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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야 4인 대선후보, 권력구조 개편 두고 공방

    여야 4인 대선후보, 권력구조 개편 두고 공방

    여야 주요 4인 대선후보들은 2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2차 TV토론에서 권력구조 개편 방안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이날 정치개혁안과 관련해 “내일이나 모레쯤 의원총회를 통해 입장을 정리하고 당론으로 입법 제안을 할 테니 권력 분산형 새로운 정치체제는 기대해도 된다. 민주당 의원 110명이 이미 입장을 발표했다”며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말씀하신 것이 제 말과 거의 다른 바가 없다. 이번 기회에 저도 양당 독식체제를 깨고 실질적으로 권한이 배분되 국민의 한 표 한 표가 같은 가치를 갖는 체제로 바뀌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심 후보는 권력구조 개편과 관련해 “승자 독식 사회를 이끈 35년 양당체제, 제왕적 대통령제를 바꿔야 한다”며 “대통령이 되면 개헌 이전이라도 권력분산을 위한 실천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총리 국회추천제로 국정의 중심을 청와대에서 국회로 옮기고, 선거제 개혁으로 5000만을 골고루 대변하는 국회를 만들고 다당제 하에 책임 연정을 하겠다”고 했다. 안 후보도 “개헌을 통해 제왕적 대통령제를 분권형 대통령제로 바꾸는 것이 필요하다”며 “지금까지 대통령에게 너무 많은 권한이 집중돼 계속 실패한 대통령이 나왔다. 결선 투표제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거대 양당이 아니라 다당제가 가능한, 그래서 민심의 구조 그대로 국회 의석이 가능한 제도로 국회의원 선거제를 바꿔야 한다”며 “중대선거구제도 있고 비례대표제도 있다”고 강조했다.반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권력구조는 국민의 기본권을 보장하고 국민을 잘 살게 하기 위해서 있는 것”이라며 “선거를 앞두고 권력구조, 개헌 담론이 나오지만 늘 선거 후에는 흐지부지 되기 일쑤”라고 비판했다. 윤 후보는 “저는 대통령제에 관해서 대통령이 할 일, 총리가 할 일, 장관이 할 일을 딱딱 구분 짓고 대통령은 대통령이 해야 될 일에서만 분권형으로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민간 전문가들을 모시고 민관 합동위원회를 대통령 직속으로 만들어서 이분들과 대통령의 국정 어젠다를 설정하고 관리·점검하는 방식으로 국정을 운영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치개혁에서 개헌보다 더 중요한 것이 선거제도 개혁”이라며 “이것은 대통령 공약으로 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고 했다. 그는 “저희가 정부를 담당하게 되면 우리 당과 협의해 국민들이 일단 국회에 대한 신뢰를 갖게 만들어야 하는데 첫 번째가 국회의원 선출방법”이라며 “개인적으로는 국민들의 대표성이 제대로 보장되도록 중대선거구제를 오랫동안 정치하기 전부터도 선호해왔다”고 강조했다. 특히 윤 후보는 “민주당은 지난번에도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정의당의 협조를 받아서 해놓고서 바로 위성정당을 만들어 정의당을 뒤통수 치고 배신했다”며 민주당 정치개혁안의 진정성이 많이 의심된다”고 지적했다.이에 이 후보는 “윤 후보 보면 가끔 정말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며 “모르고 그러는 것인지 알고도 일부러 그러는 것인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위성정당 문제는 국민의힘이 먼저 시작해 민주당이 어쩔 수 없이 따라갔다”며 “국민의힘이 먼저 한 것을 민주당이 그랬다고 하는지 이해가 안 되는데 몰라서 그런 건지 알고도 그러는 건지 답변 부탁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 후보는 “저는 제3당에 계속 사과 드리고 있다”며 “국민의힘이 먼저 그렇게 위성정당을 만든 것을 사과할 의향이 없는지, 조금 전에 한 말도 사과할 의향이 없는지”라고 꼬집어 물었다. 이에 윤 후보는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 또는 미래한국당에서는 반대했는데 (민주당이) 패스트트랙으로 밀어붙였다”며 “우리는 이것을 무력화하기 위해 위성정당은 만든다고 한 것으로 안다”고 해명했다. 심 후보는 “지난 국회 때 저와 정의당이 모든 것을 쏟아부어서 선거제도를 바꿨지만 결국 민주당이 뒤집었다”며 “말보다 실천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 [사설] ‘제1야당 빼고 정치개혁’ 與 진정성 의심된다

    [사설] ‘제1야당 빼고 정치개혁’ 與 진정성 의심된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대통령 4년 중임제와 대선 결선투표제 도입을 위한 개헌 등을 앞세워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를 제외한 나머지 대선후보에게 정파의 연대를 제안했다. 윤 후보와 국민의힘만 빼고 나머지 후보와 세력이 힘을 합쳐 대선을 치르자는 얘기다. 그는 총리 국회추천제와 다당제의 발판이 되는 국회의원 연동형 비례대표제 등 일종의 ‘밑밥’도 제시했다. 송 대표의 회견 직후 이재명 후보는 방송 인터뷰를 통해 “윤석열은 마초적이다. 이런 분을 제외한 정치세력과는 협력하겠다”고 장단을 맞췄다. 민망한 일이다. 우리 정치가 3류, 4류 소리를 듣는 지경임은 주지의 사실이다. 마땅히 개혁해야 한다. 그러나 어제 송 대표가 꺼내 든 정치 개혁 발언이 정녕 이 나라 정치의 앞날에 대한 고민에서 나온 것인지에 대해서는 선뜻 수긍하기 어렵다. 오히려 윤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간 단일화 논란의 틈새를 헤집으려는 선거공학적 꼼수일 뿐이라는 지적을 피할 수 없다고 본다. 민주당은 21대 총선을 앞두고 정치 다양성을 강조하며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밀어붙이고는 위성정당을 만들어 정치 개혁의 명분을 허문 당사자다.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입법을 강행하기 위해 연동형 비례대표제 카드로 정의당의 협력을 끌어내고는 이에 반발한 국민의힘이 위성정당을 만들자 자신들도 위성정당을 만든 것이다. 대선을 앞둔 민주당은 위성정당과 합당하는 퇴행도 보였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여당에게 뒤통수를 맞았다”고 했다. 선거 앞에서 정치개혁 합의마저 헌신짝 버리듯 팽개친 터에 돌연 정치개혁 운운하고 있으니 누가 이런 제안을 진정하다고 믿겠는가. 게다가 ‘국민 통합을 위한 정치개혁’을 하자면서 ‘윤석열 빼고 뭉치자’고 하니 대체 자신이 무슨 소리를 하고 있는지 스스로도 모르는 듯하다. 정치개혁은 마땅히, 그리고 반드시 추진돼야 할 국민적 과제다. 그러나 이는 대선 이후 5월 새 정부가 출범한 다음 여야 정치권 모두가 충분한 여론 수렴 과정을 거쳐 머리를 맞대고 이뤄 나가야 할 일이다. 특정 정파의 과제가 아니라 우리 정치권 전체의 과제인 것이다. 이런 국가적 과제 앞에서 집권 여당 대표가 누군 되고, 누군 안 되고 식으로 편을 가르는 것부터가 개혁해 나가야 할 행태다. 윤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간 단일화 갈등을 헤집으려는 꼼수를 정치개혁으로 포장하지 말라.
  • 與 “대통령 4년 중임·다당제”… 安 향한 ‘반윤연대’ 승부수 통할까

