상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이날 발사된 미사일은 일본 상공을 넘어 북태평양에 떨어졌다.북한이 쏜 미사일이 일본 상공을 통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북한의 대형 도발에 따른 큰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북한이 태평양에 위치한 미국령 괌을 타격할 수 있다는 능력을 과시하는 등 이번 미사일 발사에 다목적 노림수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은 오늘 오전 5시 57분쯤 평양시 순안 일대에서 불상 탄도미사일 1발을 동쪽 방향 일본 상공을 지나 북태평양 해상으로 발사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비행거리는 약 2700여km, 최대고도는 약 550km로 판단했으며 추가 정보에 대해서는 한미가 정밀 분석 중”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에서 괌까지의 거리가 3000여㎞인 점을 감안하면, 북한이 괌까지 도달할 수 있는 미사일 능력을 보여준 것으로 전문가들은 평가한다. 우리 군 기준으로 사거리 1000∼3000㎞의 미사일은 중거리탄도미사일(MRBM)로 분류되지만, 비행거리가 2700㎞에 달한다면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급으로 볼 수 있다. 일본 NHK 방송은 북한이 쏜 미사일이 일본 동북 지역 상공을 통과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일본 영토에 떨어진 미사일 낙하물은 일단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일본 정부는 북한의 미사일이 홋카이도 동쪽 태평양에 떨어졌다고 밝혔지만, 정확한 낙하 지점은 즉각 확인되지는 않고 있다.NHK 방송은 북한 미사일이 공중에서 3조각으로 분리됐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자위대가 북한 탄도미사일을 공중 파괴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북한은 지난 9일 미군기지가 있는 괌에 대한 ‘포위사격’ 검토를 공언한 바 있다. 북한은 IRBM인 ‘화성-12형’ 여러 발을 괌 주변 해역에 떨어뜨릴 수 있음을 위협했다. 북한은 지금까지 IRBM급 이상의 탄도미사일을 발사각을 최대한 끌어올린 고각발사로 쐈지만, 이번에는 비행거리와 최고고도 등으로 미뤄 30∼45도의 정상각도로 발사했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북한이 IRBM급 탄도미사일을 처음으로 정상각도로 쏨으로써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기술의 마지막 관문인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시험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북한의 탄도미사일이 일본 상공을 지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이 인공위성 발사용이라고 주장하는 장거리 로켓은 1998년 일본 상공을 통과한 바 있다. 일본의 강력한 반발이 예상된다. 북한이 국제사회의 잇단 경고에도 대형 도발을 감행함에 따라 한반도 안보 정세는 또 한 번 벼랑 끝으로 내몰릴 것으로 우려된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 26일 강원도 깃대령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쏜 지 불과 사흘 만이다.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고강도 제재를 비롯한 국제사회의 압박에 대한 반발 차원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국제사회의 압박에도 핵·미사일 개발을 계속한다는 ‘마이 웨이’ 행보라는 것이다. 지난 21일부터 진행 중인 한미 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에 대한 무력시위의 성격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일본 상공 통과 때 고도가 통상 영공인 100㎞를 넘었다”면서 “괌을 포위사격하겠다고 한 화성-12 미사일이 유력하고 무수단 미사일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북한이 일본 상공을 통과해 북태평양으로 미사일을 낙하하도록 한 것도 군사적 대응을 경고한 미국을 직접적으로 자극하지 않으면서 반응을 떠보려는 의도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일본이 미사일 사정권에 들어있다는 것을 이번 기회에 확실히 보여줌으로써 유사시 한반도 증원전력 출발지인 주일 미군기지를 타격할 수 있는 능력도 과시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도 즉각적인 대응에 나섰다. 청와대는 이날 오전 7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개최했다. NSC 상임위는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주재하는 회의체다. 당초 상황의 엄중성을 감안해 문재인 대통령이 회의에 참석하는 방안을 고려했지만 일단 참석하지 않고 정 실장 주재로 회의를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NSC 상임위는 40분간 진행됐다.정부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정부 성명’을 발표하고 강력 규탄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부는 “북한은 오늘 평북 순안에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며 “정부는 유엔 안보리가 북한의 연이은 전략 도발에 대해 신규 제재 결의 2371호를 채택해 국제사회의 엄중한 메시지를 발신했음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또 다시 도발을 한 데 대해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 정권은 비핵화만이 자신의 안보와 경제발전을 보장하는 진정한 길임을 분명히 인식하고, 무모한 도발 대신 조속히 비핵화를 위한 대화의 길로 나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정부는 “북한이 핵·미사일 도발을 지속한다면 우리는 굳건한 한미 동맹을 바탕으로 강력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정부는 북한의 어떠한 위협에도 대응할 수 있는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으며 한 치의 흔들림 없이 국민의 생명과 대한민국의 안보를 지켜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이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도발에 대해 “굉장히 상황이 엄중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 면서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 장관과 통화하기로 되어 있고, 시간 조절 중”이라고 말했다. 고노 일본 외무상과도 통화를 시도할 예정이다. 강 장관은 이번 북한의 도발에 따른 우리 정부의 추가적 제재 조치 검토 여부에 대해서는 “미국과 긴밀히 협의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속보] 괌 쏘겠다더니…북한 탄도미사일, 첫 일본 상공 통과

