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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호크’ 한반도 떴다…미, 대북 첩보위성급 감시

    ‘글로벌호크’ 한반도 떴다…미, 대북 첩보위성급 감시

    美 전략폭격기 B52H도 日 상공 비행북한 전역 감시가 가능한 고고도 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가 한반도 상공을 비행했다. 북한이 지난 7일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중대 시험’을 진행한 이후 미국의 대북 감시가 강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1일 민간항공추적사이트 ‘에어크래프트 스폿’에 따르면 이날 오전 미 공군 RQ4 글로벌호크 1대가 경기도 남부 등 한반도 상공 5만 2000피트(15.8㎞)를 비행했다. 첩보 위성 수준의 능력을 갖춘 글로벌호크는 지상 20㎞ 고고도에서 레이더와 적외선 탐지 장비 등을 통해 지상 0.3m 크기의 물체까지 식별할 수 있는 무인정찰기다. 최고속도 시속 629㎞에 작전 비행시간은 38∼42시간이며 작전반경은 3000㎞에 이른다. 앞서 미군은 중대 시험 전후로 모든 정찰자산을 투입해 대북 감시를 강화하는 모습을 보여 왔다. 특히 이번엔 한반도 남부나 동해상에서도 북한 전역을 감시할 수 있는 글로벌호크가 휴전선과 가까운 경기도 남부 상공까지 올라와 비행한 것은 이례적이다. 그동안 글로벌호크의 한반도 비행은 거의 알려진 바가 없다. 때문에 미군이 고의로 항적을 외부에 노출하며 비행한 것은 대북 압박 수위를 높이는 것으로 해석된다. 또 미국 공군 전략폭격기 B52H도 이날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서 이륙해 공중급유기 KC135R의 지원을 받으며 일본 상공 인근으로 비행했다. B52H는 최대 31t의 폭탄을 싣고 6400㎞ 이상의 거리를 비행하는 미국의 핵전력 자산으로, 북한에 대한 간접적 압박 차원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정세현 “北 새로운 길 갈 것...한중일 정상회의 시기 불안해”

    정세현 “北 새로운 길 갈 것...한중일 정상회의 시기 불안해”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 부의장이 북한이 이달 말 개최가 예정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핵개발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를 중단하겠다는 선언을 번복하고 23~24일 한중일 정상회의에 맞춰 미사일 발사 등 무력 도발에 나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정 부의장은 11일 기자들과 만나 “북한은 소집해놓은 노동당 7기 5차 전원회의에서 (지난해 4월 열린) 7기 3차 전원회의에서 결정한 사항을 번복할 것”이라며 “사정 변경의 원칙을 들면서 사정, 환경 개선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 약속 더이상 지킬 수 없게 됐다는 명분 걸어서 취소 혹은 (미사일을) 쏘리라고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23~24일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담에 기대 거는 경우도 있긴 있던데, (북한은) 그런날 사고를 친다. 좀 불안하다”고 했다. 북한은 지난해 4월 노동당 중앙위 전원회의를 열고 핵개발과 ICBM 시험 발사 중단을 선언한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같은 내용을 약속했다. 그러나 정 부의장은 이같은 약속은 ‘미국과의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이라는 조건절이 붙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그는 “(북한은) 협상에 나오는 동안 만큼은 우리가 핵실험, 미사일 발사 더 할 생각 없다라는 식으로 얘기했을 것”이라며 “북한 원래 화법이 그렇다”고 했다. 이어 정 부의장은 “오는 15일에 한국에 오는 스티븐 비건 미국 대북특별대표가 어떤 복안 가지고 오는지 알 수 없지만, 그러나 선거가 임박한 상황에서 오히려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굴복했다는 얘기가 나올 수 있는 조치를 할 수 없을 것”이라며 북한이 결국 새로운 길을 선택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봤다. 군사적 도발의 종류에 대해선 핵실험 재개보다는 미사일 발사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정 부의장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를 불러올 가능성 있는 ICBM으로 해석될 수 있는 것을 쏘질 않고, 인공위성이라고 주장할 수 있는 (것을 쏠 것)”이라며 “우주개발이란 명목으로, ICBM 고도화를 얼마든지 과시하면서 그걸로 다음번 협상카드로 쓸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만약 북한의 군사적 도발이 감행된다면 미국의 대응카드는 없다고 정 부의장은 분석했다. 그는 “북한의 계산으로는 (미국이) 말로는 군사적 보복이지만, 현실적으로 행동에 옮기지 못할 정도로 동북아 정세는 미국에 유리하지 않다”며 “미국은 안보리 제재도 못하고 경고하는 것 이상 뭘 할 수 있겠나”고 지적했다. 또 북한의 우방인 중국의 반응도 중요한 변수는 되지 못한다고 평가했다. 정 부의장은 “북한 사람들은 중국과 자신의 행동을 러시아가 지지하고 안하고 여부에 관심이 없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정 부의장은 “(북한이) ICBM 개발은 계속하고 공격 위협도를 높이는 실험을 심심찮게 하면서 미국이 다급해서 협상에 나오도록 하겠다고 하는 아주 고강도 벼랑끝 전술을 내년에 계속 쓰는 경우에 문재인 정부 입장이 참 어려울 것 같다”고 내다봤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아하! 우주] 우주쓰레기 꼭 안고 추락…ESA, ‘청소부 위성’ 쏜다

    [아하! 우주] 우주쓰레기 꼭 안고 추락…ESA, ‘청소부 위성’ 쏜다

    인류가 버린 쓰레기는 지상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지구 주위에도 인류의 과학기술이 남긴 쓰레기들이 넘쳐나기 때문이다. 최근 유럽우주국(ESA)은 오는 2025년 지구 저궤도에 있는 우주쓰레기를 제거하는 이른바 '청소부 위성'을 발사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클리어스페이스-1'(ClearSpace-1)이라고 명명된 이번 프로젝트는 지구 궤도를 돌고있는 수많은 우주쓰레기를 치우는 목적으로 기획됐다. 이 청소부 위성은 여러 개의 팔을 가진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로켓에 실려 발사돼 지구 저궤도에 안착한 위성이 고장난 인공위성을 네 팔로 꼭 끌어안고 지구 대기로 떨어지는 것. 물론 이 과정에서 청소부 위성 역시 생명을 다해 서구 언론은 자살 특공대인 '가미카제' 같다고 표현했다.이처럼 실험적인 방식이지만 경제성 면에서는 의문이 남는다. 현재 지구 궤도에 3000개가 넘는 망가진 인공위성이 유령처럼 떠돌고 있어 죽은 위성 하나 없애기 위해 청소부 위성 한 대를 소모해야 하기 때문이다. ESA와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스타트업 회사인 클리어스페이스 룩 피게 대표는 "우주쓰레기는 그 어느 때보다 시급하고 심각한 문제"라면서 "향후 몇 년 동안 위성의 수는 급격히 늘어날 예정인데 망가진 위성을 제거하고 새 위성을 위한 공간을 만드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밝혔다. 실제 우주쓰레기는 이제 다양한 청소 방법이 논의되고 실행될 만큼 위협적인 수준이다. 미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현재 지구 궤도를 돌고있는 우주쓰레기는 야구공 크기 기준으로 2만 개 이상, 러시아 전문가들은 길이가 10㎝ 이상인 것만 약 2만 3000여개에 달한다고 보고있다. 그러나 이보다 작은 크기의 우주쓰레기까지 합치면 지구 궤도상에서 정처없이 떠도는 숫자는 수억 개에 이를 것이라는 추정도 있다.문제는 이 우주쓰레기가 영화 ‘그래비티’에서 보여준 것 처럼 자칫하면 큰 피해를 줄 수도 있다는 점이다. 이들 우주쓰레기는 지구 궤도를 시속 2만8160㎞로 비행하고 있는데, 길이 1㎝정도의 작은 우주쓰레기 조각만으로도 세계 각국에서 띄운 각종 인공위성에 심각한 손상을 입힐 수 있다. 이 때문에 우주 선진국들은 앞다퉈 우주쓰레기를 제거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현재까지의 대표적인 계획은 청소부 위성을 띄우는 것이다. 다만 우주쓰레기 수거 방법은 조금씩 차이가 있는데 작살 사용, 그물 포획 등 여러가지다. 이중 어떤 방식이 가장 효과적이고 경제적인지는 차후에 드러날 예정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비건 국무부 부장관 지명자, 11일 유엔 안보리 북한 회의 열리는 뉴욕에