    與 “대통령 4년 중임·다당제”… 安 향한 ‘반윤연대’ 승부수 통할까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다당제 정치’를 정착시키기 위해 국회의원 연동형 비례제와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도입하고 대통령 4년 중임제, 대선 결선투표제 도입을 위한 개헌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다당제를 보장해 원내 3, 4당의 위상을 높여 주겠다는 것으로, 국민의당 안철수, 정의당 심상정 후보와 손잡고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포위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반문(반문재인)연대‘를 ‘반윤(반윤석열)연대’로 전환하기 위한 민주당의 마지막 승부수인 셈이다. 특히 야권 후보 단일화가 결렬된 뒤 국민의힘과 옥신각신하고 있는 안 후보를 향한 공개 구애의 성격이 짙다. 송 대표는 이날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여야정 정책협력위원회, 초당적 국가안보회의, 사회적 대타협 위원회 구성을 약속했다. 위성정당을 방지하는 연동형 비례대표제와 권역별 비례대표제, 지방선거 3인 이상 중대선거구제 등 선거제도 개선과 대통령 4년 중임제, 결선투표제, 감사원 국회 산하로 이전 등도 담겼다. 대선 직후 국회에 ‘국민통합을 위한 정치개혁특별위원회’를 설치하고, 새 정부 출범 6개월 이내 선거제도를 개혁하고 1년 안에 개헌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민주당은 이런 방안이 ‘반윤석열 프레임’을 염두에 둔 것임을 부인하지 않는다. 송 대표는 “안철수 후보의 새로운 정치, 심상정 후보의 진보정치, 김동연 후보도 같은 방향을 향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러브콜을 보냈다. 이재명 후보도 BBS 라디오에서 “윤석열 후보를 제외하고 진짜 국민의 삶을 개선하자는 모든 정치세력이 가능한 범위에서 협력하는 길을 찾자”고 했다.  민주당은 안 후보와의 연대가 설령 성사되지 않더라도 제안 자체만으로도 야권 단일화를 견제하는 동시에 안 후보 지지층의 일부를 이 후보에게 끌어들일 수 있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보인다. 안 후보에게는 윤 후보와의 단일화 거부 명분을 주고 안 후보 지지층에 대해서는 이 후보 쪽으로의 밴드왜건 효과를 노린다는 얘기다. 민주당 중진 의원은 “국민들이 ‘두 후보의 목표가 비슷하구나’라는 생각이 들면 표심을 단일화하는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의 정치개혁안에 대해 안 후보는 “그렇게 소신이 있으면 실행을 하면 되지 않겠나”라고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고, 심 후보는 “민주당이 그동안 계속 이야기했지만 뒤집었던 게 문제”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진정성 없는 정치개악쇼”라고 맹비난했다.
  • 반윤연대로 전환 시도하는 민주당…대선 마지막 승부수 먹힐까

    반윤연대로 전환 시도하는 민주당…대선 마지막 승부수 먹힐까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다당제 정치’를 정착시키기 위해 국회의원 연동형 비례제와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도입하고 대통령 4년 중임제, 대선 결선투표제 도입을 위한 개헌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다당제를 보장해 원내 3, 4당의 위상을 높여 주겠다는 것으로, 국민의당 안철수, 정의당 심상정 후보와 손잡고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포위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반문(반문재인)연대‘를 ‘반윤(반윤석열)연대’로 전환하기 위한 민주당의 마지막 승부수인 셈이다. 특히 야권 후보 단일화가 결렬된 뒤 국민의힘과 옥신각신하고 있는 안 후보를 향한 공개 구애의 성격이 짙다. 송 대표는 이날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여야정 정책협력위원회, 초당적 국가안보회의, 사회적 대타협 위원회 구성을 약속했다. 위성정당을 방지하는 연동형 비례대표제와 권역별 비례대표제, 지방선거 3인 이상 중대선거구제 등 선거제도 개선과 대통령 4년 중임제, 결선투표제, 감사원 국회 산하로 이전 등도 담겼다. 대선 직후 국회에 ‘국민통합을 위한 정치개혁특별위원회’를 설치하고, 새 정부 출범 6개월 이내 선거제도를 개혁하고 1년 안에 개헌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민주당은 이런 방안이 ‘반윤석열 프레임’을 염두에 둔 것임을 부인하지 않는다. 송 대표는 “안철수 후보의 새로운 정치, 심상정 후보의 진보정치, 김동연 후보도 같은 방향을 향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러브콜을 보냈다. 이재명 후보도 BBS 라디오에서 “윤석열 후보를 제외하고 진짜 국민의 삶을 개선하자는 모든 정치세력이 가능한 범위에서 협력하는 길을 찾자”고 했다. 민주당은 안 후보와의 연대가 설령 성사되지 않더라도 제안 자체만으로도 야권 단일화를 견제하는 동시에 안 후보 지지층의 일부를 이 후보에게 끌어들일 수 있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보인다. 안 후보에게는 윤 후보와의 단일화 거부 명분을 주고 안 후보 지지층에 대해서는 이 후보 쪽으로의 밴드왜건 효과를 노린다는 얘기다. 민주당 중진 의원은 “국민들이 ‘두 후보의 목표가 비슷하구나’라는 생각이 들면 표심을 단일화하는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의 정치개혁안에 대해 안 후보는 “그렇게 소신이 있으면 실행을 하면 되지 않겠나”라고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고, 심 후보는 “민주당이 그동안 계속 이야기했지만 뒤집었던 게 문제”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진정성 없는 정치개악쇼”라고 맹비난했다. 이민영·신형철 기자
  • 울산 간 심상정 “李 홀대·尹 혐오… 노동 없는 대선”

    울산 간 심상정 “李 홀대·尹 혐오… 노동 없는 대선”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17일 호남에 이어 울산을 찾아 양강 대선후보의 노동관을 비판하며 노동자 표심 공략에 나섰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향해서는 “노동자들의 표는 다 자기 표인 양한다”고 했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에 대해서는 “노동혐오로 나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심 후보는 이날 오전 울산 현대중공업 정문 앞에서 조선업종노조 연대회의와의 정책협약식을 체결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윤 후보에 대해 “제1야당의 후보는 반노동자 인식을 넘어서서 노동혐오로 나가고 있다”며 “일주일에 120시간 노동을 외치고, 최저임금제를 없애자고 하고, 주52시간제도 폐지하자고 한다. 이런 대통령 만들어서야 되겠느냐”고 했다. 이어 이 후보를 향해서는 “집권여당은 마치 노동자들의 표는 다 자기 표인 양 노동정책도 제대로 내지 않고 있다”며 “오로지 기업하기 좋은 나라를 연일 외치고 있다”고 꼬집었다. 심 후보는 “이번 대선은 ‘노동 없는 대선’이 되고 있다”면서 “우리나라 노동운동을 선도해 온 조선업 노동자들이 이번 대선을 노동 후진국으로 퇴행하는 선거가 아니라 노동이 당당한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선거로 만들어 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심 후보는 오후에는 울산 남구에 위치한 신정시장을 찾아 “오로지 표만 된다고 하면 원칙도 버리고, 비전도 버리고, 그저 포퓰리즘으로 일관해서 후보들 간의 정책 차이도 실종된 선거”라며 비판을 이어 갔다. 그는 민주당을 향해 “역대 정권 중 최고 부동산 가격 폭등, 정치개혁을 엎어버린 위성정당 사태, 일일이 거론할 수도 없는 무능과 오만과 내로남불 정치로 국민들은 정말 허탈감에 빠져 있다”고 했다. 이어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오죽하면 명색이 제1야당인데 자기 당에서 잘 키우고 검증된 후보를 내지 못하고 문재인 정권 검찰총장을 불러다가 대통령 후보를 만들었겠나”라고 말했다.
  • [시론] 페미니즘을 지워 버리는 시대/황연주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 사무국장

    [시론] 페미니즘을 지워 버리는 시대/황연주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 사무국장