    [속보] 괌 쏘겠다더니…북한 탄도미사일, 첫 일본 상공 통과

    북한이 29일 중거리급 이상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을 발사, 일본 상공을 넘어 북태평양에 떨어뜨렸다.북한 탄도미사일이 일본 상공을 통과한 것은 처음으로 큰 파장이 예상된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은 오늘 오전 5시 57분경 평양시 순안 일대에서 불상 탄도미사일 1발을 동쪽 방향 일본 상공을 지나 북태평양 해상으로 발사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비행거리는 약 2700여km, 최대고도는 약 550여km로 판단했으며 추가 정보에 대해서는 한미가 정밀 분석 중”이라고 설명했다. 우리 군 기준으로 사거리 1000∼3000㎞의 미사일은 중거리탄도미사일(MRBM)로 분류되지만, 비행거리가 2700㎞에 달한다면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급으로 볼 수 있다. 일본 NHK 방송은 북한이 쏜 미사일이 일본 동북 지역 상공을 통과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일본 영토에 떨어진 미사일 낙하물은 일단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일본 정부는 북한의 미사일이 홋카이도 동쪽 태평양에 떨어졌다고 밝혔지만, 정확한 낙하 지점은 즉각 확인되지는 않고 있다. NHK 방송은 북한 미사일이 공중에서 3조각으로 분리됐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자위대가 북한 탄도미사일을 공중 파괴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북한은 지난 9일 미군기지가 있는 괌에 대한 ‘포위사격’ 검토를 공언한 바 있다. 북한은 IRBM인 ‘화성-12형’ 여러 발을 괌 주변 해역에 떨어뜨릴 수 있다고 위협했다. 북한의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는 사거리를 과시함으로써 실제로 괌 공격을 할 수 있음을 보여주기 위한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북한은 지금까지 IRBM급 이상의 탄도미사일을 발사각을 최대한 끌어올린 고각발사로 쐈지만, 이번에는 비행거리와 최고고도 등으로 미뤄 30∼45도의 정상각도로 발사했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북한이 IRBM급 탄도미사일을 처음으로 정상각도로 쏨으로써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기술의 마지막 관문인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시험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북한의 탄도미사일이 일본 상공을 지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이 인공위성 발사용이라고 주장하는 장거리 로켓은 1998년 일본 상공을 통과한 바 있다. 북한이 국제사회의 잇단 경고에도 대형 도발을 감행함에 따라 한반도 안보 정세는 또 한 번 벼랑 끝으로 내몰릴 것으로 우려된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 26일 강원도 깃대령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쏜 지 불과 사흘 만이다.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고강도 제재를 비롯한 국제사회의 압박에 대한 반발 차원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국제사회의 압박에도 핵·미사일 개발을 계속한다는 ‘마이 웨이’ 행보라는 것이다. 지난 21일부터 진행 중인 한미 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에 대한 무력시위의 성격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응해 이날 오전 7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긴급 소집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北 발사체 2발 성공… 韓 “방사포” 美 “단거리 미사일” 시각차

