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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반도체법 보조금 첫 지원 대상은 ‘F35 전투기 칩’…‘국가안보’ 강조

    美 반도체법 보조금 첫 지원 대상은 ‘F35 전투기 칩’…‘국가안보’ 강조

    미국의 F35 전투기 등에 들어가는 핵심 반도체 생산 공장이 미국 반도체지원법(반도체법)의 첫 보조금을 지원받게 됐다. 업계 관심이 집중됐던 미국의 반도체법 보조금 집행이 방위산업체부터 시작된 것은 국가안보를 위한 조치임을 강조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상무부는 11일(현지시간) 영국 방산업체 BAE시스템스의 뉴햄프셔주 공장 현대화를 위해 3500만 달러(약 462억원)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BAE시스템스는 보잉, 록히드마틴과 함께 세계 최대 항공 방위산업체 가운데 하나인 영국 기업이다. 이 회사의 뉴햄프셔 공장은 록히드마틴의 제5세대 스텔스기 F35를 비롯한 전투기의 전자 시스템, 상업용 위성 등에 사용되는 반도체칩을 생산한다. 미 상무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노후화된 설비를 교체하고, F35 전투기 프로그램을 포함한 핵심 방어 프로그램에 필요한 반도체칩 생산을 4배로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미 국방부는 차세대 전투기 사업인 F35 프로젝트에 총 1조 7000억달러(2245조원)를 투자해 향후 수십 년에 걸쳐 전투기 2500대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지원은 지난해 8월 발효된 반도체법에 따라 이뤄지는 첫 번째 사례다. 반도체법은 반도체 기업의 미국 내 설비 투자를 장려하기 위해 반도체 생산 보조금(390억 달러)과 연구개발(R&D) 지원금(132억 달러) 등 5년 간 총 527억 달러(75조 5000억원)를 지원하는 게 핵심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이번 지원 발표에 대해 “역사적인 법 시행의 중요한 이정표”라며 “이는 우리의 국가 안보 목표를 진전시키고 지역 투자와 일자리 창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상무부는 내년에 미국에서 더 많은 반도체를 만들고, 미국을 신기술의 선두에 있도록 유지하기 위한 연구개발 능력에 투자하며, 국가안보를 강화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수십억 달러를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내년 초부터 인텔, 삼성, TSMC 등이 운영하는 미국 반도체 공장에 훨씬 더 큰 규모의 보조금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지나 러몬도 미 상무장관은 “내년 안에 10~12개의 반도체 프로젝트에 대한 보조금이 발표될 것”이라며 “그 중 일부는 수십억 달러 가치가 있다”고 전했다. 그는 “국가안보에서 무기 시스템만큼이나 시스템 내부의 반도체칩이 중요해졌다”며 “첫 반도체법 지원 발표는 반도체가 미국 국방 분야에서 핵심임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 [단독] “조우형은 尹이 커피 탄 적 없다고…” 민주 ‘허위 인지’ 녹음파일 나왔다

    [단독] “조우형은 尹이 커피 탄 적 없다고…” 민주 ‘허위 인지’ 녹음파일 나왔다

    ‘대선 개입 여론조작’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더불어민주당 인사와 모 언론사 간부가 이른바 ‘윤석열 커피’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는 취지로 대화한 통화 녹음파일을 확보한 것으로 11일 전해졌다. 검찰은 이 파일을 지난해 대선 전후로 민주당이 커피 의혹의 허위성을 인지하고 있었다는 증거로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대선 개입 여론조작 특별수사팀(팀장 강백신)은 최근 한 언론사 소속 A씨의 휴대전화를 디지털포렌식하는 과정에서 김모 민주당 국회정책연구위원과 다른 언론사 간부 B씨와의 통화 내용이 담긴 녹음파일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는 김 위원이 “(대장동 브로커) 조우형씨에게 커피 의혹과 관련해 직접 물어본 적이 있느냐”고 하자 B씨가 “본인(조우형)은 윤석열 (당시) 검사가 커피 탄 적 없다고 하던데”라는 취지의 대화 내용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김 위원이 B씨에게 이런 질문을 한 배경과 경위를 의심하고 있다. B씨가 조씨와 친분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물어본 것인데, 이를 알려 준 인물이 누구인지에 대해서도 파악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커피 의혹이 허위라는 사실을 민주당이 알고도 대선을 앞두고 뉴스타파 등에서 나온 관련 보도를 그대로 인용해 이용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A씨는 “ (검찰) 수사 과정에서 다 설명했다”고 말했다. B씨는 “조씨에게 커피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고 들은 건 맞다”면서도 “김 위원과 통화한 사실은 없는 것으로 기억한다”고 했다. 김 위원은 연락이 닿지 않았다.
  • [단독] “윤석열 커피? 본인(조우형)은 그런 적 없다고 하던데” 민주당 인사 녹음파일 나왔다

    [단독] “윤석열 커피? 본인(조우형)은 그런 적 없다고 하던데” 민주당 인사 녹음파일 나왔다

    ‘대선 개입 여론조작’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더불어민주당 인사와 모 언론사 간부가 이른바 ‘윤석열 커피’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는 취지로 대화한 통화 녹음파일을 확보한 것으로 11일 전해졌다. 검찰은 이 파일을 지난해 대선 전후로 민주당이 커피 의혹의 허위성을 인지하고 있었다는 증거로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대선 개입 여론조작 특별수사팀(팀장 강백신)은 최근 한 언론사 소속 A씨의 휴대전화를 디지털포렌식하는 과정에서 김모 민주당 국회정책연구위원과 다른 언론사 간부 B씨와의 통화 내용이 담긴 녹음파일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는 김 위원이 “(대장동 브로커) 조우형씨에게 커피 의혹과 관련해 직접 물어본 적이 있느냐”고 하자 B씨가 “본인(조우형)은 윤석열 (당시) 검사가 커피 탄 적 없다고 하던데”라는 취지의 대화 내용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김 위원이 B씨에게 이런 질문을 한 배경과 경위를 의심하고 있다. B씨가 조씨와 친분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물어본 것인데, 이를 알려준 인물이 누구인지에 대해서도 파악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커피 의혹이 허위라는 사실을 민주당이 알고도 대선을 앞두고 뉴스타파 등에서 나온 관련 보도를 그대로 인용해 이용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대선 전날 커피 의혹 등이 담긴 뉴스타파 보도 링크를 유권자들에게 문자메시지로 475만건 발송하기도 했다.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A씨는 “내 사건이 아니라 따로 말할 수 없지만 (검찰) 수사 과정에서 다 설명했다”고 말했다. B씨는 “조씨에게 커피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고 들은 건 맞다”면서도 “김 위원과 통화한 사실은 없는 것으로 기억한다”고 했다. 김 위원은 연락이 닿지 않았다.
  • 브라질 아마존 파괴 면적 전년 대비 64% 감소

    브라질 아마존 파괴 면적 전년 대비 64% 감소

    브라질 아마존 열대 우림의 삼림 벌채 면적이 전년 대비 64%가량 감소했다. 8일(현지시간)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INPE)의 삼림벌채 탐지시스템(DETER) 예비 자료에 따르면, 지난 11월 한 달간 브라질 아마존에서 발생한 삼림 벌채 면적은 201.1㎢로 전년 동월 대비 63.7% 줄었다. 이는 2015년 위성 관측을 시작한 후 한달 기준 최저치다. 이 자료는 또 2023년 1월부터 11월까지 11개월간 브라질 아마존의 삼림 벌채는 4977㎢로 이전 동기 대비 50.5% 감소했으며, 이는 2018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라고 명시하고 있다.이 수치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3일까지 두바이에서 열리는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2일차 행사에서 2030년까지 불법 삼림 벌채를 끝내겠다는 브라질의 목표를 재차 강조한 뒤 취임 첫 해 자료에서 나타난 진전을 선전을 선전한 후 나온 것이라고 로이터 통신은 지난 8일 보도했다. 룰라 대통령은 연사로 나서 “브라질은 솔선수범할 용의가 있다. 현재 많은 선진국들보다 야심찬 기후 목표를 조정해 아마존의 삼림 벌채를 대폭 줄였고 2030년까지 삼림 벌채를 제로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아마존 남쪽의 생물다양성 지역인 세라도 사바나에서 농업을 위한 개간이 급증하면서 삼림 보호 효과가 상쇄됐다. 세라도에서의 삼림 벌채 면적은 지난 한 달 동안 572㎢로 전년도 동월 대비 무려 238% 올랐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세계 최대 야생동물 보호 단체인 세계자연기금(WWF) 브라질 지부 측은 AFP에 “룰라 정부의 환경 단속 강화 덕에 아마존 삼림 벌채가 급격히 줄었으나, 여전히 많은 도전이 남아 있다”면서 “세라도에 대한 조치도 우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北, 한미 연합훈련에 “파멸 재촉하는 객기”… “긴장 고조시킨 당사자는 북한”