    연일 여성가족부 폐지를 이야기하는 정치인들의 말이 나오고 있다. 이는 정부 부처 역할과 기능만의 문제가 아니다. 여성이 일상에서 겪는 구조적 차별, 폭력의 현실과 이를 바꾸기 위해 싸워 온 역사도 함께 지워 버리는 문제다. 정치인들은 이미 여성은 남성과 평등하기 때문에 여성·성평등 정책은 역차별이며, 이 때문에 남성들이 힘들다고 말한다. 정치권이 나서서 페미니즘을 왜곡하고 조롱하는 동안 일상의 차별은 심화됐고, 폭력은 놀이가 됐으며, 담론은 후퇴했다. 정치인들이 주장하는 20대 남성들이 겪고 있는 위기는 그들만의 위기가 아니다. 전 지구적 감염병과 기후위기, 고용 불안정, 신자유주의와 양극화, 돌봄 공백 등은 모두 연결돼 있다. 여기에 “더이상 없다”고 주장하는 구조화된 성차별이 더해져 여성의 현실은 악화를 거듭하고 있지만 정치는 무엇을 대안으로 제시했는가. 불평등에 불평등을, 차별에 차별을 대안으로 내놓았다. “인권을 보장하고 정의가 구현되는 사회를 위해 헌신”하고, “사회적 약자, 소수자와 소외계층을 배려하고 보호”한다는 국민의힘 윤리강령과 “사회적 약자를 비하함으로써 국민통합에 역행하는 언행을 하지 아니한다”는 윤리규칙을 당대표와 대통령 후보 및 캠프가 위반했다. 4·7 재보궐선거 이후 여성·페미니스트 시민을 배제하는 국민의힘 전략이 유효한 득표 전략인 듯 따라 하는 더불어민주당 일부 정치인들의 행태도 다르지 않다. 지금의 정치가 실패한 자리에는 차별과 폭력이 있었다. 더 많은 의석수를 위한 위성정당 사태, 잇따른 광역자치단체장의 권력형 성범죄, 기득권을 공정이라고 믿은 86세대의 오만함을 보인 조국 사태 등이 그랬다. 자신들의 안위와 권력을 위해 정치 내부에서 물어뜯는 싸움을 하며 지지자들을 동원하는 동안 정치 바깥에 있는 이들은 배제됐다. 그동안 수많은 소수자들은 다수의 권리라는 이름으로 최소한의 권리마저 박탈당하는 상황에 놓였다. 배제된 이들의 이야기가 반영된 정책이 마련되고 실현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이 페미니스트 관점이다. 페미니스트 관점으로 정치와 정책을 재구성한다는 것은 그동안 정상가족·이성애자·비장애인·기득권 남성을 중심으로 설계된 정책을 뒤집고 모두가 평등한 권리를 누릴 수 있는 정책을 만들어 내는 걸 의미한다. 전 지구적 위기에 맞서 대전환이 필요한 2022년에 치러지는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에서 생태·공존·연대를 상상하고 만들어 내는 정치, 즉 페미니스트 정치를 이야기해야 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나를 위해”에 없는 ‘나’와 공동체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내일을 바꾸는 대통령”에 없는 ‘내일’을 페미니스트 정치는 제시한다. 기후위기와 감염병, 돌봄과 공동체 위기를 헤쳐 나가기 위해서는 페미니스트 관점이, 페미니스트의 정치적 개입이 결정적으로 중요하다는 것을 후보들과 거대 양당 남성 정치인들은 모른다. 일부 보수화된 남성 집단만을 유효한 유권자로 상정하고 이들을 공략한 결과는 그 어떤 문제도 해결해 주지 않을 것이다. 오늘을 살아가며 내일을 만들어 가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은 시대다. 그럼에도 뜻을 함께하는 이들이 많아진다면 지금의 어려움, 막막함, 외로움도 덜어질 터다. 118개의 단체가 ‘2022 페미니스트 주권자 행동’을 시작한다. 우리는 제한된 선택지 안에서 표만 던지는 유권자가 아니라 기득권 정치에 균열을 내 새로운 정치를 만드는 주권자로서 남성 가부장 정치에 맞서 세상을 바꿔 왔다. 언제나 유효한 ‘표’로 계산되지 않았던, 의도적으로 정치에서 지워졌던 여성·페미니스트들의 말과 행동은 결국엔 역사를 바꿔 왔다. 차별과 혐오, 증오선동의 정치에 함께 맞서 오늘과 내일을 만들어 가길 기원하며.
  • 이승만·박정희 묘역 찾은 이재명 “국민통합 정부·4년제 중임 개헌”

    이승만·박정희 묘역 찾은 이재명 “국민통합 정부·4년제 중임 개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시작을 하루 앞둔 14일 모든 정치세력과 연합하는 ‘통합 대통령’이 되겠다고 선언했다. 아울러 국립서울현충원을 방문해 김대중·김영삼·박정희·이승만 전 대통령 묘소를 잇달아 참배하는 등 중도·보수 성향의 부동층 구애 총력전에 나선 모습이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명동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 과정과 무관하게 정치교체와 국민통합에 동의하는 모든 정치세력과 연대·연합해 국민통합 정부를 구성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국민통합 정부를 위해 필요하다면 ‘이재명 정부’라는 표현도 쓰지 않겠다”며 진정성을 강조했다. 구체적인 방안으로 ▲‘국민통합 추진 위원회’(가칭) 구성 ▲국무총리 국회추천제 도입 ▲총리의 각료 추천권 실질적 보장 ▲부총리 중심의 각 부처 자율성 존중 등을 약속했다. 4년 중임제 개헌도 재차 거론했다. 그는 “대통령 4년 중임제 등 개헌에 도움이 된다면 필요한 만큼의 임기 단축을 수용하겠다”며 “현직 대통령의 개헌 후 재출마는 헌법으로 금지돼 있다. 제가 다시 출마하는 일은 없다”고 설명했다. 개헌 시기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시한을 못박는 것은 현실성이 떨어진다”면서도 “국민적 합의는 임기 후반보다 전반이 용이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 후보는 또 “0선의 이재명이 거대 양당 중심의 여의도 정치를 혁파하겠다”며 비례대표 확대, 위성정당 금지, 기초의회 2인 선거구 제한 등을 약속했다. 그는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이 위성정당을 창당했던 것과 관련해 “(위성정당으로) 피해를 본 정당들에 다시 한번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재차 사과했다. 이 후보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겨냥한 발언을 통해 자신의 위기 극복 역량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납득 불가능한 사유로 (신천지) 압수수색을 거부할 때, 저 이재명은 신천지 본부를 직접 찾아가 신도 명단을 확보했고 경기도 내 모든 신천지 관련 시설을 완벽하게 폐쇄했다”면서 “성과와 실적으로 여기까지 온 저 이재명이 위기극복 총사령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기자회견에 앞서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방문해 김대중, 김영삼 전 대통령뿐만 아니라 과거 참배에 부정적이었던 박정희, 이승만 전 대통령 묘소도 잇달아 참배했다. 막판 대선 레이스에서 중도·보수 성향의 부동층 표심을 집중 공략하면서도 야권의 단일화 논의로 인한 파장에 맞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참배 이유를 묻는 취재진에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역사의 한 부분”이라고 밝혔다.
  • 李 “모든 세력 연대 ‘국민 통합정부’ 구성…총리, 국회 추천”

    李 “모든 세력 연대 ‘국민 통합정부’ 구성…총리, 국회 추천”

    “국민 내각으로 통합정부 구성하겠다”“총리에게 각료 추천권 등 권한 보장”“0선의 이재명이 여의도 중심 정치 혁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4일 서울 명동에서 ‘위기극복·국민통합 선언 기자회견’을 갖고 “선거 과정과 무관하게 정치교체와 국민통합에 동의하는 모든 정치세력과 연대·연합해 국민 내각으로 국민 통합정부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 통합정부를 위해 필요하다면 이재명 정부라는 표현도 쓰지 않겠다”고 말했다. 야당의 후보 단일화 논의에 맞서 ‘통합론’을 부각한 것이다. 이 후보는 “국민 통합정부를 현실화하기 위해 가칭 ‘국민통합추진 위원회’를 시민사회와 정치권에 제안드린다”며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를 도입하고, 총리에게 각료 추천권 등 헌법상 권한을 실질적으로 보장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가 총리의 국회 추천제를 직접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임기내 4년 중임제 개현…임기단축도 수용” 또 “임기 내 개헌을 추진하겠다”며 “전면개헌이 아니라 합의 가능한 것부터 순차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5·18 민주화운동과 환경위기 대응 책임을 명시하고, 경제적 기본권을 포함한 국민의 기본권을 강화하며, 지방자치 강화, 감사원 국회 이관 등 제왕적 대통령의 권한도 분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통령 4년 중임제 등 개헌에 도움이 된다면 필요한 만큼의 임기 단축을 수용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1월 밝혔던 4년 중임제와 필요할 경우 임기단축 수용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그러면서 “일부가 오해하는 것처럼 현직 대통령의 개헌 후 재출마는 헌법으로 금지돼 있다. 제가 다시 출마하는 일은 없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또 “적대적 공생이라 불러 마땅한 거대양당 체제 속에서 우리 민주당이 누려온 기득권을 모두 내려놓겠다”며 “0선의 이재명이 거대 양당 중심의 여의도 정치를 혁파하고, 국민주권주의에 부합하는 진정한 민주정치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비례대표를 확대하고, 비례대표제를 왜곡하는 위성정당을 금지하겠다”며 “기초의회도 거대 양당이 독식하는 2인 선거구를 제한해 득표수에 따른 기초의회 의석 배분이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겨냥해 “이번 대선은 통합정치와 정치보복, 민주주의와 폭압 정치, 미래와 과거, 화해와 증오, 유능과 무능, 평화와 전쟁, 민생과 정쟁, 성장과 퇴보가 결정되는 역사적 분기점”이라며 “국민의 삶을 개선하고, 국가 발전을 앞당기는 유능한 민주국가가 될지, 복수혈전과 정쟁으로 지새우는 무능한 검찰 국가가 될지가 결정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당한 촛불집회를 무법천지라며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고, 과감한 정치보복과 검찰에 의한 폭압 통치를 꿈꾸는 정치세력에 권력을 주고 더 나은 미래를 포기하는 것은 정권교체일 수는 있어도 정의일 수는 없다”며 “증오와 분열, 보복 정치를 넘어 화해와 협력, 공존과 연대를 추구하는 통합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혔다. ●尹 겨냥 “복수혈전 검찰국가”…“평화대통령 될 것”아울러 “북풍, 총풍에 이어 선제타격, 사드(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주장으로 군사적 긴장을 유발하고 전쟁 위기를 고조시켜 정치적 이익을 획득하는 안보 포퓰리즘을 경계해야 한다”며 “강력한 국방력 아래 공존공영하며 싸울 필요가 없게 하는, 평화 대통령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후보는 국립현충원을 방문해 김대중 전 대통령 묘소에 이어 김영삼·박정희·이승만 전 대통령 묘소도 잇따라 참배했다. 최근까지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 이상돈 전 의원,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등과 중도·보수 원로와 연쇄 회동한 데 이어 보수 진영 전직 대통령 묘역을 찾아 중도·보수층 끌어안기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이 후보는 참배에 대해 “공은 기리고 과는 질책하되, 국민의 대표가 되려면 개인의 선호보다는 국민의 입장에서 어떤 게 더 바람직한지를 생각해야 된다”고 말했다.
  • 김영종 전 종로구청장 민주당 탈당, 종로 출마...정의당 “위성정당 사태 떠올라”(종합)