    비건 국무부 부장관 지명자, 11일 유엔 안보리 북한 회의 열리는 뉴욕에

    미국 국무부 부장관에 지명된 스티븐 비건 대북특별대표가 11일(이하 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북한 회의가 열리는 뉴욕을 방문한다고 국무부가 밝혀 눈길을 끈다. 국무부는 전날 보도자료를 내 비건 대표가 안보리 북한 회의에 앞서 켈리 크래프트 유엔 주재 미국 대사가 주관하는 오찬에 참석해 유엔 회원국 대사들과 의견을 나눈다고 설명했다. 비건 대표는 이 자리에서 북미협상 진행 상황 및 북한의 최근 대미압박 행보에 관해 설명하고 북한을 협상장으로 이끌 수 있는 국제공조의 필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건 대표는 6·12 북미정상회담 1주년인 지난 6월에도 뉴욕을 찾아 유엔 안보리 이사국들과 북한과의 협상 전망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그는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되고 보름 만인 지난 3월 중순에도 뉴욕에서 안보리 이사국을 만나 북한이 다른 길을 가지 않도록 협조해달라는 취지의 요청을 했다. 국무부는 알렉스 웡 국무부 대북특별부대표도 비건 대표의 뉴욕행에 동행, 크래프트 대사가 순회의장국 대사로서 주관하는 회의에 자리를 함께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회의에서는 최근 한반도 상황에 대한 포괄적인 업데이트가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북한의 잇단 미사일 시험발사에도 안보리 차원의 대응을 자제했지만 북한이 서해 위성발사장에서 중대한 시험을 했다고 8일 발표하며 대미 압박 수위를 크게 끌어올리자 11일 안보리 회의 개최를 주도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사설] 북미 ‘말전쟁’ 끝내고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아라

    북한이 비핵화 협상 시한으로 제시한 연말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북미 간 ‘말전쟁’이 심각한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거친 언사의 교환이 협상의 주도권을 쥐기 위한 ‘샅바싸움’이라면 다행이지만 양측이 말폭탄 투하에 그치지 않고 진짜 실력행사에 나선다면 파국이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지금 한반도는 중대한 정세 변화의 갈림길에 접어들었다고 볼 수도 있다.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을 잇따라 시험발사하고, 미국이 첨단 전략자산을 수시로 한반도에 전개한 2년 전의 불안한 정세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이달 초부터 시작된 양측의 공방은 북한이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대단히 중대한 시험을 했다”며 ICBM 발사 가능성을 높인 후 한층 더 험악해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적대적으로 행동한다면 그는 사실상 모든 걸 잃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자 북한의 김영철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위원장은 그제 담화에서 “우리는 더이상 잃을 게 없는 사람들”이라며 “이렇듯 경솔하고 잘망스러운 늙은이여서 또다시 트럼프(대통령)를 ‘망녕 든 늙다리’로 불러야 할 시기가 올 수도 있다”고 맞받아쳤다. 김 아태평화위원장 담화 4시간 뒤 또다시 리수용 노동당 국제담당 부위원장이 담화를 발표해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로 “더 큰 재앙적 후과를 보기 싫거든 숙고하는 것이 좋다”고 경고했다. 인신공격성 표현이 등장한 것도 2년 전 상황과 비슷하다. 양측의 말전쟁이 예사롭지 않은 것은 북한이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인공위성을 가장한 ICBM을 시험발사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제기되는 데다 국제사회의 움직임도 발빠르게 전개되고 있어서다. 북한은 최근 강력한 성능을 가진 로켓엔진을 개발한 것으로 여겨져 전문가들도 북한의 ICBM 시험발사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이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순회 의장국인 미국은 11일(현지시간) 안보리 공개회의를 열겠다고 했다. 지금까지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문제 삼지 않던 미국이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에 강력한 경고메시지를 내겠다는 뜻으로 비친다. 북미의 강대강 대치는 2년 가까이 어렵게 쌓아올린 한반도 긴장 완화와 신뢰 관계를 일순간에 날려 보낼 수 있다. 따라서 미국과 남북은 협상의 동력을 살려 나감으로써 그동안의 노력이 물거품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마침 스티븐 비건 미국 대북특별대표가 다음주 방한할 예정인 만큼 한미가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 북한도 연말 협상 시한을 고집하며 무모한 도발을 시도하지 말고, 협상테이블에 돌아오길 바란다.
  • 말·생각 노출 안 하는 김정은의 속셈