    北, 한미 연합훈련에 “파멸 재촉하는 객기”… “긴장 고조시킨 당사자는 북한”

    북한이 한미 연합군사훈련 및 한국의 군사훈련 확대에 대해 “전쟁도발 행위로 얻을 것은 파멸뿐”이라며 신원식 국방부 장관 등을 맹비난했다. 북한 노동신문은 11일 “괴뢰패당(한국)은 상전(미국)과의 연합작전태세를 완비해 전쟁의 포성을 기어이 터치려고(터뜨리려고) 분별 없이 날뛰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지난 한 달 남짓한 기간에 벌어진 대표적인 전쟁 연습들만 놓고 보아도 괴뢰들의 전쟁 광기가 어느 지경에 이르렀는가를 잘 알 수 있다”며 최근 진행된 한미 연합공중훈련과 연합지휘훈련, 합동해상훈련, 서북도서 방어 종합훈련 등을 열거하기도 했다. 9·19 남북 군사합의 무력화 등을 계기로 북한이 도발할 경우 ‘즉시 강력히 끝까지 응징할 것’이라고 강조한 신 장관과 김명수 합참의장을 두고는 “호전적 망언”이라며 “발길이 닿는 곳마다 이 자들은 대결을 고취하고 전쟁을 선동하며 미친개처럼 발광하고 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신문은 “11월 22일 우리의 정찰위성 발사를 무턱대고 걸고 들며 9·19 북남 군사분야 합의서의 일부 조항 효력정지를 전격 발표해치운 괴뢰들은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전쟁 전야를 연상케 하는 군사적 대결 소동에 일제히 진입하였다”며 “미국을 등에 업고 북침 야망을 추구하며 대결과 전쟁의 길로 나가는 괴뢰패당의 망동은 실로 어리석은 것으로서 파멸을 재촉하는 부질없는 객기”라고 위협했다. 북한의 이러한 주장에는 한반도 간 긴장 및 위협이 고조된 것을 우리 정부의 책임으로 돌리면서 핵·미사일 개발과 무력 도발의 명분을 쌓으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11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킨 당사자는 북한”이라며 “(북한이) 긴장을 고조시키고 그에 대한 정당하고 방어적인 조치에 대해 일방적으로 비난하는 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 넓어진 日 영토?…화산폭발로 생긴 새 섬 2배로 커졌다 [지구를 보다]

    넓어진 日 영토?…화산폭발로 생긴 새 섬 2배로 커졌다 [지구를 보다]

    지난 10월 말 일본 이오지마 섬 앞바다의 해저화산이 폭발하면서 새로운 섬이 생겨난 가운데, 이 섬이 점점 커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라이브사이언스 등 외신은 위성사진으로 분석한 결과 해당 섬이 2배로 커졌으며 그 모습도 처음과 다르다고 보도했다. ‘섬나라’ 일본에 또 생겨난 이 섬은 도쿄에서 남쪽으로 약 1200㎞ 떨어진 이오지마 섬 남쪽 앞바다 1㎞ 부근에 형성됐다. 지난 10월 21일부터 이오지마 섬 앞바다의 해저화산이 분화를 시작해 10일간이나 이어지다 결국 폭발로 인해 수직으로 분출된 암석이 쌓이면서 섬이 생성된 것. 지금은 '새로운 섬'을 의미하는 '니지마'로 명명된 이 섬은 여전히 흰색 구름같은 연기를 피어올리며 수중 화산 활동이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특히 지난달 27일 유럽우주국(ESA)의 코페르니쿠스 센티넬-2 위성이 촬영한 사진을 보면 길게 뻗은 니지마 섬의 모습이 명확하게 확인된다. 11월 초만 해도 니지마 섬의 길이는 약 230m, 폭은 200m 정도였으나 최근 길이는 약 500m에 달한다는 것이 ESA의 분석이다. 또한 일본 해상보안청이 지난달 23일 드론으로 촬영한 영상에는 니지마 섬의 모습이 더욱 생생하게 담겨있는데, 흰색 연기와 함께 폭발하는 모습이 놀라울 정도로 인상적이다.  그렇다면 앞으로 이 섬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전문가들은 섬을 구성하는 암석 종류와 해저화산이 얼마나 계속 활동하느냐에 운명이 달렸다고 분석했다. 일본 기상청 화산 분석가인 유지 우스이는 "새로운 섬이 살아남을 수 있을 지는 불투명하지만 용암으로 만들어졌다면 더 오랫동안 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인도 태양 관측위성 아디트야-L1이 포착한 태양 디스크 [우주를 보다]

    인도 태양 관측위성 아디트야-L1이 포착한 태양 디스크 [우주를 보다]

    인도 최초의 태양 관측위성이 태양의 아름다운 이미지들을 잡아 처음으로 전송해왔다. ‘아디트야-L1’(Aditya-L1) 태양 관측위성은 지난 9월 2일 인도의 스리하리코타섬 사티시다완 우주센터에서 PSLV-C57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 아디트야는 ‘태양’이란 뜻의 산스크리트어다. 이번 주 초 위성의 SUIT(Solar Ultraviolet Imaging Telescope) 장비로 촬영한 태양 이미지들은 몇 개의 흑점과 태양의 ‘플라주'(plage)를 비롯해 태양 표면의 몇 가지 특징을 보여준다. 플라주란 중성 수소원자의 Ha선이나 H선으로 촬영한 태양 표면의 사진에서 주변보다 밝게 보이는 영역을 말한다. 아디트야-L1은 태양의 적도에 매우 가까운 흑점을 포함하여 4개의 명확한 흑점을 포착했다. 적도 아래에서는 플라주라고 불리는 또 다른 특징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채층에서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매우 뜨거운 지역이다. 채층은 광구 위, 코로나 아래에 있는 태양 대기층을 말한다.​무게 1.5톤의 아디트야-L1은 2024년 1월 중순께 지구에서 태양 쪽으로 150만km 떨어져 있는 제1라그랑주점(L1)에 도착한다. 이어 약 한 달간 기기 점검을 마친 뒤 2월 말부터 본격적인 태양활동 관측을 시작한다. 라그랑주점은 태양과 지구의 중력이 균형을 이루고 있기 때문에 안정적인 궤도를 유지할 수 있는 곳이다. 라그랑주점은 모두 5개가 있는데, 제1라그랑주점은 태양 방향으로 있기 때문에 아무런 제약 없이 언제든지 태양을 관측할 수 있다. 150만km는 지구-태양 거리의 1%에 해당한다. 현재 라그랑주1점에는 1990년대 중반에 미 항공우주국(NASA)과 유럽우주국(ESA)이 함께 발사한 태양 및 태양권 관측위성 ‘소호’(SOHO)가 활동 중이다. NASA의 파커 솔라 프로브(2018년 발사), ESA의 솔라오비터(2020년 발사)는 현재 궤도를 따라 태양을 근접비행하면서 태양을 관측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가 성공할 경우 인도는 우주에 태양 관측 위성을 보낸 다섯번째 국가가 된다. 제1라그랑주점에 보낸 우주선으로는 두번째다.본격적인 관측 활동이 시작되면 아디트야-L1은 하루 1440장의 태양 사진을 찍어 지구로 보낸다. 이를 위해 태양의 광구와 채층, 코로나, 자기장, 플라스마 등을 측정하는 7가지의 장비를 탑재했다. 4개는 태양의 빛을, 3개는 플라스마와 자기장을 측정한다. 관측 데이터들은 태양 활동의 변화가 우주와 지구의 기상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고 예측하는 데 쓰인다. 탐사선의 설계 작동 수명은 5년이다. 보도에 따르면, 우주 탐사에서 가성비를 추구해온 나라답게 인도가 이번 프로젝트에 투입한 비용도 40억 루피(약 640억원)에 불과하다.
  • [사설] 비전 모를 ‘섞어찌개 신당’으로 무슨 민심 얻겠나