    北 발사체 2발 성공… 韓 “방사포” 美 “단거리 미사일” 시각차

    북한이 지난 26일 강원도 깃대령에서 동해상으로 날려보낸 단거리 발사체 정체를 놓고 한·미 군 당국의 판단이 엇갈렸다. 군은 27일에도 “(기종)불상 발사체”라며 여전히 신중한 입장을 보였지만 300㎜ 방사포(대구경 다연장포) 개량형에 무게를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도 전날 “개량된 300㎜ 다연장포로 추정되나 정확한 특성과 제원에 대해서는 군 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반면 미 태평양사령부는 단호하게 “단거리미사일(SRBM)”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고도와 궤적 등에서 기존의 미사일과는 달리 추가로 분석해야 할 요소가 있다”고 말했다. 북한의 발사체는 최고 고도 50여㎞까지 올라가 250여㎞를 날아갔다. 세 발 중 한 발은 발사한 지 수초 만에 폭발했다. 일반적인 SRBM의 고도(80여㎞)에 훨씬 못 미친다는 점에서 300㎜ 신형 방사포나 지대함미사일 등 신형 단거리 발사체일 가능성이 엿보인다. 사실이라면 북한은 300㎜ 방사포의 사거리를 기존 200여㎞에서 250여㎞로 연장했거나 통상적인 궤적과는 다른 신형 단거리 발사체를 선보인 셈이다. 일각에서는 단거리 스커드 미사일을 저각발사해 사거리와 비행시간을 단축시켰을 가능성도 제기한다. 북한이 지속적으로 방사포 성능개량 작업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경북 성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를 염두에 둔 300㎜ 방사포의 사거리 연장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스커드의 의도적 사거리 단축이었다 해도 마찬가지 맥락이다. 성주 사드기지는 군사분계선(MDL)에서 직선거리로 270여㎞ 떨어져 있다. 북한은 여러 개의 발사관을 장착한 소형 이동식발사차량을 이용해 동시다발적으로 방사포를 쏘기 때문에 요격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스커드의 발사부터 탄착까지는 3분여에 불과하다. 발사체 궤적 등은 군이 동해상 이지스 구축함 등을 이용해 우선적으로 탐지했다. 미군은 우리 측 통보를 받아 위성 등으로 사후 추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 정보당국은 300㎜ 방사포를 KN09으로 지칭하며 탄도미사일로 분류하고 있다. 자체 추진력을 갖췄고 유도조종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한·미 군 당국의 평가는 일치한다고도 볼 수 있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北미사일 사전 탐지 정찰위성사업 착수

    군이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움직임을 면밀하게 감시할 수 있는 정찰위성 확보 사업에 착수했다. 군은 독자 정찰위성을 개발해 2023년까지 모두 5기를 띄울 방침이다. 방위사업청은 25일 제104차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군 정찰위성 사업 추진 기본전략 수정안과 체계개발 기본계획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방사청은 곧바로 군 정찰위성 개발사업에 착수, 연말까지 업체 선정 및 계약을 마칠 계획이다. 국방과학연구소(ADD)와 국내 업체가 공동개발에 나서고 부족한 기술은 해외에서 도입키로 했다. 군 정찰위성은 북한 핵·미사일에 대응하는 한국형 3축체계의 핵심 탐지체계다. 특히 북한의 미사일 발사 시 사전 탐지는 미국 등의 정찰위성 사진 등을 이용하지 않고는 사실상 불가능했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수천년 걸릴 문제 몇 분 만에 푸는 ‘꿈의 컴퓨터’

    수천년 걸릴 문제 몇 분 만에 푸는 ‘꿈의 컴퓨터’