    말·생각 노출 안 하는 김정은의 속셈

    北인사 엄포와 달리 전략적 모호성 유지 반전 노림 속 협상 결렬 공식화 시점 고민 ICBM 땐 추가 제재·중러 우방 시선 부담 “레드라인서 멈추고 美와 긴장 유지할 듯”북한이 제시한 비핵화 협상 시한인 연말을 앞두고 북미 간 긴장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지만 10일까지도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말’과 ‘생각’은 직접 노출된 바 없다. 체제의 명운을 건 비핵화 협상 시한 종료를 앞두고 최대한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한 채 ‘새로운 길’을 준비하고 있다는 관측이 우세한 가운데 극적 반전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 결렬을 공식화하는 시점과 곧 이어질 ‘행동’의 수위를 놓고 김 위원장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북미가 이대로 평행선을 이어 간다면 김 위원장이 안팎에 공표한 시한을 넘기게 된다. 지난 2월 하노이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뒤통수’를 맞은 격인 북한으로선 미국 대선레이스가 본격화하기 전 최대한 압박 수위를 높여 양보를 끌어내려 했지만 성과 없이 협상테이블에 철수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봉착한 셈이다. 이에 따라 이달 하순으로 예정된 노동당 중앙위 전원회의나 내년 신년사를 통해 공식적으로 북미 대화 종료를 선언하고 새로운 길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최근 북한의 고위당국자들이 ‘크리스마스 선물’을 언급했지만, 곧바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레드라인’(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을지는 미지수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추가 조치 등이 이어질 수 있고, 협상결렬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도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중국·러시아 등 우방국의 시선도 곱지 않을 수 있다. 때문에 북한이 ICBM 발사 이전에 인공위성 발사 등으로 체면을 지키면서도 레드라인의 경계에서 멈춰 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김동엽 경남대 교수는 “2020년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든, 아니면 미국에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든 2021년 북미 간 협상의 2라운드를 시작하려면 북한이 극단적으로 선택을 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적절한 수준으로 미국과 긴장관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 들어 발표된 북한 주요 인사들의 담화문은 연말 시한을 강조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반발하면서도 김 위원장의 의사는 결정되지 않았다며 여지를 남기고 있다. 리수용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은 전날 담화에서 “연말에 내리게 될 최종판단은 국무위원장이 하게 되고 국무위원장은 아직까지 어떤 입장도 밝히지 않은 상태”라고 했다. 북한이 지난 7일 한국과 미국에 폐쇄를 약속했던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중대한 시험’을 재개하며 행동을 취하는 와중에도 대화의 문은 아직까지 열려 있다고 한 것이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북한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의 친분관계라는 끈을 통해서 최소한의 명분을 줄 것이라는 여지를 남겨둔 듯한데 오히려 트럼프 대통령이 전향적 태도는 고사하고 강한 입장을 밝히면서 큰 실망감을 느꼈을 것”이라고 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日 수출 규제·中 한한령… 文대통령 ‘정상 외교’로 해법 찾는다

    日 수출 규제·中 한한령… 文대통령 ‘정상 외교’로 해법 찾는다

    오는 24일 중국 쓰촨성 청두에서 열리는 한일중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23일 1박 2일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양자 회담이 각각 조율 중이라고 청와대가 밝혔다. 한일중 회의에는 리커창 국무원 총리가 참석하기 때문에 시 주석과의 회담이 성사된다면 문 대통령이 베이징을 방문힐 가능성이 있다. 한일, 강제징용 관련 입장 차 여전히 커 문희상 제안한 ‘1+1+α’ 논의 가능성도 “양국 이른 시일 내 해법 마련 합의 최선”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오는 24일 중국 청두에서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의 계기로 양자회담을 조율 중인 가운데 수교 이후 최악으로 치닫았던 한일 갈등의 돌파구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회담이 확정되면 지난해 9월 미국 뉴욕 유엔총회 이후 1년 3개월여 만에 회담을 갖게 되며 지난달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에서 깜짝 환담을 나눈 지 1개월여 만에 재회한다. 두 정상은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과 이에 따른 일본의 한국 수출 규제 등 현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양국의 입장 차가 여전히 큰 데다 정상회담 전까지 시간이 촉박해 구체적 합의가 이뤄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외교부 관계자는 10일 “강제징용 관련 여전히 간극이 크다. 계속 대화를 해야 한다”고 했다. 두 정상이 한일 관계가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양국 관계 현안은 대화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하는 한편, 해법 마련을 위한 협의에 속도를 내도록 독려하는 선에서 공감대를 형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양기호 성공회대 교수는 “수출 규제는 협의가 시작됐으니 정상회담에서는 강제징용 해법에 집중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양국이 서로 타협할 수있는 안을 제시할 준비가 안 된 상태다. 두 정상이 빠른 시일 내에 해법을 도출하도록 노력하자고 합의하면 최선일 것”이라고 했다. 양측은 장관급 회담 등을 통해 의제를 조율 중이다. 16일 도쿄에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조건부 연기 관련 양국 합의에 따라 일본의 수출 규제를 논의할 국장급 수출관리정책대화를 개최한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가지야마 히로시 경제산업상이 22일 중국 베이징에서 회담하는 방안을 조율 중이라고 일본 지지통신이 보도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도 15~16일 스페인 아셈(아시아유럽정상회의) 외교장관 회의를 계기로 만날 가능성이 있다. 정상회담에서 문희상 국회의장이 강제동원 해법으로 준비 중인 ‘1+1+α’안이 논의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한중, 북핵 문제 비중있게 의견 교환 시진핑 방한·사드 문제 등 거론 전망“中 ‘향후 더 큰 도전’ 협력 제안할 듯”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3~24일 한중일 정상회의 참석차 방중을 계기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조율 중인 가운데 주한미군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로 갈등을 겪은 한중 관계를 오롯이 정상화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또한 회담이 확정되면 북미 비핵화 협상 시한 종료 직전에 해당하는 만큼 북한의 최대우방인 중국과 북핵 문제를 비중 있게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일 사드 갈등이 불거진 이후 처음이자 4년여 만에 방한한 왕이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의 회담에서 양국 관계의 완전한 정상화에 공감했다. 이에 중국이 2016년 사드 갈등이 불거진 후 한국과 경제·문화·관광 교류를 제한한 조치인 ‘한한령’의 해제도 언급될지 주목된다. 두 정상은 내년 초 시 주석의 방한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의 방한은 박근혜 정부 때인 2014년이 마지막이다. 지난 외교장관 회담에서는 중국 측이 ‘시 주석이 내년 상반기 한국 초청에 따라 국빈 방문하는 것을 진지하게 검토 중’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측이 시 주석의 방한과 관련해 사드 문제와 미국의 중거리미사일 동북아 배치 문제를 거론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시 주석이 정상회담에서 사드 철수를 압박한다면 다시 한 번 양국 관계가 삐걱거릴 수 있다. 하지만 미중 갈등을 겪는 중국이 사드 문제에 대해 원론적 입장을 내비치면서 미국 견제 차원에서 한국과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려 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김흥규 아주대 교수는 “중국이 사드 철수를 직접 언급하기보다는 한국과 관계 개선을 원하며 미국의 동북아 전략을 염두에 둔 ‘향후 더 큰 도전’에 서로 협력하자고 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한중은 최근 북한의 서해위성발사장 ‘중대 시험’ 진행 등 한반도 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이번 한일중 정상회의에서 최근 한반도 정세를 평가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3국 협력 방안에 대해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첨단전력 도입에 16조… 병장월급 54만원