    [사설] 비전 모를 ‘섞어찌개 신당’으로 무슨 민심 얻겠나

    내년 총선을 겨냥한 신당 창당 움직임이 우후죽순격으로 쏟아지고 있다. 이준석 신당, 이낙연 신당, 조국 신당, 송영길의 ‘윤석열 퇴진당’ 등에 이어 최근에는 금태섭 전 의원의 ‘새로운 선택’이 류호정 의원 등 정의당 내 청년세력인 ‘세 번째 권력’과의 공동 창당까지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이 모든 움직임에 무슨 비전과 명분이 있는지 의문이다. 신당에도 비전과 명분이 중요하다. 하지만 가장 주목을 끈다는 이준석 신당부터 비전이 확실치 않다. 그저 앞으로도 윤석열 대통령의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기에 신당을 창당한다는 말만 앵무새처럼 반복하고 있다. 윤 대통령이 변화한다면 신당을 접을 수도 있다는 말이다. 이준석 전 대표는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연대까지 언급하며 신당의 정체성을 더 모호하게 만들고 있다. 이런 애매모호한 태도로 어떻게 민심을 얻겠다는 것인가. 야권의 연대 논의는 더욱 가관이다. ‘윤석열 퇴진당’을 만들겠다는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이 전 대표와의 연대를 외치며 ‘꼼수 위성정당’임을 자처한다. 정의당은 선거연합 플랫폼 정당을 추진하겠다며 총선용임을 노골화했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은 정봉주·손혜원 전 의원의 열린민주당과 손잡아 ‘위성정당 시즌2’를 만들겠단다. 금 전 의원은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 정태근 전 새누리당 의원에 이어 류 의원까지 끌어들여 ‘섞어찌개 신당’을 만들고 있다. 이들이 신당을 추진하는 이유는 뻔하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의 허점을 노려 의석수를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비전과 명분 없는 신당에 지지를 보내는 국민이 과연 얼마나 될까. 이들의 명분 없는 연대는 결국 비례 의석을 확보하기 위한 지분다툼에 불과하다. 민심과는 더욱 멀어질 뿐이다.
  • 文 “대화 중단이 북핵 촉진”… 與 “어느 나라 대통령? 대북정책 실패 인정하라”

    文 “대화 중단이 북핵 촉진”… 與 “어느 나라 대통령? 대북정책 실패 인정하라”

    문재인(70) 전 대통령이 북한과의 합의 파기와 대화 중단이 핵발전을 촉진시켰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대북정책 실패를 인정하라”며 사과를 요구했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9일 페이스북에 미국 핵 과학자 시그프리드 헤커(80) 박사의 저서 ‘핵의 변곡점’을 언급하며 “북핵의 실체와 이를 억제하기 위해 기울였던 외교적 노력이 실패를 거듭해온 이유를 알고 싶다면 반드시 읽어봐야 할 필독서”라고 소개했다. 헤커 박사는 미국 핵무기의 산실 로스앨러모스 연구소에서 12년간 소장으로 재직했고, 2004년부터 2010년까지 매년 북한을 방문하여 영변 핵시설과 핵물질을 직접 확인한 북핵 권위자다. 문 전 대통령은 “이 책은 북한의 핵개발 초기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핵이 고도화되는 과정을 살펴보면서 외교를 통해 북핵문제를 해결하거나 적어도 억제할 수 있었던 결정적인 변곡점마다 비용과 편익을 분석하는 합리적인 선택이 아니라 과도하게 이념적인 정치적 결정 때문에 번번이 기회를 놓치고 상황을 악화시켜왔다는 사실을 실증적으로 보여준다”고 했다. 이어 “반대자들의 주장과 달리 외교와 대화가 북한에게 핵을 고도화할 시간을 벌어준 것이 아니라 합의 파기와 대화 중단이 북한에게 시간을 벌어주고 핵발전을 촉진시켜왔다는 사실을 실증적으로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문 전 대통령의 잘못된 대북정책이 북한의 위협을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김예령 대변인은 10일 논평에서 “문 전 대통령이 집권 5년 내내 종전선언을 주장하며 북한을 향한 일방적 구애와 지독한 짝사랑을 보여줬다”면서 “북한의 화답은 우리 국민과 영토에 대한 위협뿐이었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북한은 2018년 9·19 합의 체결 이후 포문을 약 3400회 개방하는 등 일방적으로 남북 간 합의를 어겼고, 급기야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정찰위성을 발사했다”면서 “9·19 합의 일부 효력 정지는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정당방위”라고 반박했다. 이어 “문 전 대통령은 도대체 어느 나라 대통령이었던 것인가”라며 “대한민국을 위험에 빠트리는 리더는 리더가 아니다. 잘못한 대북정책을 쿨하게 인정하고 사과하라”고 했다. 북한은 최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하며 군사 정찰위성을 발사했고 우리 정부는 이에 대응해 지난달 22일 9.·19 군사합의 중 비행금지구역 설정(제1조 3항)의 효력을 정지했다. 이후 북한은 9.·19 군사합의 전면 파기를 선언하고 최근 비무장지대(DMZ) 내 감시초소(GP) 복구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중화기 무장에 나섰다.
  • 미 해군 잠수함에 대함 토마호크 미사일 탑재…중국의 수적 우위에 대응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미 해군 잠수함에 대함 토마호크 미사일 탑재…중국의 수적 우위에 대응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중국의 수적 우위에 대응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는 미국 해군이 잠수함에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의 대함(對艦) 타격 버전을 탑재하기로 했다. 미 해군의 이번 결정은 서태평양에서 양적 우위에 선 중국 해군에 맞서기 위한 것이다. 미 해군 프로그램 담당자는 2024년 10월 1일 이후 배치될 것이라고 말했다.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은 1983년부터 미 해군에서 실전 배치를 시작한 지상공격용 순항미사일이다. 미 해군 수상함과 잠수함에 탑재되었고, 1991년 걸프전 당시 이라크군 방공시설과 주요 군사시설을 타격하면서 유명해졌다.  현재 운용 중인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은 '블록 IV'이며, 비행 중 데이터링크를 통해 표적 재지정이 가능하다. 미 해군은 2015년부터 토마호크 '블록 IV' 순항미사일에 이동 표적 타격 기능을 부여해 대함 미사일로 사용할 계획을 세웠다.  해상타격 토마호크(Maritime Strike Tomahawk)로 불리는 대함 공격용 토마호크는 기존의 블록 IV를 재인증하고 현대화해 수명을 15년 더 늘린 '블록 V'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블록 V'는 다시 신형 탐색기를 탑재해 이동하는 적 해군 함정을 식별하고 공격할 수 있는 '블록 Va'와 다양한 지상 표적을 공격할 수 있는 합동 다중 탄두를 갖추는 '블록 Vb'로 나뉜다. 중국은 사거리 1700km의 DF-21과 사거리 5000km의 DF-26 탄도미사일을 배치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DF-21은 미 해군 항모전투단을 노리는 대함 탄도탄 버전도 있다. 미 해군은 이런 중국의 장거리 타격 능력에 대응하기 위해 미 육군과 해병대가 지상 배치형 수직발사관에서 토마호크 미사일을 발사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잠수함에 대함 타격용 토마호크 미사일을 배치하면 291척을 보유하고 있는 미 해군은 140여 척의 주요 해상 전투함을 포함해 370여 척의 수상함과 잠수함을 보유한 중국 해군에 대한 상당한 억지력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사거리가 1600km에 달하는 대함 공격용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은 발사에 어뢰발사관을 사용하는 로스앤젤레스급과 버지니아급 잠수함에는 최대 12발이 탑재되지만, 토마호크 미사일용 수직 발사관을 갖춘 '버지니아 페이로드 모듈'(Virginia Payload Module)을 설치한 일부 버지니아급 잠수함은 최대 40대 발까지 탑재가 가능하다. 미국은 1000km가 넘는 대함타격용 토마호크 미사일의 사거리를 충분히 활용하기 위해 위성 등 다양한 자산을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 문재인 “북핵 발전, 합의 파기·대화 중단이 촉진”