    현대 사회에서 없어서는 안 될 것들을 꼽으라면 많은 사람들이 ‘컴퓨터’를 꼽는다. 1946년 2월 1만 8000여개의 진공관으로 만들어진 ‘애니악’을 시작으로 컴퓨터 기술은 눈부시게 발전해 ‘손안의 컴퓨터’라고 불리는 스마트폰으로까지 진화했다. 1950년대 이후 트랜지스터가 발명되고 반도체 집적회로 기술이 발전하면서 컴퓨터도 점점 소형화, 고성능화되고 있지만 현재 기술로는 소자를 원자 하나 이하로 구현하기는 불가능해 컴퓨터 성능도 한계에 이르렀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그래서 나온 것이 양자컴퓨터(Quantum Computer) 개념이다.현재 컴퓨터는 0과 1이라는 2진법을 1비트로 정보를 저장하고 처리한다. 그렇지만 양자컴퓨터는 양자역학의 불확정성 원리에 따라 서로 다른 특징을 갖는 상태가 중첩되는, 즉 0과 1을 동시에 표시할 수 있는 ‘큐비트’로 정보를 처리한다. 서로 다른 정보를 동시에 표시할 수 있기 때문에 처리 속도는 물론 컴퓨터가 처리할 수 있는 정보량도 현재 사용하고 있는 컴퓨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가 된다. 실제로 양자컴퓨터가 상용화될 경우 세계 최고 수준의 슈퍼컴퓨터로도 수천년이 걸릴 문제를 몇 분 만에 풀 수 있기 때문에 ‘꿈의 컴퓨터’로 불린다. 미국 구글이나 IBM 같은 기업과 연구소, 대학들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상용화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다. 또 양자의 불확정성이라는 특징을 이용한 양자통신은 복제나 도·감청을 원천 차단하는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양자 상태에 정보를 기록해 송신자와 수신자가 정보를 주고받기 때문에 중간에 해커가 도청을 하는 순간 양자 상태 자체가 변한다. 이렇게 되면 수신자는 데이터에 대한 해킹 시도를 쉽게 파악할 수 있고 해킹 시도된 정보를 폐기해 버리면 되기 때문에 도청이 원칙적으로 불가능해진다. 이 같은 양자컴퓨터와 양자통신의 장점들 때문에 각국 정부는 관련 기술 개발에 관심을 갖고 다양한 정책들을 내놓고 있다. 양자 관련 기술개발에 가장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곳은 중국이다. 2000년대 초 중국은 중장기 과학기술개발계획에 양자정보연구 계획을 포함시켜 국립자연과학연구소, 국방과학기술대, USTC 등에서 관련 연구를 진행 중이다. 그 덕분에 지난해 8월 중국 과학기술대(USTC) 연구팀은 세계 최초로 양자통신 인공위성인 ‘양자’호를 발사하고 지난달에는 칭하이 덩리하 기지와 1200㎞ 떨어진 윈난 기지 간 양자통신에도 성공했다. 미국 역시 2009년에 국가양자정보과학비전을 발표하고 지난해 7월에는 양자정보과학 발전계획을 발표해 산학연 연계 방식으로 양자정보통신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유럽연합도 지난해 5월 양자정보통신 성명서를 발표하고 양자통신, 양자네트워크, 양자인터넷 등 단계별 중장기 연구개발 목표를 설정해 놓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2014년 말 당시 미래창조과학부(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으로 양자정보통신 중장기 추진전략을 수립했지만 다른 나라에 비해 한발 늦은 후발주자 신세다. 앞서가는 선진국들을 따라잡기 위한 대책 마련을 위해 지난 18일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이 ‘양자통신, 양자컴퓨터의 부상’이라는 주제로 원탁토론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는 지난 2월 북한 김일성종합대 물리학과 김남철 교수팀이 광자를 이용한 양자정보처리 기술에 대한 논문을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와 물리학 분야 국제학술지 ‘플라즈모닉스’에 발표했다는 사실이 공개되기도 했다. 이들 연구는 북한 정부 차원의 국가 주요 연구과제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문성욱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양자정보연구단장은 “양자컴퓨팅 연구는 광자, 이온, 초전도체, 반도체 등 다양한 방식으로 연구되고 있지만 상용화에 성공하는 기술은 어떤 것이 될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면서 “양자컴퓨팅이나 양자통신 기술이 상용화되면 엄청난 기술 도약의 계기가 될 것이기 때문에 다양한 형태의 기초연구를 동시에 지원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북풍·개각 효과… 아베 지지율 9%P 상승