    첨단전력 도입에 16조… 병장월급 54만원

    내년도 국방예산이 사상 처음 50조원을 돌파했다. 국방예산 대비 첨단전력 도입에 쓰이는 방위력개선비 비중은 33%로 2006년 이후 가장 높아졌다. 병장 월급은 월 40만 6000원에서 54만 1000원 선으로 인상됐다. 국회는 10일 오후 올해 대비 약 7% 증가한 50조 1527억원 규모의 내년도 국방예산안을 처리했다. 내년도 국방예산을 보면 방위력개선비가 대폭 늘어난 점이 눈에 띈다. 첨단무기 도입에 사용되는 방위력개선비가 약 16조 6804억원 규모로 올해보다 8.6% 인상됐다. 내년도 국방비 중 방위력개선비의 비중은 약 33%로, 방위사업청 개청과 함께 해당 항목이 만들어진 2006년(28%) 이래 가장 높은 비율이다. ‘핵·대량살상무기(WMD)’ 위협 대응 사업비가 가장 눈에 띈다. 올해 처음 공군에 배치된 F35A 스텔스 전투기 추가 도입에 약 1조 7000억원, 한국군 정찰위성 사업에 약 2300억원이 편성됐다. 또 F35B 스텔스 전투기 탑재가 가능한 경항모인 다목적 대형수송함(3만t급) 건조에 필요한 핵심기술 개발에 270억원이 배정됐다. 현 정부 출범 후 방위력개선비 평균 증가율은 약 11%로 지난 9년간(2009∼2017년)의 평균 증가율(5.3%)과 비교해 약 2배를 기록한다고 국방부는 밝혔다. 이처럼 방위력개선비가 증가한 배경에는 올 들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등 군사활동이 증가한 것과 더불어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의 잦은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 침범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12월 일본과의 해상초계기 및 저공위협 비행 갈등이 불거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한편 장병 복지 개선을 위한 전력운영비는 6.8% 증가한 33조 4723억원이 반영됐다. 올해 장병 월급은 병장 기준 월 40만 6000원에서 오른 54만원으로 책정됐다. 국방부는 내년부터 11개 전방부대에 선별해 지급하던 동계 패딩 점퍼도 내년에는 전체 입대자 등 22만명에게 보급하는 등의 복지예산도 편성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문 대통령, ‘한중일 정상회의’ 23일 방중…北·日해법 나올까

    문 대통령, ‘한중일 정상회의’ 23일 방중…北·日해법 나올까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4일 중국 쓰촨성 청두에서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23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한다고 청와대가 10일 발표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제8차 한일중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23일부터 이틀간 중국을 방문한다”며 “올해 한일중 정상회의는 24일 중국 쓰촨성 청두에서 개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방중 기간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및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별도 양자 회담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중국 정상은 리커창 국무원 총리이기 때문에 문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회담이 성사될 경우 별도로 베이징을 방문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현재 양자 정상회담 등에 대해서는 조율 중이어서 마무리되면 말씀드릴 수 있다”고 전했다. 현재 한일 양국이 추진 중인 양자 정상회담이 열리면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과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한 해법이 도출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문 대통령이 시 주석과 회담을 한다면 최근 북한과 미국 간 갈등이 증폭되는 국면에서 비핵화 프로세스 재가동 등 한반도 문제를 심도 있게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또 북한이 인공위성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시험 등 도발을 확대할 가능성이 있어 문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대북 설득을 요청할 것으로 전망된다.이에 대해 고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이번 한일중 정상회의에서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 및 아베 일본 총리대신과 3국 간 실질 협력 방안을 중점 협의하는 한편 동북아 등 주요 지역 및 국제정세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문 대통령은 정상회의에서 최근 한반도 정세를 평가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3국 협력 방안에 대해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 대변인은 “한일중 3국 협력체제 20주년을 맞아 개최되는 이번 정상회의는 지난 20년간 이뤄진 3국 협력의 성과를 점검하고, 향후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유익한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는 “정상회의에서는 3국 간 협력의 제도화를 강화하고, 3국 국민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분야에서의 실질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 위한 건설적인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美정찰기 ‘3주 연속’ 한반도 떴다…北 ‘공개 압박’ 나선 듯

    美정찰기 ‘3주 연속’ 한반도 떴다…北 ‘공개 압박’ 나선 듯

    미군 정찰기가 최근 3주동안 1주일에 최대 3회씩, 매주 정찰활동을 벌여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군이 ‘위치 식별 장치’를 켜놓아 민간사이트로도 손쉽게 비행경로를 확인할 수 있는 만큼 ‘공개적인 압박’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북한이 최근 동창리에서 ‘중대한 시험’을 했다고 밝히면서 미군이 대북 감시활동을 강화한 것으로 보여진다. 10일 민간항공추적 사이트 ‘에어크래프트 스폿’에 따르면 이날 미국 공군의 지상감시정찰기 E-8C 조인트 스타즈가 한반도 상공 3만 3000피트(1만 58.4m)를 비행했다. E-8C는 폭 44.2m, 길이 46.6m, 높이 12.9m로 순항속도는 마하 0.8이다. 한 번 비행하면 9~11시간가량 체공할 수 있고 항속거리는 9270㎞에 이른다. 통합 감시 및 목표공격 레이더 시스템 등을 탑재한 E-8C는 고도 9~12㎞ 상공에서 북한군의 미사일기지, 야전군의 기동, 해안포 및 장사정포 기지 등 지상 병력과 장비 움직임을 정밀 감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은 최근 북한의 도발 빈도가 늘어나면서 대북 감시활동을 대폭 강화하는 모습이다. E-8C는 지난달 27일에도 한반도 상공에서 작전을 펼친 것으로 전해졌다. 28일과 30일에는 EP-3E, 드래건 레이디(U-2S)가 한반도 상공으로 출동했다. 1주일에 한반도에 정찰기를 3회나 띄운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이달 들어서는 3일 E-8C가 한반도 상공에 등장했다. 6일에는 RC-135V가 경기도 상공을, RC-135S가 동해 상공을 비행했다. 북한은 올해 들어 초대형 방사포,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3형’, 북한판 이스칸데르 신형전술유도무기를 잇따라 쏘아올려 ‘연말 시한’을 앞두고 도발 강도를 높이고 있다. 미국의 정찰활동 강화는 북한의 무력 도발에 대한 공개 경고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미군은 은밀한 활동이 필요한 정찰기의 위치 식별 장치를 켜놓고 비행하고 있어 공개적으로 북한을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미국은 북한의 최근 단거리 미사일 발사와 도발 가능성 등을 논의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 소집을 요구했다. 회의에서는 북한의 최근 단거리 미사일 발사와 최근 서해위성발사장에서 포착되고 있는 도발 동향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회의는 뉴욕시간으로 11일 열릴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외교부도 이 회의에 참석할 계획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北, ICBM시험 도발에 정경두 “군사적 긴장 고조 즉각 중단하라”

    北, ICBM시험 도발에 정경두 “군사적 긴장 고조 즉각 중단하라”