    문재인 “북핵 발전, 합의 파기·대화 중단이 촉진”

    문재인 전 대통령은 9일 “합의 파기와 대화 중단이 북한에 시간을 벌어주고 핵발전을 촉진해왔다는 사실을 실증적으로 보여준다”고 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 통해 시그프리드 헤커 박사의 ‘핵의 변곡점’을 추천했다. 이 글에서 문 대통령은 “대화 반대자들의 주장과 달리 외교와 대화가 북한에 핵을 고도화할 시간을 벌어준 것이 아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문재인 정부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의 시간을 벌어준 것이란 현 정부의 주장을 반박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외교를 통해 북핵 문제를 해결하거나 적어도 억제할 수 있었던 결정적인 변곡점마다 비용과 편익을 분석하는 합리적인 선택이 아니라 과도하게 이념적인 정치적 결정 때문에 번번이 기회를 놓치고 상황을 악화시켜왔다는 사실을 실증적으로 보여준다”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9월 ‘9·19 평양공동선언 5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파탄 난 지금의 남북 관계를 생각하면 안타깝고 착잡하기 짝이 없다”, “북한의 도발에 대해 단호하게 대응해야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진정성 있는 대화 노력으로 위기가 충돌로 치닫는 것을 막는 지혜를 발휘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북한은 최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하며 군사 정찰위성을 발사했고, 우리 정부는 이에 대응해 지난달 22일 9.·19 군사합의 중 비행금지구역 설정(제1조 3항)의 효력을 정지했다. 이후 북한은 9.·19 군사합의 전면 파기를 선언하고 최근 비무장지대(DMZ) 내 감시초소(GP) 복구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중화기 무장에 나섰다.
  • 한미일 新 ‘대북 이니셔티브’ 추진… 北 외화벌이 차단

    한미일 新 ‘대북 이니셔티브’ 추진… 北 외화벌이 차단

    한국·미국·일본 3국이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을 억제하기 위한 새로운 ‘대북 구상’을 추진하기로 했다.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 아키바 다케오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미일 안보실장 회의 이후 공동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발표했다. 3국 안보실장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러시아·북한 군사협력 동향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국제사회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이행 및 위반 행위 차단을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3국은 올해 신설된 한미일 사이버 실무그룹을 기반으로 북한 해킹 및 정보기술(IT) 노동자 파견을 통한 외화 획득을 더욱 차단하기로 했다. 앞서 3국은 북한 핵·미사일 개발의 자금원으로 지목된 북한의 불법 사이버 활동을 차단하기 위한 외교당국의 실무그룹을 지난 7일 일본 도쿄에서 공식 출범시킨 바 있다. 북한은 해킹그룹을 이용한 가상자산(암호화폐) 탈취를 통해 외화벌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자금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에 집중 사용되는 것으로 정보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지난 5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미국의 정보분석업체 ‘레코디드 퓨처’의 연구팀인 ‘인식트 그룹’이 최근 발간한 ‘북한의 암호화폐 표적 공격’ 보고서를 분석해 북한이 지난 6년 동안 사이버 공격을 통해 약 30억달러(약 3조 9450억원) 상당의 암호화폐를 탈취했다고 했다. 3국 안보실장은 북한의 군사 정찰위성 발사에 대응해 한미일과 호주가 지난달 30일 첫 독자 제재를 발표한 것을 높이 평가했다. 이들은 북한 미사일 경보정보 실시간 공유와 다년간의 3자 훈련 계획 수립 등 한미일 간 안보 협력도 차질 없이 추진하기로 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브리핑에서 “우리는 새로운 3국 이니셔티브를 추진하고 있다”며 “북한의 위협, 사이버 범죄, 암호화폐 세탁에 따른 위협과 경솔한 우주 및 탄도미사일 시험에 대응하는 노력이 시작됐다”고 했다. 3국 안보실장은 또 공급망 조기경보 시스템 시범사업과 한미일 기술 보호 네트워크 조기 출범을 위해 지속해 협력하기로 했다고 했다. 이들은 지난 8월 한미일 캠프데이비드 정상회의 합의에 따라 지난 5일 ‘첨단기술 공동 연구를 위한 한미일 프레임워크’가 체결된 점에 대해서도 환영 의사를 밝혔다. 설리번 보좌관은 “우리는 계속 함께 경제적 강압에 맞설 것”이라며 “세부 사항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전을 수호할 것이며 항행의 자유를 동중국해, 남중국해에서 지켜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인도·태평양 지역을 중심으로 중국의 팽창 정책을 정면으로 겨냥한 언급이다. 최근 국제사회에서 중국은 한국과 일본 등 역내 국가들을 견제하려는 경제적 압박 조치와 자원 무기화에 나섰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특히 3국은 한미일 3국 정상이 합의한 ‘공급망 조기경보 시스템’과 관련해 핵심 광물이나 이차전지 등 각국 경제의 필수 품목에서 잠재적인 교란이 발생할 때 이를 공동으로 포착하고, 글로벌 공동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이는 최근 중국의 산업용 요소와 인산이암모늄 통제로 중국에 의존하는 자원 공급망의 불안정성이 커진 상황에서 나온 조처다. 한미일은 외국발 가짜뉴스 등 ‘영향력 공작’ 대응에도 공조하기로 뜻을 모았다. 외부의 중대한 정보 조작 위협으로부터 선거의 공정한 운영 등 자유롭고 민주적인 사회를 지키기 위해 3국이 연계해 대처할 것을 천명한 것이다. 북한, 러시아, 중국 등의 선거 개입을 원천 차단하는 게 골자다. 3국 안보실장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무력 충돌 등 글로벌 현안을 논의했으며 자유민주주의와 인권 등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3국이 규범 기반 국제질서 수호를 위해 강력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조 실장은 “오늘 회의를 통해 세 나라 간 전략적 협력의 범위가 매우 넓고 깊이도 깊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내년에도 이런 협의를 이어가며 공조를 더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 [책으로 정책읽기]‘지당하신 말씀’만으로 굴러가는 정부는 없다