    김영종 전 종로구청장 민주당 탈당, 종로 출마...정의당 “위성정당 사태 떠올라”(종합)

    김영종 전 구청장 “백년당원 김영종, 민주당 탈당”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3선 종로구청장을 지낸 김영종 전 구청장이 11일 민주당을 탈당해 3월 9일 치러질 종로 보궐선거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11일 김 전 구청장은 페이스북에 “백년당원 김영종,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며”라는 글을 통해 이처럼 밝혔다. 김 전 구청장은 일찌감치 종로 보궐선거 예비후보로 등록했지만, 민주당이 해당지역 무공천을 의결하면서 탈당 고심을 거듭했다. 종로 지역구는 이낙연 전 민주당 후보가 사퇴하며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곳이다. 민주당은 이에 책임을 지고 무공천을 약속했다. 김 전 구청장은 “저는 오늘, 민주당 탈당을 결심했다. 백년당원으로서 정말 어렵고 힘든 결정”이라며 “민주당은 종로구 보궐선거에 무공천 방침을 결정한 바 있다. 작년 11월부터 선거를 준비해 온 저에게, 당은 탈당이나 출마를 여러 차례 만류하기도 했다”라고 설명했다. 김 전 구청장은 “수없이 고민과 고민을 거듭했지만, 결국 탈당을 결심했다”며 “종로는 민주당 후보가 무난히 당선되는 지역이 아니다. 하물며 이번 선거는 무소속 후보로 당선되기가 매우 어렵다는 것, 저도 잘 안다”고 토로했다. 그는 “그러나, 종로는 국민의힘당에게 그냥 무기력하게 넘겨줘도 되는 지역이 아니다”라며 “특히, 종로를 위해 땀 한 방울 흘려보지도 않은 후보에게 종로를 맡길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종로 보궐선거에 여성운동가인 배복주 부대표를 출마시킨 정의당은 크게 반발했다. 배복주 캠프 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명분 없는 출마, 자리는 노리는 출마, 꼼수 출마”라며 “지난 총선 당시 민주당이 가담한 위성정당 사태가 복기되는 순간”이라고 말했다.
  • 李측 “安과 함께 다당제”… 尹 “10분내 단일화” 安 “일방적 생각”

    李측 “安과 함께 다당제”… 尹 “10분내 단일화” 安 “일방적 생각”

    맞불작전 띄운 민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측에 다당제 중심의 정치 혁신안을 고리로 후보 단일화를 제안한 것으로 확인됐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측과 안 후보 간 야권 단일화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여당이 안 후보와의 단일화를 추진하면서 대선판이 요동치고 있다. 9일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핵심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우리 당의 인사들이 여러 루트를 통해서 안 후보의 주변 인사들에게 산발적으로 정치 혁신안과 함께 단일화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혁신안의 내용과 관련해서는 “이 후보가 언급한 4년 중임제, 다당제를 할 수 있는 선거법 개정 문제, 위성정당 금지를 비롯한 연동형비례 대표제 등이 핵심”이라고 했다. 이 후보 측근으로는 ‘7인회’ 멤버나 옛 바른미래당 출신 등이 거론된다. 이 자리에서 단일화 조건을 포함해 선거 이후 공동 정부 연대 방안이 오갔다고 한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선거 이후 국정파트너로서의 역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으며, 총리직 제안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최근 한 달간 안 후보와 가까운 민주당 내 의원들을 중심으로 단일화 성사를 위한 개별적인 접촉을 이어 오는 한편 공개적으로 구애하고 있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날 TBS 라디오에서 “이 후보께서 안 후보 쪽에 대통령 빼고는 다 가져가라고 제안을 했다는 소문도 있다”고 주장했다. 안민석 민주당 선대위 공동총괄특보단장도 CBS 라디오에서 “단일화와 관련해 이 자리에서 밝힐 수 없는 많은 이야기가 오가고 지난 한 달 동안 일이 진행돼 왔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내각제 제안을 포함한 안 후보와의 단일화 추진’ 보도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이 후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제가 그 보도를 보고 ‘아, 이런 걸 하고 있나? 나도 모르게 그런 거 하나’ 생각이 들었다”며 “제가 아는 바로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만 ‘전혀 고민이 없느냐’는 질문에는 “고민이야 왜 없겠습니까만”이라고 여운을 남겼다. 민주당 선대위 공보단은 “이 후보 측이 안 후보 측에 의원내각제 개헌을 제시하고 후보 단일화를 제안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공식 부인했다. 그러나 정치권에서는 두 후보 간 단일화 가능성이 낮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안 후보는 전날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2012년 대선 때 문재인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 “저 스스로 다시는 그런 실수를 반복하지 않아야겠다는 교훈을 얻었다”고 말한 바 있다. 따라서 민주당이 실제 단일화를 목표로 한다기보다는 ‘야권 단일화’를 방해하기 위한 맞불작전 차원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정치는 생물’이라는 점에서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윤 후보와의 단일화가 결렬될 경우 안 후보가 이 후보의 손을 잡을 수도 있다는 얘기다.安 사퇴 압박하는 국민의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의 담판을 통한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 놓았으나 방법론에서는 사실상 안 후보의 사퇴를 압박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윤 후보가 실제 단일화에 대한 의지 없이 운만 떼면서 윤 후보와 안 후보 간 앙금만 쌓이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안 후보는 9일 윤 후보가 “서로 신뢰하면 10분 안에도 단일화는 끝낼 수 있다”고 한 데 대해 “일방적인 생각”이라고 받아쳤다. 안 후보는 대한상공회의소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10분 만에 (단일화 합의)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앞서 윤 후보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단일화는 느닷없이 하는 것”이라며 “정치인들이 서로 믿는다면 10분 안에도 되는 것 아니냐. 서로 신뢰하고 정권교체라는 방향이 서로 맞으면 단 10분 안에도, 커피 한잔 마시면서 끝낼 수 있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그거 자체가 뭐랄까, 일방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게 아닌가 우려한다”며 윤 후보가 염두에 둔 톱다운 방식의 논의를 사실상 거부했다. 또 “어떤 제안을 받은 적이 없다. 그냥 언론상으로 떠도는 얘기밖에 없다. 그러면 그런 주장들이 진정성이 있다고 생각하겠나”라고 반문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연일 언론에 “국민의당은 선거 비용 때문이라도 완주하지 못할 것”이라며 안 후보의 ‘철수’를 언급하는 데 대해선 “모든 등록 서류부터 여러 계약을 다 진행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 대표는 연일 안 후보를 자극하며 사퇴 결단을 촉구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서 “안 후보가 사퇴 후 윤 후보를 지지하는 선언을 하는 등 큰 결단을 하면 우리 당도 그에 걸맞은 예우를 할 것”이라며 “우리 당이 예우하기 전에 국민이 그 정치력에 큰 찬사를 보낼 것”이라고 했다. 앞서 YTN에서는 “공식 선거운동이 15일부터 시작된다. 250개 정당 사무소를 마련한다고 하면 포착이 되는데 그런 움직임도 별로 없다”며 “완주, 당선을 목표로 둔 후보라면 상당한 투자와 비용을 써야 한다”고 했다. 윤 후보가 단일화에 임하겠다는 뜻은 띄웠으나 실제 안 후보의 ‘조건 없는 철수’가 그의 진의라는 해석도 힘을 받고 있다. 윤 후보 선거대책본부의 한 관계자는 통화에서 “윤 후보는 여의도에서 행해지던 단일화 문법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톱다운식 담판과 ‘10분 만’이라는 것은 결국 안 후보의 요구가 타당할 때 최종 결단 기간이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는 뜻”이라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힘의 한 중진 의원은 “이 대표가 선거 비용을 거론하며 안 후보를 자극하는 것은 결과적으로 도움이 안 된다”며 “단일화가 결렬됐을 때 그 책임을 윤 후보가 지게 해서는 안 된다”고 우려했다.
  • 민주당, 안철수에 단일화 극비 제안 “다당제 및 정치혁신안과 함께”