    鄭국방 “동창리 엔진 시험 활동 깊은 우려”북한발 美와 비핵화 협상 신경전에 경고“국제사회 노력 부응할 것을 강력 촉구”“한미 훈련 연기 등 북미협상 재개 노력”北, 지난 7일 동창리서 ‘중대한 시험’ 밝혀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기술 개발의 산실로 알려진 서해 동창리 지역에서 엔진 시험을 하며 미국과 비핵화 협상 신경전을 벌이는 가운데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10일 “북한의 지속되는 탄도미사일 발사와 북한 서해 동창리 지역에서의 엔진 시험 활동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면서 “군사적 긴장 고조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 촉구한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제4차 한-호주 외교·국방장관(2+2)회의 공동기자회견 모두발언에서 “양국 국방장관은 북한이 한미동맹과 국제사회의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 노력에 부응하라”며 이렇게 말했다. 정 장관의 이번 발언은 북한이 지난 7일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대단히 중대한 시험”을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8일 공개한데 대해 직접적인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북한에 대한 정부의 경고로도 해석된다. 2012년 4월 공개된 북한 최초의 ICBM인 화성-13형(KN-08)의 엔진 연소 시험을 비롯해 ICBM급 미사일의 각종 실험이 이곳에서 진행됐고, 인공위성임을 주장하면서 2016년 2월 ‘광명성 4호’, 2012년 12월 ‘은하 3호’ 등이 발사됐다.서해발사장 언급은 북한이 비핵화 협상 시한으로 제시한 연말을 목전에 두고 그동안 유예해온 ICBM 시험발사를 재개할 수 있음을 암시해 미국의 태도 변화를 끌어내기 위해 압박 강도를 최대한으로 끌어올린 것으로 해석됐다. 여러 차례 발사장을 직접 방문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해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에서 비핵화 조치의 일환으로 이곳의 영구 폐쇄를 약속했다. 김성 유엔주재 북한 대사는 시험 당일 낸 성명에서 “미국이 ‘국내 정치적 어젠다’를 위해 시간벌기 속임수를 쓰고 있다”고 주장하며 “비핵화는 협상 테이블에서 이미 내려졌다”고 엄포했다. 여기서 ‘국내 정치적 어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2020년 재선 행보를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8일(현지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위터를 통해 “김정은은 너무 영리하다”면서 “그가 적대적 방식으로 행동하면 잃을 것이 너무 많고 사실상 모든 것을 잃을 것”이라고 강력 경고했다.정 장관의 이날 발언은 연말 시한을 잡은 북한이 비핵화 협상을 앞두고 미국이 가장 우려하는 ICBM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도발로 사태가 급속히 악화되지 않도록 진화하기 위한 경고를 담은 것으로 보인다. 정 장관은 “한-호주 외교·국방장관은 이번 회담을 통해 한반도에서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고 전쟁 위험을 실질적으로 해소하는데 기여해 온 9·19 군사합의가 긍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면서 “한미 국방 당국의 연합공중훈련 연기와 조정된 연합연습의 시행 등이 북미 비핵화 협상 재개를 위한 외교적 노력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중대시험 내용 함구하는 北, 김정은 군사외교 ‘업적‘ 찬양과 美 공격

    중대시험 내용 함구하는 北, 김정은 군사외교 ‘업적‘ 찬양과 美 공격

    북한이 중대한 시험을 했다면서 이틀 남짓 딴소리만 하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0일 ‘우리 당의 2019년 혁명실록은 조국청사에 길이 빛날 것이다’는 제목의 논설을 통해 “(올해) 적대 세력들은 주체조선의 강위력한 보검을 찬탈하고 우리를 저들의 지배권 안에 넣으려고 악랄하게 책동했다”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활동은 이에 맞서 “투철한 자주정신으로 일관됐다”고 치켜세웠다. 특히 “두 차례의 역사적인 조미(북미) 수뇌상봉과 회담은 자주의 원칙에서 단 한걸음의 양보나 후퇴도 모르는 우리 당의 혁명적 입장을 뚜렷이 보여준 계기로 되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 길에는 민족의 자주권을 수호하기 위하여 이어가신 이역만리의 열차 강행군도 있었고, 최전방 섬초소를 찾아 병사들에 일당백 용맹을 안겨준 바다길도 있었다”고 언급했다. 지난 2월 2차 북미정상회담을 위해 김 위원장이 60시간 동안 열차를 타고 하노이를 찾은 사실과 지난달 남북접경 창린도 방어부대를 시찰하고 해안포 사격을 지시한 행보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논설은 또 “주체 무기들이 연속적으로 개발 완성되어 자위적 국방력이 더욱 튼튼히 다져진 것은 올해의 총진군에서 이룩된 특출한 성과”라고 평가하며 하노이 노딜 이후 초대형 방사포 등 잇단 상용무기의 시험발사를 김 위원장의 업적으로 꼽았다. 이어 “국제무대에서의 2019년은 힘이 없는 나라, 주견이 없는 국가는 존엄과 자주권을 침해당하여도 숙명처럼 감수하고 치욕의 역사를 수록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역설, 앞으로도 체제 수호를 위해 자주노선을 고수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번 논설은 북한이 미국에 ‘새 계산법’을 가져오라며 일방적으로 정한 연말 시한이 다가오며 긴장이 고조되는 시점에 김 위원장의 성과를 선전하며 내부 결속을 다지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노동신문은 같은 맥락에서 이날 ‘우리식 사회주의의 불변의 발전침로-자력갱생’ 제목의 다른 논설을 통해 사회주의 강국 건설을 위해 자력갱생 노선을 영원히 확고히 고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미국의 대북제재가 지속하는 상황에서 외부자원을 기대하기 어렵지만, 내년에도 이에 굴복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과학기술 발전과 내부의 역량을 총동원해 경제건설과 주민생활을 향상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전날에는 두 차례나 고위 간부가 최후통첩과 같은 담화문을 발표했다. 리수용 노동당 국제담당 부위원장은 밤에 담화문을 내고 “트럼프는 몹시 초조하겠지만 모든 것이 자업자득이라는 현실을 받아들여야 하며 더 큰 재앙적 후과를 보기 싫거든 숙고하는 것이 좋다”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아직까지 그 어떤 입장도 밝히지 않은 상태에 있다. 트럼프의 막말이 중단되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4시간 전에는 김영철 조선아시아태평양위원회 위원장이 담화문을 내고 “우리는 더이상 잃을 게 없는 사람들”이라며 “이렇듯 경솔하고 잘망스러운 늙은이여서 또다시 트럼프(대통령)를 ‘망녕 든 늙다리’로 불러야 할 시기가 올 수도 있다”고 했다. 특히 김영철 위원장은 “이런 식으로 계속 나간다면 트럼프에 대한 우리 국무위원장의 인식도 달라질 수 있다”고 스스럼 없이 경고했다. 전날 북한이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중대한 실험’을 했다는 사실을 공개한 뒤 불과 14시간여 만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위터에 “김정은(북한 국무 위원장)은 적대적 방식으로 행동하면 잃을 게 너무 많다. 사실상 모든 것을 잃을 수 있다”고 경고하자 최고위급 인사들이 잇따라 맞대응에 나선 것이다. 아직까지는 레드라인을 넘지 않은 북한이 판을 완전히 깨자는 것은 아니란 뜻을 보여주기 위해 중대시험 내용을 밝히지 않고 미국이 양보하는 것을 기다리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김 위원장의 핵심 참모들이 스스럼없이 대거리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한편 11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북한 미사일 발사와 도발 확대 가능성 토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북한이 크게 반발했던 10일의 북한 인권 토론은 무산 가능성이 높다. 대신 안보리 유럽 국가들이 제안했고 미국이 요청해 다음날 북한의 긴장 고조 행위를 다루는 토의를 소집했다. 미국이 ‘말의 위협’을 넘어 ‘실력행사’에 들어갈 수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이달 중순 한국 방문을 조율하고 있는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지명자 겸 대북특별대표가 북한을 특사로 찾을 가능성도 주목된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유엔 안보리, 11일 北 미사일·추가도발 논의…미국이 요청”