    [책으로 정책읽기]‘지당하신 말씀’만으로 굴러가는 정부는 없다

    정부가 정책을 발표할 때마다 “강력대응”이니 “원점재검토”니 하는 말이 붙곤 한다. 그리고 그런 강력한 발언이 붙는 정책치고 제대로 뒷수습이 되는 모습을 못본지 꽤 됐다. 강력한 정책을 내놓으면 얼마 안가서 피해갈 방법이 나오기 마련이고, 그 뒤엔 “엄청 강력한 대책”이 나오고 또 얼마 뒤에는 “진짜 겁나게 강력한 대책”이 나온다. 그리고 잊을 만 하면 도돌이표다. 마약대책에 저출산대책에 균형발전정책에 킬러문항 대책까지. 예를 들자면 한도 끝도 없을 것 같은 강력대책과 용두사미 시리즈를 보고 있노라면 항상 떠오르는 말이 두가지가 있다. 중국에서 이런 상황을 표현하는 ‘위에 정책이 있으면 아래에는 대책이 있다(上有政策, 下有對策)’는 말이 하나겠고, 다른 하나는 미국 대통령 트루먼이 후임 대통령으로 아이젠하워가 당선된 뒤 했다는 말이다. “이거 해라 저거 해라 명령하겠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불쌍한 아이크.” 단순히 무능력해서 그런 거라고 치부할 수는 없을 듯 하다. ‘시장을 거스르는 정부는 없다’는 자기실현적 예언에 현혹될 필요도 없다. 다만 왜 그렇게 됐는지 정확하게 이해는 하고 있어야 정부가 제대로 굴러가도록 하는데 필요한 통찰력은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조선시대, 불법이지만 모두가 즐겨 먹었던 쇠고기 21세기 한국에서 개고기가 차지하는 지위를 조선시대엔 쇠고기가 차지하고 있었다. 농업에 꼭 필요할 뿐 아니라 무기를 만드는 데 쓰는 소의 뿔과 힘줄, 가죽, 뼈, 거기다 각종 생활용품 재료까지 어느 것 하나 버릴 것 없는 소를 잡아먹는 행위는 결코 용납할 수 없는 범죄였다. 위반하면 곤장 100대라는 무시무시한 형벌을 각오해야 했다. 적어도 조선시대 법조항만 놓고보면 그랬다. 소를 도축하거나 판매하는 것은 물론 쇠고기를 먹는 사람도 처벌을 받았다. 물론 이런 ‘강력한 대책’이 제대로 지켜진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정부에게 정책이 있으면 아랫것들에겐 빠져나갈 구멍이 있는 법이다. 병들어 죽거나 사고로 다쳐 죽은 소를 도축한 “저절로 죽은 쇠고기”는 100% 합법이었다. 21세기판 “저절로 죽은 고래고기”가 생각나는 대목이다. 게다가 모범을 보여야 할 지배계급부터 쇠고기를 먹었다. 그것도 아주 열심히. 고기 사랑에 진심이었던 걸로 유명한 세종은 1434년 연회에 쇠고기를 쓴 승지들을 처벌해야 한다고 사헌부에서 주장하자 이렇게 답했다고 한다. “쇠고기를 쓰는 것은 사람마다 범하는 바이다. 예전에 허지(許遲)가 대사헌이었을 때 아뢰기를 ‘신은 항상 형장 100대에 해당하는 죄를 범합니다’하였으니 이 말이 매우 곧다(33~34쪽).” 도축과 식용이 불법인데 어떻게 소를 도축하고 쇠고기를 사고 팔았을까. 놀랍게도 서울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 소를 도축해 쇠고기를 판매하는 상점이 버젓이 영업을 했다. 왕실 친척이나 권세가, 심지어 돈 좀 있는 양반님네도 노비들을 시키거나 도축업자와 결탁해서 소를 잡았다. 이걸 단속해야 하는 치안기구 역시 마찬가지였다. 도축을 금지하는 주체가 도축을 비호하는 세력이었다. 그러다보니 18세기에는 해마다 도축하는 소가 20만마리가 넘었다. 조선은 말 그대로 ‘쇠고기 국가’였다.방대한 한문자료를 바탕으로 조선시대 생활상을 보여주는 책을 여럿 저술한 부산대 한문학과 교수 강명관이 쓴 <노비와 쇠고기>는 불법이지만 모두가 즐겨 먹던 쇠고기, 그리고 그 쇠고기 도축과 판매 독점영업권을 갖고 있던 반인(泮人)들에 대한 이야기다. ‘반인’이란 조선시대 최고 국립교육기관인 성균관이 소유한 공노비들을 가리킨다. 이들은 소를 도축해 쇠고기를 판매하는 독점영업권을 가진 상인이기도 했다. 그래서 제목이 ‘노비와 쇠고기’다. 생활사 책으로만 읽어도 충분히 재미있겠지만 이 책은 노비와 쇠고기를 통해 “조선 후기 국가 정책 결정과정과 행정이 실제 작동하는 모습(8쪽)”을 살펴보는 용도로도 아주 훌륭하다. 저자가 보기에 “조선 최고의 거룩한 교육기관과 근엄한 사법기관들은 성균관의 노비를 수탈함으로써 존립(8쪽)”했다. 물론 전근대사회에 지금과 같은 기준의 약자보호대책이나 복지정책을 기대하는 건 애초에 무리다. 하지만 “너무나도 과도하고 무자비(8쪽)”한 수탈에도 불구하고, 혹은 그 수탈로 인해, 성균관을 비롯한 국가교육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했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이 책이 드러내는 바 입만 열면 공자왈 맹자왈을 읊조리며 교육과 교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강조하고 또 강조했던 위정자들은 정작 국가 최고 교육기관이 예산이 부족해 학생들 밥을 못 줄 지경까지 되도록 상황을 방치하고 또 방치했다. 불법이라며 내는 벌금이 사실상 쇠고기 판매 영업세 노릇 불법은 불법인데 아무도 지키지 않고 아무도 신경쓰지 않았다. 정부는 성균관을 유지하기 위한 특수노비집단인 ‘반인’들의 생계수단으로 소를 도축해 쇠고기를 판매하는 ‘현방’에 독점경영권을 부여했다. 서울에서 도를 도축해 판매할 수 있는 전매권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소 도축과 고기 판매는 엄연히 불법이니까 벌금을 내야 한다. 이 벌금을 속전(贖錢)이라고 했다. 반인들이 쇠고기 불법 도축 단속기관인 형조, 한성부, 사헌부 등 이른바 삼법사(三法司)에 정기적으로 납부하는 속전은 해마다 2만냥이 훨씬 넘었다. 반인들로선 어마어마한 부담이었다. 이 벌금 혹은 세금이 특히 문제가 되는 건 현방이란 게 원래 성균관 운영을 위한 재원마련을 명분으로 시작됐기 때문이다. 정기적으로 벌금 혹은 영업세를 내고 사시사철 운영을 했다. 삼법사는 이 벌금을 기관운영비로 썼다. 이 운영비는 원래대로라면 국가가 지급해야 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 조선 후기 지배체제는 “법 혹은 제도와 현실의 괴리를 좁히기 위해 고민하기보다 방치(39쪽)”해 버리는 쪽을 선택했다. “국가는 그럴 재정적 여유와 의도가 전혀 없었다. 보다 냉정히 말한다면 의도가 전혀 없었다고 보는 것이 진실에 가까울 것이다(143쪽).” 조선 전기만 해도 상황이 이렇진 않았다. 당시엔 국가 차원에서 성균관 운영을 위한 재정확충에 노력했다. “적어도 임진왜란 전까지 성균관은 재정 부족에 시달리지는 않았다(150쪽).” 하지만 조선 후기가 되자 성균관은 만성적인 재정 부족에 시달렸다. 왜 이렇게 됐을까. “재정의 붕괴(150쪽)” 때문이었다. 조선 후기 성균관이 보유한 토지는 조선 전기에 비해 20%도 채 되지 않았다(166쪽). 재정이 부족해지자 교육여건이 제대로 될 리 없었다. 결국 조선 후기 들어 서울에 사는 있는 집 자제들은 성균관에 있는 걸 창피한 일로 여길 정도가 됐다. 당위성이란 측면에서 보면 “국가이데올로기를 상징하는, 최고의 교육기관(145쪽)”인 “성균관의 교육에 필요한 비용은 모두 국가가 담당해야 마땅(145쪽)”했다. 하지만 현실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 “왕과 고위 정책결정자의 집합인 조정은 문제를 해결할 의지도 능력도 없었다(199쪽).” 결국 모자라는 비용은 반인과 현방을 수탈해서 메꾸는 악순환이 반복됐다. 이 대목에서 저자는 조선 후기 국가체계가 얼마나 무능력했고 무신경했는지 세세하게 묘사한다. 먼저, 조선시대 정부기관들은 기관별로 자기 소유 재원을 갖고 있었다. 그리고 기관별로 재정운용을 제각각 했다. “납득하기 어렵겠지만 조선의 관료제에는 서리 이하의 노동에 대한 삭료를 따로 예산에 포함시키지 않는 곳이 있었다. 예컨데 지방의 서리 곧 향리의 행정노동은 일종의 신역(身役)으로 파악되었고 그들의 노동에 대한 공식적인 반대급부는 없었다… 육조의 경우… 유독 형조만 요포(각 관청의 하급관리에게 월급으로 지급하는 무명)를 지급하지 않았다(201쪽).” 세금을 적게 걷는 국가는, 무책임한 국가 그러다보니 정부부처끼리 한정된 예산을 두고 경쟁이 벌어졌다. “성균관과 삼법사의 부족한 재정은 어디선가 채우지 않으면 안될 것이었다. 그것이 바로 반인의 현방에서 바치는 속전이었다. 속전이 없으면 성균관과 삼법사는 존립이 불가능하였다(227쪽).” 소를 도축하는 건 불법이다. 사헌부와 한성부, 형조 하급직 공무원이라고 할 수 있는 이예(吏隸)들은 불법도축을 단속, 이른바 금란(禁亂)에 나선다. 하지만 이게 부정부패의 온상이 돼 버렸다. 월급을 못 받으니 먹고 살려면 뇌물 말고는 달리 방법이 없었을 것 같기도 하다. 대안은 하나밖에 없었다. 국가가 하급직 공무원들 인건비를 지급하고 성균관 운영비를 확보해줘야 했다. “하지만 왕을 위시해 어떤 관료도 이예의 삭료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을 시도하지 않았다. 관료들은 삼법사의 직임을 맡았을 때 극히 드물게, 예외적으로 문제를 제기했을 뿐이었고, 다른 관서의 직임으로 옮길 경우, 그 문제에 대해 발언하지 않았다. 문제의 존재는 공지의 사실이었지만,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무책임의 구조가 형성되어 있었다(226쪽).” 무능력과 무책임 구조의 정점은 당연히 임금이었다. 1724년 반인들 생계곤란 문제를 거론하며 삼법사가 걷는 속전을 반감하자는 건의가 나왔다. 당시 임금이었던 경종은 건의사항을 모두 재가했다. 이 조치를 시행하면 자체 세입이 대폭 깎이는 해당 기관이 반발했다. 그러자 경종은 기관들의 의견을 모두 수용했다. 속전 문제는 없던 일이 됐다(293쪽). 1733년에 동일한 문제가 다시 거론됐다. 당시 임금인 영조는 이 문제를 제기한 대사상 조명익의 요청을 모두 재가했다. 그리고 동일한 반발이 터져나왔다. 한성부가 재정 악화를 호소했다. “무책임한 왕은 이미 재가했던 조명익의 요청은 까맣게 잊고 한성부의 요청을 재가했다(315쪽).” 계속 이런 식이었다. 때로는 정책건의가 제기되고 임금이 실태파악과 추가보고를 지시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 뒤 추가보고가 제대로 이뤄진 적도 없고, 추가보고 뒤 대책발표가 제대로 된 적도 없었다. 대책발표 뒤 제대로 집행된 적은 더더구나 없었다. 상황은 계속 악화됐다. 19세기엔 결국 성균관 유생들에게 밥을 제대로 차려주지 못하는 상황으로 이어졌다. 부담을 반인들에게 전가하다보니 결국 자살하는 노비가 속출했다(311쪽). “날마다 도축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당연히 법을 합리적으로 바꿔야만 했다. 어떤 수준에서 도축을 통제할 것인지, 또 세금을 거둘 것인지를 고민했어야만 했다. 하지만 아무도 법의 개정에 대해 말하지 않았다(538쪽)” 결국 문제의 핵심은 재정 확보였다. 정부가 재정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하는 것과 함께 일정 수준 이상 조세를 거둘 수밖에 없었다. 조선시대 주류담론은 ‘감세’였다. 세금을 많이 거두는 건 가렴주구이자 ‘반서민 정책’인양 취급됐다. 하지만 납세자인 서민들 입장에선 꼭 그렇지도 않았다. 당장 내는 세금이 적지만 노동력을 제공해야 하는 각종 부담이 존재했다. 복지제도인 ‘환곡’이 사실상 조세, 더 나아가 지방정부가 운영하는 고리대금이 된 것도 따지고 보면 이 문제에서 기인했다. 재정이 부족한 국가는 곧 국민에게 무책임한 국가다. 세금을 덜 걷는만큼 책임도 덜 질 수밖에 없다. 독재국가일수록 조세수준이 낮고 민주국가일수록 조세수준이 높은 건 다 이유가 있다. 북한은 ‘세금없는 지상낙원’을 자랑으로 여기고 스웨덴 같은 나라는 평균적으로 월급 절반을 소득세로 원천징수한다. 조선 후기는 이런 이분법의 전형적인 사례였다. 다시 원래 고민으로 돌아가보자. 왜 아름다운 뜻을 가진 지도자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실패하는가. 영화 ‘사도’에서 영조는 사도세자에게 이렇게 말한다. “임금이 공부 모자라고, 대님 하나만 삐딱해도 멸시하는 것이 신하다. 이 나라는 공부가 국시고, 예법이 국시야.” 하지만 그렇게 공부를 열심히 해서 입만 열면 ‘지당하신 말씀’을 늘어놓은 조선 후기는 결국 쇠고기 불법도축에 대한 벌금으로 굴러갔다. 어떤 이들에겐 조선 후기의 이런 모습이 ‘조선은 역시 망해야 하는 나라였어’라는 결론을 위한 논리처럼 비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이런 종류의 정부실패 사례는 동서고금에 차고도 넘친다. 게다가 21세기 대한민국이라고 해서 과연 얼마나 다를지도 의문이다. 당장 의대 정원 확대나 저출산문제, 수도권 집중과 지방소멸 문제, 연금·교육·노동개혁, 심지어 이념을 바로 세우는 문제까지도 ‘지당하신 말씀’과 ‘강력한 대책’ 그리고 잊을만하면 등장하는 ‘떡볶이 먹방’ 뒤에 남는 건 아무것도 없는 게 현실이다.
  • 尹, 한미일 안보실장과 관저 만찬 “3국 협력 과거보다 더 중요”(종합)