    민주당, 안철수에 단일화 극비 제안 “다당제 및 정치혁신안과 함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측에 다당제 중심의 정치 혁신안을 고리로 후보 단일화를 제안한 것으로 확인됐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측과 안 후보 간 야권 단일화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여당이 안 후보와의 단일화를 추진하면서 대선판이 요동치고 있다. 9일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핵심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우리 당의 인사들이 여러 루트를 통해서 안 후보의 주변 인사들에게 산발적으로 정치 혁신안과 함께 단일화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혁신안의 내용과 관련해서는 “이 후보가 언급한 4년 중임제, 다당제를 할 수 있는 선거법 개정 문제, 위성정당 금지를 비롯한 연동형비례 대표제 등이 핵심”이라고 했다. 이 후보 측근으로는 ‘7인회’ 멤버나 옛 바른미래당 출신 등이 거론된다. 이 자리에서 단일화 조건을 포함해 선거 이후 공동 정부 연대 방안이 오갔다고 한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선거 이후 국정파트너로서의 역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으며, 총리직 제안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최근 한 달간 안 후보와 가까운 민주당 내 의원들을 중심으로 단일화 성사를 위한 개별적인 접촉을 이어 오는 한편 공개적으로 구애하고 있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날 TBS 라디오에서 “이 후보께서 안 후보 쪽에 대통령 빼고는 다 가져가라고 제안을 했다는 소문도 있다”고 주장했다. 안민석 민주당 선대위 공동총괄특보단장도 CBS 라디오에서 “단일화와 관련해 이 자리에서 밝힐 수 없는 많은 이야기가 오가고 지난 한 달 동안 일이 진행돼 왔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내각제 제안을 포함한 안 후보와의 단일화 추진’ 보도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이 후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제가 그 보도를 보고 ‘아, 이런 걸 하고 있나? 나도 모르게 그런 거 하나’ 생각이 들었다”며 “제가 아는 바로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만 ‘전혀 고민이 없느냐’는 질문에는 “고민이야 왜 없겠습니까만”이라고 여운을 남겼다. 민주당 선대위 공보단은 “이 후보 측이 안 후보 측에 의원내각제 개헌을 제시하고 후보 단일화를 제안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공식 부인했다. 그러나 정치권에서는 두 후보 간 단일화 가능성이 낮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안 후보는 전날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2012년 대선 때 문재인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 “저 스스로 다시는 그런 실수를 반복하지 않아야겠다는 교훈을 얻었다”고 말한 바 있다. 따라서 민주당이 실제 단일화를 목표로 한다기보다는 ‘야권 단일화’를 방해하기 위한 맞불작전 차원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정치는 생물’이라는 점에서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윤 후보와의 단일화가 결렬될 경우 안 후보가 이 후보의 손을 잡을 수도 있다는 얘기다. 정치권 관계자는 “이 후보 쪽에서는 어떤 식으로든 판세를 반전시키기 위해 단일화 카드를 활용하려 할 것”이라고 했다. 신형철·이민영 기자
  • 노무현 향수 자극하는 대선 후보들...언급 살펴보니

    노무현 향수 자극하는 대선 후보들...언급 살펴보니

    대선이 한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선후보들이 여야 가리지 않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향수를 자극하고 있다. 후보들간 나름의 ‘득표 셈법’이 깔린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지난 6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고 “참혹했던 순간을 잊기 어렵다”며 눈물을 보였다. 이 후보는 참배에 앞서 노 전 대통령의 연대기를 들을 때부터 눈을 감고 고개를 숙였다가 하늘을 보는 등 감정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 후보는 묘소로 다가가 너럭바위에 두 손을 올리고 약 10초가량 고개를 숙이고 소리없이 흐느꼈다. 지난달 24일 자신의 정치적 근거지이자 ‘제2의 고향’인 성남의 상대원 시장 연설 이후 13일 만에 터트린 눈물이었다. 참배를 마친 뒤 즉석연설에서 이 후보는 “반칙과 특권이 없는 사람 사는 세상을 여러분도 기다리시느냐”며 “그러나 그 세상은 우리가 그냥 기다린다고 오지 않는다. 결국 운명은 여러분을 포함해 우리 국민들이 만드는 것”이라고 호소했다.이어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드는 꿈은 노무현의 꿈이고 문재인의 꿈이고 이재명의 영원한 꿈이다”라며 “사람이 인간으로서 존중받고, 증오나 갈등하지 않고 서로 존중하고 함께 사는 세상, 전쟁이 아니라 평화를 향해 가는 세상, 과거와 정쟁이 아니라 미래와 희망으로 가는 세상이 여러분의 도구로서 제가 꼭 해야 할 일”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정부를 이어 4기 민주정부인 이재명 정부를 반드시 만들어내고, 3기 민주정부의 공과를 모두 온전히 떠안고 부족한 점을 채우고 잘못된 점을 고치면서 진화된 새로운 정부를 반드시 만들어낼 것”이라며 “반칙과 특권 없는 사람 사는 세상, 이재명이 반드시 완수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지난 달 25일 2020년 총선에서 비례대표 위성정당을 만든 것에 대해서 노무현 정신을 언급하며 다시 한번 반성하기도 했다. 그는 “비례대표제를 도입했으면 상대가 반칙해도 우리는 정도를 갔어야 했다”면서 “그게 국민이 원했고 노 전 대통령이 간 길”이라고 밝혔다. 구리전통시장에서도 연설 도중 노 전 대통령의 발언을 인용하며 “‘당장 손해가 있어도 원칙을 길게 봐야 한다’, 이게 노무현 전 대통령이 하신 이야기”라며 “원칙 있는 패배를 선택해라. 원칙 잃은 승리는 당장 이익이어도 장기적으로는 이익이 아니다. 앞으로 그렇게 하겠다”고 다짐했다.이 후보의 노 전 대통령 언급은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층 가운데 아직 자신에게 마음을 주지 못하는 일부 친노·친문 표심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됐다. 지난 5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도 제주 해군기지가 있는 강정마을을 방문해 노 전 대통령을 언급하다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윤 후보는 “2007년 노 전 대통령께서 주변의 많은 반대에도 불구하고 고뇌에 찬 결단을 하셨다. ‘제주 해군기지는 국가의 필수적 요소다. 무장과 평화가 함께 있는 것은 잘못이 아니다’라고 하셨다”며 “강력한 힘을 바탕으로 한 자주 국방과 평화의 서막을 연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노 전 대통령의 고뇌와 결단을 가슴에 새긴다”고 말하다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이에 앞서 공개된 배우자 김건희 씨의 녹취록에도 윤 후보가 노 전 대통령을 다룬 영화 ‘변호인’을 보고 눈물을 흘렸다는 대목이 나온다. 노 전 대통령은 2008년 당시 당선인 신분인 이명박 전 대통령의 BBK 주가조작 연루 의혹 사건 등을 수사할 BBK 특별검사팀에 10명의 파견검사 중 하나로 윤 후보를 임명하기도 했다. 정치권에서는 윤 후보가 선거 막판 ‘친노무현’을 강조한 것은 중도 성향의 부동층은 물론 김해 일대에 포진한 PK 내 민주당 지지층을 겨냥한 전략이라는 해석도 나온다.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도 7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 회의에서 “오늘 아침에 국민께 어떤 말씀을 드릴까 생각하면서 문득, 차별과 배제와 싸우면서, 국민통합을 위해 한평생을 바친 노무현 대통령의 인생과 정치역정이 생각났다”면서 “노무현의 꿈이었고 우리 모두의 희망인 그런 나라, 저 안철수가 반드시 만들겠다”며 노 전 대통령을 언급했다. 안 후보는 노 전 대통령의 첫 국회의원 당선 지역과 정치 출발점인 부산이 자신의 연고지이고, 노 전 대통령 취임식 때 8명의 국민대표 중 한 사람으로 초청받았던 인연도 있다고 언급한 뒤 “노무현 대통령은 민주당 정치인 노무현에서, 정파의 이익이 아닌 전체 국민의 이익을 우선하는 진정한 국가 지도자가 됐다”며 “노무현이 없는 지금, 누군가는 일생을 걸고 정치적 명운을 걸고, 국민을 분열시키며 상대방의 실수와 반사이익만으로 평생을 먹고사는 진영정치를 타파해야 한다. 그 일, 미약하지만 저 안철수가 걷고 있다”고 했다. 또 “노 전 대통령은 반칙과 특권 없는 세상을 외쳤고, 이념과 진영에 갇히지 않고 과학과 실용의 시대를 열고자 했다. 저 안철수가 가는 길과 같다”며 “당선되면 정파는 달라도 능력 있는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국민통합 내각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연금개혁, 고용세습 근절 공약을 꼽으며 “공정하고 반칙과 특권 없는 세상을 위해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이라면서 “노무현 대통령이 살아계셨다면 제가 하려는 이런 일에 큰 응원과 박수를 보내주셨을 것”이라고 했다. 안 후보는 “역대급 비호감 대선을 보면서, ‘대한민국 정치, 이대로는 안 된다’는 많은 분의 걱정을 들으면서, 문득 노무현 대통령이 걸어온 길 속에 저 안철수를 비춰보았다”면서 “아무리 실패해도 좌절하지 않고 대의를 위해 미래를 위해 끊임없이 도전했던 ‘바보 노무현’의 길을 저 안철수는 기억하겠다”고 말했다.
  • 안철수·심상정, 李·尹 토론 규탄 농성 돌입