    “유엔 안보리, 11일 北 미사일·추가도발 논의…미국이 요청”

    ‘거친 말로 비난’ 수준에서 실질적 압박 단계로‘단거리 탄도미사일’ 문제삼지 않던 美 입장 변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미국의 요청으로 11일(현지시간)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도발 확대 가능성을 논의하기 위한 회의를 한다고 로이터통신이 9일 보도했다. 이번 회의는 유럽 이사국들이 북한 인권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요청한 10일 안보리 회의 대신 미국이 주도해 날짜와 주제를 바꿔 이뤄지는 것이다. 이는 그 동안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에 대해 문제삼지 않던 미국이 입장을 바꾼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그 동안 북한과 미국이 서로를 비난하는 언어의 수위를 높여가던 가운데 ‘말 주고받기’를 통한 신경전을 넘어서 미국이 국제 사회와 연계해 ‘실력 행사’ 카드를 꺼내 북한을 압박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외신들은 미국이 이번 주 중 유엔 안보리에서 북한 문제 논의를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당초 안보리 유럽 이사국들은 세계 인권 선언의 날인 10일에 맞춰 북한 인권토의 개최를 요구했다.이번달 안보리 순회 의장국인 미국이 사실상 결정권을 쥐고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미국은 10일 인권토의 대신 날짜를 하루 늦추고 주제도 바꿔 북한의 미사일 문제 등을 논의하는 쪽으로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한국시간으로 지난 8일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대단히 중대한 시험’을 했다고 밝혀 레드라인으로 여겨진 인공위성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시험을 할 수 있다는 경고를 하고 나서면서 북미가 서로 담화 등을 통해 압박하던 수준을 벗어나기 시작했다. 이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동창리 발사장 시험 이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적대적으로 행동하면 사실상 모든 것을 잃을 수 있다고 강하게 압박했다. 이에 북한은 또 다시 트럼프를 향해 “우리는 잃을 것이 없는 사람들”이라면서 “경솔하고 잘망스러운 늙은이”이라고 원색적인 비난을 가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北, 다음 시나리오는 ‘다탄두’ 검증… 위성발사 감행 가능성도

    北, 다음 시나리오는 ‘다탄두’ 검증… 위성발사 감행 가능성도

    대기권 밖 여러개 탄두 분리 후 동시타격 日 “미사일 사정거리 연장 실험일 수도”북한이 지난 7일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의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용 엔진 연소시험을 감행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다음 단계로 다탄두 기술 검증에 나설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군사 전문가들은 이번 북한의 시험 목적 가운데 하나로 기존 ICBM급에 사용된 ‘백두산 엔진’을 클러스터링(결합)하는 시험을 했을 가능성을 제기한다. 엔진 결합을 통해 발사체의 추력을 더욱 높여 탄두 무게를 늘리는 기술을 확보해야 전략적으로 유리하기 때문이다. 이런 분석은 북한이 최근 다탄두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행보를 보였다는 점에서 설득력을 얻는다. 2017년 발사한 ICBM급 화성 15형은 재진입체가 들어 있는 탄두부가 둥글고 뭉툭한 모양을 지녔다. 탄두부가 뾰족했던 화성 14형과는 다른 모습에 전문가들은 다탄두 장착을 염두에 두고 설계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지난 10월 2일 발사한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 3형’도 마찬가지로 탄두가 둥근 외형이 중국의 ‘JL 2’와 유사하다는 점에서 다탄두 SLBM을 개발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다탄두 기술은 여러 개의 탄두를 싣고 대기권 밖에서 분리시켜 각각 다른 목표를 동시에 타격하는 방식이다. 만약 북한이 엔진 결합시험에 성공했다면 다음 수순으로 여러 개의 위성을 탑재한 발사체 발사를 감행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류성엽 21세기군사연구소 전문연구위원은 “이어질 위성발사체 시험발사에서 하나의 발사체에 위성을 최소한 두 개 이상 탑재해 발사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북한이 핵탄두를 여러 개 장착할 수 있는 기술을 이미 확보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장영근 항공대 교수는 “다탄두는 핵탄두의 소형화 기술이 핵심이지만 북한에 그만한 기술이 있다고 보긴 어렵다”고 했다. 한편 일본 NHK는 이날 방위성 간부가 이번 시험과 관련해 “장거리 탄도미사일의 사정거리를 늘리기 위한 시험일 수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NHK는 북한이 ICBM 발사에 사용할 고체연료를 시험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정보당국 “北 로켓 중대시험, 고체 아닌 액체연료 사용한 듯”

    정보당국 “北 로켓 중대시험, 고체 아닌 액체연료 사용한 듯”

    “北 지표면 달라져… 연소시험 흔적인 듯” 北, 다음 단계인 위성발사 실행 가능성도 미군, 한반도 상공 정찰기 띄워 대북감시 정보당국이 지난 7일 북한이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실시한 ‘중대한 시험’과 관련해 액체연료 엔진을 시험한 것으로 파악했다. 국회 정보위 관계자는 9일 “정보당국이 최근 북한이 실시한 엔진시험에 대해 고체연료가 아닌 액체연료를 이용한 시험으로 단정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정보당국은 북한의 동창리 발사장이 고체연료를 시험할 수 있는 장소가 아니며, 그동안 액체연료를 시험하는 장소로 사용돼 온 점을 들어 이 같은 결론을 냈다고 했다”고 말했다. 또 정보당국은 다양한 경로를 활용해 이번 시험을 파악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7일 ‘중대한 시험’에 성공했다고 발표하면서 구체적인 시험 결과나 장면 등을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군사 전문가들은 통상 고체연료는 수평으로 시험하지만 동창리는 수직시험장이라는 점 등을 토대로 신형 액체엔진 또는 ‘백두산 엔진’의 클러스터링(결합) 시험이 이뤄졌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현재 북미 간 ‘강대강’ 대치가 이어지면서 북한이 엔진시험의 다음 단계인 위성발사에 나설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이 관계자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보다는 위성발사체 발사에 나서지 않겠느냐”고 전했다. 한편 북한이 엔진 연소시험을 한 것으로 추정되는 정황이 상업용 위성에 포착됐다. 미들베리국제학연구소 ‘동아시아 비확산센터’의 책임자 제프리 루이스 소장은 이날 트위터에 상업용 위성업체 플래닛랩스가 지난 7~8일 서해위성발사장의 ‘중대 시험’ 전후를 촬영한 사진을 비교하며 “서해에서 로켓 엔진시험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위성사진을 보면 엔진시험이 끝난 지난 8일에는 7일 식별됐던 차량과 물체가 일부 사라졌다. 또 시험대 옆 지면이 7일에 비해 가스 분출로 어지러워진 모습도 눈에 띈다. 엔진 연소시험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북한의 중대 시험 이틀 뒤인 이날 민간항공추적 사이트 ‘에어크래프트 스폿’에 따르면 미 공군 주력 정찰기 ‘리벳 조인트’ RC135W가 경기 남부 상공 9.4㎞를 비행하면서 최근 미국이 대북 감시활동을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트럼프 경고에… 北 “막말 멈춰라, 우린 잃을 게 없다” 하루 2번 담화문