    尹, 한미일 안보실장과 관저 만찬 “3국 협력 과거보다 더 중요”(종합)

    “캠프 데이비드 합의 동력 이어가길”설리번 “尹, 아메리칸 파이 다시 유행하게 해”한미·한일 안보실장 회의도 개최 윤석열 대통령은 한미일 국가안보실장 회의 참석차 방한한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과 아키바 다케오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을 8일 관저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 했다. 한미일 국가안보실장 회의는 8~9일 서울에서 개최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만찬에서 “이번 한미일 국가안보실장 회의는 지난 8월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의 이후 처음이자, 서울에서 개최되는 첫 한미일 국가안보실장 회의로서 의미가 크다”며 미일 안보실장의 방한을 환영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한미일 협력은 세계 곳곳에서 무력 충돌이 발생하고 규칙 기반 질서가 공공연하게 위협받는 상황에서 과거보다 더욱 중요해졌다”며 “미 캠프 데이비드에서의 합의 사항들이 순조롭게 이행되고 있고, 앞으로도 이러한 동력을 이어 나가길 희망한다”고 했다. 이에 설리번 보좌관은 “지난해 5월 한미 정상회담으로 방한했을 때는 지금과 같은 한일관계와 한미일 관계를 상상할 수 없었다”며 “윤 대통령이었기에 이러한 모든 것이 가능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아메리칸 파이’가 미국인들 사이에 다시 유행하게 만들어 줬다”고도 했다. 아키바 국장도 “설리번 보좌관의 모든 평가에 동의한다”며 “기시다 총리를 비롯한 모든 일본 국민들은 크게 달라진 한일관계를 환영하고, 나아가 한미일 3국이 더 많은 협력을 통해 더 많은 일을 해 나가길 바란다”고 했다. 이날 만찬에는 조태용 국가안보실장과 김태효 안보실 1차장을 비롯해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 람 이매뉴얼 주일미국대사,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일본대사 등이 함께 참석했다. 이에 앞서 조 실장은 이날 설리번 미국 보좌관과 아키바 국장과 각각 한미·한일 안보실장 회의를 갖고 북한 문제 등 지역과 국제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한미 안보실장 회의에서 양측은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3차 발사에 따른 대응조치로 한국 측이 ‘9·19 군사합의’ 일부 조항의 효력을 정지한 것에 대해 북한의 지속적인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및 합의 위반에 대한 신중하고 절제된 조치라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조 실장은 아키바 국장과의 한일 안보실장 회의에서 올해 7차례 한일 정상회담을 포함해 각계 각급에서 양국간 교류가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하며 앞으로도 안보, 경제, 인적교류를 비롯한 각 분야에서 양국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이끌어 내기 위한 협력 방안을 확대해 나가자고 뜻을 모았다.
  • [B컷용산]개각 이어 총수들과 부산行…‘엑스포 실패’ 출구 찾는 尹