    북풍·개각 효과… 아베 지지율 9%P 상승

    아베 신조 일본 정권의 내각 지지율이 이달 초 개각 이후 9.1% 포인트 반등했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개각으로 분위기를 바꾼 데다가, 북한의 잇단 미사일 발사를 둘러싼 한반도 위기 상황이 보수적 심리를 자극해 지지율 반등에 도움을 준 것으로 보인다.극우 보수성향인 산케이신문이 22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지난 3일 개각 이전 조사(7월 22~23일) 때의 34.7%에서 43.8%로 올랐다. 개각 이후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35(마이니치신문)~44.4%(교도통신)로 조사되는 등 상승세를 보이는 참이었다. 지지율은 젊은 연령대와 남성에게서 높았다. 응답자의 62.8%는 아베 총리를 견제해 온 노다 세이코 총무상과 고노 다로 외무상의 발탁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신문은 개각의 효과가 지지율 상승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아베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사람들은 49.0%로 여전히 지지한다는 응답(43.8%)보다 많았다. 북한이 미국령 괌에 탄도미사일 발사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뒤 위기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응답자의 78.2%는 “미국과 북한의 군사충돌 가능성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고 답했다. 북한 핵·미사일 문제를 외교적 노력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보는 사람은 36.6%에 그쳤고, 그렇지 않다고 보는 사람이 58.4%로 훨씬 많았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둘러싼 한반도 위기 상황이 국민들의 안정 심리와 보수적인 정서를 자극해 아베 내각에 힘을 실어 준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 정부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대응 등을 이유로 재무성에 제출하는 내년도 예산안을 올해 연도 예산안보다 1300억엔(2.5%) 늘어난 5조 2551억엔(약 55조 1024억원) 규모로 정했다. 아사히신문은 이날 방위성이 육상형 이지스 시스템인 이지스 어쇼어의 도입 등을 예산안 사업 내용에 포함시켰으며, 미사일 발사에 대비한 자동경계관제 시스템에 107억엔(약 1122억원)이 배정됐다고 전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천리안 수명 다했는데… 예보에 한 번도 못 쓴 기상청

    천리안 수명 다했는데… 예보에 한 번도 못 쓴 기상청

    지난 5년간 기상청의 강수예보 적중률이 50%에도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3500억원의 제작비를 들여 천리안위성 1호를 만들고도 관측자료 활용 기술이 없어 한반도 예보에 한번도 쓰지 못한 채 설계수명(7년)이 다한 사실도 드러났다. 기상청이 지난해 발령한 3차례 지진조기경보에 평균 26.7초가 걸려 같은 기간 일본이 7차례 발령한 경보 소요시간(7.2초)과 20초 가까이 차이가 났다.감사원은 이와 같은 내용이 담긴 ‘기상예보 및 지진통보 시스템 운영실태’ 감사 결과를 22일 공개했다. 지난해 9월 경주에서 지진이 발생했을 때 긴급재난문자(CBS)가 전달되는 데 10분가량 걸려 문제가 되자 감사원은 기상청과 기상산업진흥원, 지질자원연구원 등 8개 기관에 31명을 투입해 올해 3월 20일부터 감사를 벌였다. 이를 통해 33건의 위법·부당·제도개선 사항을 찾아냈다. 감사원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16년까지 기상청의 강수 유무 적중률은 평균 46%에 불과했다. 2012년 47.7%였던 적중률은 지난해 45.2%로 시간이 지날수록 떨어졌다. 기상예보 강국인 영국과 비교하면 우리나라의 적중률은 7% 포인트가량 낮았다. 감사원은 “기상청은 강수 유무 정확도가 90%가 넘는다고 발표하지만 우리나라는 비가 자주 오지 않기 때문에 정확도(ACC)보다는 적중률(TS)을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수치 예보에 활용하고자 2010년 6월 천리안위성 1호를 우주로 보냈다. 하지만 정작 한반도 관련 자료를 활용하는 기술은 개발하지 못해 우리나라 기상 예측에 활용하지 못했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천리안1호는 한반도 예보에는 써 보지도 못하고 올해 6월 설계수명을 마쳤다. 감사원은 기상청장에게 천리안위성 등 위성관측자료 활용을 소홀히 하는 일이 없도록 주의를 요구하고 천리안위성 2호(내년 5월 발사 예정) 관측 자료를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라고 통보했다. 기상청은 2015년 1월부터 지진조기경보 제도를 도입하면서 발령 조건을 ‘최소 15개 관측소에서 20번 이상 P파를 탐지하고 20초 이상 지속될 때’로 설정했다. 하지만 일본 등 외국에서는 최소 2∼6개의 관측소 정보만을 쓰는 등 정확성보다는 신속성을 중시하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해 한국의 지진조기경보 소요시간은 평균 26.7초인데 비해 일본은 7.2초로 우리를 크게 앞섰다. 감사원은 기상청이 다른 조건은 그대로 두고 ‘15개 관측소 탐지’ 조건을 8개로만 줄여도 소요 시간을 12∼17초가량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지진조기경보 구역에서 대마도와 북한 지역을 제외한 게 부적절하다고 지적하면서 이들 지역도 지진조기경보 발령이 가능하도록 재설정하라고 통보했다. 아울러 감사원은 기상청이 2010년 7월 마련한 ‘지진관측망 종합계획’도 손질하라고 통보했다. 기상청은 지진관측 소요시간을 5초 이내로 줄이기 위해 전국에 총 314개 관측소를 격자망 형태로 세우는 것을 목표로 지진관측소를 신설하고 있다. 그런데 기상청은 당초 취지와 달리 지진 다발지역과 주요 시설물 설치지역에 관측소를 계획보다 촘촘하게 설치해 국내 면적의 약 20% 지역에서 관측 공백이 발생하게 됐다고 감사원은 내다봤다. 공백을 메우려면 82개 관측소(147억여원 소요)를 추가해야 한다. 이에 따라 감사원은 한국가스공사 등 유관기관 지진관측소를 관측망에 활용해 설치비를 줄이라고 제안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미군 수뇌 대거 방한… 北 위협 공동대응 만전