    트럼프 경고에… 北 “막말 멈춰라, 우린 잃을 게 없다” 하루 2번 담화문

    美 대통령 호칭 빼고 강대강 말폭탄 추가 북한이 비핵화 협상 시한으로 제시한 연말이 임박한 가운데 양측이 협상 결렬 이후까지 염두에 둔 듯 최후통첩성 메시지를 주고받으면서 긴장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특히 비핵화 협상의 동력이었던 ‘톱다운 방식’을 가능케 했던 북미 정상 간 신뢰마저 흔들리는 모양새다. 리수용 북한 노동당 국제담당 부위원장은 9일 밤 담화문을 내고 “트럼프는 몹시 초조하겠지만 모든 것이 자업자득이라는 현실을 받아들여야 하며 더 큰 재앙적 후과를 보기 싫거든 숙고하는 것이 좋다”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아직까지 그 어떤 입장도 밝히지 않은 상태에 있다. 트럼프의 막말이 중단되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은 보도했다. 앞서 김영철 조선아시아태평양위원회 위원장도 4시간 전에 담화문을 내고 “우리는 더이상 잃을 게 없는 사람들”이라며 “이렇듯 경솔하고 잘망스러운 늙은이여서 또다시 트럼프(대통령)를 ‘망녕 든 늙다리’로 불러야 할 시기가 올 수도 있다”고 했다. 전날 북한이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중대한 실험’을 했다는 사실을 공개한 뒤 불과 14시간여 만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위터에 “김정은(북한 국무 위원장)은 적대적 방식으로 행동하면 잃을 게 너무 많다. 사실상 모든 것을 잃을 수 있다”고 경고하자 최고위급 인사들이 잇따라 담화문을 내고 맞대응에 나선 셈이다. 김 위원장은 또 “이런 식으로 계속 나간다면 트럼프에 대한 우리 국무위원장의 인식도 달라질 수 있다”고 했다. 김정은 위원장이 김영철과 리수용의 입을 빌어 경고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직함 없이 ‘트럼프’라고 지칭하고 ‘참을성 잃은 늙은이’ 등 인신공격성 표현을 사용한 것은 앞서 “또다시 대결 분위기를 증폭시키는 표현을 쓴다면 늙다리의 망녕이 다시 시작된 것”이라고 한 지난 5일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 발언보다 무게를 더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10월 스톡홀름 실무협상이 결렬된 이후 협상 재개는커녕 ‘강대강’의 대치가 점증되면서 지난 2년간 이어져 온 비핵화 협상이 파국을 맞고 2017년으로 ‘한반도 안보시계’가 회귀할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온다. 북한의 잇단 초강수가 미국을 압박해 양보를 얻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이 나오지만 미국이 ‘새로운 셈법’을 가져오지 않는다면 실제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레드라인’(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미국은 어차피 북한이 임의로 설정한 연말 시한인 만큼 개의치 않고 이후에도 협상을 열어둘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이전처럼 열의를 보이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명분을 축적해 협상 결렬의 책임을 북측에 돌리려는 의도도 읽힌다. 다만 북미가 ‘판’을 완전히 깨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예컨대 북한이 ICBM을 쏘기보다는 위성발사를 통해 장거리 로켓을 발사함으로써 내부적으로는 ‘새로운 길’을 강조하면서도 여파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리 부위원장과 김 위원장의 담화문에는 ‘아직 늦지 않았으니 새 계산법을 가져오라’는 촉구가 담겼다는 해석도 나온다. 물론, 최소한의 상황 관리가 되려면 협상의 모멘텀을 이어 갈 계기가 만들어져야 한다. 외교가에서는 10일쯤 열릴 예정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북한 인권 토론에 관심이 쏠린다. 이달 중순 한국 방문을 조율 중인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지명자 겸 대북특별대표가 북측과 접촉할 가능성도 주목된다. 서울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북한 “트럼프는 경솔하고 잘망스러운 늙은이”

    북한 “트럼프는 경솔하고 잘망스러운 늙은이”

    김영철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위원장이 9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경고하는 내용의 담화를 발표했다. 김 위원장은 “미국 대통령의 부적절하고도 위험성 높은 발언과 표현들은 지난 5일 우리의 경고 이후에도 계속되고 있다”며 담화를 시작했다. 북한은 지난 5일 미 대통령이 대결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자극적 표현을 계속 반복하는가를 앞으로 지켜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 위원장은 “세상이 다 아는 바와 같이 트럼프는 7일과 8일 기자회견과 자기가 올린 글에서 우리가 선거에 개입하기를 원한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지켜볼 것이라느니, 북조선이 적대적으로 행동한다면 자기는 놀랄 것이라느니, 적대적으로 행동한다면 사실상 모든 것을 잃게 될 것이라느니 하면서 은근히 누구에게 위협을 가하려는 듯 한 발언과 표현들을 타산없이 쏟아냈다”고 지적했다. 이어 “참으로 실망감을 감출수 없는 대목”이라며 “어쩔수없이 이럴 때 보면 참을성을 잃은 늙은이라는것이 확연히 알리는 대목”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트럼프가 매우 초조해하고 있음을 읽을수 있는 대목이라고도 했다. 김 위원장은 “이렇듯 경솔하고 잘망스러운 늙은이여서 또다시 ‘망녕든 늙다리’로 부르지 않으면 안될 시기가 다시 올수도 있을것 같다”고 주장했다. ‘잘망스럽다’는 하는 행동이나 모양새가 잘고 얄미운 데가 있다는 뜻의 북한말이다. 또 “우리 국무위원장은 미국 대통령을 향해 아직까지 그 어떤 자극적 표현도 하지 않았다”며 “그러나 이런 식으로 계속 나간다면 나는 트럼프에 대한 우리 국무위원장의 인식도 달라질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트럼프는 조선에 대하여 너무나 모르는 것이 많다”며 “우리는 더이상 잃을 것이 없는 사람들”이라고 목소리를 높혔다. “미국이 더이상 우리에게서 무엇을 빼앗는다고 해도 굽힘없는 우리의 자존과 우리의 힘, 미국에 대한 우리의 분노만은 뺏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2년 전 ‘늙다리(dotard)’로 트럼프 대통령을 부르며 미국을 비난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의 담화는 5일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의 담화에 이어서 나온 것으로 북한과 미국은 연일 경고성 발언을 주고 받고 있다. 북한은 지난 7일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중대한 실험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박지원 “北 이달 내 실무회담 안 열리면 ICBM 발사할 것”

    박지원 “北 이달 내 실무회담 안 열리면 ICBM 발사할 것”