    [B컷용산]개각 이어 총수들과 부산行…‘엑스포 실패’ 출구 찾는 尹

    ‘B컷 용산’은 ‘A컷’ 지면 기사에서 다루지 못한 용산 대통령실 현장 이야기를 온라인을 통해 보다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모두가 기억하는 결과인 A컷에서 벗어나, 과정 이야기와 풍성한 사진을 담아 B컷을 보여드립니다. 부산엑스포 유치 실패 직후인 지난달 29일 예정에 없던 ‘대국민 사과 발표’에 이어 외부일정을 잡지 않았던 윤석열 대통령은 이번주 시작과 함께 중폭의 개각을 단행하고 부산 등을 방문하는 등 다시 국정운영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엑스포 불발’ 이후 첫 부산 방문 일정에는 재계 총수들이 함께 참석해 떡볶이 등 ‘서민음식 시식’ 이벤트를 선보이는 등 정·재계가 함께 ‘부산 민심 달래기’에 나섰다. 장관 6명 교체…총선용 개각 단행 윤 대통령은 4일 신임 정책실장 및 수석비서관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며 한 주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이어 기획재정부와 국가보훈부 등 6개 부처 장관을 교체하는 중폭의 개각이 발표됐다. 이날 교체된 장관들은 모두 내년 총선에 출마하거나 출마 가능성이 점쳐지는 인물들로, 사실상 ‘총선용 개각’을 단행한 것으로 풀이됐다. 특히 6명 가운데 3명의 후보자를 여성으로 발탁한 것은 신임 수석비서관이 모두 남성으로 채워지는 등 성비 불균형에 대한 문제가 지적된 데 따라 내각에서 균형을 찾은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윤 대통령은 5일 무역의날 기념식에 이어 7일 방산수출전략회의, 동대문구 눈꽃동행축제 개막 행사 등 경제·민생 행보에 집중했다. 올 한 해 2월을 제외한 매달마다 해외 순방을 다녀왔던 윤 대통령은 무역의날 기념식 축사에서 “지난 1년 7개월 동안 우리 기업인 여러분과 함께 전 세계를 누비며 90여 개국 정상을 150여 차례 만나 우리 수출과 세일즈를 위해 외교활동을 해 왔다”고 강조했다. 해외 순방에 대한 일각의 부정적 시각에 대해 ‘세일즈외교’의 당위성을 설파한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이어 방산수출전략회의에서도 “방산 수출은 우리에게 모든 분야의 국제 협력 외연을 넓혀주는 역할도 하고 있다”며 시각을 국내가 아닌 국경 밖으로 돌려야 한다고 주문했다. 부산 찾아 민심 달래기…“부산 이즈 비기닝” 이번주 민심 행보의 하이라이트는 엑스포 유치 실패 후 처음으로 부산을 찾은 6일 일정이었다.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부산시민의 꿈과 도전’ 간담회의 메시지는 이번 엑스포 유치 실패가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임을 알리는 ‘부산 이즈 비기닝’이었다. 윤 대통령은 가덕도 신공항 개항, 산업은행 이전, 북항 재개발 등 부산의 지역 현안을 직접 언급하며 엑스포와 무관하게 이들 지역사업이 적시에 추진될 것임을 강조했다. 이날 부산 일정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재원 SK 수석부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류진 한국경제인연합 회장 등 주요 재계 총수들이 함께했다.특히 윤 대통령과 재계 총수들은 국제시장 일원을 함께 찾아 ‘시장 먹방’을 선보이며 소셜미디어 등에서 큰 화제가 됐다. 평소 일반 국민에게는 멀게만 느껴지던 ‘회장님’들이 국가 원수와 함께 떡볶이, 어묵 등을 나눠 먹는 모습은 서민적이고 친근한 인상을 주기도 했지만, 일각에선 글로벌 기업의 총수들이 불필요하게 국정에 동원된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 한미 안보실장 회의…“9·19 일부 효력정지, 신중·절제된 조치”

    한미 안보실장 회의…“9·19 일부 효력정지, 신중·절제된 조치”

    조태용 실장, 미일 안보수장과 잇따라 회의한일 회의선 “국민 체감 성과 위해 협력” 8~9일 한미일 안보실장 회의 서울 개최를 계기로 한미·한일 안보실장 회의가 함께 열렸다. 대통령실은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이 8일 오후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 및 아키바 다케오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과 각각 회의를 갖고 북한문제 등 지역과 국제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조 실장과 설리번 보좌관은 회의에서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3차 발사에 따른 대응조치로 한국 측이 ‘9·19 군사합의’ 일부 조항의 효력을 정지한 것에 대해 북한의 지속적인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및 합의 위반에 대한 신중하고 절제된 조치라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양국은 북한과의 대화에 열린 입장이라는 점도 확인했고, 설리번 보좌관은 한국에 대한 미국의 방위 공약은 어느 때보다도 공고하다고 강조했다. 또 양측은 한미동맹이 글로벌 포괄적 전략 동맹으로서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고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번영의 핵심축이라고 평가했다. 조 실장은 아키바 국장과의 회의에서 올해 7차례 한일 정상회담을 포함해 각계 각급에서 양국간 교류가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하며 앞으로도 안보, 경제, 인적교류를 비롯한 각 분야에서 양국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이끌어 내기 위한 협력 방안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더불어 한일 안보 수장들은 “북한의 전례없는 도발이 한반도뿐만 아니라 지역과 국제사회 전체의 평화와 안정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의견을 같이하는 등 대북 공조 문제도 비중있게 논의했다. 이들은 북한 핵·미사일 도발에 단호히 대응하기 위한 한일·한미일 공조와 국제사회의 연대 강화 필요성을 재확인하고 한일 양국이 가치를 공유하는 핵심파트너로서 지역과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계속 소통하고 협력하기로 했다. 한편 이번 한미일 안보실장 회의에서는 북한을 포함한 역내 안보와 경제안보 현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될 전망이다. 앞서 한미일 안보실장은 지난 6월 중순 일본 도쿄에서 만난 바 있다.
  • 병립형 회귀론에 속상한 이탄희 [주간 여의도 Who?]

    병립형 회귀론에 속상한 이탄희 [주간 여의도 Who?]