    미군 수뇌 대거 방한… 北 위협 공동대응 만전

    宋국방 등 고위 당국자들 만나 금주 회견… 대북 메시지 예상 21일부터 한·미 연합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이 예정대로 시작되는 가운데 이 같은 미묘한 시점에 맞춰 한반도 방어 및 대북 억제전력을 책임지는 미군 최고위급 지휘관이 대거 방한하고 있다. 북한의 ‘괌 포위사격’ 위협 연관성도 제기된다.●해리스 사령관 “안보공약 불변” 미 해군 7함대와 3함대 및 주한미군과 주일미군 등 괌을 포함한 태평양 지역 전체의 미군 전력을 총괄 지휘하는 해리 해리스(해군 대장) 태평양사령관이 20일 송영무 국방부 장관을 만나 북한 핵·미사일 위협 등을 평가하고 공동 군사대응 방안 등을 논의했다. 해리스 사령관은 “핵·미사일을 포함한 북한의 어떠한 위협으로부터라도 대한민국을 방위한다는 미국의 철통같은 안보공약은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존 하이튼(공군 대장) 전략사령관도 이날 방한했다. 전략사령부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장거리 전략폭격기 B2 스텔스 및 B52 등 핵무기 탑재 전략무기를 운용한다. 두 사령관은 이날 오후 열린 합참의장 이·취임식에도 참석해 정경두 신임 합참의장과 만났으며 UFG 연습도 참관할 것으로 알려졌다. ●美미사일방어청장도 이번 주 방한 이들 외에 국방부 산하 미사일방어청(MDA)의 새뮤얼 그리브스(공군 중장) 신임 청장도 이번 주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주관한다는 점에서 사드 언급이 나올지 주목된다. 이들 3명과 빈센트 브룩스(육군 대장)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은 이번 주 중 국내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계획하고 있어 강력한 대북 메시지를 발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한·미 양국 군은 오는 31일까지 진행되는 UFG 연습 기간에 북한이 반발해 도발할 가능성에 대비, 대북 감시·대응태세를 강화해 훈련할 것이라고 군 관계자가 전했다. 한반도 방어를 위해 정례적으로 시행되는 이번 연습은 고도화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전제로 전쟁 징후가 보이면 모든 수단을 동원해 억제하되 실패하면 군사적으로 대응하는 등의 시나리오로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GPS 교란 전파 원점 타격 훈련도 연습은 ‘작전계획 5015’와 한·미 공동의 맞춤형 억제전략을 바탕으로 이뤄진다. 우리 공군의 우주발전처와 미 전략사령부의 합동우주작전본부 소속 우주 분야 전문가 60여명으로 한·미 우주통합팀을 구성, 북한의 위성항법장치(GPS) 교란 전파 발사 원점을 찾아내 신속히 타격하는 절차에 숙달하는 훈련도 실시할 계획이다. 해외 미군 증원 병력은 늘었지만 주한미군 참여 병력이 크게 감소해 전체적으로 미군 참여 병력은 지난해보다 7000여명 감소한 1만 8000여명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