    “北 ICBM 개발… 전쟁불사 강경세력에 힘 싣는 바보짓”“총선 기호 1·2번 바뀔 가능성도… 박근혜 신당 역할 주목”“추미애 법무 후보자… 결정하면 천하가 울어도 꿋꿋”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이 9일 서울신문 유튜브 박점치(박지원의 점치는 정치)에 출연해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대화 등으로) 시간을 줘서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기술에 기술적 진전이 있었다면 이건 재앙”이라고 우려했다. 북한이 7일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중대한 시험’을 했다고 전날 발표한 와중에서다. 박 의원은 “그래도 한미 정상이 통화를 하면서 상황을 공유하고, 한미동맹 균열 우려를 불식시킨 것은 좋은 징조”라고 총평했다. 박 의원은 올해 초 북미 간 실무회담, 내년 초 정상회담이 성사되는 상황을 북한이 ‘벼랑 끝 전술’을 쓰지 않을 유인으로 봤다. 박 의원은 “만약 12월 말까지 북미 실무회담이 열리지 않고, 내년 1·2월에라도 북미정상회담이 열리지 않으면 북한은 반드시 ICBM 발사·핵 실험을 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런 불행을 막기 위해서 남북미 정상이 부단히 움직여야 한다”고 제언했다. 박 의원은 “늘 보면 북한은 대화하고 도와주려는 온건세력을 곤란하게 만들고 오히려 자기들과 전쟁도 불사하고 북한을 폐쇄하려는 강경세력에게 힘을 실어주는 바보짓을 한다”며 북한에 대한 비판도 잊지 않았다. 이어 박 의원은 ‘경제는 무너져도 살릴 수 있지만 남북관계는 한 번 무너지면 다 죽는다’고 한 고 강원용 목사의 말씀을 인용하며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한 번 북한 비핵화를 위해 대화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제언했다.내년 총선이 넉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모임 ‘변화와 혁신’(변혁)이 전날 발기인 대회를 하는 등 정치 세력 지형이 변화 중이다. 이와 관련해 박 의원은 “미래당 내 한 지붕 두 가족 체제를 유지하느니 변혁이 창당 선언을 한 것은 잘 한 일”이라고 총평했다. 박 의원이 속한 대안신당 역시 지난달 17일 현역의원 8명으로 창당 발기인대회를 개최했었다. 박 의원은 “제3세력을 만들어 양당제 폐해를 조정할 수 있는 일을 해보자고 유성엽 대안신당 창당준비위원장와 공유했지만, 의원별 이해관계가 달라 창당 작업이 원활하지 않다”면서 “제 코가 석자”라며 웃었다. 이어 “제3지대에서 통합하고, 다시 또 다른 세력과 통합을 할 수 있다”면서 “제가 무슨 당으로 출마할지 지금은 알 수 없고, 변혁 세력이나 안철수 세력이 자유한국당으로 들어간다면 한국당이 원내 1당이 돼 기호 1번으로 선거를 치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이날 법무부장관 후보자로 첫 출근한 추미애 의원을 박 의원은 “한 번 결정하면 천하가 울어도 밀고 나가니 (장관직을) 잘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다만, 행정부 내 갈등은 국민을 불안하게 한다”며 최근 청와대가 직접 나서 검찰과 대립각을 세우는 모습을 질타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北, 동창리 엔진시험 다음 단계는?…‘다탄두’ 시험 가능성

    北, 동창리 엔진시험 다음 단계는?…‘다탄두’ 시험 가능성

    북한이 지난 7일 서해 동창리 발사장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엔진 연소시험을 감행하면서 다음 단계로 다탄두 기술 검증에 나설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현재 군사전문가들은 이번 북한의 엔진 연소시험 목적 중 하나로 기존 ICBM급에 사용된 ‘백두산 엔진’을 클러스터링(결합)하는 시험을 했을 가능성을 제기한다. 엔진 결합을 통해 발사체의 추력을 더욱 높여 탄두 무게를 늘리는 기술을 확보하는 게 북한에게 전략적으로 유리하다는 것이다. 이같은 분석은 북한이 최근 다탄두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행보를 보이면서 설득력을 얻고 있다. 2017년 발사한 ICBM급 화성 15형은 재진입체가 들어 있는 탄두부가 둥글고 뭉툭해진 모양을 지녔다. 탄두부가 뾰족했던 화성 14형과는 다른 모습에 군사전문가들은 다탄두를 장착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설계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지난 10월 2일 발사한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 3형’도 이와 마찬가지로 탄두가 둥근 외형이 중국의 ‘JL 2’와 유사하게 개발되며 다탄두 SLBM을 개발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다탄두 기술은 여러 개의 탄두를 싣고 대기권 밖에서 분리시켜 각각 다른 목표를 동시에 타격시키는 방식이다. 핵탄두를 장착한다면 현존하는 핵무기 중에서 가장 강한 무기로 평가받기 때문에 위협적이다. 만약 북한이 엔진 결합 시험에 성공했다면 다음 수순으로는 여러개의 위성을 탑재한 발사체 발사를 감행할 가능성도 나온다. 류성엽 21세기군사연구소 전문연구위원은 “결국 위성발사체 시험발사에서 하나의 발사체에 위성을 최소한 두 개 이상 탭재해 발사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북한이 실제 핵탄두를 장착하는 기술을 확보했다고 보기에는 무리라는 평가다. 장영근 항공대 교수는 “이번 시험에서는 북한이 ‘크리스마스 선물’을 언급한 것과 같이 빠른 시일 내 실제 위성발사가 가능한 엔진을 시험했을 텐데 다탄두 기술은 빠른 시일에 발사가 어려울 것”이라며 “다탄두를 위해서는 핵탄두를 소형화 할 수 있는 기술이 필수적이지만 북한에게 그만한 기술이 있다고 보긴 어렵다”라고 분석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북한 성공한 중대시험은 과연 무엇?…로켓엔진 가능성

    북한 성공한 중대시험은 과연 무엇?…로켓엔진 가능성

    북한이 7일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중대한 시험’에 성공했다고 발표한 실체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은 가운데 미국의 핵 전문가는 로켓엔진시험 가능성을 제기했다. 제프리 루이스 미들버리국제학연구소 동아시아 비확산센터의 책임자는 9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위성사진을 통해 시험 전과 후로 추정되는 사진을 보면 서해에서 로켓엔진시험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루이스 소장은 상업용 위성업체 플래닛랩스에서 제공한 사진을 통해 북한의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에 있는 위성발사장을 분석했다. 그는 지난 7일과 8일 북한 서해위성발사장을 찍은 위성사진 두 장을 트위터에 올려 비교하면서 “차량과 물체들이 시험을 위해 7일 나타났다”면서 “이들은 8일 대부분 사라졌지만 현장은 시험에 따른 가스분출로 어지러워진 상태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앞서 루이스 소장은 지난 5일 플래닛랩스가 촬영한 위성사진에서 서해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엔진 시험대에 전에 없던 대형 화물용 컨테이너가 보인다고 지적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이를 가리켜 위성 발사대와 대륙간 탄도 미사일에 동력을 공급하는 데 쓰이는 엔진의 시험을 재개하려는 준비작업일 수 있다며 북한의 무력 도발 가능성을 제기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번에 진행한 중대한 시험의 결과는 머지않아 북한의 전략적 지위를 또한번 변화시키는데서 중요한 작용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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