    매주 금요일 [주간 여의도 Who?]가 온라인을 통해 독자를 찾아갑니다. 서울신문 정당팀이 ‘주간 여의도 인물’을 선정해 탐구합니다. 지난 일주일 국회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정치인의 말과 움직임을 다각도로 포착해 분석합니다.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병립형 비례대표제 회귀 반대를 주장하며 기존 지역구인 경기 용인정에 불출마하겠다는 강수를 뒀다. 민주당은 선거제 개편을 논의하는 ‘난상토론’을 벌였음에도 하나의 결론을 내리지 못했는데, 전반적인 기류는 이재명 대표 등 지도부가 주장하는 ‘현실론’으로 흐르고 있다. 8일 이 의원실에 따르면 이 의원은 오는 10일부터 이달 말까지 매주 일요일마다 경기 용인 지역사무소에서 ‘지역주민과의 만남’을 진행한다. 그가 지난달 28일 돌연 용인정 불출마 선언을 한 이후 지역 민심을 다독이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용인정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이 의원은 “우리(민주당)가 국민의힘과 손잡고 과거의 병립형 비례선거제, 양당카르텔법을 통과시켜 우리의 정체성을 부정한다면 다음 총선에서 우리의 운명은 언제 꺼질지 모르는 바람 앞의 등불처럼 위태로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수호하되 위성정당 난립 방지를 위해 ‘위성정당방지법’을 못 박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다만, 그의 불출마 선언은 현 지역구에 한한 조건부다. 이 의원은 21대 총선에서 53.5%의 득표율로 당시 김범수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후보를 10% 포인트 가까이 따돌리며 당선됐다. 이 의원은 “당의 결단을 위해서라면, 그곳이 어디든 당이 가라 하는 곳으로 가겠다. 우리 당이 고전하는 험지 어디든 가겠다”라고 했다. 이 의원 입장에서는 현 지역구를 던지는 강수를 뒀지만, 그의 바람과 달리 이렇다 할 반향은 관측되지 않는다. 한 민주당 의원은 “기존 지역구를 뒤로한 채 험지로 가겠다는 게 무슨 의미인지 잘 이해가 안 된다. 총선 불출마도 아니지 않느냐”라고 했다. 진성준 민주당 의원은 이 의원의 용인정 불출마 선언 다음 날 “정치적 소신이나 진정성은 높이 평가하지만 지역구를 버려가면서까지 주장할 일인가 싶다”고 했다. 민주당은 지난달 30일 의원총회를 열고 선거제 개편을 논의했지만, 당내 이견으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7일 정책조정회의에서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과 우리 당 간사한테 이번 달 15일까지 위성정당 방지에 대한 제도 개선에 합의해줄 것을 요구했다. 15일 기한을 넘어서도 합의가 안 될 경우에는 그에 따른 민주당의 판단을 다시 한번 해야 할 시점”이라고 했다. 이를 두고는 사실상 병립형 비례대표제 회귀의 명분 쌓기를 시작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한편, 향후 이 의원의 차기 지역구를 두고도 이목이 쏠린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최근 CBS 라디오에서 이와 관련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다른 곳을 뛰게 되면 이탄희 의원이 따라붙을 것”이라며 “이 의원은 실제로 한 장관과 국회 내에서 각을 세우기도 했다. 땅이 험지가 아니라 센 사람과 붙겠다는 의지로 나올 수가 있다. 그렇게 되는 상황이 발생하면 흥행카드”라고 했다. 여권에서는 한 장관이 서울 강남갑 등 ‘강남벨트’로 향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 통일부 “북, 개성공단 시설 30여개 무단 가동”

    통일부 “북, 개성공단 시설 30여개 무단 가동”

    북한이 개성공단에서 무단 가동하는 우리 기업 시설이 30여개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0년 6월 폭파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잔해 철거작업도 최근 시작했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8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은 여러 차례에 걸친 우리 정부의 촉구와 경고에도 개성공단 내 우리 기업의 설비를 계속해서 무단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연락사무소 청사에 대한 (잔해) 철거작업을 진행하는 등 우리의 재산권을 지속해서 침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통일부는 위성정보와 육안 관찰 자료 등으로 토대로 최근 북한이 개성공단에서 30여개 기업의 시설을 무단 가동하는 것으로 파악했다. 이는 통일부가 지난 5월 무단 가동 시설이 ‘10여 개 공장’이라고 밝힌 것과 비교하면 반년새 세 배로 증가한 것이다. 통일부는 무단 가동 중인 것으로 추정되는 시설이 어느 기업의 사업장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연락사무소 청사 잔해 철거작업은 지난달 말 시작돼 계속 진행 중이라고 구 대변인은 전했다. 북한이 2020년 6월 연락사무소를 폭파한 후 3년 이상 그 잔해를 방치했다가 지난달 말 철거 작업에 나선 배경은 불분명하다.
  • 달에 정착도 안 했는데 벌써 ‘달 인류세’? [달콤한 사이언스]

    달에 정착도 안 했는데 벌써 ‘달 인류세’? [달콤한 사이언스]

    20세기 중반 미국과 구소련이 달 탐사에 경쟁적으로 나섰다. 이후 한동안 달 탐사에 관해 관심이 없다가 2010년대부터 미국과 러시아뿐만 아니라 많은 나라가 달과 화성 등 지구와 가까운 행성과 위성에 대한 탐사를 활발히 벌이고 있다. 이에 학자들은 인간의 달 탐사가 더 잦아질수록 달 환경이 극단적인 방식으로 변화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하고 나섰다. 미국 캔자스대, 캔자스 지질조사국,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 인류학자와 지질학자로 구성된 연구팀은 ‘달 인류세’를 선언해 인간이 달 환경을 변화시키는 주요 요인이 됐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고 9일 밝혔다. 이 같은 주장은 지질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지구과학’ 12월 8일자에 실렸다. 인류는 1959년 9월 13일 소련 무인 우주선 ‘루나 2호’가 달 표면에 착륙하면서 수 십 억년 동안 안정적이던 달 표면을 교란했다. 이후 수십 년 동안 많은 유인, 무인 우주선이 달 표면에 착륙하거나 추락했다. 연구팀은 달의 인류세는 1959년 루나 2호로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이후 달 탐사 과정에서 우주선 부품, 인간 배설물 봉투들, 과학 장비, 각종 쓰레기가 달 표면에 버려졌다. 연구팀에 따르면 달은 인류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 환경이라는 생각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달 인류세’ 선언이 필요하다. 이들은 앞으로 세계 각국이 계획하고 있는 달 탐사 임무들은 달의 모습을 극단적인 방식으로 변화시킬 것이라고 예측했다.보통 달의 표토(regolith)는 운석 충돌 같은 대형 사건이 발생할 경우 이동한다. 그렇지만 탐사선, 착륙선, 우주인 등 움직임이 달의 표토 이동을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때문에 연구팀은 최근 치열한 우주 경쟁 환경을 고려한다면 50년 뒤 달의 지형은 완전히 달라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달 인류세 선언을 통해 지속 가능하고 달의 환경을 파괴하지 않는 방향으로 탐사가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연구팀은 조언했다. 연구를 이끈 칼 웨그만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 해양·지구·대기과학과 교수는 “지구에서는 인류세가 과거 어느 시점에서 시작됐다는 데 의견이 일치하고 있지만, 달에서도 인류가 영향을 미치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웨그만 교수는 “인간의 활동으로 인해 달이 영향을 받는다고 말할 수 있는 시점이 되면 이미 달 환경은 치명적으로 망가졌을 때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 “북일수교 협상 재개하고 한국 나름의 대북 접근법 필요”

    “북일수교 협상 재개하고 한국 나름의 대북 접근법 필요”

    한국은 북한의 군사적 불안감을 덜어주기 위해 노력하고 일본은 북일수교 협상을 시작함으로써 북한에 던지는 공격적인 시그널을 완화해야 한다는 일본 학자의 제언이 나왔다. 한일관계를 오랫동안 연구해온 일본 학자인 기미야 다다시(木宮正史) 도쿄대 교수는 지난달 29일 일본 도쿄 와세다대학 국제회의장에서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이나 일본이 억지만 가지고 북한의 도발을 막아내기는 어렵다”고 진단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기미야 교수는 우선 일본은 현재 중단 상태인 북일수교 협상을 재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통해 일본이 북한에 공격적인 걸 하지 않겠다는 시그널을 줄 수 있고, “북한이 일본에 공격적으로 하는 걸 막아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 정부의 대북정책과 관련해서는 “윤석열 정부 외교를 높이 평가하는 입장이지만 북한에 대해 한국 나름의 접근법도 필요하지 않겠냐”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의 억지 정책에 더해 북한이 느끼는 위협을 줄임으로써 북한 행동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안심(reassurance) 정책도 같이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이런 조치가 사실상 미국에 달린 게 아니냐는 지적엔 “윤석열 정부는 워싱턴 선언에 따라 북한에 대한 미국의 핵 억지 실효성을 높이려 하고 있다”며 한국 정부가 미국 정부를 설득할 수 있다고 봤다. 그러면서 “북한에 안전하다는 안심을 심어주는 게 미국만이 아니라 한국도 얼마든지 부분적으로나마 할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한편으로는 북한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대응해 우리 정부가 9·19 남북군사합의 일부 효력정지 조치를 취한 데 대해서는 “과연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한일관계 전문가인 기미야 교수는 현 정부 들어 공고해진 한미일 협력이 얼마나 지속될지에 대한 물음에는 “북한이 도발하는 한 한일도 억지 중심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고 이런 방향에서 한일 외교 방향이 합치되기 때문에 협력으로 나갈 수밖에 없다고 본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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