    안철수·심상정, 李·尹 토론 규탄 농성 돌입

    안철수 국회 본관에서 농성 예정심상정은 국회 의원회관서 농성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3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양자토론 철회를 요구하며 농성에 돌입한다. 설 연휴에 두 명의 대선후보가 국회에서 농성을 하며 지지율 1·2위 후보를 규탄하는 초유의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안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민주당과 국민의힘 두 기득권 정당 후보들의 편법·부당한 양자 담합 토론을 규탄한다”며 국회에서 철야 농성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오는 31일로 예정된 양자 토론에 대해 “이미 법원이 부당성을 지적하며 중단을 명령했으면, 즉각 중단하고 국민께 사과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라며 “이것이 대다수 국민이 생각하는 공정과 상식”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재명·윤석열 후보를 겨냥해 “법원 판결의 법 정신을 무시하다니, 법을 공부했다는 사람들 맞느냐”고 되물었다. 안 후보는 이날 오후 5시쯤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철야 농성을 시작할 예정이다. 심 후보도 이날 국회에서 양자토론 규탄 긴급 대선전략위원회를 열고 “양자 토론을 불허한 법원의 엄중한 사법적 판단을 내팽개치고, 어떤 형태의 방송사의 중계도 불가능하다는 선관위의 유권해석마저 선거 개입이라고 주장하며, 막가파식 생떼를 쓰고 있다”고 지적했다. 심 후보는 “법도 공정도 다 팽개치고, 오로지 양당의 기득권 지키기에 담합하는 제2의 위성정당 사태로 가고 있다”며 “이재명 후보, 윤석열 후보는 법 아래로 내려오십시오. 더이상 뒤에서 담합하지 말고, 국민이 지켜보는 공정한 링 위로 올라오라”고 요구했다. 심 후보는 이날 오후 6시부터 양자토론 담합 철회를 요구하며 양자토론 장소인 국회 의원회관 앞에서 철야농성에 돌입할 예정이다.
  • 하루 7곳 뛰며 반성, 반성… 이재명 “살점 떼어냈다, 정말 변할 것”

    하루 7곳 뛰며 반성, 반성… 이재명 “살점 떼어냈다, 정말 변할 것”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수도권 순회 닷새째 공식 일정만 7개인 살인적 일정을 수행하면서 표심 공략에 박차를 가했다. 대선의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기 위한 고육지책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 후보는 25일 경기 동북부 지역을 매타버스(매주타는 민생버스)로 순회하며 반성과 쇄신 행보를 이어 갔다. 이 후보는 가평철길공원 연설에서 “정치를 바꾸고 세상을 바꿔서 우리의 삶이 바뀌어야 된다”며 “우리가 국민의 뜻을 받들어 국민의 삶이 바뀔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치인은 왕이 아니라 대리인일 뿐”이라며 “대리인이 국민 뜻을 제대로 존중하지 않고 지금까지 많이 실망시켜 드렸으나 지금부터는 정말로 변하겠다. 이렇게 살점도 떼어 내고 있으니까 한 번의 기회를 더 주시면 정말 열심히 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전날 성남 상대원시장에서 불행한 가족사를 밝히며 눈물을 보인 것과 관련해서는 “어제 울었더니 솔직히 속이 시원하다”며 “이제 더이상 울지 않고 어머니는 가셨으니 오로지 국민께서 울지 않도록, 세상살이가 너무 힘들어 세상을 떠나야 한다는 마음을 먹지 않도록 민주당이 잘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2020년 총선에서 비례대표 위성정당을 만든 것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반성했다. 그는 이날 경기 남양주시 다산선형공원에서 “비례대표제를 도입했으면 상대가 반칙해도 우리는 정도를 갔어야 했다”면서 “그게 국민이 원했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간 길”이라고 밝혔다. 구리전통시장에서도 연설 도중 노 전 대통령의 발언을 인용하며 “‘당장 손해가 있어도 원칙을 길게 봐야 한다’, 이게 노무현 전 대통령이 하신 이야기”라며 “원칙 있는 패배를 선택해라. 원칙 잃은 승리는 당장 이익이어도 장기적으로는 이익이 아니다. 앞으로 그렇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후보가 지난 21일부터 매일 수도권 5∼6개의 시군을 도는 강행군 일정을 소화하면서 반성과 쇄신을 외치는 것은 그만큼 상황이 절박하다는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하는 탓에 후보의 건강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김남국 민주당 의원은 전날 CBS 라디오에서 이 후보의 건강 상태에 대해 “3주 전에는 눈의 모세혈관이 터져 충혈이 됐고, 며칠 전에는 코피도 쏟았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경기 의정부시 일정에는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이틀 연속 등판하며 ‘원팀’ 행보를 이어 갔다. 민주당 원로인 문희상 전 국회의장도 지원 유세에 나섰다. 이 전 대표는 “지금은 위기의 시대이기에 경험 있고 실적 있는 사람들이 낫겠다고 저는 믿는다”며 “여러분도 동의하시리라 믿고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또한 이 후보는 이날 경기 포천시농업기술센터에서 농업 공약 기자회견을 열고 “농어촌에 거주하는 주민들에게 1인당 100만원 이내의 농어촌 기본소득을 지급하고 경제적 기본권을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페이스북에서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52번째 공약으로 군 경력의 호봉 인정 의무화와 동원예비군 훈련 기간 4년에서 3년으로 단축 및 훈련비 20만원 지급도 약속했다.
  • [이종수의 헌법 너머] 당내 민주주의와 위성정당/연세대 로스쿨 교수

    [이종수의 헌법 너머] 당내 민주주의와 위성정당/연세대 로스쿨 교수

    2020년 국회의원 선거 직전에 급조된 이른바 ‘비례용 위성정당’의 후보자 추천과 관련해 한 시민단체가 낸 선거무효 소송에서 대법원은 이들 정당의 후보자 공천이 위법하지 않다며 원고의 청구를 모두 기각하는 판결을 지난주 내렸다. 당시 총선을 앞두고 어렵사리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하는 선거법 개정이 있었고, 이에 거대 양당은 앞서거니 뒤서거니 비례용 정당을 따로 만들었다. 국민이 아니라 사실상 정당이 만든 정당이다. 그래서 흔히들 위성정당이라고 부르지만 ‘클론정당’(clone party)에 더 가깝다. 정당법은 제2조에 정당이 “국민의 자발적 조직”이라고 명시하고 있다. 아울러 개정된 선거법은 정당의 비례대표 후보자 추천이 당내 민주적 절차에 따라야 한다는 점과 함께 관련 증빙서류 제출을 요구하고 있다. 이를 어기면 해당 정당의 후보자 등록은 무효가 된다. 특히나 위성정당으로 만들어진 미래한국당의 후보자 추천 논란은 언론 보도를 통해 소상하게 알려졌다. 당내 절차를 거쳐 작성된 명부를 모당(母黨)의 대표가 거부하고서는 미래한국당의 당대표와 집행부가 하루아침에 바뀌고, 후보자 명부가 다시 작성되는 한바탕 소동이 있었다. 이 정도면 후보자 추천에서 형식적으로라도 ‘당내 민주적 절차’의 외양을 갖추는 데 실패했다고 평가된다. 현행 헌법은 제8조에서 유독 정당에만 이른바 ‘당내 민주주의’를 갖출 것을 요구하고 있다. 여기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사회 내 여느 단체들과 달리 정당은 공직 선거에 참여하고 선거에서 승리하는 경우 집권 정당이 돼 곧바로 국가권력을 떠맡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당(私黨)이 아니라 공당(公黨)임이 강조된다. 오늘날의 국가권력은 모름지기 민주주의와 법치주의 등 헌법상의 원리와 정해진 절차에 따라 작동해야 하는데, 만약에 당내 민주주의가 확보되지 못한 비민주적인 정당이 집권하는 경우 이를 기대하기가 어려운 까닭이다. 당내 민주주의는 무엇보다도 당원들, 즉 정당 토대로부터의 상향식 의견 수렴으로 이뤄지고, 정당의 주요 의사결정, 특히 정당의 집행부 구성과 공직 선거의 후보자 추천에서 요구된다. 예컨대 1993년 5월 독일 함부르크 헌법재판소는 함부르크 시의회 선거에서 기민당(CDU)이 제출한 비례대표 후보자 명부가 포함된 선거가 민주적 선거 원칙을 위반했다며 1991년에 치러진 선거 전체를 무효로 선언하고 재선거를 명령했다. 전당대회를 당내 소수 계파가 주도하면서 다른 대체 후보들의 추천 가능성이 사실상 배제된 게 사달이었다. 그런데 무효로 선언된 이전 선거에서 패배한 기민당이 재선거에서 승리해 이로 인한 논란이 또한 불거졌다. 비민주적인 공천에 스스로 유책한 당사자인 정당이 선거 결과를 번복할 수 있는 법적, 정치적 가능성이 주어졌다는 측면에서 판결의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비판됐다. 어쨌든 이 판결은 당내 민주주의 요청의 규범적 의미를 확인하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지난 총선에서 중앙선관위는 미래한국당이 한바탕 소동 끝에 번복해 작성, 제출한 비례대표 후보자 명부가 당내 민주적 절차를 따르지 않았다며 등록 무효를 결정했어야 했다. 선관위는 여기서 형식적 심사 권한만 갖는다며 변명할 일이 아니다. 또한 이번 판결에서 대법원은 앞서 소개한 함부르크 헌법재판소처럼 헌법과 정당법 및 선거법이 요구하는 ‘당내 민주주의’의 의미를 보다 적극적으로 판단하는 판결을 내렸어야 마땅했다. 설령 선거 결과 다수 유권자들이 이들 위성정당을 선택했다고 하더라도 규범적인 판단은 이와 달라야 한다. 향후에 민주주의와 법치주의 간의 길항 관계를 설명하는 대표적인 사례로 회자될 법하다. 늘 일탈을 꾀하는 정치를 규율하는 것이 법에 맡겨진 몫이다.
  • 위성정당 방지 혁신안 발표…민주당 과오 털어내는 혁신위

    위성정당 방지 혁신안 발표…민주당 과오 털어내는 혁신위

    국회의원 국민소환·위성정당 방지 추진…“정치윤리는 국민이 내린 지상명령”더불어민주당 정당혁신추진위원회(혁신위)가 위성정당 창당 금지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민주당 혁신위가 정치 개혁 과제를 내놓은 건 이번이 세번째다. 혁신위는 19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러한 내용을 담은 ‘정치윤리 강화’ 혁신안을 발표했다. 이번 혁신안은 국회의원 국민소환제 도입, 위성정당 창당 방지, 원스타이크 아웃제 및 패널티 도입 등 크게 3가지 내용으로 구성됐다. 우선 혁신위는 지역구 국회의원들에 한해 헌법 제46조 위반 시 총 유권자 15% 이상의 동의로 국민소환을 발의할 수 있는 법안을 제안했다. 국민소환 투표권자 3분의 1 이상이 투표하고 유효투표 총수의 과반 이상이 찬성하면 국민소환이 가능하다. 다만 국회의원의 임기가 6개월에 못 미치거나 1년이 안 남은 경우는 소환 대상에서 제외되며, 임기 중 동일 사유로 재소환하는 것은 금지된다. 혁신위원장을 맡은 장경태 의원은 비례대표 의원들을 소환 대상에서 제외한 것에 대해서는 “청구권자와 의결 정족수 등을 설정하는 것이 매우 어렵고, 비례 의원 소환은 당 차원이나 국회 윤리특위 징계를 통해서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지역구 의석수의 50% 이상을 추천한 정당은 비례대표 의석수의 50%를 의무추천하는 내용의 공직선거법 개정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는 총 지역구 253개 중 과반인 127개에 후보를 낸 거대정당이라면 총 비례대표 의석(47개)의 과반인 24명 이상의 후보를 의무적으로 내야한다는 뜻이다. 지난 21대 총선 당시 연동형비례대표제 도입 이후 난립했던 위성정당(거대양당의 비례대표 추천용 정당) 창당을 막기 위한 방안이다. 아울러 혁신위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의 ‘강력범죄’와 성범죄 등 공천부적격 사유를 당헌당규에 명시하는 방안을 당에 촉구하기로 했다. 부적격 사유가 있음에도 해당 처분을 받지 않는 사람에 대해서는 단수공천 금지와 감산 규정을 명시하는 내용도 함께 제시했다. 부적격 사유자 혹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자가 경선에 임할 경우 각각 30~50%, 10~30%가 감산 조치된다. 장 의원은 이 자리에서 “정치윤리는 국민·당원의 선택을 받는 선출직 공직자가 지켜야 할 의무”라면서 “이를 최대한 지킬 수 있도록 제도화하는 것은 책임·권한을 주신 국민·당원의 지상명령”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뼈를 깎는 고통이 있더라도 국민의 눈높이를 맞추는 것이 곧 혁신임을 잊지 않겠다. 더 낮고 더 겸손 자세로 오직 국민과 당원들만 바라보며 국민·당원을 따르는 민주당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12월 출범한 혁신위는 1차 혁신안에서 국회의원 동일 지역구 3선 연임 초과 제한, 청년추천보조금 신설, 2차 혁신안에서 국회의원 면책·불체포 특권 제한, 윤리특위 상설화 등을 제시했다.
  • [서울광장] 길을 잃은 사람들/임병선 논설위원

    [서울광장] 길을 잃은 사람들/임병선 논설위원

    길을 잃은 이들이 제법 있다. 유력 두 후보 중 한쪽을 선택하겠다고 마음먹은 이들의 견고한 틈바구니에서 마음을 정하지 못한 유권자다. 부동층과 또 다르다. 그저 대통령 선거 판을 조금 더 큰 그림으로 보려고 하는 사람들이다. 이들이 넌더리를 내는 것은 승자가 모든 것을 차지하는 구조다. 기득권을 주고받아 온 양대 세력은 ‘적대적 공존’에 너무 익숙해져 있다. 1980년의 ‘서울역 회군’과 1987년 6월 항쟁, 2016년 탄핵 국면에 기득권 정당은 늘 국민들의 민주주의 열망을 자신들의 이득으로 바꿔 버렸다.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는 결함투성이 후보를 내놓고 지지하라고 한다. 투표를 앞두고는 사탕발림으로 기만하고, 선거가 끝나면 전권을 부여받았다며 모든 것을 재단하는 행태를 되풀이할 것이다. 유력한 두 후보의 언급들만 보더라도 당선되면 상대의 적폐부터 손보겠다고 팔을 걷어붙일 것만 같다. 취약한 정당 내 지지 기반에도 후보를 옹립해 오늘에 이르게 한 핵심 지지층은 소셜미디어 공간에서 부채질을 해댈 것이다. 제3의 길을 표방한 이들은 좀처럼 제자리를 잡지 못한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지지율이 두 자릿수가 됐지만 국민이 제3 지대를 갈망한 결과라고 보기 어렵다. 그는 10년이 넘는 세월, 자신이 표방하는 가치와 독자성이 무엇인지 잊은 듯하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 역시 국가운영의 비전에 대한 믿음을 노동계층에게 전하지 못했다. 김동연 새로운물결 후보는 뭔가 보여 줄 시간마저 모자랐다. 양당의 대립과 경쟁이 모든 것을 블랙홀 마냥 삼켜버린다. 20대 국회에서 도입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는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의 위성정당 놀음에 취지가 바랬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신을 승계한다는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이 그 장난에 앞장섰다가 합당한 것도 그들이 얼마나 기득권에 안주하고 유권자를 우습게 보는지 실증하고 있다. 세상은 빠르고 다양하게 바뀌며 새 화두를 던지는데 우리의 양대 정당은 모든 가치를 독점하는 일을 너무 오래 반복해 왔다. 젠더 이슈가 대표적인 사례이며 편협한 원전 논의도 그렇다. 후보들의 시대착오적이고 비현실적인 깨알 공약에 이르러선 헛웃음만 나온다. 답은 어느 정도 나와 있는지 모른다. 지병근 조선대 교수는 한 매체와의 대담을 통해 책임총리제, 분권형 대통령제는 “그래도 똑똑한 대통령을 뽑아 국민이 통제하는 게 낫다는 정서 때문에” 난망하고 의원내각제 역시 “양대 정당이 기득권 카르텔을 온존시켜” 실효성이 없을 것이라고 진단한다. 그는 이런 식의 급격한 변화보다 신생 정당들이 쉽게 국회에 진입할 수 있는 완전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현실적인 답이라고 단언했다. 그런데 이 대목에서 갑갑한 것은 이렇게 정치판을 바꾸는 것이 결국 현명한 국민, 유권자의 몫이라고 지적하는 환원론이다. 그토록 현명한 유권자들은 양대 후보가 마음에 들지 않아도 결국 투표소에서는 ‘저쪽’이 집권하는 일이 없게 하려고 ‘이쪽’에 표를 던지는 선택에 내몰리게 됐다며 불안해한다. 그러면서도 어느 쪽이 집권하느냐에 따라 모든 것이 바뀌는 것을 너무 오래 봐왔다며 “정말 어떻게 될 것 같으냐”고 주변에 묻고 또 묻는다. 정치 구조와 행태가 바뀌어야 한다고 다들 생각하지만 너무 많은 실패와 한계 때문에 주저하곤 한다. 내가 어떻게 해보겠다고 분발심을 갖는 이들을 찾기 어렵다. 판이 바뀌기만 고대하는 것은 감나무 아래 누워 입을 벌리는 일이 아닐까? 다양한 가치, 미래를 지향하는 정당과 후보가 경쟁하도록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필요하다. 대선이 끝나면 제 정당들이 움직이도록 유권자들이 나서야 한다. 하지만 1987년, 2016년 같은 시민 행동이 재현될지 의문이어서 더욱 답답해진다.
  • [사설] 민주당 ‘선거용 정당‘ 대국민 사과도 없이 합치나

    [사설] 민주당 ‘선거용 정당‘ 대국민 사과도 없이 합치나

    더불어민주당과 ‘범여권’이던 열린민주당이 어제 국회에서 당명을 ‘더불어민주당’으로 해 합당했다. 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는 이날 △국회의원 3선 초과 제한 △국회의원 국민소환제 △검찰수사권 폐지 등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169석의 민주당은 열린민주당을 흡수통합해 이제 172석이 됐다. 대선을 겨우 두 달여 앞둔 시점에서 양당의 통합을 바라보는 유권자들의 시선은 착잡하다. 소수 정당 출현을 목표로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를 도입했으나 양당제를 강화하는 위성정당 출범에 대한 한마디 사과도 없이 2020년 4월 총선 때 유권자들이 만들어 준 정치 지형을 무시했기 때문이다. 당초 열린민주당은 민주당 공천에서 배제된 정봉주·손혜원 등이 주축이 돼 2020년 총선을 한 달여 앞둔 3월 8일 출범했다. 그리고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 수혜자가 됐다. 민주당의 공식 ‘위성 비례정당’은 더불어시민당이지만, 열린민주당도 위성정당이라는 혐의에 내내 시달린 이유다. ‘고(故) 노무현 대통령의 정신 계승과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표방한 열린민주당과의 합당이 민주당 내부 구성 다양성이나 사회변화에 따른 정책 수요 포괄에 얼마나 기여할지도 의문이다. 검찰수사권 완전 박탈처럼 정치적 의제에 더 매달리는 것은 아닌가 걱정이다. 민주당이 비례대표 의원들의 복귀와 출당 등으로 169석으로 줄었지만 여전히 제1야당인 국민의힘(105석)을 압도하는 상황에서 이번 합당으로 의석이 더 늘어나는 점도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송 대표는 최근 제3지대 대선 후보인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현 정부에서 경제부총리를 지낸 김동연 새로운물결 후보에게도 연대와 통합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내년 3월 대선이 지지율 1~2% 포인트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그 메시지는 정권 재창출에 협력하면 총리나 주요 장관으로 ‘모신다’는 것인데 엽관제를 노골화하겠다는 말로 들린다. 대선·총선 때마다 철새같이 떠도는 정치인의 이합집산이나 정당 간 부적절한 합당·연대·단일화에 유권자가 염증을 내고 있다는 사실을 민주당은 깊이 인식하고 신중히 행동해야 한다.
  • 민주·열린민주 합당… 대선 노린 이합집산

    민주·열린민주 합당… 대선 노린 이합집산

    대선을 72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이 ‘더불어민주당’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한 몸이 됐다. 열린민주당은 창당 2년도 되지 않아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열린민주당의 창당 자체가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취지를 훼손한 것인데 그마저도 대선을 앞두고 여권 표 결집을 위해 당의 간판을 내린 격이어서 유권자를 우롱하는 처사라는 비판이 나온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와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는 26일 국회에서 통합 합의문을 발표하고 서명식을 했다. 열린민주당은 지난해 4월 총선 때 정봉주·손혜원 전 의원 등이 만든 강성 친문재인계 비례위성정당이다. 양당은 이번 합당을 두고 당대당 통합이라고 주장했지만, 민주당이 열린민주당을 흡수통합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열린민주당은 창당될 때부터 더불어시민당과 함께 민주당의 위성정당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열린민주당에는 총선 당시 민주당 공천에서 배제된 인물들이 대거 모여들었기 때문이다. 김의겸 의원은 민주당 공천을 신청했지만,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불출마를 결정한 후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로 나섰다. 정봉주 전 의원은 민주당 공천심사에서 후보 부적격 판정을 받고 나서 열린민주당을 창당했다. 결국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허점을 노리고 부적격 인사들이 ‘날림 정당’을 만들어 국회의원 배지를 달았다는 비판을 면키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 [단독] 與 위성정당방지법 발의나서...정의당 ‘법적 제한 최선?’ 비판도

    [단독] 與 위성정당방지법 발의나서...정의당 ‘법적 제한 최선?’ 비판도

    더불어민주당 위성정당 방지법 성안 25% 이상 비례득표 정당 지역구 5석 이상 동시확보해야더불어민주당이 총선에서 비례위성정당의 창당을 억제하는 내용의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성안해 곧 발의한다. 이재명 대선후보가 ‘위성정당 방지법’을 지시한 지 40여일 만이다. 23일 민주당에 따르면 김민철 의원은 공직선거법 개정안 공동발의 요청에 나섰다. 지역구 선거에서 25% 이상, 정당투표 유효득표한 당 중 지역구 의석 5석 이상 획득하는 경우에만 비례대표 국회의원 의석을 배분받도록 해 비례위성정당의 창당을 억제하는 내용이다. 현재까지 해당 법안에는 11명의 의원이 공동발의해 발의요건 기준을 충족했다. 개정안은 선거법 제189조에 ‘다만, 임기만료에 따른 비례대표국회의원선거에서 전국 유효투표총수의 100분의 25 이상을 득표한 정당의 경우 제2호의 요건을 충족하는 경우에 한하여 비례대표국회의원의석을 배분한다’는 내용을 추가했다. 25% 이상 득표한 정당의 경우 지역구 5석 이상 확보 요건이 동시에 충족돼야 한다는 조항을 추가해 미래한국당이나 더불어시민당 같은 비례정당의 출연을 막아보겠다는 취지다. 현행법은 정당투포에서 유효투표의 100분의 3 이상을 득표하거나 지역구 선거에서 5석 이상을 획득한 정당에 대해 비례대표 의석을 배분하도록 하고 있다. 김 의원은 제안 이유에서 “지역구 국회의원선거에는 참여하지 않고 비례대표국회의원선거에만 참여하는 이른바 ‘비례위성정당’이 출현함에 따라 제도 도입의 취지가 훼손되었다는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며 “비례위성정당의 출현으로 인하여 지역구 선거에서 당선자를 배출하기 힘든 소수 정당의 의석 확보라는 당초 제도의 도입 취지가 무력화되었을 뿐만 아니라, 그로 인해 민의가 왜곡된다는 점에서 실효적인 개선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21대 총선에서 더불어시민당이라는 위성정당을 탄생시켰다. 이재명 후보는 지난달 12일 “지난 총선 직전 국민의힘, 당시 자유한국당이 비례의석을 더 받기 위한 꼼수로 위성정당을 창당하면서 민주당도 이에 대응하기 위해 위성정당을 만든 사정이 있지만, 우리 당에 잘못이 없다고 할 수 없다”면서 “위성정당 창당으로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취지를 살리지 못한 데 대해 당의 후보로서 국민 여러분께 사과 드린다”고 말했다. 이달 9일 혁신추진위 출범식에서도 “위성정당이라는 기상천외한 편법으로 여야가 힘들여 합의한 대의민주주의 체제가 실제 한 번 작동도 못 해보고 후퇴해버렸다”며 “국민 주권 의지가 제대로 정치에 반영될 수 있게 위성정당을 불가능하게 만드는 조치가 필요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그러나 이 같은 법안도 각 당의 텃밭으로 분류되는 지역구를 위성정당에 배분하면 취지가 훼손될 수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민주당이 호남 의석 5석 이상을 배분하면서 위성정당을 만들 경우 법안 취지가 무색해진다는 비판이다. 위성정당방지법이 아닌 비례제 강화를 중심으로한 법안 논의도 병행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날 개최된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도 비판이 제기됐다. 정의당 정개특위 위원인 이은주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법적으로 제한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수 있지만 최선이 아니다. 자칫하면 방지법의 방지법이 계속 요구되는 상황이 만들어질 수 있다”며 “연동형비례제 취지에 맞게 비례성 강화 제도개선과 위성정당 만들지 않겠다는 정치적 선언을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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